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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요? 연애기술 가르쳐 줍니다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요? 연애기술 가르쳐 줍니다

    여자는 하루에 열 번이나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데 상대방은 마음을 몰라준다. 남자는 사랑한다는 말을 열 번이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사랑을 하고 싶은데도 방법을 모르는 남녀들에게 명쾌한 해법을 들려주는 연애 전략 전문가 ‘데이트 코치’가 떴다.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리나라 데이트 코치 1호가 된 유재정(38·여)·김지나(29·여)씨. 이들은 한 결혼정보회사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연애상담서비스의 전문 상담원이다. 아직은 전화로만 상담한다. 하루에 받는 전화는 8∼10통. 이들처럼 현재 데이트 코치로 활동하는 사람은 20명이다. 유씨와 김씨는 남성의 경우 주로 마음에 드는 여성과 만나기 시작할 때 데이트 코치를 찾는다고 말한다. 처음 만난 여성에게 애프터를 신청하는 방법, 첫 만남에 입어야 할 옷 색깔이나 만남 장소, 사내에서 마음에 드는 여인이 생겼는데 어떻게 만남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등을 많이 묻는다. 반면 여성들은 주로 사귀던 남성과 관계가 소원해졌을 때 데이트 코치를 찾는다. 하루에 세 번씩 전화했던 남자친구가 3일 동안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든지, 일 주일에 한 번쯤은 만나고 싶은데 남성이 일 핑계로 만남을 미룰 때 SOS를 친다. 유씨와 김씨는 올 9월부터 남녀의 만남에서부터 결혼까지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연애 기술을 전수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윌 스미스 주연 영화 ‘Mr. 히치’의 데이트 코치와 같은 연애 전략 전문가가 되는 게 목표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결혼 13년차 주부인 유씨는 ‘20대를 다 바쳐’ 연애했던 경험을 살려 데이트 코치에 입문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애 상담 전문가 김씨는 6년간의 커플 매니저 경력을 살려 이번 기회에 전직했다. 유씨와 김씨는 이성을 단숨에 홀리는 ‘작업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표현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고민할 수밖에 없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진실한 관계로 발전시켜 갈 수 있는 ‘기술’을 알려 주는 것이다. 데이트 코치라는 직업은, 가족 제도는 물론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는 직업이라고 이들은 단언한다. 핵가족이 되면서 함께 사는 피붙이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보고 배워야 할 역할 모델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은 변하지 않았지만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줄었다는 의미와도 같다. 김씨는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연애에 대한 정보도 넘쳐나고 타인과의 만남도 쉽고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호불호도 명확해졌다.”면서 “사랑이 결실을 보고 꽃을 피우는 과정 동안 남자와 여자가 모두 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사설] 공공요금 올려 돈잔치 벌인 공기업

    감사원이 발표한 공기업의 경영실태를 보면 공기업의 존재 이유에 회의가 든다. 임직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기관인지, 국민을 위한 기관인지 분간이 안 간다.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부당하게 더 걷질 않나, 정부 가이드 라인의 몇배나 되는 급여 인상을 하고도 엉터리 보고서를 올리고 임직원 자녀에게 특혜를 주어 채용하질 않나, 회사는 적자투성이인데 임원 임금으로 펑펑 퍼주질 않나, 믿을 만한 구석이 좀체로 없다. 공기업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정부가 지분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정부 지분이란 곧 국민의 혈세다. 공기업의 이익이 국가에 환원돼 재정(특별회계)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공기업이 버는 돈은 국가의 수입이며, 이는 곧 국민의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진다. 공기업이 자율경영체제로 바뀌었다지만 이익금을 마음대로 쓴다면 이는 국민의 돈을 횡령한 행위나 다름없다. 더구나 전기·가스·수도요금, 고속도로통행료 등 공공요금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감사원의 지적대로 각종 요금 산정기준이 불합리하다면 보통문제가 아니다. 공기업 경영이 부실화된 데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 걸핏하면 비전문가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내지 않았는가. 공공기관의 여권출신 사외이사가 40%를 넘는다는 한 야당의원의 지적은 오늘날 공기업의 현주소다. 이들이 임기 중 월급만 받고 조용히 있다가 나가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인사들은 권위를 세운답시고 경영 틀이나 내부 인사체계를 엉망으로 헝클어놓기 일쑤다. 사내 반발 무마용으로 과다하게 임금을 올려주는 병폐도 빈번하다. 차제에 공기업 경영을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수술을 해야 한다.
  • [쪽지 통신]

    ●대성 초등학생 수학경시대회 다음달 21일 오후 2시 ‘제1회 대성 초등학생 전국수학경시대회’가 지역별 12개 고사장에서 열린다. 디지털대성㈜이 주최하고 대성학력개발연구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행사다. 문항은 제7차 교육과정에 근거해 교과서와 익힘책의 기본문제부터 복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심화문제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출제된다. 계산력, 이해력, 추론력, 문제해결력 등 4개 영역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지정접수처나 인터넷 홈페이지(www.dsgenex.netathexam)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들에게는 경시대회 대비용 모의고사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02)597-1544. ●광복60주년 기념 문화사업추진위 미술전시회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미술관은 지난 15일부터 미술전시회 ‘베를린에서 DMZ까지’를 열고 있다. 다음달 21일까지 계속된다. 토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미술 해설가가 직접 전시장을 안내한다. 입장료는 3000원.(02)410-1060. ●극단 토마토 ‘대한민국…´ 공연 고교생들의 광화문 촛불시위를 계기로 꾸민 창작극 ‘대한민국 모든 어른들께 감사합니다’가 다음달 5∼28일 서울 대학로 청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30분. 입장료는 고교생 8000원, 어른 1만 5000원.(02)3672-4293. ●모의수능 대비 문제풀이 특강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9월7일 치러지는 2차 모의수능시험(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 대비를 위해 여름방학특강 시리즈 2탄 ‘실전 문제풀이강좌 65선’을 지난 20일 오픈했다.1탄 ‘실전력 배양강좌’에 이어 ▲사회·과학탐구 만점을 위한 4대 법칙 ▲수험생 수준별 학습전략 ▲언어·수리·외국어 수능점수 50점 올리기 전략과 함께 올해 최종 모의수능에 대비한 실전모의고사 문제풀이 강좌로 구성됐다. 수강기간은 45일이며 강좌당 가격은 4만 5000∼5만원대.(02)817-8877. ●이투스, 싸이월드와 고교생 장학캠페인 온라인 전문 교육기업 이투스(www.etoos.com)는 싸이월드(cyworld.nate.com)와 함께 전국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랑나누기 캠페인’을 펼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교생을 돕기 위한 이 행사에 참가하면 교사에게 우선 이투스 포인트 100만점(현금 100만원 상당)과 교재 5권(교사 선택)이 제공된다. 교사는 이를 각각 포인트 20만점과 교재 1권씩으로 나눠 학생 5명을 도울 수 있다. 이투스 회원으로 가입해 캠페인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행사내용은 네이트(www.nate.com)와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두천·안성교육청 교육장후보 선정 경기도교육청은 공모제를 통해 동두천교육청 교육장 후보로 전진용(59)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장을, 안성교육청 교육장 후보로 이강열(59) 안양 귀인초등학교장을 각각 선정했다. 다음달 초 교육인적자원부에 이들에 대한 임용을 제청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올해 동두천과 안성교육청 교육장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공모제를 실시했으며 모두 13명이 지원했다.
  • [박은영의 DVD레서피] 氷~氷~ 갈아보는 재미

    요즘 열대야가 기승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고 맨바닥에 누워도 당최 시원하질 않다. 관자놀이가 저릿할 정도로 차가운 팥빙수 생각이 절로 난다. 한 입만 먹어도 순식간에 시원한 얼음이 명치끝까지 닿고 우유와 팥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은 얼얼한 혀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팥의 따뜻한 기운이 냉한 기운을 보한다고 하니 궁합도 그만이고 수박이나 여름 과일들을 썰어 넣으면 아삭하게 씹는 맛도 있다. ‘남극일기’는 눈으로 보는 빙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눈 일색이다. 실제 남극과 비슷해 보이는 뉴질랜드의 설원은 속이 확 트일 정도로 광활한 장관을 연출한다. 여기에 ‘도달불능점’이라는 목적 없는 목표와 인간의 광기가 보여주는 섬뜩함이 공포영화들과는 또 다른 서늘한 매력을 자아낸다. ‘달콤한 인생’은 팥빙수라기보다는 파르페에 가깝다. 그것도 희귀한 열대 생과일과 부드러운 수제 아이스크림을 조화시킨 값비싼 파르페다.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 등 각종 재료들이 근사하고 이병헌이 먹는 초콜릿 케이크만큼이나 달콤한 음악도 있다. 사랑에 무너지는 남자들의 의리와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은 유키 구라모토의 ‘로망스’를 비롯한 클래식한 음악들과 어우러져 서늘하면서도 서정적인 울림을 갖는다.●남극일기 한번 보는 것으로 영화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송강호의 살기어린 눈빛과 연극으로 다져진 조연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찬찬히 영화를 다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2.35:1의 와이드 화면에서 한층 더 빛을 발하는 뉴질랜드 스노팜의 설경과 공포를 배가시키는 크레바스, 눈밭에 내던져진 여섯 배우들의 연기는 다시 봤을 때 더 매력이 있다. 부가영상에 실린 김지운, 류승완, 봉준호, 정윤철 감독의 ‘남극일기를 보는 4가지 시선’은 다른 감독들의 영화에 대한 해석과 애정 어린 평가를 확인할 수 있어 새롭다.●달콤한 인생 감독판 극장 상영 버전에서 50군데가량을 수정한 ‘감독판’이다. 장면의 추가나 가감이 많기보다는 영화의 속도감과 더불어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화한 버전이다. 녹색 톤을 기본으로 붉은 색을 조화시킨 색감은 생의 마지막에 몰린 한 남자의 순수함과 분노, 이유 없이 피비린내 나는 혈투를 벌이는 사내들의 액션을 조화롭고 안정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실제 총소리를 녹음해 사용한 총격 장면은 할리우드 못지않게 사실적이다. 부가영상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코멘터리와 함께 감상하는 삭제 장면들과 출연 배우들의 셀프 카메라,2가지 버전의 코멘터리, 감독과 스태프에게 묻는 ‘왜 그랬어요?’ 등 기획력이 돋보인다.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여담여담] 나도 둘째를 낳고 싶다/주현진 산업부 기자

    둘째를 언제 낳을 거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애가 하나 있다고 말하면 아직 도리를 다 하지 못했다는 듯 으레 따라오는 질문이다. 그러나 일하는 엄마로서 이런 반응이 오히려 놀랍다. 전업 주부도 애를 낳지 않아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다며 야단들인데 도리라니 무슨 소리인가 싶기 때문이다. 애 둘을 낳으라는 논리는 간단하다. 혼자는 외롭다는 것이다. 그러나 슬하에 둘을 두었지만 시댁과 친정에 각각 하나씩 맡겨가며 ‘치열한’ 육아를 하는 사람들을 기자는 종종 본다. 주 중에 애가 아프기라도 하면 한밤 중에도 달려가는 이들의 수고는 애처로울 정도다. 어린이 집에 맡기는 사람도 많다.‘꿀꿀이 죽’을 먹였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니 이들의 시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여성부가 직장보육시설 설치 기준을 기존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에서 내년부터 남녀 5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은근히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법을 어떻게 강화해도 처벌이나 인센티브가 없어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사회공헌에 앞장선다고 자랑하는 기업들도 육아 문제에는 팔짱을 끼고 있다. 삼성이 맏형답게 전국 40여개 보육시설을 운영하는 것 말고는 눈에 띄는 곳이 없다. 5만여명의 임직원을 둔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100여명 수용 규모의 어린이 집을 두고 있고,LG는 계열사 중 CNS만 유일하게 사내 보육원을 운영한다.SK,CJ,GS, 신세계 등 시가총액 10위안에 드는 그룹들마저도 보육 문제에는 여력이 없다고 말한다. 어린이 집을 운영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모두들 저녁 7시까지 애를 찾아가도록 하기 때문에 반일 근무자나 정시 퇴근이 가능한 보조 인력 정도가 이용하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뼈 빠지게’ 일하는 ‘엄마 노동자’가 마음 놓고 애를 맡길 곳은 역시 친정이나 시댁뿐인 것이다. 여자들이 애를 낳지 않는 게 문제라지만 이는 육아 부담에 대한 심각성을 아는 아빠의 합의 하에 가능한 것이다. 언제쯤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실질적인 육아부담 해결을 담은 보도자료를 받게 될지 정말 기다려진다.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소비자 세상] 홈플러스 주부 구매대행팀

    [소비자 세상] 홈플러스 주부 구매대행팀

    많은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쇼핑을 꼽는다. 깔끔하게 정리된 매장을 왔다갔다하다 보면 고민도 사라지는 듯싶은 ‘마력’때문일 게다. 한 달 뒤 날아온 신용카드 명세서를 보면 새로운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이겠지만…. ●매장 누비며 정성껏 상품 골라 배송 돈을 쓰지 않고도 하루종일 쇼핑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돈까지 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커머스(e-commerce)팀에 이런 꿈을 실현한 주부들이 있다. “내 가족을 위해 상품을 고르듯 쇼핑하는 거죠.” 하루 소비자 100여명의 쇼핑을 대신하는 홈플러스 영등포점 마규리(44) 실장과 구매 대행인(picker), 배송 기사 14명은 자신들의 일을 이렇게 소개했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물류창고에서 기계적으로 배송한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구매 대행인이 각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직접 골라 보내준다. 이에 오프라인 매장처럼 할인도 받고,‘1+1행사(상품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얹어서 주는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 주문한 물건이 없으면 대체물품을 찾아 보내주기도 한다. ●사은품·유통기한 점검은 기본 “증정품이 붙은 것을 우선 고릅니다. 잠깐 동났다면 기다려서라도 받아요. 유통기한도 여유있는 것만 선택하지요.” 경력 3개월차 권애옥(45)씨의 말이다. 소비자가 70개짜리 기저귀를 주문했는데,100개짜리에 사은품이 달려 있다면 직접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할지 묻는다. 소비자에게 작은 손해도 입히지 않으려는 세심한 배려다. 마 실장은 다른 사례를 들려줬다.“한 어린이집이 간식에 쓰려고 플라스틱 상자(800g)에 들어있는 식품을 30개 주문했더라고요. 인터넷으로 대용량을 찾지 못했구나 싶어 15㎏짜리 박스가 있다고 전화를 걸었더니 기뻐하며 주문 내용을 바꿨습니다. 물론 가격도 12만원에서 7만원으로 줄었지요.” 영등포점 등 전체 9개점 구매 대행인 39명 중 21명이 30∼40대 주부다.‘주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비자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철학이 숨어 있다.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입사 후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교육을 따로 받는다. 이것이 인터넷 단골을 만드는 힘이라고 마 실장은 설명했다. 매장을 가득 채운 1만 5000여가지 상품을 어떻게 일일이 찾을까. 마 실장은 “처음엔 생소한 수입상품이 많아 애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영국 본사에서 들여온 팀패드(Team pad) 덕에 금세 익숙해졌단다. 팀패드란 손바닥만 한 모니터로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려주고, 상품까지 도달하는 가장 빠른 길도 보여주는 단말기다. ●‘팀패드´는 상품 위치 찾는 ‘마법사´ 구매 대행인들은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혹시라도 잘못된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에러 메시지가 뜬다. 경력 2년 10개월차인 신영옥(38)씨는 “1년쯤 지나니까 상품 이름만 보면 길이 훤히 그려지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사내 행사인 ‘매장 알기 경연대회’에도 이커머스팀은 출전 자격을 박탈당할 만큼 ‘실력’을 입증받고 있다. 구매 대행인들은 아침 8시30분부터 시간에 쫓겨 종종걸음을 친다. 한 시간 단위인 배달시간에 맞춰야 하는 까닭이다. 경력 8개월차인 서계연(37)씨는 “주문량의 50%가 아침에 몰려 오전엔 매장을 뛰어다니기 일쑤”라면서 “주문이 적은 오후 4∼8시가 가장 정확히 배달받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귀띔했다.100여㎏의 카트를 하루종일 끌고다니다 보니 다이어트는 ‘덤’이다. 권애옥씨는 “입사 3개월 만에 살이 5㎏이나 빠졌다.”고 말했다. 신영옥씨는 “쇼핑이 직업이 되니까 훨씬 알뜰해졌다.”면서 “행사를 기다렸다 치약·샴푸 등을 사는 습관이 붙어 충동구매까지 없어졌다.”고 전했다. 월급은 100만원 안팎. “시들어 버릴 ‘떨이 야채’만 골라 보낸 것 아니냐고 소비자가 항의할 때면 눈물이 날 만큼 섭섭합니다. 내 자녀에게 먹일 상품이란 마음으로 쇼핑을 한다는 사실만 기억해주세요.”주부 구매 대행인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몰락하는 ‘속리산 관광’

    몰락하는 ‘속리산 관광’

    “대한민국에서 상권이 이만큼 죽은 데가 어디 또 있을까.” 속리산 입구에서 음식점을 하는 박화용(44)씨는 “주5일 근무제도 전혀 약발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속리산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볼거리가 단조롭고 시대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1970∼90년대 단골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던 속리산 관광이 법주사와 문장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바래듯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숙박업소 절반·상가 20% 문닫아 20일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법주사 입구 상가단지. 점심 때지만 식당마다 파리만 날렸다. 손님이 있어도 2∼4명에 그쳤다. 거리는 적막감마저 감돈다. 박씨는 “평일엔 손님이 하루 10명도 안 된다. 주말에도 30명이 고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이 없는 데다 재료값이나 아껴보려고 음식점 주인들이 산으로 나물을 캐러가는 판”이라며 혀를 찼다. 옆집 기념품가게 주인 김헌수(62)씨도 “하루 매상이 고작 2000∼3000원”이라고 했다. 이곳에는 음식점, 여관, 기념품가게, 슈퍼마켓 등 300여개의 상점이 있지만 20%인 60여곳이 문을 닫았다. 숙박업소는 60여개 중에 절반이 폐업했다.Y호텔은 3년 전에 문을 닫았고 C모텔은 폐업한 지 5년이나 됐다. 상인끼리 연대보증을 서 한군데가 망하면 연쇄 부도가 나 함께 무너졌다. 해주모텔 종업원은 “방이 48개나 되지만 평일에는 손님 한명 없는 게 대부분이고 나가도 기껏 방 한칸 정도”라며 “주말에도 2∼3칸이 나가면 운이 좋은 날”이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수학여행단 기피… 법주사도 노심초사 법주사 종무소 안춘석 과장은 “세월 좋을 때는 아침부터 3시간 만에 40∼50개의 수학여행단이 밀어닥쳤는데 요즘에는 1개도 보기 힘들다.”며 “150여명이나 되던 사진사도 관광객이 줄고 디지털카메라 등의 보급으로 2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속리산은 1970년 3월 국립공원이 됐다. 법주사, 화양·쌍곡계곡, 문장대 뒤쪽 등 4개 매표소를 통해 입장한 관광객이 90년에는 연간 208만여명에 이르렀지만 95년 193만명,2000년 119만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98만명 정도로 국립공원 지정 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법주사만 따지면 60만여명이다.80년대에는 이곳만 100만명이 넘었다. 올해 상반기 4곳에서 21만 5237명만 찾아 지난해의 3분의1로 감소추세가 뚜렷하다. 입장료는 공원이용료 1600원과 문화재관람료 2200원을 받는다. 문화재관람료는 법주사 입구 매표소에서만 받고 있다. 법주사는 문화재관람료 전액과 공원이용료의 30%를 가져간다. 안 과장은 “절 식구 130명이 먹고사는 데도 벅차 예전과 달리 장애인단체 등을 돕기가 쉽지 않다.”며 “연 입장객이 4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 절도 죽는다.”고 말했다. ●주변도로 4차로 없는 80년대 수준 속리산은 법주사를 구경하고 문장대까지 오르면 관광이 끝난다. 설악산처럼 주변에 리조트나 바다가 없다. 지리산처럼 온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안 과장은 “묵으면서 보고 즐길 만한 게 없어 주5일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도 체험 위주로 수학여행 등을 하다 보니 인근 유스호스텔에 와도 법주사까지 오지 않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이 ‘현장체험학습’으로 이뤄지면서 제주도 등이 선호되고 있다. 이런 판에 지난해는 정부가 금강산 관광까지 권장하자 속리산 상인들은 같은 해 2월 반대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교통이 발달하면서 국토의 중심에 있다는 이점도 사라졌다.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변했지만 속리산은 접근성이 제자리 걸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주변에 4차로가 한 군데도 없을 정도로 도로 수준이 80년대에 머물러 있다.”며 한심스러워했다. ●“리조트·불교성지·체험형 관광지 추진을” 전성기 때 속리산은 피서철 해수욕장변 여관처럼 바가지 요금이 판을 쳤다. 박씨는 “종업원을 3∼4명이나 두었어도 한시도 쉴 틈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여관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꽉꽉 찼다.5∼6명이 한방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먼저 들어가려고 학생들이 새벽부터 입구 법주사 매표소까지 뜀박질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90년대 후반부터는 관광객이 급감하고 전망도 안 좋자 개보수나 신축을 포기했다. 시설이 80∼90년대 그대로다. 장사가 더 악화돼 집집마다 수천만원의 빚만 졌다. 관광특구지만 밤 9시면 문을 닫아 거리 곳곳이 깜깜하다. 속리산관광협의회 최석주 회장은 “투자가 중단돼 관광산업이 30년째 제자리”라며 “최근 관광패턴에 맞춰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체험형 관광지로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리조트나 불교성지로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보은군 관계자는 “상가 부지가 조계종 소유이고 자연공원법에 묶여 있어 개발이 어렵다.”면서 “현재로는 별다른 개발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비운의 황세손 日서 화장될 뻔…

    20일 오후 서울 창덕궁 낙선재. 멸망한 황실의 아픔을 온 몸으로 지켜본 한 사내가 주검으로 돌아왔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쓸쓸하게 숨진 고종 황제의 황세손 이구(李玖·1931∼2005)씨. 그는 영친왕(1897∼1970)과 일본 왕족 이방자(1901∼1989) 여사의 아들로 대한제국의 마지막 적통이다. 뒤틀린 대한제국의 역사를 뒤로 한 채 홀로 죽음을 맞은 이씨는 빈청(殯廳·빈소)이 마련된 낙선재에서는 외롭지 않았다.300여명의 전주 이씨 종친들이 그를 맞았다. 이날 낙선재 돌계단에서 그를 대신한 귀국 보고가 낭송되자 “저하, 드디어 오셨구려….”라는 울음섞인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월세 6개월 못내 호텔 전전…비운의 죽음 그의 일본 생활은 대한제국의 마지막처럼 찌들리고 초라했다. 이씨는 일본에서 거주했던 아파트의 월세를 6개월치나 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그는 외가의 도움으로 일본 왕궁이 보이는 아카사카 프린스호텔에 투숙해 있었다. 그의 마지막을 목격한 호텔 종업원에 따르면 “유카다(일본 전통 홑옷)를 입은 채 화장실 양변기에 앉아 우측 45도 각도로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숨진 그의 품에서는 미국 여권이 나왔다. 이씨는 미국 MIT 유학 시절 미국 시민권을 딴 이중국적자였다. 이 때문에 이씨의 유해를 국내로 인도하는 과정에서 미국 대사관에 사망 사실을 알리고 주민등록 증명서를 팩스로 받아 다시 주일 한국대사관에 제출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는 생전에 “나 같은 인생이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4∼5년전부터 생활비와 품위유지비 명목으로 다달이 100만엔 정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생활 형편이 썩 좋지 않았다.”는 전언이다.●일본 천왕 사절 조문 예정 이씨의 유해를 둘러싼 뒷얘기도 일부 공개됐다. 이환의 대동종약원 이사장은 “외가 친지인 나시모토가 밀장(密葬·비밀장례)을 한 뒤 화장을 하자고 제안해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영친왕을 끌고 간 것도 부족해 황세손마저 화장하고 숨기겠다는 것이냐.’고 항의했다.”면서 “일본측에 황세손으로서 예우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종약원은 조문하는 종친들에게 유해를 공개할 뜻을 내비쳤다. 이 이사장은 “일본 천왕 사절이 조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왕실에서 누가 올지는 모르지만 조선 황세손의 마지막 가는 길을 국왕의 붕어(사망의 높임말) 수준에 맞게 예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사손(후계자)은 이미 내정, 의친왕 손자 유력 자녀없이 숨진 이씨의 대를 이을 사손(후사를 이을 양자)도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958년 미국 여성인 줄리아 여사와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자 1982년 결국 헤어졌다. 이 때문에 종약원은 3∼4년전부터 이씨에게 수차례 사손 책정을 건의했고 이씨는 이에 따라 사손 후보자를 두세차례 만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황세손이 숨지기 1주일 전 문서로 후계자를 내정했고 사인을 했다.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이사회를 통해 검토한 뒤 장례식인 24일 책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황제의 손자로 뉴욕대를 졸업한 뒤 모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친왕의 손자 이원(43)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장… 종묘서 노제 장례식은 9일장으로 24일 오전 10시 창덕궁 희정당에서 열린다. 이환의 대동종약원 이사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종로4가 종묘 앞에서 노제를 거행하며 운구에는 600여명의 반차행렬이 뒤따를 전망이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홍릉(고종황제릉) 뒤편의 영친왕 묘역이다. 김문식 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는 “국왕이 사망했을 때 치러지는 국장(國葬) 절차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3) 이젠 ‘뛴다’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3) 이젠 ‘뛴다’

    “이제부턴 뜁니다.” 3주째 훈련에 접어들면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껏 ‘걷기’만 반복하느라 사실 좀 지루했거든요. 달리기는 400m트랙을 세 바퀴만 돌아도 목줄기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무리는 없었어요. 하긴 조깅 수준이니…. ●운동장 달리기 시작 지난주 초에는 비오는 날이 많았죠.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실내 헬스장의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진 뒤에는 역시 오후 10시 이후의 밤시간을 활용해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을 돌았습니다. 하루는 사내 야근을 끝내고 새벽 1시쯤 운동장에 나갔는데 놀랍게도 그 시간에 저 말고도 두 명의 여성이 씩씩하게 ‘파워 워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저처럼 마라톤에 도전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같이 운동하고 있다는 동질감에 한결 힘이 났습니다. 러닝 머신에서 운동할 때는 7∼7.5㎞(시간당)로 먼저 30분쯤 걷다가 이후 8.5∼9㎞로 20분쯤 뛰었습니다. 뛰기는 처음 10분까지가 힘들더군요. 처음엔 힘들어서 ‘잠시 걷자.’는 유혹에 줄곧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니까 편해지더군요. 뛸 때도 전방을 주시하면서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바른 자세입니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더군요. 운동장에서는 30분 걷고 20분 뛰고, 다시 10분 걷는 훈련을 반복해서 1시간을 채웠습니다.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났습니다. 물을 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냥 나갔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체중 70㎏대를 목표로 마라톤 완주를 위해 즐기던 2가지를 일단 중단했습니다. 바로 야참과 성인음료(?)입니다. 특히 라면 아이스크림 등 평소 즐겨찾던 야식들은 떨쳐내기 어려운 혹독한 유혹이지만 아직까지는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술은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빠지기 힘든 자리가 아니라면 당분간 피할 생각입니다.(물론 4개월 동안만.) 이런 노력 덕분인지 체중은 좀 줄었더군요. 운동을 시작한 뒤 동네 할인매장에서 디지털체중계를 하나 사서 아침 식사 전에 매일 몸무게를 재고 있는데, 오늘(19일) 아침에 89㎏이 찍혀 있더군요. 처음 운동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5㎏이 빠진 셈입니다. 체지방분석 결과 제 적정체중은 84㎏입니다. 하지만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7자가 앞에 나오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길섶에서] 지게 이야기3/심재억 문화부 차장

    어느 해 유월 보릿가을 무렵. 산더미처럼 물보리 얹은 지게를 걸쳐메고 휘청휘청 논두렁을 걷는 아버지의 가늘어진 장딴지가 너무 위태해 보였습니다. 도회로 나가 공부하는 아들이 농사일 아버지보다 잘할 턱이 없건만 빼앗듯 지게를 대신 걸쳐메고 그 긴 두렁길을 마저 갑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 그만 논바닥에 나뒹굴고 말았습니다. 지게질이라는 게 보기보다 쉽지 않아 무작정 덤볐다간 그 꼴 나기 십상이지요. 벼와 달리 단을 지우지 않고 꼴처럼 베어넘긴 보리를 등짐 진 터라 수습이 난감합니다.‘것 봐라.’는 듯 혀를 차며 아버지가 나섭니다.“호랭이도 깔고 앉을 열일곱 사내가 보리 한 짐을 감당 못하다니….” 무논에서 건진 보릿짐에서는 물이 뚝뚝 들어 더 힘들게 됐지만 다시 지게를 뺏어 진 아버지의 얼굴에 득의의 웃음이 엷게 배어납니다. 어린 아들의 가당찮은 호기가 마른 목 적신 탁배기 한 잔만한 위로가 되었던 것일까요. 등짐 지게를 진 아버지의 장딴지가 다시 휘청이고, 말없이 그 뒤를 따르던 나는 자꾸만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깔깔깔]

    ●변강쇠와 옹녀 어떤 남자도 성에 차지 않던 옹녀가 방을 붙였다. ‘나를 뿅 가게 해주는 남자에게는 전 남편들에게서 받아둔 재산의 반을 주고 결혼하겠다.’ 보름 동안 선발시험을 치렀지만 쓸 만한 사내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마지막 날 등장한 사나이가 바로 변강쇠였던 것. 그는 100회 연속상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랬다. 변강쇠는 실로 대단했다. 이윽고 ‘그것’ 연속 95회에 이르자, 옹녀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와 산다면 ‘그것’은 취미생활을 넘어 큰 고통이 될 것만 같았다. 게다가 절반의 재산을 떼어주는 것도 아까워졌다. 옹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건 좀 아니었던 것 같아. 이것도 아냐.”라며 옹색한 변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변강쇠가 벌컥 화를 내며 하는 말. “좋아, 자꾸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해!”
  • [일본을 다시본다] (10) 소자화를 막아라

    [일본을 다시본다] (10) 소자화를 막아라

    |도쿄 특별취재팀|올해 세 살이 된 신타로는 부모와 함께 ‘출퇴근’을 한다. 부모가 일을 하는 동안 직장에 마련된 보육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돌보는 보육교사만 2명이고, 함께 부모를 기다리는 친구도 있어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도 외롭지 않다. 선박유통회사인 ‘니혼유센(NYK)주식회사’에서는 3년 전부터 30여평 규모의 보육실을 회사 안에 만들어 직원들의 자녀를 돌보고 있다. 일본에서 자녀를 적게 낳는 ‘소자화’ 현상이 국가적인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보육서비스 지원의 제도화 등 정부 차원에서만 접근했던 소자화 대책에 최근에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나서고 있다. 인구 감소가 노동력 부족을 넘어 소비자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소자화에 제동을 걸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아이는 회사에 맡기고 마음 편하게 일하세요” 니혼유센에서 보육실을 마련한 것은 2000년 사내 인터넷 사업 비즈니스 캠페인 공모에서 몇몇 직원들이 보육사와 부모를 인터넷으로 연결해주는 사업을 제안, 수상한 것에서 비롯됐다. 도쿄역이 위치한 도심 한복판에 보육시설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은 사업주 등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2년만에 실용화됐다. 보육실은 15명 정원으로 생후 57일∼초등학교 취학 전인 직원 자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지만, 부모가 잔업 등으로 일이 늦게 끝나면 퇴근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이용료는 공립 보육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정기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사정에 따라 하루씩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 지금까지 100회 이상의 이용실적을 냈다. 아동의 안전을 위해 방재센터, 경비실 등과 연결되는 카메라를 보육실 입구에 설치해 정해진 친권자가 왔을 때만 문을 열어준다. 향후 계약을 맺어 다른 회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보육실 운영은 기혼여성뿐 아니라 미혼여성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 가시마 나호는 “니혼유센 여직원이 260명 정도 되는데, 꼭 아이가 없더라도 여성을 이만큼 소중하게 생각해준다는 느낌이 들어 회사에 더 강한 소속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니혼유센의 하마모토 요시코 공보과 매니저는 “소자화를 막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비즈니스가 아니라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하게 됐다.”면서 “현재 매달 정규등록하는 아동은 2명뿐이지만, 단 한 시간이라도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을 계속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로 여성인재 빼앗기면 회사 손해”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에서는 보육 지원 문제를 철저히 기업 이윤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애써 키워놓은 여성 인재들을 보육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잃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여직원들이 출산과 육아를 위해 잇따라 퇴직하자 인재보호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NEC는 육아휴직제도가 법제화되기도 전인 1990년 이미 휴직제를 도입했으며, 현재 출산 전후는 물론 아이가 만 한살이 되는 해의 3월 말까지 육아휴가를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육아 단시간 근무제도’를 도입, 자녀가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는 하루 2시간까지 단축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2002년부터는 ‘패밀리 프렌들리 휴가제도’를 새로 만들어 1년에 5∼20일 수업참관이나 어머니회 모임, 소풍, 운동회 등 자녀의 학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패밀리 프렌들리 펀드’를 만들어 아이를 낳으면 1명당 55만엔을 지급하고, 부양하는 자녀 1명당 매달 5000엔씩 주고 있다. ●“주민 수가 힘!” 지자체도 앞장 시즈오카현에서는 2003년 정부에서 ‘소자녀화 사회대책 기본법’과 ‘차세대 육성지원대책 추진법’을 제정해 현·시·읍·촌과 기업주가 함께 소자녀화 대책을 추진한 뒤 2005∼2010년간 진행할 ‘시즈오카 차세대 플랜’을 책정했다. 차세대 플랜은 미혼화와 만혼화를 막기 위해 젊은층이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임신과 출산을 위한 안전한 의료환경을 확립하는 한편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역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현은 2010년까지 부모와 자녀가 전문적인 육아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자녀양육센터를 현재의 133개에서 193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보육원도 259개에서 3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아동기뿐 아니라 청소년기의 교육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현은 사춘기 보건상담실 등을 이용, 청소년기의 성관계와 임신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상담과 검사가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2010년 10대의 인공임신중절률을 지금의 1.06%에서 0.6%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wisepen@seoul.co.kr ■ 후생성 ‘패밀리 프렌들리 기업’ 제도는 |특별취재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2003년 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1.2905이었다. 출산율이 이같이 처음으로 1.3을 밑돌자 일본 열도는 ‘1·29 쇼크’라고 부를 정도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2004년도 출산율은 이보다 더 떨어진 1.28 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잠정집계를 내놓았다. 가속화되는 소자화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는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의 출산율은 1975년 1.91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인구 현상유지가 가능한 2.07을 밑도는 저출산 경향이 이어져왔다.2004년에 태어난 신생아 수는 112만 4000여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06년의 1억 2774만명 이후에는 총 인구수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 추계인구는 1억 1758만명으로 2000년보다 934만 6000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출산율 저하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은 2005∼2010년이 인구 증가의 마지막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차 베이비붐 세대가 출산기에 다시 베이비붐을 일으켰듯 2차 베이비붐 시기인 1971∼74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주니어’ 세대가 30대에 접어든 지금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베이비붐 주니어’ 여성들을 위해 여러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자화대책 각료회의를 열어 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의 재도전 지원책검토회의’(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2006년도 예산에 구체적인 방안을 반영하는 것을 비롯, 연내에 ‘응원 플랜’(가칭)을 확정해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성공회대 일본학과 장화경 교수는 “일본 정부는 제도 정비는 물론이고, 육아지원에 기업과 지자체를 끌어들여 지원 주체를 다양화함으로써 예산절감과 함께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wisepen@seoul.co.kr ■ 심각한 ‘少子化’ 실태 |특별취재팀|일본 후생노동성은 매년 10월을 ‘일과 가정을 생각하는 달’로 정하고, 일과 육아 및 간병이 양립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도입,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을 ‘패밀리 프렌들리 기업’으로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등급에 따라 후생노동대신우량상, 후생노동대신노력상, 도도부현 노동국장상으로 나눠 수상하고 있으며, 처음 제도를 도입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27개 기업이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후생노동대신우량상은 생활용품 제조회사인 ‘카오 컴퍼니’가 수상했다. 인사부 내에 아예 보육지원을 전담하는 ‘EPS(Equal Partnership) 추진실’을 따로 만들어 상근 인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5845명(남성 4927명, 여성 918명)의 사원 가운데 135명이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했다.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위해 상사와 면담할 때는 은근한 압력이 행사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항상 EPS 담당자가 입회한다. 카오 컴퍼니의 사카쿠라 다카히토 홍보과장은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원의 92%가 복직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내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영업장에서는 어느 정도 보육지원제도가 정착돼 있는 상태이다. 규모가 영세해 육아휴직 등을 활성화하기 힘든 회사에는 후생노동성이 휴직인력을 대체하는 보조인력 고용비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후생노동성 고용균등 아동가정국의 이노우치 미야비 취업원조계장은 “눈앞의 이익보다 사회발전에 공헌한다는 의미를 강조해 기업들에 꾸준히 패밀리 프렌들리 기업 표창제도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wisepen@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정치부)·황장석(국제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총파업 18일 국내선 ‘항공대란’ 우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총파업 18일 국내선 ‘항공대란’ 우려

    17일 낮 12시부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첫날 일부 노선의 결항과 출발 지연이 이어진 데 이어 18일에는 제주를 제외한 상당수 국내선의 운항이 불가능해 여객·물류 등 항공대란이 우려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간부들도 18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조종사 파업 절반 참가… 승객 항의 빗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14개 핵심쟁점 등 78개 사항을 놓고 사측과 협상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첫날 파업 참가자는 전체 조종사 노조원 524명 중 250여명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비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비행시간(1000시간)에 포함하고 수당 지급 ▲만 58세 정년보장과 2년간 촉탁고용 보장 등 14개 핵심쟁점이 일괄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요구사항이 회사의 인사·경영권을 침해하고 다른 사내 직원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파업으로 오후 3시 김포∼광주간 왕복 2편과 서울발 부산행 항공기 1편이 결항돼 승객들이 대한항공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또 전자부품 등 화물 80t을 싣고 오후 2시15분 영국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던 화물기도 조종사가 없어 결항됐다. 오후 2시 부산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려던 항공기도 출발이 1시간10분 지연됐다. 조종사 파업으로 인한 운항 차질이 현실화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공항에는 승객들의 문의 및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김포에서 제주행 항공기를 타려던 송모(여·인천 만수동)씨는 “파업이 시작돼도 비노조원과 외국인 기장을 중심으로 차질없게 운항한다고 했는데도 벌써 결항이 생긴 것을 보면 2∼3일 뒤 더 큰 혼란이 오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여름철 성수기에 승객을 볼모로 삼아 자기 이득만을 취하려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국제선과 제주선만 정상운항 아시아나항공측은 18일 국제선 115편은 정상운항이 가능하겠지만 국내선은 168편 중 81편(48%), 화물편은 7편 중 4편(57%)의 결항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체 290편 중 71%(205편)만 운항되는 셈이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 전편 정상운항되는 서울∼제주 노선(44편)을 제외하면 내륙 노선은 극심한 파행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외국인 기장 등 비노조원 310명과 파업에 가담하지 않은 조종사 150여명을 비상 투입해 국제선-제주노선-화물노선-국내선 내륙노선 등 순으로 항공기를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운항 여부 확인전화 1588-8000). 사측과 교섭 중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도 18일 0시를 기해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 26명이 교섭타결 때까지 운항은 물론 훈련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사]

    ■ 경찰청 ◇전보△본청 정보통신2담당관 朴淸奎△〃 교통기획〃 朴在鉉△〃 지능범죄수사과장 許英範△〃 대테러센터장 申斗浩△〃 보안2과장 朴成浩△〃 총무과(혁신단) 姜信明△병원 총무과장 金盛東△경찰대 총무과장 具恩洙△중앙 교무〃(경정 승후) 李 允△과수 총무〃 李昶均△서울 생활질서〃 曺萬基△〃 수사〃 朴雄圭△〃 교통관리〃 李逸求△〃 2기동대장 金沅俊△〃 3기동〃 明榮洙△〃 청사경비〃 尹大杓△〃 국회경비〃 金學文△〃 지하철경찰〃 鄭海龍△〃 서대문서장 閔伍基△〃 용산〃 金基用△〃 영등포〃 朴秉國△〃 서부〃 梁東仁△〃 노원〃 洪益泰△〃 방배〃 金仁澤△〃 도봉〃 金永錫△부산 청문감사담당관 趙漢聖△〃 경무과장(경정 승후) 金相京△〃 생활안전〃(〃) 尹成泰△〃 보안〃(〃) 裵容珠△〃 외사〃(〃) 金熙錫△〃 동래서장 朴承甲△〃 부산진〃 宋守泰△〃 서부〃 梁斗煥△〃 해운대〃 金石九△〃 사하〃 成炅出△〃 연산〃 朴吉洙△대구 청문감사담당관 南圭德△〃 수사과장 李鍾錫△〃 정보〃 崔炳憲△〃 중부서장 趙斗元△〃 동부〃 李台善△〃 남부〃 趙武鎬△〃 성서〃 金恒坤△인천경무과장 金榮烈△〃 생활안전〃 李桓燮△〃 정보〃 金守喆△〃 보안〃 趙恒鎭△〃 국제공항경찰대장 金德燮△〃 중부서장 白東山△〃 동부〃 朴鍾漢△〃 남동〃 陳正鉉△〃 부평〃 金泳孝△〃 서부〃 金洪八△울산 청문감사담당관(경정 승후) 張權煐〃 △〃 경무과장(〃) 申基太△〃 수사〃(〃) 金臨坤△〃 경비교통〃 朴泰植△〃 정보〃 孫汀根△〃 보안〃(경정 승후) 白光述△〃 중부서장 南基龍△〃 동부서장 鄭用煥△경기 청문감사담당관 李基萬△〃 경무과장 金鍾海△〃 교통〃 朴宗奎△〃 경비〃 金聖烈△〃 정보〃 朴千和△〃 보안〃 朴潤信△〃 외사〃 禹熙周△〃 (4부)생활안전〃 姜聲彩△〃 기동단장 李載泳△〃 군포서장 裵京煥△〃 분당〃 朴光淳△〃 부천남부〃 沈相仁△〃 안산〃 韓豊鉉△〃 평택〃 張 光△〃 파주〃 許南雲△〃 광주〃 金泳秀△〃 이천〃 金龍澤△〃 포천〃 金泳培△〃 여주〃 朱基洲△〃 구리〃 朴外秉△강원 청문감사담당관(경정 승후) 李相元△〃 경무과장(〃) 鄭明均△〃 생활안전〃(〃) 李捧行△〃 수사〃 許萬榮△〃 정보〃 李丙燦△〃 춘천서장 田炳亮△〃 강릉〃 尹英煥△〃 속초〃 韓基玉△〃 삼척〃 金成聞△〃 홍천〃 李承喆△〃 평창〃 李仁善△〃 횡성〃 姜德中△〃 인제〃 李運周△〃 양구〃(경정 승후) 金在源△충북 청문감사담당관(〃) 盧承一△〃 경무과장 金慶洙△〃 생활안전〃(경정 승후) 姜秉魯△〃 수사〃 朴鎭圭△〃 경비교통〃(경정 승후) 李尙哲△〃 보안과장 金大鎭△〃 청주동부서장 柳承元△〃 청주서부〃 李元九△〃 제천〃 趙容太△〃 영동〃 曺圭喆△〃 괴산〃 朴春熙△〃 음성〃 李鍾福△충남 청문감사담당관(경정 승후) 金永聲△〃 경무과장 鄭起龍△〃 생활안전〃 趙源九△〃 수사〃 梁在千△〃 경비교통〃(경정 승후) 高學坤△〃 정보〃 金基勇△〃 대전동부서장 李鍾遠△〃 대전둔산〃 윤석원△〃 논산〃 朴槿淳△〃 아산〃 李漢一△〃 보령〃 韓相益△〃 홍성〃 申燦燮△〃 부여〃 咸石鎬△〃 서천〃 吳用大△전북 청문감사담당관 梁熙基△〃 생활안전과장 崔 鎭△〃 정보〃(경정 승후) 李承吉△〃 군산서장 申常采△〃 정읍〃 韓基晩△〃 부안〃 楊太圭△〃 임실〃 朴在基△〃 장수〃 朴瓘培△〃 무주〃(경정 승후) 金仁珪△전남 청문감사담당관 朴賢互△〃 정보통신〃 吳眞善△〃 생활안전과장 李 榮△〃 수사〃 河泰玉△〃 경비교통〃 梁承圭△〃 보안〃 朴定垣△〃 광주서부서장 金大植△〃 보성〃 朴承柱△〃 함평〃(경정 승후) 金七星△〃 장성〃 姜聲福△〃 담양〃 張世元△〃 곡성〃(경정 승후) 白惠雄△경북 청문감사담당관 權寧夏△〃 생활안전과장(경정 승후) 曺喜賢△〃 수사〃(〃) 徐震敎△〃 안동서장 都範搢△〃 김천〃 鄭洪植△〃 영천〃 成德濟△〃 문경〃 金貴讚△〃 경산〃 黃雲母△〃 의성〃(경정 승후) 鄭銀植△〃 청도〃 李炳夏△〃 영덕〃(경정 승후) 金鍾求△〃 군위〃(〃) 韓英洙△〃 울릉〃 黃福鎭△경남 경무과장 宋裕讚△〃 정보통신담당관 鄭守一△〃 생활안전과장 李文基△〃 보안〃 金仁奭△〃 마산동부서장 崔泰榮△〃 진해〃 南玄祐△〃 통영〃 崔永奉△〃 밀양〃 張茂植△〃 함양〃 呂義弼△제주 청문감사담당관(경정 승후) 宋良化△〃 수사과장 金東奎△〃 서귀포〃 姜承秀△본청 총무과(교육) 蔣熙坤 장전배 金相鎬 朴魯山△경찰대 〃(〃·경정 승후) 徐相熏△서울 경무과(〃) 崔鍾憲 崔慶植(경정 승후)△울산 〃(〃·경정 승후) 裵相勳△경기 〃(〃) 金龍水△충북 〃(〃) 李世民△충남 〃(〃) 白光天 朴在珍(경정 승후)△전북 〃(〃·경정 승후) 李載烈 元經煥△전남 〃(〃·경정 승후) 權勢徒 權純周△경북 〃(〃) 金長完△경남 〃(〃) 林鍾植 金東顯(경정 승후)△경찰대 총무과(대기) 金潤哲 金榮操△부산 경무과(〃) 金思權 朴大五 李濟晟△인천 〃(〃) 玉周富 崔明吉△경기 〃(〃) 金雄吉 金榮睦△강원 〃(〃) 金南雄 趙漢鎭 安紀聲△충남 〃(〃) 金煌在△전남 〃(〃) 鄭炳律 尹盛建△경북 〃(〃) 李圭白△경남 〃(〃) 申有均△경기 〃(경정) 河昇均△경북 〃(〃) 張德生■ 우정사업본부 ◇ 4급 전보 △서울체신청 사업지원국장 金暎植△서울체신청 정보통신국장 金東赫△서대문우체국장 朴基成△서울광진우체국장 金英喆△서울강남우체국장 羅濟安△서울성북우체국장 宋世範△서울동작우체국장 金炳△수원우체국장 朴星用△안산우체국장 朴斗煥■ 스카이라이프 ◇ 신임 사내이사 △부사장 姜大永△경영기획본부장 崔榮益△콘텐츠본부장 金東珍◇신임 사외이사△KBS 정책기획센터장 尹德洙■ 중앙M&B △하이패션지사업본부장 이사보 趙寅元△마케팅팀 CP파트 파트장 崔允禎■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朴鍾勉■ 한국일보 △광고마케팅 1본부장 洪在曙△광고마케팅 2본부장 崔英圭■ 남양유업 ◇상무 승진 △경영지원본부장 金 雄△공주공장장 韓奎萬◇상무보 승진△기획담당 郭周泳△총무담당 鄭承煥△경주공장장 任正洙△천안신공장장 金基正◇부장△천안공장장 李元求
  • 용인시 새청사 덩치 시비

    용인시 새청사 덩치 시비

    신축중인 용인시 청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용궁’ 또는 ‘용인궁’으로 표현하며 사치의 표본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연일 공격성 보도와 지적에 시달린 용인시는 “촌놈은 초가집에 살아야 분수를 지키는 것인가.”라는 원색적 입장을 문서로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용인시의 청사규모는 이미 오래전 확정됐다. 지난 1996년 기본계획에 착수해 이듬해인 97년 주민설명회를 거쳐 토지보상을 실시한 뒤 2001년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안을 기초로 인구 100만명 기준으로 기본계획을 완성했다. 새청사는 2001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이달중 입주를 앞두고 있다. 용인시 삼가동 산 1번지 일대 7만 9420평에 들어서는 행정타운은 연면적 2만 4070평으로 이 가운데 시청사 본관건물은 연면적 9917평에 지하 2층, 지상 16층으로 건립된다. 행정타운에는 시청사외에 보건소와 복지센터, 문화예술원, 야외공연장, 용인경찰서, 교육청, 우체국이 한꺼번에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620억원이 소요됐다. 얼마전 모 중앙일간지를 포함한 몇몇 언론사는 용인시 새청사를 용궁으로까지 표현하며 호화청사로 평가했다. 대부분 행정타운내 경찰서와 문예회관, 교육청 등 타 시설이 들어가는 것은 제외하고 면적과 크기를 타자치단체의 시청사와 단순 비교했다. 그러니까 클 수밖에 없다. 용인시 행정타운에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671평 규모의 문화예술원이 자리잡고 있다. 인구 100만명을 예상했을 때 결국 다시지어야 할 운명에 놓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소규모다. 성남시 문화예술회관(성남아트센터)은 지난 2000년 5월 869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60억원)의 예산으로 분당구 야탑동 1만 2000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착공됐다. 회관내에는 1778석 규모의 대극장과 1000석짜리 중극장,424석의 소극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비해 용인시는 300석 규모 공연장 하나가 전부다. 성남시에 비하면 판자촌(?) 수준이라는 자평이다. 인구수에 비해 지나치게 좁아 경기도내 1인당 치안수요가 가장 많았던 용인경찰서는 더 이상 좁아터진 사무실을 참지 못하고 행정타운에 이미 입주했다. 당장 인구 70만명을 돌보아야 하는 행정타운내 보건소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506평으로,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 규모다. 사정이 이러니 용인시가 발끈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현재 용인시의 인구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한창 공사중인 동백지구까지 입주하면 인구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눈치밥 먹으며 인구 100만명의 안목을 가지고 지었지만 오히려 작다는 지적이 나올까 걱정이다 행정자치부의 청사규모 판단에도 문제가 있다. 행자부는 지난 2002년 8월 ‘지방청사 설계표준면적 선정기준 시달’이란 공문을 자치단체로 발송했다. 이 문서에는 지방청사의 경우 행정수요기구 인력의 증감 등 장래수요를 감안한 적정규모로 지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구아래 청사규모를 측정하는 ‘표’가 문제다. 이 표는 자치단체가 새 청사를 지을 경우 기준을 삼도록 하는 공무원 수와 직제 등을 명시하고 있다. 표기상 현재를 기준으로 삼고, 자치단체가 청사를 지을 경우 잣대로 삼고 있다. 이러니 일선 시·군이 인구증가율을 감안해 제출한 설계규모와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용인시의 경우도 지난 2001년 융자신청을 냈다가 행자부가 ‘규모가 너무 크다’며 대출규모를 줄였다. 또한 2003년에는 ‘적정규모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정부청사기금융자를 거부했다. 결국 시는 예산을 털어 공사를 강행했다. 일각에서는 용인시가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5년 인구 12만여명때 두배가 넘는 30만명을 예상해 지은 하남시청. 당시 호화청사로 지목됐지만 지금에 와서는 가장 이상적인 청사로 평가받고 있다. 풍산지구와 덕풍지구 등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시청사는 단순 행정기구가 아닌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널찍한 잔디밭과 주차장, 운동시설 등은 시청사의 이미지를 바꿔놓았고, 저녁때면 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청사도 크지 않았다. 지나치게 넓은 지하주차장이 예산낭비로 지적됐지만 지금은 직원들의 차량도 출입이 제한돼고 있을 정도로 주민들의 차량이용이 늘고 있어 추가로 주차장 확보에 나섰다. 만약을 위해 농구대 등을 설치해 청사 인근에 남겨 두었던 부지에는 조만간 지하주차장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만약에 대비해 청사 앞 덕풍천을 복개하는 방안도 마련해 인구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1987년 수원시청을 완공하면서 청사뒤편에 부지를 남겨놓았다. 이 부지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영통지구 등 굵직한 아파트단지가 개발되면서 인구증가로 자칫 새청사로 이전해야 할 판이었지만 얼마전 청사 본관 뒤편에 제2청사 신축공사에 들어가 금년 말 완공한다. 당초 내년 2월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사무실공간이 워낙 협소해 공기를 앞당겼다. 수원시는 2년여전부터 사무실 공간부족으로 8개과가 인근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의정부시도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1989년 당시 인구 40만명에 50만명 기준으로 신축된 의정부시청도 당시 잘 지은 청사와 널찍한 주차장, 테니스장 등 여유공간으로 인근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샀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이미 교통행정과와 차량등록사업소가 남의집 신세를 지고 있다. 직원들은 일찌감치 복개천 임시주차장 신세를 지고 있다. 세간의 지적과는 달리 성남 등 기초자치단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용인시를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청사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늘어난 것이 화근이지만 조직이 세분화되면서 공무원 수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여기다 주민들을 위한 문화강좌와 직업교육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청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지난 1983년 인구 20만 기준으로 지은 청사를 여태껏 사용하고 있는 성남시도 수년전부터 새청사를 지을 예정에 있지만 여의치 않다. 청사내 위치한 예술회관을 제외하면 분당구청보다 작은 규모로, 상당수 부서가 인근 건물을 임대 사용하고 있다. 이러니 용인시 사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자치단체들은 최근 중앙부처나 언론이 새청사 건립비용을 거론하며 자신들을 정신나간 사람 취급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게 따지면 정부가 행정도시를 건설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 아니냐는 것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용인인구 10년만에 3배로 2010년엔 100만 넘어설듯 용인시 새청사의 덩치시비는 지나친 인구증가와 이에 따른 택지면적의 기하급수적인 확대에서 비롯된다. 인구폭발로까지 일컬어지는 용인의 인구증가는 수지에 아파트단지가 처음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94년 12월 수지택지개발 1지구 아파트단지에 첫 입주가 시작되면서 용인시의 인구는 용틀임을 시작했고, 같은달 31일 처음으로 인구 20만을 돌파했다. 이듬해부터 인구증가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94년부터 95년까지 수지지구와 구갈지구에는 모두 4만여명이 입주, 인구는 24만명이 넘어섰다. 이어 96년 3월에 시로 승격된 후 지금까지 도시 곳곳에 무려 18개소에 이르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준공됐거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인구는 10년 동안 매년 2만에서 많게는 6만명가량 꾸준히 늘었고 지금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95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무려 3배로 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단지가 많다. 신갈택지개발지구를 포함해 죽전·동백·보라·구성·서천·흥덕지구 등이 올해 말부터 오는 2007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이 가운데 동백지구와 죽전지구만 무려 10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들 택지개발지구에다 인구자연증가분을 포함해 오는 2010년에는 102만명,2015년에는 123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용인시는 2005년 12월31일 기준으로 인구가 68만 4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지난 6월31일 현재 이미 68만 5000명을 넘어섰다. 택지면적도 지난 1995년 1589만㎡에서 지난 2003년에는 2배 가까운 2818만㎡를 기록했다. 여기다 택지개발지구를 제외한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감안한다면 인구수로는 원만한 광역시 수준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화난 이정문 용인시장 이정문 용인 시장이 잔뜩 화가 났다.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심정이라고 한다.‘촌놈은 초가집에 살아야 분수를 지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시장의 하소연을 담은 글을 가감없이 소개한다. ‘최근 방송과 신문 등 언론매체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을 비난하며 호화청사, 한국에서 제일 좋은 시청사라고 수식하고 있다. 말그대로 시골의 조그만 시에서 분수에 맞지 않게 시청 건물을 호화스럽고 너무 크게 지어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다. 시청사로서 크다는 지적이라면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단순 시청사가 아닌 행정타운이라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많이 서운하다. 전국 최초의 복합 행정건물이니 겉으로 보기에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청사가 차지하는 면적은 절반에도 못미친다. 과거 인구 20여만명에 맞춘 열악한 행정편의시설이 새로 입주한다. 여기다 문화예술회관과 복지센터, 경찰서, 교육청 등까지 입주한다. 복지센터에는 시민들이 혐오시설로 옆에도 못오게 하는 노인치매시설이 들어온다. 문화예술회관에는 불과 300석규모의 소극장과 200석 규모의 도서관 등이 입주한다. 이게 용궁인가? 일제시대인 1926년 지어진 서울시 본청사나 중앙 정부청사보다 크다는 비난도 있다. 그러나 광역자치단체나 중앙부처 등은 민원인이 항상 붐비는 기초단체의 청사와는 달리 거의 공무원만 상대로 근무해 청사가 클 필요가 없다는 현실적 여건을 간과하고 있다. 행정청사만을 비교해도 인구가 훨씬 작은 서울 도봉구청이나 천안시, 강릉시보다 비슷하거나 작으며, 시세가 비슷한 부천시는 오히려 우리보다 4600여평이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시가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시를 여전히 과거의 자그마한 촌으로 생각하며, 없는 집이 갑자기 살림이 늘어 집을 크게 지은 것을 보아넘기지 못하겠다는 심산이다. 본인이 처음 행정타운을 계획하였다면 지금보다 더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 행정타운내 장례식장 등 혐오시설을 넣었을 것이고, 공연장도 최소 1000석으로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취임전 이미 공사에 들어간 바람에 변경이 불가능해 미련이 남는다. 이제 지방청사는 휴식과 문화, 교육, 행정이 복합된 의미를 담고 있다. 주말에 가족나들이 코스로, 어린이들에게는 놀이공간으로 변한 지 오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현정은회장 감성경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삼계탕을 임원 가족들에게 선물로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달 4일은 남편인 정몽헌(MH) 회장의 2주기여서 선물에 담긴 메시지가 남달라 보인다. 네티즌들의 주도로 MH 추모 사진전도 열린다. 13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초복(15일)을 앞두고 임원 가족들에게 포장용 삼계탕 900여마리분을 편지와 함께 보냈다. 동봉한 편지에서 현 회장은 “무더운 여름에도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임원들과 이들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뒤 “건강은 바로 지금 지키는 것이지 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일반 직원들을 위해서는 초복 당일 사내식당 점심에 삼계탕을 내는 것으로 선물을 대신키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 경영이 회사내에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각별히 거론한 데는 개인적인 소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했다.다음달 4일은 MH가 세상을 떠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이 날 현 회장은 맏딸 지이(현대상선 대리)씨 등 세 자녀와 함께 경기도 창우리 선영을 찾아 남편의 묘역에 참배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지하철 우리가 지킨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지난주 영국 런던 폭탄테러로 국내외 테러발생 가능성이 고조돼 시내 주요 지하철 역사에 ‘119대테러 구조대’를 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운영된 구조대는 대원 78명, 구조견 3마리, 생화학 구조차 1대 등으로 구성됐다. 신도림역·종로3가역·왕십리역·사당역 등 4곳은 지난 3월 발족된 서울119지하철 구조대에서, 삼성역은 소방방재청 소속 중앙 119구조대에서 대테러 업무를 맡는다. 주로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지하철 역사내 순찰업무를 맡게 된다. 폭발물이나 유해물질을 발견하게 되면 즉각 시민을 대피시키고 유관기관과 협조, 폭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해당 역사나 인근 역사에서 화재·전동차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활동도 펼친다.. 특히 삼성역·종로3가역·사당역 등 3곳에는 구조견을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건설화학공업 창립 60주년

    제비표페인트로 잘 알려진 건설화학공업(주)(회장 황성호)이 오는 16일로 창립 60주년을 맞아 조촐한 사내 기념행사를 갖는다.1945년 설립 당시에는 남선도료상회(창업주 황학구)로 출발했으며 지난 52년 지금의 회사명으로 법인화됐다.
  • “회의 1시간 넘으면 경고”

    ‘회의시간도 돈이다.’ LG전자는 경북 구미의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가 회의 문화 개선과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이달부터 ‘111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111캠페인은 ▲회의자료를 최소 1시간 전까지 공유하고 ▲회의시간은 1시간 이내로 줄이며 ▲회의결과는 1시간 이내에 공유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의 문화에 대한 설문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캠페인에 따라 임직원들은 회의내용을 e메일 등을 통해 회의 참가자들에게 미리 공지하고 회의 개시 후 1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타임벨’ 프로그램을 노트북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회의를 위한 체크리스트 및 필수사항을 담은 ‘회의도감’ 등을 사용하고 있다.‘111’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부서를 신고하면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회파라치’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회의가 1시간 이내에 끝나고 있다. 이전까지는 1시간 이내에 끝나는 회의는 30%에 불과했고 회의 안건을 설명하는 데만 30분 이상이 소모됐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터넷 ‘가짜 뉴스’ 기승

    인터넷 ‘가짜 뉴스’ 기승

    특정 대상을 비난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여론을 조작하는 신종수법이 등장해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이런 정체 불명의 가짜뉴스는 개인과 기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심각한 불법행위인 점을 중시, 철저히 추적해 범인을 가려내기로 했다. ●가공의 인터뷰기사 비난 빗발 얼마 전 이화여대 여성학과 장필화 교수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가짜 인터뷰 기사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사 속에서 장 교수는 “출산·가사 등 여성들의 과중한 부담에 비해 남성의 병역은 오히려 부담이 적고 편한데 남성들이 왜 군 복무에 대해 혜택을 원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나약한 남성들을 믿고 기대온 한국 여성들이 안쓰럽다.”고 남성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물론 장 교수는 이런 말을 한 적도, 인터뷰를 한 적도 없다. 하지만 가짜기사가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물론 블로그와 여성가족부 게시판까지 순식간에 퍼져 나가면서 밀려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네티즌들은 “남자가 그렇게 증오스러우면 너희들끼리 나라 하나 만들어서 국방까지 다 책임져라.” “페미니스트들이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마구잡이로 욕설을 퍼부어댔다. 장 교수는 경찰에 신고해 가짜기사의 작성자를 찾아내는 것도 검토했지만 끝내 해당 사이트에 해당 글의 삭제를 요청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넥슨이 ㈜메가엔터프라이즈의 신작 게임 ‘콩콩 온라인’을 자사 유명게임 ‘카트라이더’를 표절한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는 허위 기사가 유포돼 업계 관계자들이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가짜기사는 뉴스제공업체와 기자이름까지 과감하게 도용했다. 당시 카트라이더가 일본 게임을 모방했다는 논란에 시달리던 때여서 해당사는 적반하장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넥슨 관계자는 “최근 표절·모방 논란은 물론 PC방 요금제와 관련해 우리측에 불만을 가진 네티즌이 기사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예인·기업·주식까지 급속도로 확산 가짜기사의 내용은 게임부터 연예인, 주식,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난 주말에는 인터넷에 일제히 영화배우 J씨와 탤런트 C씨의 결혼설이 나돌아 이들의 소속사가 해명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지난 5월말 모 방송사 게시판에는 “주말드라마 ‘사랑찬가’를 조기 종영하고 대신 ‘제5공화국’이 방송된다.”는 엉뚱한 글이 올랐다. 작성자는 기사내용에 해당 방송사 드라마 국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신뢰도를 높이려 했다.2003년 유명 혼성그룹 K의 S양은 “마약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얼토당토않은 가짜기사에 시달려야 했다. 기사는 거짓으로 판명났지만 근거없는 소문은 그대로 이어졌다. 또 비슷한 때 유명 발라드 가수 S씨는 새 음반을 발매하자마자 ‘은퇴설과 프로듀서 데뷔설’에 대해 해명해야 했다. 이 역시 가짜기사 때문이었다. ●단순한 장난 아닌 분명한 범법행위 사이버상 명예훼손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올 4∼6월 사이버 폭력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명예훼손 등과 관련,3221명을 검거해 295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9명보다 63.3%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개인정보 침해가 전체의 26.8%로 가장 많았고 명예훼손 20.3%, 협박·공갈 14.0%, 성폭력 13.5% 등 순이었다. 이중 명예훼손은 인터넷 게시판이나 카페(88.1%)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많았고 이메일 및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8.7%), 게임·채팅(3%) 순이었다. 특히 30∼40대에서 명예훼손 적발이 가장 많아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이 젊은층에서 장년층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안티 문화의 변종으로 이런 가짜기사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유포한 사람에겐 장난일지 몰라도 피해 당사자에게는 명예훼손, 기업에는 재산적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심각한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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