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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통신] 이젠 인기강좌 “한국사 만세~”

    나는 찬밥이었다.1998년 9월 ‘1930년대 상하이의 한국인 사회’란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푸단대학에서 한국사 강의를 시작한 나는 늘 개설 과목에 학생이 모자라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푸단대학은 문과와 자연과학분야에선 베이징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중국의 대표적인 명문이다. 국제항구도시 상하이에 위치해 있다보니 학생들이 시류에 민감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1999년 학부생 과목으로 정식 개설된 한국 역사에는 단 5명만이 수강을 신청해 개설 기준인원 6명을 넘지 못해 폐강되는 ‘비운’을 겪었다.“바다를 접하고 5000년동안 면면한 관계를 맺어온 이웃나라에, 동북아의 주요국가로 비약해 온 한국에 이렇게 무관심하고 둔감하다니…”한국사 전공자로서 그 비애감이란…. 푸단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때 “한국에 관심이 있으면 일본사나 하지.”라던 당시 교수들의 충고가 귀에 맴돌았다. ‘상전벽해’라고나 할까. 최소 수강인원을 채우지도 못해 폐강을 거듭하던 한국사 과목에 지난 2003년에는 23명, 지난 2004년에는 32명, 그리고 지난해엔 무려 41명의 학생이 몰렸다. 수강 학생들도 인문계열뿐 아니라 법학·경영학과는 물론 의학계열 학생들도 있다. 왜 한국사를 듣냐고 물으니 “한국을 알고 싶어서”에서부터 “나중에 직업을 구해 일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대답까지 다양했다. 한국사뿐 아니라 한국어 등의 한국관련 과목들도 비슷한 양상으로 ‘뜨고’ 있다. 한국사와 한국어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류라는 큰 흐름이 저변에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한국식 정형수술과 미용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젊은이들이 적잖을 정도로 한류 열기는 뜨거운데, 교수입장에서 보자면 이같은 열기가 이제 한단계 수준상승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영화와 음악, 인기 스타에 흠뻑 빠져 있던 중국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이제 감성적인 측면에서뿐 아니라 이성적인 측면에서까지 한류에 다가서고 있다.‘한류의 이성화’라고나 할까. 이들 ‘한류족’은 한국어와 역사·문화, 한국 정치경제까지 차분한 눈으로 뜯어보고 천착하기 시작했다. 푸단대 주변에 한국어 학원이 우후죽순 생기고 한국어 사전과 한국관련 서적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덕분에 홀대받던 내 개설과목들도 이제는 찬밥 신세를 면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다음과 같이 외치고 싶다.“한류 만세”“한국사 만세”.푸단대학 교수
  • [기고] 동북아역사재단은 어찌 되었나/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최근에 한 국내 대학에서 일본학을 강의하는 일본인 교수가 우리의 독도 연구수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독도와 관련된 한국 측의 모호함이 일본이 우길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는 정밀한 연구는 하지 않은 채 주장만 한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에는 한국의 한 어린 유학생이 중국의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서 석굴암을 일본 불상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바로잡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이 교과서에서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석굴암의 오류가 아니다. 세계 각 지역의 사회와 문화를 소개하는 이 교과서에서 한국은 전혀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일본과 중국에 의한 역사 왜곡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의 교과서 왜곡이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왜곡의 시작도 전부도 아니다. 그것은 오랜 역사 왜곡 드라마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그것이 드라마의 마지막인지 클라이맥스인지 아니면 클라이맥스의 전단계인지 사실 아무도 모른다. 흐름으로 보아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리 짜여진 각본이 없는 드라마이기에 지켜보는 것이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들이 쓰고, 그들이 주연이고, 그곳이 무대이기도 한 이 드라마를 우리는 계속 지켜보고 흥분만 할 것인가. 중국을 둘러싼 주변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중국 문화에 예속된 것으로 보는 중화사관의 뿌리 깊음이나 세계적 영향력은 굳이 설명을 요하지 않는다. 아직도 세계 많은 나라 교과서나 역사 서적에서 한국의 전근대 역사는 중국의 영향력 하에 있었던 것으로 과장되어 묘사되고 있다. 일본에 의한 역사왜곡도 식민지 강점 준비기였던 19세기 말에 이미 시작되었다. 탈아론을 내세운 후쿠자와 유키치가 1885년에 “우리는 마음 속으로부터 아시아의 나쁜 친구를 거절해야 한다.”고 외친 이후 일본은 아시아를 무시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주체적 개화에 실패한 한국은 무시 대상의 첫 번째이다. 아시아에 대한 무시의 핵심에 아시아 역사에 대한 자의적 해석, 일본 중심 해석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단순한 호칭이나 교과서 표현이 아니라 뿌리 깊은 중화주의 사관과 일본식 역사인식 그 자체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길게는 수세기 적어도 1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역사 왜곡이기에 하루아침에 바로잡힐 리 만무하다는 점이다. 그들의 삐뚤어진 사관을 바로잡는 데는 앞으로 1세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도, 동해, 임나일본부설, 군대위안부, 고구려사와 같은 몇몇 사례의 시정에 매달리기보다는 좀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2004년의 중국 동북공정 파문, 그리고 지난해에 다시 불거진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파동 속에서 대안으로 제시되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기대감을 갖게 했던 것이 동북아역사재단이었다. 그러나 출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어찌되었는가. 지난 1년간 주변국으로부터의 반복되는 역사 모욕을 감내해 온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정치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 “환각은 짧고 부작용은 길다”

    ‘광란은 짧고 부작용은 길다?’ 젊은 시절 4만알의 엑스터시를 복용했던 한 사나이의 말로가 비참하다. 약을 끊고 7년이 지난 지금도 단기 기억상실증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심신의학저널’을 인용해 이 남자(37)는 20대 때 매일 25알씩 9년 동안 4만알의 엑스터시를 복용했다고 전했다.4만알은 한 사람이 복용한 경우 최다의 양이다. 그동안 2000알까지 복용한 사례는 보고됐다. 이 남자는 파티장에서 엑스터시 과다로 세 번 쓰러진 뒤에야 약을 끊었다. 처음 몇 달간은 엑스터시의 효과가 남아 ‘시야 협착’ 같은 증세를 겪다가 점점 더 고통이 심해지면서 정기적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됐다. 목과 턱 부위의 근육경직이 나타나는가 하면 환각과 피해망상증도 괴롭혔다. 특히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기 일쑤였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사설] 쇼트트랙 영광 무색케하는 파벌싸움

    한국 쇼트트랙의 고질적 병폐인 파벌주의가 엊그제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환영식장에서 백일하에 드러났다.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공항에서 “선수들과 코치가 짜고 아들의 1등을 막았다.”며 항의하고 이를 말리던 빙상 관계자들에게 손찌검까지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안 선수는 이 대회 3000m에서 이호석 선수와 함께 1,2위로 골인했다 동반 실격,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 효자종목이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남녀 개인종합 1위를 휩쓸었다. 그러나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부적으론 파벌주의로 곪고 있었다. 선수단이 코치에 따라, 소속 학교에 따라 갈려지고 지시도 따로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된 것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 주어지는 연금, 포상금 등 각종 혜택 때문이다. 코치, 감독 등 지도자들이 전리품에 눈이 멀어 선수들을 내편, 네편으로 나누고, 여기에 선수들 부모까지 가세해 편이 갈린다. 우선 빙상경기연맹은 선수들이 파벌로 갈려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는지 진상을 가린 뒤 관련자에겐 벌을 주어야 한다. 감독과 코치 2인체제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남녀 대표팀을 통합해서 운영한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미흡하다. 차제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 수상자에 대한 연금보상 제도도 재고해 봐야 한다. 세계 11위 교역국 지위를 자랑하는 마당에 스포츠로 국위를 선양한다는 것도 시대착오적이다. 웰빙시대에는 소수의 엘리트체육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건강을 다지는 사회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일반고교생 유학준비 가이드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유학반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졸업한 뒤 영어권 대학에 진학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 국제반의 경우 올해 졸업생 전원이 해외 명문대에 합격했다.1학년부터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와 토플을 공부하고 특별활동, 추천서 등 입학에 필요한 사항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다. 하지만 해외 유학을 특목고 학생들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반 고등학생들도 1학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아이비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외국어고와 민족사관고 유학반은 미국 대학 입학에 필요한 정보가 많다. 외국어고는 정규 과정 이후 SAT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끼리 얻는 정보도 쏠쏠하다. 그러나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지닌 장점도 나쁘지 않다. 미국 대학은 입학에서 성적표만을 절대적인 잣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좋은 내신성적표를 받으며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회장, 교사 추천서 등에서 일반 학교가 훨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 SAT SAT는 인터넷(www.collegeboard.com)을 통해 접수하며 시험은 연 6회 볼 수 있다. 국내에는 외국인 학교 8개 학교와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 10개 학교에서 응시할 수 있다.SAT는 시험 항목이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2400점 만점인 SAT1과 과목별 800점인 SAT2로 구성된다. 대부분 대학들은 SAT1 점수와 SAT2에서 2∼3과목 점수를 요구한다.SAT1은 작문(800점)과 비판적 독해(800점), 수학(800점) 등 3가지로 이뤄진다.SAT2 과목은 영문학과 수학, 미국사, 세계사, 화학, 생물, 물리, 외국어 등이 있다. SAT1에서 수학은 영어로 표현된 수학 용어에 익숙해지면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영어 읽기와 쓰기인데, 영문 소설책을 많이 읽은 뒤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험서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영어 실력이 크게 부족하면 학원 도움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실제 특목고 학생들도 학교 수업을 빼면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SAT2에서 통과해야 하는 물리, 화학, 생물, 사회, 역사, 수학 등도 사실 난이도만 따지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영어로 쓰여 있고 질문 방향이 우리 교과서와 다를 뿐이다. 서점에 관련 수험서가 많으며 2∼3과목만 요구해, 영어와 수학을 택해 1과목 정도만 공부하면 어렵지 않다. # 토플 대부분 대학이 일정 수준 이상의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2006년 4월부터 IBT (Internet-Based TOEFL)로 바뀐다. 토플은 높은 점수를 요구해서 전문 학원을 다니거나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 과외활동 외국대학 입시에서 학업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이 과외활동이다. 동아리나 봉사활동을 한 뒤 체험을 바탕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생생한 경험을 담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택해 흔적을 남기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고는 과외활동으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특목고에 견줘 차별되는 경험을 살릴 기회가 많다. 일부 외고 유학반에는 동아리 대표를 맡기 위해 학생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서클이 운영되고 있다. # 교사추천서 명문 대학은 보통 교사 2명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학업에 대한 열의와 성취도, 통솔력, 특성, 성격 등을 반영하도록 요구한다. 국문 추천서를 받은 뒤 번역해 서명하면 된다. 교과 담당 교사나 교장·교감의 추천서를 받으면 가능하다. 일반 인문계 학교는 추천서가 필요한 사람이 적어 특수목적고에 비해 세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상담원 소견서 심사가 까다로운 대학일수록 상담원 소견서에 비중을 많이 둔다. 소견서에도 학업 열의와 이수 과목, 성취도, 학교·지역사회 공헌도, 타인에 대한 관심 등이 포함된다. 담임 교사가 작성한 뒤 영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영문으로 작성하면 된다. # 에세이 가장 중요한 서류로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응시자의 작문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며 응시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요 사항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외활동, 봉사활동, 스포츠 활동, 특정한 삶의 동기나 목표, 자신의 창의력 등을 상세하게 기술한다. ■ 도움말 민족사관고 김명수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학년별 준비사항 (1)기초정보 수집 (1학년)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학 특성과 본인 성향, 학업 수준 등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한다. (2)학업계획 작성 (1학년 3월) 목표에 맞게 필요한 교과목과 교내외 활동을 선정해 3년간의 학업 계획을 세운다. (3)표준화 시험 응시(5월,10월,12월) 학업 계획에 따라 각종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에 응시한다. 특히 미국 대학과정을 미리 이수하는 AP시험은 매년 시험기회가 5월 한차례뿐이다.SAT는 조기 전형은 10월, 정시 전형은 12월이 마지막으로 응시할 수 있다.AP는 SAT 외에 학업 성취 능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돼 실력이 갖춰지면 응시한다. (4)지원학교·방법 결정 (3학년 3월) 미국 대학은 지원 방법에 따라 조기와 정시로 나뉜다.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입학 지원 방법과 일정이 달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대학은 어느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를 미리 정한 뒤 학교에 맞는 사항을 준비한다. (5)지원 신청서 및 보조 자료 준비·작성 시작 (조기 9월, 정시 10월) 입학지원 방법에 따라 입학원서 마감 시점이 다르다. 어떤 전형 방법으로 지원할 것인가를 고려해 마감시간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 대부분 대학이 인터넷으로 지원서를 받으니 인터넷으로 입학 지원서를 작성한 뒤 접수하는 것이 편리하다. (6)입학지원서 등 서류 발송(조기 10월20일, 정시 12월20일) 입학지원서는 인터넷으로 가능하지만 학교 보고서와 추천서 등 첨부자료는 국제 우편을 통해 발송해야 한다. 우체국 소인이 찍힌 날짜를 기준으로 접수하며 우편물의 추적이 가능한 국제특급으로 발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7)인터뷰(11월말∼12월) 미국 대학은 국내에 거주하는 해당 대학 졸업생들과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는 해당 대학의 인터뷰 담당관이 개별적으로 지원자에게 연락해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인터뷰를 한다. 담당관은 대학에서 받은 지원자의 정보를 토대로 인터뷰를 하고 결과를 대학에 보낸다. (8)입학 허가서 (조기 12월15일, 정시:4월1일) 입학 허가서를 받기 전에 지원자는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본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이메일로도 통보되며 합격통지서와 학교 안내서는 우편으로 발송된다. (9)최종 등록학교 결정(정시 5월1일)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면 그 대학에 등록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여 본인의 의사를 메일로 해당 대학에 통보해야 한다. 이후 대학에서 보내준 입학 허가서로 미국 입국에 대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업고교생들의 유학 준비 지난해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재학생 14명 모두 미국 중·상위권 주립대에 합격했다. 일부 학생은 대학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까지 받았다.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국제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한 뒤 입학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아 SAT 없이도 진학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입시로 치면 산업계 특별전형과 비슷한 방법으로 국제 자격증 취득을 빼면 일반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학 전형에서 요구되는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제 공인자격증 등의 전공 분야 능력이 30%, 고교 성적 20%, 토플 20%, 상장 10%, 교내활동 10%, 봉사 10% 등이다. 국제공인자격증은 차세대 유·무선 통신을 비롯해 유비쿼터스, 컴퓨터보안, 컴퓨터 범죄수사, 인공위성 등 주로 IT관련 분야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재취업자 과정에서 따는 자격증으로 고교생이 취득하기에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선린인터넷고처럼 학교에 개설된 과정이나 대학 부설 IT센터, 사설 학원 등에서 과정을 이수한 뒤 국제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원에서는 1∼2주부터 수개월 과정까지 다양하며 수강료는 전과정 40만원부터 시작한다. 학업 성적만을 기준으로 입학 가능성을 계산하면 고교 성적(GPA)이 4.0(4.0 만점)에 이를 정도로 우수하고 토플(CBT) 225점 이상을 갖추면 미국 유명 주립대 가운데 IT 관련 50위권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100위권까지는 학업성적 3.5 이상, 토플 성적은 200점 이상을 요구한다.150위권까지는 고교 성적 3.0 이상, 토플은 170점 이상이다.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하인철 교사는 “국제 공인자격증으로 진학하면 일부 주립대는 2학년부터 컴퓨터실 조교 자리를 제공하고 학비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장학금을 내놓는다.”면서 “미국 대학은 자격증과 성적뿐만 아니라 추천서, 에세이,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도움말 선린인터넷고유학반 하인철 교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복부 정화시켜 주는 바라드바자 아사나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복부 정화시켜 주는 바라드바자 아사나

    이 아사나는 고대 현인인 바라드바자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는 위대한 전사 드로나의 아버지였고, 마하바라타에서의 대전을 치른 카우라바가(家)와 판다바가 군의 전략가였다. 규칙적인 바라드바자 아사나의 수련으로 척추를 효과적으로 돌리는 것을 배우며, 이로써 등과 몸통이 더욱 유연하게 되고 더 높은 단계의 비틀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다. 복부기관을 마사지하고 조절하며 그의 원기를 되찾게 한다. 주의 사항:고혈압이 있거나 눈이 긴장되었을 때,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나 편두통이 있을 때는 이 아사나를 수련하지 않는다. 설사나 이질 증세가 있을 때 이 아사나를 시도해서는 안되며, 생리기간에도 이 아사나를 피한다. 1. 마루에 앉아 정면으로 다리를 곧게 뻗으며 단다 아사나로 앉는다(사진1). 2. 두다리를 모아 정강이를 왼쪽으로 옮긴다. 두 발을 엉덩이 왼쪽 옆에 놓고, 엉덩이를 마루 위에 둔 상태에서 왼쪽 발목의 앞면이 오른발 장심 위에 놓이도록 한다. 왼발의 발가락을 펴고 오른쪽 발목을 마루 위로 누른다. 이 때, 넓적다리와 무릎은 반드시 앞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3. 몸통을 45도 정도 오른쪽을 돌리고, 왼쪽 손바닥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오른쪽 손바닥은 마루 위에 둔다. 편안히 호흡한다(사진2). 4. 숨을 내쉬며, 가슴과 복부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쪽 어깨를 앞으로 움직여 오른쪽으로 틀고 오른쪽 어깨는 뒤로 보낸다. 목은 오른쪽으로 돌리고, 오른쪽 어깨를 응시한다. 깊은 호흡을 하면서,30초 동안 이 자세를 유지한다(사진3). 고급단계로 나아가기 오른쪽 정강이를 마루를 향해 누른다. 이렇게 하면 몸통을 들어올려 오른쪽으로 더 많이 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왼쪽 몸이 오른쪽 넓적다리와 일직선을 이룰 때까지 몸을 돌린다. 등의 피부에 마음을 집중해 본다. 5. 숨을 내쉬며, 몸통을 똑바로 하고 두 다리를 곧게 편다. 반대쪽으로 이 자세를 되풀이한다. 6. 초보자일 경우 위의 2번에서 담요를 깔고 앉아 척추를 위로 쭉 뻗는 것을 도와준다. 나머지는 위의 사항을 따른다(사진4). 효과:목, 어깨, 등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등과 엉덩이를 유연하게 해준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요추의 통증, 흉추 부분의 불편을 덜어 준다. 요가 교실:아사나를 수행하기 전에 방광과 장을 비워야 한다. 거꾸로 하는 자세는 내장운동을 돕는다. 만약, 변비이거나 장을 비울 수 없는 형편이라면 시르사아사나(Sirsasana, 물구나무 서기)와 사르반가아사나(Sarvangasana, 어깨 서기)와 그것들의 변형 자세부터 시작한다. 다른 아사나의 수행은 오직 장을 비운 후에 한다. 먼저 장을 비우지 않은 상태로 고난도의 아사나를 절대로 수행해서는 안된다. ■ 자료제공 대구 아헹가 요가선원 053)753-1737,www.iyengar.co.kr
  • 지자체 4년마다 썰렁한 봄맞이

    “4년마다 썰렁한 봄을 맞아야 하나요.”5·31 지방선거를 앞둔 경남도내 시·군이 지나치게 몸을 사리고 있다. 선거법에 걸릴 것을 우려해 각종 행사나 강좌를 취소하거나 축소·연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시가 매년 시민의 날 행사와 맞춰 열었던 ‘야철 축제’가 올해는 대폭 축소됐다. 철을 생산하던 창원시 외동 성산패총 야철지에서 불씨의 채화·봉송·점화 등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으나 올해는 읍·면·동 대항 체육대회와 노래자랑, 가장 행렬, 전동차 타기, 암벽 등반, 기업제품 전시 등 다수의 주민참여 행사가 열리지 않아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또 통영시 욕지도 개척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열기로 했던 ‘욕지 개척 118주년 섬문화축제’도 10월로 연기됐다. 통영시 사량면사무소도 매년 4월에 열었던 ‘지리산 옥녀봉 전국등반축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거제시도 부부사랑을 실천,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취지로 ‘잉꼬 부부상’을 제정했으나 김이 빠졌다. 올해 12쌍을 선발, 시상할 계획이었으나 상금이나 부상없이 선거가 끝나는 6월 이후 상패만 수여하고, 금혼식을 올려 주는 등 생색만 냈다. 김해시는 매주 실시하던 시민교양강좌를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중단키로 했다. 이 강좌는 2000년 6월부터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 한달에 1차례 실시하다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매주 목요일마다 열렸다. 이같은 현상은 자치단체가 선거법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이다. 시비의 소지를 만들지 않겠다는 경색된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선거법을 개정하는 등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자치단체장의 직무와 관련없는 행사를 못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법이나 조례로 규정돼 있으면 가능하다. 그러나 당해 자치단체장이 취임한 후 제정된 조례에 의한 행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법이나 조례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으며, 정기적으로 열리던 행사는 개최할 수 있다.”면서 “자치단체의 실무자들이 선거법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강학중 가족클리닉-행복 만들기] 두 아들 키우는 맞벌이 엄마 남편은 집안일엔 ‘나 몰라라’

    6살,3살배기 두 아들을 둔 맞벌이 엄마입니다. 돈은 같이 버는데 집안일이나 아이 키우는 일은 나 몰라라 하는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새벽에 제가 3살 아들을 친정에 맡기고 출근하면 남편은 큰아이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만 할 뿐 퇴근하면 거의 손도 까딱하지 않습니다. 매일매일이 전쟁을 치르는 느낌입니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경제 사정상 직장을 그만둘 형편이 못 됩니다. 그리고 꼭 돈 문제가 아니어도 사회 생활을 계속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최자영(가명·35세)- 엄마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가는 나이의 아들 둘에 직장 생활까지 하려니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전쟁’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군요.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억울하고 남편이 밉기만 하시겠지만 왜 남편이 안 도와주고 못 도와주는지 그 이유부터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 키우는 일과 집안일은 여자 몫이라는 뿌리 깊은 생각과 과중한 회사 일과 피로, 집안일 하는 남자를 한심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 가사를 분담하는 아버지를 못 보고 자란 성장환경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여기에 서툰 집안일 솜씨에 아내의 핀잔까지 겹치면 더더욱 집안일을 안 돕게 되죠. 남편을 비난하고 불평을 늘어놓거나, 짜증이나 화부터 내기 전에 기분 좋게 요청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요구하면서 아이 키우는 일과 집안일을 수행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교육적인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아예 포기하고 요구조차 하지 않으면 그런 관계가 굳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가사 분담표나 역할 분담표를 부부합의 하에 만들어 보십시오. 물론 분담표대로 실천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겠지만 각자의 취향이나 선호도에 따라 분담 원칙을 만들어 놓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또한 가정이 모델하우스가 아니고 가족들의 안식처인 만큼 기대치나 수행표준을 조금 낮추고 가전기기를 활용하거나 사람을 쓰거나 부모님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직장 상사나 동료의 이해를 끌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지나친 죄책감을 가지는 것은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맞벌이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허락되는 시간 내에서 ‘양보다는 질이다.’라는 생각으로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최대한 표현하고 전달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맞벌이의 손익계산서를 남편과 함께 짜 보십시오. 맞벌이를 통해서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따져보고 계속 맞벌이를 할 건지 안할 건지를 남편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집안일과 아이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남편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 키우는 일이 아니라 그 역할이 얼마나 많은 종류의 일을 포함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의 가치를 이 사회가 몰라주고 남편마저도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 상실감이 얼마나 큰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셔야 합니다. 아무쪼록 부부간의 대화를 통해 함께 나누고 분담하는 평등부부의 모델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재테크 칼럼] 노후 연금은 연금다워야

    노후를 대비한 연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금은 연금다워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제5회 경험생명률표’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보험 가입자의 생존·사망률에 대한 관찰을 통해 다섯번째로 만든 통계다. 대체로 수명이 더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수명은 늘기 마련이다. 따라서 불입액이 일정하다면, 수명이 늘어날수록 매월 받을 연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까지 가입한 사람은,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아 연평균 연금액이 많은 ‘제4회 경험생명률표’의 적용을 받고,4월 이후 가입자는 연평균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연금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연금은 시간이 갈수록 비싸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금 연금상품을 고를 때 꼭 확인할 점이 있다. 보험상품에 ‘연금’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가를 확인하자.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연금예시’ 등은 연금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지금 가입한 연금은 앞서 언급한 ‘제4회표’를 적용받지만 연금전환 등은 훗날 연금이 필요한 시점에 등장하게 될 ‘제36회표’쯤을 적용받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노후를 위해 100% 연금 목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분들은 연금이라는 이름이 붙은 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생명보험사의 연금 상품인지도 중요한 문제다. 손해보험사나 은행 등의 ‘연금신탁´ 등은 미리 정해진 기간(5·10·15년 등) 등에만 연금을 지급한다.‘오래 사는 위험´을 대비한 것이 연금의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 생보사의 연금을 권하고 싶다. 기본에 충실한 연금을 권하면서도 연금이라는 이름 앞에 ‘변액’이 붙은 변액연금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생각이 든다. 현재 연금에 적용하는 금리(4.7∼4.2%)로는 ‘7년간의 사업비’를 공제하고 나면 원금 보전에도 빠듯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투자 개념을 덧붙인 변액연금에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납입원금 보장, 납입 유예, 투자비율 제한, 펀드 변경, 신규펀드 추가 설정, 중도 인출, 약관 대출 등 각종 고객보호장치들을 감안하면 변액연금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손석우 KFG㈜ 스타지점 부지점장
  • 이기재 노원구청장 탈당 한나라당 공천잡음 극심

    공천 문제로 한나라당 자치단체장 및 기초의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는 가운데 서울 노원구 이기재 구청장이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구청장은 3일 “두 차례 민선 구청장 재임을 통해 노원구를 ‘교육 1번지’로 만드는 등 지역 삶의 질 향상과 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뚜렷한 원칙 없이 낙하산식 밀실 공천이 이뤄졌다.”면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그는 “공정한 기관의 여론조사나 심사 등 합당한 기준 없이 특정인에 의해 공천이 이뤄지고, 소명 기회도 없었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를 통해 주민들의 평가를 받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고려대 법과대, 미국 미네소타 대학원(교육행정학)을 졸업한 뒤 행정고시 10회에 합격, 청와대 민원담당관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경영관리국장, 관선 노원·중랑구청장을 거쳐 민선 2,3기 노원구청장으로 재직해 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儒林(573)-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9)

    儒林(573)-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9)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9) 그러자 오히려 당황한 것은 선접꾼들이었다. 이들은 자신을 고용한 유생들로부터 ‘모든 거자들이 들어간 뒤 맨 나중에 들여보내라.’는 엄중한 경고를 받은 터였으므로 일시에 몽둥이를 들고 율곡을 막아섰다. 그 순간이었다. “네 이놈들, 썩 물러가지 못하겠느냐.” 줄곧 침묵을 지키던 율곡의 입에서 대갈일성이 터져 흘렀다. 난데없는 고함소리에 선접꾼들은 흠칫 놀라며 몇 발자국 물러섰다. 그러자 율곡은 그 가운데로 빠져서 걸어가기 시작하였는데, 잠시 후 태세를 정비한 선접꾼들이 한층 더 사나운 기세로 율곡을 에워쌌다. 파락호의 명령대로 당장이라도 태질을 할 듯 험악한 상황이었다. “네 놈들이 내 몸에 손이나 까딱하면 당장이라도 수협관에게 고하여 네놈들을 수군으로 보내버릴 것이다.” 율곡은 손을 들어 수협관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율곡은 선접꾼의 치명적인 약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수군(水軍). 이는 마치 한때 폭력배들을 따로 압송하여 노동현장에 투입하거나 혹은 따로 교도소에 가둬버리는 것과 같은 특별한 형벌이었다. 오늘날의 해군(海軍)에 해당되는 병졸로 수사(水師), 혹은 주군(舟軍)으로도 불렸는데, 그 무렵 왜구의 빈번한 침입으로 수군이 재정비됨으로써 군액(軍額)이 차츰 확산되고 있었으므로 이를 충원하기 위해서 주로 세력과 재산이 없는 하층민들이 수군으로 입속되었던 것이다. 원래는 노 젓기에 익숙한 연해민(沿海民)만으로 충당시켰으나 워낙 힘든 육체노동이 요구되는 병력이었으므로 나중에는 선접꾼과 같은 건달들을 차출하여 강제로 입영시켰던 것이다. 원래 수군은 해상근무를 통하여 해상의 방어를 담당하는 군제의 특성상 항상 병기와 군량을 병선에 싣고 해상에서 대기 근무를 해야만 했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양민들은 수군징집을 기피하여 하는 수 없이 조정에서는 수군들에게 용역을 면제해주고, 부자완취(父子完聚) 등 여러 혜택을 주었으나 그래도 수군들이 모자라게 되자 양천불명자(良賤不明子) 혹은 죄인들을 징발하여 수군으로 충원하였던 것이다. 그 순간 선접꾼들은 불에 덴 듯 한꺼번에 물러섰다. “어서 썩 비켜서지 못하겠느냐.” 재차 율곡이 호통치자 선접꾼들은 약속이나 한 듯 투덜거리며 길을 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정에서는 일단 수군에 편입되면 일정한 군액을 유지하고자 세전(世傳)으로 세습하는 규제정책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즉 한번 애비가 수군에 들어오면 아들 역시 자연 수군이 될 수밖에 없어 이 무렵 수군에 징발된다는 것은 칠반천역(七般賤役)으로 간주되고 있었던 것이다. 율곡은 유유히 선접꾼들의 사이길을 걸어 계단을 올라 부문으로 다가갔다. 입장시간이 마감되기 직전이었다. 율곡이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더라면 과장에는 입장조차 못하고 응시할 기회조차 박탈당할 아슬아슬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 [깔깔깔]

    ●입싼 사나이 신임 대사를 위한 만찬회에서 대사를 처음으로 보게 된 고참 직원 한 사람이 옆자리에 앉은 여자를 보고 한마디했다. “저 멍청이 같은 사람이 대사란 말인가요?” 그러자 여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내뱉듯이 말했다. “무례하시군요. 내가 누군지 아세요? 나는 아내 되는 사람이라고요.” “그럼, 제가 누군지는 아세요?” “몰라요.” 여자는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사내는 얼른 일어나서 출구를 향하면서 말했다. “다행히 잘릴 염려는 없겠군.”●어머니의 역할 아버지: 너처럼 다 큰 아이가 어두운 방에서 잠자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란다. 아들: 아빠는 주무실 때 옆에 엄마가 계시니까 제 어려움을 모르시는 거예요.
  • [열린세상] 왜 여성적 정치인인가?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부드러움과 곧은 의지로 표현되는 여성 정치인이 대안으로서 대두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그들을 선호하는 유권자 수가 타 남성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불과 3년전만 해도 여성 정치인의 당선이란 생각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들이 정치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그들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부드러움의 정치를 할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고,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현 시점에서 부드러움을 요구하고, 이것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가 주는 시사점은,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사회의 경제구조에서 서비스 및 지적재산이 생산성으로 연결되는 정보화사회로 변화하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가치와 원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즉 이제까지 권력 개념이 생산성의 증대, 효율성을 움직이는 남성적 힘을 의미하는 하드 파워였다면 부드러움이 세상을 바꾸는 소프트 파워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근대의 전통 정치학에서 권력 개념은 상대방 의사나 의지에 반해서 강제할 수 있거나,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힘 또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치권력을 하드파워라 한다면, 그것은 강제·억지·보호·위협·유인·제재·보상 등에 기초를 둔 명령하는 힘이다. 그러나 부드러운 힘을 의미하는 소프트 파워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이다. 그것은 개인적 매력, 가치, 문화, 제도 등에 기반을 두는 차용성 파워이며, 이것은 사람의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일 수 없는 강제력·유인·위협을 통한 권력과 대치되는 개념이다. 부드러움은 교육·문화·예술·미디어 그리고 지식의 영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문가적 자질에 타인을 수용할 수 있는 덕목에서 발현된다. 과거 여성리더의 유형에는 크게 인도의 간디 총리와 같은 내부형 여성리더십, 영국의 대처 총리와 같은 대장부형 여성리더십이 있었다면 최근에 들어 많은 전문가형 여성리더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형 여성리더란 자신이 가진 전문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거나, 여성운동 등의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다가 정치에 들어서게 된 경우이며, 이들이 앞으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여성적 리더십이 각광을 받는 특성은 몇가지로 볼 수 있다. 상호보완적인 측면에서 모성, 보살핌, 관계지향성, 도덕성, 참여적이며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논의된다. 이런 성향으로부터 여성은 생명을 파괴하기보다는 창조하고 보살피는 능력을 가진다. 여성리더십은 보다 참여적이고 민주적이기 때문에 전통적이고 위계적이며 관료적인 남성리더십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다. 이것은 분담된 리더십으로서 리더의 기능이 한 사람에 의해 모두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구성원들이 모두 동등한 정치적 인격체로서 유기적인 관계를 통하여 조직의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것이다. 또 상호적 리더십의 특성을 가지기도 한다. 즉 성원들의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며 조직의 과제수행 못잖게 성원들의 복지와 안녕을 중시하는 리더이다. 이제 정보화·다원화된 사회에서 단체 간의 요구가 다양하고 집단과 집단 사이의 갈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인데, 여성적 리더십이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입’보다는 이들 집단간의 이해를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직관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해와 직관력을 가진 자가 타인을 설득하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므로, 그 우선순위가 바뀌지 말아야 한다. 지자체 선거에서 당선되기 원하는 후보자는 국민이 어떠한 유형의 리더를 원하는가를 직시하고, 들을 수 있는 귀와 직관력을 요구하는 여성적 리더십을 원하는 것이 대세라는 것을 체득, 변신한다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선임연구위원
  • [KCC프로농구] “이번엔 진짜 삼 세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3전2선승제)에서 만나는 신기성(KTF)과 이상민(KCC)은 인연이 깊다. 아니 ‘악연’이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90년대 중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대학농구에서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 가드로 활약하며 라이벌 관계를 시작했다.10년이 지난 지금 프로농구판에서 여전히 맞수로 서로를 향해 칼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03∼04시즌과 지난 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우승을 한번씩 주고받았다. 올해는 일찌감치 6강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물론 지난 두 시즌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신기성은 동부(옛 TG삼보)에서 KTF로 옮겼고, 이상민은 사령탑이 신선우 감독에서 허재 감독으로 바뀌었다. 31일부터 시작되는 맞대결 승패는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과 ‘컴퓨터’ 이상민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쉽지만 그만큼 더 어렵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KTF가 4승2패로 앞섰다. 그러나 두 선수의 기록을 보면 우열을 가늠하기 힘들다. 득점에선 신기성이 평균 13.7점으로 이상민(4.8점)을 앞서고, 어시스트에선 7.5개와 8.4개로 이상민이 앞선다.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선 정규리그 성적은 참고일 뿐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용병 센터와의 콤비플레이, 외곽포의 지원 여부는 이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조상현, 황진원(이상 KTF)과 조성원, 추승균(이상 KCC)이 맞붙는 외곽포 대결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새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새달 6일 개봉하는 ‘달콤, 살벌한 연인’(제작 싸이더스FNH·MBC프로덕션)은 오랜만에 장르적 실험이 돋보이는 국산 영화이다. 로맨틱 드라마와 스릴러의 특장을 반반씩 섞어 절묘하게 재조합한 덕분에 변종장르의 묘미를 한껏 발산한다. 거기에 규모의 실험까지 동반했다. 순제작비가 20억원이 채 안되는 초경량급으로, 촘촘한 드라마 운영에 올인하려 한 두둑한 배짱이 눈에 띈다. 한류스타이지만 국내 활약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박용우, 역시 ‘여고괴담’‘행복한 장의사’ 등 몇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선굵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최강희의 조합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해 보인다. 주연배우들의 이미지에 구구한 정보가 덧칠돼 있지 않아 관객이 영화 속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장점이다. 대학 영문과 강사이지만 서른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황대우(박용우).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오며가며 만나는 여자 미나(최강희)에게 마음이 쏠리고, 그녀 역시 순진하게 다가오는 남자에게 이끌린다. 남녀 캐릭터를 펼쳐 보이는 도입부의 아주 잠깐 동안만 영화는 로맨틱 드라마의 전형을 허락한다. 낯선 남녀가 상대방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자잘하고 유쾌한 돌발 해프닝을 빚는 설정 등은 관객의 팔짱을 풀어놓는 데는 효력이 그만이다. 이 영화의 ‘진맛’은 남녀의 사랑만들기가 급속히 가속을 붙여나간 그 이후에 포착된다. 연애담에서 스릴러로 안면을 싹 바꾸고서도 맺힌 데 없이 천연덕스럽게 굴러가는 극의 흐름에 무방비 상태의 관객들은 뒤통수를 얻어맞는 즐거움을 맛본다.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로 일관하던 여 주인공이 순간순간 캐릭터를 재해석하는 대목들이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이 됐다. 예컨대 여주인공이 오피스텔로 찾아와 추근거리는 건달 남자친구를 감쪽같이 처리(?)해 버리는 장면 등은 장난기 전혀 없이 정색한 스릴러의 외양을 갖췄다. 하지만 순식간에 허를 찔린 관객들에겐 그런 설정들이 번번이 색다르게 변주된 코미디로 감상포인트를 찍게 되는 셈이다. 선남선녀가 토닥토닥 해피엔딩을 엮어가는 로맨틱 드라마의 공식을, 스릴러의 살벌한 기습공격이 와장창 박살내버리기를 반복하는 흥미진진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살인자 여주인공의 달콤한 연애담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 얼개가 지나치게 만화적이라고 꼬집힐 여지는 물론 있다. 그러나 몇 안되는 단출한 등장인물만으로 이렇다할 기복없는 드라마에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의 재능은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로맨틱 드라마의 전형에서라면 쉽게 상상이 안 되는 기발한 대사들,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편안히 캐릭터를 흡수하는 박용우의 여유만만한 연기선이 영화에 윤기를 입혔다.2000년 부천국제영화제 화제작 ‘너무 많이 본 사나이’의 손재곤 감독이 연출했다.‘재밌는 영화’의 각본으로 주목받기도 했던 감독은 이번에도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길을 찾아주고 졸음도 쫓아주고…. 이만한 길 동무가 없지요. 낮선 길엔 더없는 안전운전 도우미입니다.” 일 주일에 한 번이상 지방 출장을 가야 하는 직장인 김형진(42)씨. 요즘 그에겐 ‘내비게이션 없는 나들이’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그는 3개월 전에 내비게이션을 샀다. 수원 영통을 찾았던 몇 개월전, 길을 잘못 들어 시간과 기름을 두배 이상 허비한 경험 때문. 길 찾는 도중에 친구에게 가이드를 요청했으나 “내비게이션도 없냐.”며 구박만 받았다. 내비게이션에는 또다른 편리함도 있다. 새벽 운전 땐 “몇 미터 남았습니다.”,“사고 위험 지역입니다.”,“속도를 줄여 주세요.” 등의 멘트로 졸음을 한 방에 날려준다. 지난 겨울 처음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서미옥(29·여)씨도 내비게이션의 위력을 실감했다. 유명 여행지를 내비게이션에서 알려준 덕에 사전 준비 없이도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80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130만대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 내비게이션이 각광받는 이유는 길 안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IT기기로 진화 중이기 때문. 그러나 유명세에 비해 제품에 관한 정보는 휴대전화나 TV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판매 직원의 말만 듣고 고가의 내비게이션을 샀다가 기본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둬야 한다.3만 5000명의 회원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의 주인장,IT기기 전문 판매자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자가용 여행의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차량자동항법장치·길 도우미). 봄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내비게이션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최근 내비게이션은 지도뿐만 아니라 동영상 재생기,TV,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기도 어려워졌다.‘내게 딱 맞는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27·학생)씨와 테크노마트 강변점의 내비게이션 전문매장 ㈜한중디지털의 나경훈 대리,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의 내비게이션 담당 상품기획자 성윤창 과장에게 고르는 방법과 추천 상품을 들어봤다. 양씨는 회원수 3만 5000명의 내비게이션 정보 공유 인터넷카페 ‘GPS&NAVI 지식iN’(cafe.naver.com/carmessenger.cafe)을 운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자기에게 맞는 ‘지도’를 갖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의 기본 역할은 ‘길 도우미’다. 얼마나 자세히, 정확한 길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는가에 따라 제품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지도의 종류와 GPS(위성항법추적장치) 수신 모듈을 가장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도 성능이 최우선 현재 나와 있는 내비게이션용 지도 소프트웨어는 10여개. 그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만도맵앤소프트의 ‘만도맵피’, 더맵의 ‘더맵’, 픽쳐맵인터내셔널의 ‘PMI’, 시터스의 ‘포켓나비’ 등이 있다. 어떤 지도가 좋은가는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업그레이드의 편의성’을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어떤 지도든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최신 길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의 방식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 추가로 파일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업데이트에 필요한 ‘카드 리더기’를 따로 사야하는 경우도 있다.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씨는 “‘아이나비’와 ‘만도맵피’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을 적극 추천한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새 데이터를 손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종이 지도도 개인에 따라 눈에 잘 읽히는 형태가 있듯, 지도 프로그램도 취향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중디지털 나경훈 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라면서 “구입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역을 한 번 찾아본 뒤 지도 그래픽이 얼마나 눈에 잘 들어오는지, 얼마나 자세히 나오는지 등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도 검색 방법은 주소로 찾는 방법, 전화번호로 찾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역시 자신이 편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도의 종류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GPS 수신 모듈’이다.GPS 수신 모듈은 위성과 내비게이션 사이의 위치 정보를 주고 받는 역할을 한다. 성능이 떨어지는 위성칩을 채택한 경우 위치 인식과 정보 전달이 둔할 수 있다. 양씨는 “신속하게 위치를 주고 받아야 정확한 안내가 가능하다.”면서 “여러 종류의 칩이 있지만 ‘서프(Sirf) 칩’의 성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GS이숍의 성윤창 과장도 “최근 ‘서프3’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이 나오는데 수신이 빨리 되는 편”이라고 추천했다. ●부가 기능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그 다음 부가 기능을 살펴본다. 요즘 가장 뜨고 있는 부가 기능은 TV 역할을 하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기능이다. 지상파DMB용과 위성DMB용이 있는데, 지상파DMB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다. 위성DMB는 전국에서 볼 수 있지만 유료(한달 1만 4200원)다. 공짜로 TV를 볼 수 있는 지상파DMB 수신 내비게이션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 이에 따라 최근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갖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을 고를 때 두 가지 정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선, 지상파DMB는 지역에 따라 수신이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나 대리는 “아직 지상파DMB 수신이 잘 안되는 지역을 주로 다니는 운전자에겐 효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운전 중 TV 시청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적발시 벌금을 물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운전 중 TV를 보지 않을 만큼의 자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의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20만∼30만원정도 비싸다. 성 과장은 “내비게이션에 연결할 수 있는 ‘DMB 수신기’가 15만∼19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수신기를 따로 사나 내장형을 사나 비용은 비슷하다.”면서 “당장 DMB 방송을 보지 않지만 나중에 볼 생각이 있다면 ‘DMB 수신기’를 연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DMB 수신기를 연결해도 TV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있고 볼 수 없는 게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데이터 저장 용량, 액정의 크기가 자신에게 맞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성 과장은 “운영 CPU가 인텔400 이상이면 기기가 비교적 빨리 돌아간다.”면서 “액정이 정품이냐 등에 따라 값의 차이가 있는데 기왕이면 정품 디지털 패널을 선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IT기기와 마찬가지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을까. 3인의 전문가가 추천한 내비게이션을 소개한다. ●하이온 HN3300-T(70만원대) “지상파DMB 기능을 갖춘 최신 제품으로 7인치 크기의 액정, 아이나비 맵을 사용한다. 서프칩 3를 탑재했으며 다른 제품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선명하다.”-양인석씨 ●아이나비 UP플러스(50만원대) “로딩 속도와 탐색 속도가 빠른 편.USB케이블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테크노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1G 기준 50만원선이다.”-나경훈 대리 ●미오 138(30만원대) “만도 맵피를 사용하며 비교적 지도 기능에 충실한 편. 디자인이 깔끔하고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성윤창 과장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여자학사가수 1호’ 김상희(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여자학사가수 1호’ 김상희(1)

    ‘여자 학사가수 1호’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김상희씨.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는 숱 많은 머리카락으로 이마를 가린 헤어스타일, 즉 뱅 스타일이다. 이 ‘김상희식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을 위해 30여년 동안이나 머리를 잘라주는 전속 미용사가 있을 정도다. 본명은 최순강(崔純江). 고려대 법대 61학번. 데뷔곡은 ‘삼오야 밝은 달(61년)’. 풍문여고 재학 시절, 성적 1∼2위를 다퉜던 그녀는 ‘특차시험’을 통해 대학에 합격한 뒤,‘서울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가수 모집’에 참가, 최고 득점으로 발탁된다.‘구김살 없이 밝고 발랄하면서도 동시에 현명해 보이는’ 이 가수 지망생에게 호감을 느낀 당시 KBS 가요방송 지휘를 맡고 있던 작곡가 손석우씨는 김상희 이미지를 모티브 삼아 노래를 만든다. 바로 ‘삼오야 밝은 달’. 이 노래는 이로부터 한참 뒤인 79년, 한 작곡가에 의해 32소절이 16소절로 바뀐 채 무단 도용되어 ‘십오야(노래 와일드 캐츠)’라는 제목으로 발표, 오히려 대히트하게 된다. 대학에 갓 입학한 김상희가 방송활동이나 가수활동을 집과 학교, 양쪽에 모두 숨겨야 했던 건 유명한 일화다. 이때문에 ‘김상희(金相姬)’라는 예명을 쓰게 된다. 가장 흔한 김씨 성에 친구 이름을 한 글자씩 조합해 만들었다. 이 무렵 얼굴 알려질 게 두려워 공개방송 무대에는 일절 나서지 않았고 녹음방송만으로 가수활동을 해야 했다. 이를테면 ‘얼굴 없는 가수’였던 것이다.‘반쪽 가수’ 김상희는 이 노래를 시작으로 ‘텍사스 루울라’,‘나는 능금’ 등을 연달아 발표하지만 대부분 빛을 보지 못한 채 묻혀버리고 만다.‘얼굴 없는 가수’ 김상희의 반쪽 활동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겠다. ‘김상희’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어필하며 제법 인기를 얻게 되는 곡이 ‘처음 데이트(64년)’다. 물론 이 때까지만 해도 김상희씨가 재학중이던 고려대학교에서는 이 가수가 본교생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워낙 철저하리만치 비밀리에 가수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대학 4학년 때 ‘처음 데이트’가 히트되고 있던 어느 날, 공교롭게도 타고 있던 버스가 굴러 가벼운 부상을 당했는데, 마침 학보사 기자가 함께 타고 있다가 신문에 기사화되면서 내가 ‘가수 김상희’였음이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는다. 명문대 여대생이 가수활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65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가수로서의 재능을 한껏 펼치기 시작한다.70년대 말까지 매년 히트곡을 꾸준히 발표하며 대형가수로 자리한다. 히트곡들을 대략 꼽아보자면,▲64년-처음 데이트(손석우 곡, 이하 괄호 안은 작곡자) ▲65년-울산 큰애기(라화랑), 오늘같은 날은(손석우) ▲66년-경상도 청년(전오승), 대머리총각(정민섭) ▲67년-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김강섭), 뜨거워서 싫어요(정민섭), 진정 난 몰랐네(김희갑) ▲68년-단벌신사(정민섭), 결혼지각생(김기웅), 빗속의 연가(이철혁) ▲69년-빨간 선인장(김강섭), 당신을 알고부터(남국인), 어떻게 해(신중현) ▲70년-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전우중), 홍콩엘레지(김강섭) ▲71년-참사랑(남국인), 사랑의 가족(김학송) ▲72년-팔벼개(민인설) ▲73년-가고 싶어라(김학송), 기다려(남국인) ▲74년-어쩌나(원희명), 황소 같은 사나이(박춘석) ▲75년-나 이제 외롭지 않네(신대성), 행복할 수 있다면(장욱조) ▲76년-주룩비(신대성) ▲77년-즐거운 아리랑(김강섭)등등…. 말하자면 김상희는 당대의 ‘히트 제조기’라 할 수 있는 실력파 작곡가들과 골고루 손잡고 기복 없이 매년 히트곡을 발표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의 노래들은 비교적 밝다. 그럼에도 방송금지된 곡들도 있다.‘어떻게 해’는 ‘창법 저속’이라는 이유로 금지곡 딱지가 붙여졌다. 또 한곡은 ‘단벌신사’. 이 노래는 당시 북측에서 “지금 남조선에는 ‘단벌옷에 넥타이 두개로 지낸다’는 노래가 불려질 정도로 인민들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역선전한 것이 빌미가 돼 방송금지시켰었다. 현재 두 손자를 둔 할머니이자 어느덧 환갑을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안이다. 그녀만의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오늘도 TBS 교통방송에서 저녁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아름다운 서울의 저녁입니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계속)
  •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우티타 트리코나아사나(쭉 뻗은 삼각형 자세)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우티타 트리코나아사나(쭉 뻗은 삼각형 자세)

    우티타 트리코나아사나는 쭉 뻗은 삼각형 자세로 몸통과 다리를 강하게 신장시킨다.Uttita는 산스크리트어로 ‘확장됨’,Tri는 ‘3’,Kona는 ‘각도’를 뜻한다. 이 아사나의 수련을 통하여 팔과 다리의 움직임을 조절함으로써 생리학적 몸을 형성하는 내장기관, 내분비선, 신경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배울 것이다. 이 자세는 인대를 조절하고 유연성을 키운다. 주의 사항 : 현기증을 잘 느끼거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완성 자세에서 마루를 내려다 본다. 머리를 위로 돌리면 안된다. 심장질환이 있다면 벽에 기대어 수련한다. 팔을 들어올리지 말고 엉덩이에 놓는다. 1. 타다아사나로 선다. 두 발을 모으고 똑바로 선다. 이때, 두 발뒤꿈치와 엄지 발가락이 서로 맞닿아야 한다. 모든 발가락은 가지런히 쭉 뻗는다. 양쪽 발에 고르게 체중을 싣고 척추를 위로 쭉 뻗고, 목을 똑바로 펴고 고르게 호흡한다. 2. 숨을 들이쉬며, 껑충 뛰어 두 다리를 약 1m 정도 옆으로 벌린다. 두 발은 일직선 상에 있으며 앞을 향하고, 손바닥은 아래로 향하며 어깨와 일직선으로 두 팔을 옆으로 올린다 (사진 1). 3.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90도 돌리고 왼발을 오른쪽으로 약간 돌린다. 이때, 왼쪽 다리는 다리 안쪽에서 쭉 뻗어져야 되고, 무릎을 단단하게 한다 (사진2). 4. 숨을 내쉬며, 오른쪽 손바닥을 오른쪽 발목에 가져간다. 가능하면 오른쪽 손바닥을 완전히 마루에 놓는다. 왼팔을 위로 쭉 뻗어 오른쪽 어깨와 일직선이 되게 하여 천장을 향하도록 위로 들어올린다. 목을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며 머리를 돌리고 시선을 왼쪽 엄지 손가락에 고정시킨다. 이 자세로 20∼ 30초 동안 유지하면서 안정된 호흡을 하도록 한다 (사진3). *이 자세에서 고급단계로 나아가기: 오른팔은 이 자세의 ‘뇌’이므로 팔의 안정을 유지한다. 두 어깨를 균등하게 뻗었는지 점검한다. 몸이 한 평면에 있는지 확인한다. 5. 숨을 들이마시면서 오른쪽 손바닥을 발목에서 들어올린다. 위의 1번 자세로 돌아간다. 반대 방향으로 1∼ 5번 되풀이한다. 6. 초보자일 경우, 양손을 허리에 두고 오른쪽으로 몸을 굽힌다. 이 자세에서 안정감을 느끼면서 위의 4번 지시를 따른다 (사진4). 효과 척추의 유연성을 높인다. 등의 통증을 덜어준다. 어깨가 잘 조정되도록 바로잡아 준다. 목의 염좌 치료에 도움이 된다. 위염, 소화불량, 위산과다, 위에 가스가 차는 증상을 완화한다. 골반부위를 마사지하고 조율한다. 발목을 강화한다. 생리기간 동안 불쾌감을 줄인다. 요가교실 아사나를 하고 나서 늘 최소한 사바아사나(송장자세)를 취한다. 올바른 수행은 가벼움을 가져다 주고 마음뿐 아니라 육체에도 활력을 주며 몸, 마음, 정신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지속적인 수행은 사람의 외모를 바꾸고 새로운 사람이 되게 한다. ■ 자료제공 대구 아헹가 요가선원(053)753-1737, www.iyengar.do.kr
  • 인기가수들은 뭘먹고 사나

    인기가수들은 뭘먹고 사나

    한국연예협회는 최근 가수들의 방송출연료를 1백% 인상해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각 방송국에 내놓았다. 현재까지 가수들이 방송국에서 받는 「개런티」는 A급이 한번 출연에 1천2백원(라디오)에서 1천8백원(TV). 신인 가수라면 출연료가 문제될 것도 없지만 결코 후한 대접은 못된다. 여기서 현역 대중가요 가수들의 수입원들을 들춰보면-. 대중가요 가수를 그들의 활동분야별로 나눠보면 「라디오」·TV 「레코드」취입 극장공연·「나이트·클럽」출연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환갑잔치나 야유회등 사석(私席)까지 포함하면 그런대로 꽤 다채로운 셈이랄까? 그러나 한국연예협회에 등록돼있는 가수 8백40여명중 「레코드」계나 방송계에서 활동을 유지하고있는 가수는 불과 30여명 안팎이다. 「레코드」판매율이나 방송출연회수가 가수의 인기척도라면 손꼽을 수 있는 인기가수는 열손가락으로 헤아릴정도. 현재까지 방송국이 이들 출연가수에 지불하는 「개런티」는 그 인기도에 따라 A·B·C 3등급으로 구분했다. 「라디오」의 경우 노래한곡 녹음에 A급이 1천2백원, B급이 1천원, C급이 7백원선. 公開방송은 조금 더해서 A급이 1천8백원이고 B급 1천5백원, C급 1천3백원선. 가수의 인기가 유동적인한 방송국책정의 등급이 반드시 고정적인건 아니다. 그러나 연예협회측은 이 금액이 67년 6월에 책정된 것임을 지적하면서 최소 1백50%는 인상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가수가 방송출연료를 가지고 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은 한국실정으로는 아직 요원한 얘기다. MBC-TV가 새로 창설되면서 벌어진 TV「탤런트」쟁탈전은 TV「탤런트」의 줏가를 부쩍 높여놨다. 그러나 비슷한 쟁탈전이 가수쪽에도 벌어지고 덩달아 가수의 줏가도 오를 것이란 기대를 거의 찾을 수 없다. 가수중에는 「개런티」는 안받더라도 출연만 시켜주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방송에 실려야 노래가 「히트」할 수 있다는 상관관계 때문에 돈보다는 우선 출연 그 자체에 열을 올린다. 심한 경우는 작곡가·가수가 「레코드」를 안고 방송국으로 뛰어 다니며 출연경쟁을 벌이고. 가수의 「개런티」는 극장출연에서 비교적 오붓하다. 「쇼」흥행단체의 집합체인 한국연예단장협회는 아예 가수 하나하나에 단가를 붙여놨다. 하루 극장 출연료가 최고 2만5천원에서 최하 1천원.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5백원 일당의 무명신인도 있고 아예 「개런티」를 받지 않고 나가는 무명도 있다. 제일 비싼 가수는 이제까지 최희준(催喜準), 이미자(李美子)(각 2만5천원) 두사람이었다. 패티 金이 하루 10만원을 홋가했고 尹福姬(윤복희)도 그랬지만 그 가격으로는 아무도 쓰지 않아 흥정이 성립 안됐다. 가수 남진(南珍)은 영화에 출연한 이후 가수보다 배우로쳐서 하루 5만원정. 배우의 무대출연료는 가수와 비교할 수 없게 비싸서 A급인 김지미(金芝美), 신성일(申星一), 문희(文姬), 남정임(南貞妊)등은 하루 10만원씩 받았다. 또 한가지 최근의 동향으로는 인기상승의 조영남(趙英男)과 「펄·시스터즈」의 파격적인 「개런티」를 들 수 있다. 신인이란 「레테르」를 아직 그대로 지닌 이들은 최희준(催喜準), 이미자(李美子)보다 많은 3~4만원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들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 이미자(李美子), 최희준(催喜準) 다음의 A급 2만원짜리는 이금희(李錦姬), 김상희(金相姬), 현미(玄美), 배호(裵湖). B급으로쳐서 1만5천원짜리에는 위키李, 유주용(劉冑鏞), 박재란(朴載蘭) 한명숙(韓明淑), 金세레나 등이 있다. 그다음 가수들의 중요한 수입원은 밤일, 즉 「나이트·클럽」등 술집에 나가서 노래하는데 있다. 보통 하룻저녁에 2~3개소의 「클럽」을 왕래하면서 노래 2곡씩을 부르고는 겹치기 수입을 올린다. 출연료는 극장보다 싸서 최고가 하룻저녁에 2만원. 이 2만원짜리는 영업체가 자체선전을 할때 간판구실로 내세울 뿐이고 장기계약은 물론 그 이하, 많아서 1만5천원이다. 「나이트·클럽」을 부지런히 뛰는 가수로는 배호(裵湖), 이상열(李相烈), 「펄·시스터즈」, 金세레나, 문주란(文珠蘭), 정훈희(鄭薰姬), 리타金, 김하정(金夏廷), 황인자(黃仁子), 조영남(趙英男), 하남궁(河南宮), 이석(李錫)등을 꼽을 수 있다. 서울의 「클럽」중 음향시설이 좋다는 K「클럽」과 V「클럽」이 가수들로는 제일 나가기 좋아하는곳. A급 가수는 거의 이 두「클럽」에 한두번이상 출연경력을 갖고있다. 「펄·시스터즈」의 K「나이트·클럽」의 출연료가 하룻저녁 1만5천원이니까, 밤 출연료로는 최고액인셈. 하룻저녁에 두서너군데씩 자리를 바꾸는 문주란(文珠蘭), 배호(裵湖), 정훈희(鄭薰姬)는 각 1만원이 못되지만 겹치기 수입으로 그 2,3배로 늘릴 수 있게 마련이다. 그 다음 「디스크」취입에 의한 수입. 「디스크」가 가수의 상품이고 그 발매부수가 곧 인기의 척도라면 가수의 수입은 이 분야에서 확실히 보장되어야 할 것 같다. 사실 몇몇 인기가수를 둘러싼 「레코드」제작자간의 전속 쟁탈전은 차차 심각해지는 상태이기도 하다. 1년간 전속료로 최고 1백만원이 홋가되고 1급이라면 50만원쯤은 받는다는 게 상식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가수의「디스크」취입료는 아직 대단한게 못된다. 전속의 경우 계약금 외에 2~5만원의 월급을 받고 「프리」의 경우는 최고가 곡당 2만원정도의 취입료. 조영남(趙英男)이 곡당 2만원을 받고 김상희(金相姬)가 곡당 1만5천원을 받고 있다. 「디스크」계의 인기 주라면 이미자(李美子)를 필두로 패티김, 남진(南珍), 「펄·시스터즈」, 최정자(崔貞子), 배호(裵湖), 은방울자매, 김상희(金相姬), 金세레나, 문주란(文珠蘭), 정훈희(鄭薰姬) 정도. 이밖에 고관이나 재벌의 경사에 초청되어 의외의 수입을 올리는 가수도 없지않다. 환갑집의 단골 가수로는 金세레나가 꼽히는데 거기서 받는 사례는 보통 5~10만원정. 엉뚱하게 큰 목돈을 벌기도 하지만 누구나 바람직한 수입원은 결코 못된다. [ 선데이서울 69년 8/3 제2권 31호 통권 제45호 ]
  • [옴부즈맨 칼럼] ‘연예인 2세’ 탐사보도 유감/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신문독자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신문보도의 기능을 ‘속도’에서 ‘깊이’로 그 무게 중심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 선두에는 이른바 기획탐사보도라는 저널리즘 모델이 있다. 기획탐사보도는 이제 신문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었다. 최근 들어 많은 신문사들이 탐사보도팀을 꾸리고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기획탐사물을 게재하면서 우리나라 신문들도 본격적으로 취재 깊이의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서울신문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서울신문이 최근에 보여준 몇몇 탐사보도물은 우리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중요한 문제를 부각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 지난 2월22일에 보도된 ‘고학력 시대의 그늘’과 2005년 10월11일에 보도된 ‘우울한 장애인의 성’등은 주제의 참신성이나 구조적 해결을 지향하는 접근방식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그러나 지난 3월24일 보도된 ‘연예인 2세, 특권세습’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 기사에 ‘탐사’라는 이름이 붙기에는 몇 퍼센트 모자란다. 탐사보도라고 불리는 저널리즘 모델은 몇 가지 공통된 특성이 있다. 첫째 독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제를 다루어야 한다. 공익을 훼손하는 내용을 다룰수록 그 가치가 높아진다. 둘째, 드러나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숨기는 사건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셋째, 단순 보도보다는 더 많은 시간과 복잡한 조사도구와 기법을 동원한다. ‘컴퓨터활용보도(CAR)’나 과학적 조사기법을 동원하는 ‘정밀 저널리즘’이 탐사보도와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도 탐사보도가 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조사기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탐사보도와 관련된 기자들의 모임인 IRE에서 해마다 선정하는 탐사보도상의 기준도 위에 나열한 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 그러나 ‘연예인 2세’보도는 주제가 갖는 신선함이나 대중문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에도 접근 방식과 발견한 사실의 빈약함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이 기사는 많은 비용을 들여 조사전문회사에 서베이까지 의뢰하고 그 결과를 보도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보도의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지 못하다. 조사방법(조사시기, 문항, 표본추출방식 등)이 제대로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은 물론, 조사 결과표 역시 읽는 이에게 혼란을 준다. 조사결과에 대한 분석수준은 단순 빈도분석에 머무르고 있다. 이 기사가 의도했던 ‘연예인 2세들이 특권을 받는지’에 관한 내용을 일반 수용자를 통해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기사의 가장 큰 약점은 발견한 사실의 빈약함이다. 이 기사가 다루는 새로운 사실은 여론조사를 통해 일반인들이 이 사안에 대해 생각하는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정도이다.‘세습 1세대’가 실제로 부모의 후광을 받았다는 경험적 증거는 기사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이 기사는 마치 문화면 피처기사나 논평기사 같은 느낌이 든다. 전개방식도 양비론적이고 추측성 내용이 많다. 마지막으로 이 보도의 결론이 갖는 모호함이다.‘비리’에 대한 증거가 없기에 ‘비리의 원인과 척결방향’에 대해 제대로 된 언급이 없다. 기사는 어정쩡하게 ‘공정 경쟁’과 같은 규범적 주장을 하는데 그친다. 그렇다고 이 기사가 가치 없다는 말은 아니다. 탐사보도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모자란다는 의미이다. 그 모자람의 원인은 서울신문 편집국 내부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탐사보도팀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시간에 대한 압박은 없었는지, 다양한 조사기법을 통제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있는지, 그리고 탐사보도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와 목표에 대한 공유가 이루어졌는지 등을 포괄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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