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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착용한 20돈 금목걸이 훔친 검시 조사관…구속영장 기각

    사망자 착용한 20돈 금목걸이 훔친 검시 조사관…구속영장 기각

    사망자가 착용하고 있던 금목걸이를 훔친 검시 조사관의 구속영장이 2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한울 인천지법 당직 판사는 이날 절도 혐의를 받는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검시 조사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피의자 주거가 일정하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나 진술 태도 등을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특정되기 이전인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피해자 측이 법적인 처벌까지는 원하지 않는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점 등 제반 사정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숨진 50대 남성 B씨가 착용하고 있던 20돈짜리 금목걸이(시가 11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집 밖을 조사할 때 B씨 시신에서 금목걸이를 빼내 자기 운동화 안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확인하다가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尹정부 세수 결손 벼르는 與 “재정 운용 평가 낙제점…연 266억 추가 재정 부담”

    尹정부 세수 결손 벼르는 與 “재정 운용 평가 낙제점…연 266억 추가 재정 부담”

    더불어민주당은 24일 ‘2024년 회계연도 결산 심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실기한 재정 운용을 철저히 심사하고 제도 개선과 감사원 감사 청구, 필요시 수사기관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체적으로 보면 윤석열 정부의 재정 운용 평가는 낙제점”이라며 “상임위원회별로 예결위로 보내진 내용들이 있어 종합한 다음에 감사원이 감사해야 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시정을 촉구한 내용도 있을 수 있는데 모아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소영 의원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총체적인 재정 운영을 반면교사로 삼아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결산 심사 과정에서 제도 개선 등 이정표를 남기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국회 결산 과정에서 정부 측에 요청할 수 있는 징벌 사항은 징계 요구, 시정, 주의, 제도 개선, 감사원 감사 요구 등 크게 다섯 가지”라면서 “만약 감사원이 심각한 수사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하면 감사에 기반해서 여러 가지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예산 편성부터 집행까지 책임진 2023년과 2024년 동안의 재정 운용 중 사상 초유의 세수 결손,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할 계획이다. 2023년 세수 결손 규모는 약 56조 4000억원, 2024년 세수 결손 규모는 약 30조 8000억원이다. 한 의장은 감사원을 향해 “2023년과 2024년에 발생한 사상 최대 세수 결손 원인에 대해 너무나도 안이하게 부실하게 검사한 것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감사원의 결산 검사 보고서에는 현황 자료만 있을 뿐 문제의 심각성에도 별도의 감사 내용이 없음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책위는 세수 결손으로 인해 향후 최소한 연간 266억원의 재정 부담이 추가로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책위는 “2024년 결산에서 정부가 국채로 수입을 관리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여유가 있는 기금에 갚아야 하는 돈을 만기 연장하는 방식으로 기금 여유 재원 2조 7000억원을 활용했다”면서 “이로 인해 공공자금관리기금이 향후 부담하게 되는 이자가 연간 266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정책위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R&D 예산을 크게 줄이면서 국격에 걸맞은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로 국익을 창출하겠다며 예산을 2023년 4조 5000억원에서 2024년 6조 3000억원으로 1조 8000억원 대폭 증액한 것도 거듭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재정의 배분 우선순위에 대한 의사결정 실패 사례가 아닌지 구체적으로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강행 추진한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으로 비상 진료 대체인력 지원, 의료기관 진료 협력체계 구축 등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투입된 20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3조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따져보겠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재정 누수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다만 민주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를 3% 내에서 관리하는 재정 준칙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한 의장은 “재정수지를 건강하게만 하는 건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면서 “정부가 재정을 운영하면 좀 더 적극적인 방식을 쓸 수 있고, 때론 아닌 방식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주거나 하는 건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도 “계엄·탄핵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부가가치세 세입 예산이 어긋날 우려가 있고, 경제성장률 둔화도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관리재정수지에 관해서는 그런 상황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아 전동차 크기 드론, 중국의 전장 투입 테스트 (영상)

    유아 전동차 크기 드론, 중국의 전장 투입 테스트 (영상)

    │대만해협 등 분쟁지 대비한 소형 무인지상체계 시험 중국 관영 매체가 최근 공개한 인민해방군 투입 훈련 영상에서 흔히 대전차 로켓으로 불리는 로켓추진유탄(RPG) 계열 무기나 유탄 발사기를 장착한 무인 지상차량(UGV)이 포착됐다. 단순한 시험을 넘어 실제 전투 배치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과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23일(현지시간) “중부전구사령부 예하 제83집단군 소속 보병부대가 제8식(ZBL-08) 보병 전투차량과 함께 지상 드론을 투입해 반도심 돌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해당 드론들은 원격 조종 체계를 통해 전투차량에서 하차한 보병 분대와 협동하며 화력 지원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소형 드론 전격 투입…VU-T10과는 다른 성격 영상 속 지상 드론은 크기가 유아 전동차 정도로 비교적 작고 경량형 플랫폼이었다. 이 때문에 디펜스 블로그가 이전에 언급한 중(重)형 궤도식 VU-T10 무인지상차량과는 성격이 다르며, 해당 지상 드론은 보병 분대 지원을 위한 보조 화력 플랫폼에 가까운 형태로 평가된다. 탑재된 무장은 RPG 계열 무기나 근접 화력 지원용 유탄 발사기로, 본격적인 전차 파괴보다는 건물 내 화점 제압이나 엄폐물 뒤 적 진지 공격 등 근접전 지원 임무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종에는 확성기까지 부착돼 심리전이나 전장 혼란 유발에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 FPV 기반 투입 훈련…‘소모용 돌격병’ 개념 시험 드론의 조종 체계는 FPV(일인칭 시점) 고글과 휴대형 조종기를 기반으로 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활용된 소형 자폭 드론과 유사한 방식이 적용됐다. 인민해방군은 이를 장갑차와 보병보다 먼저 전개해 엄폐물 탐지와 선제 화력 투사를 맡기는 전술을 시험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기종이 대형 무인지상차량과 달리 단순한 구조와 저비용으로 제작돼 대량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소모용 무인 돌격병’ 성격을 띤다고 평가한다. 또한 일부 기종에 장착된 확성기는 적 부대의 사기 저하나 민간인 통제 등 심리전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군 특유의 정치전 운용과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CCTV 보도에 드러난 ‘기술 역량 강화’ 홍보 이번 장면은 중국 국영방송 CCTV-13이 22일 방영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훈련 영상 일부로 확인됐다. 당시 방송 자막에는 “기술 역량 강화, 유·무인 협동으로 부대 전투효율 향상”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었다. 이는 중국군이 지상 드론 운용을 단순한 전술 시험이 아닌 ‘지능화 전쟁’ 전략의 일환으로 강조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영 매체가 병력 교대 및 주력 전차 홍보 보도에 맞춰 소형 무인지상차량 투입 장면을 병행 공개한 점에서, 신형 전력을 정치·군사 홍보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외신 “MUM-T 전술 시험”…분쟁지 대비 노림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군이 국경 충돌과 도심 작전에 대비해 다양한 무인 전력을 집중적으로 시험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영상은 무인 지상차량을 보병 전투차량과 연계해 전술적으로 운용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Jane’s) 역시 중국이 전차·보병 전투차량·포병 전력과 무인체계를 결합하는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번 공개가 인민해방군의 유·무인 복합 운용(MUM-T) 전술 구상과 직접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량형 지상 드론을 전술 환경에 투입하는 시도가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화력을 증대시키려는 전략적 시험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흐름은 대만해협을 비롯한 분쟁 지역의 군사 작전에도 직결될 수 있어,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이 무인지상체계에 대한 대응책과 자체 개발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영상) 유아 전동차 크기 드론에 로켓포 장착…중국군 ‘소모용 돌격병’ 투입 [포착]

    (영상) 유아 전동차 크기 드론에 로켓포 장착…중국군 ‘소모용 돌격병’ 투입 [포착]

    │대만해협 등 분쟁지 대비한 소형 무인지상체계 시험 중국 관영 매체가 최근 공개한 인민해방군 투입 훈련 영상에서 흔히 대전차 로켓으로 불리는 로켓추진유탄(RPG) 계열 무기나 유탄 발사기를 장착한 무인 지상차량(UGV)이 포착됐다. 단순한 시험을 넘어 실제 전투 배치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과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23일(현지시간) “중부전구사령부 예하 제83집단군 소속 보병부대가 제8식(ZBL-08) 보병 전투차량과 함께 지상 드론을 투입해 반도심 돌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해당 드론들은 원격 조종 체계를 통해 전투차량에서 하차한 보병 분대와 협동하며 화력 지원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소형 드론 전격 투입…VU-T10과는 다른 성격 영상 속 지상 드론은 크기가 유아 전동차 정도로 비교적 작고 경량형 플랫폼이었다. 이 때문에 디펜스 블로그가 이전에 언급한 중(重)형 궤도식 VU-T10 무인지상차량과는 성격이 다르며, 해당 지상 드론은 보병 분대 지원을 위한 보조 화력 플랫폼에 가까운 형태로 평가된다. 탑재된 무장은 RPG 계열 무기나 근접 화력 지원용 유탄 발사기로, 본격적인 전차 파괴보다는 건물 내 화점 제압이나 엄폐물 뒤 적진지 공격 등 근접전 지원 임무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종에는 확성기까지 부착돼 심리전이나 전장 혼란 유발에도 활용할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 FPV 기반 투입 훈련…‘소모용 돌격병’ 개념 시험 드론의 조종 체계는 FPV(일인칭 시점) 고글과 휴대형 조종기를 기반으로 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활용된 소형 자폭 드론과 유사한 방식이 적용됐다. 인민해방군은 이를 장갑차와 보병보다 먼저 전개해 엄폐물 탐지와 선제 화력 투사를 맡기는 전술을 시험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기종이 대형 무인지상차량과 달리 단순한 구조와 저비용으로 제작돼 대량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소모용 무인 돌격병’ 성격을 띤다고 평가한다. 또한 일부 기종에 장착된 확성기는 적 부대의 사기 저하나 민간인 통제 등 심리전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군 특유의 정치전 운용과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CCTV 보도에 드러난 ‘기술 역량 강화’ 홍보 이번 장면은 중국 국영방송 CCTV-13이 22일 방영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훈련 영상 일부로 확인됐다. 당시 방송 자막에는 “기술 역량 강화, 유·무인 협동으로 부대 전투효율 향상”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었다. 이는 중국군이 지상 드론 운용을 단순한 전술 시험이 아닌 ‘지능화 전쟁’ 전략의 목적으로 강조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관영 매체가 병력 교대 및 주력 전차 홍보 보도에 맞춰 소형 무인지상차량 투입 장면을 병행 공개한 점에서, 신형 전력을 정치·군사 홍보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외신 “MUM-T 전술 시험”…분쟁지 대비 노림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군이 국경 충돌과 도심 작전에 대비해 다양한 무인 전력을 집중적으로 시험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영상은 무인 지상차량을 보병 전투차량과 연계해 전술적으로 운용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Jane’s) 역시 중국이 전차·보병 전투차량·포병 전력과 무인체계를 결합하는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번 공개가 인민해방군의 유·무인 복합 운용(MUM-T) 전술 구상과 직접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량형 지상 드론을 전술 환경에 투입하는 시도가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화력을 증대시키려는 전략적 시험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흐름은 대만해협을 비롯한 분쟁 지역의 군사 작전에도 직결될 수 있어,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이 무인지상체계에 대한 대응책과 자체 개발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강간범 구속 2차례 좌초되자 “여중생은 ‘아빠 걱정’하며 친구와 극단적 선택”[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강간범 구속 2차례 좌초되자 “여중생은 ‘아빠 걱정’하며 친구와 극단적 선택”[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21년 5월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교 2학년 여학생 A양(당시 13세)과 친구 B양이 몸을 던졌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였던 두 학생은 각각 다른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지만, 같은 나이 또래로 깊은 유대를 쌓아왔다. 하지만 두 사람은 B양의 계부 Q씨(당시 56세)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뒤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양, 친구 집에 놀러갔다 성폭행 당해친구 B양의 계부가 범인, B도 같은 피해더딘 수사에 두 여중생 동반 자살A양은 2021년 1월 17일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중 B양의 계부 Q씨가 강권한 술을 마시고 잠들었고, 그 틈을 노린 Q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충격을 받은 A양은 한 달 넘게 혼자 끙끙 앓다가 2월 24일 새벽, B양과의 통화에서 “너희 계부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직접 말하지 못하고 혼자 괴로워하다가 결국 친구와 함께 생을 마감했다. A양은 유서에서 “부모님이 더 아플까 봐 말하지 못했다. 나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편히 지내시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나는 그만 아프고 싶어서… 불효녀가 되고 싶진 않았는데 알지?”라며 부모를 향한 미안함과 깊은 절망을 담았다. B양 역시 의붓아버지인 Q씨에게 장기간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병원 의사에게는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성폭행당한 적 없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는 Q씨에 대한 의존심, 가족 붕괴에 대한 두려움, 자신 때문에 계부가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죄책감이 뒤섞여 나타난 결과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태도가 기억 왜곡이나 거짓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피해자의 내적 갈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B양은 유서에서도 “아빠는 성폭행한 적이 없다. 이 편지가 아빠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썼다. 하지만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이를 Q씨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심리적 굴레 속에서 나온 방어적 표현으로 해석했다. 두 학생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는 경찰의 늦장 수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병원 의사의 고발과 A양 부모의 고소에도 불구하고, Q씨의 구속영장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두 차례나 반려됐다. 결국 두 여중생이 세상을 떠난 뒤 2주가 지나서야 Q씨는 구속됐다. 수사 직후에도 Q씨는 B양에게 “아빠가 감옥에 갈 수 있다. 도와달라”며 진술 번복을 요구했고, A양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거나 대화를 몰래 녹음하도록 시켰다. 심지어 추가 피해가 드러날까 두려워 병원 진료를 중단시키는 등 피해 아동을 방패막이로 이용했다. 1심 재판부는 Q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며 일부 범행을 강제추행·유사성행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의붓딸에 대한 강간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징역 25년으로 형량을 늘렸다. B양의 생전 대화, 정신건강 의사 면담 기록, 자해 흔적, 현장에서 발견된 밧줄 등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재판부는 “B양은 성폭행당했음에도 가족이 해체될 것을 두려워했고, A양은 친구 아버지에게 성폭행당한 충격 속에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그런데도 Q씨는 범행을 부인해 피해자의 고통을 더 심화시켰고, 결국 극단적 선택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재판장의 목소리조차 떨릴 정도로 무겁고 비극적인 판결이었다. 2023년 9월, 대법원은 징역 25년 형을 확정했다. 더불어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보호관찰 5년도 함께 명령했다. 항소심 징역 25년, B양 강간 인정 5년 늘려“계부 범행 부인이 두 여중생 자살 원인”A양 부모 “성범죄 친족 즉각 분리해야” 호소A양 부모는 기자회견을 열고 “친족 성폭행 상황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계속 동거하도록 한 사회적 구조가 두 아이를 죽음으로 몰았다”며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결정적 증거가 지척에 있었는데 왜 아이들이 죽기 전 구속되지 못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경찰과 사법 당국의 책임을 물었다. 부모는 딸의 유품에서 발견된 유서를 공개하며 오열했다. 유서에는 “중학교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 내 얼굴 잊지 말고 기억해줘”라는 글귀가 남아 있었다. 사건 이후 전문가들과 시민사회는 아동 성범죄 피해자 보호 제도의 전면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진술의 번복 가능성을 고려한 심리 지원, 즉각적인 가해자 격리, 수사기관의 적극적 개입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천열. 남인우 기자
  • 사망자 착용한 20돈 금목걸이 슬쩍한 검시관…“욕심에”

    사망자 착용한 20돈 금목걸이 슬쩍한 검시관…“욕심에”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가 착용하고 있던 금목걸이를 훔친 검시 조사관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절도 혐의로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검시 조사관 A(3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관이 아닌 행정관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인천 남동구 빌라에서 숨진 50대 남성이 착용하고 있던 시가 1100만원 상당의 20돈짜리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관들이 변사 사건 현장의 집 밖을 조사하는 동안 금목걸이를 빼내 자신의 운동화 안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시신을 확인하다가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목걸이 절도 사건은 최초로 변사 사건 현장에 출동한 남동경찰서 형사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망자 사진에서는 있었던 금목걸이가 이후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찍은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아 불거졌다. 최초 출동한 경찰들은 내부자 소행으로 보고 서로의 신체를 수색했으나 금목걸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형사기동대가 과학수사대, 검시 조사관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고 심경에 변화가 온 A씨가 자수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은 “금목걸이를 집에 숨겼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그의 집에서 금목걸이를 찾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부대 내 총성 후…” 최전방 육군 하사 사망

    “부대 내 총성 후…” 최전방 육군 하사 사망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 육군 하사가 숨졌다. 23일 육군 2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7분쯤 강원도 내 한 최전방 부대에서 육군 하사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군 헬기를 이용해 수도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오전 9시 31분쯤 사망했다. A씨 발견 직전 부대원들은 부대 내에서 총성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민간 수사 기관과 함께 부대원들 진술 등을 토대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한국인 몰리는 ‘이 나라’…“외국인이면 공짜” 항공권 뿌린다

    한국인 몰리는 ‘이 나라’…“외국인이면 공짜” 항공권 뿌린다

    최근 태국이 중국인 납치 사건 등의 여파로 관광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정부가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해 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에게 국내선 항공권을 무료로 나눠주는 사업 추진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태국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국내선 무료 항공권 제공 사업을 위해 7억밧(약 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내각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라웡 티안텅 관광체육부 장관은 “‘국제선 항공권 구매 시 태국 국내선 무료’라는 이름의 사업”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태국의 주요 관광 도시 외 다른 지역을 탐험하도록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관광체육부는 타이 에어아시아, 방콕 항공, 녹에어, 타이 항공 인터내셔널(THAI), 타이 라이언 에어, 타이 비엣젯 등 6개 항공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티안텅 장관은 “이를 위해 오는 9~11월에 편도 1750밧(약 7만 5000원), 왕복 3500밧의 국내선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특히 유네스코 지정 도시, 인기 관광지, 그리고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최소 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최소 88억 1000만 밧(약 3770억원)의 직접 수입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218억 밧(약 933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체는 “이 사업은 관광객을 주요 도시에서 벗어나 2차 목적지로 분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무료 국내선 항공편’ 캠페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태국 관광산업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미얀마 등지 사기 조직에 납치되는 사건과 지난달 태국·캄보디아 국경 교전 사태 여파로 위축된 상태다. 태국 관광체육부 통계에 따르면 1~6월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670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226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34% 급감했다. 중국인은 태국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3550만명 중 670만명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중국 배우가 태국에서 납치된 사건 이후 중국 관광객들은 태국 여행을 꺼리고 있다. 앞서 중국 배우 왕싱은 지난 1월 태국·미얀마 국경 지대에서 실종됐다가 사흘 뒤 미얀마에서 구출됐다.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 등에 출연했던 그는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 접경 지역인 미얀마 미야와디로 끌려갔다. 삭발한 모습으로 발견된 왕싱은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돼 중국인을 겨냥한 사기 수법을 교육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왕싱 사건으로 중국 관광객의 우려가 커지며 태국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 그날의 총성 울린 예술의전당…웅장한 합창으로 재탄생한 ‘영웅’

    그날의 총성 울린 예술의전당…웅장한 합창으로 재탄생한 ‘영웅’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해본다/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뮤지컬 ‘영웅’을 대표하는 넘버 ‘장부가’가 울려 퍼지자 객석에는 웅장한 감동이 찾아왔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생을 던진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에 깃든 숭고함이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신 순간이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인 ‘영웅’이 합창 공연으로 재탄생한 것. ‘뮤지컬 영웅, 국립합창단과 만나다’란 제목의 이번 공연은 지난 7월 안중근의사숭모회가 국립합창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열린 무대로 안 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 사상을 문화예술을 통해 널리 확산하고 국민들에게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9년 초연한 ‘영웅’은 안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외국 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한국적 정서와 세밀한 한국어 표현력, 화려한 무대 장치, 배우들의 명품 연기 등이 어우러져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다. 2023년에는 창작뮤지컬 역대 두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인공 안중근 역할로는 ‘영웅’의 대표 얼굴인 양준모가 나섰다. 뮤지컬 대표 넘버인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 등이 국립합창단의 합창과 어우러져 원작의 감동이 배가됐다. 오케스트라 편성까지 어우러지면서 기존 뮤지컬과는 또 다른 예술성을 선보였다. 원작의 무대 장치를 그대로 재현할 수 없었지만 영상을 최대한 활용하고 합창석을 배우들의 무대로 전환해 원작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영상을 통해 獨立(독립) 글자가 반복해 띄워지면서 공연이 전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안 의사가 ‘하얼빈 의거’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압축해 전개함으로써 원작의 탄탄한 서사를 알차게 보여줬다.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평소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다른 클래식 음악 공연과는 결이 다른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올해 일본에서 환수된 안 의사의 유묵인 ‘녹죽’에 대한 강연이 열리기도 했다. 강연을 맡은 이주화 안중근의사기념관 학예부장이 녹죽의 의미와 손바닥 도장이 가로로 찍힌 이유, 안 의사 유묵들의 특징 등에 대해서 설명했고 강연을 신청한 관객들은 귀를 세워 안 의사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녹죽’은 일본의 한 소장자가 소유하던 것을 지난 4월 경매에서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인 구혜정 여사가 9억 4000만원에 낙찰받으면서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로 활동하며 안 의사와 관련한 우표·엽서 등을 찾아 기증해 온 이상현 주식회사 태인 대표가 어머니인 구 여사를 도와 유묵을 품에 안았다. 현재는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10월 12일까지 진행하는 ‘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 ‘국민주권 시대의 감사 책무성’…한국감사학회 창립기념 하계학술대회 개최

    ‘국민주권 시대의 감사 책무성’…한국감사학회 창립기념 하계학술대회 개최

    한국감사학회(이사장 문호승·회장 박희정)는 22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법학관에서 ‘국민주권 시대의 감사 책무성’을 주제로 창립기념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감사학회, 감사연구원,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한국내부통제연구원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학계와 감사실무자 간 연구 협력 및 관련 주제 논의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내부통제, 감사기준, 자체감사, 감사기구의 독립성 등 책무성 확보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4개의 발표 및 토론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형태의 발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제 1세션에서는 공공기관 내부의 책무성 확보 기제인 ‘내부통제’우수사례를 발굴 ·소개하는 자리였다. 한국내부통제연구원 류인칠 부원장은 내부통제 우수사례 판단 원칙에 따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경북교육청, 한국환경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5개의 공공기관의 우수 내부통제 사례를 소개했다. 제 2세션에서는 감사원 오세석 감사관의 공공감사기준 전면 개정의 배경 소개와 감사교육원 조형석 교수의 ‘개정 공공감사기준의 활용과 향후 과제’ 발제에 이어 서울연구원 신민철 연구위원과 가천대 최낙혁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공공감사 수행 시 준수하여야 하는 기본 원칙과 절차·방법을 규정한 공공감사기준은 감사 책무성 확보를 위한 초석에 해당한다. 제3세션에서는 민간부문 감사의 책무성 확보에 필수적 요소인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내용으로 한영회계법인 유영상 이사의 ‘민간부문 감사의 도전과제’ 발제와 GS리테일 감사실 김성수 팀장, 코스콤 박노욱 상임감사, KB라이프생명 감사위원장인 박성종 한경대 교수, 안진회계법인 이동기 파트너 등 감사전문가의 토론이 이어졌다. 제4세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김현정 감사담당관, 한국수자원공사 한경찬 부장, 경남대 최슬기 교수 등 감사 및 감사연구 전문가들이 체육·교육·수자원 관리 분야에서의 감사 책무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어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은 한국거래소 김성진 상임감사위원의 사회로 감사원의 독립성과 관련한 해외 주요국의 사례를 토대로 우리나라 감사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목포대학교 공병천 교수가 미국, 호주, 독일, 프랑스 최고감사기구(SAI)의 사례를 제시하고, 코스콤 박노욱 상임감사, 연세대학교 방동휘 교수, 고려대학교 정해일 교수, 전북대학교 하동현 교수 등이 함께 논의에 참석했다.
  • 북, 파병 전사자 101명 공개…김정은은 맞담배 이어 유가족 포옹

    북, 파병 전사자 101명 공개…김정은은 맞담배 이어 유가족 포옹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던 지휘관 및 부대원들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하는 동시에 전사한 전사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며 직접 전사자 초상을 어루만지고 유족과 포옹하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며 파병 군인들을 치켜세웠다. 북한이 전사자 수와 신원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에 대한 국가표창수여식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수여식이 보도된 사진과 영상 속에 따르면 본부청사 한 켠에 전사자 초상이 연달아 걸렸다. 모두 101명으로 사진과 이름이 함께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해외에 파견된 특수작전부대라고 가리키며 파병군의 승리가 “인민군의 위대한 명예를 굳건히 수호하고 우리 국가 존립과 발전에 확고한 담보를 마련한 거대한 공적”이며 “세계전쟁사의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사자들에 대해서는 “시신도 남길 수 없는 자폭의 길을 서슴없이 택했다”며 자폭 공격이 있었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솔직히 세상이 놀라기 전에 나 자신이 먼저 놀랐다”며 “화구를 막는 나이는 18살이라던 통념을 초월하여 30대, 40대의 군관들이 앞장 서서 자기 지휘관에게로 날아오는 흉탄을 기꺼이 막아나선 사실은 나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그 어느 나라 군대든 우리 군대와 맞붙으면 무주고혼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며 파병으로 북한군의 전투력이 향상됐음을 주장했다. 그는 수여식에서 공훈을 세운 부대원들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고 전사자들의 초상 옆에 영웅 메달을 직접 달아줬다. 유족을 향해 허리를 숙여 감사를 전하고 전사자의 자녀로 보이는 어린이를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힌 채 다독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족들에게 그는 “우리를 믿고 맡긴 귀한 아들들, 아직은 너무도 푸르게 젊은 생들을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 수여식 참석을 위해 귀국한 부대 주요 지휘관들을 김 위원장이 집무실로 불러 직접 격려하는 모습도 공개된 바 있다. 특히 지휘관들과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군의 충성심과 사기를 북돋기 위한 파격 행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파병 군인의 이름과 사진이 사진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만 그 규모와 관련돼선 예단하지 않고 조금 더 동향을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4월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600명이 전사해 총 470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장 부대변인은 사망자 수에 차이가 나는 데 대해 “그 의도에 대해서도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뜨거운 온천에서 사는 고세균, 항생제 내성균 잡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뜨거운 온천에서 사는 고세균, 항생제 내성균 잡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고(古)세균(Archaea)은 세포핵이 없는 단세포 생물로 원핵생물의 한 부류이지만, 세균과 다르다. 독특한 것은 세균을 비롯한 생물종이 살기 힘든 곳에서도 번식한다는 점이다. 고세균은 서식지나 특징에 따라 구분하는데 메탄생성균, 극호염성균, 호열성균, 초고온성균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뜨거운 온천이나 소금 평원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번성하는 고세균은 다양한 환경에서 세균(bacterium)과 함께 번식한다. 최근 이들 고세균이 항생제 내성을 가진 세균을 사멸시키는 성분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2편의 논문으로 발표돼 눈길을 끈다. 우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중개의학 및 치료 연구소, 생물공학·화학·생분자공학과, 화학과, 전산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고세균 233종의 전체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한 결과, 큰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단백질 조각인 암호회된 펩타이드 1만 2600개 이상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고세균이 세균과 번식 경쟁하는 과정에서 항생 물질을 생성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8월 12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세균 전체 단백질의 완전한 아미노산 서열인 프로테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항균 특성을 가진 암호화된 펩타이드를 찾아냈고, 여기에는 항균 활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펩타이드 80종을 합성해 시험관 실험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같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에 대해 항균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합성 펩타이드 대부분은 세균 내부의 세포질 막을 탈분극시켜 세균을 사멸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항균 물질이 세균의 세포 외막에 구멍을 뚫어 파괴하는 방식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아케아신-73’이라는 펩타이드가 치명적인 상처 감염 세균의 양을 ‘최후의 항생제’라고 불리는 폴리믹신 B만큼이나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영국 런던 의학 연구위원회,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의대 감염학과, 임상과학 연구소, 박테리아 저항 생물학 연구센터, 옥스퍼드대 생화학과,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공동 연구팀도 고세균에서 항균 물질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8월 14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3700종 이상의 고세균 중에서 5% 정도가 세균을 공격할 수 있는 가수분해효소인 펩티도글리칸 분해 효소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 단백질 구조 분석을 통해 일부 고세균은 이 단백질을 세균에 전달하기 위한 ‘주사기 모양의 분자 주입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실험실 연구에서 고세균이 세균과 접촉했을 때 가수분해효소를 분비해 세균의 펩티도글리칸을 파괴해 세균을 사멸했다. 두 연구팀은 “수백 종의 고세균이 독특한 화학적 방어 메커니즘을 진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중 일부는 사람을 병들게 하거나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을 사멸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 치료제로 쓸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분명히 관련 물질이나 메커니즘을 이용해 항생제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과 17범’ 대선 후보, 18범 되나…‘미라클 코인’ 투자하라더니 철창행

    ‘전과 17범’ 대선 후보, 18범 되나…‘미라클 코인’ 투자하라더니 철창행

    ‘전과 17범’이라는 이력으로 지난 21대 대선에 출마해 유권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송진호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송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씨는 지난 2020년부터 캄보디아에 기적의 도시 ‘미라클 시티’를 세우겠다면서 투자자들을 속여 수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송씨는 캄보디아에 사업단지와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가상화폐를 상용화한 스마트 시티를 만들겠다고 주장하며, ‘미라클 코인’에 투자하면 2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코인은 상장되지 않았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송씨의 사기 행각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송씨는 지난 대선에 기호 8번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전과 17범이라는 이력으로 ‘역대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전과 이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긴 채 0.10%를 득표해 후보 5명 중 최하위로 낙선했다. 송씨는 사단법인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글로벌 데이터자산공제회 이사장, 대한민국 국민 사이버국회 의장, 한국연예인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국제 무예올림피아드 명예총재, 유엔 평화지구방위사령부 원수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다. 또 사기, 폭력, 상해, 재물손괴,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으로 총 17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우만 8차례에 달한다. 송씨는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자신의 전과 이력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우리나라 전과자는 약 1000만명에 달하고, 국회의원 중에도 전과 보유자는 44%나 된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이면의 사연과 지금의 진정성을 봐달라”고 해명했다.
  •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 경관조명 설치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 경관조명 설치

    경기도 포천시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 까지 한탄강 Y형 출렁다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사기간 중에는 출렁다리 통행이 금지된다. 다만, 시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달 30~31일은 일시 개방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개통한 이 출렁다리는 포천시 관인면 중리 일대 한탄강 협곡에 위치해 있다. 국내 최장인 410m Y형 구조로 설계됐다. 주탑 없이 무주탑 형식으로 건설돼 안정성을 확보했다. 폭 1.8m 규모로 어른 2500명 동시 보행이 가능하다. 사업비는 약 1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주상절리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 평가된다. 출렁다리는 개통 초기 ‘포천 한탄강 가든 페스타’ 첫 주말에만 1만 1000여 명이 방문했고, 개통 이후 전국에서 6만 3600여 명이 걸어서 건넌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포천시는 이 사업을 바탕으로 체류형 야간관광 활성화와 신규 관광객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26일 개장을 앞둔 ‘한탄강 미디어 아트파크’의 야간 프로그램 ‘가든 나이트 투어’와 연계해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 프리미엄 가전매장 ‘LG전자 플래그십 D5’, 신규 오픈 기념 가전 행사 실시

    프리미엄 가전매장 ‘LG전자 플래그십 D5’, 신규 오픈 기념 가전 행사 실시

    프리미엄 LG가전 매장 ‘LG전자 플래그십 D5’가 강남 학동사거리에 신규 오픈하고 대규모 가전행사를 실시한다. 행사는 사전예약 8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본 행사는 9월 5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린다. LG전자 플래그십 D5(DIMENSION5)는 ‘오감을 깨우는 다섯 개의 차원’, 우리가 알던 차원을 넘어서는 5번째 차원, 기술과 예술, 사람과 삶이 맞닿아 새로운 가치와 경험이 창조되는 차원을 뜻하는 프리미엄 LG가전 매장이다. 전국 1등 가전매장의 명성을 이어온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이 리뉴얼을 통해 ‘LG전자 플래그십 D5’로 새롭게 단장했다. 웨딩 가전을 비롯해 2024년 전국 베스트샵 매출 1위를 기록한 강남본점은 이번 변화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가전 공간으로 거듭나며, 플래그십 스토어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매장에서는 고객의 예산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전문 매니저의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최대 150만원 상당의 제휴 사은품 증정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인다. 단순한 가전 판매를 넘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플래그십 D5 매장에서는 신규 오픈을 기념해 전 제품 특별할인(일부 품목 제외), 으뜸효율 가전 환급 행사, 결혼가전 및 이사/입주가전 특별혜택, 금액대별 사은품 및 멤버십 포인트 증정, LG가전 구독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전개한다. 먼저 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을 통해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전 국민에게 10% 환급 혜택을 제공하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매장 방문 시 으뜸효율 가전 구입 및 환급을 쉽고 편리하게 알아볼 수 있다. 올해부터는 가전 구독도 환급이 가능하고, 정부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고객맞춤 혜택도 다양하다. LG전자 플래그십 D5 매장에서는 웨딩 가전 전문 매니저의 1:1 맞춤 가전 컨설팅과 함께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사가전 및 입주가전을 구입하는 고객, 군인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도 맞춤 혜택을 마련했다. ‘LG가전 구독의 정석’ 이벤트도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가전 구독 신청 시, 계약기간 내 무상A/S(고객과실 제외), 초기비용 절감, 연계할인, 멤버십 판매경로별 추가 적립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금액대별 사은품 및 멤버십 포인트 혜택도 풍성하다. 행사기간 중 가전 구입금액대에 따라 테팔, 햄튼, 에머, WMF, 클래딘, 한국도자기, WOLL, ELLE, 콕스타, 아이젠베르그, 라체나, BRK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원하는 제품으로 증정하고, 최대 60만 멤버십 포인트도 제공한다. 매장 관계자는 “LG전자 플래그십 D5 신규 오픈을 기념해 파격적인 혜택과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며 “특히 서울 강남 및 인근 결혼가전 및 입주/이사가전, 으뜸효율가전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번 신규 오픈 행사 때 방문을 추천 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 플래그십 D5 가전 세일 행사 관련 더 자세한 사항 및 변경사항은 매장 문의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에이즈 숨기고”…14~16세 여학생 상습 성매매 50대男 징역 7년

    “에이즈 숨기고”…14~16세 여학생 상습 성매매 50대男 징역 7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청소년에게 상습 성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50대 남성이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 25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송현)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5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을 10년간 제한하고 신상정보 공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 등을 명했다. 김씨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8차례에 걸쳐 14~16세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매수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06년 에이즈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범행했다. 한 피해자에게는 현금 5만원과 담배 2갑을 주며 성매매를 했다. 김씨는 지난 2019년 아동·청소년 성범죄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는 등 4차례의 동종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던 중 “고혈압·당뇨 약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했다가 성병 감염 사실이 들통났다. 현재까지 김씨와 얽힌 피해 학생들은 성병 감염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별다른 예방조치 없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질병에 감염됐을지 걱정하는데도 피고인은 어떠한 피해 회복 노력도 하지 않았다. 선량한 풍속을 해치고 범죄 전력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 회복을 하지 못한 점,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앞서 광주 여성 인권단체는 “김씨가 지난 2011년과 2016년에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질렀는데도 강력 처벌을 받지 않아 또다시 범행했다”며 엄벌을 촉구한 바 있다.
  • 법무부, 연예인·대기업 회장 해킹해 380억 편취한 조직 총책 태국서 송환

    법무부, 연예인·대기업 회장 해킹해 380억 편취한 조직 총책 태국서 송환

    지난 4월 첩보 입수 후 4개월만 송환법무부는 22일 다수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연예인, 대기업 회장 등 피해자들의 계좌에서 380억 원 이상을 편취한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급을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급 범죄인 A(34)씨를 22일 오전 5시쯤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의 A씨는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해 2023년 8월쯤부터 2024년 1월쯤까지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에 침입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다. 이후 피해자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금융계좌, 가상자산 계정에서 무단으로 예금 등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확인된 피해자에는 유명 연예인,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서울시경찰청・인터폴과 협력해 범죄인의 소재를 추적하던 중 지난 4월 A씨가 태국에 입국하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태국 당국에 범죄인 긴급인도구속청구를 했다. 이후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와 인터폴 등을 통해 태국 당국과 긴밀히 소통한 끝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검사·수사관으로 구성된 출장단은 2025년 7월 태국으로 파견 나가 태국 대검찰청·경찰청 담당자들과 범죄인의 송환 방식, 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송환은 해킹 조직의 총책급 범죄인을 국내・외 관련기관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단기간 내에 체포·송환하면서 초국가범죄에 대응한 사례다. 법무부는 이같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8월 범정부 ‘해외 보이스피싱 사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법무부가 주관하는 TF에는 검찰, 경찰, 국정원, 외교부, 금융위, 관세청 등이 참여하고 있다. 법무부는 “해외에 소재한 해킹·보이스피싱·온라인사기 등 민생을 침해하는 범죄 조직을 끝까지 추적하여 엄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어? 사망자 목에 ‘20돈 금목걸이’ 어디갔어?”…경찰관 5명 조사 착수

    “어? 사망자 목에 ‘20돈 금목걸이’ 어디갔어?”…경찰관 5명 조사 착수

    인천의 한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가 착용하고 있던 금목걸이가 사라져 경찰이 관련자 조사에 나섰다. 22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50대 남성 A씨가 이미 숨진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관들은 변사 현장에서 사망 원인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착용하고 있던 20돈짜리 금목걸이(시가 1100만원 상당)가 사라진 사실이 드러났다. 현장에 최초로 출동한 남동경찰서 형사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망자 사진에서는 금목걸이가 있었지만, 이후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촬영 사진에서는 목걸이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내부자 소행을 의심해 서로의 신체를 수색했으나 금목걸이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던 형사 2명, 검시 조사관 1명, 과학수사대 직원 2명 등 경찰관 5명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목걸이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형사기동대에 조사를 맡겼다”고 전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최초 출동 형사들이 금목걸이가 사라진 사실을 즉시 보고했음에도 오히려 조사를 받게 됐다며 범인 취급을 받는 상황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 김만중, 이광수, 최인훈 세 작가가 ‘꿈으로 지은 집’

    김만중, 이광수, 최인훈 세 작가가 ‘꿈으로 지은 집’

    조선 후기의 문신 서포 김만중(1637~1692)의 ‘구운몽’ 목판본 발간 3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꿈으로 지은 집’이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20일 개막해 다음 달 20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고 국립한국문학관이 밝혔다. 김만중이 1687년 집필한 ‘구운몽’은 40년 가까이 필사본으로만 전해지다가 1725년 처음 나주에서 목판으로 제작돼 대량 유통됐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소설로서 외연을 갖춘 셈이다. 출간된 해인 을사년에서 이름을 따 ‘을사본’이라고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을사본과 함께 더 앞선 시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노존본’도 선보인다. 김만중의 ‘구운몽’뿐만 아니라 이광수의 소설 ‘꿈’, 최인훈의 소설 ‘구운몽’도 아울러 전시에서 소개한다. 이광수의 ‘꿈’은 ‘삼국사기’로 전해지는 ‘노신의 꿈’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따온 소설로 이광수의 친일 행위에 대해 무의식적인 죄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최인훈의 ‘구운몽’은 김만중의 작품을 패러디한 것으로 복잡하고 난해한 소설로 꼽힌다. 다음 달 19일에는 이 전시와 연계해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시인 황유원, 소설가 이유리가 꿈을 소재로 한 작품을 소개하는 낭독회도 연다.
  • 용인 오피스텔 여성 살해 용의자, 강원 홍천서 붙잡혀

    용인 오피스텔 여성 살해 용의자, 강원 홍천서 붙잡혀

    경기 용인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용의자가 하루 만에 긴급 체포됐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22일 오전 8시 56분쯤 강원도 홍천군 한 야산에서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용인서부경찰서로 데려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21일 오전 2시 40∼50분쯤 용인시 수지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후 3시간여가 지난 오전 5시 45분쯤 한 주민이 숨진 B씨를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추적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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