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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슬기 남편 심리섭, 월 카드값 4500만원 인증한 이유

    배슬기 남편 심리섭, 월 카드값 4500만원 인증한 이유

    배우 배슬기의 남편이자 유튜버 심리섭이 수천만원대의 월 카드 지출액을 공개했다. 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사기 수법에 유의하라는 당부의 차원이다. 지난 18일 심리섭은 인스타그램에 4558만 3540원이 찍힌 1월 카드값 명세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매출 수십억 인증, 부가세 수억 인증 이런 것들로 본인이 얼마를 벌었다고 하며 수익 인증하는 사람들은 걸러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심리섭은 “매출액은 그냥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돈일 뿐이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매출이 수천, 수억이어도 고정 비용(제품 원가·광고비·사무실 월세·직원 급여 등)으로 저렇게 다 나가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거나 적자인 경우도 허다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내가 마지막으로 다녔던 직장의 망하기 직전 매출이 200억원”이라며 “그런데 사기꾼들은 저 카드값이 빠지기 전의 금액을 본인이 벌었다며 인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리섭은 “그래서 사업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매출이나 부가세 인증이 얼마나 의미 없는 인증인지를 아는데 직장인, 주부, 학생들은 그걸 모르는 게 대부분이니 그런 순진한 사람들한테 주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리섭은 구독자 35만 8000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리섭’을 운영 중이다. 주로 연애, 대인관계, 자기계발 관련 내용을 다룬다. 지난 2020년 11월에는 배우 배슬기와 결혼했다.
  • 음주운전 의심자 신고해 단속과정 중계한 유튜버는 유죄일까

    음주운전 의심자 신고해 단속과정 중계한 유튜버는 유죄일까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신고한 뒤 경찰의 단속 현장을 중계하는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공익 신고자일까, 사적 이득을 위한 피의사실공표자일까. 경찰은 금전적인 이득을 올리고, 이 과정에서 구경꾼과 운전자 간 시비로 형사 사건까지 유발한 유튜버에게도 법적 책임이 있는지 검토한 결과 위법 행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19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구독자 약 6만 7000명을 보유한 유튜버 A씨의 범죄 혐의점을 분석하는 기초 조사를 착수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새벽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유흥가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 접수였다. A씨는 광주권 유흥가에 잠복하며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이동하면 112에 이를 신고한 뒤 경찰이 출동하면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중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러한 콘텐츠로 구독자를 모았고, 후원금 등을 받아 하루에 100만원 단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새벽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고 신고한 뒤 단속 현장을 쫓아간 A씨의 주변에는 차량 3~4대 규모의 추종자들이 따라갔다. 이날 오전 5시쯤 경찰의 검문을 받은 운전자 B(40대)씨는 유튜버의 신고 탓에 음주운전이 적발됐다며 화가 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주변을 둘러싸고 구경하던 추종자 1명이 신경을 거스르게 하는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B씨는 경찰이 제공한 생수를 그 추종자에게 뿌렸다. 생수를 투척한 운전자는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유튜버와 그의 추종자들에게도 일반교통방해나 모욕 등의 혐의에 해당하는 언행이 있는지를 별도로 분석했다. 특히 공인이 아닌 민간인의 범법 행위와 이에 대한 경찰의 초동 대응 과정을 여과 없이 유튜브로 내보내는 행위가 피의사실공표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했다. 공개된 영상과 현장에서의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경찰은 유튜버와 그의 추종자들이 음주 의심 운전자나 법을 집행 중인 경찰관 등에게 피해를 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통상적으로 피의사실공표죄는 수사기관 직원과 언론사 종사자를 대상으로 규정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무시하더라도 음주 의심 운전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영상 편집 효과를 사용했기 때문에 행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유튜버 A씨의 수익 활동에 대한 적법성도 살펴봤으나 이를 제약할 법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사회적 평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A씨의 추종자에게 물을 뿌린 운전자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됐다.
  • 野 “집권당 정치쇼·대국민 사기극”…‘김포 편입’ 주민투표 사실상 무산에 맹공

    野 “집권당 정치쇼·대국민 사기극”…‘김포 편입’ 주민투표 사실상 무산에 맹공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총선 전 주민투표가 사실상 무산된 것을 두고 “집권당의 정치쇼”,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김포 서울 편입(구상)이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며 “표를 얻기 위해 김포 서울 편입을 꺼내든 집권당의 정치쇼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지난달 20일 행정안전부에 서울 편입 관련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했다. 그러나 행안부는 편입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총선 전 주민투표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총선 선거일 60일 전(2월 10일)부터 선거일 당일까지는 주민투표가 불가능하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10월 김포 서울 편입을 위해 발의한 특별법 역시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서울 인근 도시 서울 편입은 경박한 정치가 만든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설익은 정책 남발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해당 지역의 시민들께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정부도, 집권당도 국민과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 의식이 실종된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번 총선에서 김포시민뿐만 아니라 국민의 냉정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수도권의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역 시민의 뜻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며 “서울 편입의 문제뿐 아니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의 분도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당 지역 시민들의 뜻을 따라서 저희가 주도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 불륜 끝낸 줄 알았더니 해외여행을…남편 살해한 아내가 받은 형량

    불륜 끝낸 줄 알았더니 해외여행을…남편 살해한 아내가 받은 형량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살해하고 상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여성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어재원)는 19일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58·여)씨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 오후 11시쯤 술에 취해 귀가한 남편 B씨의 목 등을 미리 준비해 둔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다음날 오전 9시 53분쯤에는 남편의 외도 상대 C(여)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손님인 척 들어가 C씨를 살해하려 흉기로 찔렀다가 C씨가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치고 달아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남편과 내연녀가 오랜 기간 이어오던 불륜 관계를 정리한 줄 알았다가 이들이 다시 만나 고액의 해외여행 경비를 결제한 것을 알고 분노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재판부는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고 피해자들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피해자 C씨에 대한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두 아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조폭’까지 날뛰는 전세 사기…“세입자는 무서워 고소도 못했다”

    ‘조폭’까지 날뛰는 전세 사기…“세입자는 무서워 고소도 못했다”

    조직폭력배까지 가담한 전세 사기로 청년들을 수십억대 등친 일당이 징역 3∼7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박숙희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폭’ 출신 임대인 A(46)씨와 중개보조원 B(39)씨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역시 조폭 출신 임대인 C(41)씨와 건물주 D(44)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3년을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2020년 9월부터 돈 한 푼 안 들이고 집 소유권을 취득하는 ‘무자본 갭투자’를 통해 유성구 신성동, 서구 괴정동, 동구 용전동의 다가구주택을 A씨 명의로 사들였다. 이 건물들은 담보와 전세 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매매가보다 높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매우 큰 ‘깡통전세’였다. 이들은 세입자에게 “대부분이 월세로 계약해 선순위 보증금이 없는 안전한 건물”이라고 속여 지난해 4월까지 72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59억 65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B씨는 “집주인(A씨)이 현금으로 고급 아파트를 살 정도로 재력가이고, 차도 외제 차를 타니 보증금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A씨는 또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D씨가 신축한 대덕구 중리동 다가구주택을 같은 조폭 출신 C씨 명의로 사들인 뒤 똑같은 수법으로 세입자 12명의 보증금 14억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이 두 번의 깡통전세 사기로 세입자 84명한테 뜯어낸 돈은 모두 73억 8500만원에 이르는 것이다. 세입자 대부분은 대학생, 신혼부부, 청년 등 부동산 계약 경험이 적은 사회 초년생이었다. 특히 신축 다가구주택은 기존 거주 가구가 없기 때문에 선순위 보증금 내역을 알기 어려워 청년들을 속이기 좋았다. B씨는 사촌 형인 D씨에게 이 수법을 배워 A씨에게 “돈 한 푼 안 들이고 다가구주택을 사 2년간만 이자 내며 버티다가 경매로 넘기면 수억원씩 손에 쥘 수 있다”고 범행에 끌어들였다. 조폭인 A씨와 C씨는 “교도소에 안 가 본 것도 아니고, 돈을 벌 수 있다면 2∼3년 더 사는 것도 상관없다”고 흔쾌히 응했다. 전세 세입자들은 뒤늦게 집주인이 ‘조폭’임을 알았지만 보복이 두려워 고소를 주저하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재판부는 “서민들을 속여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임차보증금을 가로채 생활 기반을 뿌리째 흔든 중대 범죄로 엄벌이 필요하다”며 “일부 건물은 경매 중으로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이선균의 죽음, 그 후/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이선균의 죽음, 그 후/박준영 변호사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내용을 담은 언론 보도가 수사기관을 출처로 공소제기 전에 나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형법상 금지된 피의사실 공표를 법률적 정당화 사유 없이 수사기관이 관행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반 주체가 수사기관이어서 기소조차 되지 않고 있다.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피의사실공표죄로 기소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다. 처벌 규정은 사문화되고 있지만 그 피해는 결코 가볍지 않다. 피의자는 물론 그 가족들의 인격권과 명예, 때로는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것에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특히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성 때문에 공표된 사실의 진실성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소홀해지면서 피의자의 인권침해 위험은 가중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의사실과 직접 관련 없는 사적인 내용까지 공표되거나 구체적인 신상이 공개됨으로써 피의자는 실질적으로 전근대적인 ‘치욕형’을 선고받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피의사실 공표로 인한 여러 피해들은 피의자가 무죄 판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온전하게 회복될 수 없고,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기도 어렵다. 이러한 문제가 ‘현실’임은 고 이선균 배우 사건이 말해 주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의 폐해는 피의사실을 알려 수사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려는 수사기관의 의도와 단독 기사를 쓰고 싶은 언론의 욕심이 만나는 지점에서 생기는 문제다. 이러한 본질적 문제를 정리한 판결(서울고등법원 2014. 6. 13. 선고)을 소개한다. ‘광우병’ 피디수첩 제작진이 모 일간지의 보도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언론사와 해당 기자, 수사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었다. 먼저 수사기관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측면을 살펴본다. 수사기관은 수사 권한을 통해 수집한 범죄라는 흥미로운 뉴스거리에 대한 독점적인 정보를 이용해 자신들이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준다. 수사와 재판 및 형의 집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형사 절차에서 자신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이를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피의사실 공표를 통해 형성되고 강화되는 유리한 여론은 정치인 등 권력자 수사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피의사실 공표는 언론의 공개 요구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다. 언론은 항상 일정량의 기사거리를 필요로 하는데, 그 소재의 자극성이나 별다른 검증을 거치지 않아도 책임질 염려가 적은 피의사실은 손쉽게 보도 분량을 채울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다. 특히 사건이 발생하고 수사가 시작되는 순간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정보의 상업적 가치는 감소하므로 언론사들은 정보의 정확성과 공정성보다는 신속성과 시의성을 중시하게 된다. 언론들은 특정 정보가 경제적 가치를 갖는 동안 집중 판매해야 한다는 상업주의의 압박에 수사기관의 공소제기 전 피의사실 공표를 앞다퉈 보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선균 배우의 죽음과 관련해 경찰청장은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는 점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비공개로 계속 수사했다면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이 점은 피의사실 공표를 엄격히 제한할 경우 ‘수사 외압 또는 밀실 수사’의 견제가 어렵고 이와 관련된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사회 일반의 경향도 피의사실 공표가 만연한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범죄의 근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탐구보다는 피의자를 범죄자로 낙인찍어 경계하고 비난하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구조적인 사회문제를 등한시하는 시민사회의 모습도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피의자의 인권, 국민의 알권리, 언론의 자유. 조화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함께 했으면 한다.
  • “국가가 경제에 개입, 해법 아닌 위험일 뿐… 아르헨티나를 봐라”

    “국가가 경제에 개입, 해법 아닌 위험일 뿐… 아르헨티나를 봐라”

    아르헨티나 경제에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통해 국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서방은 경제·문화적으로 실패한 사회주의를 향해 문을 활짝 열어 놨다”며 “(서방은) 사회주의로 향할 수밖에 없는 세계관에 사로잡히면서 현재 위험에 처해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시장을 잘 모르는 데서 나오는 정책적 오판’을 이유로 꼽았다. 시장의 실패라고 여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경제 분야에 간섭해 사람들을 빈곤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자국을 언급한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자유경제 체제 모델을 포기하면서 국민들이 더 가난해졌다”면서 산업 국유화를 비롯한 국가 개입주의적 경제 정책을 펼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이념) 직전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집산주의(주요 생산수단 국유화를 이상적이라고 보는 정치 이론) 실험은 무위에 그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자본주의를 공정하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정치·경제 시스템이라고 옹호하며 “국가 개입이 없는 한 자본주의적 시장 정책 이행에서 실패는 없다”고 주장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연간 200%가 넘는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에서 기업친화적인 일련의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면서 경제계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노동자와 시민들에게서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 [단독]“가습기 살균제 독성 0.5㎖, 매일 신생아가 마신 겁니다”

    [단독]“가습기 살균제 독성 0.5㎖, 매일 신생아가 마신 겁니다”

    “변호인단은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 있던 유독 물질이 극히 작은 양이었다고 주장하는데 앞에 놓인 주사기를 보십시오. 하루에 이만큼을 신생아가 들이마신다고 생각하면 부모들이 과연 이 제품을 사용했을까요.” 2022년 8월 25일 열린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에 대한 항소심 재판장에서 김방글(사법연수원 40기)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 검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판사 앞에는 SK케미칼이 실제 판매했던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자들이 하루 평균 흡입한 살균제 독성 물질 0.5㎖가 든 주사기가 놓여 있었다. 유독 물질이 얼마나 많이 포함되었고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 줘 재판부를 설득하려는 의도였다. 지난 11일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무죄였던 1심을 뒤집을 수 있었던 데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3년여간 전담했던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 소속 검사들의 이런 노력이 있었다. 당시 공판5부 부장이었던 김민아(34기) 대검 반부패3과장과 김 검사(현 춘천지검 검사)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면서 “과학적 증거를 재판부에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정말 고심했다”고 밝혔다. 쟁점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이 어떻게 피해자의 폐에 도달해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여부였다. 하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뒤섞인 과학적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재판 초기 공판5부 검사들은 화학과 대학생들이 보는 역학조사, 독성학 교과서까지 찾아 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특히 재판부가 알기 쉽게 살균제의 유해성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재판장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김 과장과 김 검사는 검찰 내부적으로 공판5부가 가습기 살균제 한 사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직관 전담 재판부’로 결정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김 과장은 “영화 ‘베테랑’의 대사를 빌려 검사들이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시간이 없지, 실력이 없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처리해야 할 사건이 많다는 뜻”이라며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사건만 맡아 검사들의 집중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항소심 재판부는 새로운 증거 채택을 안 한다는 관례를 깨고 100개의 증거와 23개의 참고 자료를 새롭게 인정했다. 검찰이 낸 항소심 의견서만 900쪽에 달했다. 검찰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사건 항소심 재판부의 일부 무죄 판결에 대해 대법원 판단을 받아 보겠다며 상고했다. 김 과장에 이어 해당 사건을 맡은 유민종(36기)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 부장검사는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가 끝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건 브로커’에 수사 정보 흘린 검찰수사관 영장 기각

    사건 브로커의 청탁으로 수사 정보를 흘린 혐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광주지법 영장 전담 윤명화 판사는 18일 광주지검 소속 6급 검찰수사관 A씨에 대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 판사는 “범죄 혐의는 소명된다고 보이지만 수집된 증거와 공범이 구속된 점을 미뤄보면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는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검찰수사관 심모(구속기소) 씨의 부탁을 받고,가상자산 사기범 수사 관련 내용을 유출한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심씨는 사건 브로커인 성모(63·구속기소) 씨에게 1천3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가상자산 사기범 탁모(45·구속기소) 씨 사건의 법률상담을 해주고 진술서 작성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후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심씨 구속기소 후 검찰 내부 수사 청탁에 대한 후속 수사로 A씨의 관여 혐의를 발견하고 신병 처리에 나섰다. 심씨는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A씨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브로커 성씨를 구속기소 한 검찰은 수사·인사 청탁과 관련해 전현직 검경 관계자와 브로커 등 2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고,현재까지 입건자 중 8명을 구속했다.
  • 日 “반격능력 강화”…미제 토마호크 400기 2조 3000억원에 구입 계약

    日 “반격능력 강화”…미제 토마호크 400기 2조 3000억원에 구입 계약

    일본 정부가 ‘반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무기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00기를 미국으로부터 구입하는 계약을 18일 체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이날 도쿄 방위성에서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와 2540억엔(약 2조 3000억원)에 구입하는 일괄 계약을 마쳤다. 반격 능력이란 유사시 적 미사일이 발사된 원점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일본 내부에서조차 ‘평화헌법’에 규정된 ‘전수방위’(공격을 받았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 원칙을 짓밟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먼저 공격한다’는 본질은 두고 이름만 바꿔 논란을 피하자는 속셈이라는 이야기다. 한술 더 떠 공격 대상에 적군의 지휘 통제 기능까지 포함하자고 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안보 관련 3대 문서를 개정했다. 적에 대한 개념도 매우 자의적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북한의 무력도발 등의 상황에 대해 일본은 이제 직접 중국이나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이 북한 공격을 개시한다면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당했다고 볼 수도 있어서 우려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지만 대한민국 영토는 북한 영토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북한 군사기지 타격은 우리나라 영토를 타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2015년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까지만해도 일본은 북한을 상대한 군사작전 시 대한민국의 동의를 얻는 것이 전제조건이었지만, 이번에는 자체 판단에 따르겠다는 발언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북한에 반격 능력을 행사하는 경우 한국 정부와 협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본의 자위권 행사로 다른 국가의 허가를 얻는 것이 아니다. 일본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번 계약과 관련, 기하라 방위상은 “일본의 방위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으며 이매뉴얼 대사는 “확실한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25∼2027년 사거리 1600㎞인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미국에서 도입하게 된다. 일본은 애초 2026년부터 2년간 토마호크 최신 모델인 ‘블록5’를 400기 구입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1년 앞당기고 400기 중 최대 200기를 이전 모델인 ‘블록4’로 먼저 수입하기로 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 이후 “더욱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을 고려해 (도입을) 앞당겨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방위비를 올해보다 1조 1277억엔(약 10조1800억원) 증액한 7조 9469억엔(72조 7000억원)을 편성했다. 유사시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비를 책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에서 112조 717억엔(1025조301억원) 규모의 2024회계연도 일반회계 예산안을 확정했다. 2023회계연도 보다 2조 3095억엔(21조 1200억원) 적은데, 전년도와 비교해 예산안 규모가 줄어든 건 12년 만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예산안 규모를 줄이면서도 방위비만큼은 지난해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며 예고한 대로 대폭 늘렸다. 구체적으로 방위비 예산 가운데 7340억엔(6조 7000억원)은 반격 능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장사정 미사일 개발과 확보를 위해 책정됐다. 또 지상 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를 대신할 ‘이지스 시스템 탑재 군함’ 2척 건조에 3731억엔(3조 4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군함들은 각각 2027년도와 2028년 취역한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화해 지휘할 조직인 통합작전사령부와 방위 장비 개발 연구소 신설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교도통신은 “내년도 방위비는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아가 일본 정부는 2027회계연도에 방위 관련 예산을 2%까지 올릴 방침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방위 장비 수출 규정인 ‘방위 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지침을 각각 개정했다. 이어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한 새 규정을 즉시 적용해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을 미국에 전달하기로 했다. 일본이 자국에서 생산한 패트리엇을 미국에 수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특허료를 내고 생산한 라이선스 방위 장비는 미국으로 부품 수출만 가능했지만, 이날 개정을 통해 완성품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일본은 미국이 수입한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 등 전쟁 수행 국가에 지원하지 않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 [단독] “가습기 살균제 독성 0.5㎖, 매일 신생아가 마신 겁니다”

    [단독] “가습기 살균제 독성 0.5㎖, 매일 신생아가 마신 겁니다”

    “변호인단은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 있던 유독 물질이 극히 작은 양이었다고 주장하는데 앞에 놓인 주사기를 보십시오. 하루에 이만큼을 신생아가 들이마신다고 생각하면 부모들이 과연 이 제품을 사용했을까요.” 2022년 8월 25일 열린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에 대한 항소심 재판장에서 김방글(사법연수원 40기)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 검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판사 앞에는 SK케미칼이 실제 판매했던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자들이 하루 평균 흡입한 살균제 독성 물질 0.5㎖가 든 주사기가 놓여 있었다. 유독 물질이 얼마나 많이 포함되었고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 줘 재판부를 설득하려는 의도였다. 지난 11일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무죄였던 1심을 뒤집을 수 있었던 데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3년여간 전담했던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 소속 검사들의 이런 노력이 있었다. 당시 공판5부 부장이었던 김민아(34기) 대검 반부패3과장과 김 검사(현 춘천지검 검사)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면서 “과학적 증거를 재판부에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정말 고심했다”고 밝혔다. 쟁점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이 어떻게 피해자의 폐에 도달해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여부였다. 하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뒤섞인 과학적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재판 초기 공판5부 검사들은 화학과 대학생들이 보는 역학조사, 독성학 교과서까지 찾아 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특히 재판부가 알기 쉽게 살균제의 유해성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재판장에서 상영하기도 했다.김 과장과 김 검사는 검찰 내부적으로 공판5부가 가습기 살균제 한 사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직관 전담 재판부’로 결정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보통 특수부 사건을 전담 사건으로 맡기는 데 형사부 사건을 직관 전담 재판부로 결정한 것은 처음이었다. 김 과장은 “영화 ‘베테랑’의 대사를 빌려 검사들이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시간이 없지, 실력이 없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처리해야 할 사건이 많다는 뜻”이라며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사건만 맡아 검사들의 집중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항소심 재판부는 새로운 증거 채택을 안 한다는 관례를 깨고 100개의 증거와 23개의 참고 자료를 새롭게 인정했다. 변호사 63명 대 검사 6명으로 수적으로도 열세인 가운데 이뤄낸 성과였다. 검찰이 낸 항소심 의견서만 900쪽에 달했다. 옥시 등의 다른 가습기살균제 사건 재판까지 합치면 증거기록만 600권 정도로 30만쪽을 넘어선다. 김 과장은 “피해자들이 밤 12시까지도 자리를 뜨지 않고 재판을 지켜봤다. 우리의 입을 통하지 않으면 피해자들이 말을 못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매번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김 검사는 “이번 판결은 유해물질 노출로 인한 질환의 인정 기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사건 항소심 재판부의 일부 무죄 판결에 대해 대법원 판단을 받아 보겠다며 상고했다.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도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김 과장에 이어 해당 사건을 맡은 유민종(36기)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 부장검사는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가 끝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백련산 중턱까지 닿은 온기… 서대문 홍은2동 주민센터 복지사각지대 발굴기

    백련산 중턱까지 닿은 온기… 서대문 홍은2동 주민센터 복지사각지대 발굴기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에 사는 A노인은 초등학교 졸업 후 평생 목공일로 생계를 이어왔다. 그는 수십년 전 친구의 도움으로 홍은2동 백련산 중턱에 목조건물을 짓고 아직까지 살고 있다. 하나 밖에 없는 혈육인 누나는 20년 전 이민을 갔다. 이후 그를 찾는 발길은 없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그는 추운 겨울철 유일한 온기인 연탄 조차 사기가 어렵다. 그러나 글을 모르는 탓에 제대로 된 복지혜택도 받지 못 했다. 한마디로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따스한 손길이 찾아왔다. 홍은2동주민센터 복지담당이 찾아왔다. 동주민센터 직원은 이후 노인의 안부 확인 등을 위해 수시로 방문했다. 그리고 몇 차례 만남으로 동주민센터 직원과 얼굴이 익자 노인은 어렵게 말을 꺼냈다. “한글을 몰라 물건 사러 가기가 힘들고, 난방 용품을 사기도 어렵다”고 말이다.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이 가구가 홍은2동에서 유일하게 연탄 난방을 하고 있으며 노인의 건강 상태도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노인의 상황을 파악안 홍은2동주민센터는 최근 방한용품과 식료품을 지원했다. 홍은2동주민센터는 대상자의 거주 환경 특성을 고려해 패딩 조끼, 온열 전기매트, 전자레인지, 즉석식품 등을 전달했다. 또 일회성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지지와 지속적 안부 살피기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은2동주민센터의 살뜰한 챙김에 노인은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왕지윤 홍은2동장은 “이번 사례와 같이 추운 계절에 더 취약할 수 있는 가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18일 말했다.
  •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설맞이 선물 선보여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설맞이 선물 선보여

    프리미엄 상품·가성비 선물 세트 구성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3일부터 2월 8일 까지 ‘2024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행사기간 지하1층 식품관에서는 ‘설 선물 세트 상품전’ 을 열고 프리미엄 선물 세트와 중저가의 선물 세트 등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선물 세트 대표 상품으로는 △강진맥우 세트 △명품 샤인머스캣 세트 △자연송이버섯 세트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한우와 샤인머스캣·사과·배, 영광굴비 세트 등 실용성을 반영한 선물도 선보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3만원대 선물부터 60만원대 프리미엄 선물까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19~21일까지 1층에서는 ‘페세리코 이월상품전’을 열고 코트·패딩 등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며, 6층에서 ‘신학기 맞이 컨버스 세일’ 을 통해 의류를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카드(제휴포함) 브랜드 단일 30·60·100만 원 이상 구매 시 금액별로 G캐시를 증정한다.
  • ‘장학회 돈 횡령’ 김만복 전 국정원장 징역형 집행유예

    ‘장학회 돈 횡령’ 김만복 전 국정원장 징역형 집행유예

    장학회 돈 8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만복(78)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2형사부(강현구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피고인은 A장학회 이사장 직위에 있으면서 개인적인 채권 회수 등을 위해 사적으로 장학회 자급을 인출해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방법, 경위, 규모를 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종 전과 범죄가 없는 점, 장학회가 입은 피해 대부분이 회복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2016년 4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이 설립한 공익법인 A장학회의 자금 8억80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지인에게 빌려주는 등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남교육지원청은 2017년 감사를 통해 김 전 원장이 허가 없이 A장학회 자금을 불법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김 전 원장은 A장학회 사업 실적 및 결산서를 성남교육지원청에 거짓 보고하고 허위 차용증 등을 제출해 교육청의 감독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김 전 원장은 경찰의 무혐의 송치와 검찰의 재수사 등을 거쳐 2020년 3월 불구속 기소돼 3년 10개월 만에 1심 판결을 받았다.
  • 이란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멈춰야 ‘저항의 축’ 공격도 멈춰”

    이란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멈춰야 ‘저항의 축’ 공격도 멈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멈춰야 이스라엘과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도 멈출 것이라는 이란 외무장관 발언이 나왔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계기로 CNN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의 집단학살이 중단돼야 역내 다른 위기와 공격도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은 해를 넘겨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동 내 반(反) 이스라엘 세력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압돌라히안 장관은 주장했다. 그는 개전 이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와도 두 차례 회담했다며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지지하고 예멘 반군 후티를 공격한 건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이스라엘·반미 무장세력 연합체 ‘저항의 축’ 일원인 헤즈볼라와 후티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각각 이스라엘 북부와 홍해를 공격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여 왔다. 특히 후티는 수십차례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등 수에즈운하와 연결된 훙해 무역로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는 지난 12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후티의 예멘 내 군사시설 등을 폭격했지만, 후티는 민간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은 지난 15일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과 시리아 내 테러단체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어 하루 뒤인 16일에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 근거를 둔 수니파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의 군사기지 두 곳도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란이 군사 행보에 나선 계기로는 지난 3일 자국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사건이 꼽힌다. 당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중 폭탄이 터져 84명이 숨졌다.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으나,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세력으로 의심하면서 보복을 경고해왔다. 지난 11일 이란 정보당국은 폭발물 테러의 범인이 이스라엘계라며 공범 30여명을 검거했다.
  • 법인 자본금 9000만원 가로챈 전 검찰 수사관… 항소심서 형량 늘어

    법인 자본금 9000만원 가로챈 전 검찰 수사관… 항소심서 형량 늘어

    법인 설립 자본금 수천만원을 가로챈 전직 검찰 수사관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심현욱)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직업소개사업 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본금 명목으로 돈이 필요하니 돈을 입금하면 잔고증명서를 발급해주겠다”며 동업자를 속여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A씨는 또 지난해 3월 “수사관 재직 당시 출장비와 수당 등이 과도하게 집행돼 이를 메워야 하니 돈을 빌려주면 변제하겠다”며 지인에게 230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뢰후부정처사죄에 따른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지 않고 2명에게서 9230만원을 편취했다”며 “편취한 돈을 대부분 가상화폐 투자에 탕진했고, 집행유예 기간을 넘기고자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원심의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경위, 범행 후 정황 등에 나타난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보면 원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검사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였다.
  • 성형이 도수치료로… 실손보험 허위 청구 3000명 넘어

    성형이 도수치료로… 실손보험 허위 청구 3000명 넘어

    사무장·보험설계사 조직적 가담당국, 경찰·건보공단 공조해 조사 “환자분 실손보험 있으시죠? 그러면 도수치료받으면서 지방분해 주사도 맞아 보세요. 주사 비용은 도수치료비로 청구해서 보험금 받을 수 있게 해 드릴게요.” 치료를 가장해 성형 시술, 미용 시술 등을 받고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는 등의 보험사기가 날로 기승을 부리자 금융감독원은 17일 국내 36개 보험사의 보험사기 대응조직(SIU) 담당 임원을 만나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실손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성형 시술, 미용 시술을 받고도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확인서 등을 받아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보이는 환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3096명에 이른다. 특히 2019년 679명에서 2022년 1429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는 추세다. 이 가운데에는 쌍꺼풀이나 코 등 성형수술비까지 도수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청구한 환자도 있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형태의 보험사기는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무장, 상담실장, 보험설계사, 도수치료사, 미용관리사 등이 일당이 돼 병원을 2~3년 단위로 돌며 사기 행각을 벌인다. 보험사기 일당은 보험사들이 고액의 수술비, 진단금 중심으로만 보험사기를 조사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기는 일당은 물론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한 환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적발된 환자들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부당하게 받은 보험금도 모두 반환했다. 금감원은 또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보험사들에 보험사기 조사업무 전반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제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험사기에 연루된 설계사 징계를 강화하고 징계 정보를 업계가 공유해 해당 설계사가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올해 경찰, 건강보험공단과 공조해 보험사기 기획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준환 금감원 부원장보는 “보험사기는 보험료 인상 등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대표적 민생 침해 금융 범죄다. 보험업계가 협력해 효율적 보험사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조직화·대형화하는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금감원, 대환대출 빙자한 보이스피싱 경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정부가 출시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다며 지난 16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사기범이 정부나 금융사 직원을 사칭해 ‘대환대출’, ‘정부지원 정책 대출’ 등을 미끼로 돈을 뜯을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이 공개한 피해 사례를 보면 사기범은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해 “5~6% 금리로 44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기존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식으로 유도해 995만원을 가로챘다. 캐피탈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은 최대 2억원까지 정부지원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하다며 ‘예치금’ 명목으로 7400만원을 편취했다. 금감원은 “정부나 은행사에서 대환대출 관련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오면 절대 응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 [단독] 檢, 마약·불법도박 대포통장 계좌 바로 막는다… 범죄수익 환수 강화

    [단독] 檢, 마약·불법도박 대포통장 계좌 바로 막는다… 범죄수익 환수 강화

    수사단계서 동결할 입법안 추진최소 6개월 정지… 추가 범행 차단“지급정지로 범죄 줄이는 데 기여”온라인 마약 판매 사진 AI로 판독 최근 30대 여성 A씨는 호기심으로 마약 구매를 알선하는 소셜미디어(SNS) 대화방에 입장했다. 이 대화방엔 ‘인증 딜러 추천’, ‘호구방 입장’ 등 마약을 실제로 살 수 있는 또 다른 대화방으로 안내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A씨가 판매상에게 구매를 원하는 마약 종류와 양을 얘기하자 판매상은 “65만원을 보내면 수수료 5만원을 떼고 60만원어치 ‘아이스’(마약 은어 중 하나)를 주겠다”며 ‘대포(차명)통장’ 계좌번호를 보냈다. 검찰이 이렇게 마약 거래와 온라인 불법 도박에 이용된 대포통장 계좌를 최소 6개월 이상 동결할 수 있는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는 검찰이 A씨 사례에서처럼 범죄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계좌를 포착해도 ‘계좌 지급정지’를 하기 어려웠다. 수사기관이 요청한다고 해도 은행이 즉각 계좌를 동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다. 검찰은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통장 계좌를 바로 묶어 버리면 추가 수사 시간을 확보하고 범죄수익 몰수와 추징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박영빈)는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마약 거래와 온라인 불법도박에 이용된 대포통장 계좌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지급정지를 하는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마약을 거래하거나 불법도박 사이트를 이용할 때 사용되는 대포통장 계좌를 수사 단계에서 즉시 동결해 추가 범행을 막는다는 게 골자다. 검찰은 마약은 ‘마약류불법거래방지법’, 온라인 불법도박은 ‘형법 제247조(도박장소 등 개설)’, ‘국민체육진흥법’, ‘게임산업법’ 등에 지급정지 관련 규정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달 중 전국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은행권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 계좌는 2011년 제정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지급을 정지할 수 있다. 하지만 마약 판매상과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쓰고 있는 계좌는 이런 법적 근거가 없어 범죄 혐의가 포착되더라도 계좌를 막을 수 없다. 검찰이 마약과 불법도박 관련 대포통장을 동결하려는 이유는 최근 관련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계좌 지급정지가 시행되면 검찰은 동결된 계좌에 대해 6개월에서 1년여간 추가 수사를 벌여 범죄수익 몰수와 추징까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 관련 사이트 접속 차단을 해 왔지만, 차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해외에 서버를 둬서 피의자 특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계좌 지급정지가 가능해지면 관련 범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마약 판매 이미지 게시물을 포착할 수 있는 ‘e드러그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달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마약 공급책들은 온라인상 게시글이 수사기관에서 키워드 검색으로 적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검색이 어려운 사진에 ‘아이스’, ‘캔디’ 등 마약을 상징하는 은어를 넣어 다른 상품인 것처럼 홍보한 뒤 불법 거래를 해 왔다. 이에 검찰은 마약 판매 관련 이미지 게시물을 판독할 수 있도록 최근 인공지능(AI) 판독 시스템을 만들었다.
  • [단독] 檢, 마약·불법도박 대포통장 계좌 바로 막는다

    [단독] 檢, 마약·불법도박 대포통장 계좌 바로 막는다

    수사단계서 동결할 입법안 추진최소 6개월 정지… 추가 범행 차단이원석 총장, 은행연합회와 MOU 최근 30대 여성 A씨는 호기심으로 마약 구매를 알선하는 소셜미디어(SNS) 대화방에 입장했다. 이 대화방엔 ‘인증 딜러 추천’, ‘호구방 입장’ 등 마약을 실제로 살 수 있는 또 다른 대화방으로 안내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대화방을 옮긴 A씨가 판매상에게 구매를 원하는 마약 종류와 양을 얘기하자 판매상은 “65만원을 보내면 수수료 5만원을 떼고 60만원어치 ‘아이스’(마약 은어 중 하나)를 주겠다”며 ‘대포(차명)통장’ 계좌번호를 보냈다. 검찰이 이렇게 마약 거래와 온라인 불법 도박에 이용된 대포통장 계좌를 최소 6개월 이상 동결할 수 있는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는 검찰이 A씨 사례에서처럼 범죄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계좌를 포착해도 ‘계좌 지급정지’를 하기가 어려웠다. 수사기관이 요청한다고 해도 은행이 즉각 계좌를 동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다. 검찰은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통장 계좌를 바로 묶어 버리면 추가 수사에 대한 시간을 확보하고 범죄수익 몰수와 추징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은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마약 거래와 온라인 불법도박에 이용된 대포통장 계좌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지급정지를 하는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마약을 거래하거나 불법도박 사이트를 이용할 때 사용되는 대포통장 계좌를 수사 단계에서 즉시 동결해 추가 범행을 막는다는 게 골자다. 검찰은 마약은 ‘마약류불법거래방지법’, 온라인 불법도박은 ‘형법 제247조(도박장소 등 개설)’, ‘국민체육진흥법’, ‘개입산업법’ 등에 지급정지 관련 규정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불법도박과 관련된 법안은 스포츠토토 외에도 조정·경륜·경마 등 세부화돼 있어 법안마다 개정이 필요하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달 중 전국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은행권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 계좌는 2011년 제정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지급을 정지할 수 있다. 범죄 피해자가 금융회사에 지급정지를 신청하거나 수사기관이 사기 이용 계좌로 의심된다고 판단해 금융회사에 고지하면 해당 계좌가 동결된다. 하지만 마약 판매상과 온라인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쓰고 있는 계좌는 이런 법적 근거가 없어 범죄 혐의가 포착되더라도 계좌를 막을 수 없다. 오히려 범죄자들이 은행을 상대로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계좌 지급정지를 한 데 대해 민원을 넣거나 소송을 건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검찰 측은 “범죄자가 대포통장 명의자를 시켜 은행에 ‘왜 내 멀쩡한 계좌를 정지시키느냐’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마약과 불법도박 관련 대포통장을 동결하려는 이유는 최근 관련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2만 5188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을 제외했는데도 2022년(1만 8395명)에 비해 36.9% 증가했다. 불법도박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커졌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연도별 불법도박 추정액(이용자 기준)은 2016년 70조 8934억원에서 2022년 102조 7236억원으로 늘었다. 불법계좌 지급정지가 시행되면 검찰은 동결된 계좌에 대해 6개월에서 1년여간 추가 수사를 벌여 범죄수익 몰수와 추징까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 관련 사이트 접속 차단을 해 왔지만, 차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해외에 서버를 둬서 피의자 특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계좌 지급정지가 가능해지면 관련 범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주선 법무법인 융평 대표변호사는 “계좌 지급정지를 통해 수사를 진행한 후 범죄수익이라고 판단되면 국가가 환수할 수 있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포통장을 이용한 범행 건수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마약 판매 이미지 게시물을 포착할 수 있는 ‘e드러그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달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마약 공급책들은 온라인상 게시글이 수사기관에서 키워드 검색으로 적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검색이 어려운 사진에 ‘아이스’, ‘캔디’ 등 마약을 상징하는 은어를 넣어 다른 상품인 것처럼 홍보한 뒤 불법 거래를 해 왔다. 이에 검찰은 마약 판매 관련 이미지 게시물을 판독할 수 있도록 최근 인공지능(AI) 판독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인스타그램과 핀터레스트 등 SNS를 통한 마약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자 마약 범죄 관련 사용자 계정(ID)과 연락처, 이미지, 텍스트 등 데이터베이스(DB)도 재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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