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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발한 ‘입는 컴퓨터’ 상용화 눈앞

    기발한 ‘입는 컴퓨터’ 상용화 눈앞

    건조한 공기 때문에 환자가 기침을 하자 자동으로 병실의 가습기가 작동한다. 심박수가 급격히 빨라지는 등 생체신호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간호사나 의사에게 신호가 간다. 하루 종일 누워 있는 환자가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져 욕창이 생길 우려가 있으면 보호자의 스마트폰에 경고음이 울린다. 충남대 포서퍼러즈팀이 만들어낸 입는 컴퓨터(웨어러블 컴퓨터) ‘간병의’가 해내는 일들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차세대컴퓨팅학회가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2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 본선에 출품된 작품들은 ‘미래의 컴퓨터’가 현실에서 어떤 모습을 갖게 될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컴퓨터를 소형·경량화해 신체 또는 의복의 일부분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컴퓨터로 주목받고 있다.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9개 팀은 각각 15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아이디어를 구현했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가톨릭대 508팀이 선보인 ‘비 스마트’(Be Smart)다. 헤드밴드의 형태로 제작된 이 작품은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해 정신을 집중할수록 게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궁, 카약, 달리기와 같은 스포츠 종목들을 바탕으로 구성돼 흥미를 느끼면서 집중력 장애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부경대팀의 ‘백(Bag)점’은 가방을 메고 있으면 사용자의 생체신호를 측정해 건강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려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문화마당] ‘퐁당퐁당’에서 얻는 교훈/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퐁당퐁당’에서 얻는 교훈/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영화 ‘터치’(민병훈 감독)가 지난주 개봉했다. ‘터치’는 현란한 시각효과나 극적 판타지, 빠른 스피드나 강도 높은 액션 혹은 선정적 섹슈얼리티나 자극적 유머코드 하나 없는 정말 ‘진지한’ 영화다. 말하자면 요즘 영화와는 결이 다른 영화이고, 한국영화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기도 하다. 거의 모두가 자극과 선정성, 오락적 재미, 드라마틱한 이슈만을 향하여 내달리는 영화들 안에서 휘둘리지 않고 뚝심 있게 두려움과 생명, 구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터치’는 ‘피에타’와 함께 모처럼 자기 내면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그런데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부터 이른바 ‘퐁당퐁당’, 즉 교차상영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가 전회 상영되면 대략 7회차가 나오고, 개봉 첫 주에는 전회 상영이 이루어지는 게 통례다. 그런데 제작사에 따르면 ‘터치’는 지난 주말 상영관 수가 97개였는데 상영 회차는 285회였다는 것이다. 그러니 ‘터치’의 상영 횟수는 스크린당 평균 3회차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실제 이 영화가 상영되는 강남의 대표적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11월 13일자 기준으로 ‘터치’는 4회차, 그것도 조조(08:40)와 심야(23:05)에 2회차를 편성해 놓았다. 같은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늑대소년’은 하루에 25회차, ‘내가 살인범이다’는 22회차, ‘007 스카이폴’은 17회차가 편성되어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물론 영화의 편성은 영화관의 권한이고, 영화관은 당연히 화제성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영화를 선택하고 편성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계에서 말하자면 ‘갑’에 해당하는 투자사, 배급사, 영화관의 권한행사는 산업적 측면 그리고 자본의 생리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종종 횡포로 비춰졌다. 특히 영화를 만들고도 배급과 상영에서 불공정한 처우를 받게 되는 소규모 제작사나 감독들은 자주 울분을 토해내곤 했던 것을 기억한다. 올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은 수상 축하를 위해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메이저 영화의 영화관 독점과 교차상영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피에타’가 50만 관객 수를 돌파했을 때인 개봉 4주차를 기하여 모든 영화관에서 상영을 종료하겠다며, 이로써 상영 기회를 얻지 못한 작은 영화들에 그 기회가 주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발언도 하였다. 김기덕 감독의 발언은 그 자신이 영화를 만들어 상영할 때마다 독점상영의 폐해를 직접 겪었던 것이기에 더욱 진솔하게 다가왔다. ‘피에타’는 이번 영평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연기상 등 3개 부문과 피프레시 코리아(국제비평가연맹 한국지부)상을 수상했고, 수상소감에서 김기덕 감독은 재차 영화관 독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백성의 억울함을 말하는 영화가 멀티플렉스 극장 독점을 통해서 영화인들을 억울하게 한 것은 많이 아쉽다”는 것. 올해 한국영화는 ‘도둑들’(최동원)과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섰고, ‘건축학개론’(이용주),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윤종빈), ‘연가시’(박정우) 등 8편이 400만 이상의 관객 스코어를 찍었으며, 시장점유율도 50%를 상회했다. 올 9월까지 박스오피스 10에 한국영화가 7편이나 들어가 있다는 통계를 보면, 올 한국영화가 수치적으로는 근래 보기 드물게 풍성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여전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말하고, 풍요 속의 빈곤을 되뇐다. 멀티플렉스를 차지하는 소수의 영화들과 제대로 관객과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한 더 많은 영화들을 생각해 보면 수긍이 가는 이야기다. 산업에는 규모 있고 자본력 있는 메이저들의 역할이 당연히 필요하다. 성장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으로 마이너들도 그들이 감당하고 잘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그들로부터 다양성을 담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축이 굳건해야 산업이 성장하고 시장이 건강해진다. 그것이 동반성장이고, ‘퐁당퐁당’에서 취해야 할 교훈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다.
  • [15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우리는 예로부터 ‘동쪽의 활을 잘 쏘는 동이(東夷)족’이라 불렸던 활의 민족이었다. 국운을 건 수많은 전쟁 속에서도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호국 병기 활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의 전통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존재, 마음과 몸을 수련하고 단련하는 도구 활. 수천년간 이어져 온 우리 역사의 아이콘 활에 대해 조명해 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특별한 가족 사연 때문에 아버지 사망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뢰인. 한국전쟁 당시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전쟁에 참가해 남하했다. 몇 년 후 어머니는 기적적으로 다시 아버지를 만났다. 그러나 그 사이 아버지는 남한에서 또 다른 가정을 꾸린 상황이었다. 그렇게 아버지는 현재 중혼으로 인해 두 개의 가족등록부에 등재돼 있었다. ●부부위기 극복 프로젝트 님과 함께(MBC 밤 11시 15분) 예능 MC에 처음으로 도전한 배우 김갑수는 이혼 위기에 처한 네 쌍의 연예인 부부와 함께 충북 음성군 말마리촌을 찾았다. 네 쌍의 부부는 자신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에 담아 문제점을 파악한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오직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지혜를 배운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강원 횡성 시내의 한 정비소에는 힘 하나로 소문이 자자한 괴력의 사나이가 있다는데…. 정비소 직원들이 입을 모아 그 사나이가 있다는 곳을 가리킨다. 그런데 트럭 한 대를 들썩들썩일 정도로 들어올리는 주인공은 겨우 여섯 살 꼬마 아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지렛대를 이용해 드는 포스가 하루이틀 해 본 솜씨가 아닌 듯한데…. ●EBS 가족건강 프로젝트(EBS 밤 7시 35분) 김정자씨는 20세까지 157㎝의 키에 48㎏의 몸무게, 21인치의 허리 사이즈를 자랑했다. 하지만 결혼 실패와 아이들과의 별거로 인생의 쓴맛을 보는 사이 그녀의 몸무게는 100㎏에 육박하고 허리가 40인치를 훨씬 넘는 고도비만 환자가 돼 버렸다. 그리고 이미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갑상선 저하증 등의 병까지 얻은 상태였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전국을 돌며 바쁘게 강연 중인 유남규 탁구 감독은 여느 개그맨을 능가하는 입담을 과시한다. 그는 자신을 ‘탁구 황제’라고 소개하며 한때는 배용준·장동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꽃미남이었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한다. 한편 슬개골 연골 연화증에 관한 검진을 통해 유남규의 평소 무릎 상태에 대해 진단해 본다.
  • [프로농구] ‘4쿼터의 사나이’ 전태풍

    [프로농구] ‘4쿼터의 사나이’ 전태풍

    위기의 순간 전태풍(오리온스)이 빛났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22득점 15리바운드)와 4쿼터에서 폭발한 전태풍(1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63-57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7승(6패)째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40-48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3쿼터에서 KCC 신인 최기훈과 최고참 임재현이 나란히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넘겨 준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리온스에는 전태풍이 있었다. 전태풍은 4쿼터 초반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잇달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가로채기로 정재홍의 역전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막판 자유투 4개 등 7점을 몰아넣으며 KCC의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지난 11일 KT전에서 8연패 사슬을 끊었던 KCC는 뒷심 부족으로 12패(2승)째를 당했다. 코트니 심스가 더블더블(15득점 16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최기훈은 13득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원주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동부를 89-79로 꺾고 2연승했다. 3쿼터까지 61-72로 뒤지던 인삼공사는 4쿼터에서만 28득점을 집중시키며 역전승을 일궜다. 후안 파틸로가 무려 40점(10리바운드)을 쓸어 담았다. 동부는 빅터 토마스(27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4쿼터에서 단 7득점에 그치며 3연패에 빠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의도 IFC몰 등 64개 상권 개인사업자 내년 간이과세 대상서 제외

    내년 1월부터 경기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서 롯데호텔, 여의도 IFC몰 등 64개 상권의 개인사업자들이 간이과세 대상에서 배제된다.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간이과세 배제기준 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업황과 사업규모 등을 고려했다. 올해는 76개 상권이 간이과세 대상에서 배제됐다. 간이과세자는 연간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업종에 따라 매출액의 1.5~4%(내년부터 0.5~3%)를 부가세로 내면 된다. 앞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간이과세 기준을 9600만원 미만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재정 전문가들은 물론 참여연대조차 세금 탈루와 근로소득자와의 형평성 등을 들어 안 후보의 간이과세자 확대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국세청의 간이과세자 배제 확대도 안 후보의 구상과는 배치된다. 고시가 개정되면 내년부터 호텔과 백화점의 경우 롯데백화점 평촌점, 서울 마포 스탠포드 호텔 등 20개가 간이과세 대상에서 배제된다. 할인점은 롯데마트 김포공항점·홈플러스 조치원점 등 27개, 집단 상가로는 충남 천안 와이몰·서울 마포 메사나폴리스 등 9개, 지역으로는 경기 분당 정자·야탑역 등 8개가 일반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경남 창원시 창동사거리, 대구 청구코아 등 8개 지역은 간이과세 대상이 됐다. 이들 지역은 구도심으로, 상권이 이동해 경기가 침체된 것을 반영해서다. 룸살롱,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 과세유흥 장소 기준으로는 경기 양주 광적, 충북 음성 대소 및 금왕, 전남 영광 등 4곳이 간이과세에 배제됐다. 중심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통일교, 경매 넘어간 조총련 건물 매입”

    통일교가 경매에 넘어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아 조총련에 빌려줄 계획이라고 일본 주간지 아에라가 지난 12일 발간된 최신호(19일자)에서 보도했다. 주간지에 인용된 익명의 ‘정보 관계자’는 통일교 본부의 간부와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올해 상반기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통일교가 홍콩 투자회사나 해외 펀드 등을 내세워 45억∼50억엔(약 620억~681억원)가량을 들여 건물과 토지를 낙찰받은 뒤 이를 조총련에 빌려주고 앞으로 대북 사업과정에서 여러 가지 권리를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경매 보증금 수억엔은 조총련이 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금시초문”이라며 부인했다.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관련해서는 최근 ‘통일교 매입설’ 외에도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1일 조총련이 도쿄 시내 다른 건물(조선출판회관)을 팔아 마련한 돈 41억엔으로 경매를 중단시키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허종만 조총련 의장은 지난달 20일 “11월 20일 전후에 (본부 경매를 저지할) 해결책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건물과 토지가 경매에 넘어간 것은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조은신용조합이 잇달아 파산하면서 조총련이 일본 정리회수기구(RCC)에 627억엔의 빚을 졌기 때문이다. 정리회수기구는 지난 7월 10일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경매에 넘겼다.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은 연건평 1만 1700㎡로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이며 해당 토지는 2390㎡다. 부동산업계는 3.3㎡당 가격을 1000만엔 정도로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내년 상반기 핵실험·로켓발사 가능성”

    “北, 내년 상반기 핵실험·로켓발사 가능성”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미사일인 ‘은하 3호’ 로켓 발사에 실패한 뒤에도 대형 로켓 엔진 시험과 로켓 발사대 증축 공사를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여파로 북한이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로켓 발사나 핵실험 등 새로운 활동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는 12일(현지시간) 자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North)’에 올린 분석 글을 통해 최근까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 기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영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 4월 이후 적어도 두 차례 이상 장거리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성 영상에 따르면 4월 9일에 이어 13일 ‘은하 3호’ 발사 때도 보였던 수십 개의 연료탱크가 9월 17일에는 보이지 않았고, 로켓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이 지나가는 참호에 주황색 얼룩 등이 확인됐다. 이는 4월 13일과 9월 17일 사이 로켓 엔진 시험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9월 28일 영상에는 참호 색깔의 변화와 주변 식물의 고사가 심했고, 로켓 엔진 이동에 사용되는 크레인 한 대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로켓 엔진 시험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로켓 엔진으로 추정되는 3.2m 길이의 하얀색 물체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도 포착됐다. 닉 한센 연구원은 “이는 9월 17일 이후에도 추가로 엔진 시험이 있었음을 시사한다.”며 “이들 엔진 시험은 ‘은하 3호’ 또는 4월 15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신형 장거리 미사일(KN08)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9월 28일 영상에서는 대형 로켓용 발사대 상단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성접대·돈 받은 ‘막장 수협’

    신용불량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1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해 준 전·현직 금융인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채무자에 대한 적격심사나 담보물건에 대한 감정평가 없이 거액을 불법 대출해 준 수협 광주 모 지점 전 지점장 A(44)씨와 전·현직 임직원 4명, 불법적인 방법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낸 신용불량자 B(36)씨 등 모두 6명에 대해 특가법상 업무상 배임, 배임증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명의수탁자 17명과 모집책 등 관련자 27명을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05년 12월 8일 B씨가 타인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된 226㎡ 크기의 주택을 담보로 신청한 1억 6000만원을 대출해 주는 등 비슷한 방법으로 2005년부터 2009년 9월까지 모두 75차례에 걸쳐 총 107억원을 불법 대출해 준 혐의다. A씨 등은 적격 심사 없이 선 대출 후 담보 형식으로 돈을 빌려줬고 그 대가로 룸살롱 접대, 현금·승용차 수수, 아파트 리모델링 등 각종 방법으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거액을 대출받은 B씨는 이 돈으로 모집책과 명의수탁자 17명에게 수백만원씩을 준 뒤 이들의 이름으로 아파트 등 부동산을 경매받아 리모델링한 뒤 되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명의 수탁자들은 A씨 등이 대출금액을 높여 주기 위해 담보가치를 무리하게 높게 평가한 탓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또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돼 피해자이면서도 피의자로 처벌까지 받게 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재임 당시 타 지역 담보대출과 관련, 이와 비슷한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단 3번의 기회… 수시보다 어려운 정시 지원 전략은

    단 3번의 기회… 수시보다 어려운 정시 지원 전략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금은 수험생들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 고르기에 골머리를 앓을 시기다. 앞서 수시 1차 모집에 지원했던 학생이라면 논술고사나 면접, 실기 준비까지 병행해야 해 수능만을 위해 준비하던 이전보다 훨씬 바쁘고 부담도 크다. 정시모집은 모두 6회의 기회가 주어지는 수시와 달리 단 3회의 기회만 주어진다. 가·나·다군에서 1곳씩 3개 대학을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가채점 결과와 학생부 성적, 기타 반영 내용을 면밀히 파악해 정시에 대비한 최선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 지원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한줄 서기식 지원전략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시모집은 대학별 수능 반영영역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반영 비율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점수만 가지고 지원대학을 결정했다가는 화를 부르기 쉽다. 현재로서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합격 가능 점수를 살펴보면서 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줄이고, 오는 28일 수능 성적표가 배포된 이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지원 대학을 골라야 한다. ●희망 대학·학과전형 유형을 파악해야 가채점 결과만 손에 쥐고 있는 현재로서는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에서 실시하는 전형 유형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정원 13만 9349명 가운데 약 93.6%인 13만 389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8860명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특별전형의 모집정원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면 희망대학으로 가는 또 하나의 문이 될 수 있다. 특별전형은 우선 지원 자격을 갖춰야 하나 학교장 및 담임교사 추천자 전형과 수능성적 우수자 전형 등은 지원 자격이 까다롭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또 농어촌 학생이나 특성화 고교 출신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등은 합격자의 수능시험 성적이 일반전형보다 다소 낮은 것이 일반적이므로 해당 전형조건에 해당하는 학생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일반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 위주로 선발하지만 서울대·울산과학기술대(UNIST)·한국교원대 등은 면접과 논술고사를 추가로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희망 대학에서 어떤 전형요소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일반적인 정시모집 지원전략은 가·나·다군을 상향·소신·하향 지원으로 나눠서 지원하거나 소신지원 두 곳, 하향지원 한 곳으로 나누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수능시험 체제에서 대학에 따라 상향·소신·하향 지원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수험생 개개인이 취득한 영역 및 과목별 점수가 다르고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과 탐구영역 과목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반영 비율 따른 유·불리 철저히 따져야 예를 들어 ‘예시 1’처럼 수능시험 백분위 총점(탐구 2과목 반영)이 362점으로 동일한 A, B 두 학생이 있다고 하자. 두 학생이 정시 가군 모집에서 숙명여대 경영학부와 숭실대 경영학부에 동시 지원할 경우 A학생은 숙명여대에 지원하는 것이 B학생보다 유리하고, B학생은 숭실대에 지원하는 것이 A학생보다 유리하다. 이러한 결과는 두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인데, A학생이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에서 B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외국어와 사회탐구 영역을 비교적 높게 반영하는 숙명여대가 보다 유리한 것이다. 이에 반해 B학생은 수리 영역에서 A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수리와 외국어 영역을 35%로 높게 반영하는 숭실대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는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능시험 계산식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특정 영역의 수능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 ●표준점수 vs 백분위 유리한 쪽 선택을 대학별로 수리 가형이나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있어 해당 영역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라면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2012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보면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2등급의 구분 점수가 117점이었고 나형은 119점이었다. 이때 대학이 가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준다고 할 경우 ‘가’형의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점수는 122.85점(117점+5.85점)이 된다. 이는 나형의 2등급 점수인 119점보다 3.85점 높다. 결국 가산점 부여로 이익을 보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가산점만큼 점수차가 날 수 있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를 확실히 따져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 반영 방식을 택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울시립대·세종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 등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과 가천대·국민대·단국대·숭실대·인천대·한동대·홍익대 등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이화여대를 제외한 여자 대학들이 모두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여학생들은 이 점 역시 지원전략을 세울 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대략의 지원 전략을 세운 뒤 구체적인 백분율과 표준점수를 보고 구체적인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꼴사나운 검·경 이중수사 靑 조정력 발휘하라

    검찰 간부의 금품수수 의혹사건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각각 수사에 나서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경찰이 서울고검 김모 부장검사 수사와 관련, 연루된 검사가 더 있다며 수사 확대 방침을 밝히자 검찰은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특임검사로 임명하는 등 별도 수사에 나섰다. 검사 10명 등 매머드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어제 김 부장검사의 사무실과 집, 유진그룹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찰도 김기용 경찰청장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김 부장검사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주변 인물 출석을 요구하는 등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동일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이중 수사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이번 사건 수사에 대한 연고권, 기득권은 경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찰은 김 부장검사의 것으로 보이는 차명계좌에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의 측근이 모두 8억여원을 입금한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데다 김 부장검사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는 CCTV 자료를 확보할 정도로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된 상황이다. 그러나 수사권한은 법리적으로는 검찰에 있다. 수사지휘 및 수사준칙을 규정한 대통령령 78조 1항은 동일사건을 2개 기관이 수사해 사건 관계인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현저할 때에는 검찰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지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법리적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부담은 만만치 않다. 내곡동 사저부지 구입 의혹사건에 대한 부실수사로 검찰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그랜저 검사’ 사건 등 과거 특임검사의 수사 또한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다. 검찰과 경찰의 이중 수사는 수사력 낭비다. 사건 당사자들로서는 여기저기 불려 다닐 수밖에 없는 만큼 인권침해 소지 또한 없지 않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검사 비리다. 청와대는 수사권 조정 등을 둘러싼 검경의 구원(舊怨)과 불신을 걷어내고 수사 주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수사기관 간의 갈등과 대립은 국민의 불신만 키울 뿐 검찰에도 경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육식공룡마저 위협한 ‘2톤 사각룡’ 캐나다서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초식 동물은 일반적으로 온순하다고 여겨지지만 새롭게 확인된 선사시대의 초식공룡은 육식공룡만큼 사나웠을 것이라고 캐나다의 고생물학자들이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앨버타주(州)에서 발견된 오래된 화석을 재검토한 결과, 이 종은 머리에 4개의 뿔을 가진 초식공룡으로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이 초식공룡이 이 뿔을 무기처럼 휘둘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 공룡의 몸길이는 약 6m에 달하며 몸무게는 2톤이 넘는다고 한다. 이 거대한 각룡류는 가장 오래된 지층인 포어모스트층(Foremost Formation)에서 발견됐다고 하여 ‘제노케라톱스 포어모스텐시스’(Xenoceratops foremostensis·이하 제노케라톱스)로 명명됐다. 또 학명의 제노케라톱스는 ‘이종의 뿔을 가진 얼굴’이란 뜻이다. 참고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트리케라톱스(삼각룡)는 ‘세 개의 뿔을 가진 얼굴’이란 의미가 있다. 제노케라톱스의 특징은 다른 케라톱스과(각룡류)처럼 주둥이가 앵무새 같은 부리로 돼 있지만, (코 위에 뿔이난 트리케라톱스와는 달리) 양 눈두덩이 위에는 작은 뿔이 하나씩 솟아 있으며 목의 바깥 장식 윗부분에는 더 크고 긴 뿔이 2개나 더 있다. 연구에 참여한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의 척추고생물학자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약 8,000만년 전 북미 일대에 서식한 이 대형 각룡류는 급격히 진화된 형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노케라톱스는 지질학적으로 가장 오래된 포어모스트층에서 발굴됐다는 점에서 신종 진화에 대해 더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저자인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및 토론토대학의 데이비드 에번스 박사는 “제노케라톱스는 트리케라톱스를 포함한 케라톱스과의 초기 진화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케라톱스과의 초기 화석에 대한 기록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번 발견이 좀 더 다양한 종의 기원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노케라톱스의 화석은 원래 완 랭스턴 주니어 박사가 지난 1958년 수집했다. 현재 오타와주(州)에 있는 캐나다 자연사박물관에 최소 세 개의 두개골 조각이 보관돼 있다. 한편 라이언과 에번스 박사가 약 10여 년에 걸쳐 수집한 제노케라톱스에 대한 보고는 ‘캐나다 지구과학저널’(CJES) 10월호를 통해 발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감독 정윤철씨 초청 특강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9일 오후 3시 경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12 대한민국 에너지 R&D 성과전시회’ 행사의 하나로 영화감독 정윤철(41)씨 초청 특강을 연다. 영화 ‘말아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연출한 정 감독은 ‘청춘 에너지를 충전하라’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 사나운 상어를 ‘나무작살’로 잡는 어부 포착

    사나운 상어를 ‘나무작살’로 잡는 어부 포착

    사나운 상어, 덩치 큰 고래 등을 작살 하나로 잡는 원시 부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이 광경은 인도네시아 렘바타섬의 작은 마을인 라말레라에서 포착한 것으로, 이곳 원주민들은 여전히 선사시대 방법으로 대형 물고기들을 사냥한다. 몸길이가 20m가 넘는 대형 향유고래는 라말레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먹이지만, 최근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상어나 돌고래 등으로 사냥 대상이 바뀌었다. 이곳 어부들은 대나무와 철 칼날 등을 이용해 만든 작살인 ‘케파’를 사냥에 이용하며, 14명가량이 한 척의 나무배에 몸을 싣고 바다로 나간다. 이들 중 동작이 가장 민첩한 사람이 케파를 들고 맨 앞에 선다. 먹잇감을 발견하면 긴 작살을 빠르게 내리 꽂고, 이후 잠수해 잡은 상어나 고래 등을 배 위로 끌어올린다. 이 작살은 배와 연결돼 있으며, 종종 힘이 좋은 상어나 고래는 작살에 맞은 채 도망치면서 수 미터가량 배를 끌어당기기도 한다. 때로는 물속에서 어부와 6시간이 넘는 사투를 벌일때도 있다. 고래들은 5월에서 10월 사이 인도양에서 태평양으로 이주를 하기 때문에 이 시기가 사냥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꼽힌다. 최근 들어 라말레라 사람들은 동물보호단체 및 NGO 단체의 고래포획 반대운동 등으로 끊임없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 단체는 더 이상 고래를 잡지 않는 대신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마을의 주 수입원을 바꾸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고래사냥을 고집하고 있어 갈등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립 초중고 비정규직 9일 총파업…급식대란에 교과부 “도시락 싸와라”

    급식조리원과 초등돌봄교사 등 공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9일 하루 총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호봉제 도입과 교육감 직접고용 등 신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정상급식이 어려운 학교가 최대 4000곳에 이르고 이 중 500여곳은 실제 배식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3개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74.3%가 참여해 91.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일단 9일 하루 파업을 한 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가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회계·전산·행정직과 초등돌봄교사, 특수교육보조원, 사서, 급식조리원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돼 있다. 공립학교에만 전국적으로 약 15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3만 5000명이 노조원이며 이들의 57%인 2만명이 급식조리원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급식이 직접적인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노동관련법은 합법적인 파업기간에는 사용자가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오전 수업만 하거나 도시락 업체에 학교 측이 점심을 일괄적으로 주문하는 것도 노동법 위배 소지가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실 조리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급식이 어려울 전망이다. 시도교육청은 급식 중단 가능성이 높은 학교는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공문을 보내 안내하고 있다.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으로 보인다. 일부 학교는 조리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도록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저소득층 자녀 등 도시락을 싸오기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지원 사실이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별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식 외의 다른 분야에서는 파업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 돌봄교실 강사나 특수교육보조원은 기존 교사로 대체할 수 있고, 행정업무는 하루 공백이 큰 차질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T-렉스에 버금가는 육식 공룡 ‘사우론’ 발견

    육식공룡 최강으로 꼽히는 티라노사우루스(T-렉스)에 버금가는 신종 육식공룡이 확인됐다. 특히 이 공룡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사우론의 눈’(eye of Sauron)의 이름을 따 사우로니오프스 파키트루스(Sauroniops pachytholus)라는 학명이 주어졌다. 최근 이탈리아의 고생물학자인 안드레아 카우 박사는 “9500만년 전 북아프리카에 살았던 신종 육식공룡을 확인했다.” 면서 “성난 눈모양이 영화 속 ‘사우론의 눈’을 연상시켜 이같은 이름을 달았다.”고 밝혔다. 이 공룡 화석은 지난 2007년 모로코 남동부에서 처음 발굴됐으며 오랜기간 연구가 진행돼 왔다. 카우 박사는 “이 공룡은 2족 보행을 했으며 신장이 최대 12m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날카로운 다수의 이빨을 가지고 있어 육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개골의 길이가 매우 크고 두꺼우며 당시 이같은 크기의 동물은 T-렉스 밖에 없었다.” 면서 “이 공룡은 주로 거대한 삼각주에 살면서 물고기나 악어들을 먹이로 삼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T-렉스는 12~15m 크기로 지구상에 살았던 육식 공룡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1)서울시 첫 고졸채용 합격자에 듣는다

    [고졸 공무원의 천기누설] (1)서울시 첫 고졸채용 합격자에 듣는다

    2013년, 공무원이 되는 문턱이 한층 낮아지게 됐다. 고등학교 교과목이 9급 공무원 시험의 선택과목으로 채택되면서 고교 3학년생 공무원이 탄생하게 됐다. 한해 15만명가량이 응시하는 국가직 9급에 내년부터 고교 3학년생과 대학 신입생까지 몰릴 전망이다. 올해도 추천채용제도 등을 통해 300여명의 고등학생이 공직에 입문했다. 2011년에는 3000여명을 뽑는 국가직에 채용된 고졸은 26명뿐이었다. 서울시에서는 최근 십수년 만에 처음으로 고교 3학년생이 기술직 공무원에 합격했다. 2012년 서울시 고졸자 경력경쟁채용시험 합격자 3명을 만나 비결 등을 들었다. 이들은 공무원이 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고졸 채용정책이 꾸준히 뒷받침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잊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공공기관 고졸 신입사원과 국가직 고졸 공무원 등을 만날 예정이며, 고졸로 공직에 입문한 선배들의 이야기도 이어서 소개할 계획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시는 지난 2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공업, 보건, 시설, 방송통신 4개 직렬에서 40명의 고졸 공무원을 뽑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시험 준비기간이 3개월여밖에 되지 않아 합격최저점인 과목당 40점에 못 미치는 과락자가 많이 나와서 보건, 일반기계, 일반토목 분야에서 10명의 고졸 공무원만이 선발됐다. 이들은 내신 성적이 해당 학과의 상위 50% 이내로 전공과목 필기시험을 세 과목 치르고, 면접을 거쳤다. 합격한 10명은 분야별로 3대1에서 10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승훈 신진자동차고등학교 3학년으로 이번에 서울시 토목직 9급에 합격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였는데 특성화고가 되면서 학교 이름이 바뀌었다. 고등학교에서 전공은 건설교통과다. 지적기능사를 포함해 4개의 자격증을 땄다. -양소영 화곡여자정보산업고에서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뀐 특성화고 1기다. 서울시 보건직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마포구청으로 발령이 날 예정이다. 보험심사분석사 2급 등 자격증 9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호인 특성화고인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 3학년으로 일반기계직에 합격했다. →어떻게 공무원 시험을 보게 되었나요. -승훈 선생님이 2월 말에 서울시에서 고졸자 공무원을 뽑는다는 공문이 왔다고 알려줬다. 3월 초부터 필기시험을 준비했는데 6월 9일이 필기시험일이라 일정이 촉박했다. 원래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특출난 재능이 없으면 특성화고를 가라고 하셨다. 적성검사를 하면 항상 이공계 쪽으로 나왔다. -소영 주위에서 해보라고 권유했다. 내신성적은 10%다. 특성화고는 집안이 부유하지 않아 전액 장학금을 준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 어려서부터 조부모와 같이 살았는데 두 분의 몸이 안 좋아서 보건에 관심이 있었고, 특성화고에 가면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호인 선생님들이 추천해줬다. 고등학생한테만 기회를 주는 시험이라고 했다. 필기시험으로 기계일반, 기계설계, 물리 세 과목을 봤는데 기계설계 과목이 어려웠다. 내신은 2등급 정도다. 자격증은 밀링기능사 자격증이 하나 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승훈 응용역학, 측량, 물리 세 과목을 시험 봤다. 원래 다른 고등학교는 2학년 때 역학을 배우는데 우리 학교는 3학년 때부터 역학에 들어간다. 처음 배우는 거라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물리 과목도 1학년 이후 과학을 배우지 않았는데 시험에는 물리Ⅱ까지 나왔다. -소영 필기시험 준비는 방과 후 학교에 공무원 시험준비반이 생겨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8명이 함께 공부했는데 혼자 합격했다. 선생님이 도움을 많이 주려 했지만 고졸자를 대상으로 처음 행하는 시험이라 학교에서도 잘 몰랐다. 김일환 선생님께서 전공이 화학인데도 생물을 가르쳐 주셨다. 혼자서 주로 인터넷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얻었다. 시중의 수험서나 문제집을 보진 않았고 기출문제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많이 풀어봤다. 경쟁률은 5대1이었다. -호인 같은 학교에서 일반기계 분야에 5명 응시했는데 혼자 합격했다. 이선주 선생님께서 전공이 화학인데도 방과 후 학교를 통해 물리를 가르쳐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필기시험이 고등학생 수준을 뛰어넘어 너무 어려워서 30~40%는 찍었다. 면접 때도 무척 떨렸는데 교복을 입고 갔더니 면접관들이 귀엽게 봐 주셨다. -소영 필기시험은 생물, 공중보건, 환경보건 세 과목을 봤는데 무척 어려웠다. 암기과목이라 정신적으로도 부담됐다. 먼저 회사나 병원에 취업한 친구들을 보면 나타나는 불안과 초조함이 제일 힘들었다. →내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승훈 저보다 시험 준비기간이 길므로 남은 시험일정에 따라 과목별로 공부 날짜를 잘 배분하고, 계획을 탄탄하게 짜는 것이 중요하다. -소영 끝까지 불안해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게 중요하다. 혼자 집에서 어려운 내용을 보려면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방과 후 학교에서 선생님이 어려운 지문을 알기 쉽게 말씀해 주셔서 제일 큰 도움이 됐다. -호인 문제집과 인터넷 강의는 별로 도움이 안 됐다. 시험 준비기간이 2개월밖에 안 돼서 이론 문제만 외우고 인터넷으로 서울시 기출문제를 내려받아서 공부했다. 변호사가 쓴 ‘불합격을 피하는 법’이란 책에 나오는 “공무원 시험은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시험통과가 목표니 이해가 안 되면 무조건 외우라.”는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 취업이나 수능 시험 대신 공무원 시험을 택하더라도 선택에 따른 결과에 옳다, 그르다는 없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이 된 소감은. -승훈 올해 초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공무원은 모두가 되고 싶어하는 직업인데 내가 된다는 것은 생각도 하기 어려웠다. 학교 정문에 합격 축하 플래카드가 붙었다. -소영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로 공무원이 된 학교 선배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다며 선생님이 힘들어도 부딪쳐 보라고 하셨다. 민원인들이 전화 목소리가 너무 어리다고 안 좋게 볼까 봐 걱정이다. -호인 누가 정권을 잡아도 고졸 채용 정책이 계속 뒷받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부청사 침입·방화사건 이후] 세종로청사, 민원인 접견실 새로 마련중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공무원과 민원인이 만나는 ‘민원실 접견실’이 새롭게 생긴다. 행정안전부는 청사 보안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중앙청사 1·2층에 민원인을 위한 접견실인 ‘공무원상담지원센터’ 5곳을 올해 말까지 완공한다고 6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설치해 운영 중인 민원안내실과 별도로 이르면 9일 청사 2층에 민원인 접견실이 마련된다. 나머지 2곳은 현재 로비 2층에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공명선거지원상황실이 12월 대선 이후 철수하면 조성된다. 행안부는 현재 청사 1층 로비에 위치한 서점과 약국을 공명선거지원상황실 자리로 옮기고, 민원인 접견실을 남은 공간에 만든다는 계획이다. 접견실 1곳당 1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중앙청사를 찾는 민원인은 민원안내실에서 방문목적과 신분을 확인한 뒤 방문증을 받고 청사로 들어오면 방호원들에게서 1·2층의 접견실로 안내를 받게 된다. 담당 공무원은 이들을 직접 찾아와 접견실에서 업무를 논의하게 된다. 과거에는 청사 방문객들이 청사 후문의 민원안내실에서 방문증을 받고 직접 해당 사무실로 들어가 민원을 전달하거나, 담당자와 업무 협의를 할 수 있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과천청사나 대전청사 등에도 단계적으로 민원인 접견실을 만드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 정부청사관리소는 정부청사 침입·방화 사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자동인식출입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고, 청사 외곽 경비를 강화하는 등 출입보안 및 경비체계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또 행안부가 중징계를 요구한 정부청사관리소장과 방호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몰래 숨어 주먹밥 먹는 서울대 청소 노동자

    몰래 숨어 주먹밥 먹는 서울대 청소 노동자

    “새벽에 나와 아침도 못 먹고 청소를 하다 보면 점심 때 배가 고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근데 우리 같은 청소아줌마는 밥 먹을 곳도, 쉴 곳도 없어요. 빈 강의실에 숨어 앞치마 깔아 놓고 주먹밥이라도 먹다가 학생들이 들어오면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 것 같고….”(서울대 용역 청소원 A씨) ●서울대 청소·경비원 200명 조사 최근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교수 등에게 당하는 성희롱과 인권침해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서울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소원과 경비원들도 심각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악노동인권네트워크와 서울대 총학생회는 6일 토론회를 열고 청소원 115명과 경비원 85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 청소원의 평균 임금은 115만원이었고 경비원은 136만원이었다. 한 달 식비로 대개 1만 7000원을 받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 이내였다.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도 청소원은 33.0%, 경비원은 34.1%에 불과했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서면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경비원 B씨는 “학교나 용역업체와 1년 계약을 하는데 회사 측의 눈에 잘 들면 6개월, 잘못 들면 3개월 단위로 계약하게 된다.”면서 “실제로 불만스러운 사람에게는 대놓고 연말에 ‘조치’(계약해지)를 하겠다며 겁을 준다.”고 말했다. ●3명 중 2명은 “근로계약서 없다” 설문에 응한 청소원 중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19.1%(22명)였다. “상사나 동료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8.7%(10명), “부당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는 7.0%(8명)였다. 3명은 학생이나 교수 등으로부터 멸시나 조롱을 받았다고 했다. 청소원 C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해고를 통보해 업체 사장에게 항의했더니 욕설을 퍼부으며 뜨거운 커피를 끼얹었다.”고 밝혔다. ●음담패설 등 성폭력 피해도 16%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도 16.5%(19명)나 됐다. 성적으로 모독하는 별명·호칭의 사용(3건), 신체나 외모에 대한 모욕이나 음담패설(3건), 성적인 접촉(2건), 강제로 신체접촉을 요구하는 행동(2건) 등도 있었다. 남우근 관악주민연대 공동대표는 “다른 대학은 많아야 3~4개 용역업체에서 간접고용을 하고 있는데 서울대는 22개 업체로 유독 많다.”면서 “간접고용은 필연적으로 중간착취, 인권차별 등의 문제를 수반할 수밖에 없어 서울대는 직접고용 등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내 청소원·경비원은 한정된 국가예산을 바탕으로 정부 조달청 용역계약을 통해 고용된 사람들”이라면서 “그들의 노동환경에 학교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중국 사막서 ‘미스터리 패턴’ 포착…정체는?

    중국 사막서 ‘미스터리 패턴’ 포착…정체는?

    중국의 한 사막에서 미스터리한 패턴의 지형이 발견돼 전 세계 지질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물리학 전문가인 아멜리아 캐롤리나는 최근 우연히 구글 어스를 이용해 중국 서부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거대한 미스터리 패턴을 발견했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중국 신장(新彊) 웨이우얼 자치구 중부의 텐산 산맥과 쿤룬 산맥 사이에 있으며, 이번에 발견한 격자무늬 패턴은 한 면의 길이는 8㎞에 달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아마추어 지질학자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이 사진을 MIT 물리학 블로그에 올리면서 삽시간에 이슈가 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니켈 128만t이 발견된 바 있으며, 캐롤리나는 이 지역에서의 과도한 광물 탐사나 채굴 과정 중 인공적으로 이러한 패턴이 생겼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이 지역에서 비공식적인 대규모 훈련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놓아 ‘미스터리 패턴’의 정확한 형성과정과 목적에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중국의 사막지역에서 거대한 패턴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고비사막에서 이와 비슷한 거대한 패턴(구조물)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우주 프로그램과 군사, 핵실험 등 극비 시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술잔 꺾고 해롱대는 나귀, 하는 짓이 꼭 인간일세

    술잔 꺾고 해롱대는 나귀, 하는 짓이 꼭 인간일세

    화가 김영미(51)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7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전시 제목은 ‘동물로 담은 실존의 우리들’. 제목에서 짐작하듯 그림의 주된 소재는 동물들이다. 그리고 동물을 통한 인간에 대한 풍자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 동물들은 동물들이라지만 하는 짓은 사람과 똑같다. 공원 벤치에 오랜만에 오붓하게 앉아 놀기도 하고, 배 타고 물놀이를 즐기거나, 나무 아래서 쉬고 있거나, 술집에 앉아 잔을 꺾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니까 “사람은 못 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던 영화 대사나, 우리네 정치현실이 꼭 동물들 놀음하고 비슷하지 않으냐던 우화 ‘동물농장’ 같은 얘기다. 작가는 원래 사람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24년 동안 매주 모델을 작업실에 불러 와 인간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런 작가가 갑자기 동물로 돌아선 까닭은 풍자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직설법을 살짝 비틀고” 싶었고 그래서 “인간을 가리고 동물로 변형된, 화면에 그려진 온갖 동물은 말하자면 우리의 모습이고 나이며 타인들”이라는 것이다. 여러 동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귀. 쫑긋한 귀에 탱글탱글한 얼굴이 마치 돼지 얼굴에 토끼 귀를 달아놓은 것 같은데 작가는 나귀를 의도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눈, 맑고 밝다기보다 퀭하다. 작가가 나귀에 집중하게 된 것은 풍자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 어느 짐승보다 지구력이 뛰어나지만, 겁이 많아 옴짝달싹 못하는 것을 똥고집이라 오해받는 동물이다. 여기다 못난 외모까지 겹쳤으니 이래저래 희화화되는, 그래서 고생한 만큼 그다지 대접받지 못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모습에서 오늘날 현대인들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니체에게 낙타가 있다면, 작가에겐 나귀가 있는 셈이다. (02)736-102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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