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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파운드리 시장 도전하는 인텔…삼성, TSMC 이겨낼까?

    [고든 정의 TECH+] 파운드리 시장 도전하는 인텔…삼성, TSMC 이겨낼까?

    최근 인텔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루머 하나가 나왔습니다. 바로 오픈 소스 기반 프로세서 아키텍처인 RISC-V 기반 반도체 설계 회사인 SiFive를 2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입니다. 아직은 루머 수준이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고객들에게 x86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ARM, RISC-V 프로세서의 제조는 물론 설계까지 돕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PC와 서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CPU 아키텍처는 인텔의 x86입니다. 그런데 모바일 및 임베디드 시장에서 세력을 키운 ARM 기반 제조사들이 이제는 PC와 서버 시장까지 노리면서 인텔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ARM 아키텍처는 본래 저전력 저성능 기기에 주로 들어갔으나 지난 10여 년 간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전력 대 성능비는 물론이고 절대 성능으로도 인텔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텔의 신임 CEO인 팻 겔싱어는 IDM 2.0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인텔이 반도체의 생산과 설계, 판매까지 모두 담당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IDM)로 남을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경쟁자의 도전을 물리치겠다는 것입니다. IDM 2.0 전략 중 하나는 인텔도 TSMC나 삼성처럼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인텔이라고 해도 현재 시장의 과반을 장악한 TSMC나 TSMC를 맹추격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삼성이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니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두 회사보다 더 우수한 미세 공정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인데, 현재 상황은 반대로 인텔이 최신 미세 공정에서 두 회사의 힘을 빌려야 하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인텔에게는 뭔가 다른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반도체 위탁 생산을 넘어 칩의 설계 기술까지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ntel Foundry Service, IFS)를 주장한 데는 이런 배경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ARM 아키텍처는 이미 ARM이 상당 부분 레퍼런스 설계 기술을 제공합니다. 애플처럼 대부분 자체 설계의 커스텀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회사나 혹은 프로세서 설계 기술이 부족해 레퍼런스 코어를 사용하는 회사나 모두 인텔의 IFS에서 큰 만족을 느끼기 어려운 것입니다. 따라서 인텔은 다른 파운드리 서비스에서는 불가능한 x86 코어 기술도 라이선스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ARM의 대안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RISC-V 기반 프로세서 설계 및 위탁 생산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RISC-V는 오픈 소스 CPU 프로젝트로 탄생한 아키텍처로 아직은 응용 사례가 거의 없으나 뛰어난 성능을 지녔을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라이선스 비용이 없는 무료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게 되면 경쟁사 입장에서는 RISC-V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오픈 소스 아키텍처라는 점이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리눅스 같은 오픈 소스 OS도 목적에 맞게 개조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복잡한 프로세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더구나 리눅스 관련 개발 인력은 비교적 쉽게 구하지만, RISC-V 반도체 설계 전문가는 정말 구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목적에 맞춘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ARM과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SiFive는 바로 RISC-V 기반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회사입니다. ARM의 Cortex-A계열 프로세서처럼 목적에 맞춘 몇 가지 제품군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설립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스타트업으로 아직 제대로 된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미 1억86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아 활발한 RISC-V 기반 프로세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자금 중 일부는 인텔이나 SK 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 제조사가 투자한 것입니다. SiFive는 최근 P550과 P270이라는 고성능 프로세서 제품군을 공개하면서 인텔과 협력해 제조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SiFive의 최신 프로세서는 TSMC의 5nm 공정과 현재 개발 중인 인텔의 7nm 공정으로 제조될 예정입니다.그렇게 되면 인텔의 x86 CPU 제품군과 충돌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SiFive의 프로세서는 컨트롤러나 차량용 반도체 등 특수 목적에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라 인텔 CPU의 시장을 잡아먹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인텔 입장에선 SiFive를 인수했을 때 시장을 서로 잠식하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시스템 반도체라고 해서 CPU만 있는 게 아니라 최근에 심각한 문제가 된 차량용 반도체부터 사물 인터넷 등 여러 분야가 있는데, RISC-V는 사실 이 분야에 가장 유리한 프로세서입니다. 관련 반도체를 제조하는 여러 고객들에게 x86이나 ARM 대신 RISC-V 기반의 더 저렴한 대안을 제시한다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만의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RISC-V 생태계는 이제 태동 단계이며 아직 수익을 내는 상황도 아닙니다. 따라서 선뜻 20억 달러를 지불하는 쉽지 않습니다. 겔싱어 CEO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다만 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인텔과 SiFive의 협업은 이미 공개된 기정사실입니다. 인텔은 과거에도 몇 차례 x86 이외의 다른 아키텍처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제조한 경력이 있습니다. ARM과 손잡고 초창기 스마트폰 AP도 만들었고 HP와 손잡고 아이테니엄 (Itanium)이라는 서버 CPU도 만들었지만, 모두 관련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인텔의 거둔 모든 성공은 x86이라는 하나의 아키텍처에 기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파운드리 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인텔이 이 한계를 극복하고 TSMC와 삼성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행운의 사나이’ 쿠에바스 강우콜드로 완봉승 역대 20번째

    ‘행운의 사나이’ 쿠에바스 강우콜드로 완봉승 역대 20번째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강우 콜드로 시즌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쿠에바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가 3회초 강민국의 1타점 적시타와 5회초 황재균의 땅볼 때 심우준이 홈을 밟으면서 2-0으로 승리했고 쿠에바스는 그대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kt는 이날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1회말 정은원과 최재훈을 연속으로 외야 뜬공으로 잡은 쿠에바스는 이날 한화 주장에 새로 선임된 하주석에게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노시환을 시속 141㎞ 커터로 1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말엔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후 1사 1루에서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지수와 노수광을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초반 위기를 넘기자 호투가 이어졌다. 쿠에바스는 3, 4회를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했고 비가 세차게 내리며 투구가 어려웠던 5회말에도 3명의 타자에게 삼진을 뽑아냈다. 이닝을 깔끔하게 마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쿠에바스는 최고 시속 150㎞의 직구(14구)를 바탕으로 투심(7구), 커터(15구), 커브(22구), 체인지업(15구)을 고루 섞어 73구를 던졌다. 50구가 스트라이크, 23구가 볼로 볼넷은 1개뿐이었다. 지난 4월 28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로 평균자책점은 6.40에서 5.84까지 낮아졌다. 쿠에바스는 “완봉승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큰 기쁨”이라며 “언제나 기회가 생긴다면 또 하고 싶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경기에서 볼넷으로 어려웠는데 오늘은 제구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오늘 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볼넷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굶기고 대소변 먹여”…8살 딸 살해 친모·계부 징역 30년 구형

    “굶기고 대소변 먹여”…8살 딸 살해 친모·계부 징역 30년 구형

    8살 딸을 학대하다 끝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친모와 계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딸이 사망하기까지 제대로 된 식사도 주지 않았던 부부는 대소변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A(28)씨와 남편 B(27)씨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친모와 계부로서 양육할 의무를 저버린 채 어린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피해 아동의 대소변 실수를 교정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주먹과 옷걸이로 온몸을 마구 때리고 대소변을 먹이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방어 능력이 없는 아이가 느꼈을 공포는 감히 가늠할 수 없다”며 “학대를 모두 지켜봤던 (피해 아동의 오빠인) 아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는 누가 보듬어 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A씨는 구속 후 출산한 신생아를 안고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최후변론을 통해 “(죽은) 아기한테 미안하다”며 “큰 아이도 (보호)시설로 가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B씨도 “딸 아이를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혼냈지만, 돌이켜보니 하지 말았어야 할 명백한 학대였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절대 딸 아이가 죽기를 바라거나 그걸 예상하면서까지 혼낸 건 아니었다”며 “(죽은) 딸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3월 2일까지 인천시 중구 운남동 주거지에서 8살 된 딸 C양이 대소변 실수 등을 한다는 이유로 총 35차례에 걸쳐 온몸을 때리고,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망 당시 C양은 얼굴과 팔, 다리 등 온몸에 멍 자국이 있었다. 또 영양 결핍으로 인해 심각하게 야윈 상태였다. C양의 몸무게는 또래보다 10㎏가량 적은 15㎏ 안팎으로 추정됐다. 또 초등생인데도 사망 전까지 기저귀를 사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2018년 1월 C양이 이불 속에서 족발을 몰래 먹고 뼈를 그냥 버렸다는 이유로 1시간 동안 양손을 들고 벽을 보고 서 있게 하면서 학대를 시작했다. 이후 아이가 거짓말을 하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로 마구 때리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지난해 8월부터는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기기도 했다. 이러한 학대로 C양은 지난해 12월부터 스스로 밥을 먹지 못하고 안색이 변할 만큼 건강이 나빠졌다. C양이 사망하기 이틀 전, A씨는 딸이 옷을 입은 채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찬물로 샤워를 시켰다. 이후 딸의 몸에 묻은 물기를 제대로 닦아주지 않고 방치했고, B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 C양을 보고도 거실에서 게임을 했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과 아들을 낳았으며 2015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2017년 B씨와 재혼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딸을 학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했다.
  • 손정민씨 친구 고소한 아버지…‘한강 사건’ 결국 검찰 가나

    손정민씨 친구 고소한 아버지…‘한강 사건’ 결국 검찰 가나

    서울 반포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있었던 친구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검찰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에 따르면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지난 23일 실종 직전 아들과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이튿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고소는 경찰이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에 사건을 회부해 수사를 종결지으려 하자, 수사를 계속해 달라는 취지로 이뤄졌다는 풀이가 나온다. 변심위가 과반수 찬성으로 수사를 종결짓는데 의결할 경우, 경찰의 추가 수사는 중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손씨는 지난 22일 블로그를 통해 “심의위 개최를 막아 보려고 (시민들께) 탄원이나 관련 부서에 전화를 부탁드리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경찰의 의지는 확고부동하고 내일 열려도 이상하지 않아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당초 24일 오후 열 예정이었던 변사심의위 개최를 연기하고 고소 사건을 우선 조사하기로 했다. 다만 고소장 내용대로 ‘사람을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행위’인 폭행치사나 ’보호가 필요한 사람을 보호할 법률상·계약상 의무가 있는 사람이 방치해 숨지게 한 행위’인 유기치사 혐의를 A씨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그동안 중요 강력 사건과 맞먹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여 왔으나 A씨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가 증거나 결정적인 증인이 나오지 않는 이상 A씨 고소 사건도 ‘혐의없음’이나 ‘증거 불충분’ 등의 사유로 검찰에 사건을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경찰 수사를 불신하는 유족 측은 불송치 결정이 나오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손씨는 그간 손정민씨 사망 경위에 관한 의문점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경찰에 보완 수사를 해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올해부터 경찰은 사건을 불송치하고 자체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을 살펴본 뒤 법리를 검토하면서 앞서 2개월간 수사한 부분 외에 새로운 내용이 있는지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 藥이 되고 毒이 된 식물의 역사

    藥이 되고 毒이 된 식물의 역사

    식물의 세계/조너선 드로리 글/루실 클레르 그림/조은영 옮김/시공사/220쪽/2만원 길가에서 씩씩하게 자라는 향쑥에는 기생충을 쫓아내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1792년 스위스 의사 오르디네스는 이를 활용한 알코올 특허 약품을 ‘압생트 추출물’이라는 이름으로 내놨다. 1805년에는 앙리 루이페르노가 공장을 세워 술을 만들었다. 반짝이는 에메랄드색 독주 압생트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초록요정’으로, 중독의 비극을 부르는 ‘에메랄드 지옥’으로도 불렸다. 영국 식물학자 조너선 드로리의 재치 넘치는 글에 일러스트레이터 루실 클레르의 환상적인 그림이 만났다. 식물의 역사나 인간과의 관계 등을 포착해 감각적으로 그려 낸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물의 특징과 사연을 짐작할 수 있다. 80가지 식물에 담긴 이야기가 술술 읽힌다.
  • “친구 책임 있다” 손정민씨 유족, 친구 A씨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

    “친구 책임 있다” 손정민씨 유족, 친구 A씨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손씨 실종 직전 술자리에 동석한 친구 A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유족은 손씨에게 술을 마시자고 불러낸 A씨에게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 유족은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A씨를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앞서 손씨 사인을 규명한다는 모임 ‘한강 의대생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은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지난 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과 행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는 A씨와 그의 부모도 검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손씨 부모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도 고발 대상에 올렸다.경찰은 고소·고발과 별개로 경찰청장 등이 거론된 손씨 관련 가짜뉴스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그알이 자신의 청탁을 받고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 ‘직끔TV’와 ‘종이의 TV’도 고소했다. 또 A씨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다른 유튜버와 누리꾼 등도 고소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둔치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닷새만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그간 중요 강력 사건과 맞먹는 강력 7개 팀 35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 왔다.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목격자 조사를 비롯해 A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조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포렌식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단서에서는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변사사건심의위 연기“고소 내용 검토 뒤 다시 잡을 것” 경찰은 당초 이날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가 연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에 심의위 일정을 다시 잡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의위는 서초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청 훈령인 변사사건처리규칙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장은 변사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건의 경우 보강 수사나 종결을 결정할 심의위를 열어야 한다. 심의위가 사건 종결 결정을 하면 수사는 마무리되지만, 재수사를 의결하면 최장 1개월의 보강 수사를 거쳐 지방경찰청에서 재심의한다. 변사 사건 중 유족이 이의를 제기한 사건은 심의 후 곧바로 그 결과가 유족에게 통보된다.
  • 친구 개 봐주다 4마리에 물려 숨진 美 20대 엄마…“때려도 소용없었다”

    친구 개 봐주다 4마리에 물려 숨진 美 20대 엄마…“때려도 소용없었다”

    “맹견 핏불 4마리, 우리서 나와 여성 공격”목격자 “몽둥이로 때려도 공격 안 멈춰”경찰, 총 쏴 공격하는 핏불 한 마리 사살핏불 주인 “취미와 팔려고 핏불 키웠다”미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20대 엄마가 친구의 집에서 맹견종인 핏불을 봐주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네 마리에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핏불에 물린 여성을 떼어내기 위해 개들을 몽둥이로 때리기까지 했지만 개들은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해당 여성은 참혹하게 숨졌다. 핏불 주인인 친구는 취미와 개를 팔 목적으로 핏불을 키우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23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 피플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나흘 전 오클라호마주 스키아툭의 한 주택에서 레베카 매커디(28)가 맹견인 핏불 네마리에 물려 숨졌다. 목격자는 “네마리의 핏불이 우리에서 나와 여성을 공격했다”면서 “몽둥이로 때리며 떼어놓으려고 해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며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도 몽둥이를 휘둘렀으나 소용이 없자 총을 발사해 매커디를 공격하던 핏불 한마리를 죽이고 다른 한마리를 쏘면서 개들의 공격을 중단시켰다. 경찰은 매커디를 공격한 핏불 중 살아있는 세 마리를 보안관실에 구금한 뒤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에서 사망한 매커디는 당국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사고 장소의 피와 시신에서 발견된 개 이빨 자국 등으로 미뤄볼 때 개 물림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 주인은 취미와 판매를 목적으로 핏불을 길렀다고 진술했다.美 작년 9개월간 31명 핏불 물려 숨져 미국에서 핏불 사육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지난해에도 1~9월까지만 핏불에 물려 31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번 사건을 비판했다. 남은 가족들은 매커디의 부고 기사를 신문에 실으며 그의 죽음을 애도한 데 이어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도 페이지를 개설해 그의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고 이틀 만에 목표액 1만 달러의 80%인 8000달러(880만원)가 모였다. 호주 40대 여성도 핏불 공격 받아머리·가슴·팔 중상 입고 사망 앞서 호주에서도 중년 여성이 핏불테리어 대형견 세 마리에 물려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쯤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260㎞ 떨어진 매리보러 지역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41세 여성이 대형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숨진 여성은 밀톤 로드에 있는 집을 방문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면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급히 출동했으나 이미 피해 여성은 머리·가슴·팔 등에 중상을 입고 사망한 뒤였다. 경찰은 “그 여성을 공격한 개들은 뒷마당에 갇혀 있었는데 과거에 사나운 성향을 보였다는 기록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범죄의 요소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여성을 사망케 한 개들은 매리보러 시청에 의해 포획돼 감금됐다.
  • 10대부터 70대까지 ‘준스톤’의 압박면접 받았다…토론배틀 흥행

    10대부터 70대까지 ‘준스톤’의 압박면접 받았다…토론배틀 흥행

    국민의힘 대변인단 뽑는 블라인드 압박면접나이·직업 등 다양한 지원자 몰려이준석표 1호 이벤트 흥행 몰이에 관심국민의힘이 24일 대변인단 선출을 위한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공개 오디션 압박면접을 실시했다. 경쟁률 141대1, 연예인·아나운서 등 유명인까지 지원해 눈길을 끈 이준석 대표의 ‘1호 정치실험 이벤트’가 흥행하자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이 대표를 비롯해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치러진 압박 면접 심사에 나섰다. 압박 면접은 1차 평가를 통과한 150명을 대상으로 2인 1조로 4분씩 진행됐는데, 이 대표가 직접 현안과 정치 참여 의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이 대표는 압박 면접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지원자들이) 달변이고 정치의식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어린 분도, 나이가 많은 분도 정견 말씀에 거침없다는 게 놀라웠다”고 밝혔다. 최연소 참가자는 2003년생(18), 최연장 참가자는 1942년생(79)이었다. 변호사나 언론사 논설위원, 학생 등 직업도 나이도 각양각색인 참가자들이 현장에 나타났다. 모두의 이력은 화려했지만 면접은 이름과 나이 외의 다른 개인정보는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평가 기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압박 면접은 예상치 못한 질문을 했을 때의 순발력을 보게 돼 있는데 (대변인이 되면) 논평도 하지만 방송사 패널 활동도 염두에 두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선 “만약 2003년생 대변인이 탄생한다면 뛰어난 실력을 가졌으나 피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 모순을 대한민국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면서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했으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고 불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압박면접 대상자로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의 장천 변호사와 김연주 전 아나운서,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유명인들도 이름을 올렸다. 당 사무처 직원, 국회의원 보좌진, 청년 유튜버, 탈북민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박 면접을 통과한 16명은 개인·팀별 토론 배틀에 임한다. 27일 16강전, 30일 8강전을 거쳐 다음달 4일 결승전에서 1·2등은 대변인, 3·4등은 상근부대변인으로 임명된다.
  • ‘의원실 성폭력 사태’, 양향자 “평생 사죄하며 책임지겠다”

    ‘의원실 성폭력 사태’, 양향자 “평생 사죄하며 책임지겠다”

    지역사무소 여성 직원의 성범죄 피해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조사해달라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양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평생 사죄하며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실 측은 24일 오전 피해 여성이 호소한 성범죄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양 의원의 명의로 지역사무소 관계자를 광주 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고발장에는 해당 관계자가 양 의원이 당선된 이후 수 개월간 같은 사무소에서 근무한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양 의원은 지난 21일 피해자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당에 알린 뒤 해당 관계자와 책임자 등 3명을 직무 배제했다. 양 의원은 입장문에서 “저희 지역사무실에서 발생한 성추행 문제와 관련하여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이 사건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었다. 피해자 가족분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거듭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피해자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저를 포함하여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24일 오늘 저는, 직접 광주서부경찰서에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저희 지역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은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양 의원이 지역사무소 회계책임자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한 듯 주장했으나 이 또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이 양 의원에게 2차 가해성 발언을 자제할 것과 함께, 양 의원도 이해당사자이므로 접촉을 금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파급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4일 이야기를 들었다”며 “원내에서 대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서 당에 이야기했더니 광주시당에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당위원장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응이 미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의원실 관계자라서 인사나 질책이니 (권한이) 의원실에 있기 때문에, 의원한테 있기 때문에 당에서 직접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이 보고를 하면서 1차 조치를 다 취했다”며 “직위해제를 한다든가 출근을 하지 말라고 조치를 했다든가 이렇게 해서, 조치가 어느 정도 취해진걸로 판단을 했다”고 부연했다. 또 “그런데 다음날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렇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그래서 시당에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양 의원 지역사무실 회계책임자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확인·조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큰 고통을 겪었을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첫 보고 이후 보도가 나올 때까지 민주당이 성폭력 연루 사실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해선 “성범죄 특성상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조사 내용에 대한 과도한 노출을 삼가고 내부 조사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자 직무 배제, 지역사무실 폐쇄, 피해자 상담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정인 서울시의원, “면밀한 실태조사 없이 엔젤아이즈 어플 폐기 언급은 직무유기”

    이정인 서울시의원, “면밀한 실태조사 없이 엔젤아이즈 어플 폐기 언급은 직무유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지난 16일 제30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시각장애인 원격생활안전서비스 엔젤아이즈 어플(이하 엔젤아이즈 어플)의 태만한 관리·운영을 지적하고 서울시가 면밀한 실태조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최선의 대안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엔젤아이즈 어플은 시각장애인과 미리 등록해놓은 지인(가족 또는 자원봉사자)을 영상통화로 연결해 시각장애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서비스로 서울시에서 2017년부터 운영해왔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신규 회원가입 인증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며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이 문제를 지적하자 서울시는 과도한 유지보수비용과 유사한 기능의 민간 어플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엔젤아이즈 어플은 폐기처분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이 의원은 시스템 구축에만 5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고, 매년 700만 원 가량의 시민 혈세가 유지보수 비용으로 지출되는 사업이 서울시의 무책임한 대처로 폐기 될 상황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 엔젤아이즈 어플의 시작장애인과 도우미 매칭실적을 확인한 결과 매칭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9건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칭실적이 급락한 것은 올 초부터 신규 회원가입 서비스 오류로 어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회의 이후 이 의원이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서울시가 대체 서비스로 언급한 민간 어플은 해외 어플로 낮 시간대 연결이 어렵고, 한국의 실정을 모르는 봉사자가 연결되어 잘못 설명하는 경우도 많아 엔젤아이즈 어플의 대체서비스가 되기 어려워 국내 서비스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돌아왔다. 이 의원은 “외국 서비스가 잘 되니 국내 서비스는 중단해야 한다는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서울시가 엔젤아이즈 사업을 태만하게 운영하고도 정확한 실태조사나 의견청취도 없이 사업폐기를 운운한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의 답변과 달리 엔젤아이즈 어플에 대한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요구가 절실한 만큼 면밀한 실태조사와 현황파악을 통해 무책임하게 사업이 폐지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부의신’ 강성태 “25살에 1급? 노하우 공유 좀”…靑 ‘박성민 임명’ 비판

    ‘공부의신’ 강성태 “25살에 1급? 노하우 공유 좀”…靑 ‘박성민 임명’ 비판

    교육봉사 동아리 ‘공부의신’으로 유명한 유튜버 강성태씨가 최근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25살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둘러싼 ‘공정’ 논란에 쓴소리를 보탰다. 강성태씨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올린 ‘25살 대학생이 청와대 1급 공무원 합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금까지 공신(공부의신)들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이 분이 탑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 동안 공무원시험 수강생들에게) 하루 10시간씩 공부할 거 아니면 때려치우라고 했었죠. 그래서 수강생분들이 정말 9급 공무원 되려고 하루 10시간씩 공부한다”라며 “그런데 9급도 아니고 1급을 25살에 되신 분이 탄생하셨다”며 운을 뗐다. 이어 “행정고시에 합격한 ‘공신’도 그 무시무시한 시험 합격하면 5급이고, 25년 정도 일하고 운 좋으면 1급 되는 건데 무려 25살에 1급이 되셨다”면서 “이게 경기도지사나 군단장과 같은 급”이라고 설명했다.강성태씨는 “와, 난 25살쯤 뭐하고 있었지?”라며 “전역하고 진짜 머리가 돌 됐었다. 복학하고 ‘수학의 정석’을 다시 공부하고 그랬다.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적응도 잘 못했던 것 같은데”라고 되돌아봤다. 그는 매년 전국 수석이나 공공기관 합격자 등을 초대해 합격 비결을 들어왔지만 “이 분이 탑인 것 같다”며 꼬집었다. 강성태씨는 청와대 1급 비서관 채용에 “서류전형이 있었다면 어떻게 통과했는지, 면접은 어떻게 치렀는지, 어떤 경로로 경쟁율은 또 얼마나 치열했는지, 슬럼프는 또 어떻게 극복했는지 방법만 알 수 있다면 정말 하루 18시간씩이라도 (그 방법대로) 하겠다고, 꼭 좀 모셔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박성민 비서관의) 일 자체가 청년들을 위해서 하시는 것이니까 (공부의신에 출연해) 그런 노하우 공유 정도는 해주시지 않을까”라고도 했다.그는 이러한 영상 제작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가 과거 정치적으로 오해 살 만한 말을 한 적이 있어서 정치인 개인 관련한 교육 비리와 관련해 지금 전혀 언급 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할 건데 이건 괜찮을지 모르겠다”면서 자신의 이번 발언이 정치 개입이라고 여겨지는지 구독자를 향해 물었다.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1996년 대학생으로 최연소 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30대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선출에 청와대와 여권이 맞대응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이번 인선이 오히려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격이 아닌 코미디”라며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비서관이)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으로 주목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메시지는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하고, 사회적 활동하면서 평가받고 검증받은 사람이라 충분히 자격이 있다”며 “저희가 부탁해서 도와 달라 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수석은 “1급 자리라 하지만 정무직이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아무리 길어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 때까지밖에 안 한다”면서 “청년문제를 보다 청년의 관점에서 풀어보려는 자세, 그런 의지의 표명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쿠팡, 직원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유야무야…고용부 재조사

    쿠팡, 직원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유야무야…고용부 재조사

    쿠팡물류센터 노동자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해 사측이 면담조사 한 번 뒤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자 고용노동부가 직접 조사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쿠팡 인천4물류센터 계약직 근로자 A씨가 사측에 낸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한 쿠팡의 대처가 미흡해 재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 노동조합 설립을 논의하는 네이버 밴드에 가입한 뒤 상사로부터 조롱을 듣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며 쿠팡 물류센터를 관리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신고했다. 사측은 자체적으로 양측을 면담 조사한 뒤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쿠팡 본사나 고용노동부에서 해당 건을 다시 조사해달라’며 지난달 중순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고용부는 우선 내부 조사를 거쳐 해당 건의 절차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재조사에 나설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직장 내 괴롭힘 진정에 대해 재조사 권고 등에 그치지 않고 고용부가 직접 조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내부 지침에 따라 재조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정식 조사가 시작되면 당사자와 주변 참고인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코로나19 극복과 시민생활 안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의결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현찬, 더불어민주당, 은평4선거구)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에서 13개 소관 실‧국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및 안건심사와 함께 2020회계연도 결산 및 202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심의·의결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22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통해 청년지원, 어린이집 등의 급식질 향상, 학교밖 청소년 지원, 고액체납자 징수관련 예산 등 추가예산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사업에 대해서는 증액하고,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중 일부사업들은 사업의 목적과 취지, 필요성, 예산규모의 적정성, 추진방법의 효율성, 사업의 효과성, 사업목적 달성 가능성 등에 대해 심도있는 예산심의를 통해 삭감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운용 전문인력의 채용 후 구입이 필요한 자산 및 물품취득비 1억원, 사전수요조사나 시범운영을 통해 적정인원 산출없이 편성된 서울 영테크 사업예산 1억 8000만원, 기존 맞춤형 청년지원정보시스템(CRM)과 중복성이 우려되는 청년몽땅정보통 3억원, NPO입주협업공간 예산 중 ‘입주협업공간BI’ 사업예산 일부(2500만원), 교육청과 협의 및 사업준비가 미흡한 “서울형 교육 플랫폼 ‘(가칭)서울 런’ 구축”예산 18억 3500만원과 “학력격차 없는 맞춤형 온라인콘텐츠 지원” 사업 40억원, 잘못 추계되어 과다 편성된 입학준비금 예산 10억원 등을 감액했다. 이현찬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금번 추가 경정예산을 통해 편성된 사업과 정책들이 효율성 있게 추진되어 활기찬 서울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현장으로 예산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멘의 불가사의’ 거대 싱크홀, ‘지옥의 우물’로 불리는 이유

    ‘예멘의 불가사의’ 거대 싱크홀, ‘지옥의 우물’로 불리는 이유

    중동 국가인 예멘의 동부 지역에는 수수께끼에 휩싸인 ‘바르호우트의 우물’이라는 이름의 거대 함몰 구멍이 존재한다. 지옥의 우물로도 알려진 이 싱크홀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자연의 불가사의라고 AF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호우트의 우물은 마라주 사막 한복판에 있으며 1300㎞ 떨어진 수도 사나보다 오만 국경에 더 가깝다. 우물의 폭은 약 30m, 깊이는 100~250m 사이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이 구멍이 악마의 감옥으로 만들어졌다고 믿는다. 이런 전설이 전해져오는 이유는 바닥으로부터 악취가 풍겨오기 때문.현지 정부 관계자도 해당 우물의 깊은 곳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마라주 지질조사광물자원국의 책임자 살라 밥하이르는 “이 우물은 너무 깊은 데다가 산소가 거의 없고 공기도 순환하지 않아 누구도 바닥까지 도달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우물 속으로 50~60m 이상 내려간 적이 있다. 그 안에는 이상한 것들이 있다”면서 “이상한 냄새도 났고, 정체를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몇몇 영상 제작자가 이 우물의 내부를 근접 촬영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밥하이르 책임자는 “이 우물은 몇백만 년 전부터 존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지인들은 이 우물에 가까이 접근하면 빨려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우물 속에 사악하고 초자연적인 생물이 살고 있다고 믿고 있어 우물에 접근하기는커녕 그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지옥 행성’ 금성의 비밀을 밝혀라…차세대 탐사선 엔비전

    [아하! 우주] ‘지옥 행성’ 금성의 비밀을 밝혀라…차세대 탐사선 엔비전

    금성은 태양계에 있는 모든 천체 가운데 물리적 특성이 지구와 가장 근접한 행성이다. 크기, 질량, 밀도, 공전 궤도까지 여러 가지 특징이 지구와 흡사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표면 환경은 지구와 너무 다르다. 섭씨 464도에 달하는 초고온 환경에 지구 표면 기압의 90배 넘는 고압 환경이다.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두꺼운 대기와 뿌연 구름 때문에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달리 광학 카메라로 표면을 관측할 수 없는 행성이 금성이다. 이런 지옥 같은 표면 환경과 관측의 어려움 때문에 금성 탐사는 화성 탐사보다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금성에 관한 연구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10년 후 금성을 탐사할 새로운 우주선들을 발표했다. NASA는 금성 궤도를 돌면서 표면을 관측할 베리타스(VERITAS)와 반세기 만에 금성 표면에 착륙할 탐사선인 다반치 플러스(DAVINCI+)를 정식 프로젝트로 선정해 추진 중이고 ESA는 NASA와 협력해 엔비전(EnVision)이라는 금성 궤도 탐사선을 2031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엔비전의 목적은 금성의 표면 지형 및 대기 탐사다. 이 부분은 기존의 금성 탐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엔비전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화산 활동을 포함한 금성 지질 활동의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엔비전은 세 가지 중요한 탐사 장비를 탑재한다. 가장 핵심적인 장비는 금성 합성 개구 레이더(VenSAR, Venus Synthetic Aperture Radar)다. 금성의 두꺼운 구름을 뚫고 표면 지형을 관측할 수 있는 방법은 구름을 뚫을 수 있는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이 합성 개구 레이더로 지구에서도 지형 관측에 널리 사용된다. 태양계 탐사에서는 금성과 목성의 위성 타이탄처럼 두꺼운 대기를 지닌 천체에서 주로 사용됐다. 엔비전에 탑재되는 금성 합성 개구 레이더는 역대 가장 정밀한 해상도로 지표를 확인해 화산 지형을 포함한 지질 활동의 증거를 포착한다. 참고로 개발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협업해 진행한다. 엔비전은 금성의 두꺼운 대기뿐 아니라 지표까지 뚫을 수 있는 두 번째 레이더를 지니고 있다. 금성 지표 아래 레이더 사운더(Venus Subsurface Radar Sounder, SRS)는 지구에서 지질 탐사나 자원 탐사에 쓰이는 레이더 기술과 같은 원리로 금성 표면에 직접 로버나 탐사선 보내지 않고도 궤도에서 지질 탐사를 진행할 수 있다.그런데 앞서 두 장비로 금성의 표면 지형과 지질 활동의 증거를 찾을 순 있어도 최근에 있었을지 모르는 화산 활동의 증거는 포착하기 어렵다. 엔비전의 세 번째 장비인 금성 분광기 수트(Venus Spectroscopy Suite, VenSpec)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장비로 금성 대기에서 화산 활동에 의해 분출되는 미량 원소 (주로 황산화물)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전 금성 탐사선들은 금성 표면에서 167개의 대형 화산을 확인했다. 금성은 내부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화산 활동을 통해 분출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금성이 지금 같은 지옥 행성이 된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화산이 얼마나 자주 분출하는지는 알 수 없다. 과학자들은 엔비전이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화산 가스의 농도가 수시로 변한다면 지금도 활발한 화산 활동이 일어난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 목표는 구체적으로 어디서 화산이 폭발했는지 확인하는 일이 될 것이다. 현재도 금성은 두꺼운 구름 아래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금성 탐사선이 활약할 2030년대가 되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금성의 진짜 모습이 우리 앞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인간 세계의 몰락 극복 나선 고양이 위기 탈출 묘수는

    인간 세계의 몰락 극복 나선 고양이 위기 탈출 묘수는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이는 모습이 내가 기르는 고양이 눈엔 어떻게 비칠까 궁금했다. 인간의 파괴력은 언제 어떻게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모르는 것인데. 소설가의 일은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이 탈출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아닐까.” 2015년 11월 13일 파리 연쇄 테러를 겪으며 문득 고양이를 떠올린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0)는 고양이 3부작을 기획했다. 첫 이야기가 내전에 휩싸인 파리를 구출하는 고양이들의 전쟁을 그린 ‘고양이’(열린책들, 2018)다. 출간된 지 3년 만에 번역돼 나온 ‘문명’에선 공간이 더 확장됐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베르베르는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지 않고, 이 지구의 주인이 아닌 세입자일 뿐”이라며 “고양이는 기지개를 켜서 몸의 긴장을 풀고 수시로 청결을 유지하는데 이런 태도와 삶에 대한 여유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했다. 그가 고양이에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문명’ 속 배경은 전염병으로 수십억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다. 인류 문명이 벼랑 끝에 내몰리자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다른 고양이들과 인류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 건설을 위해 매진한다. 프랑스에서 2019년에 나왔으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디스토피아’를 예언한 셈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지만, 앞으로 유사한 전염병은 또 찾아올 것”이라며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환경오염이나 기온 상승 등 새로운 위기들이 닥칠 것에 대비해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시리즈의 마지막인 ‘고양이 행성’은 더욱 사나워진 쥐들과 로봇, 핵전쟁 위협이 등장해 영화적 요소가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베르베르는 “한국 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지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며 “예술 분야에서 많은 엘리트를 배출하는 역동적인 국가”라고 극찬했다. 이어 “한국에 소개된 프랑스 소설은 주로 과거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작품은 미래를 향하고 있어 한국 독자들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 그는 “꿀벌의 지혜를 주제로 올해 10월 출간될 ‘꿀벌의 예언’이라는 소설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했다. ‘개미’(1991) 이후 30년 가까이 인간 이외의 존재를 통해 인간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본 상상력이 한층 돋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새달부터 잠복결핵 환자 치료비 전액 건보 지원

    다음달부터 잠복결핵 판정을 받은 환자는 건강보험으로 치료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잠복결핵감염에 건강보험 산정특례(진료비 본인 부담이 높은 중증질환자와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본인부담률을 경감해 주는 제도)가 적용돼 본인부담금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질병청은 “잠복결핵 판정을 받은 환자는 그간 정부 예산으로 치료비를 지원받았으나, 앞으로는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으로 정식 지정되면서 안정적으로 치료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도 잠복결핵감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외 ‘결핵발병 고위험군’까지 확대된다. 잠복결핵감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산정특례 대상자로 신규 등록할 수 있다. 단 산정특례 대상자 등록 이전에 실시한 검사비는 본인이 부담한다. 현재 치료를 받는 대상자도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신청서’를 의료기관이나 본인이 직접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하면 추가 검사나 별도의 비용 없이 등록이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각 구에 ‘키즈카페’ 설치, 육아부담 줄이고 양육비용 지원 효과”

    정지권 서울시의원, “각 구에 ‘키즈카페’ 설치, 육아부담 줄이고 양육비용 지원 효과”

    서울시의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서울시설공단 업무 보고 시 몇 년간 공실로 운영되는 어린이대공원 팔각당에 키즈카페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정 의원은 지난 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성동구에 키즈카페 설치를 제안했고, 당시 오시장도 긍정적으로 답한 바 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팔각당은 2013년 이후로 9년째 간헐적인 행사나 축제 등의 대여 외에는 대부분을 공실로 운영되어 왔으며 서울 시설공단은 수년째 운영 방안에 대하여 답을 내놓지 못하고 검토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 의원은 “어린이대공원 팔각당이 수년째 공전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키즈카페를 설치해 운영하면 어린이대공원이라는 명칭에도 부합되고 아동이 있는 가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시설공단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 각 구에 2개 이상 키즈카페를 설치 운영하면 육아 부담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되고 육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아동을 키우는 가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계속 협조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소설 ‘문명’ 낸 佛베르베르 “위기서 탈출구 찾게 돕는게 소설가 역할”

    [인터뷰] 소설 ‘문명’ 낸 佛베르베르 “위기서 탈출구 찾게 돕는게 소설가 역할”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이는 모습이 내가 기르는 고양이 눈엔 어떻게 비칠까 궁금했다. 인간의 파괴력은 언제 어떻게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모르는 것인데. 소설가의 일은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이 탈출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아닐까.” 2015년 11월 13일 파리 연쇄 테러를 겪으며 문득 고양이를 떠올린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0)는 고양이 3부작을 기획했다. 첫 이야기가 내전에 휩싸인 파리를 구출하는 고양이들의 전쟁을 그린 ‘고양이’(열린책들, 2018)다. 출간된 지 3년 만에 번역돼 나온 ‘문명’에선 공간이 더 확장됐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베르베르는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지 않고, 이 지구의 주인이 아닌 세입자일 뿐”이라며 “고양이는 기지개를 켜서 몸의 긴장을 풀고 수시로 청결을 유지하는 데 이런 태도와 삶에 대한 여유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 이라고 했다. 그가 고양이에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문명’ 속 배경은 전염병으로 수십억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다. 인류 문명이 벼랑 끝에 내몰리자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다른 고양이들과 인류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 건설을 위해 매진한다. 고양이들의 1차 목표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쥐 떼의 공격을 물리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고양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평등과 멸종 위기, 지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았다. 프랑스에서 2019년에 나왔으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디스토피아’를 예언한 셈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지만, 앞으로 유사한 전염병은 또 찾아올 것”이라며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환경오염이나 기온 상승 등 새로운 위기들이 닥칠 것에 대비해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시리즈의 마지막인 ‘고양이 행성’은 더욱 사나워진 쥐들과 로봇, 핵전쟁 위협이 등장해 영화적 요소가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베르베르는 “한국 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지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며 “예술 분야에서 많은 엘리트를 배출하는 역동적인 국가”라고 극찬했다. 이어 “한국에 소개된 프랑스 소설은 주로 과거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데 제 작품은 미래를 향하고 있어 한국 독자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 그는 “꿀벌의 지혜를 주제로 올해 10월 출간될 ‘꿀벌의 예언’이라는 소설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했다. ‘개미’(1991) 이후 30년 가까이 인간 이외의 존재를 통해 인간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본 상상력이 한층 돋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사인 볼트, 번개 치는 이모티콘과 함께 “아들 쌍둥이 봤다”

    우사인 볼트, 번개 치는 이모티콘과 함께 “아들 쌍둥이 봤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4, 자메이카)가 아들 쌍둥이를 봤다. 볼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아버지의 날인 20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아들 쌍둥이 선더 볼트와 세인트 레오 볼트의 탄생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함께 사는 카시 베넷과 딸 올림피아 라이트닝 볼트가 포즈를 취한 채 두 아들은 잠들어 있는 사진을 올렸다. 딸과 두 아들 옆에 번개가 치는 이모티콘을 단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쌍둥이가 언제 출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넷도 인스타그램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볼트가 “가족에 바위 같은 사람이며 작은 아이들에게 가장 위대한 아빠”라고 표현했다. 올림피아는 지난해 5월 태어났는데 두 달 지나서야 이름이 공개됐다. 볼트는 베넷의 임신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했지만 정작 쌍둥이를 갖고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베넷 역시 마찬가지로 쌍둥이를 잉태했다고 알리지 않았다. 자메이카 단거리 육상 영웅인 볼트는 2017년 선수 생활을 마쳤지만 여전히 남자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다. 또 올림픽 남자 100m를 3연패한 유일무이한 선수이며 선수 경력 내내 23개의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계를 떠난 뒤 프로축구 선수로도 잠깐 얼굴을 내밀었지만 2019년 모든 스포츠 활동을 그만 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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