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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회전문·전관예우 끝판왕” 비판… 韓 “이해충돌 없었다” 반박

    與 “회전문·전관예우 끝판왕” 비판… 韓 “이해충돌 없었다” 반박

    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전관예우 끝판왕’, ‘회전문 인사’ 등의 날 선 표현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한 후보자는 여권의 의혹 제기에 설전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협치를 강조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김앤장 고문 재직 문제를 지적하며 “한 후보자는 회전문 가운데 역대급이다. (공직과 김앤장을) 두 바퀴 돌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와 계시다”며 “김앤장 계신 분들 가운데서도, 전직 총리 가운데서도 역대 1등이다. 이게 명예로운 1등일까요”라고 성토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은 “공직 퇴임 후 축재한 재산이 43억원에 달해 전관예우 끝판왕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봉사나 사회공헌 활동보다는 돈 버는 일에 치중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김 의원의 ‘명예로운 1등’ 발언에 “지금 묻는 겁니까”라고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거론하며 “이분들 역시 공직 경험을 토대로 로펌이나 사기업으로 갔다”고 한 후보자를 엄호했다. 한 후보자는 “제가 김앤장에 간 이유는 (공직 재직 당시)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공공외교를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제가 한 일이 공공적 요소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할 당시 “후배인 공무원들에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바가 없다”며 “일생을 살면서 한 번도 제가 ‘빅샷’(거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부인인 화가 최아영씨의 작품을 부영주택 등에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업들과) 전혀 접촉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을 외국계 기업 측에 임대하며 제기된 이해충돌 논란에는 “저의 주택을 임대했으니 특혜를 줬다면 저는 이미 해고됐거나 감옥에 갔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른바 인수위원회 안팎에서 불거지는 ‘공약 수정론’에 대해 한 후보자는 “선거 때 캠페인과 당선 뒤 ‘거버닝’은 다르다”며 “인수위 과정을 거치면서 진솔하게 국민께 말씀드리고 중장기적으로 바뀌는 방향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후보자는 고액 자문료 지적에는 국민여론을 의식한 듯 몸을 낮추기도 했다. 그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김앤장 회전문 인사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여권에 손을 내밀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위원장이 여소야대 정국에서의 협치 방안을 묻자 “협치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민주당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구두 뒤꿈치가 닳도록 뛰어다니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또 “잘만 하면 우리나라는 5년 이내에 세계 5~7위 국가까지도 갈 수 있다”며 “정치권에 간곡히 부탁드린다. 통합과 협치 없이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 여야, 한덕수 청문회서 격돌…“전관예우 끝판왕” vs “도덕성 갖춰”

    여야, 한덕수 청문회서 격돌…“전관예우 끝판왕” vs “도덕성 갖춰”

    여아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국무총리직 수행 적절성을 두고 격돌했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일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 재직했을 당시의 전관예우, 배우자의 그림 판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개입 의혹 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전문성을 갖춘 것은 물론,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문재인 정부가 정한 ‘공직윤리 7대 기준’에 어긋나는 점이 없다고 엄호했다. 민주당 측은 “전관예우 끝판왕”이라는 표현을 쓰며 공세를 이어갔지만,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때 인사들도 이같은 의혹을 갖고 있지 않았나”라며 되받아치는 등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이 벌어졌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김앤장 재직 이력에 대해 언급하며 “회전문 중에서도 역대급 군계일학이다. 공직→김앤장→공직→김앤장 이후 다시 공직을 맡으려고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남인순 의원도 “공직 퇴임 후 축재한 재산이 43억원에 달해 전관예우 끝판왕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봉사나 사회공헌 활동보다는 돈 버는 일에 치중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국무총리 퇴임 후 김앤장에 들어가서 고문이라는 직책을 달고 그 대가로 국민들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2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라며 “심각한 이해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과연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배우자를 향해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을 대기업 오너가 법인카드로 명의로 샀고, 비정상적인 고가 가격으로 사줬다”며 “배우자의 작품이 수천만원대 가격에 판매됐는데 ‘한덕수 프리미엄’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공직자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며 응수했다.  김미애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도 김오수 검찰총장, 신현수 전 민정수석, 김진욱 공수처장,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등 면면을 살펴보면 회전문 인사가 있다”며 “이분들 역시 공직 경험을 토대로 로펌이든 사기업으로 갔다. 한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사적이익뿐 아니라 국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 OECD 대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에 이어 노무현 정부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의 주미대사 등을 역임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인사 기준으로 정한 7대 배제 사유를 보면 병역 의무는 육군 만기 전역, 세금 탈루는 전혀 없어 보이고 위장전입도 없고 논문표절·음주운전·성범죄는 더더욱 관련 없다”고 옹호했다. 같은당 전주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역대 국무총리 사례에 대해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낙연 당시 후보자의 배우자는 위장전입을 했고 정세균 후보자는 논문표절을 스스로 인정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 역시 자녀들의 4차례에 걸친 위장전입을 인정한 바 있다”며 “이런 기준으로 볼 때 한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 배우자의 그림 판매에 대해서도 “이낙연 당시 총리 후보자도 부인이 그림 두 점을 판 것이 문제가 됐다”며 “한 후보자는 공직자의 지위를 이용해 부인이 그림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 정권 코드·지역·인맥 고리로… 새 권력 앞에 줄 서는 국세청 [관가 블로그]

    정권 코드·지역·인맥 고리로… 새 권력 앞에 줄 서는 국세청 [관가 블로그]

    윤석열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두고 국세청 내부에서 볼썽사나운 줄서기가 한판 벌어졌습니다.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꼽히는 인사에게 미리미리 잘 보여 새 정부에서 한자리 차지하려는 움직임입니다. 권력이 쏠리면 자연히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윤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 원칙으로 내세운 ‘실력주의’에 정면 대치되는 ‘정권 코드·지역주의·인맥’에 기반한 줄서기라는 점에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1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지난해 12월 퇴임한 김창기(행시 37회) 전 부산국세청장이 급부상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 ‘경북 봉화 출신의 TK(대구·경북) 인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세 의원 측근’이라는 강력한 3개의 연결고리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인수위에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으로 파견된 국세청 직원 중 TK를 기반으로 한 이명박·박근혜 정부 청와대 근무 경험자가 많다는 점도 김 전 청장의 국세청장설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세청 내 TK 출신 공무원들의 엉덩이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TK 출신 청장이 올 것에 대비해 “곧 내 세상이 온다”며 의기투합하는 것은 물론 김 전 청장의 국세청장 지명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들끼리 국세청 요직에 대한 조각을 이미 마쳤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청장, 본청 차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서울청 조사4국장과 조사1국장 등을 거론하며 “이번에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으로 오면 이 자리에 누구누구를 앉히면 된다”고 모의를 했다는 겁니다. 이들의 차기 권력 앞 줄서기도 전방위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너도나도 퇴임한 김 전 청장의 안부를 묻고 별도의 모임을 갖는가 하면 김 전 청장을 국세청장으로 지명해 달라고 인수위 측에 로비를 한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김 전 청장을 지지하는 국세청 직원들은 “행시 36회인 김대지 현 청장 이후 37회를 건너뛰고 38회 출신이 곧바로 국세청장이 되면 현재 국세청을 이끌고 있는 행시 37~38회 출신 10여명이 옷을 벗어야 한다”며 ‘인사 참사’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파격 발탁했고, 본인도 검찰총장에 파격 발탁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약해 보입니다. 그들 말대로 기수를 뛰어넘은 국세청장 파격 발탁이 인사 참사라면 윤 당선인의 존재 자체도 참사가 됩니다. 윤 당선인은 인사 원칙으로 나이·지역을 배제한 실력주의를 천명했습니다. 이 원칙은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에도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 홍준표 공천 쇼핑 강하게 비판...대구 수성 을 특정후보 전략공천 로비 등

    홍준표 공천 쇼핑 강하게 비판...대구 수성 을 특정후보 전략공천 로비 등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 을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 특정 후보 행태에 강하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1일 SNS를 통해 “내가 사직하자마자 그 자리를 두고 시장 경선끝난지 며칠 되었다고 우르르 몰려 다닌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천받고 그 자리에서 두번이나 낙선하고도 또 전략 공천받는다고 박박 우긴다”며 특정 후보에 대해 비난했다. 또 “의리의 고장 대구에서 같이 일하던 나를 터무니 없이 음해하면서 배신하고도 여론조사 찍어 달라고 문자 돌린다. 아직 후보 가시화 되지도 않았는데 일부 언론과 연계하여 여론조사나 돌려 선점하러고 공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성 을에 국민의힘에서만 10명 가까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 정치권에서는 ‘전략공천설’도 나오고 있다.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해야 하는데, 안심번호를 받는 데만 열흘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경선을 치르기에 일정이 빠듯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홍 후보는 당 차원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진 만큼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밝히는 등 전략공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 방정환 선생은 5월 초하루를 왜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라고 했을까

    방정환 선생은 5월 초하루를 왜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라고 했을까

    “5월 초하루는 참말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었습니다.”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소파 방정환 선생의 동화 ‘4월 그믐날 밤’이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잡지 ‘어린이’에 1924년 5월호에 실린 ‘4월 그믐날 밤’은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 세상이 환희에 찬 축제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다.동화 속에는 앉은뱅이꽃, 진달래꽃, 젓나무(전나무) 꽃, 복사나무, 개나리꽃, 할미꽃, 아가 꽃, 잔디 풀, 버들잎, 개구리, 참새, 제비, 종달새, 꾀꼬리, 나비, 벌레 등이 등장한다. 수많은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역할을 멋지게 해내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들의 모습은 각자의 개성을 가진 어린이와 닮았다. 이들이 기다리는 날은 5월 초하루, 바로 ‘어린이날’이다. 오늘날 어린이날은 5월 5일이지만 처음 제정될 때는 5월 1일이었다. 그러다 1928년부터 첫 번째 공휴일로 바꾸어 기념했고 해방 후부터는 5월 5일로 정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홀로 깨어 마당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던 ‘나’는 속살거리는 작은 소리를 따라 담 밑 풀밭으로 향한다. 인간인 ‘나’는 관찰자다. 그곳에서 ‘나’는 날이 밝으면 좋은 세상이 온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고 꿀떡과 이슬 술을 만드는 꽃들의 혼을 지켜본다. 한편 참새는 개구리가 끄는 인력거를 타고 꽃들을 찾아와 내일 음악회에서 독창을 맡은 꾀꼬리가 목 병이 났다고 전한다. 꽃들은 참새에게 좋은 꿀 한 그릇을 꾀꼬리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하고 5월의 축제를 분주히 준비한다.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날을 ‘참말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라고 표현한다. 제목인 ‘4월 그믐날 밤’은 환하게 밝아 올 어린이날 전야의 이야기인 셈이다. 왜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날을 두고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라고 했을까. 장정희 방정환연구소장은 “어린이날이 처음 생길 무렵만 하더라도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대우는 참으로 열악했다”며 “어린들은 자식을 ‘애 녀석’, ‘애 놈’으로 부르며 천대하기 일쑤였고, 겨우 열몇 살 된 자녀를 일찍 시집, 장가보내려던 게 당시 사회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 인권을 본격적인 사회 운동으로 펼쳐 나간 최초의 역사적 사건이 바로 어린이날 운동”이라며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천덕꾸러기처럼 대우 받으며 불쌍하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 대우와 사회적 지위를 찾은 날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대기업이 뛰어드는 전기차 충전소 ‘내연차의 주유소’ 되나

    대기업이 뛰어드는 전기차 충전소 ‘내연차의 주유소’ 되나

    ●전기차 보급확대에 대기업 잇따라 충전소 진출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는 물론 SK, GS, 롯데 등의 대기업에 이어 LS그룹도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S의 지주회사인 ㈜LS는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엘에스이링크)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한다고 밝히면서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1위의 전력 솔루션과 가스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말까지 전기차 23만 8063대가 보급됐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로 20만 7500대로 잡는 등 갈수록 전기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 차량의 절반 이상인 50만기 이상을 늘릴 계획이다. 또 20분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초고속 충전기 보급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 집·사무실에도 가능…충전소 역할은?앞서 전기차 충전소 사업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전기차 시대의 수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가 내연차 시대의 주유소와 같은 지위를 기대할 수 있을까. ‘석유왕’ 록펠러가 거부가 된 것은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 의 수혜로 정제석유 수요, 즉 주유소 산업의 급팽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충전하는 동안 전기차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차량 점검 및 정비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차량 소유자는 쇼핑을 하거나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장거리 운행에서는 운전자의 휴식과 차량의 충전을 동시에 가능한 충전소가 요긴하다. 한 관계자는 “전기차 소유주는 비교적 부유층이어서 소비력이 크다”며 “차량이 충전되는 동안 이들이 지갑을 열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충전소는 충전 전기료에 대해 과금할 수 있다. 최소 30~40분이 걸리는 급속 충전이라면 요금은 고가가 될 수 있다. 충전소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바로 들어가 충전 가능한 플랫폼이나 충전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소프트웨어는 차량 소유자에게 구독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소가 주유소와 같은 수혜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전기차는 휴대폰처럼 저렴한 가정용 전기로 밤새 완속 충전해 운행할 수 있다. 야간 전력은 전기료도 낮다. 또 회사나 목적지의 주차장에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으면 업무를 보는 동안 충전이 가능하다. 이런 부분에서 기름을 저장해 보급하는 주유소와 큰 차이가 난다. ●“대기업 진출, 충전 과금 아닌 고객 유치 전략” 물론 전기차 충전소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현재로는 충전 과금을 통해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은 충전 장비 개발과 판매, 충전소 설치와 정비 등을 수익 모델로 삼을 수도 있겠다. 정부는 충전기 설치시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을 선언한 충전소의 비즈니스 모델이 충전 요금에 대한 과금이 아니라 백화점과 등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고객 유치 전략이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다음주 월요일부터 실외서 마스크 벗는다

    [속보] 다음주 월요일부터 실외서 마스크 벗는다

    다음달 2일 월요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다. 다만 밀집에 따른 감염 위험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 법원 “이재명·정진상 ‘사퇴 강요 의혹’ 불기소 처분 타당”

    법원 “이재명·정진상 ‘사퇴 강요 의혹’ 불기소 처분 타당”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정진상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의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장 ‘사퇴 강요 의혹’을 불기소한 검찰의 처분이 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30부(부장 배광국·조진구·박은영)는 28일 국민의힘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투기자본감시센터, 장영하 변호사가 이 전 지사와 정 전 부실장을 고발한 사건의 재정신청 4건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기록과 신청인이 제출한 모든 자료를 면밀히 살펴보면 검사의 불기소 처분을 수긍할 수 있고 달리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재정신청은 고소·고발인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이 대신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로 법원이 재정신청을 인용하면 검찰은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사준모 등은 이 전 지사와 정 전 부실장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을 통해 황무성 초대 성남도개공 사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지난해 고발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녹취록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은 ‘시장님’과 ‘정 실장’을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이를 두고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전 지사와 정 전 부실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후 황 전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황 전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 황 전 사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의 대화 녹취, 사직서, 관련 공문 등을 종합한 결과 유한기 전 본부장이 이 전 지사나 정 전 부실장과 공모해 황 전 사장의 사직을 강요하거나 그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사준모, 투기자본감시센터, 장 변호사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불복해 올해 초 각각 재정신청을 했다. 앞서 황 전 사장은 지난 1일 유동규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에게 사직을 종용한 사람이 이 전 지사였다고 증언했다. 황 전 사장은 증인 신문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이 인쇄한 사직서를 가져왔고 거기에 (내가) 서명했다”며 “(유한기 전 본부장이) 시장님 지시로 유동규 본부장이랑 다 이야기가 됐으니까 사표를 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판 당일 황 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두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기들이 다 그만두라고 한건데 녹취록말고 뭐가 더 필요하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6호 달착륙 사진 속 비밀...50년 만에 리마스터링 해 보니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6호 달착륙 사진 속 비밀...50년 만에 리마스터링 해 보니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16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관련 사진들을 리마스터링해서 공개했다.  우주비행사 존 영, 찰스 듀크, 토마스 매팅리가 50년 전 4월 21일(이하 미국동부시간) 달에 착륙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지막에서 두번째 달 착륙의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리마스터링되었다.  1972년 4월 16일 플로리다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폴로 16은 탐사나 홍보에 치중했던 초기 임무와는 달리 주로 과학에 중점을 두어 설계된 3개의 'J-미션' 중 두 번째였다.  아폴로 16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곧 출간될 책 '아폴로 리마스터링'의 저자이자 이미징 전문가인 앤디 손더스는 11일간의 임무 동안 승무원이 촬영한 이미지들을 신중하게 복원, 개선했다. 그 중에는 달의 지평선을 보여주는 사진, 지구돋이, 월면에 놓여진 우주비행사들의 가족사진, 존 영의 '대도약' 등이 포함되어 있다. 출간은 올해 12월 최종 미션인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앞둔 9월로 예정되어 있다. 여전히 달 탐사에 대한 좋은 추억을 기지고 있는 달 착륙선 조종사 찰리 듀크는 리마스터된 이미지에 대해 "그 사진들은 너무 선명하고 현실적이어서 우리가 직접 달에 있는 것 다음으로 가장 좋은 것"이라며 "나는 달에 있어요! 외치는 듯해요.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 오늘날에도 그것은 흥분되는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NASA가 아폴로 17호 이후 새로운 달 착륙 임무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 지 2년 후에 이 임무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승무원들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달로 떠났다. 여기에는 월면차가 포함되었으며, 이전 여행의 경우보다 달 표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승무원은 11일의 임무 기간 중 3일 동안 달에서 효과적으로 생활하고 작업했으며 나머지는 월면을 여행하는 데 보냈다.  앤디 손더스_1이라는 사용자 이름으로 소셜 미디어에 리마스터링한 이미지 중 일부를 공유한 손더스에 따르면, 그들이 직면한 문제 중 일부는 실제로 놀라운 몇몇 사진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아폴로 16의 임무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달 궤도에 도착하고 착륙선이 사령선(CSM)에서 분리된 직후 사령선 조종사 매팅리는 SPS 엔진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SPS 엔진은 사령선의 주엔진으로, 월면으로 이동한 후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완벽하게 분사되어야 한다. 과연 달 착륙을 결행해야 하는가?  임무관제실이 문제를 평가하고 착륙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데 4시간이 걸렸다. 사령선의 매팅리와 착륙선의 존 영, 찰스 듀크는 작은 기동으로 시각적인 스테이션을 유지해야 했다. 이것은 그들이 달 궤도에서 서로 안전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연락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푸른 지구가 거친 달의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순간 달 표면 위를 비행하는 사령선을 보여주는 특별한 광경을 담아낼 수 있는 사진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실제로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표현하는 손더스는 "달의 상공을 날고 있는 우주선에 탄 두 남자가 다른 남자가 탄 우주선을 촬영하고, 그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 40만km 떨어진 우주공간에 지구가 있다"고 설명한 후, "방문자들은 그 지구에서 왔으며, 거기는 그들의 이상한 비행체가 만들어진 곳"이라고 덧붙였다.  아폴로 리마스터링을 연구하는 동안 듀크는 손더스에게 자신이 그 놀라운 사진을 찍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임무관제실에서 우리에게 랑데뷰에 대해 알려주는 바람에 줬기 때문에 존 영은 그 일로 바빠 내게 기회가 돌아온 것"이라고 밝힌 듀크는 "그것은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손더스는 이전에 역사적인 첫 번째 지구 궤도를 돈 존 글렌의 캡슐에서 찍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초기 아폴로 임무의 이미지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녹음된 음성 전송과 이 순간의 대화 녹취록을 읽으면 우리는 이 사람들이 실제로 달 주위에서 이 우주선을 조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고 말하는 손더스는 "그것은 조종 기술이 필요하고 또 위험한 시도처럼 보였다. 당시에는 너무 원시적이었다. 자동항법 장치로 날고 바다의 플랫폼에 정확히 자동 착륙할 수 있는 현대의 로켓 및 우주선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설명한다.  매팅리가 달의 뒷면에서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들은 지상 관제실실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두 우주선은 서로 통신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레이더의 자동 추적으로 스테이션 유지를 시각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악전고투해야 했다.7. 16mm 영화 필름의 여러 프레임을 겹쳐서 제작 - 달에 있는 우주비행사의 '집', 달 착륙선 오리온과 함께 '그랑프리'에서 볼 수 있는 월면차의 흙먼지.(출처:NASA)  엔진 문제를 인지한 지 3시간 30분 만에 승무원은 마침내 예정된 곳에 도착했고, 영은 '눈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몇 분 후 영과 듀크는 지장 관제실에서 그들이 바라던 소식을 들었다. 달 표면에 동력 하강하라는 'GO' 신호였다.  이로써 다섯 번째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6호는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의 6분의 1 중력 속에서 생존하고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는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그들은 가능한 한 높이 뛰기를 시도했고 충분히 편안함을 느꼈다. 존 영 선장은 성조기와 달 착륙선이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점프 경례'를 했는데, 이는 고전적인 사진이 되었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듀크가 장난을 치면서 '미니 올림픽'을 한다고 '큰 도약'을 시도했을 때 재빨리 그 위험을 상기시켰다. 그는 도약 중 균형을 잃고 생명 유지 배낭을 멘 채 거칠게 착지했다. 영이 나무라듯 말했다. '별로 잘한 짓 아니야, 찰리." 듀크는 배낭을 손상시키거나 슈트가 쪼개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달에서 기동성과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은 또 다른 예는 월면차의 무제한 테스트였다. '미니 올림픽'과 달리 계획된 훈련이었던 이 테스트는 크레이터가 있는 착륙지점에서 하는 일련의 고속 기동과 급선회로 이루어진 것으로, 로버의 능력을 시험하는 '달 그랑프리'로 불렸다.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어 표현하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감정을 억제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훈련받는다. 그들의 전직은 대개 차갑고 냉정하고 매의 눈을 가진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이거나 시험 조종사, 엔지니어였다.  따라서 아폴로 임무 동안 실제 인간적인 분위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 임무가 끝나면서 이런한 순간을 찰리 듀크가 제공했다. 존 영 선장과 함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선외 활동을 마치고 달 착륙선 근처로 돌아왔을 때 듀크는 달 표면에 가족사진을 내려놓고 사진 찍기에 적절한 장소를 찾았다.  사진은 찰리와 아내 도티, 그리고 당시 7살, 5살이던 자녀 찰스와 탐이 집 뒤뜰에 있는 모습을 담았다. 비닐이 씌워진 사진 뒷면에는 '지구에서 온 우주비행사 듀크 가족입니다. 1972년 4월 달 착륙'이라고 적혀 있다.  
  • 박물관은 지루해?… “조선 조총 사용법 배워 볼까요” 유튜브 대박[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박물관은 지루해?… “조선 조총 사용법 배워 볼까요” 유튜브 대박[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국립진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13개 국립박물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곳이지만 유튜브 조회수만 놓고 보면 가장 큰 존재감을 뽐낸다.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다룬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은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넘겼고, 같은 이름으로 열린 특별전시회는 코로나19 속에서도 6만명 넘는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화력조선’을 맡아 밀리터리 마니아(밀덕)와 역사연구라는 ‘덕업일치’를 이루고 있는 김명훈 학예연구사는 26일 인터뷰에서 “‘세금 아깝지 않다’는 댓글이 가장 기쁘다”면서 “생뚱맞은 삼지창만 들고 다니는 모습이 아니라 각종 화약무기로 무장한 ‘화력 덕후’ 조선을 느껴 달라”고 강조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기획한 ‘화력조선’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에 시즌1, 지난해 시즌2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박물관이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가 어지간해선 200~300회 넘기기가 힘든데 ‘화력조선’ 시리즈는 300만회를 넘겼다. 특히 1467년(세조 13년) 발생한 ‘이시애의 난’에서 분수령이 됐던 ‘만령전투’를 다룬 영상은 조회수가 60만회다. 100명 정도였던 국립진주박물관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화력조선’ 시리즈 이후 1만 7000명을 넘겼다. 제대로 된 고증과 분석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느꼈다.” ●밀리터리 마니아·역사연구 ‘덕업일치’ -처음 기획할 때도 이런 반응을 기대했나. “예상조차 못 했다. 2019년 발간한 조선화약무기보고서를 비롯해 국립진주박물관이 그동안 쌓아 온 조선시대 화약무기 관련 연구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자는 취지였다. 이왕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하기로 준비했는데 당시만 해도 주변에선 큰 기대는 안 하고 ‘열심히 한다고 하니 한번 해 보라’는 정도였다. 처음엔 이양수 학예연구실장, 허일권 학예연구사와 함께 기획했다. 두 분이 각각 국립청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즌2부터는 내가 총괄하게 됐다. 지금은 시즌3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을 기다리는 밀덕들이 적지 않다. “올해 여름엔 콘텐츠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실 시즌1~2는 예산이 얼마 안 들었는데, 반응이 워낙 좋아서 이번엔 제작 예산도 더 많이 확보했다. 5회 분량으로 하되 각 회에 들어가는 시간과 효과, 영상 수준을 더 높여서 단편영화 같은 느낌도 내려 한다. 기존에는 시기별로 연결되는 성격이 강했다면 시즌3는 자유주제에 가깝다. 시즌2 마치면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최무선, 나선정벌, 행주대첩, 병자호란, 신기전을 다뤄 달라는 반응이 많았다.” -‘타임슬립에 대비해 조총 사용법을 배우자’는 문구도 화제가 됐다. “기획회의를 할 때 우라웍스에서 먼저 ‘타임슬립’ 아이디어를 냈다. 단순히 ‘조총 사용법을 알아봅시다’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관심을 끌지 못했을 텐데 ‘조선시대 타임슬립에 대비하자’며 조총 사용법을 설명하니까 반응이 엄청났다. 그 밖에도 온라인 콘텐츠 유행어를 응용해서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설명한 게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 공개입찰을 통해 시즌1부터 함께 작업하고 있는 우라웍스는 ‘건들건들’이라는 무기와 군사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경험과 전문성이 있었다. 동영상 제작업체가 아니라 크리에이터에게 맡기고, 기본적인 연구 성과와 자문은 우리가 했지만 연출과 시나리오는 모두 우라웍스가 도맡는 식으로 철저하게 역할 분담을 한 게 성공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사대중화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른 국립박물관에서 비결을 알려 달라는 전화를 받곤 한다. 계약을 어떻게 했는지, 콘텐츠 선정은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질문도 많이 받는다. 전쟁기념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도 우리가 했던 방식을 차용한 역사 콘텐츠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조선시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들이나 밀리터리 동호회에서 높이 평가해 주신다.” ●구독자 100명→1만 7000명으로 -조선 무기 특별전시회 ‘화력조선’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개최했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화약무기 연구개발과 전력화에 매진했고, 그 덕분에 15세기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우수한 화력무기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조선시대 군인이라고 하면 생뚱맞은 삼지창만 떠올리는 게 현실이다. ‘화력조선’은 조선시대 화약무기 발전상을 소개하는 동시에 편견을 깨는 데 초점을 맞춘 전시회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6만 4493명이나 박물관을 찾아줬다. 팸플릿이 2주 만에 5000부가 다 나가서 추가 제작해야 했다. 군사 관련 동호회에서 조선시대 갑옷을 갖춰 입고 단체관람을 오기도 했다.”-특별전 도록 판매수입도 인상적인데. “1쇄는 박물관과 도서관 등에 보내는 비매품이 800부였고 판매용은 200부뿐이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서 나중에 판매용 800부를 별도로 찍었다. 지금까지 3분의2가량 판매됐다. 무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 개최도 그렇고 박물관이 제작하는 도록이 2쇄를 찍는다는 것도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2019년 발간한 조선화약무기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했는데 전시유물을 단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의 연구과제가 궁금하다. “지금까진 주로 소형 화약무기, 개인화기 중심이었다. 내년에는 천자총통이나 블랑기포 등 대형 화약무기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자료수집과 현장답사를 하는 단계다. 보고서를 발간하면 그걸 바탕으로 새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특별전도 열 계획이다. 남해안 일대에 30곳이 남아 있는 왜성 정밀측량조사도 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축성한 왜성의 역사적 의미를 살피고 유적 복원과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했다. 웅천왜성, 안골왜성, 마산왜성 등을 한 해에 한 곳씩 조사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지정돼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1984년 개관한 뒤 1998년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임진왜란 관련 유물과 조선 화약무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자리잡은 진주성 자체가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진주대첩이 있었던 현장이다. 임진왜란에서 화약무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데 주목해서 2018년부터 박물관 차원에서 화약무기 연구에 착수했다. 현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옛 진주역 자리에 박물관 이전을 준비 중이다. 새 박물관이 들어서면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더 내실 있게 전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물관, 2025년 옛 진주역 자리 이전 -군사 무기에 원래 관심이 많았나. “꼭 그렇진 않다. 서울 종로에서 자란 덕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주 놀러 가곤 했다. 자연스럽게 고고학을 전공하게 됐다. 전쟁사나 옛 무기에 관심이 아주 없진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건 역시 2019년에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된 뒤다.”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고증이 엉망인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가 괴로울 것 같다. “솔직히 속터진다. 심지에 불을 붙여서 사격하는 조총이나 검지와 중지로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까지. 조선시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조차 제대로 다루질 않는다. 요즘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인기라는데 임진왜란에서도 활약한 소승자총통이나 비격진천뢰를 보여 주면 얼마나 멋질까 싶다. 무사들이 한 손에 칼 들고 말을 타는 거라도 바로잡으면 좋겠다. 이순신 장군이 시에서 ‘큰 칼 옆에 차고’라고 하지 않았나. 칼은 들고 다니는 게 아니라 허리에 차는 물건이다.” 
  • “가족 관계·직장 고민 해결해드려요”… 서울시 ‘찾아가는 상담’ 실시

    “가족 관계·직장 고민 해결해드려요”… 서울시 ‘찾아가는 상담’ 실시

    서울시는 학교, 도서관, 회사, 공공기관 등 시민들이 모이는 곳에 직접 찾아가 심리상담을 하는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는 금천구, 동대문구, 서초구 가족센터에서 시범 운영한다. 각 가족센터는 상담 장소, 대상, 내용에 따른 특색있는 상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금천구 가족센터는 학교와 도서관을 찾아가는 상담을 선보인다. 지역 학교 가운데 참여할 곳을 모집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족이 많은 지역 특성상 다문화 학생과 가족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대문구 가족센터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지역 도서관 등으로 상담사가 찾아갈 예정이다. 부모와 자녀 간 관계 개선 상담을 희망하는 주민은 집단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초구 가족센터는 서초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영유아 돌봄에 지친 부모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예정이다. 직장인을 위해 회사나 공공기관으로 찾아가는 상담도 준비 중이다.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자치구 주민도 가까운 자치구 가족센터에 문의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편 25개 자치구 가족센터의 거점 기관인 서울시가족센터는 2007년부터 가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한 해에만 6만 5107명이 전문상담사로부터 가족 간 관계, 자녀 양육, 직장 내 스트레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등에 대한 심리 상담을 받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가 서울시민의 심리적 어려움 해소와 관계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속보] 민주, 국회 법사위 소집…검수완박 중재안 처리 강행

    [속보] 민주, 국회 법사위 소집…검수완박 중재안 처리 강행

    “중재안 중심으로 논의될 것…국회의장 요청”민주 강경파 “국힘도 어겼으니 원안대로”국힘 “국민우려”…검수완박 중재안 재검토더불어민주당이 25일 저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를 열고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한 조문 심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7시 30분에 소위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소위 안건은 10건인데 여야가 합의한 의장 중재안이 있어 10건 다 심사하기보다는 조정안 중심으로 심사하게 될 것 같다”면서 “현재 의장 입장은 중재된 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중재안 중심으로 논의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준석 “검수완박 국민 우려 매우 커”“시한 정해 강행 말고 공청회 하자”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검수완박에 대해 “국민 우려와 헌법 수호”를 언급한 데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모순된 점들이 있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 중재안과 관련해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수사나 선거 관련 수사권을 검찰에게서 박탈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 국회는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합의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이 대표가 반대 의견을 표하며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를 이렇게 밀어붙이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민주당에게 되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입법을 하기 위해서는 시한을 정해놓고 상대를 강박하는 상태에서 협상하도록 진행하는 방식보다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공청회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또 주무장관 지명자인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생각이 입법부와 다르다면, 적용 단계에서부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등에서 이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민주 강경파, 원안 통과 재차 주장 그러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중재안 처리 재논의에 반발해 여야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며 격양됐다. 지도부는 일단 법사위 소위를 열고 법안 통과 절차에 착수하되 민주당 원안이 아닌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합의안을 존중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최소한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존중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일종의 ‘여론전’으로 검수완박 법안 통과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그러나 중재안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이번 사태를 고리로 민주당 역시 중재안을 지킬 필요가 없다며 6개 수사권을 즉시 이관하는 ‘원안 통과’의 필요성을 재차 주창하고 나서면서 당 내부에서도 강온 노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중재안은 최장 1년 6개월 뒤에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 분리하도록 하고 있다.   지도부는 일단 중재안에 힘을 실으며 재차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 강 대 강 대치 정국 속 민주당이 원안 처리라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 李 “신중히 다뤄야” 安 “민생 안중 없어”…‘검수완박’ 중재안에 제동

    李 “신중히 다뤄야” 安 “민생 안중 없어”…‘검수완박’ 중재안에 제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해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수사나 선거 관련 수사권을 검찰에게서 박탈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국회는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를 이렇게 밀어붙이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민주당에게 되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앞서 지난 22일 합의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이 대표가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입법을 하기 위해서는 시한을 정해놓고 상대를 강박하는 상태에서 협상하도록 진행하는 방식보다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공청회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또 주무장관 지명자인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생각이 입법부와 다르다면, 적용 단계에서부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등에서 이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공청회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가 불식되고, 지지 여론이 생긴다면 국민의힘도 입법 과정에서 매우 흔쾌히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정치권이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 국민께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얘기하려면 정치인들이 먼저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검수완박’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국민께 희생의 모습도 개혁의 의지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장으로서가 아니라 내 개인 생각”이라며 “‘검수완박’은 대한민국 70년 사법 체계를 흔드는 일로, 구체적인 논점은 검경의 수사권 조정 문제다. 이 문제를 통해 국민의 눈에 정치인이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원칙보다 자신의 특권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곧 둘 다 잃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며 “국민 눈높이 맞게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보여드리는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가 제대로 재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마트 시식, 극장·열차 취식 된다… 격리 의무는 최소 4주간 유지

    마트 시식, 극장·열차 취식 된다… 격리 의무는 최소 4주간 유지

    25일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거의 비슷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영화나 공연을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3m 이상 거리를 뒀다면 시식도 가능하다. 오는 30일부터 3주 동안은 요양시설에서 접촉 면회도 허용된다. 실내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지만 시내버스 같은 곳의 경우 일정 부분 규제는 남아 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취식 금지 조치가 해제되는 곳은 영화관·공연장, 종교시설, 실내스포츠 관람장, 실내체육시설, 상점·마트·백화점, 노래연습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목욕장업 등 18종 시설이다.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거나 돔구장에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등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국내선 항공기나 철도, 지하철, 시외·고속·전세버스 등 주요 교통수단에서도 간단한 음식 섭취가 가능해져 장거리 여행 때 김밥이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음식을 먹는 것 이외의 상황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서는 그대로 취식이 금지된다. 중대본은 “시내·마을버스는 밀집도가 높고 입석이 있어 안전관리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유통시설에서는 취식 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하고 각 시식 코너 간 간격을 3m 이상 두는 조건 아래에서 시음·시식할 수 있다. 다만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데 실내에서는 벗어도 되는 상황이 생긴다는 점에서 방역수칙에 모순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만 4725명으로 1주 전보다 2만 8253명 감소했다. 꾸준히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거리두기 해제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켜진 셈이다.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실내에서 음식 섭취 시 대화나 이동 자제, 철저한 환기 등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수두·홍역과 같은 수준으로 판단한 것이다. 다만 최소 4주간 ‘이행기’를 두고 확진자 격리 의무나 정부의 입원·치료비 지원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추이나 의료기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안착기’로의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요양병원·시설에서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추가 접종을 완료한 경우 대면 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입원 환자는 4차 접종, 면회객은 3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확진된 적이 있다면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한다. 접종 이력이 없어도 최근 확진 후 격리 해제된 뒤 3~90일이면 면회가 가능하다. 면회 전 예약을 해야 하고 면회자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이어야 한다. 1인당 면회객은 최대 4명까지다.
  • [우주를 보다] 50년 전 아폴로 16호 달 착륙 순간 다시 보니

    [우주를 보다] 50년 전 아폴로 16호 달 착륙 순간 다시 보니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16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리마스터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우주비행사 존 영, 찰스 듀크, 토마스 매팅리가 50년 전인 1972년 4월 21일(현지시간) 달에 착륙했다. 이를 기념하고자 상징적인 달 착륙 사진 여러 장이 리마스터 됐다. 그해 5일 전 미국 플로리다주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폴로 16호는 탐사나 홍보에 치중했던 초기 임무(H미션)와 달리 과학 조사에 중점을 둔 3번의 ‘J미션’ 중 두 번째 프로젝트였다. 아폴로 16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곧 출간될 책 ‘아폴로 리마스터링’의 저자이자 이미지처리 전문가인 앤디 손더스는 당시 11일간의 임무에서 승무원들이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신중하게 복원하고 개선했다. 그중에는 달의 지평선, 지구돋이, 월면에 놓인 우주비행사의 가족사진, 존 영의 대도약 등이 포함됐다. 출간은 올해 12월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앞둔 9월로 예정됐다.당시 달 착륙선의 조종사인 찰리 듀크는 여전히 달 탐사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리마스터 사진에 대해서는 “너무 선명하고 현실적이어서 우리가 직접 달에 있는 것 다음으로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에 있다고 외치는 듯하다.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며 “여전히 흥미진진한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아폴로 16호 임무는 차세대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달 착륙 임무가 더는 없을 것이라고 NASA가 선언한 지 2년 후 시작됐다. 그래서 승무원들은 시간이 제한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달로 떠났다. 이전 임무보다 달 표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11일 임무 중 3일은 달에서 생활하며 과학 조사를 진행했으며 나머지 기간은 월면차를 타고 탐사하는 데 보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리마스터 사진 중 일부를 공유한 손더스에 따르면, 아폴로 16호 승무원들이 직면한 문제 중 일부는 실제로 놀라운 사진 몇 장을 남기게 했다.아폴로 16호 임무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달 궤도에 도착하고 착륙선이 사령선(CSM)에서 분리된 직후 사령선 조종사 토마스 매팅리가 SPS 엔진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SPS 엔진은 사령선의 주 엔진으로, 월면으로 이동한 후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완벽하게 분사돼야 한다. 이들은 달 착륙을 결행해야 하는가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임무관제실이 문제를 평가하고 착륙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데 4시간이 걸렸다. 사령선의 매팅리와 착륙선의 찰스 듀크, 그리고 사령관인 존 영은 정거장 상태를 유지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이는 달 궤도에서 서로 안전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연락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제는 바로 푸른 지구가 거친 달의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순간 달 표면 위를 비행하는 사령선을 보여주는 특별한 광경을 담아낸 사진으로 이어졌다. 손더스는 “실제로 우주에서 일어나는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을 완벽하게 보여준 장면”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달의 상공을 날고 있는 우주선에 탄 두 남자가 다른 남자가 탄 우주선을 촬영하고, 그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 40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 지구가 있다”며 “달의 방문자들은 지구에서 왔으며, 지구는 방문자들의 이상한 비행체가 만들어진 곳”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촬영한 듀크는 “임무관제실이 우리에게 랑데부를 하라고 해서 존 영은 해당 작업으로 바빠 내가 촬영했다.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손더스는 이전에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우주선을 타고 미국 최초로 지구 궤도를 비행하며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초기 아폴로 임무 사진들도 공유했다. 그는 “녹음된 음성 전송과 이 순간의 대화 녹취록을 읽으면 우리는 이 사람들이 실제로 달 주위에서 이 우주선을 조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 장면은 조종 기술이 필요하고 위험한 시도처럼 보였다. 너무 원시적이었다”면서 “자동항법 장치로 날고 귀환 임무에서 바다에 정확히 자동 착륙할 수 있는 오늘날 로켓이나 우주선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매팅리가 달의 뒷면에서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들은 지상 관제실과 접속하지 못했지만 두 우주선은 서로 통신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레이더의 자동 추적으로 정거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악전고투해야 했다.  엔진 문제를 인지한 지 3시간 30분 만에 승무원들은 마침내 예정된 곳에 도착했고, 존 영은 “눈앞이 캄캄했다”고 회상했다. 몇 분 후 영과 듀크는 지상 관제실에서 그들이 바라던 소식을 들었다. 달 표면에 동력 하강하라는 ‘GO’ 신호였다. 이로써 다섯 번째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6호는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의 6분의 1 중력 속에서 생존하고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는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이들은 가능한 한 높이 뛰기를 시도했고 매우 편안한 기분을 느꼈다. 존 영 선장은 성조기와 달 착륙선이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점프 경례'를 했는데, 이는 상징적인 사진이 됐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듀크가 장난을 치면서 ‘미니 올림픽’을 한다고 크게 도약을 시도했을 때 재빨리 위험성을 알렸다. 실제로 그는 도약 중 균형을 잃고 생명 유지 배낭을 멘 채 거칠게 착지했다. 영 사령관은 “찰리, 별로 잘한 짓이 아니다”며 나무라듯 말했다.  듀크는 배낭을 손상시키거나 슈트가 쪼개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달에서 기동성과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은 또 다른 사례는 월면차의 무제한 가동 시험이었다. 미니 올림픽과 달리 계획됐던 이 시험은 크레이터가 있는 착륙지점에서 일련의 고속 기동과 급선회 등 기능을 시험해 ‘달의 그랑프리 대회’로도 불렸다.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감정을 억제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훈련받기 때문이다. 대개 차갑고 냉정하며 매의 눈을 가진 전투기 조종사이거나 기술자였다는 점도 이들의 무뚝뚝한 성향에 한몫했다.따라서 임무 동안 실제 인간적인 분위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 임무가 끝나면서 찰리 듀크가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존 영 선장과 함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선외 활동을 마치고 달 착륙선 근처로 돌아왔을 때 듀크는 달 표면에 가족사진을 내려놓고 사진 찍기에 적절한 장소를 찾았다. 사진은 찰리와 아내 도티, 그리고 당시 7살, 5살이던 두 아들 찰스와 탐이 집 뒤뜰에 있는 모습을 담았다. 비닐이 씌워진 사진 뒷면에는 ‘지구에서 온 우주비행사 듀크 가족입니다. 1972년 4월 달 착륙’이라고 적혀 있다.
  • 이상민 후보자, 청문회 앞두고 의혹 제기 기사에 법적 대응

    이상민 후보자, 청문회 앞두고 의혹 제기 기사에 법적 대응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의혹을 제기한 기자에게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인사 검증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해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8일 예정돼 있다. 24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전날 입장문을 배포하고 변호사 시절 청탁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 기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판결문에 있지도 않은 내용이나 판단을 마치 판결문에 있는 내용인 것처럼 국민을 현혹했다”며 “해당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해당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비단이 문제삼은 기사는 22일 송고한 뒤 23일 수정한 ‘이상민, 변호사 시절 판사 청탁 사건 연루…권익위 때도 법률상담’ 제하의 기사다. 이 후보자가 브로커 A씨의 피고인 청탁알선 사건 판결문에 언급됐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판결문에 이 후보자가 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 중 피해자 B씨에게 이메일로 법률상담을 해준 정황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메일 내용 등을 토대로 두 재판부는 모두 B씨가 이 후보자를 통한 불법적인 청탁 목적으로 A씨에게 돈을 건넸으리란 의심을 판결문에 적시했다”고 적었다. 준비단은 “판결문에는 후보자에 대한 금전 전달이나 금전 지급은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후보자가 전혀 기재되어 있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판결문에 있는 내용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보도 했다”고 주장했다. 준비단은 지난 20일에도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준비단은 당시 특정 기사나 의혹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은채 “인사 검증과 관련해 후보자와 그 친인척들에 대한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향후, 허위 의혹 제기 및 정당한 취재 활동의 범위를 넘어서는 점에 대해서는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에선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다니던 법무법인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그룹 계열사에 이 후보자의 아들이 지난해 입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이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하면서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 文, 민주당 패인 묻자 한숨…“지켜주자는 말은 선거용”

    文, 민주당 패인 묻자 한숨…“지켜주자는 말은 선거용”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인터뷰를 통해 지난 5년 임기 동안 있었던 굵직한 이슈들을 회고하며 공과를 짚었다. 손석희 전 JTBC 앵커가 대담자로 나서 이틀에 걸쳐 청와대에서 녹화를 마쳤다. 손석희 전 앵커는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저널리즘의 입장에서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JTBC는 22일 ‘대담-문재인의 5년’ 예고편을 공개했다. 손석희 전 앵커는 “민주당이 패배한 가장 큰 요인을 뭐라고 보고 계십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허’하며 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질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때로는 침묵 끝에, 때로는 반문으로, 회피하는 질문 없이 허심탄회하게 답변을 이어갔다”고 했다. 실제로 손 전 앵커가 “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보호해야 한다. (같은 말들이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선거용이죠, 뭐”라고 답했다. 손 전 앵커가 “별로 신경안쓰신다는 말씀인가요?”라고 재차 묻자 문 대통령은 “네. 뭐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말했다. 손석희 전 앵커는 “물러나는 정권과 새로 취임하는 정권은 알게모르게 갈등도 있을 것 같습니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그걸 왜 갈등이라고 보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손 전 앵커는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비판한다면 갈등으로 비춰지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그냥 정상적인 (소통 과정)”이라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서는 “국회 논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그다음에 절차들에서 크게 무리 없이 될 것인지 여부도 봐야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한국도 핵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는 “어처구니없는 주장, 기본이 안 된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점점 발언 강도가 세지시는 것 같다’는 말에는 “그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로 나무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의 손때가 묻고 역사가 쌓여 있는 공간을 손석희 전 앵커에게 소개하며 청와대의 역사가 끊어지는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JTBC 측은 “특히 침류각은 청와대 행사나 대담의 장소로 이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활용이 됐다”고 청와대 측 설명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은 2부작으로 제작되어 오는 4월 25일과 26일에 방송된다. JTBC는 타방송사에서 동 시간대에 방송을 원할 경우 방송용 편집본을 제공하기로 했다.
  • [사설] 문 대통령과 친서 교환한 김정은, 핵실험 접고 대화 나서라

    [사설] 문 대통령과 친서 교환한 김정은, 핵실험 접고 대화 나서라

    남북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했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남북 정상 간 소통이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남북 정상들의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면서 “대결보다는 대화로 국면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정권 교체기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친서를 통해 소통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친서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징후 등 위기 속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덕담 수준에 그친 것은 아쉽다. 문 대통령은 올해 13차례나 무력 시위를 벌인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발사유예(모라토리엄) 복귀나 도발 자제를 적극적으로 주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친서 또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킨 것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다.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책임을 떠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구체화하는 위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서로가 희망을 안고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 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모라토리엄을 파기한 게 김 위원장이다. 그가 친서에서 밝힌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면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정권교체기 마다 반복된 북한의 의도적인 긴장 고조와 강대강 대결 도식은 깨져야 한다. 한미가 지속적으로 제의해 온 대화 테이블에 북한이 앉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첫 걸음이다.
  • 이상민, 변호사 시절 ‘판사청탁’ 사건 연루…“권익위 취임 후에도 이메일”

    이상민, 변호사 시절 ‘판사청탁’ 사건 연루…“권익위 취임 후에도 이메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에 연루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판사나 검사 등에게 청탁해준다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변호사법위반, 사기 사건의 판결문에 등장한다. 22일 A씨에 대한 서울서부지법의 2018년과 2019년 1심·2심 판결문을 보면, 이 후보자는 A씨의 소개를 받아 피해자 B씨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0여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변호사였던 이 후보자는 2015년 11월 국가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판결문에는 “율촌에서 퇴직해 국가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계속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부분이 있다. 판결문에는 B씨가 이 후보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잘 보아주시고 혜안과 지원 부탁드리옵니다’, ‘이러한 기대 꼭, 현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좋은 결과 낳을 수 있기를 간절히 지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고도 명시됐다. A씨는 뇌물사건의 피고이던 B씨에게 판사나 검사 등에게 청탁해준다며 41회에 걸쳐 5억1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는데, 1심 재판부는 각각 수수액이 7000만원, 4000만원, 1억원인 3건의 금품 수수를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 이 가운데 앞의 2건이 이 후보자가 연루된 건이다. 1심 재판부는 이 후보자가 연루된 사건에 대해 유죄 결론을 내렸음에도 이후 검찰은 A씨가 실제로 이 후보자에게 청탁을 했는지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이 후보자가 연루된 2건에 대해 증거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모두 무죄라고 결론을 내렸고, 나머지 1건만 유죄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상담을 해 준 것이 아니라 메일이 와서 의례적인 답변을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메일로 주고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메일 계정이 없어져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후보자가 대가를 받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 [사설] 문 대통령과 친서 교환한 김정은, 핵실험 접고 대화 나서라

    [사설] 문 대통령과 친서 교환한 김정은, 핵실험 접고 대화 나서라

    남북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친서를 교환했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남북 정상 간 소통이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남북 정상들의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면서 “대결보다는 대화로 국면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정권 교체기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친서를 통해 소통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친서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징후 등 위기 속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덕담 수준에 그친 것은 아쉽다. 문 대통령은 올해 13차례나 무력 시위를 벌인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발사유예(모라토리엄) 복귀나 도발 자제를 적극적으로 주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친서 또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킨 것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다.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책임을 떠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구체화하는 위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서로가 희망을 안고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 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모라토리엄을 파기한 게 김 위원장이다. 그가 친서에서 밝힌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면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정권교체기 마다 반복된 북한의 의도적인 긴장 고조와 강대강 대결 도식은 깨져야 한다. 한미가 지속적으로 제의해 온 대화 테이블에 북한이 앉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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