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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지성 아시아인 첫 ‘더블’ 이룬다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시아인으로는 첫 ‘더블’의 주인공에 바짝 다가섰다. 더블이란 정규리그(EPL)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한 시즌에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는 덤이다. 맨유는 14일 위건 JJB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원정경기를 2-1 역전승으로 마쳤다. 3년 연속 리그 챔프를 노리는 맨유(승점 86점·27승5무4패)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면 꿈을 이룬다. 만약 모두 패하고 2위인 리버풀(승점 80점·23승11무2패)이 모두 이기면 사정은 달라진다. 맨유는 골 득실에서 +43으로, +46인 리버풀에 뒤졌다. 그러나 7연승의 상승세를 보면 16일 아스널을 상대로 승점을 쌓을 것으로 보여 주말 올드트래퍼드에선 샴페인을 터뜨릴 듯하다. 이날 위건과의 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역전 골이 터진 뒤인 후반 43분 ‘지친 머슴’ 박지성을 들여보내 컨디션을 점검했다. 체력을 아낀 박지성은 아스널을 맞아 득점포를 다시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맨유 ‘레드데블’ 유니폼을 입은 뒤 뽑은 12골 가운데 2골을 아스널전에서 생산했고, 맨유는 모두 이겼다. 2006년 4월9일(1-0승) 결승 골과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3-1승)에선 기선을 제압한 골로 사실상 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었다.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퍼거슨 감독이 14일에도 박지성이 오는 28일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애칭 바르샤)와의 챔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박지성의 꿈은 커졌다. 바르샤는 이날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챔피언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때문에 맨유는 ‘심장 2개의 사나이’,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라는 별명을 지닌 박지성의 활발한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박지성은 앞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한 부담을 훨훨 털어냈다. 위건에 8전 8승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던 맨유는 전반 28분 우고 로다예가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6분 카를로스 테베스가 동점 골을 뽑았고, 후반 41분 마이클 캐릭의 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끌어냈다. 맨유는 아스널에 이어 올 시즌 EPL 마지막날인 25일 자정 헐시티와 원정전을 치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현장 행정] 강북구 보건소 서비스 업그레이드

    [현장 행정] 강북구 보건소 서비스 업그레이드

    회사원 김우석(37·강북구 미아동)씨는 요즘 부쩍 보건소 찾는 횟수가 늘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최근 금연을 결심한 김씨는 격주로 보건소의 토요 금연클릭닉을 찾아 도움을 받는다. 김씨는 6주간의 상담관리와 함께 니코틴 패치와 금연껌 등을 무료로 지급받았다. 휴대전화로 날아오는 금연당부 문자메시지에도 도움을 받았다. 보건소가 진화하고 있다. 간단한 채혈검사나 독감접종 등을 위해 찾았던 보건소가 다양한 의료혜택을 앞세워 주민 가까이 다가왔다. 보건소 진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강북구. 14일 강북구에 따르면 올해에만 11가지의 다양한 주민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주말 어린이건강체험교실에서는 손씻기, 비만예방, 칫솔질 등을 교육한다. 영유아 예방접종서비스를 통해 소아마비, 일본뇌염 등을 무료로 접종한다. 임신 여성은 토요 임산부 진료를 통해 초음파검사와 철분제 투약, 태교음악 청취 등 혜택을 받는다. ●야간·주말 특화프로그램 이밖에도 주민프로그램에는 토요 비만교실, 아토피예방교실, 건강교실, 정신건강프로그램, 조기진료사업, 부부교실 등이 있다. 낮에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야간 출산교실, 영양플러스 교실 등도 열린다. 최근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비만탈출 9085’.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인 사람만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 4월 시작된 프로그램에는 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선 참가자 평균 4.1㎏의 체중을 감량했다. 구 보건소 김영희 과장은 “월 2회 조별교육, 동아리모임, 등산 등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헬스케어 시스템도 내세울 만하다. 주민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료진과 건강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지난해 말 개통됐다. 전용 홈페이지(gangbuk.drub.kr)에 가입해 혈압·혈당·체온·체지방 등 자신의 건강자료를 주기적으로 입력하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자료를 토대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곧바로 온라인 문답을 통해 건강상담도 가능하다. ●찾아가는 보건서비스 운영 구 보건소는 증상이 심한 경우 고대 병원 외에도 지역 병·의원에서 곧바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예약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는 가벼운 증상을 측정할 수 있는 자가 관리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홀몸노인·장애인·결혼 이민자 등에게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가정을 방문해 검사를 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근 북부노인병원과 만성질환 전문 의료서비스 교류 협약을 맺어 재가 암환자, 호스피스 대상자 등에게도 지속적인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북구에는 의료취약계층이 많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노인, 노부부 가구, 차상위계층 등이 2만 7767가구에 달한다. 이 중 구가 시행하는 방문간호사업 등록 가구는 6332가구. 보건소는 이들을 위해 동별 전담 간호사 13명과 운동처방사, 사회복지사 등을 배치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北 “美여기자 새달 4일 재판”

    북한은 14일 불법입국 및 적대행위 혐의로 59일째 평양에 억류 중인 미국 커런트 TV 소속 유나 리(한국계)와 로라 링(중국계) 기자에 대한 재판을 다음달 4일 열겠다고 밝혔다. 이 여기자들은 지난 3월17일 북·중 접경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도중 국경을 넘는 바람에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혀 억류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는 해당기관의 기소에 따라 6월4일 미국 기자들을 재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 및 신변 상태 등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3월3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두 여기자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중간조사 결과를 전하며 “증거자료들과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됐다.”고 밝혔었다. 지난달 24일에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해당 기관은 미국 기자들에 대한 조사를 했다.”면서 “해당기관은 확정된 미국 기자들의 범죄자료에 기초해 그들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혀 기소 방침을 분명히 했었다. 여기자들에게는 적대 혐의의 경우 ‘5~10년의 노동교화형’에 해당되는 북한 형법 69조 ‘조선민족 적대죄’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불법입국 혐의의 경우 북한 형법상 2~3년의 노동교화형에 해당하는 ‘비법국경출입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자국 여기자들이 북한에서 체포된 뒤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들의 상황을 파악해 왔다. 하지만 1차 접견 이후인 3월30일부터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의 여기자 접견마저도 막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의 재판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과 지난 11일 이란이 간첩죄를 적용해 약 석 달간 억류했던 미국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를 재판에 넘겨 유죄를 인정하도록 한 뒤 석방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북한도 이란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여기자 재판을 계기로 북·미 양자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NPB] 승엽 안타행진 6경기로 마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이승엽(33)이 안타 행진을 6경기에서 멈췄다. 이승엽은 13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석에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었다. 6일 요코하마전부터 이어온 안타 행진을 끝냈으며 타율도 .279에서 .270으로 떨어졌다. 이승엽은 이날 오른손 투수가 잇달아 등판했지만 시원한 안타를 터뜨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357을 쳤지만 오른손 투수에게는 .241로 약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요코하마 오른손 선발투수 톰 매스트니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1루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4회에는 볼넷을 골라 후속 아베 신노스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왼손 투수 요시미 유지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7회에도 오른손 투수 사나다 히로키의 낮은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다. 요미우리는 8-8 동점이던 9회 1사 만루에서 구원 도요다 기요시가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8-9로 져 연승을 7로 끝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NOW포토] 엄태웅, 부드러운 미소의 사나이

    [NOW포토] 엄태웅, 부드러운 미소의 사나이

    14일 오후 경북 경주시 신라 밀레니엄 파크에서 열린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ㆍ연출 박홍균 김근홍) 셋트장 오픈식에 배우 엄태웅이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선덕여왕’은 남성 전유물이던 왕의 자리를 공주의 신분으로 도전해 성공한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2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서울신문NTN(경주 경북)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신 대법관 엄중경고 의미 새겨야

    이용훈 대법원장은 어제 촛불재판 개입의혹을 받아온 신영철 대법관의 부적절한 행동을 엄중경고하고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 손상을 초래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사법 사상 첫 대법원장의 대법관에 대한 경고조치이다. 신 대법관의 서울중앙지법원장 재직시 행동이 재판 관여로 인식될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이지만 제도적 장치 미비 등을 이유로 경고 또는 주의조치를 주문한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권고안을 수용한 것이다. 다만 소장 판사들의 반발을 감안, 한걸음 더 나아가 엄중경고에 유감표명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장의 이 같은 입장표명이 일부 소장 판사를 중심으로 촉발된 법원 내부의 반발기류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들은 오늘 단독판사 회의를 열어 신 대법관 문제를 논의한다. 다른 법원 판사들도 동참할 태세다. 소장 판사들은 윤리위와 대법원장의 미온적인 결정을 용인할 경우 앞으로 법관의 재판상 독립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신 대법관에 대한 후배 판사들의 ‘집단 불신임’이 자칫 사법파동으로 번질 수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사법부는 신 대법관의 무조건적 용퇴를 주장하는 일부 소장 판사나 법원노조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신 대법관 개인의 명예도 중요하며 징계위 회부는 가혹하다고 주장해 왔다. 문제가 된 재판 개입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 대법관은 이날 법원 내부 전산망에 “심려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법원 내부의 의견도 엇갈리는 만큼 용퇴를 강요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위기의 사법부를 구할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한 때다.
  • 손님맞이 준비 한창인 독도

    손님맞이 준비 한창인 독도

    이르면 이달말부터는 누구나 독도에서 비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울릉군에서는 손님맞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3일 “오는 27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독도의 전면 개방을 위한 최종심의를 거쳐 개방안을 확정하고 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객선 3편의 운송능력 하루 2150명 정부의 독도 전면 개방안이 확정되면 현행 1회 470명, 1일 1880명으로 제한된 일반인에 대한 독도 입도가 1회 인원 470명을 유지하되, 1일 인원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독도 관광이 전면적으로 허용되는 셈이다. 이에 앞서 14개 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 독도영토관리대책단’은 지난 8일 국무총리실에서 회의를 갖고 독도의 전면개방 원칙에 합의했다. 또 정부와 울릉군은 독도에 대한 세밀한 생태 모니터링을 거쳐 독도 입도객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권 강화’ 및 독도·울릉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2005년 3월24일 ‘독도 천연보호구역(동도) 관리기준’을 변경해 독도를 일반인에 첫 개방(1일 140명 제한)한 이후 4년여 만이다. 이후 1일 입도 인원은 2005년 8월 400명(1회 200명), 2006년 11월 1880명으로 점차 확대됐다. 정부는 또 현재 생태환경 및 문화재 보전 등을 위해 공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독도 서도 지역 일부(어업인 숙소 및 선가장)를 제한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취재 및 학술조사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독도에 체류할 경우 입도 14일 전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을 울릉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독도 생태계 및 문화재 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나 음악회, 공연, 각종 학술연구단체의 식물·암석 시료 채취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동도에 현장관리사무소 설치키로 울릉군은 전면개방안이 확정되면 ‘울릉군 독도 관광 운영 조례’를 개정하고 독도에 현장 관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관리사무소에는 군청 공무원 4~5명이 상주하며 관광객에 대한 안전지도 등에 나선다. 선착장이 있는 동도에 들어설 관리사무소에는 입도객들을 위한 화장실, 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경북도는 일반인들의 독도 입도 절차를 간소화하고 입도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관리할 수 있는 ‘독도 입도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독도 입도 신청서를 작성해 전화와 팩스로 신청하던 방식을 인터넷으로 대신하도록 했다. 입도객 전용 홈페이지도 만든다. 울릉군 관계자는 “독도가 전면 개방되더라도 당장 1일 최대 입도 인원은 215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울릉도~독도를 관광성수기(6~9월) 기준 1일 2회씩 운항하는 ▲한겨레호(승선 정원 445명), ▲씨플라워호(421명), ▲삼봉호(210명) 등 3편의 여객선 운항시간 및 노선을 고려할 때 그 이상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전면개방 방침에 대해 일부 부처에서 생태계파괴 등을 우려했으나 독도에 대한 권한강화와 여론을 감안, 긍정적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교통사고 볼트 17일 도로 레이스 출전

    차량 전복사고로 아찔한 순간을 맞았던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발등에 박힌 가시 제거수술 후 부상에서 회복해 오는 17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150m 도로 레이스에 출전한다고 AFP통신이 12일 전했다. 이 대회에는 마라톤 세계 1인자 하일레 게브르셀라(36·에티오피아)도 10㎞에 참가한다.
  • 대학로 등 5곳 실개천 조성

    대학로 등 5곳 실개천 조성

    대학로·뚝섬 등 서울시내 5곳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도심 속 수로를 닮은 실개천이 연내 조성된다. 서울시는 총 95억여원을 들여 종로구 대학로, 성동구 뚝섬역 부근, 성북구 국민대 앞, 지하철 5호선 방이역 부근 남부순환도로변, 구로구 거리공원 등 5곳의 실개천 조성공사를 이달 중 발주해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 실개천에는 인근 지하철 역사나 건물에서 끌어온 물이 5~30㎝ 깊이로 흘러 인근의 하천에 닿게 된다. 실개천 주변엔 분수와 조경시설이 설치돼 도심 속의 작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내년 6곳, 2011년 5곳에 실개천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800년만에 전통 탑비 양식 되살렸죠”

    “800년만에 전통 탑비 양식 되살렸죠”

    “우리가 다시금 알아야 할 전통 양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지만 바로 그 점을 깨우쳐야 합니다.” 오롯하게 외길을 걸어 왔다. 그래서 호가 ‘외길’이다. 불교의 경전을 옮겨 쓰면서 수행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경(寫經)’이다. 초창기 불교 전파는 그렇게 시작됐다. 우리나라에도 고려시대까진 나름대로 ‘사경수행’이 많았다. 그러다가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공개적으로 중단됐다. 그런 세월의 흐름을, 700년간 잠들어 있던 사경을 다시 일깨운 사람이 바로 외길 김경호(47)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이다. ●초안선사 탑비 복원작업 완료 그는 최근 또 하나 전통의 맥을 이었다. 전통 탑비(塔碑) 양식, 그러니까 800년 만의 현대적인 복원작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탑비란 고승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도곁에 세워지는 비석이다. 거기에는 주인공의 한과 삶이 맺힌 글이 빼곡히 적혀 있다. 김 회장은 최근 경기 양주의 사찰인 오봉산 석굴암에서 열반한 초안(속명 송만석·1926~1998) 선사의 탑비 복원작업을 완료했다. 이는 비문에 들어갈 글과 문양을 종이 위에 제작하는 작업이다. 남은 일은 석공이 그대로 돌에 옮기기만 하면 된다. 그는 “불교가 발전했던 옛날 국사나 왕사 등의 전통적인 탑비는 지금처럼 비신(비석의 몸체)에 행장을 기록한 글만 새겨진 게 아니다.”면서 800여 년 만에 전통 양식을 되살렸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전통 탑비 양식은 1085년에 세워진 법천사 지광 국사 현묘탑비에서 볼 수 있다.”면서 비신의 테두리와 윗부분에 극락세계를 상징한 그림과 아름다운 무늬를 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고려 말을 거치면서 상징은 도식화됐고 1150년대 이후에는 아예 찾아 보기 어렵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우주선·휴대전화 등 현대 상징물도 담아 그가 이번에 제작한 탑비는 옛날 양식을 살렸을 뿐 아니라 불교 경전인 아미타경(阿彌陀經)에 표현된 극락세계를 참조했다. 꽃, 악기, 우주선, 휴대전화, 폭죽 등 현시대의 상징물까지 반영했다. 그렇다면 전통 탑비 양식이 왜 주목을 받지 못했을까. 그는 “오래 잊혀 있던 문화이다 보니 심각하게 고민하지 못했다. 이번 탑비를 제작하면서 이제는 무엇인가를 제시해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에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사경과 인연을 맺은 것은 네살 때. 붓을 잡고 부친에게서 획과 결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였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중학 진학도 미룬 채 홀로 서예공부에 빠졌다. 중학교를 1년 늦게 진학한 그는 이후 각종 전국 학생서예대회에 출전, 최우수·우수상 등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고교 시절에는 사경에 빠져 세번이나 부모 몰래 출가하기도 했다. 대흥사에서 행자생활을 하던 중에 가족들에게 붙잡혀 왔고, 두륜산에서는 토굴에서 지내기도 했다. 김문 문화부장 km@seoul.co.kr
  • [사설] 北, 미 여기자 석방한 이란 본받아야

    간첩 혐의로 이란에 100여일간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바세리가 항소심 재판부의 무죄 판결로 석방됐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던 시점에 날아든 훈풍이다. 인도주의적 행보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전향적 결정이다. 부러움과 안타까움을 함께 자아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0여년간 대치해 온 미국과 이란까지 화해의 손짓을 나누는 지금 북녘은 어떠한가. 두 달째 억류돼 있는 미국 여기자 유나 리와 로라 링이 언제 풀려날지 기약이 없다. 개성공단 직원 유모씨 사정도 마찬가지다. ‘볼모외교’가 따로 없다. 더욱이 이들 두 명의 여기자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국경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계획적으로 끌고 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려고 무고한 여기자 2명을 사실상 ‘인질’로 잡고 있다는 얘기다. 남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북은 볼모외교에 대한 남측의 문제제기를 구실 삼아 남북간 대화를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정부가 2차 개성접촉을 준비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성사 가능성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유엔이든 누구든 간에 철저히 담을 쌓은 채 제 갈 길 가겠다는 마이동풍, 적반하장의 행태다.북은 국제사회의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의 제재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북한이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로 미 의회는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에너지 지원비용으로 책정한 1억 7650만달러를 전액 삭감해 버렸다. 유씨를 억류하고 있는 한 자신들이 요구한 개성공단 임금 인상 또한 이뤄내기 어렵다. 150일 투쟁 운운하며 주민을 조일 것이 아니라 굳게 건 빗장부터 열어야 한다.
  • [정윤수의 종횡무진] 투지와 기록의 산을 넘고 있는 양준혁

    지난 주말 삼성의 양준혁이 프로야구 통산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장종훈이 보유해온 340개의 기록을 넘어선 341개의 기록으로, 양준혁은 ‘기록의 사나이’에서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자신의 기록을 깨뜨려 가는 사나이’가 되었다. 그는 2005년 6월25일 개인 통산 최다 안타(1771개)와 그해 9월4일 개인 통산 최다 득점(1043점), 그리고 이듬해인 2006년 개인 통산 최다 타점(1145점) 기록을 세웠다. 현역 최고령 20홈런-20도루(2007년) 기록도 그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1969년생인 양준혁은 이제 타석에 들어서는 단순한 행위까지도 ‘기록’이 되는 아름다운 최고참의 대열에 들어섰다.삼성 구단에서는 양준혁의 기록을 기념하여 341개의 배트와 모자를 한정 제작하여 판매하기로 했다고 한다. 내가 만약 그 기념 이벤트를 기획한다면 숫자 ‘341’의 상징성을 살려서 기념으로 배포하고 싶다. 341번째 시즌 회원이나 어린이 회원 341명 혹은 대구·경북 지역의 야구 동호회원 341명에게 나눠주는 것 말이다.양준혁은 내야 땅볼을 친 뒤에도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한다. 이런 면모는 1994년 미국 교육리그 이후 달라진 것이다. 세계 최고의 메이저리거들이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준혁은 단순한 투지 이상의 고결한 인상을 받았다. 1루 아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맹렬하게 질주하는 것은 야구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또한 그 아름다운 경기에 목숨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신성한 면모다. 양준혁은 17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홈런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2006번째 경기 8367번째 타석을 꾸준히 지키면서 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야구를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타석에 들어섰음을 말해준다.양준혁을 그저 ‘괴력의 소유자’라고 부르는 게 그리 적절치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기록이 있다. 1293개에 이르는 통산 4사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4사구, 즉 볼넷을 얻어 1루로 진출하는 것은 상대팀 배터리와의 피말린 두뇌 싸움에서 패퇴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또 힘만 앞세우고 서둘러 방망이를 휘두르는 거포가 아니라 그야말로 ‘회수권 한 장’ 차이로 파고드는 상대 투수의 면도날 같은 유인구에 속지 않고 끈기 있게 기다리고 판단해 내는 비범한 선구안을 가졌다는 것을 말한다. 1293개의 4사구가 말하듯, 양준혁은 불혹의 나이에 17년 동안 꾸준한 걸음으로 341개의 홈런을 기록해온 것이다.그는 야구라는 산을 서둘러 정복해온 게 아니라 스포츠라는 장려한 산맥을 대장정한 아름다운 선수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모닝 브리핑] 지방청사 사업비 500억이상땐 타당성 조사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총 5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공공건물을 지으려면 행정안전부가 정하는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호화 청사’ 신축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지자체가 총 사업비로 500억원 이상 또는 건축비(토지매입비·설계비 등 부대경비 제외)로 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청사나 시민회관 등의 공공건물을 신축할 경우, 행안부 장관이 정하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타당성 조사를 받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지자체가 타당성 조사기관을 자체 선정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행안부는 지난해에도 지방청사 신축 면적기준을 ‘행안부령’으로 규정, 기준을 초과해 청사를 지은 지자체에는 교부세 감액 등의 불이익 처분을 주고 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란 美 여기자 4개월만에 석방

    이란 美 여기자 4개월만에 석방

    이란 당국에 간첩혐의로 억류돼 온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31)가 11일 석방됐다. 이날 AFP통신 등 외신은 사베리의 변호인 압돌사마드 코람샤히의 말을 인용,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아 그간 수감돼 있던 수도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 따라 향후 5년간 이란에서 취재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통신은 “유죄판결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최근 2주가량 단식투쟁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사베리는 창백하고 수척한 모습으로 교도소를 나섰다.”면서 “사베리는 ‘나는 괜찮다. 지금은 괜찮다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방송의 프리랜서로 활동한 사베리는 이란 당국이 발급해준 취재 허가증 유효기간이 2006년 만료된 뒤에도 취재행위를 빙자, 간첩행위를 벌였다는 혐의로 지난 1월 체포된 뒤 지난달 18일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사법 당국이 사베리에 대한 감형을 결정한 것은 최근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 이란 정부의 화해 무드를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베리의 석방은 미·이란 관계 개선에 촉매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2명의 여기자 문제도 주목되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의 화해 무드 속에서 사베리의 형량에 대해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 만큼 북한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로켓 발사 등으로 북·미관계가 경색 국면에 있는 만큼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방공기업 임원 낙하산 인사 제동

    앞으로 지방공기업의 임원을 뽑을 때는 공모절차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된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종종 자행했던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함이다.행정안전부는 11일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정안은 지방공기업의 사장뿐 아니라 이사나 감사를 선임할 때도 일간지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공모절차를 진행해야 하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사장·감사와 마찬가지로 이사에 대해서도 경영진단에 따른 해임명령이 있거나, 건강상 사유 등으로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함부로 해임할 수 없도록 했다.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기업 임원의 공모 절차를 의무화하고 이사의 임면 요건을 명문화함으로써 지자체장 등의 자의적인 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터미네이터-당신은 전작을 뛰어넘었는가

    터미네이터-당신은 전작을 뛰어넘었는가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과거와 미래’에 관한 영화다.미래의 존 코너가 인류의 구원자가 될 자신과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과거로 ‘보디가드’를 보낸다는 내용,즉 미래가 과거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 구조를 지닌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 내용과 반대로 과거가 미래를 압박한다.전설이 된 전작들이 지닌 위용은 늘 앞으로 나올 속편에 부담을 지운다. 21일 개봉하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맥지 연출)도 전작의 작품성과 흥행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특히 2003년 개봉한 3편(라이즈 오브 더 머신)이 ‘아류’란 소리까지 들으며 팬들의 외면을 받은 상황이라 이번에 개봉하는 속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지대할 수밖에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극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제임스 캐머런이 갈고 닦은 터미네이터의 세계관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그 틀 안에서 자유로운 변주를 통해 또다른 무엇을 보여준다.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하는 스케일 큰 액션 또한 매력적이다. ●파괴자와 보호자,그리고 구원자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구원하는 자와 파괴하는 자 그리고 보호하는 자’에 대한 영화다.터미네이터의 대명사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로봇 T-800으로 분장해 1편(1983년)에서 ‘파괴자’가 된다.그 뒤 2편(심판의 날 1991년 개봉)과 3편에서는 보호자로서 구원자를 지킨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괴자와 보호자,구원자의 구분이 따로 없다.인류의 구원자인 존 코너(크리스천 베일)는 ‘의문의 사나이’ 마커스 라이트(샘 워딩턴)에게는 공격적인 파괴자가 된다.  카일 리스(안톤 옐친)는 자신이 보호해야 할 코너에게 오히려 보살핌을 받게 된다.  마커스 라이트는 카일 리스를 보호하는 건지,존 코너를 구원하는 인물인지,인류를 파괴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이처럼 감독은 캐릭터들의 역할을 상황에 따라 바꿈으로써 새 시리즈의 탄생을 알린다. ●가장 눈에 띄는 샘 워딩턴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캐스팅을 할 줄 아는 영화다.1편에서는 마이클 빈(카일 리스 역)이 연민을 자아냈고,2편의 에드워드 펄롱(존 코너 역)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당시 최고의 아이돌로 떠올랐다.T-1000으로 나온 로버트 패트릭 또한 날카로운 기계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캐스팅이었다.3편에서 T-X로 나온 크리스타나 로켄은 기계도 섹시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데 성공했다.슈워제네거는 두말할 것도 없이 터미네이터 그 자체다.  이처럼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편마다 눈에 띄는 캐릭터들에 적절한 배우들을 기용했다.이번 4편에는 마커스 라이트 역의 샘 워딩턴이 가장 눈에 띈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빌딩 두어채는 부수고 시작하는 다른 블록버스터와 달리 터미네이터 4편은 사형수 마커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잔잔하게 이야기의 문을 연다.거대한 영화의 시작을 장식할 만큼 이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또 마커스가 사형당할 때의 모습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형상을 연상시키는 것도 그의 임무가 막중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또 이 캐릭터에는 시리즈 내내 역설하는 메시지 ‘인간은 기계보다 강하다(?)’가 응축돼 있다.맥지 감독이 제2의 러셀 크로라는 평을 내린 샘 워딩턴을 눈여겨 보는 것도 이번 시리즈가 가진 매력이다.  팀 버튼의 배우자인 헬레나 본햄 카터에게 사이버적인 이미지를 입힌 것과 1980년대 파충류 외계인이 나왔던 시리즈물 ‘브이(V)’로 유명한 마이클 아이언사이드에게 저항군 대장의 자리를 준 것 또한 적절한 기용이다.  이외에도 맥지 감독은 오토바이와 트럭 추격 시퀀스나 ‘I’ll be back’ 등 대사를 넣으며 시리즈의 향수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너무 바빠 영화에 나올 수 없는 ‘아널드 아저씨’ 또한 컴퓨터 그래픽에 힘입어 ‘몸짱’으로 나타나 반갑다. ●트랜스포머보다 진중하고 매트릭스보다 간결하다  이번 터미네이터는 전체적인 구성도 탄탄하고 이야기의 전개도 빠르다는 느낌을 준다.다양한 로봇들 또한 실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세련되게 표현됐고 액션도 더 화려해졌다.  하지만 2편의 ‘액체 금속’ 로봇 T-1000이 등장했을 때 가져다 준 것만큼의 충격은 없다.T-600,T-800,헌터킬러,하베스터,모터 터미네이터 등 로봇을 등장시키며 이를 만회하려 하지만 투박한 싸움이 인상적인 터미네이터 특유의 전투 장면이 줄어 아쉽다.  다양한 기계들이 등장한다는 것에서 트랜스포머(마이클 베이 연출) 시리즈를 연상시킨다.그러나 로봇끼리 맞붙는 트랜스포머보다는 터미네이터의 스케일이 작다.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렸다는 것에서 터미네이터와 매트릭스(워쇼스키 형제 연출) 시리즈를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다.하지만 ‘사회 전반에 대한 의심’을 하는 매트릭스보다 ‘인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터미네이터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웅숭깊다.15세 이상 관람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600만달러 = 포괄적 뇌물’ 힘 받은 檢

    ■ 드러나는 盧 직무 연관성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도와달라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함에 따라 6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있는 ‘포괄적 뇌물’이라는 검찰의 결론이 한층 힘을 얻게 됐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600만달러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던 정 전 비서관이 한 발 물러서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부탁을 보고했고,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노 전 대통령에게 부인 권양숙 여사나 아들 건호씨가 박 전 회장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까지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베트남 발전소 지원 사례금 결론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06년 6월부터 추진한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주목해 왔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박 전 회장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청와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했다.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한 시점과 베트남 사업 추진 일정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사업이 막 시작되던 2006년 8월 박 전 회장은 정 전 비서관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다. 권 여사는 자신이 부탁해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차명계좌로 보관했다고 보고 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100만달러를 배달했을 때는 베트남 정부가 화력발전소 사업을 국제입찰에 부친 시점이다. 노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14일 방한한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공식만찬에서 박 전 회장을 “내 친구”라고 소개했다.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에게 박 전 회장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검찰은 판단한다. 다음날 베트남 서기장은 박 전 회장을 만났고, 한 달 뒤 박 전 회장은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때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베트남에 건너가 박 전 회장에게 500만달러 투자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600만달러를 ‘베트남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사례금이라고 결론 냈다. ●100만달러 인지여부 추적 검찰이 100만달러 사용처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유도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권 여사는 지난 8~9일 검찰에 보낸 이메일 진술서에서 100만달러 가운데 40만달러를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건호씨에게 주택마련비 등으로 송금했고, 10만~20만달러는 입국한 건호씨와 딸 정연씨에게 생활비로 건넸다고 인정했다. 권 여사는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 놓고 어미 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다. 집이라도 마련해 주고 싶어 아들에게 돈을 줬지만 (아들이)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기숙사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호씨는 이 돈의 일부를 창업투자회사 등에 투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자녀의 집을 사주는 것은 부부의 공동 채무”라면서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이 모를 수 없는 돈이라는 검찰의 시각을 내비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일 배우의 프로의식/간노 도모코 일본 프리랜서 언론인

    [글로벌 시대] 한·일 배우의 프로의식/간노 도모코 일본 프리랜서 언론인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4월28일∼5월5일)에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늘어난 4만명가량이었다고 한다. 엔고 효과라고들 하지만 일본 사람이 느끼는 ‘한국과의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점도 한국방문의 큰 이유가 된 것 같다. 그 주역은 뭐니뭐니 해도 여전히 몇 년 전의 한류 붐이다. 한류는 문화의 힘을 실감하게 했지만, 가장 큰 공적은 한·일관계에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온 것이다. 한류가 없었다면 아무리 엔고라고 해도 이러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달 양국에서 유명한 두 배우가 화제가 됐다. 한 사람은 일본의 국민적 아이들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기 쓰요시. 그는 술에 취해 도쿄의 공원에서 알몸으로 소란을 벌여 경찰에 체포됐다. 또 한 사람은 한국의 기대주이자 일본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던 주지훈으로 마약 흡입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구사나기는 한국에서도 활동했고, 그 성실한 성격으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해진 탤런트다. 일본에서는 한국통으로 알려져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 때에는 통역으로도 활약했다. 지금까지 스캔들 하나 없었고 좋은 사람이란 이미지였던 구사나기였지만 일본에서는 애주가로 알려져 있었다. 문제의 그 날, 구사나기는 하루종일 쉬는 날이었다고 한다. 해질 무렵부터 자택 근처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해 그 뒤 가게 종업원과 다른 술집으로 장소를 옮겨 날짜가 바뀔 때까지 술을 마시고는 문제의 공원 근처로 갔다고 한다. 공원에서 알몸이 되어 큰소리로 울부짖었다는데 한국말로 소리를 질렀다는 소문이 한때 돌기도 했다. 나중에 가서야 대취해서 몸이 말을 안 들었다는 것이 판명됐지만 구사나기가 한국통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흘러나온 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일본 여론의 반응은 관용적이어서 70% 이상이 빠른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일본의 한 기자는 “벗은 옷을 제대로 개어놓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본성은 반듯한 인간이니 이 정도 소동은 그냥 눈감아주자.’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해줬다. 그러나 일에 있어서는 엄청난 손실을 끼쳤다. 그는 정부의 지상디지털추진 캠페인의 메인 캐릭터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바꾸는 데 따른 손실은 막대하다. 담당부처 장관이 “저질”이라 발언했다가 오히려 망언이라고 비난을 받았지만 이 캠페인은 일본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것이라 34세의 성인인 그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NHK가 ‘아시아에서 가장 기대되는 배우’라고 소개해 새로운 한류 스타로서 일본의 언론들이 일제히 인터뷰 경쟁을 하고 있던 주지훈의 마약사건도 일본에 준 충격이 컸다. 일본 여성지의 한 편집자는 “다음호 발매의 잡지에서 주지훈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상황이라 깜짝 놀랐고 우리가 바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그가 출연한 드라마 ‘궁’으로 인기가 올라 영화 ‘키친’을 기대하고 있는 팬들이 많았는데 왜?”라고 탄식했다. 주지훈의 마약사건으로 그가 주연한 ‘키친’의 일본 개봉이 연기됐다. 한·일의 두 연예인이 일으킨 사건의 동기는 알 수 없다. 구사나기는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분명치 않다. 주지훈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해소나 체중관리를 위해 술 대신에 마약에 손을 댄 것 아니냐는 갖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지만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떻든 이들 사건은 연예인의 스트레스 문제 등의 개인 사정으로 끝날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한 시대를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의 원동력이란 자부심, 자각이 없는 것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활동하는 연예계뿐만이 아니라 온갖 세계에서 프로의식이 옅어지고 있는 듯 느껴져 씁쓸하다. 간노 도모코 일본 프리랜서 언론인
  • 케이블TV 지역밀착프로그램 인기

    ‘재래시장, 소상공인 홍보에서 관광 홍보까지’ 위성방송에 이어 DMB, IPTV까지 등장해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가 본연의 특성을 살리는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꾸려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이 더욱 눈에 띈다.‘씨앤엠’ 서울 동북본부는 매일 세 차례에 걸쳐 ‘동네방네 소문났네’를 통해 지역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경기북부는 지역 소재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중소기업을 살리자’를 내보내고 있다.특히 씨앤엠은 전체 망을 통해 내보내는 ‘생방송 TV ON동네’에서 매일 2명씩 전화 참여를 통해 자기가 속한 회사나 가게, 상품 등을 60초 동안 공짜로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생방송 즐거운 오후 3시’의 코너로 이동식 노래방 기계를 가지고 재래시장과 상가 밀집지역을 누비는 ‘출동 달구지 노래방’도 인기다. 현대백화점 계열 HCN은 ‘생방송 3시가 좋아’(서울)와 ‘HCN 세상만사’(경북)를 방송하고 있다. ‘생방송…’은 지역 재래시장이나 할인마트 등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당일 할인 품목과 상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정보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상만사’도 각설이로 분장한 진행자가 지역 재래시장과 지역행사 등을 돌아다니며 특산물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성남지역 아름방송도 지역 내 시장과 가게를 찾아가 홍보와 함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행복한 릴레이 우리 마을 이야기’를 방송하고 있다.CJ헬로비전은 일본 케이블TV사업자 주피터텔레콤의 후쿠오카 네트워크와 협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양사 채널을 통해 부산을 배경으로 한 리얼리티 관광프로그램 ‘러블리 부산’을 내보내고 있다. 24부에 걸쳐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 일본 관광객 유인효과는 물론, 국내 방송 광고가 함께 송출돼 효과를 높이고 있다. 대구지역 TCN케이블방송도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대구 동성로 축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들을 일본 협력사인 이시가와TV를 통해 일본 현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전 보일 “오바마와 저녁이요? 아유 떨려서…”

    수전 보일 “오바마와 저녁이요? 아유 떨려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그녀를 저녁식사 자리에 불러내진 못했다.  영국 I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로 변신한 수전 보일(48)이 워싱턴에서 함께 저녁이나 들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영국 대중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그녀가 (오바마 대통령의 초대에) 충격을 받고 겁을 냈다.”며 “그녀가 너무도 빨리 초대를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아울러 이 소식통은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TV에서 지켜보고 노래부르는 모습을 사랑하게 됐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전언을 듣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보일은 대신 평소처럼 스코틀랜드 블랙번의 고향 집에서 머무르며 머리나 감은 뒤 애완 고양이 페블스와 함께 자신을 스타로 만든 ‘브리튼즈 갓 탤런트’나 시청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녀가 백악관의 초청을 받아든 저녁식사 자리는 전날 워싱턴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만찬이다.지난 1920년부터 거의 매년 개최돼 오면서 수도 워싱턴의 전통으로 자리잡으며 많은 화제를 낳았던 이 행사를 앞두고 주최측은 보일의 깜짝 출현으로 흥을 돋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뉴스 오브 더 월드가 상상했던 만큼의 ‘은밀하면서도 살가운 초청’은 아니었던 셈이다.  최근에는 언론과 집권세력의 볼썽사나운 유착이란 세간의 시선과 연예인들이 나와 농담이나 주고받는 값비싼 디너쇼로 전락했다는 평판 때문에 권위지를 자처하는 뉴욕타임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빠진다고 밝혔다.  올해는 8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보아온 주인장(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대신 오바마 대통령이란 매력적이고 신선한 주인장이 첫 선을 보여 뭔가 달라졌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소식통은 “보일은 자신이 참석한다면 엄청나게 긴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전하면서도 “그녀는 언젠가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노래 부르는 날이 오기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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