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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신고’ 변호사 명의 대리신고 가능해진다

    인적사항 봉인… 본인 동의 시만 열람 앞으로는 자신의 실명을 숨기고 변호사 명의로 공익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8일부터 국민의 건강, 안전, 환경, 공정한 경쟁 등 공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신고할 때 변호사를 통한 대리신고가 가능해지는 것을 골자로 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공익신고자의 신분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취지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비실명 대리신고제도’ 시행에 따라 앞으로 공익신고자는 자신이 선임하는 변호사의 이름으로 공익신고를 하고 자료 제출이나 의견 진술도 변호사가 대신 할 수 있다. 사건 심사나 조사 관련 문서에는 신고자 대신 변호사 이름을 기재한다. 신고자 인적사항 서류와 위임장 등은 권익위가 봉인해 보관하고 신고자 본인이 동의할 때만 이를 열람할 수 있다. 공익신고는 권익위뿐 아니라 경찰 등 수사기관에도 할 수 있지만 비실명 대리신고는 권익위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공익신고자 보호조치결정을 이행하지 않는 이에게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상한액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이행강제금은 권익위가 보호조치결정을 한 날을 기준으로 매년 2회 범위에서 반복해 부과할 수 있다. 기존에는 결정을 내린 뒤 2년이 지나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없었지만, 개정안은 이 제한을 없애 보호조치를 이행할 때까지 계속해서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공익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해고 등 불이익을 줄 경우 손해액의 최대 3배를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지난 5월 시행됐다. 김재수 권익위 심사보호국장은 “이번 법 개정을 통해 그동안 신분 노출이 우려돼 신고를 주저했던 사람들도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공익침해행위에 대해 내부 관계자들이 용기를 갖고 신고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내사 사건 지난해만 하루 4800건...기준은 있을까?

    경찰 내사 사건 지난해만 하루 4800건...기준은 있을까?

    2017년 경찰 내사 사건 177만건, 2011년 171만건으로 엇비슷반면 검찰은 2011년 6381건에서 지난해 608건으로 대폭 감소언론 기사나 신고, 첩보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경찰의 내사 사건 건수가 지난해에만 177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였던 전년보다 11%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치다. 내사 과정에서 피내사자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내사 절차에 관한 법규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해 벌인 내사 사건은 177만여 건이었다. 하루당 4850건 안팎인 셈이다. 2016년 195만건보다 줄었지만 2011년 171만건보다는 웃돈다. 반면 검찰 내사사건은 지난해 608건으로 2011년 6381건에 비해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6년 검찰 내사사건은 813건이었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로 기사나 신고, 첩보 등을 통해 수사기관이 범죄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활동을 의미한다. 범죄혐의가 밝혀지면 입건해 정식 수사하고 범죄혐의가 없으면 그대로 마무리(내사편철) 된다. 경찰 내사 사건은 2011년 171만여 건에서 2016년에는 195만건까지 치솟았다. 내사 단서는 대부분 신고에 의해 얻는 경우가 많았지만 진정이나 첩보, 신문기사 같이 신고 없이 내사에 착수한 경우도 지난해 기준 40% 이상이었다. 전체의 약 81%가 입건됐고 나머지는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내사편철로 마무리 됐다. 반면 검찰 내사사건은 매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608건에 불과했다. 내사 사건 중 입건된 비율도 지난해 기준 16.4%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하고 내사 절차 관련 법규를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내사가 부당하게 장기화하거나 종결되지 않고 피내사자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내사와 관련해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내사 착수와 진행, 종료 과정까지 투명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포토] ‘산사나이 산으로’…히말라야 원정대 산악인 합동 분향소

    [포토] ‘산사나이 산으로’…히말라야 원정대 산악인 합동 분향소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산악인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 17일 오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기타가 주는 희망과 용기, 내 삶을 바꿨죠” 클래식 기타리스트 밀로쉬 카라다블리치 내한

    “기타가 주는 희망과 용기, 내 삶을 바꿨죠” 클래식 기타리스트 밀로쉬 카라다블리치 내한

    “제 고국 몬테네그로는 제가 태어났을 때 전쟁중이었고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음악이 주는 희망과 용기를 기타를 통해 경험했죠.” 2011년 영국 그라모폰지 ‘올해의 젊은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등 유수의 상을 수상한 클래식 기타리스트 밀로쉬 카라다블리치가 한국 팬을 찾는다.제29회 이건음악회 무대에 오르기 위해 내한한 밀로쉬는 17일 서울 광화문 기자간담회에서 인구 60만명의 지중해 작은 나라인 몬테네그로를 소개하며 “제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의사나 변호사 등 다른 직업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그는 영화배우 같은 외모 뒤에 숨겨진 음악에 대한 사랑과 삶의 대한 진지한 태도를 나타냈다. 2년전 27회 이건음악회에 참여하기로 했던 그는 갑작스러운 팔 부상으로 내한을 취소해야 했다. 당시 ‘대타’로 나선 것은 세계적인 만돌린 연주자이자 그의 친구인 아비 아비탈이었다. “음악인으로서 부상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경험이죠. 하지만 한걸음 물러나서 몸 상태를 살피고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해야할지 성찰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데뷔 이후 쉴 새 없이 달려왔던 그는 부상을 통해 오히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로쉬는 “부상을 극복하고 음악과 삶을 더욱 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시절 록스타가 되기를 꿈꿨다는 그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면서도 대중음악을 적극적으로 선곡하며 대중에게 무대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라티노’, ‘아랑훼즈’와 같은 클래식 음반에 이어 비틀스의 곡을 기타로 편곡한 ‘블랙버드: 비틀스 앨범’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저희 네번째 앨범이 ‘블랙버드’였는데, 앞서 협주곡 등을 녹음한 데 이어 제가 가진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내한 연주회에서 바흐의 ‘전주곡’과 로드리고의 ‘어느 귀인을 위한 환상곡’ 등 클래식 명곡과 함께 비틀스의 ‘히어 컴스 더 선’, ‘풀 온더 힐’, ‘일리노어 릭비’ 등을 연주한다. 이번 내한공연은 19일 인천 부평 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고양 아람누리,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28일까지 진행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50억 땅부자’ 80대 노인 재산 빼내려 가짜 혼인신고한 50대 여성 실형

    ‘50억 땅부자’ 80대 노인 재산 빼내려 가짜 혼인신고한 50대 여성 실형

    치매에 걸린 80대 노인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허위로 혼인신고를 하고 위조한 출금전표로 예금을 인출한 6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엄기표 판사는 사기 및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베이비시터 송모(57·여)씨에게 지난 12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015년 8월 한 결혼정보업체의 소개로 권모(88)씨를 만나게 된 송씨는 권씨가 경기도 일대와 경북 안동 지역에 합계 50억 8628만원 상당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권씨는 2006년 이전에 발병한 혈관성 치매로 인해 예금 인출이나 금전 대여, 증여행위 등 재산 관리나 처분에 대한 이해능력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판단력 장애로 올바른 의사결정 능력이 없었다. 권씨를 만난 지 사흘 뒤 송씨는 서울 서초구의 권씨 집에서 인터넷으로 혼인신고서 용지를 출력해 혼인당사자에 권씨와 자신의 이름은 물론 두 사람의 부모는 물론 증인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모두 채워넣었다. 권씨와 자신, 증인의 이름 옆엔 각각의 도장을 찍었고 자신의 아버지(86)의 이름 옆엔 송씨가 직접 지장을 찍기도 했다. 송씨는 이렇게 위조한 혼인신고서를 서울 강남구청에 제출했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하도록 한 혐의(공전자기록등 불실기재 및 불실기재공전자기록등 행사)도 받았다. 송씨는 2016년 2월에는 은행을 찾아가 권씨 명의의 계좌에서 1000만원을 찾는다는 출금전표를 작성한 뒤 권씨의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5일간 세 차례에 걸쳐 1억 3100만원을 인출했다. 엄 판사는 “혼인신고 및 은행 출금전표 작성 당시 권씨에게 혼인 의사나 출금 의사를 표시할 만한 의사능력이 있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송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발족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가 발족했다. 부동산 분양 마케팅 회사들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협회를 세웠다. 초대 회장으로는 이윤상 ㈜유성 대표가 추대됐다. 분양 마케팅(대행) 회사는 건설사나 부동산개발업체 등이 개발하는 아파트·상� ㅑ治캥袁太씽� 등의 분양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이 협회를 조직한 것은 최근 발생한 분양대행사의 자격 논란이 발단이 됐다. 이 회장은 “분양 마케팅 회사들의 뼈아픈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부동산 마케팅업의 이미지 개선과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분양 마케팅 회사의 자격 논란과 관련해 “분양대행 업무에 건설업 면허가 굳이 왜 필요한지는 국토교통부도 이해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다른 기준이 나올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회원은 건설업 면허가 있는 37곳을 중심으로 발족했으나 연내 일반 분양마케팅 회사까지 포함해 100곳, 내년 말까지 2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이것이 정녕 가을인가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이것이 정녕 가을인가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데 비둘기 세 마리가 전깃줄 위에 앉아 있었다. 어쩐지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비둘기들이 에워싸고 따라다니는 바람에 이웃 눈이 무서워서 낮에는 편히 집을 나서지 못한 지 꽤 됐는데 말이다. 새끼를 둥지에 두고들 나왔나. 머릿수건 푹 눌러쓰고 젖은 장바닥을 지키는 아주머니들 같았다.궂은 날씨에도 비둘기들이 먹이를 구하려 동동거리는 건 곧 더 궂은 날씨가 온다는 예보다. 아니나 달라, 냉기가 옷 속을 파고드는 게 이건 숫제 겨울이다. 하긴 이맘때 비는 한번 올 때마다 우리를 한 발 한 발 추위로 몰아가지. 벌써! 무섭다. 올해는 모기들도 망했다. 그 열화를 견디고 비로소 살 만한데 겨울 날씨라니. 어젯밤 고양이밥 셔틀에는 도저히 찬물을 가지고 나갈 수 없어서 물을 데웠다.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따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짐이 더 무거워진다. 중간에 보충할 데가 마땅치 않았는데, 지난겨울에는 아는 카페에서 흔쾌히 제공해 줘 다행이었다. 겨울 점퍼를 꺼내려고 옷장을 열었다가 검은색 공단 바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저런 멋쟁이 옷을 입은 게 얼마나 오래전이던가. 맞기나 맞을까. 행복하지 않은 사람답게 울퉁불퉁 살이 쪄버렸으니. 좀 할랑한 바지였으니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젠 어색해서 못 입을 것 같다. 집에서라도 입어 버릇하면 모를까. 내 존재에 낯설어진 것들. 야들야들 보드레하고 화사한 스커트와 원피스들. 그리고 향수와 보석. 내가 좋아했던 것들. 지난 한글날 밤에 후배 시인 정은숙을 만났다. 그의 시를 못 본 지 오래됐다. 이젠 시 안 쓰나?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정도로 출판에 쏟는 지극한 열정을 미루어 보건데, 달리 열정을 남기기 힘들긴 하겠다. 나는 달랑 새로 낸 책 한 권을 건넸는데, 그는 늘 그랬듯 이번에도 선물을 한 보따리 가져왔다.―내가 선물 좋아하는 티를 너무 내고 사나 보다.선물 중에 불가리 장미향수도 있었다. 이삿날 잃어버린 친구의 고양이를 찾는 데 눈 하나라도 잠깐 보태자고 경기도에 다녀오기도 해서 특히 더 피곤하고 꾀죄죄한 몰골이었는데, 향수를 보자마자 손목을 걷어붙이고 칙 뿌렸다. 고양이 캔 비린내에 쩐 몸에 장미향수라. 그래도 아, 좋은 냄새! 정은숙은 내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이리 잘 아는지. 향수 잊고 산 지 오래라서 집에도 향수가 많이 남아 있지만, 이 향수 먼저 쓰리라. 겨울이 가기 전에 다 쓰리라.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 한 알을 그을 때마다 피어난 환상 같은 불가리 장미향수 냄새. 헤어질 때 정은숙 표정이 어둡고 지쳐 보여서 마음에 걸렸다. 내 행복하지 않음에 그가 감염된 게 아닐까. 그렇지 않기를! 전에는 아니었으나 지금은 익숙해진 것들. 대표적인 게 목도리다. 목에 뭔가를 두르면 숨 막힐 듯 답답해서 목도리나 스카프나 내게는 무용지물이었다. 한겨울에도 목을 훤히 내놓고 다녔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목도리를 찾아서 단단히 싸맸다. 감기 기운이 가시지 않아서 병이 깊어질까 봐 겁이 더럭 난 것이다. 서글프지만 이제 병드는 게 무섭다. 아, 무섭다는 말을 벌써 몇 번이나 하지? 무섭긴 뭐가 무서워!? 씩씩하게 살자! 내가 시를 변변히 쓴다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을 텐데. 내 안에 힘이 그득 고일 텐데. 시만이 내 삶을 정당하게 하리라. 한 친구가 어렵사리 충고했다. 시 쓰기에 시간과 힘을 모으라고. 늘 폭삭 지친 채 마감에 쫓기며 시를 쓰니까 쓰나 마나 한 시를 쓰게 되는 거 아니냐고. 뼈저린 말이었다. 시인 조은도 나만큼이나, 어쩌면 이래저래 나보다 더 힘들게 지낸다. 그래도 유머 감각이 살아 있는 게 용하다. 얼마 전 책 낸 걸 축하하는 자리에서도 웃겼다. 머리숱이 적은 걸 한탄하는 친구에게 조은이 간곡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 그래도 세상 여자의 1퍼센트는 대머리를 좋아한단다.” 흐흐, 위로하는 거냐, 약 올리는 거냐? 어쨌든 가을이다. 정녕 가을이다. 겨울 또한 머지않겠지만, 아직은 가을이다. 은아, 우리 좋은 시 쓰자! 세상 목숨 달린 것들이 우리를 불행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더라도, 거기에 지지 말자. 가여운 존재들을 위해서라도 이기자!
  • 주 52시간제로 퇴근 빨라져 “미술관·헬스장에 가주세요” 직장인들 택시 호출 늘었다

    주 52시간제로 퇴근 빨라져 “미술관·헬스장에 가주세요” 직장인들 택시 호출 늘었다

    전년비 퇴근 후 문화·체육시설 이동↑ 미술관 234% 헬스·테니스장 159%↑ 대기업 몰린 종로·서초 심야택시 줄고 오후 6시 및 8~9시대 호출 되레 증가올해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퇴근시간이 빨라지면서 직장인들이 저녁시간을 활용해 영화관과 미술관을 찾거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가 최근 펴낸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보고서는 “취미, 문화, 교육 분야에서 주 52시간제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가 이동 빅데이터를 통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주 52시간제 시행 직후인 올해 7~8월 택시 호출 정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영화관으로 향하는 호출은 118%, 박물관은 101%, 미술관은 234%, 전시관은 167%가 각각 증가했다. 또 체육관(138%), 헬스클럽(159%), 골프장(90%), 테니스장(159%)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심야 택시 승차율이 낮아지는 등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빨라진 것도 확인됐다. 대기업 본사 및 관공서, 금융사, 주요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 종로1~4동, 서초구 서초2동, 영등포구 여의동,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비교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승차 점유율이 확연히 감소했다. 특히 밤 10~12시 사이 호출 점유율은 지난해 절반 가까이 이르렀지만, 올해 들어 4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오후 6시 및 오후 8~9시대 호출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중소, 벤처 기업이 몰려 있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구로구 구로3동 역시 대기업 지역 대비 소폭이었지만, 심야시간대 점유율이 내려갔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빨라졌음을 이동 정보 빅데이터를 통해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출퇴근 및 심야 시간, 대형 행사나 폭설·폭우 때는 택시 기사들의 운행 기피 등으로 여전히 택시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혹한, 폭우, 폭설일 때 택시 호출 건수는 각각 23%, 3%, 54%, 48% 증가한 반면, 출근 기사 수는 각각 2%, 1%, 14%, 31% 감소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낮은 요금 수준, 택시기사 고령화에 따른 낮은 심야 출근율도 한 원인으로 꼽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배차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발지점의 건물명을 정확히 지정하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이태원 이테크빌’, ‘스타벅스 서초파라곤’처럼 입력하면 이면 건물이라도 배차 성공률이 높아졌다. 반면 ‘이태원역 6호선’처럼 넓은 지역에 있는 전철역으로 호출하면 성공률이 낮았다. 2015년 3월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약 3년 반 동안 하루 평균 기사 소득은 11만 894원(2016년 3월, 기사용 앱 사용자 9730명 조사)에서 15만 2435원(올해 9월, 1만 3783명 조사)으로 약 37% 증가했다. 한 달 20일 근무 때 월 83만원, 연 997만원 늘어난 효과다. 가입 기사 22만 5000여명을 곱하면 연간 약 2조 2000억원의 경제적 효용이 창출됐다는 설명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檢 “재판서 무죄 증거 뺀 검사 징계 없다”재확인…보도 후 진정 담당 검사는 당사자와 직접 문자 접촉

    검찰이 준강간 혐의로 A(20대)씨를 기소하며 ‘피해자 몸에서 정액 발견’이 명기된 문진 기록만 재판 증거로 내고 이 진단을 감정해 ‘정액 없음’ 판명이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를 재판 증거에서 누락시킨 검사와 수사관을 징계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확인했다.<12일 서울신문 14면 보도 참조> ‘검사의 객관의무’(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도 재판에 제출할 책무) 위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의 악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검사의 기소재량 내 재판 증거 선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및 재판 증거 제출 과정에 대해 검찰이 재구성한 사실관계와 A씨 측이 진정하며 그린 당시 정황이 여러 군데에서 엇갈림에 따라 A씨와 국가 간 소송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측은 검찰이 수사 중 A씨 측에 정액이 없다는 국과수 감정서 결과를 명확하게 제시했는지를 놓고 대립했다. 검찰 조사에서 수사관이 “피해자가 병원에 2차례 갔는데, 첫 번째 것은 (정액이 발견됐다고) 나왔고 두 번째는 씻고 가서 안 나왔다고 말했다”고 고지했다는 게 A씨 진정사건 조사 뒤 검찰이 내린 결론이다. 검찰이 고지했다는 두 번째 결과가 국과수 감정 결과인지 명확하게 고지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관은 “조사 상황이 기억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당시 수사관이 갖고 있던 경찰 송치 수사기록에 정액 관련 진단기록이 문진 기록, 국과수 감정서 등 2종류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과수 것임을 고지했을 것으로 본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국과수 결과를 고지받은 일이 없다”면서 “고소 여성이 검사를 두 번 받았는데, 그중 한 번 정액이 나왔다는 내용의 전혀 잘못된 고지만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이어 “검찰은 결과적으로 오진인 문진 기록을 보여 줘 ‘정액이 나왔다면 혐의를 인정한다’고 자백을 받은 경위를 수사관의 이야기에서 찾고, 국과수 감정서가 재판 증거로 제출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때엔 수사 과정에서 국과수 감정서 내용을 피의자에게 설명했기 때문이라고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서울신문 보도 뒤 A씨 진정사건 처리를 담당한 고검 검사급 검사가 A씨에게 문자를 보낸 것을 계기로 문자를 주고받았다. 문자 대화가 끝난 뒤 검사는 A4 6.5장 분량으로 A씨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정리해 기자에게 전해 왔다. 내용을 보면 검사는 A씨에게 ‘A씨는 정액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감정결과가 있다고 고지 받았지요’라는 취지로 반복질문했고, A씨는 ‘수사 중 국과수 감정서를 고지받은 적 없다’고 했다. 대화는 A씨가 ‘죄송한데 제가 지금 조사받는 기분이 든다’고 거절 의사를 밝히며 마무리됐다. 검사가 보도 내용 해명을 위해 기존에 있던 사건·진정 관련 기록을 찾는 수준을 넘어 진정인 당사자에게 직접 질문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임재성 변호사는 “검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려 했다면 수사 검사나 수사관에게 물어봤어야 한다”면서 “검찰에 불리한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고 검사가 직접 개인에게 연락을 취하면, 언론이랑 더이상 얘기하지 말라는 묵시적 의미가 전달되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법사위원은 “경찰 수사보고서가 오인하기 쉽게 작성되었다고 검사가 경찰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수사의 주재자로서 무책임한 태도지만, 언론 보도 직후 증거 고지를 주장하며 사건 당사자에게 장시간 연락을 취하는 것도 비정상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다음회에서는 검찰의 기소유예 기준, 법령의 변화에 따라 민생사건 처리 추세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다룹니다.
  • ‘평양선언’ 이행 구체적 명시…대북제재 틀 속 남북협력 진일보

    ‘평양선언’ 이행 구체적 명시…대북제재 틀 속 남북협력 진일보

    연락사무소 ‘상시적 소통기구’로 부상 20일 이후 장성급회담 일정 정하기로 이산가족 면회소 개·보수 제재 면제 요청 평양예술단 10월 공연 빠른시일내 협의남북이 15일 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한 공동보도문에는 남북 정상이 지난달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의 조항마다 이행 일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우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남북 관계 진전을 최대한 꾀했다. 10월 하순부터 경의선·동해선 철도의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하고,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서·동해선 철도 및 도로 공사 착공식을 연다. 공동조사나 착공식까지는 대북제재와 무관해 유엔사와 협의하며 진행하면 된다. 그러나 실제 공사는 남측의 물자, 자원, 인력 등이 북측에 투입되기 때문에 제재에 저촉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져 제재 해제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한계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10월 22일),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10월 하순), 남북 체육회담(10월 말) 등을 모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기로 합의한 점도 주목된다. 개성 연락사무소가 상시적 소통 기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향후 개성공단 재개에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 화상 통화·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11월 중에 금강산에서 개최키로 한 것은 70대 이상이 전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의 85%가 넘는 시급성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는 면회소 개·보수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으로 유엔 제재 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남북은 평양공동선언 1조에 명기된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의 이행사항으로 장성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고, 이르면 다음주 개최도 가능한 상황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브리핑에서 “판문점 구역의 지뢰 제거 공사가 10월 20일쯤 종료로 예상되는데 그후 바로 장성급 회담 일정을 정하자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장성급 회담에서는 감시초소(GP) 철수 등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 전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화, 군사적 신뢰 구축 방안을 구체화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평양예술단의 10월 중 서울 공연은 시간이 촉박해 실무 합의까지 예상됐으나 빠른 시일 내 협의한다는 선까지 포함됐다. 조 장관은 “북측에 공연장 후보 및 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달 중 공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남북은 이날 협의에서 서해경제·동해관광 공동특구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연구에 착수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세부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바다의 강아지?…야생 물범과 포옹하는 다이버(영상)

    바다의 강아지?…야생 물범과 포옹하는 다이버(영상)

    인간과 야생 물범의 우정어린 모습이 SNS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노섬벌랜드에 사는 벤 버빌(49)은 지난 3일 트위터에 이날 지역 펀 아일랜드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브를 하던 중에 만난 야생 회색물범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평소 의사로 일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로 나와 이런 물범의 모습을 계속해서 촬영해 왔다는 그의 영상에서 물범은 마치 반려견처럼 경계심 없이 그의 팔을 붙잡고 친근함을 드러낸다. 그러면 그는 보답의 의미로 물범의 턱을 어루만져준다. 또다른 영상에서도 한 물범은 그의 손을 잡고 놀아달라는 듯 좀처럼 놔주지 않는다. 그러자 그는 물범의 앞발을 잡고 악수하듯 흔들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영상에서는 야생 물범이 그의 몸을 꽉 껴안으며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그러자 그 역시 물범의 몸을 쓰다듬어준다. 버빌이 야생 물범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오랜 기간 만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력 32년의 베테랑 스쿠버다이버인 그는 지난 18년 동안 이들 물범을 계속해서 촬영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현지언론에 “지난 몇 년 동안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수시로 바다에 들어와 물범들과 지냈다. 이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촬영했다”면서 “그러면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잠수 친구다”면서 “이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가 만다는 물범들이 대부분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것이다. 그는 “같은 물범을 만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물범은 본래 사나운 동물이므로, 일반적인 스쿠버다이버들은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 네티즌들은 “귀엽게 생겼다”, “강아지처럼 사랑스럽다”, “손을 잡으려는 몸짓이 귀엽다” 등 호평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쌀 말고는 다 훔쳐 썼어요”

    [그때의 사회면] “쌀 말고는 다 훔쳐 썼어요”

    78세 할머니 소매치기가 경기도 일산에서 붙잡혔다. 현금을 적게 갖고 다니고 지하철이나 버스의 혼잡도가 완화되면서 확실히 소매치기는 줄어든 것 같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소매치기에게 당할까봐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큰돈은 전대에 넣어 몸에 감거나 팬티 속에 주머니를 만들어 숨겼다. 1965년에 전국에 3300여명의 소매치기가 있었다는 검찰 통계가 있다. 소매치기패는 ‘왕초’를 두고 상경 소년들을 납치해 사나흘 훈련시켜 소매치기를 강요했다. 훈련을 마치면 서울 장충공원 등 혼잡한 곳으로 가서 실습을 시켜 합격하면 여자 핸드백 여는 법부터 가르쳤다(동아일보 1975년 6월 24일자). 1981년 검찰은 소매치기계의 ‘세계 4대 기술자’ 중 3명을 검거했다. 그 별명은 워낙 기술이 좋아 동료들이 붙여 준 것이라고 한다. 찰나의 순간에 지갑을 꺼내 돈만 빼내고 지갑은 도로 주머니에 넣어 줄 정도의 기술이었다. 그중에 두목 유모씨는 아파트 3채와 외제차, 과수원에 첩 두 명까지 두고 있었다(경향신문 1980년 11월 25일자). 넷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은 ‘손을 씻고’ 번 돈으로 부산에서 여관업을 하고 있었다. 소매치기 수법은 다양하다. ‘안창따기’(면도칼로 안주머니를 째는 것)는 바람잡이가 대상자를 밀치고 가릴 때 한다. ‘짱채기’는 손목시계를 낚아채는 것이다. 여자의 목걸이를 채 가는 굴레따기 수법은 이렇다. 바람잡이가 동전을 일부러 떨어뜨려 줍는 척하며 여자의 치부를 건드리면 여자가 놀라 고개를 숙이고 그 순간 목걸이는 이미 소매치기의 손안에 있다. ‘똥빵채기’는 뒷주머니 털기다. 치기배와 정보원, 경찰은 서로 어쩔 수 없이 연결돼 있었는데 각각 ‘회사원’, ‘야당’, ‘여당’이라는 은어로 불렀다고 한다. 1975년에는 소매치기에게 상납받은 경찰관 130여명이 해직되는 비리도 터졌다. 1981년 1월 검찰이 소매치기 10개파 21명을 붙잡아 구속했는데 4자매와 올케가 한 팀을 이룬 ‘오자매파’가 있었고 ‘잉꼬부부파’, 형부와 쌍둥이 자매가 힘을 합친 ‘쌍둥이파’도 있었다. 특히 오자매파의 가족 관계는 세상을 놀라게 했다. 첫째는 남편이 대학에 다닐 때부터 학비를 대주어 남편은 해운회사 임원이었고 재산이 당시 시세로 15억원대였다. 다른 자매들의 남편들도 학원 이사장, 국제미술협회 이사, 프로 골퍼라는 버젓한 직업을 갖고 있었고 고급 승용차를 소유하고 여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쌀과 연탄만 돈 주고 샀지 나머지 생필품은 모두 훔쳐 썼다”고 말했다(동아일보 1981년 1월 14일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늘 새 방식, 새 루트 개척한 산사나이… 히말라야의 별이 되다

    늘 새 방식, 새 루트 개척한 산사나이… 히말라야의 별이 되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 亞 황금피켈상 2번 수상…국제적 인정 “안전한 귀환이 진정한 하산”이라던 그 눈사태·강풍이 캠프 덮쳐 끝내 하산 못해 구르자히말 직벽 아래 베이스캠프 화근 이재훈·유영직 대원, 정준모 이사도 숨져그렇게도 산을 깊이 사랑하더니 산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지난 12일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의 구르자히말(해발고도 7193m) 베이스캠프에서 추락 사망한 김창호(49) 대장은 늘 산을 새로운 방식, 새로운 루트로 탐험하려고 노력하던 참산악인이었다. 지난 7일 구르자히말의 남쪽 3000m 직벽 아래 해발 3500m 지점에 도착한 원정대는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아 걸어서 하루 걸리는 구르자카지 마을에 내려가 있던 여섯 번째 한국인 대원이 11일 밤부터 교신이 되지 않아 다음날 올라갔더니 베이스캠프는 온데간데없고 대원들은 텐트에 갇힌 채로 추락해 협곡 아래 500m 지점에 시신이 흩어져 있었다. 김 대장과 이재훈(25)·유영직(51) 대원, 영화 ‘히말라야’ 제작에도 참여한 다큐 감독 임일진(49)씨,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들른 정준모(54) 한국산악회 이사 등 한국인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 등 모두 아홉 구의 시신은 14일 아침 동원된 대형 헬리콥터로 모두 수습됐다. 구르자히말은 정상을 발 아래 둔 이가 30명에 그치고 1996년 이후 아무도 성공한 적이 없다. 8000명 가까이 등정한 에베레스트(해발고도 8848m)보다 더 위험한 산이다. 더욱이 이번 원정대는 직벽 아래 비좁은 지형에 캠프를 설치한 것이 화근이 됐다. 참변의 원인은 눈사태와 강풍 두 가지로 나뉜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구조 전문가인 수라지 파우은 “세락(serac·빙하의 갈라진 틈에 의해 생긴 탑 모양 얼음덩이)과 눈이 높은 산에서 떨어져 캠프 부지를 때리면서 생겨난 강력한 돌풍이 대원들을 날려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김 대장은 세계 최단기간(7년 10개월 6일) 8000m급 14좌를 모두 무산소로 올랐고, 2008년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 2봉을 세계 초등하고 아시아 황금피켈상을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국제 산악계에서도 인정받는 인물이었다. 2016년 10월 네팔 히말라야의 아샤푸르나(해발고도 7140m) 정상 100m 앞까지 새 루트를 개척한 데 이어 강가푸르나(해발고도 7455m) 남벽 직등을 세계 초등하는 등 늘 고정 로프와 고소 등반 셰르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고산과 거벽을 등정하는 ‘코리안웨이’ 프로젝트에 매달려 왔다. 자금이나 인력을 많이 동원하지 않고 소규모 원정대를 꾸려 자신이 직접 기록하고 정찰해 꼼꼼히 자료를 만들어 시행착오를 줄였다. 늘 기록을 중시하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등반 기술을 몸으로 전수하고 싶어 했다. 미답봉과 새로운 루트를 여는 ‘코리안웨이’ 원정대원 얼굴이 자주 바뀐 이유이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하산”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지인이 미국 존 뮤어 트레일을 다녀온다고 하자 자신이 아끼던 침낭을 기꺼이 빌려주는 따듯한 면도 있었다. 외교부는 2명의 신속대응팀이 15일 카트만두로 출발해 시신 운구 및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택시기사는 20대, 버스기사는 70대 사고율 높아”

    “택시기사는 20대, 버스기사는 70대 사고율 높아”

    택시 운전기사는 20대, 버스 운전기사는 70대의 교통사고 비율이 가장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경험이 적은 젊은 택시기사와 고령의 버스 기사의 안전운행을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업용 차량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는 총 3만 4754건이다. 버스와 택시의 사고율이 각각 8.1%, 7.6%였고 화물차 사고율은 2.0%로 조사됐다. 택시 사고 가해 운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운전사 사고율이 29.4%, 30대가 12.5%로 각각 집계됐다. 70대 이상 기사 사고율은 5.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반면 버스 운전사 중에는 70대 이상 기사 사고율이 1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11.7%)와 30대(10.0%)의 사고율이 뒤를 이었다. 화물차 운전사 중에는 20대 사고율이 6.4%로 가장 높았다. 박 의원은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는 자격유지검사나 자발적 면허반납을 추진하는 한편 젊은 운전자에 대한 안전운전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분만에 호두 243개 이마로 깬 사나이

    1분만에 호두 243개 이마로 깬 사나이

    이색 세계 기록에 도전한 파키스탄 남성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카라치 샤 파이잘 집단촌의 그린공립고등학교에서 무술가 모하메드 라시드 나셈(32)이 이마로 호두깨기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색 기록에 도전한 나셈은 1분 동안 무려 243개의 호두를 이마로 깨부쉈다. 이마로 호두깨기 세계 기록은 지난해 11월 인도 무술가 네빈 쿠마르가 세운 217개로 나셈은 그보다 26개의 호두를 더 깬 셈이다. 도전 중 불과 20초 만에 나셈의 이마에 출혈이 시작됐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도전을 이어갔다. 나셈의 세계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1분 동안 그린 코코넛 이마로 깨기, 병뚜껑 이마로 제거하기, 쌍절곤 뒤돌리기, 팔꿈치로 음료캔 으깨기 등의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셈은 “세계 기록을 깨는 것은 많은 훈련과 자금이 필요하다. 지방정부의 어떠한 지원없이 모든 재정 지출을 직접 부담하고 있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훈련은 계속될 것이며 새로운 기록에 도전할 것이다. 난 내 나라 파키스탄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나셈은 50개의 세계 기록 타이틀을 갖는 것이 목표로 알려졌다. 사진·영상=나셈 / muhammad rashid nasee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성추문에 “내겐 더 중요한 일들 많아”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성추문에 “내겐 더 중요한 일들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과거 성추문과 관련해 “유쾌하지 않지만 내게는 더 중요한 일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 A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주 아프리카 순방 중 케냐에서 가진 인터뷰 중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들이 결혼 생활에 긴장 요소로 작용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게는 한 아이의 어머니이자 영부인으로서 생각하고 해야 할 훨씬 더 중요한 일들이 있다”면서 “그것은 나의 관심사나 초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의 계속된 과거 성 추문 논란 등으로 인해 마음이 상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항상 유쾌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무엇이 옳고 틀린지, 무엇이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줄곧 이어지고 있는 불화설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혼 생활에 여전히 문제가 없으며 남편을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우리는 좋다(We are fine)”면서 남편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 뒤 불화설과 관련, “그건 언론의 추측이며 소문이다. 그게 항상 맞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매우 강하며 어떤 일들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2016년 10월 대선 전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막음을 위해 13만 달러(1억 3000만원)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멜라니아 여사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동행하지 않는 등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이 불거진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4월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 별세 당시 홀로 장례식에 참석하는가 하면 일부 현안에서 남편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홀로서기’ 행보를 하자 이를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과거 성 추문에 따른 불화설이 계속 흘러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과거 클리포드 관련 성추문에 대해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을 믿고 있으며, (성추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멜라니아 여사는 인터뷰에서 “나는 줄리아니와 이야기 해본 적이 없다”면서 줄리아니 전 시장이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에 대해 “나는 모른다. 그에게 물어봐라”고 답했다. 인터뷰는 지난주에 이뤄졌으며, 전체 인터뷰는 이날 밤 방송된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동행하지 않고 지난 1~7일 가나, 말라위, 케냐, 이집트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피의자 2명에 첫 영장

    경찰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피의자 2명에 첫 영장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핵심 피의자인 신일해양기술(옛 신일그룹) 관계자 2명에 대해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돈스코이호 투자사기는 지난 6월쯤 신일그룹이 ‘150조원 금괴를 실은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면서투자자를 속이고 투자금을 끌어모은 사건이다. 현재까지 피해자 2300여명, 피해액 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8월부터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사건을 이관받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영장을 신청한 피의자는 신일그룹 부회장 김모씨(50)와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이사인 허모씨(57)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수사 내용을 토대로 보물선과 가상화폐를 빙자한 사기 범행에 가담 정도가 중하고 구체적인 점을 고려했다”고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사건과 관련해 8명을 입건했고, 이날 처음 영장을 신청했다. 다른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씨와 허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지난 8월 27일 ‘신일그룹은 애초부터 돈스코이호 인양 능력과 의지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1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일그룹은 올해 6월 1일 설립한 신생 회사로 인양에 필요한 기술이나 자본, 경력이 없었다. 인양업체와 맺은 계약도 ‘동영상 촬영 및 잔해물 수거’ 목적으로만 했을 뿐 실제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돈스코이호 인양을 빙자해 끌어모은 ‘신일골드코인’(SGC)에도 실체가 없었다고 경찰은 보고있다. 코인을 발행한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면 1코인당 120~200원이던 코인을 1만원에 상장해 100배 수익이 보장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코인은 기술적 근거가 없는 단순한 포인트에 불과했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승진하는 법, 장사 잘하는 법 책으로 배워볼까?

    [금요일의 서재]승진하는 법, 장사 잘하는 법 책으로 배워볼까?

    매일 비슷한 업무에 피로감만 커진다. 상사와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다.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우울하다. 답답한 마음에 주말만 기다리지만, 일요일이면 다가오는 월요일 때문에 초조하다. 딱히 도전하고 싶은 열정과 목표도 없다. 매일 그저 흘러가는 느낌으로 산다. 아, 김 대리는 이번에 승진했다던데…. 최근 나온 책들을 어떻게든 엮어보고 풀어보는 ‘금요일의 서재’. 직장 생활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그러나 잘 안 된다. 이런 이들을 위한 책을 모았다. 회사 그만두고 장사나 해볼까 하는 이들을 위한 책도 함께 묶었다. ●가장 닮고 싶은 직장 동료 1위 어떻게 됐나=모 그룹 기업투자활성화 팀장 이규명씨. 회사 내 가장 닮고 싶은 직장 동료 1위에 뽑혀 3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지 않았다. 커리어 컨설팅을 하는 사촌 은수 수나와 그의 사부였던 류윤수 고문에게 5주 동안 주옥같은 레슨을 받은 덕이다. ‘승진의 정석’(한국경제신문)은 이 팀장이 어떻게 최고의 직장인이 됐는지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자기계발서다. 탁월한 팀 리더가 되려면 전달력, 기획력, 숫자력, 관리력, 가치력을 가져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았다. 저자는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경제인연합에 입사한 뒤 GS그룹·효성그룹 회장 비서, 전 산업부 장관 비서 등으로 일했던 박소연 씨. 최연소 팀장 임명, 대형 프로젝트 성공 등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그야말로 ‘모범 직장인’이다.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들었던 이야기를 류 부회장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고, 때론 은수 누나가 돼 직장인들에게 조언한다. 직장인이 듣기 어려운 경영진의 속마음과 반드시 배워야 할 조직의 룰을 소설 형식을 빌어 엮었다. ●욕먹으면서 배웠던 깨알 직장 생활 팁=김동근 다래파크텍 부사장이 쓴 ‘직딩의 정석’(미문사)은 승진의 정석보다 조금 더 딱딱한 책이다. 말단 사원부터 중간 관리자, 고급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직장 생활을 알려주는 교과서 같은 책이랄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초보 직장인을 위한 가이드북 정도 되겠다. 마음가짐과 직장 예절, 일을 대하는 자세를 비롯해 문서 작성법과 계산기 사용법 등 기본기,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이 담겼다. 제일 처음 나오는 ‘회사와 학교가 다른 점’에서 ‘회사는 내가 모르는 것을 배우러 오는 곳이 아니다’라는 부제가 따끔하다. 이밖에 ‘열심히 하기보다 잘하라’는 충고, ‘교육받을 때 될 수 있으면 앞자리 앉아라’ 등 당연하지만 잊기 쉬운 것들을 짚어준다. ‘슬리퍼 끌고 회사 돌아다니지 말기‘라든가, ‘전화 잘 받기’ 등 세밀한 부분은 물론, 회식이나 미팅 때 잊어버리기 쉬운 테이블 자리 배치를 비롯해 눈치받고 욕먹어가면서 겪었던, 그야말로 ‘깨알 팁’을 꼼꼼히 수록했다. 너무 깨알 아닌가 싶을 수 있겠다. 그래도 한 번쯤은 짚어봐야 할 팁이 담겼으니, 쉬이 넘어가지 마시길. ●장사에 성공한 이들에게 배우는 팁=직장생활이 힘들거나, 혹은 싫증이 나면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장사다. 그러나 ‘나도 장사나 해볼까?’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다간 큰코다친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폐업률이 무려 90%에 이른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10곳이 가운데 망해서 9곳이 식당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다. ‘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북스톤)는 이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배민아카데미 강의 5년 동안 참여한 8144명의 사장들의 장사비법이 담겼다. 음식점 사장들의 생생한 현장경험은 물론, 메뉴판 구성과 법률 상식에 이르기까지 장사의 A부터 Z까지 담았다. 보이지 않는 매장으로 3배 매출 올리기, 3만 팔로워 만든 소통법, 성공한 동네 피자가게의 숫자 다루는 법, 미국에 진출한 찜닭 집 브랜드 전략 등을 살펴보자. 자정에 장사를 마치면 전국 유명 족발을 찾아다닌 ‘깐깐한 족발’, 하루 1시간씩 SNS에 글을 올리는 ‘엉짱윤치킨’, 초반의 아픈 실패를 극복하고 8개 브랜드를 일군 ‘일도씨패밀리’ 이야기가 생생하다. 이들에게서 장사비법을 배워보고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하남미사강변도시 소형 섹션오피스 공급으로 소자본 투자자들 눈길

    하남미사강변도시 소형 섹션오피스 공급으로 소자본 투자자들 눈길

    아파트 분양 시장에 불고 있는 소형화 바람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까지 불어닥치면서 오피스 빌딩도 소규모 단위로 쪼개서 분양하는 섹션 오피스가 인기다. 섹션오피스는 높은 공간효율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그리고 높은 환금성, 풍부한 임차수요 확보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신규 공급하는 오피스 대부분 전용 15평형 이상의 중형으로 구성 됐다. 따라서, 오피스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본금이 필요해 소수의 자본력 갖춘 회사나 개인들만이 매입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 개인 사업자 들은 자신만의 오피스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피스가 자본력 있는 기업이나 투자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오피스 상품이 섹션 오피스다. 섹션오피스는 오피스빌딩을 층이나 호수별로 분리해서 단위별로 판매가 이뤄진다. 섹션오피스는 분양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자본금이 많이 들지도 않고 장만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나 개인들도 오피스를 쉽게 분양 받을 수 있으며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 용도로도 매력적이다. 또 주택이나 오피스텔과 달리 전매제한이나 청약의무화, 대출규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워 누구든지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스타트업기업과 1인기업이 늘고 있는 반면, 섹션오피스의 공급이 거의 없었던 만큼 임대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하남미사강변도시의 12곳 지식산업센터 현장(2018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용 15평 미만의 섹션오피스는 10%에 불과했다. 대형오피스(전용30평 이상)은 과반수(52%)이상을 차지했으며 중형오피스(전용 15평~30평 미만)의 비중도 38%로 높았다.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K’대표는 “중형 이상 오피스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았다” 면서 “반면, 소형오피스 공급이 거의 없지만 수요가 꾸준한 만큼 공실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특히, 소형 오피스는 중·대형에 비해 임대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이어서 소자본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섹션오피스가 수익형부동산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최근 분양을 시작한 섹션오피스가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신우산업개발이 하남 미사강변도시 U2단지 13-1블록에 짓는 지식산업센터 ‘희가로 프리미어’다. 희가로 프리미어는 지하 4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며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 및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이 함께 갖춰진다. 지식산업센터는 모두 10평 이하 섹션오피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신세계 온라인 물류센터 부지(예정)’ 바로 남단에 위치해 있다. 또, 미국식 대형마트인 ‘코스트코’도 근거리에 있다. ‘희가로 프리미어’는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나 다름 없는 황금입지에 위치한 데다가 우수한 교통여건도 갖추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하남미사강변도시 주변으로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 진입이 가능한 강일IC가 있다. 특히, 서울 강동구를 비롯해 경기도 남양주·구리·하남 등 수도권 동부지역 거주자들의 출퇴근이 수월할 전망이다. 게다가, 지하철5호선 미사역이 내년 6월에 개통될 예정으로 대중교통을 통한 통근도 가능해진다. 또, 하남미사강변도시 내 10만여명의 상주인구를 품고 있는 만큼 인력수급도 용이하다.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또, BRT환승센터가 들어서는 황산사거리가 단지 바로 남단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통해 수도권 주요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식산업센터 내 섹션오피스는 투자자금이 적어 누구든지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실제, ‘희가로 프리미어’의 경우 1억원으로 최대 3채까지 섹션오피스를 매입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의 최고 85%까지 자금대출(개인사업자 및 법인사업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숙사도 최고 65%까지 대출을 받아 볼 수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대출·전매 등)의 칼날을 피해간 만큼 풍선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하남미사강변도시에 소형오피스의 공급이 거의 없었던 만큼 임대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을 전망이다. ‘희가로 프리어’ 분양관계자는 “섹션오피스 투자 시 실투자금 3000만원으로 월 60만원 안팎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적은 자본금으로도 소형주택이나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수익창출이 가능해 소액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하남시 조정대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뻘 ‘신종 공룡’ 발견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뻘 ‘신종 공룡’ 발견

    지구 최강의 육식공룡이었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이하 티렉스)의 조상뻘 신종 공룡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인 웨스턴 사이어스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남서부 뉴멕시코 주에서 발견된 이 공룡의 화석은 과거 지구를 지배했던 티라노사우루스와 유사한 혈통을 가진 신종 공룡의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나모테로르 다이나스테스(Dynamoterror dynastes)로 명명된 이 공룡은 후손이자 친척인 티렉스보다 훨씬 더 앞선 약 80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신종 공룡은 백악기 시대에 북아메리카 서부와 아시아 일대에 폭넓게 분포했고, 티렉스와 마찬가지로 먹이사슬의 가장 상위층을 점령했던 사나운 공룡이다. 몸집의 길이는 9m에 달할 정도로 거대했으며, 이러한 사실은 오랜 시간 땅 속에 보존돼 있던 머리뼈와 발 뼈 일부를 통해 추측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훗날 티렉스와 혈통이 유사한 티렉스의 친척(조상)뻘인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면서 “생김새가 유사하지만 티렉스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으며,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이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화석이 발견된 뉴멕시코 지역이 백악기 후기 지질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약 8000만 년 전 살았던 티렉스 조상뻘 공룡의 발견은 당시 대형 티렉스 계통의 수각류 공룡들이 북미 대륙에 얼마만큼 다양하게 서식했는지 알아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학술지 ‘피어J’ (PeerJ)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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