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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구 前회장 복귀 금호 분할경영 서막

    박찬구 前회장 복귀 금호 분할경영 서막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8개월 만에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지난해 7월 ‘형제의 난’으로 이미 심정적으로 갈라섰던 박삼구·찬구 회장 형제는 공식적으로 ‘분할경영’의 막을 열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박 전 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사내이사 3명 중 박삼구 명예회장과 기옥 사장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퇴진한다. 금호석화는 박 회장과 이서형 전 금호산업 사장, 김성채 현 대표이사 부사장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사외이사에는 반기로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이준보 법무법인 양헌 대표 변호사가 새로 선임되면서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감사위원에는 민승기 전 경남경찰청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금호석화 대표이사에 복귀한 박 회장은 금호폴리켐·금호미쓰이화학·금호피앤피화학 등 화학부문 계열사의 경영권도 행사하게 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박 회장이 화학 부문을 발판 삼아 ‘독립경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호석화가 최대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박 회장의 경영권 행사는 채권단 결정에 의해 배제됐다. 박 회장의 경영 복귀에 따른 오너 일가 3세들의 자리 이동도 완료된 상태다.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이 부친을 따라 지난 11일 금호석화로 자리를 옮겼다.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도 금호석화로 돌아왔다. 금호석화 지분 11.96%를 보유하고 있는 박철완 부장은 박 회장과 회사를 공동 경영하게 된다. 박 회장의 복귀 행보는 이미 지난달 초 예고됐다. 그는 지난달 5일 산업은행에 지분 출연 대가로 경영권을 요구했고 사흘 뒤 채권단과 사재출연 및 경영권 보장에 전격 합의했다. 박 회장은 금호석화를 제외한 전 계열사 이사직에서 자리를 빼고 형인 박 명예회장은 금호타이어 이외의 대부분 계열사 이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대한통운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이원태 사장을 선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부임했으나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아 대표이사는 박삼구 명예회장과 이삼섭 금호렌터카 대표가 맡고 있었다. 박 명예회장과 이 대표는 사임의사를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의선 책임경영 나선다…계열 3개사 등기이사로

    정의선 책임경영 나선다…계열 3개사 등기이사로

    1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42기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정 부회장은 입사 10여년 만에 순환출자로 묶인 현대기아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에 모두 등기이사로 명함을 올리게 됐다. 그는 오는 19일 기아차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된다. 주총은 시작된 지 20여분 만에 끝났다. 이날 현대차와 SK, KT, 팬택 등을 비롯한 93개 기업이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모으는 주총은 단연 현대차와 태광산업이었다. 현대차는 주총을 통해 정 부회장을 새 등기이사로 선임해 책임경영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정 부회장의 ‘경영 보폭’도 넓어지고 빨라지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보였다. 정 부회장은 쏘나타 리콜 결정과 관련, “신속한 리콜은 오히려 이익”이라면서 “사소한 품질 문제라도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도 주총 인사말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격변이 예상되는 올해는 품질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해 글로벌 생산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품질 경영을 강조했다. 이른바 ‘장하성 펀드’와 대주주 간 힘겨루기로 관심이 집중됐던 태광산업 주총은 대주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장하성 펀드가 제안한 결산배당 증액과 감사 선임안이 경영진의 뜻대로 결정됐다. 결산배당금은 주총 참석자의 80%가 경영진 제안에 찬성했고, 장하성 펀드가 제안한 감사 선임안은 40% 지지에 그쳤다. 주총장은 불만을 제기하는 주주들의 고성이 오고 갈 정도로 험악했다. ‘주총 데이’에서 정 부회장과 함께 화제가 된 인물은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꼽혔다. 채권단과 주주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기득권과 재산을 포기한 박 부회장에게 전체 발행주식의 10% 규모인 총 1억 6400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다. 국내 기업 문화상 워크아웃을 초래한 최고경영자(CEO)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팬택 측은 스톡옵션 행사 가격이 평균 600원(현재 주당가치는 285원 안팎)인 만큼 기업 성장과 발전에 더욱 힘써 달라는 채권단과 주주의 주문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KT는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등 이사진 11명에 대한 보수 한도를 현행 45억원에서 6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원 퇴직금도 올랐다. 지난해 말 직원 6000여명이 명예퇴직으로 물러난 만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T는 지배구조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기 위해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 상시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사의 주주구성, 이사선임 등 지배구조 전반을 심의, 운영하는 위원회다. SK텔레콤도 신규 사내이사로 조기행 GMS 사장을 선임하고 사업 목적을 새로 추가했다. 구혜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텔레콤, 정기 주총 개최

    SK텔레콤, 정기 주총 개최

    SK텔레콤은 12일 오전 9시 SK텔레콤 보라매 사옥에서 제 2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09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SK텔레콤은 신규 사내이사로 조기행 GMS 사장을 선임하고, 심달섭 현 사외이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최재원, 정만원, 조기행)과 사외이사 5인(심달섭, 엄낙용, 임현진, 정재영, 조재호)으로 운영된다.정재영 현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함에 따라, 사외이사들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는 3인에서 4인으로 위원 수가 증가하게 됐다.또한 온-오프라인 교육사업 관련 평생교육사업을, 국방/공공분야 시장에 ICT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기공사업 및 정보통신공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이와 함께 솔루션을 결합한 지능화된 도시 인프라 사업을 위해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 및 서비스업도 추가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에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주당 9400원의 현금배당금 지급을 확정했다. 사진=서울신문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__ADAREA__@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T 이석채 “컨버전스 시장의 주도권 갖겠다”

    KT 이석채 “컨버전스 시장의 주도권 갖겠다”

    ”올레 경영에 기반한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삼아 컨버전스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KT 이석채 회장는 12일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2010년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총에는 재무제표,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변경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관 변경의 건에서는 ‘회장추천위원회’를 ‘CEO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전원 이사로만 구성해 이사회 내 위원회로서 법적 성격을 갖도록 정관에 명시하고,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관련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외이사에 이찬진(드림위즈 대표이사 사장), 송종환(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정해방(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사를 신규 선임했고, 이상훈(기업고객부문장), 표현명(개인고객부문장)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고정석 이사와 정해방 이사를 각각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한편, 정기배당금은 20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배당금은 오는 4월 6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석채 회장은“KT는 작년 KTF와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컨버전스 시장의 주도권을 갖겠다”고 밝혔다.사진=KT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__ADAREA__@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삼구·찬구회장 계열사 등기이사 사퇴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박삼구 명예회장과 박찬구 전 석유화학 부문 회장이 그룹 주요 계열사의 이사직을 내놓는다. 10일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과 박 전 회장은 각각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에서 등기이사직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과 박 전 회장이 타이어와 석화의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대표이사직을 유지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3월에 열리는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려져 다뤄질 계획이다. 계열사들은 15일 대한통운을 시작으로 25일 금호산업, 26일 아시아나항공 등 잇따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채권단과 그룹측이 합의한 후속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다. 주총에서 오너를 비롯해 그동안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참여했던 주요 경영진들이 빠지면서 그룹 계열사의 경영진이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포스코 이사회의장에 안철수 교수

    포스코 이사회의장에 안철수 교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2기 체제가 구축됐다.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가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고, 외부 전문가 2명이 임원으로 영입됐다. 포스코는 2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안 교수를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한용 포스코ICT 대표이사, 오창관 부사장, 김진일 부사장을 새로운 사내이사(옛 상임이사)로 임명했다. 포스코ICT 새 대표에는 허남석 포스코 부사장이 내정(주총 4월19일)됐다. 안 신임 의장은 2005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8년 재선돼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박 대표이사는 경영지원총괄을, 오 부사장은 스테인리스사업부문장, 김 부사장은 탄소강사업부문장을 맡는다. 전략기획총괄에는 최종태 대표이사 사장, 신설된 기술총괄(CTO)에는 조뇌하 전무, 성장투자사업부문장에는 윤용원 전무가 임명됐다. 창사 이래 첫 여성 임원도 나왔다. 포스코는 삼성인력개발원 출신으로 인력교육시스템을 개발했던 오인경 상무와 삼성전자에서 개발 혁신을 담당했던 김세현 상무를 임원으로 영입됐다. 오 상무는 글로벌리더십센터장을, 김 상무는 생산성 연구 및 혁신 컨설팅을 전담하는 생산성연구센터장으로 재직한다. 김상영 홍보담당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상무 6명이 전무로, 상무 26명이 새로 임명됐다. 임기 종료를 앞둔 윤석만 포스코건설 회장과 이동희 포스코 재무투자부문장(사장), 허남석 생산부문장(부사장), 정길수 스테인리스 부문장(부사장) 등 4명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출신 제프리 존스 사외이사도 물러났다. 이로써 6명이던 사내이사가 5명으로, 9명이던 사외이사는 8명으로 줄어 전체 이사수는 13명이 됐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6월 중간배당금 1500원을 포함, 2009연계연도 기준으로 주당 8000원씩 배당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삼성전자 등기이사 9명서 7명으로

    삼성전자 등기이사 9명서 7명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등기이사가 9명(사외이사 5명)에서 7명(사외이사 4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사회 조직 슬림화를 위한 조치다. 또 새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로 이인호(67) 신한은행 고문이 추천됐다. 삼성전자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인호 신임 사외이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신한은행 고문을 맡고 있다. 또 기존 사외이사 중 올해 3월 임기가 끝나는 이갑현 전 외환은행장과 요란 맘 보트하우스사 회장이 물러나면서 전체 사외이사 수는 5명에서 4명으로 줄게 된다. 현재 4명인 사내이사도 3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기존 사내이사 중에서는 이상훈 사업지원팀장(사장)이 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회 의장인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윤주화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유임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들 이사 7명의 보수 한도로 장기 성과보수 300억원을 포함해 총 520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한도는 550억원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B금융 31일 이사간담회 임시주총 연기·취소 검토

    KB금융지주 이사회가 31일 간담회를 열고 내달 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30일 “KB금융 안팎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현안에 대한 논의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히며 “간담회에는 사외이사 9명과 사내이사 2명 등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이사회가 임시 주총 연기나 취소가 가능한지 법적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총이 무산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간담회는 정식 이사회가 아니지만 이사 전원이 찬성하면 이사회로 바뀔 수 있다. 임시 주총일로부터 일주일 이전까지는 이사회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임시 주총은 취소될 수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3일 단독 후보로 나온 강정원 국민은행 행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추천했다. 강 행장은 임시 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금융계에서는 강정원 행장이 차기 회장 내정자로 추천된 이후 금융당국이 KB금융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이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어 임시 주총이 연기되거나 사퇴하는 이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외이사들이 임시 주총 연기는 회장 후보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주총이 연기될지는 미지수다. 이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최근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것”이라며 “특별한 안건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임시 주총 연기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외이사의 두 얼굴/주병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사외이사의 두 얼굴/주병철 경제부장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우여곡절 끝에 3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을 이사회에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사외이사만으로 짜여진 회추위의 구성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면접 대상자 3명 가운데 2명이 1일 전격 사퇴하거나 면접 불참을 통보하면서 시끄러워진 불공정 논란의 중심에는 사외이사가 있다. 사외이사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기업경영의 내부통제의 바람직한 대안으로 꼽혀 왔다. 그래서 기업마다 사외이사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왔고, 금융당국도 이를 독려해 왔다. 현행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에는 이사회나 감사위원회의 전체 멤버 가운데 사외이사가 절반을 넘도록 하고 있다. 경영 효율을 감시하는 ‘총아’로 불리는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옛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선임 때 위력을 과시했다. 사외이사(9명)만으로 구성된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정부 측이 염두에 둔 인사를 제치고 이정환 당시 증권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 사외이사들은 특정 인사를 앉히기 위한 금융당국의 회유와 협박을 받았지만, 5대4로 이 이사장을 선임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물리친 ‘사외이사들의 힘’이 회자됐다. 이후 이 이사장은 사정당국과 금융당국의 집요한 주변 조사와 사퇴압력에 시달리다 취임 1년 7개월만인 지난 10월 자진사퇴했다. 지나간 일이지만 선임 과정을 복기해 보면 이 이사장의 선임은 추천위 멤버 전원이 사외이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실제 이 이사장의 입장에서는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의 덕을 보지 않았다고 부인하기는 어렵다. 시끌시끌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정에서도 사외이사는 또 한번 위력적인 힘을 발휘했다. 다만 이번에는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때처럼 외부세력의 개입이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논란에 휩싸인 것은 회추위가 철옹성 같은 장벽을 쌓아 새 인물의 진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물론 사퇴한 두 후보의 처신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면접을 코앞에 두고 판을 뒤집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니다. 선임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선택한 고육지책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 다만 회추위의 결정과는 별개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외이사의 역할과 기능을 재점검해야 할 필요성은 분명해 보인다. 사외이사들끼리 뭉치면 누구든 마음대로 뽑을 수 있고,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의 후임자를 현직 사외이사가 뽑는 구조는 아무래도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주장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외이사들의 벽이 너무 높아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다는 두 후보의 하소연은 회추위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어떤 후보는 사외이사의 프로파일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경영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사외이사 제도의 개선에 앞서 기존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사외이사들이 왜 그렇게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는지, 사외이사들이 지위를 남용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는지, 사외이사들의 실질적인 보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이 1차적인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사내이사, 사외이사,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모델이 좋은지, 객관성과 독립성을 갖춘 비영리단체를 통한 인력풀제가 좋은지 등의 제도 개선은 그 다음에 논의해도 된다. 이번 사태는 비단 KB금융지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KB금융지주를 포함한 국내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를 뺀 3곳의 외국인 지분은 절반을 훌쩍 넘는다. 이는 국내 금융계의 대외신인도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주병철 경제부장 bcjoo@seoul.co.kr
  • 은행 사외이사들 혼쭐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이번엔 은행권 사외이사들을 ‘집합’시켰다. 은행이 제 살기 급급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다. 금융당국 수장이 사외이사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1일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 위원장은 은행과 은행 지주회사 사외이사 28명과 1시간40분 동안 간담회를 열었다. 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우리가 당면한 금융위기 극복의 열쇠는 은행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은행에서 독립적인 감시자이자 의사결정자인 사외이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겉으로는 사외이사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공개 회의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는 은행이 중소기업·서민 지원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은행 이사회를 움직여야 한다는 조언이 진 위원장에게 들어가면서 이뤄졌다. 사내이사들은 행장의 지휘 아래 놓여 있으니 이사회의 나머지 절반을 차지한 사외이사들을 만나 보라는 조언이었다. 한 참석자는 “은행이 건전성이라는 사적 이익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사회적 이익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호황기 때 펀드나 키코 판매로 이득을 본 은행들이 불황기라고 해서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것은 손실을 떠나 신뢰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두산그룹 4세대 경영체제 시동

    두산그룹 4세대 경영체제 시동

    두산가(家)의 박용현(고 박두병 회장의 4남) 두산건설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박용곤(장남)-용오(차남)-용성(3남)으로 내려온 ‘형제 경영’의 전통이 이어진 것이다. 두산건설 회장직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이 취임했다. 두산가 4세의 첫 ‘회장 시대’가 열린 셈이다. ●형제가 서열 중시 문화 반영 ㈜두산은 2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정기주총을 열어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회장에 박용현 전 두산건설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1조 6000억원이었던 재계 11위의 두산그룹의 경영을 총괄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 이어 의사 출신의 재계 총수가 탄생한 것이다. 그는 서울대병원장을 지내면서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조직 문화를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돌려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용현 회장의 ‘두산호’가 앞으로 어떤 색깔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5남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박용현 회장을 도와 그룹 경영의 실무를 담당한다. 이번 두산가의 인사는 형제 경영의 전통을 세우면서 장자 경영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요약된다. 형제간 서열을 중시하는 두산가의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두산가의 장손인 박정원 회장의 전면 등장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박정원 회장의 승진은 두산가의 ‘4세 경영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그동안 경영수업을 통해 실력을 다져왔던 두산가 4세들이 이제는 그룹 경영의 한 축을 맡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너가의 책임 경영도 강화했다. ㈜두산의 신임 사내이사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이재경 ㈜두산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이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된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도 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두산의 사내이사 7명 가운데 5명이 오너가로 채워졌다. ●지주회사 체제 출범 요건 갖춰 ㈜두산은 이날 주주총회를 분기점으로 자산 대비 자회사의 주식가액 비율이 50%를 상회해야 하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출범에 맞춰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오너가가 이사회에 대거 참여했다.”고 말했다. 윤대희 전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과 정해방 건국대 법학과 교수, 신희택 서울대 법학부 교수,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변호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 등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김동진씨

    현대모비스는 20일 김동진 부회장을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임기 만료된 정석수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김 부회장, 정 사장의 3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 오너家의 귀환

    오너家의 귀환

    111개 대기업 주주총회가 열린 13일, 주총장의 화두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의식한 듯 단연 ‘생존’이었다. 예년과 달리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다. 20여분만에 속전속결로 끝나는 등 주주들과 기업간 마찰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최고 경영자들은 올해 경영화두로 ‘살아남기’를 특히 강조했다. 불황을 타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신사업진출을 선언한 곳도 많았다. 안정적인 경영을 꾀하기 위해 ‘오너경영’을 대폭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화두는 ‘살아남기’와 신사업진출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느 때보다 큰 시련이 예상된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유연성과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위기에서의 생존’이라는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삼아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생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일부 주주들이 저조한 경영실적을 질책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전반적인 국제경제 불황 분위기에 얹혀 넘어갔다. 무배당 또는 낮은 배당도 주주들은 관대하게 넘어갔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기업 실적을 올려 주가 회복을 당부하는 등 경영진에 힘을 보탰다. 신사업진출을 꾀하는 곳도 늘고 있다. 녹색성장산업 투자를 늘리는 기업이 많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지금까지 연구개발에 치중했던 태양광전지사업에 본격진출하겠고 공식 선언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도 “솔라 셀 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 겸 SK가스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SK㈜와 SK텔레콤의 사내이사로 동시에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이 ‘형제경영’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지배구조를 더 투명하게 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도 오너가(家)가 대거 복귀한다. 오는 27일 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 주총에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3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도 이사로 추천됐다. 임기가 만료돼 재추천된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과 기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까지 포함하면 오너가 5명이 이사진에 포함됐다. 한화 김승연 한화 회장도 오는 20일 한화석유화학 주총에서 7년 만에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임원 보수한도 증액논란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10분 동안 서초동 신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주총에는 224명이 참석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했다. 사내 이사를 승인하는 문제 등 주요안건은 반발없이 박수로 통과됐다. 다만 등기이사 9명(사내 4명·사외 5명)의 보수 최고 한도액을 지난해의 350억원에서 올해 55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에는 반대의견도 나왔다. 한 주주는 “ 영업이익도 줄었는데 임원 보수한도를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사측이 “지난해 물러난 5명의 등기이사 퇴직예상금 3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실제 임원 보수한도는 250억원”이라고 설명하면서 쉽게 넘어갔다. LG전자도 이날 주총에서 임원보수 한도를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올렸다. 2006년 수준(45억원)으로 맞췄다는 설명이다. 김성수 이창구 김경두기자 sskim@seoul.co.kr
  • [비즈&피플] 두산그룹 박용현 회장 체제로

    두산그룹이 ‘형제 경영’의 전통에 따라 박용현 회장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박용곤(장남)-박용오(둘째)-박용성(셋째)’ 회장으로 이어진 형제 승계에서 이번엔 서울대 병원장을 지낸 박용현(넷째) 두산건설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는다. 박용만(다섯째)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박 회장을 도와 그룹을 함께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두산 이사회에 오너가(家)가 대거 포진된다. 이들이 계열사의 이사도 맡아 경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두산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임기가 만료되는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을 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기존 박용만 회장을 포함해 두산 오너가(家)의 5명이 ㈜두산 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한다. 박용성 회장은 3년 만에 ㈜두산 경영진에 복귀하게 됐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의 사내이사는 기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을 포함해 7명으로 이뤄지게 됐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윤대희 전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정해방 건국대 법학과 교수, 신희택 서울대 법학부 교수,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변호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 등 6명이 추천됐다. 두산은 이와 함께 각 계열사 이사회에 ㈜두산의 최고경영자(CEO)가 이사로 참여하고,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아자동차 정의선 체제 시동 거나

    기아자동차 정의선 체제 시동 거나

    기아자동차가 정의선 사장 및 전문경영인 주도의 경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기아자동차는 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건을 의결했다. ●정의선 사장 대표이사 복귀는 보류 정 회장은 10년 만에 등기이사직을 사임,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사장은 3년 임기의 사내이사를 다시 맡았다. 정성은 부회장과 서영종 사장, 이재록 전무는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사장만 빼고 나머지 3명의 사내이사가 모두 바뀌었다. 기아차는 또 정성은 부회장과 서영종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정 사장의 대표이사 복귀는 유보됐다. 등기이사로만 남아 기획과 해외영업을 진두지휘한다. 정 회장이 기아차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정 사장에게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단행된 ‘1세대 후퇴 인사’와 맞물려 정 사장 중심의 후계구도 정립을 위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의선 사장의 ‘디자인 경영’이 3년 만의 흑자 등 큰 결실을 맺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글로벌 영업·마케팅에 주력하고 새로운 대표이사진은 경영 능력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아차는 신건수 케이씨엘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고, 박영수 국민대 경영대 겸임교수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 100억원으로 확정 기아차 사외 이사진은 이들을 포함해 홍현국 세무법인 가덕 부회장,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이사 보수한도액을 작년 수준인 1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상하이車 “쌍용차 2000명 감원하라”

    자금난에 빠진 쌍용자동차를 회생시키기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됐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이후 자금 지원이 뒤따르는 조건부 방식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의 ‘철수를 위한 수순 밟기’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쌍용차는 8일 오후 중국 상하이 웨이하이(威海)로에 위치한 상하이자동차 본사에서 극도의 보안 속에 이사회를 열고 구조조정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9일 최형탁 사장 일행이 귀국한 뒤 공식 발표한다. 이사회에는 의장을 맡고 있는 천홍 상하이차 총재를 비롯해 최형탁 사장,장하이타오 대표, 란칭송 수석 부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상하이차가 그동안 언급해 온 쌍용차 근로자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인터넷포털인 시나닷컴에 따르면 상하이차는 쌍용차측에 생산직 근로자 2000명을 감원해야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현재 쌍용차 생산직 직원(5086명)의 40%가량이 한꺼번에 해고되는 셈이다. 또 이사회는 상하이차의 자금지원 여부와 규모, 지난해 12월 체불임금의 지급 시기 등도 조율했다. 다만, 쌍용차 노사가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자금 지원에 나서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상하이차의 중국내 유통망을 이용한 대규모 공급계약,상하이차-쌍용차 합작공장 설립, 감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인금을 깎는 잡 셰어링(Job Sharing:일자리 나누기)등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상하이차의 ‘먹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 노조가 받아들이기 힘든 수위의 구조조정안을 자금 지원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뒤 여론 비난의 화살을 피해 철수하려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는 “단 한 사람의 인력감축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9일 최종 발표 내용을 보고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쌍용차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상하이차의 자금지원이 먼저 이뤄져야 유동성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칼자루는 상하이차가 쥐고 있다.”면서 “상하이차가 기술이전료 1200억원 중 미지급 600억원을 포함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같은 규모의 유동성을 한국 정부가 투입하는 ‘매칭시스템’을 요구해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현정은 회장 잠행 끝!

    현정은 회장 잠행 끝!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조용히 행보를 재개하고 있다. 그간의 잠행(潛行)을 깨고 16일 외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 회장은 이날 열린 현대증권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으로도 추대됐다. 이로써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유앤아이 등 전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오후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의 현대증권 여성특화지점 ‘부띠크모나코지점’ 개소식에 참석했다.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이후 외부노출을 자제해온 현 회장이 공개행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여성들이 선뜻 증권사 객장을 찾지 못하는 점에 착안, 인테리어도 카페처럼 편안하게 꾸민 이 지점은 현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자.”며 임직원을 다독였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측과의 물밑 움직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기다려보자.”며 말을 아꼈다. 21일 취임 5주년 기념식은 결국 생략하기로 했다. 조촐하게 사내행사라도 갖자고 주위에서 권했으나 현 회장은 “지금은 자중할 때”라며 끝내 마다했다. 현 회장은 최근 경영진에 현대그룹 미래비전 수립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2012년 그룹매출 34조원 달성이라는 내부목표를 확정하고 세부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그룹의 최대 숙원인 ‘현대건설 인수전략’도 포함돼 있다. 내년에는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실탄 점검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현 회장 취임 이후 현대그룹은 매출이 75% 늘고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58%로 떨어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자율경영’ 선봉으로 뛴다

    삼성전자 ‘자율경영’ 선봉으로 뛴다

    삼성전자가 비즈니스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그동안 특검으로 미뤄놓았던 공식 일정을 숨가쁘게 진행한다. 이건희 회장의 퇴진으로 계열사별 ‘각개격파’가 시작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분주한 행보는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中·印 등 이머징마켓, 이재용전무 근무지 거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경기 수원 사업장에서 ‘전사(全社) 경영회의’를 열어 ‘쇄신안 이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 회의는 1월,4월,7월 등 석달에 한번씩 열리지만 올 1월에는 특검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 정보통신 등 국내 5대 총괄 사장과 해외 지역총괄 사장 및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고객총괄책임자(CCO) 사임이 확정된 이재용 전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통해 전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인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은 윤 부회장의 평소 화두이지만 이재용 전무의 차기 근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이날의 언급이 의미심장해 보인다. 윤 부회장은 쇄신안 발표로 안팎이 어수선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현안을 잘 챙겨달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지역 총괄별 현안과 향후 전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특검으로 거의 대처하지 못한 베이징올림픽 마케팅을 본격 전개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실적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4분기(1∼3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조 7434억원,1조 688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5일 실적 설명회(IR)를 열어 1분기 실적과 올해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올 초 이미 “반도체에 7조원,LCD에 3조 7000억원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총 투자규모는 1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IR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는 김인주 사장에 이어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까지 등기이사에서 빠짐에 따라 사내이사 3명(윤종용, 이윤우, 최도석)만이 참여한다. ●해외IR…전략 발표…인사…숨가쁜 일정 28일부터는 일주일 일정으로 해외IR에 들어간다. 쇄신안 발표로 일주일 연기됐던 블루레이 전략 발표회도 이날 갖는다. 전동수 디지털AV 사업부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다.4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2세대 블루레이 홈시어터 신제품도 선보인다. 외부행사 틈틈이 내부살림도 챙겨야 한다. 이르면 이달 말 직원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인사를 차례로 단행한다. 전략기획실 인원 재배치와 강남 신사옥 이사도 준비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기업 감사도 직무평가

    기획재정부가 공기업 경영평가를 실시하면서 공기업 감사의 업무능력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재정부 주도하에 시장형공기업 등 주요 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 경영평가에선 CEO의 업무능력, 성취도 외에도 해당 공기업 감사의 직무능력도 함께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제정된 공공기관 운영법은 감사에 대해서도 직무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직무수행을 게을리해 해당 공기업에 손해를 입혔으면 배상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부실에 따른 손해배상청구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무를 소홀히 한 감사는 임기 만료전이라도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공기업 주변에서는 이번 경영평가가 새정부 출범에 따른 공기업 임원 물갈이를 위한 표적사정으로 보고 있으나 정부는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경영평가일 뿐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한편 한전 감사직이 오는 7월이면 없어진다. 감사를 대신해 설치될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될 예정이고 사내이사를 완전 배제할 수도 있는 구조라 새로 설치될 감사위원회의 구성내역이 정부의 공기업 개혁의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현 감사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7월이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규정에 따라 상근 감사직을 없애고 대신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전과 함께 상장 공기업으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상 감사위를 구성해야 하는 한국가스공사는 내년 3월 현 감사 임기만료에 맞춰 비상임이사 위주로 구성된 감사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나머지 4개 공기업도 감사의 임기가 종료되는 대로 감사위를 구성하게 된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카이라이프 사장 이몽룡씨

    스카이라이프 사장 이몽룡씨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26일 서울 목동 스카이라이프 방송센터에서 제8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몽룡(59) 전 방송협회 이사와 최영익 스카이라이프 경영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하고,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이몽룡 이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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