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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암스트롱 아니라니깐요”

    “그 암스트롱 아니라니깐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교외 심즈 타운십이란 곳에 사는 그에겐 잘못 걸려온 전화와 잘못 배달된 편지가 끊이지 않는다.보통 때는 일주일에 전화 한 통,한달에 편지 한 통이지만 아이들 방학이 끝나면 그 양은 확 늘어난다.  유명인에게서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나 기자들이 그를 다른 유명인으로 혼동해 전화나 편지를 보내는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 갑자기 양이 늘어나는 것.  개학한 주의 어떤 날은 한밤 중에 한 아이의 전화를 받았다.그 아이는 “제가 책읽기 리포트를 하고 있는데 질문에 답해주실 수 있겠어요? 저희 학교에 오실 수 있겠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모든 것은 유명인과 비슷한 이름 탓이다.세상에 이름 석자가 같은 이는 넘쳐나니 그것 만으로는 그 정도의 혼돈이 일어나지 않을텐데 하필 그 유명인이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어 이런 오해가 빚어지는 것.  이 불운(?)한 사나이의 이름은 닐 앨런 암스트롱(39).그렇다.40년 전 달에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남겼던 우주인 닐 올덴 암스트롱(78)과 비슷한 이름 때문에 네 아이의 아빠이면서 금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그 역시 유명세를 타게 됐다고 현지 일간 ‘더 인콰이어러’가 최근 전했다.  버지니아주에서 이곳 심즈 타운십으로 이사오면서 혼란이 시작됐다.처음에는 그 우주인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해봤다.하지만 몇몇은 그의 말을 도대체 믿으려 하지 않았다..  달 착륙 40주년을 맞아 평소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한 우주인 올덴 암스트롱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가 달에 첫 발을 디뎠을 때 앨런 암스트롱은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로부터 2년 뒤에야 세상에 나왔다.  이름이 비슷한 것을 이용해 돈을 벌거나 공짜 여행을 즐길 기회도 있었다.2000년에는 우주인 암스트롱이 졸업한 퍼듀 대학의 풋볼 팀이 이듬해 로즈 볼에 진출하자 부부 동반의 여행 경비를 전액 부담하겠다는 보이스 메일을 받았다.  2003년에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궤도 재진입에 실패한 직후 많은 기자들이 그에게 코멘트해주면 대가를 주겠다고 제의했다.  여가시간에 그는 신시내티 근처의 러브랜드에서 유소년 축구팀을 지도한다.”아이들이 새로 가입하면 닐 암스트롱을 만나고 싶어한답니다.그 아이들은 우주인이 많은 것을 가르칠 것이라고 생각하더군요.”라고 말했다.  보이스카웃들도 이글상 시상식이 열릴 때마다 그에게 초청장을 보내온다.그와 우주인 암스트롱 모두 이글 스카웃 출신이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만 있을까.그는 ‘더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글쎄요.어색한 분위기를 무두질하는 데는 최고지요.첫 말문은 확실히 제가 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고차시장 대해부] 지자체·세무당국 탈세 ‘못본척’

    서울의 빅3 중고차매매단지를 관리·감독하는 관할 구청들은 실거래가와 신고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고, 세금 탈루는 세무당국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세무당국도 불법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과표액은 아주 낮고 실거래가는 굉장히 높아 상사들이 과표에 맞춰 신고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세금은 중고차 딜러들이 판단해서 신고하는 것이지 구청에서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실거래가가 아니라 과표 기준으로 신고했다고 해서 이를 가지고 단속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상사나 딜러들은 실제 매매계약서상의 판매금액을 신고한다.”며 “이들이 신고한 실판매가가 정부 과표액보다 적을 경우 과표 기준으로 세금을 매겨 추징한다.”고 강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령업체를 통한 불법 카드 거래로 세금을 탈루하는 데 대해 “카드 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카드사로부터 통보되고, 통보 내역은 국세청의 분석 방법에 따라 실시간으로 컴퓨터에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업체의 결제 금액이 갑자기 불어나는 등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할 세무서에 업체를 조사하라고 통보하기 때문에 유령업체의 탈세 행위에 빨리 대처할 수 있고, 대부분 잡아낸다.”고 답변했다. 그는 “카드가 실제 사용된 장소를 파악한 뒤 실사업자를 확인하고, 카드 사용자들에게도 어떤 목적으로 카드를 이용했는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관련자들을 다 찾아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실시간 확인 과정에서 중고차 매매시장의 불법 카드 거래도 적발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총사퇴’ 내건 민주 脫여의도 투쟁 본격화

    [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총사퇴’ 내건 민주 脫여의도 투쟁 본격화

    민주당이 의원 사직서 제출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선택함에 따라 향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제1야당의 초강경 기조가 대여(對與) 투쟁 방식이나 민심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지금까지의 여야간 대결구도가 야당 대 청와대·정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미디어 관련법 강행처리의 정치적 배경으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꼽고 있기 때문에 여권 핵심과 직접적인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후 현 정권의 강경한 국정 드라이브가 반복될 때마다 야당이 정권과 직접 충돌하는 양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민심에도 어느 정도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법이라는 이슈가 지난해 촛불정국만큼의 광범위한 반향이나 동참을 이끌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수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24일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국민이 지지하는 싸움에서 패배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미디어법 대치 과정에서 무기력감을 느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장외에서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제1야당의 초강수가 향후 정국에서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지는 민심의 향배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야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사퇴와 단식 등으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민심을 움직이는 데 일정한 효과를 거둘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도 민주당의 과제로 남았다.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와 책임정치의 명분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하다간 9월 정기국회에서 국회 본연의 임무인 국정감사나 예·결산안 처리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의회 활동 마비에 따른 민생법안의 장기 표류는 민주당에 부메랑으로 다가갈 수 있다. ●“정치적 제스처” 시선도 정 대표가 원내외 투쟁을 강조하고 의원들의 사직서를 즉각 제출하지 않은 것에서도 이 같은 우려가 엿보인다. 사직서 제출이 ‘정치적 제스처 아니냐.’는 일각의 따가운 시선도 부담이다. ●사직서 제출해도 의장 허가 필요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해도 회기 중에는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고, 폐회 중에는 의장이 이를 허가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9월 정기국회 전에 여당이 정국 정상화에 주력하고,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는 “대결구도가 더욱 격화되면 파국을 맞을 수 있다.”면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빅뱅 ‘하루하루’ 베트남 제목은 ‘슈퍼맨’?

    빅뱅 ‘하루하루’ 베트남 제목은 ‘슈퍼맨’?

    빅뱅 ‘하루 하루’, 베트남서 제목은 ‘나는 슈퍼맨’? 베트남 가요계에서 한국 인기 가요를 번안해 부르는 것이 유행인 가운데 번안곡의 가사나 제목에 문제가 있다고 현지 언론이 비판하고 나섰다. 베트남 인터넷매체 ‘베트남넷’(vietnamnet.vn)은 ‘우스운 번안곡, 가수들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23일자 기사에서 “젊은 가수들이 베트남 작곡가에게 노래를 사는 대신 외국곡 판권을 사와 번안해 부른다. 문제는 그 가사들이 우스운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사에 따르면 베트남 가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곡은 한국과 중국 아이돌 그룹의 노래. 원더걸스의 ‘소 핫’과 ‘노바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삽입곡인 SS501의 ‘내 머리가 나빠서’ 등이 최근 번안돼 인기를 끌었다. 한 공연 관계자는 “가수들은 빨리 유명해지려 한국이나 중국 노래를 사와 부른다.”면서 “베트남 작곡가들은 가수들을 만족시킬만한 곡을 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넷의 지적대로 문제는 번안곡들의 가사가 아무 내용이 없거나 우습다는 점이다. 원곡의 가사 내용을 옮기거나 비슷하게 새로 쓴 것이 아니라 부르기 쉽게 베트남어로 운율만 맞췄기 때문. ‘소 핫’의 베트남 번안곡 제목은 ‘일곱번의 사랑’(7 Lần Yêu)이며 빅뱅의 ‘하루 하루’는 ‘나는 슈퍼맨’(Sieu Nhan Bay)이다. 제목만으로도 원곡과 전혀 다른 내용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소 핫’은 전주부에서 원더걸스를 소개하는 영어 랩까지 그대로 사용해 현지에서 가사를 얼마나 신경 쓰지 않는지 짐작케 한다. 베트남넷은 “베트남 가수들이 부른 외국곡은 달콤한 멜로디로 인기를 끈다. 그러나 베트남어 가사들은 엉뚱하고 웃기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사진=’소 핫’ 번안곡 부른 Phi Nga (vietnamnet.vn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MB 고위직 인사 성공을 위한 3원칙/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의 인사행태를 비판할 때 주로 등장했던 용어가 ‘코드인사’와 ‘오기인사’였다면, 이명박 정부의 인사행태는 ‘강남 땅부자’ 내각이나 특정학교·교회·지역 편중인사 등의 비판이 따라 다닌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 대통령은 개각 및 청와대 인사에서 더 이상 실패해선 안 된다. 지방선거·총선 등 정치일정상 향후 1년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다른 것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대통령은 “다른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잘 알고 이미 평가한 사람만 기용하는데, 결국 지나치게 좁은 샘플에서 인재를 찾게 돼 비슷한 사람들로만 내각과 청와대가 채워진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듯이 고대 로마인들이 당시 세계 최강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민족의 다른 종교까지도 인정하는 철저한 개방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인들은 비록 적국 출신이더라도 일정 기간 로마에 살면 시민권까지 부여했던 반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스파르타 출신이 아테네의 시민권을 얻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든 야당 인사든, 또 전 정권 출신이든 시민단체 출신이든 도덕성에 문제가 없고 능력이 출중하면 과감히 기용하는 게 고대 로마인들이 가졌던 개방성에 다가가는 방법이다. 둘째, “국민들의 인사잣대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더 이상 “일만 잘하면 그만이다.”, “명백한 불법은 없다.”는 등의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이는 민간기업에선 모르지만 공직자 인선에는 통하지 않는다. 특정인의 재산이 많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되지만, 만약 대부분의 각료와 청와대 고위인사가 재산이 많고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불린 사람들로 구성된다면 문제가 된다. 현 정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거부감은 ‘부자정권’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대통령이 ‘서민정책’을 강조해도, 정부 고위층이 대부분 재력가들로 이뤄진다면 서민들은 정부가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로 이뤄진 정부 고위층이 ‘집단사고’에 이은 ‘무오류(無誤謬)의 환상’에 빠진다면 평범한 시민들의 정당한 비판조차 무시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결국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국회 ‘인사청문회법’은 있지만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 관한 법률’이 아직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에 대한 객관적·합리적 기준 및 절차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은 정권의 핵심인사나 비선을 거치게 되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 인사검증자들에게 상부에서 어떤 인사를 검증하라고 내려보내면 검증을 관대하게 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향식 인사추천은 최대한 지양하고,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식적·합리적 인사를 단행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결국 순차적 인사검증이 중요한데 상향식으로 일단 도덕성과 청렴성에 문제가 없는 인사를 선발하고, 이들 인사 중에서 능력 위주로 중간선발을 하며, 마지막으로 이들 중 대통령이 정부와의 정책정합성(소위 코드)을 판단해 최종 선발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합리적 인사시스템이 될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방학특수?… 일부 학원 개점휴업

    최근 서울 강남·목동지역과 경기 일산지역 등 대표적인 학원가들이 죽을 쑤고 있다. 학원 관계자들은 경기 불황으로 수강생이 줄어든 데다 교육청의 심야교습 제한조치로 경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울상이다. 특히 내년부터 도입될 고교선택제에 따라 일선 학교들이 너나 할것없이 수준별 수업 등 공교육을 강화함에 따라 대입학원에 갈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불법영업을 신고하기 위해 호시탐탐 뒤를 좇는 학파라치들의 감시도 학원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학원 일각에서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고액 과외방’ 등 탈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한다. ●경기불황 직격탄 맞은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의 주부 정모(43)씨는 최근 집으로 배달돼 오는 학원홍보 전단지의 두께가 얇아진 것을 보며 학원가의 불황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만 해도 신문보다 더 두꺼웠던 홍보 전단이 어림잡아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학원 관계자들은 지난해 시작된 경제불황으로 ‘한 방’을 맞고,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두 방’을 맞아 비틀거리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23일 만난 서울 서초동의 한 대형학원 부원장 김모씨는 “학원 원장들끼리 만나면 힘들다. 어렵다는 얘기밖에 안 한다.”면서 “종합반에 다니던 아이들이 단과반을 듣고 두 개 과목을 듣던 아이들이 한 개로 줄였으니 어렵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저었다. 단과학원이 밀집한 대치동 인근 학원들은 타격이 더 크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가의 수강료를 받아왔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대치동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장모씨는 “고등부 아이들은 예습·복습을 같이 하는데 요즘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강남지역 학원가 관계자들은 “정부가 강남 학원들을 목표로 삼아 모든 사교육 종사자들을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대형학원 이사 구모씨는 “사교육을 줄이려면 공교육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돼야 하는데 무조건 사교육만 죽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특목고 입시와 경시대회 준비 등에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강남 학원가에서 이 같은 특수가 사라진 것도 위기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학원강사 양모씨는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실시하면서 특목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비중을 많이 줄이는 바람에 수요가 크게 줄었다.”면서 “자립형 사립고 지정에 맞춰 특화된 수업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과외방에 점령당한 일산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보습학원 강의실. 원장 이모(52)씨가 학생 두 명을 앞에 두고 칠판에 영어 단어를 적고 있다. 이씨는 “특수를 누리는 방학기간이지만 올해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 개점휴업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입소문으로 명맥을 이어 오던 일산의 중·소형 학원들이 고사 위기에 빠졌다.”고 전했다. 일산은 전통적으로 고등학교 입시학원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지역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특목고 진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A학원 강모(47) 원장은 “일산지역 중학생들 중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진학하는 인원은 매년 1400~1500명 수준”이라면서 “덕분에 중학생들을 주대상으로 삼는 학원들이 호황을 누려 왔다.”고 전했다. 다른 학원의 관계자도 “많은 대형학원들이 일산에 진출했지만 별 재미를 못 봤다.”면서 “학원의 브랜드보다는 좋은 입시성적을 내온 토박이 학원들을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중·소형 학원들의 위기는 대형학원들에 학생들을 내줘 경영난에 봉착한 다른 지역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경기의 경우 초등부는 오후 10시, 중등부는 오후 11시, 고등부는 밤 12시까지 강의가 가능해 서울처럼 학원 영업시간 규제로 인한 불황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지역 중·소형학원 원장들은 ‘위기’의 원인이 최근 성행 중인 ‘과외방’ 때문이라는 주장도 한다. 경제난 때문에 형편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은 학원 다니기를 포기했고 남은 학생들은 학원 대신 과외방을 찾는다는 분석이다. 일산에서 11년간 영업을 해온 B학원 원장 김모(43)씨는 “경기불황으로 학생이 줄어 교사들을 해고했더니 나가서 과외방을 차리더라.”면서 “학원에서 가르치던 학생들도 함께 데리고 나가는 바람에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방과후학교 때문에 하교시간이 늦어진 아이들도 시간조정이 용이한 과외방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C학원 관계자는 “원어민 교사나 방학을 맞아 일시귀국한 유학생들까지 과외방을 여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중 절반은 교육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영업한다.”고 지적했다. ●‘특목고 대상’ 변종영업 갈아타는 목동 같은 날 오후 10시쯤 서울 목동 신시가지 단지 내에 있는 한 학원. 혼자 남아 잔무를 처리하고 있는 수학강사 김모(33)씨는 “밤늦게 학원에 불이 켜져 있으면 전화가 2~3통씩 걸려 온다.”고 말했다. 불법 심야교습을 감시하는 ‘학파라치’의 확인 전화라고 추측했다. 목동의 고등부 학원들은 시교육청의 심야영업 제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푸념했다. 그 때문인지 인지도 높은 강사들이 고액 과외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엑소더스’ 현상이 지난달부터 나타났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수강생 숫자만큼 성과급을 받던 강사들이 오후 10시 이후 강의 개설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기존 수입의 절반도 보장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일부 학원은 초·중등부 학생 대상의 특목고 입시학원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어강사 신모(28·여)씨는 “심야교습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중등부 학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목고 시장으로 갈아타려는 학원들이 있다.”면서 “입소문이 중요한 목동에서 까다로운 학부모들에게 인정받으려면 1년 이상 적자를 볼 각오로 일해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학원문을 닫고 과외방 전업을 준비하는 소규모 학원들 때문에 벌써부터 “목동에서 오피스텔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10년째 고등부 전문학원을 운영하는 원장 이모(40)씨는 “과목당 100만~3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강사들이 학원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고등부 수학 전문학원을 운영하는 윤모(38)씨는 2주 전부터 월세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다. 다음달 강사 3명과 함께 과외방을 차릴 계획이다. 윤씨는 “목동은 강남보다 학원간 경쟁이 심해 3년을 버티기 힘들다.”면서 “새벽 1시까지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해주면서 공을 들인 결과 실력 좋은 학원으로 입소문이 났는데 심야교습 제한 때문에 수업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김민희 유대근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디어법에 휩쓸려간 민생법안 온라인 동호회 운영자 수십억 챙겨 잠적 기능→일반직 10월24일 첫 시험 10년째 동굴에서 땡전 한 푼 안 쓰고… 뉴질랜드 호주 쪽으로 이동 왜? 공무원연금 지급기준 강화 저소득층 초등생 “방학이 싫어요”
  • [프로야구] 곰 ‘완봉 사나이’ 박살내다

    [프로야구] 곰 ‘완봉 사나이’ 박살내다

    두산은 롯데 에이스 송승준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2007년 8월12일 이후 6연패. 더군다나 올여름 송승준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달 28일 한화전부터 3경기 연속 완봉승을 내달린 것. 노장 손민한의 뒤를 이을 롯데 에이스로 발돋움한 송승준은 분명 두산에 버거운 상대였다. 다만 너무 무리한 탓일까. 4경기 연속 완봉에 도전했던 16일 한화전에서 7회 2사까지 5점을 내준 뒤 승패 없이 물러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22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롯데전. 두산 타자들은 1회부터 송승준의 공을 배팅볼 받아치듯 편안하게 두들겼다. 1회 고영민과 김동주의 솔로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2-1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이어 3번 김현수가 우측담장을 살짝 넘기는 120m짜리 만루홈런(개인통산 2호)을 뿜어냈다. 3회에는 임재철이 그로기 상태에 빠져 있던 송승준에게 투런홈런을 날렸다. 결국 송승준은 3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두들겨 맞고 9점(9자책)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경기 4개의 피홈런과 9실점 모두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 송승준 야구 인생에 가장 뼈아픈 날이었던 셈이다. 두산이 10-3, 완승을 거두며 선두를 고수했다. 롯데의 연승행진은 ‘8’에서 끝났다. 또 5월3일 두산전 이후 계속된 송승준의 연승도 ‘9’에서 멈췄다.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로 부진했던 2위 SK는 모처럼 투타의 완벽한 균형을 앞세워 한화를 7-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회말 이호준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마운드에선 고교생처럼 파르라니 머리를 깎은 에이스 김광현이 8이닝 동안 4안타 1볼넷만을 내주면서 1실점으로 역투했다. 21번째 생일을 맞은 김광현은 12승(2패)을 챙겨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평균자책점도 2.59로 낮춰 역시 선두를 지켰다. 3위 KIA는 LG를 맞아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으로 들어설 조짐이 두드러진 9회말 2아웃에서 고졸 루키 안치홍이 우중간 3루타를 때린 뒤 정찬헌의 폭투로 홈을 밟은 것. 끝내기 폭투는 올 시즌 처음(통산 19호). 히어로즈는 클리프 브룸바의 2점포(24호) 등 홈런 3방을 몰아쳐 삼성을 10-3으로 뉘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기업 은행소유 길 터… 비은행지주회사 허용 논란

    대기업 은행소유 길 터… 비은행지주회사 허용 논란

    미디어법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22일 국회에서 직권상정으로 통과된 금융지주회사법도 있다. 법 통과 사실이 알려지자 미디어법만큼이나 반응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금융권은 박수 소리가 요란하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은 협회장 공동 명의로 환영 성명을 냈다. 재계도 마찬가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모두 “산업자본의 은행 증자 참여 등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등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고 기업의 금융 활용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적절한 법 개정”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시민단체는 비난을 쏟아냈다. 경제개혁연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뒤 금융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역행했다.”면서 “금융시스템 불안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국민경제에 미칠 파장에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통과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은 두 축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산업자본의 은행지주회사 주식 보유 한도를 4%에서 9%로 높이는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증권사나 보험사를 중심으로 하는 비(非)은행지주회사 설립 허용이다. 금산분리 조항은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은행법과 비슷한 내용이어서 별 논란거리가 없다. 문제는 비은행지주회사 허용이다. 가령 삼성의 예를 보면 개정안은 삼성생명을 축으로 하는 보험지주회사를 세우면 이들 기업을 하나로 묶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삼성은 정작 별 관심이 없다는 분위기다. 우선 개정안은 보험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보험사가 포함되면 보험사가 직접 전자 같은 비금융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했다. 삼성이 보험지주로 전환하려면 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 7.21%를 지주회사나 계열사에 넘기는 방법 등으로 처분해야 한다. 삼성 관계자는 “그뿐 아니라 에버랜드, 카드, 생명을 통한 기존의 순환출자구조를 끊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자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SK 사태에서 보듯 제일 위 회사만 삼키면 나머지 회사를 다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지주회사가 과연 바람직한 소유구조인가라는 의문이 내부적으로 강하다.”고 말했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애견가에게 고함/손원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애견가에게 고함/손원천 체육부 차장

    어느날 아침 동네 골목길에서 벌어진 일이다. 누가 먼저 가나 경쟁이 붙은 어린 아이 몇 명이 유치원 건물을 향해 뛰어갔다. 그때 마침 유치원 맞은 편 연립주택에서 한 아주머니가 아이 무릎 정도 되는 키의 애완견 한 마리를 데리고 나왔다. 목줄이 묶여 있지 않던 애완견은 문밖을 나서자마자 아이들을 향해 사납게 짖으며 쫓아갔다. 화들짝 놀란 아이들 중 일부는 재빨리 유치원 건물로 뛰어 들어갔지만 일부는 개를 피하느라 갈팡질팡 골목길을 오가며 울음을 터뜨렸다.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아주머니 대신 ‘약간의 힘’을 써서 그 개를 ‘제압’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놀란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아주머니나 아이들에게나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그러나 조그마한 사달이긴 했어도 되새겨 봐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애완견을 밖으로 데리고 나올 때 목줄을 묶지 않은 것과 주인의 명령에 따르도록 훈련시키지 않은 것은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견가들에게 듣는 말 중 가장 흔한 게 “우리 개, 사람 안 물어요.”다. 그럴 때마다 의아하다. 그걸 어떻게 보증한다는 것인가. 물론 광견병 등 특정 질병에 감염된 개가 아니라면 물렸다손 쳐도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염려되는 것은 개의 공격적 성향으로 인해 빚어질 수도 있는 돌발 사고다. 예를 들면 이렇다. 차도와 인도가 혼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우리 주변 골목길 중 ‘평화’가 정착돼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 자장면이 붇기 전에 서둘러 배달하려는 오토바이며, 골목길에서조차 질주하는 일부 몰지각한 자동차 운전자들로 우리 사는 골목길의 평화는 깨진 지 이미 오래다. 그렇다면 자신이 기르는 개 때문에 지나던 아이가 놀란 나머지 갑작스레 골목길로 뛰어나가다 이들과 부딪치는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앞서 벌어진 사달의 경우에도 미로처럼 꺾인 골목길 어디선가 차나 오토바이 등이 튀어나왔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아이들이 자주 찾는 동네 구멍가게나 문방구점, 분식집 등에서 애완견을 풀어 놓고 키우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보면 사고의 개연성은 도처에 깔려 있는 셈이다. 해답은 간단하다. 애완견에 목줄만 채우면 된다. 가장 쉽고,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다. 개는 오랜 세월 인간에 의해 길들여지고 순화돼 온 반려동물(伴侶動物)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늑대의 후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야성이 드러날지 알 수 없다. 바꿔 말하면 다중과 마주치는 곳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갈 때는 언제든 자신의 ‘완벽한 통제’ 아래 둬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서 애완견 훈련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는다. 애완견 전문가에 따르면 돈과 시간을 들여 애견훈련소 같은 곳을 가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훈련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물총이나 분무기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체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단, 직접적인 구타 등은 피해야 한다. 목줄을 잡아당기며 ‘안돼!’ 명령을 내리는 것도 훌륭한 훈련 방법이다. 이 경우 애완견은 맹수 조련사의 채찍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에게 벌을 내리는 ‘천벌’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어느 수의사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이 실려 있었다. “개가 사람을 물고 흉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주인의 무관심으로 인한 책임이다. ‘우리 개는 원래 사나워.’라며 주인이 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애완견에 대한 작은 안전조치만으로도 개와 주인의 행복, 그리고 이웃들의 안전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손원천 체육부 차장 angler@seoul.co.kr
  • ‘꽃남’ 제작사 차기작 ‘탐나는도다’…8월 방영

    ‘꽃남’ 제작사 차기작 ‘탐나는도다’…8월 방영

    드라마 ‘꽃보다 남자’ 제작사의 차기작 ‘탐나는 도다’가 오는 8월 8일 첫 방송된다. 정혜나 작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트렌디 사극 ‘탐나는도다’는 ‘꽃보다 남자’로 대한민국을 꽃남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드라마제작사 그룹에이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차기작. 17세기 조선 제주를 배경으로 우여 곡절 판타지 동화가 펼쳐진다. ‘구준표’ 이민호를 캐스팅 해 ‘스타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은 그룹에이트 송병준 대표는 ‘탐나는도다’에서 역시 캐릭터에 부합하는 신인들을 캐스팅하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엉뚱발랄 탐라도 불량해녀 ‘장버진’ 역에 서우, 뼛속까지 양반인 귀양선비 ‘박규’ 역에 임주환, 금발에 푸른 눈 영국 사나이 ‘윌리엄’ 역의 황찬빈(본명 피에르 데포르트), 비뚤어진 야심을 지닌 조선의 상인 ‘서린’ 역의 이승민,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일본인 동인도상인 ‘얀’ 역의 이선호 등 신인배우들이 드라마를 이끌어 갈 예정. 또 연기력을 갖춘 중견 배우 변우민, 김미경, 양희경, 정주리, 로버트 할리 등이 조연급으로 출연한다. 한편 사전제작을 목표로 작년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탐나는도다’는 5개월간의 제주 촬영을 마치고 현재 서울 근교와 완도, 부여 등을 오가며 촬영 중이다. 사진제공 = 그룹에이트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볼트 vs 가이 ‘세기의 대결’

    볼트 vs 가이 ‘세기의 대결’

    ‘총알 탄 사나이’들이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100m 9초대 무려 7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그랑프리대회가 24~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려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00m를 9초대에 끊는 스프린터가 무려 7명이나 나선다. 무엇보다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와 타이슨 가이(27·미국)가 정면 충돌해 눈길을 더한다. 세계 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번개’ 볼트는 세계 최고기록(9초69)을 보유한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1인자. ‘담배연기’라는 별명의 가이는 올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으로 불릴 만하다. ‘미리 보는 세기의 대결’인 셈. ●100m·200m 대결 가능성 커 둘은 육상의 꽃인 100m와 200m에서 모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육상 전문지 ‘트랙 앤드 필드’와 ‘월드 트랙’ 등이 전했다. 지난 4월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로 발을 다치는 바람에 큰 걱정을 샀던 볼트는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한 달 만에 실전을 치른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도로대회 150m에서 이미 파란불을 켰다. 14초8을 0.45초나 앞당긴 14초35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초반 100m를 9초91, 후반 100m를 8초72로 달려 100m와 200m에서 모두 건재함을 뽐냈다.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 달 뒤 자메이카 육상선수권 100m에서 9초86으로 올 시즌 통틀어 베스트를 기록하더니 IAAF 월드 어슬레틱스 투어 200m에선 19초59에 결승선을 끊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프랑스에서 열린 골든리그 100m를 9초79에 끊었다. 가이에게는 올해가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절정기나 다름없다. 100m와 2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골든리그 골든갈라대회 100m 결승에서 9초77을 끊으며 볼트(23)의 기록을 100분의9초 앞당겼다. 앞서 6월30일엔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복 그랑프리대회 200m에서 19초58로 우승했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큰 무대인 세계 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2007년 오사카, 100·200m와 400m 릴레이)를 휩쓴 저력이 살아난 것. ●가이, 스타트 앞서 가이는 스타트에서 볼트를 크게 앞선다. 때문에 스타트가 아주 늦은 편인 볼트와의 맞대결에선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부담감을 떨치기 힘들어 출발 반응속도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런던의 날씨도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맞바람을 뚫고 잇달아 기록을 높인 볼트가 우세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직장서 승진하려면 ‘얼짱’ 보단 ‘말짱’

    유재석, 강호동 등 말 잘하는 사람들이 방송가를 장악하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정치로 주가를 높이는 가운데 대한민국 직장인들도 ‘말짱’을 꿈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듀오가 설립한 커리어 교육기관 듀오아카데미(www.duoacademy.co.kr)가 9~17일 직장인 219명을 대상으로 사내소통에 대한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의 77%인 169명이 ‘말 잘하는 직장인이 승진 확률이 높다.’라고 답했다.  ‘말’ 때문에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직장인들도 73%( 161명)나 됐다. 이들은 주로 ‘외부인과의 미팅(37%, 81명)’, ‘프레젠테이션 발표(31%, 67명)’, ‘상사나 동료와의 대화(16%, 35명)’ 등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직장에서 ‘말하는 능력’을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응답자의 89%(194명)는 ‘화술’을 배워서라도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다고 답했다.  듀오아카데미 김유경 전임 강사는 “이 같은 직장인들의 ‘말하기’에 대한 생각은 전국민적으로 부는 ‘말짱’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라면서 “연애와 친구와의 사교는 물론 회사생활에서도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춘 사람이 더욱 더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인정받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말 관련 교육기관은 소규모 학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7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 수험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외국어 2회·과탐 1회

    ■외국어-다양한 표현의 ‘핵심어’ 파악을 첫 문장은 필자가 무엇에 관한 글을 쓸 것인지를 드러내는 자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필자가 말하려고 하는 ‘무엇’은 글의 전체에 걸쳐 나타나게 되지요. 즉 핵심어는 글에서 반복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복되는 단어는 필자가 주장하려는 핵심어로 이것을 잡으면 문제를 푼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출제자들이 그렇게 쉽게 답을 줄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기술이 글의 핵심어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입니다. 물론 글 자체도 핵심어가 자꾸 반복되면 재미가 없으니까 바꾸기도 하지만 비유적, 상징적 표현 등을 이용해서 학생의 독해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됩니다. 그래서 같은 말인데도 자꾸 다른 단어로 바꾸어가며 글을 쓰게 됩니다. 대명사로 간단히 처리해 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글의 논제를 정확히 장악하지 못하거나 독해력이 조금 부족한 경우에는 글의 중심을 놓쳐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재차 강조하지만 첫 문장을 읽고 나면 글의 논제를 명확히 해서 여러 가지 단어와 형태로 변화해가는 key words가 나오더라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럼 문제를 하나 풀어봅시다. 다음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Market researchers often comment that the elderly think of themselves as being much younger than they actually are. In fact, research confirms the popular wisdom that age is more a state of mind than of body. The level of a person’s mental outlook and activity has much more to do with length and quality of life than does actual age. A recent study suggests that perceived age may be a more reliable predictor of marketing success on the gray market than actual age. For this reason, many marketers focus on perceived age in marketing campaigns. ① the relationship between age and quality of life ② the importance of perceived age on the gray market ③ the lack of marketing research on the gray market ④ the mental and physical health of elderly people ⑤ the roles of the elderly and the young in modern society 첫 문장에 노인들이 자신을 훨씬 어린 것으로 생각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the elderly think of themselves as being much younger) 두 번째 문장으로 가서는 ‘나이란 정신의 상태이다.’라는 말로 바뀝니다. (age is more a state of mind) 그리고 세 번째 문장에서는 사람의 정신적 견해와 활동 (a person’s mental outlook and activity) 이라는 말로 더 간결하게 정의됩니다. 네 번째 문장에 가서는 드디어 선택지에도 나타나는 인지나이(perceived age)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핵심어구가 있는 ②번을 정답으로 택하면 됩니다. 이처럼 어지간해서는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며 정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표현을 내놓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다른 문제를 하나 더 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전체 흐름과 관계 없는 문장은? Doubtless, the capacity for contact has a determining influence on health. People with greater capacity for contact have a stronger immune system than those less able to establish relationships with others. ①One study directly measured individuals’ sociability in relation to the efficiency of their immune systems. ②Questionnaires and interviews given to 334 people examined their sociability―the quantity and quality of their relationships in everyday life. ③Researchers didn’t know how to obtain a representative sample of the population. ④These people were then exposed to a common cold virus. ⑤It was found that the more sociable a person was, the less subject he was to contagion. 이 유형의 문제는 글의 논제를 벗어난 문장이나 주제문과 관련없는 진술을 하고 있는 문장을 고르는 것이 정답을 찾는 쉬운 방법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두 번째 문장에서 글의 주제문을 결정하고 그와 무관한 내용의 문장을 찾아내면 됩니다. 첫 번째 문장에 the capacity for contact 가 글의 핵심어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접촉의 능력이라고 해석되는 이 말을 이해하는 수험생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뒷받침 문장들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두 번째 문장을 봅시다. 한 번 더 capacity for contact 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문장에서 바로 정체를 드러내지요. 이번엔 individuals‘ sociability(개인의 사교능력) 라는 표현으로 정확하게 capacity for contact 의 내용을 밝혀 줍니다. 그러면 ③번 문장이 글의 핵심어에서 많이 벗어난 문장임을 쉽게 확인해서 정답을 쓸 수 있습니다. 최원규 이투스 외국어영역강사 ■생물-방학땐 개념정리+문제풀이 병행해야 과탐 공부의 대전제는 ‘개념을 탄탄하게 하라.’이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개념을 탄탄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적절한 문제풀이를 병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은 여름방학만 시작되면 개념 공부는 손을 놓고 문제만 푸는 경우가 많다. 방학 때 시간도 많으니 다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그렇다면 여름방학에 생물은 어떻게 공부해야 옳은 것일까. 수능과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원 모의고사 점수를 기준으로 여름방학 때는 어떤 식으로 개념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문제풀이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상위권(6월 모평기준 40점 이상) 학생들은 이미 개념이 탄탄한 학생들로 여름방학 때 실전 응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시중 문제집을 몇 권씩 쌓아놓고 푸는 것은 금물이다. 평가원 모의고사나 전국단위 교육청 모의고사(서울, 경기, 인천)의 3개년 기출문제를 모아서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좋다. 문제풀이를 할 때에는 그 문제를 해부하는 듯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한 자료 안에서 꺼낼 수 있는 내용들은 모두 꺼내봐야 한다. 가령 인슐린과 글루카곤에 대한 자료가 제시되었다면 인슐린과 글루카곤이 어디서 나오고, 무슨 작용을 하고, 어떻게 피드백과 길항작용을 하는지, 이와 비슷한 호르몬들은 무엇이 있는가 등의 정보가 머릿속에 떠올라야 한다. 단,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개념을 잊지 않도록 일주일에 2~3시간 정도 개념복습에 투자를 꼭 해주자. 중위권(6월 모평기준 25~40점) 학생들은 자신의 개념 약점부터 체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실시한 6월 평가원 모의고사나 지난해 수능문제를 전부 준비해서 단원별로 틀린 문제들을 쭉 정리하자. 그렇게 하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취약한지 알 수 있다. 약점을 찾았으면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자. 시간이 없다면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취약한 부분을 메우면서 문제풀이도 시작해야 한다. 수능이나 평가원 모의고사 기출문제집을 사서 공략하자. 수능에서 기출되었던 자료가 나오거나 비슷한 유형이 나오는 비율이 80% 정도이다. 따라서 기출을 꼼꼼하게 분석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이것이 점수 향상에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물론 약점이 아닌 부분도 일주일에 2~3시간 정도 투자하여 개념복습을 꼭 해주어야 한다. 개념복습을 하지 않으면 위에서 한 것이 모두 허사다. 하위권(6월 모평기준 25점 이하) 학생들은 문제풀이가 급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공부하는가를 모르기 때문에 점수가 그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인터넷 강의들 중에서 ‘개념완성’이라고 쓰여 있는 강의를 골라서 꼭 수강하라. 목표는 40점이다. 어떤 개념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공부해서 방학때 개념을 제대로 완성한다면 40점이 꿈의 점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백호 비타에듀 생물 강사 ■화학-자신에게 맞는 공부법·목표 설정부터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3단계 공부법을 알아보자. 첫째, 수험생은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현재 자신이 객관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알아야 그에 맞는 공부법을 정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자신에게 맞는 목표 설정이다. 수험생의 기본적인 커리큘럼은 겨울에는 기본 개념, 봄에는 응용 & 심화, 여름에는 실전 문제풀이, 가을엔 Final이 정석이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에 맞지 않는 커리큘럼은 공부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예시 목표를 제시한다. ●case1. 하위권, 5등급 이하 하위권의 경우 개념정리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개념을 충실히 공부하여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섬세한 개념정리를 하고 나면 2점짜리 문제뿐만 아니라 3점짜리 문제도 몇 개 풀 수 있으므로 성적 향상은 당연한 것! ●case2. 중위권, 3등급 이하 중위권의 경우 개념은 어느 정도 공부했으나 어려운 몇 개의 개념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하여 고득점을 향한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약점체크 및 개념 보완이 끝났다면 문제풀이로 들어가야 한다. ▶▶▶화학Ⅰ 약점 찾기 체크리스트 (보기를 읽은 뒤, 답이 바로 떠오르면 Yes로 체크) Yes No □ □ 물의 특징 중 수소결합으로 인한 것과 극성으로 인한 것을 구분할 수 있다. □ □앙금 생성 반응에서 이온수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 □센물의 단물화 방법을 두 가지 이상 들 수 있다. □ □산화·환원 반응이 아닌 대표적인 예를 두 가지 이상 들 수 있다. □ □공기를 구성하는 기체의 제법을 각 기체에 대하여 한 개 이상 말할 수 있다. □ □기체의 온도·압력에 따른 부피·밀도·입자수를 묻는 문제도 막히지 않고 풀 수 있다. □ □익숙하지 않은 자료가 출제되어도 내가 알고 있던 자료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다. □ □주어진 실험을 보고 물질의 반응성 순서를 결정할 수 있다. □ □탄소화합물의 각 작용기를 검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 □고분자 중에서 열가소성과 열경화성을 구분할 수 있다. ⇒ Yes가 7개 이하이면 당신은 개념 정리가 덜 되었거나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 ●case3. 상위권, 1, 2등급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40점 초중반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 10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질 좋은 문제를 풀어보고 까다로운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 세 번째로 ‘효율적으로 공부하기’다. 목표를 세웠다면 이제 실천에 옮겨야 한다. 많은 양을 보는 것에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적은 양을 보더라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인터넷 강의 수강시 계획을 잘 세워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에 들어야 할 범위와 시간대를 정하고 학교 수업을 듣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수강하자.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두 번 이상 반복하여 수강한다. 인터넷 강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해하면서 듣고, 두 번째 이후에는 배속으로, 필기하면서 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백인덕 비타에듀 화학 강사
  • [환경&에너지] 산업폐기물 불법매립 방치… 新재생에너지가 묻힌다

    [환경&에너지] 산업폐기물 불법매립 방치… 新재생에너지가 묻힌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33개 민간 산업폐기물 소각업체들이 연간 약 202만G㎈의 에너지를 회수, 16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폐기물 유통·관리 체계가 미흡해 소중한 에너지원이 불법으로 처리되고 있어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되는 여열을 회수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수 업체 탐방, 산업폐기물 처리실태, 제도 보완점 등을 알아본다.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성림유화㈜를 방문했다. 생산공장들이 밀집된 시화공단에 들어서자 각 업체마다 세워놓은 굵직한 굴뚝들이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성림유화 입간판이 보이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쓰레기 소각과정을 지켜보며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닫는 계기도 됐다. 왠지 굴뚝에선 유해물질들이 배출되고 건물도 후줄근할 것 같은 예상이 모두 빗나갔기 때문이다. 한참동안 굴뚝을 지켜보았지만 무엇이 배출되는지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도 없었다. 깔끔하게 단장된 사무실, 쓰레기 소각과 여열을 회수하는 전과정이 자동으로 제어되고 있었다.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 농도까지 사무실에 앉아서 자동으로 체크해 마치 첨단 연구소를 연상케 했다.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남다르다. 건물 지하에 마련된 목욕탕은 쓰레기를 태울때 발생되는 열로 물을 데워 공급하는데 여느 찜질방 못지 않다. 성림유화는 민간 산업폐기물 소각업체로서 성공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해외는 물론 국내 학생들의 견학코스로도 활용된다. 이곳은 여열의 99%를 회수해 자원화한다. 하루 286t의 산업폐기물을 소각하고, 여열로 연간 17만 8000여G㎈의 스팀을 생산한다. 스팀은 지역난방공사나 열병합발전소에 판매해 짭짤한 수익도 올린다. ●대기오염기준 25종 엄격 적용 산업폐기물은 재활용재와 소각재로 크게 나뉜다. 소각업체는 폐기물 발생업체로부터 처리 비용을 받고 태워없앤다. 산업폐기물은 열량이 높기 때문에 태울 때 발생되는 열을 이용해 지역난방 공급이 가능하다. 폐기물 1t을 태우면 약 5t의 스팀을 만들 수 있다. 같은 양의 스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유 350ℓ(23만원 상당)가 필요하다. 소각업체에서 생산하는 스팀을 활용할 경우 지역난방공사나 공장 등의 보일러에 쓰이는 값비싼 원유나 가스 등의 연료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있다.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민간시설은 전국적으로 72개 업체가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46%인 33곳만이 여열 회수 시설을 갖추었다. 나머지 업체들은 자금여력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한다. 또한 시설을 갖추더라도 워낙 스팀판매 단가가 낮아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개선투자를 꺼린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스팀단가는 10만원/G㎈인데 비해 소각업체의 스팀은 2만 2000원/G㎈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시설을 가동하기 위한 폐기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폐기물은 생활쓰레기와 사업장 쓰레기로 나뉜다. 생활쓰레기는 환경부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가 정착되면서 분리수거 등을 통해 대부분 재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장(산업) 폐기물은 민간기업 등 시장에 맡겨 놓은 상태다. 돈이 될 만한 것들은 해당 업체에서 수거하고 남은 물량은 발생자가 비용을 주고 소각 또는 매립하도록 돼 있다. 태울 수 있는 소재가 30% 미만이면 매립도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중간 운반업자들은 처리비용을 받은 뒤 소각시설보다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매립을 택한다. 소각업체에선 고정된 물량확보를 위해 불법처리에 대한 관리강화와 소각대상 품목을 늘려 줄 것을 요구한다. ●가연성 폐기물 1090만t 버려져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전자정보프로그램(Allbaro)’을 통해 사업장 폐기물의 종류, 발생량, 운반·처리까지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폐기물 25가지 가운데 11종만 관리대상에 넣고 폐합성 고분자 화합물이나 폐목재 등 14종은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가연성 폐기물 1090만t(가연성 326만t)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폐기물의 신재생 에너지화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부합되는 만큼 정책보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北 “안보리 제재 수용못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6일(현지시간) 북핵 및 미사일 발사 등에 관련된 이제선 원자력 총국장 등 북한 관계자 5명에 대한 여행금지 및 해외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확정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북한 정부 인사 등 개인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원자력 총국 산하 남천강무역회사와 홍콩일렉트로닉스 등 5개 기업·기관, 미사일 제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 등 2개 물자에 대해서도 제재를 결정했다. 추가 제재 대상자 확정으로 제재를 받게 된 북한 기업과 은행은 모두 8개로 늘어났다. 북한은 2차 핵실험과 관련돼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 1874호에 따라 추가 제재 대상자를 확정한 것과 관련,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남천강과 홍콩일렉트로닉스는 미국의 독자적인 금융제재 대상에 이미 포함돼 있다. 제재위원장을 맡고 있는 파즐리 코르먼 터키 대사대리는 “이번 조치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한 안보리의 단합되고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제재위가 이날 확정한 추가 제재 대상 북한 인사는 윤호진 남천강 무역회사 책임자, 이제선 원자력 총국장, 황석하 원자력 총국 국장, 이홍섭 전 영변 원자력연구소장,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한유로 연각산 수출조합(조선 연봉총회사) 책임자 등 5명이다. 윤 책임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 유엔 대표단을 이끌었다. 이제선 총국장은 과거 IAEA에 북한 핵 관련 입장을 여러차례 편지를 통해 통보, 일명 ‘편지맨’으로 유명하다. 제재 대상 기업이나 단체는 남천강 무역회사, 이란에 소재한 홍콩 일렉트로닉스, 조선혁신무역회사, 조선원자력총국, 조선단군무역회사 등 5개다. 북한 핵 프로그램 개발을 주관하고 있거나, 핵확산 금융거래 및 대량살상무기 관련 거래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나 기관들이다. 남천강 무역회사는 1990년대 말부터 원자로 관련 핵심부품을 중동지역에 공급하고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관련 부품을 구입해 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 미사일 제조 등에 사용되는 방전가공(EDM) 사용 탄소화합물과 아라미드 섬유 필라멘트 등 2개 물자에 대해서도 제재를 확정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와 함께 강도를 높여가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금융제재 압박이 무역의 상당부분을 무기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북한의 박덕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안보리의 결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했기 때문에 결의에 따른 어떤 제재도 인정하지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면서 “제재를 한다 해도 끄떡 없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책꽂이]

    ●우리나라 전통 무늬3 나전·화각(국립문화재연구소 지음, 눌와 펴냄) 조개껍질과 소뿔을 얇게 갈아 붙이는 나전·화각공예는 우리나라에서 크게 발달한 독자적인 공예기법. 특히 고려 나전은 고려청자와 함께 대표적인 교역품이었다. 대표적 무늬 110점을 가렸다. 9만원. ●메풀 전산초 평전(메풀재단 지음, 라이프플러스인서울 펴냄) ‘한국의 나이팅게일’이자 출생에서 사망까지 생의 주기별 간호 교육과정을 개발한 전산초(1921~1999) 박사의 전기. 1만 1000원. ●역사를 바꾼 신무기(계동혁 지음, 플래닛미디어 펴냄) 몽둥이도 한때는 신무기였다. 고대 페르시아와 이집트의 전쟁에서 고양이를 방패로 사용하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신무기를 조명한다. 단순하게 무기의 사양을 제시하지 않고, 이야기가 있는 신무기를 골랐다. 밀리터리 마니아가 아니라도 재밌다. 1만 2000원. ●미학적 인간 호모 에스테티쿠스(엘렌 디사나야케 지음, 김한영 옮김, 예담 펴냄) 예술의 진화는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이라는 ‘진화미학’을 원시부터 문명사회까지의 연구를 통해 입증. 예술이 선택받은 특정인의 활동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보편적인 인간활동으로 바라보고 실천할 수 있게 장려했다. 2만 5000원. ●혁명의 탄생(데이비드 파커 외 지음, 박윤덕 옮김, 교양인 펴냄) 혁명은 누가, 언제, 어떻게 일으켜서 성공시키는가에 대한 답변을 제시한 ‘혁명의 전기’. 16세기 네덜란드 혁명부터 18세기 프랑스 혁명, 20세기 초 사회주의혁명을 지나 20세기 말 탈공산주의 혁명까지, 근대유럽을 만든 주요 혁명을 통해 근대를 재구성했다. 2만 2000원. ●오토캠핑바이블(김산환·최갑수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캠핑 초보를 위한 완벽 가이드로 전국 180개 캠핑장과 실전 캠핑요리 70선을 담았다. 캠핑장비를 200% 활용하는 법과 응급처치 요령까지. 2만 2000원.
  • [신문산업 격변 이렇게 준비한다] 취재한 동영상 함께 싣고 생활밀착 정보로 승부수

    [신문산업 격변 이렇게 준비한다] 취재한 동영상 함께 싣고 생활밀착 정보로 승부수

    오피니언면 늘려 고급화 │도쿄 박홍기특파원│“깊고 가까운 지면, 즉 고급지와 대중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새로 선보인 지면쇄신을 총괄한 아사히신문 하세가와 사토시(51) 편집국장보좌(부국장)가 밝힌 인터넷 시대의 아사히신문이 지향하는 기본 방향이다. 그는 아사히신문의 캐치프레이즈인 ‘깊고 가까운 지면’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인터넷 시대에 맞서 “인터넷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기사로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신문, 내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신문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깊다’는 것은 고급지다. 오피니언면을 대폭적으로 확충했다. 주 5회,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2개면을 할애하고 있다. 왼쪽 면은 광고 없이 전문가나 기자들의 의견을, 오른쪽 면은 5단 광고와 함께 독자들의 의견을 싣는다.” 특히 “아사히신문의 논조에 반대하는 의견도 가감없이 게재하고 있다.”면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전달,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석간에 연재되는 ‘쇼와사(昭和史)’를 예로 들었다. “쇼와시대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일본이 많은 나라에 얼마나 피해를 입혔는지를 다루고 있다. 잊어서는 안 되는 시대를 독자들에게 소개,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다. 객관성 유지를 위해 하버드대 명예교수 한 명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가까운’이라는 의미에 대해 “독자 자신 또는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사”라고 규정했다. “생활밀착형 정보다. 환경·교육·의료 등 3개 부문이 핵심이다. 세계적인 이슈이기도 하다. 토요일에는 별지로 12페이지에 걸쳐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를 조합한 ‘be’를 내놓고 있다. be면의 구성은 수치로 본 생활, 상품, 소비자 정보, 요리, 북가이드 등으로 꾸려진다. 지방면은 기자들의 기획과 함께 독자들의 의견, 즉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젊은 독자의 확보와 관련, “실제 젊은이들은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 뉴스를 쉽게 읽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토요 석간에 주니어판, 조간 2면에 이슈가 되는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 싣는 별도의 난을 뒀다. 또 젊은이들의 성향, 선호기사 등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과의 차별화를 위해 “모든 기사를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다.”면서 “기획기사나 특종 등은 지면에서 읽도록 시차를 둬 인터넷에 띄우고 있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아사히신문 1879년 창간, 올해로 130년을 맞았다. 진보성향의 논조가 강한 편이다. 조·석간을 발행한다. 부수는 850만부, 사원은 기자 2500명을 포함해 5500명이다. 정치 심층보도로 돌파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1일 사상 네번째 증면을 단행했다. 16면이던 지면을 20면으로 4면 늘렸다. 처음 4면으로 시작한 뒤 1956년, 1995년, 2003년 각각 4면씩 증면했다. 수십면씩 발행하는 것이 일상화된 서방 언론의 시각으로 보면 아무런 뉴스거리도 되지 못할 사안이지만 중국에서는 화제가 됐다. 인민일보의 ‘변화’를 얘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증면을 책임진 셰궈밍(謝國明) 총편실 주임(국장급)은 “인민일보의 주요 보도 항목인 정치보도 가운데 시의적절한 뉴스성을 찾아내 심도있게 보도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셰 주임은 “신문은 24시간 동안의 뉴스를 다음날 발간하기 때문에 TV나 라디오, 인터넷보다 깊이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며 “인민일보가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심층보도”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가두판매대에서 판매하지 않고 대부분 우편배달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이 부분에서도 변화를 모색중이다. 셰 주임은 “은행이나 대합실 등 공공장소에 디지털 열람대를 마련해 많은 시민들이 인민일보를 접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자나 네티즌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는 등 기존의 인민일보와는 다른 변화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등장 이후 종이 신문의 위기 상황에서 증면이라는 반대 행동을 취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럼에도 보도 내용이 매우 많기 때문에 증면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 신문을 폐간하고 인터넷에 전념하는 신문이 있는가 하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처럼 금융위기의 와중에 구독료를 올렸지만 오히려 독자가 늘어난 신문도 있다.”며 “신문의 지속 여부는 내용이 얼마나 독자에게 어필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지 형식에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셰 주임은 “과거 신문은 독자적 보도 여부에 따라 위상이 좌우됐다.”며 “하지만 인터넷 시대, 특히 네티즌 한 명 한 명이 사실상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시대에는 특종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독자에게 유용한 심층 보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가 시대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심층 보도에 치중하겠다는 뜻이다. 인민일보의 이 같은 선언이 신문격변 시기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인민일보 1948년 창간한 중국 공산당 기관지. 대체적으로 정치성을 띤 중요 기사들과 정부 당국이나 국가 지도자들의 연설·정치해설 등을 주로 싣는다. 중국 공산당의 주장을 대내외에 표명하는 사설이 매우 중시된다. 인터넷 편집국 따로 신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신문의 체감 위기도 어느 나라 못지않게 높다. 리베라시옹 등 일부 일간지는 광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임시 휴간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분주하다. 급기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1월22일 언론계 종사자들의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 언론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3일 파리 9구에 자리잡은 르 피가로 편집국에서 만난 아르노 로디에(59) 경제담당 편집부국장의 진단에도 위기의식이 묻어났다. 그는 “인터넷시대와 무가지의 등장으로 신문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었는데 지난해 경제위기가 몰아닥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광고 예산이 지난해 11, 12월부터 급감했다. 피가로의 대응 방안을 들려달라고 했더니 “경제위기 국면을 맞아 별도로 마련한 방안은 없고 수년 전부터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 사례로 “1면에 사진을 많이 사용하고 스포츠·외신 기사 비중을 늘렸다. 경제와 문화면을 따로 발간하는 섹션화 작업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문을 보지 않는 젊은 인터넷 세대의 감성을 잡으려고 5년 전부터 젊은 기자들로 구성된 인터넷 편집국을 신설했다.”며 “이 팀의 기능은 AFP통신 등 통신 기사를 정리해서 사이트에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취재한 인터뷰 기사 등을 동영상으로 싣는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피가로와 인터넷판의 구체적인 차이를 물었더니 “오프라인은 심층 취재에 비중을 둔다. 이를 위해 대기자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서양에 추락한 AF447기 사건의 경우 독자들은 단순히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왜, 무엇 때문에 추락했는지 등 상세한 정보에 목말라한다.”며 “이 대목이 심층취재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터넷과 블로그 등 다매체 시대에서 이런 심층분석이 더 절실하다는 게 로디에 부국장의 지론이다. 로디에 부국장이 그리는 신문의 미래는 잿빛만은 아니다. 그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신문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다만 두 가지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신문의 전통적인 기능인 비판성을 견지하면서 심층 분석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사로잡기 위해서 계속 시대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르 피가로 1826년 1월15일 창간.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일간지. 중도 혹은 중도 우파 성향. 유가 발행 부수는 33만 6939부(2008년 기준). 직원 1500명, 편집국 기자 300명, 피가로 마가진 등 출판국 기자 240명, 인터넷 편집국 60명.
  • [나눔 바이러스 2009] “난생 처음 간 놀이동산… 가슴 뭉클했어요”

    [나눔 바이러스 2009] “난생 처음 간 놀이동산… 가슴 뭉클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놀이동산에 가봤어요. 함께 놀아주던 아저씨와 언니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뭉클해요.” 강원 삼척에 사는 올해 16살인 민지(가명·여)는 2002년 여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평소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놀이동산에 놀러가던 아이들이 못내 부러웠는데 그날 소원을 풀었기 때문이다. 민지는 돌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외할머니가 민지를 키웠지만 수입이 없어 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힘들었다. 2002년 민지의 딱한 사연을 접한 교원그룹(이하 교원) 임직원들이 삼척에 있는 민지를 찾았다. 그 뒤 지금까지 민지와 인연을 맺고 캠프도 함께 참석하며 민지의 부모 역할을 했다. 교원은 구몬학습·빨간펜 등을 출시하는 교육출판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1년부터 ‘인연을 맺어요 사랑을 나눠요’(인연·사랑)라는 슬로건 아래 소년소녀가장, 편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 가정을 택해 매달 20만원씩 1년간 후원하고 학용품이나 도서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180여가정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줬다. ‘인연·사랑’ 후원은 그룹 임직원들의 건의로 시작됐다. 현재 350명의 임직원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고 있다. 구몬 교사나 영업부 직원 등도 비정기적으로 돕는다고 한다. 교원의 이웃사랑 실천은 물질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연을 맺은 아이들과 해마다 연수원이나 호텔 등에서 ‘캠프’를 개최해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갖는다. 지난해 7월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이미영(10)양은 “지금까지 인연·사랑 캠프처럼 감동적인 캠프에 간 적은 없었다.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기쁘다.”고 했다. 2004년 7월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박아영(18)양은 “주위에 아무도 없어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어느날부터 오빠, 삼촌 등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며 밝게 웃었다. 교원 홍보실 손봉택 부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클 수 있도록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랄 뿐”이라면서 “앞으로는 임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 등 여러 사람들이 참여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GS건설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GS건설

    지난달 25일 GS건설에는 이란에서 낭보가 하나 전해졌다. 이란 최초의 LNG플랜트 핵심공정인 액화 패키지 공사에 GS건설과 현지 공사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주의향서(LOI)를 접수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공사는 연간 1080만t의 LNG를 생산하는 플랜트 시설단지를 짓는 것으로 총 공사비 10억달러 가운데 GS건설의 지분은 5억달러이다. 이 공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LNG 액화 플랜트는 유럽, 미국, 일본의 소수 업체가 독점해 왔던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업체는 하청공사나 주변시설 사업에만 참여하거나 관계사에서 경험이 있는 정유·석유화학 분야에만 참여해 왔다. GS건설이 이 공사를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 3월 완공된 20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9~10단계 공사가 있었다. 2003년 3월 공사가 시작된 사우스파스는 우리나라 한해 가스 소비량에 버금가는 1900만t의 가스생산 시설이다. 사우스파스 준공식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이란 국내에서는 관심이 높았다. 6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GS건설은 여러 차례 공사중단의 위기를 겪었다. 환율 급등으로 사업을 아예 포기하느냐를 놓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의 대이란 제재조치도 걸림돌이었다. 공사에 필요한 기자재나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이란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공사를 직접 지휘했던 장무익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당시 사업을 포기했더라면 수천억원의 위약금은 물론 더이상 중동에서 플랜트 사업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GS건설이 중동을 중심으로 동남아, 아프리카, CIS 지역에 진출해 플랜트업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을 보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회상했다. GS건설은 이란 사우스파스 9~10단계에 이어 지난해 수주한 태국 PTT LNG 인수기지, 사우디 마니파 가스 처리시설 등 가스 플랜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허선행 GS건설 해외플랜트 영업부문장(전무)은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스플랜트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주력사업인 정유·석유화학과 함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천성관 사퇴 이후] 송광수 “죽으나 사나 공명정대하면”

    [천성관 사퇴 이후] 송광수 “죽으나 사나 공명정대하면”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신임 검찰총장은 조직의 신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15일 제언했다. 강금실 변호사가 법무부 장관 때인 2003년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송 전 총장은 대선자금 사건(2004년)을 ‘성역 없는 수사’로 이끌어 국민의 신뢰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퇴로 위기를 맞은 검찰에 대해 송 전 총장은 “죽으나 사나 공명정대하면 된다. 좌고우면 말고, 앞만 보고 수사하면 두려울 게 없다.”고 다독였다. 그는 “대형 비리사건은 청렴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 이런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검찰총장은 누구보다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 중립과 수사권 독립의 의지를 보여야 후배 검사들이 믿고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전 총장은 과잉·표적수사 비판을 받았던 노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정당성과 당위성이 있었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의혹을 들여다보면서 수사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수사는 타이밍인데 (결정시기가) 너무 늦었다. 품격도 중요하지만 무능한 검찰을 국민은 더 미워한다.”고 아쉬워했다. 때문에 바닥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송 전 총장은 제언했다. “검찰 비판 여론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충격 탓”이라면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면 국민의 신뢰가 차츰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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