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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카살해 이모, 잔혹한 범행 장면 재연하면서도 ‘담담’

    조카살해 이모, 잔혹한 범행 장면 재연하면서도 ‘담담’

    “목 조르고, 욕조에 머리 담그고, 샤워기·유리병으로 머리 때리고, 이 모든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담담하게” 14일 오전 전남 나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3살 조카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이모 A(25·여)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렸다.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모자, 마스크, 점퍼로 얼굴과 몸을 꽁꽁 가린 A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5층 아파트 계단을 올랐다. 자신이 3살 조카와 살던 보금자리이자, 학대와 살해의 범행 현장이다. “조카살해 혐의에 대해 현장검증을 시작합니다. 영장 제시하세요.” 경찰의 현장검증 개시 선언과 함께 검증이 시작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은 안방 침대 위에서 ‘설사를 했다’, ‘이유 없이 화가 난다’라는 이유로 3살 조카 B군의 목을 조르고, 욕실에서 씻기며 간이 욕조에 머리를 5차례 담그는 잔혹한 장면이 차례차례 재연됐다. 평소 B군을 학대한 장면도 B군을 대신한 마네킹을 상대로 재연됐는데, A씨가 샤워기와 유리컵으로 B군의 머리를 내리쳤다는 진술도 나와 이 부분을 검증하고 증거물도 압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B군 장기와 신체 내부 곳곳에서는 출혈이 발견됐고, 머리에서는 뇌부종이 관찰됐는데 이 부분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로 추정된다. 사전에 잠깐 공개된 집안은 몹시 어지러운 모습이었다. 거실에는 그림책, 곰 인형 등 3살 아이의 용품이 잔뜩 쌓인 빨랫거리에 덮여 있었다. 평소 대변을 잘 가리지 못했다는 진술처럼 아이의 팬티가 잔뜩 쌓여 있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한 경찰은 A씨가 현장검증 내내 “담담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떨거나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전남 나주시 이창동 아파트에서 자신이 돌보던 조카 B군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A씨는 B군 양육을 맡게 된 지난 6월부터 육아 스트레스로 조카를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건 당일 설사를 했다는 이유로 침대에서 목을 조르고 욕실 간이 욕조에 머리를 5차례 들이밀었다고 자백했다. 이같은 자백을 뒷받침하듯 이날 현장검증에서 숨진 3살 조카를 대신한 마네킹도 얼굴과 앞 부분만 젖어 있었다.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그동안 A씨가 자백한 진술과 현장검증의 내용이 별 차이 없이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추가 조사와 주변인 조사를 한 뒤 일단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검찰 송치 전 최종검토를 해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동 폭행 치사나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혐의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현장검증 현장에는 잔혹한 조카살해 장면을 보기도 싫다는 듯, 주민들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연합뉴스
  • 아는형님 이규한 “개그맨 보다 웃겨” 박수갈채..좀비 연기 ‘절정’

    아는형님 이규한 “개그맨 보다 웃겨” 박수갈채..좀비 연기 ‘절정’

    배우 이규한이 ‘아는형님’에서 예능감을 마음껏 발산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37회에는 배우 이규한과 임수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규한은 남자들만 가득한 ‘아는형님’에서 자신에게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성대모사를 할 수 있지만 여기서 뭘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임수향에게만 보여주겠다”라며 주저앉아 임수향에게 송승헌 성대모사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규한은 MBC ‘진짜 사나이’를 통해 김영철과 절친 사이가 됐고 자신이 ‘아는형님’ 출연을 결정한 이후 곧바로 김영철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규한은 가장 싫은 짝꿍으로 김영철을 꼽았고 김영철은 뒷자리로 밀려났다. 이규한은 게스트지만 임수향의 여러 질문들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김희철은 “내가 옆을 보고 이렇게 환하게 웃어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섹시한 눈빛대결에서 이규한은 독특한 얼굴 표정으로 ‘아는형님’을 발칵 뒤집었다. 배우로서의 이미지는 완전히 벗어던진 채, 개그맨보다 더 웃겨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이규한은 좀비 연기를 잘 한다며 “영화 ‘부산행’에서 나를 섭외를 먼저 했으면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연기를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절도있는 액션이 포인트다”라고 설명하며 준비된 좀비 연기를 펼쳤다. 아는형님 멤버들은 “대단하다”며 이규한의 연기에 감탄했다. 이수근이 잘하는 ‘빨리 옷 갈아입기’에 도전장을 내민 이규한은 오히려 이수근을 이기는가 하면, 콩트에서도 ‘아는형님’ 멤버들에 뒤지지 않는 순발력을 발휘하며 큰 웃음을 줬다. 사진=JTBC ‘아는형님’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9년만에 짜장면 처음 맛 본 ‘축사노예’ “세상 최고 음식”

    19년만에 짜장면 처음 맛 본 ‘축사노예’ “세상 최고 음식”

    악취가 진동하는 축사에 딸린 쪽방에서 생활하며 19년동안 강제노역에 시달리던 지적장애인 고모(47)씨가 꿈에 그리던 어머니, 누나와 극적으로 재회한 지 꼭 한 달이 됐다. 극적으로 가족의 품에 안긴 고씨에게 지난 한 달의 ‘바깥 세상’은 꿈만 같았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그는 가혹행위를 당하며 강제노역에 내몰렸던 축사 생활의 악몽을 뇌리에서 지워가며 점차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세상을 향해 꼭꼭 닫아걸었던 마음의 문도 서서히 열어가고 있다. 지난 한달 고씨는 분주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고, 음식점에서 외식을 했으며, 장날 전통시장을 구경했고, 선풍기 바람을 쐬며 TV를 시청했다. 이 모든 것이 19년 만에 누리는 ‘호사’다. ‘축사 노예’ 시절에는 감히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일이다. 일반인에게는 평범한 일상이겠지만 6.6㎡ 쪽방 생활을 하며 철저히 바깥세상과 단절됐던 고씨에게는 남달랐다. 고씨는 얼마전 고종사촌 김모(63)씨와 함께 세종시 조치원읍 시장을 구경했다. 조치원은 고씨가 사는 청주 오송에서 차량으로 20분이면 넉넉하게 갈 수 있는 곳이다. 고씨는 시장에 나온 떡, 통닭 등 푸짐한 음식과 다양한 공산품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장은 인파로 북적였지만, 고씨는 낯선 사람을 보고 더는 달아나지 않았다. 지난달 오창읍 축사에서 발견됐을 당시만 해도 극심한 불안감과 대인 기피 증세를 보였던 그였다. 김씨는 이날 고씨를 미용실에 데려갔다. 깔끔하게 이발을 마친 후에는 중국 음식점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19년 만에 짜장면을 처음 맛봤다는 고씨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며 순식간에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지난달 28일에는 고씨 혼자 버스를 타고 조치원에 가 약국에서 종합 감기약을 지어 오기도 했다. 이른 아침 갑자기 사라진 고씨를 찾느라 마을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지만, 감기약을 사서 아무렇지 않은 듯 집으로 돌아온 그를 본 주민들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반겼다. 귀향 한 달의 심경을 알아보기 위해 찾아가자 고씨는 안방에서 TV를 시청하다가 수줍게 웃으며 취재진을 맞았다. 고씨의 어머니(77)와 누나(51)도 밝은 표정이었다.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던 고씨는 방에서도 양말까지 챙겨 신은 깔끔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남루한 옷차림으로 볼썽사나운 몰골을 하고 있던 축사에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누나는 “동생이 마을 슈퍼마켓에서 담배를 많이 사다 피운다”며 고씨를 걱정했다. 말수가 거의 없는 고씨였지만, 가족과 함께 지내 행복하다는 감정 표현만은 분명히 했다. 감자탕, 오리백숙 등 한 달 동안 먹었던 음식을 열거한 그는 “어머니에게 짜장면을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들은 고씨가 인사성이 밝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김모(80·여)씨는 “동네 산책을 자주 하고, 마을회관에도 가끔 찾아와 어르신들과 어울려 복숭아를 맛있게 먹고 가곤 한다”고 전했다. 고씨 가족을 돌보고 있는 고종사촌 김씨는 “육체적, 심리적 상태 모두 한 달 동안 몰라보게 좋아졌다”면서도 “실종됐던 19년동안 가족의 보살핌을 받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인지능력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1997년 여름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고씨는 소 중개인에 의해 청주시 오창읍 김모(68)씨 축사로 와 강제 노역했다. 고씨는 지난달 12일 축사를 뛰쳐나왔다가 경찰에 발견돼 김씨의 축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경찰의 도움으로 지난달 14일 19년간 생이별한 칠순 노모, 누나와 극적인 상봉을 했다. 경찰은 지난 8일 고씨를 강제노역시킨 혐의(중감금) 등으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부인 오모(62·여)씨는 구속했다. 연합뉴스
  • 日 최고 인기그룹 스마프 결국 연말 해체…“개별 활동은 계속”

    일본 인기 남성 그룹 스마프(SMAP)가 올 연말 결국 해산하게 된다. 지난 1월 해산설이 제기됐다가 일단 그룹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일본 연예계와 팬들을 한때 충격에 빠뜨렸던 스마프가 결국은 해산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14일 스마프 소속사인 쟈니즈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스마프 멤버들과의 협의를 거듭한 끝에 오는 12월 31일을 기해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기무라 타쿠야를 제외한 4명(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신고)의 멤버가 소속사에서 독립하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스마프 해체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지자 이들 멤버는 민영 TV 생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그룹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가 봉합됐었다. 쟈니즈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이후 6개월여간 그룹 활동의 계속 여부를 논의해 왔다. 이달 들어 사무소 측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며 시간을 갖고 숙고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일부 멤버가 “활동 중단보다는 해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니즈측은 “이런 상황에서는 그룹 활동은 어렵다고 판단해 해산하게 됐다”며 “해산은 고통스러운 선택이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왔던 멤버들의 공적을 존중해, 멤버 전원 일치의 의견은 아니지만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호치는 해산 의견을 낸 멤버는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신고 등 3명이라고 전했다. 스마프는 1988년 결성됐으며 3년 뒤인 1991년에 CD 음반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3년에 발표한 ‘세계에 하나뿐인 꽃’은 25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 ‘밤하늘의 저편’, ‘라이온 하트’, ‘힘내세요’ 등 히트곡이 이어졌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스마프 멤버들은 TV 버라이어티 프로, 영화,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등 일본 연예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쟈니즈측은 스마프 멤버 5명은 해산 후에도 소속사에 잔류해 개인적으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스마프의 해체 소식이 전해지면 팬들은 댓글 등을 통해 “결국 해산하는 것이냐”, “이제 멤버들을 놔줘라”라는 글을 쓰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팬들은 “소속사가 문제다”, “(해체에 반대한) 기무라 타쿠야 한 명만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냐”라고 쟈니즈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콤비, 러시아에 졌지만 조2위로 8강 진출

    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콤비, 러시아에 졌지만 조2위로 8강 진출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선수가 리우올림픽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비록 러시아에 패했지만 조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용대-유연성 선수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조별에선 A조 3차전에서 세계랭킹 13위인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에 1-2(17-21 21-19 16-21)로 졌다. 그러나 이용대-유연성 선수는 앞선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둬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패배로 종합전적 2승 1패를 기록해 러시아(3승)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만족하게 됐다. 첫 게임은 4-9로 밀리면서 시작했다. 10-10으로 따라잡고 13-12로 역전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게임포인트(16-20)를 내준 상태에서 추격에 실패해 첫판을 내줬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분위기를 뒤집었다.이용대가 까다로운 서비스로 러시아를 공략하면서 5-1로 앞섰다. 막판에 20-19로 쫓기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공격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세 번째 게임에서는 다시 0-4로 밀리면서 주도권을 빼앗겼고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이용대-유연성 선수의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된 세계랭킹 2위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은 D조에서 1승 2패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D조에서는 엔도 히로유키-겐이치 하야가와(일본),차이바오-훙웨이(중국)이 8강에 올랐다. 앞서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선수와 여자복식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공항공사) 선수도 각각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해 8강에 안착했다. 복식 경기 8강 토너먼트 대진표는 추후 추첨으로 결정한다. 이날 남자단식 조별예선 L조 첫 경기를 치른 세계랭킹 16위 이동근(26·MG새마을금고) 선수는 세계랭킹 30위 폰사나 분삭(태국)에게 1-2(19-21 21-17 16-21)로 분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kr
  • 볼트에겐 너무나 ‘가벼운’ 예선···육상 100m 준결승 진출

    볼트에겐 너무나 ‘가벼운’ 예선···육상 100m 준결승 진출

    ‘기록의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전인미답의 3회 연속 올림픽 3관왕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볼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예선 7조에서 6레인에 들어서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연 7조 1위였다. 50m 지점부터 선두도 올라선 볼트는 이후 여유 있게 양옆을 돌아보며 뛰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다. 리우올림픽에서도 3개 부문을 석권하면 3회 대회 연속 3관왕의 새 역사를 쓴다. 100m가 대기록 달성의 출발점이다. 올림픽 역사상 남자 100m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칼 루이스(미국)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볼트가 뒤를 이었다. 볼트가 리우에서도 100m 정상에 오르면 사상 최초로 남자 100m 3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올 시즌 볼트는 100m 경기를 단 한 번 치러 9초88을 기록했다. 올림픽 예선전에서 그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볼트는 오는 15일 오전 9시에 100m 준결승전을 치른다. 100m 결승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25분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볼트 대항마’ 美 개틀린, 男육상 100m ‘10초01’로 준결승行

    ‘볼트 대항마’ 美 개틀린, 男육상 100m ‘10초01’로 준결승行

    ‘기록의 사나이’ 우사인 볼트의 대항마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이 순조롭게 출발했다. 개틀린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예선 2조에서 8레인에서 출발해 10초01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위를 확신한 개틀린은 70m 지점부터 속도를 낮췄다. 올림픽 100m 3연패를 노리는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대항마 1순위로 꼽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00m 금메달을 목에 건 개틀린은 금지약물을 복용해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3위에 올랐다. 개틀린은 마지막 올림픽으로 지목한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남자 육상 100m 정상 탈환을 노린다. 남자 육상 100m 준결승은 오는 15일 오전 9시, 결승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25분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번개’ 친다

    주말 ‘번개’ 친다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이번 주말 드디어 출격한다. 볼트는 13일 오후 9시 35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 열리는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00m 예선을 시작으로 200m, 400m 계주에 차례로 나선다. 100m 결승은 15일 오전 10시 25분에 열리며 200m 결승은 19일 오전 10시 30분, 400m 계주 결승은 20일 오전 10시 35분으로 예정돼 있다.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기도 한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9초69, 200m 19초30, 400m 계주 37초10으로 3개 종목 모두 당시 세계 기록을 깨며 3관왕에 올랐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100m 9초63 200m 19초32, 400m 계주 36초84를 기록하며 3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볼트는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그는 단거리 최강자다. 볼트는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100m 9초79, 200m 19초55, 400m 계주 37초 36으로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비록 기록은 전성기보다 못하지만 부상이 이어지며 ’볼트 위기론‘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에도 그의 적수는 없었다. 한국에서는 김덕현(31·광주광역시청)이 13일 오전 9시 20분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 출전해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김덕현은 한국육상 최초로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 동시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 ‘기대주’로, 멀리뛰기 한국신기록(8m22) 보유자이자 이 부문 올 시즌 세계랭킹 15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빛의 속도도, 우주팽창도 …별빛이 선생이다

    [이광식의 천문학+] 빛의 속도도, 우주팽창도 …별빛이 선생이다

    흔히들 "천문학은 구름 없는 밤하늘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구름이 없어야 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재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지식은 알고 보면 별들이 가르쳐준 것이다. 만약 밤하늘에 별들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적막할 것인가. 수천 수만 광년의 거리를 가로질러 우리 눈에 비치는 이 별빛이야말로 참으로 심오하다. 별에 대해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천문학과 우주에 관한 지식은 그 대부분이 별빛이 가져다준 것이란 점이다. 우주의 모든 정보들은 별빛 속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별빛으로 별과의 거리를 재고, 별의 성분을 알아낸다. 우리은하의 모양과 크기를 가르쳐준 것도 그 별빛이요, 우주가 빅뱅으로 출발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류에게 알려준 것도 따지고 보면 별빛이 아닌가. 이 심오하기 짝이 없는 별빛에 대해 지금부터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광속'도 별빛이 알려준 것이다 지구-태양 간 거리, 곧 1AU는 1억 5000km다. 지구 행성에서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이 거리가 얼마나 먼 거리인지 가늠이 잘 안 된다. 시속 100km의 차로 밤낮 없이 달려도 170년이 걸리는 거리라면 그래도 조금은 감이 잡힐 것이다. 이 먼 거리를 빛은 8분 20초 만에 주파한다. 이 빠른 빛이 1년간 달리는 거리를 1광년(Light Year 또는 LY)이라 한다. 미터 단위로는 약 10조km쯤 된다. 그런데 카시니 시대에 이르도록 빛이 입자인지 파동인지, 또는 속도가 있는 건지 무한대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인류에게 빛이 속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도 역시 '별빛'이었다. 이 경우는 위성이기는 하지만. 카시니는 제자인 덴마크 출신 올레 뢰머에게 목성의 위성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겼는데, 1675년부터 목성에 의한 위성의 식(蝕)을 관측하던 올레는 식에 걸리는 시간이 지구가 목성과 가까워질 때는 이론치에 비해 짧고, 멀어질 때는 길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목성의 제1위성 이오의 식을 관측하던 중 이오가 목성에 가려졌다가 예상보다 22분이나 늦게 나타났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그의 이름을 불멸의 존재로 만든 한 생각이 번개같이 스쳐지나갔다. “이것은 빛의 속도 때문이다!” 이오가 불규칙한 속도로 운동한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것은 분명 지구에서 목성이 더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그 거리만큼 빛이 달려와야 하기 때문에 생긴 시간차였다. 뢰머는 빛이 지구 궤도의 지름을 통과하는 데 22분이 걸린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지구 궤도 반지름은 당시 카시니에 의해 1억 4천만km로 밝혀져 있는만큼 빛의 속도 계산은 어려울 게 없었다. 그가 계산해낸 빛의 속도는 초속 21만 4300km였다. 오늘날 측정치인 29만 9800km에 비해 28% 정도의 오차를 보이지만, 당시로 보면 놀라운 정확도였다. 무엇보다 빛의 속도가 무한하다는 기존의 주장에 반해 유한하다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한 것이 커다란 과학적 성과였다. 이는 물리학에서 획기적인 기반을 이룩한 쾌거였다. 1676년 광속 이론을 논문으로 발표한 뢰머는 하루아침에 광속도 발견으로 과학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우주의 크기를 알려준 '별빛' 그 다음으로 별빛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아낸 사람은 페루의 하버드 천문대 부속 관측소에서 사진자료를 분석하던 여류 천문학자 헨리에타 리비트였다. 1902년 변광성을 찾는 작업을 하던 리비트는 사진자료를 근거로 소마젤란 은하에서 적색거성으로 발전하고 있는 늙은 별인 세페이드 변광성 32개를 발견했다. 이 별들이 지구에서 볼 때 거의 같은 거리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 그녀는 변광성들을 정리하던 중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한 쌍의 변광성에서 변광성의 주기와 겉보기 등급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감지한 것이다. 곧, 별이 밝을수록 주기가 느려진다는 점이다. 레빗은 이 사실을 공책에다 "변광성 중 밝은 별이 더 긴 주기를 가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짤막하게 기록해 두었다. 이 한 문장은 후에 천문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장으로 꼽히게 되었다. 이들 변광성은 일정한 변광 주기를 가지고 있는데, 밝은 것일수록 주기가 길다. 광도는 거리에 따라 변하지만, 주기는 거리와 관계가 없기 때문에 변광성은 우주의 거리를 재는 표준촛불이 되었다. ​이것은 우주의 크기를 잴 수 있는 잣대를 확보한 것으로, 한 과학 저술가가 말했듯이 천문학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대발견이었다. 이로써 인류는 연주시차가 닿지 못하는 심우주 은하들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천문학자들은 표준 촛불이라는 우주의 자를 갖게 됨으로써, 시차를 재던 각도기는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다. 리비트가 밝힌 표준 촛불은 그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2년 뒤에 위력을 발휘했다. 에드윈 허블이 안드로메다 성운에 있는 변광성을 발견하고 이를 표준촛불로 삼아 성운까지의 거리를 확정함으로써, 그때까지 우리은하 내에 있는 것으로 믿어졌던 안드로메다 성운이 우리은하 밖의 외부은하임이 밝혀졌던 것이다. 이로써 우리은하가 우주 전체로 알고 있었던 인류의 우주관은 일대 혁신을 맞게 되었다. 밤하늘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이 우리 은하 안에 속해 있다고 믿고 있던 인류에게 이 발견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었다. 갑자기 우리 태양계는 자디잔 티끌 같은 것으로 축소되어버리고,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빛을 주는 태양은 우주라는 드넓은 바닷가의 한 알갱이 모래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되었다. ​따지고 보면, 우주의 팽창이라든가 빅뱅 이론 같은 것도 레빗의 표준 촛불이 있음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 리비트가 변광성의 밝기와 주기 사이의 관계를 알아냄으로써 빅뱅의 첫단추를 꿰었다고 할 수 있다. 허블은 이러한 리비트에 대해 그의 저서에서 “헨리에타 리비트가 우주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있는 열쇠를 만들어냈다면, 나는 그 열쇠를 자물쇠에 쑤셔넣고 뒤이어 그 열쇠가 돌아가게끔 하는 관측사실을 제공했다”라며 그녀의 업적을 기렸다. 별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 1835년, 프랑스의 실증주의 철학자 콩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것을 가지고 풀려고 해도 결코 해명할 수 없는 수수께끼가 있다. 그것은 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 철학자는 좀 신중하지 못했다. ‘절대 불가능하다’란 말은 참 위험한 말이다. 콩트가 죽은 지 2년 만인 1859년, 하이델베르크 대학 물리학자 키르히호프가 별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가 하는 계산서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무엇으로? 바로 별빛에 그 답이 있었다. 키르히호프는 태양광 스펙트럼 연구를 통해, 태양이 나트륨, 마그네슘, 철, 칼슘, 동, 아연과 같은 매우 평범한 원소들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이 ‘빛’의 연구를 통해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의 물체까지도 무엇으로 이루어졌나 알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키르히호프의 스펙트럼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어느 불우한 유리 연마공의 라이프 스토리에 잠시 귀 기울여보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이 무학의 유리 연마공이 이미 한 세대 전에 키르히호프의 길을 닦아놓았기 때문이다. 그가 요제프 프라운호퍼(1787~1826)다. 유리공장에서 일하면서 광학과 수학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망원경 제작자가 된 프라운호퍼는 스펙트럼의 색들이 유리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굴절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망원경 앞에 프리즘을 달았다. 역사상 최초의 분광기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실험에서 프라운호퍼는 그의 이름을 불멸의 것으로 만든 놀라운 검은 띠들을 발견했다. 빛의 성질에서 유래한 '프라운호퍼 선'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태양 이외의 천체에 대해서도 스펙트럼 조사를 했다. 달과 금성, 화성을 분광기에 넣었을 때도 똑같은 선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망원경을 항성으로 겨누었을 때는 상황이 달랐다. 별마다 각기 특유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햇빛 스펙트럼의 세밀한 조사를 통해 모두 324개의 검은 선을 발견했는데, 이 선들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끝내 알 수 없었지만, 이것이야말로 저 천상의 세계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열쇠로서, 19세기 천문학상 최대의 발견이었던 것이다. 프라운호퍼의 암선이 뜻하는 것은 그로부터 한 세대 뒤 키르히호프에 의해 완벽하게 해독되었다. 태양을 해부한 사나이​ ‘별의 물질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정한 콩트의 말을 보기 좋게 뒤집은 키르히호프는 칸트가 태어난 지 꼭 백년 만인 1824년 칸트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쾨니히스베르크 알베르투스 대학에서 전기회로를 연구하고, 졸업 후 하이델베르크 대학 교수로 갔다. 거기서 키르히호프는 유황이나 마그네슘 등의 원소를 묻힌 백금막대를 분젠 버너 불꽃 속에 넣을 때 생기는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원소의 스펙트럼 속에서 나타나는 프라운호퍼 선을 연구한 결과, 각각의 원소는 고유의 프라운호퍼 선을 갖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말하자면 원소의 지문을 밝혀낸 셈이었다. 특정한 파장의 빛은 특정한 원소의 가스에 흡수되어 프라운호퍼 선을 만든다. 따라서 어떤 별빛을 분광기로 조사해 프라운호퍼 선을 찾암내면 바로 그 별의 성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해냈다!”고 외쳤다. 이것이 바로 반세기 전 프라운호퍼가 그토록 알고 싶어한 수수께끼였던 것이다. 별의 수수께끼는 모두 별빛 속에 답이 있었던 것이다. 콩트가 죽은 후 2년 뒤인 1859년, 그는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로써 키르히호프는 태양을 최초로 해부한 사람이 되었고, 항성물리학의 기초를 놓은 과학자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태양이 무엇을 태워 저처럼 막대한 에너지를 분출하는지, 그 에너지 원이 밝혀지기까지는 아직 한 세기를 더 기다려야 했다. 아시다시피 별은 천하 만물의 고향이다. 수소와 헬륨 외의 모든 원소들은 별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초신성이 폭발할 때 생성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몸을 만들고 있는 철, 칼슘, 요드 같은 모든 원소들도 별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니, 별이 없었으면 우리 인간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별이 일생을 다하고 우주공간에다 장렬히 제 몸을 흩뿌림으로써 우리는 그에서 몸을 받고 마음을 받아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별은 우리 인간의 어버이다. 별은 그처럼 위대하다. 별빛은 그처럼 심오하면서 자애롭다. 지금이라도 바깥으로 나가 밤하늘의 별들을 우러러보라. 오늘밤도 무한 공간을 달려온 별빛이 바람에 스치우며 우리를 비춘다. 우리 모두는 거기서 왔다. 별이 우리의 고향이다. ​그런 마음으로 별에의 아련한 그리움을 느낀다면 당신은 우주적 사랑을 가슴에 품은 사람일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한전 작년 3천600억원대 ‘성과급 잔치’…사장 몫 81% 늘어

    지난해 영업환경 호조로 이익이 급증한 한국전력이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시장형 공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전은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3천600억 원가량을 썼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한전이 쓴 전체 인건비는 4조5천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나 증가했다. 인건비 가운데 성과급 항목을 보면 사장 몫이 9천564만원으로 전년(5천181만원)과 비교해 81.4% 급증했다. 한전 사장이 지난해 챙긴 성과급은 한국남동발전(5천743만원), 한국서부발전(5천743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5천497만원) 등 다른 에너지 공기업 사장보다 월등히 많았다. 임원인 상임감사와 이사의 성과급은 각각 5천840만원과 6천530만원으로 46.7%, 71.5% 늘어났다. 한전 직원들에게는 지난해 1인당 평균 1천720만원씩, 총 3천550억원대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추산됐다. 한전 사장의 성과급을 합친 작년 총 연봉은 전년 대비 27.6%나 많은 2억3천600만원이었다. 다른 상임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23% 늘어난 1억7천656만원, 상임감사 연봉은 16.7% 증가한 1억7천71만원으로 분석됐다. 한전 임원의 연봉 수준은 석유공사나 광물자원공사 임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한전 정규직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5.7% 높아진 7천876만원으로 파악됐다. 한전 임직원의 지난해 성과급 증가율 및 연봉 인상률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시장형 공기업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한전이 지난해 성과급 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은 10조원이 넘는 큰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한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8조9천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1조3천500억원, 당기순이익은 13조4천200억원으로 각각 2배와 4.8배 급증했다. 이익이 급증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제조 원가가 떨어지고 현대차그룹에 10조원대에 넘긴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이 들어온 덕분이다. 한전의 매출 원가는 지난해 45조4천600억원으로 2014년(49조7천600억원)보다 5조3천억원(8.7%) 감소했다. ◇ 한국전력 연간 영업비용 항목별 현황 (단위:억원) ┌─────────┬──────┬──────┬──────┐ │항목 │2015년 │2014년 │증감률(%) │ ├─────────┼──────┼──────┼──────┤ │사용된 원재료비 │146,269 │201,509 │-27.4 │ ├─────────┼──────┼──────┼──────┤ │인건비 │45,466 │37,540 │21.1 │ ├─────────┼──────┼──────┼──────┤ │기부금 │341 │379 │-9.9 │ ├─────────┼──────┼──────┼──────┤ │도서인쇄비 │71 │70 │1.1 │ ├─────────┼──────┼──────┼──────┤ │보험료 │945 │759 │24.5 │ ├─────────┼──────┼──────┼──────┤ │세금과공과 │4,531 │2,936 │54.3 │ ├─────────┼──────┼──────┼──────┤ │소모품비 │371 │323 │15.0 │ ├─────────┼──────┼──────┼──────┤ │수도광열비 │364 │367 │-0.7 │ ├─────────┼──────┼──────┼──────┤ │수선비 │18,461 │14,294 │29.2 │ ├─────────┼──────┼──────┼──────┤ │업무추진비 │77 │70 │9.1 │ ├─────────┼──────┼──────┼──────┤ │여비교통비 │673 │598 │12.5 │ ├─────────┼──────┼──────┼──────┤ │광고선전비 │386 │347 │11.4 │ ├─────────┼──────┼──────┼──────┤ │교육훈련비 │162 │151 │7.5 │ ├─────────┼──────┼──────┼──────┤ │구입전력비 │114,280 │126,017 │-9.3 │ ├─────────┼──────┼──────┼──────┤ │운반비 │61 │55 │9.8 │ ├─────────┼──────┼──────┼──────┤ │임차료 │1,870 │1,332 │40.3 │ ├─────────┼──────┼──────┼──────┤ │조사분석비 │37 │29 │25.5 │ ├─────────┼──────┼──────┼──────┤ │지급수수료 │9,159 │9,056 │1.1 │ ├─────────┼──────┼──────┼──────┤ │차량유지비 │189 │213 │-11.5 │ ├─────────┼──────┼──────┼──────┤ │통신비 │959 │917 │4.5 │ ├─────────┼──────┼──────┼──────┤ │피복비 │99 │126 │-21.6 │ ├─────────┼──────┼──────┼──────┤ │협회비 │74 │68 │8.7 │ ├─────────┼──────┼──────┼──────┤ │기타 │131,266 │119,716 │9.6 │ ├─────────┼──────┼──────┼──────┤ │총계 │476,110 │516,873 │-7.9 │ └─────────┴──────┴──────┴──────┘ ◇ 한국전력 연간 영업실적 현황 (단위:억원) ┌─────────┬──────┬─────┬───────┐ │항목 │2015년 │2014년 │증감률(%) │ ├─────────┼──────┼─────┼───────┤ │매출액 │589,577 │574,749 │2.6 │ ├─────────┼──────┼─────┼───────┤ │매출원가 │454,577 │497,630 │-8.7 │ ├─────────┼──────┼─────┼───────┤ │매출총이익 │135,000 │77,119 │75.1 │ ├─────────┼──────┼─────┼───────┤ │판매관리비 │21,533 │19,244 │11.9 │ ├─────────┼──────┼─────┼───────┤ │영업이익 │113,467 │57,876 │96.1 │ ├─────────┼──────┼─────┼───────┤ │당기순이익 │134,164 │27,990 │379.3 │ └─────────┴──────┴─────┴───────┘ 연합뉴스
  • [씨줄날줄] 역풍 맞은 트럼프의 막말/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역풍 맞은 트럼프의 막말/구본영 논설고문

    미국민들에게 인기 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순위는 정해져 있다. 건국의 아버지 격인 초대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면 공화당 출신으론 에이브러햄 링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 로널드 레이건 등이 상위 순번이다. 민주당에선 전무후무한 4선 위업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와 존 F 케네디가 연례 여론조사에서 늘 앞자리다. 이는 이들이 재임 중 두드러진 업적이나 암살 등 극적인 역정으로 강한 임팩트를 줬기 때문이다. 이런 당연한 요인 말고 사후에도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은 이유가 뭘까. 탁월한 유머와 긴 여운이 남는 ‘긍정의 언어’를 구사했다는 공통점이 그 비결이다. 즉 이들은 정적의 ‘네거티브’에 막말 응수보다 유머를 섞어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상대 지지자들의 마음까지 돌려놓았다는 것이다. 특히 링컨이 그랬다. 링컨이 선거에서 그와 여러 차례 격돌했던 거물급 정적 스티븐 더글러스가 “당신은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공격하자 “그렇다면 이런 못생긴 얼굴로 나왔겠나”라고 웃어넘긴 일화를 보라. 미 대선 레이스의 판도가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도 넘은 막말로 역풍을 맞으면서다. 그는 최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암살까지 암시했다는 ‘오해’를 자초해 코너에 몰려 있다.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가 화근이었다. 그가 “힐러리가 총기 소유를 보장하는 수정 헌법 2조를 폐기하려 한다. 그녀가 당선돼 연방 대법관을 지명하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다만 총기 소유 옹호자들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폭력 조장성 멘트로 파문을 일으킨 것이다. 트럼프는 당내 경선 때부터 인종차별로 비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거나,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게 대표적 사례다. 1980년대 미 대학가에서 시작돼 정치권으로 번진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 캠페인은 성·인종·종교상의 소수자 차별 표현을 삼가자는 게 근본 취지다. 트럼프는 그런 금기를 깨면서 미국 사회의 주류인 백인의 심금을 건드리는 선거전에 승부를 건 꼴이다. 결국 고삐 풀린 그의 막말은 부메랑이 됐다. 무슬림 출신 미군 전사자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에 이어 힐러리에 대한 폭력을 사주하는 듯한 멘트가 결정타였다. 한때 힐러리를 앞섰던 지지도는 시쳇말로 ‘폭망’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오죽하면 공화당원 19%가 그의 중도 사퇴를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겠나. 물론 ‘막말 본색’의 트럼프와 ‘깨끗하지 못한’(Crooked) 이미지의 힐러리 간에 누가 덜 비호감인가를 놓고 겨루는 대선인지라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는 모른다. 분명한 건 상대에 대한 지나친 비방보다는 비전으로 승부를 건 정치인이 역사의 승리자로 기록된다는 게 동서고금의 철칙이라는 점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길섶에서] 착각은 자유/황수정 논설위원

    열흘 넘게 비운 집 안은 내 집 같지 않다. 눈길 가는 곳마다 불청객들이다. 베란다 회벽 모서리 구석구석에 실타래 같은 거미줄이 진을 쳤다. 제 맘대로 집을 짓고는 한가하게 출타한 거미 녀석, 투망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고 늘어지게 낮잠 자는 고약한 놈. 열탕의 빈집에는 어쩌자고 터를 잡았는지. 발 달린 것이나 앉은뱅이 잡풀이나 빈집의 주인 행세는 마찬가지다. 벤자민 화분이 흙마당인 줄 알았던 모양. 민들레 한 포기가 손가락 서너 마디만큼 자라 낭창낭창 허리를 비틀고 섰다. 그 배짱을 헤아려 주면 사나흘 안에 꽃봉오리까지 내처 벙글겠다는 기세다. 몇 번을 꼭꼭 단속했는데 창문 어느 틈새로 풀씨는 비집어 들었을까. 사람 온기 없으면 집 안이 거칠어진다는 말은 말짱 착각일지 모른다. 집 안 숨은 동반자들에게는 내 들숨 날숨이 모골송연 냉기였겠다는 생각. 거북이 잠든 어항 옆을 발꿈치 들고 지나야겠다는 생각. 꽃을 지나 홀씨 되도록 민들레를 잠자코 두고 보겠다는 생각. 바람 소슬해질 어느 아침, 홀씨 깃털 떠나기 좋게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기로 하고. 쩨쩨하게 닫아건 내 창문을 열게 하는 힘, 사람 아닌 민들레.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강북 ‘복지거점’ 지역사회협의체

    ‘주민의 손으로 복지의 그물을 더욱 촘촘하게.’ 한정된 예산의 복지정책은 아무래도 넓은 사각지대를 갖게 마련이다. 정이 넘치고 사람 냄새 나는 지역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주민’들이 나서야 한다. 강북구는 지역 주민과 기관 등이 나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3개가 지역의 등불 역할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 단위로 꾸려진 협의체에서 동네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지역사회협의체에서는 지난달 3일, 평소 문화생활의 기회를 갖기 힘든 홀몸노인 1000여명과 영화 관람을 했다. CGV 미아점은 이들을 위해 관람료를 60% 할인하고, 팝콘도 제공했다. 대한노인회 강북구지회는 떡을 준비하고, 공동모금회와 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힘을 모았다. 또 미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복공감 쾌(快) 보금자리’ 사업을 하고 있다.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보호대상자, 틈새계층,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주민들에게 방충망을 설치해 주고, 일명 ‘뽁뽁이’도 붙여 주며 전구도 갈아 주는 사업이다. 또 삼각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려운 이웃에 음식과 반찬을 나누는 ‘반찬 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삼각산동의 음식점 3곳, 어린이집 2곳, 개인 자원봉사자 10명이 모여 협약식을 갖고, 식사나 밑반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노인, 장애인 등 21명에게 음식과 반찬을 일주일에 한 번씩 배달한다. 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동 특화사업 ‘건강백세 우리마을’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선 여름철 제철 과일 꾸러미를 관내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 30기구에 전달했다. 더운 날씨에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과일 꾸러미를 일일이 포장해서 방문해 직접 전달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리 구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복지 역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면서 “앞으로도 복지 현안을 해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크라이나가 크림 테러 시도” 러시아 발표 두고 양국 공방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유격대원들이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에 침투해 테러를 벌이려 했다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발표를 두고 양국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일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측의 주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세를 위한 명분 쌓기라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자신들이 체포한 우크라이나 유격대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이라면서 테러 계획을 상세히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당국에 붙잡힌 자국 요원들이 없다고 맞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접경 지역의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은 10일(현지시간)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테러공격을 하려던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 소속 유격대원들의 시도를 사전 차단했다고 밝혔다.  FSB는 지난 7일 새벽 우크라이나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반도 북부 아르미얀스크에서 크림반도로 침투하려던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소속 유격대원들을 적발해 체포하는 과정에서 FSB 요원 1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모두 7명이었던 유격대원 가운데 2명도 교전 과정에서 사살됐으며 나머지 5명은 생포됐다고 정보기관은 소개했다.  FSB는 우크라이나 유격대원들이 8일 새벽에도 두 차례나 크림 침투를 시도하다 차단당했으며 역시 교전 과정에서 러시아 군인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수사당국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크림으로 침투를 시도했던 테러 그룹이 크림 내의 가스배급소, 정수시설, 다리 등 중요 사회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체포된 유격대원들의 진술을 전한 자국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유격대원들의 목표가 크림 관광업이었다고 보도했다.  유격대원들은 “크림 내 휴양지 여러 곳에서 인명에는 피해가 가지 않는 소규모 폭발을 일으켜 휴양객들에게 공포를 유발함으로써 크림관광을 죽이는 것이 목표였으며 크림 내 중요인사나 산업시설 등에 대한 테러는 계획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테러 전술로 이행하면서 분쟁을 유발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는 자국 내 경제난과 빈곤 등으로부터 국민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9월 초 중국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개최하려던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회담(노르망디 회담)이 무의미해졌다고 밝혔다. 4개국 정상들은 G20 회의에서 별도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에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측의 테러 시도 주장은 공상일 뿐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또 다른 군사위협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판했다.그는 그러면서 러시아가 오히려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의 테러를 지원하고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대변인도 총국 소속의 어떤 요원도 크림에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바 없다며 러시아의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러시아가 지난 2008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를 침공했을 때도 조지아 군인들이 선제공격했다는 가짜 명분을 내세운 바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크림반도 테러 시도와 관련 현지 주민과 인프라 시설 보호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안보 조치를 점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본토와 크림반도 사이의 경계 지역으로 군 장비와 병력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로셴코 대통령도 이날 권력기관 및 외무부 지도부와 회의를 한 뒤 크림반도와 접경한 자국 남부 헤르손주(州)와 분리주의자들이 장악 중인 동부 지역 접경에 배치된 모든 부대에 전투준비 태세 강화를 명령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법률서비스 ‘지급명령 헬프미’, 미수금 문제 해결 물꼬

    법률서비스 ‘지급명령 헬프미’, 미수금 문제 해결 물꼬

    지급명령이란 돈을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을 대신해 법원이 채무자에게 돈을 갚으라고 강제하는 제도로, 민사소송법상 독촉절차에 해당한다. 민사소송법에는 ‘금전, 그 밖에 대체물(代替物)이나 일정한 수량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청구에 대하여 법원은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지급명령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지급명령 신청은 증빙서류 없이 신청서만 내면 되기 때문에 한 해에 약 138만 건이 제출될 정도로 이용자가 많다. 대여금, 용역대금, 체불임금 등의 영역에서 두루 쓰인다. 하지만 법률 지식이 부족해 변호사나 법무사를 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수십만 원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작성이 간단하기는 하지만, 독특한 법률 어휘나 문법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법조인이 아니면 작성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법률상담이 필요하지만 방법을 몰라 곤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법률 플랫폼 ‘헬프미’가 서비스를 시작해 관심을 모은다. ‘헬프미’에서는 홈페이지에 몇 가지 필수 정보를 입력하면 변호사들이 직접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 비용의 1/5에 불과한 비용으로 신청절차를 진행해 줘 부담 없이 지급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거나 상담을 받는 등의 불편함도 없어 누구나 간편하게 지급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헬프미’의 박효연 대표변호사는 11일 “잘 몰라서, 돈이 없어서, 받을 돈이 소액이어서 돈 받기를 포기한 보통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여금이나 미수금 문제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급명령 ‘헬프미’가 해결책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개척하고 법률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홀로 신혼여행 떠난 신랑의 ‘해피엔딩’ 스토리

    [월드피플+] 홀로 신혼여행 떠난 신랑의 ‘해피엔딩’ 스토리

    학수고대하던 신부와의 신혼여행을 앞둔 한 신랑이 난관에 봉착하자 특유의 넉살과 애교로 신부를 웃게 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 파이잔 파텔은 아내 사나와 함께 올 여름 미뤄둔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여행하는 티켓을 예약해 놓았는데, 문제는 신혼여행 출발 이틀 전에 발생했다. 아내인 사나가 여권을 분실한 것. 당장 예약한 여행 상품을 취소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자, 아내는 남편인 파텔에게 혼자라도 신혼여행을 즐기고 올 것을 권했다. 공항에서 안타까운 ‘생이별’을 한 뒤 비행기를 타고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파텔은 아내에게 깜짝 사진을 전송했다. 신혼여행에 함께 하지 못한 아내를 위해 아내의 얼굴이 인쇄된 사진을 들고 다니며 가는 곳마다 자신의 옆 자리에 붙여 놓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 밀라노에서는 또 다른 신혼부부와 파텔, 그리고 사진으로만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아내 사나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파텔은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참을 수 없었고 결국 인도 외무부장관의 트위터에 사연을 남기며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가 하루라도 빨리 여권과 비자를 재발급받아 함께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 그리고 놀랍게도, 인도 외무부장관은 이 메시지에 즉각 응답했고 당일 저녁, 아내의 손에는 특급으로 발급된 여권이 손에 들려 있었다. 극적으로 신혼여행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 것이다. 현재 파텔은 이탈리아에서 아내와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남지선 서울고용청 주무관

    [톡!톡! talk 공무원] 남지선 서울고용청 주무관

    “처음 봉사를 할 때는 남을 위해 선행을 베푼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내가 도움을 주는 사람보다 우월적 위치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잖아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봉사와 기부에 대한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제 전 제 자신의 행복을 위해 봉사합니다.” 남지선(41) 서울고용노동청 실업급여과 주무관은 10일 인터뷰에서 뜻밖의 대답을 했다. 그러곤 평생 아프리카에서 봉사한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 얘기를 꺼냈다. 그는 “유명한 슈바이처 박사조차 미개한 토착민들의 문화를 이해하기보다 우월적 위치에서 계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비판적 평가를 우연히 접한 뒤 마음속의 큰 울림을 느꼈다”며 “나도 취약계층의 옆이 아닌 위에서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과 함께 더욱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2010년부터 그가 공무원 입직과 동시에 선택한 것은 ‘머리카락 기부’다. 그 전에는 직업훈련기관 등에서 일하며 검정고시 준비생들에게 수학 강의 봉사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리지 않는 ‘무명(無名)의 선행’인 머리카락 기부를 접하게 됐다. 그날로 당장 파마와 염색을 중단했다. 기부하는 머리카락은 주로 소아암 환자가 사용하기 때문에 약품 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는 2년 6개월마다 곱게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경기 고양시의 복지단체 ‘날개달기운동본부’로 보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누가 사용하는지, 어떻게 쓰이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수년간 기른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자를 때면 속상해 눈물까지 내비치는 이들도 있다. 여성에게 머리카락은 미용 이상의 가치로 인식되지만 그는 오히려 “기부할 때마다 행복하고 날아갈 듯 기쁘다”고 표현했다. 남 주무관이 머리카락 기부를 한다는 사실을 주변에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최근 고용노동부 소식지에 우연히 사례가 소개돼 ‘몰래 기부’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보통 봉사나 기부에 대해 ‘시간을 내기 어렵다’, ‘여유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데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한다고 마음을 바꾸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며 “더 많은 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현재 실업급여가 적법하게 지급됐는지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한동안 실업급여 지급 및 관리 업무를 맡았을 때는 하루 50~70명의 민원인을 만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아무래도 부정수급을 철저히 차단해야 하다 보니 민원인의 타박을 받을 때도 많았다. 남 주무관은 “마음 같아서는 만나는 분들 모두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실업급여를 다 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누구나 다 받아가면 고용보험 재정이 부실해지고 보험료를 내는 사람들의 부담만 커지게 된다”며 “구직활동 중인 이들의 생계를 위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많이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대우건설과 현대, 박창민 사장/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대우건설과 현대, 박창민 사장/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리비아가 안정돼 있던 시절인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 그곳을 방문했다. 당시는 카다피 대통령을 정점으로 예닐곱 부족이 절묘한 세력 균형을 이뤄 지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트리폴리나 벵가지, 미스라타 등지를 큰 어려움 없이 활보할 수 있었다. 첫 방문 때 대우건설 벵가지 중앙병원 공사현장 등을 둘러본 뒤 인근 사막지대에 있는 중기사업소 현장 숙소에서 잤다. 현장 소장 등과 ‘사데기’라 불리는 밀주잔을 기울이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다음날 현대건설 말리타 현장으로 취재를 간다고 하자 표정이 금세 변했다. “리비아 하면 대우건설인데 굳이 현대건설 현장까지 가볼 필요가 있습니까.” 술이 확 깼다. 리비아 하면 동아건설의 대수로를 떠올리지만 의외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리비아에서 공사를 많이 했다. 대우건설의 수주 누계치는 114억 달러나 된다. 옛 얘기를 꺼낸 것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자존심 싸움 때문이다. 역사나 회사 규모 등을 보면 현대건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지만, 묘하게도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이를 수긍하지 않는다. 이는 과거 현대그룹과 대우그룹이 경쟁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두 그룹 모두 직원을 그룹 무역상사에서 뽑아 계열사로 보냈다. 이래저래 두 회사는 맞수였다. 그 구도가 건설로 이어진 것이다. 문화는 사뭇 다르다. 현대건설은 ‘하면 된다’는 뚝심과 해외시장 개척자라는 자부심이 있다. 과거엔 현대건설이 진출하면, 다른 건설사가 따라 들어갔다. 대우건설은 순발력과 개척 정신이 남다르다. 다른 업체가 진출하지 않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등 아프리카에서 독자 영역을 구축했다. 공사 도중 몇 차례 직원이 반군들에게 납치당했지만 꿋꿋하게 버텼다. 2000년대 초 불황 땐 오피스텔인 ‘디오빌’ 등 틈새상품으로 위기를 넘겼다. 풍부한 아이디어와 빠른 의사 결정 시스템이 강점이었다. 박창민 사장의 임명을 놓고 대우건설이 시끄럽다. 직원들은 박 사장의 해외 경험 부족과 전 직장 재직 때 미흡한 경영실적 등을 거론하며 ‘낙하산 인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한다. 이외에 가려져 있는 직원들의 불만도 있는 것 같다. 한 직원은 “대우건설 사장으로 현대 출신, 그것도 현대건설의 토목이나 해외 건설 적통도 아닌 현대산업개발에서 왔다는 것에 자존심 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런저런 기류 때문에 박창민 사장도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렇다면 박 사장은 대우건설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까. 해외 경험이 중요하지만, 필요조건일 뿐이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겪고 있는 무리한 해외 수주에 따른 부작용은 상당 부분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금과옥조(?)처럼 꼽은 해외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저지른 것이다. 해외 부실을 메우기 위해 쏟아부은 수천억원 중에는 아파트 분양을 받은 서민들의 내집 마련 자금도 포함돼 있다. 결과만 보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실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가리기 위해 무리한 수주로 손실을 낸 경영진과 구분하기 어렵다. 박 사장의 해법은 간단하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상심한 직원들의 마음도 다스리고, 사기를 살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인사다. 무수히 들어올 청탁을 거부하고, 능력에 따른 인사로 대우의 순발력과 역동성을 되찾아야 한다. 대우건설도 그동안 은행 품에 머물면서 유능한 인재도 많이 잃고, 파벌도 생겼다.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일부 드러났다. 채권단과 보이지 않는 손의 눈치에 따라 인사를 하고, 수주나 납품 등을 받다 보면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손을 들고 최고경영자가 됐던 일부 재계의 경영자처럼 퇴임 후 검찰 수사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을 변호사 비용으로 쏟아부으며, 과거의 선택을 후회할 수도 있다. 오래전 민간 기업 사장을 거쳐 공기업 사장을 역임한 분과 저녁을 했다. “김 기자가 내게 한 말 기억나세요. 내가 사장 취임을 준비 중일 때 ‘3년 후를 생각하시라’고 한 말 지금도 난 기억합니다.” 박 사장에게도 지금이 아닌 3년 후 나갈 때를 생각하라고 얘기를 전하고 싶다. sunggone@seoul.co.kr
  • 사육사 쫓아 ‘우다다’…아기 태즈메이니아 데빌 화제

    사육사 쫓아 ‘우다다’…아기 태즈메이니아 데빌 화제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 섬에 사는 태즈메이니아 데빌. 주머니고양이과의 멸종위기종이다. 사나운 성질에 고약한 냄새까지 뿜으며 끔찍한 소리로 울부짖어 이런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새끼는 여느 동물 못지 않게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현존하는 유대류 중 가장 큰 육식동물인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이름 그대로 악마 같은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상에 등장한 어린 ‘조이’는 얌전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조이는 사육사가 손가락으로 배를 긁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이뿐만 아니라 조이는 사육사를 엄마로 생각하는지 사육사가 다른 곳으로 걸어가기라도 하면 그 짧은 다리를 열심히 움직이며 쫓아간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곳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에 있는 태즈메이니아 데빌 보호소인 ‘데빌 아크’(Devil Ark). 이곳에서 테즈메이니아 데빌을 비롯한 다른 여러 동물을 돌보고 있는 사육사 팀 포크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상을 공개했고 이는 조회 수 38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새끼 태즈메이니아 데빌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해당 영상을 게시한 것이 아니라 멸종위기종에 있는 이 동물의 실태를 세상에 알리려고 했던 것. 태즈메이니아 데빌 대부분은 현재 얼굴에 종양이 생기는 전염성 질환인 ‘데빌 안면 종양 질환’(Devil Facial Tumour Disease·DFTD)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개체 수가 전보다 30~40%까지 감소했다고 한다. 이 질환의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명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백신이나 치료 방법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데빌 아크에서는 태즈메이니아 데빌의 생존을 위해 번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포크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동물을 영원히 잃게 될 것을 생각하면 내 마음은 무너질 것이다. 영상을 즐겨준 사람들이 단 1달러만 기부해도 이 동물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Tim Faulkner / Facebook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찰, 또 ‘여혐 사건’인가? ‘묻지마 칼부림’ 수사나서

    50대 남자가 공원을 산책하던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시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하남 제7 공원에서 A(24·여)씨가 흉기에 찔려 상처를 입었다. A씨는 등과 다리 부분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퇴근 후 공원을 찾아 운동하다 50대가량으로 보이는 남성으로부터 갑작스럽게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지팡이 끝에 등산용 칼을 테이프로 묶어 휘둘렀다가 A씨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갑자기 다가와 지팡이에 묶은 흉기를 휘둘렀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묻지마 폭행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160㎝가량의 키에 한쪽 다리를 절고, 얼룩무늬 티셔츠 차림의 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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