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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패 하면 5억원!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가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사상 첫 2연패에 성공하면 소속팀으로부터 포상금 5억원을 받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13일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을 인상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게 주던 1억 3000만원으로 올렸으며 2회 연속 우승자에게는 5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메달은 6500만원에서 1억원, 동메달은 3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다고 마사회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테네올림픽 유도 73㎏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원희가 베이징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첫 혜택을 받게 됐다. 공기업인 탓에 다른 실업팀보다 상대적으로 박한(?) 연봉 대신 두둑한 포상금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2연패에 도전하는 이원희는 험난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1차선발전에서 우승한 이원희는 오는 18일 전남 광양에서 열리는 회장기 전국대회 겸 2차선발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왕기춘(20·용인대)과 맞붙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상우 특허청장 “국정 발목 매도에 비통할 뿐”

    전상우 특허청장 “국정 발목 매도에 비통할 뿐”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인사로 매도되는 것이 비통할 뿐입니다.”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에 대한 퇴진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전청사 유일의 임기제 기관장인 전상우(55·행시 18회) 특허청장은 13일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전 청장은 지난 2006년 5월 특허청이 정부부처 첫 중앙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면서 초대 수장에 임명됐다.2년 임기 중 40여일을 남겨 두고 있다. 그는 “중앙행정기관 첫 책임운영기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했고 성과도 창출했다.”고 자평한 뒤 “31년 공직에 몸담은 전문 관료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처사”라며 참담해했다. 전 청장은 “참여정부 당시 기관장으로 임명된 것은 전문성을 평가받은 것이지 보은인사나 낙하산 성격이 아니었다.”면서 “국민이 출원한 특허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사해야 하는 특허청은 ‘정권 코드’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재임기간 중 특허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특허심사처리기간(9.8개월)과 특허심판(6개월)을 달성했다. 특허심사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 국제조사가 2년 만에 142배(지난해 2853건) 증가, 지난해 595억원의 초과 수입금을 냈다. 특히 국제기구 최초로 한국어가 PCT 국제공개어로 채택됐고, 전 청장은 ‘영향력 있는 지식재산분야 세계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 청장은 “29년 만의 첫 내부승진 청장으로서 후배들을 위한 이정표를 세우고 싶었다.”면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특허행정은 변하지 않는다.”며 코드·호흡론을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직 ‘용퇴 표적’으로 전 청장이 거론된 배경이 상급부서인 전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와 잦은 대립 때문이라는 해석이 더해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외청들은 산자부의 밀어내기식 인사로 갈등을 빚어 왔는데 양 기관은 2006년 특허청 차장 임명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중앙인사위가 나서서 일단락됐지만 심사·심판부서 진입차단 및 ‘1대1 교류’ 원칙을 이끌어내 화제가 됐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주목한다

    국민연금기금이 14일과 21일 현대자동차와 두산인프라코어 주총에서 오너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정 회장과 박 회장은 분식회계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사면을 받은 바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현대차 지분 4.56%를 가진 여섯번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2.92%를 보유한 네번째 대주주이다. 국민연금기금은 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주주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기업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 권익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게 반대할 수 있도록 한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의 의결권 행사가 정 회장과 박 회장의 이사 선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대기업 오너의 전횡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경영투명도가 높아졌다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미흡한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규제 다음으로 한국에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로 꼽고 있을 정도다. 사외이사나 외부감사인도 오너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거수기’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마다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증시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이 주주 가치를 지키기 위해 건전한 감시자로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일각에서 미국의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의 과도한 영향력 행사에 빗대어 ‘연금 사회주의’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제 겨우 첫발을 뗀 우리에게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리다. 새 정부의 기업친화정책에 부응하려면 기업 스스로 경영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 에버랜드 ‘티 익스프레스’ 체험

    에버랜드 ‘티 익스프레스’ 체험

    단언컨대, 이 놀이기구를 타는 3분 내내 차마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고 해서 ‘난 남자도 아냐.´란 자괴감에 빠질 이유는 전혀 없다. 목이 터져라 비명만 질렀다고 창피해 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에버랜드에서 14일 선보이는 이 전율스러운 놀이기구의 이름은 티 익스프레스. 육식공룡 티렉스(티라노 사우루스 렉스의 약칭)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녀석은 오금을 펴지 못할 정도의 스릴과 스피드로 ‘사나이 자존심´을 쥐락펴락하곤 했다. #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 승차감 “끝내줘요” 티 익스프레스는 철골 구조물로 제작된 일반 롤러 코스터와는 달리 차량의 바퀴와 레일을 제외한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진 ‘우든 롤러 코스터(wooden roller coaster)´다.‘빈티지 스타일´의 1세대 롤러 코스터인 셈.‘낙하와 상승´이라는 롤러 코스터의 기본을 충실하게 구현했다. 우든 코스터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승차감에 있다. 스틸 코스터의 경우 한 번 타고 내려오면 온 몸이 욱신거렸던 것이 사실. 하지만 우든 코스터는 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다. 또 스틸 코스터가 레일을 비꼬거나 뒤집는 등 인공적인 조형미를 강조해 차가운 느낌을 주는 데 비해, 우든 코스터는 부드럽고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전 세계 테마파크 상위 50개 중 22곳에서 우든 코스터를 1개 이상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편안한 승차감을 강조했다고는 하지만 ‘속도와 스릴´만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나무 구조물 사이를 부딪힐 듯 지나며 느끼는 긴장감도 독특하다. # 세계 최고의 낙하각도 77도 ‘짜릿한 스릴감´ 최고 높이 56m(낙하 높이 46m)에서 날개없이 추락하는 듯한 티 익스프레스의 최초 낙하각도는 77도. 전 세계 170여개의 우든 코스터 중 가장 가파른 각도다. 맨 꼭대기에서 보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하다. 최고시속 104㎞는 이 때 작성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빠른 기록이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동안 g값(중력가속도) 또한 4.5g으로 최고조에 달한다. 바이킹(2g)등 놀이기구의 두 배가 넘고 F-16 전투기 조종사가 느끼는 6g에 맞먹는 수치다. 12번 맛보는 ‘에어타임(air time)´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엉덩이가 잠시 허공에 뜨는 무중력 상태를 이르는 말로, 롤러 코스터가 트랙을 따라 상승하다 꼭짓점에 다다를 때 느껴진다. 직선거리를 낙타의 등처럼 오르락 내리락하는 ‘카멜 백(camel back)코스´ 등에서 발생한다. 정리해보자.‘나이애가라 폭포 꼭대기 높이에서 앙코르와트 천상계단과 같은 각도를 이루며 치타가 먹이를 향해 질주하는 속도로 떨어져 내리는 것´이 티 익스프레스다. 녀석을 더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팁. 절정의 스릴을 맛보려면 맨 뒷자리에 탈 것.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뒷자리에 앉을수록 길어질 뿐 아니라, 가속도 또한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 하나. 자신의 담력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타볼 것. 어두울수록 속도감이 더해지기 때문에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질 듯하다. # 스위스 인타민사에서 제작…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강조 스위스 인타민사(社)에서 제작한 티 익스프레스는 알프스 산맥의 관광 열차와 산악마을을 컨셉트로 개발됐다.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 탁월한 경관미 등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는 것이 에버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철골 구조물이 아닌 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트랙 부분에는 9겹의 얇은 목재를 압축 성형해 특수 제작한 라미네이트 우드(Laminated Wood)라는 신소재를 활용했다. 기존 목재보다 7배의 강도를 지니고 있어 일반 목재와 달리 변형 및 파손이 적고, 소음과 진동이 대폭 줄어 탑승감과 안전성이 높아졌다. 구조물에 사용된 나무의 총 무게는 617t. 일렬로 세우면 110㎞에 달한다.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나무를 연결하는 데 들어간 볼트는 5만 개, 사용된 목재 블록 숫자는 4만 5000여개에 달한다. 에버랜드는 티 익스프레스 오픈에 맞춰 기존 알파인 지역을 스위스 풍의 알프스 마을로 리뉴얼한다. 탑승 순간을 찍은 ‘순간포착사진점´,SK 텔레콤 멤버십 고객들을 위한 ‘T 라운지´와 캐릭터 상품점 등도 마련해 놓았다. 승차 대기시간을 줄이려면 대기표를 미리 뽑아둔 다음 해당 시간에 방문해 바로 탑승할 수 있는 ‘큐패스(Q-Pass)´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글 사진 용인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中외교부장 “중국은 세계서 가장 안전한 곳”

    中외교부장 “중국은 세계서 가장 안전한 곳”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여객기 테러 미수사건으로 중국 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부장의 발언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는 제11차 전국인민대회를 맞아 중국의 외교정책과 대외 관계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영국 일간지 ‘더타임즈’의 한 기자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비행기 테러 미수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은 외국 관광객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호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양제츠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중 하나”라면서 “만약 못 믿는 사람이 있다면 주중 영국대사나 미국대사 또는 기타 서방국가 대사들에게 물어보길 바란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어 “중국에 오는 여행객들은 매년 늘고 있다.”면서 “현재 올림픽 기간 내 베이징 투숙 예약이 거의 모두 완료됐다. 이것은 외국인들이 베이징을 매우 안전한 곳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중 하나’라는 양제츠의 발언에 중국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121.26.*.*)은 “중국인 스스로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221.201.*.*)은 “양심이 없다. 중국의 외교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또 “중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광저우 기차역(지난 2월 관광객과 귀성객들로 사고가 잇따랐던 지역)”(61.191.*.*)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했다면 세계 최고 강국이 되었을 것”(218.241.*.*)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또 “나는 평소에도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못한다. 늦은 밤이나 기차역에서도 마음 놓고 자기 힘들다.”(124.130.*.*) “정말 안전한지 아닌지는 올림픽이 열린 후에 외국인이 판단할 일”(60.2.*.*)등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중동 지역보다는 안전하지 않은가”(222.66.*.*)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보다는 훨씬 안전할 것”(121.35.*.*)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 news.sina.com.cn(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MB내각 아들 병역면제율, 국민 평균보다 최고 5배 높아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MB내각 아들 병역면제율, 국민 평균보다 최고 5배 높아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병역 검증은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부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관급 이상 병역 면제율이 노무현 정부 때보다 높아진 데 이어 장관 2세들의 병역 면제율은 국민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 교전 지역 근무를 자원, 군 복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로 칭송받은 것과 대조된다. ●장관급 2세 24명 중 3명 면제… 5명은 유학 등으로 미뤄 서울신문이 병무청 공직자 병역신고 사항과 인사청문회 자료 등을 통해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의 장관급 이상 22명 2세들의 병역 이행 실태를 분석한 결과, 병역 이행 대상자 24명 중 15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했거나 복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9명 가운데 3명은 과체중과 질병 등의 사유로 면제(12.5%)받았고,1명은 미국 국적자,5명은 유학 등을 사유로 징병 검사나 입영 연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에서 밝힌 나이대별 국민 평균 병역 면제율은 29세(1979년생) 5.8%,24세(1984년생) 2.5%,20세(1988년생) 2.3%다. 장관 자제의 병역 면제율은 최근 10년간 일반인에 비해 최저 2배에서 최고 5배까지 높은 셈이다. 면제받은 3명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장남, 김성호 국정원장의 장남,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장남 등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1남2녀는 모두 미국 국적자로 병역의무 이행대상이 아니다. 참여연대 박원석 협동사무처장은 “병역 면제, 이중 국적 등과 연루된 고위공직자를 임용함으로써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회의,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청장과 부처 차관 등 43명의 차관공직자 2세의 경우, 병역 이행 대상자 37명 가운데 2명(5.4%)이 면제였다. 정남준 행정안전차관의 장남은 2006년 불안전성 대관절로 면제를 받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의 장남은 2001년 6급(질병 미공개)을 받아 면제됐다. ●장관급 이상 병역 검증 여전히 부실 한편 여성부 장관을 제외한 장관급 이상 병역 이행 대상자 21명의 33.3%인 7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만수 기획재정(고령)과 김경한 법무(독자), 이만의 환경(생계곤란), 정종환 국토해양(장기 대기), 원세훈 행정안전(질병), 전광우 금융위(질병) 등 6명과 노무현 정부 출범부터 감사원장을 맡고 있는 전윤철 감사원장(질병)이다. 이는 병역 이행 대상자 18명(여성 2명 제외) 가운데 33.3%인 6명이 면제받은 김대중 정부출범 당시와 같다.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경우, 대상자 19명(여성 3명 제외) 중 26.3%인 5명이 면제받았다. 이명박 정부 초대 장관의 병역면제율이 노 정부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진 것이다. 차관급의 경우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차관을 제외한 대상자 42명 중 병역 면제자는 3명(7.1%)에 그쳤다. 박종구 교육과학기술 차관이 고도근시,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중이염,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생계곤란으로 각각 면제받았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소영, 강부자라는 논란과 달리 병역은 국민이면 누구나 이행해야 하는 보편적 의무”라면서 “이는 이명박 정부 내각의 검증시스템 부재를 보여주는 것으로 병역 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 [다시보자! 강북] 장기 거주 목적이라면 단독 주택지 노려라

    ‘정원과 마당, 쾌적성과 프라이버시를 원한다면 단독 주택지에 투자하라.’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단독주택지는 대단지 편의시설을 누리면서 전원생활도 즐기는 장점을 갖고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택지지구 단독택지는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으며 소유권 이전 뒤 바로 전매가 가능해 거주 및 재테크 상품으로 뛰어나다.”고 말했다. 토지공사는 전국 29개 택지개발지구에서 단독택지 1928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판교·파주신도시 등 7개 지구에서 686필지, 부산 정관, 대전 노은2지구 등 22곳에서도 1242필지를 내놓는다. 필지당 300∼500㎡로 나뉘어져 있다. 주거전용택지는 판교·파주신도시, 화성 향남지구 등에서 859필지가 공급된다.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100%로 2층 이하(2가구 이하)로 지을 수 있다. 건물 연면적의 40%까지 상가를 들일 수 있는 점포 겸용 택지는 판교·파주신도시와 부산 정관신도시 등 22곳에서 1055필지가 선보일 예정이다.1층은 상가를 들이고 2,3층에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상가와 주택을 세놓아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리려는 투자자에게 권할 만한 상품이다. 주거전용택지와 겸용택지는 토공 등 시행사가 가격을 미리 정하고 추첨으로 공급한다. 건설사나 개발업자에게만 공급하는 블록형 택지는 판교신도시, 남양주 진접지구, 충주산업단지 등에서 14필지가 나온다. 대개 타운하우스를 짓는다. 대전 대덕 테크노밸리도 단독주택용지 23필지를 분양한다. 분양을 받는 즉시 착공이 가능하고 단지 바로 앞에 골프장이 들어서 골프장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9월 판교에서 공급되는 주거전용택지와 점포겸용택지 분양가는 3.3㎡당 830만∼84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파주 신도시 단독택지 분양가는 주거전용이 3.3㎡당 400만∼450만원, 점포겸용은 450만∼480만원 선으로 전망된다. 토공 관계자는 “도로·공원·치안 등이 잘 갖춰져 투자가치가 높다.”며 “다만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장기 거주 목적 투자자에게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정치인→관료→교수로… ‘맨파워’ 물갈이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정치인→관료→교수로… ‘맨파워’ 물갈이

    역대 정부의 초대 내각 진용은 최고통치권자의 국정운영의 방향과 리더십을 보여준다. 경제살리기를 기치로 내건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강·부·자(강남 부동산 자산가)’라는 비판에서 드러나듯 내각을 꾸리는 과정에서 도덕적 검증절차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검증 시스템 필요성을 부각시킨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면면을 김대중·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과 비교 분석해 보았다. ■ 학력 경제 살리기와 영어 공교육 강화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는 경제·경영학 전공자와 미국 석·박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살리기·영어교육 강화 이미지 노린듯 11일 서울신문이 이명박 정부 장관급 이상 22명(국무총리, 감사원장, 국정원장 포함)과 차관급 43명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장관급 7명(31.8%), 차관급 14명(32.6%)이 박사 학위자였다. 박사 중 장관급 4명(57.1%), 차관급 4명(28.6%)이 경제·경영 전공자였다. 한승수 총리(영국 요크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백용호 공정위원장(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전광우 금융위원장(미국 인디애나대)이 경영학 박사다. 이는 김대중 정부 장관급 박사 5명 중 1명(20%), 노무현 정부 박사 8명 중 1명(12.5%)이 경제·경영 전공자인 것과 비교해 많다. 석사(장관급 8명, 차관급 21명)까지 포함한 전체 경제·경영 전공자는 14명(28%)으로 다른 전공에 비해 가장 많다. 김대중 정부의 경영·경제 전공 장·차관은 13명으로 전체 석·박사(31명)의 41.9%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의 경우, 전체 석·박사(43명)의 23.3%인 10명이 경영·경제전공자였다. 미국 석·박사도 크게 증가했다. 이명박 정부의 장·차관 중 석·박사 소지자 50명 가운데 미국 학위자는 31명으로 62%나 됐다. 노무현 정부 때의 58.1%, 김대중 정부 시절의 45.2%보다 높아진 것이다. ●차관급은 관료출신이 대부분 이명박 정부에서는 김도연 장관(서울대)과 백용호 위원장(이화여대), 김성이 장관(이화여대), 이영희 장관(인하대) 등 현직교수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아 ‘교수 내각’이라는 지적이 있다. 김대중 정부 초대 내각은 장관급 20명 중 14명이 정치인으로 ‘정치 내각’이라는 말을 들었고,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은 22명 중 관료가 10명으로 ‘관료 내각’으로 불렸다. 차관급은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관료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관급 43명 중 충북대 교수 출신인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4명을 제외한 39명이 관료 출신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1∼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 임명됐다. ●출신학교 서울대 편중… 지방대는 별로없어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이 고졸 및 지방대 출신을 장관으로 임용한 것과 달리 이명박 정부에서는 서울대 편중이 심했다. 장·차관급 이상 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32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지방대 출신은 조선대를 졸업한 이만의 장관이 유일했고, 차관급도 지방대는 4명에 불과했다. 지방균형 발전을 강조한 노무현 정부에서는 장·차관 57명 중 서울대가 45%인 26명이었지만 고졸 1명에, 지방대 출신도 9명이나 됐다. 김대중 정부에서도 장·차관 55명 중 서울대 26명에 지방대가 6명이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IMF 직후 출범한 김대중 정부와 같이 경제 상황이 중요한 시기에는 경제 전공자들이 중용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미국 박사나 경영·경제학 전공자들이 대거 기용된 것은 아무래도 정책이 미국중심적 또는 경제학적인 가치로 흘러 공공성이나 복지 등 다른 사회적 관점이 간과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 [전문로펌 탐방] 법무법인 베스트

    [전문로펌 탐방] 법무법인 베스트

    법률시장 개방과 로스쿨 도입으로 ‘사법시험=안정된 수입과 신분상승’이란 개념이 파괴되고 있다. 법조계도 치열한 생존경쟁에 나선 셈이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상황에서 틈새시장과 전문성 강화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전문로펌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매달 둘째주에 소개한다. 해외유학이나 투자이민 등 해외로 나가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데다 국제결혼이나 국내 투자를 위해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증가하면서 법률자문 등 출입국 업무 수요가 적지 않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는 이민 관련 업무를 변호사가 대리하는 게 일상적이다. 하지만 국내 법률시장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분야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출입국 전문로펌’이라는 기치 아래 2004년 출범한 법무법인 베스트가 이 분야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베스트의 주력 업무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민·비자·유학·투자 등 국민이 외국으로 나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각종 업무를 지원하는 송출부문과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을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 제공 등 수민업무다. 송출업무에는 해외에 있는 동안 국내에서 발생하는 법률적 문제를 관리해 주는 것도 포함된다. 수민업무로는 국적취득이나 난민의뢰, 외국인 국내투자 서비스는 물론 조선족이나 동남아 여성 등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한 외국여성들이 국내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국적을 취득할 수 없게 됐을 때 부딪치는 문제 해결 등이 있다. ●국경 넘나드는 모든 일이 우리 목표 박정해 대표변호사는 “세계화는 개인의 거주이동을 수반한다. 조기유학 열풍이 불면서 ‘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문제도 대두됐다. 전문 로펌이 도울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민 업무는 2006년 4월 목동에 분소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송출 업무는 2007년 미국변호사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베스트는 규모가 작다. 합동법률사무소로 운영하다 2004년 11월 전문성 강화를 위해 법무법인으로 사무소를 확대하려고 변호사를 추가 모집했다. 김상훈·박정해 대표변호사 등 6명의 변호사 가운데 4명이 여성이다. 여성이 다수이다 보니 ‘섬세함’과 ‘배려’를 조직문화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유학 등 송출 부문은 신경섭 미국변호사와 이주사업실이 맡고 있다. 수민 업무는 박정해 변호사가 맡고 목동 사무실에 있는 출입국업무실이 보좌하는 구조다. 송출 업무를 맡고 있는 신 변호사는 미국에서 변호사, 공인회계사, 특허변호사 자격증을 땄고 ‘곰 같은 사나이 미국 고시 3관왕 되다’라는 책을 쓴 유명인사다. 지적재산권과 조세법을 전공한 신 변호사는 미국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일을 돕다가 자연스레 이민법 등 송출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변호사 숫자가 늘어나고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시장규모가 큰 송출 업무에 뛰어드는 로펌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기존 이주업체들이 도태되고 로펌 중심으로 송출 업무가 이뤄지는 구조조정 과정을 자연스레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출·수민 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일한 법무법인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국내 선두주자… 아직은 갈 길 멀어 하루에도 10∼20번가량 수민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걸려온다. 해외에서 걸려오는 문의전화도 적지 않다. 하지만 수임과 연결되는 부분은 적다. 수임료는 체류자격변경 혹은 연장은 적게는 5만원, 많으면 몇십만원이 대부분이고 백만원 이상은 거의 드물다. 지금은 처음이니까 수민업무 전문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름을 알리는 단계로 생각한다는 것이 베스트측 설명이다. 지금은 많이 완화됐지만 2년 전만 해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변호사가 대리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베스트 김갑수 실장은 “변호사법상 외국인도 대리권을 인정받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은 외국인에 대해 본인확인을 요구, 서로 상충됐다.”면서 “그것 때문에 ‘왜 본인이 안 오고 변호사가 대신 오느냐.’는 식으로 마찰이 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체류기간 연장·변경은 개별적으로 위임받아서 처리하고 귀화·국제결혼시 배우자 확인 등은 본인과 변호사가 함께 간다.”고 덧붙였다. 수민 업무에서 베스트가 주력하는 부분은 외국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한국기업에 취업하려는 경우다. 국내 기업이 이들을 데려오려면 관련부처 장관 승인부터 시작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렇다고 전담인력을 둘 수도 없는 노릇. 그 빈 곳을 노린 셈이다. 기업 인사팀의 짐을 덜어주는 동시에 외국 고급인력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석이조를 노린다. 송출 업무의 경우, 현재까지는 이민 업무가 비중이 제일 크다. 초기에는 미국과 캐나다가 절반씩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미국에 집중하고 있다. 비자를 발급받은 이들을 위한 설명회를 열어 세금 문제 등 외국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상식 등을 알려준다. 해외투자도 수요가 많은 분야라는 게 베스트측 설명이다. 특히 주택구매 문의가 많다고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곳을 주목하라] 소형 공공아파트 3만4353가구 분양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가격 상승률도 중대형 아파트를 앞선다. 대부분 택지지구에서 나오기 때문에 입지 여건이 빼어나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청약저축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3만 4353가구에 이른다. 분양 1만 448가구, 임대 2만 3905가구(국민임대 1만 8144가구 포함) 등이다. 소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나 도시개발공사가 주로 공급한다. 주택 규모는 대부분 85㎡이하다. 대한주택공사는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서 476가구를 내놓는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을 걸어서 3∼4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 청라지구에서 112㎡ 692가구를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입주 후 10년 동안 임대로 살다가 분양 전환할 수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공공임대는 일단 무주택가구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나고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해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주공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97∼110㎡ 700가구를 9월쯤 분양한다. 민간건설사가 건설, 공급하지만 공공택지에서 공급돼 10년간 임대 후 분양전환 아파트도 있다. 다음달에는 호반건설이 평택 청북지구에서 80∼83㎡ 1035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임대 아파트도 나온다.50㎡이하는 청약저축과 무관하지만 50㎡초과는 청약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입주자격은 무주택 가구주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여야 한다.임대기간이 30년으로 분양전환되지 않는다. 서민들이 내집마련 징검다리로 이용하면 좋다. 동탄신도시에서 58∼76㎡ 국민임대 2342가구가 10월쯤 공급된다. 용인 흥덕지구에서도 국민임대 아파트 1637가구가 4월말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SH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은 임대기간이 20년. 입주자격은 국민임대주택과 같다. 은평뉴타운에서 장기전세 아파트 59∼112㎡ 674가구가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총선 D-30] 비례대표 27번까지 안정권 기대

    한나라당이 10일부터 이틀간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는다.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이 2명 늘면서 비례대표 정원은 2명 줄어 54명이 됐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절반인 27번까지를 당선 안정권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천정부지로 치솟던 지지율이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안정권도 다소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외적인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1번은 여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당초 거론됐던 이경숙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숙명여대 총장으로 돌아가면서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나머지 비례대표 자리는 대부분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나 외부 전문가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측 인사로는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송정호 전 법무부장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친박측 인사로는 경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과 이정현 전 선대위 대변인, 곽영훈 ‘사람과 환경 그룹’ 회장, 차동세 전 한국개발원 원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내부 전문가로는 당내 미국통으로 알려진 백기엽 여의도연구소 국제관계담당 연구위원이 거명된다. 외부 전문가 인사로는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공개지지했던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원희목 대한약사협회장, 권태정·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 윤명선 전 서울시약사회 여약사위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호준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과 이상철 전 월간조선 사장, 김재정 전 의사협회장과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 등도 비례대표 영입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인수위 출신인 노선희 전 부대변인과 호남 출신인 한영 최고위원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빼앗느냐” “지키느냐” 증권가 무한 인력전쟁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설립 붐이 일면서 인력 확보를 위한 업계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위원회에 증권사 신규 설립 허가 신청서를 낸 곳은 IBK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STX투자증권,SC제일투자증권 등 13곳에 이른다. 자산운용사로는 DH부동산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 3곳이 금감위의 예비인가를 받았다. 여기에 업무 범위를 확대하거나 예비인가 심사가 진행 중인 곳까지 포함하면 올해 새로 출범하는 회사는 최소 20곳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인력.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설립이 잇따르면서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 말 현재 39개 증권사 임직원은 3만 6345명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최소 5000명 정도는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덩치를 키우는 증권사나 새로 출범하는 자산운용사의 필요한 인력까지 합치면 필요 인력은 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적당한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몸값 거품’은 물론 그나마 꼭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출범한 솔로몬투자증권도 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헤드헌터업체 세 곳을 통해 본부장급을 소개받았지만 만만치 않은 몸값에 1∼2년 뒤 다른 곳으로 옮겨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경백 상무는 “영업인력을 100명쯤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절반도 구하지 못했다.”면서 “주니어급의 지원은 꾸준하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IBK증권을 설립하는 기업은행도 본부장을 포함,16명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지만 후속 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BK증권은 170명선에서 출발, 올해 말까지 250∼300명 정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계 투자사인 블랙록은 최근 자산운용협회 홈페이지에 전문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분야도 운용, 상품개발, 운용지원, 기관영업, 리스크 관리, 마케팅 등 전 분야를 망라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회사가 공개적으로 채용 공고를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앞으로 국내사는 물론 외국사와도 인력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기존 업체들은 인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임원회의를 통해 직원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수시로 내려보내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전문계약직 제도를 도입, 경력과 성과별 연봉 인센티브 폭을 넓혔다. 유능한 인력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반면 채용 대상으로 떠오른 경력 직원들은 대체로 느긋한 편이다. 어차피 기다리면 더 좋은 조건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만 13곳 이상 생긴다는데 굳이 위험 부담을 안고 빨리 옮기기보다 좀더 확실한 내용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귀띔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노무현정부가 남기거나 혹은 없애거나

    노무현정부가 남기거나 혹은 없애거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어김없이 전 정권과 새 정권은 숨바꼭질을 한다. 전 정권은 치부가 드러날까 싶어 민감한 문서나 기록들을 없애기에 바쁘고 신 정권은 숨어 있는 그것들을 찾기에 바쁘다. 오죽하면 문민정부 말기에는 “청와대 서류 태우느라 연기가 자욱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까. 시스템을 강조했던 참여정부는 임기 동안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 기록물로 남겨 놓았다고 자부했다. 그 결실이 청와대의 이지원(e-知園)이다. 글자 그대로 지식·정보를 한데 모은 전자 시스템이다. 사람이 바뀌더라도 시스템에 따라 공백 없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취지다. 그러나 요즘 청와대의 새 직원들은 “참여정부로부터 전달받은 게 거의 없다.”고 불만이 많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이지원은 시스템일 뿐 데이터는 없다.”면서 “실제로 이지원을 열어 보면 데이터가 없거나 하드디스크가 손상돼 참고할 만한 자료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 전 정부가 건내준 매뉴얼은 ‘경조사 때 화환 보내는 법’ 같은 그다지 쓸모 없는 매뉴얼뿐이라는 것. 예를 들어 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주요 사업이나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진행 정도 등 정작 업무에 필요한 자료는 거의 없다. 민정, 인사 등 민감한 부서의 자료들도 컴퓨터 하드디스크까지 거의 파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비서관은 “처음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무언가 불태운 흔적도 있었다. 의도적으로 서류들을 불태워 없애버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전 정부가 남긴 것들은 무엇일까. 비서관들의 말에 따르면 참여정부가 업적으로 남기고 싶은 것들은 비교적 보관이 잘돼 있다. 한 비서관은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의 추진 이유, 실적 같은 것들은 빠짐 없이 잘 보관이 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기록에 관해서도 전 정부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기록물을 남겼다.18년간 집권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기록물은 3만 7614건에 불과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5년간 376만건의 기록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의 공식행사나 사석에서의 행동까지 모두 문서화됐다. 물론 이는 기록물 관리법에 따른 것으로 경기도 성남의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7일부터 자가용 타고 금강산 간다

    17일부터 자가용을 타고 금강산에 갈 수 있게 된다. 현대아산은 7일 “북한과의 세부 협의와 금강산 주차시설 공사가 끝남에 따라 17일부터 자가용 관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가용 관광은 2박3일 상품(일·목요일 출발)에만 적용된다. 관광요금은 버스관광과 같은 1인당 34만원선이다. 주차비는 따로 없다. 다만 하루 20대만 허용된다. 크기는 12인승 이하여야 한다. 통관 심사나 소지품 검색은 버스관광객과 똑같이 받는다. 각자 정해진 시간까지 화진포 휴게소로 차를 몰고 와 관광증 등을 배부받으면 된다. 서류절차가 끝나면 다시 자신의 자가용으로 군사분계선을 통과, 북측 출입국 사무소에서 검문을 받는다. 남한으로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다.자가용으로 갈 수 있는 곳은 금강산 숙소까지다. 현지에 도착하면 일단 호텔에 차를 주차시킨 뒤 내금강, 구룡연 등의 관광일정은 단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현대아산측은 “주중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주말은 5월까지 자가용 관광 예약이 벌써 다 찼다.”고 전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범신 포털 연재소설 ‘촐라체’

    박범신 포털 연재소설 ‘촐라체’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 한마디로 야성을 잃어버린 젊은 세대들에게 야성을 되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작가 박범신(62)씨가 최초의 인터넷 포털연재소설 ‘촐라체’(푸른숲 펴냄)를 단행본으로 내놓으며 집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그리운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정체성을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 소설의 핵심 주제”라고 말했다. ‘촐라체’는 해발 6440m의 히말라야 봉우리 촐라체를 등반하던 중 조난됐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산악인 박정헌과 최강식의 실화를 모티프로 한다. 아버지가 다른 형제 박상민, 하영교가 촐라체 북벽에서 겪은 6박7일간의 조난과 생환 과정을 생생하고 긴박감 넘치게 그려낸다. 작가는 “등반이라는 서사만 빌렸을 뿐 산악소설은 아니라며 촐라체는 꿈, 이상일 수도 있고 개인의 정체성일 수도 있다.”면서 “나 자신도 볼펜이라는 피켈에 의존해 소설이라는 촐라체에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촐라체가 단지 산이라는 공간이 아닌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촐라체’는 연재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작가는 그러나 “댓글을 통한 건전한 문학적 토론을 바랐는데 일방적인 찬사나 인민재판만이 난무하며 상호 소통에는 미흡했다.”며 아쉬워했다.9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열심히 일하겠다는데 왜?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열심히 일하겠다는데 왜? /육철수 논설위원

    정권교체 이후로 왠지 머리가 좀 지끈거린다. 참여정부 땐 변호사 출신 달변 대통령 때문에 그랬다. 대통령의 생각을 따라잡아 글 하나 쓸 요량으로 걸핏하면 팔자에 없는 법전을 뒤적여야 했으니까. 새 정부가 들어서니 또 다른 골칫거리가 생겼다. 영어몰입교육이 그 하나다. 그간의 논란은 차치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새 정부와 코드를 맞추려는 건지, 입학식을 영어로 진행하는 장면에선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다. 한편으론 은근히 조바심도 났다. 해서, 이 참에 영어공부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며칠 전엔 퇴근해서 TV영어강좌를 두어 시간 틀어놓았다. 내 속내를 알 리 없는 아내는 “웬일이야. 영어공부를 다 하고….”라며 핀잔 비슷한 말을 던진다. 머리가 굳었는지 강좌도 신통찮아 사나흘 듣다가 접어버렸다. 대통령이 입만 열면 “변화, 변화”하니까 이 또한 스트레스다. 아내도 모를 정도로 변하고 날마다 바뀌어야 한단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시대에 뒤떨어질까 겁난다. 그러잖아도 쳇바퀴도는 듯한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담배를 끊고 술도 줄여야겠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는데, 몇번을 다짐해도 하루아침에 변신이 어디 그리 쉬운가. 국무회의를 앞당기고 밤늦도록 일하겠다는 대통령의 방침도 부담스럽다. 게으름을 피우려 해도, 내가 노는 시간에 나랏일을 맡은 이들은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낙오의 불안감이 엄습한다. 사실 국정에 참여한 사람들과 나는 상관도 없고, 처지도 한참 다르다. 그런데 저들의 변화바람에 휩쓸려 공연히 마음고생한 꼴이니 쓴웃음이 피식 터져나온다. 정부의 분위기에 따라 국민 노릇하기도 때론 이렇게 고달프다. 그래서 하는 소린데, 능력을 인정받아 이명박호(號)에 올라탄 인사들은 매사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다워야 하고, 변혁을 주도한다는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요즘 일을 열심히, 많이 하겠다는 정부에 대해 여기저기서 수군거린다.4시간 자며 일에 파묻힌 대통령을 걱정하고, 비전제시와 창의를 위해선 머리를 쓰라고 조언한다. 노 홀리데이(No Holiday), 얼리 버드(Early Bird:일찍 일어나는 새) 증후군이란 말이 나오고, 과로정부라고도 한다. 공무원들은 별 보고 출퇴근하는 게 죽을 맛이란다. 어느 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이 오리면, 나는 부지런한 물밑 오리발”이라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 바깥에선 대통령의 부지런함으로 미루어 오리의 몸통도 요란하고 다리도 요동칠까 우려한다. 아니면, 물밑 다리는 가만히 있는데 몸통만 바쁠까봐 걱정하고 있다. 과욕·과속하면 시야가 좁아지는 법이다. 하지만 걱정도 팔자이듯, 세간의 노파심은 기우라는 생각이 든다. 새 정부 인사들의 의욕이 펄펄 넘친들, 아무려면 휴식도 거르고 죽자사자 일에만 몰두할 리는 없을 것이어서다. 그들이 보통 영리한 사람들인가. 염려 안 해줘도 알아서들 대처할 것이다. 대통령은 평생 남보다 2배인 하루 16시간씩 일해 온 양반이다. 그게 천성인 걸 어찌하나. 안온했던 공직자들은 그런 대통령 밑에서 발이 부르트도록 더 뛰어야 한다. 국정의 하루는 25시간이라 여기고 숨은 1시간을 찾아내란 얘기다. 국민에겐 일 욕심 많은 ‘큰머슴’을 가진 게 복(福)이지 근심거리는 아닐 것이다. 대통령으로 뽑아 권력을 쥐어준 것은 잘 부려먹기 위해서다. 멀쩡한 그릇만 깨지 않는다면 일하겠다는 사람들을 말릴 이유가 없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박상천 공천발표에 제동 왜?

    통합민주당 1차 공천자 발표가 이틀째 연기되고 있는 배경에는 박상천 공동대표의 문제 제기가 자리잡고 있다. 당초 공심위가 당 지도부에 넘겨준 ‘1차 공천자 명단’에는 단수지역 71곳 가운데 ‘보류’ 9곳을 제외한 지역의 공천자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62개 지역 공천자 대부분이 현역 의원들로 채워지자 “공천 쇄신, 공천 혁명이 무색하게 될 수 있다.”며 박 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수지역은 무조건 공천해야 하는지, 아니면 쇄신공천으로 보여지도록 공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검토해야 한다.”면서 “단수지역이라 해도 부적절한 경우에는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추가 모집공고가 있어야 할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비리 전력자에 대한 ‘예외 없는’ 기준 적용으로 민주당 공천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현역 위주의 공천자 명단 발표가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박 대표측은 1차 공천 발표가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친노’ 이미지가 강해 국민들로 하여금 참여정부 실책론을 떠올리게 만드는 인사나 민주당 분당 주역은 배제, 추가 모집이나 전략 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 민주당 시절 통합 논의 과정에서 이들과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 박 대표다운 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에 해당되는 특정 의원을 겨냥했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이번 공천의 핵심이 ‘호남권 물갈이’에 있는 만큼 단수지역과 함께 일부라도 호남 지역 공천자 발표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측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우리는 심사하고 넘겨줄 뿐”이라면서 “기다렸다가 함께 발표하든 따로 하든 그것은 당(최고위)의 몫”이라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심야(深夜)「프로」 DJ 테이블 엽서더미 사연들은 희한도 한데

    심야(深夜)「프로」 DJ 테이블 엽서더미 사연들은 희한도 한데

    한밤의 전파를 타고 번지는「라디오」의 심야 「팝송」「프로」는 젊은층의 독점「프로」처럼 그 인기는 놀랍다. 그런 탓인지 심야「프로」의 주역인 DJ「테이블」엔 청취자들로부터 신청곡과 함께 별의별 사연이 담긴 엽서가 매일 낙엽처럼 날아들어 쌓이고 쌓인다. MBC의 『별이 빛나는 밤에』(DJ 이종환(李鍾煥)) TBC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DJ 최동욱(崔東旭)), DBS 『0시의 다이얼』(DJ 윤형주(尹亨柱))등 심야 「골든·프로」에 날아든 엽서가운데 「코믹」하고 특이한 내용의 엽서를 골라 살짝 공개해 보면-. -「퀴즈」문제 신혼여행가는 두쌍의 부부가 「하와이」행 배를 탔대요. 그런데 고놈의 배가 고래와 부딪쳐서 파산당했대요. (에고 불쌍해라) 휴대용 「튜브」를 펴서 간신히 어느 무인도에 상륙하게 되었대요. (준비성이 심하죠) 어느덧 세월이 흘러 두 부부사이에는 17세된 딸들을 슬하에 두게 됐는데 두집 엄마가 동시에 죽어버렸대요. 하루 아침에 고아 둘과 홀아비들이 생겼어요. 생각다 못해 상대편딸을 재취로 맞아들였대요. 양 집에서 동시에 아들을 낳았대요. 이 두아들들은 무어라 불러야 할까요? ▶「답」= ○○아, 나는 너의 외삼촌이야, 아냐 내가 너의 외삼촌이야. 생각이 안나면 도표로 그려 보셔요. -「퀴즈」문제 달밝은 밤, 마루 밑에서 쥐한마리가 뭐를 질근질근 씹고 있었다. 그 쥐는 무엇을 씹고 있었을까? ▶「답」= 「검」좋아하네. 고독을 씹고 있었지. 쥐라고 어디 고독을 못씹나. -「퀴즈」문제 흰 양복이랄까, 「가운」을 입은 남자가 「알루미늄」으로된 「복스」를 들고 흰건물의 3층에있는 맨 끝방 앞에 아주 정중히 가선 말예요. 「노크」를 똑똑하면서 한말이 뭔지 아시겠어요. ▶「답」= 자장면 가져왔읍니다. 문제의 흰 「가운」의 사나이는 바로 중국집 「보이」였어요. 그럼 안녕.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그런지 참 기분이 그럴수 없어요. 「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와 둘이서 강의를 빼먹고 하숙방에서 뒹굴며 미래의 애인생각에 마냥 젖어 있었읍니다. 이렇게 하숙방에서 지내려면 「라디오」란 존재가 굉장한 위치를 차지한답니다. 오늘은 「퀴즈」문제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희도 한번 「퀴즈」문제 하나 내어 볼까요. 세계각국대표 30명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어요. 그런데 배가 파산이 되려고해서 SOS를 쳤는데 정원27명인 배가 왔어요. 결국 3명은 죽어야된다는 얘기죠. 그러자 미국사람 영국사람이 만세를 부르며 바다에 뛰어들어갔어요. 조금 있다가 한국사람이 대한민국만세를 부르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됐을까요. ▶「답」= 옆에있는 일본인을 번쩍들어 물속으로 던졌다는 거예요. -「퀴즈」문제 나무에 새 세 마리가 가지런히 앉아있었읍니다. 사냥꾼이 총을 겨누니까 두 마리는 재빨리 날아갔는데 한 마리는 그대로 버티고 있었읍니다. 왜 그랬을까요? ▶「답」= 순 깡이죠 뭐-. -「퀴즈」문제 전선주에 새 50마리가 앉아 있었는데요. 포수가 오자 모두 다 날아 가버리고 한 마리만 계속 버티고 있었죠. 포수가 한방 갈겨 그 새를 떨어뜨렸는데요. 그 새는 떨어지면서 무어라고 말했을까요. ▶「답」= 야, 그 친구 참 명 포수로군-. 재미있는 「퀴즈」문제들을 많이 보내오기도하지만 그보다 엽서들은 그들 나름대로 읊은 시나 유명인의 시를 옮긴 것들이 대부분. 다음은 여고생인 탓인지 내용이 꽤 감상적. 시가 있고 협박이 있고 시사논설까지도 -제목= 생각하면 임을 생각하면/임은 멀어지고/그리움을 생각하면/임은 다가온다. 청춘을 생각하면/청춘은 멀어지고/아름다움을 생각하면/청춘은 다가온다. 꿈을 그리워하면/꿈은 멀어지고/재회를 그리워하면/꿈은 꾸어지니라. -그렇게/홀로 태어나/열여덟 계단을 뛰어오른/숨 가쁜 의식속에서/온통 가슴을 꿈으로 채우고는/그 꿈을 현실인양/ 지껄이며 살아가는/모순 투성이 도시 계집아이. 자기만을 알며/자기만을 사랑하고/자기만을 위해 살자는/「에고이스트」그 이름…. -밤이 깊었읍니다. 친구와 종일 방황했읍니다. 다방, 빵집, 극장도 기웃거려보고 명동에도 나가 보았읍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수로 가슴을 채우고 피곤으로 맥을 잃었읍니다. 이제 남은건 공허한 마음뿐이군요. 사춘기탓일까요. 이런 여심(女心)이 부탁하는 노래한곡….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내 마음은 울고있다.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그녀의 얼굴. 바람센 오늘은 더욱더 그리워. 내마음은 온종일 울고있으니, 오오! 숙이 너는 어디서 지조없게 바람을 피우고있는지. 엽서중엔 괴상한 사진을 붙여서 보내온것도. -그림(여자가 한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드시는지 모르겠어요. 난 이런 여자가 되면 어떻게 할까. 만일 내가 담배를 피운다면 나머지 한손에는 담배피우는 죄로 책을 들고 있겠어요-. 한편에서는 신청곡 틀어 주지않는다고 DJ에게 은근한 협박조도 수두룩. -「별밤」에 보낸 엽서로 하숙비가 축날정도요. 꼭 좀 신청곡들려주쇼. 이번에도 안틀어주면 소각해도 좋지만, 그러나 사나이는 엉엉울거요. 그런가하면 슬쩍 전파를 통해 사연을 전하기도. -밤에 「멜로디」를 들으면 고향생각, 집생각, 무척나죠. 햇병아리 육군 ○○○씨, 집생각 애인생각, 막걸리 생각말고 40일의 훈련을 열심히 받고 씩씩한 군인이 되길 빌며 한 곡조-. 이런것들과는 달리, 엽서가운데는 시사성이 있는것도 적지않다. 「마나슬루」를 오르던 김기섭 선배의 비보에 접했읍니다. 비록 만나 본일도, 대화를 나눠본일도 없는 그였건만 우리 백만산악인을 대표하여, 억겁의 신비에 싸인 「히말라야」에 도전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무척 친근미를 느꼈읍니다. 천길의 암벽에서 한「자일」에 서로의 몸을 묶은채 호흡하고 미소짓는 나의 동료 이상으로 말입니다. 산을 사랑해서 산에서 살다 산에묻힌 김기섭 선배의 영전에 삼가명복을. [선데이서울 71년 6월 20일호 제4권 24호 통권 제 141호]
  • [열린세상] 국민참여재판 제도 구하기/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국민참여재판 제도 구하기/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돈시겔 감독의 영화 ‘평결’은 배심원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판사나 변호사가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당신들이 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달 12일 대구지법과 18일 청주지법에서 실시된 배심재판(정확히는 국민참여재판)은 법을 만드는 사람이 법관이나 검사가 아니라 우리 시민들임을 공포하는 자리가 되었다. 보통의 사람들이 일상적인 상식과 지혜만 가지고도 무엇이 옳고 그르며 무엇이 유죄이고 어떻게 처벌되어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또 평가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재판참여의 경험을 통해 법은 그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라는 민주사법의 해묵은 요청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자리에 검찰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검찰은 두 재판에 대해 모두 항소하였다. 강도상해 혐의에 집행유예를 선고한 대구지법의 경우에는 판결 이후 새로운 증거가 나왔으며, 정신지체 장애인의 살인 혐의에 징역 6년형을 선고한 충주지법의 경우에는 너무 가벼운 형이 선고되었다며 그 재판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문제는 이런 결정이 국민참여재판 제도의 첫 단추부터 검찰이 부인하는 셈이 되어 버린다는 점에 있다. 물론 검찰의 입장도 나름의 근거가 있다. 살인이라는 중범죄에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형벌을 가하는 온정주의적 태도는 법의 엄정성과 통일성을 해친다. 판결 이후라도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그 판결을 교정하는 것 또한 정의에 부합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배심재판 제도는 이런 법률적 당위론을 넘어서는 가치를 가진다. 배심재판은 미국 독립선언의 근거가 되기도 하였다. 나의 문제는 나와 나의 동료들이 만든 법에 의해서만 판단되어야 하기에 그들은 배심재판을 박탈한 영국 정부에 반기를 든 것이다. 실제 배심재판의 핵심에는 자기지배와 민주주의의 요청이 자리잡고 있다. 국민과 단절된 채 오로지 법률관료들이 자기들만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구성하는 ‘그들의 법’이 아니라, 설령 미진하거나 온정적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우리들의 법에 따라 내린 판결이 바로 우리의 생활을 규율하는 법이 되어야 한다는 요청이 그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검찰의 항소는 취하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은 국민참여재판제도의 정착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되레 대구와 청주 두 재판의 미진함이나 미흡함을 비난하는 와중에 이제 갓 싹을 틔운 국민참여재판 자체를 무위로 돌릴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사실 온정주의나 심리·입증의 미진은 어느 나라의 배심재판이든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번 내려진 배심판결 자체를 항소로 이어지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배심재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항소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법률전문가의 눈에 이런저런 흠결이 보인다 하더라도 보통사람들의, 보통의 법감정에 의한 재판이 법률관료들에 의한 완벽한 재판보다 가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민참여재판 제도는 언제나 재판의 대상으로만 자리매김되었던 우리 국민이 자신의 법으로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재판을 만들어가는 최초의 사건이다. 그것은 사법의 민주화를 향한 첫걸음이자, 우리 사법체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발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재판을 바로잡기 위한 검찰의 항소보다는 민주적 사법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검찰의 눈높이 조정이 더욱 절실해진다. 배심재판의 흠결을 비판하기 앞서 검찰은 보통사람들의 온정주의에 대해 법의 엄정성을 설득할 수 있는 변론 능력, 보통사람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잘 정리된 공판관리 능력, 보통사람들의 법감정과 유효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럴 때 비로소 우리 검찰은 민주사법의 주체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한상희 건국대 헌법학 교수
  • 전문직들 로스쿨 도전 왜

    전문직들 로스쿨 도전 왜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의사·약사·회계사·법무사 등 고수익 전문직에도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교사·경찰 등 비교적 안정된 고용과 수입이 보장된 직종까지 가세해 학원가가 붐빈다. 이들은 왜 로스쿨의 문을 두드리는 것일까.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로스쿨전문학원이 수강생 1320명을 대상으로 직업·전공별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의사 등 전문직이 144명으로 집계됐다.10명 중 1명꼴이다. 전문직 가운데 세무사, 회계사, 변리사, 법무사 등이 106명으로 80%를 차지했다. 의료인은 30명, 교직자는 8명이었다. 로스쿨과 유관한 법원직 공무원을 비롯한 일반 공무원들도 100명으로 7.5%에 달했다. 여기에 노출을 꺼리거나 사표를 쓰고 나와 무직으로 분류된 수치까지 보태면 5분의1 이상이 전문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이나 언론계 종사자도 각 4.2%와 3.9%이다. 이처럼 전문직 종사자들이 로스쿨에 지원하려는 이유는 대체로 안정된 미래와 자기만족을 위해서다. ●레지던트 3년차 “의학에 법률지식 겸비” 서울의 한 대학병원 레지던트 3년차 최모씨는 “도시에는 의사가 넘쳐난다.”면서 “의학 지식에 법률 지식을 더하면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로스쿨 준비 이유를 밝혔다. 회계사나 세무사도 마찬가지다. 세무전문 변호사가 많이 배출돼 비용이 낮아지고 접근성이 좋아지면, 굳이 의뢰인이 중복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즉, 세금 산정 등을 담당해온 회계사나 세무사가 변호사가 되면 소송에서 두 가지 일을 함께 처리할 수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사의 경우는 법률적 지식이 높아 로스쿨에 가면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게다가 이들은 사법시험 실패나 젊은 판·검사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는 자존심 문제도 바탕에 깔려 있다는 귀띔이다. 이는 경찰 간부직에서도 나타난다. 경찰대 출신의 경우 우수한 성적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수사권을 쥔 검사에게 항상 지휘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경찰대 출신의 한 경찰관은 “주변에서 벌써 10명 가까이 휴직계를 내고 로스쿨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무사 “세금 업무에 소송까지” 정책적으로 사람을 심어두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대한의사협회 소속의 한 의사는 “의사 출신의 변호사가 소송을 맡으면 의료계 사태를 올바르게 인식시킬 수 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의사 출신 변호사를 배출해 조직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 “승진 너무 느려 도전” 교사들 가운데는 5년차, 초·중학교, 국어 교사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왔다. 공무원들은 조직 우선주의에 회의를 느끼거나 승진이 너무 더딘 이유로 로스쿨행을 결심한 사람들이 많았다. 전문직의 로스쿨행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한다. 그러면서도 직업적 소명의식이 약해지거나 중추가 돼야 할 핵심 인력의 일탈로 자칫 업무의 공백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창수 동국대 법대 교수는 “전문지식을 자신들, 즉 공급자 위주로 이용할 경우 잘못된 판결을 유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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