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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상동맥 질환 진단 어떻게

    박 교수가 말하는 관상동맥 질환의 대표적 신호는 가슴의 통증,즉 흉통이다.“평소 전혀 이상이 없었던 사람도 운동중에 나타나는 흉통은 조심해야 합니다.흉통이야말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이때 나타나는 흉통은 심장의 빈혈 상태를 뜻하는 중요한 신호.가슴 상부에 통증이나 압박감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더러는 턱이나 팔에도 나타나 치통이나 위장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거나 ‘가슴이 빠개지는 것 같다.’‘가슴팍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다.’‘가슴이 벌어지는 듯 하고,숨이 차다.’는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정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할 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협심증은 증상에 따라 안정형,불안정형,변이형으로 나뉘며,각 유형에 따라 통증도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일단 통증이 나타나 2∼3분간 지속되다가 사라진다면 협심증,20∼30분씩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심근경색증은 지속되는 흉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며,구토와 구역질,현기증을 동반하거나 드물게는 맥박이 약해지면서 의식을 잃어 쇼크에 빠지기도 한다. 박 교수는 “담낭염이나 위염,늑골염,식도경련 등도 흉통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심전도검사나 심전도계를 몸에 부착해 24시간 관찰하는 홀터검사,심장초음파검사,관상동맥조영술 등을 통해 정확하게 판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평소에는 병증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서 관찰하지 않으면 의외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 ‘올드보이’ 칸영화제서 찬사

    |칸(프랑스) 이종수 기자|제 57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4일째인 15일 낮(현지시간) 영화제본부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 Festival)’에서 열린 한국의 ‘올드보이’ 기자회견에는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박찬욱 감독의 연출과 배우 최민식의 연기 등에 대해 1시간 가량 찬사와 함께 궁금증을 쏟아냈다. 박 감독은 영화 속의 폭력에 대해 “왜,어떻게 폭력이 가해지는지를 통해 폭력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그리고 가하는 자와 당하는 자 사이의 변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싶었다.”며 “전작은 건조하고 차가운 영화인 반면 ‘올드보이’는 습도 높고 뜨거운 영화”라고 설명했다. 사회자는 최민식을 “‘쉬리’에 출연했으며 ‘취화선’ 이후 두번째로 칸에 방문하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영화전문지 ‘스크린 데일리 인터내셔널’이 세계 영화평론가 11명에게 의뢰한 결과,‘올드보이’는 이번 칸 영화제에서 상영돼 별점을 받은 5편 중 두번째인 평균 2.4점을 받았다.일본의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가 ‘올드보이’보다 0.1점 높은 2.5점을 받았으며,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2’와 에밀 쿠스트리차의 ‘라이프 이스 어 미러클’은 각각 2.1점이었다. 데일리의 별점은 영화제 심사나 수상 여부와는 상관이 없지만 일반적인 반응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날 열린 ‘올드보이’기자시사회에는 1000명을 수용하는 드뷔시홀이 거의 찰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벨기에 텔레프로지의 기자 이반 코르비지에는 “감독의 연출력과 구성이 돋보였고 이미지나 스토리 전개도 훌륭했다.”고 말했다.그는 “주인공(최민식)이 2년전 화가(‘취화선’출연을 의미)로 나온 배우 맞죠?라고 물은 뒤 “뛰어난 연기가 인상적”이라며 “초반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남우주연상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 행정고시 1차 합격선 하락·科落 사태 없었다

    “한국사로 인한 폭락은 없었다.” 지난 14일 행정고시 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면서 당초 예상됐던 합격선 하락과 과락자 대거 속출 같은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외의 문제가 대거 출제돼 합격선 하락과 과락사태를 주도할 과목으로 지목됐던 한국사의 영향력은 미미했던 것으로 평가된다.이 때문에 합격선 2∼3점 하락을 점쳤던 수험생들은 당락예상이 엇갈리면서 당황하고 있다. ●과락률 하락,합격선 상승 행시 1차시험 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내년에 공직적성평가(PSAT)와 영어대체제 도입으로 없어질 한국사와 영어과목이 ‘심술’을 부렸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그러나 과락률과 합격선은 예측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실제 지난해 행시 1차에는 8929명이 응시해 과락자는 4568명,과락률은 51.15%에 이르렀다.지난해 지방고시 1차 역시 220명 가운데 73명이 과락돼 비율은 31.73%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행시 전국 모집에는 1만 232명이 응시해 4515명이,지역모집에는 152명이 시험을 치러 37명이 각각 과락했다.비율로 따지면 각각 44.11%와 24.34%로 지난해에 비해 과락률이 6∼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직렬별 합격선 역시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올라갔다.법무행정과 교육행정직이 74.5점에서 73.5점으로,77점에서 76점으로 합격선이 1점씩 내려앉았다. 그러나 일반행정직은 지난해와 같은 76점이 합격선이었다.재경은 75.5점에서 78점으로 오히려 2.5점이 올랐고 국제통상도 69.5점에서 75.5점으로 6점이 상승했다.사회복지 역시 65.5점에서 71점으로 5.5점이 뛰었다. 이 때문에 합격을 예상하고 2차시험을 준비해오던 수험생들은 당황하고 있다.수험생 강모(28)씨는 “학원가는 물론 친구들 사이에서도 합격선이 72∼73점대에 형성되리라는 예상이 제일 많았다.”면서 “2차시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던 74∼75점대 친구들이 합격자 발표를 보고는 허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과목들이 쉬웠다 그러나 한국사,영어의 영향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고득점자가 확연히 줄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난해 90점 이상 득점자는 5명이었으나 올해에는 단 1명도 없었다. 그럼에도 합격선이 오른 것은 전통적으로 수험생들을 골탕먹이던 과목들이 평이하거나 더 쉽게 출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림법학원 이원무 원장은 “일부 까다로운 과목이 있었지만 국제법 등 전반적으로 다른 과목들의 난이도가 내려가 합격선 등 통계치에서는 점수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자치부는 오는 21일 개인별로 점수를 통보할 방침이다.이 결과를 보면 한국사의 영향력이 어떤지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성합격자는 꾸준히 늘어 여성합격자는 계속 늘고 있다.이번 행시 1차에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재경직과 법무행정직에서 모두 29명의 여성이 추가로 합격,여성합격자는 291명에 이르렀다.이는 전체 합격자 가운데 29.8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여성 합격자 비율 27.14%(1072명 가운데 291명)보다 2.7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이 추세라면 2007년까지 여성합격자 비율 30%를 목표로 했던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내년이면 달성되리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올해 시험 자체가 여성에게 유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합격한 여성 수험생 29명은 지난해 68명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학원 강사 김준호(40)씨는 “까다로웠다는 한국사나 영어가 전통적으로 여성이 우세한 과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선 안팎에 있는 남성 수험생들이 제일 큰 타격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책꽂이]

    ●너는 내 사랑이야(베아트리체 알레만냐 글·그림,고승희 옮김,주니어김영사 펴냄) 헝겊과 단추,색색의 실로 얼기설기 만들어진 이상한 모습의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콜라주 그림책.8500원. ●성자가 된 똥지게꾼(김종표 글·그림,푸른나무 펴냄) 좀체 만나기 어려운 판화 그림책.불교 경전에 나오는 설화를 동화로 다듬어 목판에 새긴 뒤 여러 색깔을 입혀 찍어낸 독특한 질감으로 회화와는 다른 부드러움과 깊이를 느끼게 한다.8800원. ●크레용 왕국의 딸기마을(후쿠나가 레이조 글·박수지 그림,물구나무 펴냄) 크레용 왕국을 배경으로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인간 관계의 소중함을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전하는 팬터지 동화.20년 넘은 일본의 스테디셀러다.9000원. ●초록꼬리(레오 리오니 글·그림,이명희 옮김,마루벌 펴냄) 상냥했던 들쥐들이 가면놀이에 취해 사나운 동물로 변하는 이야기를 통해 가면을 벗고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충고하는 우화.단순명쾌한 줄거리에 재치있는 결말이 돋보인다.8800원.˝
  • [레저+α]

    ●골프 패키지 상품 판매 대명콘도에서는 콘도 숙박과 골프 라운딩을 묶은 골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콘도 1박 및 36홀 라운딩,세끼 식사를 묶은 대명 설악 패키지 1인 요금은 22만 9250원,파3골프장 15홀 라운딩과 1박,조식,사우나를 묶은 대명 홍천 패키지는 7만 5000원이다.설악은 월∼목요일,홍천은 월∼금요일만 운영한다.(033)434-8311. ●17일부터 성년의날 러브패키지 63빌딩은 성년을 맞는 고객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63러브패키지’를 성년의 날인 17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다.수족관을 관람한 후 단 둘만이 탑승하는 러브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망카페인 스카이파크에 도착해서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가격은 2인 기준 13만 5000원.식사 이외에 장미꽃,향수,축하케이크 등이 포함되어 있다.(02)789-5557.www.63city.co.kr ●서울~호주 항공권 66만원에 판매 싱가포르항공은 6월30일까지 서울∼호주 왕복 이코노미클래스 항공권을 초저가인 6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이 특별요금은 시드니,멜버른,브리스번,애들레이드,퍼스 등 호주의 5개 도시를 왕복할 수 있으며 항공권의 유효기간은 3개월이다.예약은 가까운 여행사나 싱가포르 항공 예약과 (02-755-1226) 또는 싱가포르 항공 홈페이지 (www.singaporeair.com/kr)에서 가능하다.인터넷을 이용하면 추가로 9% 할인해 준다. ●22·23일 전국 등산대회 대한산악연맹은 오는 22일(토),23일(일) 이틀 동안 대구교육청 학생수련원 및 팔공산 일원에서 ‘제37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남녀 고등부,대학부,일반부,장년부별 4인1조 단체경기로 치러지며,대회규정에 따라 등산 전반에 관한 이론과 산악독도,암벽등반,응급처치 등 실기를 평가하여 종합우승 시도연맹 및 각 부문별 3위까지 입상팀에 대통령기와 상장,메달,상품 등을 수여한다.(02)414-2750. ●아침고요수목원 숲탐방 행사 생명의 숲 국민운동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23일 가족과 함께하는 숲 탐방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으로 떠난다.이번 탐방에서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원장인 한상경 교수가 ‘나무를 심는 사람,꿈을 꾸는 사람’이란 주제로 강연도 한다.회비는 2만원(점심식사 제외).(02)3673-3236.www.forest.or.kr˝
  • [남규철의 DVD 폐인] 이소룡 볼까 장국영 볼까

    10대 시절 동네 동시 상영관에서 홍콩영화를 보신 기억이 있으신지요? 칼과 주먹으로 강호의 의리를 말하는 무협영화에서부터 권총과 낡은 코트의 갱스터까지….한때 홍콩 영화는 우리 감수성을 온통 지배했습니다.그때 영화들이 보여준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배신과 복수는 어린 가슴을 뒤흔들어 놓았고,영화 속 멋들어진 장면을 남몰래 거울 앞에서 흉내내며 묘한 흥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오늘 소개해 드리는 영화는 그 시절 홍콩 영화들입니다.디지털 기술의 세례를 받고 새로 DVD로 부활한 홍콩 영화들을 보면서 아련한 옛 시절의 가슴 떨리던 흥분과 추억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이소룡 컬렉션 그가 남긴 영화는 고작 다섯 편뿐이지만 우리에게 남긴 추억은 어떤 배우들보다 강렬합니다.그가 떠난 지 수십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노란 추리닝’과 쌍절곤을 보면 그를 떠올리며 아득한 추억 속에 빠지게 될 만큼,그는 가슴에 깊이 박힌 청춘의 우상이고 영웅입니다.이소룡 컬렉션은 그가 주연을 맡았던 5편의 영화들 중 판권의 소유가 다른 ‘용쟁호투’를 제외한 네 편의 작품-‘당산대형’‘정무문’‘맹룡과강’‘사망유희’를 박스세트 형태로 수록한 타이틀입니다.워낙 오래된 작품인지라 화질이나 사운드가 요즘의 것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새로이 리마스터링된 덕분에 이전에 출시되었던 ●영웅본색 컬렉션 1980년대 홍콩영화는 더 이상 주먹과 칼로 사나이의 의리를 말하지 않았습니다.80년대의 사나이의 의리는 총알이 떨어지지 않는 쌍권총과 바람에 날리는 코트자락으로 대표되었습니다.그 시작을 알린 것은 ‘영웅본색’ 주인공들의 비장감 넘치는 죽음이었습니다.영웅본색 이후에 비로소 아이들은 권법 대신 성냥개비를 물고 권총 쏘는 흉내를 내기 시작했으며,홍콩 누아르라는 새로운 사조는 극장을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DVD로 출시된 영웅본색은 3편까지 제작된 영웅본색 시리즈를 모두 수록한 박스세트로,깨끗하게 복원된 화면과 리믹싱된 5.1채널의 사운드를 수록하고 있습니다.그 시절 추억과 함께 이제는 고인이 된 장국영과 매염방을 만날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홍콩 레전드 시리즈/홍콩 클래식 시리즈 홍콩영화에 이소룡과 주윤발만 있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습니다.호금전,장철감독 등의 고전 무협영화들의 시대도 있었고 성룡과 홍금보의 코믹 쿵후영화들의 시대도 있었습니다.홍콩 레전드 시리즈와 홍콩 클래식 시리즈는 바로 이 시절의 홍콩영화들을 DVD로 새로이 복원하여 수록한 타이틀들입니다.홍콩 레전드 시리즈는 ‘용적심’과 ‘복성고조’‘동방독응’‘시티헌터’ 같은 1980년대 성룡과 홍금보의 영화들을 수록하고 있으며,홍콩 클래식 시리즈에는 ‘유성호접검’‘방랑의 결투’‘13인의 무사’‘단장의 검’ 같은 쇼 브러더스사의 고전 무협영화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이들 작품 모두 워낙 나이를 먹은 영화들인지라 출중한 영상과 사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공들여 복원하고 리마스터링한 화면과 사운드를 수록했기 때문에 옛 추억을 떠올리시면서 보시기엔 무리가 없습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비자금’ 한화간부 5명 집유

    대전지법 형사4부(부장 손왕석)는 13일 대덕테크노밸리 공사 과정에서 1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측에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한화건설 박모(51) 상무와 한화국토개발 김모(53) 대표에 대해 배임죄를 적용,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한화건설 현장소장 이모(46)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하도급업체 관리부장 홍모(42)씨에 대해서는 벌금 1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자금 조성은 사회전반에 걸쳐 투명화,건전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관행”이라며 “하지만 상사나 원청업체의 지시에 따라 범행을 저지르게 된 점 등 제반 사정을 참작할 때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 [우리 결혼해요]정훈(34)·신수영(27)씨

    “나이는 좀 많지만 강추함.등에 ‘품’자 마크도 찍혀 있음.” 전에 다니던 회사 과장님이 소개팅하라며 내게 보낸 문자메시지였다. 약속시간보다 30분쯤 먼저 도착해 오빠를 기다리는 동안,여느 소개팅보다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커져갔다.다소 아저씨틱한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설마.아니겠지.’하며 가슴 졸이기도 했다.다행히 오빠는 평소 내가 좋아하던 푸근한 인상의 맘좋은 사람이었다.처음 만난 자리에서 오빠는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나를 재미있고 편안하게 해줬고 우리는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간직하고 헤어질 수 있었다.그 후 오빠는 ‘내기해서 지면 밥사기’ 등의 방법으로 자연스레 지속적인 만남을 이끌었고,어느새 나는 ‘과장님’이란 호칭 대신 ‘오빠’로 부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하면서,담배 피우는 남자를 몹시 싫어하던 나는 오빠에게 금연과 약간의 다이어트를 권유했다.이후 애연가에 가깝던 오빠는 담배냄새조차 싫어하게 됐고 5㎏ 감량에도 성공했다.이때부터 나는 오빠를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첫 만남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D데이를 세며 결혼식을 기다리고 있다. 경상도 사나이답지 않은 다정함과 소년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오빠.처음 내 손을 잡지 못해 손가락으로만 사알짝 잡던 것.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졌다며 준비해둔 선물을 쑥스럽게 내밀던 것.그리고 다이어트한다고 밥 굶고 나와 극장에서 영화보는 내내 꼬르륵 소리를 내던 것.작은 것 하나하나가 내겐 너무나 소중하고 이쁜 추억들이다. 오빠! Celine Dion ‘Because you loved me’의 마지막 가사처럼 “My world is a better place because of you.”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쓰는 우리 암호 알죠? “ㅅ ㄹ ㅎ!”˝
  • 서울 강동 화훼단지 낙타고개

    “백화(百花)와 나무들이 어우러진 ‘낙타 고개’의 화려한 세상으로 들어오세요.” 서울 강동구 길2동에서 경기 하남시 덕흥동에 이르는 3㎞ 남짓한 길 양쪽에는 화훼·분재 판매업소가 몰려 있다.손님 맞을 채비에 150여개 업소가 1년 내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인다.영업 시간을 묻자 상인들은 “사람 죽는 데 시간이 따로 없지 않으냐.”면서 “명절 때도 ‘근조’ 화환이 부쩍 늘어나는 듯하다.”고 했다. 축하 꽃이건 근조건 이들에게 있어서는 ‘특수’임에 틀림이 없다.화훼와 나무는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이 때문에 보온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1년 내내 단 하루도 쉴 틈이 없다.그러나 ‘꽃을 팔면 사랑도 옮고,사랑을 하면 예뻐진다.’는 자부심에 피곤한 줄 모른다고 이곳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싸구려 값에 꽃 사시오,꽃을 사.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서울 동남쪽 끝자락인 이곳에 이처럼 거대한 화훼판매단지가 조성된 것은 1984년.당시만 해도 변방에 머물렀던 지금의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쪽 30여개 업소가 86아시안게임,88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자리를 내주고 변방으로 밀려났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남시 풍산지구에 3만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화훼 생육단지가 들어서면서 ‘타의’에 의한 이전은 대성공이었다. 화초들은 풍산지구 농장에서 직접 들여온다.고개 하나만 넘으면 곧바로 이어져,운임비를 절감할 수 있다.따라서 개인이 운영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소매점은 말할 것도 없고,다른 단지에 비해서도 값이 20∼30% 싸다.모종 하나에 200원 하는 것에서부터 “부르는 게 값”이라는 고가품까지 판매하는 초화는 주인도 종류수를 몰라 그냥 수백가지라고 얘기한다. 요즘 가정의 달을 맞아 잘 나가는 ‘대표선수’ 장미의 경우에도 한 송이에 300원짜리에서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2000∼3000원씩 올려 받기도 한다.젊은이들에게 사랑의 징표로 인기가 높은 ‘100송이 다발 작품’도 도심에 있는 꽃집에서는 10만원 넘게 받지만 6만∼7만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다. ●“죽어가다가도 살고,살릴 듯하다가도 죽는 게 사람과 같죠.” B업소 주인 이모(52)씨는 화초도 사람 손을 타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일러줬다.어떤 것은 맨손을 대면 금방 원래의 색깔이 마치 사람 얼굴이 뜬 것처럼 누렇게 탈색한다면서 어느날 손님이 만지는 바람에 시들어가는 화초를 가리켰다.이씨는 “이곳 사람들은 반드시 목장갑을 끼고 작업을 한다.”면서 “직업상 돈도 돈이지만 꽃이 아니라 사랑을 파는 직업인 데다,이러한 생리를 통해 인간 삶과 죽음까지 섭리를 배우게 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변종을 거듭해 같은 식물이라도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바람에 별명이 많게는 수십가지나 된다는 점이다.접목에 접목을 되풀이해 새끼에 새끼를 쳐 생긴 현상이다. 대표적인 것은 단연 선인장의 세계다.전문가라 할 이곳 업자들도 “우리가 취급하는 선인장만 수백가지인데,그 밖의 종류에 대해선 이름도 모른다.”고 말한다.크기도 천차만별이다.어른 엄지손가락만한 것에서부터 웬만한 어린애 덩치만한 것도 있다.한 상인은 “최신 개량종의 경우 너무 예뻐 손으로 덥석 잡기라고 하면 큰일”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얼굴에 비벼도 괜찮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시를 지닌 새 종이 개발돼 3∼4개월 뒤면 상품화된다.”고 덧붙였다.빨강·흰색·보라색 등 색깔이 너무나 화려한 선인장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화분도 사치스럽게 여겨질 정도로 화려한 것에서부터 미키마우스,도널드 등 동화 속 주인공 모습을 덧붙인 것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정신세계는 물론 신체건강에도 좋다는 허브식물도 “없는 것 빼고는 다 갖췄다.”고 말할 정도로 많다. ●한강 푸른물이 손에 닿을 듯…‘덤’으로 하는 구경거리 수두룩 꽃이나 분재를 싼 값에 구입할 겸 낙타고개를 둘러본 뒤 가족이나 연인끼리 경기도로 한번 넘어가보자. 풍산지구에는 낙타고개에 주로 공급되고 있는 초화를 직접 생산하는 농가가 150여곳이나 줄지어 있다.도·소매 물량이 워낙 많아 한꺼번에 다량을 운반하기 수월하도록 하우스 안에 레일을 깐 점도 이채롭다. ‘도시루’‘외발톱’ 등 제주에서 자라는 묘목을 구입해 집안에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낙타고개 중간쯤에 위치한 나무 전시장에 들러보면 어떨까. H농원 김모(32)씨는 이곳에서 나간 화초들이 잘 자라느냐는 물음에 “인간사나 마찬가지로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선인장처럼 게으른 사람이 오히려 잘 기른다는 품목도 죽일 수 있는 반면 새 주인을 잘못 만나면 쉬 죽어버리는 ‘단아함’의 대명사 난초와 같은 경우도 있다.”고 알려줬다. 낙타 고개의 업주들은 연인들이 장미를 주고받는 날인 14일 ‘로즈 데이’(Rose-day)를 또 다른 대박의 날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세상에 이런일이]화蛇한 결혼식

    |방콕 연합|한국에서 뱀 쇼 공연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브리 압둘 아지즈(27)라는 말레이시아 남성이 최근 자기 결혼식에 비단뱀과 애완용 악어 등을 VIP 하객으로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 일간 스타지는 최근 사브리가 페낭의 탄종 토콩에 있는 자기 집에서 치른 결혼식에 최근 집 근처에서 포획한 어른 비단뱀과 애완용 악어,새끼 비단뱀 등을 등장시켜 다른 하객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4년간 뱀 쇼를 공연한 사브리는 오래 동고동락한 뱀들을 자신의 결혼식이 열리는 특별한 날 그냥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아 식장에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모습을 드러낸 길이 3.6m짜리 ‘어른’ 비단뱀을 “결혼식 사흘 전에 집 건너편에서 잡았다.”고 밝혔다. 이 비단뱀은 무게가 90㎏에 이르는데다 잡힌 지 얼마 안돼 아직 사나운데도 사브리와 신부 체바샨 아데난(26)은 결혼식장에서 이 비단뱀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는 등 자연스럽게 어울렸다.신부 체바샨은 어른 비단뱀이 무릎을 휘감고 새끼 비단뱀이 어깨를 올라타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녀는 “6개월가량 남편에게서 뱀 다루는 법을 배워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사브리는 킹 코브라 등 다른 뱀들은 곧 있을 쇼 공연을 위해 한국에 보냈다며 “뱀 쇼 공연을 계속하기 위해 오는 7월 아내와 함께 한국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1000마리가 넘는 뱀들과 한 방에서 두달 이상 동거하는 세계 기록에 도전할 계획인데 아내도 동참토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연내 먼지예보 실시

    공기중의 먼지농도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먼지 예보제’가 이르면 연내에 서울시에서 실시된다. 도시의 미세먼지에 의한 시민의 건강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제도다. 이를 위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2일 ‘먼지예보제 도입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기상청은 공기중 먼지농도가 350㎍/㎥ 이상일 때 황사주의보를 발령한다.공기중 먼지농도의 환경기준은 150㎍/㎥ 이하(24시간기준)로 규정하고 있다. 황사나 공기중 미세먼지가 환경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기관지염,천식,안질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반도체 등 정밀산업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지예보제가 도입되면 황사주의보 상태가 아닌 평상시 서울의 먼저농도를 제대로 알 수 있어 노약자,어린이 등 시민들의 야외활동에 요긴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운수박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세먼지의 저감방안과 예방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먼지예보제가 시민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日 열도 달군 한류열풍] 일상에 스며든 ‘겨울연가 현상’

    일본 열도에도 한류(韓流)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중국·홍콩·타이완 등 동남아 지역을 휩쓴 한류가 특정스타에 의존했다가 거품처럼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대중문화에만 한정되지 않는 점도 큰 특징이다.영화·드라마·가요 등은 물론 일본 내 대학이나 사설학원,문화시설,그리고 ‘벤쿄카이’(공부모임) 등에서 한국어 배우기 바람도 예사롭지 않다.과거와 달리 관공서·공원 등지에서 한국어 안내판도 쉽게 접하게 된다.일본 한류가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가는,그런 기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은 도쿄의 관문 하네다공항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국내선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의 폭발적 교류 증가를 반영,김포∼하네다 전세편을 운항중이다.평균 탑승률이 80%를 넘어서 증편이 요구된다고 대한항공 고위 인사는 설명했다. 한류 열풍은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까지 높여주고 있다고 한다.그래서인지 한국 기업의 상품이나 광고들을 일본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그만큼 일본인의 일상생활 깊숙이 한류가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최근 ‘겨울연가’(일본에선 겨울 소나타) 충격은 일본의 안방에까지 거세게 한류 열풍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이다. ●한류 열풍 방아쇠 당긴 겨울연가 지난해 공영방송인 NHK 위성방송에 겨울연가가 소개된 것을 계기로 미풍이던 한류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는 평이다.특히 일본인들에게 신뢰도가 높은 NHK가 올 들어 지상파에서도 방송을 내보내면서부터다.NHK가 4월 재방영에 들어간 겨울연가는 토요일 밤 11시대인데도 4회까지의 평균시청률이 10%를 웃돌았다.미국산 인기 수입드라마의 시청률이 3%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기도가 짐작된다. 2000년 영화 쉬리가 일본 관객 125만명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둔 뒤 인기가수 보아의 활약과 최근 겨울연가의 선풍적 인기가 이어지며 한류가 일본 내 주목받는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수치로도 겨울연가의 열풍은 금방 확인된다.소설 겨울연가는 지난 4월 이미 90만부를 돌파,100만부는 시간문제로 인식되고 있다.겨울연가 촬영지 가이드는 30만부,DVD타이틀 15만부가 팔려 벌써 5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선 겨울연가 촬영지 가보기 등 테마관광이 붐이다.주인공 배용준의 인기는 폭발적이어서 극존칭인 ‘용사마’로 불린다.그가 4월초에 일본을 다녀갔지만 이달까지도 각종 대중잡지들은 그를 표지모델로 하면 대박이 터진다고 한다. ●김치·깍두기·식당도 한류 합류 도쿄도 내에서도 한국인들이 적게 사는 편인 스기나미구 아사가야의 한 조그마한 비디오가게.지난 7일 이 비디오가게에는 한국 영화나 비디오 특별대여코너가 설치돼 있었다.하지만 한국 비디오는 모두 대여돼 있었고,빈 케이스들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가게주인은 “요즘 한국물은 갖다 놓기가 무섭게 나가고,주문이 밀려 있다.”고 설명했다. 올초 일본인들의 인기식품 조사에서 최상위로 나타난 김치의 인기도 대단하다.변두리 지역 작은 상점서도 한국 원산 김치가 일본인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다.깍두기,고추장은 기본이다.실고추,김치전,부침가루,당면,잡채 등 상품도 한글상표를 단 채 일본인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김도 대인기다. 과거 재일교포나 한국인 관광객 등만이 주로 이용했던 한국음식점도 확 바뀌었다.도쿄도 내 중심부 특급호텔서도 한국갈비집을 개설,운영할 정도다.변두리에도 한국음식 전문점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손님도 대부분 일본인이다.도쿄 미나토구 시나가와역 인근 한 한국음식점은 점심시간에 주로 일본인 손님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한국어 바람,한류의 보증수표? 일본인들 사이에 요즈음 한국어 배우기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NHK라디오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 교재는 50만부 이상이나 팔려나간 것으로 비공식 집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달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각각 20명씩인 한국어강좌반을 1년 코스로 개설했는데 일본인 신청자가 몰려,7개 학급 대부분이 15∼20명씩을 되돌려보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 대학에만 한국어학과나 강좌가 개설됐지만 현재는 무려 390여개 대학이 한국어학과를 개설했거나,한국어 강좌를 진행할 정도로 한국어가 인기 외국어다. 직장에서,초·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배우기는 열풍이다.도쿄 시내 한 직장에서는 수 개의 한국어 교실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일부 회사에선 전직 사원과 현 사원이 함께 세대를 초월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초보 단계인 마흔여섯살 회사원 Y는 초보한국어 학습에 하루 해가 짧다. 학생들,특히 여학생들이 중심이 돼 한국어 개별 학습에 열중이다.A중학교 학생들 상당수는 한국어 사전을 갖고 다니면서 한국인 친구나 어른들로부터 한국어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한글 배우기,한류 열풍의 저변이 그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류만 믿다간 큰코 다칠 수도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한류 열풍에 기대어 사전조사나 준비작업 없이 일본시장을 노크했다가 낭패하는 사례들은 많은 교훈을 던진다.몇해 전 한 가수는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려다 겨우 80여명만 모인 관객 앞에 넋을 잃어버렸다고 한다.음반시장에서 참담하게 실패하는 가수들도 적지 않다. 여성가수 보아가 일본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며 신화나 자우림,슈가 등도 일본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다.하지만 보아를 제외하곤 대부분 팬 층이 극히 제한된 상황이다.한류가 ‘보증수표’는 아니란 얘기다. 영화도 마찬가지다.쉬리나 JSA(80만명) 정도만 비교적 관객 동원에 성공했을 뿐,대부분 일본 진출 영화가 별 재미를 못봤다. 다만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뒤 조만간 일본상영 예정인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남북관계 특수성을 다룬 영화가 성공할지가 주목된다.물론 언론이나 여론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드라마도 1990년대 후반 이후 현재까지 일본 지상파방송 및 위성방송,그리고 케이블TV 등에 방영된 작품들이 80여편에 이르지만 겨울연가 이전에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그만큼 한류 바람은 거세지만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개별 작품들이 모두 빛을 보기는 어렵단 얘기다. taein@seoul.co.kr ˝
  • 농가소득 쌀비중 3.4%P ↑ 쌀개방협상 부담 커져

    농사나 축산을 통해 얻어지는 농업소득 가운데 쌀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쌀 협상을 진행중인 정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지난해 농가당 쌀 소득은 545만원으로 전년(528만 9000원)보다 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9일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해 농가당 농업소득(1082만 5000원)에서 쌀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50.3%로 전년(46.9%)보다 3.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 체제 이전인 1994년(39.2%)보다 1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난해 쌀 농사는 흉작이었지만 쌀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당 쌀 소득은 오히려 늘었다.”고 분석했다.쌀 소득의 비중이 높아지면 쌀 시장개방을 둘러싼 농민들의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사이버 사법경찰권 확대 신중히

    정보통신부가 사이버범죄에 대한 수사권(사법경찰권)을 갖기 위해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해 경찰이 반발하고 있다.불법 소프트웨어 단속 등 일부 분야에서만 정통부가 갖고 있는 사법경찰권을 사실상 모든 사이버범죄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무차별 스팸메일과 해킹,인터넷상의 명예훼손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사이버범죄는 지난 5년새 500배나 증가했고 특히 음란 스팸메일은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런 점에서 정통부의 수사권 확대 추진 정책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행정공무원들에게 광범위한 사법경찰권을 주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더 큰 해악을 낳을 수 있다.경찰권이 확대되면 범죄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겠지만 수사권 남용에 따른 인권침해의 가능성도 커진다.형사소송법은 검사나 경찰관이 아닌 사람이 수사권을 가질 수 있는 경우를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정통부의 사이버수사권 확대 방안이 이에 부합하는지도 따져볼 일이다.정통부가 경찰보다 사이버수사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손치더라도 사법적 전문성은 뒤떨어짐을 부인하기 어렵다.정통부가 직접 수사권을 행사함으로써 공정성 시비나 편파 수사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 이번 법 개정은 시간을 두고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밀어붙이기 식은 곤란하다.나중에라도 꼭 시행해야 한다면 사이버범죄 퇴치와 인권보호의 법익을 잘 따져 극히 제한된 분야에서만 허용해야 한다.경찰도 법 개정에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사이버수사 인력을 늘리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한나라 DR “출마” 판세 가시화

    ‘흰머리 사나이’ 김덕룡(DR) 의원이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했다.9일 그의 한 측근은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지난해 이맘때도 그는 원내총무에 나서려 했지만,40년 지기인 홍사덕 의원과의 충돌을 피해 뜻을 접었다.이번에도 내부적으로는 “당 지도체제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으니,끝까지 기류를 살피며 차기 대표를 도모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5선(選) 중진이 거취를 확정함으로써 19일 실시되는 경선 구도가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당초 출마의사를 밝혔던 김무성·정의화 의원 등은 나서지 않기로 했다.두 사람은 모두 “DR가 출마선언을 하면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해왔다.권오을 의원도 “1년 동안은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 김문수 의원은 고심중이지만 불출마 예상이 높게 나온다.권철현 의원도 저울질을 하는 중이다.권 의원이 나오지 않으면 부산·경남(PK)에서는 후보가 없을 수도 있다.이런 가운데 안택수,맹형규,임인배 의원은 도전의사를 분명히 했다.일단은 수도권에서 2명(김덕룡·맹형규),대구·경북(TK)에서 2명(안택수·임인배)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지금까지는 김덕룡,맹형규 의원이 다소 앞서있지 않으냐는 관측이 많다.수도권에서는 “대표가 영남 출신이니,원내대표는 수도권이 맡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표는 영남표가 수도권보다 2배나 많다.그래서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2차결선에서 영남표가 똘똘 뭉칠 여지도 많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결과를 좌우할 ‘영향력 있는’ 그룹도 눈에 띄지 않는다.1년전 최병렬·홍사덕 체제가 들어설 때만 해도 양정규·하순봉·김기배 등 중진들이 판세를 갈랐다. 대신 10여명의 표를 가진 몇개의 그룹이 이합집산을 할 가능성이 높다.이번에 처음 도입된 수석부대표 ‘러닝메이트’ 제도는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지금 ‘물밑 짝짓기’가 한창이라고 한다.최대 표밭인 ‘영남 출신의 재선급’이 주요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최진행 3경기연속 3점포… 한화 고졸거포 계보이어

    ‘나도 신인왕 후보.’ ‘영감’ 최진행(19·한화)이 무서운 펀치력으로 올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최진행은 8일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팀이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1·2루때 시즌 9세이브째를 눈앞에 둔 상대 마무리 진필중으로부터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려 7-6 역전승을 일궈냈다. 최진행은 앞선 6일 기아와의 경기부터 3경기 내리 홈런포를 가동했고,그것도 모두 3점포여서 찬스에 강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뒤늦게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7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폭발시키는 괴력으로 올시즌 4강 진출을 노리는 한화에 또 한명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올시즌 신인왕 구도는 천안북일고 출신의 김창훈과 세광고 출신의 송창식(이상 한화),청원고 출신 오재영(현대) 등 투수 일색으로 일찌감치 짜여졌다.이들은 데뷔 첫해 선발 한축을 꿰차며 김창훈은 3승,송창식과 오재영은 각 2승을 챙겨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하지만 최진행의 가세로 신인왕 다툼은 4파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당당한 체격(188㎝,93㎏)의 최진행은 덕수정보고 시절부터 거포의 자질을 보인 유망주.한화의 코칭스태프는 최진행을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과 ‘포스트 이승엽’으로 꼽히는 김태균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간판 거포로 지목했다.“타격만 보면 김태균의 데뷔 시절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로 파워가 뛰어나다.다만 마땅한 수비 위치를 확보하지 못했고,수비 능력도 아직 떨어져 미완의 대기로만 여겨졌었다. 최진행은 자신과 처지가 같던 동기생 김창훈과 송창식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동안 2군에서 불편한 심기를 훈련으로 달랬다.최진행이 1군 승격의 기회를 잡은 것은 노장 장종훈의 부진 때문.그는 지난달 29일 전격 1군에 올랐고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 최진행은 지난 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1점포를 신고하며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찬 최진행은 7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타율 .400,10타점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9일 열릴 예정이던 한화-LG(잠실),기아-롯데(사직),SK-삼성(대구),두산-현대(수원) 등 프로야구 4경기가 비로 순연됐다.˝
  • [씨줄날줄] 돌아온 카페/신연숙 논설위원

    “인터넷 상에서 카페는 보통명사나 관용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특정업체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카페’란 이름의 사용을 놓고 인터넷 포털사이트끼리 벌인 다툼에 대해 법원이 내린 판결 요지다.1심 판결에 불과하지만 이로써 인터넷 상에서 ‘카페’란 이름은 당분간 널리 쓰여질 수 있게 됐다. 커뮤니케이션 역사에서 ‘카페’는 대화의 장소,하버마스 식으로 말하면 ‘공론장(公論場)’을 의미한다.17세기말 프랑스에 처음 생긴 ‘카페’는 터키에서 온 ‘검은 음료’의 그윽한 향기를 즐기기 위한 곳이었다.그러나 카페는 곧 ‘대화’를 매개로 한 예술적,정치적,오락적 장소로 발전해 갔다.특히 계몽주의시대를 만난 카페는 온갖 사상이 자유롭게 부딪치며 진리를 찾아 가는 토론의 공간으로서 각광받는다. 그러나 공론장으로서 카페는 역사적인 부침도 겪었다.결정적인 타격은 19세기말,대중신문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이었다.대중신문은 공론의 방식도 획기적으로 바꿨다.커피를 놓고 얼굴을 마주보며 행하던 대인적(對人的)커뮤니케이션에서 비대면적(非對面的)커뮤니케이션으로,카페를 드나드는 사상가나 엘리트층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대중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형태가 변화해간 것이다.소유형태 등에 따른 대중언론의 편향성,일방성 등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약점은 우리가 모두 아는 바와 같다.카페는 이제 토론장이라기보다는 문화적 공간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카페는 죽지 않았다.오히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성장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포털 사이트들의 커뮤니티 카페는 하나의 이슈를 놓고 하루만에 수만명의 토론자들을 끌어모으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떠올랐다.9·11사건 하나에 개설된 카페만도 수십개,최근엔 독도영유권논란,탄핵문제 카페가 위력을 발휘했다. 공론장으로서 인터넷 카페는 사실성,공정성,명예훼손 등 문제점도 많다.이번 소송에서 보이는 것처럼 상업성과의 결합도 문제점이다.그러나 기존 매체의 비대면성,접근제한성,시간성의 문제를 일시에 극복한 새 매체로서의 파워는 주목 대상이다.이번 소송의 최종 결과 여부를 떠나 사회현상으로서 생환한 ‘카페’현상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제주도, 이젠 ATV로 달려볼까

    제주의 레포츠 하면 가장 먼저 승마가 떠오른다.그런데 요즘 승마 못지않은 인기 레포츠로 떠오르는 게 있다.바로 사륜 오토바이크인 ATV다.울퉁불퉁한 제주의 들판을 오르락내리락,지그재그로 질주하는 스릴과 재미가 요즘 젊은이들의 구미에 딱 들어맞아서일까? 주말이나 휴일엔 제주의 ATV 코스마다 젊은이들로 북적댄다.남제주군 성읍민속마을 인근의 ‘ATV 제주조이’를 찾았다. ‘부릉부릉,다다다다’.20여명의 관광객들이 ATV에 올라 일제히 들판을 향해 달려나간다.처음엔 조작에 익숙지 않아 멈칫멈칫하는 것 같더니 몇 분 지나지 않아 익숙하게 좁은 언덕길을 쏜살같이 올라간다. ATV는 타기 쉽다.꼭 유격장 조교 같은 복장을 한 직원으로부터 5분여에 걸쳐 간단한 조작술을 배우고 ATV에 올랐다.엄지손가락으로 손잡이 바로 아래 달려 있는 액셀러레이터를 조금씩 당겨보니,ATV가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듯 움찔움찔한다.조심스럽게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반복 조작하며 앞으로 나갔다.5분 정도 천천히 나가다 보니 금방 조작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는다. 이후부터는 제법 속도를 내고,울퉁불퉁한 코스를 달려보았다.넘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생각보다 안정성이 있다.속도는 시속 30∼40㎞ 정도.하지만 체감속도는 60㎞ 이상이다.액셀러레이터를 당기는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면 주는 대로 속도는 나지만,그 이상은 위험하다.코스 출발점 인근엔 유채꽃이 만발해 운치도 만점이다.유채꽃 물결 사이를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줄지어 질주하는 모습이 볼 만하다. 제주조이의 ATV 코스는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주인공 장금이 어머니처럼 따르던 한상궁과 함께 유배가던 장면을 찍은 곳이다.억새가 휘날리는 가운데 오라에 묶여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유배를 가는 장면이 어른거린다.유배 도중 끝내 죽음을 맞은 한상궁의 무덤도 그대로 있다. 코스 주변은 고사리밭이다.들판에서 손에 잡히는 게 고사리지만 꺾어 가는 이가 별로 없어 대부분 그냥 피어버렸다.갖가지 야생화도 알록달록 피어 있어 풍치가 그만이다. 제주조이는 25분 정도 걸리는 기본코스(2만원) 및 대장금 촬영지까지 돌아오는 대장금코스(40분,3만원),아예 들판 투어에 나서는 투어코스(80분,7만원) 등 3가지 코스를 운영한다.서바이벌 사격장도 마련해놓아 드럼통 위에 빈 깡통이나 병을 올려놓고 맞히는 사격도 즐길 수 있다.페인트볼 45발 기준 6000원.(064)711-8555. ●체험장 이용 주의점 굴곡이 심한 곳이 많으므로 혹시 넘어질 때에 대비해 헬멧과 장갑,가슴보호대,무릎보호대 등을 꼭 갖춰야 한다.업체에서 대부분 비치하고 있다.비교적 안전하기는 하지만 50㏄ 이상 엔진이 달린 차량이므로 어린이이가 타기엔 위험하다.중학생 이상 돼야 핸들을 조작하기에 무리가 없다. 또 타기 전 10분정도 실시하는 조작 기술 및 안전수칙 교육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드물게 ATV가 전복되기도 하는데,이는 대부분 지나친 자신감으로 안전수칙을 무시하다가 일어난다. ●인근 명소 제주조이에서 성읍민속마을,성산일출봉을 지나면 세화를 거쳐 김녕으로 해안도로가 이어진다.지금 이곳엔 보리이삭과 유채 물결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밭과 밭 사이에 쌓은 현무암 돌담의 검은 빛과 보리이삭의 초록,유채의 노랑,길 건너 바다의 푸름이 어우러져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이맘 때 제주에서 하이킹이나 드라이브 코스로 가장 풍광이 좋은 곳이다. 글 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ATV란 All Terrain Vehicle의 약자다.어떤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탈 것이라는 뜻.흔히 산악오토바이로도 부르지만,네 바퀴가 달렸다는 점에서 오토바이로 부르는 것은 왠지 부적절한 생각이 든다. 원산지는 미국인데,원래 목장에서 주로 사용하다가 15년 전부터 레저용으로 변환돼 세계적으로 퍼졌다고 한다.국내엔 2년 전쯤 처음 들어왔다.소규모 체험장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이미 3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ATV는 엔진출력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50∼700㏄가 있다.제주조이를 비롯한 제주의 ATV 경우 90,150㏄ 두 가지가 있다. ■ 이것도 맛보세요 ATV제주조이 맞은편에 자리한 ‘황통지’의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싸고 맛있다.제주 토종돼지 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약간 맵게 양념한 소스에 버무려 불판 위에 은박지를 깔고 익혀 먹는다. 약간 달착지근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나는 게 몇 점 집어먹으니 반복되는 여독에 잃었던 입맛이 살아난다. 주인 김성래씨는 “흑돼지가 아닌 제주 토종 백도새기를 쓴다.”며 “흑돼지보다 값은 싸지만 맛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도새기는 돼지의 제주 사투리란다.1인분 5000원.(064)787-2218.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면 성게국을 한번 먹어보자.성게는 5∼6월에 많이 잡히는데,바위틈에서 살이 오른 성게를 해녀들이 직접 따낸다.성게 껍질을 까보면 노란 알이 들어 있다.이를 미역과 함께 참기름으로 살짝 볶은 후 오분자기와 파를 넣고 국을 끓인다.. 소금으로 약하게 간을 해 먹으면 쌉쌀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성산일출봉 아래 ‘해뜨는 식당’(782-3380)이 잘하는 편이다.7000원.제주시권에선 제주 향토음식 전문점인 ‘덤장’(713-0550)이 가볼 만하다.성게국 뿐만 아니라 보말국,각종 물회,갈치조림,고등어 구이를 잘해 제주의 토속음식을 골고루 맛보고 싶은 경우 찾으면 좋다. 특히 갈치조림이 맛있다.갈치조림과 고등어 구이,돈배(흑돼지 삶은 것),보말국과 10여가지의 밑반찬을 내는 ‘덤장 상차림’이 인기 메뉴.4인상 기준 6만원.제주공항 입구에서 300m 거리에 있다. ●가는 길 ATV제주조이는 남제주군 성읍민속마을 옆에 있다.제주시에서 97번 동부산업도로를 타고 30분 정도 계속 직진하면 성읍민속마을 500m쯤 못미쳐 나온다.바로 옆에 성읍승마장이 있어 승마도 즐길 수 있다. 성읍민속마을에서 1119번 관광도로를 타고 성산 방향을 향해 달리다 보면 일출봉 입구를 지나 성산∼세화 해안도로에 접어든다.해안도로는 오른쪽으로 우도를 끼고 이어진다.보리밭과 유채밭이 어우러진 풍광은 세화를 지나 김녕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끼고 펼쳐진다. ●숙박 및 렌터카,면세점 성산일출봉 인근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펜션이 많다.‘라까사인펜션’(064-782-0399),‘보물섬 펜션’(784-0399),‘행복한집’(784-8258) 등이 묵을 만하다.평형에 따라 5만∼12만원대. 숙박이나 렌터카,항공편을 따로 예약하는 것보다 여행사나 렌터카업체 등이 내놓는 숙박+렌터카,항공료+숙박+렌터카 상품을 이용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대장정투어(1577-4241)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17만원대(1인 요금)면 김포∼제주 항공료와 펜션 2박,뉴EF소나타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제주 내국인면세점은 제주 여행객들을 위한 사은품 행사를 5월1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다. 15만원 이상 구입 고객에겐 한라봉 1.5㎏ 1박스,30만원 이상 구입하면 3㎏ 1박스를 준다.고급 위스키인 로열살루트 시음행사도 연다. 글 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여기서도 타세요 제주에선 제주조이 이외에 한라산 기슭의 ‘한라ATV’(064-794-5577),산방산 인근의 ‘산바다ATV’(794-0117),중문의 ‘X-존 스포츠’(738-4500) 등이 있다.한라ATV는 한라산 기슭의 목장지대에 있어 산악 특유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산바다ATV는 산방산이 보이는 해변의 백사장에 있다.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보며 백사장을 질주하는 맛이 짜릿하다. 육지에선 원주 소초면 교항리의 ‘베이스캠프’(033-732-0210),강촌유원지(016-353-0096),대관령 삼양목장(033-336-0885),홍천 대명비발디파크(033-434-8311) 등에서 ATV를 탈 수 있다. ˝
  • 하루 의원도 月100만원 연금

    17대 국회의원 299명이 탄생한 상황에서 16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다음주 나온다.주인공은 민주당의 안희옥(64) 비례대표 후보.그는 같은 당 박종완 의원이 6·5 충주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그의 남은 임기는 10여일. 단 한번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하지 못하고 국회 본회의장에 설 기회도 없지만 그는 내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전직 의원,즉 헌정회원 자격으로 매월 100만원씩을 지급받게 된다.이 돈은 국고에서 나간다. ●16년간 1000억원 지급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의 허술한 품위유지비 지급 규정으로 적지 않은 국고가 새고 있다. 헌정회는 지난 1988년부터 매월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품위유지비’ 명목으로 일종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이 돈은 전액 정부 예산의 국고보조금 속에 계상돼 있다.시행 당시 20만원으로 시작해 몇 차례 인상돼 2001년부터 80만원을 지급해 오다 올들어 100만원으로 올렸다.전직 의원 1명당 연간 12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다. 현재 이 품위유지비를 지급받는 전직 의원은 전체 헌정회원 894명 가운데 637명이다.이들 외에 이번 17대 총선에서 낙선 또는 불출마한 현역의원 중에도 65세 이상된 71명이 새달부터 매월 100만원씩 지급받게 된다.이에 따라 이들에게 지급될 국고지원액만도 연간 8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16년간 지급된 총액만도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안 후보처럼 짧은 임기로 의정활동을 제대로 못한 인사나 심지어 범법자까지도 포함돼 있다.헌정회 정관에 선거무효나 당선무효 판결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 하루짜리 국회의원이더라도 품위유지비를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는 것이다.16대 국회에서 뒤늦게 의원직을 승계,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인사는 안씨를 포함,지난해 11월 이후 13명이나 된다. ●숨어 있는 전직 의원 연금 전직 의원들에게 이처럼 평생 생활보조금이 꼬박꼬박 지급되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국회의원들은 물론이고 국가재정을 편성,집행하는 기획예산처조차 실태파악이 제대로 안돼 있다.국회가 관련 규정을 숨겨 놓은 때문이다.국회법 등 관계법령 어디에도 관련 조항이 없다.다만 대한민국헌정회육성법 2조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헌정회에…보조금을 교부할 수 있다.”고만 돼 있다.지급액이나 지급대상 등은 헌정회 정관에 규정돼 있고,이 정관은 헌정회 이사회의 의결로 개정할 수 있다.국회는 헌정회측이 지급액을 인상한 보조금 요구안을 제출하면 그대로 예산안에 반영하고 정부는 국고에서 이를 지급하는 관행이 이어져 오고 있다. 김재영 헌정회 사무총장은 6일 “당초 전직의원 가운데 생활이 어렵거나 병상에 계신 분들을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일본 등 40여개국이 의원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우리는 도입되지 않은 만큼 헌정회 차원의 생계보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회원 894명 가운데 80세 이상이 141명,70세 이상이 322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고령에 따른 노동력 상실과 질환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헌정회측은 4·15총선을 전후해 국회의원 특혜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정관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김 총장도 “턱없이 짧은 의정활동 등 문제점이 있는 만큼 재임기간을 대상기준에 포함하는 등의 보완책을 상반기 안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재벌 은행소유 제한 완화

    이르면 가을부터 재벌의 은행지분 소유 제한이 완화된다.현행 지주회사와 출자총액제한제 등 까다로운 규제를 받지 않고도 기업이나 은행 경영권을 손쉽게 인수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정부가 외국자본에 맞설 ‘토종 대항마’를 육성하기 위해 사모투자펀드(Private Equity Fund)에 관한 각종 규제를 풀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재벌의 금융기관 지배 등 부작용 소지를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6일 사모투자펀드 활성화를 핵심으로 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을 다음주에 입법예고,6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예정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가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사모투자펀드란 소수의 거액투자자나 기관투자가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기업 인수합병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헌재 펀드’ 조성 쉬워진다 정부가 마련한 개정법안의 핵심은 쉽게 말해 제2,제3의 ‘이헌재 펀드’가 나올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걸림돌을 제거해준 것이다.외국자본과의 역차별 시비가 상당부분 줄어들게 됐다.다만,제도 초기의 시행착오로 인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모투자펀드 가입자격을 ‘큰손’들로 제한했다. 아울러 재벌 계열사가 사모투자펀드에 참여했을 경우 ▲투자금액 비율이 전체 펀드 규모의 10% 이하이고 ▲펀드 운용 및 손실을 책임지는 대표만 아니라면 ‘산업자본’으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예컨대 삼성전자가 여러 개의 사모투자펀드에 각각 10%씩 투자하거나,우호적인 투자자들과 연대할 경우,은행 지배가 가능해진다.지금은 재벌 계열사가 펀드에 4% 넘게 투자하면 무조건 산업자본으로 간주해 은행 지분을 4%(의결권없는 주식까지 포함하면 10%) 넘게 갖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아 재경부 김석동(金錫東) 금융정책국장은 “그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재벌계열사의 투자비율을 10%로 제한한 것”이라며 “전체 펀드에 대한 영향력이 적어 펀드를 통한 은행 지배는 사실상 어려우며,여러 개의 펀드 동원도 이론적으로나 있을 법한 얘기”라고 일축했다.이에 대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은 “사모투자펀드가 선진금융상품인 것은 분명하나,재벌의 은행소유가 용이해진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재벌계 사모투자펀드는 계열사 주식에 일절 투자하지 못하도록 했다.기업 지배력 확장도구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도 펀드 계열사로 편입되면 5년 이내에 팔아야 한다.대신,사모투자펀드는 주로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데다 여러 회사에 투자하는 만큼 지주회사가 될 수밖에 없지만,일반지주회사나 금융지주회사의 규제요건을 적용받지 않도록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일정요건을 갖추면 출자총액 제한규정에서도 예외가 인정된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지주회사 규제 등을 받지 않는 구조조정 전문회사(CRC)가 현재도 있기 때문에 사모투자펀드와 기존 회사와의 차이점 등을 면밀히 살펴 예외인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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