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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국제카페리 사업권 로비 의혹 ‘청탁 중간 전달자’ 뇌물수수 구속기소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관계 로비 알선에 나선 ‘청탁 중간 전달자’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23일 한·중·일 국제 카페리 사업권과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D사 전 부회장 이모(60)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일가친척인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과 공모, 카페리 사업 입찰에 참여한 P사 대표 조모씨로부터 참여 업체 선정에 대한 청탁 대가로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에 있는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 D사 부회장이었던 이씨는 2008년부터 이 전 회장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씨는 지난 2월 지인 주모씨의 소개로 만난 조씨에게 “이성복이 (제주)도지사나 정·관계 인물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성복을 통하면 도지사를 설득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 뒤, 조씨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 전 회장 사무실로 데려가 소개했다. 이 전 회장은 그 자리에서 제주부지사라는 사람에게 전화해 조만간 사업자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를 만나러 갈 것처럼 하며 “도지사에게 부탁해 사업권을 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은 실제 제주도 담당 공무원에게 사업 관련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조씨에게 제주도지사 등 제주도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해 수표 1억 3000만원과 세탁된 현금 4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검찰에서 “조씨에게 받은 돈 가운데 1억 100만원은 (정·관계 로비 지금으로) 이 전 회장에게 건넸고, 나머지는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이 전 회장은 “빌린 돈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구속된 이 전 회장의 구속 만기일은 다음 달 2일로 연장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로비 자금의 종착지, 로비 대상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서울신문 8월 12일자 1·9면, 9월 12일자 1·8면> 제주 국제 카페리 사업은 한·중·일 항로 신설에 따라 국내 최초로 선상 카지노가 설치되는 3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1월 P사 등 5개 업체가 입찰에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내부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동승을 우선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 검찰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복수의 정·관계 인사 이름이 거론된 정황을 포착하고 정·관계 로비 실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1000만 달러 사나이…스텐손 PGA 플레이오프 우승

    1000만 달러 사나이…스텐손 PGA 플레이오프 우승

    “슬럼프 탈출에는 묘약이 없다. 부단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빠져나오기 마련이다.” 23일 미국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끝난 미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라운드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선수로는 첫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그는 2009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당시 ‘팬티샷’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공이 진흙밭으로 날아가자 팬티만 남긴 채 옷을 벗고 샷을 날려 TV로 이를 지켜보던 골프팬들을 경악시킨 주인공이다. 사실, 이는 역경과 맞닥뜨렸을 때 그만이 취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그가 겪은 혹독한 두 차례의 슬럼프를 빠져나오는 과정도 어찌 보면 이와 비슷했다. 한때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고 2009년에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한 스텐손에게 슬럼프가 찾아온 건 이듬해. 후원사와의 소송에다 몸까지 허약해져 19개월 만에 랭킹은 230위까지 밀려났고, 재기마저 불투명했다. 랭킹이 달려 2011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는 출전 자격도 얻지 못했지만 그는 자괴감에 빠지는 대신 널부러진 골프채를 곧추세웠다. 그리고 그해 스웨덴의 한 지역 대회에 출전해 2위의 성적을 냈다. 그는 당시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래도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좋은 성적”이라며 “연습보다 좋은 것이 대회 출전이더라”고 했다. 앞서 그는 2003년에도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 랭킹 621위까지 추락했지만 이듬해 유럽투어 헤리티지대회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 2007년까지 통산 6승을 따냈고 2009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스텐손은 그때처럼 두 번째 슬럼프도 ‘정면 돌파’했다. 지난해 말 유럽투어 남아공오픈 우승으로 두 번째 재기에 성공한 그는 지난 4월 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에서 공동 2위, 스코틀랜드오픈 공동 3위, 브리티시오픈 단독 2위, 브리지스톤대회 공동 2위에 이어 2년 전에는 나가지도 못했던 PGA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의 성적을 냈다. 2013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오른 그를 기다린 건 우승 상금 144만 달러 외에 보너스 1000만 달러의 뭉칫돈. 두 차례의 ‘패자부활전’을 훌륭하게 치른 그의 몸부림에 대한 보상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암을 말하다 - 폐암(하)] 폐암, 예방보다 좋은 치료는 없다

    폐암은 확실히 무서운 암이다. 근거도 충분하다. 그런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폐암 예방을 위한 제1의 조치로 금연을 꼽는다. 흡연이 폐암에만 작용하는 건 아니지만 특히 폐암의 경우 전체의 80~90%가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접흡연도 당연히 위험하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은 암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건이다. 인체 면역력을 길러 암 발병에 그만큼 강하게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암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따라야 한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의 위협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다. 영양 섭취가 균형을 이루는 식생활도 중요하다. 물론 폐암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식이요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당연히 육류가 폐암의 원인이라는 보고도 없다. 그러나 지나친 육류 중심의 식단이 다양한 건강상의 위험을 유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잡힌 식단이 권장된다. 같은 폐암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조건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심영목 교수는 “흡연력이나 가족력 등을 고려, 폐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45세 이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스스로 위험인자를 가려 흉부 X선 검사나 객담세포진 검사, 저선량CT 촬영 등을 통해 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피는 것이 폐암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고속道 정체…부산→서울 6시간20분

    추석 연휴 나흘째인 21일 오후 귀경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상행선 일부 구간에서 지체와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행선지별 예상 소요시간(승용차·요금소 기준)은 울산→서울 6시간30분, 부산→서울 6시간20분, 목포→서울 5시간20분, 광주→서울 4시간50분, 강릉→서울 3시간40분, 대전→서울 2시간50분 등이다. 하행선은 서울→울산 4시간40분, 서울→부산 4시간30분, 서울→목포 3시간40분, 서울→광주 3시간, 서울→강릉 2시간50분, 서울→대전 1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죽암휴게소∼청주나들목, 안성나들목∼안성분기점 등 19.88㎞ 구간에서 차량 속도가 최고 시속 30㎞대에 불과할 정도로 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역시 서울 방향 동군산나들목∼동서천분기점, 홍성휴게소∼홍성나들목, 당진나들목∼서평택나들목 등 39.96㎞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10∼30㎞대로 거북운행을 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은 김천3터널북측∼선산휴게소, 연풍나들목∼연풍터널남단 등 16.96㎞ 구간에서 최고 시속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영동고속도로는 인천방향 진부나들목∼속사나들목, 장평나들목∼면온나들목, 여주나들목∼여주휴게소 등 22.86㎞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로 들어온 차량을 22만대로 집계했다. 이날 자정까지 귀경 차량은 총 43만대,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31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내내 정체가 이어지다가 저녁 무렵부터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르 하차후회 “진짜사나이 박형식 보고 살이 쭉쭉 빠져”

    미르 하차후회 “진짜사나이 박형식 보고 살이 쭉쭉 빠져”

    미르가 자신의 후임으로 등장해 잘 나가는 박형식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엠블랙 미르는 20일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 추석특집-비밀군사우편’에 출연해 방송 하차 이후의 심경을 밝혔다. 이날 진짜사나이 추석특집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보내준 편지를 소개하면서 백마부대부터 이기자부대까지 여러 부대에서 진행된 촬영분 중 방송되지 않은 미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수로는 “우리가 추석날까지 보게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고, 서경석도 “설마 했는데 그래도 반갑다”고 말했다. 미르는 “여기 올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난 평생 이등병이다. 살이 좀 빠졌다. 방송 보면서 마음고생이 굉장히 심했다”고 털어놨다. 미르는 “박형식의 첫 방송을 보고 2kg이 빠지고 광고찍는 것을 보고 3kg 빠졌다”면서 “뮤지컬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3kg 더 빠질 예정”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수사, 국정원 직원과 10여차례 통화… 김용판, 조직 죽일수 없다며 압수수색 막아”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정원 댓글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 수서경찰서에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보류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정원 직원이 사건을 총괄하는 수서서장에게 10여차례 전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김 전 청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현 서울지하철경찰대장)은 “김 전 청장 전화를 받고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보류한 것은 맞다”고 진술했다. 이 전 서장에 따르면 영장 신청 보류 지시를 한 인물은 김 전 청장,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장 등이다. 이 전 서장은 “김 전 청장 등은 우리가 살기 위해 조직을 죽일 수는 없다고 판단해 보류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이 전 서장이 서울 강남 지역을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 신모씨와 지난해 12월 12~16일 10여 차례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전 서장은 “신씨가 ‘자기가 곤란하니 부탁한다’면서 경찰 수사상황을 계속 물어왔다”면서 “이번 사안은 국정조사나 특검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인데 나중에 경찰 통화내역까지도 조사하면 우리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사전에 텍스트 파일을 받아 구글링을 했더라면 16일 보도자료와 17일 발표처럼 했겠느냐”는 검찰 측 신문에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골프 ‘꿈의 59타’ 치고도 우승 못 한 비운의 사나이

    골프 ‘꿈의 59타’ 치고도 우승 못 한 비운의 사나이

    짐 퓨릭(43·미국)이 ‘꿈의 59타’를 치고도 우승하지 못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퓨릭은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컨웨이팜스 골프장(파71·7216야드)에서 끝난 BMW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3위에 그쳤다. 지난 15일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기록하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바람에 우승자 잭 존슨(미국)에게 3타 뒤졌다. 지금까지 PGA 투어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인 59타는 1977년 앨 가이버거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 퓨릭까지 모두 6차례 작성됐다. 이 가운데 우승에 실패한 사례는 절반인 세 번이나 된다. 1991년 칩 벡이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59타를 쳤지만 공동 3위에 그쳤고 2010년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도 존디어클래식 1라운드에서 같은 타수를 작성했지만 준우승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직무 적성검사’가 못 마땅한 경찰들

    지난 12~13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 적성검사’가 실시된 가운데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직무 적성검사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적성검사 결과가 인사나 직무 배치에 반영되지 않는 데다 검사 결과에 따른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개인의 적성을 반영하지 않고 참고만 하는 검사에 매년 1억원 안팎의 예산과 막대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문제풀이형인 직무 적성검사는 2005년부터 경찰관의 업무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자체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경정 이하의 모든 경찰관들은 5년마다 정기적으로 적성검사를 치러야 한다. 검사는 크게 인성·적성·인지능력 검사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부서 배치나 인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경찰서 인사과 관계자는 “참고 사항일 뿐 인사 등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일선 경찰들은 “적성 반영이나 업무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검사는 형식적이고 무의미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사이에서는 3시간 넘도록 진행되는 적성검사가 굉장히 피곤하고 골치 아픈 시험으로 통한다”면서 “적성검사 이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여러 번 다시 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직무 배치에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어서 솔직히 대충 찍고 나올 때가 많다”면서 “검사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인성과 적성 검사는 경찰 내부 사정에 활용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선 경찰관은 “겉으로는 경찰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것인데, 문제가 있는 사람을 색출하고 감시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어쩌다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은근히 왕따가 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경찰관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적성 검사 때문에 주변에서 3~4명은 정신병원에 가서 다시 진단을 받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직무 적성검사 담당자는 “매년 1만 5000여명의 응시생 가운데 평균 3~4명의 부적격자가 나온다”면서 “그러면 심리상담소에 의뢰해 2~3시간의 상담을 받도록 하고, 그럼에도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정신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안내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경찰 직무 수행 과정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수반되지 않은 현행 검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용찬 중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회성 문제풀이형 검사로 개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은 초보적인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영화

    [한가위 볼만한 문화 행사] 영화

    올해 극장가도 풍성한 메뉴로 밥상을 차려놨다. 최근 한국 영화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예년에 비해 길어진 추석 연휴인 만큼 올해는 더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올 연휴 기간 한국영화 투톱은 ‘관상’과 ‘스파이’다. 장르도 명절에 어울리는 웰메이드 사극과 가족 코미디로 쌍끌이 흥행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관상’은 계유정난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관상쟁이 내경(송강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팩션 사극으로 코미디와 스릴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화려한 멀티캐스팅 또한 장점이다. 코미디 연기에 물이 오른 조정석을 비롯해 지난해 ‘도둑들’의 흥행을 견인했던 이정재와 김혜수 등 톱스타들이 적재적소에서 제 역할을 다 한다. 다만 긴 러닝타임과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으려는 과욕에서 빚어진 산만함은 영화의 약점이다. 코믹첩보 액션물을 표방하는 ‘스파이’도 출연 배우들의 팀워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첩보원 철수(설경구)와 남편의 신분을 전혀 모르는, 억척스럽지만 엉뚱한 아내 영희(문소리) 그리고 영희에게 접근하는 정체 불명의 사나이 라이언(다니엘 헤니). 이들이 국가의 운명이 걸린 대 태러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다. 경상도 사투리를 차지게 소화해낸 문소리의 코미디와 아내 앞에서 쩔쩔매는 설경구의 실감나는 연기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만하다. 할리우드 영화 ‘트루 라이즈’와 설정이 겹쳐 기시감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상업 영화에 지친 관객을 위한 예술 영화도 있다. ‘우리 선희’는 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 영화로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가 미국 유학을 준비하며 오랜만에 학교에 들러 최교수(김상중)를 비롯해 문수(이선균), 재학(정재영) 등 과거의 남자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홍 감독 특유의 반복과 변주의 미학이 돋보인다. 할리우드 외화는 막강한 한국영화에 맞서 판타지 액션물 두 편을 전면에 내세웠다. ‘섀도우 헌터스:뼈의 도시’는 악마를 사냥하는 섀도우 헌터들의 이야기를 로맨스에 녹인 영화로, 제2의 ‘트와일 라잇’ 신화를 노리는 작품이다.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는 지난 2010년 개봉한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의 후속편으로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신’ 데미갓의 모험을 그린 영화. 전편에 비해 주인공들의 몸집도 커졌고 영화의 기반이 된 그리스 신화 요소가 더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3D 애니메이션도 두 편이 대결한다. ‘몬스터 대학교’는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가 14번째로 내놓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최강 콤비를 이뤘던 몬스터 마이크와 설리반의 12년 전 이야기를 그렸다. 최고의 겁주기 대원을 꿈꾸는 이들이 캠퍼스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줄거리. 날카로운 발톱과 뿔, 송곳들로 장식된 캠퍼스에서 뛰노는 몬스터들은 모양도 독특하고 색감도 뛰어나다. ‘슈퍼배드 2’는 전설의 악당에서 딸바보로 변신한 그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 등 세 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그루는 비밀 요원으로 변신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 군단과의 대결에 투입된다. 노란색의 작은 몸집에 멜빵 바지를 입은 미니언 군단 캐릭터의 역동적인 액션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전세계를 무대로 8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가위 TV-예능] ‘울버린’ 김수로 ‘아이언맨’ 김민종… 스타들의 ‘팔색조’ 웃음 폭탄

    [한가위 TV-예능] ‘울버린’ 김수로 ‘아이언맨’ 김민종… 스타들의 ‘팔색조’ 웃음 폭탄

    TV 예능계는 추석 명절에 더 바쁘다. 정규 편성을 노린 파일럿 프로그램(시험용 프로그램)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케이블계도 예능 상차림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SBS는 새로운 소재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18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멀티캐릭터 쇼 멋진 녀석들’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1인 다역 캐릭터 코미디쇼. 김수로, 김민종, 임창정이 영화나 미니시리즈에서 사용되는 특수 분장과 컴퓨터그래픽, 3D(3차원 입체 영상)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 세태 풍자 등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19, 20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이장과 군수’는 이만기와 손병호가 역촌리 명예 이장이 되기 위해 경합한다는 내용으로 10여 명의 연예인 선거캠프단이 선거 운동을 펼친다. 21, 22, 26일 밤 11시 10분에 선보이는 ‘송 포 유’는 학교 폭력, 왕따 등으로 신음하는 청소년들이 9월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합창대회에 출전하기까지 약 100일간의 대장정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이승철과 엄정화가 출연한다. KBS에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19·20일 밤 8시 30분, 21일 오후 4시 55분 모두 3부작으로 방송된다. 엄마 없는 48시간 동안 아빠들의 가사와 육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추성훈, 이휘재, 이현우, 장현성이 출연한다. 19, 20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되는 2부작 ‘리얼스포츠 투혼’은 상금 1000만원을 놓고 벌어지는 닭싸움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전 세계 200여개국의 전통놀이, 신기한 놀이를 소개하는 ‘추석특집 놀이왕’은 20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된다. MBC도 19일 밤 8시 40분 ‘위인전 주문 제작소’를 처음 선보인다. 고객 맞춤 위인전 주문 제작 버라이어티쇼라는 콘셉트로 배우 박원숙과 가수 박현빈의 인생사를 엿본다. ‘나는 가수다’의 460개 공연 중 가장 인상 깊은 무대 10개를 선정한 ‘나는 가수다 명곡 BEST 10’은 18일 오후 5시 25분에 방송되며 아이돌 스타 154명이 참가한 ‘아이돌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는 19, 20일 오후 5시 45분 방송된다. tvN은 18일 밤 12시 외국인들의 섬마을 적응기 ‘섬마을 쌤’을 방영한다. 최근 예능 대세인 샘 해밍턴, 버스커버스커의 드러머 브래드가 섬마을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겪는 좌충우돌 섬마을 적응기를 담았다. MBC에브리원은 18~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무한도전’ 중 인기가 높았던 내용을 선별해 방송한다. 중국드라마 전문채널 CHING은 중국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41부작 드라마 ‘황궁비련’을 20일 오전 8시 40분 첫 방송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8일(水) 케이블 하이라이트]

    ■유령(캐치온 밤 11시) 세 명의 대학생 벤, 패트릭, 리디아는 1973년에 파라노말 심리학자들이 시도하였던 일명 ‘찰스 실험’을 최신 과학 기술 장비들을 이용해서 진행한다. 그들은 결국 미지의 존재 유령을 불러들이게 되고 리디아가 실험 도중 벽 속으로 사라지는 일을 당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벤과 그의 여자친구 켈리는 새집으로 이사하는데 그곳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섬마을 쌤(tvN 밤 12시) 샘 해밍턴, 브래드, 아비가일, 샘 오취리 등 한국 거주 평균 7년의 외국인 연예인 4인방이 뭉쳤다. 이들은 섬마을 분교 초등학생들에게 방과 후 원어민 교사가 돼 영어를 가르친다. 4박 5일간 섬마을에서 홈스테이하며 주민들과 벌이는 유쾌한 에피소드 등 외국인 연예인 4인방의 섬마을 적응기를 엿본다. 첫 방송을 시작으로 4주간의 리얼버라이어티가 시작된다. ■2인 2색 레슨(J골프 밤 9시) 개성도 성격도 전혀 다른 동갑내기 골프 선수 김혜윤(24·KT)과 정하늘(24·KT)의 원포인트 레슨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들은 서로 다른 자신만의 실전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단 하나의 레슨이 아니라 프로 2인의 실전 감각이 담긴 여러 가지 원포인트 레슨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신상해탄(중화TV 밤 8시) 1930년 상하이는 암흑가의 패권을 잡고자 목숨을 건 사나이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배신으로 가득하다. 상하이의 권력과 부를 쥔 풍경요의 예순 살 생일을 맞이하는 날, 그에게 상납금을 바치던 횡삼은 풍경요의 딸 풍정정을 납치하고 만다. 한편 상하이에 첫발을 들인 허문강이 우연히 풍정정을 구해주면서 운명의 소용돌이는 시작된다. ■월드스테이지, VMA 2013 emd(MTV 오전 11시) 최고의 아티스트가 펼치는 화려하고 열정적인 콘서트를 12시간 내내 연속으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마련된다. 원디렉션과 저스틴 비버의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펼쳐진 록 페스티벌 공연과 최고의 음악 시상식인 MTV VMA 2013까지. 해외 뮤직 마니아를 위한 최고의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 ■추석특집 테로베스트(올리브 오후 1시) 추석을 맞아 그동안 ‘테이스티로드’에서 소개된 맛집을 테마별로 순위를 매겨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만원 이하의 맛집’을 주제로 저렴하지만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맛집을 소개하고 ‘불금 최고의 맛집’에선 추석 연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불금 맛집도 소개한다.
  • [사설] 전통시장 경쟁력 소프트파워에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전통시장은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한다. 한 대형 백화점은 추석 선물 매출이 22% 증가했다.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이른바 ‘명절 큰손’ 고객들이 고가의 선물을 집중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백화점 매출은 7% 늘었다. 반면 전통시장은 한산해 ‘추석 특수’가 예전 같지 않다. 대형마트도 추석 선물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골목상권 살리기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정밀하게 점검하기 바란다. 전통시장 살리기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다. 과거 정부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으나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시장이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는 원인을 제대로 진단해 처방전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시설 현대화 등 환경 개선 즉 하드웨어 부문에 집중 지원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의 소득공제를 25%에서 30%로 확대하기도 했다. 정부의 시장돕기 지원 정책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단순한 시설투자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우는 쪽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 백화점들은 고객 분석을 통한 맞춤 마케팅이나 감성 마케팅을 실시해 재미를 쏠쏠히 보고 있다. 발레파킹 서비스나 전용 라운지 이용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전통시장도 이제는 소프트웨어의 힘을 키우는 데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시장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모바일 소액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통시장에서 유통과 선진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 아닌가. 시장 상인들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 경영 혁신 등 적극적인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특성을 살린 상품 공동 마케팅 등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의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 지자체는 지역 관광지와 전통시장 쇼핑을 연계한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에 나서야 한다. 대기업들도 온누리 상품권으로 협력사나 불우이웃을 도울 상품을 구입하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사설] 오락가락 해수부·미래부 세종行이 맞다

    엊그제 정부와 여당이 볼썽사나운 모양새를 보였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안전행정부가 해양수산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청사를 원칙적으로 세종시로 옮기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하자 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원회가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한 것이다. 당·정 협의를 두 시간 만에 스스로 번복한 셈이다. 집권당의 공신력을 의심케 하는 오락가락 행보는 차치하고라도 정부청사 이전을 결정함에 있어 행정 효율보다 표심에 휘둘리는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해수부와 미래부는 세종시로 가는 것이 맞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여당이 비판 여론을 알면서도 이런 소동을 벌인 것은 지역 민심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부산 시민들은 해수부 이전을 기정사실처럼 여기고 있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책임도 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해수부를 부활시켜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해수부를 부산에 두겠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앞뒤 문맥상 부산 이전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다분하다. 가뜩이나 대통령 공약 사항인 선박금융공사 설립도 사실상 좌초된 상황에서 해수부 이전마저 물 건너가면 부산 민심이 들끓을 만도 하다. 미래부 이전 소식에 과천시도 “우리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해수부와 미래부는 각각 세종과 과천에 임시청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부처 입지 선정이 특정 지역 정서나 표심을 눈치봐 가며 결정할 문제인가. 이미 세종시에는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환경부 등이 내려가 있다. 올 연말에는 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등이 추가로 내려간다.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기로 한 법의 취지나 업무 효율성, 행정 비용 등을 따졌을 때 주요 부처는 한 곳에 모으는 게 옳다. 지금도 서울, 과천, 세종 등으로 부처들이 분산돼 있어 이에 따른 비효율과 국민 불편이 적지 않은데 ‘이산가족’을 더 만드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우리는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이미 극심한 국론 분열을 겪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차일피일 결론을 미루거나 원칙 없는 결정으로 또다시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주말 인사이드] 슬그머니 다가온 ‘공자학원’… 韓流에 맞선 ‘漢流의 역습’

    [주말 인사이드] 슬그머니 다가온 ‘공자학원’… 韓流에 맞선 ‘漢流의 역습’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류’(韓流)에 맞서 중국 ‘한류’(漢流)가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오고 있다. 한류(漢流) 첨병은 ‘공자 학원’. 중국의 문화와 언어를 전파하고 친(親)중국 인사를 양성하는 곳으로, 중국 정부가 각국의 대학·기관과 합작해 세운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언어·문화 보급 기관인 ‘인스티튜트 프랑세즈’(프랑스), ‘괴테 인스티튜트’(독일), ‘브리티시 카운실’(영국)과 비슷하다. 친숙한 ‘공자’(孔子)를 내세워 주요 2개국(G2)에 걸맞은 문화적 위상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 대학들은 최근 중국 교류 활성화와 대외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자 학원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2004년 11월 ‘서울 공자아카데미’가 설립된 이후 공자 학원은 한국외국어대와 인천대 등 전국 18곳에 들어섰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9년간 112개국 414곳(초·중등학교에 설립된 공자 학당을 포함하면 979곳)에 공자 학원이 세워졌다. 하지만 우리 교육당국은 이에 대해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류(韓流)를 계기로 세계에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려는 정부에 공자 학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공산 혁명(1949년)과 문화 혁명기(1966~1976년)를 거치면서 한때 공자를 구시대의 인물로 배척했던 중국 정부가 문화 침투의 첨병으로 공자를 내세운 것은 중국을 알리는 브랜드로 공자만 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더군다나 인간의 도리와 예절을 강조한 공자를 내세워 중국의 성장이 미국에 맞서는 패권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 외교에도 활용할 수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가구당 한 자녀 정책에 따라 응석받이로 길러진 중국 청소년들에게 공자의 윤리와 도덕관을 강조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한권 아산정책연구원 중국센터장은 13일 “중국이 당면한 국제적 문제를 미국과 서구 중심이 아닌 중국의 전통적 가치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가장 많이 알려진 공자를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자들도 공자 학원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부주석 시절인 2011년 12월 태국 방문 당시 공자 학원 방문을 일정에 넣고 전 세계 언론에 이를 홍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도 2011년 1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시카고의 공자 학원을 시찰한 뒤 20여명의 교사와 학생들을 중국으로 초청했다. 중국은 특히 주재국 학생들의 중국 유학 경비를 지원하는 등 매년 20억 위안(약 3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전 세계의 공자 학원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여년간 자국의 빈곤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1만 5000여곳의 희망학교에 들인 예산이 56억 위안이라는 점과 비교할 때 엄청난 규모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전 세계에 500곳이 넘는 공자 학원을 세워 150만명 이상의 학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공자 학원의 개설과 관리는 중국 교육부 산하의 ‘국가한판’(國家漢辦)이 주도한다. 국가한판은 공자학원을 설립하는 학교에 20만 달러 안팎의 투자금을 지원하며 현지 학교의 요청에 따라 중국인 교사를 파견하고 중국어 교재도 제공한다. 공자 학원은 일반적으로 해당 주재국 현지인과 중국인이 각각 원장과 부원장을 맡아 공동 관리한다. 현지 수요에 따라 특화된 공자 학원도 있다. 2007년 영국에서는 ‘중의(中醫) 공자학원’을, 2011년 호주에서는 ‘관광 공자학원’이나 ‘비즈니스 공자학원’이 개설됐다. 국내에서는 공자 학원이 중국 진출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각 대학은 중국 정부가 초청하는 국비 장학생들을 한 해 10명 이상 선발해 중국 유명 대학에 파견한다. 충남대 공자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번 학기에도 학생 40명이 중국 정부의 국비 장학생으로 산둥대 등 우수 대학에 파견됐고, 2008년부터 박사와 석사, 연수 등 다양한 과정에 장학생 218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계명대 공자아카데미 관계자도 “이번 학기에 선발된 중국 정부 장학생 25명은 베이징어언대, 허베이전력대 등에서 학비와 기숙사비, 정착비, 생활비 전액을 지원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공자 학원은 중국 문화 소개보다 어학 교육에 치우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 대학의 공자 학원이 개설한 가을학기 커리큘럼을 보면 33개의 강좌 가운데 태극권과 중국서예 2개를 빼고는 어학 강좌 일색이다. 서울의 한 공자학원에 등록하려다 포기했다는 김모(36·대학원생)씨는 “학비나 교재, 커리큘럼 등이 국내 사설 중국어학원과 차이가 없고 강의도 그리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못 받았다”면서 “중국 문화에 대한 강의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 사실상 중국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정도가 이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공자 학원의 국내 관계자도 “중국 정부에서 파견하는 원어민 강사들 가운데 대학을 갓 졸업한 경험 없는 학사 출신들도 많아 강의의 질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면서 “자격 미달 강사들이 한국 대학에 와서 강의보다 박사 학위를 따는 등 잿밥에만 관심이 많을 때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애경 명지전문대 중국어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사설 중국어 교육기관이 난립해 있어 비용 투입 대비 효과가 적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중국센터장은 “국제 사회가 서구 중심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보편적 가치로 내세운 데 비해 중국은 자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공자를 내세우고 있지만 우리 입맛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특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철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는 “세계인들이 중국에 대해 관심을 갖는 영역은 중국 문화와 언어라기보다 경제적 잠재력”이라면서 “돈만 있다고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듯 중국이 내세우는 가치가 미국이 내세우는 자유와 인권보다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자 브랜드를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친중 인사 양성과 전 세계 인재를 중국으로 흡수하는 수단으로 공자 학원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공자 학원의 확산은 최근의 일이지만, 시작은 1987년 ‘국가대외한어교학영도소조’라는 상설 조직을 설치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여년간 치밀한 준비를 한 셈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부 교수는 “성과가 미흡한 공자 학원이라도 중국 정부가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자국 문화의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우리 교육당국은 공자 학원의 운영 실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미국 정부가 공자 학원이 장래 중국 문화 침투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5월 자국 내 공자 학원에 근무하는 중국인 교사들에게 방문 학자용 비자가 아닌 정식 취업비자를 받아오라고 통보해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지원금이 들어간 사업이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서 현황 집계를 하지 않는다”면서 “관리나 감독은 각 대학에 일임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공자 학원은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확산을 추구하는 우리 정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종학당은 전 세계 51개국 117곳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에서야 이를 통합·관리하는 세종학당 재단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재단이 공격적으로 세종학당을 설립하면서 과도한 경쟁과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부처 간 업무 중복과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볼썽사나운 영역 다툼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욱 호서대 한국어문화학부 교수는 “중국과 우리의 국력 차이를 감안할 때 한국어가 중국어처럼 해외에서 생활어, 무역어, 제2 외국어로서의 지위를 얻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해외 방문 일정에 세종학당 방문을 넣고 적극적인 현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분양 떠넘기기 뿌리 뽑힐까

    건설사나 협력업체 임직원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제외되고, 건설기업노동조합으로부터 자의로 분양을 받는다는 확인서를 받아야 대출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자서(自署) 분양’으로 인한 건설사·협력업체 임직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자서 분양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자서 분양은 주택건설사가 일반 청약과 달리 자사 또는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강제로 분양받게 하는 것을 말한다. 분양률을 높이고 중도금을 대출받아 공사 대금 등으로 충당하기 위한 불공정·불법 행위이다. 만약 건설사가 부도나면 자서 분양을 받은 임직원은 회사로 들어간 중도금을 반환받지 못하고 중도금 대출이자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집값이 내려가면 재산상의 손실까지 져야 한다. 건설기업노조는 자서 분양에 따른 건설사 임직원들의 피해 규모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서 분양은 불공정거래행위로 민·형법상 처벌도 가능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구제에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건설사 임직원(가족 포함) 분양자에게는 원칙적으로 중도금 대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건설사 임직원이 건설기업노조로부터 자의에 따라 분양을 받는다는 취지의 ‘자의여부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하고, 은행은 대출을 원하는 계약자에 대해 4대보험 가입내역 확인서 또는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를 제출받아 건설사 임직원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건설사가 짓는 민영 아파트에만 해당되고 국가·지자체·한국토지주택공사(LH)·지방공사 등 공공 사업 주체가 시행하는 사업장은 제외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여성환자 진료땐 ‘3m 청진기’ 쓰시죠”

    “여성환자 진료땐 ‘3m 청진기’ 쓰시죠”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청진기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이들은 “한국형 청진기 공구(공동구매) 들어갑니다. 의사는 3m 떨어져 있고, 여성 환자는 의사 지시에 따라 청진기를 직접 본인의 몸에 대시면 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3m가 넘어 보이는 긴 청진기 사진을 올렸다. 이들은 “청진 시 여성 환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고발할 경우 성추행으로 인정돼 벌금 수십만원을 내고 10년간 취업·개설이 불가능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지난해 8월 시행에 들어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조항을 문제 삼았다. 해당 조항에는 성범죄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의사나 간호사는 10년 동안 의료 분야에서 취업 또는 개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전의총에서는 해당 조항에 대해 “성인 대상 성범죄 중 벌금형 정도가 적용되는 가벼운 추행이나 간통죄 등이 10년간 취업·개설 금지 사유인 것은 아청법 취지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오히려 무리한 법 적용으로 억울한 사람을 늘리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경실련 소속 변호사에게 의견을 구해 봤는데 성인 대상 성범죄자가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에 성인 대상 성범죄자를 포함시킨 것에는 문제가 없고, 벌금 300만원의 형이 결코 가볍다고도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취업 제한 범위를 모든 의료인으로 규정한 것은 너무 포괄적인 규정으로, 법 취지에 맞지 않고 헌법상 ‘기본권 제한의 최소침해’ 원칙과 상충될 소지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버지는 파쇼의 정반대에 선 사람…회사·집에서 모든 문제 대화로 해결”

    “아버지는 파쇼의 정반대에 선 사람…회사·집에서 모든 문제 대화로 해결”

    “결혼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셨습니다. 중매를 하려던 사람이 한동안 집에 발도 못 붙였을 정도였죠. 하지만 그 시절 ‘파란 집’(청와대)에서 뭐든 한다면 하던 때가 아니었습니까.”뉴욕에서 활동 중인 미술가 박유아(52)씨는 1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옵시스 아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친인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추징금 완납 의사를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면서다. 그는 한때 사돈이었던 두 집안 간에 인연이 깊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부터 쳤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씨와 박씨의 막내 여동생 경아씨는 1988년 결혼했지만, 결국 2년 만에 이혼했다. 박씨는 생전의 아버지를 “파쇼의 정반대에 서 있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아버지가 화가 나면 직원들 ‘조인트’(정강이뼈)를 구둣발로 걷어찼다는 일화로 유명하지만 실은 회사나 가정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어 간 분이셨다. 눈물도 많고 정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의 외모나 성격을 가장 빼닮은 자녀로 얘기된다. 그런 그는 아버지를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준, 그래서 빈자리가 너무 큰 존재라고 말했다. “말술을 마신 날이면 만취돼 들어와 가장 먼저 저를 깨운 뒤 노래부터 시켰어요. 거북하지 않고, 오히려 좋았습니다.” 화가가 된 것도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며 함께 놀아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오히려 어머니가 엄격하고 무서웠어요. 아들을 원해 1남 4녀까지 줄줄이 낳으셨던 분이시죠.” 어머니는 지금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박 명예회장이 생전 좋아하던 다방 커피를 보따리에 싸 현충원의 묘소를 찾는다. 박씨는 이미 공적인 장소가 돼버린 아버지의 산소를 매일 찾는 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너무 보고 싶어 내년 3주기 때까지만 가겠다”는 어머니를 한사코 뜯어말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참 폭력적인 게 부부관계라고 생각했는데 아버님과 어머님 사이는 참 특별했다”고 회상했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한 박씨는 12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옵시스 아트에서 ‘오르골이 있는 풍경’전을 갖는다. 이혼한 전 남편인 고승덕 변호사와의 사진을 비롯해 수많은 부부의 사진을 그림으로 옮겼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수능 개편안 이후…현장은 아직도 혼란] “적성고사, 중위권의 꿈…폐지말라”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하며 함께 개설한 ‘대입간소화 여론수렴 페이스북’(facebook.com/moe.opinion)에 10일 현재까지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적성고사를 지양토록 하겠다”는 방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고등학교 입시담당 교사’라고 밝힌 승모씨는 “적성고사를 통해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의 꿈을 키워왔는데 적성고사를 폐지하면 그 꿈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우리 딸이 이번에 적성검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 학부모 유모씨는 “우리 딸 내신 등급이 약간 낮아 걱정인데 내신이 낮은 학생들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게 바로 적성검사”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적성검사나 학생부가 아닌 수능 등에 비중을 더 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윤모씨는 “학교별 내신을 없애고 나라 전체가 일제고사를 봐서 그 결과로 처리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는 “논술과 입학사정관제도 없애고 수능으로만 해야 한다. 복잡한 것 좀 다 없애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대학에 가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적성고사를 둘러싼 갑론을박에 대해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적성고사를 보는 학생들은 내신 3~6등급으로 수능 성적 역시 좋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에게 적성고사는 마지막 기회와도 같다. 이걸 폐지하겠다고 하니 반발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군사업 수주 비리 군무원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주한 미군이 발주한 각종 공사나 용역 계약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지모(59)씨 등 전·현직 군무원 4명을 배임수재·증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사업자 4명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씨는 주한 미군 한국인노동조합(USFK) 위원장으로 있던 2008∼2009년 초등학교 동창인 고철업자 윤모(59)씨 등 3명에게서 사업 수주 청탁과 함께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는 2000년부터 10년간 노조 간부로 재직하며 미군 부대의 각종 공사나 계약과 관련해 주한 미군 계약사령부(CCK), 시설공병대(DPW) 등의 직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씨는 면세유 구매증서(쿠폰)를 위조해 기름을 빼돌려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2011년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이듬해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함께 기소된 손모(54)씨는 미군 25수송대 선임수송관으로 근무하면서 운송 계약을 수행하는 업체들로부터 22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대 수송보조관으로 있던 김모(51)씨는 이 업체들에 “차량 타이어 마모 상태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시비를 걸고 “매달 술값으로 20만원을 달라”고 하는 등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해 수년간 약 2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 정치 개입한단 인식 없었다… 야당·대선공약 비판댓글은 부적절”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은 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심리전단의 일부 사이버 활동이 적절치 못했다고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 전 차장은 “종북 좌파의 국정 폄훼에 대한 대응과 야당에 대한 비판 여론 조성을 식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진술했다. 이 전 차장은 또 “내심의 주된 목적과 상관없이 드러난 활동이 야당 정치인의 실명과 그의 대선 공약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것이었다면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검찰 측 신문에 “적절치 못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찬반 클릭 활동에 관해서도 “어떤 주제에 찬반을 했는지에 따라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은 대북 정보 수집, 방첩 및 공작 업무를 총괄하는 국정원 3차장으로 2011년 4월 초부터 2년간 근무하다 퇴직했다. 이 전 차장은 다만 “종북 좌파의 선전·선동에 대응하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부하들을 질책할 생각은 없다”며 “정치 개입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었고 우리 스스로 안보 활동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 전 차장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이 벌어진 지난해 12월 11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식사를 함께하고 이후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 전 차장은 “3주 전에 약속을 잡았고 김 전 청장을 그날 처음 만났다”며 “11일과 14일 두 차례 통화는 여직원 감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은 “김 전 청장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까지 고려해야 하는 사건이라 철저히 수사를 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한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차장은 공판에서 ‘젊은 세대’를 수차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6·25전쟁이 북침인지 남침인지 혼동하고, 천안함이 (북한이 아닌) 다른 세력에 의해 공격받은 것으로 아는 젊은이가 많다”면서 “젊은 세대가 애국심을 갖고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이버 활동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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