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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무청 “병역판정검사 중단 1주일 연장…이후 재개 검토”

    병무청 “병역판정검사 중단 1주일 연장…이후 재개 검토”

    병무청은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전국 병역판정검사 중단기간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오는 13일부터 병역판정검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지역사회 감염이 다양한 양상으로 발생하고 해외입국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1주일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 4월20일 이후 검사 재개여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군 충원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일부과목 검사만 실시하는 재신체검사나 5월 입영예정인 모집병 지원자에 대한 신체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제한적으로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능일이 2주 연기됨에 따라 당초 수능일 이후 검사일자가 결정된 대상자들을 위해 검사종료일자도 11월27일에서 12월11일로 2주 연장하기로 했다. 병역판정검사 통지서를 받은 사람에게는 전화, 알림톡 등으로 개별 안내되며 추후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되면 본인 희망을 반영하여 검사일자를 별도로 결정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북지역 온라인수업은 전북e스쿨과 EBS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북지역 초·중·고생 온라인 수업은 전북e스쿨과 EBS를 통해 진행된다. 전북도교육청은 3일 온라인 교육은 전북교육연구정보원이 운영하고 있는 전북e스쿨과 EBS를 통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학생은 전북e스쿨, 고등학생은 EBS가 주력이다. 전북e스쿨에는 도내 초·중학생이 모두 가입돼 있고 교사들도 영양·보건교사를 제외하고는 100% 가입해 있다. 전북교육청은 e스쿨 활용학교 비율이 지난달 31일 기준 93%이고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업진행은 중학교 45분 수업의 경우 준비시간 5분, 인터넷 동영상 시청 10분, 학생문제풀이와 필기 20분, 교사의 피드백 10분으로 구성된다. 수업 참여 여부를 확인하는 출석은 담임교사나 교과교사의 문자메시지, 전화통화, 인터넷 메신저 단톡방, 소그룹 학급모임을 통해 확인이 이루어진다. 교사들은 전북교육청이 마련한 ‘오늘의 수업’ 동영상 연수를 통해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번 주말 여의도 윤중로 버스노선 임시 우회…지하철도 무정차 통과 가능

    이번 주말 여의도 윤중로 버스노선 임시 우회…지하철도 무정차 통과 가능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의도 윤중로 인근 버스 정류소가 폐쇄되고, 이곳을 지나는 버스는 우회한다.  서울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윤중로 버스노선을 임시 우회한다고 3일 밝혔다. 윤중로에서 열리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취소됐는데도 방문할지 모르는 나들이객을 막기 위해서다. 주말기간에는 여의도 윤중로 인근 버스 정류소 6곳이 폐쇄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공원, 여의나루역, 여의도중학교 정류소다. 해당 정류소에 정차하는 17개 노선은 우회 운행한다. 평일에는 공원 진입로와 근접한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에 있는 여의나루역 정류소가 30m 앞으로 이동한다. 버스 노선별 우회노선 정보는 정류소와 버스 내부에 부착하며,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나 시내버스 승강장 안내시스템(BI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여의도 방문객이 많을 경우 4일에는 필요에 따라 5호선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역사나 주변이 혼잡해 지하철 이용승객이 밀집될 경우 역장 판단 하에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한다”며 “갑작스러운 무정차 통과로 인한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 방송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등포구는 여의도 봄꽃축제를 취소하고, 국회의사당 뒤편 윤중로(여의서로) 1.6㎞ 구간을 통제했다. 차로는 11일까지, 보행로는 10일까지 통행이 금지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장미/김재학 · 희망/김규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장미/김재학 · 희망/김규동

    희망/김규동 일정 때 두만강변 회령 경찰서 취조실에서 흘러나오던 그 사나이 비명은 어째서 아직도 내 가슴에 못처럼 박혀 있는지 6ㆍ25 때 한강을 헤엄쳐 건너온 백골부대의 한 병사가 담배 한 대를 맛있게 피우던 일은 어째서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 있는지 지난날 38선을 넘을 때 안내꾼에게 준 할아버지의 회중시계는 아직도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지 해체된 풍경 속에 잃어버린 것은 스승과 눈물과 후회뿐인 줄 알았더니 추락하여가는 내면의 눈에 번개같이 스치는 것은 깨끗한 한 개의 희망이다 스산한 나뭇가지에 빛의 다른 한쪽이 머무는 것을 보고 무서운 경이를 느낀다 그것은 내일을 향한 순간의 전율 푸른 공간의 전락을 뒤로 부서져 내리는 차가운 유리조각 오, 희망을 위하여는 비참한 것을 넘어서야 한다 동천을 따라 걷습니다. 냉이 민들레 제비꽃 꽃다지 금창초…. 강변의 꽃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산수유 벚꽃 목련 개나리 골단초 꽃들 정신없습니다. 강변에 앉아 햇볕 쬐며 담소 나누는 동무들 모습이 보입니다. 평범한 이 시간 얼마나 소중한지요. 한때 봄꽃들 절망으로 바라본 시절 있었지요. 이철규 권인숙 박승희 이한열. 수많은 청춘의 이름 새겨 봅니다. 그들의 비명 위에 오늘 우리가 서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회령경찰서 취조실의 비명 지금도 귀에 생생한 이유입니다. 곽재구 시인
  • 정종연 PD “n번방 가입자 의혹 사실 무근...법적 책임 물을 것”

    정종연 PD “n번방 가입자 의혹 사실 무근...법적 책임 물을 것”

    tvN 정종연 PD가 자신이 ‘n번방’ 가입자라는 의혹을 부인,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일 정종연 PD는 회사를 통해 “출처 없는 악의적인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초 유포자와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공식적으로 마포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고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 제출을 준비 중”이라며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정PD가 여성 성착취물을 유포·제작하는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라는 의혹이 퍼졌다.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텔레그램 탈퇴 방법을 묻는 글이 올라왔는데 해당 글 작성자 아이디가 정PD의 트위터 아이디와 일치한다는 것. 해당 게시물 캡처가 sns에서 수차례 공유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연출을 맡은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3’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정PD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PD는 “캡처로 공유되고 있는 이미지 속 이동통신사나 휴대폰 기종 등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다르다”며 “정확한 근거 없이 개인을 비방하는 게시글의 작성이나 배포를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종연 PD는 tvN 예능 ‘더 지니어스’와 ‘대탈출’ 시리즈를 연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재중 만우절 코로나 농담 법적 처벌 가능할까

    김재중 만우절 코로나 농담 법적 처벌 가능할까

    JYJ 출신 가수 김재중(34)씨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만우절 농담을 올린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김씨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김씨의 코로나19 감염 농담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은 어렵다“고 말했다. 역학조사나 진료를 받을 때 역학조사관과 의료인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김씨가 SNS에 올린 글은 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윤 반장은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히 민감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해 발언이나 SNS 표현 등은 되도록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씨는 ‘저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고 글을 올렸다. 김씨는 뒤늦게 자신의 글이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고백했으나 그의 장난을 처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감염보다 맨밥 먹는 취약층 걱정… 나눔은 계속됩니다”

    “감염보다 맨밥 먹는 취약층 걱정… 나눔은 계속됩니다”

    매주 장애인·독거노인 20가구 반찬 전달 끼니도 못 챙기는 이들에겐 생명줄 같아 ‘주민경제공동체’ 통한 자립 도우려 준비“코로나19 감염이 무서웠지만 맨밥만 먹는 분들 걱정에 반찬나눔 활동을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강경규(61) ‘독립문 평화의 집’ 사무국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생계 유지를 위해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는 분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자 지난 2월 2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미사 중단을 선포하면서 봉사활동 중단 지침을 내렸다. 강 사무국장이 일하는 독립문 평화의 집도 외부와 연계해 지원하는 나들이 행사나 200가구 김장나눔 봉사 등 대부분의 봉사 활동을 미루거나 중단했다. 강 사무국장은 “30년 넘게 주민공동체 활동과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활동에 큰 지장을 받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코로나19로 봉사자들의 건강이 우려돼 목욕 지원 봉사 같은 대면 봉사들을 모두 중단했다”고 말했다. 모든 활동이 멈춰 섰지만 장애인과 독거노인 20가구에 반찬을 나누는 봉사활동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강 사무국장을 비롯한 봉사자 20명은 번갈아 가며 매주 월요일이면 반찬을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로 모여 최소한의 봉사를 진행하며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반찬 나눔은 ‘생명줄’과도 같다. 강 사무국장은 “코로나19 같은 사회적 전염병은 제대로 끼니조차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파고든다”며 “감염보다 생계가 더 걱정인 이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문 평화의 집은 앞으로도 반찬 나눔을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마을협동조합 형태의 ‘주민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소외된 주민들이 마을의 주체로 자립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1999년 문을 연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산하 독립문 평화의 집은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을 상대로 폐지수집 차량 지원, 난방비 지원, 청소년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2014년부터 활동한 강 사무국장은 1985년 천주교 도시빈민회 활동을 시작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주거권과 생존권을 위한 빈민 운동에 앞장서 오면서 30년 넘게 주민공동체 운동에 기여해 왔다. 글 사진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19로 뮤급휴직·해고” 방송 비정규직 30% 불이익 호소

    “코로나19로 뮤급휴직·해고” 방송 비정규직 30% 불이익 호소

    방송 제작 차질…임금 등 직격타40% “계약서 없이 구두계약”“장시간 노동 등 여전히 열악”코로나19로 정상적인 방송 제작이 어려운 가운데, 비정규직 방송 스태프들이 무급휴직과 보호장비 미지급 등 불이익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CJB 청주방송 故이재학 PD 대책위는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비정규직(프리랜서) 방송계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이 PD 사망 이후 방송계 비정규직의 노동 환경과 권리 보장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비정규직 821명을 상대로 지난 3월 11~19일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에는 지상파·지역 민방·종합편성채널 등에서 일하는 작가, 연출자, 스크립터, 촬영 스태프 등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계 비정규직 30.3%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이익을 당한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무급휴직 또는 휴가를 받은 비율이 34.9%로 가장 많았고 임금 삭감이 17.2%, 계약파기 등 해고가 13.3% 였다. 비정규직들은 방송 회차에 따라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편성이 취소된 경우 아예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무급 휴직에 들어가게 된 결과로 해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로 재택 근무가 권장되는 상황에서 보호장비 미지급과 재택근무 거부를 겪었다는 응답도 22.9% 였다. 정부가 고용 유지를 위해 회사나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모르는 비율도 81.24%(667명)에 달했다. 고용 불안정도 여전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계약 형태는 위탁·개인 도급 등 프리랜서 계약이 40.7%로 가장 많았고, 계약서 없이 구두 계약으로 일하는 경우가 40.2%로 뒤를 이었다. 임금 노동자로 근로계약서를 쓴 경우는 11%에 불과했다.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이유는 “방송 제작현장의 관행”이라는 응답이 59.2%였다. 임금 체불을 겪은 비율도 52.4%를 차지했다. 사망한 이PD 처럼 ‘라꾸라꾸 생활’을 하는 비정규직도 많았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을 묻는 질문에 58.9%가 5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주 68시간 이상은 31.7%, 주 100시간 이상 일한다는 응답도 6.1%였다. 밤샘 노동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는 ▲장시간·밤샘 노동을 당연시하는 업계 분위기(53.1%) ▲빠듯한 제작 일정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량(51.9%)이 꼽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류 초기 종교집단?…5000년 전 제례 공간, 이라크서 발견

    인류 초기 종교집단?…5000년 전 제례 공간, 이라크서 발견

    이라크 남부 디카르주 텔로에 있는 유적지에서 약 5000년 전 한 수호신에게 바친 것으로 보이는 제물의 흔적과 제례용품 잔해가 대거 발견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대영박물관과 캐나다 서스캐처원주립대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고대 수메르 도시국가인 라가시의 중심지 기르수가 있던 이 유적지의 한 구역에서 종료 의식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 조각 300여 점과 다수의 동물 뼈를 찾아냈다.이번에 나온 많은 유물은 이른바 ‘파비사’(favissa)로 불리는 깊이 약 2.5m의 제례용 구덩이 안이나 그 옆에 있었다.토기 중에는 접시와 그릇 그리고 컵 같은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이 있고, 동물 뼈에는 양과 소, 사슴, 가젤, 물고기, 염소, 돼지 그리고 새 등 여러 종이 포함돼 있다.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유물은 라가시의 수호신이자 전쟁의 신인 닝기르수를 위해 바쳐진 것으로 이곳에서는 연간 두 번 각각 사나흘간 종교 축제가 열렸다. 즉 이번 유물이 발굴된 곳은 당시 우루쿠(Uruku)로 불리는 성스러운 구역이었던 것이다.이 성지에서는 당시 제물을 바치는 의식 외에도 대규모 행진이 벌어졌다. 이는 지난 1년간 발굴 조사 중에 나온 쐐기문자 점토판에도 기록돼 있는데 당시 사람들은 기르수 중심부를 출발해 영토를 가로질러 북서쪽의 구에덴까지 행진한 뒤 다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르수는 인류 문명 초기에 탄생한 도시들 중 한곳이므로 당시 이 성지에 모인 사람들은 인류 최초의 종교집단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종교집단이 의식을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갔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기원전 2950년부터 2350년까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르수 유적은 19세기쯤부터 발굴 조사가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약 4만 점의 쐐기문자 점토판이 발굴됐다. 구리로 만든 동상이나 단검, 각종 토기나 금속 그릇 등도 많이 발견됐고, 앉거나 서서 기도하는 모습으로 조각된 구데아 동상들도 많이 발견됐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 동방연구학회(ASOR)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이상한 하루

    [유세미의 인생수업] 이상한 하루

    살다 보면 유난히 묘한 하루를 겪을 때가 있다. 이상한 부장의 오늘이 그렇다. 아침부터 세상에 참 별꼴을 다 봤다. 어제 헬스클럽이 당분간 휴업한다는 안내문자를 보며 탄천을 떠올렸다. 날씨도 제법 풀렸는데 달리지 뭐. 그래서 뛰기 시작한 게 오늘 새벽이다. 숨이 턱까지 차 잠시 걷고 있을 때 한쪽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조깅코스 옆으로 흐르는 하천 물에 사람이 빠져 뭐라뭐라 소리치고 있는 게 아닌가. 겨우 발목까지 찰 만한 물에 누워 파닥거리는 모습이 기겁할 구경거리이긴 했다. 그는 아침까지 술 마시다 취한 채 물에 빠진 모양이다. 누군가 이미 신고를 했는지 곧 119대원들이 나타나 이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하더니 늘 있는 일이라는 표정으로 그를 물 밖으로 건져내 싣고 가 버렸다. 물이 깊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둥, 밤에 일하는 직업은 아침에 술을 먹는 게 당연하다는 둥, 그는 목격자들에게 행운의 사나이 내지는 밤새 일하는 특수 직업군으로 분류되며 풍성한 화제를 남겼다. 운동 후 들른 단골 카페. 새로 생긴 쇼핑몰 서점 안 카페는 커피와 갓 구운 크루아상 냄새가 기분 좋은 곳이다. 주말이면 여기서 아내와 차를 마신다. 음악을 들으며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으면 왠지 행복한 느낌이 밀려온다. 그런데 오늘은 여기도 묘하다. 손님이 아내와 이상한 부장뿐이다. 아르바이트생은 하품을 참으며 지루하기 그지없는 얼굴이다.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야? 아무리 코로나 비상 상황이라지만 손님이 우리뿐이라니…. 아내는 커피를 마실 때마다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꽤나 부산스러운 데다 찜찜하기까지 한 얼굴이다. 오후에도 연이어 이상하고 슬픈 소식들이 날아들었다. 머리를 자르러 갔더니 스태프들이 절반씩 교대로 무급휴가란다. 머리를 감겨 주던 어린 직원이 그에게 속삭이듯 ‘강제휴가’라고 불만에 찬 목소리로 일러바친다. 그래 봐야 단골고객이 뭘 어쩔 수 있을까. 안쓰러운 표정으로 쳐다볼밖에. 이어 반 년 만에 전화를 걸어온 후배는 회사가 어려워져 본부장인 자신이 그만두었단다. 자신이 퇴사하지 않으면 직원 3명쯤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나. 그는 당장 강사 자리라도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해 왔지만 이 시국에 강의할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이상한 부장도 남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 후배 전화를 끊자마자 동네 영어 학원 강사인 아내는 퇴직 권유를 받고 더할 나위 없이 쿨하게 사직서를 던졌다고 그에게 통보했다. 원장보다 나이가 많은 데다 기약 없이 휴원 중인 학원 형편을 빤히 알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을 뒷배 삼아 홀가분한지 모르지만 그 역시 회사가 절벽 끝에 매달린 형국이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바이러스는 그의 회사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미 퇴직 권유자 명단이 완성되었다는 믿을 만한 소문이 그를 더욱 암담하게 한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거나 무급휴가로 떠밀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듣다니, 아침에 술 취한 채 하천 물에 누워 있던 사람도 실직이 이유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눈앞이 캄캄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면 아침부터 찬물에 누워 세상을 향해 신경질이 날 수도 있겠다 싶다. 어떤 책 한 대목에서 인생이 비디오테이프라면 계속 돌려 보고 싶은 순간이 언제냐고 물었던가. 최소한 퇴직 근심 없이 사무실 근처 골목길에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왁자하게 떠들던 퇴근길. 동료들과 시원한 생맥주에 얼큰한 골뱅이를 곁들여 북어포를 뜯을 때라고 말하고 싶다. 어깨 부딪치며 다닥다닥 붙어 앉아 웃고 떠드는 순간이 이처럼 그리워질 줄이야. 그저 소소한 일상이 참 좋은 거였구나…. 이상한 하루를 마감하며 쓸쓸해지는 순간이다.
  • 심재찬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장

    심재찬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장에 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출신 심재찬 연출가를 호선하고 올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문체부는 앞서 연극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 연출, 연기, 무대기술, 극작, 공연기획 등 다양한 분야 인사 19명으로 집행위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지난 20·26일 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어려운 만큼 단순 행사나 축제 방식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2020 연극의 해 시작을 알리는 선포행사도 온라인으로 한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코로나19 극복 메시지와 함께 릴레이 해시태그 달기 또는 짧은 온라인 연극·독백 게시하기 등도 진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컴퓨터 없으면? 취약층 스마트기기 지원… 중간고사? 5월말 등교땐 시험 못 치를 수도

    컴퓨터 없으면? 취약층 스마트기기 지원… 중간고사? 5월말 등교땐 시험 못 치를 수도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등학생 540만명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게 됐다. 전체 학사 일정도 전반적으로 뒤로 밀리게 됐다. 온라인 수업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중간고사나 여름방학 등은 어떻게 되는지 등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31일 교육부 발표를 토대로 짚어 봤다. -집에 컴퓨터 등 스마트기기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교육부가 전체 학교 67%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은 17만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 이하)에게는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물량은 여유가 있다. 각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는 총 23만대이고, 교육부도 5만대를 갖고 있다. 학교가 신청하면 교육청과 교육부가 가진 스마트기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산어촌 등의 학생 집에 인터넷이나 프린터 등 필요한 기기가 없을 경우 철저한 방역 관리하에 학교 컴퓨터실을 쓰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인터넷이 불안정하면 어떻게 출석을 확인할 수 있나. “필요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1주일의 준비 기간과 온라인 교육의 오리엔테이션 기간들을 거치면 이런 문제들은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 학생들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시각·청각 장애 학생들에게는 원격수업에 자막·수어·점자 등을 제공한다.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장애 유형이나 정도 등을 감안해 가정방문 순회 교육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도 다국어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어를 익힐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등학교에서는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해 온라인 개학 시기에는 이론 수업 위주로 진행하고, 실습수업은 등교 개시 이후에 한다. -중간고사는 치를 수 있나. “중간고사를 어떻게 치를지는 학교장 재량 사항이다. 교육부는 아직까지는 중·고교가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각각 5월 말과 7월 말에 시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중간고사 등 지필평가는 학생들이 학교에 출석해야만 실시할 수 있다. 학년별로 나눠서 등교하거나 전교생이 3분의1씩 등교하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등교 수업을 할 수 있고, 중간고사 등을 치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등교수업이 5월 말 이후로 미뤄지면 지필 중간고사가 생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로 대체되거나 기말고사가 1학기 전 범위에서 출제될 여지도 있다.” -여름방학은 어떻게 되나. “여름방학 등 학사일정 조정 역시 학교장이나 교육청 재량으로 결정된다. 다만 일정 순연으로 7월 중순쯤 시작하던 여름방학은 7월 하순이나 8월 초로 밀리면서 최소한 2주 정도는 단축될 전망이다.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8월 중순에 하던 2학기 개학도 앞당겨질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천서 완치 후 재확진 2명·미국서 귀국 1명 추가 발생

    부천서 완치 후 재확진 2명·미국서 귀국 1명 추가 발생

    경기 부천에서 완치 후 재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2명의 재확진자는 20대 남성(부천 12번)과 30대 여성(부천 13번)으로 남매이며 삼정동 신흥시장사거리 주택에 거주 중이다. 이들은 부천시의 8명 집단감염 사례였던 오정동 회사의 확진자로 대구를 방문한 후에 증상이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관계자는 “지난번 확진 당시에는 회사 내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여러 명이 감염됐으나 이번 2명의 재확진자는 지난 23일 퇴소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했고, 자차로 회사와 자택만을 다녀 회사나 외부에 문제될 접촉자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재확진자들은 이날 오후 용인 생활치료시설로 이동했으며 자택 등 필요한 곳은 소독을 마쳤다. 시는 완치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날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이 확진자는 부천시 중동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미국에서 체류하다가 지난 29일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써 부천시가 관리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0명으로 증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방공기업, 임대료 361억원 감면 “코로나19 극복 지원”

    지방공기업, 임대료 361억원 감면 “코로나19 극복 지원”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등 지방 공공기관도 소유재산 임대료 감면 등에 동참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지하철 역사나 지하도 상가, 임대주택, 체육시설 등 지방 공공기관이 소유한 재산을 임차해 사용 중인 소상공인에게 임대료 감면이나 납부 유예 등을 해주고 있다. 대구도시공사는 3월부터 8월까지 영구임대상가 89개 업체의 임대료를 50% 감면했고 부산교통공사 등 15개 기관은 19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임대료를 3개월간 50%로 깎아줬다. 이 같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지방 공공기관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전국 78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은 모두 1만8475개 업체에 361억원의 임대료를 감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설물 휴관·행사 취소와 관련해서는 추가 위약금 없이 환불 조치했다. 전국 47개 기관에서 8472건의 시설물 이용신청에 대해 24억4000만원을 환불했다. 행안부는 지방 공공기관의 임대료 인하 상생발전 노력에 대해서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페인 방송 출연한 손미나 “한국 코로나19 방역 우수”

    스페인 방송 출연한 손미나 “한국 코로나19 방역 우수”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가 스페인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우수성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손미나는 스페인 시사토크쇼 ‘국민의 거울’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손미나는 스페인어로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방역과 대응법의 우수성에 대해 역설했다.손미나는 확진자 동선 공개가 사생활 침해 요소가 아니냐는 질문에 “개인정보는 일체 유출이 안 된다. 확진자의 이름이나 정확한 나이, 어디 사는지 등은 알 수 없다”라며 “(동선 공개는)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사람이 있다면 얼른 가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미나와의 인터뷰 후 스페인 아나운서 수사나 그리소는 “한국은 시민정신과 철저하고 완벽한 방역의 최고 모범사례다. 이 사례는 역사에 기록될 것 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손미나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이 시민정신과 방역에 있어 전세계의 최고 모범케이스라고 감탄하며 부럽다고 입을 모으는 스페인 기자들 덕에 보람있었다. 한국인임이 새삼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리도 잘 안 들리고,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또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사전 질문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을 최대한 잘 전달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손미나는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07년 퇴사했다. 이후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만 “중국에서 추방당한 미국 기자들은 자유의 섬으로 오라”

    대만 “중국에서 추방당한 미국 기자들은 자유의 섬으로 오라”

    대만이 중국에서 쫓겨난 미국 기자들에게 대만에서 사무소를 차리고 취재활동을 벌이라 제안했다. 대만의 조셉 우 외교장관은 28일 중국에서 쫓겨난 미국 기자들이 언론의 자유가 있는 민주주의의 섬 대만에 사무실을 세우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기자 13명의 외신기자증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추방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최대 규모의 외신 탄압 조치다. 중국 정부는 또한 쫓겨난 미국 기자들이 홍콩에서 일하는 것도 금지했다. 홍콩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란 뜻으로 중국이 하나의 국가 안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를 모두 인정하는 방식)를 통해 중국 본토와는 달리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대만 외교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대만에서 일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대만은 열린 팔과 미소로 외신 기자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해 아시아 국가에서는 동성 결혼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등 지난 30년간 아시아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회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러한 중국의 입장을 거부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거부당한 언론사나 시민단체들이 대만 수도 타이페이에서 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미국 기자 추방이 미국의 중국 기자 추방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트위터에서 “2018년 이후 미국은 중국 기자 29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으며 지난 3월 2일 중국 기자 60명을 13일까지 미국에서 나가라며 사실상 추방했다”며 “이러한 미국의 조치에 대응하고자 중국도 지난 18일 미국 기자 12명의 외신기자증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 관리들은 중국 기자는 진짜 기자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을 대변한다고 하는데 미국 입장을 대변하는 미국 기자들은 진짜 기자인가?”라며 “진정한 기자를 가르는 기준은 이념적 편견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풀리지 않는 뇌의 피로…푸르설티아민으로 관리해볼까

    풀리지 않는 뇌의 피로…푸르설티아민으로 관리해볼까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휴식을 취해도 효과는 잠시일 뿐, 다시금 찾아오는 피로감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만성피로의 원인 중 하나로는 지속되는 뇌의 피로를 지목할 수 있다. 워싱턴대 의대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Marcus Raichle) 교수에 따르면, 뇌의 특정 부위는 휴식 상태나 잠을 잘 때도 활성화되어 있다. 24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뇌의 특정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 Default Mode Network)’라고 하는데, 컴퓨터를 리셋하면 초기 설정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도 이 DMN이 활성화되어 풀리지 않는 뇌의 피로를 초래한다. DMN이 뇌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차지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에너지 낭비꾼’, ‘뇌의 암흑 에너지’로 불리고 있다. DMN을 완벽 통제하지 못하는 이상 뇌 피로에서 벗어나기는 어렵고, 이러한 뇌의 피로는 몸 전체의 만성 피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한편 이 DMN 영역이 비활성화되면 자폐증, 우울증, 심할 경우 알츠하이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논문이 2016년 예일 생물학ㆍ의학저널(Yale Journal of Biology and Medicine)에 실린 바 있다. 즉, 알츠하이머를 예방함과 동시에 젊은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의 피로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는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 뇌의 피로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적절한 비타민 복용이 있다. 특히 비타민 B군 중 비타민 B1은 당대사에 관여해 에너지 생산에 직접 관여하며, 다른 비타민의 대사에도 직ㆍ간접적으로 작용하는 중요한 비타민이다. 비타민B1은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 비타민이자 뛰어난 피로회복 효과를 가져오는 성분이기도 하다. 비타민B1 중에서도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활성형비타민B1인 ‘푸르설티아민(fursultiamine)’은 높은 생체이용률로 일반 비타민B1에 비해 4배가량 높은 체내 흡수율을 보인다. 일반적인 비타민B1이 수용성인 것과 달리, 푸르설티아민은 구조의 변형으로 체내에서도 지용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푸르설티아민은 뇌혈관 세포벽을 잘 통과해 회복 효과를 즉각적으로 느끼게 하고, 뇌세포막에 작용해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인 피로를 동시에 개선한다. 잦은 음주(알코올성 뇌질환)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다. 12주간 푸르설티아민을 고함량(100mg/day) 복용한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서 인지기능 및 감정증상의 향상 효과가 나타난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외 식약처로부터 비타민B1 결핍증의 예방 및 치료 등에 사용할 수 있음을 허가받았고, 만성피로와 섬유근육통을 포함한 만성 통증 개선을 위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이러한 푸르설티아민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로회복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푸르설티아민을 함유한 것으로 잘 알려진 제품으로는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골드’가 있다. 해당 제품은 체내에서 적은 양으로도 높은 생체이용률을 보이는 활성비타민B1, B2, B6, B12 4종과 비타민C, E를 함유해 육체피로와 눈의 피로, 신경통까지 관리할 수 있다. 비타민은 성분과 함량, 효능과 적응증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선택해야 하는 만큼 가격이나 양, 구입의 편리성보다는 일종의 ‘약물’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의사나 약사 등 의료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쳐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와 국제소송/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와 국제소송/황성기 논설위원

    코로나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볼썽사나운 발원지 다툼에 이란이 가세했다. 이란은 미국의 생물학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방역 지원을 거부했다. 고강도 제재를 풀지도 않고 방역을 돕겠다는 이중적 태도를 이란이 수용할 리 없었지만 중국의 ‘미국산 코로나설’을 지지하는 국가가 등장해 미국으로선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 됐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책임론이 나올 것이다. 세계 경제를 대공황 직전까지 몰아넣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의 책임 규명, 배상이 현안이 될 것은 자명하다. 중국은 ‘미국발’을 흘리면서 도망치지만 미국산을 입증할 증거를 대지 못할 것이다. 미국이 주장하는 ‘중국 연구소발’ 또한 중국이 조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없어 규명은 불가능하다. 미중의 위신을 건 ‘코로나 발원지 전쟁’은 사태 수습에도 정신없는 세계를 편가르기할 공산이 크다. 코로나 피해를 중국에서 배상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속출한다. 짐 뱅크스 미 공화당 하원의원 같은 이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채무를 감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에서도 중국에 구상권 청구나 배상 요구가 나오지만, 국내 국제법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는다. 중국이 설혹 바이러스 발원지라고 하더라도 코로나19 피해자의 민사적 권리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이란군이 우크라이나 민항기를 격추한 뒤 이란 정부가 잘못을 시인했다. 고의성이 없더라도 항공기의 군용 여부를 확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이란에 배상 책임이 존재한다. 미국도 1988년 전투기로 오인한 이란 민항기를 격추시킨 뒤 1억 3100만 달러를 배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책임 소재를 가리기가 쉽지 않은 게 난점이다. 국제통상 전문인 송기호 변호사는 “중국이 초기 관리를 잘못했다 하더라도 고의로 세균전을 한 것도 아니고 주의임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기도 어려워 피해자가 민사상 권리를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미국 내 바이러스 확산이 중국 정부의 잘못이냐, 미국 정부의 방역 실패에 따른 것이냐를 따지기 전에 개인 감염 경로가 복잡하고 직접적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송하더라도 승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도 신천지 교회에 구상권을 행사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신천지의 과실이나 방역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2015년 메르스 종식 이후 국가를 상대로 한 배상소송은 승패가 엇갈렸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국내외에서 줄소송이 예상된다. ‘코로나 2라운드’의 시작인 셈이다.
  • 곁을 바꿔야 세상도 바뀐다 … 엄마들, 집안에 페미니즘 들이다

    곁을 바꿔야 세상도 바뀐다 … 엄마들, 집안에 페미니즘 들이다

    살면서 스스로 ‘여자’라고 인식하며 산 적이 별로 없었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회사에서 일할 땐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한 사람’으로서 삶을 계획하며 살았다. 결혼을 하고 좀 달라졌다. 임신과 출산 이후에는 매일같이 ‘여자’라는 성별을 인식할 수밖에 없는 삶이 펼쳐졌다. “아, 나에게 자궁과 젖이 있구나. 내가 여자구나.” 이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모든 것이 여성에게 얼마나 불리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 답답한 마음에 돌파구가 필요했다. 비혼 여성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는 독서 모임에 나갔지만 페미니즘 이슈에서 기혼 여성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을 때 ‘역시 비혼과 비출산이 답’이라는 이야기가 돌아오곤 했다. 애초에 결혼과 출산을 후회하려고 고민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 조언이 일종의 벽처럼 느껴졌다. 이성경씨가 2017년 말 기혼 여성들의 언어를 탐구하는 페미니즘 모임 ‘부너미’를 직접 꾸리게 된 계기다.이씨는 ‘곁을 바꾸는 페미니즘’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에 모임의 이름을 한옥의 아궁이에서 발생한 열기가 방바닥으로 들어가게 하는 통로인 ‘부넘이’에서 따왔다. 부넘이는 불을 땔 때 연기가 역류하지 않게 막아 집안에 온기가 돌도록 돕는다. 집안에 페미니즘 이슈를 들여왔을 때 가족 구성원들의 반감 없이 현실적인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논의를 하자는 의미에서 붙인 명칭이다. 누군가는 기혼 여성을 ‘가부장제 부역자’라고 거칠게 비판하지만 부너미 구성원들은 페미니즘이 유별난 게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고 강조한다. 결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면서 느낀 아주 사소한 불편함에 대해 고민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페미니즘과 멀지 않다는 것이다. 여성 이슈와 관련한 책을 읽고 기혼 여성 당사자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토론하는 부너미의 구성원 가운데 김은희·유지은·은주·이성경씨를 만났다. 결혼·출산 후 마주한 성차별 사소한 내 주변의 ‘곁’ 하나라도 바꿔보기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인식하게 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은주 결혼 전에는 장애인, 여성, 빈민, 노동자, 이주민 등 소수자의 삶에 연대하는 사회운동을 하면서 페미니스트를 연대하는 여러 정체성 중 하나로 두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혼 후에는 임신과 출산 등 제 주변의 삶을 설명하기 위해, 그리고 제 삶의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삶의 태도가 됐어요. 김은희 결혼 후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 작가의 ‘엄마는 페미니스트’를 읽고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명명하게 됐어요. 이전부터 소수자, 약자, 여성 이슈에 관심은 많았지만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은 왠지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졌거든요. ‘페미니스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모든 성별이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이라는 책 속의 정의를 만나고부터 나를 위해,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에 동참하자 다짐했죠. -페미니즘을 접한 이후 일상에서 마주하게 된 변화가 있나요. 이성경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저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저만의 언어를 갖게 되고 변화의 욕구도 생겼어요. 말할 수 있는 힘과 용기도 생겼죠. 그러고 나니 집안 분위기도 변하고 남편과 대화하는 내용도 달라졌어요. 단적인 예로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전에는 남편이 주말마다 학원에 가는 동안 제가 독박 육아를 했었거든요. 그게 내조라고 생각하고 제가 아이 둘을 돌보는 걸 당연하게 여겼어요. 이젠 저도 주말에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저의 단절된 경력을 보완하기 위해 밖에서 사회적인 활동을 하죠. 부너미가 지향하는 페미니즘은 ‘곁을 바꾸는 페미니즘’이에요. 거창한 이론은 모르더라도 작은 일, 사소한 일 하나만이라도 바꿔 보자는 거죠. 그게 꼭 남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될 수도 있고요. 제가 넘어야 할 벽은 저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남성 중심 사회에서 30여 년을 살았으니 저도 인식하지 못하는 남성 중심 사고가 얼마나 많겠어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관점이 정말 당연한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는 훈련 중입니다. -결혼한 페미니스트로서 결혼 혹은 가족이라는 제도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이나 고충이 있나요. 이성경 결혼 전에는 남편과 ‘한 사람’ 대 ‘한 사람’으로 동등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혼, 출산, 육아를 하는 동안 남편은 ‘남자’고 저는 ‘여자’라는 사실이 선명해지더라고요. 제가 집안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남편과의 관계를 평등하게 맞춰 놓아도 양쪽 집안까지 바꾸는 건 한계가 있더라고요. 1년에 몇 번 못 만나는 가족들이라는 생각에 타협하는 쪽으로 선택할 때가 있어요. 모성 신화를 비판하면서도 엄마 역할을 더 잘하지 못한다고 자책을 하기도 하고요. 결혼 제도 안에서 성차별적인 상황을 깨트리겠다는 건 끊임없이 무너지는 일이에요. 분노했다가 타협했다가 스스로 끊임없이 분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의 페미니즘은 ‘모순과 혼란의 페미니즘’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래도 남편이 저와 함께 페미니즘 책을 읽고 대화를 하는 덕분에 부부간의 성평등 지수가 많이 올라갔어요. 2017년 말부터 활동을 시작한 부너미는 지난해 기혼 여성 10명이 저자로 참여한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민들레)를 통해 기혼 여성들이 육아, 경력 단절, 가사 불평등으로부터 겪는 각종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혼 여성이 결혼 제도 안에서 아내, 엄마, 며느리, 딸 역할을 맡으면서 경험한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면 ‘유별난 여자’가 되는 상황 속에서 ‘결혼하고 애 낳은 여자들’에게 페미니즘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적었다.‘가부장제의 부역자’ 편견 넘기 기혼여성이 느끼는 일상의 불편함 고민 -첫 책의 제목은 어떻게 정하게 됐나요. 이성경 부너미 구성원 중에서도 ‘페미니스트’라고 제목 붙이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래도 결국 토론 끝에 제목에 ‘페미니스트’를 넣은 건 일상에서 느낀 불편함, 자신이 경험한 어떤 답답함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는 사람이야말로 페미니스트라는 걸 알려 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김은희 이 책의 제목이 많이 회자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어렵게 생각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이즘’(ism)이 붙으면 낙인 효과 같은 게 있잖아요. ‘그 생각에 동의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페미니스트까지는 아니야’라며 선 긋기를 하는 게 있는데 이 책에는 기혼 여성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덕분에 입소문이 나서 엄마들끼리 선물하고 그러면서 제목을 다시 언급하게 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일각에서는 결혼한 페미니스트를 ‘가부장제 부역자’라는 표현으로 일컫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연애·성관계·결혼·출산을 모두 거부하는 ‘4B 운동’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유지은 한국에서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가부장제 부역자’라는 타이틀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가 진짜 페미니스트이고 가짜 페미니스트이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우리가 싸워야 하는 건 가부장제 문화라고 봐요. 우리 안에서 누군가를 가려내기 위한 싸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4B 운동을 엄청 지지해요. 그런 방식으로 본인들의 힘을 표현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가부장제를 타파하기 위해) 싸우는 분들도 있고 저희 같은 사람도 있죠.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싸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 책이 나온 지 약 1년 만에 부너미는 두 번째 책을 통해 좀더 논쟁적인 질문을 던졌다. 오는 4월 발간을 앞둔 책의 제목은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와온)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섹스’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우리 사회에서는 꽤 파격적인 제목이다. 섹스리스, 돌봄·가사 노동과 섹스, 남편의 성폭력, 혼외 섹스와 성매매 등 ‘기울어진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기혼 여성 11명이 직접 썼다.부부 사이의 ‘기울어진 섹스’ 굴욕적 부부관계 만든 섹스 금기 분위기 -기혼 여성의 섹스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이성경 전작에서 결혼한 여성이 오롯한 ‘나’로 서기 위한 고민과 실천을 담았다면 이 책에서는 부부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섹스 불평등에 관한 책을 만들고야 말겠다고 다짐한 건 꽤 오래됐어요. 출산 후 맘카페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거기에서 종종 접했던 섹스에 대한 기혼 여성들의 고민이 큰 충격이었어요. 여성들은 출산 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남편의 섹스 고민까지 떠안고 살아야 한다는 현실이 씁쓸하면서도 화가 났죠. 일부 남성들이 속 편하게 ‘섹스 거부는 이혼 사유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굴욕적으로 느껴졌어요. ‘남편의 섹스 만족도를 고민하는 여자들만큼 아내의 섹스 만족도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남편은 얼마나 될까’ 질문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됐죠. 유지은 이번 책에서는 단순히 기혼 여성의 섹스 라이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이렇게 성(性)과 자신의 신체에 무지했는지, 왜 이렇게 섹스에 대해 말하기 힘든지에 대해서도 다뤘어요. 공교육, 사회 분위기, 스스로에 대한 금기 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어요. -책에서 기혼 여성이 섹스를 즐겁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 성 불평등 때문이라고 짚으셨는데요. 이성경 책 저자로 참여한 분 중 한 명이 ‘기혼 여성은 섹스로부터 소외된 존재’라고 말씀하셨어요. 여자들이 소외되는 건 결혼하고 출산하고 엄마가 되면 자신의 에너지를 아이를 돌보는 데 쏟는 주체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간혹 여성들이 성욕이 없어서 그 남편들이 가엾게 그려질 때가 있는데 잘못됐다는 거죠. 가정에서 가사나 육아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들여다보면 여성에게 성욕이 없다기보다 그 성욕을 표현할 여건이 안 된다고 보이거든요. 은주 두 번째 책을 쓰면서 남편과 대화를 했는데 부부 사이에서 섹스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성차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어릴 적부터 감정을 드러내고 욕구를 정상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지 못한 남성들이 특히 성욕을 공격적으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하는 방식으로만 표출하도록 학습화돼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됐어요. 여성에게도 같은 억압이 학습화돼 있고요. 그게 바로 성차별에 기인한 부부간의 섹스 불만족 혹은 섹스로 인한 불화의 원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요. 이성경 한국 사회는 성에 보수적인 편이고 여성이 결혼 전에 섹스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어렵잖아요. 결혼 후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아내, 며느리, 딸 역할에 허덕이느라 섹스는 삶의 우선순위조차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죠. 애보랴 일하랴 바쁜 와중에 풀어야 할 불평등 문제가 산적해 있으니 ‘섹스 평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치처럼 느껴지고요. 여러 명이 정말 큰 용기 내 완성한 책입니다. 저희의 이야기를 화두 삼아 더 평등하고 건강한 섹스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프라이빗 콘도에 있었는데?” 박지윤, 사회적 거리두기 지적에…

    “프라이빗 콘도에 있었는데?” 박지윤, 사회적 거리두기 지적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감염자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박지윤(42)이 가족 여행을 다녀온 것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박지윤과 네티즌의 설전은 최동석 아나운서의 하차 요구로 이어졌다. 박지윤은 지난 주말 자신의 비공개 인스타그램에 “즐거웠던 5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다”라는 글과 함께 가족 및 지인과 함께 한 주말 여행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시는 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이니까 말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우리 가족끼리만 있었다”며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반발했다. 또 “요즘 이래라저래라 프로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라며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고 말했다. 박지윤의 반박글은 남편이자 KBS 아나운서 최동석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시청자들이 KBS 자유게시판에 “메인뉴스 앵커가 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실천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KBS 앵커인 최동석 아나운서가 주말 동안 여행을 다녀온 게 맞느냐’는 등 공영방송 뉴스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 22일 향후 2주일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으로 설정하고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수개월째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 속 정부는 연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에 앞장서고 있는 중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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