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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작가 영입한 기획사… ‘한지붕 콘텐츠’로 목소리 키운다

    PD·작가 영입한 기획사… ‘한지붕 콘텐츠’로 목소리 키운다

    방송사 드라마 외주 의존도 70~80%대 제작사 2차 판권 소유 늘면서 입지 강화 스타PD 연예기획사行… 자체제작 늘려 상장사 ‘원소스 멀티유즈’로 사업 확장올해 콘텐츠 주도권을 둘러싸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치열한 빅뱅이 예상된다. 편성권을 쥐고 있는 방송사는 전통적인 ‘갑’이었지만 최근 유통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제작사로 무게중심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것. 기존 외주 제작사들 이외에도 연예 기획사가 제작에 뛰어드는가 하면 방송사들도 자회사를 차려 콘텐츠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콘텐츠가 곧 돈이요, 권력’이라는 명제가 성립되면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계급장’을 뗀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방송사의 킬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외주 제작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KBS와 MBC가 국회에 제출한 2015년 1월 이후 ‘시청률 상위 15위 드라마 현황’ 자료를 보면 KBS는 73.3%인 11편이, MBC는 86.7%인 13편이 외주제작사 작품이었다. 물론 판권을 둘러싼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의 불평등한 구조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처럼 해외 수출 및 IPTV, 온라인 등 2차 저작권에 대한 판권을 제작사가 소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방송권과 광고 판매권만 방송사에서 소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 불황 여파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광고 수주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적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송사 자체 제작 콘텐츠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외주 제작사들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콘텐츠 제작사에 돈과 인력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수와 MC, 연예인들을 대거 보유한 연예기획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 본격 뛰어들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3대 엔터사 드라마·예능 잇단 히트작 내놔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일 MBC ‘라디오 스타’의 조서윤 PD, ‘무한도전’의 제영재 PD,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와 엠넷 ‘음악의 신’의 박준수 PD, tvN 유성모 PD 등을 영입했다. YG는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간접 투자를 했고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를 제작했다. YG는 앞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능계의 한 관계자는 “MBC 출신 PD가 SBS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방송사 간 경계가 사라지는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며 “업계에 YG가 채널을 인수하기 위해 수십명의 PD들을 대거 영입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1위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콘텐츠 제작사인 SM C&C를 설립해 예능과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2015년 6월 KBS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만든 이예지 PD를 스카우트한 SM C&C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드라마도 초기에 자사 소속 아이돌 가수들을 출연시키던 패턴에서 벗어나 제작 능력을 키우면서 지난해 ‘동네 변호사 조들호’, ‘38사 기동대’, ‘질투의 화신’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았다. 현재 방영 중인 ‘미씽나인’도 SM C&C 제작이다. SM C&C는 지난해 매출액 953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씨엔블루, AOA, FT 아일랜드 등 가수는 물론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 MC들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자회사인 FNC 애드 컬쳐를 설립해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과 KBS ‘트릭 앤 트루’ 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데 이어 ‘파리의 연인’의 신우철 PD와 ‘내 딸 김사월’의 김순옥 작가를 영입했다. 김 작가의 신작 ‘언니는 살아 있다’는 4월 SBS에 편성된 상태다. 최근 ‘함부로 애틋하게’를 썼던 이경희 작가를 스카우트한 JYP 엔터테인먼트는 사전 제작 드라마 ‘더 패키지’를 4월에 방영할 예정이다. 가수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도 최근 MBC, JTBC 등을 거치며 예능계에서 잔뼈가 굵은 여운혁 PD를 스카우트해 제작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연예기획사 콘텐츠 제작 자회사 설립 전통적인 배우 매니지먼트사의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배용준이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는 자회사인 콘텐츠K를 통해 OCN ‘보이스’, KBS ‘비밀’, SBS ‘신의 선물’ 등을 제작했고 김윤석, 유해진, 주원 등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는 드라마 ‘운빨 로맨스’, ‘가면’ 등을 제작했다. 장혁, 김우빈, 김유정 등이 소속된 IHQ도 일찌감치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어 SBS ‘봄날’을 시작으로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SBS ‘뿌리깊은 나무’, KBS ‘함부로 애틋하게’, SBS ‘피노키오’ 등을 제작했다. KBS 새 주말 연속극 ‘아버지가 이상해’도 제작한다. 올해는 더 많은 배우 소속사들이 본사 또는 자회사를 통해 드라마 및 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직접 제작하면 소속 연예인 성장 ‘일석이조’ 연예기획사들이 제작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매니지먼트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제작을 통한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섭외 경쟁 속에서 이들의 가장 큰 자산인 소속 연예인을 활용하면 예능 또는 드라마 제작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대부분 상장사인 기획사의 경우 매출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을 통한 사업 다변화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YG나 FNC, 화이브라더스 등 사드 직전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회사들의 제작이 두드러진 것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 수익구조 안정 지난해 말 CJ E&M의 음악 부문 수장에서 FNC 애드 컬쳐로 자리를 옮긴 안석준 대표는 “‘슈퍼스타 K’나 ‘K팝 스타’ 등 방송 콘텐츠가 신인 가수를 키우는 거대한 마케팅 방법이 된 것처럼 콘텐츠 제작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을 키울 수 있고 저작권 권리를 보유할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하다”면서 “연예기획사들이 매니지먼트나 제작만으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패션, 화장품, 외식업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단은 자사 아티스트를 활용하면서 제작 역량을 내재화시키는 것이 1차 목표이고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시장까지 확대해 아시아 최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플랜”이라고 밝혔다. 마정훈 콘텐츠K 본부장은 “상장사의 경우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고 드라마나 예능의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사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후발 주자인 연예 기획사들이 뛰어들어 작가 및 PD들의 섭외 비용이 크게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널이 늘어나고 과거 특정 작가, 연출, 회사에 국한되지 않고 콘텐츠의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도 외주사 만들어 인력 재흡수 나서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방송사들도 이에 맞서 외주 제작사들을 만들어 반격에 나서고 있다. CJ E&M은 드라마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을 설립해 자사인 tvN뿐만 아니라 KBS 드라마 ‘공항 가는 길’,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을 납품했다. KBS도 지난해 8월 KBS 계열사와 공동 출자한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을 설립했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영화 사업까지 하는 CJ의 경우는 기획안이 넘치기 때문에 수익 증대가 목적이지만 KBS의 경우 PPL이나 출연료에서 제작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고 외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장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방송대 엔터테인먼트 경영학과 심희철 교수는 “국내 엔터 사업이 연예인 등 출연자의 힘이 막강한 일본처럼 연예 기획사 위주로 갈 것인지 작가와 연출의 힘이 막강한 제작사 중심으로 갈 것인지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결국 우수한 인력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나누는 한민구-정우택

    [서울포토] 인사나누는 한민구-정우택

    고위 당정회의가 3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나누는 황교안-인명진

    [서울포토] 인사나누는 황교안-인명진

    고위 당정회의가 3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승복하자고 호소해야

    찢기고 갈라진 국론 직시하고 헌재 판단 존중토록 당부 필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이제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지금 상황으로는 둘로 갈라진 여론이 쉽게 합쳐질 것 같지는 않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5일 “최순실의 의견을 듣고 연설문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사과한 이래 두 차례 더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검찰과 특검의 대면 조사도 거부한 데다 헌재의 최종 변론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청와대 압수수색도 막았다. 지난달 27일 최종 변론에서는 변호인단이 대신 읽은 의견서를 통해 속내를 드러냈다. 미르·K스포츠재단, 최씨의 인사 개입 등으로 인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억울하다”, “모른다”며 국정 농단 자체를 부인했다. 이런 것들로 볼 때 박 대통령의 심정은 알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어쨌든 현재의 탄핵과 국론 분열 상황은 박 대통령이 촉발한 것이다. 자신이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국가의 앞날을 먼저 생각해 쪼개진 여론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게 국가 지도자로서의 도리다. 도리어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행동은 대의가 아니다. 광화문 집회 현장에 나가서 국론 분열이 어떤 상황인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물론 박 대통령도 TV를 통해 작금의 사태를 봤을 것이다. 탄핵 기각,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아스팔트가 피로 덮일 것”, “탄핵당하면 내란 상태로 들어갈 것”이라는 등의 섬뜩한 협박과 선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관들마저 위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은 탄핵을 찬성하는 쪽을 “친북 좌파”, “종북 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박 대통령은 늘 법치를 강조해 왔다. 법치주의란 법의 심판에 복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 자신이 임명장을 수여한 재판관들의 심판마저 부정하는 것은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이다. 수사나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피의자나 피청구인에게 보장된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헌재의 심판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고 만다. 박 대통령은 설혹 자신이 헌재의 심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억울한 심정이더라도 지지자들에게 결과에 승복하자고 호소하고 설득해야 한다. 승복과 무죄 주장은 다른 문제다. 박 대통령의 한마디는 ‘태극기’ 쪽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촛불’ 쪽 지지자들이나 정치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겉으로는 승복을 외치면서 사실은 군중을 선동하는 여야 정치인들도 동조할 것이다. 헌재의 심판 결과와 관계없이 그래도 국민 앞에 마지막 희망을 보여 준 대통령으로 기억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잘되는 세상을 소망한’ 대통령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 [단독]“통일 후 南北 주민 심리 분석하고 통합 대비해야”

    [단독]“통일 후 南北 주민 심리 분석하고 통합 대비해야”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북한이 무너지는 건 위험합니다. 정치인들이 한반도 위기에 대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대처해 우선은 안정적 통일을 이룰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독일 베를린자유대 페터 안드레 알트(57) 총장은 2일 오전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독일의 경험을 볼 때 (김정남 암살 및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위기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분단이 고착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트 총장은 이날 열린 서울대 입학식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방한했다. 베를린자유대는 독일 10대 대학 중 하나로, 1948년 동·서독 분단 당시 동베를린의 베를린훔볼트대에 있던 교수들이 서베를린으로 장벽을 넘어와 설립했다. 분단 이후 동독연구소를 운영하며 평화 통일을 연구한 대표적 기관이다. 알트 총장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하루 전날까지 동독과 서독이 통일된다고 상상도 못 했다”면서 “지금 한반도 상황이 평화 통일에서 멀어지는 것 같지만 항상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도 1990년 통일 직전까지 평화를 향해 전진과 후퇴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독이 1960년대 말 동독과 화해 정책을 펴면서 긴장이 완화됐지만 이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됐다”며 “1980년대 말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이 변화하면서 동·서독이 예상도 못한 상태에서 통일 국면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알트 총장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성장한 사람과 사회주의 체제에서 성장한 사람은 심리적 구조가 다르며, 특히 독재정권을 겪은 사람은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며 “남북한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북한 주민을 사회심리학적,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해 이들을 통합시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이런 분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학의 객관적 연구가 중요하다고 했다. 알트 총장은 “베를린자유대는 동·서독 갈등과 관련된 정치적·이념적 문제를 사실 관계에 입각해 객관적으로 접근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논의의 토대를 제공했다”며 “이를 통해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근의 국제 정세에 대해 알트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립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득세하는 상황인데 대학과 학계가 서로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학 간 학문적·인적 교류를 활발히 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한국 대학들이 저조한 취업률을 이유로 인문학과를 폐지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인문학은 교사나 학자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사회를 성찰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학문으로, 성찰과 소통은 정치 지도자와 기업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 “강예원, 여자 차태현” 입담+인성 갖췄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 “강예원, 여자 차태현” 입담+인성 갖췄다

    ‘정오의 희망곡’ DJ 김신영이 배우 강예원에 대해 “여자 차태현”이라고 평했다. 2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게스트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강예원이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강예원을 “여자 차태현”이라고 칭하며 “정말 잘 챙겨준다. 순수하고 따뜻한 언니”라고 밝혔다. 이에 강예원은 “주변 사람을들 잘 챙기는 편인 것 같다. 평상시 성격이 안면이 있거나 마음이 오고 간 뒤에는 정이 많이 생긴다. 또 촬영장에서 함께 모여있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예원에 대해 “예능 무패”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예원은 “예능 시작한 지 2년 차다. 예전에는 겁이 많아서 예능에 나갈 생각을 아예 안 했다. 근데 차태현 오빠가 ‘한 번 나가보라’며 추천을 해줬다”며 “주위에서 ‘계속 나가보라’고 하더라. 말을 직선적으로 하고 느낌대로 하는 편이라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짜 사나이’를 계기로 예능에 입문하게 됐다. 요즘은 예능을 하다 보니 안면이 생겨 조금 편해지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예원과 배우 한채아, 남궁민, 조재윤 등이 출연하는 ‘비정규직 특수요원’(감독 김덕수)는 오는 3월 16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툭하면 주먹질, 최고 무기징역

    툭하면 주먹질, 최고 무기징역

    폭행 사망 땐 법정최고형 구형 전치 6주 부상엔 초범도 기소 묻지마·갑질 폭행도 가중처벌검찰이 데이트폭력이나 ‘묻지마 폭력’, 사회적 약자를 향한 ‘갑(甲)질’ 폭력 행위 등을 가중처벌하기로 했다.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하는 등 처벌 수위도 대폭 높인다. 대검찰청은 ‘폭력범죄 사건처리 기준’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전국 일선 검찰청에서 시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폭력 행위가 불구, 난치, 이에 준하는 생명 위협을 초래한 경우 중형을 구형하고, 사망에 이른 경우엔 법정최고형인 무기징역까지 적극 구형할 방침이다. 현재 법원 양형기준에서의 ‘상해로 인한 사망’의 기본 형량인 3∼5년을 크게 웃도는 구형량이다. 검찰은 반사회성을 표출하는 ‘묻지마 폭력’은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형량을 특별 가중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등의 운전자를 폭행해 도로 위 위험 상황을 만들거나 노인,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약자를 상대로 한 폭력도 더욱 무겁게 다룬다. 고용·거래관계나 서비스업 종사자와 고객 등 사회적 관계로 대응이 곤란한 상대방의 처지를 악용한 ‘갑질’ 폭력도 가중 처벌 대상이다. 피해자가 전치 6주 이상 부상을 입었을 땐 초범이라도 반드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4주 이상의 상해에 해당해도 전과나 범행 경위와 수단 등을 따져 벌금을 청구하는 약식이 아닌 정식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여러 전과가 있거나 잔혹한 범죄, 영구적인 장애에 가까운 피해를 입힌 경우에는 구속 수사하고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를 할 방침이다. 수사나 재판에 관한 단서나 진술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보복하려고 폭력을 휘두른 경우에도 특별가중요소에 포함했다. 2013년부터 시행한 ‘폭력 사범 삼진아웃제’에도 이런 기준이 적용된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 매년 약 40만명 안팎이 폭력범죄로 검거되고 있다. 폭력사범의 절반가량은 전과자다. 2015년의 경우 전과자 중 5범 이상이 46.6%에 이른다. 검찰은 경미한 폭력에 대한 미온적 대처가 살인 등 강력범죄로 진화하는 경향이 크다고 보고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사건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보복폭력, 운전자폭력 등 다양한 폭력범죄 유형과 특징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엄정한 사건처리 기준 마련을 통해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 폭력범죄 근절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류정한 황인영 결혼’ 류정한 누구길래? 대체하기 힘든 베테랑 배우

    ‘류정한 황인영 결혼’ 류정한 누구길래? 대체하기 힘든 베테랑 배우

    배우 황인영과 뮤지컬배우 류정한이 결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류정한에 대해 눈길이 모이고 있다. 류정한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 ‘오페라의 유령’ ‘돈키호테’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쓰릴 미’ ‘몬테크리스토’ 등에 출연했다. 류정한은 2016년 한 해 동안 ‘레베카’ ‘마타하리’ ‘잭더리퍼’ ‘몬테크리스토’ 등 4편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특히 지난해 인터파크가 연간 티켓 판매량과 관객 투표를 집계해 발표한 ‘2016년 골든티켓어워즈’에서 뮤지컬 남자배우상을 받으며 티켓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대체하기 힘든 존재감으로 기획사나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우로 자리 매김한 배우다. 한편 류정한은 1일 자필편지를 통해 배우 황인영과 오는 13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사진 = 공식 홈페이지, 인터파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난으로 올렸어도… 온라인 협박은 ‘죄’

    인터넷 전파성 커 처벌 가능성 시위땐 구체성 적어 처벌 드물어 탄핵 정국 속에서 과격한 언사가 온라인상에 나도는 가운데 협박죄로 처벌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협박이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최모(25)씨가 협박 혐의로 입건돼 수사 중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이를 실행에 옮기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실제 대상이 위협을 느낄 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선화예고 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올렸던 홍모(33)씨도 구속기소됐다. 그는 ‘일간베스트저장소’에 “39세 아재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꿈을 실천하고 간다. 선화예고 정문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 한 명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 창고로 끌고 가서 인정사정 안 봐준다”는 협박성 글을 게시했다. 위법이 되려면 협박의 구체성과 도달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법원도 협박의 의미를 “일반적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서울 지역 법원의 한 판사는 “상대방이 어떤 방식으로든 전해 듣고 협박을 느낄 만한 내용이라면 협박죄가 인정된다”며 “인터넷은 전파성이 크기 때문에 도달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집회에서 나온 과격한 언사는 구체성이 적다고 보기 때문에 협박죄로 인정되는 경우가 드물다. 지난 25일 태극기집회에 이 권한대행과 강일원 헌법재판관에 대해 “당신들의 안위를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집회·시위에서 나오는 과격한 언사나 말싸움을 일일이 수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날 지인에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테러하겠다고 예고한 정모(56)씨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대선 주자들, 승복하자고 국민 설득하라

    헌재 결정 불복, 민주·법치 부정 행위… 분열 막는 것은 국가 지도자의 책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이 어제 종료됐다. 국회 소추위원들과 대통령 대리인단은 각각 탄핵의 정당성과 부당성을 앞세워 공방전을 벌였다. 국회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했음을 선언해 주시기 바란다”고 최후진술을 했고 직접 변론을 포기한 박 대통령은 대리인단을 통해 “탄핵 소추 사유를 입증할 증거가 없으므로 탄핵 심판을 기각해야 한다”고 맞섰다. 80여일간의 기나긴 변론이 끝나면서 이제 헌재의 최종 심판만을 남겨 뒀다. 문제는 탄핵 정국이 막바지로 가면서 국론 분열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탄핵 찬반을 둘러싸고 이른바 촛불·태극기 시위 세력들의 갈등과 반목이 도를 넘어섰다. 이들은 혁명과 내란, 피바다 등 섬뜩한 선동성 구호를 외치면서 물리적 충돌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70여년 전 해방 공간에서의 좌우의 극한 대립을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양측이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근거해 존재하는 국가다. 헌재는 국가 최고의 규범인 헌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국가기관이다. 표현의 자유가 헌법에 명시된 만큼 찬반 양론은 있을 수 있지만 촛불과 태극기로 대변되는 정치 세력들이 자신들의 요구와 다른 헌재의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은 민주·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헌법 파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대선 주자들이 앞장서서 헌재 판결의 불복을 선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최근 탄핵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주말 촛불 시위에 참석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지사 역시 탄핵이 기각된다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권 역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이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연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친박 인사들은 한술 더 떠 극한적인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 국가적 리더를 자처하는 이들이 대선 승리를 위해 지지층의 증오를 부추겨 결집을 노리는 것은 바람직한 행태가 아니다. 국가적 위기에서 책임 있는 자세가 절실한 시점이다. 여야는 물론 대선 주자들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무조건 승복하겠다는 합의를 도출해 망국적인 국론 분열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탄핵 정국에서 드러난 극한 대립과 갈등의 상처를 조속히 치유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것은 국가의 리더로서 대선 주자들의 역사적 책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타이타닉·트루라이즈’ 배우 겸 감독 팩스턴 별세

    ‘타이타닉·트루라이즈’ 배우 겸 감독 팩스턴 별세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타이타닉’과 ‘트루라이즈’에 출연했던 미국의 영화배우 겸 감독 빌 팩스턴이 26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61세. 팩스턴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팩스턴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열정으로 40년 동안 사랑받는 영화배우로 활동했다”면서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우리의 슬픔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밝혔다. 1975년 영화 ‘크레이지 마마’로 데뷔한 팩스턴은 ‘툼스톤’, ‘아폴로 13호’, ‘터커와 풀린’ 등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트루라이즈’와 ‘타이타닉’에서는 조연을 맡는 등 지난해까지 90개 이상의 영화와 방송에 출연했다. 또 2005년 개봉한 영화 ‘내 생에 최고의 경기’에서는 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트루라이즈’에서 함께 출연했던 제이미 리 커티스는 “빌은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사나이였다”면서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삼성 콘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이르면 28일 공식 해체

    삼성 콘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이르면 28일 공식 해체

    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이르면 28일 공식 해체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불승인함에 따라 삼성은 이르면 28일 미전실 해체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전실이 담당했던 기능 중 ‘대관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된다.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해 있는 미전실 사무실도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폐쇄된다. 여태까지 미전실 7개 팀은 서초사옥 44개 층 중 5개 층(28, 38, 40, 41, 42층)을 사용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서초사옥 41층 사무실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로 이전될 전망이다. 다만 3년째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 집무실(42층)은 그대로 존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철 선대 회장이 썼던 집무실은 태평로 사옥 28층에 보존되고 있다. 미전실 임직원 250여명 중 상당수는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회사를 거쳐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이날 미전실 해체와 함께 쇄신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쇄신안에는 삼성 계열사들이 각자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과천청사 25시] 해체설 미래부 떨고 있다

    ICT 출신 관료들 주도권 잡기 ‘알력’ 科技 분야 공무원 자포자기 ‘무기력’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통한 역동적 창조경제 실현’이라는 목표로 2013년 박근혜 정부와 함께 시작한 미래창조과학부는 요즘 뒤숭숭하다. 탄핵 국면의 끝이 가까워 오면서 여야 모두 차기 정부의 미래부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ICT와 과학기술이라는 미래부의 양대 축으로 나눠 포진한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알력이 폭발 직전까지 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국장급 날마다 국회서 설득작업 여야 대선주자들은 대다수가 미래부를 과학기술과 ICT 두 분야로 다시 쪼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연스레 미래부는 다급해졌다. 심지어 일각에선 ICT 분야의 경우 이미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만큼 더이상 정부 주도의 ICT 컨트롤타워를 둘 필요가 없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터라 ICT 쪽 공무원들 마음이 더 급해졌다. 실제로 최근 미래부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국회를 찾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을 국가적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과학과 ICT가 융합된 미래부 형태의 조직이 필요한 만큼 부처 이름은 바꾸더라도 조직은 살려야 한다고 설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ICT·과기, 억지로 융합 불화만 과학 분야 출신 미래부 A사무관은 “길게는 20~30년 뒤를 내다보고 일하는 과학기술과 당장 1~2년 뒤를 보는 ICT를 억지로 붙여 놓은 것이 문제”라며 “조직도상 미래부에서 ICT를 전담하는 2차관실 산하에는 1개 실만 있을 뿐이지만, 사실상 이들이 미래부 인사나 조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불평을 털어놓기도 했다. B서기관은 “미래부 존속을 이야기하는 것은 대부분 ICT 쪽 사람들인데 이들의 논리 근거는 ‘융합’이지만 실제로 속을 들여다보면 자신들이 주도권을 갖는 부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부가 분해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같은 힘있는 부처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과학기술 분야는 거의 움직임이 없다. A사무관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과학기술부를 해체해 교육과학기술부로 통합했을 때나 이번 정부에서 다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까지 없애고 미래창조과학부로 통합한 것을 보면서 과학기술 분야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에 있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자포자기한 상태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8000원짜리 덮밥에 암행감찰반이 덮쳤다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8000원짜리 덮밥에 암행감찰반이 덮쳤다

    “국무조정실 공직자 암행감찰반입니다. 파주시 A국장 맞으시지요.“ 지난 16일 오후 1시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음식점. A국장과 직장 동료 등 5명이 식사를 마친 뒤 계산을 할 때 암행감찰반이 들이닥친다. 일순 A국장은 물론 동반자들에게 긴장감이 번진다. 안면 있는 사람들의 화기애애했 던 점심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산악회원과 밥자리… 어쩌란 말이냐” 능숙하게 동반자들의 신분 확인과 함께 음식값은 모두 얼마인지, 계산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 기초 조사가 이어진다. 이들이 먹은 음식은 1인분이 8000원인 낙지덮밥 2인분과 명태조림 3인분으로 모두 5인분 4만원어치. ‘청탁금지법’상의 상한선인 1인당 한 끼 3만원을 넘진 않았다. 식사 시간도 1시간 남짓으로 그리 길지 않았다. 그렇다면 동반자? 이날 점심 동반자의 신분은 A국장 등 공무원 셋에, 민간인이 둘이었다. 공무원 가운데 둘은 여성 공무원으로 A국장이 파주시 ○○사업소에서 팀장과 소장으로 있을 때 같이 근무했던 부하 직원이었다. 민간인은 지금은 퇴직한 선배의 여동생인 B씨 부부로 펜스 설치업을 하고 있다. 이들과는 선배의 여동생 부부인 데다가 같은 산악회 회원이어서 평소 친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밥값은 이들이 지불했다. 감찰반이 눈여겨본 대목이다. 감찰반은 이에 그치지 않고, A국장과 함께 11㎞쯤 떨어진 파주시청 집무실로 가 서랍과 캐비닛을 샅샅이 뒤졌다. A국장은 20일에는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로 불려가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번 일로 파주시는 물론 공직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그중 하나는 “동석자가 펜스처리업자이기는 하지만 같은 산악회 회원과 8000원짜리 밥 먹은 것을 두고 사무실까지 뒤진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 공무원은 매번 밥을 사기만 하란 말이냐”는 반응이다. A국장과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조용조용한 성품인 데다 2년 전 대통령 표창을 받고 감사관을 지낸 ‘원칙’을 아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기강 감시는 느슨해져서는 안 되지만 거의 매일 검찰, 광역 및 지역경찰 정보관, 언론의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암행감찰반 감시까지 받는 현실에 자괴감마저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국장은 청탁금지법 적용은 애매하고 사무실에서 비위 사실도 드러나지 않아 현상만 놓고 보면 이들의 주장은 맞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암행감찰반이 청탁금지법 위반 문제만으로 A국장을 미행했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청탁금지법 위반 때문이었다면 현장에서 사실확인서만 받고 일단 종결했을 텐데, 집무실을 수색하고 국무조정실로 직접 불러 추가 조사를 벌였다는 것은 “다른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잊혀져 가던 ‘영란법’ 존재감… 공직사회 긴장 실제로 “국무조정실에선 청탁금지법 위반도 아닌데 언론에서 그런 쪽(식사 접대)으로 자꾸 보도하니까 짜증스러워한다”는 파주시 공무원의 말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과거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먼 거리를 미행하고 추가 조사를 벌인 것을 보면 암행감찰반이 오랫동안 A국장을 관찰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투서설도 회자된다. 동종업계 또는 주변에서 국무조정실에 A국장과 관련된 투서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A국장은 “조사를 받는 중이라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 측도 “해당 조사에 관한 아무런 답변도, 사실 확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일로 공직사회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내부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과의 불필요한 식사는 물론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은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동안 공직사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기강이 다소 느슨해진 부분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청탁금지법이 발효된 지 5개월여가 되면서 초기와 달리 공무원들의 긴장감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 국무조정실 “해당 조사 드릴 말씀 없다” 하지만 이번 일로 ‘아, 청탁금지법이 있었지’ 하며 새삼 이 법의 존재를 깨달았다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 수도권 광역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그동안 씀씀이 규모가 큰 골프나 유흥주점 술자리 등은 아예 포기했지만, 저녁을 겸한 술자리에서는 편법을 동원해 청탁금지법의 기준을 무시한 적이 적지 않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이런 것들이 감사나 수사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도 “일부 대외 업무가 많은 부서나 언론 담당 부서의 응대나 접대 비용이 경계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번 사건이 비록 지자체의 일이지만, 공직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관가 저승사자’ 암행감찰단 5개팀 주목 파주 사례를 계기로 ‘관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무조정실 암행감찰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19년 만에 사라졌다가 같은 해 8월 다시 부활했다. 국무총리실은 국무조정실과 비서실로 이뤄져 있다. 암행감찰반은 국무조정실 내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소속돼 있다. 1개 팀에 5명씩 모두 5개 팀이 있으며, 팀장은 4급 서기관급이다. 팀원들은 경찰(경위·경감·경정) 및 각 정부 부처에서 1~2명씩 차출됐으며, 5명의 팀장 중 1명은 검찰 서기관급에서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행감찰반의 신원과 움직임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외압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서실에도 암행감찰 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다. 민정민원비서관실로 주요 여론 동향과 정보를 수집한다. 과거에는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 정무직 공무원들에 대한 비위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암행감찰반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암행감찰은 명절을 전후해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투서 또는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똑 떨어지는 증거가 첨부되기도 하지만, 의혹에 바탕을 둔 신고도 많다. 익명의 투서는 신중하게 다루지만, 투서의 신빙성이 높으면 장시간 미행도 불사한다. 전 암행감찰반 관계자는 “열흘이고 보름이고 미행하면 안 걸릴 공무원이 없다”면서 “현장을 덮치거나 더 나아가 집무실 수색 등에서 특별한 흔적을 찾지 못하고 허탕을 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영화로 보는 러시아 혁명

    영화로 보는 러시아 혁명

    1917년 러시아혁명은 실패한 혁명일까. 러시아혁명은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영화를 통해 러시아혁명의 의미를 짚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와 함께 ‘러시아혁명 100주년 특별전: 혁명과 영화’를 개최한다. 28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서울극장 내 서울아트시네마에서다.러시아 역사와 영화사에 대한 지평을 넓혀 줄 11편의 작품이 준비됐다. 막심 고리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프세볼로드 푸도프킨 감독의 혁명 3부작 중 하나인 ‘어머니’(1926), 푸도프킨과는 차별화한 변증법적 몽타주 미학을 선보인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 감독의 ‘전함 포템킨’(1925), 지가 베르토프 감독이 자신의 영화 철학 ‘키노-아이’ 스타일을 가장 잘 구현한 ‘카메라를 든 사나이’(1929) 등 러시아 영화사의 초창기를 장식한 거장들의 대표작이 눈에 띈다. 러시아 배경의 슬랩스틱 코미디 ‘미스터 웨스트의 신나는 모험’(1924), 볼셰비키 혁명 10주년을 기념해 예이젠시테인 등 구소련 영화인들이 뭉쳐서 만든 ‘10월’(1928) 역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현시대의 러시아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고, 반영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도 있다. 역사를 다시 기억하기 위해 예술가의 시선을 빌려 온 올해 84세의 알렉산드르 미타 감독이 만든 최신작 ‘샤갈-말레비치’(2014), 볼셰비키 혁명에 섞일 수 없었던 러시아 내부의 타자를 다룬 ‘혁명의 천사들’(2014) 등이다. ‘러시아 혁명과 문화운동’, ‘혁명과 아방가르드’ 등 다양한 주제로 국내외 러시아 전문가들의 강의가 곁들여진다. 예브게니 마이셀 러시아 영화평론가가 ‘지가 베르토프의 영화 미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막작 ‘전함 포템킨’은 피아니스트 강현주의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 8000원. 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中 한한령 강화… ‘무한도전’ ‘런닝맨’ 삭제

    규제기관 “韓콘텐츠 방영 말라” 사드 부지 체결 관련 보복 조치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한국 드라마와 연예 프로그램 등 최신 방송 콘텐츠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2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 계획이 최종 체결되는 데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보인다. 26일 베이징의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의 방송·인터넷 규제 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중국의 대표적 동영상 사이트 업체들에 “무한도전, 런닝맨, 1박 2일 등 한국의 인기 오락 프로그램 최신작을 방영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2017년 새해 들어 방송된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삭제했다. 특히 일부 포털 사이트는 2017년 방송분뿐 아니라 2016년, 2015년에 방송됐던 콘텐츠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오락 프로그램과 드라마는 한류(韓流)의 대명사나 다름없고, 중국 소비자들은 TV보다는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한류 프로그램을 시청해 왔다”며 “중국 당국과 업체가 인터넷에서 아예 한류의 흔적까지 지우려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신문이 중국의 대표적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유쿠(優酷)에서 ‘무한도전’을 찾아본 결과 2016년 11월 26일 방영분을 마지막으로 이후의 최신작은 모두 삭제됐다. ‘런닝맨’,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도 2017년치는 모두 사라졌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2017년 영상 목록이 있으나 영상을 클릭하면 “영상이 삭제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다른 동영상 사이트인 큐큐(QQ)와 투더우(土豆)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아이치이(愛奇藝)도 올해 방송분을 검색하면 “저작권 문제로 방송이 안 된다”거나 “당신이 찾는 영상은 멀리 날아갔다”는 문구만 떴다. 텅쉰과 신랑 등 대표 포털의 동영상 서비스 코너에서는 2017년치는 물론 이전의 프로그램도 삭제됐다. 중국의 ‘한류 지우기’는 한류 제한(韓限令·한한령) 조치가 더욱 강화됐음을 뜻한다. 한국 콘텐츠를 활발하게 방송하던 ‘봉황천사 TSKS 한국드라마사’는 25일 웨이보에 “오늘부터 모든 한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것을 중지한다. 원인은 ‘당신도 알고, 우리도 알고 있는’ 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이라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류 스타의 출연을 막거나 각 지역 위성TV가 한국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을 금지해 왔으며,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공연을 불허하는가 하면 한국과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 등 한한령의 강도를 계속 높여 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민주 선거인단 등록 80만 돌파… 安·李에 역전 기회 오나

    민주 선거인단 등록 80만 돌파… 安·李에 역전 기회 오나

    安·李측 “2차 모집기간 열흘로 늘리자”토론회 탄핵 심판 前 1회·後 8회 개최 역선택 선동 일베·박사모 회원 3명 고발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선거인단 등록자가 24일 8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200만명을 무난히 넘겨 사상 최대 규모의 경선이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루 10만명씩 몰려… 200만 넘겨 사상 최대 예상 선거인단이 150만명을 넘어서면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때는 108만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이 중 57%가 실제 투표에 참여했는데, 이번에 150만명 이상이 모이면 일반 시민의 참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원 중심의 지지세가 강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달리 2위 주자인 안 지사는 비당원 중도·보수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경선 선거인단 2차 모집 기간을 탄핵 인용 이후 열흘 정도로 늘리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친문재인 성향의 당 지도부는 비용 문제를 들어 2차 선거인단 모집 시기를 당규에서 정한 ‘탄핵일 이후 1주일’보다 더 연장하는 것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당 선관위, 安·李측 ‘토론 보장 요구’ 안 받아들여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는 탄핵심판 전 1회, 이후 8회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첫 토론회는 내달 3일 CBS라디오에서 하고, 두 번째 토론은 14일(지상파 4사), 세 번째 토론은 17일(종편 5사)에 한다. 이후 권역별 토론회는 지역 순회 경선 투표일에 맞춰 24일부터 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 순으로 진행한다. 이 시장 측은 탄핵 전 두 차례 이상 토론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했으나 당 선관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상희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탄핵에 집중해야 하는데 탄핵 전에 토론을 많이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 측이 “토론을 최대한 보장하지 않으면 선거규정(경선룰)과 관련한 어떤 협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을 심각히 검토하겠다”라고 엄포를 놓은 터라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인단의 ‘역선택’ 문제를 놓고도 캠프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후보를 찍는 역선택은 여권 성향 유권자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고 후발주자인 안 지사나 이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역선택 우려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 문 전 대표가 유리해질 수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직후 기자들에게 “한두 단체의 장난으로 이미 선거인단이 100만명에 육박한 경선이 방해받거나 훼손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역선택을 선동한 일간베스트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3명을 고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고] 정부의 홈쇼핑 ‘갑질’ 줄이기 효과 봤다/이홍 광운대 경영대학원장·한국장학재단 비상임이사

    [기고] 정부의 홈쇼핑 ‘갑질’ 줄이기 효과 봤다/이홍 광운대 경영대학원장·한국장학재단 비상임이사

    뉴스를 보다 보면 화가 날 때가 있다. 대리점을 상대로 밀어내기 영업을 하는 회사나 중소 납품업체에 과도한 수수료를 부담시키는 TV홈쇼핑 업체에 대한 얘기를 들을 때다. 어떤 TV홈쇼핑 업체는 방송 후 정산을 하면서 최초 합의된 판매 수수료율을 임의로 변경해 더 많은 수수료를 39개 업체로부터 받아 16억원 정도 부당 이익을 챙겼다. 또 다른 곳은 납품업체 146곳에 사은품, 무이자 할부 수수료, 모델 출연료 같은 판매촉진 비용 56억 5800만원을 부당하게 전가했다. 어느 유제품 업체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나 주문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도록 강요하는 이른바 밀어내기 영업을 하거나 일정한 판매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리점주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한다. 쉽지 않지만 이런 일들을 해결하는 데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국무총리실의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 작업이 그것이다. 무엇이 비정상이고 정상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어렵게 하는 일을 비정상이라고 보고 이를 개선하는 것을 정상이라고 한다면 논란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 TV홈쇼핑업은 정부 인허가를 받는 사업이다. 정부는 5년마다 TV홈쇼핑사에 대한 재승인 심사를 한다. 대체로 한 번 인가받으면 연장되는 것이 관행이었다. 불공정거래 행위보다 합리적 경영 노력에 대한 심사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TV홈쇼핑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이상 이전 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 약자의 피해를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 부처가 협업을 통해 정상화 노력을 했다. 재승인 시 불이익을 주는 것에서 방법을 찾았다. 심사 기준을 보니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한 심사 항목이 분산돼 있고 배점도 낮았다. 그래서 이들을 통합, 정리하고 재승인 심사 기준에서 불공정 행위로 인한 불이익이 커지도록 배점을 조정했다. 여기에 과락제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불공정거래 행위가 심각할 때는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렇게 되면 TV홈쇼핑사의 경각심이 높아져 불공정거래 행위를 이전보다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제품 밀어내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리점의 반품요청권을 명시한 표준거래계약서를 쓰게 했다. 또 본사의 대리점에 대한 ‘갑질’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 과징금 액수를 올려 경제적 약자에 대한 실질적 보호를 강화했다. 또 중소 하도급 업체의 절실한 애로 사항인 대금 미지급 문제 해소를 위한 하도급대금 직불제를 추진해 하도급대금이 발주자로부터 하도급 업체에 직접 지급되도록 했다. 한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국가다. 그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불합리한 관행들이 자리 잡게 된다. 핵심은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찾아내고 개선해 나갈 것인가다. 이를 위해서는 비정상의 정상화 같은 개혁 작업이 필요하다. 개혁은 반드시 거창할 필요는 없다. 작아도 우리 사회를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국민과 정부가 손잡고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 오전 5시 ‘책 주가’ 따라 울고웃는 출판사

    오전 5시 ‘책 주가’ 따라 울고웃는 출판사

    책 사재기로 인한 수치 조작 거의 불가능 도서 정렬 순서·웹 노출·검색순위 결정 출판사 ‘책 주가’따라 마케팅 긴급 처방 알라딘 “초베스트셀러 징조도 예견 가능” 서울의 한 출판사 사장 김모씨는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하면 컴퓨터부터 켠다.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와 알라딘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사 책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경쟁사 책들의 판매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특정 숫자’를 주시한다. 또 다른 출판사 사장은 “그날그날의 희로애락이 이 숫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매일 등락하는 기업의 주가처럼 국내에 출간된 모든 책에도 ‘주가’가 있다. 예스24의 도서 ‘판매지수’와 알라딘의 ‘세일즈 포인트’다. 두 인터넷 서점이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이 수치는 매일 바뀐다.지난 10일 자정 방탄소년단의 신작 뮤직비디오 ‘봄날’ 티저가 공개된 후 출판계의 이목은 미국의 SF 판타지 작가 어슐러 르 귄의 단편집 ‘바람의 열두 방향’에 쏠렸다. 2014년 12월에 출간된 후 줄곧 1000여 포인트에 머물던 이 책의 예스24 판매지수와 알라딘의 세일즈 포인트는 뮤비 공개 사나흘 만에 3만 포인트로 급상승했다. 이른바 ‘대박 시그널’이다. 하루 5~6권 남짓 팔리던 르 귄의 단편집은 주말 새 시중 서점에 출고된 책들이 싹쓸이되면서 일주일도 안 돼 7000부가 나갔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 르 귄의 소설 속 가상 도시 이름인 ‘오멜라스’가 등장하면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두 인터넷 서점 모두 매일 오전 5시 정각에 자사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계산된 ‘업데이트 수치’를 공개한다. 가령 소설가 김훈의 신작 ‘공터에서’의 경우 지난 20일 예스 24에서는 24만 4908포인트, 알라딘에서는 11만 8500 포인트였다가 23일에는 각각 25만 9194포인트, 11만 7285포인트로 한쪽은 오르고 한쪽은 하락했다.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출간된 지 4년이 넘었지만 웬만한 국내 작가의 신간보다 포인트가 높다. 독자들이 꾸준히 책을 구입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수치가 책 판매량은 아니다. 두 서점 관계자들은 자신들만의 알고리즘을 통해 수치를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영업 기밀이자 각사의 노하우인 셈이다. 알라딘의 경우 특정 책의 어제와 1주일, 보름, 한 달, 3개월, 6개월 등 시기별 판매량에 ‘기간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다. 예스24도 일일 판매량, 주·월·연 단위의 주문건수와 기간 가중치 등을 종합한다. 출판사의 사재기로 인한 수치 조작을 막기 위한 장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특정 책을 100건 주문하는 것과 100명이 100건을 사는 경우의 가중치를 차별하는 식이다. ‘절대 평가’는 불가능하고, ‘상대 평가’만 가능한 이 수치는 그러나 출판사의 책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두 서점이 각자 산정한 포인트를 기준으로 웹에 노출되는 책의 정렬 순서나 검색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일반 독자들도 같은 장르나 주제의 책 중 어느 책이 더 많이 선택받고 있는지 포인트 비교만으로 알 수 있다. 국내에 유통되는 도서 판매량은 각 출판사들의 영업 비밀이다. 그러다 보니 주먹구구식의 ‘숫자 전쟁’이 벌어진다. 출판사마다 자사 책의 포인트 정보와 판매량을 토대로 자체 ‘공식’을 만들어 경쟁사 책들의 판매량을 추산한다. 한 단행본 출판사 편집자는 “경쟁 책이 더 팔린다고 판단될 경우 자사 책의 마케팅 활동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노출을 강화하는 식의 긴급 처방을 한다”고 전했다. 알라딘 관계자는 “출판사마다 꿈꾸는 초베스트셀러 징조도 포인트 등락을 통해 예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판계에서 포인트를 판매량으로 변환하는 공식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출판사 자체 집계는 거의 공신력이 없다”며 “사람이 계산할 수 없어 컴퓨터 시스템에 맡길 정도로 산출 공식이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탐구과목 이달 결정해야 수능 고득점 유리

    탐구과목 이달 결정해야 수능 고득점 유리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어 쉽게 출제된다. 상대적으로 탐구영역의 중요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상위권 수험생은 대부분 이달 안에 탐구영역을 고르고 3월부터 관리한다. 그러나 여전히 선택과목을 택하지 못한 수험생도 상당수다. 교사들은 이런 수험생들을 위해 탐구영역 선택 기준으로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 지원할 대학에 따른 과목을 고르라고 23일 조언했다.●과탐, 생명과학 60%·사탐, 생활과 윤리 58% 선택 최근 들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가운데 선택 비중은 과학탐구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공계 열풍으로 이과 학생이 그만큼 늘었다는 이야기다. 2005학년도에 처음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이후 2017학년도 수능 자연계열(이과)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은 45.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6학년도 수능 41.1%보다 4.0% 포인트 증가했고, 가장 낮았던 2010학년도 수능 때의 33.6%와 비교하면 무려 11.5% 포인트나 상승했다.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하는 학생이 많은 과목, 쉬운 과목이 점수 따기에 유리하다고 알려지면서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쏠림 현상이 심하고, 수험생 일부는 본인의 적성과 관계없이 오로지 좋은 성적을 노려 과목을 택하곤 한다. 사회탐구 가운데 수험생이 가장 많이 택한 과목은 생활과 윤리다. 무려 58.3%나 됐다. 이어 사회·문화가 55.1%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리(28.2%), 세계지리(14.4%)가 그다음이다. 과학탐구 가운데에는 생명과학Ⅰ이 60.3%를 차지했다. 지구과학Ⅰ도 54.6%나 됐다. 어려운 Ⅱ 과목을 피해 화학Ⅰ이 48.5%, 물리Ⅰ은 23.1%를 차지했다. 나머지 Ⅱ과목은 모두 10%를 넘지 않았다. ●대학·모집 단위 따라 과목 선택 제한하는지 살펴야 탐구는 선택과목이기 때문에 과목별로 인원수 차이에 따른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의 유불리 편차가 발생한다. 더불어 탐구영역의 특성상 과목별 난이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어려워 3월 모의평가 이후, 늦게는 여름방학 이후 선택과목을 급하게 옮기기도 한다. 탐구 과목 2과목을 선택하지 못했다면 세 가지 정도를 염두에 두는 게 좋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인지, 지원 대학의 전형에 맞는 과목인지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에 공부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부하기 싫은 과목은 내용이 아무리 쉬워도 좋은 점수를 내기 어렵다. 김호성 영동고 교사(화학)는 “3월 수능 학력평가 이후 4등급 전후 중위권 학생들이 탐구영역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선택과목을 바꾸곤 한다”면서 “그렇지만 실제 11월 수능 결과를 보면 자기가 좋아했던 과목을 꾸준히 공부한 학생의 성적이 더 잘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모집 단위에 따라서는 탐구 과목 선택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과학탐구를 선택하면 Ⅱ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조합만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서울대의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2과목을 선택하도록 규정해 동일과목 Ⅰ+Ⅱ 조합을 제한하고 있으며, Ⅱ+Ⅱ 선택자에게는 지원자의 1배수 점수 차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사탐을 치르든, 과탐을 치르든 교사들은 3월 모의평가를 사실상 탐구과목 선택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고3 중간에 탐구 과목을 바꾸는 것은 금물이다. 두 과목 모두 완벽하게 끝내기보다 확실한 한 과목을 서둘러 끝내 놓는 학습법도 효과적이다. 고2 학생 대다수는 탐구 학습을 여름방학으로 미뤄 둔 채 3학년 진학을 앞둔 겨울방학에 국·영·수에 집중하다 탐구영역 공부에 쫓기곤 한다. ●‘한 과목 먼저 끝낸 뒤 나머지 공부’도 효과적 김기경 문현고 교사(윤리)는 “5월부터 탐구영역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어려워진 탐구영역 난도를 고려할 때 이는 낭설에 불과하다”며 “우선은 한 과목을 확실히 끝낸 뒤에 나머지 과목을 끌고 가는 학습법을 권한다”고 말했다. 무턱대고 공부하기보다 기간별로 목표를 정하고 방법을 달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학기에는 내신 준비와 병행하며 교과 개념을 복습하고, 여름방학 때는 수능·모의고사 기출문제 풀이, 이어 수능 전까지는 단권화한 개념·오답노트 중심으로 최종 복습, 정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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