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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영웅’고 강윤식 일등중사… 74년만에 고향 제주의 품에서 잠들다

    ‘6·25 참전영웅’고 강윤식 일등중사… 74년만에 고향 제주의 품에서 잠들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삶을 바친 호국영웅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가 74년 만에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가족들의 품 안에서 영면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6·25전쟁 전사자인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발굴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1922년 9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고인의 부모는 고구마·보리농사를 하며 살아가는 부모밑에서 자랐으나, 가세가 기울자 고인을 후대가 없는 친척의 양자로 보내졌다. 1942년 현여매 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은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9월 제주에 있던 제5훈련소에 자진 입대했다. 제5사단에 배치돼 대구로 이동한 고인은 같은 해 10월 ‘영남지구 공비토벌’에 참전했다. 이후 그는 ‘횡성-포동리 전투’와 ‘태기산 전투’를 거쳐 1951년 4월 7일부터 ‘인제지구 전투’에서 참전했다가 1951년 4월27일 27세 젊은 나이로 전사했다. ‘인제지구 전투’는 1951년 당시 중공군의 2월 공세를 물리친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작전을 펼치는 단계에서 캔자스선(한탄강 이남)으로 북진하던 제5사단이 소양강 일대에서 북한군 제6·12사단과 싸운 전투다. 캔자스선이란 1951년 서울 탈환 후 38선을 전술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구-양양을 연결한 유엔군의 방어선을 말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2년 4월 강원도 인제군 박달고지 능선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중 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신원을 지난해 11월 확인했다. 이후 2021년 고인의 증손자 강성문(24) 씨가 군에 입대해, 유해발굴 사업을 알게 되어 유가족이 DNA 시료 채취에 동참하였고, 이를 통해 고인과의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의 친손자 강철진씨(54)는 “아버지께서는 해군 부사관으로서 월남전에 참전하셨고, 평생을 할아버지의 유해를 기다리며 보내셨습니다. 비록 아버지께서는 눈을 감으셨지만,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서 고향 제주에 명예롭게 모실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70여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준 국가와 군(軍)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주관한 이날 안장식에는 친손자 강 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배진현 육군본부 인사기획근무차장, 박승일 해병9여단장, 허성재 해군7기동전단장 등 군 관계자, 제주보훈단체장이 참석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고인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그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추모사에서 “선배 호국영웅께서 이루어낸 승리의 발자취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면서 “우리 군은 이 땅 어디에선가 기다리고 계실 또 다른 호국영웅들을 끝까지 찾아서 단 한 분도 홀로 남겨두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 주택가에서 버젓이 ‘좀비 마약’ 만든 외국인들 검거

    주택가에서 버젓이 ‘좀비 마약’ 만든 외국인들 검거

    경기도 안산시의 한 주택가에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류를 만들던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안산시 주택가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투약한 러시아인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주범 2명은 마약류 제조 등 혐의로 구속,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오는 5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쯤 안산 지역의 한 빌라에서 대마 결정체인 ‘해시시’를 만들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통상 시골의 한적한 건물에서 마약이 제조되는 것과 달리, 인구가 밀집한 도심가에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모두 20대 남성인 피의자들은 2명은 관광비자로, 1명은 근로비자로 국내 체류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관광비자로 국내 입국한 2명은 체류기간(90일)이 만료돼 불법체류 상태였다. 특히 이들은 경찰이 현장에 급습할 당시 신종 마약류인 ‘메페드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페드론은 중독성과 흥분성이 강해 사람의 목을 무는 현상을 보여 좀비 마약이라고 불린다. 경찰은 체포 현장에서 대마 농축액 750g과 해시시 덩어리 6개(23g), 메페드론 6봉지(6.5g) 등을 압수했는데 이들 모두를 합치면 1만 20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이며 시가액으로는 약 5000만원 상당이다. 조사 결과 해시시는 판매 목적으로 제조됐으며, 메페드론은 피의자들이 흡입할 목적으로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과 연계된 마약류 유통조직이 있는지 여부를 끝까지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앞으로도 형사기동대 등 경찰력을 외국인 밀집 주택가에 집중 투입해 마약류 제조 등 불법행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선거여론조사 블랙아웃

    [씨줄날줄] 선거여론조사 블랙아웃

    4·10 총선을 앞두고 오늘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 없다. 공직선거법이 선거일 전 6일부터 투표 마감 때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 예상자에 대한 여론조사 발표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블랙아웃’이다. 대세를 추종하는 ‘밴드왜건’ 효과, 열세에 놓인 후보자를 응원하는 ‘언더독’ 효과 등 막판 판세가 표심을 결정하는 현상이 금지가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맹점이 있다. 3일까지 조사한 결과는 금지 기간 전 조사했다는 점을 밝히면 보도할 수 있다. 선거운동이 절정에 달할 때 과거 정보가 제공된다. 발표나 보도만 금지될 뿐 여론조사는 진행된다. 정당이나 언론사는 알고 유권자는 모르는 상황이다. 선진국들은 블랙아웃이 없거나 금지하더라도 기간이 짧다. 프랑스는 7일이었다가 선거일 포함 2일로, 캐나다는 3일이었다가 선거일 당일로 줄였다.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등은 금지 기간이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월 블랙아웃을 폐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블랙아웃이 폐지돼도 걱정은 남는다. 2014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 설치, 2017년 선거여론조사기관 등록제 도입 등 관련 규제가 꾸준히 강화됐지만 여론조사가 유권자의 생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우리나라의 여론조사 응답률은 전화받은 사람 중 끝까지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다. 국제기준은 전화했는데 안 받은 사람 수까지 계산한다. 여심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응답률에 접촉률을 곱해야 국제기준이 된다. 연합뉴스와 연합TV가 어제 발표한 비례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12.4%, 접촉률은 30.4%다. 국제기준 응답률은 3.8%, 즉 100명 중 4명 정도가 응답했다는 뜻이다. 낮지만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언론사의 비례정당 지지도 조사(0.78%)에 비하면 매우 높다. 응답률이 낮을수록 극소수의 적극적 정치 관심층만 응했다는 뜻이다.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응답률 5% 미만 선거여론조사 공표 금지, 성실 응답자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유권자가 여론조사 시점을 따져 보는 기간이 하루나 이틀이면 몰라도 거의 일주일은 무리다. 블랙아웃 축소 또는 폐지도 필요하지만 당장 응답률부터 높여야 한다.
  • [사설] ‘막말’ 김준혁·‘불법대출’ 양문석, 의원 자격 있나

    [사설] ‘막말’ 김준혁·‘불법대출’ 양문석, 의원 자격 있나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미군 성상납’ 발언이 일파만파다. 김 후보는 유튜브에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 이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한신대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김 후보가 근거도 없이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가짜뉴스를 좌파 유튜브에 출연해 거리낌없이 말했다니 충격적이다. 여성을 모욕하고 위안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김 후보는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매도하고 있다. 기록도 있다”며 뭐가 잘못이냐는 태도를 보였다. 더 해괴한 것은 민주당 내 여성 정치인의 침묵이다. 이화여대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성명을 내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까지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야 당 지도부가 사과를 권고했다. 김 후보는 마지못해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 강남 고가 아파트를 사기성 대출로 구입한 민주당 경기 안산갑의 양문석 후보도 도긴개긴이다. 법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렵자 사업자로 둔갑시킨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 대출을 받았다. 새마을금고가 대출을 제안했다는 양 후보 주장이나 대출 유지를 위해 제출했다는 물품구입서는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언론을 고소하겠다던 양 후보는 금융감독원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가자 집을 팔아 대출을 갚고 이익은 기부하겠다고 돌변했다. 친명인 김·양 후보가 금배지를 달면 4년은 버틸 수 있을 거라 계산할 것이다. 하지만 수준 이하의 미자격자가 국회에 들어가면 정치마저 혼탁해질 게 뻔하다. 국민 눈높이로 볼 때 두 사안은 엄중하다. 두 후보에게 사과나 시킬 게 아니라 공천을 취소하는 읍참마속의 처방을 내려야 마땅하다.
  • 홍콩 뒤흔든 ‘두바이 왕자’… “필리핀 온라인 가수였다”

    홍콩 뒤흔든 ‘두바이 왕자’… “필리핀 온라인 가수였다”

    홍콩에 5억 달러(약 6500억원) 투자를 약속하면서 행정 수반까지 버선발로 뛰쳐나가 맞이했던 ‘은둔의 두바이 왕자’가 최근까지 필리핀에서 가수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홍콩이 또다시 발칵 뒤집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홍콩에 패밀리오피스(거부들의 개인 자산운용사)를 세우겠다고 선언한 셰이크 알리 라시드 알리 사에드 알막툼(28) 두바이 왕자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필리핀에서 ‘알리라’라는 예명으로 공연한 가수였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확보한 2021년 동영상에는 알막툼 왕자와 똑같이 생긴 알리라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안면 인식 사이트 페이스셰이프에서 두 사람의 얼굴을 비교한 결과 유사성이 100%로 나왔다. 2021년 개설된 알리라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출신 가수 겸 작곡가”라면서 “타갈로그어(필리핀 현지어)와 힌두어, 영어, 프랑스어로 노래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라고 소개돼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무대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자취를 감췄다. 공교롭게도 이때부터 알막툼 왕자가 갑자기 등장해 홍콩 정재계 인사와 접촉하기 시작했다. 알막툼 왕자는 자신을 ‘UAE 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의 조카’라고 소개한 뒤 코로나19 대유행과 미중 갈등 심화, 국가보안법 제정 등으로 홍콩에서 해외 자본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역발상 투자’를 단행해 화제가 됐다. ‘구세주’의 등장에 홍콩 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지난달 말 그를 직접 초대해 환대했다. 그런데 알막툼 왕자가 패밀리오피스 개소식 전날 계획을 전면 유보하고 돌연 두바이로 떠나 정체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두 가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진짜’ 두바이 왕자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부캐’(부캐릭터)로 필리핀에서 가수 활동을 했거나 ‘가짜’ 두바이 왕자가 외자 유치에 목마른 홍콩의 사정을 이용해 대담하게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것이다. SCMP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두바이와 홍콩의 알막툼 왕자 사무실에 여러 번 연락을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단독] ‘1조 다단계’ 휴스템, 회생 신청 중에도 후원금 모금

    [단독] ‘1조 다단계’ 휴스템, 회생 신청 중에도 후원금 모금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휴스템코리아 영농조합법인(이하 휴스템코리아)이 법원에 회생 신청까지 한 와중에도 거액의 보상금을 내세우며 외부에서 후원금을 모집했던 것으로 알려져 2차 피해 우려가 나온다. 회생 신청은 법정관리로 갈 만큼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이에 현혹된 일부 투자자들이 또다시 후원금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은 지난 1월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에도 휴스템코리아의 건재함을 강조하는 옥중 편지를 다수 작성했는데, 접견 변호인을 통해 이 회장의 편지를 넘겨받은 회사 임원들은 지난달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를 낭독하며 투자자들을 회유했다고 한다. 당시 세미나 녹취록에 따르면 한 임원은 편지를 읽던 중 “최대 20억원까지 보상할 예정으로 얼마를 입금하든 관계없다”며 “입금 안 하면 자동 탈퇴된다. 돈 다 잃고 싶나”라며 투자자들이 추가로 돈을 내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당시는 이미 지난 2월 휴스템코리아가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 시점이었다. 지난 2일 법원은 휴스템코리아가 회생이 필요한 구체적 이유, 경영 상태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회생 신청을 기각했다. 지난 2월엔 이 회사의 회장 권한대행인 김모씨가 자산신탁 중인 법무법인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이 회장 구속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위한 구제기금 모금을 진행했다. 투자자들은 후원 인증까지 하며 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후원 규모나 용처에 따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인 박은정(사법연수원 29기) 전 부장검사의 남편 이종근(28기) 변호사는 이 회장의 변호를 맡았다가 회생 신청이 기각된 지난 2일 변호사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이 회장 등을 변호하면서 수임료 등으로 22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 이슈의 나비효과… 경기 출마 양문석·김준혁, 강원·울산서 뜨거웠다

    이슈의 나비효과… 경기 출마 양문석·김준혁, 강원·울산서 뜨거웠다

    최근 막말·편법 대출 의혹 등 거대 양당의 총선 후보들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관심은 출마 지역구보다 다른 지역에서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안 해당 논란이 후보 지역구보다 전체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3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3월 3일~4월 2일)간 신범철(국민의힘·충남 천안갑), 조수연(국민의힘·대전 서구갑), 김준혁(민주당·경기 수원정), 양문석(민주당·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관심도(검색 빈도)를 분석한 결과 출마 지역구보다 다른 지역에서 더 높았다. 일례로 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고가의 아파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양 후보는 경기 지역에 출마했지만 강원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다. 강원에서 논란의 후보 4명에 대한 검색량 중 양 후보가 차지한 비율은 83%였다. 이어 광주(82%), 경남(79%), 경북(74%) 순이었다. 정작 경기에서 양 후보에 대한 관심도 비중은 58%에 불과했다. 울산에서는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김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울산에서 4명 후보에 대한 검색량 중 김 후보의 비중은 71%나 됐다. 역시 김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정과는 거리가 있는 곳이다. 전세 사기 가해자와 성폭행범 등을 변호해 논란이 된 조 후보의 관심도 비중은 전남(48%)에서 비교적 높았고 출마 지역인 대전에서는 24% 수준이었다. 다만 민주당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신 후보는 출마 지역인 충남(10%)에서 관심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최근 한 달간 해당 후보 4명에 대한 전국적 관심도 평균은 양 후보가 22로 가장 높았고 김 후보(10), 조 후보(5), 신 후보(1) 순이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기간에 가장 많이 검색된 대상의 검색량을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검색량을 수치로 나타낸다. 이와 별도로 최근 한 달간 거대 양당의 관심도를 비교하면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달 7일 100으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은 같은 달 3일 41로 가장 높았다. 다만 해당 지표는 긍정과 부정을 구분하지 않아 표심에 유리한 관심인지, 불리한 관심인지는 알 수 없다. 또 총선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인물 4명을 분석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 한편 구글 트렌드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 약세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면서 ‘선거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도 19·20대 대선 당시 당선자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관심도가 각각 상대 후보를 웃돌았다.
  • [단독] ‘박은정 남편 수임 논란’ 휴스템, 회생신청 중 계좌 열고 ‘후원금 모집’ 세미나

    [단독] ‘박은정 남편 수임 논란’ 휴스템, 회생신청 중 계좌 열고 ‘후원금 모집’ 세미나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휴스템코리아영농조합법인(이하 휴스템코리아)이 법원에 회생신청까지 한 와중에도 외부에서 거액의 보상금을 내세우며 후원금을 모집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회생신청은 법정관리 우려가 있을 정도로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이에 현혹된 일부 투자자들이 또다시 후원금을 냈던 것으로 나타나 2차 피해 우려가 나온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은 지난 1월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에도 휴스템코리아의 건재함을 강조하는 옥중 편지를 다수 작성했는데, 접견 변호인을 통해 이 회장의 편지를 넘겨받은 회사 임원들은 지난달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를 낭독하며 투자자들을 회유했다고 한다. 당시 세미나 녹취록에 따르면, 한 임원은 편지를 읽던 중 “최대 20억원까지 보상 예정으로 얼마를 입금하든 관계 없다”며 “입금 안 하면 자동탈퇴 된다. 돈 다 잃고 싶나”라며 투자자들이 추가로 돈을 내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당시는 이미 지난 2월 휴스템코리아가 법원에 회생신청을 한 상황이었다. 지난 2일 법원은 휴스템코리아가 회생이 필요한 구체적 이유, 경영상태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회생신청을 기각했다. 지난 2월엔 이 회사의 회장권한대행인 김모씨가 자산신탁 중인 법무법인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이 회장 구속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위한 구제기금 모금을 진행했다. 투자자들은 후원 인증까지 하며 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후원 규모나 용처에 따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인 박은정(사법연수원 29기) 전 부장검사의 남편 이종근(28기) 변호사는 이 회장 변호를 맡다 회생신청이 기각된 지난 2일 변호사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이씨 등을 변호하면서 수임료 등으로 22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 “짝퉁 꼼짝마” 중구, 동대문 새빛시장 합동단속 실시

    “짝퉁 꼼짝마” 중구, 동대문 새빛시장 합동단속 실시

    서울 중구가 특허청과 함께 짝퉁시장으로 유명한 동대문 새빛시장을 지난달 16일 단속해 위조상품 800여점을 압수했다고 3일 밝혔다. 새빛시장 위조상품 수사협의체는 이번 단속에서 명품브랜드 위조상품 854점을 압수하고, 위조상품을 판매한 도소매업자 6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단속은 수사협의체 수사관 28명이 오후 10시에 불시에 진입하며 이뤄졌다.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앞에 위치한 새빛시장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유명한 짝퉁시장이다. 100여개의 노란 가설 천막에서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유명 브랜드의 위조상품이 팔린다. 중구 관계자는 “그동안 각 수사기관이 단속에 나섰지만 단발성에 그쳐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지난 2월 특허청, 서울시, 서울 중부경찰서와 함께 새빛시장 위조 상품 수사협의체를 구성해 효과적인 단속 방향을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새빛시장에서는 중구의 허가를 받은 노점사업자만 영업을 할 수 있다. 다만 상표권 침해로 벌금형 이상을 받은 경우 취소도 가능하다. 특히 단속에 적발된 도소매업자 중에는 다른 노점사업자로부터 불법으로 천막을 전대받은 무허가 사업자도 있었다. 협의체는 개별 단속 결과를 공유하며 향후 노점사업자가 벌금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중구에 전달해 사업자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새빛시장에서 위조상품 이슈가 사라질 때까지 앞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단속해 나가면서 관광명소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지난 1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 조성을 위해 관광개선추진단을 구성하고 불법 주정차단속, 바가지요금 근절 등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94건의 불법위조품 단속에 나서 4703점의 위조품을 압수했다.
  • 홍콩 발칵 뒤집은 ‘두바이 왕자’ 정체는? “필리핀 온라인 가수”

    홍콩 발칵 뒤집은 ‘두바이 왕자’ 정체는? “필리핀 온라인 가수”

    미중 패권 경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홍콩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해 중국 정재계를 들뜨게 한 ‘은둔의 두바이 왕자’의 이력이 드러났다. 최근까지 필리핀서 활동한 온라인 가수로 확인되면서 그의 실체를 둘러싼 홍콩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홍콩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투자해 패밀리오피스(거부들의 개인 자산운용사)를 세우겠다고 선언한 셰이크 알리 라시드 알리 사에드 알막툼(28) 두바이 왕자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필리핀에서 ‘알리라’라는 예명의 가수로 공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확보한 2021년 동영상에는 알막툼 왕자와 똑같이 생긴 가수 알리라가 노래를 부르며 공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국 안면 인식 사이트 페이스쉐이프에서 두 사람의 얼굴을 비교한 결과 유사성이 100%로 나왔다. 2021년 개설된 알리라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출신 가수 겸 작곡가”라면서 “타갈로그어(필리핀 현지어)와 힌두어, 영어, 프랑스어로 노래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라고 소개돼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주무대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자취를 감췄다. 공교롭게도 이 무렵부터 알막툼 왕자가 갑자기 등장해 홍콩 정재계 인사와 접촉하기 시작했다. 알막툼 왕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미중 갈등 심화, 국가보안법 제정 등으로 홍콩에서 해외 자본이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도 ‘역발상 투자’를 단행해 화제가 됐다. ‘구세주’의 등장에 홍콩 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지난달 말 그를 직접 초대해 환대했다. 단박에 알막툼 왕자는 홍콩에서 가장 ‘핫한’ 인사가 됐다. 그런 그가 패밀리오피스 개소식 전날 계획을 전면 유보하고 두바이로 떠나면서 정체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진짜’ 두바이 왕자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부캐’(부캐릭터)로 필리핀에서 가수 활동을 했거나 ‘가짜’ 두바이 왕자가 외자 유치에 목마른 홍콩의 사정을 이용해 대담하게 사기행각을 벌이려 했다는 것이다. SCMP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자 두바이와 홍콩의 알막툼 왕자 사무실에 수 차례 연락했지만 아무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명지대학교 박물관, 2024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선정

    명지대학교 박물관, 2024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선정

    명지대학교 박물관의 ‘백자, 시대를 담다’ 프로그램이 2024년 경기도와 용인시가 지원하는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지역연계형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백자, 시대를 담다’는 명지대 박물관이 수집하고 발굴했던 백자 자료 전시와 더불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도전! 사기장’ 도자공예 교육 및 교육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시다. 또 장작가마 번조 체험 행사와 더불어 전시 연계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도자기 만들기, 온라인 전시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현 명지대 박물관장은 “경기도와 용인시의 지원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과정과 특별전을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 특히 미래교육원과 협업하여 진행하는 도예 교육은 대학이 가진 교육 자원을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장은 “앞으로도 대학 박물관과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에 대한 재인식과 문화자원을 생활에 접목하는 활용 방안을 모색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명지대 박물관은 2016년부터 해당 지원사업에 참여해 왔으며, 2021년 「먹과 종이 이야기를 담다, 탑본搨本」, 2022년 「흙에서 찾은 아름다움」, 2023년 「청자, 하늘을 담다」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 금감원장 “양문석, 주택구입 목적 사업자대출…명백한 불법”

    금감원장 “양문석, 주택구입 목적 사업자대출…명백한 불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편법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 금감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네이버 디지털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금감원장은 “회색의 영역이 아니고 합법이냐 불법이냐. 블랙과 화이트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전날 오후부터 5명으로 꾸린 검사반을 대구수성새마을금고에 보내 양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기한은 일단 5일간으로 예정됐다. 이 금감원장은 “사안 자체가 복잡한 건 아닌 것 같다”며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이해관계가 많을 경우 최종 검사 전이라도 신속하게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얼마나 진행하는 게 맞는지, 조기에 궁금하신 내용을 정리해 드리는 게 맞는지 오늘이나 내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전이라도 빠르게 중간 검사 결과를 내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금감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과도한 개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사를 해도 안 해도 오해를 받을 것”이라며 “모든 결정은 제가 한 것이니 잘잘못에 대한 책임도 제가 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결정을 할 때 원칙에 따라서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 금감원장은 “시기상 예민한 시기에 어찌 보면 저희 일이 아닌 것들을 하는 게 조심스럽고 불편한 감은 있지만 다음 주부터 (새마을금고에 대한) 공동검사가 개시되는 상황이었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제가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금융위나 행정안전부나 대통령실 등과 상의한 적이 없고 저 혼자 판단했다”며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 판단해서 의견을 드린 것이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금감원장은 양 후보의 ‘우리 가족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는 항변에 대해 반박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2019~2021년 저축은행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 구입에 나섰던 이른바 ‘작업 대출’에 대해 금감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던 점을 언급하며 “사업자대출은 투자 목적이 아닌 코로나로 어려운 자영업자에 돌아가야 하는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땅 짚고 헤엄쳐서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라 개인들의 경제적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대출 금지까지 했는데, 그 과정에서 사업자 대출을 통해 편법으로 (주택 자금을) 받은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당국에서 팀을 꾸려서 강한 강도로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약 31억 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샀다. 그는 8개월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본인 장녀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 3000만원을 갚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상환했다. 금융기관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사실상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 대출’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투자리딩방 자금 세탁 일당 무더기 검거

    투자리딩방 자금 세탁 일당 무더기 검거

    투자리딩방 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의 돈을 ‘세탁’해 빼돌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온라인에서 가짜 사이트를 만들고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고수익을 내는 것처럼 문자 등을 전송해 현금 입금을 유도한 뒤 가로채는 수법이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등 혐의로 3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자금세탁총책, 환전책, 자금세탁책 등 범죄 가담 정도가 높은 4명은 구속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투자리딩방 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이 투자금 명목의 돈을 입금하면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 이체한 뒤 즉시 현금으로 출금해 해외에 거점을 둔 총책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중고차를 신차인 것처럼 속여 금융기관으로부터 불법으로 대출받는 이른바 ‘중고차 작업 대출’ 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의자들이 투자리딩방 자금세탁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했다. 이후 범죄에 쓰인 계좌 명의자를 전수조사하는 등 끈질기게 추적해 피의자들이 2022년 2~3월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자 12명으로부터 7억 600만원 상당의 돈을 가로채 세탁한 사실을 밝혀냈다. 피의자들은 텔레그램과 대포폰으로만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20, 30대이고, 범죄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임대하거나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외에 본거지를 둔 투자리딩방 사기 총책 A씨의 여권을 무효화 조치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수배했다.
  • 3개월간 ‘186억’ 투자사기…‘한·중’ 범죄조직 수장은 ‘30대 귀화 여성’

    3개월간 ‘186억’ 투자사기…‘한·중’ 범죄조직 수장은 ‘30대 귀화 여성’

    국내 유명인을 사칭해 약 3개월에 걸쳐 180억원대 이상 범죄수익을 올린 투자사기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일 사건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수법으로 186억원을 가로챈 국내총책 등 1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조직 국내총책 박모(37·여)씨 등 11명을 구속했고 조직원 6명을 불구속 입건, 나머지 3명은 해외로 도주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A씨는 내국인 신분이며 중국에서 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무료 주식 강의를 해준다는 광고를 올리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을 단체 채팅방으로 유인했다. 그러면서 공모주 주식 리딩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를 유도, 미리 만들어놓은 대포통장으로 투자금을 이체받았다. 이들 조직은 피해자들로부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치밀한 수법을 보였다. 가짜 해외 유명증권회사 주식 앱을 이용해 실제 수익이 많이 창출되는 것처럼 속였으며, ‘가짜뉴스’ 웹페이지를 만들어 자신들이 사칭한 교수 2명의 이름을 사이트에 입력하면 관련 기사가 나오게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국내총책 A씨와 중국 국적 김모(38·남)씨는 지인관계로 이번 범행을 기획하면서 조직원들의 월급 지급과 근태관리를 도맡기도 했다. 또 해외총책 C씨와 공모하고, 한국어에 능통한 중국인들을 고용해 피해자들 상대로 투자권유 상담 등의 임무를 맡을 상담책을 중국·캄보디아 등 해외 사무실에 파견했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체된 투자금들이 인출돼 백화점 상품권으로 세탁된 정황을 포착하고 점조직으로 이루어진 인출책·세탁책·국내총책 등을 순차 검거했다. 다만 아직 해외총책 등 일부 조직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수사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택 경기남부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해외총책 C씨와 일부 조직원들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를 지속해 모두 검거하도록 하겠다”며 “리딩방 사기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는 만큼, 우너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서준맘’ 박세미, 전세 사기 피해 고백…“집 경매 넘어가”

    ‘서준맘’ 박세미, 전세 사기 피해 고백…“집 경매 넘어가”

    개그우먼 박세미가 전세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에는 ‘경매에 집주인 개명까지. 진짜 포기하고 싶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박세미는 “사실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많이 (사기)당한다. 제 주변 10명 중 5명이 당했다더라”고 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어떻게 전세 사기가 됐는지 다 다르더라. 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걸 듣고 이렇게 해결했구나, 저렇게 했구나 하고 따라 하면 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신 이런 과정과 기간, 실패가 있었다는 걸 꼭 숙지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박세미는 “맨 처음에 전세 사기라고 알았던 게 이사한 지 두 달 때쯤이었다. 대출받은 은행에서 전화가 온 거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봐도 부동산이나 집주인이 말해주는 거 아닌가 싶다. 은행에서 ‘집주인이 바뀌었다. 그 바뀐 집주인의 서류 계약서를 우리가 갖고 있다’고 해서 너무 대수롭지 않게 ‘네’하고 넘겼다”고 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법원에서 우편이 왔다. ‘권리 신고 및 배당 요구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하더라.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고 했다. 살고 있는데, 이 집이 경매로 넘어간 상태였다. 제가 집을 사면 1순위로 더 저렴하게 사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이때야 전세 사기인 것을 알게 됐고, 집주인이 개명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에서 집주인이 개명했냐고 묻더라. (개명을) 몰랐다. 건물을 샀던 이름과 계약자 이름이 달라서 보니 개명했다더라. (개명 확인을) 하려면 집주인의 주민등록등본을 떼야 한다더라. 연락이 안 되는데 어떻게 떼오냐. 그때 진짜 저 폭발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정말 코앞이었는데 ‘어떡하지’ 싶었다. 그런데 저는 너무 특이한 사례로 보증 이행 청구를 위한 연장이었다. 다행히 주택 소유 여부의 확인을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집주인이 개명했다, 안 했다는 확인을 안 해도 되는 특별 사례였다”고 했다. 박세미는 “이사 날짜를 받았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난장판이었다”고 했다. 그는 “운이 좋게 저는 전세금을 받았다. 그 돈을 허튼 데 쓰지 않고 주거 지원사업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머지 돈은 유기견 봉사를 위해 쓸 것”이라고 했다.
  • MC몽, 재판서 “이승기가 ‘엄청난 투자자’라며 안성현 소개”

    MC몽, 재판서 “이승기가 ‘엄청난 투자자’라며 안성현 소개”

    가수 MC몽(본명 신동현·45)이 코인 상장 뒷거래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나는 음악만 하는 사람”이라며 가수 이승기로부터 투자자를 소개받았을 뿐, 코인 상장피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장피(fee)란 상장 수수료를 뜻한다. 특정 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하려는 재단이 해당 거래소에 건네는 일종의 입장료다. MC몽은 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정도성) 심리로 열린 프로골퍼 안성현씨와 빗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종현씨 등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공판이 열린 서울남부지법이 아닌 서울동부지법에서 실시간 영상 중계를 통해 신문에 응했다. MC몽은 앞서 재판부의 출석 요청에 세 차례 불출석해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그는 공황 장애 등을 이유로 영상 신문을 요청했고 재판부가 최근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날 MC몽이 증인 신문에 응한 만큼 앞서 부과한 과태료는 모두 취소했다. 검찰은 안씨가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에 강씨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지분 5%를 받기로 했고,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 약 20억원을 MC몽에게 건넸다고 보고 있다. 이날 MC몽은 안씨와 어떻게 알게 됐는지에 대해 “2021년 11월 청담동 빅플래닛메이드 사옥에서 처음 소개받았다”라며 “이승기가 ‘엄청난 투자자’라며 안씨를 소개했다. 당시 회사를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자를 소개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씨는 가수 성유리의 남편이고 (지인들로부터) 안씨가 굉장히 좋은 집안이며, 좋은 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다”며 “성유리와 선후배 관계고, 그가 좋은 남자를 만났을 것이라 생각해 안씨를 믿었다”고 덧붙였다.그는 “계약에 대해서는 안씨가 하자는 대로 따랐다”며 “투자와 관련해서는 무조건 된다고 믿었던 사람이고 세세히 알 정도로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안씨가 자신을 자산가라고 소개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회장 등 유력 인사도 투자 의사를 밝혔다면서 안심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자는 무산됐고 자신은 안씨 측에 20억원을 돌려줬다고 했다. MC몽은 이후 사건이 불거지자 안씨가 그제야 20억원이 강씨의 돈이라고 털어놓았으며 자신도 안씨 등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MC몽은 이날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증언했다. 하지만 회사 임원 등에게 안씨와의 계약에 대해 말한 시점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즉답하지 못했다. 그는 강씨 측의 반대 신문 중 “제가 트라우마 증후군, 우울증 등을 앓고 있어서 진정제와 수면제 등도 처방받아 먹고 있다. 날짜로 말하라고 하면 대답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안씨는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강씨로부터 A 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원 등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씨는 “이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며 강씨를 속여 20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 [황수정 칼럼] 총선 이후가 정말 겁난다

    [황수정 칼럼] 총선 이후가 정말 겁난다

    동네 마트에서 흙대파 한 단을 샀다. 한 단에 4370원. 마트의 흙대파 한 단은 1㎏ 안팎. 네댓 뿌리쯤 되는데 밥상 두세 번 차리고 나면 없다. 장 보러 갔다가 질려서 돌아오는 것은 현실, 아니 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해프닝이 있은 지 근 보름. 야권은 말꼬리 잡기 대파 챌린지에 아직도 열을 올린다. “의사만 잡지 말고 물가도 잡아라”는 말이 시중에 도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제1야당 대표가 몇 날이나 머리 위로 대파 흙뿌리를 흔들어야 할까. 글로벌 반도체 전쟁 1열 정중앙에 선 나라의 총선 오브제가 흙대파라니. 정치가 블랙코미디가 됐어도 그런 미장센은 부끄럽지 않나.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비상식과 비정상이 뉴노멀로 날마다 더 굳어진다. 2년 징역형의 대법원 법리 판단만 남은 당대표의 비례정당에 정치 미래를 걸겠다는 응답이 무려 30%다. 함께 앉은 셋 중 한 사람쯤은 몇 달 뒤 수감될 사람한테 표를 주려고 한다는 얘기다. 딴것도 아닌 자녀 입시비리의 범법 혐의자에게 묻지마 지지를 보낸다. 누구도 아닌 4050세대, 대입을 치를 아들딸을 둔 엄마아빠들이다. 이런 부조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커밍아웃을 못 할 뿐인 ‘샤이 조국’은 우리 중 누구일까. 곁눈질을 하게 된다. 불신의 균열은 국민 불행이다. 정상 궤도를 탈선한 정치판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정신계를 교란한다. 한쪽은 선택이 떳떳하지 못해 아닌 척한다. 정권 심판하자고 유사 범죄집단에 표를 주나, 한쪽은 그 선택을 냉소한다. “정치가 삼류인 줄 알았더니 국민이 삼류였다”는 자조도 터진다. 조국 사태 때의 심리적 내전이 다시 운을 떼는 중이다. 투표도 하기 전에 총선 이후를 공포스러워한다. 정치 난장이 예약돼 있다. 범야권이 180석을 넘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장관, 판검사는 툭하면 탄핵소추를 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카드를 걸핏하면 주무를 것이다. 지난 4년을 겪었으니 충분히 알 만하다. 200석을 넘기면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조차 안 통한다. 개헌도 가능하다. 이재명 대표는 판결이 하나라도 나오기 전에 대통령 탄핵소추로 대선을 치르고 싶을 것이다. “3년도 너무 길다”던 조국 대표는 급기야 “감옥 가면 푸시업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고 농담한다. 농담 같은 기현상에 도덕과 윤리는 덩달아 궤멸하고 있다. 대학생 딸을 자영업자로 둔갑시켜 11억원 불법 대출로 집을 산 후보는 “집을 팔면 된다”고 큰소리다. 금융범죄 전문 검사 이력으로 다단계 사기 업체를 변호한 남편을 “전관예우였다면 160억원 벌었을 것”이라며 적반하장인 후보도 있다. 이래도 지지율은 더 높아진다. 의원 자질이 수직 하향평준화할 22대 국회의 최고 수혜자는 이 대표다. 7개 사건의 10개 혐의로 재판받는 이 대표는 범죄가 뉴노멀인 국회의 노멀일 뿐이다. 답답하지 않은 것이 없다. 윤 대통령은 국민 마음을 풀어 주는 대국민 담화를 할 수 없었나. 지지율은 의료대란 때문에 떨어진 게 아니다. 카르텔 깨기가 모자라서도 아니다. 좀 미안한 표정으로 물가도 최선을 다해 잡겠다거나, 국민과 시선을 나눴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선거 일주일 앞에 대통령이 잘하겠다고 미안해하면 받아 줘야 하나 어째야 하나. 길 잃은 중도 표심은 그 고민을 하고 있었다. 조국 사태의 데자뷔. 윤리, 도덕, 가치관이 전복되는 반지성 사회가 눈앞에 돌아와 있다. 60여년 전 미국의 호프스태터 이후 많은 사람들이 반지성주의를 진단했다. 나는 일본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만큼 명쾌한 정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위에 웃음이 사라지고, 의심의 눈초리가 번뜩이며, 노동 의욕이 저하되는 상황.” 집단우울증에 빠질 것 같은 가까운 미래가 정확히 그렇지 않나. 누군가 “정치에 관심 없으면 더 후진 놈들이 지배할 것”이라 했다. 고약하게 험한 말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사설] 막말·투기 아랑곳 않는 선거, 중병 걸린 대한민국

    [사설] 막말·투기 아랑곳 않는 선거, 중병 걸린 대한민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과거 막말과 투기 의혹이 줄줄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종군위안부,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여사가 미군정기에 이화여대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는 주장도 했다. 뒷받침할 신빙성 있는 근거 자료는 어디에도 없다. 같은 당 경기 안산갑의 양문석 후보는 대학생 딸을 내세워 사업자 운전자금으로 대출받은 11억원을 아파트 매입 자금으로 썼다는 사기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는 검사장 출신 남편이 대검 형사부장 재직 때 직접 지휘했던 금융사기 사건에서 범죄수익에 연루된 관계사 대표를 변호해 논란이다. 남편은 또 다단계·유사수신 전문 검사 이력으로 퇴직 후 1조원대 다단계 사기업체 변호를 맡아 22억원의 수임료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박 후보는 “전관예우라면 160억원은 벌었어야 한다”며 어깃장 항변을 했다. 지금 여야에는 어떻게 공천 심사를 통과했는지 이해가 안 되는 막말, 편법, 불법 의혹의 후보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준 공당의 대표들은 선거 초기엔 일부 후보들의 공천을 마지못해서라도 취소하더니 이제는 아무리 심각해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갈수록 태산이다. 막말 파동이 번번이 빚어졌어도 이렇게까지 상식을 깔아뭉갠 적은 없었다. 민주당이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총선 때 김용민 후보의 막말, 2004년 열린우리당 때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훼 발언 등은 후보 사퇴나 석고대죄 후 선거운동 취소로 비판 민심에 고개 숙이는 시늉이라도 했다. 지금은 꿈쩍도 않는다. 후보들의 중대한 흠결에도 콘크리트 지지층이 받쳐 준다고 확신하기 때문일 것이다. ‘범야권 200석’ 얘기가 나올 만큼 우세한 것으로 예측되는 여론조사가 자신감의 원천인지 모른다. 내 편은 어떤 막말·투기·범법을 했어도 상관없다는 진영 간 극한대결이 배짱과 오만을 키워 주고 있다. 나라가 중병이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7개 사건 10개 혐의로 재판·수사를 받고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당대표들이 총선을 이끄는 것도 그런 증세일 수 있다. 눈 밝은 유권자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 함량 미달의 후보들을 걸러내는 냉철한 안목으로 국민 누구도 원치 않는 부실 국회, 막가는 국회를 막아야 한다.
  • 선관위 “양문석 재산신고 확인”… 금감원 “현장 검사”

    선관위 “양문석 재산신고 확인”… 금감원 “현장 검사”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산 신고 내용에 대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3일부터 양 후보 의혹 규명을 위한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양 후보가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사기 대출’로 파장이 확대될 수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일 경기도선관위가 양 후보 재산 신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양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실거래 가격(31억 2000만원)이 아니라 공시 가격(21억 5600만원)으로 신고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직선거 후보자가 부동산을 신고할 때 공시 가격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써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축소 신고가 드러나면 허위 사실 공표죄(선거법 250조)를 적용받을 수 있는데 고의성이 있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재판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양 후보는 2020년 8월 잠원동 아파트를 구매했고, 8개월 만에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았다. 이 돈으로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 3000만원을 갚았는데, 사업자 용도 대출금을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한 것이다. 양 후보는 대출금을 사업대금으로 쓴 것처럼 하려고 5억원 상당의 허위 물품 계약서를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의혹도 받고 있다. 금감원 역시 3일부터 5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수성새마을금고에 파견해 양 후보의 11억원 대출과 관련해 현장 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금감원에 현장 공동검사 참여를 요청했다. 일각에선 금감원이 총선 전에 중간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는 지난 1일 금고 측의 제안으로 대출이 이뤄졌다는 양 후보의 주장에 대해 “아니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대출했고 담보에 입각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양 후보가 최근 안산시 상록구 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면경고 조치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양 후보는 지난해 12월쯤부터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 앞뒤에 흰색으로 ‘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갑’, ‘양문석’ 등의 글씨를 새겨 넣고 안산에서 열리는 주민자치회와 송년회 등 행사장을 수차례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120일부터 법 규정에 따른 것을 제외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표시물을 착용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당 개입 방식은 취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바이든·시진핑, 4개월여만에 ‘직접 소통’…“한반도 문제 논의”

    바이든·시진핑, 4개월여만에 ‘직접 소통’…“한반도 문제 논의”

    미중 정상이 회담 4개월여만에 전화 통화를 가져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 대만해협 평화·안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외교 당국 간 사전 조율을 거쳐 이날 전화 협의를 가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전화통화가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전화와 관련해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예기치 않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개방된 소통 채널을 유지하자는 지난해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이후 넉달반 만이다. 전화 회담은 2022년 7월 이후 약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을 포함한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와의 증가하는 경제·군사기술 협력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 이러한 우려를 계속 강조하는 동시에 북한과의 외교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할 조치들을 취하겠다는 결의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또 양자관계 현안 중 경제·무역 관련 상호 우려 사항, 펜타닐 등 마약 밀거래 차단 공조, 인공지능(AI) 위험 관리, 군사 소통 채널 유지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대만의 신임 총통(라이칭더) 취임(5월 20일)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는 한편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타국에서 관여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고 강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약 2년 전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는 단호한 경고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과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 재건 등에서 중국이 하는 지원 역할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또 중국의 홍콩 고도 자치 보장 약속 불이행, 신장 등지에서의 인권 침해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중국에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번 정상 통화에 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수일 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수주 내에 각각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고위 당국자는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중국 측 대화 파트너 간의 통화, 중국 고위 관리들의 방미도 이어질 예정이다. 주중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양국 군의 작전 담당 장교급이 나서는 해상군사안보협의체(MMCA) 회의가 열린다. 미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투자하고, 연계하고, 경쟁한다는 대(對)중국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치열한 경쟁은 긴장을 관리하고, 잘못된 인식을 해소하며, 의도하지 않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집중적인 외교를 요한다”면서 “이번 통화는 그 방법 중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이번 통화에서 새로운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중관계의 상황 관리에 초점이 맞춰진 소통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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