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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 11년 굶었습니다”…무릎 꿇고 눈물 흘린 나훈아

    “노래 11년 굶었습니다”…무릎 꿇고 눈물 흘린 나훈아

    팬들 향한 마음 노래에 담아 신곡 ‘예끼 이 사람아’ 발표 마지막 곡 ‘내 청춘’을 부른 나훈아(70)는 무릎을 꿇고 앉아 감회에 찬 듯 객석을 올려다봤다.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쥔 그는 눈물을 머금은 채 특유의 미소를 던졌다. 무대 위 계단에 올라 큰절을 했다. 3500여 관객은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손뼉 치며 ”나훈아 오빠“를 외쳤다.가수는 꿈을 파는 직업인데 꿈을 잃어버렸다며 무대에서 내려간 지 11년. 오지를 다니며 지구 다섯 바퀴를 돌았다는 그는 다시 그 꿈을 찾은 듯 감격했다.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고 민소매 셔츠와 찢어진 청바지가 여전히 어울리는 야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 그를 팬들은 아낌없이 환대했다. ‘트로트 지존’ 나훈아(70)가 지난 3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드림 어게인’(포스터)이란 타이틀로 11년 만의 컴백 공연을 열었다.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특유의 위트와 재치는 여전했다. 팬들에게 첫 인사를 뭐라 할지 난감했다는 그는 자작곡 ‘예끼 이 사람아’를 만들었다고 했다. 스크린에는 ‘1절은 팬들이 저를 질책하는 내용이고 2절은 저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 부르겠다’는 자막이 떴다. ‘소식 한번 주지 않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코빼기도 볼 수 없고/ 이 몹쓸 사람 오랜만일세’(1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네요’(2절) 객석에서 한바탕 웃음이 터지면서 ”괜찮아“란 외침이 쏟아지자 나훈아가 첫마디를 뗐다. “얼굴 찡그리고 살기엔 인생이 짧습니다. 확실하게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미안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말로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괜찮다 하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것 저 구석에 처박아 두고 얼굴 두껍게 해서 내 오늘 알아서 할 낀 게. 노래를 11년 굶었습니다. 여러분이 계속하자면 밤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칩거하는 동안 보따리를 둘러메고 지구 다섯 바퀴를 혼자 돌았다는 그는 남미를 가기 위해 미국에 들렀을 때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한인 라디오에서 ‘사나이눈물’이 나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면서 ‘사나이눈물’을 노래했다. 히트곡만큼 빛을 발한 것은 유머를 섞은 경상도 사투리의 입담이었다. “내 별로 안 늙었지요”, “우짜다 이리 늙었노” 팬들에게 스스럼없는 말투였다. 그의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서울, 대구, 부산 공연 티켓 3만 1500장이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티켓 가격은 12만 1000~16만 5000원이다. ‘귀한 티켓’이 되자 티켓 사기 피해가 발생했고, 이날 공연장에서도 암표상들이 “1층 객석을 40만원에 판다”고 호객 행위를 했다. 연합뉴스
  • [평창 메달 내가 쏜다] 엄마 나라 위해…만년설 달리는 ‘부산 사나이’

    [평창 메달 내가 쏜다] 엄마 나라 위해…만년설 달리는 ‘부산 사나이’

    “메달을 따면 억수로 좋지예.” ‘부산 사나이’ 김마그너스(19·스키 크로스컨트리)는 요즘 젊은이답게 진지한 자리에선 사투리를 많이 섞지 않지만 분위기만 타면 금세 달라진다. 고향 억양이 그대로 묻어난다. 노르웨이 태생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국적 외모를 가졌지만 숨길 수 없다.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거의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2주 전부터 고지대 훈련 중인 오스트리아 람사우에서 잠시 귀국해 부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힘을 보탠 그는 5일 ‘스케줄에 차질을 빚지 않느냐’는 물음엔 “나는 부산을 대표해 뛰는 선수다”는 현답을 내놨다. 그는 “올림픽에서 잘하고 싶은 욕심을 더 간절하게 느끼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또 “국가대표이고 한국에도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욱 자주 오고 싶다. 하지만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하기에는 노르웨이가 적합하다. 올림픽까지는 어떻게 해야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지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과 노르웨이를 오가는 게 고달프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에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마그너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지대 특별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올해에만 2~3주씩 세 번에 걸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지의 고산지대를 다녀왔다. 해발 1700~1800m에서 지내다 곤돌라를 타고 2700m 고지로 올라가면 만년설을 만나며 남다른 각오를 다지곤 했다. 그는 “지난여름 고지대 훈련을 다녀온 뒤 체내 혈액량을 쟀더니 0.5ℓ 정도 늘었다. 확실히 고지대 훈련의 효과를 봤다”며 “고지대 훈련을 많이 하면 혈액량과 함께 적혈구의 양도 늘어 좋다.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 기록 향상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마그너스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90일 남짓 앞으로 다가선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꼽힌다. 본인은 아직 부족하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국제 대회에서 잇달아 가파른 상승세를 뽐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6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도 2관왕(크로스 프리, 10㎞ 프리)에 올랐다. 5일 다시 출국해 오스트리아 람사우 고지대에서 1주일 정도 더 시간을 보낼 참인 그는 “평창에서 메달을 따는 상상을 많이 한다”며 또 웃었다. 주변에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잇달아 얘기하지만 부담을 안 가지려고 무척 애쓴다고 한다. 그는 “만약 실제로 메달을 목에 건다면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갖지 않을까 싶다. 동계아시안게임 때도 그랬다”고 되뇌었다. 국민들의 꿈을 향해 달리겠다는 의지가 마지막 말에 담긴 듯했다. “솔직히 많이 모자라긴 하지만 큰일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커 돌아온다… 신규면세점 ‘조기 개장’

    시장 선점… 수개월 앞당길 듯 경색된 한·중 관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개장을 미뤘던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들이 개장 시기를 다시 조율 중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성 조치로 업황이 침체되자 너나 할 것 없이 개장 시기를 1~2년 미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을 선점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 등 서울시내 면세점들이 저마다 개장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새롭게 취득했지만, 사드 사태 등을 이유로 올해 연말로 예정됐던 개장 시한을 연기했다.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은 2019년 1월 26일,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과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은 각각 내년 12월 26일로 오픈 일정을 연기했다. 탑시티면세점은 상품 구성과 입점 브랜드 계약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는 리뉴얼 공사를 거쳐야 하지만, 개장 시기는 예정보다 약 6개월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표적인 연휴 기간인 5월 노동절 이전에 오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아직 개장 시기를 얼마나 앞당길지 정하지 못한 상태다. 두 곳 모두 업계의 상황을 더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해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 매장 인테리어 공사나 입점 브랜드 정비 등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면세점 문을 열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당장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유입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다만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신규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경쟁업체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개장을 앞당기는 전략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샘 성폭행…“성범죄자 다니는 회사 제품 누가 사나” 불매운동

    한샘 성폭행…“성범죄자 다니는 회사 제품 누가 사나” 불매운동

    국내 가구기업 한샘에서 발생한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일며 ‘한샘 상품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5일 오후 기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에 올라온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안에는 네티즌 1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한샘 공식 페이스북에는 “성범죄자가 버젓이 다니는 회사에 누가 믿고 가구를 구입하나요? 지금까지 한샘의 충실한 고객이었지만 불매합니다”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각종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불매운동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홈쇼핑 등 유통업계도 논란이 커지자 한샘 제품 방송 시간을 미루거나 판매 중단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 측은 사내 성폭행 사건 파문이 커지자 출장 중이던 경영지원 총괄 이영식 사장이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반응을 논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회사는 직원 신상보호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시스템을 점검, 기업문화 개선 방안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한샘 신입직원인 A씨는 지난달 말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폭행에 앞서 동기생으로부터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찍히는 일을 당했고, 성폭행 사건 뒤에는 회사 인사팀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인사팀장은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허위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동기생과 인사팀장은 모두 회사에서 해고됐다. 동기생은 사건에 앞서 이미 동종 전과로 유죄를 선고받아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다. 그는 올해 1월 14일 구속됐고 이틀 뒤인 16일 검찰에 송치됐다. 반면 교육 담당자는 성폭행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A씨가 쓴 성폭행 전후 과정이 구체적으로 담긴 글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회사 측의 징계가 약하다는 비판도 거셌다. 그러나 사건 이후 정직 3개월을 받았다가 현재 지방 근무 중인 이 교육 담당자가 “신입 여직원과 수없이 많은 카톡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 호감을 표현했다. (사건) 이후에도 다시 연락이 왔고 평소처럼 농담 섞인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A씨는 회사 측이 지속해서 회유하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노+] 세계 최대…몽골서 날개폭 11m 익룡 화석 발견

    [다이노+] 세계 최대…몽골서 날개폭 11m 익룡 화석 발견

    몽골 고비 사막에서 세계 최대급 익룡 화석이 발견됐다. 날개를 폈을 때 그 폭은 11m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소형 비행기와 거의 같은 크기로 과거 유럽과 북미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익룡들과 맞먹는다. 새롭게 발견된 익룡은 7000만 년 전쯤인 백악기 후기 온화한 내륙에서 살았다. 당시 고비사막은 오늘날만큼 사막화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건조하긴 했었다. 그 무렵 지상에는 공룡들이 번성했기에 어린 공룡들은 이 거대한 육식 익룡에게 좋은 사냥감이었다. 특히 이 익룡은 날개를 앞다리처럼 접어서 디딘 상태로 자유자재로 지상을 누빌 수 있었는데 사냥감을 뒤에서 습격해 잡아먹었으리라 추정된다. 이런 대형 익룡을 아즈다르키드(Azhdarchid)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은 여전히 수수께끼에 휩싸여 있지만, 지구상에 존재했던 익룡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여겨진다. 국제 연구팀은 이번 익룡을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대 익룡 2종과 비교 분석했다. 한 종은 1970년대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발견된 ‘케찰코아틀루스’(Quetzalcoatlus)이며, 다른 한 종은 1990년대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하체고프테릭스’(Hatzegopteryx)다. 참고로 하체고프테릭스는 아즈다르키드 중에서도 체형이 다부지고 짧은 목이 특징이다. 이들 익룡 역시 날개 길이는 10~11m로 추정, 지상에 서면 높이는 5.5m로 오늘날 대형 수컷 기린과 거의 같은 높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신종 익룡은 이들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익룡 전문가 마크 위톤 박사는 말했다. 위톤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번 화석은 아직 완전한 형태를 찾지 못해 연구팀은 아직 신종이라고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이 정도 크기의 익룡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논문에 “단편적이지만 화석은 매우 큰 개체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거대 익룡의 분포 지역은 아시아까지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신종 화석은 2006년 고비 사막 서쪽 이른바 ‘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구이린 자프에서 출토됐다. 발굴 조사팀 일원으로 몽골 과학원 소속 부베이 마인바야가 척추 일부를 발견해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일본 도쿄대학의 쯔히지 다까노부 박사후연구원에게 보여줬다. 쯔히지 연구원은 “곧바로 익룡임을 알았지만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대로 발굴 현장으로 돌아가 다른 부분도 함께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화석은 손상이 심해 처음부터 분석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퍼즐 맞추기를 하듯 몇 년 동안 간신히 아즈다르키드의 척추 특징을 지닌 뼈를 몇 군데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쯔히지 연구원은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위톤 박사는 “매우 큰 척추뼈다. 비슷한 크기로는 루마니아에서 발견됐던 화석뿐”이라면서 “세계 최대 익룡의 근연종이 틀림없다. 아시아에서 이 정도 개체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익룡의 목뼈 굵기에도 주목했다. 목이 길었던 것으로 알려진 대형 익룡 ‘아라마보우기아니아’(Aramabourgiania)의 목뼈 폭은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신종의 같은 뼈는 20㎝에 달한다. 이에 대해 위톤 박사는 “그렇다고 해서 이번 익룡이 완전히 새로운 크기의 대형 익룡으로 밝혀지면 그것으로 또 다른 문제가 된다”면서 “목뼈를 몸통과 비교해 단지 목만 큰지 아니면 몸통 전체가 큰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위톤 박사는 목이 굵은 몽골과 루마니아의 익룡이 전체적으로 큰 몸통을 지니고 있었다고 해도 날개 길이는 역시 10~11m라고 추정한다. 왜냐하면 이 크기는 비행 가능한 최대 한도에 가깝기 때문이다. 위톤 박사는 “꽤 힘이 세고 사나운 포식자로서 인간 정도 크기의 사냥감을 잡아먹었을 것”이라면서 “부리로 집을 수 있다면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사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비 사막의 익룡은 백악기 후기 루마니아에 살았던 하체고프테릭스처럼 먹이사슬 정점에 서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당시 고비 사막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근연종으로 체중이 적어도 5.5t이나 나가는 타르보사우루스도 서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익룡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어 타르보사우루스의 식사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생각한다. 위톤 박사는 “물론 잡기 쉬운 먹잇감이 있었다. 매복했다고 해도 몸이 큰 익룡이 그만큼 빠르게 습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Mark Witton and Darren Naish - Witton MP, Naish D(CC BY 3.0), mrganso/pixabay(Creative Commons CC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훈아 단독 콘서트, 70세에 홀로 120분 채워..결국 눈물 보인 사나이

    나훈아 단독 콘서트, 70세에 홀로 120분 채워..결국 눈물 보인 사나이

    가수 나훈아(70)가 11년 만의 단독 콘서트에서 긴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무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나훈아는 지난 3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이란 타이틀로 콘서트를 열었다. 그동안의 건강이상설 등 루머와 이혼 소송 등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두문불출했던 나훈아의 11년 만 공연에 나훈아 팬들은 뜨거운 기대를 보여왔다. ‘남자의 인생’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나훈아는 특유의 당당한 포즈로 무대에 올라 비명 같은 함성을 만끽했다. 3만 명의 관객들은 “오빠”, “나훈아”등을 연신 외치며 아이돌 뺨치는 환호를 받았다. 나훈아는 ‘사내’, ‘홍시’, ‘너와 나의 고향’ ‘몰라’ ‘당신아’ 등 10곡을 잇따라 부른 뒤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죄송하다. 미안한 마음은 구석에 놔두고 얼굴을 두껍게 하고 공연하겠다”고 그간 자신을 둘러쌌던 루머 등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팬들이 환호로 위로를 하자 나훈아는 “노래를 11년 굶었다”며 “계속하자 하면 밤새도록 노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지구 다섯 바퀴를 돌았다. 미국에서는 한국 라디오에 ‘사나이 눈물’이 흘러나와 울기도 했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우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하면서도 ‘사나이 눈물’을 부르며 눈물을 글썽였다. 나훈아는 120분간 공연을 펼쳤다. 건강하고 힘이 넘치는 무대로 건강이상설이 사실무근이라는 걸 직접 확인시켰다. 70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치지 않는 놀라운 체력을 보여줬다. 2시간 동안 20곡 이상을 쉼 없이 불렀지만, 지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120분간 쉬지 않고 공연하면서 게스트를 한 팀도 부르지 않고 ‘단독 공연’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나훈아는 3일 공연을 시작으로 4, 5일 서울에서 두 차례 더 공연을 펼친다. 이어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콘서트를 열며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눈의 묵시록/송종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눈의 묵시록/송종찬

    눈의 묵시록/송종찬 갈 데까지 간 사랑은 아름답다 잔해가 없다 그곳이 하늘 끝이라도 사막의 한가운데라도 끝끝내 돌아와 가장 낮은 곳에서 점자처럼 빛난다 눈이 따스한 것은 모든 것을 태웠기 때문 눈이 빛나는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 촛불을 켜도 눈의 점자를 읽는 밤 눈이 내리는 날에는 연애도 전쟁도 멈춰야 한다 상점도 공장도 문을 닫고 신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한다 서체를 받듯 두 눈을 감고 혀를 내밀어보면 뼛속까지 드러나는 과거 갈 데까지 간 사랑은 흔적이 없다 갈 데까지 가 봤어야만 했다. 모든 것을 다 태웠어야 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끝까지 가 봤어야 했다. 망설였다. 미적거리다가 중도에서 멈췄다. 그래서 사랑은 타다 만 장작처럼 볼썽사나운 후회로 가슴에 남았다. 첫눈은 따스하다. 혀 끝에 대면 이내 녹아 사라진다. 첫눈이 그렇듯이 갈 데까지 간 사랑은, 모든 것을 다 태워 버린 사랑은 흔적이 없다. 다음에 사랑이 오거든 갈 데까지 가 보시라. 한 점의 후회도 남기지 마시라. 장석주 시인
  • [김동완의 주말의 운세] 2017년 11월 4·5일

    <4일> [쥐띠] 36년생 즐거운 일이 생기겠다. 48년생 복록이 스스로 들어온다. 60년생 큰 재물을 얻게 되겠다. 72년생 경영하는 일에서 이익이 난다. 84년생 수입이 늘어나는 날이다. [소띠] 37년생 마음을 안정시켜라. 49년생 너그러운 마음에 좋은 운이 따른다. 61년생 확신을 가져라. 73년생 괴로웠던 일이 사라진다. 85년생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좋겠다. [범띠] 38년생 작은 것에 행운이 있다. 50년생 결단성이 부족하구나. 62년생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운세다. 74년생 귀인이 나타나 도움을 베푼다. 86년생 생각대로 밀고 나가라. [토끼띠] 39년생 생각한 대로 일이 잘 풀린다. 51년생 겸손함이 최고의 미덕이다. 63년생 무리하게 계획을 세워도 길하다. 75년생 유종의 미를 맺는다. 87년생 주는 만큼 받는다. [용띠] 40년생 의욕이 상승하는 날이다. 52년생 신중함 속에 길함이 있다. 64년생 마음이 편안하다. 76년생 인기 스타가 되는 날이다. 88년생 좋은 일로 몸과 마음이 바쁘다. [뱀띠] 41년생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53년생 남동쪽에 길운이 있다. 65년생 적극적으로 도전하라. 77년생 조금 더 연구하고 계획을 세워라. 89년생 힘들게 일이 풀린다. [말띠] 42년생 현실에 충실하면 손해는 없다. 54년생 일이 저절로 풀린다. 66년생 동조자가 나타난다. 78년생 형제간에 우애가 있겠다. 90년생 끈기 있는 사람에게는 정상이 있다. [양띠] 43년생 아랫사람에게 신용을 얻겠다. 55년생 평소의 소득이 증가한다. 67년생 소원을 성취한다. 79년생 집안에 근심거리가 해소된다. 91년생 목돈이 들어오니 기쁘다. [원숭이띠] 44년생 금전운이 좋아진다. 56년생 귀인을 만나 대접받는다. 68년생 인정에 이끌리면 괜히 손해만 본다. 80년생 재수가 대길하다. 92년생 투자하기에 좋은 날이다. [닭띠] 45년생 생각보다는 순조롭게 풀린다. 57년생 계획성 있게 하루를 보내라. 69년생 재물의 지출이 줄어든다. 81년생 눈앞에 이익이 있다. 93년생 만사가 태평한 날이다. [개띠] 46년생 좋지 않은 일이 해결된다. 58년생 재물이 많아진다. 70년생 사랑과 우정 모두가 순조롭다. 82년생 여행의 기쁨이 있다. 94년생 끝까지 인내하면 자신을 지킨다. [돼지띠] 47년생 즐거운 일이 있다. 59년생 공적인 일부터 해결하라. 71년생 뜻한 바가 이뤄진다. 83년생 하는 일마다 형통하니 바랄 것이 없다. 95년생 원만한 대인관계가 필요하다. <5일> [쥐띠] 36년생 베푸는 기분으로 생활하라. 48년생 앞날을 내다봐야겠다. 60년생 새로운 일에 도전해도 좋다. 72년생 성공하려면 한우물을 파는 것이 좋겠다. 84년생 귀인을 만난다. [소띠] 37년생 대화를 하면 뜻밖의 행운이 온다. 49년생 예상 밖의 수입이 있는 날이다. 61년생 금전적인 이득을 얻는다. 73년생 매사 능률이 오르는 날이다. 85년생 근신하면 길하다. [범띠] 38년생 이사나 이동하기에 길한 날이다. 50년생 일의 마무리가 만족스럽다. 62년생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다. 74년생 결과가 의외로 길하다. 86년생 취직운이 들어온다. [토끼띠] 39년생 건강에 주의하고 무리하지 말라. 51년생 마음의 안정을 취하라. 63년생 지출운이 있으나 즐겁다. 75년생 대인관계에 행운이 있다. 87년생 가족의 의견을 존중하라. [용띠] 40년생 시작이 중요하다. 52년생 물러서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라. 64년생 운세가 서서히 호전된다. 76년생 전화위복의 기회가 있다. 88년생 여유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뱀띠] 41년생 새롭게 변신하라. 53년생 작은 것은 기대해도 좋다. 65년생 인기가 넘치고 즐거움이 크다. 77년생 일의 성과가 빛난다. 89년생 지출이 줄어든다. 대비해야겠다. [말띠] 42년생 이해관계가 얽혀 복잡하다. 54년생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66년생 계획이 잘 추진되겠다. 78년생 성공의 문턱에 다가선다. 90년생 함정을 조심해야 길하다. [양띠] 43년생 끈기로 인해 이득을 얻는다. 55년생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67년생 자녀에게 기쁜 일이 생긴다. 79년생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 91년생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라. [원숭이띠] 44년생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이 길하다. 56년생 상대를 얕보면 실패한다. 68년생 마음이 평온한 날이다. 80년생 하나를 베풀면 열을 얻는다. 92년생 일을 시행해도 좋다. [닭띠] 45년생 노력한 성과가 있다. 57년생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라. 69년생 윗사람에게 도움을 받는다. 81년생 일이 유연하게 풀린다. 93년생 여행에 운이 따른다. [개띠] 46년생 마음의 긴장이 풀리기 시작한다. 58년생 바빠야 실익을 얻겠다. 70년생 손재수가 멀어진다. 82년생 금전운이 좋아진다. 94년생 손해가 별로 없겠으니 걱정하지 말라. [돼지띠] 47년생 사람들 사이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때다. 59년생 중요한 책임을 맡겠다. 71년생 계약이 이뤄진다. 83년생 이성에게 도움을 받겠다. 95년생 북서쪽에 재물이 있다.
  • [하프타임] ‘한국 오픈의 사나이’ 김대섭 은퇴

    [하프타임] ‘한국 오픈의 사나이’ 김대섭 은퇴

    한국프로골프(KPGA) 통산 10승을 올린 김대섭(36)이 3일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경기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동료 선수와 가족, 골프 관계자 등의 격려 속에 은퇴식을 가졌다. 고교 2학년이던 1998년 한국 골프 최고 권위의 한국 오픈을 제패한 김대섭은 2001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또 정상에 올라 ‘한국 오픈의 사나이’로 불렸다. 그는 “코리안투어에서 이렇게 은퇴식을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제2의 인생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 ‘특수고용노동자’ 택배노조 설립 첫 인정

    택배연대노조 “부당 노동조건 개선 투쟁” 고용노동부가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되는 택배기사들이 설립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연대노조)이 제출한 설립신고에 대해 필증을 발급했다. 이번 택배노조 필증 교부를 계기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아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했던 특수고용노동자의 처우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고용부는 지난 8월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택배연대노조의 설립신고 필증을 발급했다고 3일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택배기사는 업무 내용이 사측에 의해 지정되고, 사측이 작성한 업무 매뉴얼 등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다.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고, 회사나 대리점으로부터 지휘·감독을 받는다”며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해당 노조에 속한 택배기사들이 노조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택배연대노조는 노조법에 따라 사용자와의 단체협약 체결권 및 단체행동권 등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판단한 것이 아니므로 4대 보험 가입 등은 불가능하다. 또 다른 업종 특수고용노동자의 노조 설립신고를 일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특수고용노동자는 노조법상 근로자가 아니다”라며 “근로자성에 대한 판단은 설립신고가 들어오면 개별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연대노조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일상적 계약해지 위협, 과도한 대리점 수수료, 하루 13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 등 부당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자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230만명으로 추산되는 특수고용노동자는 사용자와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도급·위탁 계약 등을 맺기 때문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아 노동시간 규제, 휴가·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 골프장 캐디, 택배기사 등 9개 직종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노조 설립이나 단체교섭 요구, 쟁의행위 등 노조법상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없다. 고용부는 지난 5월 인권위 권고를 8월에야 받아들여 이달부터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노사정 및 전문가의 사회적 논의를 통해 입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유치원 안전사고 연 932건 꼴... 안전대책 절실”

    박기열 서울시의원 “유치원 안전사고 연 932건 꼴... 안전대책 절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11월 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9층 감사장에서 열린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유치원 안전사고의 문제점에 대해 질의했다.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에서 받은 ‘최근 3년간 유치원 안전사고’ 자료에 의하면 해마다 평균 932건 이상 발생한다. 연도별 발생건수는 15년 1,080건, 16년 997, 17년(9월 기준) 720건으로 3년간 총 2,797건이다. 사고 장소별로는 교실, 운동장, 체육관, 계단, 복도, 기타로 이 중에 교실이 최근 3년간 1,394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전체 사고 발생 장소의 50%를 차지한다. 실제 발생한 사고유형을 보면 골절, 열상, 염좌, 기타 등이고 발생 건수별로는 열상 1,505건, 기타 688건, 염좌 347건, 골절 257건이다. 문제는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골절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박기열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관리하는 서울시 유치원에서 안전사고가 3년간 2,797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특히 유아들은 단순한 사고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골절 같은 위험도가 높은 사고가 257건이나 발생한다는 것은 교육청 차원의 유치원 안전관리 대책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사고 발생 장소별로 교실이 가장 많은데 이는 오히려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 많은 사고들이 일어난다는 것으로 유치원 내부의 관리자 교육을 강화해야한다. 유아교육법 제20조 제2항은 유치원에는 촉탁의사,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등을 둘 수 있다고 나와 있다. 규모가 큰 유치원부터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강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개폭만 11m…몽골서 세계 최대급 익룡 화석 발견

    날개폭만 11m…몽골서 세계 최대급 익룡 화석 발견

    몽골 고비 사막에서 세계 최대급 익룡 화석이 발견됐다. 날개를 폈을 때 그 폭은 11m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소형 비행기와 거의 같은 크기로 과거 유럽과 북미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익룡들과 맞먹는다. 새롭게 발견된 익룡은 7000만 년 전쯤인 백악기 후기 온화한 내륙에서 살았다. 당시 고비사막은 오늘날만큼 사막화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건조하긴 했었다. 그 무렵 지상에는 공룡들이 번성했기에 어린 공룡들은 이 거대한 육식 익룡에게 좋은 사냥감이었다. 특히 이 익룡은 날개를 앞다리처럼 접어서 디딘 상태로 자유자재로 지상을 누빌 수 있었는데 사냥감을 뒤에서 습격해 잡아먹었으리라 추정된다. 이런 대형 익룡을 아즈다르키드(Azhdarchid)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은 여전히 수수께끼에 휩싸여 있지만, 지구상에 존재했던 익룡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여겨진다. 국제 연구팀은 이번 익룡을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대 익룡 2종과 비교 분석했다. 한 종은 1970년대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발견된 ‘케찰코아틀루스’(Quetzalcoatlus)이며, 다른 한 종은 1990년대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하체고프테릭스’(Hatzegopteryx)다. 참고로 하체고프테릭스는 아즈다르키드 중에서도 체형이 다부지고 짧은 목이 특징이다. 이들 익룡 역시 날개 길이는 10~11m로 추정, 지상에 서면 높이는 5.5m로 오늘날 대형 수컷 기린과 거의 같은 높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신종 익룡은 이들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익룡 전문가 마크 위톤 박사는 말했다. 위톤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번 화석은 아직 완전한 형태를 찾지 못해 연구팀은 아직 신종이라고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이 정도 크기의 익룡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논문에 “단편적이지만 화석은 매우 큰 개체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거대 익룡의 분포 지역은 아시아까지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신종 화석은 2006년 고비 사막 서쪽 이른바 ‘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구이린 자프에서 출토됐다. 발굴 조사팀 일원으로 몽골 과학원 소속 부베이 마인바야가 척추 일부를 발견해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일본 도쿄대학의 쯔히지 다까노부 박사후연구원에게 보여줬다. 쯔히지 연구원은 “곧바로 익룡임을 알았지만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대로 발굴 현장으로 돌아가 다른 부분도 함께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화석은 손상이 심해 처음부터 분석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퍼즐 맞추기를 하듯 몇 년 동안 간신히 아즈다르키드의 척추 특징을 지닌 뼈를 몇 군데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쯔히지 연구원은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위톤 박사는 “매우 큰 척추뼈다. 비슷한 크기로는 루마니아에서 발견됐던 화석뿐”이라면서 “세계 최대 익룡의 근연종이 틀림없다. 아시아에서 이 정도 개체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익룡의 목뼈 굵기에도 주목했다. 목이 길었던 것으로 알려진 대형 익룡 ‘아라마보우기아니아’(Aramabourgiania)의 목뼈 폭은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신종의 같은 뼈는 20㎝에 달한다. 이에 대해 위톤 박사는 “그렇다고 해서 이번 익룡이 완전히 새로운 크기의 대형 익룡으로 밝혀지면 그것으로 또 다른 문제가 된다”면서 “목뼈를 몸통과 비교해 단지 목만 큰지 아니면 몸통 전체가 큰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위톤 박사는 목이 굵은 몽골과 루마니아의 익룡이 전체적으로 큰 몸통을 지니고 있었다고 해도 날개 길이는 역시 10~11m라고 추정한다. 왜냐하면 이 크기는 비행 가능한 최대 한도에 가깝기 때문이다. 위톤 박사는 “꽤 힘이 세고 사나운 포식자로서 인간 정도 크기의 사냥감을 잡아먹었을 것”이라면서 “부리로 집을 수 있다면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사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비 사막의 익룡은 백악기 후기 루마니아에 살았던 하체고프테릭스처럼 먹이사슬 정점에 서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당시 고비 사막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근연종으로 체중이 적어도 5.5t이나 나가는 타르보사우루스도 서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익룡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어 타르보사우루스의 식사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생각한다. 위톤 박사는 “물론 잡기 쉬운 먹잇감이 있었다. 매복했다고 해도 몸이 큰 익룡이 그만큼 빠르게 습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mrganso/pixabay(Creative Commons CC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근령, 사기 혐의 ‘무죄’…“박근혜, 선덕여왕 이후 최고 여성 지도자”(종합)

    박근령, 사기 혐의 ‘무죄’…“박근혜, 선덕여왕 이후 최고 여성 지도자”(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사기 혐의 등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2일 재판에서 “범죄를 증명할 증거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박씨와 함께 기소된 공범 곽모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직접 피해자 측에 납품을 돕겠다고 말한 증거나 관련 증언이 없다”며 “피해자 측의 반환 요구에 원금과 이자까지 모두 돌려준 것도 공소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장인 이 부장판사는 “다만 피고인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따끔한 질타를 남겼다. 재판장은 “피고인은 이미 여러 차례 구설에 올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끈 경험이 있다”며 “사회적 지위를 고려하면 오해받을 어떤 행동도 하지 않게 매사 진중하게 처신했어야 하는데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덜컥 거액의 돈을 빌린 건 도의적으로 지탄받을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억울하게 기소당했다는 심경도 드러냈는데, 이번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 게 정말 남 탓만 할 문제인지 진지하고 겸허하게 반성하고 비슷한 과오를 반복해 구설에 오르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곽씨는 박근령의 영향력이나 지위를 이용해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박씨는 2014년 수행비서 역할을 한 곽씨와 함께 160억원대의 공공기관 납품 계약을 성사시켜 주겠다며 A 사회복지법인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및 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씨가 납품 계약을 성사시킬 의사나 능력이 없는데도 계약 성사를 돕겠다고 나서며 사전에 돈을 챙긴 것으로 봤다. 박씨는 선고 직후 “저에 대한 오해 때문에 마음의 고통이 컸는데 오해가 풀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황에 관해서는 “거기 상황은 언론에서 보도해주는 것밖에 알 수 없다”면서도 “선덕여왕 이후 1400년이 지나는 동안 가장 뛰어난 여성 지도자인데 희망을 잃어버려 재판을 거부한 것 같다. 추가 구속영장은 부당하니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령, 1억원 사기 혐의 1심서 ‘무죄’…법원 “증거 부족”

    박근령, 1억원 사기 혐의 1심서 ‘무죄’…법원 “증거 부족”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사기 혐의 등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2일 재판에서 “범죄를 증명할 증거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박씨와 함께 기소된 공범 곽모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박씨는 2014년 수행비서 역할을 한 곽씨와 함께 160억원대의 공공기관 납품 계약을 성사시켜 주겠다며 A 사회복지법인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및 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씨가 납품 계약을 성사시킬 의사나 능력이 없는데도 계약 성사를 돕겠다고 나서며 사전에 돈을 챙긴 것으로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대 女 보이스피싱 주의보

    1일 금융감독원은 20∼30대 여성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올해 3분기 8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원보다 62.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해금액은 1분기 69억원, 2분기 72억원 등 가파른 증가세다. 금감원이 지난 9월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피해금 1000만원 이상인 20∼30대 여성 8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반사무직이 52.9%인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사나 간호사 등 전문직이 21.6%인 11명이었다. 이에 금감원과 경찰청은 교사나 간호사 등 사무직 여성에게 보이스피싱 주의보를 발령했다.
  • 부검 끝낸 배우 김주혁 시신, 가족에 인도

    부검 끝낸 배우 김주혁 시신, 가족에 인도

    경찰 “김씨, 사고 당시 안전벨트 착용 확인” 부검을 끝낸 배우 김주혁씨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됐다. 이에 따라 김씨 가족은 정상적인 장례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김씨 가족의 요청에 따라 검사 지휘서 등 서류를 발급해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자연사나 병사가 아닌 경우 검사의 확인 서류가 있어야 가족이 시신을 인도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날 사고 현장 아파트에 남은 잔해물을 재수색했지만 김씨의 벤츠 레저용차량(SUV)의 블랙박스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사고 당시 인근에 있었던 차주들에게 연락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있는지 문의했으나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거나 평소 관리하지 않아 녹화가 안 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블랙박스 영상은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고 때 출동한 소방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씨는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딸 사산 부부, 같은 고통 겪는 이들 병원비 지원 활동

    [월드피플+] 딸 사산 부부, 같은 고통 겪는 이들 병원비 지원 활동

    딸을 잃은 한 부부가 같은 상처를 지닌 다른 가족들의 병원비를 대신 내줘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미국 NBC에 따르면, 레베카 호스킨스와 그녀의 남편 랜디는 7년 전 딸 헤이든을 잃었다. 2010년 7월 레베카는 아기가 뱃속에서 움직임을 멈췄단 사실을 감지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날따라 기분도 좋지 않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는데, 결국 딸의 심장이 다시 뛰는 일은 없었다. 딸 헤이든이 사산된 후 몇 주 동안 레베카는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자원 봉사나 사회 활동을 통해 공허함을 채우고 싶었다. 특히 부부 앞에 나온 병원비 영수증을 받고난 뒤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단 생각이 들었다. 레베카는 “아이를 잃고나니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어요. 반면 병원비는 가차없었죠. 병원비 1000달러(약 111만원) 전액을 지불하기까지 남편 계좌에서 매달 77달러(약 8만 5000원)가 빠져나갔는데, 그때마다 딸이 생각나 가슴아파 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아픔을 다른 가족들이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레베카는 친구들, 가족과 함께 비영리단체 ‘헤이든의 헬핑 핸즈’(Hayden’s Helping Hands)를 만들었다. 단체는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사산의 고통을 경험한 부모들의 분만비를 대신 내준다. 그녀에 따르면, 기본금은 1000달러이며 온라인으로 신청만하면 일주일내에 분만비용이 완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기를 사산한 가족들을 위해 43차례 비용을 납부했다. 실제 ‘헤이든의 헬핑 핸즈’에게 도움을 받은 미쉘은 “이 단체는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 외에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 동안 희망을 주었어요. 그들로부터 소중한 지지와 격려를 받았죠”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레베카는 “그들을 위해 대단한 무언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족들이 경험한 상실감에 비하면 우리가 준비한 건 매우 작은 걸요”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또한 “부부의 삶에서 자식은 한순간에 사라졌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슬픔을 남겼어요. 그 슬픔을 인정하기 쉽지 않지만 다른 엄마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갑질 그만하시고 업무를 더 주려면 수당도 좀 주시죠”

    “갑질 그만하시고 업무를 더 주려면 수당도 좀 주시죠”

    직장인 4명 중 3명은 회사나 상사의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노동건강연대, 알바노조 등 시민 노동단체들이 결성한 ‘직장갑질 119’는 지난달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직장인 7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8%가 최근 3년간 직장에서 회사의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당한 갑질의 형태는 ‘업무량보다 인원이 적다’였으며 그 다음으로 ‘수당 없는 추가근무’ ‘업무에 비해 적은 임금’ ‘계약보다 과도한 업무’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5.5%가 각종 휴가를 제 때 쓰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29.2%는 정해진 점심시간과 휴게시간마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21.7%는 반말이나 욕설 같은 인격무시와 언어폭력을 당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6.8%는 신체적 폭행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당한 갑질을 당했을 때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1.3%는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들과 집단 대응을 하거나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는 등 적극적 대처를 한 이들은 응답자의 15.7%에 불과했다. 변호사, 노무사, 노동전문가 241명으로 구성돼 직장갑질 119는 부당한 직장내 갑질 사례를 온라인(gabjil119.com)으로 제보를 받아 상담을 해주고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국가기관에 신고하는 활동도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영-유재석-수지,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첫 주자 ‘무한도전 멤버들까지..’

    유영-유재석-수지,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첫 주자 ‘무한도전 멤버들까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첫 주자들이 베일을 벗었다.코카-콜라는 ‘피겨 샛별’ 유영, ‘국민 예능’ 무한도전 유재석, ‘국민 첫사랑’ 수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첫 날인 11월 1일, 인천대교에서 코카-콜라 성화봉송주자로 첫 성화봉송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유영은 대한민국 전역에 짜릿한 희망을 전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프레젠팅 파트너사인 코카-콜라의 추천으로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는 유영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자 코카-콜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캠페인 모델인 ‘피겨 퀸’ 김연아가 그리스에서 가지고 온 불꽃을 성화봉으로 옮겨 받아, 성화봉송의 짜릿한 스타트를 끊게 될 예정. 유영은 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은 물론, 2016년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부문에서 김연아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우며 김연아에 이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릴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유영에 이어 성화 불꽃을 받게 될 주인공은 유재석이다. 유재석은 지난 4월 방송 된 ‘무한도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가 되기 위한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며 성화봉송주자로 추천 받았다. 짜릿한 승리의 주역답게 성화봉송 첫날, 대한민국의 짜릿한 희망의 불꽃을 들고 달릴 유재석에 이어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가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해 릴레이를 진행하며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일반 주자들과 성화 불꽃을 운반한다. 이외에 2015년 스프라이트 광고모델로 상쾌한 매력을 선보였던 수지도 2018평창동계올림픽 첫날 성화봉송주자가 되어 짜릿한 희망을 전달하는 성화봉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차두리와 축구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기적의 사나이’ 신영록은 그룹성화봉송주자로 11월 4일 부산에서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한다. 차두리는 지난 2011년,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져 50일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축구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는 신영록의 꿈을 응원하며 함께 성화봉송에 나선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애인 권리보호와 공공의 책임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

    장애인 권리보호와 공공의 책임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

    10년전에 개봉된 영화 말아톤! 장거리 풀코스를 완주하던 장애아 초원이를 아시나요? 그 어머니의 간절한 소원은 아들보다 하루 늦게 죽는 것이었다. 성인임에도 네살배기 지능으로 평생을 혼자는 살 수 없는 고난의 불치병 발달장애인 그들과 가족들의 삶은 다른 장애들과 함께 너무도 불행하고 안쓰럽다. 또한 최근 발달장애인 염전노예 사건과 관악·전주 등 전국에서 발생했던 장애인 가족 동반자살 사건은 큰 사회적 문제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차가운 멸시와 편견 및 무관심으로 그들의 상처는 계속 깊어만 간다. 또한 최근 장애 전용 특수학교 설립은 재활과 교육을 위해 하루가 급한데도 입지를 반대하는 해당 지역 민원들을 볼 때 너무 가슴 아프다. 장애는 예고 없이 다가오는 불행의 원천으로 강 건너 불이 아니며, 발생원인도 환경파괴, 약물, 스트레스와 사고 등 후천성 원인도 크니 치료 및 권리보호를 위한 국가와 공공의 책임이 막중하다. 서울만 해도 15종에 달하는 전체 등록 장애인 수가 50만을 육박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중 두뇌 특정부위 결함으로 발생한 자폐, 지적, 뇌성마비 등 발달장애인은 그 수가 5만을 넘는 사회생활 불능의 특수장애임에도 서울의 경우 고작 밀알, 정애학교 등 교육시설이 매우 빈약하고 권리보호나 평생교육지원은 아주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성인취업이나 혼인도 겨우 경증 10% 정도며, 월 200만원 이하소득 가족이 대다수로써 평생 극빈 부모에게 의존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부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근래 관련법을 제정했지만 시행령도 없는 상태이자 법 시행전인 2015. 5월에 본인은 최초로 서울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직접 제정하였다. 결과 2016년에 6곳, 올해는 5곳 등 11개 자치구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서울시비로 건립했고, 관악·성북 등 5개 구에는 가족지원센터도 건립했으며 계속 확충해 갈 것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 청음회관의 집요한 노력과 K구 협조로 인터넷 수능방송에서 자막서비스를 개설하여 5천여 학령기 청각장애인을 배려하는 것 또한 매우 흐믓한 일이다. 지난 봄 어느날 우리의 오랜 봉사처인 일원동 시각장애인복지관이 개최한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작품 4행시이며, 작자는 13세 앞 못보는 앳된 소녀다. 봄 / 봄이 찾아왔네요.나 / 나들이 가서 뛰놀고 싶네요.들 / 들에 나가 꽃도 나비도 보고 싶은데이 / 이놈의 눈이 통 보이지 않네요. 윤사월 해긴날 산지기 오막집 문설주에 기대고 새 봄을 기다리는 눈먼 어린 소녀의 서글픔이 어려 오랫동안 가슴이 뭉클했다. 미사나 식사준비로 움직일때면 부딪히고 넘어지는 위기상황! 그들의 삶은 불편투성으로 시각장애인 봉사현장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단차를 경사램프로, 승강기 조작반은 낮게, 화장실과 주차장은 넓고 편리하게 등 모든 건축물과 공공시설물은 장애인 편익추구 방향으로 건설하고 조속히 고쳐가야 한다. 못 보고 못 듣는 시각 및 청각장애, 없고 움직임 불편한 지체장애, 평생을 혼자 못사는 정신과 발달장애, 호흡·간·폐 등 장기 및 언어장애. 그들의 뼈아픈 상처를 건강인들이 얼마나 알겠는가. 장애는 죄가 아니다. 늘 따스한 가슴으로 품어주고 도와줘야 하며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장애인들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고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면서 그들의 삶이 즐겁고 행복한 곳이 세상 낙윈이요. 선진부국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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