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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수 생략” 문 대통령, 국립의료원 찾아 ‘마스크’ 쓴 이유는

    “악수 생략” 문 대통령, 국립의료원 찾아 ‘마스크’ 쓴 이유는

    직접 마스크 착용하고 의료진 격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서 2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종감염병 환자 전담 진료 기관으로, 음압격리병상을 갖추고 감염병 전문의가 상주하는 곳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감염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한 경험이 있다. 정부는 전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중심으로 전환했다.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감염병 방역체계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 24시간 대응해야 할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관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대책회의에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발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군의료 인력까지 필요하면 투입하고, 군 시설까지도 활용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했던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나 증세가 확인된 분들의 격리 및 진료와 치료, 그리고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치들을 빈틈없이 취해 나가면서 조치들을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원 현장점검 전 마스크를 직접 착용하기도 했다.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코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마스크를 눌러 얼굴에 밀착시키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손세정제를 사용하며 ‘손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악수를 생략하겠다”고 밝혀 의료진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악수 등 밀접접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점을 고려한 행동이다. 또 확진자의 상태와 국가지정 격리병상 수와 운영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정기현 원장을 비롯해 김연재 중앙감염병 병원운영지원팀장, 고임석 진료부원장 등이 브리핑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연명 사회수석,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한정우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한편 청와대는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 등 사회 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하는 등 모든 정책역량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상속 주택도 전세대출 제한… 6개월내 처분땐 만기 연장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앞으로 상속으로 고가(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물려받거나 다주택자가 되면 신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 기존에 받았던 전세대출도 만기까지만 회수가 유예된다. 다만 대출 만기로부터 6개월 안에 상속받은 고가 주택을 팔거나, 1주택만 남기고 다른 집들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확약서 서명)하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27일 각 시중은행이 적용하고 있는 ‘12·16 부동산 대책 전세대출 규제 세부 규정’에 따르면 상속으로 고가 주택을 물려받거나 부부 합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가 되면 이달 20일부터 신규 전세대출을 신청할 수 없다. 고가 주택을 팔거나 다주택 보유 상황을 해소해야 새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20일 전에 받은 기존 전세대출도 만기 연장이 제한된다. 만기 시점에서 보면 고가 주택이나 다주택 보유자여서다. 다만 만기로부터 6개월 안에 고가 주택이나 1주택 초과 주택들을 팔겠다고 약속하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6개월 안에 고가 주택 등을 처분하지 않으면 전세대출금을 즉시 갚아야 한다. 안 갚으면 연체자로 등록되고 석 달간 원리금이 밀리면 신용불량자가 된다. 6개월이라는 말미를 준 이유는 상속이 대출자의 의사나 행위와 관계없는 불가항력적인 취득인데 전세대출 만기 연장을 바로 막으면 대출자가 대응할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6개월 이내 처분이라는 예외 규정은 2018년 9·13 대책을 통해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대출보증에 적용되던 것으로 이번 대책부터 SGI서울보증의 전세대출보증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요칼럼] 사연댐과 반구대, 덕동댐과 고선사/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사연댐과 반구대, 덕동댐과 고선사/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지난해 설 연휴엔 포항 오어사를 찾았다. 오어사는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에 있다. 그런데 마을 이름이 흥미롭다. 항사(恒沙)란 한역(漢譯)된 불경에 등장하는 항하사(恒河沙)의 준말이다. 항하란 인도의 갠지스강이니 항하사는 갠지스강 모래알만큼 많다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 신라 진평왕 시대 세워진 이 절의 애초 이름은 항사사였다. ‘삼국유사’에는 ‘항하사처럼 많은 사람이 속세를 벗어났으니 항사동이라 이름하였다’고 했다. 절집을 휘감아 도는 신광천의 흰모래가 아름답다. 이 물줄기에 부처가 발을 적신 갠지스강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한 것이다. 천수백년 전 신라사람들의 이 같은 이름 짓기는 세계문화교류사에 기록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름이 오어사로 바뀐 이유 역시 ‘삼국유사’에 나온다. 항사사에는 혜공이 살고 있었는데, 원효가 종종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어느 날 두 스님은 시내에서 함께 물고기를 잡아먹고 똥을 누었는데, 이때 누군가가 했다는 말이 여시오어(汝屍吾魚)다. ‘너는 똥을 누었을 뿐이지만 나는 물고기로 되돌려 놓았다’쯤의 뜻이다. ‘도통하려면 수행을 더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오어사라는 이름은 여기서 비롯됐다. 혜공은 원효보다 한 세대쯤 앞선 인물이다. 일연은 ‘어떤 사람은 여시오어가 원효의 말이라 하지만 이는 잘못’이라고 했다. 훗날의 원효가 이룬 무애(無碍)의 경지가 어떤 수행 과정을 거친 결과인지 짐작하게 한다. ‘삼국유사’에는 원효에게 가르침을 준 고승이 여럿 등장하는데, 사복 또한 그렇다. 원효가 고선사 시절 사복의 어머니를 장사 지내며 “세상에 나지 말 것이니 그 죽는 것이 괴로우니라. 죽지 말 것이니 세상에 나는 것이 괴로우니라” 했다. 사복은 “말이 너무 번거롭다”면서 “죽는 것도 사는 것도 괴로우니라”로 고쳐 주었다고 한다. 경주는 자주 찾게 되는데, 시내에서 기림사나 감은사터, 대왕암으로 방향을 잡아 토함산을 넘어갈 때면 언제나 안타까운 마음이 일어난다. 원효가 만년을 보낸 절 고선사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고선사 주변에서는 1912년 서당화상비 조각도 발견됐다. 통일신라시대 원효를 추모하고자 세운 비석이다. 서당은 원효의 어린 시절 이름이었다. 고선사 터는 1970년대 덕동댐 건설로 물에 잠겼다. 탑은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됐고, 수몰이 결정되자 1975년 절터 발굴조사도 벌였으니 이 절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고선사 탑과 귀부, 금당과 회랑의 하부구조를 이루었을 초석과 장대석은 국립경주박물관 뒷마당으로 옮겨졌다. 절터는 동서 100m, 남북 80m에 이른다. 회랑을 두른 금당과 역시 회랑을 두른 탑이 나란한 절집은 우리나라에 고선사가 유일하다. 토함산 중턱, 정신문화에 한 획을 그은 원효의 흔적이 뚜렷한 폐사지에 9m가 넘는 고선사탑이 우뚝한 모습을 상상해 본다. 고선사의 처지는 사연댐을 지은 뒤 물에 잠기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떠올리게 한다. 울산시는 올해 10대 과제의 하나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및 세계유산 등재’를 선정했다고 한다. 이제 지역에서도 제대로 된 보존을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고선사도 새로운 보존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본다. 현재 덕동댐이 감당하고 있는 물 수요의 대안을 마련하고 고선사를 제자리에 돌려주는 것이 최선이다. 덕동댐 주변에 절터를 복원하는 방법도 차선은 된다. 수몰 당시 절터 발굴조사는 중요한 지역 일부에서만 이뤄졌다. 절터의 제 모습을 알려면 일정 기간 덕동댐의 물을 빼고 사역 전체를 발굴조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조금 과장하면, 지금 경주에는 무엇을 해도 좋을 만큼의 문화재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경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도 큰 몫을 해낼 고선사 터의 복원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수혈 못받아 주인품 떠나가는 개들”…日반려견도 고령화의 그늘

    “수혈 못받아 주인품 떠나가는 개들”…日반려견도 고령화의 그늘

    반려견에 대한 사랑으로 치자면 어느 나라 못지않은 일본에서 다치거나 병든 개들을 위한 수혈용 혈액의 공급 부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살릴 수 있는 데도 혈액을 못 구해 사랑하는 개를 저 세상으로 보내는 일이 늘고 있다. 개들의 고령화와 소형화가 주된 원인이다. 24일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트위터 등 SNS에 급하게 수술이나 수혈을 받아야 하지만 혈액이 없어 애태우는 견주들의 절박한 SOS가 넘쳐나고 있다. “지금 바로 수혈이 필요해요”, “혈액이 없대요. 제발 도와주세요”, “중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수혈에 협력해 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와 같은 내용들이다. NHK는 야마가타현 덴도시 덴도동물병원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병원에서는 반려견과 반려묘를 합해 1년에 1000건가량 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100건 정도가 반드시 수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병원에 실제 공급되는 수혈용 혈액은 필요한 양의 10%밖에 되지 않는다. 구리타 도루 원장은 “만성적인 혈액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혈을 못 받아 끝내 목숨을 잃고 마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고 NHK에 말했다.개의 수혈용 혈액은 사람과 달리 개별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구조로 돼 있다. 동물병원들은 이 때문에 몸에 혈액량이 많은 대형견을 비상시에 대비한 혈액 공여견으로 사전에 등록시켜 놓고 있다. 그 대가로 공여견 주인들에게는 평소 건강진단, 예방접종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덴도동물병원의 경우 몸무게 20㎏ 이상의 1~7세 대형견을 상대로 혈액 공여견 등록을 받고 있다. 개의 혈액형이 13가지 이상에 달하는 등 사람보다 수혈이 까다롭다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이유다. 개들마다 혈액형이 달라도 수혈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기 전까지는 수혈용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아픈 애견을 위해 천신만고 끝에 혈액 공여견을 구했지만 양쪽의 특성이 맞지 않아 끝내 생명을 구하는 실패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수혈용 혈액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은 의료기술 발달 등에 따른 개의 평균수명 연장이 결정적인 이유다. 도쿄농공대학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반려견의 평균수명은 1990년에는 8.6세였지만, 2014년에는 13.2세로 24년 만에 1.53배로 늘어났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개에도 다양한 질병이 나타나 동물병원마다 수술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혈액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NHK는 “수혈용 혈액이 부족하게 된 데에는 반려견의 소형화도 커다란 이유”라면서 “과거에는 골든 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 큰 개들이 반려견으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토이푸들, 치와와 등 기르기 편한 소형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혈액 공여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덴도동물병원도 한창 때에는 공여견 15마리가 등록돼 있었지만, 지금은 9마리로 줄었다. 헌혈 받은 피를 당장 쓰기에도 모자라는 판이라 과거처럼 혈액의 비축용 냉장보관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헌혈 전용견을 기르는 고육책까지 나타나고 있다. 나라현 나라시에 있는 나카야마수의과병원은 헌혈 공여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대형견을 3마리 길러 급할 때 혈액을 조달하고 있다. 나카야마 마사나리 회장은 “내가 병원을 개업했던 40년 전에 비해 개와 고양이의 수명이 3배로 늘었다”며 “수혈이 필요한 경우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NHK에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대학 동물병원이 시민들의 기부로 반려견 헌혈 전용 자동차를 장만, 각지를 순회하며 혈액을 모으기도 한다”고 소개하며 “수혈을 통해 건질 수 있는 목숨이 많기 때문에 수혈용 혈액의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더없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길섶에서] 액땜/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언제부턴가 일상사에 꼼꼼해지고 자꾸만 되짚어 보는 버릇이 생겼다. 낯선 곳을 찾아갈 때도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번 물어보게 되고 인터넷을 뒤져 가며 또 확인해 본다. 자신감이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인지 몰라도 매사에 조심스러워진다는 느낌이 든다. 최근 한 달 새 좋지 않은 일들을 여럿 겪었다. 조심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도 있지만 조심하면 얼마든지 피할 수도 있는 일들도 많다. 주변에 상(喪)이 생기고, 비슷한 시기에 약간의 부주의로 손가락을 다쳐 꿰매는 시술을 받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독감에 걸려 2주 가까이 시달리기도 했다. ‘모질고 사나운 운수’를 ‘액’(厄)이라고 한다. 좋지 않은 일들을 겪을 때면 “액이 끼었다”며 푸념을 한다. 반면 앞으로 당할 큰 액운을 대신해 미리 다른 가벼운 고난을 겪었다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가벼워진다. 최근의 좋지 않은 일들을 “액땜했다”는 말로 위안 삼아 본다. 그새 해가 바뀌었다.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를 기원한다”는 인사를 건넬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엔 “올해는 미리 액땜을 충분히 했으니 이제 좋은 일만 많이 생기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년 운세를 따져 볼 필요도 없이 일단 ‘액땜’은 한 것으로 믿어 보고 싶다. yidonggu@seoul.co.kr
  • 개방형 직위지정 과정 개방하라...윤지영 부산시의원

    개방형 직위지정 과정 개방하라...윤지영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윤지영 시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22일 열린 임시회에서 개방형 직위 지정 및 해제 등에 대한 회의록 공개 등을 제안했다. 윤의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현재 18개의 개방형 직위 중 16개 직위를 채용한데 이어 인재개발원장, 여성가족국장 등 2개 직위에 대해 채용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그는 “ 개방형 직위였던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이 조직 개편으로 1년여도 안돼 직위가 해제되는 대신 여성가족국장이 새로 개방형으로 지정됐다”며 “어떤 연유와 기준으로 그 직위가 개방형으로 지정 및 해제가 되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의원은 또 “지방공무원법을 들어 인사위원회의 명단과 회의록을 비공개로 하고 있어 밀실 속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을 의회 차원에서 알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개방형 채용에 있어 시민과 공직사회가 납득할 만한 직위가 개방형으로 지정되는지와 개방형 직위 지정 기준 및 역량이 되는지는 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개방형 직위에 지원하는 민간전문가의 자격 기준 재고도 제안 했다. 현재 5급에서 1급 상당의 개방형 직위의 경우, 민간경력 기준이 관련 분야 1년에서 5년 이상 근무·연구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도록 돼있는데, 자원봉사나 프리랜서로 활동한 경우도 경력에 포함 시키는 등 자격 기준을 제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공무원이 5급까지 진급하기에는 최소 20년 이상의 근무경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분야 1년 이상의 민간전문가에게 5급 이상의 공직자로 봉직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주는 것은 형평성의 측면에서 맞지 않다는것. 윤의원은 “ 공모직 직위의 지정과 해제에 관한 회의록 공개와 인사위원회 구성시 시의회 추천 2명 중 1명은 야당몫으로 하고 행안부의 지침보다 강화돤 경력 기준 지침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백원우·박형철 기소, 김경수는 불기소 가닥… 감찰무마 수사 마무리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52) 전 반부패비서관은 기소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은 기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유재수 구하기’에 나섰지만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소속으로 감찰의 주체였던 반면 김 지사 등은 당시 현역 의원으로 감찰의 주체가 아니었던 점이 운명을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을 앞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공범으로 보고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수사팀은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이 주무 비서관으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행위에 동조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박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요구에 응한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소 시점은 설 연휴 전후가 유력하다. 백 전 비서관은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을 봐 달라”는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메시지를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하고 감찰을 적극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비서관의 경우 “(유 전 부시장을) 봐줄 수 있지 않느냐”는 백 전 비서관의 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결과적으로 상관의 지시를 아래로 전달해 감찰 무마에 가담했다고 검찰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백 전 비서관 등을 통해 유 전 부시장 구명 활동을 벌인 김 지사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선임행정관 등에 대해서는 불기소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 라인에서 벗어난 외부 인사로 직권남용 혐의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만간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해당 수사팀이 해체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앞서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백 전 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미루자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백원우·박형철 기소, 김경수는 불기소 가닥… 靑감찰무마 수사 마무리

    백원우·박형철 기소, 김경수는 불기소 가닥… 靑감찰무마 수사 마무리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52) 전 반부패비서관은 기소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은 기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유재수 구하기’에 나섰지만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소속으로 감찰의 주체였던 반면 김 지사 등은 당시 현역 의원으로 감찰의 주체가 아니었던 점이 운명을 가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을 앞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공범으로 보고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수사팀은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이 주무 비서관으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행위에 동조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박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요구에 응한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 전 비서관은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을 봐 달라”는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메시지를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하고 감찰을 적극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비서관의 경우 백 전 비서관의 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결과적으로 상관의 지시를 아래로 전달해 감찰 무마에 가담했다고 검찰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백 전 비서관 등을 통해 유 전 부시장 구명 활동을 벌인 김 지사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선임행정관 등에 대해서는 불기소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 라인에서 벗어난 외부 인사로 직권남용 혐의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 檢, 백원우는 기소·김경수는 불기소로 가닥 잡은 듯

    [단독] 檢, 백원우는 기소·김경수는 불기소로 가닥 잡은 듯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52) 전 반부패비서관은 기소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은 기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유재수 구하기’에 나섰지만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은 청와대 소속으로 감찰의 주체였던 반면 김 지사 등은 당시 현역 의원으로 감찰의 주체가 아니었던 점이 운명을 가른 요인으로 전해졌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을 앞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공범으로 보고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수사팀은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이 주무 비서관으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행위에 동조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박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요구에 응한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소 시점은 설 연휴 전후가 유력하다.백 전 비서관은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을 봐 달라”는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메시지를 조 전 장관에게 전달하고 감찰을 적극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비서관의 경우 “(유 전 부시장을) 봐 줄 수 있지 않느냐”는 백 전 비서관의 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결과적으로 상관의 지시를 아래로 전달해 감찰 무마에 가담했다고 검찰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백 전 비서관 등을 통해 유 전 부시장 구명 활동을 벌인 김 지사나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에 대해서는 불기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 라인에서 벗어난 외부 인사로 직권남용 혐의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만간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해당 수사팀이 해체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앞서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백 전 비서관에 대한 기소를 미루자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안녕? 자연] 사막 기후 UAE에 폭우가?…지구촌 곳곳 이상 기후로 몸살

    [안녕? 자연] 사막 기후 UAE에 폭우가?…지구촌 곳곳 이상 기후로 몸살

    인도네시아에는 물난리가 나고, 산불로 잿더미가 된 호주에는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는 등 2020년 새해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심상찮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연평균 강수량 70㎜ 안팎의 사막 기후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지난 9일부터 12일 사이 내린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두바이공항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 내린 비는 1996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 공식 통신사 ‘에미리트 뉴스 에이전시’(WAM) 등은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11일 두바이공항이 침수되면서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두바이공항이 마비되면서 결항 및 지연이 잇따르고 일부 여객기가 인근 ‘알 막툼 국제공항’으로 우회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두바이공항은 연평균 이용객 8889만 명으로, 국제선 기준 세계 최대 공항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에는 개항 51년 만에 이용객 10억 명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날 공항이 침수되면서 아시아와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려던 스톱오버 혹은 레이오버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아랍에미리트 국립기상센터(NCM)는 9일부터 나흘간 아부다비 마자이드 지역 172.4㎜, 담타 172.2㎜, 알 포아 156.8㎜, 팔라자 알 무알라 152㎜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 시인 알 아인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90.4㎜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아랍에미리트 동부 코르 파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당시 144㎜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24년 만에 최다 강수량이다. 우기인 겨울 사나흘 정도 비가 내리긴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에서 이 정도 강수량은 매우 이례적이다. 2016년 3월 이례적이라고 평가됐던 폭우 역시 24시간 누적 강수량은 60㎜ 정도에 불과했다. 두바이 현지 교민들 역시 십수 년 만에 처음 보는 기록적 폭우라고 입을 모았다. 배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도로는 물에 잠겼으며,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발령했다.새해부터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은 건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마지막 날부터 새해 첫날 새벽까지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초소 26명의 사망자와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자카르타 동부의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 하루 동안 비의 양은 377㎜였다. 2007년 자카르타에 340㎜의 폭우가 쏟아진 이후 최대치다. 6개월 가까이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호주에는 골프공만 한 우박 폭풍이 휘몰아쳤다. 호주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오전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던 빅토리아 주에 오후부터 지름 5㎝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세워둔 차량 유리가 파손되고 나뭇가지와 천장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우리나라 역시 맹추위와 눈이 실종된 겨울을 나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단 17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인 한파일 수는 서울 기준 0일이었다. 겨울 길이도 짧아졌다. 1970년대 104일이었던 우리나라 겨울 일수는 최근 89일까지 크게 줄었다. 포근한 겨울 날씨에 이달 초 서울 남산에서는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관측됐다. 일련의 자연재해는 모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현상이다. 지난해 전 세계 대양 온도는 사상 최고를 찍었으며, 평균기온도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고, 고온 현상으로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과 호주 산림이 불에 타면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도 방출됐다. 원인은 제각각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 산불이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면서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새해 들어서도 지구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21일 개막하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 일명 다보스포럼에 눈길이 쏠린다. 올해 포럼의 주된 의제는 단연 ‘기후 변화’다. 특히 그간 기후 문제를 놓고 접전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앞뒤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 두 사람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빠찬스’가 쉬워진 세상/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아빠찬스’가 쉬워진 세상/박상숙 국제부장

    세계에서 ‘아빠찬스’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은 아마도 이방카 트럼프일 것이다. 아버지가 미국 대통령이 된 뒤 맏딸 이방카는 모델과 패션사업 스펙만으로 백악관에 책상을 하나 얻었다. 무급 보좌관이지만 행보는 국가원수급이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버지 대신 자리에 앉아 빈축을 샀고,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의 판문점 회동에도 동행하면서 자격시비를 불렀다. 낄 데 안 낄 데 가리지 않자 미국에선 얄타회담이나 마틴 루서 킹의 연설 등 역사적 사진에 이방카를 합성해 넣는 패러디가 잇달았다. ‘누군가의 딸이라는 게 자격조건이냐’는 비아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초부터 광폭 행보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CES)의 기조연설자로 화려하게 새해를 열었다. 희색만면한 이방카와 달리 분위기는 싸늘했다. 그동안 CES 행사는 여성 도우미를 행사장의 눈요기로 활용하는가 하면 남성 경영자만 부각하는 등 성차별적 요소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랬던 주최 측이 이번엔 여성을 챙기겠다며 내세운 인물이 이방카였으니 실리콘밸리 여전사들이 뒤집어질 만했다. IT쪽 경험도 지식도 없는 그녀의 초청에 항의해 트위터에서 보이콧 시위가 벌어졌고 “그동안 푸대접하던 여자들을 여전히 푸대접했다”는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비난은 한 귀로 흘리면 그만, 이방카는 오늘부터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장할 예정이다. 자식을 근사한 자리에 앉히기 위해 부모가 자신이 가진 막대한 힘과 부를 쓰는 게 점점 남세스럽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트럼프가 이런 트렌드를 주도한다. 작년에 그는 이방카를 무려 세계은행 총재나 유엔주재 미국대사에 앉히려다 사나운 여론에 부딪혀 포기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칼럼을 쓰는 파리드 자카리아는 진작에 이런 경향을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혈연과 연줄을 ‘멤버십’으로 특권을 누려 온 계층은 늘 있었다. 와스프(WASP·앵글로색슨계백인신교도)로 불리는 주류지배계급은 ‘귀족’이나 다름없다. 그는 이들이 편견을 조장하고, 인종주의를 강화하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한편으론 요즘 엘리트에게서 보기 어려운 절도와 겸손, 공익의식 등의 덕목을 갖추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와스프는 자신의 힘과 지위가 ‘출생에 의해 우연하게 주어진 것’이라는 자각이 있었기에 사리사욕보다 국가와 사회를 우선해야 한다는 불문율을 상식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금수저지만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고, 재선의 유혹도 뿌리치면서까지 증세를 관철시킨 조지 H W 부시를 대표적 인물로 삼는다. 지금의 엘리트는 교육이라는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방법을 통해 얻은 높은 신분과 지위를 당연시한다. 자기 능력으로 일궈낸 근사한 인생이기에 대물림에 대한 사회적 부채의식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능력주의(meritocracy) 사조는 의사 딸과 변호사 아들을 만들고자 온갖 ‘아빠찬스’를 구사한 전직 장관에게서 보듯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회의장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으려는 아들이 ‘이 나이에 아빠찬스를 쓰겠냐’며 오히려 더 당당할 수 있는 이유다. 오십이 되도록 별다른 이력 없이 출마할 자신감과 수천명이 몰린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는 재주는 ‘탯줄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걸 누구나 안다. 차라리 우연히 주어진 특권인 만큼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빈말일지언정 고개를 숙였다면 어땠을까. 갈수록 노골화하는 엘리트의 뻔뻔함에 성난 민심이 어디로 튈지 두렵다. 지난 한 해 유럽과 남미에서 벌어진 반정부 폭력시위가 ‘강 건너 불’이 아닐 수도 있다. okaao@seoul.co.kr
  • 전세 사는 고가 1주택 갭투자자 정조준… 강남권 급매 거래 ‘꽁꽁’

    전세 사는 고가 1주택 갭투자자 정조준… 강남권 급매 거래 ‘꽁꽁’

    ‘12·16 부동산 대책’의 전세대출 후속 조치가 20일부터 시행돼 봄 이사철을 앞둔 주택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정부가 전세대출을 받아 ‘갭투자’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가(시가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의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고, 전세대출자가 고가 주택을 사면 전세대출금을 즉시 회수하기로 해서다. 12·16 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는 시세보다 몇 억원씩 싼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규제가 전셋집에 사는 고가 1주택 보유 갭투자자를 타깃으로 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유일한 예외가 20일 전에 이미 고가 주택 보유자이면서 전세대출을 받은 사람인데, 이들도 전셋집을 옮기거나 전세대출 규모를 더 늘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들은 전세 만기가 되면 전세대출 보증을 연장할 수 있지만 전셋집 이사나 전세대출 증액의 경우 신규 대출로 인정돼 보증 연장이 불가능하다. 기존 전셋집에 살면서 같은 대출금을 받는 것만 가능한데, 문제는 2년 새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이다. 전셋값 상승분을 자비로 마련하거나 상승분만큼을 월세로 전환해 살아야 한다.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더 곤란해진다. 정부는 시가 15억원 이하 고가 1주택 보유자에 대해 오는 4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1회에 한해 전셋집을 이사해도 서울보증보험(SGI) 전세대출 보증을 허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서울 대부분 지역의 전셋값이 뛰었다는 점이다. 대출금 증액이 안 돼 더 싼 전셋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보유 고가 주택을 파는 수밖에 없다. 현재 전셋집에 살면서 고가 주택을 매입해 이사를 가려던 실수요자도 타격을 받는다. 매입 주택의 전세세입자를 내보내려면 이 집을 담보로 전세금 반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12·16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기존 40%에서 9억원 초과분은 20%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LTV 40%를 기준으로 자금 계획을 짰다면 세입자에게 줄 전세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세입자를 내보낼 수 없다. 기존 전셋집에 계속 살려고 해도 고가 주택 보유자여서 전세대출을 추가로 받을 길이 막혔다. 서울 강남에는 부동산 거래 한파가 불어닥쳤다.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164㎡·49평) 아파트 급매물은 시세보다 3억∼4억원가량 싼 48억∼49억원, 송파구 잠실 리센츠(84㎡·25평) 아파트는 1억원가량 낮은 18억원에 나오고 있다. 송파구 부동산 중개인은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 문의가 없다”며 “청와대가 주택거래 허가제까지 언급하는데 누가 집을 사겠나”라고 전했다. 여기에 이르면 3월부터 고가 주택을 살 때 매수 자금 출처를 입증할 증빙서류 15종을 포함한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장에선 사실상 주택거래 허가제나 다름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공공기관·명문고 이전해 발전 앞당겨

    공공기관·명문고 이전해 발전 앞당겨

    1966년 영동 개발 등으로 ‘강남 시대’ 열어 現 강남·서초구 60만명 거주 신도시 건설 본격 개발 20년 만에 강남·북 불균형 심화 “강남 개발 제한보다 강북 인프라 투자를”1963년 서울시의 행정구역 확장으로 서울이 된 강남은 당시만 해도 ‘영동’이라고 불렸다. 1953년 약 100만명이었던 서울 인구가 1960년 245만명으로 늘어나자 서울시는 1965년 시정 10년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1966년 영동개발과 한남대교 착공 등을 담은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강남 개발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개발독재 시대였던 만큼 강남의 개발 속도는 빨랐다. 1967년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시작됐고 한남대교가 놓였다. 정부는 현재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59㎢ 면적에 영동 제1·2지구를 개발해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를 개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개발에 나섰지만 당시 사람들의 인식에 ‘영동’은 농사나 짓던 ‘촌’(村)이었다. 1970년 서울 인구는 543만명 중 76%가 강북에 거주했고, 한강 이남 거주 인구 24%의 대부분도 영등포 일대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강남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바로 강북 개발을 규제하고, 주요 시설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것이었다. 1972년 정부는 ‘특별시설 제한구역’ 제도를 도입해 강북의 서울역 부근을 중심으로 한 개발을 억제했다. 1975년에는 강북의 택지개발을 금지했고, 시청과 법원, 검찰청 등 8개 기관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내놨다. 지하철 2호선을 순환선으로 바꿔 강남 지역을 통과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강남 택지지구에 공무원 아파트를 대규모로 만들어 반강제로 입주시켰다. 심지어 투기 방지를 위해 제정됐던 부동산 관련 세금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해 강남에서는 부동산 투기세, 영업세, 등록세, 취득세, 재산세, 도시계획세, 면허세가 1978년까지 면제됐다. 1976년에는 경기고를 비롯해 강북의 명문고를 강남으로 이전했고, 강남에 고속버스터미널을 만드는 대신 강북의 고속버스터미널은 없앴다. 승효상 국가건축위원장은 “당시 정부가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을 인위적으로 강남에 몰아준 게 컸다”고 지적했다. 1990년 강남 개발이 본격화된 지 불과 20년 만에 거꾸로 서울 강남·북 간 불균형이 문제가 되자, 정부는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 종합대책을 내놓고 강북의 개발 규제를 해제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나 서울시가 강남 개발을 제한하기보다 강북에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이 낫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롯데껌으로 시작 123층 월드타워까지… ‘창업1세대’ 시대 막내려

    롯데껌으로 시작 123층 월드타워까지… ‘창업1세대’ 시대 막내려

    19세 때 83엔 들고 일본 건너가 자수성가 1947년 껌 제조업 시작… 이듬해 롯데 설립 제과·호텔·쇼핑 앞세워 70년대 10대 재벌일제강점기 가난한 고향을 떠나 현해탄을 건너는 19세 청춘의 주머니엔 달랑 83엔뿐이었다. 그는 원래 독일의 대문호 괴테처럼 작가가 되고 싶은 문청(文靑)이었다. 그러나 식민지 출신의 배고픈 젊은이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사치스러운 꿈이었다. 다행히 그는 부지런하고 약속을 잘 지켰으며, 무엇보다 세상을 읽는 눈이 밝았다. 그는 이 세 가지를 밑천 삼아 맨손으로 거대한 유통제국을 세웠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한국에 진출, 90개 계열사에 총 매출 95조원의 재계 서열 5위(공기업 제외)로 롯데를 키워냈다. 고인은 1921년 경남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울산농업보습학교를 나와 경남도립 종축장에서 기수보로 일하던 그는 1942년 일본행 관부연락선에 몸을 싣는다. 당시 고향 처녀(노순화)와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그가 떠난 이듬해,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이 태어났다. 노 여사는 남편의 금의환향을 끝내 보지 못하고 1951년 29살에 요절했다.그는 먹고살기 위해 기술을 택했다.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를 나와 1944년 군수용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 제조공장을 차리면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하나미쓰라는 일본인 노인이 대준 거금 5만엔이 종잣돈이었다. 1946년 5월엔 ‘히카리(광) 특수연구소’란 사업장을 열었다. 물자가 부족한 시절이라 비누와 포마드 등의 화장품은 만들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이듬해에는 친구의 권유로 껌 제조업에 손을 댄다. 풍선껌 포장 안에 놀이용 대롱을 함께 넣어 파는 발상의 전환으로 대히트를 쳤다. 껌 포장지 안에 추첨권을 넣어 당첨된 사람에게 1000만엔을 준다는 기발한 광고도 했다.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1948년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직원 10명의 주식회사 롯데가 출발했다. 회사명은 그가 탐독하던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따왔다. 신 회장은 훗날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 최대의 수확이자 최고의 선택”이라며 흡족해했다.신 회장은 1952년 일본 여성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재혼한다. 하쓰코씨의 외삼촌이 1930년대 주중 일본대사를 역임했던 시게미쓰 마모루이며 덕분에 그가 일본에서 영향력 있는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도 있다. 이후 신 회장은 1970년대 하이틴 스타이자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는다. 30살이 넘는 나이 차였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과 서씨는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살았다. 10남매의 장남인 신 명예회장은 사업 과정에서 동생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다.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을 제외하고는 둘째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과 넷째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이 모두 롯데를 떠났다.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일각에서는 “조국에서 첫 투자가 고작 소비재 사업이냐”는 비판도 나왔다. 훗날 그는 “당시 정부는 내게 종합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후지제철소(현 신일본제철)의 도움을 받아 설계도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직접 제철소(포항제철)를 짓겠다고 했다”고 항변했다. 제과·호텔·쇼핑 등 삼두마차를 앞세워 외식, 중화학공업 분야로 뻗어가며 몸집을 키운 롯데는 1970년대 말 10대 재벌에 진입했다. 외환위기가 닥쳐온 1997년 이후 롯데는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재계 5위로 덩치를 불렸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 최고층 건물 건립은 ‘필생의 꿈’이었다. 그는 2017년 5월 완공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올라 3시간 동안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숙원을 풀었다.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계열사 상장을 극도로 꺼리고 소유와 경영을 하나로 생각했던 그는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그룹을 경영해 ‘황제 경영’, ‘손가락 경영’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폐쇄적인 기업지배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이용해 극히 일부 지분만으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면서 구두 지시로 인사나 경영상의 주요 결정을 좌지우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北, 당 부위원장 12명 중 5명 ‘물갈이’…리수용도 해임

    北, 당 부위원장 12명 중 5명 ‘물갈이’…리수용도 해임

    북한,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서 인사 단행황순희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서 결과 드러나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교체리수용, 러시아 대사 김형준에 자리 넘겨준 듯지난해 말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단행한 당내 주요 보직 인사의 윤곽이 드러났다. 12명의 당 부위원장 중 절반 가까이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1일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당 부위원장과 부장 등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했지만 해임된 인사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아 어떤 인사가 해임됐는지, 후임자가 누구인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망한 ‘항일빨치산 1세’ 황순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다며 당·정·군 간부 70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북한이 주요 행사나 명단을 소개할 때 주로 권력 서열 순으로 호명한다는 점에서 황순희 장의명단은 당 전원회의 인사 결과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당 부위원장 중 장의명단에서 빠진 인사는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등 5명으로 당 전원회의에서 현직에서 물러났음을 보여준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 마지막날 새로 구성된 ‘당중앙 지도기관’ 간부들과 찍은 사진에도 이들 5명은 없었다.올해 85세의 리수용은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러시아 대사였던 김형준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수용이 정치국 위원으로 권력 서열 7∼8위 안팎이었던 것과 달리 신임 김형준은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됐고 서열도 18위로 한참 뒤에 머물렀다. 김형준은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당 부위원장 서열 마지막에 놓였던 김영철보다도 뒤에 있다. 리일환은 조직담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다음에 호명돼 박광호 대신 선전선동을 담당했고, 리병철 역시 군수담당 부위원장인 태종수의 후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경제관료 등 행정간부 인사 담당인 김평해와 경공업 담당 안정수의 후임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 김평해 후임으로 주목되는 인물은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김덕훈이다. 장의명단에서 8번째로 호명되며 서열이 앞서있다. 김덕훈은 대안전기공장 지배인, 자강도 인민위원장, 내각 부총리 등 오랫동안 중공업 분야에서 일해 온 경제 관료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에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한다는 노선에 따라 경제부문 간부 발탁을 위해 중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역대 노동당 간부부(행정부문 인사담당 부서)장 겸 당 부위원장 중 전문 경제 관료가 없었고 당 관료 출신들이었다는 점에서 김덕훈의 담당 업무를 확인하려면 그의 활동 등을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장의위원 명단에 모든 노동당 고위직 인사가 포함되지는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자 폭행,진학 미끼 금품 받은 유도 코치 벌금형

    지도과정에서 학생들을 때려 상처를 입히고 대학 진학을 미끼로 학부모에게 돈을 받은 유도부 코치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 1단독 박진웅 판사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 A 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2011년 4월 18일 부산의 한 사립대 유도장에서 유도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며 제자 B(17) 군 뺨을 수차례 때려 고막을 다치게 했다. 또 같은 해 7월 18일 기숙사를 자주 이탈한다는 이유로 흰색 테이프를 감은 막대로 제자 C(15) 군의 엉덩이를 수차례 때려 상처를 입혔다. 박 판사는 “A 씨가 학생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을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함께 일한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 D 씨와 함께 사기로 기소된 재판에서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A 씨는 2014년 5월 17일 “ 아들이 한국체대에 들어가려면 교수에게 인사해야 하니 비용을 달라”는 취지로 거짓말을 해 한 학부모로부터 3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법원은 A 씨와 D 씨가 교수를 만나 해당 학생이 한국체대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줄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세대출 이후 시세 올라 9억원 넘으면 ‘대출 만기연장 불가’

    전세대출 이후 시세 올라 9억원 넘으면 ‘대출 만기연장 불가’

    정부가 16일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 전세대출 후속 조치’의 핵심은 오는 20일부터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를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당장 전셋집을 옮겨야 하거나 보유 주택이 집값 상승 지역에 있어 현재는 시가 9억원 이하지만 조만간 9억원을 넘을 수 있는 대출자들은 걱정이 앞선다. 이번 대책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이미 전세계약을 했는데 전세대출을 오는 20일 이후에 받아도 규제를 받나. “아니다. 20일 전에 계약했다면 전세대출 회수와 전세대출 보증 제한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20일 전에 전세대출을 받았는데 20일 후에 고가(9억원 초과) 주택을 사거나 다주택자가 되면 전세대출이 회수되나. “대출 회수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대출 만기가 되면 연장할 수 없다.” -20일 전에 전세대출 보증을 받은 고가 주택 보유자도 만기 때 보증 연장이 안 되나. “된다. 다만 같은 전셋집에서 같은 대출금으로 살아야 한다. 전셋집 이사나 대출 증액은 신규 대출이어서 만기 연장이 안 된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려 달라고 해서 전세대출을 더 받아야 하면 예외인가. “아니다. 20일 후에는 전세대출 보증 증액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서울 송파구 고가 주택 보유자가 2018년 9월 전세대출 2억원을 받아 강남구에 7억원짜리 전셋집에 사는데 오는 9월 집주인이 보증금을 올려 달라고 할 경우 전세대출을 더 받으려 해도 전세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당장 만기인데 집주인이 나가라고 해서 전셋집을 옮겨야 하는데도 전세대출 보증을 못 받나. “원칙적으로 고가 주택 보유자는 전세대출 보증이 불가능하다. 다만 전세대출 중단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주거 불안을 막기 위해 20일 기준으로 시가 15억원 이하 1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예외를 뒀다. 이사할 때 전세대출을 기존보다 더 받을 수는 없고, 오는 4월 20일까지 3개월간 1회에 한해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반면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게는 유예 없이 규제가 전면 적용된다.” -서울 자녀교육 때문에 강남구 대치동에 전셋집을 얻을 때도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자녀교육은 전세대출 보증 제한의 예외 사유지만 서울과 광역시 안에서의 구(區) 이동은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강서구의 10억원짜리 주택 보유자가 자녀교육 문제로 본인 집을 6억원에 전세 주고 강남구 내 8억원짜리 전셋집으로 이사하면서 부족한 2억원을 전세대출로 메우려 해도 전세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보유 주택은 고가 주택이 아닌데 전세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넘게 오르면 전세대출 보증 연장이 안 되나. “안 된다. 서울 노원구에 시가 7억원짜리 집을 소유하고 오는 3월 전세대출 2억원을 받아 목동에 6억원짜리 전셋집으로 이사했다고 치자. 2022년 3월 전세대출을 연장해야 하는데 노원구 집값이 9억원을 넘는다면 대출 보증 연장이 불가능하다.” -전세대출이 회수되면 언제까지 은행에 대출금을 갚아야 하나. “은행에서 규제 위반을 확인하면 대출 회수를 통보한다. 이때부터 2주 정도 안에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 안 갚으면 연체 정보가 등록되고 연체 이자까지 내야 한다. 대출 회수 통보를 받으면 3년간 주택 관련 대출도 못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스폰서 제의 폭로한 BJ하율 “한 번에 톱스타 될 수 있다고..”

    스폰서 제의 폭로한 BJ하율 “한 번에 톱스타 될 수 있다고..”

    BJ하율이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하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율이’를 통해 “[분노주의] 스폰서 제의를 받았습니다, 정말 이런일 조심 또 조심하세요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하율에게 연예계 스폰을 제의하는 관계자가 직접 SNS DM을 보낸 내용과 통화 내용이 담겼다. 하율은 영상 공개에 앞서 “이런 일을 다들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영상을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율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스폰서를 제의한 관계자는 본인의 신분과 소속을 밝히지 않고 연락을 취해 왔다. 자신을 그저 브로커로 언급한 이 관계자는 하율에게 SNS DM으로 접근했다. 그는 “드라마 출연 제의로 연락했다. 간단히 메시지로 전달 드릴 내용은 아니다”라며 “드라마는 MBC인데 흔한 제의가 아니어서 그러니 이해해달라”고 하율에게 말했다. 이후 하율은 해당 관계자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를 하게 됐다.관계자는 하율에게 “되도록이면 제의 내용을 다른 곳에 말하면 안 되는 부분”이라며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재작년에 개봉한 ‘XXXX’이라는 영화 감독님이 원래 PD인데 그분이 하시는 드라마에 조연으로 스폰서 제의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스폰과 관련된 건데 거의 한 번에 톱스타 급 정도로 갈 수 있는 정도의 제의”라면서 “스폰을 받게 되면 (연예계) 데뷔할 때 광고나 좋은 소속사나 예능 섭외까지 한 번에 해줄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여자 연예인들에 대해 “거의 다 대기업 스폰 받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하며 하율에게 오는 8월부터 스폰서와 만남을 가지고 2022년에 들어가는 드라마 조연으로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율이 구체적으로 만남에 대해 묻자, 관계자는 “15번에서 20번 내외의 잠자리를 가지면 된다“고 말했다. 통화를 마친 후 하율은 ”이건 진짜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절대 이런 제의에 넘어가서도 안 된다. 다들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상을 올린 하율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이 영상을 업로드 한 후 이메일과 DM으로 저와 같은 비슷한 사례의 연락을 받으신분들에게 캡쳐본과 함께 연락을 받아 2차영상은 고려를 해보겠고 이번일 관련하여서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상벌조정위원회 신문고를 통해서 신고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 명절 감염병 주의하세요

    설 명절 감염병 주의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이번 설 연휴에는 A형 간염이나 독감,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등 감염병 예방에 주의하고 특히 해외 여행시 홍역, 뎅기열 등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집단으로 폐렴이 발생한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다면 가금류나 야생동물,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을 삼가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이 있는 현지 시장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 및 감염병 정보, 여행 전·중·후 감염병 예방수칙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설사나 발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손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안전한 물과 음식 섭취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해외여행 전에는 여행지에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맨몸으로 추위 이겨 내는 바다 사나이

    맨몸으로 추위 이겨 내는 바다 사나이

    해군 특수부대 심해잠수사(SSU) 장병들이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만 일대에서 진행된 ‘혹한기 내한(耐寒) 훈련’에서 겨울 추위를 가르며 맨몸으로 뛰고 있다. 창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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