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엄벌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봉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149
  • [김선일씨 피살] 靑, 감사원 조사요청 배경

    정부기관의 회계감사나 정책감사를 벌이는 감사원이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진실 공방과 묵살 의혹을 ‘조사’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위법사항이 있을 경우에 감사를 벌이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시가 아닌 ‘요청’은 감사원이 헌법상 독립기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감사원이 AP통신이나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기현상을 감안한 표현으로 풀이된다.그래서 조사는 감사원을 주축으로 하면서 다른 기관과 공동으로 진행될 것 같다.외교·안보 사안의 경우 국가정보원이 조사를 벌이는 게 관례지만,해외 정보를 맡고 있는 국정원도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감사원의 조사대상 기관은 외교통상부·국방부·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조사 내용은 첫째로 외교부와 AP통신간 진실 공방이다.윤태영 대변인은 “외국언론사와 우리나라를 대표해 외국에서 외교활동을 벌이는 외교부와의 공방이 계속될 경우 외교부의 공식적 신뢰성이 중대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로는 피랍과정에서 가나무역측이 어디까지 역할을 했고 이 과정에서 주 이라크 대사관이 상황을 몰랐느냐는 것이다.윤 대변인은 “소속 회사 차원에서 이루어진 구출협상의 진행과 실질적인 내용에 대한 파악문제”라고 에둘러 설명했다.미군측이 우리에게 피랍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느냐는 점도 조사대상이 될 것 같다. 이런 탓에 감사원 조사는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진실이 밝혀지는 대로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한 문책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은 높다.노 대통령이 이날 ‘감사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외교부·NSC·민정수석실 등의 결론을 받아들인 데는 진실을 철저히 파헤쳐 숨김없이 공개하라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풀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소비자 세상]소비자 Q&A

    문경기도에 사는 양모씨는 2003년 11월5일 친지의 소개로 알게 된 최모씨로부터 새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동차 가격으로 각각 대형승용차 1810만원,중형승용차 1520만원,소형 화물트럭 1210만원을 자동차회사 영업소 은행계좌로 송금했다.한참 기다려도 차량이 출고되지 않아 확인을 하니 최모씨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잠적한 상태여서 차량대금을 입금한 영업소에 차량대금 환불을 요청하였으나 환불해줄 수 없다고 한다. 답이 경우 사실조사를 실시한 결과,양모씨는 사고가 나기전에도 여러차례 차량을 할인받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입증자료인 자동차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차량을 사용할 순수한 소비자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보호원에서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아울러 이 소비자는 현재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중에 있습니다.자동차 구입을 할 때는 반드시 자동차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고객용 계약서를 챙겨야 합니다.계약서에 색상,배기량과 선택사양 품목을 확인하고,할부로 구입할 경우 할부 개월수,월 할부금,이자율,보증보험 가입 조건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아울러 계약금,차량 인도금,차량대금 등을 지불할 경우 반드시 자동차회사가 발행한 입금표와 세금계산서를 받아야 합니다.만약 은행으로 계좌 이체나 입금할 경우에는 영업사원 개인 명의의 영수증을 받거나 인도금을 판매원 개인 예금계좌에 송금하지 않도록 하고,반드시 자동차 회사나 영업소 명의의 계좌로 입금해야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이 쉽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 공산품팀장 김종훈)
  • [김선일씨 피살] 이슬람권 ‘자성론’

    이라크 테러단체에 무참히 살해된 김선일씨 사건을 계기로 아랍과 이슬람권에서 급진테러행위 등에 대한 반성론이 일고 있다.성전(지하드)과 테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일부 극렬주의자들의 테러 때문에 이슬람에 대한 이미지만 왜곡시킬 뿐아니라 이슬람과 이슬람교도들의 적들에게 이슬람을 공격할 구실만 제공하고 있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성직자들,“이슬람 교리 잘못 해석” 지난 20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개막,23일까지 나흘간 계속된 이슬람 지도자회의에서 각 국의 종교지도자들과 장관들은 한결같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극단주의와 광신적 행동을 비난했다. 이집트의 수니파 최고지도자인 모하메드 사이드 탄타위는 이슬람은 정의와 자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무고한 민간인을 죽여 목을 자르는 것은 이슬람에선 금하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이슬람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점령에 맞서 싸울 권리’와 테러리즘을 구별하기 위한 종교지도자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 회의에 참가한 지도자들과 각국 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극단주의는 이슬람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며 어떤 형태든 테러리즘을 배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레바논 시아파의 최고지도자이자 대이스라엘 무장저항세력인 헤즈볼라의 정신적 지도자인 모하메드 후세인 파드랄라도 23일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외국인을 납치·살해하는 것은 이슬람이 허용치 않는 테러 행위이자 이슬람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야만적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언론이 테러에 맞서 싸워야 아랍권 문화·공보장관들은 23일 카이로에서 회의를 갖고 아랍 언론들이 테러 근절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들은 아랍 국가들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을 강력히 지지할 것을 결의하는 한편 아랍 언론들도 테러 행위에 대한 반대를 선언하고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빈 사이드 알 나흐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보장관은 “이라크 테러단체가 (이슬람)종교의 이름 아래 한국의 김선일씨와 미국의 닉 버그의 목을 잘라 살해한 비인간적 범죄를 저지른데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소비자 세상]소비자 Q&A

    문경기도에 사는 양모씨는 2003년 11월5일 친지의 소개로 알게 된 최모씨로부터 새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동차 가격으로 각각 대형승용차 1810만원,중형승용차 1520만원,소형 화물트럭 1210만원을 자동차회사 영업소 은행계좌로 송금했다.한참 기다려도 차량이 출고되지 않아 확인을 하니 최모씨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잠적한 상태여서 차량대금을 입금한 영업소에 차량대금 환불을 요청하였으나 환불해줄 수 없다고 한다. 답이 경우 사실조사를 실시한 결과,양모씨는 사고가 나기전에도 여러차례 차량을 할인받아 구입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입증자료인 자동차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차량을 사용할 순수한 소비자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보호원에서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아울러 이 소비자는 현재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중에 있습니다.자동차 구입을 할 때는 반드시 자동차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고객용 계약서를 챙겨야 합니다.계약서에 색상,배기량과 선택사양 품목을 확인하고,할부로 구입할 경우 할부 개월수,월 할부금,이자율,보증보험 가입 조건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아울러 계약금,차량 인도금,차량대금 등을 지불할 경우 반드시 자동차회사가 발행한 입금표와 세금계산서를 받아야 합니다.만약 은행으로 계좌 이체나 입금할 경우에는 영업사원 개인 명의의 영수증을 받거나 인도금을 판매원 개인 예금계좌에 송금하지 않도록 하고,반드시 자동차 회사나 영업소 명의의 계좌로 입금해야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이 쉽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 공산품팀장 김종훈)˝
  • [어른을 위한 동화] 때까치의 일생/이윤희

    햇살이 눈부신 늦은 봄날,이제 막 둥지짓기를 끝낸 때까치 부부가 둥지 안을 둘러보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단다. “정말 잘 지었지? 우리 새끼들은 참 살기 편할 거야.암! 그래야 하고말고!” 짝짓기를 하고 둥지를 틀면서,때까치 부부가 서로 상대에게 수십번씩 강조한 것은 ‘새끼들을 위해서라면’이었어.둘은 새끼들을 위해서 살자는 데 완벽하게 의견 일치가 되었거든. 이튿날,어미는 작은 알 세 개를 낳았어.아비는 부지런히 먹이를 잡아 날랐고. 행복한 사흘이 지난 한 낮,알을 품고 있던 어미는 화들짝 놀라 갑자기 날카롭게 울기 시작했어.새매가 원을 그리며 빙빙 돌고 있었거든.어미는 튕기듯 날아올라 새매를 공격했지.어미의 공격이 생각보다 완강해서일까? 새매는 슬그머니 멀찌감치로 날아가 버렸어. 그런데 그 뒷모습을 보니,그건 새매가 아니라 뻐꾸기였어.새매와 뻐꾸기는 생김이라든가 나는 모습이 아주 비슷해서 얼핏 보면 구분이 어려울 지경이었거든. “속았네! 조금만 더 잘 살펴볼 걸 그랬나? 이 녀석들 일이라 지나치게 예민해졌나?” 둥지로 돌아온 어미는 얼른 알을 세 보았지.세 개.이상은 없는 것 같았어. “정말 큰 일 날 뻔했구료.하지만 그 뻐꾸기란 녀석이 실없이 왜 그런 장난을 했을까요?” “글쎄요.하지만 다음부터는 더 조심해야지요.” “그럼요.만에 하나,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때까치 부부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어. 보름 후,마침내 한 마리가 알에서 깨어났어. “그런데 왜 이 녀석 혼자만?” 때까치 부부는 아직 소식이 없는 나머지 알 두 개를 쳐다보며 걱정스레 한숨을 내쉬었지.그러나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어.사나흘 뒤,나머지 알에서도 귀여운 새끼가 바스락거리며 고개를 내밀었으니까. “휴-” 때까치 부부는 그제야 가슴을 쓸어 내렸지. 그 다음날부터 때까치 부부는 본격적으로 먹이를 잡으러 나섰지.곤충의 애벌레,거미,새끼들을 위해서 뭐든지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기 시작한 거야.그런데 그날 저녁 돌아와 보니,새끼가 한 마리 없어졌지 뭐야? “아니,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때까치 부부는 펄펄 뛰었지.그러나 새끼들은 아직 대답을 하지 못했어.너무 어렸거든. 그 다음날,하루종일 둥지를 지키던 어미가 새끼들의 똥을 치우러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또 한 마리가 없어져 버렸어.이제 남은 것은 한 마리뿐이었지. 때까치 부부는 부들부들 떨며 마지막 한 마리를 잘 키우리라 맹세했지.그리고 그 맹세는 잘 지켜졌어.이제 때까치 부부는 새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어.무엇이든. 심지어는 자신의 목소리를 버리고 남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일조차 서슴지 않았지.필요에 따라 멧새,직박구리 종다리,개개비 등의 소리를 내면서 그들과 어울려 다녔지.‘다 새끼를 위해서야.’라고 수없이 되뇌면서. 때까치 부부의 간절한 소망대로 새끼는 아주 잘 자랐지.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서 부모보다 몸집이 훨씬 커졌어. ‘이 애는 왜 이렇게 클까?’ 어미는 새끼를 보면서 어쩌다 한번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곧 대수롭지 않게 흘려 보냈지.새끼를 잘 키워서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믿었으니까 말이야. 때까치 부부는 그 큰 몸집에 어울리게 무척이나 식성이 좋은 새끼를 만족시키기 위해 잠시도 쉴 짬이 없었어.늘 파김치가 될 때까지 일하곤 했지. 어느 저녁,둥지로 돌아오던 때까치 부부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뻐꾹! 뻐꾹! 때까치 부부는 동시에 소리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지. “참 아름다운 목소리군요! 저 새는 어디 살까요?” “글쎄.그건 잘 모르겠지만 저기에 비하면 때깍때깍하는 우리 목소리는 조금 딱딱해.안 그렇소?” 때까치 부부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새끼가 기다리는 둥지를 향해 노을이 번지는 여름하늘을 날았지.그런데…. 그들은 곧 찾을 수 있었어.그윽하고 아름다운 소리로 우는 뻐꾸기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너무도 쉽게 찾을 수 있었지. 바로 자신들의 둥지에서,자기들과는 다른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새끼를,아니 뻐꾸기 새끼를 보면서,때까치 부부는 얼이 빠져 버렸어. 어린 뻐꾸기는 때까치 부부에게 깊숙이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천천히 날갯짓을 시작했지.어미 때까치는 가슴 한쪽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지.실없는 장난이라고 믿었던 그때 그 새매,아니 뻐꾸기…. ‘그 때 그 뻐꾸기가 날 유인해 낸 뒤 자신들의 알을 우리 둥지에….그렇다면 진짜 내 새끼들은 저 녀석이 ….’ 어미 때까치는 멍청하게 서서 그런 생각을 했어. -- 뻐꾹,뻐꾹! 저물어 가는 여름 숲가에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오래도록 애잔한 메아리를 만들었지. ●작가의 말 뻐꾸기 알은 때까치의 알보다 빨리 깨어나고,틈틈이 다른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 내기까지 한답니다.설사 사람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무엇을 제일의 가치로 삼고 살고 있는지 가끔씩 뒤돌아 보아야 할 듯합니다.˝
  • 방카슈랑스 시장 외국계 ‘독무대’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 시장에서 외국계 보험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져 지난달 전체 판매액의 60%에 육박했다.판매규모 1∼3위를 ING생명,AIG생명 등 외국계가 장악했다.특히 국민·하나 등 대형은행에 지분참여를 한 외국계 보험사나 국내-외국 합작 보험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보험사들이 외국계에 영업기반을 잠식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계 6개사 시장점유율 60% 육박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들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 집계 결과,네덜란드계 ING생명이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251억 4000만원(계약 1055건)어치를 판매,시장점유율 17.3%로 전체 보험사 중 1위를 차지했다.2위는 신한은행과 프랑스계 카디프생명이 합작한 SH&C생명으로 188억 7000만원(시장점유율 13.0%)의 실적을 올렸다.미국계 AIG생명이 177억 6000만원(12.2%)으로 뒤를 이었다.여기에다 영국계 PCA생명,미국계 메트라이프 및 하나은행과 독일계 알리안츠가 합작한 하나생명을 합하면 6개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57.7%에 달한다. 반면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169억 3000만원(11.6%)으로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4위를 했고,2∼3위인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79억 2000만원(5.4%)과 158억 7000만원(10.9%)으로 8위와 5위에 그쳤다. ●ING생명,국민은행 판매액의 41% 차지 외국계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약진에 대해 국내 업계와 당국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보험사들은 지분참여,합작 등 국내은행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들”이라면서 “공정경쟁이 아닌,특수관계 때문에 외국사들의 파이가 커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ING생명은 국민은행 지분을 3.8% 갖고 있는 ING그룹의 계열사로 방카슈랑스 판매의 대부분을 국민은행에 의존하고 있다.ING생명 상품은 지난달 국민은행의 전체 방카슈랑스 판매액(601억 8000만원)의 41.6%인 250억 3600만원에 달했다. SH&C생명도 대주주인 신한지주 소속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각각 전체 방카슈랑스 판매액의 35%와 65%로 전부를 차지했다.그 덕에 합작사인 카디프생명은 국내 영업조직 없이 상품개발 등 노하우 전수만으로 거액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알리안츠(하나은행 지분 5.13% 보유)가 합작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하나생명도 하나은행 한 곳을 통해서만 지난달 138억 5000만원(시장점유율 9.5%)의 실적을 올렸다. ●외국계 약진에 중소형 생보사 고사 우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올초까지만 해도 방카슈랑스는 일시납 연금보험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능을 했으나 최근에는 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사의 기존 고객을 빼앗아 오는 분위기로 반전됐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국내 보험사의 고객이탈이 더욱 심화돼 특히 중소 보험사들의 타격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생보사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가 국내 은행에 지분참여,합작 등으로 관계를 맺어 쉽게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은행을 판매조직으로 활용하게 만든 방카슈랑스는 조직력이 국내사보다 약한 외국계에 태생적으로 유리한 제도”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은행들에 대해 볼멘 소리를 내기도 한다.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이 자회사인 KB생명을 출범시킨 것을 비롯,국내 은행들이 거의 모두 보험 자회사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향후 경쟁에 대비해 미리부터 국내사를 견제하려는 심리가 상대적으로 외국계의 상품판매에 더 비중을 두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상품의 내용이 외국계쪽이 더 낫다는 의견도 많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상품은 내용이 대개 엇비슷한 데 반해 외국계들은 상품의 종류도 더 다양하고 보장의 내용도 우수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국내 생보사 관계자 역시 “국내사는 예정이율(보험료에 대한 이자)이 4.5% 수준인데 반해 외국계는 5% 이상을 쳐주기도 한다.”면서 “자산운용에서 해외 본사의 지원을 받고 고정경비가 덜 들어가는 등 경영상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또 은행에 보험상품 판매대가로 지불하는 수수료도 외국계가 국내사들보다 높게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잔인한 짐승들이여…

    참혹한 김선일씨의 죽음을 보며 많은 강들,많은 계곡들,많은 벌판들,많은 나무들 사이로 걷는다.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진다.햇빛은 달고 시고 환하다.햇빛은 둥글고 신묘하다.이곳은 조국의 어떤 곳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나는 이제 아프지 않다.무섭지도 않다.나는 내 목을 옆구리에 끼고 걷는다.나는 내 손으로 내 감긴 눈을 쓰다듬는다. 모든 것을 보았던 내 눈,공포와 슬픔으로 미친 듯이 경련했던 내 눈,보이지 않는 세계를 한없이 바라보았던 내 눈,사람인 것을 견딜 수 없었던 내 눈,사람들 안에서 으르렁대는 사나운 지옥의 짐승들을 보았던 내 눈,삶의 벼랑 끝까지 갔었지만,마을로 돌아가 증언할 수 없었던 내 눈.나는 이제 내 눈 밖에서 내 감긴 눈을 본다.허망이여,나를 데려가 다오.처음에 내가 네게서 왔으니,이제 네게 돌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어떤 말들을 남기고 가는 것이다.내 순결이 내 뒤에 오래 살아 남아 증언할 것이다.잊지 말아라.살아 있는 너희는 잊지 말아라.사람이 사람인 것은 갈대보다도 더 연약한 것이라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잔인한 짐승에 불과하다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지옥이라는 것을.나는 이제 아프지 않다.내 몸은 이제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나는 물질의 세계를 떠났기 때문이다.그러나 내 죽음은 아직 물질의 세계에 남아 물질을 더 얻으려고 아옹다옹 다투는 너희에게 던져졌다.아니다,던져진 것은 내 죽음이 아니라,주검이다.훼손된 죽은 몸.그것은 이제 너희의 것이다.너희가 해결해야 할 너희 안의 짐승이 죽인 몸. 그가 떠나는 실루엣을 지켜본다.그러나 그 실루엣은 이미 죽음 이후의 것이다.나는 김선일씨가 살해되는 동영상을 보지 않았다.볼 수 없었다.보기 싫었다.보지 않아도 이미 고통은 충분하다.인류는 수천 년 동안 지겹게 같은 짓거리를 되풀이해 왔다.그 잔인에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인류가 지구 위에서 목숨을 영위하기 시작한 이래,인간은 인간에 대한 가장 추악한 이리였다.무엇이 더 필요하다는 말인가? 말해 다오,잘난 인류여,어떤 주검들이 더 필요하다는 말인가? 피에 물든 비명이 목구멍까지 넘어온다.그것은 피비린내를 풍기며 내 목구멍을 갈퀴손으로 마구 쥐어 뜯는다.김선일씨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되었다.아니다,그를 죽인 것은 나다.내가 죽였다.인류의 일원인 내가,수천 년의 문명을 일구어놓고도 지금까지도 더 잘 먹고 더 잘 살겠다고 쌈박질하고 있는 내가,목적을 위해서는 죄없는 사람을 잡아다가 고문하고 죽이는 것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는 내가,이미 충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면서도 더 잘 먹고 더 잘 살려고,지구를 돌아다니며 돈과 총으로 인류를 협박하고 있는 미국 부자들처럼 뻔뻔스러운 내가 죽였다.따라서 나는 분노하지 않는다.나는 슬퍼하지도 않는다.나는 김선일씨의 주검 옆에 있다.그는 내가 죽인 내 아들이다.나는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에 뼛속깊이 절망한다. 정치적 원인의 분석과 해결방법 찾기? 물론,그 일도 해야 하겠지.그러나 나는 김선일씨 문제에 대해서 훨씬 더 본질적인 층위에서 절망하고 좌절한다.대체 인류는 발전한 것일까? 어떤 점에서 어떻게 발전했다는 말인가? 인간의 잔인은 그대로 있다.인간은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모든 것은 여전히 절망적이다.그리고 한옆에서는 웰빙 어쩌고 하는 가면들이 환상의 원무를 어지럽게 그린다.웰빙? 선진국 진입을 흉내내면서 벌이는 조잡한 물질적 가면놀이.그 가짜 귀족놀이 곁에 김선일씨의 목 잘린 주검이 있다.나는 내가 죽인 아들의 주검 옆에서 피묻은 입으로 울부짖는다.인류여,언제까지 이 잔인한 죽음의 행진을 계속하려고 하는가.대체 언제까지 인류는 인류의 지옥으로 남아있어야 하는가. 김정란 시인 상지대교수˝
  • [어른을 위한 동화] 때까치의 일생/이윤희

    [어른을 위한 동화] 때까치의 일생/이윤희

    햇살이 눈부신 늦은 봄날,이제 막 둥지짓기를 끝낸 때까치 부부가 둥지 안을 둘러보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단다. “정말 잘 지었지? 우리 새끼들은 참 살기 편할 거야.암! 그래야 하고말고!” 짝짓기를 하고 둥지를 틀면서,때까치 부부가 서로 상대에게 수십번씩 강조한 것은 ‘새끼들을 위해서라면’이었어.둘은 새끼들을 위해서 살자는 데 완벽하게 의견 일치가 되었거든. 이튿날,어미는 작은 알 세 개를 낳았어.아비는 부지런히 먹이를 잡아 날랐고. 행복한 사흘이 지난 한 낮,알을 품고 있던 어미는 화들짝 놀라 갑자기 날카롭게 울기 시작했어.새매가 원을 그리며 빙빙 돌고 있었거든.어미는 튕기듯 날아올라 새매를 공격했지.어미의 공격이 생각보다 완강해서일까? 새매는 슬그머니 멀찌감치로 날아가 버렸어. 그런데 그 뒷모습을 보니,그건 새매가 아니라 뻐꾸기였어.새매와 뻐꾸기는 생김이라든가 나는 모습이 아주 비슷해서 얼핏 보면 구분이 어려울 지경이었거든. “속았네! 조금만 더 잘 살펴볼 걸 그랬나? 이 녀석들 일이라 지나치게 예민해졌나?” 둥지로 돌아온 어미는 얼른 알을 세 보았지.세 개.이상은 없는 것 같았어. “정말 큰 일 날 뻔했구료.하지만 그 뻐꾸기란 녀석이 실없이 왜 그런 장난을 했을까요?” “글쎄요.하지만 다음부터는 더 조심해야지요.” “그럼요.만에 하나,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때까치 부부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어. 보름 후,마침내 한 마리가 알에서 깨어났어. “그런데 왜 이 녀석 혼자만?” 때까치 부부는 아직 소식이 없는 나머지 알 두 개를 쳐다보며 걱정스레 한숨을 내쉬었지.그러나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어.사나흘 뒤,나머지 알에서도 귀여운 새끼가 바스락거리며 고개를 내밀었으니까. “휴-” 때까치 부부는 그제야 가슴을 쓸어 내렸지. 그 다음날부터 때까치 부부는 본격적으로 먹이를 잡으러 나섰지.곤충의 애벌레,거미,새끼들을 위해서 뭐든지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기 시작한 거야.그런데 그날 저녁 돌아와 보니,새끼가 한 마리 없어졌지 뭐야? “아니,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때까치 부부는 펄펄 뛰었지.그러나 새끼들은 아직 대답을 하지 못했어.너무 어렸거든. 그 다음날,하루종일 둥지를 지키던 어미가 새끼들의 똥을 치우러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또 한 마리가 없어져 버렸어.이제 남은 것은 한 마리뿐이었지. 때까치 부부는 부들부들 떨며 마지막 한 마리를 잘 키우리라 맹세했지.그리고 그 맹세는 잘 지켜졌어.이제 때까치 부부는 새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어.무엇이든. 심지어는 자신의 목소리를 버리고 남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일조차 서슴지 않았지.필요에 따라 멧새,직박구리 종다리,개개비 등의 소리를 내면서 그들과 어울려 다녔지.‘다 새끼를 위해서야.’라고 수없이 되뇌면서. 때까치 부부의 간절한 소망대로 새끼는 아주 잘 자랐지.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서 부모보다 몸집이 훨씬 커졌어. ‘이 애는 왜 이렇게 클까?’ 어미는 새끼를 보면서 어쩌다 한번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곧 대수롭지 않게 흘려 보냈지.새끼를 잘 키워서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믿었으니까 말이야. 때까치 부부는 그 큰 몸집에 어울리게 무척이나 식성이 좋은 새끼를 만족시키기 위해 잠시도 쉴 짬이 없었어.늘 파김치가 될 때까지 일하곤 했지. 어느 저녁,둥지로 돌아오던 때까치 부부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뻐꾹! 뻐꾹! 때까치 부부는 동시에 소리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지. “참 아름다운 목소리군요! 저 새는 어디 살까요?” “글쎄.그건 잘 모르겠지만 저기에 비하면 때깍때깍하는 우리 목소리는 조금 딱딱해.안 그렇소?” 때까치 부부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새끼가 기다리는 둥지를 향해 노을이 번지는 여름하늘을 날았지.그런데…. 그들은 곧 찾을 수 있었어.그윽하고 아름다운 소리로 우는 뻐꾸기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너무도 쉽게 찾을 수 있었지. 바로 자신들의 둥지에서,자기들과는 다른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새끼를,아니 뻐꾸기 새끼를 보면서,때까치 부부는 얼이 빠져 버렸어. 어린 뻐꾸기는 때까치 부부에게 깊숙이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천천히 날갯짓을 시작했지.어미 때까치는 가슴 한쪽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지.실없는 장난이라고 믿었던 그때 그 새매,아니 뻐꾸기…. ‘그 때 그 뻐꾸기가 날 유인해 낸 뒤 자신들의 알을 우리 둥지에….그렇다면 진짜 내 새끼들은 저 녀석이 ….’ 어미 때까치는 멍청하게 서서 그런 생각을 했어. -- 뻐꾹,뻐꾹! 저물어 가는 여름 숲가에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오래도록 애잔한 메아리를 만들었지. ●작가의 말 뻐꾸기 알은 때까치의 알보다 빨리 깨어나고,틈틈이 다른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 내기까지 한답니다.설사 사람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무엇을 제일의 가치로 삼고 살고 있는지 가끔씩 뒤돌아 보아야 할 듯합니다.
  • 매니저도 매니저 나름

    음반 판매량 15만장에 ‘대박’ 탄성을 지를 만큼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가요시장.불황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바동대며 연일 신인가수 찾기에 나서고 있는 매니저들은 자신들의 위상을 어디쯤으로 보고 있을까. “매니저라고 다 같은 매니저가 아닙니다.‘급’이 다르죠.우리는 ‘파워’면에서 그쪽(배우 매니저)을 한단계 낮게 보거든요.” 얼마전 한 가수의 공연 뒤풀이 모임에서 만난 모 음반 기획사 사장 A씨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혹 그 반대라면 모를까….요즘 국내 영화·드라마 시장의 호황과 한류열풍으로 배우 매니지먼트시장은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음반 시장은 이른바 ‘죽을 쑤고’있지 않은가.하지만 A씨가 말하는 ‘파워’란 방송계나 광고계 등 연예계 전반이 아닌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 당사자를 겨냥한 ‘파워’였다. 그의 말은 이랬다.가수 매니저는 가수 위에 ‘군림’이 가능하지만,배우 매니저는 심하게 말해 ‘가방 들어주는’수준으로 배우들의 눈치를 보며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것.매니지먼트 방식의 차이로 인해 각각 가수와 배우들로부터 받는 시선과 위상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여전히 개인형 회사나 개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는 가수 매니지먼트는 철저하게 ‘고수익 고위험’의 도박성 짙은 게임을 한다.A씨의 경우 요즘 뜨는 B라는 가수 한명을 발굴,음반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대중 앞에 선보이기까지 2억원 가까운 초기 비용을 직접 투자했다. 또 다른 음반 기획사 사장 C씨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자기 돈을 들여 배우들을 작품에 출연시키는 매니저·기획사 사장이 어디에 있는가.영화판에서는 투자자,TV드라마에서는 방송국과 프로덕션의 도움을 얻지 않는가.”B씨는 이런 차이로 인해 대부분의 가수지망생들은 데뷔때 전속계약을 ‘빡빡하게’해도 두고두고 매니저의 입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반면 배우 매니지먼트는 다르다고 한다.미모 등 배우 자신의 능력이 성공 조건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그 때문에 배우 매니저는 스케줄 관리하고,촬영장에 데려다 주는 등 배우가 신경쓰지 않고 연기에 전념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보다 치중하게 된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는 내내 올 들어만도 세번이나 터져나온 가수 문희준 등 연예인과 기획사간의 불공정 계약을 둘러싼 소송 사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왜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매니저도 매니저 나름

    음반 판매량 15만장에 ‘대박’ 탄성을 지를 만큼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즘 가요시장.불황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바동대며 연일 신인가수 찾기에 나서고 있는 매니저들은 자신들의 위상을 어디쯤으로 보고 있을까. “매니저라고 다 같은 매니저가 아닙니다.‘급’이 다르죠.우리는 ‘파워’면에서 그쪽(배우 매니저)을 한단계 낮게 보거든요.” 얼마전 한 가수의 공연 뒤풀이 모임에서 만난 모 음반 기획사 사장 A씨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혹 그 반대라면 모를까….요즘 국내 영화·드라마 시장의 호황과 한류열풍으로 배우 매니지먼트시장은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음반 시장은 이른바 ‘죽을 쑤고’있지 않은가.하지만 A씨가 말하는 ‘파워’란 방송계나 광고계 등 연예계 전반이 아닌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 당사자를 겨냥한 ‘파워’였다. 그의 말은 이랬다.가수 매니저는 가수 위에 ‘군림’이 가능하지만,배우 매니저는 심하게 말해 ‘가방 들어주는’수준으로 배우들의 눈치를 보며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것.매니지먼트 방식의 차이로 인해 각각 가수와 배우들로부터 받는 시선과 위상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여전히 개인형 회사나 개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는 가수 매니지먼트는 철저하게 ‘고수익 고위험’의 도박성 짙은 게임을 한다.A씨의 경우 요즘 뜨는 B라는 가수 한명을 발굴,음반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대중 앞에 선보이기까지 2억원 가까운 초기 비용을 직접 투자했다. 또 다른 음반 기획사 사장 C씨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자기 돈을 들여 배우들을 작품에 출연시키는 매니저·기획사 사장이 어디에 있는가.영화판에서는 투자자,TV드라마에서는 방송국과 프로덕션의 도움을 얻지 않는가.”B씨는 이런 차이로 인해 대부분의 가수지망생들은 데뷔때 전속계약을 ‘빡빡하게’해도 두고두고 매니저의 입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반면 배우 매니지먼트는 다르다고 한다.미모 등 배우 자신의 능력이 성공 조건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그 때문에 배우 매니저는 스케줄 관리하고,촬영장에 데려다 주는 등 배우가 신경쓰지 않고 연기에 전념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보다 치중하게 된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는 내내 올 들어만도 세번이나 터져나온 가수 문희준 등 연예인과 기획사간의 불공정 계약을 둘러싼 소송 사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왜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CP관세 분쟁비화 조짐

    MCP(멀티칩패키지) 관세문제가 세관당국과 업체간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이에 따라 2007년부터는 MCP가 무관세 품목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도시바코리아일렉트로닉스와 삼성전자,LG전자가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IT)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관세율 8% 부과 대상인 MCP를 수입하면서 과거 2년간 세율을 ‘0%’로 신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세 추징 절차를 밟고 있다. 추징될 세액은 도시바코리아가 547억원,삼성전자가 1500여억원,LG전자가 500여억원 등 모두 2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단일 수입품목으로 사상 최대다. 관련업체들은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MCP가 무관세인데 8%나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관세심사위원회의 심사나 국세심판원의 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히게오 고구치 일본 도시바 사장은 최근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방문해 관세 추징과 관련,‘선처’를 요청했다. MCP 관세문제는 지난달 열린 세계반도체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져 전세계 반도체업체들이 무관세화를 추진키로 했다.MCP는 S램,플래시메모리 등을 단순히 적층한 것이기 때문에 무관세품목인 반도체로 분류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儒林(121)-제2부 주유열국 제1장 첫 번째 출국

    儒林(121)-제2부 주유열국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주유열국 제1장 첫 번째 출국 공자는 계씨가 팔일무를 자신의 묘정에서 춤추게 한 일과 삼환씨의 집안에서 제사를 지낼 때 천자처럼 옹을 노래한 사실을 두고 다음과 같이 한탄하였던 것이다. “사람으로서 어질지 못하다면 예는 무엇 할 것이며,사람으로서 어질지 못하다면 음악은 무엇 할 것이냐.” 이때 공자는 젊은 시절 승전리(承田吏)라는 하찮은 벼슬에만 잠깐 몸담고 있었을 뿐,이미 그의 명망이 커짐에 따라 제자들이 사방에서 모여들기 시작하여 제자들과 더불어 유가(儒家)를 이룩하기 시작하고 있었다.공자는 ‘스스로 자립하였다.’고 말한 30대로 접어들면서 공자의 학문과 경륜은 더욱 원숙해져서 명망은 이웃나라로 널리 퍼져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 노나라에서는 대사건이 벌어진다.곧 노나라의 임금인 소공은 세력이 강했던 계평자가 지나치게 방자한 것을 참지 못하고 궁중쿠데타로 계씨를 제거하려 하였다.처음에는 성공할 듯도 보였지만 ‘계손씨 없이는 숙손씨도 있을 수 없다.’는 자각아래 삼환씨들이 힘을 합쳐 소공에게 일대반격을 가했던 것이다.왜냐하면 삼환씨들은 모두 16대왕인 환공의 후손들로 서로 같은 뿌리에서 나왔음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 전쟁에서 진 소공은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제나라로 도망친다.제나라에서는 소공을 도와 노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갖은 방법을 강구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소공은 결국 7년이란 세월을 외국에서 보낸 후 객사하게 되지만 어쨌든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려고 결심하고 첫 번째 출국을 단행했을 때에는 소공이 전쟁에서 패퇴한 후 제나라로 도망쳤던 바로 그 내전이 있은 직후였던 것이다. 소공을 쫓아낸 뒤에 계씨의 세도는 더 강력해졌다.공자는 임금까지도 쫓아내는 귀족들의 권력투쟁과 그 사이에서 자신들의 이익과 안전만을 노리며 날파리처럼 날아 다니는 관리들에 극도로 실망한 후 이미 노나라에서는 자신의 정치이념을 실현할 길이 없다고 생각하고 노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출국하였던 것이다.그러므로 공자가 가는 도중에 만난 한 여인의 눈물을 통해 “잘 명심토록 하여라.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도 더 사나운 것이다.”란 말을 남긴 것은 여인의 경우를 빗대어 자신이 떠나온 가혹한 정치로 도탄에 빠져 있는 노나라를 질타하기 위한 일성이었던 것이다. 공자가 자신의 망명지로 제나라로 택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 하나는 이미 노나라의 임금이었던 소공이 노나라를 도망쳐 제나라로 망명하였던 때문이고,또 하나는 제나라에는 경공(景公)과 안영(晏)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특히 공자는 춘추전국시대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정치가로 인정받고 있는 안영에게 깊은 호의를 갖고 있었다. 논어의 공야장(公冶長)편에서도 공자는 안영을 평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을 정도였다. “안평중(안영)은 남과 잘 사귀었고 오래도록 남을 잘 공경하였다.” 공자는 뛰어난 안영을 재상으로 등용할 수 있다면 경공은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진 명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미 그들과는 구면이었던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5년 전,그러니깐 소공 20년 공자의 나이 30세 때 경공이 재상 안영과 함께 노나라를 방문하여 예에 대해서 물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공자세가’에는 이때 경공과 나눈 공자의 대화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경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옛날 진나라의 목공은 작은 나라로서 편벽한 위치에 있었는데도 패업을 이룬 것은 어째서입니까.’ 이 질문에 공자는 대답한다. ‘진나라는 비록 작은 나라였지만 목공의 뜻이 컸고,위치는 편벽하였지만 그의 행동은 발랐습니다.몸소 백리해(百里奚)를 등용하여 대부의 벼슬을 주었는데,죄인으로 묶여있는 중에 등용하여 사흘 동안 얘기해본 끝에 그에게 정사를 맡겼던 것입니다.이런 식으로 말할 것 같으면 비록 왕자가 되어도 마땅하며,그가 패업을 이루었다는 것은 오히려 작은 것입니다.’ 경공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 儒林(121)-제2부 주유열국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주유열국 제1장 첫 번째 출국 공자는 계씨가 팔일무를 자신의 묘정에서 춤추게 한 일과 삼환씨의 집안에서 제사를 지낼 때 천자처럼 옹을 노래한 사실을 두고 다음과 같이 한탄하였던 것이다. “사람으로서 어질지 못하다면 예는 무엇 할 것이며,사람으로서 어질지 못하다면 음악은 무엇 할 것이냐.” 이때 공자는 젊은 시절 승전리(承田吏)라는 하찮은 벼슬에만 잠깐 몸담고 있었을 뿐,이미 그의 명망이 커짐에 따라 제자들이 사방에서 모여들기 시작하여 제자들과 더불어 유가(儒家)를 이룩하기 시작하고 있었다.공자는 ‘스스로 자립하였다.’고 말한 30대로 접어들면서 공자의 학문과 경륜은 더욱 원숙해져서 명망은 이웃나라로 널리 퍼져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 노나라에서는 대사건이 벌어진다.곧 노나라의 임금인 소공은 세력이 강했던 계평자가 지나치게 방자한 것을 참지 못하고 궁중쿠데타로 계씨를 제거하려 하였다.처음에는 성공할 듯도 보였지만 ‘계손씨 없이는 숙손씨도 있을 수 없다.’는 자각아래 삼환씨들이 힘을 합쳐 소공에게 일대반격을 가했던 것이다.왜냐하면 삼환씨들은 모두 16대왕인 환공의 후손들로 서로 같은 뿌리에서 나왔음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 전쟁에서 진 소공은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제나라로 도망친다.제나라에서는 소공을 도와 노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갖은 방법을 강구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소공은 결국 7년이란 세월을 외국에서 보낸 후 객사하게 되지만 어쨌든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려고 결심하고 첫 번째 출국을 단행했을 때에는 소공이 전쟁에서 패퇴한 후 제나라로 도망쳤던 바로 그 내전이 있은 직후였던 것이다. 소공을 쫓아낸 뒤에 계씨의 세도는 더 강력해졌다.공자는 임금까지도 쫓아내는 귀족들의 권력투쟁과 그 사이에서 자신들의 이익과 안전만을 노리며 날파리처럼 날아 다니는 관리들에 극도로 실망한 후 이미 노나라에서는 자신의 정치이념을 실현할 길이 없다고 생각하고 노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출국하였던 것이다.그러므로 공자가 가는 도중에 만난 한 여인의 눈물을 통해 “잘 명심토록 하여라.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도 더 사나운 것이다.”란 말을 남긴 것은 여인의 경우를 빗대어 자신이 떠나온 가혹한 정치로 도탄에 빠져 있는 노나라를 질타하기 위한 일성이었던 것이다. 공자가 자신의 망명지로 제나라로 택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 하나는 이미 노나라의 임금이었던 소공이 노나라를 도망쳐 제나라로 망명하였던 때문이고,또 하나는 제나라에는 경공(景公)과 안영(晏)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특히 공자는 춘추전국시대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정치가로 인정받고 있는 안영에게 깊은 호의를 갖고 있었다. 논어의 공야장(公冶長)편에서도 공자는 안영을 평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을 정도였다. “안평중(안영)은 남과 잘 사귀었고 오래도록 남을 잘 공경하였다.” 공자는 뛰어난 안영을 재상으로 등용할 수 있다면 경공은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진 명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미 그들과는 구면이었던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5년 전,그러니깐 소공 20년 공자의 나이 30세 때 경공이 재상 안영과 함께 노나라를 방문하여 예에 대해서 물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공자세가’에는 이때 경공과 나눈 공자의 대화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경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옛날 진나라의 목공은 작은 나라로서 편벽한 위치에 있었는데도 패업을 이룬 것은 어째서입니까.’ 이 질문에 공자는 대답한다. ‘진나라는 비록 작은 나라였지만 목공의 뜻이 컸고,위치는 편벽하였지만 그의 행동은 발랐습니다.몸소 백리해(百里奚)를 등용하여 대부의 벼슬을 주었는데,죄인으로 묶여있는 중에 등용하여 사흘 동안 얘기해본 끝에 그에게 정사를 맡겼던 것입니다.이런 식으로 말할 것 같으면 비록 왕자가 되어도 마땅하며,그가 패업을 이루었다는 것은 오히려 작은 것입니다.’ 경공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 법조인·검사·교수 신규법관 50% 임용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2012년까지 신규 임용법관의 50%를 변호사 경력 5년 이상의 법조인을 비롯,검사·교수 등에서 임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조 일원화 방안’을 확정,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건의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지난해 10월 사개위가 출범한 이후 최종 방안이 마련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지역으로 옮겨다니는 법관의 인사 관행을 최소화하는 대신 법관을 지역별로 정착시키는 ‘지역법관제’를 두기로 했다. 또 국민의 사법참여제 시행 여부를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오는 8월26일 배심제(陪審制)와 참심제(參審制) 등 2가지 유형에 대해 모의재판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개위의 분과위원회는 구속절차 개선 방안과 관련,현행 보석보증금제 이외에 신원보증의 인적보증제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피고인·피의자가 돈없이도 보석을 허가받을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합의,전체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단독재판부,확대 불가피 사개위는 지난 21일 대법원에서 열린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전면적 법조 일원화를 지향하되 일단 2012년까지 적어도 신규 임용법관의 50%를 검사나 변호사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행정공무원,교수 등에서 선발한다는데 합의했다. 사개위는 건의문에서 법관 임용신청자의 청렴성과 공익성,전문성,업무수행능력 등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임용기준을 마련토록 했다.검사가 지원하면 법무부에,변호사가 지원하면 대한변협에 법관 임용에 대해 의견을 구할 방침이다.지난해 10월 현재 변호사는 5600여명에 이른다. 사개위는 법조 일원화가 본격화되면 경력 법관들이 크게 늘어나게 됨에 따라 판사 혼자서 재판을 진행하는 단독재판부의 수를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5년 이상의 경력 변호사 중에서 법관을 임용하는 상황에서 합의부의 배석판사로 배치하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지난해 말 현재 38.8세인 법관의 평균연령도 높아질 전망이다.법관의 62%가 31∼40세이다. ●지역법관제 활성화 지역법관제는 경력 변호사를 법관으로 채용하되 지금처럼 지역을 순회시키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만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이다.근무 지역은 고법 단위로 제한할 방침이다.올해도 시·군 판사가 아닌 지역법관을 시범적으로 15명을 임용했지만 앞으로 지역법관의 인원을 점차 늘려 나가기로 했다. ●배심제·참심제 모의 재판실시 사개위는 일반인 중에서 배심원과 참심원을 각각 모집,8월26일쯤 ‘중죄(重罪)’ 형사사건에 대한 모의재판을 갖기로 했다.사개위 관계자는 “배심·참심제의 도입과 관련,기초자료도 얻고 사법참여의 기본형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모의재판을 위해 배심원은 12명 가량,참심원은 2∼6명 정도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구속집행정지,구속취소,보석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뉘어진 현행 석방제도를 통합,법원에 단일한 절차를 통해 석방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억류 경험자들 조언

    이라크 무장세력에 억류됐다 풀려난 경험자들은 악몽같은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한결같이 “희망을 잃지 말라.”며 불안에 떨고 있을 김선일씨를 격려했다. 지난 4월 바그다드 인근에서 현지 무장단체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대한예수교 장로회 허민영(55) 목사는 21일 “김씨가 극도로 불안하겠지만 침착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허 목사는 “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어디론가 데려간 뒤 주변에서 총소리가 날 땐 ‘이렇게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때론 무장세력들이 그 자리에서 목을 잘라 버리겠다는 위협도 했다.허 목사는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압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허 목사는 억류된 김씨의 안전에 대해 “상황이 갑자기 호전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희망은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무장세력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무장세력도 인간인 만큼 감정이 격해지면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김씨가 이들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목사는 동료 목사 6명과 함께 모술 지역 니느웨에서 열린 선교행사에 참석하다 무장세력에 납치,7시간 만에 풀려났다. 역시 지난 4월 이라크 민병대에 억류됐던 지구촌나눔운동 한재광(33) 사업부장은 “내가 억류됐을 때와는 또 다른 상황이라 걱정이 앞선다.”면서 “지금 상황은 자원봉사나 NGO 활동도 불가능할 정도”라고 했다.그는 “지금은 김씨 스스로 시간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한씨가 무장세력을 자극하지 않고,대화를 많이해 친근감과 인간적인 동질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부장은 “일단 김씨가 무장세력의 말을 그대로 따르고 울거나 반항하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흥분해 행동하는 것은 극단적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걱정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상고제한제·로스쿨 도입검토

    한해 동안 법원에 접수되는 사건은 1800만건이 넘는다.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갖가지 송사(訟事)에 연루된 셈이다. 사법개혁위원회는 이같은 상황 아래 사법체계의 근간을 바꿀 개혁과제를 한창 논의하고 있다.사실상 법조인 선발에서부터 국민의 사법참여 등에 이르기까지 손대지 않는 부분이 없다. ●대법원의 구성과 기능 대법원은 통일적으로 법령을 해석하고 가치기준을 제시한다.또 개개 사건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권리를 구제해준다.대법원의 주 임무이다.하지만 가치기준 제시의 기능이 약화돼 있다.재판업무를 담당하는 12명의 대법관이 한해 동안 1만 8000여건을 처리하다 보니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처럼 이념과 가치,규범과 관련된 사건에서는 심리를 충분히 할 수 없다. 때문에 사개위는 대법원의 구성과 기능을 개편,상고심 사건에 대한 효율적인 처리방안을 찾고 있다.첫째,상고제한 제도의 재도입이다.소송가액과 중요성을 기준삼아 일정 사건에 대해 상고를 금지하거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안이다.둘째,고법에 상고부를 둬 상대적으로 경미한 사건의 상고사건을 처리하도록 하는 대신 대법원은 중요 사건과 고법 상고사건 중 예외적으로 이뤄지는 특별상고 사건 등을 맡는다. 셋째,대법원에 대법관이 아닌 ‘대법원 판사’를 추가로 임명,경미한 사건을 처리토록 하는 방안이다.넷째,대법관 수를 대폭 늘리자는 주장이다.대법관의 증원은 개별사건에 대한 신속한 처리와 깊이있는 심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4개 방안 중 대법원은 상고부 설치의 둘째 안에,변협측은 대법관 증원의 넷째 안에 비중을 두고 있다. ●법조 일원화 일정기간 변호사나 검사로 활동한 법조 경력자들을 법관에 임용하는 제도이다.사법연수원 수료생 가운데 법관을 뽑는 현행 경력 법관제와 크게 다르다.법관들이 사회경험이 적어 당사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재판에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이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제도의 장점이다.변호사의 진출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사개위는 법조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검사 중에서 법관 임용을 해마다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2012년쯤 신규 임용법관의 50% 정도를 변호사나 검사에서 임용한 뒤 최종적으로는 모든 신규 법관을 이 제도에 따라 선발하자는 주장이다.현행 제도에서는 1년에 20∼30명의 변호사를 법관으로 임용할 뿐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없지 않다.잠재적 법관인 변호사 풀(pool)이 아직 미흡하다.또 양질의 법관 임용을 위해 처우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법조인 양성 및 선발 법조인의 양성에 대한 논의는 현 사법고시 제도의 병폐에서 출발한다.대학의 고시학원화를 막기 위해서다.로스쿨(Law-School)제의 도입은 방안 중의 하나다. 로스쿨은 법학전문대학원을 설치,법학 수료에 필요한 기초적인 소양 테스트로 학생을 선발한 뒤 3년 동안 실무 위주의 법학 교육을 실시,수료자에게 변호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미국에서 대표적인 법조인 양성제도이다.로스쿨은 다양한 전공을 가진 법률가들을 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로스쿨은 대륙법 체계인 우리 사법체계에 엄청난 변화와 함께 많은 비용 부담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찮다.나아가 로스쿨은 사법고시에 몰릴 학생을 다시 유인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로스쿨 외에 기존의 4년제 법학부에다 2년제 법률대학원을 설치하는 이른바 ‘4+2체제’와 기존 제도를 유지하되 사시 합격자를 더 늘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 사법참여 법조인의 전유물인 재판에 국민들이 참여하는 제도 즉,미국식 배심제(陪審制)와 독일식 참심제(參審制)가 논의되고 있다. 배심제에서는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외국에서는 통상 12명)이 피고인의 유·무죄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법관은 형량만을 결정한다.미국에서는 전체 형사사건의 1%에 해당하는 중요 사건을 배심제로 재판한다. 배심제가 시행되면 검사와 변호인은 미리 준비한 조서와 증거를 판사에게 제시하고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서 벗어나 어떻게 배심원들을 설득하느냐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때문에 변호사의 전관예우는 자연히 사라지는 데다 변호사의 출신 학교와 사시 기수보다 변호사의 변론 능력 등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 참심제는 보통 2∼3명의 참심원이 법관과 함께 합의체를 구성,피고인의 유·무죄 여부는 물론 양형문제까지 판단하는 제도다.참심제의 경우 참심원들이 법관과 함께 재판을 하도록 해 법관에 대한 민주적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실질적으로 국민에게 재판 및 심의 과정이 공개된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법률적 전문성이 떨어지는 참심원이 재판과정에서 법관의 영향을 받아 단순한 재판참석에 머물 수 있고,참심원과 법관이 합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사법 서비스 개선 사개위의 논의 대상에서 민·형사법 절차,형사피해자 보호 등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영역의 사법 서비스 개선 방안이 상당히 포함돼 있다.불구속을 확대하기 위해 영장 심사 때 발부·기각 외에 보석이나 다른 조건을 붙여 영장을 발부하거나 영장의 집행을 유예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구속적부심,구속집행정지,구속취소,보석 등 복잡한 석방제도를 이해하기 쉽고 간편한 제도로 재정비하고 금전 외 신원보증이나 사회기관 위탁 등을 통해서도 보석이 가능하도록 보석 조건을 다양화하는 안건도 올라와 있다. 민사재판 개선도 과제다.채권자 취소소송 활성화,재산조회 요건 완화,고액임금자에 대한 임금 압류제한 폐지 등 강제집행 강화를 통한 채권자 권리확보 방안과 가처분제도 개선을 위해 신속한 가처분 결정,불복·집행정지 제도의 보완도 안건에 속해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피람 김선일시 참수위기] 김선일씨는 누구

    [피람 김선일시 참수위기] 김선일씨는 누구

    ‘선교를 위해 아랍어 통역대학원을 지망한 독실한 신자.’,‘중동 지역과 이슬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만학도.’ 주변 사람들은 이라크에서 피랍된 김선일씨를 이렇게 기억했다.그리고 하나같이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며 조속한 무사귀환을 바랐다. 1970년 9월생.부산 동래구 용인고와 성심외국어전문대(현 영산대 부산캠퍼스) 영문과를 거쳐 부산 신학대를 94년에 마쳤다.군 생활을 거친 뒤 2000년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아랍어과에 편입해 지난해 2월 졸업했으며,4개월 만에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군납업체에서 통역업무를 맡게 됐다. 김씨와 함께 외대를 다닌 이상훈(27)씨는 21일 “선일씨가 선교를 위해 아랍어과 편입을 선택했다.”면서 “졸업 이후 아랍어 통역대학원 진학을 꿈꾸었고,한차례 응시했다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다른 친구들은 “형편이 어려워 전도사 친구의 자취방에서 거의 얹혀 살다시피 했다.”면서 “도서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이들은 대학원 진학 공부와 학비 마련,전공에 대한 열의로 김씨가 선뜻 이라크행을 택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김씨는 대학에 다니면서 용돈과 학비를 벌기 위해 학원 영어강사나 중·고생 개인교습 등을 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술·담배를 못하는 그이지만,편입 생활과 전공 공부에 적응하기 위해 학과 술자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고 한다.김씨를 가르친 한국외대 아랍어과 손주영 교수는 “나이가 많은 편입생이었다.”면서 “무척 열심히 공부했으며,성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씨를 기억하는 교수들은 이날 오전 소식을 접하고 서로 전화를 걸며 걱정을 나눴다고 했다.지난 4월 이라크민병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구촌나눔운동본부 한재광 부장은 “이라크 현지 한인교회에서 김씨와 몇 차례 만나 함께 예배도 드리고 식사도 했다.”면서 “신앙심이 깊고 얌전한 신자”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피람 김선일시 참수위기] 김선일씨는 누구

    ‘선교를 위해 아랍어 통역대학원을 지망한 독실한 신자.’,‘중동 지역과 이슬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만학도.’ 주변 사람들은 이라크에서 피랍된 김선일씨를 이렇게 기억했다.그리고 하나같이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며 조속한 무사귀환을 바랐다. 1970년 9월생.부산 동래구 용인고와 성심외국어전문대(현 영산대 부산캠퍼스) 영문과를 거쳐 부산 신학대를 94년에 마쳤다.군 생활을 거친 뒤 2000년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아랍어과에 편입해 지난해 2월 졸업했으며,4개월 만에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군납업체에서 통역업무를 맡게 됐다. 김씨와 함께 외대를 다닌 이상훈(27)씨는 21일 “선일씨가 선교를 위해 아랍어과 편입을 선택했다.”면서 “졸업 이후 아랍어 통역대학원 진학을 꿈꾸었고,한차례 응시했다가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다른 친구들은 “형편이 어려워 전도사 친구의 자취방에서 거의 얹혀 살다시피 했다.”면서 “도서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이들은 대학원 진학 공부와 학비 마련,전공에 대한 열의로 김씨가 선뜻 이라크행을 택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김씨는 대학에 다니면서 용돈과 학비를 벌기 위해 학원 영어강사나 중·고생 개인교습 등을 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술·담배를 못하는 그이지만,편입 생활과 전공 공부에 적응하기 위해 학과 술자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고 한다.김씨를 가르친 한국외대 아랍어과 손주영 교수는 “나이가 많은 편입생이었다.”면서 “무척 열심히 공부했으며,성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씨를 기억하는 교수들은 이날 오전 소식을 접하고 서로 전화를 걸며 걱정을 나눴다고 했다.지난 4월 이라크민병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구촌나눔운동본부 한재광 부장은 “이라크 현지 한인교회에서 김씨와 몇 차례 만나 함께 예배도 드리고 식사도 했다.”면서 “신앙심이 깊고 얌전한 신자”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변호사·검사 2006년부터 법관으로 임용

    이르면 2006년부터 변호사나 검사 중에서 신규 법관을 임용하는 법조일원화가 부분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사법개혁위원회는 산하 전문위원회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마련한 법조일원화 연구결과를 21일 보고받았다.또 다음달 안에 법조일원화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문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법원은 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검사 중에 법관 임용을 해마다 점진적으로 늘려 2012년쯤에는 신규 임용 법관의 50%를 이들 중에서 선발하기로 했다.법조일원화 방안이 확정되면 이 방식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6년에는 신규 법관의 10∼20%가 사법연수생이 아닌 변호사나 검사 중에 발탁된다.임용 범위도 시·군 법원 판사에 치중됐던 종전의 관행과는 달리 민사·형사·가사 등 모든 재판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전문성을 갖춘 변호사의 경우 해당 분야의 단독판사로 계속 근무할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조일원화는 경험이 풍부한 법조인의 법관 임용을 늘려 재판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한 가치관이 반영되게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 제도의 시행은 법관 임용뿐만 아니라 인사시스템 전반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사개위는 법조일원화 외에도 ▲대법원의 기능과 구성 ▲법조인 양성과 선발 ▲국민의 사법참여 ▲사법서비스 개선 등 다른 4개 개혁과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한 뒤 결론을 내기로 했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chungsik@seoul.co.kr
  • 우리금융 임금인상등 금지

    정부와 맺은 경영정상화약정(MOU)상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임금 인상 등 복리후생 개선 금지 조치가 처음으로 내려졌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9개 금융기관의 지난해 4·4분기 MOU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우리금융과 우리·광주·경남은행,대투·한투증권 등 6개 금융기관에 대해 약정 이행 부진으로 ‘주의’조치를 내렸다.우리금융과 우리·광주·경남은행은 카드부문의 대규모 손실 발생 등으로 총자산이익률(ROA)이 목표치에 미달했고,한투·대투증권은 영업보수액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예보는 특히 우리금융에 대해 재무비율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임금과 상여금,체력단련비를 포함한 복리후생비 등 추가적인 비용을 수반하는 일체의 복리후생 개선을 금지했다.지주사나 은행이 복리후생 개선을 금지당한 것은 처음이다. 예보 관계자는 “다음 MOU 이행 점검때 재무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이같은 조치가 해제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