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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S다이어리] 중동의 반려동물은 호랑이, 치타

    [아랍S다이어리] 중동의 반려동물은 호랑이, 치타

    어렸을 적 ‘알라딘’이라는 만화영화를 보면서,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나 하늘을 나는 양탄자만큼이나 판타지라고 믿었던 부분이 자스민 공주가 호랑이 ‘라자’를 키운다는 점이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는다’고 해놓고 오누이의 엄마를 잡아먹은 동화 ‘해님달님’의 무자비한 호랑이를 고양이 다루듯 주무르는 걸 보면서 공주를 더 우러러 보게 됐던 것도 같다. 실제로 중동에선 사자, 호랑이, 치타와 같은 맹수들이 (모두 고양이과에 속하지만) ‘중동의 강아지’라고 불리며 가정에서 길러지고 있다. 이 덩치 큰 고양이들이 SUV에 한 자리 꿰고 앉아 중동의 어느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중동에선 사나운 야생동물을 키우는 것이 그 사람의 ‘신분’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고가의 동물을 살 수 있다는 경제적 신분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맹수를 애완용으로 키울 정도로 용감하다는 의미도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 상위 포식자들을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현지 매체인 사우디가제트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밀수 경로를 통해 사우디로 들어오는 치타는 소셜미디어에서 2만~2만5000리얄(약 616만~77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아랍에서는 치타를 사냥하는 데 이용했다지만 오늘날엔 과시욕을 채우는 데 쓰이고 있다. 문제는 파는 사람도 이러한 육식동물을 길들이는 방법을 모르고, 사가는 사람들 또한 맹수들을 다뤄본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평범한 가정이라는 사실이다. 야생동물 보호당국의 회장인 반다르 빈 사우드 왕자는 앞서 맹수의 수입을 막는 왕실칙령이 발부됐음을 알리며 대학 연구 센터, 동물원, 그리고 레크리에이션 주최자만이 맹수를 들여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집안에서 맹수를 기르는 영상들을 봤다면서 “어떤 이들은 길거리에 맹수를 버리고 가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하게 만들었다며 그러한 위법자들에게는 강력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는 지난 3월, 새끼 호랑이 한 마리가 고속도로 위를 돌아다녀 출근길 정체를 만든 일이 있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진 영상과 사진을 보면, 끊어진 목줄로 보아 호랑이는 도망친 ‘펫’이 분명했다. 지역 신문에 따르면 이 해프닝이 있기 불과 며칠 전에는 한 젊은 남성이 암사자를 훈련시키다가 공격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이 남성의 친구가 그를 살리려고 돕는 과정에서 암사자도 희생됐다. 도하뉴스는 카타르에서 호랑이, 사자, 치타와 같은 야생동물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흔한 일이라며, 이런 관행의 위험성에 대해 내무부를 포함한 당국의 반복적인 경고가 있었지만 관련 규제들의 실질적인 집행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카타르 법에 따라 야생동물을 가정에서 키울 시 최소 징역 6월에 최대 1만 리얄(약 317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지만 보통은 적발돼도 처벌을 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거주지에서 늦은 저녁 사자 한 마리가 가정집에서 탈출해 길거리를 배회하다 생포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재작년 7월엔 쿠웨이트에서 집에서 키우던 사자에게 한 필리핀 가정부가 목숨을 잃은 일도 벌어졌다. .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IFAW)은 쿠웨이트의 환경당국과 UAE, 바레인, 레바논의 교육부와 협력하여 야생동물을 애완용으로 길러선 안되는 이유를 어린 학생들에게 설파하고 있다. 보호, 안전, 이종간 질병 전이, 동물 복지 그리고 고유종의 생존을 위협할 외래종을 막기 위함이다. 야생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건 욕심이고 욕심은 화를 부르기 마련. IFAW의 중동지역 책임자인 모하메드 엘사예드는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애완용 호랑이, 애완용 치타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 야생동물들은 항상 ‘야생적’이고 그들이 언제 공격하느냐는 시간 문제다. 인간이 실수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역시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월요 정책마당] 통신시장에 ‘자율규제’ 바람이 분다/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월요 정책마당] 통신시장에 ‘자율규제’ 바람이 분다/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석촌 호숫가 벚꽃이 봄볕에 반짝거려 상춘객을 자처하고 나섰다. 내 앞으로 걸어가는 엄마와 아이가 공부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엄마는 아이에게 학기 초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며 시험, 방과 후 학원, 숙제 등을 당부하건만 아이는 시큰둥하다. 엄마 말은 모두 잔소리다. 나도 학창 시절에는 그 아이처럼 어머니의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달갑지는 않았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찬가지로 기업이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스스로 예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초 업무계획 수립 시 그간의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제재 위주에서 시장 자율규제 중심으로 사후규제 체계를 바꿔 시장의 자율성을 높이고 행정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11일 통신사업자들이 스스로 전기통신사업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표준 지침을 마련했다. 이 제도는 1991년 미국 ‘연방양형기준’에서 기원한다. 미국 법원은 판사들마다 개인적 견해 차이로 기업 범죄에서 양형 편차가 발생하자 이를 줄이기 위해 연방양형기준을 마련해 효율적인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회사나 이사의 책임을 감경해 주었다. 이후 금융·환경·공정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됐다. 위법행위의 예방을 위한 직원 교육, 기업윤리 선포, 위법행위의 발견을 위한 준법감시인 임명, 자발적 보고 등이 포함된다. 국내에서도 법무부가 2011년 4월 상법에 준법통제기준 및 준법지원인 제도를 도입하고 회사가 준법지원인 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경우 양벌 규정을 면제하도록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1년 6월 표시광고 관련 과징금 고시에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모범적 설계·운용을 감경 사유로 규정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해 3월 금융회사의 법령 준수, 경영 건전, 주주 및 이해관계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임직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준수해야 할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내부통제 기준의 준수 여부를 점검·조사하기 위해 준법감시인을 두도록 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국내외 사례들을 참고해 방통위도 통신사업자가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표준 지침’을 참고해 내부통제 제도를 운영한 경우 부득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게 될 때 10% 이내에서 감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표준 지침에는 경영자의 자율준수에 대한 의지와 방침 천명, 자율준수관리자 임명 및 자문기구 운영, 자율준수 편람 제작, 자율준수 교육, 자료관리 체계 구축이 포함돼 있다. 사업자가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작은 기업은 자율준수관리자와 자문기구라는 별도의 조직을 두고 업무편람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대기업은 이 제도의 도입으로 과징금 감경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반면에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다면 제도의 형평성이 문제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자율준수관리자 임명 및 자문기구를 기존의 임원과 협의체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편람은 사업자단체나 협회 등을 통해 공동으로 제작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관련 사업자들은 이미 전기통신사업법 등 법령상 규제 외에 각종 지침, 가이드라인, 평가, 자료 제출 등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 정책 당국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면서 행정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사업자에게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거나 중복적으로 부과되는 사실상의 의무 현황을 파악해 개선하는 것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방통위는 이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과 정착을 위해 먼저 사업자 설명회를 개최해 제도의 도입 취지, 표준 지침의 내용 및 추진 방향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 10% 한도인 과징금 감경 비율도 높이고 시정명령 공표 수준은 낮추는 등 인센티브 제도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이 제도를 도입한 지 1년 이상 경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등급평가제를 실시하고,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화해 제도 도입 후 법 준수 노력을 소홀히 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계획이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산림 정취 동시에…휴양림 명소 ‘자리매김’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산림 정취 동시에…휴양림 명소 ‘자리매김’

    바다와 산림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인천 강화군 석모도 자연휴양림이 수도권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강화군이 운영하는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2011년 4월 개장 이래 2013년 7월 수목원 개장, 지난해 7월 2차 휴양림까지 단계별로 조성돼 거대한 종합 휴양림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은 산림휴양관과 숲속수련장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휴양림에는 양질의 수목이 빼곡히 들어서 최적의 힐링 장소로 꼽히고 있다. 128만 3632㎡에 달하는 산림에 퍼져 있는 참나무·소나무·소사나무·밤나무 등 50여종에 달하는 수목은 피톤치드의 향연을 만들어 낸다. 무엇보다 매력 포인트는 휴양림에서 산책과 등산을 즐기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휴양림 뒤편은 상봉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서해 바다가 펼쳐져 경관이 제대로 나온다. 수도권에서 바다와 산림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휴양림이라는 말이 과장만은 아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퍼지면서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잔잔한 바람을 맞으며 휴양림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다. 상봉산∼낙가산∼해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서해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서해 북단에 위치해 북한까지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석모도만의 남다른 정취다. 석모도 자연휴양림에는 3개의 산책·등산로가 있다. 1코스는 휴양관에서 산책로, 숲속의집을 거쳐 수목원으로 이어지는 1.5㎞로 대략 30분이 소요된다. 2코스는 휴양관에서 임도, 숲속의집을 거쳐 수목원에 도착하는 2.5㎞로 50분이 걸린다. 3코스는 휴양관에서 상봉산(해발 316m)을 거쳐 수목원으로 이어지는 4㎞로 2시간이 소요된다. 이들 코스의 장점은 수평 구조의 완만한 산책로부터 수직 구조의 등산로까지 고루 분포돼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개인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능선을 따라 거닐다보면 좌우로 보이는 바다는 선택형이 아니라 반드시 감상하게끔 돼 있는 필수형이다. 6월에 휴양림 진입로 옆을 따라 눈부시게 만개하는 금계국 군락지는 이용객들에게 감탄을 자아낸다. 수목원(50만 864㎡)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야외에 자리잡은 테마전시원은 고사리원, 고산습지원, 유실수원, 강화특생원 등 12개의 테마별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수종이 무려 1072종에 2만여본에 달한다. 학생들이 수목 생태계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도록 구성돼 있으며, 단체 방문 시에는 숲 해설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온실(660㎡)은 100여종의 수종이 전시돼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꽃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주로 남부수종(동백나무, 가시나무 등)의 상록수 위주로 식재돼 있던 온실은 이번 봄에 새 단장을 했다. 관엽식물 위주로 화려하게 변신해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식물은 꽃보다 더 화려한 잎을 가진 크로톤이다. 흔히 공기정화 식물로 인식되고 있다. 습도 유지와 전자파 차단 효과까지 있어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스러운 자태의 용설란은 100년 만에 한 번 꽃을 피우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백량금은 자금우과의 상록 관목으로 제주도를 비롯해 서남해안 도서지역 숲 속에서 자란다. 탱글탱글한 붉은색 열매가 백량(百兩)이나 될 만큼 많이 달린다고 해서 ‘백량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온실 옆에는 생태체험관이 자리잡고 있다. 비록 모형이지만 새, 숲곤충, 땅속벌레, 식생, 씨앗에 대한 설명이 영상과 함께 곁들여져 자연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중 휴일 없이 문을 여는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다만 숙박을 원하면 휴양관과 숲속의집을 이용해야 한다. 휴양관(콘도형)의 경우 4인실과 10인실, 숲속의집(펜션형)은 6인실, 8인실, 18인실, 22인실이 갖춰져 있다. 민간 숙박시설에 비해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며 회의장, 바비큐장, 야영데크, 다목적운동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깔끔하게 구성돼 있다. 울창한 산림 속에 위치해 방 안에 있어도 숲의 기운이 저절로 느껴진다. 아침이면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깨어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예약이 쉽지 않아 성수기에는 상상 이상의 부지런함이 요구된다. 예약은 자연휴양림 홈페이지(forest.ganghwa.go.kr)를 통해 매월 1일 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데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수분 안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최모(48)씨는 “수도권 가까운 곳에서 바다와 꽃과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림은 석모도밖에 없어 매년 한 번 정도는 가족들과 함께 찾는다”고 말했다. 석모도는 강화도 서쪽에 위치한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10분이면 찾을 수 있다. 차량 승선이 가능한 여객선이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석모도 석포리 선착장에서 다시 차량으로 15분 정도 들어오면 휴양림 입구에 닿는다. 석모도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히는 보문사와 저어새 서식지로 유명한 민머루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어 연계 관광지로 추천할 만하다. 매음리에서는 온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무료 이용이 가능한 족욕체험장이 운영되고 있다. 내년 6월에는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다리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석모도 자연휴양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김종석 휴양림관리사업소장은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산림욕을 원하면 평일에 이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면서 “성수기에도 질 높은 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32-932-1100.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개원 100주년 앞둔 소록도 봉사자 늘어

    개원 100주년 앞둔 소록도 봉사자 늘어

    오는 17일 개원 100주년을 맞는 전남 고흥 소록도병원에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최근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마가레트 수녀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소록도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소록도병원에 따르면 소록도 한센인들을 위한 개인과 단체의 자원봉사활동이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개인은 177명, 단체는 92개 팀 2225명이 병동과 마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연인원으로 따지면 7424명에 이른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개인 47명, 단체는 32개 팀 891명이 환자들을 돌봤다. 이들 외에도 미용 등 기술봉사나 목욕봉사 등 정기적으로 소록도를 찾는 봉사단도 있다. 방학 때에는 자원봉사자가 넘쳐 대기자 명단에 이름 올려도 다음 방학 때로 넘어갈 정도다. 자원봉사자들은 보통 2주간 소록도에 머물며 병동과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2001년에 문을 연 자원봉사회관에는 80명이 동시에 머무를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오전 5~6시 병동의 중증환자들을 위한 식사 수발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식사가 끝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봉사활동을 한다. 점심과 저녁 식사 수발은 물론 환자들과 대화하거나 잔심부름, 외출과 산책도 돕는다. 한센인 거주지인 소록도 마을에서 집 안 청소와 정리, 냉장고 청소 등을 해 주고 밭일을 거들기도 한다. 주로 20~30대 젊은이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고등학생이나 50대 이상 중장년층도 자주 찾는다. 미국·캐나다 등 외국인 유학생들도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한센인들과 부대끼다 보면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개인적인 교류를 하기도 한다. 시시때때로 안부를 묻고 명절이면 찾아와 가족처럼 지내는 경우도 많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봉사자 중에는 건강이 나빠질 정도로 헌신적인 분들도 많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다시 한센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찾는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외국의 사례를 고려해 소록도를 세계적인 자원봉사자들의 요람이나 순례지로 재탄생시키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군 관계자는 “벽안의 마리안·마가레트 수녀 봉사활동 사례를 거울 삼아 자원봉사자의 교육장이 되도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혀 무섭지 않아요!’ 사나운 뱀 맨손으로 잡는 美 10대 소녀

    ‘전혀 무섭지 않아요!’ 사나운 뱀 맨손으로 잡는 美 10대 소녀

    사나운 뱀을 맨손으로 잡는 10대 소녀의 영상이 화제네요. 지난 2011년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화단 속에 숨어 있는 블랙 레이서 스네이크(Black Racer Snake)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블랙 레이서 스네이크는 평균 시속 약 7km로 움직이는 뱀의 한 종류로 1~1.5m 크기까지 자라며 배가 하얗고 전체적으로 검은색 몸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 속 12세 소녀는 재빠르게 뱀을 낚아채지만 결국 손가락을 물려 피가 납니다. 소녀는 피가 남에도 불구 빠른 블랙 레이서 뱀을 잡은 자신이 자랑스럽기만 한 모양입니다. 블랙 레이서 스네이크는 활발하고 공격적인 편이기 때문에 핸들링이 쉽지 않으며 물렸을 때 손을 확 빼거나 빠르게 움직이면 뱀의 날카로운 이빨에 다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풀잎이 있는 곳이나 숲 속에 서식한다고 하네요. 사진·영상= Lexie 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사태’ 옥시 외국인 前대표 소환 임박… “은폐 의혹 핵심 인물”

    ‘가습기 살균제 사태’ 옥시 외국인 前대표 소환 임박… “은폐 의혹 핵심 인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품 개발·제조에서 판매 부문으로 옮겨가면서 주요 외국인 임원이 조만간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들은 신현우(68) 옥시 전 대표와 더불어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책임을 공유할 뿐 아니라 영국 본사의 역할을 규명할 열쇠로 꼽힌다. 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번주 중 문제의 살균제가 한창 판매된 2000년대 중·후반 옥시 경영을 책임진 주요 외국인 임원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한 외국인 임원 7∼8명을 우선 소환 대상자로 분류했다. 사내이사나 대표이사로 재직해 회사 안팎 사정을 잘 아는 인물들이다. 검찰은 앞서 조사한 신 전 대표는 흡입독성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곧 조사할 외국인 임원들은 호흡곤란·가슴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판매를 강행하거나 2011년 중순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불거진 뒤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특히 미국 국적의 존 리(48) 전 대표와 인도 출신의 거라브 제인(47) 전 대표의 역할에 주목했다. 한국계인 존 리 전 대표는 신 전 대표에 이어 지난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이 시기는 살균제 판매고가 가장 높았던 때다. 판매량이 많은 만큼 피해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옥시 대표가 제품 출시·판매 등 경영 전반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했다는 점을 파악했다. 존 리 전 대표 역시 유해제품 판매를 최종 승인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옥시측이 제때 제품 수거 및 판매 중단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제품 개발을 맡은 옥시 연구소의 전·현직 연구원들은 검찰에서 “CEO(최고경영자)에게 부작용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유해성 실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존 리 대표에 이어 2010년 5월부터 2년간 경영을 책임졌다. 그는 증거은폐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옥시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법인 성격을 바꾸고 서울대 등에 의뢰한 보고서 중 불리한 것을 은폐·조작하는 등 책임 회피로 의심되는 시도가 이뤄진 시점도 그가 대표로 있던 때다. 보고서 은폐·조작 의혹이 불거진 서울대 조모(57·구속)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대표적 사망 원인인 ‘폐섬유화’가 거론되지 않았을 뿐 다른 병변의 위험성은 지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런 위험성을 옥시의 국내 경영진뿐 아니라 본사에서도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조사 대상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영국 본사와 한국법인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점도 주목된다. 이들은 수시로 본사에 경영 현안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 본사가 유해성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했는지, 제품 유해성·증거 은폐에 관여했는지 등도 결국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여 향후 검찰 수사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와이스, 깜짝 게릴라 콘서트에 800명 운집 “샤샤샤~”

    트와이스, 깜짝 게릴라 콘서트에 800명 운집 “샤샤샤~”

    트와이스가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앞에서 음악사이트 지니와 함께 하는 컴백 기념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트와이스 측은 혹시나 모를 안전 문제를 우려, 유동 인구가 적고 시내에서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장소를 택해 4시간 전 공지했다. 갑작스러운 깜짝 게릴라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8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며 트와이스와의 만남을 즐겼다. 트와이스는 미니 2집 타이틀 곡 ‘CHEER UP’을 비롯 수록곡 ‘Woohoo’ ‘Touchdown’ ‘소중한 사랑’과 데뷔 곡 ‘OOH-AHH하게’ 등 총 8곡의 무대를 1시간 동안 선사했다. 깜짝 게릴라 콘서트인데도 불구 8곡이나 되는 무대를 선보인 점은 트와이스의 팬들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쉽게 엿보게 하는 대목. 팬들 역시 트와이스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파티와 다름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멤버 다현은 “팬들이 없으면 우리들도 없다. 끝까지 하나가 되자”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으며 정연은 “팬들은 우리가 뭘 좋아하는지 자세히 알고 있는데 우리는 팬 분들 한명 한명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진실된 마음을 전했다. 이번 트와이스 깜짝 게릴라 콘서트는 ‘CHEER UP’ 컴백을 기념해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4월25일 컴백 후 음원사이트 1위 올킬,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2,000만뷰 돌파, 2016년 걸그룹 첫주 음반 판매량 1위를 비롯 Mnet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등 음악 방송 정상에 오르는데 누구보다 큰 힘이 돼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쇄신 놓고도 계파 갈등인가

    4·13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은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더니 이번에는 당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놓고 시끄럽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심기일전을 다짐했지만 여전히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총선 참패 이후 매서운 민심을 확인한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할 것 없이 화합을 외쳐 왔지만 정작 현안만 앞에 두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제 밥그릇 싸움에 빠져들고 있다. 당장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시끄럽다. 한쪽에서는 비박계를 중심으로 계파 갈등을 우려해 외부 인사의 영입을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계파성은 옅으면서도 당 상황을 잘 아는 당내 전직 원로의 추대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해관계 탓에 접점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당내 쇄신도 마찬가지다. 비박계는 민심을 직시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반면 수적으로 앞서 있는 친박계는 7월쯤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정도로 비대위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를 중심으로 쇄신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모두 말은 그럴듯하지만 속셈은 따로 있다. 비박계는 전당대회에 앞서 친박계가 장악한 당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고, 친박계는 현 체제를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 당권을 거머쥐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총선 과정에서 살생부 파문이나 비박계 학살, 욕설 녹취록 등장은 물론 막판 옥새 파동까지 겪으며 온갖 추태를 보이며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새누리당이 총선 이후에도 당을 추슬러 변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망감이 더 커지는 이유다. 계파를 해체하라는 것이 민심임을 아직도 모르는 것인가. 새누리당 앞에 놓인 과제는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집권당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당내 화합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한시바삐 흐트러진 체제를 정비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 나서야 할 책무가 있다. 계파 간에 자리를 두고 다투는 꼴사나운 모습을 더이상 보여서는 안 된다. 계파 싸움을 멈추고, 청와대와는 일방적 지시와 맹목적 따름 대신 수평적 관계에서 국정을 풀어 가야 한다. 야당과는 협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주문이자 명령이다.
  • ‘1년에 기사 세 건’ 비영리 온라인 매체, 2년 연속 퓰리처상 거머쥔 비결은

    ‘1년에 기사 세 건’ 비영리 온라인 매체, 2년 연속 퓰리처상 거머쥔 비결은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정보를 퍼다 나를 수 있는 시대. 언론은 어떤 이야기를 써야할까.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이처럼 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고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와 전문가들 속에서 언론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이 뭘지, 오랫동안 다양한 논의가 계속됐다.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참석하게 된 ‘2016 데이터 저널리즘 서밋’을 통해 데이터 저널리즘이라는 분야가 여러 해법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미국 뉴욕 AP통신 본사에서 열린 ‘데이터 저널리즘 서밋’에서는 데이터 저널리즘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해 데이터 활용을 통해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쏟아지는 정보들을 모으고 분석해서 의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전문가들의 데이터 저널리즘에 대한 정의는 간단했다. 그리고 결과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칠 만큼 파급 효과가 컸다. 언론으로서 반드시 시도해야 할, 아주 중요한 분야라고 여겨졌다.  서밋에서는 2010년과 2011년, 퓰리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는 비영리 인터넷 언론 프로퍼블리카의 대표가 전문가 패널로 나와 자신들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데이터 저널리즘을 설명했다. 프로퍼블리카는 탐사보도 전문 온라인 언론이다. 일반적인 기자들이 최소 사흘에 한 건씩 기사를 쓴다고 한다면 프로퍼블리카의 기자들은 1년에 세 건의 기사를 쓴다. 그만큼 언론 환경에서는 파격적인 시도를 해왔다.  서밋의 첫 번째 패널로 나섰던 리처드 토플 프로퍼블리카 대표는 데이터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시민들을 위한 ‘개척자’와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데이터 저널리즘 분야의 종사자라기 보다는 수혜자”라고 말했다. 2007년 프로퍼블리카가 설립됐을 당시 데이터 저널리즘은 새로운 현상이었다. 초창기 프로퍼블리카에도 데이터 저널리즘 팀에는 단 한 명의 프로그래머만 있었다. 토플 대표가 2007년 여름에 합류하면서 휴가나 병가 등 공백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한 명의 프로그래머를 더 두자고 제안했고, 새로 온 프로그래머가 어시스트를 필요로 했다. 이런 식으로 한 명씩 인력을 채우며 팀의 방향을 다져갔다.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업무의 내용과 열정은 깊이 있었다. 토플 대표는 “데이터 저널리즘 초창기에 분위기가 어땠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말씀드린다”면서 “프로퍼블리카에서 일하던 브라이언이라는 인턴은 프로퍼플리카에서 일한 지 1년 뒤 곧바로 시카고 트리뷴의 전문 기자로 이직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초창기부터 데이터 저널리즘과 조사 저널리즘을 위한 팀에 주력했고 점점 규모를 키워갔다는 얘기다. 프로퍼블리카에서는 6명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두 명의 에디터, 데이터 취재 기자들, 그리고 인턴들을 몇 명 더 고용해 팀을 키웠고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데이터 저널리즘 단체 중 하나가 됐다.  이들이 실행한 프로젝트들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했다. 인종에 따른 부채의 차이를 밝혀낸 ‘The color of Debt’ 프로젝트는 법을 바꾸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흑인이 백인보다 더 빚을 질 확률이 높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를 밝히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세인트루이스와 쿡 카운티, 시카고 등에 1년 이상 직접 거주하며 데이터를 수집했다. 주로 인구조사 센서스와 같은 방식으로 면대면 인터뷰를 했고 목격담이나 통계 자료를 모았다. 1년여 만에 50만개가 넘는 사례를 모아 검토했다. 이렇게 조사한 결과 실제로 세인트루이스에서는 1년 동안 흑인들이 4500개가 넘는 빚 소송에 휘말려 있었다. 16개 가구 중 8개 가구가 채무 관련 소송에 연루됐다. 한 주민은 “정부가 우리 모두(흑인)에게 소송을 거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퍼블리카는 이 문제를 밝혀낸 데 그치지 않고 실현가능한 해결책도 제공했다. 6개의 채무율 해결 방안을 고안했고, 두 달 뒤에는 미주리 주 법무부 장관인 크리스 코스터가 이 정보를 참고해 채무율에 관한 인종차별을 없애는 법을 국회에 제안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정부 기관과 채무 관련 기업 등에 제공했고 인종차별이 없는 채무율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프로퍼블리카는 2010년부터 ‘Doallars for doctors’ 프로젝트를 통해 전반적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외과의사를 주제로 한 ‘Surgeon Scored’가 소개됐다. 토플 대표가 “우리가 추진한 프로젝트 중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분석이었다”고 말한 이 보도는 플로리다 주에 있는 1만 7000명의 외과 의사들의 이름과 분야를 일일이 검토해 플로리다의 병원들 중 전문의들의 숫자와 그들의 의술적 성과를 대중에 공개한 내용이었다. 한 명의 전문의가 할 수 있는 수술의 목록과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는 정도를 단계별로 정리했다.  이 정보는 수술을 앞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정보가 됐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의사 개개인의 성과와 그동안의 경험을 공개하고 시각적으로 정리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의사, 전문의가 좀 더 투명한 존재가 됐다. 가장 큰 성과는 사람들이 의사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의사는 더 이상 환자들에게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게 됐다. 오히려 환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정보로 의사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에는 교육부에서 공개한 대학 정보를 모두 분석해 대학에서 학생들 등록금 감산을 얼마나 해주는지, 그리고 등록금 절감과 대학 전체의 능력이나 가치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가난한 가정 출신 아이들이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는 얼마나 주어지는지 등을 분석했다. 앞서 2014년에는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위성사진을 포함한 정보를 이용해 태풍 위험 지역에 설치된 구조물들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루이지애나에 있는 비영리 단체, 시카고 트리뷴 신문사 등 곳곳에서 정보를 수집했다. 이 조사는 뉴스 소사이어트에서 세 개 이상의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프로퍼블리카는 이처럼 기존의 뉴스 보도 방식에 얽매여 있는 검열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프로퍼블리카 만의 보도방식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35개가 넘는 데이터 베이스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 구체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쉬운 구조를 갖췄다. 돈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을 만들겠다는 열망이 더해져 비영리로 운영되는 만큼, 그럴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이나 단체, 그리고 대학들(컬럼비아 대학 등)과 협동하면서 프로퍼블리카가 할 수 있는 영역들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토플 대표는 “프로퍼블리카는 ‘스토리텔링’을 혁명적으로 개선해 왔다”고 자부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들춰냈고, 더 많은 정보를 더 구하기 쉽게 정리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일을 하고 누구와 일하는지 까지 세세하게 공개하고 공유한다. 다른 언론사나 각종 단체들의 데이터 저널리즘을 향한 행보를 적극 지지해주고 있다.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이라도 기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한 성과는 독보적일 수밖에 없다. 프로퍼블리카의 경우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달러스 포 닥터스’ 프로젝트만으로 홈페이지 방문자가 1300만뷰를 뛰어 넘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주고 그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모든 언론이 프로퍼블리카 같이 움직일 수는 없고, 프로퍼블리카의 방식이 보편화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모든 자료를 소중하게 모아서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노력은 반드시 배워야할 점인 것 같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거된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결정…어떤 방식으로 공개되나?

    검거된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결정…어떤 방식으로 공개되나?

    5일 검거된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모(30)씨의 얼굴과 신상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전날 조씨를 긴급체포한 뒤 수사본부장인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 점으로 볼 때 공개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동료를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토막낸 점 등 조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면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과거 경찰은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피의자에 대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청 훈령으로 정한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에서도 피의자의 신원을 추정하거나 신분이 노출될 수 있는 장면이 촬영돼선 안 된다는 방침이 유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 법감정에 반해 흉악범을 과잉보호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경찰은 지난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 공개를 시행했다. 현행 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살인·사체훼손 등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특강법이 신설된 2010년 6월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9)의 얼굴을 직접 찍어 일반에 공개했다. 2014년 말 동거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토막을 내 수원 팔달산 등에 유기한 박춘풍(56·중국 국적)과 부인을 살해하고서 훼손한 시체를 시흥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김하일(48·중국 국적)에 대한 얼굴과 신상정보도 특강법에 따라 공개했다. 경찰은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조씨의 얼굴을 간접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경찰청 공보운영지침 수사공보규칙에 따르면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한 경우 경찰은 얼굴을 드러내 보이도록 피의자의 얼굴을 인위적으로 들어 올리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조씨의 얼굴 사진을 배포할 계획은 없으나 추후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나 현장검증에 나설 때 포토라인을 설치, 조씨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공개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정은 잔치’로 전락한 北 36년 만의 당대회

    북한 조선노동당의 제7차 당대회가 오늘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다. 36년 만의 당대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번 당대회는 이른바 ‘김정은 시대’를 공식 선포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5년간의 치적을 선전하고, 그의 우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정치 행사나 다름없다. 그런 면에서 ‘김정은 잔치’로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무모한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불러 주민들을 도탄에 빠뜨려 놓고 김정은 우상화라니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노동당 당대회는 당 사업 결산, 당 노선과 전략전술에 관한 기본 문제 결정, 당 중앙위원 선출, 당 규약 개정 등의 권한을 가진 노동당의 최고지도기관이다. 1980년 10월 열린 제6차 당대회에서 김일성은 ‘온 세상의 주체사상화’ 등을 당의 과업으로 제시하는 한편 김정일을 후계자로 공인했다. 새로운 통일 방안인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을 발표하기도 했다. 후계 체제 확립과 대남 평화공세의 장으로 당대회를 활용한 것이다. 이번엔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 확립과 장기집권 토대 구축의 계기로 삼을 공산이 크다. 도를 넘는 우상화 작업은 그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북한에서는 요즘 기록영화에 김일성·김정일의 태양상과 유사한 형태의 김정은 태양상이 처음으로 등장했는가 하면 당 기관지는 ‘김정은 강성대국’ 같은 신조어를 사용하고, ‘김정은 조선’ 등의 우상화 단어도 빈번하게 내보내고 있다. 김정은을 ‘21세기의 위대한 태양’이라고 칭하기까지 한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아직 청년 티를 벗지 못한 30대 초반의 젊은이에게 최고의 영예인 ‘공화국 영웅’ 칭호를 부여하고 주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라고 강요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지금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성을 잃은 폭압적 권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름지기 한 국가 운영을 책임지는 집권세력이라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북한은 어떤가. 36년 전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 나아졌다고 할 수 있는가. 북한 주민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80년대만 해도 전 세계 하위 3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당대회에서 이 같은 그동안의 실정(失政)을 낱낱이 공개하고, 처절한 자기비판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김정은 우상화에 전력하며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선포하겠다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실현 불가능한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언제까지 주민들을 속일 셈인가. 김정은 정권은 이번 당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 등을 강요하며 가뜩이나 피폐한 주민들을 노역장으로 내몰았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쏴대기도 했다. 5차 핵실험 버튼도 누를 태세다. 모두 부질없는 짓이지만 당대회에서는 김정은의 대대적인 치적으로 둔갑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강성대국이라고 부르짖어도 북한이 ‘외딴섬’처럼 고립돼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김정은 정권은 당장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는 것만이 북한의 살길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 블록으로 환생하는 명량해전

    국방부는 가정의 달 5월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2016 밀리터리 블록 조립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우리 국방을 조립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명량해전이나 인천상륙작전 같은 우리 전쟁사나 훈련 및 병영 생활 등을 표현한 디오라마(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해 한 장면을 만든 것) 부문과 무기 등 우리 군을 표현한 순수창작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디오라마 부문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순수창작 부문은 기존의 완제품을 활용할 수 없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달 12일까지 ‘병영공감’ 홈페이지(http://open.mnd.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 200만원 등 총 8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수상작들을 모아 전시회도 진행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사 중 방치된 건축물 지자체가 사들여 정비

    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건축물을 지방자치단체가 수용 외에 협상이나 경매로 사들여 정비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방치건축물정비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4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시·도 지사나 위탁사업자(LH)가 방치 건축물 정비 사업을 진행할 때 대상 건축물(토지)을 건축주 등과 가격을 협상해 사들이거나 경매·공매를 거쳐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지자체가 방치 건축물을 수용하고 감정평가액 수준의 적정 가격을 보상하는 것만 가능하다. 국토부는 지자체 등이 해당 건물을 사들일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수용 대신 협상으로 건축물 취득 가격을 낮출 수 있어 방치 건축물 정비 사업이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비가 시급하거나 정비했을 때 파급효과가 클 방치 건축물은 국토부 장관이 선도사업으로 정비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국토부 장관이 방치 건축물 실태조사를 벌일 때 건축주 등의 행방불명으로 출입 동의를 받지 못할 때는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방치된 건축물, 지자체 정비 쉬워진다

     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건축물을 지방자치단체가 수용 외에 협상이나 경매로 사들여 정비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방치건축물정비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4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시·도지사나 위탁사업자(LH)가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을 진행할 때 대상 건축물(토지)을 건축주 등과 가격을 협상해 사들이거나 경매·공매를 거쳐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지자체가 방치건축물을 수용하고 감정평가액 수준의 적정가격을 보상하는 것만 가능하다.  국토부는 지자체 등이 해당 건물을 사들일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수용 대신 협상으로 건축물 취득가격을 낮출 수 있어 방치 건축물 정비사업이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비가 시급하거나 정비했을 때 파급효과가 클 방치건축물은 국토부 장관이 선도사업으로 정비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국토부 장관이 방치건축물 실태조사를 벌일 때 건축주 등의 행방불명으로 출입동의를 받지 못할 때는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도서관이 학교의 ‘심장’이라고?/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서관이 학교의 ‘심장’이라고?/임창용 논설위원

    책 읽기의 중요성을 거론할 때 가장 자주 인용하는 게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어록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도서관이었다. 내게 독서습관은 하버드대학 졸업장보다 소중하다’는 말은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준다. 미당 서정주의 표현을 빌려 각색하면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독서습관’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실 한 사람이 사고의 폭과 깊이를 키우는 데 독서만 한 게 있을까 싶다. 게이츠의 말에서 특히 주목하고 싶은 두 단어가 ‘도서관’과 ‘독서습관’이다.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데에는 그만큼 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이다. 너무 뻔해 보이는 사실을 정색하고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그토록 중요한 우리 도서관의 현실이 너무 암담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책 읽기를 익히고 배워야 할 학교도서관이 그렇다. 2015 도서관연감에 따르면 전국 1만 1700여개 초·중교 대부분이 학교도서관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할 사서교사를 둔 곳은 720개 학교뿐이다. 나머지 학교엔 대부분 신분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사서만 있다. 학교에서 사서교사나 사서는 단순히 책을 구입해 정리하고 빌려주는 단순 노무자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고 재미를 느끼게 할지 고민하는 ‘독서학교 교장’ 역할을 요구받는다. 독서토론 동아리 진행은 기본이고, 독서캠프 개최, 독서신문 발행, 도서관 이용 교육, 독서 관련 강연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한다. 연간 스무 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도서관도 드물지 않다. 아직 책읽기에 미숙한 아이들은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책을 접하고, 책과 친해진다. 학부모들까지 학교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프로그램이나 강연 등에 많이 참석하는 추세다. 한데 그 핵심 역할을 하는 전문인력에 대해선 정부와 교육청 모두 관심이 없다. 당국에선 짧으면 수개월, 길면 1~2년 일하고 그만둘 비정규직 사서들도 이런 중요한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 모양이다. 전국 공립 초·중·고교 10개 중 9개 가까운 곳에서 도서관에 사서교사를 배치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이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일부 학교에선 학생 수가 1500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익요원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곳이 있을 정도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학진법) 시행령은 학생 1500명마다 사서교사나 사서를 두도록 하고 있다. 정규직 사서교사든 비정규직 사서든 상관없다. 사실상 학교도서관 발전을 막는 ‘독소조항’이다. 학교도서관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학교엔 정규직 사서교사를 두도록 법령이 개정되어야 한다. 게다가 학교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도서관과 사서교사, 사서에 대한 무지와 홀대도 심각하다. 경기 남부의 한 학교의 사서 교사에게 들은 이야기다. 교감이 부르더니 갑자기 도서관 명패와 공문서상 명칭을 모두 도서실로 바꾸라고 지시하더란다. 이유인즉, 교무실이나 급식실, 과학실 등 학교시설이 ‘실’이니 도서관도 통일해야 한다는 것. 고민 끝에 학교도서관진흥법 등 관련 법에 모두 도서관이란 명칭을 쓰고 있으니 재고해달라고 해 겨우 도서실로의 ‘격하’를 막았다고 했다. 사서교사들에 따르면 도서관을 회의실로 착각하는 학교장들도 있다. 교직원 회의 등 각종 회의를 도서관에서 여는 통에 아이들이 쫓겨나거나, 한쪽 구석에서 눈치를 보며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이런 무지 탓에 도서관이 엉뚱한 곳에 자리잡기도 한다. 학진법상 도서관은 학교 주출입구에 가깝고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자리잡아야 한다. 그런데 햇볕도 들지 않는 건물 구석 남는 교실을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학교가 아직도 있다. 도서관은 흔히 학교의 ‘심장’에 비유된다. 심장이 펄떡거리며 뛰듯 도서관이 활성화되어야 우리 아이들은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심장에 뜨거운 피가 항상 돌듯이 학교도서관에는 아이들이 넘쳐나야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해낼 전문인력 배치는 필수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과연 도서관을 학교의 심장에 걸맞게 대우한 걸까. 혹시 맹장 취급한 것은 아닐까. 한번쯤 돌아보기 바란다. sdragon@seoul.co.kr
  • “구해줘서 고마워요” 사람 품에 안긴 곰에 얽힌 사연

    “구해줘서 고마워요” 사람 품에 안긴 곰에 얽힌 사연

    밀렵꾼에게 붙잡혀 학대를 당하고 강제로 춤을 춰야 했던 어린 곰 한 마리가 구조된 뒤 미소를 되찾은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인도 동물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SOS 인디아’가 구조한 곰 ‘엘비스’가 최근 한 살 생일을 맞이했다고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가 밝혔다. 엘비스는 출생 직후 밀렵꾼들에게 붙잡힌 뒤 심각한 학대를 당했다. 구조 당시 생후 8주밖에 안 됐던 이 곰은 코뚜레를 한 채 나무에 묶여 있었고 이빨은 전부 빠져 있었다. 특히 엘비스는 구조대원이 접근하자 겁을 먹고 춤까지 췄다. 이는 밀렵꾼들이 곰을 서커스단에 팔아먹기 위해서 학대하며 춤을 가르쳤던 탓이었다. 그날 이후 엘비스는 이 단체의 아구라 곰 구조시설(ABRF)에 머물며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 심심할 때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중 하나인 공을 가지고 놀기도 한다 처음 이 시설에 왔을 때 수줍고 소심했던 엘비스. 다행히 활기를 되찾고 붙임성도 좋아 사육사를 비롯한 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졌다고 한다. 엘비스가 이렇게까지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의 세심한 노력 덕분이었다. 수시로 먹이를 주고 청소를 해주는 사육사나 건강을 점검하는 수의사가 엘비스의 울타리를 방문할 때는 특별한 한 가지를 꼭 했다. 그것은 바로 엘비스가 익숙한 냄새를 옷에 묻혀 겁을 먹지 않게 한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엘비스도 점차 마음을 열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를 통해 엘비스는 자신의 사육사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사육사 품에 안긴 엘비스의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찡함마저 느껴진다. 사진=와일드라이프SOS 인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20년까지 조종사 2000명 양성

     조종 인력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조종사 2000명을 키운다. 내년부터 김포공항 등 대형 공항에서는 훈련용 경비행기 운행이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항공 조종인력 양성방안’을 보고했다.  방안은 항공사가 요구하는 자격을 갖춘 조종사를 매년 450여명씩 2020년까지 2000명 이상 국내에서 양성하기로 했다. 국내에는 해마다 600여명의 신규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부가 조종사를 양성하기로 한 것은 국내 사업용조종사 훈련업체들이 항공사가 요구하는 경력·경험을 갖춘 조종사를 키워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용조종사 비행경험은 보통 200시간에 그치는데 대부분 항공사는 250∼1000시간의 비행경험을 필수로 요구하고 제트기를 운행한 경험이 있으면 우대한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매년 약 450명이 1인당 약 1억원 정도씩 쓰며 외국에서 ‘스펙쌓기용’ 비행훈련을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항공사 채용기준에 맞춰 100시간 이상 비행경험을 축적하고 제트기도 몰아볼 수 있는 ‘항공사 취업준비 과정(브릿지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나 대학, 민간업체 등을 교육기관으로 지정해 훈련센터·제트기·시뮬레이터 등 훈련시설을 확충한 뒤 2017년부터 취업준비 과정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종사 ‘선(先)선발 후(後)교육’ 제도도 도입한다. 항공사가 조종사 요원을 선발한 뒤 교육기관에 훈련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훈련용 경비행기 사망사고를 없애기 위해 김포·인천·제주·김해공항 등 대형공항에서 훈련용 경비행기 운항을 제한한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김포공항에서 운영되는 훈련용 경비행기 15대를 상대적으로 항공교통량이 적은 지방공항에 분산시키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도마뱀도 인간처럼 꿈을 꾼다고?

    [사이언스 톡톡] 도마뱀도 인간처럼 꿈을 꾼다고?

    어젯밤 좋은 꿈 꿨는지? 무슨 꿈을 꿨는지 내게 얘기해 준다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고민이 뭔지를 말해 주겠네. 뭐, 이런 말을 하면 간혹 꿈풀이가 직업인 심령술사나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마니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군.난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일세. 내 이름을 대면 많은 사람이 아이가 어머니를 독차지하려고 아버지에 대해 무의식적 반항심을 갖는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리비도’ 같은 성적 욕구 이론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같더군.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난 뇌성마비에 신경병리학적으로 접근해 치료 방법을 찾았던 과학자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 주게나. 나 이전까지 성욕은 정신과 치료에서도 입에 담아선 안 될 금기 사안이었지. 그렇지만 난 성욕이 인간 행동의 원초적 동기라고 생각했네. 그래서 성욕에 의한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이름 짓고, 이를 고의로 억제하는 무의식을 억압 기제로 봤지. 그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환자와 의사 간의 자유연상법이란 대화법과 꿈을 분석해 치료에 적용하는 정신분석학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거지. 꿈은 정신분석학에서 환자의 무의식을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도구라네. 사람은 잠을 잘 때 깊이 잠든 상태인 ‘서파(徐波)수면’과 몸은 움직이지 않지만 뇌는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며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REM)수면’ 상태를 오간다네. 꿈은 렘수면 상태에서 나타나지. 내가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조류인 새, 파충류인 악어, 곤충까지 모든 동물이 잠을 자긴 하지만 꿈은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고유한 특성이라고 알고 있었지. 생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포유류와 새들도 꿈을 꿀 수 있는 렘수면을 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를 걸세. 그런데 지난달 28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보고는 정말 경악해 쓰러지는 줄 알았다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 소속 뇌연구소 질 로랑 박사팀이 파충류인 턱수염도마뱀의 뇌 활동을 연구하다가 렘과 비슷한 수면 패턴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거야. 로랑 박사팀도 도마뱀이 렘수면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하더군. 연구팀은 당초 ‘애완동물로 많이 기르는 턱수염도마뱀은 먹잇감을 쫓을 때 시각정보를 얼마나 활용하는가’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더군. 이번 연구 결과는 마치 심혈관 질환 치료제를 찾으려다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발견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연구팀은 전극을 이용해 도마뱀의 뇌 활동을 여러 주 동안 지속적으로 기록하던 중 잠을 잘 때 4㎐의 초저주파 상태와 20㎐의 고주파 상태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의 뇌파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어. 두 주파수는 40초 간격으로 바뀌었는데 사람이 잠을 잘 때 렘수면과 서파수면을 오가는 것과 비슷한 패턴이었다는 거야. 고주파의 뇌파를 보일 때는 렘수면 상태와 비슷하게 눈꺼풀이 심하게 씰룩거리는 것을 발견했대. 생물학자들은 “그날 발생한 사건들을 되새기거나 먹이를 발견했던 곳들을 기억하기 위해 도마뱀도 잠자는 동안 꿈을 꾸는 것”이라고 추정하더군. 도마뱀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모든 동물이 꿈을 꾸는 것이라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꿈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꿈까지 해석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구먼.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시·학술회… 오월 광주엔 벌써 ‘그날의 함성’

    전시·학술회… 오월 광주엔 벌써 ‘그날의 함성’

    5·18민주화운동 36돌 기념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치러진다. 2일 제36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금남로 등 시내 전역에서 ‘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5·18유족회는 5월 한달 동안 국립5·18민주묘지 등지에서 추모 리본 달기 행사를 이어 간다. 같은 기간 ㈔오월음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오월음악회를 개최해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관에서는 이날부터 ‘5·18, 그 위대한 연대’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시작됐다. 1980년 5월 독일,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우리 동포들이 광주를 지지하며 열었던 시위 사진, 당시 외신의 보도 내용 등 100여점의 기록물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13일에는 전남대 5·18연구소 등이 주관하는 5·18 역사 왜곡을 분석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에서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하는 등 10년여간 5·18을 폄훼한 지만원씨 사례 분석과 국정 역사 교과서에서의 역사 왜곡 등을 다룬다. 16일 5·18기록관에서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취재했던 외신 기자와 국내 해직 기자 초청 행사가 진행된다. 같은 날 망월묘역에서는 최근 독일에서 타계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17일은 5·18민중항쟁 추모제와 전야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이날 오후 금남로에서 열릴 예정인 민주대행진에는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전남 보성 농민 백남기씨의 가족들과 세월호 유가족 등이 함께한다. 16~17일 5·18기념문화관에서는 ‘2016 광주아시아포럼’이 열린다. 국가 폭력과 역사 왜곡을 주제로 진행될 포럼의 기조연설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와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이 맡는다. 이번 기념행사는 오는 27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부활제, 28일로 예정된 대학생 5·18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생활정책 Q&A] 중증장애인 3~7주 현장훈련 뒤 취업… 청년장애인 3개월 직장체험 후 고용도

    [생활정책 Q&A] 중증장애인 3~7주 현장훈련 뒤 취업… 청년장애인 3개월 직장체험 후 고용도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센터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직 신청을 하면 구직 상담과 직업능력평가, 현장 훈련 등의 과정을 거쳐 장애 정도, 연령을 고려해 본인이 희망하는 직종과 업체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2일 고용부에 장애인 구직 신청에 대해 문의했다. Q. 장애인 구직 신청 방법은. A. 크게 방문 신청과 온라인 신청으로 나뉩니다. 방문 신청은 장애인고용공단 전국 18개 지사 중 거주지에서 가까운 지사나 고용부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해 구직 신청서를 작성하고 직업 상담을 받으면 됩니다. 온라인으로는 워크투게더(www.worktogether.or.kr.에서 구직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Q. 방문 상담을 강조하는 이유는. A. 전화 상담과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지만 구직자의 장애 상태나 직업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희망 사항을 최대한 고려하기 위해서는 장애인고용공단 지사나 고용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상담원을 만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Q. 장애 등록의 방법과 절차는. A. 우선 본인의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장애인으로 등록하고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면 ‘장애등급판정기준’상 장애유형별 참고서식, 검사자료 진료기록지 등 구비서류를 안내하고 장애진단의뢰서를 교부해 줍니다. 장애진단의뢰서를 갖고 의료기관에서 장애진단을 받은 뒤 장애진단서와 각종 구비서류를 주소지 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합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장애등급 심사를 통해 장애 등록 여부 및 등급이 결정되며, 복지카드 교부까지는 일반적으로 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Q. 장애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은. A. 우선 중증장애인이 사업체에서 3~7주간 현장 훈련을 받은 뒤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고용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훈련생은 장애인 훈련수당을 하루 1만 7000원씩 받고 사업체에는 최대 7주까지 하루 1만 9340원을 지원합니다. 취업성공패키지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장애인고용공단이 취업성공패키지 민간위탁기관으로 참여해 상담, 지원고용, 시험고용, 직업훈련, 취업 알선 등 단계별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단계 상담부터 시작해 최대 1년까지 진행합니다. 취업 후 6개월까지 근속하면 최대 100만원의 취업성공금을 제공합니다. 중증장애인 인턴제도 있습니다. 최대 6개월간 월 최대 80만원 한도로 지원합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미취업 중증장애인에게 사업체에서 인턴 근무 경험을 제공해 능력 향상을 꾀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턴 종료 후 정규직 전환 시 6개월간 월 65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보조합니다.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지만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탄력적 운영도 가능합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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