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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여객기 사건 결론 ‘추락’…남은 의혹들 풀 단서는?(종합2보)

    ‘말레이여객기 사건 결론’ 실종 17일 만에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이 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비행이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영국 인공위성 인마샛에 수신된 실종기 신호를 토대로 비행항로를 추적한 결과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비행이 끝났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사라진 여객기와 탑승자 239명의 운명은 안타깝게도 추락으로 결론났지만 실종 기체의 위치나 사고 원인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비행 항로를 분석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사,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 인마샛 측은 ‘인도양 남부 추락’이라는 결론을 확신하고 있다. 가장 큰 미스터리는 누가, 어떤 방법으로 여객기를 인도양 남부로 몰아 추락시켰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도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조종사 등 고도의 비행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의 고의적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을 뿐 그 어떤 신빙성 있는 시나리오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증거는 탑승자 중 누군가 실종 항공기의 통신시스템을 껐고 남중국해 상공에서 항로를 서쪽으로 틀어 실종기가 말레이반도를 가로질러 말라카해협 북부까지 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테러와 사보타주, 기계적 고장이나 결함, 심리적 문제가 있는 조종사나 다른 탑승자 관련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마샛이 확인한 위성 신호 분석에 따른 MH370기의 마지막 항공경로는 사고기가 1시간에 1번 위성에 보낸 짤막한 신호(ping)만으로 구성한 것이라 대략적 추정 내용만 담았다. 비행기가 활공을 멈추고 바다에 떨어진 실제 위치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은 것이다. 분석을 맡은 영국 위성업체 인마샛의 크리스 맥러플린 부사장은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실종기가 어떤 속도로 비행했는지, 언제 연료가 떨어졌는지, 바다에 그냥 곤두박질한 것인지 활공하다 떨어졌는지, 화재 연기 때문에 평소보다 천천히 날았는지 등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건 규명의 마지막 열쇠는 실종기 블랙박스에 담겨 있다. 이 장치에는 조종석 대화 녹음과 속도·엔진상태 등 운항 기록이 담겨 있어 사고 상황을 정확히 복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정항로의 오차범위가 ±160㎞라고 밝힌 만큼 수색범위는 기존의 수만㎢보다 훨씬 좁힐 수 있지만 이는 블랙박스 회수작업을 하기엔 너무 넓기 때문이다.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2년 만에 3900m 해저에서 회수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EA)은 해저 수색을 시작하려면 수색 범위를 더 좁게 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랙박스 전지의 작동시간은 사고 후 30일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미 18일째에 접어든 사고기 수색은 인도양 남부의 험난한 환경뿐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는 기체가 추락하면 자동으로 위치 신호를 발신하도록 설계됐지만 발신기 배터리의 수명은 규정상 30일이고 길어도 50여일을 넘지 않는다. 이 기한을 넘겨도 블랙박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색은 크게 꼬이게 된다. 미국 CBS 방송은 “잔해와 블랙박스 인양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블랙박스가 발견되어도 정보 분석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진상 발표까지는 통상 긴 시간이 걸린다. 2009년 발생한 프랑스항공 추락사건은 해저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된 지 1년이 넘은 2012년 7월에야 최종 사고 보고서가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생부·모의고사 맞춰 논술·어학전형 등 다양한 조합 만들어야”

    “학생부·모의고사 맞춰 논술·어학전형 등 다양한 조합 만들어야”

    수시 전형은 대학에 가는 방법 중 가장 ‘넓은 문’이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줄기는 했지만, 2015학년도 대입에서도 전체 대학의 64%가 수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입시를 처음 치르는 고3을 비롯해 수험생에게 수시는 여전히 낯설고 지원하기 까다로운 제도다. 수시에 떨어져도 정시 전형이 남았다는 마음의 여유, 수험생별로 최대 6배까지 복수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기는 모집단위(학과·학부)별 경쟁률 상승, 수시 당락을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나오기 전 지원해야 하는 정보 부족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선택지를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수시 지원 방향을 정하지 못한 수험생들을 위해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이 24일 ‘2015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수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크게 다섯 가지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수시 전형의 기초가 되는 전형 요소다. 교과 및 비교과 모두 대부분의 수시 전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수능 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에 지원할 때에는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상해 희망 학과의 커트라인보다 너무 높지도 않게, 너무 낮지도 않게 원서를 써야 한다. 이때 참고할 수 있는 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다. 수능 성적을 예상할 때 지표는 6월과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다. 최 소장은 “흔히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을 할 때 두 가지 실수를 저지르는데 6월과 9월 모의고사에 비해 성적이 급격히 좋아질 것이란 환상을 갖는 게 첫 번째이고 사설 모의고사와 3월에 치른 것과 같은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그 성적을 자신의 성적으로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능은 상대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6월과 9월 모의고사보다 수능 성적이 좋게 나온다면 다른 수험생 역시 마찬가지로 수능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고, 그렇게 되면 상대평가인 대입에서 특별히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사설 모의고사는 표본수가 너무 적고,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는 재수생이 배제돼 있기 때문에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학생부와 수능 외에 고려할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은 ‘논술과 구술면접 준비 정도’다. 논술이나 구술면접 준비를 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가 수시 지원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다. ‘외국어 성적 및 실력’ 역시 수시의 일부 전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영어나 제2외국어 실력에 따라 합격이 가능한 전형 방식을 택하거나, 외국어 성적에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이 밖에 ‘수상실적 등 기타 요소’가 있다면 수시 전형에 한결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 발명대회 참여 및 수상, 출판 경력, 연구 활동 참여, 인터넷상 집필 등 여러 요인이 학생부 종합 전형에 반영된다. 수시에 지원할 때 다섯 가지 요소를 어떻게 반영해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해야 할까. 최 소장은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니 학생부에 맞춰 희망 대학과 학과를 정한 뒤 다른 요소를 통제해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학생부를 분석할 때에는 교과와 비교과 중 어느 쪽에 강점이 있는지, 과목별 편차는 어떻게 구성됐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 소장은 “서울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의 일반고 기준으로 학생부 평균 교과 등급이 1.3 등급 이내라면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종합 및 학생부 교과 전형에 도전할 만하고, 중위권 대학에서 학생부만 100% 반영하는 전형이라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며 학생부 평균 등급에 근거한 수시 전형 가이드를 제시했다.<표 참조> 학생부 성적이 낮다면 일부 입학사정관 전형과 어학 특기형 전형처럼 학생부 반영률이 낮거나 없는 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수시 전형에서 고배를 마셔도 수능 이후 정시 전형이란 기회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상향 지원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수시 전형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 자체가 학업에 부담을 주는 요인인 데다 정시는 수능 성적 외에 추가로 합격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상향 지원으로 수시의 여섯 차례 기회를 모두 버리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자신이 선택한 대학이 상향 지원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애매하다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통과할 자신이 있는지 가늠해 보는 게 좋다. 연세대 인문계열이 수능의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등급 합을 ‘6’ 이내로 정하는 등 대학마다 다소 높은 수준의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정하는 추세다. 학생들이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채우지 못해 수시에서 고배를 마시지만, 자신의 수능 성적에 비해 커트라인이 훨씬 많이 남는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해 아쉬워하거나 분노하는 일도 잦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 지원 자격이 아예 없어지기 때문에 후회해도 늦게 되고, 지나치게 하향 지원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결국 대학 신입생 생활을 충실하게 하지 못한 채 재수의 길을 택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최 소장은 모의고사 성적에 맞춰 합격 가능권의 대학을 폭넓게 살펴보고, 원서를 쓸 때 교사나 컨설턴트와 같은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기를 권했다. 수능 성적 없이 수시에 지원하는 방법으로는 학생부 종합 전형 및 특기자 전형이 있다. 입학사정관제 중 일부 전형과 어학뿐 아니라 수학·과학 등 특기자 전형에서도 수능을 치기 힘든 과학고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정하지 않을 때가 많다. 서울대의 일반 전형, 서강대의 학생부 종합전형과 알바트로스 특기자 전형, 성균관대의 글로벌 인재 전형, 한양대의 모든 수시 전형, 이화여대의 지역우수인재 전형, 중앙대의 학생부 종합 전형과 특기자 전형, 경희대의 학생부 종합 전형, 한국외대의 학생부 종합 전형과 외국어 특기자 전형, 서울시립대의 학생부 종합 전형 등이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전형이다. 최 소장은 “특정 대학이나 특정 학과만 겨냥해 재수와 삼수를 불사하겠다는 식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이 아니라면 여러 요소를 분산해 위험을 줄이고 가능성을 높이는 수시 지원 전략을 택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수시에서 여섯 차례의 기회가 있으니 학생부 종합전형과 논술 전형을 적절하게 혼합하든지, 어학 전형과 논술 전형을 나눠서 선택하든지, 수능 최저 기준이 있는 전형과 없는 전형에 골고루 지원하든지, 수능 전에 논술을 보는 전형과 수능 후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전형에 함께 지원하든지 다양한 조합을 만들라는 얘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말레이여객기 사건 결론 ‘추락’…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들

    ‘말레이여객기 사건 결론’ 실종 17일 만에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이 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비행이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영국 인공위성 인마샛에 수신된 실종기 신호를 토대로 비행항로를 추적한 결과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비행이 끝났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사라진 여객기와 탑승자 239명의 운명은 안타깝게도 추락으로 결론났지만 실종 기체의 위치나 사고 원인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비행 항로를 분석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사,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 인마샛 측은 ‘인도양 남부 추락’이라는 결론을 확신하고 있다. 가장 큰 미스터리는 누가, 어떤 방법으로 여객기를 인도양 남부로 몰아 추락시켰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도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조종사 등 고도의 비행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의 고의적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을 뿐 그 어떤 신빙성 있는 시나리오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증거는 탑승자 중 누군가 실종 항공기의 통신시스템을 껐고 남중국해 상공에서 항로를 서쪽으로 틀어 실종기가 말레이반도를 가로질러 말라카해협 북부까지 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테러와 사보타주, 기계적 고장이나 결함, 심리적 문제가 있는 조종사나 다른 탑승자 관련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단서는 조종석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가 들어 있는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해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정항로의 오차범위가 ±160㎞라고 밝힌 만큼 수색범위는 기존의 수만㎢보다 훨씬 좁힐 수 있지만 이는 블랙박스 회수작업을 하기엔 너무 넓기 때문이다.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2년 만에 3천900m 해저에서 회수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EA)은 해저 수색을 시작하려면 수색 범위를 더 좁게 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랙박스 전지의 작동시간은 사고 후 30일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미 18일째에 접어든 사고기 수색은 인도양 남부의 험난한 환경뿐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구조개혁 정책과 대학 통폐합 문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대학 구조개혁 정책과 대학 통폐합 문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박근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은 대학특성화 사업과 대학평가 사업을 두 날개로 삼고 있다. 두 정책 모두 대학들을 개별적으로 유도하는 사업들이기 때문에 대학통폐합을 견인할 수 없다. 앞으로 특성화된 대학 생태계를 창조하려면, 대학 통폐합을 견인하는 적극적인 교육정책을 구상해야 할 듯싶다. 대학특성화 사업은 대학별로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려는 대표적인 재정지원 사업이다. 앞으로 5년 동안 무려 1조 3000억원이 투자된다.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려면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대학들이 군살을 빼고 특성화된 뼈대와 근육을 갖추게 하려는 것이다. 대학평가 사업은 3년마다 대학들을 평가해서 3년 주기마다 4만명, 5만명, 7만명의 대학 정원을 줄여가려는 정책이다. 정책이 완료되면 현재 56만명인 대입 정원이 40만명으로 줄게 된다. 모든 대학을 5개 등급으로 평가해서, 최우수가 아닌 하위 4개 등급의 대학들에는 등급별로 다르게 정원을 줄이도록 강제한다. 대학특성화 사업은 재정 지원을 통해서 정원 감축을 유도하는 대학구조조정 정책이고, 대학평가 사업은 재정 지원을 제한해서 정원 감축을 강제하는 대학구조개혁 정책인 셈이다. 두 정책은 모두 강력하고 실효성이 크다. 대학들은 벌써 초긴장 상태에 들어가 있다. 4월 말까지 제출해야 할 대학특성화 사업 계획서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특성화 사업에서 탈락되면 재정 지원도 못 받고, 내년에 시작되는 대학 평가에서 정원 감축이 강제된다. 요즈음 지방대학들은 정원 감축에 적극적이다. 대학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학특성화 사업에는 문제가 있다. 소규모의 특수목적 대학들은 이미 특성화돼 있는데 또다시 특성화하라니까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또한 군살없는 소규모이므로 정원 감축을 하려면 근육을 잘라내고 뼈를 깎아야 하는데 그러기가 마땅찮다.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가 대표적이다. 교육대학교는 대부분 입학 정원이 300명에서 500명 정도인 초미니 대학이다. 이미 초등교사 양성이라는 특수목적으로 특성화된 초미니 교육대학들을 또다시 특성화하라는 것은 무리로 보인다. 오히려 차제에 교육대학들이 특수목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로 통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려면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다가 총장 공모제 때문에 중도포기한 교·사대통합 정책을 새로운 차원으로 추진해보는 것이 어떨까. 최근의 국제 트렌드는 초등교사와 중등교사를 종합대학에서 함께 양성하는 것이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및 중국이 대체로 이런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물론 초등교사나 중등교사를 따로 양성하는 소규모 양성기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처럼 초등교사와 중등교사를 전적으로 다른 대학에서 따로 양성하는 나라는 없다. 최근 아이들은 조숙하기 때문에 유치원 과정과 초등저학년 과정 또는 초등고학년 과정과 중학교 과정은 밀접하게 연계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폭넓은 교양과 지식을 갖추고 고도의 교육활동을 하도록 하려면 초·중등 교사들을 종합대학에서 함께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초중등교사들을 따로 양성하고 있으므로 국제적인 교육협력에도 문제가 생겼다. 최근 동아시아의 교육계는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동아시아 사범교육 총장협의회는 교사교육에 대한 심포지엄을 올해로 벌써 9회째 열 계획으로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대학 총장들이 참여하고, 사범대학 학장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에서는 대부분 종합대학 총장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학장 직위의 위상 때문에 일어나는 일인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나라에서 종합대학의 총장으로서는 한국교원대학교의 총장을 비롯해서 2명이 참여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교·사대통합이 이루어지면 이런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다. 앞으로 대학의 전체 규모가 급속도로 축소돼야 하는 만큼, 머지잖아 대학통폐합 과제가 절실해질 것이다. 아마도 교·사대통합은 특성화된 대학 생태계의 창조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정원 감축을 위해서도 서둘러야 할 묵은 과제가 아닐까 싶다.
  • 말레이여객기 사건 결론 ‘추락’에 中유가족 분통…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에 허탈

    ‘말레이여객기 사건 결론’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 실종 사건 결론이 17일 만에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나오자 중국 탑승객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라진 데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밤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하기 직전 말레이항공이 ‘생환자는 없다’는 내용을 통보하자 가족들은 “믿을 수 없다”며 통곡했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이 전했다. 항공사 측은 휴대전화 문자로 “유감스럽게도 실종된 MH370의 생환자는 없는 것이 분명하다”며 “모든 증거들이 말해주고 있는 여객기의 인도양 남쪽 추락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탑승객 가족들에게 전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한 여성 가족은 탑승했던 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을 부르면서 “나는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며 앉은 자리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아 주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다른 탑승객의 가족들도 소식을 들은 뒤 “이제 어떻게 사나, 앞으로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맞아야 하나”라며 바닥에 엎드려 통곡하는 등 저마다 충격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중국인 탑승자 가족모임인 ‘말레이항공MH370탑승객가족위원회’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공식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격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성명에서 “MH370기가 실종된지 18일 동안 말레이항공과 말레이시아 정부, 말레이시아 군 당국은 끊임없이 진실을 숨기거나 가족들과 세계인을 속이려 했다”며 “이런 비열한 행동은 탑승객 가족의 몸과 마음을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수색작업이 늦어지게 함으로써 고귀한 생명을 구할 기회도 잃게 했다”고 규탄했다. 나아가 “만약 154명이 모두 생명을 잃게 된다면 말레이 항공과 정부, 군 당국은 우리의 가족 친지를 죽인 살인마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해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강력한 항의와 책임 추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종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39명 중 중국인은 154명(대만인 1명 포함)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소식에 네티즌들은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안타깝다”,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한다”,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 확실한 결론이 나려면 몇 년 걸릴지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통사 보조금 경쟁 말고 시설 투자부터

    현대사회에서 통신 중단은 철도 운행 정지나 비행기 운항 중단과 같은 중대한 문제다. 전쟁 중의 무선 통신 장애는 곧 패배와 직결된다. 지난 주말 발생한 SK텔레콤의 통신 장애는 그런 의미에서 결코 가벼이 봐선 안 된다. 6시간 동안의 통신 두절 때문에 회사 측은 560만명이 피해를 봤다며 피해를 최대한 보상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피해 보상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원인을 찾아 분명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같은 사고는 또 일어날 수 있다. KT나 LG 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에서도 SKT의 사례를 거울 삼아 장애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 이동통신사들은 통신망 투자를 내세워 계기만 있으면 요금을 올렸다. 가입자들이 적지 않은 요금을 꼬박꼬박 지불하는 것은 최고의 통화 품질과 서비스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위 통신사업자라는 SKT의 대응은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크고 작은 통신 장애는 끊이지 않았고 이번에도 늑장 대응으로 일관해 고객들의 분노를 샀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가입자를 연결해 주는 모듈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몇 시간의 통신 두절이라도 그에 따르는 피해는 작지 않다. 낮이라면 급한 연락이나 사이버 금융을 하지 못해 사업상의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을 것이다. 밤에 일어난 이번 사고로 전화기에 의존해 영업하는 대리기사나 택배 종사자, 콜택시 기사 등 영세 사업자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스마트폰으로 여가를 보내는 일반 가입자들의 짜증도 무시할 수 없다. 불법적인 보조금을 비롯해 통신사들이 고객 유치 경쟁에 쓰는 마케팅 비용은 매년 8조원에 이른다. 시설 투자보다는 점유율 경쟁에 더 큰돈을 쏟아부으며 불공정 경쟁에 혈안이 된 사실은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는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해 1800억원이나 되는 과징금을 내고서도 여전히 서비스는 뒷전이고 고객 붙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는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이다. 그럴수록 경영진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 오너 부재가 느슨한 기업 운영의 원인이 되었다면 뼈아픈 결과일 것이다. 하성민 SKT 대표는 규정 이상으로 피해를 보상해주겠다고 밝혔다. 피해 보상은 당연한 책임의 이행이다. 그것으로 사고의 여파를 덮을 수는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통화 품질은 통신사의 최고 가치이며 통신 두절은 심하게 말하면 통신사가 문을 닫아야 할 사안이다. 시설 확충과 빈틈없는 장비 점검으로 재발을 막기 바란다.
  • 미세먼지로 위생용품 판매 급증, 여성청결제 ‘보나데아’ 인기

    미세먼지로 위생용품 판매 급증, 여성청결제 ‘보나데아’ 인기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온갖 유해 물질로 이뤄진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에 포함된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의 중금속은 토양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중금속과 비교했을 때 카드뮴은 126배, 비소는 40배, 납은 133배, 아연은 92배 가량 높게 측정돼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곧바로 폐 속에 흡착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러한 경우 폐렴 등 기관지 질병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에 독성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봄이 시작되면서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에 여성들의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고급 여성 시크릿 케어 제품인 ‘보나데아 여성청결제’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보나데아는 인도네시아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연구 개발된 고품격 여성전용 청결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여성세정제와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불쾌한 냄새와 가려움증을 개선시키는 여성청결관리를 넘어 탄력, 케겔효과로 한층 더 나은 여성으로 태어나기 위한 고품격 여성 시크릿케어 제품을 표방하고 있다. 보나데아 질세정제는 알로에 추출물과 건조 황산 나트륨, 탄산수소나트륨 등으로 이루어져 피부컨디셔닝과 세정, 냄새완화 등에 효과적이며, 오래 사용해도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연성분으로 이루어져 여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보나데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온다습해진 국내 계절 때문에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면서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청결에 대해 염려하는 분위기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보나데아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나데아 제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보나데아 홈페이지(www.bonadea.co.kr)나 전화상담(1599-5953)을 참고할 수 있으며, 구입 역시 홈페이지, SMS, 전화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가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 양치질, 세안 및 여성청결에도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사나이 해명, 헨리 천재설 거짓? ‘10초 만에 푼 문제보니..’

    진짜사나이 해명, 헨리 천재설 거짓? ‘10초 만에 푼 문제보니..’

    ‘진짜 사나이 해명’ ‘진짜 사나이’의 방송 내용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조작설을 제기한 당사자가 해명에 나섰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서 헨리가 어려운 수학 문제를 10초만 풀었다는 내용과 관련해 조작 논란을 제기했던 당사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남겼다.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병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 페북에 지인들과 가볍게 대화한 내용으로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는데 놀란 마음에 해명하겠다”며 “본인도 편집상으로 묘사된 것보다 빨리 풀었고 헨리는 10초도 더 걸렸는데 극단적으로 대비된 부분이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을 지인들에게 얘기한 것일 뿐 조작은 절대 아니고 상황도 아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도 완전 몰입해 풀고 있었는데 헨리가 처음에는 ‘몰라요ㅋㅋ’라고 썼다가 갑자기 장난처럼 툭 던졌는데 다들 맞혀서 다들 놀랐었다.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민망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16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 ‘신병’ 헨리는 다른 병사들이 풀지 못한 어려운 수학문제를 단숨에 풀어 ‘천재 병사’라고 화제가 됐다.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조작 논란에 대해 오해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다른 병사들에 비해 헨리가 수학문제를 빨리 푼 것을 편집상 대비시키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짜 사나이 해명에 네티즌들은 “진짜 사나이 해명, 결국 조작이었나”, “진짜 사나이 해명, 편집이 잘못 될 수도 있지. 어떻게 사람이 항상 완벽하나”, “진짜 사나이 해명, 서경석도 못 푼 문제를 어떻게 풀었을까”, “진짜 사나이 해명..헨리도 답답할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진짜 사나이 해명)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진짜 사나이’ 수학문제, 헨리 10초 만에 푼 줄 알았더니..

    ‘진짜 사나이’ 수학문제, 헨리 10초 만에 푼 줄 알았더니..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헨리는 다른 병사들이 풀지 못한 어려운 수학문제를 가장 빨리 풀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헨리와 함께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한 병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헨리가 수학문제를 맞힌 것도 아니다. ‘몰라요 ㅋㅋ’라고 쪽지에 썼다”고 밝혀 진짜 사나이 조작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해당 병사는 22일 페이스북에 “개인 페이스북에 지인들과 가볍게 대화한 내용으로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본인도 편집상으로 묘사된 것보다 수학문제를 빨리 풀었고 헨리는 10초도 더 걸렸는데 극단적으로 대비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을 지인들에게 얘기한 것일 뿐 조작은 절대 아니다”라며 “저도 완전 몰입해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헨리가 처음에는 ‘몰라요’라고 썼다가 갑자기 장난처럼 툭 던졌는데 다들 맞혀서 다들 놀랐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금 거래수수료 1년 면제

    한국거래소(KRX)는 오는 24일 개장하는 ‘KRX 금시장’의 안착을 위해 내년 3월까지 거래수수료를 면제한다. 윤석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보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금의 음성적 유통과 부가세 탈루 방지를 위해 금 시장 개설을 추진해 온 정부의 뜻에 맞춰 증권시장과 유사한 형태의 금 현물시장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개인 등 일반투자자들도 증권사나 선물회사 계좌를 통해 KRX 금시장에 상장된 세계 금 거래 표본인 순도 99.99%의 금을 사고팔 수 있다. 매매 단위는 소액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1g(4만 60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현물 인출은 1㎏ 단위로만 가능하다. 장을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오전 9~10시와 종료 시점인 오후 2시 30분~3시에는 단일가 매매가 이뤄지며, 장중에는 언제든 호가를 내고 거래를 맺는 경쟁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 현물시장에서 체결된 가격과 거래량 등 시세 정보는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공개된다. 호가 제한폭은 전날 종가의 ±10%이며, 호가당 최대 주문수량은 5㎏으로 제한된다. 투자자들은 주문 전 금지금이나 결제대금을 100% 예탁해야 한다. 증권·파생상품 계좌와 별도로 일반상품 계좌를 개설하면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통해 기존 주식거래와 동일한 방식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증권사 등을 통해 금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위탁수수료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구입한 금 현물은 당일 인출도 할 수 있다. 현물 인출이 가능한 곳은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본사와 대전, 대구, 부산, 전주, 광주 등 5개 지원이다. 다만 실물을 찾을 때는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성범죄로 10년 복역한 남성, 출소한 날 ‘딸 성폭행’

    성범죄로 10년 복역한 남성, 출소한 날 ‘딸 성폭행’

    6살 소녀를 성폭행한 죄로 10년간 복역한 타이완의 한 남성이 출소하자마자 자신의 친딸을 성폭행해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10년간 갇혀 있어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놔 현지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홍콩 핑궈일보에 따르면 이 남성(50세)은 출소한 날 밤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딸(19세)을 성폭행했다. 인근 주민의 말로는 이 남성에게는 가벼운 지적장애를 가진 아내와 중간 정도의 지적장애를 가진 딸과 중학생 두 아들이 있다. 이 남성이 성범죄로 교도소에 들어간 뒤 아내는 수차례 신청 끝에 겨우 이혼했지만 소득이 없어 남성의 소유였던 집에서 그대로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족은 남성이 술과 음식을 가지고 돌아온 것을 보고 함께 기꺼이 축하해줬지만 남성은 그날 밤 모두가 잠들었을 때 자신의 딸을 덮치고 말았다. 이 남성은 딸의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깬 아내와 아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성폭행을 계속했으며 당시 비명을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타이완에서는 성범죄자에 대해 강제 치료를 진행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것으로 효과는 거의 없다고 현지의 한 변호사는 말한다. 현재 성범죄 전과자는 출소 뒤 5년간 매주 담당 파출소에 근황을 전하도록 요구받고 있으며 그때 정신과 의사나 상담가에 의한 감정을 받고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상담은 계속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런 상담이 이뤄지기 전에 재범이 일어나 출소 뒤 상담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현 제도의 불완전성을 부각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기의 금감원] 뭐가 문제인가

    [위기의 금감원] 뭐가 문제인가

    1999년 1월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을 통합해 출범했던 금융감독원이 15년 만에 존폐 논란에 휩싸이며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단골 메뉴였던 낙하산 인사 논란, 부실 감독·검사 지적에 이어 최근엔 대출 사기 사건에 간부급 직원이 가담하는 어처구니없는 비리사건까지 터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2011년 걷잡을 수 없는 파문을 몰고 온 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지 3년이 지난 지금 또 한번 조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위기에 빠진 금감원이 다시 한번 뼈를 깎는 듯한 심정으로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금감원이 신뢰받는 감독 기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문제점 분석과 대안을 상, 하로 나눠 짚어 본다. 금감원 직원들은 요즘도 모이면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자주 언급한다. 금감원 설립 이후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어서다. 퇴출을 면하려는 부실 저축은행이 전방위 로비에 나섰고, 금감원 전·현직 직원들이 무더기로 금품을 챙기다 걸려들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예고 없이 금감원을 방문해 거센 질타를 하기도 했다. 최근 금감원이 겪고 있는 위기감도 3년 전 못지않다. KT ENS 협력업체들이 1조 8335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것과 관련해 금감원 자본시장 1국의 간부급 직원 김모(50) 팀장이 핵심 용의자에게 금감원의 조사 내용을 미리 흘려주고 해외로 달아나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금감원 내부 직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미 금감원은 지난해 말 터진 동양그룹 투자 피해 사태 관련 부실 감독 논란을 겪으면서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미 카드사 정보유출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도를 넘어선’ 직원 비리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금감원의 한 간부는 “우리가 바뀔 부분이 많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정책팀 부장은 “낙하산 논란, 내부통제 문제, 감독기능 부실 등 전반적으로 금감원에 다양한 문제가 겹쳐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예산의 70%는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분담금으로 채워진다. 이렇게 받는 분담금으로 금융회사를 대신해 감독과 검사에 나서면서도, 금융회사의 ‘슈퍼갑(甲)’ 역할에만 익숙해 있다. 절대적으로 우월적인 위치에서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정작 금감원 직원들이 비리를 저지르거나 도를 넘는 행동을 할 때 이를 견제할 세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사퇴한 것과 관련해 금감원이 이 전 회장에게 스스로 물러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치 금융’ 논란이 일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를 나가면 해당 금융사 측에서 뭔가 접대를 하려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면서 “올해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업무추진비도 함께 많이 깎였는데 유착 문제가 더 생길 수도 있어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공무원보다 더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견제할 기관은 아무 곳도 없기 때문에 통제가 되고 있지 않다”면서 “금감원 출신 등이 금융회사 사외이사나 감사 등 낙하산으로 내려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전·현직 직원의 금융회사 재취업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쇄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엔 한 간부가 지방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기려고 했으나 약속을 깨고 있다는 여론의 비판에 휘말려 뒤늦게 취소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가장 가벼운 수준의 제재를 받더라도 그 직원의 금융권 경력은 거기서 끝나기 때문에 금감원의 말 한마디에는 벌벌 떨 수밖에 없다”면서 “징계를 받아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행정소송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인생은 뜨겁게(버트런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사회평론 펴냄) 20세기 대표 지성인이자 저술가, 195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문필가이기도 한 영국 사상가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의 자서전이다. 2003년 상·하권으로 나뉘어 출간된 첫 완역판에서 각 장에 수록된 서간문을 덜어내고 한 권으로 재편집한 개정판이다. 러셀은 생의 마지막에 출간한 자서전 서문에서 자신을 지배해 온 세 가지 열정을 이야기한다. 사랑에 대한 열정, 진리 추구에 대한 열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그것이다. 러셀은 이 열정들이 거센 바람과도 같이 자신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며 깊은 고뇌의 대양 위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떠돌게 했다면서 그것이 자신의 삶이었다고 했다. 영국 웨일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를 일찍 여의고 도덕적으로 엄격한 조부모 밑에서 고독한 유년 시절을 보낸 러셀이 뛰어난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성장하는 과정, 1차 대전을 겪으며 전쟁과 핵무기에 반대하던 실천적 지식인으로 변모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596쪽. 1만 9000원.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시현 옮김, 황금가지 펴냄) 전 세계적으로 40억 부가 넘게 팔린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60세이던 1950년 쓰기 시작해 15년 뒤인 1965년 완성한 자서전이다. 작가의 경력은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그녀의 수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델이 된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 유명 작품을 쓰게 된 계기와 후기 등을 들려준다. 어린 시절 프랑스에서의 추억, 1900년대 상류층 사람들의 삶에 대한 상세한 묘사나 세계대전 무렵 영국 여성들의 삶이 묘사된다. 크리스티는 서문에서 인생은 흥미진진하고도 즐거운 현재, 모호하지만 흥미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미래, 현재를 떠받들고 있는 기억과 사실들인 과거로 구성된다면서 추억의 즐거움을 누리겠다고 했다.자서전을 끝내며 크리스티는 “이만 자서전을 끝맺어야 할 듯싶다. 삶에 관한 한 말해야 할 것은 모두 말했으니”라고 했으나 이후 10년이 그녀 생애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808쪽. 2만 8000원. 인간관계를 발명한 남자(스티븐 와츠 지음, 정지현 옮김, 아템포 펴냄) ‘현대 성공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일 카네기(1888~1955) 평전이다. 카네기의 삶을 전면적으로 다룬 최초의 평전으로, 미주리대에서 역사를 가르치며 미국 현대 인물의 평전을 집필하는 스티븐 와츠가 썼다. 현대 미국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20세기 현대 성공철학의 메시아로 불리는 카네기의 삶과 의미를 풀어 나간다. 미주리 주의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아버지와 독실한 신앙심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 데일은 대학 시절부터 대중 연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형식주의를 거부하는 카네기의 수사법과 연설법은 대학 공부를 마칠 무렵 완성됐다. YMCA에서 대중 연설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훗날 현대적인 성공철학을 정의한 베스트셀러 ‘카네기 인간관계론’(1936년 초판 발행)을 썼다. 형식주의를 거부하고 성공하고 싶다면 호감 가는 성격을 만들고 다른 사람의 심리적 요구를 이해하라며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조언은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632쪽. 2만 8000원. 모험본능을 깨워라(스킵 요웰 지음, 이채령 옮김, 푸르메 펴냄) 세계적인 아웃도어용품 ‘잔스포츠’의 공동 설립자인 히피 출신 사업가 스킵 요웰(1946~)의 인생, 모험 그리고 창의적인 사업 이야기다. 미국 서부 캔자스주의 촌구석 출신 소년이 모험 중독자이자 훌륭한 산악인이 된 사연, 삼촌의 정비소 창고에서 사촌과 그의 여자 친구 잔이 패밀리 사업으로 시작한 일이 아웃도어 산업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사연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초기에 창립자 3명이 인디언이나 에스키모 복장을 하고 직접 카탈로그 사진을 찍었던 일, 돔형 텐트를 착안한 일화 등을 통해 저자는 잔스포츠의 성공 비결로 한계를 정하지 않은 창립자들의 순수함, 철저한 제품 검증 등을 꼽았다. 매우 독특하고 유쾌한 인물의 자서전인 동시에 성공한 벤처 사업가의 경영 전략이 담긴 경영 서적이기도 하며 모험 에세이로도 읽을 수 있다. 288쪽. 1만 5000원.
  • 진짜 사나이 조작 해명 “헨리도 수학문제 몰랐다” 폭로 병사 수습나서..

    진짜 사나이 조작 해명 “헨리도 수학문제 몰랐다” 폭로 병사 수습나서..

    ‘진짜 사나이 조작 해명, 진짜사나이 수학문제’ ‘진짜 사나이’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병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헨리는 다른 병사들이 풀지 못한 어려운 수학문제를 가장 빨리 풀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헨리와 함께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한 병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헨리가 수학문제를 맞힌 것도 아니다. ‘몰라요 ㅋㅋ’라고 쪽지에 썼다”고 밝혀 진짜 사나이 조작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해당 병사는 22일 페이스북에 “개인 페이스북에 지인들과 가볍게 대화한 내용으로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는데 놀란 마음에 해명하겠다. 본인도 편집상으로 묘사된 것보다 수학문제를 빨리 풀었고 헨리는 10초도 더 걸렸는데 극단적으로 대비된 부분이 있는 건 맞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을 지인들에게 얘기한 것일 뿐 조작은 절대 아니고 상황도 아니다”라며 “저도 완전 몰입해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헨리가 처음에는 ‘몰라요’라고 썼다가 갑자기 장난처럼 툭 던졌는데 다들 맞혀서 다들 놀랐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민망할 따름”이라며 진짜 사나이 조작 해명 글을 마무리했다. 제작진 또한 “‘진짜 사나이’는 촬영 자체가 조작이 불가능하다. 다른 병사들이 수학문제를 푸는 데 오래 걸리고 헨리가 빨리 풀었다는 것을 편집상으로 대비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진짜 사나이 조작 해명, 조작이었으면 진짜 배신감 느낄 뻔”, “진짜 사나이 조작 해명, 수학문제 푼 헨리 조작이 아니었다니 다행이네”, “진짜 사나이 조작 해명, 방송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듯. 뻥튀기가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진짜 사나이 조작 해명, 진짜사나이 수학문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팍스 시니카’ 향한 중국식 자본주의

    ‘팍스 시니카’ 향한 중국식 자본주의

    중국뿐인 세상/후안 파블로 카르데날·에리베르토 아라우조 지음/전미영 옮김/명명랑한 지성/432쪽/2만 3000원 중국이 세계 질서를 지배하는 ‘팍스 시니카’의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볍게 넘기고 매년 7% 이상의 경제 성장을 거듭하는 중국은 두둑한 주머니와 달라진 위상을 앞세워 세계 정복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신간 ‘중국뿐인 세상’은 놀라운 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으로 파고드는 중국식 자본주의의 본질을 파헤쳤다. 저자인 후안 파블로 카르데날과 에리베르토 아라우조는 스페인 ‘엘 문도’의 상하이 특파원과 AFP의 베이징 통신원을 지낸 기자다. 이들이 보기에 베이징올림픽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된 중국의 세계 진출 행태는 서구가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사용했던 식민 지배 체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은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 원자재 공급을 보장받고 생산한 제품을 팔 새 시장을 확보하며 그 기반 위에 교역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노린다. 차이가 있다면 중국은 돈이라는 조용한 무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두 저자는 2009년부터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개발도상국 등 중국의 자본력이 손을 뻗은 25개국 이상을 찾아 각 지역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500여건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13억명의 거대한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세계의 공장’을 계속 돌리고 도시화를 이어 나가려면 원자재 조달은 필수적이다. 페루의 광산촌, 콩고의 구리광산, 투르크메니스탄의 사막, 모잠비크와 시베리아의 숲을 향한 중국의 진격은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초공사나 다름없다. 중국수출입은행, 중국개발은행 등 정책은행들은 중국의 이런 행보에 무한대로 자금을 공급한다. 힘을 과시할 줄 아는 외교술과 중국인의 끈질긴 기업가 정신이 중국식 자본주의의 확장을 돕는다. 문제는 중국이 취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상호주의’라는 말로 그럴싸하게 포장하지만 알고 보면 훨씬 더 많은 이득을 취한다. 중국의 야심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중국인 이주자들과 국영기업 소속 노동자들이다. 두 저자는 중국식 자본주의의 확산으로 중국 사회의 모순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국제사회에 이식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 인류의 진보적 가치가 정치·경제적 탐욕 아래 훼손되고 폄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중국인들의 투자를 두 팔 벌려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설] 영종도 카지노 순기능 살리고, 부작용 막아라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외국계 자본의 카지노 사업이 허용됐다. 정부가 중국 및 미국계 합작회사의 카지노 설립 계획을 사전 심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내린 것이다. 최종 허가가 이루어지면 국내에서 카지노 사업이 시작된 1967년 이후 외국계 업체로는 처음 진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카지노 개방 발표에 반응은 엇갈리는 듯하다. 한편에서는 카지노 허가가 일자리 창출과 관광진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반긴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업주의 허가권 장사나 내국인 출입 요구에 자칫 끌려다닐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가 카지노 허가 여부를 놓고 수년 동안이나 고심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정부는 영종도 카지노의 순기능은 최대한 살리면서, 부작용은 흔들림 없이 차단할 수 있도록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아시아 각국은 지금 카지노 경쟁에 한창이다. 35개의 카지노를 보유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4배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마카오는 물론 말레이시아도 1969년부터 겐팅 하이랜드 카지노로 외국인을 끌어모은다. 여기에 싱가포르가 최근 마리나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국가적 개발사업으로 카지노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에 자극받아 일본, 타이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도 경쟁적으로 카지노 개발에 이미 나섰거나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럴수록 동북아시아 인구밀집 지역의 중심에 자리 잡은 영종도의 입지는 돋보인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휴양시설의 영종도 유치는 즐길거리 부재에 시달리는 관광산업에도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영종도 카지노가 가진 잠재적 가능성에는 상당 부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카지노가 국가가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벤처 투자라는 데 있다. 정부는 그동안에도 카지노는 물론 경마, 복권, 경륜, 경정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하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장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 만큼 영종도 카지노는 처음부터 ‘도박장’이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세계적 복합 휴양시설의 구색을 갖춘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바란다. 우선 사업자가 내국인 출입은 훗날에도 아예 말도 꺼내지 못하도록 최종 허가에 앞서 구속력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최종 허가 이후라도 카지노에만 ‘올인’하고 복합 휴양시설 건립을 등한히 하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어야 한다. 영종도를 도박장의 대명사가 아닌 휴양지의 대명사로 만드는 글자 그대로의 관광진흥 정책을 기대한다.
  • 술맛·입맛 돋우는 석쇠구이 안주, 어디가 맛있을까?

    술맛·입맛 돋우는 석쇠구이 안주, 어디가 맛있을까?

    우리나라는 상고시대부터 육류를 구워 먹었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 도구 또한 일찍부터 발달됐다. 철사나 구리를 가로와 세로로 그물처럼 얽어 만든 석쇠 또한 고기를 장작이나, 숯불, 연탄불 위에 직화로 구워 먹을 때 쓰는 조리 도구로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다. 튀기거나 볶는 것에 비해 석쇠에 구운 요리들은 기름기가 빠진 대신 육즙이 살아있고 불에 직접 구워 고소한 맛과 담백한 식감이 뛰어나 지금 같은 환절기에 입맛과 기운을 돋우기에도 좋다. 에너지 충전이 필요한 나른한 봄날에 훌륭한 밥 반찬이자 술 안주로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 온 석쇠구이를 제대로 구울 줄 아는 맛집에서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숯불요리와 국수까지 맛볼 수 있는 ‘인사동 석쇠구이’=옛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인사동 입구에서 화장품 가게를 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맛있는 냄새가 가득 번져 나오는 곳이 있다. ‘맛을 모르면 찾기 어려운 집’이란 글귀를 간판에 달고 있는 ‘인사동 석쇠구이’가 바로 그 맛있는 냄새의 근원지다. ‘인사동 석쇠구이’는 돼지간장 석쇠구이, 돼지고추장 석쇠구이, 닭고추장 석쇠구이가 골고루 인기 있는 곳으로 눈에 잘 뛰지 않는 자리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 소문을 타고 석쇠구이 맛집으로 제법 알려진 곳이다. 석쇠구이를 주문하면 제공되는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또한 일품이라 찾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연탄불과 향긋한 파의 궁합 ‘왕십리 한량석쇠집’=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왕십리 한량석쇠집도 맛집 블로거들의 칭찬이 자자한 곳으로 저녁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석쇠구이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 집 메뉴들은 연탄불에 초벌된 삼겹살과 고추장 불고기, 매운 불족발 위에 파를 올려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은은한 숯향이 배인 고기와 향긋한 파, 이 집에서 만든 간장소스의 절묘한 궁합이 살얼음을 얼려서 나온 소주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옛 생각에 절로 잠기는 ‘석쇠구이 전문점 구(舊)노(路)포차’=’골목길의 이슬 같이 마음을 달래주는 행복한 가게’란 의미를 담고 있는 구(舊)노(路)포차는 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콘셉트의 포차로 잘 알려졌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봤음직한 그 시절의 모습이 잘 구현된 실내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지만 석쇠구이 전문점답게 닭발, 불고기, 제육구이, 오돌뼈구이, 꼼장어구이, 삼치구이, 고등어구이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석쇠구이를 맛볼 수 있다. 석쇠에 올려져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져 나오는 석쇠구이의 고소한 맛과 더불어 미치겠닭, 도마 계란말이, 야족발, 골뱅이홍합탕도 푸짐한 양과 맛을 자랑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 집의 인기메뉴다. △보양식의 대명사 장어구이집 ‘풍천민물장어 도소매 직판장’=신도림역 인근의 풍천민물장어 직판장은 셀프장어구이 전문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직판장에서 막 잡은 100% 국내 장어를 즉석에서 직접 굽는 전문점이라 신선도를 유지하는 담백한 장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숯불에 셀프로 구워먹는 장어구이란 것도 독특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무한 리필이 된다는 점도 이곳을 찾은 이들이 맛집으로 적극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기운이 빠지고 나른해지는 봄날, 은은하게 코끝으로 스미는 숯불향이 맛의 풍미를 더하고 느끼한 기름기는 빠져 담백함이 가득한 석쇠구이로 술맛과 입맛을 돋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지애 KBS 아나운서 갑작스러운 사표…고민이 있었다는데

    이지애 KBS 아나운서 갑작스러운 사표…고민이 있었다는데

    KBS의 간판 아나운서인 이지애 아나운서(33)가 KBS를 떠난다.  19일 이지애 아나운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8일 KBS 측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봄 개편인 4월 7일 전까지 모든 활동을 정리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사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고민에서 비롯된 것임을 전했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직장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누구나 빠지는 고민이다”라며, “사람들에게 알려진 30대 중반의 여성 방송인으로서 특히 많은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퇴사 뒤 행보에 대해 “정해진 소속사나 활동은 없다”며, “언론대학원을 최근 진학했다. 학업에 보다 집중하면서 가족에 충실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최근 4년간 진행해오던 ‘생생정보통’에서 하차했으며 현재 맡고 있는 KBS 쿨FM ‘이지애의 상쾌한 아침’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지애 아나운서는 ‘생생 정보통’, ‘황금카메라’, ‘TOP 밴드’ 등 KBS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왔다. 2010년에는 김정근 MBC 아나운서와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지애 KBS 퇴사, 직장인이라면 공감? ‘반전 볼륨몸매 덩달아 화제’

    이지애 KBS 퇴사, 직장인이라면 공감? ‘반전 볼륨몸매 덩달아 화제’

    이지애 KBS 아나운서가 사표를 제출하고 프리선언 사실을 인정했다. 19일 이지애 아나운서는 인터뷰를 통해 “18일 KBS 측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봄 개편인 4월 7일 전까지 모든 활동을 정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지애는 “벌써 KBS 9년 차로 그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덧붙이며, 사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고민에서 비롯된 것임을 전했다. 이지애는 “직장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누구나 빠지는 고민이다”며 “사람들에게 알려진 30대 중반의 여성 방송인으로서 특히 많은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퇴사 이후에 대해 이지애는 “정해진 소속사나 활동은 없다”며, “언론대학원을 최근 진학했다. 학업에 보다 집중하면서 가족에 충실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이지애는 4년간 진행해오던 ‘생생정보통’에서 하차 했으며, 현재 맡고 있는 KBS 쿨FM ‘이지애의 상쾌한 아침’에서도 물러날 것이다. 이지애 아나운서 퇴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지애 아나운서 퇴사, 개인적으로 고민이 될 시기네요”, “이지애 아나운서 퇴사, 자신을 위한 좋은 선택이길”, “이지애 아나운서 퇴사, KBS 떠난다니 아쉽네요”, “이지애 아나운서 퇴사..화이팅”, “이지애 아나운서 퇴사..남편 김정근 아나운서 반응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지애 아나운서는 지난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생생 정보통’, ‘황금카메라’, ‘TOP 밴드’, ‘의뢰인 K’ 등 수많은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KBS 간판으로 활약했으며, 2010년에는 MBC 김정근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이지애 아나운서 퇴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혜진 런던일상, 영국에서 어떻게 사나 봤더니...‘행복한 일상’

    한혜진 런던일상, 영국에서 어떻게 사나 봤더니...‘행복한 일상’

    배우 한혜진의 런던일상 화보가 화제다. 최근 ‘2013-2014 캐피털원컵’ 결승전 관람을 위해 런던에 방문한 한혜진은 ‘엘르’ 4월호와 진행한 패션 화보를 통해 내추럴한 런던 일상을 공개했다. 화보 속 한혜진은 내추럴하면서도 상큼한 그녀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커팅 디테일의 화이트 드레스와 클래식한 트렌치코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여신의 자태를 드러냈다. 스트라이프 상의와 레더 스커트를 입은 한혜진의 뒤로는 런던의 아름답고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혜진은 인터뷰를 통해 “지금 나에게 찾아온 이 시간을 감사히 잘 누리자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모토를 밝혔다. 또 남편 기성용과의 결혼생활을 위해 선더랜드로 돌아오기 전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계기가 된 드라마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혜진은 “제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종종 소식을 전해야겠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엘르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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