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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경쟁력 높여 낙오 없게”

    ‘공무원도 무한 경쟁시대’ 성남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자 아카데미를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군마다 퇴출바람이 거센 가운데 경쟁력을 높여 한명의 낙오자도 없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교육전문기관인 ㈜21세기미디어닷컴에 위탁해 ‘e푸른성남 공직자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전 공무원을 계층·직무·기능별로 구분해 시청사내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그룹별 맞춤형 교육을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은 미래지향적인 실무사례위주의 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전문가와 유명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교육 방식이다. 오는 12월까지 10회에 걸쳐서 운영된다. 교육내용은 그동안 지적돼 온 ‘타율적 교육’에서 직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율 학습’으로 바뀐다. 실제로 사회복지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은 기존의 단순 강의 형태에서 벗어나 ‘행복한 관계 만들기’를 주제로 한 커뮤니케이션과 인맥관리, 리더십 등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KOSHA 18001’ 인증업체 절반 재해 줄었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KOSHA 18001’ 인증업체 절반 재해 줄었다

    한국남동(주) 여수화력발전처는 올해로 28년째 ‘무(無)재해’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 포스코특수강㈜은 1200여명의 근로자가 쇠를 다루면서도 연간 4건 안팎의 낮은 재해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영시스템에 안전을 접목하면서 재해율이 낮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공인된 안전경영이 공통점 이들 사업장은 경영의 주안점을 안전과 근로자 보건에 두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업장 모두 정부가 인정하는 ‘KOSHA 18001 인증’을 획득했다. ‘KOSHA 18001 인증’ 대상 사업장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이 제도는 최고경영자가 안전보건에 대한 방침을 설정하고 사전위험성평가를 실시해 근로자 모두 안전보건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도록 권장하기 위해 1997년 7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 인증받은 사업장은 모두 337곳에 이른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현대자동차 전주·아산공장, 엘지필립스엘시디, 제일제당,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포스코광양제철소, 두산중공업, 한국석유공사 등 업종별 대표적인 기업들을 망라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와 관련된 50여개 협력회사들이 KOSHA 18001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제도 시행 초기 100인 미만의 소규모사업장 위주에서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산재 감소에 신뢰성은 덤 ‘KOSHA 18001 인증’ 사업장은 최고경영자가 안전과 보건을 기업의 주요 경영 방침으로 채택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대내외적인 이미지 개선, 생산품의 신뢰성 향상, 산업재해 예방 등의 효과를 얻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1999년∼2004년 ‘KOSHA 18001인증’ 사업장 가운데 재해통계산출이 가능한 21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추이를 분석한 결과 56.9%인 124곳에서 재해감소 효과를 거뒀다.81개(37.2%) 사업장에서는 현 수준 유지,16곳(6%)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가 증가한 사업장은 대부분 장기간에 걸쳐 누적돼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분석됐다. ‘KOSHA 18001 인증’은 신청에서 결정까지 대략 4개월이 걸린다. 인증 후에도 1년마다 사후심사가 진행되고 3년마다 인증 연장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인증뿐만 아니라 유지하는 데도 업체의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비용은 사업장 규모별로 차이가 있지만 300인 기준으로 약 500만원 가량 든다.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KOSHA 18001 인증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장 지도 점검을 면제해 주는 등 경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안전 인트라넷’ 구축 年200건 위험요소 개선 “지시가 아닌 자율적인 안전관리로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8년여동안 무재해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의 안전보건경영 원칙은 자율에 있었다. 지난주말 만난 이 발전소의 김갑중 처장은 “위험요소가 많은 화력 발전소에서의 안전은 근로자 개개인의 철저한 안전의식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신화를 이뤄가고 있는 무재해의 비결을 일러 줬다. 전남 여수시의 여천공단에 자리한 이 발전소는 180여명의 근로자들이 최대 52만 5000㎾의 전력을 생산, 인근 업체들에 공급한다. 벙커C유를 사용해 고압의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인 만큼 갖가지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발전소는 1979년 11월4일 이후 지금까지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호 품질안전과장은 “안전 작업이 어느듯 회사의 전통이 됐다.“고 자랑한다. 전통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안전보건을 중요시하는 회사의 경영체계가 한몫 했다. 이 발전소는 2002년 한국산업안전공단에 ‘KOSHA18001 인증(안전보건경영체제)’을 신청, 획득했다. 그동안의 근로자 안전의식을 경영시스템에 접목, 체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우선 모든 작업은 안전부서의 승인을 받은 후 하도록 했다. 간단한 작업도 안전부서의 사전 검토없이 불가능하다. 이를 담당하는 품질관리과가 회사내 가장 핵심부서 역할을 한다. 또 근무중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사내에 구축된 정보망(인트라 넷)에는 빨간 신호등 표시로 전 사원에게 알린다. 이후 위험요소가 개선되면 푸른신호등으로 바꿔, 안전한 작업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연간 200여건이 이를 통해 개선된다고 한다. 근로자가 작업현장에 투입되기 전에는 회의(830미팅)를 통해 발전기 운영상태 등 전날의 현장 상황을 일일이 알려 준다. 만약 전날에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정상화될 때까지 후임 작업자를 투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특히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삼진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협력업체 근로자가 안전모 미착용 등 간단한 안전수칙이라도 3번 위반할 경우 영원히 회사출입을 금지시킨다. 낯선 작업환경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발전장비 정비공사때에도 무려 7명의 협력사 직원이 삼진아웃으로 퇴출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 직원은 주당 2시간 정도 안전교육을 받고 있고 중요 작업시에는 2∼3회에 걸친 특별 안전교육도 한다. 매년 3월초에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안전체험관’을 의무적으로 방문, 교육을 받도록 한다. 안전공단의 통신교육과 연 3회의 외부 전문강사 초빙 안전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다. 지난해에는 5억여원을 들여 주요시설에 인공지능 감전재해 예방시스템을 설치, 근로자의 감전사고 위험을 크게 낮췄다. 박종학 안전특화사업팀장은 “회사 분위기가 안전의식을 생활화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 직원이 안전요원화돼 있다.”고 말했다. 여수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외국의 ‘안전경영’ 사례 ●미국,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우수 사업장 인증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OSHMS)을 구축,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증서를 수여해 사업장의 안전보건 의식향상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1000여개 이상의 중소규모 사업장이 안전보건달성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을 받고 있다. 인증사업장은 정기감독 면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안전보건과 관련한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인증을 위해서는 OSHA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위험요인 제거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며,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와 총 재해자수를 전국평균 이하로 유지해야 된다. ●영국,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우수 사업장에 보험료 혜택 영국 안전협의회(BSC)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재해보상보험료를 최고 25%까지 감면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이브 스타’라는 명칭의 이 프로그램은 사업장 및 각종 조직의 안전보건활동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인 평가시스템으로서 안전보건 개선계획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평가 부문은 안전보건조직, 경영관리시스템, 비상사태 대비 시스템, 재해·사고·상해보고 관리분야 및 사업장 관리분야 등이 포함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봄볕…꽃길… 1만여 하나되어 달렸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봄볕…꽃길… 1만여 하나되어 달렸다

    1만여 ‘달림이’들이 환상적인 코스와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자연스레 하나가 됐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난지·망원지구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출전한 1만여명의 마라톤 마니아들은 코스를 완주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고 기온이 24도로 예상보다 높지 않은 데다 시원한 강바람이 땀방울을 식혀 주었다. ●완주의 즐거움, 우승은 기쁨 두 배 개인 자격으로 5명이 참가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은 하프코스와 10㎞ 부문을 석권하는 엄청난 ‘내공’을 과시했다. 남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신호철(41)씨는 “지난해 6위에 그쳐 입상을 못했는데 1등을 해서 너무 기쁘다.”면서 “진행 요원들이 잘해 줘서 편하고 즐겁게 뛰었다.”고 말했다. 풀코스(42.195㎞) 최고기록 2시간37분6초의 아마추어 최고수인 신씨는 “기록이나 완주 횟수에 연연하지 않고 평생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자 10㎞에서는 신씨의 동료인 여흥구(31)씨가 몸풀듯 가볍게 우승했다. 여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유정미(37)씨는 충남 공주에서 올라온 마라톤 마니아다. 하프코스만 86번째 도전이라는 유씨는 “처음 우승해서 무척 기쁘다. 상품으로 받은 쌀과 서울신문 1년 구독권도 유용할 것 같다.”면서 “5㎞에 출전한 남편이 마라톤에 재미도 느끼고 살도 뺐으면 좋겠다.”며 남편의 손을 다정하게 잡았다. ●결승선 프러포즈 눈길 결승선에서 깜짝 프러포즈를 한 커플도 있었다.10㎞ 부문에 출전한 박연철(29·경희의료원 레지던트)씨는 여자친구 박윤정(26·이화여대 대학원)씨가 결승점에 도착한 순간 후배들과 함께 “마라톤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해준 당신! 인생을 끝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윤정아! 오빠랑 결혼하자.”란 플래카드를 펼쳐 주위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박씨가 장미꽃 100송이를 건네며 청혼하자 여자친구는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회사·군대·동호회원끼리 ‘으으’ 회사나 동호회 등 단체 참가자들도 두드러졌다. 단체상을 받은 LG카드는 사내에 마라톤 동아리가 따로 없지만, 홍보팀 주도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LG카드 채권기획팀의 이승철(32)씨는 “동료들과 함께 뛰니까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덩달아 높아진다. 앞으로도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계속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 권영호(42) 중령 등 장교 10명과 사병 22명도 하프코스를 여유 있게 완주했다. 권 중령은 “내가 워낙 뛰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보다는 부대원들이 함께 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자원자를 받았는데 너무 많아 32명만 추렸다. 부대원들끼리 팀워크도 다지고 좋은 날에 좋은 곳에서 뛰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마라톤 동호회 ‘달리는 사람들’ 회원 29명도 5㎞,10㎞, 하프코스에 출전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다문화가정·외국인도 함께 어성태(35)씨와 러시아인 부인 올가(29), 아들 슬라바(9)도 마라톤 축제에 참가했다.10년 전 어씨가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가정을 이룬 이들은 슬라바를 응원하기 위해 월드컵공원을 찾았다. 뜀박질을 좋아하는 슬라바가 하프코스를 고집했지만 어씨가 간신히 말려 5㎞에 출전했다. 슬라바는 “우주 비행사가 꿈이에요. 비행사가 되려면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저녁 3㎞씩 뛰었어요.1등 상금으로 엄마랑 쇼핑하고 싶었는데 아쉬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판교국제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코리 시클리스(32)도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시클리스는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다 보니 너무 게을러져 좀 더 활기차게 살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강변을 따라 달려 코스도 좋고 날씨도 환상적이어서 참가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마라톤은 영원한 내사랑 지난해 대회의 최고령 완주자였던 최근우(84)씨는 올해도 역경(?)을 딛고 10㎞를 완주했다. 레이스 도중 넘어져 팔과 어깨에 찰과상을 입고 무릎은 피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깊게 파였다. 최씨는 “그늘이 져서 돌이 나온 걸 보지 못해 넘어졌다. 힘들었지만 완주해서 기쁘다.”며 웃었다. 키즈러닝 고학년(초등학교 4∼6학년) 부문에서 1등을 한 김규민(11·수원 태장초6)군은 매일 두 시간씩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마라톤 꿈나무’다. 김군은 “달릴 때는 힘들지만 완주하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봉주 아저씨 같은 마라토너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키즈러닝 저학년(1∼3학년) 부문에서는 장지웅(9·인천 동수초3)군이 우승했다. 장군은 “어제 발목을 삐어서 걱정했는데 우승까지 할 줄 몰랐어요. 커서 도둑 잡는 경찰이 되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임일영 이경원 한상우기자 argus@seoul.co.kr
  • 도로공사·인천공항공사 등 우량공기업들 증시 상장 “아직은…”

    도로공사·인천공항공사 등 우량공기업들 증시 상장 “아직은…”

    ‘그래도 정부 품안이 따뜻해.’ 정부가 우량 공기업에 대해 증권시장 상장방침 운을 띄우자 해당 공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주요 우량 공기업의 주식 20∼30%가 거래될 수 있도록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공기업들은 드러내놓고 반대 의견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상조론’을 흘리는가 하면 일부 공기업 노동조합은 사내 전산망에 성명서를 띄우는 등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공기업 민영화는 기본 방침” 그러나 정부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강계두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은 “참여정부에서 공기업 민영화는 기본 방침이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실태 파악은 하고 있지만 공기업을 상장시키는 논의가 부처간에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이런 기류를 전했다. 공기업 상장과 관련, 박주원 기업책임을 위한 시민연대 사무차장은 “공기업 지분 일부 상장은 지배구조와 사슬구조가 바뀌는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직원들이 상장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철밥통’을 놓치기 싫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일 한국도로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 등에 따르면 법률 개정 없이 즉시 상장이 가능한 공기업도 있지만 이해 관계자들의 반대가 만만찮아 당장 상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상장 대상 공기업으로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지역난방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감정원, 한국공항공사 등이 지목됐다. 김수영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팀 과장은 “사실상 주주가 국가인 상태에서 방향이 정해지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며 “김대중 정권부터 민영화 이야기는 계속 나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노동조합은 단호하다. 노조는 지난 16일 사내 전산망에 ‘상장 관련 움직임에 철처히 대응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띄웠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공기업의 민영화는 특정 민간기업에 사업독점을 넘겨줘 국부유출과 공공성을 후퇴시킨다.”며 “직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담당팀장은 “한 총리가 국무조정실장때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총리 개인소신으로 치부하며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다른 관계자는 “경기 분당과 일산 신도시 주민들의 반대로 민영화 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며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이 활용하는 시설의 상장은 기존의 주주들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위헌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산대비 자본금이 적기 때문에 상장되면 행복도시·혁신도시의 신규사업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일부 공기업 노조 성명서 내 장순자 한국공항공사 홍보팀장은 “아직 가치가 너무 낮기 때문에 상장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변상훈 한국도로공사 홍보팀장은 “정부 보유분 주식에 대해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1만원짜리 주당 배당 가능금액이 15원(0.15%)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가치가 낮다.”고 방어막을 쳤다. 김종안 한국감정원 홍보실장은 “자본금이 60억원이어서 정부의 재정기여도가 매우 낮다.”고 했고, 이상범 대한주택보증 기획본부장은 “지침이 없어 아직 구체적으로 준비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들 공기업의 상장을 추진한다면 공공성이 강한 기업들을 100% 민영화하기는 어려운 만큼 기존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활황세인 주식 시장에 힘입어 정부는 공기업 상장을 통해 상당한 재정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는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시민연대 박주원 차장은 “상장하는 공기업은 쉽게 자금 조달을 하고, 경영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 백문일 이기철 임일영기자 hyun@seoul.co.kr
  • “딱 100원만…” 잔돈만 구걸하는 희한한 중국 걸인

    오직 1위안(元·약 120원)만 받습니다.거스름 돈이 없어 10위안을 주는 분에게는 반드시 9위안을 거슬러줍니다.” 중국 대륙에 1일 8시간 구걸·1위안 받기 등 나름대로 ‘구걸 원칙’으로 정해 이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실천하는 30대 안팎의 한 남성 거지가 등장,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허핑(和平)구에 사는 劉(유)모씨는 하루 꼭 8시간동안만 구걸하고 반드시 1위안만 받는 등 다른 거지와 달리 ‘구걸 원칙’을 정해 손을 벌리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기인(奇人) 거지’로 불리고 있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0일 오전 9시쯤 선양시 허핑구 성리베이(勝利北)가의 한 대로상.소아마비를 심하게 앓는 한 30대 안팎의 사내가 손을 벌리며 구걸에 나서고 있었다. “나는 소아마비를 심하게 앓아 몸이 불편합니다.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중병을 앓아 누워계십니다.딱 1위안만 적선하십시오!” 이곳을 지나던 한 40대 남자가 잔돈이 없다며 10위안을 건네주자 그는 잽싸게 바지 주머니에서 9위안을 꺼내 거슬러줬다.류씨는 왜 1위안만 받느냐고 묻자 “1위안은 큰 돈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준다.”면서 “1위안 이상을 받으면 주는 사람도 부담이 생겨 그냥 가버리는 사람이 더많기 때문”이라고 밝혀,‘1위안 받기’가 일종의 ‘마케팅 전략’임을 내비쳤다. 그가 다른 걸인과 다른 점은 이 뿐이 아니다.같은 사람에게 절대로 두번 손을 벌리지 않는다고.류씨는 “시민들이 한 두번은 주지만,세번 이상은 손을 벌리면 대부분 주지 않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매일 낮에 하루 8시간만 구걸한다는 점도 여느 거지와 다르다.걸인 생활에도 직장 개념을 도입했다.그래도 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어 굳이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류씨의 하루 ‘수입’은 대략 40위안(약 4800원).구걸을 시작한 1개월여가 됐는데 지금까지 벌써 1500위안(약 18만원)을 모았다고.그는 “구걸을 오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지금의 생각으로는 5000위안(약 60만원)만 모으면 그만두고 부모가 있는 고향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딱 100원만…” 잔돈만 구걸하는 희한한 걸인

    “오직 1위안(元·약 120원)만 받습니다.거스름 돈이 없어 10위안을 주는 분에게는 반드시 9위안을 거슬러줍니다.” 중국 대륙에 1일 8시간 구걸·1위안 받기 등 나름대로 ‘구걸 원칙’으로 정해 이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실천하는 30대 안팎의 한 남성 거지가 등장,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허핑(和平)구에 사는 劉(유)모씨는 하루 꼭 8시간동안만 구걸하고 반드시 1위안만 받는 등 다른 거지와 달리 ‘구걸 원칙’을 정해 손을 벌리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기인(奇人) 거지’로 불리고 있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0일 오전 9시쯤 선양시 허핑구 성리베이(勝利北)가의 한 대로상.소아마비를 심하게 앓는 한 30대 안팎의 사내가 손을 벌리며 구걸에 나서고 있었다. “나는 소아마비를 심하게 앓아 몸이 불편합니다.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중병을 앓아 누워계십니다.딱 1위안만 적선하십시오!” 이곳을 지나던 한 40대 남자가 잔돈이 없다며 10위안을 건네주자 그는 잽싸게 바지 주머니에서 9위안을 꺼내 거슬러줬다.류씨는 왜 1위안만 받느냐고 묻자 “1위안은 큰 돈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준다.”면서 “1위안 이상을 받으면 주는 사람도 부담이 생겨 그냥 가버리는 사람이 더많기 때문”이라고 밝혀,‘1위안 받기’가 일종의 ‘마케팅 전략’임을 내비쳤다. 그가 다른 걸인과 다른 점은 이 뿐이 아니다.같은 사람에게 절대로 두번 손을 벌리지 않는다고.류씨는 “시민들이 한 두번은 주지만,세번 이상은 손을 벌리면 대부분 주지 않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매일 낮에 하루 8시간만 구걸한다는 점도 여느 거지와 다르다.걸인 생활에도 직장 개념을 도입했다.그래도 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어 굳이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류씨의 하루 ‘수입’은 대략 40위안(약 4800원).구걸을 시작한 1개월여가 됐는데 지금까지 벌써 1500위안(약 18만원)을 모았다고.그는 “구걸을 오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지금의 생각으로는 5000위안(약 60만원)만 모으면 그만두고 부모가 있는 고향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깔깔깔]

    ●이혼의 이유 한 부부가 이혼 조정 신청을 했다.재판관:“왜 이혼하려고 하는 거죠?” 아내:“남편은 항상 일거리를 가져와 집안에서 밤늦게까지 일합니다.” 재판관:“아니, 그럴 수도 있지요. 그것이 어떻게 이혼 사유가 되나요?” 그러자 아내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남편은 장의사거든요.”●환자의 특별메뉴 한 사내가 아프리카에 다녀온 뒤 온몸에 열이 무척 나고 괴로워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의사 선생님은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하며 입원을 하라고 했다. 게다가 악성 바이러스성 병이라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고 했다. “세상에 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일단 오늘부터 환자식으로 피자, 빈대떡, 납작한 호떡 등으로 식사를 넣어 드리겠습니다.” “그런 음식이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아, 그런건 아니고요. 입원실 문을 열지 않고 문밑으로 넣을 수 있는 음식은 그것 밖에 없잖아요.”
  • IT서비스로 세상을 밝게 바꾼다

    IT서비스로 세상을 밝게 바꾼다

    지난 2월21일 경기 분당의 KT 본사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 행사가 진행됐다. 정보기술 서비스로 세상을 바꾸자는 KT의 ‘IT서포터스’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들은 ‘소리 없는 혁명군’이라고 자칭했다.400명의 소수정예로 꾸렸다.‘나눔의 계절’에 이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세상을 바꾸는 소리 없는 혁명군’이란 타이틀처럼 이들은 곳곳에서 음지인을 찾아나서고 있다. 모두 KT 직원이다. 서포터스 방재혁(경기서부ITS)씨는 “희망이 생겼어요!”란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이들은 8주간의 교육을 받은 뒤 26개 권역별로 배치돼 업무외 시간을 내 활동한다. ●서포터스가 있기에 꿈과 희망이 있다 장애1급(청각장애)인 정영만씨. 그는 정상인과 같이 교육을 받고 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IT 서포터스인 김재현씨가 그를 맡았다. 김씨는 3월19일부터 서울 용산구 효창동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 들러 주 14시간씩 정씨에게 강의를 한다. 정씨는 이달에 쇼핑몰을 구축한다. 쇼핑몰로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고광채씨처럼 돈을 벌고 싶다. 경기 시흥의 시각장애인 김유진씨는 가수의 꿈을 키워 가는 경우다. 그에게는 사무실에 기증받은 컴퓨터와 반주기가 있었지만 평상시에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보지 못해 녹음 및 인터넷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에게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은 방재혁 IT 서포터스가 연결됐다. 김씨는 “요즘은 팬 카페에서 팬들과 대화하고 음악도 들려 주면서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꿈나무 청소년공부방은 편부모, 어려운 경제여건 등 ‘이중 소외계층’과 IT 서포터스가 성공적으로 만난 케이스다. 이곳의 수강 어린이는 12명. 이들은 오후 5∼7시에 프리미어 영상제작 편집(동영상 활용, 자막 넣기) 실습을 2개월째 하고 있다.IT 서포터스(서울남부ITS)인 이형민·김무호씨 등 4명이 교육을 맡았다. 꿈나무학교측은 강의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델 만들겠다 IT 서포터스 탄생은 지난해 12월 KT가 선포한 ‘원더풀 라이프 파트너’란 새 비전 선포에서 비롯됐다. 당시 남중수 사장은 “IT 서포터스를 돈을 버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관심도는 그때의 약속처럼 식지 않고 있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그는 현장에도 나간다. 지난 4월에는 효창동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서 IT 교육을 직접 했다. 그만큼 그가 여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남 사장은 최근 사내게시판 ‘원더 메모’에서 “몸이 불편해 일반학원을 갈 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IT 서포터스 덕분에 희망을 가졌다.”란 웹마스터 교육자의 말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서점에서 경쟁, 배려 관련 도서를 검색해 보니, 경쟁은 무려 729권, 배려는 겨우 19권이 나오더라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들었다.”며 배려를 사풍(社風)으로 삼겠다는 뜻을 사원들에게 전했다. IT 서포터스는 따라서 ‘IT 서비스 기부’란 문구를 내걸었다.‘전문 기술’을 사회에 기부하자는 개념이다.IT 서포터스 목적은 정보격차 해소와 관련이 있다.IT 소외계층에게는 UCC, 블로그, 메신저 서비스 활용 등 인터넷 활용과 휴대전화 등 IT기기 활용법 교육을, 영세 소매점에는 무료 IT 컨설팅을 해준다.IT서포터스 도움을 받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화(1577-0080)와 인터넷 홈페이지(www.it0080.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사랑의 영어공부방’

    ‘사랑의 영어공부방’

    “공기업 입사를 위해 연마했던 영어실력, 이젠 이웃에게 돌려 드려야죠?” 한국산업안전공단 직원들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영어실력을 전수하고 있어 화제다. 최근 공기업 입사과정에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영어능력시험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주인공은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광역지도원 소속의 양수빈(여·26), 최윤석(34), 최훈우(31), 조성준(29)씨 등 4명. 이들은 입사 2∼4년차로 인천지역의 산업안전과 보건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전공분야는 영문학, 산업공학, 기계공학 등 서로 다르다. 하지만 영어만큼은 사내에서 한가락 하는 데다 이를 필요로 하는 지역청소년들에게 전수해주는 봉사활동에는 기꺼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벌써 7개월째다. 지난 2006년 11월 인천지도원 강당에 마련한 ‘사랑의 영어공부방’은 오후 6시30분이면 청소년들로 넘쳐난다. 인천시 서구 신현동 주변의 중학생 30여명이다. 처음 5명 안팎의 학생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느덧 3개반 30명으로 늘었다. 비록 월, 수, 목요일 1시간씩이지만 강의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인근의 사설학원 못지않은 명강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학생들 또한 영어실력이 만만찮다. 인천 신현여중 2년 김아름(가명)양은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사랑의 공부방이 시작된 이래 한번도 결석한 적이 없다.”면서 “훌륭한 선생님들과 꾸준히 공부한 것이 80∼90점대의 영어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이다.”라고 자랑한다. 이들 영어 4인방의 또 다른 공통점은 풍부한 사회봉사 경험. 양씨는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에서, 최훈우씨는 대학시절부터 보육원을 방문해 3년 넘게 영어, 수학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조씨는 장애인 단체로 봉사활동을 자주 다녔다고 한다. 양씨는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눔으로써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지는 게 봉사이다.”라면서 “앞으로 사업장 근로자나 주부 등 영어를 배우고 싶은 누구에게나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건설업계, 마른 행주 다시 짠다

    건설업계, 마른 행주 다시 짠다

    ‘마른 행주를 다시 한번 쥐어짜라.’건설업계가 원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오는 9월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원가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최근 주택경기가 좋지 않아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재정이 압박받는 것도 원가절감에 관심을 갖게 된 요인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 특허와 표준화 등을 통해 재료비·노무비·경상경비 등에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용을 줄이는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행사 의뢰 않고 직접 분양 나서 GS건설은 지난 주말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에서 지하 3층∼지상 20층의 9개동(棟) 436가구의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면서 분양 대행사를 쓰지 않았다.G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웬만한 분양은 대행사를 통해 관리했지만 이번에는 회사가 직접 한다.”면서 “이를 통해 최소한 수억원을 절감해 분양가를 조금이지만 낮췄다.”고 말했다. ●다른 단지와 설계 공유 현대건설은 지난 주말 경기 오산시 원동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면서 분양원가를 인근 경기 수원시나 동탄신도시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병현 원동 힐스테이트 분양사무소장은 “최근 동시에 분양하는 파주와 용인시 상현 힐스테이트와 설계를 공유해 원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평당 분양가는 800만원 초반이다. ●모델하우스 지하에 설치 성일건설은 분양가 절감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기존 건물의 지하에 설치했다. 성일건설은 경기 여주군 여주읍에서 분양하는 성일 우리미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자사가 소유한 여주고속버스터미널 지하에 세웠다. 회사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49·55평형의 대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를 590만원으로 했다. ●단열 시공 등 기술 개발 현대산업개발은 기술개발을 통한 원가절감에 나섰다. 곧 분양할 경남 마산시의 마산만아이파크와 경기 화성시의 봉담아이파크에는 욕실 벽 공사에서 혁신적인 단열시공기술 공법을 적용해 20% 정도의 원가를 아끼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조립식 물탱크 시공 방법을 개선한 특허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물을 아끼면서 원가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인테리어 디자인 표준화 대림산업은 외관 조경과 인테리어 등 디자인을 표준화하는 방식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았다. 최근에는 아파트의 디자인 관련 요소를 모두 표준화한 지침서를 마련해 현장에 적용하도록 내려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건설회사에서는 전기와 물 아끼기, 이면지 쓰기 등 경영원가 절감 방안이 사내 전자게시판에 자주 오른다.”며 “외환위기 직후처럼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이 다시 시작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4) 연대성 위기의 그늘… 노동계도 양극화

    6월 항쟁의 큰 축은 노동자였다.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의 열기는 작열하는 태양만큼이나 뜨거웠다. 비참한 노동 환경에서 숨죽이며 살아온 노동자들은 가슴에 쟁여 놓았던 울분을 한순간에 토해냈다.‘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절규였고, 그 절규로부터 한국 노동운동은 비로소 만개하기 시작했다. 20년이 지난 현재 노동운동은 거대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적으로 따돌림을 받고 있다. 현재의 노동운동은 ‘귀족 노동조합(노조)´ 논란과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불안정한 노동계층은 여전히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오늘도 절규한다. ●“노동운동으로 남은 것은 팍팍한 현실뿐” “20년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삶은 더 물러설 곳 없는 벼랑입니다.” 1980년대 후반 노동 운동으로 해고된 뒤 줄곧 건설노동자로 살아온 사춘식(52)씨의 짙은 흑색 낯빛엔 지난 세월이 묻어났다.10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만난 그는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씨는 “노동운동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내 삶은 변함없이 팍팍하다.”며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는 고아가 돼 중학교 이후 배움은 꿈도 꾸지 못했다.85년 일당 3300원에 밥값까지 제했던 회사 H프레스에서 위장취업 대학생을 만나 노동운동에 눈을 떴다. 밤마다 전태일을 읽었고, 근로기준법을 공부했다. 파업에 앞장선 후 그는 곧바로 해고됐다.86년에는 B냉방 하청업체에 재취업해 노조를 만들었다가 H프레스 전력이 탄로나 또 해고됐다. 그의 이름은 정보기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그 후 한번도 정규직장을 갖지 못했다. ‘굶어죽지 않으려고’ 건설현장으로 들어갔다.87년 여름 ‘노동자 대투쟁’ 때도 그는 건설현장 노동자로 참여했다. 한 달 일하고 두 달 쉬는 생활이 계속됐고, 외환위기 직후에는 일이 없어 1년간 공공근로를 해야 했다. 밥 먹는 게 힘에 부친 생활이었고, 그 생활은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졌다. 노동운동이 힘을 키웠고 대기업 노동자들의 생활도 안정을 찾은 지금, 그는 “파업하고 내게 남은 건 잘린 인생”뿐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동료들이 만든 민주노총이지만 이젠 신뢰 안 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나 같은 ‘노가다’ 일하는 거 봐라. 비정규직도 이런 비정규직이 없다. 하루를 버티기 힘들던 20년전, 라면 한 젓가락 나눠 먹고 동료의 꺼진 연탄을 걱정하던 작은 사랑이 있었기에 우린 버틸 수 있었다. 우리를 돌아보지 않는 지금의 노동운동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다.” 80년대말 동구권이 몰락하자 그렇게 열렬했던 ‘학출(위장 취업 대학생)들’은 모두 살길을 찾아 떠나갔다. 그에게 노동운동을 가르쳤던 그 대학생도 지금은 사업에 성공해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얼마 전 그 친구를 만나 웃으며 말했다.‘너희들은 살 길 찾아가 사업하고 잘 살지만, 갈 곳 없어 남은 우리는 여전히 힘겹다.’고. 내 말에 친구가 그러더라.‘형, 더 이상 그때 마음 기대하지 마.’ 친구가 변할 걸까, 내가 변하지 못한 걸까.” 동탄신도시 건설현장에서 사씨가 맡은 일은 1개월짜리 단기계약이다.5월말이면 일이 끝난다. 이후 살길은 그도 아직 모른다. ●“이제 비정규직에 눈 돌릴 때” 자동화기계를 만드는 경기 군포의 한 ‘마치코바(영세 동네공장을 일컫는 일본식 표현)’에서 일하는 김종주(47)씨가 10시간이 넘는 하루 일을 마치고 짐을 정리했다. 그는 사춘식씨와 H프레스에서 해고된 ‘학출들’ 중 지금까지 현장에 남은 2명 중 한 사람이다. 경상도에서 대학 한 학기를 마친 84년 친구의 꾐(?)에 빠져 노동운동하러 안양으로 올라왔다. 그는 “일단 알게 된 이상 반란을 꿈꾸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고, 반란의 대가는 해고로 되돌아왔다. 한번 시작된 해고는 10번을 훌쩍 넘어섰고, 이젠 몇 번 해고당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도 못하는 지경이 됐다. 노조 결성을 이유로 마지막 해고된 시점이 불과 3년전이다. 반복되는 해고로 승진이나 임금인상 같은 ‘호사’는 한번도 누려보지 못했다. 잘릴 때마다 앞이 캄캄했던 그가 끝내 현장을 지키는 이유는 뭘까.“그는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영세공장을 전전하며 87년 당시보다 더 힘겨워진 현실을 온몸으로 겪어왔다. “97년 이후 힘 있는 대기업노조는 고용안정을 최소한 보장받았지만, 노조가 없는 영세사업장 노동자는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훨씬 심해졌다. 내가 거쳐 온 회사의 90%가 없어졌다.” 그는 “현재 노동운동이 비정규직 문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아무리 외형적으로 성장하더라도 아무 소용없다.”면서 “공장에 있으면 절망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먹이사슬의 마지막 단계”인 ‘마치코바’에서 그는 오늘도 절망과 싸우고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전문가들 진단 “6월 항쟁 때는 사무직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공장 노동자들과 함께 어깨 걸고 투쟁했지만, 지금은 노동자들도 직업에 따라 계급이 갈렸다. 노동자들이 목 매고 분신하며 만든 현실에 노동자 스스로 안주한 결과다.”(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민주노총의 도덕적 힘은 강했다. 그 힘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고, 사회개혁의 주축 세력이 됐다.20년이 흐른 지금, 민주노총의 도덕적 힘은 급격히 약화됐다. 비리 혐의로 잇달아 구속된 노조 간부들 탓만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꼽는 핵심 원인은 ‘연대성의 위기’다.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범사회적 연대보다는 기업별 고용 안정에 주력하는 정규직 노조 위주의 운동 방식에 대한 일침이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87년 이전엔 자기 자신 취약계층이던 노동자들이 고용조건이 안정되면서 자기 주변을 포용하는 연대의 틀을 개발하는 데 소홀했다.”면서 “지금은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한때 민주노총에서 비정규직 사업을 책임졌던 관계자는 “오늘날 비정규직이나 저임금, 여성, 불안정한 노동자의 삶은 6월 항쟁 당시 다수 노동자의 삶과 다르지 않다.”면서 “민주노총이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서지 않으면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또 겪어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KBS 비정규직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올 1월 선거에서 당선된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4개월도 안 돼 민주노총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좌절했다.”면서 “민주노총은 낮은 사람들을 위한 대중조직이 아닌 정규직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 조직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노동계 인사는 “2.8%에 불과한 비정규직 조직률을 높이고 임원·대의원 비정규직 할당제 등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가 스스로 자기 세력화할 수 있도록 민주노총의 재정과 인력 대부분을 투여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은수미 연구위원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현대차노조의 이월재정을 산별노조 재원으로 전환해 비정규직 재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기호(43) 전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노조 위원장은 “비정규직이 돼 보니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모멸감과 고통을 겪게 되더라.”면서“정규직노조 중심의 민주노총이 몰매를 맞는 것은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외면했기 때문으로 운동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위원장을 모두 역임한 그의 주장이기에 울림이 크다. 노동운동의 중심 축이 비정규직 운동으로 과감하게 이동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깔깔깔]

    ●한국 아이 미국인 부부가 한국에서 온 어린 사내아이를 입양했다. 입양소개소에서 돌아오는 길에 부부는 그 고장 대학에 들러 야간 강의를 듣기 위해 등록신청을 했다. 신청서를 적어내자 담당자는 “무슨 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겁니까?” 두 사람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방금 한국 어린이를 입양했는데 1년쯤 지나면 이 애가 말을 하기 시작 할 것 아닙니까? 그때 녀석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남편과 여행을 같이 간 사람은 한 항공사가 남편이 사업상 여행을 떠날 때 같이 떠나는 부인들을 위해 특별 반액요금 행사를 실시했다. 항공사 홍보실은 특별행사를 이용했던 부인들에게 여행소감을 묻는 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대답이 한결같았다. “무슨 여행이었는데요?”
  • 21세기 첨단 과학시대에 아직도 이런 일이…

    “21세기 첨단 과학시대에 아직도 이런 허무맹랑한 ‘민간요법’을 믿다고 있다니!” 중국 대륙에 한 부부가 조카의 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만 믿고 어린 아이의 무덤을 몰래 도굴해 꺼낸 시신으로 탕으로 끓여 조카에게 먹이려다가 붙잡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난하이(南海)법원은 ‘인육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도 안되는 민간요법을 믿고 조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내아이의 시신을 꺼내 탕으로 끓여 먹이려한 혐의로 붙잡힌 뤄웨링(羅月玲·여·가명)·천중광(陳忠光·가명)씨 부부와 동생 뤄젠(羅娟·가명)에게 시신 모욕죄를 적용,징역 6개월형을 선고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최근 보도했다. 난하이법원에 따르면 ‘인육 사건’은 지난해 12월11일 발생했다.이날 오전 8시30분쯤 스산(獅山)진의 한 마을.이 마을의 북쪽 버덩 위에 조그마한 집 한채가 살풍경하게 자리잡고 있었다.이 집의 뒤란에 조그마한 방에 세들어 살던 임신 9개월째인 멍샤오루(蒙小茹)씨는 갑자기 극심한 산통을 느끼며 배를 잡고 쓰러졌다. 구급차가 집에 닿기도 전에 멍씨는 늠름하고 씩씩한 목소리의 사내 아이를 낳았다.조금 뒤 구급차가 도착해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산모와 사내아이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해 그날 오후 3시쯤 퇴원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그날 오후 5시가 되자 사내아이의 건강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더니 7시쯤 숨을 거뒀다.옆집에 살던 뤄씨는 멍씨로부터 “사내아이의 온 몸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얼마 있지 않아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이에 그녀는 그냥 안타까운 생각에서 자신의 남편과 함께 멍씨의 죽은 사내아이를 묻어주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자청했다. 이 얘기를 들은 멍씨도 고맙다며 이들 부부에게 사내아이의 시신을 맡겼다.이들 부부는 자신의 집 뒤쪽 산중턱에 땅을 판 뒤 자루에 담긴 아이의 시신을 묻은 뒤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 밤 10시쯤,뤄씨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았다.이리저리 뒤척이던 그녀는 갑자기 뇌종류(腦腫瘤)라는 질환을 앓고 있는 조카가 떠오른 것과 동시에 이 병에는 죽은 아이의 시신을 탕을 끓여 먹이면 탁효가 있다는 민간요법도 머리 속을 맴돌았다. 이 생각이 떠오르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뤄씨는 고대 동생 뤄젠씨 집으로 달려갔다.그녀는 뤄젠씨와 친융(秦勇)씨 부부에게 조카의 병에는 아이 시신으로 끓인 탕이 특효가 있다며 그 처방을 해보자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동생 부부는 처음에는 손사래를 쳤으나,자신의 아들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파 크게 믿을 것은 못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아이 시신탕’을 끓여 먹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뤄웨링씨 부부와 동생 뤄젠씨 부부는 함께 멍씨의 아들이 묻힌 무덤으로 가 아이의 시신을 꺼내 정성스레 자루에 담은 뒤 인근 한적한 스산(獅山) 삼림공원으로 갔다. 이곳에서 아이의 시신을 꺼내 탕을 끓이기 위해 시신을 토막내려다가 근처에서 순찰을 돌던 삼림보호 요원들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18세기에나 있을 법한 얘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나눔 세상] 임투 접고 생명나눔꽃 피우다

    [나눔 세상] 임투 접고 생명나눔꽃 피우다

    현대중공업 노사대표 등 임직원 6200여명이 노동조합위 제의로 사후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현대중공업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는 7일 오전 11시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노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원 6217명의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 이후에도 장기기증 서약은 계속한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부울경지역본부’는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장기기증 서약은 국내 최다 동시 장기기증 서약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생명나눔 운동을 통해 선진노조의 참된 면모를 알리겠다는 뜻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장기기증 캠페인을 시작했다. 노조의 뜻에 공감한 회사측도 캠페인에 적극 동참, 전체 임직원 2만 5000여명 가운데 25%인 6217명이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울산 본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2만 2000명으로 치면 참여인원은 전체의 30%가량이다. 김성호 노조위원장, 현재중공업 민계식부회장·최길선 사장·이재성 경영지원본부장 등 노사대표는 지난달 23일 본관 회의실에서 기증 서약을 했다. 김 노조위원장과 권오인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간부 10여명은 부부가 함께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했다. 중저압차단기부는 전체 부서직원 160여명 가운데 절반인 80명이 동참했다. ‘현장반장협의회’, 여사원회인 ‘다모아회’ 등 사내 여러 단체들은 출퇴근 길에 장기기증 서약을 홍보하며 캠페인에 앞장섰다. 서약에 동참한 장은정(31·여)씨는 “한사람 한사람의 장기기증 참여가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힘이 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출근길에 갑자기 쓰러져 10일 뒤 뇌사판정을 받은 현대중공업 고 라철주(52)씨 부인 김진남(44)씨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남편의 장기를 기증하고 본인도 장기기증에 서약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돼 현대중공업 사원 103명은 살아서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서약도 했다. 김성호(51) 노조위원장은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생명나눔 운동 실천이 희망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명나눔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대기업 노조의 사회적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사 관계자들은 12년 무분규로 선진노사관계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사회공헌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며 노동운동이 생명나눔운동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깔깔깔]

    ●임기응변 잠꼬대 한 사내가 영화감독이 되어 여자 배우와 몰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어느날 밤 그 영화감독의 아내가 남편의 잠꼬대를 듣게 되었다. “유미씨,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이혼을 하면 즉시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남편은 잠결에 누군가 자신을 흔들어 깨운다는 것을 느꼈다. 실눈을 뜨고 보니 아내가 화가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감독은 다시 잠꼬대를 하는 척하며 중얼거렸다. “컷! 자 다음 신으로 넘어갑시다.”●신은 누구인가? 한 꼬마가 아버지에게 “신은 남자야? 여자야?” 그러자 아버지는 신은 남자도 되고 여자도 된다고 대답했다. 잠시 후 꼬마는 “그럼 신은 흑인이야? 백인이야?” 아버지는 또 신은 흑인, 백인 모두 된다고 대답했다. 얼마후 꼬마는 다시 아버지에게 와서 말했다. “아빠, 그럼 마이클 잭슨이 신이야?”
  • [길섶에서] 행위예술인/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물구나무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내가 있다. 옆의 꼬마 녀석은 귀를 막고 덩달아 쳐다본다. 세종문화회관 뒤 새로 생긴 공원에 자리잡은 식구들이다. 화강암 조각이다. 표면이 거칠지만, 친근하다. 앙증맞다고 해야 할까. 공원 규모에 비해 작품이 소졸하다. 뒤집혀진 세상, 애써 귀를 막고 쳐다봐야 하는 사물들. 익살스러운 표정 뒤에 숨은 무력감, 그리고 쓸쓸함. 불안하게 한다. 불편하지만, 순순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작가의 의식이 온전히 드러난다. 물구나무 선 사내를 바로 세우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러면 마음이 좀 가벼울 것 같다. 공원옆 광화문 정부청사 정문엔 일인 시위자가 없는 날이 없다. 뒤집어진 현실을 바로잡아달라는 항의의 몸짓들이다. 교사채용 촉구, 정부기관의 부당한 조치, 처리의 시정요구 등. 비뚤어지고, 뒤틀린 것에 항의하는 행위 예술인들이다. 그들 스스로 행위예술인임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때론 ‘초현실’의 한 폭의 그림, 한 점의 조각같은 게 세상사이고, 우리들 인생인 것을.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직원과 ‘눈높이 모임’ 열린경영 행보 주목

    초보 최고경영자(CEO)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의 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낯선 전자업계에서 입문 한달여만인 김 사장은 ‘경청(傾聽)’을 화두로 줄곧 귀를 열고 있다. 직원들과 ‘호프타임’ 등 열린 경영으로 사내 의견을 듣는가 하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등 국내 전자업계의 수장들을 찾아 의견도 들었다. 또 해외의 판매 및 생산 법인의 소리를 듣는가 하면 정보기술(IT) 업계 거물과 면담하는 등 해외 협력사와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직원·IT전문가 등 의견 듣고 또 듣고 김 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우시와 상하이·홍콩·타이완 등의 생산 및 판매법인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7일까지 이어진다. 또 13일쯤 미국 오리건주 유진 반도체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출국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주요 거래처인 델,IBM,HP 등의 CEO들과의 만남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3일 “애플은 하이닉스의 최대 거래처 중 한 곳”이라며 “이번 만남은 김 사장의 취임 인사차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지난달 2일 경기 이천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프타임을 가지면서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김 사장은 다음날 ‘늦은 밤 CEO와 함께한 사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천과 청주 공장 사원 교대근무 ▲회사 이미지 광고 추진 등 여러 사안에 대한 글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계획을 설명했다.●애플·HP CEO 등과도 만남 추진 김 사장은 글을 맺으며 “그날 저와 함께 사진을 찍은 분들은 왜 아직도 소식이 없나요.”라며 같이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이어 김 사장은 지난달 6∼7일 경기 용인시의 하이닉스 글로벌 인재교육원에서 열린 팀장급 이상 관리자 사원 260여명과 가진 워크숍 결과를 요약한 글을 올려 평사원까지 회사 현안을 공유하도록 했다. 김 사장은 다산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일부 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일부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인사 청탁을 하는 직원이 있어 유감”이라며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공덕동 이야기

    [거리 미술관 속으로] 공덕동 이야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삼성 래미안 1차 아파트에서는 옛이야기가 넘쳐난다. 아파트 정문 왼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길이 30m, 폭 2m의 타일벽화 ‘공덕동이야기’ 덕분이다. 이 지역은 예부터 밤나무와 한우물이 유명했다. 품질 좋은 밤을 사기 위해 세도가들이 줄을 섰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박찬국 작가 등 엠 조형환경연구소 소속 작가들은 아파트가 간직한 이런 역사를 공공미술로 풀어냈다. 밤나무골 추수 풍경을 타일벽화로 그려낸 것이다. 벽화에는 해학이 가득하다. 동네 아이들과 아버지는 밤나무를 흔들며 밤송이를 따느라 여념이 없다. 벌어진 밤송이에서는 애벌레가 슬금슬금 기어나온다. 화롯가에서 벌겋게 달아오른 군밤이 탁탁 튀어오른다. 부엉이와 참새, 다람쥐는 깊어가는 가을에 취해 있다. 밤나무에는 개미와 거미 풍뎅이 매미 등 곤충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아낙네들이 우물에서 물을 긷고 물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걸어간다. 사내들은 물지게를 지고 있다. 작가는 “군밤냄새만큼이나 구수했던 옛이야기의 추억을 아파트 입주민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1999년, 삼성건설은 아파트 단지를 완공한 뒤 고민에 빠졌다. 비스듬한 지형에 아파트를 지었더니 정문에 회색 콘크리트가 보기 싫게 드러난 것이다. 엠 조형환경연구소에 해결방안을 의뢰했고, 연구소는 이 공간을 가족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 이야깃거리를 담은 동화 타일벽화를 선보였다. 당시 타일은 생소한 미술소재였다. 작가는 “예술작품이 아파트 디자인을 보완하는 의미있는 시도라 판단했다.”면서 “이런 활동이 다른 아파트로 확산되도록 타일을 활용, 제작비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화장실에 사용하는 기성 타일을 이용하고, 특별한 경우에만 타일을 구워 사용했다.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유리, 자갈도 혼합했다. 모든 조각은 작가들이 하나하나를 손으로 붙였다. 덕분에 공덕동이야기는 규모가 큰데도 디테일이 실감나게 살아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 벽화의 예술적 가치가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는 이 작품을 찾기 위해 아파트 근처를 1시간이나 헤맸다. 아파트 주민에게, 경비 아저씨에게 수차례 물었지만 벽화의 존재조차 몰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자인 제 몸에 ‘남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이를 어떡하면 좋아요? 여자인 내 몸에 사내의 생식기가 점점 자라나고 있습니다.” 중국 대륙에 어린 소녀의 몸에 ‘고추’가 점점 자라나고 있는데,이를 치료할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한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같이 ‘곤혹스러운 인물’은 중국 중남부 구이저우(貴州)성 준이(遵義)시에 살고 있는 징징(靜靜·여·7·가명)양.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태어난 지 2년쯤 지나자 자신의 하복부에 사내의 생식기가 생겨 점점 커지는 바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 첸룽(千龍)망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아버지 리(李)모씨에 따르면 징징양은 태어날 당시에는 여성으로서 별다른 점이 전혀 없는 완벽한 소녀였다.2살이 된 어느날,그녀의 어머니가 어린 징징양의 몸에 씻기다 하반신에 이상 현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그녀의 하복부에 작은 ‘고추’ 모양의 돌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징징양의 어머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그런데 이 ‘고추’ 모양의 돌기는 시간이 갈수록 사내의 생식기 모습을 갖추는 바람에 리씨 부부는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특히 이 때는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웠던 터라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을 엄두 조차 못냈습니다. 비정상적이었지만 당장 아픈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리씨는 어린 딸이 기형이라는 사실에 너무너무 안타까웠다며 그러나 빚이 대추나무에 연 걸리 듯 했을 정도로 셈평이 펴이지 않은 상황이어서,병원마저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징징양의 어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그녀의 하복부에 ‘남성’이 자라나고 있다는 신체적으로 기형이 있다는 사실을 안 여학생들이 징징양이 여자 화장실에 오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그녀 또한 남자 화장실로 가는 것을 꺼렸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는 까닭이다. 곤경에 빠진 징징양 부모는 학교측에“제발 징징양이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게 해달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학교측은 징징양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는 말만 반복했다. 할 수 없어 리씨 부부는 징징양을 데리고 병원에 가 기본 검사를 받았다.병원측은 검사 결과,그녀는 몸속에 자궁이 있고 난소 등 여성 특유의 기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여성이라고 판정했다.병원측은 그러나 남성이 아니라고 부정하기에는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징징양은 “나는 분명히 여자”라며 “나는 결코 남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울음을 터뜨려,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민주공화국과 재벌왕국/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재벌은 선망의 대상이다. 가족 중 한명이라도 재벌그룹에 근무하면 가문의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안의 자랑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코리아는 모르더라도 삼성이나 LG, 현대자동차 등은 알고 있다. 가문의 자랑을 넘어 국가의 자랑거리다. 재벌 계열기업이 소재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 지역경제의 체감온도 차이는 크다. 지역경제의 근간도 재벌이라 하겠다. 정치권력이 경제권력보다 우세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정치권력은 한때이지만 경제권력은 무한하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짧은 정치권력보다는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무한한 경제권력을 더 선망한다. 경제권력의 대명사는 의문의 여지없이 바로 ‘재벌’이다. 재벌가문의 부도덕성, 재벌경영의 전근대성이 문제된 적이 있었다. 별일 아니다. 검찰이 여론에 떠밀려 겨우 기소해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판사가 풀어준다. 판사가 해결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사면시켜준다. 무소불위(無所不爲)이다. 요즘에는 한 재벌총수의 사적인 보복폭행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그야말로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누가 그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재벌총수가 하는 말은 시대의 화두이다.‘다 바꿔라’ 하면 다 바꿔야 한다.‘우리나라는 샌드위치 신세이다.’라고 한마디 하면 오피니언 리더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옹호한다. 정치적 리더의 한마디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재벌총수의 말은 밑줄 긋고 암기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최근 재벌의 힘을 재확인시켜준 일이 있었다.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고 정권말마다 보는 일이기도 하다. 지난 4월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날, 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개정안 통과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가 대폭 완화되었다. 출총제란 자산 6조원 이상의 재벌이 다른 계열사로 출자하는 것을 순자산 25%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이다. 도입배경은 매우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에 출자한 가공자본을 통해 전체 계열사를 개인회사처럼 지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간단히 말하면, 쥐꼬리만한 지분으로 거대 그룹을 총수 마음대로 하고 자손대대로 상속되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이다. 이러한 취지의 출총제가 폐지 수준에 이르렀다. 적용 대상기업은 자산총액 6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축소되고 그 중에서도 자산 2조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되었다. 출자총액 한도도 40%로 상향되었다. 여전히 40%이기 때문에 전면 폐지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얼굴 두꺼운 사람도 있지만 예외조항까지 따지면 출총제는 이제 제도로서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어떤 대선주자는 출총제 폐지를 경제공약으로까지 내고 있다. 일부러 그런 건지, 무지해서인지 두고 볼 일이다. 그동안 재벌들과 전경련은 출총제 때문에 투자를 못한다고 아우성이었고, 출총제를 완화해주면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공언하였다. 이제 지켜보자. 어차피 사내유보금이 쌓일 대로 쌓여있어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지만, 그들의 약속대로 투자가 대폭 늘어나는지. 기업가 정신이 있다면 아무리 샌드위치 상황이라 하더라도 신세타령만 하고 있지는 않는다. 언제 우리 경제가 태평성대인 적이 있는가. 항상 위기이고 긴장이었다. 재벌은 출총제 대폭 후퇴를 과거처럼 재벌가의 편법상속이나 지배력 강화로만 이용해서는 안 된다. 향후 출총제가 다시 강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느냐 못 얻느냐는 이제 재벌의 손에 달려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재벌왕국이 아님을 재벌들이 염두에 뒀으면 한다. 그런데 이 말을 해놓고 힘이 빠지는 것은 왜일까. 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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