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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얼음 위 맨발 버티기 세계기록 경신

    [영상]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얼음 위 맨발 버티기 세계기록 경신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가 ‘얼음 위 맨발 버티기’에 도전해 또다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승환씨는 지난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옥스포드 팰리스 호텔에서 빙하 소멸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얼음 위 맨발 버티기’에 도전했다. 이날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3시간 25분)을 깨고 3시간 30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조승환씨는 “이번 도전은 지구가 기후위기로 아프다는 것과,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원욱 위원장은 “조승환씨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어려운 도전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려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세계 최초로 427㎞(광양~경기 파주시 임진각) 마라톤을 맨발로 완주했다. 만년설로 덮인 일본 후지산(3776m)도 맨발로 등반했고, 영하 30도 한라산에도 맨발로 3회 등반했다. 2019년에는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받은 상금 1억원도 기부했다.
  • “SNS에 올림픽 홍보해주면 돈 줄게”…中 홍보업체, 英 선수들에 접근

    “SNS에 올림픽 홍보해주면 돈 줄게”…中 홍보업체, 英 선수들에 접근

    중국의 일부 올림픽 홍보 관련 업체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영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접근해 대가성 SNS 게시물 업로드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스포츠 워싱(Sport washing)은 스포츠 구단의 방문이나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행사를 국가 선전 목적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일컫는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은 2022 카타르월드컵과 함께 스포츠 워싱 의심을 받는 대표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꼽혀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부터 신장 인권문제, 테니스 선수 펑솨이의 미투 폭로와 실종설까지, 올림픽을 앞두고 훼손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최근 한 홍보대행사와 30만 달러(약 3억 57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트위치 등에서 중국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해당 매체는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340만 회 정도 노출할 게시물 중 70%는 중국의 역사나 문화재, 베이징의 현재 모습 등 문화 부문의 내용을 담으며, 20%가량은 미-중 관계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복수의 중국 홍보대행사로부터 올림픽 관련 게시물을 SNS에 업로드 할 경우 최소 1000파운드(한화로 약 163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홍보업체가 영국 국가대표팀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중국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일하고 있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응원하는 글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게시할 경우 4500유로(한화 약 610만 원)를 지급하겠다” 드으이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은 “어떤 영국 국가대표 선수도 중국 홍보업체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측의 이러한 행보는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 속에서 중국의 스포츠워싱 주장에 무게를 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서방 국가가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의 이유로 지목한 신장위구르 인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유엔은 동계올림픽 전에 관련 보고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퍼트 콜빌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지난달 중순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인권 상황을 담은 보고서가 ‘몇 주 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지난 28일에는 “올림픽 시작 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신장 방문을 조건으로 중국이 올림픽 개막 전 인권 보고서 발간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의 관점에서는 정확하지 않다”며 방문과 보고서는 “별개의 이슈”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조사 형식이 아니라 우호적인 방문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 아래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신장 방문 허가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바첼레트 대표에게 올림픽 개막 전 신장 인권 보고서를 발간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 [포토] 검체 채취 ‘본인이 직접’…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시작

    [포토] 검체 채취 ‘본인이 직접’…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시작

    29일부터 전국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시작으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가 운영된다. 이어 설 연휴 이후인 내달 3일부터는 임시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동네 병·의원 등으로 새 검사·치료 체계가 확대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 내달 3일부터 60대 이상·고위험군은 PCR 검사, 일반인은 신속항원검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전국 보건소와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256개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한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방문자는 정확도는 높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반나절 이상이 걸리는 현행 PCR 검사나, 정확도는 낮지만 몇 분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설 연휴 직후인 내달 3일부터는 새로운 검사 체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우선검사 대상자는 PCR 검사, 그 외에 대상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한다. 이때부터는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전국의 임시선별검사소(213개소), 호흡기전담클리닉(431개소) 등 코로나19 진료에 동참하는 병·의원 약 1천 곳에서도 새로운 검사체계를 도입한다. 새 검사체계에서는 ▲ 60세 이상 고령자 ▲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 역학 연관자(밀접접촉자·해외입국자·격리해제 전 검사자) ▲ 감염취약시설 관련자(요양시설 종사자·외국인보호시설-소년보호기관-교정시설 입소자·휴가 복귀 장병·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이 ‘우선 검사 대상자’에 해당해 먼저 PCR 검사를 받는다. 이 경우 신분증, 재직증명서, 검사 대상 지정 문자, 의사 소견서, 휴가증 등 우선 대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지참하고 선별진료소로 가면 곧바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우선 대상자 외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할 경우에는 의사 진찰 후 신속항원검사(전문가용)를 받게 된다. 검사비는 무료이나, 진찰료 5천원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거나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나오면 우선검사 대상자에 포함돼 선별진료소나 해당 의료기관에서 PCR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으면 이후 해당 병·의원에서 ‘팍스로비드’ 등 먹는치료제를 처방받게 된다.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한 경우에는 무료로 신속항원검사(개인용) 키트를 받으면 된다. 진료소나 검사소에서 받은 검사키트는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기 줄이 길다면 집으로 가서 사용해도 된다. 다만,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용 음성 확인서는 현장 관리자의 감독하에서 검사를 진행해 음성이 나올 경우에만 발급받을 수 있다. ◇ 재택치료자 위험도 따라 병원-의원급 배정…접종완료자 재택치료 7일 검사 방식뿐만 아니라 치료 체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담 치료병원 등을 통해서만 치료했지만, 앞으로는 동네 병·의원도 환자 치료에 참여해 진단부터 ‘원스톱’으로 관리가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예를 들어 우선검사 대상자가 아닌 발열·호흡기 증상자가 지정된 동네 의원을 찾게 되면 기본 진찰 이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1차 검사를 시행한다. 양성이 나오면 다시 한번 PCR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하고, 먹는 치료제를 처방한다. 이후 재택치료 중 관리도 해당 의원을 통해 받게 된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재택치료자는 관리기간 동안 주로 병원급에 배정되나,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병·의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보통 경증이기 때문에 병·의원급에 배정돼 재택치료를 받게 된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총 5만627명이다. 정부는 재택치료자에 대한 유선 모니터링 횟수를 줄이고, 의사 1인당 관리 환자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재택치료자를 최대 11만명 수준까지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확진자의 재택치료 기간은 지난 26일부터 백신 접종력에 따라 일부 조정된 상태다. 접종을 완료했다면 7일 동안 격리에 들어간다. 접종완료자는 3차 접종자, 또는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고 90일 이내인 사람을 뜻한다. 다만 미접종자는 지금처럼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7일 동안은 격리하면서 의료기관에서 건강관리를 받고, 이후 3일은 자율적으로 격리생활을 하면 된다. 자율격리 시에는 당국이 별도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다.
  • 아베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판단 지지”…외교부, 일본대사에 항의

    아베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판단 지지”…외교부, 일본대사에 항의

    일본 정부가 28일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의 상징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기로 한 데 대해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판단을 지지한다”며 “냉정하게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결정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파벌 총회에서 “논쟁을 피하는 방식으로 (등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팩트 기준으로 반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기시다 내각을 비판했다. 이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와 함께 기시다 총리를 압박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도 “총리의 결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익을 대표하는 다카이치는 수시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도광산 등재에 대해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도광산을)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게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외교부 청사에 들어선 뒤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 정부는 민관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
  • 기시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한다”…한일 역사전쟁 벌어지나

    기시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한다”…한일 역사전쟁 벌어지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8일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의 상징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추천을 강행하면서 한일관계에 악재가 추가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도광산을)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게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추천 기한인 다음달 1일까지 사도광산에 대한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유네스코 자문 기관이 올가을 현지 조사를 벌인 뒤 내년 5월쯤 등재 여부를 권고하게 된다.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에서 또 하나 악재가 추가되게 됐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초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추천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의 추천 압박이 거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을 중심으로 사도광산 추천을 강행해야 한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압박했다. 결국 이러한 보수·우익 세력의 압박에 기시다 총리가 굴복하게 된 셈이다.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당 정조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서 미뤄) 내년에 추천하는 게 지금보다 상황이 불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올해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에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 노동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보수·우익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는 데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올라서는 등 보수표 이탈이 가시화된 바 있다. 보수 단결의 모임 다카토리 슈이치 공동대표는 25일 모임에서 “정부가 (사도광산 등재를) 추천하지 않으면 참의원 선거 이전에 강경 보수층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때도 대상 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하며 태평양전쟁 시절을 제외하는 꼼수를 썼다. 하지만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설명을 개선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성남FC 사건 무마’ 의혹…대검 “절차상 문제 지적한 것”

    ‘성남FC 사건 무마’ 의혹…대검 “절차상 문제 지적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대검찰청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28일 해명에 나섰다. 현직 차장검사가 항의성 사표를 던진 이후 검찰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를 맡으면서 네이버, 두산 등으로부터 160억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9월 경찰이 이 의혹에 대해 무혐의로 불송치 처분하자 고발인이 이의신청해 사건은 성남지청으로 넘어갔다. 이 사건을 맡은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박은정 성남지청장에게 사건 재수사나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보고했으나 박 지청장은 그때마다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차장검사가 항의의 의미로 사표를 냈고 검찰 윗선과 박 지청장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자 대검과 성남지청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날 대검은 지난해 6월 박 차장검사가 네이버의 성남FC 후원금 40억원과 관련된 금융정보 자료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요청하려고 의뢰서를 보내자 대검이 반려했다는 언론 보도에 “금융정보 자료제공 요청을 막은 사실이 없다”면서 “절차상 문제가 있어 재검토해 보라는 취지로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 성남지청도 입장문을 내 “중요사건 수사에 대한 기관장 보고는 위임전결 규정과 상관없이 당연한 것”이라면서 “수사팀과 견해 차이가 있어 각 검토 의견을 그대로 기재하여 상급 검찰청에 보고하기로 하고 보고를 준비하던 중 차장검사가 사직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지휘하던 형사3부의 기능을 축소하고 검사 배치도 일부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 정기 인사에 맞춰 검사들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해 업무를 균형 있게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검사는 지난 25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더 근무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는 글을 올리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글에는 “사표를 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마지막까지 소신을 지키려 한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 등 수백 개의 댓글이 날렸다.
  • “일본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방침 굳혀”

    일본 정부가 니가타현에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동의 상징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할 방침을 굳혔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NHK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정부는 니가타현이 요청한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에 추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늘 저녁 이런 방침을 정식으로 표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 열리는 각의에서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추천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앞서 교도통신, 산케이신문도 기시다 총리가 이날 오후 외무상, 문부과학상과 협의해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추천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기자들에게 추천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는 한국 정부의 반발에 고심하는 제스처를 취했던 일본 정부가 우익 여론에 끝내 굴복한 모양새다. 당초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추천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한번 심사에서 탈락하면 재추천은 불가능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의 압박이 거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을 중심으로 사도광산 추천을 강행해야 한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압박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당 정조회장도 2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에서 미뤄) 내년에 추천하는 게 지금보다 상황이 불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올해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에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촉구했다. 보수·우익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는 배경에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에 세번째 무죄 선고

    1948년 10월 여순사건 당시 반란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무고하게 희생당한 민간인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형사부(송백현 부장판사)는 여순사건 당시 대전시 산내동 골령골에서 학살된 김중호(당시 20세)씨 등 민간인 희생자 1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민간인들에 대한 체포·감금이 일정한 심사나 조사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졌고 그 후 조사과정에서 비인도적인 취조와 고문이 자행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또 “여순사건 이후 군경이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피고인들 또한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없이 체포·감금됐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당시 이들에게 적용된 포고령 제2호에 대해 “미국 육군대장 맥아더 장군의 포고령 제2호의 내용도 적용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통상의 판단 능력을 갖춘 국민이 법률에 따라 금지된 행위가 무엇인지 예견하기 어려우므로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돼 위헌·무효다”고 강조했다. 김씨 등은 여순사건 당시 전남 여수시 신월리에 주둔하던 14연대 군인 등 반란군들이 여수와 순천을 점령하자 반란군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내란 및 포고령 위반 혐의로 영장도 없이 체포됐다. 무기징역 등을 선고받고 형무소에 수감됐으나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1950년 6월 대전시 산내동 골령골 등에서 학살당했다. 이번 재판은 대법원이 2019년 3월 여순사건 당시 반란군에 협조했다는 혐의로 사형당한 민간인 희생자에 대해 재심 개시를 결정해 이뤄진 세번째 무죄판결이다. 대법원 재심결정에 따라 2020년 1월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재심 선고 공판에서 철도기관사로 일하다 처형당한 장환봉(당시 29세)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순천역 철도원으로 근무했던 김영기(당시 23세)씨와 대전형무소에서 숨진 농민 김운경(당시 23세) 씨 등 민간인 희생자 9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 ‘검은 눈’ 내린 러시아 마을…“21세기 맞나” 주민 항의

    ‘검은 눈’ 내린 러시아 마을…“21세기 맞나” 주민 항의

    러시아 극동 마가단주 일부 지역에 ‘검은 눈’이 내렸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지역 매체 ‘마가단스카야 프라브다’는 옴숙찬과 세임찬 등 마가단주 일부 지역에 검은 눈이 내려 관련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옴숙찬과 세임찬은 최근 며칠 사이 내린 검은 눈 때문에 온 마을이 뒤숭숭하다. 마을 전체가 마치 연탄재를 뒤짚어 쓴 것처럼 까맣게 변해 주민 불안이 커졌다. 영문을 알 리가 없는 아이들만 검은 눈 속에 마냥 신이 났다. 현지 상황을 동영상으로 전한 익명의 한 주민은 “옴숙찬 마을 전체가 까맣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주민은 “여기가 놀이터다. 우리 아이들이 검은 눈 속에서 놀고 있다. 21세기에 아직도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검은 눈은 인근 공장에서 나온 분진과 석탄재가 눈과 만나면서 생긴 것이다. 현지 당국자도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스레드네칸스키 지역단장 옥사나 게라시모바는 “마을에 필수 전력과 온수를 공급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온 분진과 석탄재가 검은 눈의 원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 보일러에 분진 제거기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최근 영하 50도 혹한으로 높아진 공장 가동률을 감당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단장은 “검은 눈 때문에 주민 불안이 높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걱정 안 해도 된다. 집진기 설치를 확대하여 오염을 막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치다. 해마다 반복되는 ‘검은 눈’ 재해에 대해 수십년 전부터 불만을 토로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주민은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석탄 분진을 마시고 산다. 소련 붕괴 30년이 다 되도록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오호츠크해 연안 마가단주는 러시아에서 사람 발길이 닿는 곳 중 모스크바와 가장 먼 고립 도시다. 옛 소련 독재자 스탈린의 대숙청 때 정치범 수백만 명이 마가단주로 이어지는 콜리마대로 건설에 투입됐다. 연 70만 명이 강제 노역에 동원됐으며, 이중 약 3만 명이 사망했다. 도로 공사 중 죽은 이들을 그 자리에서 땅에 묻은 탓에, 콜리마대로는 ‘뼈 위의 도로’라고도 불린다. 마가단주는 옛 소련 때부터 광업이 중심산업 중 하나였다. 2015년 현지 광산 업체 ‘세베르니예 프리이스키’(북부 광산)가 북한 함경남도 금광 개발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노후 시설에서 나오는 분진과 석탄재에 대한 대책은 미비한 탓에, 해마다 주민 불만이 터져나온다. 지난해 에너지 시스템 현대화를 천명한 마가단주 정부는 올해 안으로 문제가 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재건축할 테니 기다려 달라는 입장이다. 
  • 日정부, 결국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강행할 듯...조선인 강제노역 장소

    日정부, 결국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강행할 듯...조선인 강제노역 장소

    일본 정부가 28일 니가타현에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동의 상징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는 방향으로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 추천 시한은 2월 1일로 일본 정부는 이날 외무성이 주도하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추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추천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한국의 반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심사에서 탈락하면 재추천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의 압박이 거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을 중심으로 사도광산 추천을 강행해야 한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압박했다.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당 정조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서 미뤄) 내년에 추천하는 게 지금보다 상황이 불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올해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에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 노동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보수·우익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는 데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올라서는 등 보수표 이탈이 가시화된 바 있다. 보수 단결의 모임 다카토리 슈이치 공동대표는 25일 모임에서 “정부가 (사도광산 등재를) 추천하지 않으면 참의원 선거 이전에 강경 보수층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때도 대상 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하며 태평양전쟁 시절을 제외하는 꼼수를 썼다. 하지만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설명을 개선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소통·협치로 탁 트인 영등포 구현… 미래 100년 청사진 그릴 것”

    “소통·협치로 탁 트인 영등포 구현… 미래 100년 청사진 그릴 것”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여건에도 38만 구민들 덕분에 민선 7기가 ‘탁 트인 영등포’ 구현을 위해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8기는 환경과 4차 산업, 금융 등에서 1등 도시가 될 영등포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그리겠습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2018년 7월 ‘사람 중심 구정 운영, 소통과 협치의 탁 트인 영등포’를 내걸고 민선 7기를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과 쪽방촌·성매매집결지 정비 등 50년 묵은 3대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코로나19에 모범적으로 대응해 왔다.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 서울시 자치구 최초 문화도시 선정 등 그간 영등포구가 거둔 잇따른 성과는 민선 7기 영등포 구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방증이다. 지난 26일 집무실에서 채 구청장에게 지난 4년 구정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어 봤다. -민선 7기 마지막 해를 맞아 그간 성과를 소개해 달라. “영등포구는 구한말부터 서울의 관문이었다. 정치, 경제, 금융, 문화의 도시로 성장하면서 대한민국의 산 역사로 자리잡았다. ‘한강의 기적’ 역시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밀집됐던 영등포구로부터 시작됐다. 다만 1990년대 이후 구도심이 정체기를 맞았다. 민선 7기 들어 변화와 도약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 이를 위해 내건 구호가 ‘탁 트인 영등포’였다. 말 그대로 소통과 협치를 통해 구에 산적한 현안들을 혁신하자는 의미였다. 또한 제 임기의 절반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이었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행정을 진두지휘하면서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아동친화도시, 문화도시 지정뿐 아니라 대통령 표창 등 200여개의 각종 수상 및 선정 기록으로 이어졌다. 구민 10명 중 8명이 구정에 만족할 정도로 호응도 좋다.”-50년 묵은 3대 숙원사업 해결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데.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과 쪽방촌·성매매집결지 정비는 영등포구의 숙원사업이었다. 80여개의 영중로 노점은 50년 이상 이어진 영등포구의 유산이었다. 이에 2019년 3월 2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정비 작업에 나섰다. 작업은 신속하고 평화롭게 진행됐다. 정비 전 8개월간 꾸준한 설득을 거친 결과였다. 구민의 안전권과 노점 상인들의 생존권이라는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자산 4억원 미만인 분들의 경우 20여개의 거리 가게로 합법화했다. 그 결과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대립과 투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사례로 꼽힌다.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요즘도 거리 가게 상인분들께 “쾌적한 환경에서 떳떳하게 장사할 수 있게 돼 고맙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쪽방촌 공공주택 사업은 거주민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등 포용적 주거복지를 실현한 사례다. 올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및 보상이 이뤄진 뒤 2026년 입주 예정이다. 영구임대, 행복주택 등 917가구가 들어선다. 현재 370가구인 쪽방촌 거주자가 모두 재정착하게 된다. 공공성과 더불어 수익성을 담보한 새로운 공공주거개발 모델이 될 것이다. 영등포역 맞은편 집창촌 자리에는 1500가구의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방역과 민생 두 측면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그간 활동과 향후 대응 방안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구청장이 본부장을 맡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총력 대응했다. 지금까지 열린 회의만 272차례다. 선별진료소 및 지역접종센터 추가 운영 등과 함께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한 셔틀버스 및 찾아가는 접종 센터도 운영 중이다. 대림동의 경우 지난해 가을 확진자가 확 늘어 선별진료소와 찾아가는 접종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모범 사례로 총리 주관 회의 때 언급되기도 했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노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이다. 전통시장 공동구매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창의적 행정 사례다. 총 3회 진행해 2억 5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한 문화도시로 선정됐는데. “영등포의 문화적 잠재력이 인정받은 성과다. 제2세종문화회관과 문화발전소 등 랜드마크 문화시설이 건립되면 문화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의 3대 도심인 광화문과 강남, 영등포 중 영등포 권역에만 대형 문화시설이 없다. 문래동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11월 말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2026년 2000석 규모로 완공되면 문화도시로서의 영등포의 품격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문래동 대선제분 부지에 들어설 문화발전소는 구도심의 산업 유산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취지다. 서울시 최초의 민간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이다. 게다가 영등포구의 외국인 주민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5%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문화도시는 우정과 환대의 분위기와 더불어 다채로움과 개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게 영등포구만의 역동성과 다양성이라는 가치이자 장점이다.” -서울시가 최근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발표를 연기했는데 재건축과 관련된 진행 상황은. “여의도 재건축은 여의도 통합 개발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이유로 진척이 더딘 상태다. 그러나 부동산이 아닌 시민 안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 정전 등 언제 안전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1970년대 초에 지어진 아파트에서 어떻게 사나. 여의도 아파트보다 훨씬 늦게 지어진 반포나 강남, 잠실 아파트 등은 모두 재건축됐다는 점에서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은 부동산 문제로 접근하기에는 임계점을 넘었다. 보류 중인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 -집무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이 양과 질 면에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평전이나 세계사를 좋아한다. 새벽에 잠이 오지 않을 때나 심신이 지칠 때 책을 읽는 게 유일한 낙이다. 인간 삶의 집적인 책은 영감의 원천이다. 요즘 읽는 책은 네덜란드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의 명저 ‘중세의 가을’이다. 낙후된 시대로만 기억되는 중세 유럽의 정치와 사회를 생생히 그려 내고 있다. 기존에 읽은 책의 저자나 번역자의 다른 책을 꼬리물기 하듯 선택한다. 그런 점에서 도서관은 구민뿐 아니라 나 자신의 허파이자 산소다. 취임 직후 1마을 1도서관 사업 등 도서관 확충에 힘쓴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 외국인 유학생 입국 후 10일 자가격리 의무화… PCR 음성확인서 유효기간 72시간→48시간

    외국인 유학생 입국 후 10일 자가격리 의무화… PCR 음성확인서 유효기간 72시간→48시간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들어오도록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입국 후 10일 동안 의무적으로 자가격리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2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방안을 보면 외국인 유학생은 자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입국할 때는 48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증폭(PC 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존 음성확인 유효기간은 72시간이었다. 유학생은 입국 이후 10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한다. 기숙사나 대학 내 유휴시설을 우선 자가격리 장소로 활용하고, 대학 내 수용이 어려우면 학교 밖 격리 시설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공항에서 자가격리 장소까지 이동 수단을 지원하고, 학생 다수가 입국할 때에는 대학이 자체 차량을 마련한다. 격리 해제 전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는 자가격리 해제 즉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대학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자국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온 유학생은 해외 예방접종증명서를 지자체 보건소에 등록하면 외국인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받는다. 교육부는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입국 유학생 정보를 대학과 지자체에 매일 제공한다. 지자체가 자가격리 기간 중 하루 1회 이상 유학생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여기에 대학이 중복해서 매일 전화를 해야 하는 규정도 담았다.
  • [사설] 일촉즉발의 우크라이나 사태, 충격 최소화 대책 수립하라

    [사설] 일촉즉발의 우크라이나 사태, 충격 최소화 대책 수립하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대치 상황이 격화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외교관의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보통 충돌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내려지는 이 같은 조치로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미러의 외교적 돌파구 마련이 수포로 돌아간 뒤 미국은 군사적 강경 입장으로 급선회했다. 지난 23일 미군 8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린 가운데 최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도 군함과 전투기를 전진 배치 중이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쪽과 북쪽 국경에 12만명 안팎의 군대를 배치한 뒤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최정예 공수부대도 파병했다. 서로를 겨냥한 군사적 맞대응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무력 충돌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앞마당 격인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추진과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사태를 키운 측면이 크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와 다양한 채널로 사태 해결을 논의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위기 자체를 해소하기 어렵다. 미국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이란 유산 대신 안보와 군축의 유산을 위한 진정한 기회를 선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배제 등의 요구를 담은 안전보장 협정 체결 등을 제시했지만 외교적 제스처에 불과하다. 미러의 상호 보복제재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비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유사시 미국의 수출통제와 금융 제재, 러시아의 대 유럽 가스공급 전면 중단이 현실화되면 우리로선 국제교역과 거래 차질, 공급망 교란에 휩싸이게 된다. 당장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수출에 차질이 생기고 거래가 많은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 등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필연적이다. ‘ 정부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원유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 대책과 경제 충격 최소화 사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유사시 미국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예고한 만큼 향후 기업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지 체류 중인 800여명 교민의 안전 확보도 더없이 중요하다.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유사시 교민들의 긴급 철수 방안을 세밀하게 수립해야 할 것이다.
  • 울끈불끈 솟은 마천루, 설산의 神 깨어나다

    울끈불끈 솟은 마천루, 설산의 神 깨어나다

    빌딩처럼 솟은 암봉 ‘마천루 전망대’ 무릉계곡까지 왕복 약 6㎞ 트레킹 ‘한 폭의 액자’ 삼화사와 숲길 지나 학소대·옥류동·쌍폭포 절경의 시작 협곡 사이로 아슬아슬 금강바위길 발바닥·원숭이… 온갖 바위의 향연 장대한 풍광에 감탄의 육두문자만  명성이야 진작부터 듣고 있었다. 강원 동해 두타산의 마천루 전망대. 접근 불가의 협곡에 잔교 형태의 데크를 놓아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했다는 곳. 중요한 건 방문 시기였다. 늦가을 단풍이 좋다는 이도, 신록의 계절을 권하는 이도 있었다. 겨울 설산은 어떨까. 다른 계절에 견줘 산행 여건은 분명 호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눈 덮인 산의 매력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옹골찬 바위들이 눈과 어우러진 장면이야 더 말할 게 없다. 시린 겨울 바람 맞으며 두타산을 찾은 이유다. 저 이름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동서고금에 전하는 좋은 말은 죄다 산 이름에 가져다 붙여 어디가 어딘지 헷갈릴 지경이다. 우선 두타산(1357m)부터. 동해와 삼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정상이 동해에 속해 보통 동해의 산으로 여겨진다. ‘두타’(頭陀)는 불교용어다. 번뇌를 버리고 수행에 정진할 수 있는 정결한 땅을 뜻한다. 두타산 옆은 청옥산(1256m)이다. ‘청옥’(靑玉) 역시 불교에서 극락을 상징하는 보석 중 하나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두 산자락 아래로 길게 계곡이 형성돼 있다. 여기가 바로 동해시가 자랑하는 무릉계곡(명승·2008)이다. ‘무릉’(武陵)은 이상향을 뜻하는 도가의 용어다. 중국 시인 도연명이 지은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따왔다. 계곡의 길이는 4㎞ 정도. 이 안에 삼화사, 옥류동, 쌍폭포 등 볼거리들이 수두룩하다.●두타산 ‘투톱 암봉’ 베틀바위·마천루 두타산은 산줄기 두 곳에 걸출한 암봉을 품고 있다. 베틀바위와 마천루다. 이 가운데 두타산과 무릉계곡 사이에 솟은 바위 절벽이 바로 마천루다. 두 암봉 모두 산세가 험하다. 장삼이사들은 아예 다녀올 엄두를 못 냈다. 한데 바로 이곳에 접근로가 생겼다. 베틀바위 전망대가 2020년에 먼저 열렸고 마천루 전망대는 지난해 여름에 개방됐다.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마천루 전망대다. 무릉계곡을 거쳐 마천루까지 오른 뒤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거리는 왕복 약 6㎞ 정도. 최소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본격적인 ‘산행’이라기보다는 ‘트레킹’에 가깝다. 구간 일부만 된비알이라 힘들 뿐 나머지는 완만한 경사의 산길이다. 다만 바닥이 얼어 미끄러운 구간이 많은 만큼 아이젠 착용은 필수다.무릉계곡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베틀바위 전망대 오르는 길, 오른쪽은 무릉계곡 가는 길이다. 긴 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베틀바위와 마천루 전망대를 이어 붙인 코스를 선호한다. 베틀바위로 올라 마천루를 거쳐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물론 반대로 돌 수도 있다. 이 경우 산행 시간은 5시간 이상으로 확 늘어난다. 빼어난 풍경이 발걸음을 잡을 경우 소요 시간은 가늠할 수 없이 길어진다. 오전 7시 30분. 산이 깨어나는 시각. 두타산의 정수리가 붉다. 동해에서 솟은 해가 갓 붉어진 햇살을 산에 비췄다. 에베레스트처럼 높은 산도, 두타산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산도 깨어나는 모습은 비슷하다. 갈림길에서 무릉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가장 먼저 객을 맞는 건 금란정이다. 작은 정자 아래로 너른 반석이 펼쳐져 있다. 이른바 무릉반석이다. 조선 화가 김홍도가 이 모습을 보고 ‘금강사군첩 무릉계’를 그렸다고 한다. 무릉반석 위엔 명필이라 할 글씨가 잔뜩 쓰여 있지만 아쉽게도 쌓인 눈이 모두 덮어 버렸다. 무릉반석 위는 삼화사다. 본전에 모셔진 철조노사나불좌상, 삼층석탑(이상 보물) 등 볼거리가 있다. 열린 천왕문의 사각 프레임에 걸린 삼층석탑과 중심 법당인 적광전의 모습이 꼭 근사한 액자 사진을 보는 듯하다. 삼화사를 넘어서면 숲길이 시작된다. 숲은 적요하다. 먹이를 찾아 나무를 쪼아 대는 오색딱따구리류의 부리질 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이다.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기에도 그만이다. 학소대, 옥류동 등의 절경을 줄줄이 지나면 쌍폭포다. 이름 그대로 두 개의 작은 폭포가 마주 보며 흘러내린다.●마천루 갈림길, 가장 깊은 ‘용추폭포’ 여기서도 길이 갈린다. 왼쪽은 마천루로 가는 등산로, 오른쪽은 용추폭포 가는 길이다. 용추폭포는 무릉계곡에서 가장 깊고 웅장한 폭포다. 마천루를 오를 때나 내려올 때 꼭 들르길 권한다. 갈림길에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여기까지는 된비알이 별로 없다. 등산복 차림이 아닌 ‘관광객 모드’의 탐방객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쌍폭포를 지나야 비로소 경사를 높이기 시작한다. 두타산이 숨겨둔 풍경들을 내어 주기 시작하는 것도 여기부터다. 암벽 사이로 길이 이어져 있다. 이른바 ‘금강바위길’이다. 주변 절벽마다 근육질의 바위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렸다. 사업 성공을 상징한다는 발바닥바위도 있고 화과산 암릉에 걸터앉은 원숭이 형상의 바위(고릴라바위로도 불린다)도 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바위가 밀집된 암벽은 보통 ‘만불상’이라 불리기 마련이다. 한데 여기선 ‘마천루’다. 주변의 바위들이 마치 빌딩 숲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마천루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주변 풍경이 멋들어지다. 기골이 장대한 바위 절벽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연속적으로 포개지거나 잘려 나간 바위들이 꼭 화가의 비구상 작품을 보는 듯하다. 언뜻 섬뜩한 아름다움도 느껴진다. 한데 어찌된 영문인지 입에선 연신 육두문자만 나온다. 표현력이 달려서다. 예전 한 후배의 ‘뼈 때리던’ 말이 기억에 사무쳤다. “그토록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기껏 할 수 있는 게 욕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 중년 남자”라던가. 지금, 딱 그랬다. 용추폭포 어름에서 올려다보는 마천루의 모습도 장관이다. 마천루 전망대가 얼마나 험한 바위 절벽 사이에 놓였는지 단박에 알게 된다.●광산의 상처가 ‘별유천지’ 테마파크로 무릉계곡 관광지 바로 아래에 ‘무릉별유천지’가 새로 들어섰다.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갖춘 복합테마파크다. ‘무릉’에 조응하는 이름과 달리 ‘별유천지’는 사실 ‘별유천지스럽지’ 못한 과거를 가졌다. 1968년부터 2017년까지 ‘별유천지’는 석회석을 캐내던 광산으로 쓰였다. 그 탓에 주변의 거대한 산들이 나사 모양으로 파헤쳐졌다. 상처 입은 산들은 그대로 시설의 일부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 포천의 아트밸리와 비슷한 탄생 과정을 거친 셈인데 규모는 몇 배나 더 크다. 입구에서 각종 놀이시설까지는 ‘무릉별열차’라는 특수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몇 걸음만 옮기면 갈아탈 수 있는 도시의 흔한 테마파크와는 ‘사이즈’가 다르다. 흉물로 전락할 수 있었던 폐광을 재활용한 것은 분명 차별화된 시도지만 여기저기 파헤쳐진 자연을 보면 마음이 그리 개운하지는 않다.
  • “영국 오미크론 확진 3분의 2는 코로나 재감염…어린이 감염 많아”

    “영국 오미크론 확진 3분의 2는 코로나 재감염…어린이 감염 많아”

    코로나19 양성 참가자 65%가 재차 확진“만 5∼11세 학생 감염률 가장 높아”“개학 후 학생, 65세 이상 감염 빨리 늘어”“1월 빠르게 줄었지만 높은 상태서 정체”신규 확진 하루 8만 8447명… 사망 56명영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3분의 2가 이미 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 해도 면역이 생기지 않고 재차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만 5~11세 어린이 감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확진자가 9만명에 달하는 영국은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가 99%인 수준이며 27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다.  “감염자 99% 오미크론”PCR 검사키트 10만개 대상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은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인 연구 참가자의 65%는 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잉글랜드 코로나19 확산세 조사 연구 ‘리액트-1’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월 5∼20일 무작위로 선정된 참가자들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 키트 약 10만개를 배포했다가 회수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감염의 99%는 오미크론 변이였다.다만 재감염이 됐을 가능성과 더불어 이들이 재감염이 아닌 과거 바이러스 감염 잔재가 PCR 검사에서 검출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이 기간 감염률은 4.41%로 한 달 전(1.40%)의 3배 이상이었다. 23명 가운데 1명이 감염된 셈으로, 2020년 5월 연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연령별로 만 5∼11세 학생들의 감염률이 7.81%로 가장 높고 75세 이상이 2.43%로 가장 낮았다. 고령자 감염률은 한 달 전보다 약 12배 높아졌다. 폴 엘리엇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1월에 감염이 빠르게 줄었지만 여전히 극히 많은 수준이고 최근엔 높은 수준에서 정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엘리엇 교수는 “그중에서도 개학해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65세 이상에서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이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접종자 英입국시 코로나 검사 안해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영국은 다음 달 11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 맞았으면 영국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검사나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한 병원 방문 중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행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엔 입국하고 2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안 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미 백신 접종자는 자가격리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면제됐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사업가와 여행객들에게 열린 나라임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미접종자 자가격리 없애…中백신 인정“부스터샷까지 맞아야 접종 완료 추진” 백신 미접종자도 자가격리가 없어진다. 단 입국 전 검사와 입국 후 2일 내 PCR 검사는 받아야 한다. 종전엔 10일 자가격리와 8일차 검사도 있었다.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준한 대우를 받는다. 영국 정부는 부스터샷을 마쳐야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기준을 바꾸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2월 방학 때 가족이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다음달 3일부터는 12∼15세에게도 백신접종 상태를 입증할 수 있는 디지털 백신 패스가 발급된다. 또 중국, 멕시코 등 16개 국가의 백신도 추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선 27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코로나19 패스 사용도 없어진다. 재택근무 권고는 지난주에 이미 해제됐다. 이날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8만 8447명이고 사망자는 56명이다.
  • 개학 예정대로… 신속검사·자가키트 도입 적극 검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데다 이번 주에 전국 1100여개 학교가 개학하면서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신속 PCR 검사,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시교육청은 보완해야 할 부분 등을 파악하고, 교육부에서 결정하면 신속하게 대비해 신학기 방역체제 다중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설 연휴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반영해 새 방역지침을 만들 계획이다. 이 지침에는 가정과 연계한 방역 관리 방안, 방역 물품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점을 들어 교육당국이 더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이번 주 개학한 학교가 많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우려가 큰 상황에서 새로운 방역지침이 어떻게 마련될지 학교 현장에서는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변경된 지침이 있으면 빨리 안내를 해 줘야 급식이나 돌봄 교실 운영 등을 미리 준비할 텐데 늦어지면 학교 현장에 혼란이 오고 학교 방역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840개교, 중학교 151개교, 고등학교는 198개교 등 전국 1189개 학교가 이번 주에 개학을 한다. 이 중 31.5%(초 51.1%, 중 16.8%, 고 12.5%)가 서울에 몰려 있다.
  • ‘화장실 한 공간에 변기 4개’ 美 이색 주택 매물로 나와…가격은?

    ‘화장실 한 공간에 변기 4개’ 美 이색 주택 매물로 나와…가격은?

    미국에서 칸막이 없이 여러 변기가 나란히 있는 화장실을 가진 주택이 매물로 나와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매매가 45만 달러(약 5억 4000만 원)에 매물로 나온 한 주택에는 변기 4개가 칸막이도 없이 나란히 설치된 화장실이 딸려있다. 산사나무집(Hawthorn House)으로 불리는 주택은 지난 12일 한 유명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된 후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사진을 보고 악몽을 꿨다”, “화장실을 보기 전까진 정말 평범한 집인 줄 알았다”, “화장실 한 칸에 변기 2개가 있는 경우는 본 적 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등의 열띤 반응을 보였다.전용면적 363.5㎡(약 109.9평), 대지면적 1537.8㎡(약 465.1평)의 산사나무집에는 화제가 된 화장실 외에도 화장실 3개가 더 있고, 침실은 6개가 있다. 산사나무집은 지금으로부터 171년 전인 1851년 파울이라는 성씨를 지닌 한 가족에 의해 지어졌다.화제의 화장실에는 원래 변기가 1개밖에 없었지만, 주인 가족이 1920~1930년대 집을 걸스카우트에 기부한 뒤 숙소로 쓰이면서 변기 3개가 추가로 설치됐다. 이후 집 주인이 두 차례 더 바뀌면서 변기 4개가 그대로 남게 됐다. 현 주인은 40년간 집을 소유했다는 전 주인으로부터 2년 전 집을 에어비앤비 숙박시설로 사용할 계획으로 구매했다. 그는 집을 구매할 때부터 해당 화장실에 칸막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왜 칸막이를 없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말러 소더비국제부동산
  • 브로커 조직 실손보험사기 ‘검은 유혹’ 주의보

    브로커 조직 실손보험사기 ‘검은 유혹’ 주의보

    2019년 4월 한 보험사기 브로커조직의 대표 A씨는 여러 병원과 겉으로는 홍보광고대행계약을 체결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환자알선계약을 체결한 뒤 매출액의 약 30%를 알선비로 건네받았다. A씨는 보험설계사 또는 브로커 관리자들을 통해 다단계 방식으로 브로커들을 모집하고, 브로커들이 환자를 알선하도록 한 뒤 이익을 차등 배분했다. 브로커들은 ‘실손의료보험금 청구가 불가능한 약제를 처방 받으면서 보험금 청구가 가능토록 해주겠다’며 환자모집에 나섰다. 이들로부터 환자를 소개받은 B한의원은 보험 대상이 되지 않는 고가의 보신제를 처방한 뒤 다른 치료제를 처방한 것처럼 거짓으로 처방전을 작성하거나, 진료를 하지 않고도 여러번 진료를 한 것처럼 진료기록부 등을 허위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2019년 6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환자 653명을 대상으로 모두 1869회에 걸쳐 서류를 조작했다. 이를 활용해 환자들이 타낸 보험금만 15억 9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A씨와 B한의원 원장을 비롯한 브로커 및 의료진 5명과 환자들은 모두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결국 주범인 A씨와 B한의원장은 각각 징역 2년 8개월과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최근 기업형 브로커 조직이 개입한 보험 사기를 공모한 의료인과 관련자들에게 무거운 법적 처벌이 내려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브로커의 알선에 동조해 허위 서류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함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 유의를 당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브로커 조직은 합법적인 기업 활동을 가장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규모 환자를 불법 모집하고 있어 보험 소비자들이 보험 사기에 연루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기업형 브로커 조직의 환자 유인 또는 알선에 동조해 금전적 이익을 받아서는 안 되며, 다른 환자를 모집해오면 소개비를 주겠다는 잘못된 권유에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실손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시술을 받은 후 보상되는 치료를 받은 것처럼 조작해서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실제 검사나 수술을 한 날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청구해야지 수술 날짜를 조작하거나 횟수를 부풀려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보험금 청구시에는 실제 진료내용과 다른 항목이 있는지 살펴보고, 진료비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만약 보험소비자들이 브로커의 알선에 동조해 허위 서류로 실손의료보험금 등을 청구하는 경우 보험사기 공범으로 분류되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금감원은 유관기관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 사기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하고 행정 제재도 엄정하게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 새 학교 방역지침에 ‘자가검사키트’ 도입될까

    새 학교 방역지침에 ‘자가검사키트’ 도입될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 주말부터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교육 당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자가검사키트 등을 도입할 가능성이 나온다. 교육부가 설 연휴 이후 발표할 새 학교 방역지침에 이런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신속 유전자증폭(PCR) 활용, 자가검사키트 도입 등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울교육청은 보완해야 할 부분 등을 파악하고, 교육부에서 결정하면 신속하게 대비해 신학기 방역체제 다중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서울대와 협력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방법에 따른 효율성 비교분석 정책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 PCR 검사방법, 타액 검체 채취 방법 등으로 다중적 방역체계 구축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당시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논의에 들어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에는 방역 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비를 위해 자가검사키트 활용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4일 코로나19 방역대책 정례 브리핑에서 “새 학기 정상등교 원칙은 바뀐 게 없다”면서 “설 연휴가 지나면 새 방역지침을 발표하겠다”고 안내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전국 학교에 신속 PCR 이나 자가검사키트 도입 등에 망설이는 모습도 보인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검사 방법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수용성이라든가 효율적인 여러 요소 고려해서 협의도 진행 중”이라며 “방역당국과 추가 논의를 해야 필요사항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도 “서울교육청만 하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추진하려면 예산이나, 활용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부담이 (교육부로선)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시교육청은 전향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서울 유·초·중·고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4명으로 직전 주(1월 10∼16일) 328명보다 34명 줄었다. 서울 대부분 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간 지난달 27일 이후 서울 학생 확진자 수는 주별로 1237명→459명→328명→294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설 연휴 전인 28일까지 개학하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1189개교, 설 연휴 직후인 다음 달 3~4일 1367개교(초 715·중 324·고 328개교)가 추가로 개학할 예정이어서 학생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탓에 24일에는 확진자 수가 8000명대를 기록했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중 음악, 영화, 국악, 실용음악, 연기 등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비말 생성 활동이 많은 과목 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3∼5일에는 교육회복을 위한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 서울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교원이 새 학년 시작 전 연간 교육과정 운영 계획, 교과별 수업·평가 계획, 교과 간 융합 수업 운영 계획, 교육회복 및 학습격차 해소 방안 등을 수립한다.
  • “오미크론 변이 빠르게 확산”...신규확진 8571명, 첫 8천명대(종합)

    “오미크론 변이 빠르게 확산”...신규확진 8571명, 첫 8천명대(종합)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25일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8000명대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8571명 늘어 누적 74만9979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8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15일의 7848명보다도 723명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356명, 해외유입이 2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869명, 서울 1674명, 인천 65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5196명(62.2%)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83명, 경남 341명, 부산 332명, 광주 315명, 충남 304명, 경북 275명, 전북 232명, 대전 221명, 전남 187명, 강원 153명, 충북 122명, 울산 96명, 세종 69명, 제주 30명 등 총 3160명(37.8%)이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지난주(1.16∼22) 50.3%를 기록하면서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급증하는 추세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주 내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이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최대 3만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다음달) 하루 2만, 3만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92명으로 전날(418명)보다 26명 줄면서 400명 밑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에 따라 앞으로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수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망자는 23명 늘어 누적 6588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8%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8.9%(2282개 중 431개 사용)로, 직전일(19.7%)보다 0.8%포인트 내려갔다. 수도권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18.8%(1634개 중 308개 사용)다.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은 한정된 의료 자원을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새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에 돌입한다. 우선 오는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화가 먼저 시작된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가 가능하다. 26일부터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기간도 현행 10일에서 7일로 전국 동일하게 단축된다. 밀접 접촉자는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면 격리가 면제된다. 정부는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설 이후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할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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