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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보다 먼저 증거 찾겠다”…개인도 기업도 ‘셀프 포렌식’

    “경찰보다 먼저 증거 찾겠다”…개인도 기업도 ‘셀프 포렌식’

    기계 설비 제조업체 대표 50대 A씨는 지난달 서울 용산구의 한 사설 디지털포렌식 업체를 찾았다. 회사 설계 도면을 유출한 의심 정황이 발견돼 담당 직원의 업무용 PC를 먼저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다. A씨는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지 말지 결정하기 전에 회사 차원의 진상조사를 위해 포렌식했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이 내부 비위 사건 등을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하기 전 사설 포렌식 업체를 찾아 증거를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는 사내 메신저·메일·업무용 노트북 등을 디지털 포렌식했다고 밝혔으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도 지난해 말 경찰 조사에 앞서 의심 직원의 노트북을 확보해 자체 포렌식을 진행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디지털 증거분석 건수는 8만 5603건으로, 2020년 6만 3935건에서 33.9% 증가했다. 범죄와 분쟁의 증거가 PC·휴대전화 등에 남는 경우가 많아지며 수사기관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디지털 증거를 먼저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이 포렌식 업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피해 규모와 책임 소재를 빠르게 가늠하기 위해서다. 디지털포렌식 전문업체 직원 오수경씨는 “기업들은 유출 범위나 추가 피해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징계나 고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증거 확보나 사전 조사 성격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불륜, 채무 분쟁 등 사건에서 개인 차원의 포렌식 의뢰도 늘고 있다.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민재씨는 “수요가 늘면서 3년 전에 비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 비용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정보보안산업 매출액은 7조 1244억원으로, 전년도 6조 1455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포렌식 업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다만 자체 포렌식은 증거 보전과 증거 인멸 사이의 경계에 놓여 있다. 조사 과정에서 원본성이 훼손되거나 불리한 자료가 선별적으로 빠질 경우 이후 수사나 재판에서 증거 능력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나 피해자들이 불리한 증거를 지우고 오는 경우도 있어 다시 포렌식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 디지털포렌식팀장 출신인 박정재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디지털 증거는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기업들, 내부 정보 유출되면 경찰보다 ‘이곳’ 먼저 찾는다

    기업들, 내부 정보 유출되면 경찰보다 ‘이곳’ 먼저 찾는다

    기계 설비 제조업체 대표 50대 A씨는 지난달 서울 용산구의 한 사설 디지털포렌식 업체를 찾았다. 회사 설계 도면을 유출한 의심 정황이 발견돼 담당 직원의 업무용 PC를 먼저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다. A씨는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지 말지 결정하기 전에 회사 차원의 진상조사를 위해 포렌식했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이 내부 비위 사건 등을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하기 전 사설 포렌식 업체를 찾아 증거를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는 사태의 진상 파악을 위해 사내 메신저·메일·업무용 노트북 등을 디지털 포렌식했다고 밝혔으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도 지난해 말 경찰 조사에 앞서 의심 직원의 노트북을 확보해 자체 포렌식을 진행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디지털 증거분석 건수는 8만 5603건으로, 2020년 6만 3935건에서 33.9% 증가했다. 범죄와 분쟁의 증거가 PC·휴대전화 등에 남는 경우가 많아지며 수사기관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디지털 증거를 먼저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이 포렌식 업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피해 규모와 책임 소재를 빠르게 가늠하기 위해서다. 디지털포렌식 전문업체 직원 오수경(51)씨는 “기업들은 유출 범위나 추가 피해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징계나 고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증거 확보나 사전 조사 성격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불륜, 채무 분쟁 등 사건에서 개인 차원의 포렌식 의뢰도 늘고 있다.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민재(33)씨는 “의뢰인들이 포렌식을 빨리 맡길수록 삭제된 정보가 복원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다”며 “수요가 늘면서 3년 전에 비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 비용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정보보안산업 매출액은 7조 1244억원으로, 전년도 6조 1455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포렌식 업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다만 자체 포렌식은 증거 보전과 증거 인멸 사이의 경계에 놓여 있다. 조사 과정에서 원본성이 훼손되거나 불리한 자료가 선별적으로 빠질 경우 이후 수사나 재판에서 증거 능력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나 피해자들이 증거를 제출하기 전에 자체 포렌식을 하고 오는 일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불리한 증거를 지우고 오는 경우도 있어 처음부터 다시 포렌식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경찰 디지털포렌식팀장 출신인 박정재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디지털 증거는 확보, 보관, 이송, 분석까지 전 과정에서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쌍커풀 수술했다가 “평생 눈 못 감아” 청천벽력 부작용…돈까지 토해낸 中 여성

    쌍커풀 수술했다가 “평생 눈 못 감아” 청천벽력 부작용…돈까지 토해낸 中 여성

    쌍커풀 수술을 받았다가 평생 눈을 감지 못하는 중증 장애를 얻은 중국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거액의 보상금을 받고 사건을 덮기로 합의했지만, 상대방의 끊임없는 비방에 분을 참지 못하고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가 되레 합의금 일부를 토해내게 됐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사는 왕씨는 지난 2020년 6월 지역 내 한 성형외과를 찾아 1만 2000위안(약 270만원)을 내고 쌍커풀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맡은 사람은 이 병원 마케팅 이사를 자처한 멍씨였는데,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의사 자격증은 물론 클리닉 영업 허가증조차 없는 무자격자였다. 수술 당일 저녁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왕씨는 극심한 눈 통증을 겪었다. 눈꺼풀이 뒤집어지고 눈 안에 액체가 급격히 차오르는 증상이 나타났다. 왕씨는 결국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받아야 했다. 병원 의사들은 눈물샘이 잘렸고 잘못된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졌다고 진단하며 재수술을 권유했다. 이에 왕씨는 추가 수술까지 받았지만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2년 후인 2022년 결국 9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10단계 중 두 번째로 심각한 수준이다. 왕씨는 엉터리 수술을 한 멍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판결을 앞두고 멍씨는 보상금 85만 위안(약 1억 8900만원)을 지급하는 대신 왕씨가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언론과 당국에 이 사실을 일절 알리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합의를 제안했다. 약속을 어길 경우 40만 위안(약 8900만원)을 돌려줘야 한다는 단서도 달렸다. 왕씨는 결국 이 합의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합의금을 받은 뒤 멍씨가 오히려 SNS에 영상을 올려 왕씨를 욕하고 왕씨 오빠를 사기꾼이라고 비방하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왕씨의 시누이는 멍씨의 불법 의료 행위를 입증하는 서류를 온라인에 공개하며 맞받아쳤고, 왕씨 본인도 영상에 직접 출연해 사건 경위를 낱낱이 밝혔다. 그러자 멍씨는 합의 위반을 이유로 왕씨를 맞고소했다. 올해 초 법원은 멍씨의 손을 들어주며 왕씨에게 40만 위안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왕씨는 재심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23일 기각됐다. 왕씨는 소셜미디어(SNS)에 “나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형 수술은 정말 신중하게, 또 신중하게 고민하길 바란다. 평생의 후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남겼다. 중국에서는 성형 수술 부작용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에는 한 인플루언서가 지방 흡입 수술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었고, 올해 초에는 상하이에서 귀를 엘프 모양으로 만드는 수술을 받은 여성이 안면 신경에 심각한 손상을 입기도 했다.
  • 운전대 놓고 16분 뒤 음주측정서 0.03%…법원 “상승기 고려하면 단속 기준 미달”

    운전대 놓고 16분 뒤 음주측정서 0.03%…법원 “상승기 고려하면 단속 기준 미달”

    두 차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40대 운전자가 경찰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 소송에서 승소해 면허를 회복했다. 첫 적발 때 혈중알코올농도가 음주운전 기준점인 0.030%였는데, 측정이 운전 종료 후 10여 분이 지나 이뤄졌고, 이때가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에 해당해 실제 운전 때는 기준을 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은 지난 4월 15일 A씨가 경남경찰청을 상대로 제기한 자동차 운전면허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23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30%였다. 운전이 금지되는 ‘술에 취한 상태’의 기준점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후 그는 2024년에도 혈중알코올농도 0.048%인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됐다. 이에 경찰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정지 수치(0.030% 이상 0.080% 미만)여도 운전면허를 취소토록 한 도로교통법에 따라 A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첫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됐을 때 운전을 종료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 음주 측정이 이뤄졌는데, 그 시점이 혈중알코올농도 상승기여서 운전 중일 때는 0.030%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게 1회이므로 운전면허를 취소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A씨의 주장을 인정했다. 일반적으로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를 종료하고 30분~90분 사이에 최고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첫 번째 음주운전 적발 때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은 음주 종료 시점으로부터 31분, 운전 종료 시점으로부터 16분 뒤 이뤄져 상승기에 해당했다. 이를 토대로 재판부가 수사기관이 사용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더니 운전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295%로 계산됐다. 위드마크 공식은 수사기관이 시간이 지난 뒤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을 때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를 역추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재판부는 운전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0%에 이르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1차 음주운전 전력이 인정되지 않는 만큼, 음주운전 ‘2회 적발’을 이유로 한 운전면허 취소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A씨를 대리한 고정향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면허 취소의 근거가 된 과거 전력의 법적 유효성을 치밀하게 검토한 것이 승소의 핵심”이라며 “과거 이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계적인 처분을 할 수는 없고, 측정 시점과 운전 시점의 시간적 차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의뢰인의 부당한 피해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민간 세무 앱에 낚였나요?…‘수수료 0원’ 숨은 세금 돌려받기 쉬워요 [세테크]

    민간 세무 앱에 낚였나요?…‘수수료 0원’ 숨은 세금 돌려받기 쉬워요 [세테크]

    “환급 성공 때 돈 내라”…후불제로 유혹운 좋게 환급받아도 수수료로 40% 떼어가수수료 지급 미루면 채권추심업체로 이관2일부터 국세청 홈택스서 경정청구 가능5분만 투자하면 수수료 없이 환급받아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포털 사이트에 낚시성 세금 환급 광고가 넘쳐납니다. ‘환급금 안내 문자’도 수시로 가세합니다. ‘모르면 날리는 평균 32만원’, ‘3명 중 1명은 받는다’, ‘3초 만에 숨은 세금 찾기’ 같은 자극적인 문구에 혹해서 누구나 한 번쯤 클릭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인증까지 해가며 힘들게 들어가면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민간 세무 플랫폼(앱)의 ‘꼼수 장사’가 대부분입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운 좋게 환급을 받는다고 해도 40%의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하고, 이를 믿고 했다가 엉터리 신고로 판정 나면 가산세를 내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마감 직후인 6월 2일부터 국세청 홈택스에서 수수료 없이 세금을 돌려받는 경정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설 플랫폼에 고율의 수수료를 내지 않고 합법적으로 숨은 환급금을 찾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환급금 32만원’의 비밀…착시 마케팅 상당수 납세자는 “SNS에 진짜 환급액이 찍히던데 사기는 아니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원천 데이터는 국세청 기반이 맞지만, 그 액수에는 교묘한 낚시가 숨어 있습니다. 플랫폼들은 여러분이 실제로 낸 세금 총액(기납부 세액)을 고려하지 않고, 인적공제 등을 임의로 가동해 이론상 받을 수 있는 최대치만 보여줍니다. 돌려받을 세금 자체가 없는 사람이나 세법을 잘 모르는 사회초년생, 고령층에게도 수십만원의 환급 팝업을 띄우는 식입니다. 심지어 다른 형제가 이미 받은 부모님 인적공제까지 중복으로 계산해 금액을 부풀립니다. 교묘하게 숨겨둔 ‘성공 보수 40%’ 과거 환급액이 없어도 선불 수수료를 떼먹던 플랫폼들이 최근엔 ‘환급 성공할 때만 돈을 받겠다’며 합리적인(?) 후불제를 표방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안내 화면의 작은 화살표를 눌러야만 간신히 보이도록 수수료율을 교묘하게 숨겨놓은 겁니다. 여러분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환급 버튼을 누르면, 두 달 뒤 국가가 환급금을 돌려주자마자 플랫폼에서 환급액의 30~40%에 달하는 수수료 고지서를 들이밉니다. 가산세 폭탄은 납세자의 몫 심각한 문제는 부실 신고 위험성입니다. 플랫폼들은 환급액을 억지로 만들어내기 위해 세무 행정상 인정되지 않는 가짜 경비와 공제 항목들을 임의로 밀어 넣습니다. 국세청이 영세 개인 납세자들을 전수조사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악용해 사실상 부실 신고를 유도하는 셈입니다. 법적 책임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세무사는 잘못 신고하면 배상 책임을 지지만, 플랫폼들은 특약 사항에 ‘우리는 신고 편의만 제공했을 뿐 대리인이 아니다’라고 명시해 둡니다. 결국 몇 년 뒤 국세청 전산망에 걸려 가산세 폭탄을 맞더라도 모든 법적 책임과 금전적 피해는 납세자 본인이 집니다. 만약 납세자가 환급받고도 수수료 결제를 미루면 어떻게 될까요. 이들은 바로 사설 채권추심업체로 넘겨버립니다. 이후 법원을 통해 기습적인 지급명령을 보내고 납세자의 은행 통장을 압류하는 방식을 씁니다. 한국세무사회 관계자는 “이들은 프리랜서나 소상공인들의 통장이 묶이면 생업이 마비된다는 약점을 파고든다”며 “악질적인 추심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납세자들은 사설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홈택스로 5분 만에 끝내는 경정 청구 2일부터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하면 수수료 없이 안전하게 클릭 몇 번으로 세금 환급이 가능하고, 지난 5년치(2021~25년 귀속분)를 모두 청구할 수 있습니다. 먼저 국세청 홈택스나 모바일 손택스 앱에서 간편인증으로 로그인한 뒤 ‘종합소득세 신고’로 들어갑니다. 화면이 열리면 자신의 소득 유형에 맞는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프리랜서나 N잡러는 ‘일반신고’를, 회사 연말정산 누락분을 챙기려는 직장인은 ‘근로소득 신고’를 클릭한 뒤 각각 우측 하단의 ‘경정청구’를 누르면 됩니다. 환급을 원하는 과거 특정 귀속연도를 선택해 기존에 제출됐던 정기 신고서를 불러옵니다. 이어 누락된 필요경비나 부양가족 인적공제, 월세 세액공제, 기부금 액수 등을 수정 입력합니다. 그럼 지방세를 포함한 최종 환급액을 마이너스(-) 수치로 자동 계산해 보여줍니다. 하단에 본인 명의의 은행과 계좌번호를 입력한 뒤, 수정 내용을 증명할 영수증 파일 등을 첨부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단골 누락 항목을 우선 확인…부모님 인적공제·월세 세액공제 납세자가 많이 놓치는 것 중 하나가 ‘부모님 인적공제’(1인당 연 150만원)입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달라도 실제로 본인이 생활비를 보태며 부양하고 있다면 만 60세 이상의 부모님(연 소득액 100만원 이하)을 내 기본공제 대상자로 소급해 올릴 수 있습니다. 과세표준 14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구간의 평범한 직장인이 두 분 모두 누락했던 5년치를 한 번에 경정 청구하면 수수료 없이 247만 5000원을 돌려받습니다. 집주인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그냥 넘어간 ‘월세 세액공제’도 놓치면 안 됩니다. 이사 뒤 5년 이내에 당시 월세 계약서와 이체 내역만 홈택스에 첨부하면 소급해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당시에 확정일자를 받지 않았어도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였다면, 거주 사실과 월세 내역만 증빙하면 세법상 공제가 가능합니다.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세법상 장애인’ 공제 납세자가 가장 모르고 지나치는 공제 항목이 바로 ‘세법상 장애인 공제’입니다. 보건복지부 기준의 ‘장애인 등록증’(복지카드)을 가진 사람만 해당한다고 생각하지만, 세법의 기준은 훨씬 넓습니다. 지병으로 병원을 계속 찾아야 하는 암이나 중풍, 치매, 심혈관질환 중증 환자도 세법상 장애인에 포함됩니다. 나이나 주소지에 상관없이 부양가족 중 항시 치료받는 환자가 있다면, 병원 원무과에서 ‘장애인 증명서’를 받아서 첨부하면 됩니다. 한 명당 연 200만원의 장애인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대광에프앤지, 진선미 김치 식품안전 관리 고도화 추진… 위생·방역 체계 전 공정 확대

    ㈜대광에프앤지, 진선미 김치 식품안전 관리 고도화 추진… 위생·방역 체계 전 공정 확대

    - 원재료부터 출하까지 관리 수준 강화… 스마트 HACCP 기반 품질경영 지속 브랜드 ‘진선미 김치’를 운영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대광에프앤지(대표 안광수)가 생산 현장의 위생 및 방역 관리체계를 변경해 식품안전 중심의 공정 관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식품 제조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품질관리 요건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대광에프앤지는 원재료 입고 단계부터 생산, 검사,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관리 기준을 조정하고 있다. 대광에프앤지 측에 따르면 배추, 마늘, 생강, 대파, 양파 등 주요 원재료에 대해 전용 세척·소독 공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원물에 존재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보다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재료 입고 시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절임 공정의 핵심 관리항목인 염도에 대한 표준 모니터링 체계를 재정비했다. 생산 전반에는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를 확대 적용해 제품의 균일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운영체계도 보완했다. 기존 중요관리점(CCP)을 재검토해 추가 관리항목을 설정했으며, 신규 지정된 CCP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현장 관리 수준을 조정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 대한 실시간 점검 역시 확대해 운영 중이다. 대광에프앤지는 객관적인 위생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외부 식품안전 전문기관과 협력한 위생 컨설팅도 도입했다. 전문기관의 정기 점검과 개선 자문을 통해 식품안전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부 자율관리 체계의 조정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임직원으로 구성된 ‘위생지킴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매주 정기회의를 통해 위생 개선사항, 위험요인 분석, 현장 점검 결과를 공유하며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장 방역관리 범위도 확대된다. 생산시설, 작업장, 원료 보관구역 등에 대한 방역 및 소독 주기를 단축하고 주요 접촉구역에 대한 집중 관리체계를 운영해 오염 가능성을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광에프앤지는 외부 검사기관 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신속한 품질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생물 검사의 자체 내재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위생지표에 대한 자체 분석 역량을 확보하고 품질 이상 여부를 보다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예방 중심의 식품안전 관리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재료 단계부터 생산·검사 과정까지 관리 기준을 세분화해 품질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안광수 대표는 “식품안전은 기업이 가장 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할 가치”라며 “원재료 관리부터 생산, 검사, 출하까지 전 과정의 위생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광에프앤지는 스마트 공장 고도화와 MES 재고 관리 체계 도입, 스마트 HACCP 인증을 기반으로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위생·방역 관리 강화 조치를 계기로 식품안전 경영체계를 더욱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다.
  • 서울 중구,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스마트 그늘막 확대

    서울 중구,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스마트 그늘막 확대

    서울 중구 등 자치구들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을 맞아 폭염 대책을 가동하고 스마트 그늘막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중구는 1일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하고, 오는 9월 말까지 생활밀착형 대응을 통해 주민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도입된 만큼 현장 대응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구는 새로 추가된 이마트 청계천점과 종교시설 5곳 등을 비롯해 총 76곳에 무더위쉼터를 지정·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구청사 무더위쉼터를 24시간 개방하고, 폭염중대경보에는 동주민센터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아울러 7~8월에는 저소득 고령 가구와 주거 취약 노약자를 위해 ‘무더위안전숙소’를 운영한다. 폭염 취약 가구에 폭염예방키트 800여개도 지급할 예정이다. 안전한 야외 활동을 위해 중구는 서소문역사공원에 안개 분사기(쿨링포그)를, 손기정체육공원에는 차양형 그늘막을 설치한다. 동주민센터와 도서관 등 29곳에 양산 대여소를 마련한다. 올해 설치한 스마트 그늘막 4개를 포함해 총 175개 그늘막의 개·폐 상태와 파손 여부를 꼼꼼히 점검하고, 이달 중 6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옥외 근로자 보호를 위해 공사장의 폭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불시 점검한다. 배형우 부구청장은 “여름철 폭염에 철저히 대비하고 빈틈없이 대응해 구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 서초구 “‘청년주거 이룸 프로젝트’서 내집마련 방법 찾아요”

    서초구 “‘청년주거 이룸 프로젝트’서 내집마련 방법 찾아요”

    서울 서초구는 지난해 부터 운영 중인 ‘청년주거 이룸 프로젝트’가 청년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청년주거 이룸’은 서초청년센터 내 청년 주거지원 전용 공간을 기반으로 전·월세 계약, 보증금 보호, 청약 정보, 전세사기 예방 등 청년들의 주거 고민을 상담과 교육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초구 거주 청년은 물론 직장·학업 등으로 서초에서 생활하는 청년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예비신혼부부 청년은 주거 지원 제도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중 이 상담을 통해 신청 자격과 절차 등을 안내받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신혼부부 전형 입주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런 결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 공공 주거 전문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상담 체계가 바탕이 됐다고 구는 보고 있다. 서초청년센터는 2024년 6월 SH서초주거안심종합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5년 1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LH주거복지정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LH는 매월 첫째·셋째 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SH는 매월 둘째 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월세 계약, 보증금 보호, 공공임대, 청약 정보 등을 상담하고 있다. 이용 참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일대 일 맞춤형 주거 컨설팅 42회를 운영해 청년 143명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주거 특강 10회에 155명이 참여하는 등 총 298명에게 주거 상담과 교육을 제공했다. 주거 상담 만족도는 평균 4.5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청년주거 이룸’ 상담과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운영되며, 서초청년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상담 일정과 교육 프로그램별 모집 일정은 서초청년센터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청년 주거 문제는 지역 정착과 미래 설계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는 실효성 있는 주거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카카오뱅크와 청소년 미래금융 역량 강화

    서울시, 카카오뱅크와 청소년 미래금융 역량 강화

    서울시 청소년 정보 플랫폼인 ‘서울시청소년몽땅’이 카카오뱅크와 연계된다. 서울시는 디지털 기반 청소년 경제·금융 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카카오뱅크, 넥슨코리아와 ‘청소년 미래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을 바탕으로 청소년 경제·금융 아카데미, 위기청소년 금융사기 예방 및 지원, 청소년 금융혁신 뱅커톤 대회, 청소년몽땅-카카오뱅크 앱 연계 등 4개 사업이 추진된다. 청소년 경제·금융 아카데미는 21개 시립청소년센터와 연계해 센터마다 청소년 10∼30명씩 총 360여명에게 경제·금융 기초 역량을 교육한다. 카카오뱅크가 3∼4회차 강사와 교재를 제공하고 넥슨코리아가 게임 기반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위기청소년 금융사기 예방은 7월부터 청소년쉼터와 자립지원관 19곳 이용자에게 보이스피싱 등 예방 교육과 1대 1 맞춤형 금융 멘토링을 한다. 청소년 금융혁신 뱅커톤 대회는 오는 11월 개최하는 금융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미래 금융서비스와 금융사기 예방, 생활 밀착형 금융 문제 해결, 청소년 맞춤형 금융 플랫폼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기획·발표하는 방식이다. 또 청소년정보 플랫폼 ‘서울시청소년몽땅’과 카카오뱅크를 연계해 청소년의 정책 정보 접근성과 활용 편의성을 높인다.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진로·진학 정보, 멘토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청소년 홍보단 ‘몽땅크루’도 운영 중이다. 몽땅크루는 청소년시설 활동과 서울시 청소년 정책을 또래 시각에서 영상·카드뉴스·웹툰으로 제작해 알리는 청소년 주도 홍보 서포터즈다.
  • 관광공사, BTS 부산 공연 앞두고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관광공사, BTS 부산 공연 앞두고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방탄소년단(BTS)의 6월 12~13일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협회가 손잡고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행위 근절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는 부산광역시·부산진구·부산시관광협회·대한숙박업중앙회 부산지회 등과 함께 오는 8일 부산 서면 일대를 중심으로 관광수용태세 민·관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주요 숙박시설과 관광객 이용 업소를 직접 방문해 공정가격 운영을 독려하고 관광객 친절 응대를 당부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바가지요금·일방적 예약 취소 등 불공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수사기관과의 협조도 추진한다. 이와 연계해 오는 10월 말까지 국민 참여 관광서비스 모니터링 캠페인인 ‘유쾌한 참견’도 진행한다. 국민이 전국 주요 관광지 내 숙박·음식·쇼핑점을 이용하며 서비스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모니터링 사업이다. 곳곳에 비치된 캠페인 QR코드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바가지요금·위생 불량 등 부당·위법 사례 발견 시 즉시 신고해 해당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에 전달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민병선 관광산업본부장은 “BTS 월드투어는 전 세계의 시선이 부산으로 집중되는 글로벌 이벤트인 만큼 공정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는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 소유자 동의 없이 중고차 매물 못 올린다… 정부, 중고차 허위매물 차단

    소유자 동의 없이 중고차 매물 못 올린다… 정부, 중고차 허위매물 차단

    정부가 중고차 허위 매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타인 소유 자동차 표시·광고 시 소유자의 사전 동의 절차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1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자동차관리법·자동차관리법 시행령을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의 동의 절차 없이 타인 소유 차량도 매물로 등록이 가능했다. 이런 중고차 허위 매물 논란은 2024년 국정감사에서도 불거졌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상우 당시 국토부 장관 관용 차량을 직접 ‘당근마켓’에 올린 뒤 “차량 번호와 소유주 이름만 있으면 매물 등록이 가능하다고 해서 해봤더니 1분도 채 안 걸려서 바로 올라갔다”고 말하며 플랫폼의 인증 부실로 인한 사기 피해 우려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먼저 전문 매매업자가 아닌 사람이 인터넷에 타인의 자동차를 광고하려면 차량 소유자의 사전 동의를 반드시 받도록 개선했다. 또 플랫폼 운영자는 차량 소유자의 동의를 받은 내용만 광고로 게시하고 사전 동의 여부를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 의무 위반 시 과태료도 물게 된다. 플랫폼 운영자에게는 1차 적발 시 500만원, 2차 750만원, 3차 이상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광고 게시자는 1차 적발 시 10만원, 2차 30만원, 3차 이상은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또 중고차량 판매자가 인터넷 광고 시 차량 이력이나 판매자 정보 등을 게재하지 않을 경우에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1차 적발 시 50만원, 2차 75만원, 3차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인터넷 중고차 거래에서의 허위·무단 광고가 감소하고 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투명한 중고차 시장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고차 시장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40시간 사생결단 총력 운동 체제 돌입…권력 견제는 2번 투표로”

    국민의힘 “40시간 사생결단 총력 운동 체제 돌입…권력 견제는 2번 투표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이틀 앞둔 1일 “남은 40시간 동안 사생결단 총력 운동 체제에 돌입하겠다”며 “권력이 국민을 두려워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폭주에 투표로 경고해주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날은 무더워지는데 냉면 한 그릇 사먹기도 무서운 시대, 환율은 1500원대에 갇힌지 오래인데 물가는 덩달아 오르고 있다”며 “집권 여당은 코스피 8000 축포를 쏘지만 국민 여러분의 얇아진 주머니와 무거운 물가·이자 부담을 보면서 한숨이 나온다면 국민의힘에 투표해달라”고 했다. 그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떵떵거리고 범죄를 파헤친 사람은 벌을 받는 나라, 정권 편에 서면 무죄가 되고 정권에 불편하면 유죄가 되는 나라, 빚 안갚는 사람이 혜택을 받고 성실하게 빚갚는 사람이 불이익을 받는 나라가 이재명 정권이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화자찬과 곡학아세의 정권, 오만한 권위주의의 정권을 심판해주시길 바란다. 방법은 오직 투표다”라며 “권력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많이 부족한 점 잘 알고 있다. 송구하게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하지만 바람 앞에 놓인 대한민국만은 지켜줘야 하지 않겠냐.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권력의 맛에 도취한 집권세력에게 제어 버튼 한번은 눌러줘야하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이어 “가족, 친척, 지인, 친구까지 다 함께 투표장에 나가 기호 2번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국민들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반헌법적 행태에 참아왔던 공분을 터뜨려 이제 전국에서 50대 50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며 “본투표에서 누가 투표장에 더 나가는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국민의힘에 최소한의 견제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찬대 22촌 사칭 사기방지3법, 정원오 방지법을 국민의힘에서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며 후보자와 독립유공자 사이의 구체적 관계 명시·선거 토론회 최소 3회 이상 의무화 법을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 ‘딥페이크 영상·공무원 동원 의혹’ 수사전으로…경남지사 선거 막판 난타전

    ‘딥페이크 영상·공무원 동원 의혹’ 수사전으로…경남지사 선거 막판 난타전

    6·3 지방선거 투표를 사흘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가 막판까지 격한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 후보 측은 본투표 전 마지막 휴일을 맞아 창원·김해 등에서 유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딥페이크(AI 기반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 영상·관권선거 의혹’을 놓고 재차 충돌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측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측의 ‘AI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와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을 꼬집으며 수사기관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고, 박 후보 측은 의혹을 재차 전면 부인하며 제보자와 언론사 기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8일 JTBC가 박 후보 캠프 내부 관계자의 폭로라며 관련 의혹을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 캠프에서 근무했던 A씨는 지난 4월 김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해 비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경남도청 관계자에게 자료를 전달받았으며 관련 SNS 대화 내용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이를 불법 선거운동과 관권선거 의혹으로 규정했다. 허성무 김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2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한 네거티브 선거가 아니라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범죄 의혹”이라며 “행정 권력을 선거에 동원한 관권선거이자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90일 전부터 선거운동 목적의 AI 가짜영상 제작·편집·유포를 금지하고 있다”며 “불법임을 알면서도 영상을 제작·게시하고 조직적으로 운영했다면 계획적인 선거범죄”라고 비판했다. 또 “현직 또는 당시 공무원이 특정 후보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자료를 제공하고 수정까지 요구했다면 지방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관련자 5명을 공직선거법·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31일에는 대변인단 명의로 논평을 내고 “박 후보 측이 본질을 외면한 채 제보자와 기자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누가 불법 AI 영상을 제작·배포했는지, 공무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후보는 어디까지 보고받고 관여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은 캠프 간 정치 공방이 아니라 선관위가 위법성을 인정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건”이라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영상 제작·유포, 공무원 개입 사실 아냐”캠프 개입했다는 주장 등에 강력 반발보도 전 김 후보 측과 A씨 접촉 의혹 제기A씨와 기자 ‘허위사실공포’ 혐의로 고발도박 후보 측은 딥페이크 영상 제작과 유포, 캠프·공무원 개입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캠프가 불법 영상을 조직적으로 제작하거나 지시·유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캠프는 해당 영상 제작을 지시한 적도,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문제가 된 영상이 박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캠프가 본격 가동되기 전인 4월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가 캠프에 합류하기 전 자의적으로 영상을 제작했고 캠프 공식 채널에는 단 한 차례도 게시된 적이 없는 등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후보 측은 “딥페이크 전담팀이 존재했다는 것도, 캠프가 불법 영상을 조직적으로 제작·지시·유포했다는 주장도, 선거에 활용했다는 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없는 조직을 있는 것처럼 꾸며내 캠프의 조직적 범죄인 양 몰아가는 것은 선거 직전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기 위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공무원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자료 제공이나 제작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일부 자료는 공개된 언론 보도 수준이었고 통화 녹취와 자료 전달 정황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확보한 SNS 대화 내용을 보면 오히려 이 직원이 김 후보 측 인사와 채용 건으로 접촉한 정황이 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당시 유 수석대변인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A씨가 자신이 속한 업체 관계자에게 ‘어제 말씀드린 김경수 캠프 보좌관님과 점심 약속’, ‘서울에서 한 번 내려와서 밥 먹자 하셔서 내려왔다고 연락드리니 점심 사주신대서요’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를 두고 A씨는 별도 입장문을 내고 “박 후보 측이 SNS 내용이라며 공개한 김 후보 측 인사와 채용 건으로 접촉한 정황은 박 후보 캠프와 용역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기본급·성과급 등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보여준 ‘비즈니스 블러핑’(허풍)이었다”며 “김 후보 측과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는 31일 A씨와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캠프는 “선거를 앞두고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보도가 이뤄졌다”며 “영상 제작 시점과 캠프 구성 시기 등 객관적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고발은 정치 공세가 아니라 선거의 기본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법적 조치”라고 밝혔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A씨 제보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29일 박 후보 캠프 관계자와 전·현직 경남도청 공무원 등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선관위는 딥페이크 영상의 제작·게시 경위와 공무원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운동 목적의 AI 기반 가짜영상 제작·편집·유포를 금지하고 있다. 공무원의 선거 개입 또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의혹은 검찰 수사 단계로 넘어간 상태다. 양측이 서로를 향해 허위 주장과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 손 떨리는 ‘삼전닉스 단타’ 사흘 수익률 이 만큼…30만 개미 줄섰다

    손 떨리는 ‘삼전닉스 단타’ 사흘 수익률 이 만큼…30만 개미 줄섰다

    지난 27일 출시된 이른바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의 거래에 사흘간 약 28조원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흘간 수익률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27~2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출시된 이들 상품 16종의 사흘간 상장 후 사흘간 거래대금은 총 27조 8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 10조 4180억원이 거래된 데 이어 이튿날과 셋째날 각각 9조 6380억원, 7조 8150억원이 ‘손바뀜’됐다. 이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상품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거래량은 3억 8130만 8000좌로 전체 상장 ETF 가운데 4위, 거래대금은 10조 925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의 29일 기준 시가총액은 총 5조 3312억원, 순자산총액은 5조 266억원이었다. 사흘만에 시총 5조원…절반 이상 매도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상품을 ‘단타’로 접근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상품 16개를 사흘간 9조 2146억원어치 매수했으며 5조 1541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사흘 사이 절반 이상을 되판 것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종가에 사서 다음날 본주가 오르니 바로 팔았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동시에 매수해 헷지하며 하나씩 팔고 사기를 되풀이한다” 등의 매매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상장 이후 사흘간은 ‘삼전닉스’의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승리였다. 특히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16개 상품 가운데 수익률 1위는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28.27%에 달했다. 그밖에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7.53%),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27.49%),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7.48%),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27.20%),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6.95%),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6.68%) 등이 27% 안팎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본주의 상승률(13.69%)을 약 2배 추종한 결과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6.02% 상승하자 이를 2배로 추종하는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은 평균 12%대 수익률을 보였다. 이중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3.84%)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삼전닉스’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들은 쓴맛을 봤다.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상장 사흘째인 전날 상장 당시 가격(2만원) 대비 14.5% 하락했으며,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25.75% 내려앉은 1만 4850원에 첫 사흘간의 거래를 마쳤다. 상장 사흘간 이들 상품을 거래하려는 매수 대기자들도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들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필요한 협회의 사전교육을 신청한 사람은 지난 28일 기준 33만 750명에 달했으며, 이중 30만 5197명이 수로했다. 상장 전날인 지난 26일까지 대기 인원은 10만명선이었지만 상장 이후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자 신청 인원이 급증한 것이다. 다만 이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증시 전반의 ‘쏠림 현상’과 변동성을 키우고, ‘전국민 단타 대회’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AI 반도체 랠리에 올라탄 코스피의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한국형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동반 상승해 최근 한달 사이 36% 급등한 것이 시장 전반에 확산한 불안감을 반영한다.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들 상품 투자의 위험성을 잘 알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은 ‘음(-)의 복리효과’다. 상품 자체의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상승하더라도 그 사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보면 정작 투자자의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투자 목적과 보유 기간, 손절 기준을 정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시신 숨긴 시간 ‘16년’, 살인 죗값은 ‘14년’… 시멘트 살인범의 면죄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신 숨긴 시간 ‘16년’, 살인 죗값은 ‘14년’… 시멘트 살인범의 면죄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5803번의 낮과 밤이었다. 한 여성의 억울하고 처참한 죽음이 완벽한 어둠과 침묵 속에 갇혀 있던 시간이다. 영원한 미제 사건이자 완전 범죄로 역사 속에 묻힐 뻔했던 비밀이 세상에 민낯을 드러낸 것은 예년보다 유독 잦았던 폭우라는 자연의 변덕 때문이었다. 5,803일의 암흑…옥탑방 시멘트 무덤이 열리다2024년 8월 경남 거제시의 한 다세대주택 옥탑방에서는 빗물 누수를 막기 위한 방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옥탑방 입구 반대편 폭 55cm 정도의 비좁은 공간에 양쪽으로 매립된 배관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옥탑방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가장 안쪽에 있는 창문을 넘어야만 닿을 수 있는 구석진 공간이었다. 인부들의 눈에 유독 왼쪽 구조물이 오른쪽보다 두 배가량 길게 시멘트로 덮여 있는 것이 포착됐다. 심지어 일반 구조물처럼 보이도록 초록색 페인트까지 칠해져 있어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정상적인 건축물처럼 감쪽같이 위장돼 있었다. 그러나 누수를 잡기 위해 인부들이 두꺼운 시멘트 더미를 깨부수고 들어가던 중 고무판 같은 이상한 물체가 걸려 칼로 찢어내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의 다리, 앙상하게 마른 종아리였다. 경찰에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고 시신을 직접 목격한 작업자들은 극도의 공포에 질려 가져온 장비마저 버려둔 채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세로 70cm 크기의 24인치 기내용 여행 가방 안에는 키 162cm의 여성이 웅크린 채 반으로 접히듯 구겨져 들어가 있었다. 시신은 진공 압축 비닐에 겹겹이 싸여 있었고 머리 부분은 검은색 비닐봉지로 세 겹이나 씌워진 채 목에는 수건이 단단히 둘러져 있었다. 놀라운 것은 시신의 보존 상태였다. 두꺼운 시멘트와 압축 비닐로 인해 외부의 산소와 곤충, 호기성 세균이 완벽히 차단된 덕분에 시신은 부패하지 않고 밀랍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시랍화 상태로 16년의 세월을 견뎌낸 것이다.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시신은 생전의 머리카락과 체모, 심지어 범인의 신원을 밝혀줄 지문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발견 당시 여성은 검은색 정장 바지와 속옷을 입고 있었고 속옷 안에는 생리대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지문 대조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의 신원은 2011년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실종자 정소연(가명)씨였다. 그녀를 비좁고 차가운 가방 속에 짐짝처럼 구겨 넣고 시멘트를 부은 이는 그녀와 오랜 기간 동거하던 50대 남성 김모씨였다. 16년 전인 2008년 10월 10일 옥탑방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말은 끔찍했다. 김씨는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을 둔기로 무참히 내리쳐 잔혹하게 살해했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이마와 뒤통수 등 네 군데에서 2cm 크기의 찢긴 상처가 발견됐고 두개골과 위턱뼈에는 4.50cm에 달하는 거대한 함몰 골절이 확인됐다. 두개골이 부서질 정도의 충격은 단순히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때린 수준이 아니라 사람의 목숨을 반드시 끊어놓겠다는 명확한 살의가 담긴 치명적인 폭력의 흔적이었다. 시신과 8년간의 동거경찰은 통신 기록과 위치 추적을 통해 경남 양산에 은신해 있던 김씨를 체포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전과가 있던 그는 체포 당시에도 필로폰에 취해 횡설수설하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약효가 떨어진 뒤에야 마지못해 입을 연 김씨는 줄곧 피해자를 탓하며 자신의 범행을 축소하고 정당화하기에 급급했다. 그는 사건 당일 낚시를 마치고 일찍 귀가해 보니 피해자가 알몸으로 모르는 남성과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했고 이에 격분하여 주방에 있던 뚝배기 뚜껑으로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형량을 줄이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거짓말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검사 결과 피해자에게서는 어떠한 마약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으며 발견 당시 피해자가 생리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김씨의 알몸 외도 주장은 그 자체로 모순이었다.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는 평소 김씨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온몸이 멍투성이였으며 김씨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억지로 일하며 불법 성매매까지 강요당하는 등 지옥 같은 노예의 삶을 살고 있었다. 무엇보다 김씨의 살인이 결코 우발적일 수 없는 가장 명백한 증거는 그가 보여준 사체 은닉 과정에 있다. 살해 직후 그는 핏자국을 깨끗이 닦아내고 시신을 비닐로 겹겹이 싼 뒤 자신의 체격보다 훨씬 작은 여행 가방에 시신을 억지로 꺾어 구겨 넣었다. 그러고는 옥상에 쌓여 있던 벽돌과 시멘트를 직접 물과 배합해 옥탑방 베란다 배관 구조물 사이에 가방을 숨기고 시멘트를 부어 미장질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우발적인 분노 상태의 인간이 갑자기 떠올려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더욱 경악스러운 점은 김씨가 동거녀의 시신을 시멘트로 공들여 암매장한 바로 그 옥탑방에서 매일 밤 자신이 만든 콘크리트 무덤을 곁에 두고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 무려 8년이나 버젓이 거주하는 인면수심의 기행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16년의 유기, 고작 14년의 죗값… 분노를 부르는 솜방망이 처벌그러나 16년 만에 기적처럼 빛을 본 피해자의 억울함을 온전히 달래주어야 할 법정은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로 참담함을 안겼다. 이토록 엽기적이고 치밀한 살인과 암매장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1심 법원이 김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선고한 형량은 징역 14년에 불과했다. 함께 기소된 마약 투약 혐의 2년 6개월을 더해도 총 16년 6개월의 징역형이 전부였으며 이는 대법원 원심 확정판결로 굳어지고 말았다. 유족의 피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검찰이 애초에 구형한 30년형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처벌이었다. 이 형량의 이면에는 가해자를 보호해 주는 듯한 기형적인 법의 맹점이 도사리고 있었다. 김씨의 사체은닉죄는 범행 당시 기준 공소시효인 7년이 이미 훌쩍 지나버려 검찰이 기소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범죄자가 사체를 더 완벽하게 숨기고 수사망을 피해 더 오래 버틸수록 오히려 사체은닉에 대한 막중한 법적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는 역설이 대한민국 법정에서 증명된 셈이다. 게다가 범행 시기가 살인죄에 대한 형법 양형 기준이 강화되기 전인 2008년이라는 시대적 맹점 때문에 재판부는 과거의 잣대를 적용하고 말았다. 김씨는 한 사람의 인생을 갉아먹고 철저히 유린한 것도 모자라 시신을 차가운 시멘트 속에 16년이나 짐짝처럼 가두어 둔 극악무도한 살인마다. 그는 오랜 시간 뻔뻔한 거짓말로 유족과 국가 수사기관을 철저히 기만하며 조롱했다. 그동안 피해자의 어머니는 실종된 딸이 혹여나 스스로 차가운 바다에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 것은 아닐까 하는 자책과 상실감 속에서 무려 16년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그런데도 사람을 무참히 때려죽이고 콘크리트 무덤에 파묻은 대가가 14년이었다. 이는 피해자가 시멘트 더미 속에 갇혀 숨도 쉬지 못했던 16년의 시간보다도 짧은 기간이다. 좁은 가방에서 벗어난 영혼…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2008년 그해 가을, 지옥 같은 성매매와 무자비한 폭행의 굴레에서 마침내 벗어나 빚을 다 갚았다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 시간에 맞춰 어머니에게 다시 전화를 걸겠다던 소연씨. 끝내 그리운 고향의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어둡고 비좁은 가방 속에서 온몸이 꺾이고 구겨진 채 16년을 차가운 어둠 속에서 홀로 견뎌야 했던 그녀의 마지막 비명은 두꺼운 시멘트 벽에 가로막혀 그 누구에게도 닿지 못했다. 누수 공사라는 기적적인 우연을 빌려 16년 만에 범죄가 세상에 알려졌지만 법은 범죄자에게 그 악랄한 흔적에 걸맞은 합당한 철퇴를 내리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 “새치기? 줄이 없었다니까” 선관위 통계 꺼내든 이준석 “‘삭튀’한 계정들 모두 선거범죄”

    “새치기? 줄이 없었다니까” 선관위 통계 꺼내든 이준석 “‘삭튀’한 계정들 모두 선거범죄”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나섰다가 ‘새치기 논란’이 제기돼 이를 조목조목 반박한 이준석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회의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재차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정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상을 보고도 ‘줄이 있었던거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선관위의 관련 통계자료를 첨부해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에 있는 동탄9동 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한 유권자로부터 “왜 줄을 안 서냐”는 항의를 받았고, 해당 장면은 한 방송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이 위원장은 보좌진과 함께 투표소에 들어가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투표용지 교부처로 향했다. 이때 한 유권자가 “왜 줄을 안 서냐”고 따져물었다. 이 유권자는 “뒤에 기다리고 있다”, “왜 국회의원 먼저 해주냐. 여기 줄 서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이 위원장의 보좌진은 “저희는 안내받은 대로 들어갔다”고 해명했고, 어리둥절하던 이 위원장은 상황이 정리되자 다시 투표장 안으로 들어가 투표용지 교부처로 향했다. 모 방송 영상에 ‘새치기’ 논란…영상 삭제이 위원장은 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투표소에는 애초에 줄이 없었다”며 줄이 있는 것으로 착각한 유권자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기기 앞에는 사람이 없었으며, 항의하신 분은 줄이 있는 줄 알고 투표 사무원 뒤에 서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이에 해당 매체는 영상을 삭제했지만, 영상을 캡쳐한 이미지 등이 SNS 등에 확산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새치기한 거 맞지 않나”, “사과하면 되는 일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며 지속적으로 ‘새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사전투표에 나선 당시 동탄9동 주민센터 투표소의 투표 인원 통계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8~9시 사이 해당 투표소를 찾은 ‘관내 사전투표자’는 74명이었다. 이 위원장은 오전 9시에 투표소를 찾았다. 이 위원장은 “총 6대의 본인 확인 기계로 74명이 투표했는데 줄이 있을 수 없는 게 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사실관계를 왜곡해 유포하는 SNS 계정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을 삭제했지만, 이 위원장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인 만큼 아무 말 없이 ‘삭튀’한 계정들도 모두 선거범죄로 신고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나래 자택 절도, 매니저 의심돼”…신상정보 넘긴 前남친 ‘무혐의’

    “박나래 자택 절도, 매니저 의심돼”…신상정보 넘긴 前남친 ‘무혐의’

    방송인 박나래(41) 매니저들의 신상정보를 경찰에 무단으로 넘긴 의혹으로 고발된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8일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불송치 처분했다. A씨는 박씨의 용산구 자택 절도 사건 당시 매니저들의 소행을 의심하며 ‘보험에 가입한다’는 이유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받아 경찰에 제공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은 불송치 결정서에서 “A씨가 수사기관에 피해자들(매니저들)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A씨는 ‘피해자 동의를 구했다’고 변명하고 있고,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의 연락을 회피하고 피해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없는 만큼, 그에게 이 같은 행동을 시켰거나 방조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용산구 집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 측 진술에 따라 경찰은 애초 내부자 소행을 의심했으나, 붙잡힌 것은 박씨와 일면식도 없는 30대 전과자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지난달 16일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한편 박씨는 지난해 12월 특수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고소자인 전 매니저들은 박씨에게 갑질(직장 내 괴롭힘), 진행비 미지급, 특수 상해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박씨를 상대로 1억 원 상당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씨는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전 매니저들을 횡령, 공갈 미수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박씨는 지난 2월 20일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후 3월 20일 2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 누가 우리 집 거실을 훔쳐본다고?…‘스마트홈’ 보안 사고 방지 법안 발의 [주목, 이 주의 법안]

    누가 우리 집 거실을 훔쳐본다고?…‘스마트홈’ 보안 사고 방지 법안 발의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 안전한 생활환경 위한 ‘스마트홈 안전법’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27일 대표발의정보통신기술자가 설계도서 작성 의무화최근 ‘스마트홈’이 주거 문화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스마트홈의 편리함은 자칫 우리가 방심할 때면 위험으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보안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시스템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2021년 전국 638개 아파트 단지, 40만여 가구의 거실 월패드가 해킹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아파트 해킹 사건이 바로 그 예입니다. 이에 이정헌(초선·광진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보안 취약을 조기에 방지하도록 하는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안’을 지난 27일 대표발의했습니다. 현행법은 정보통신공사의 설계를 용역업자가 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전기·소방 등 기타 분야와는 달리 공사의 규모와 종류별 역량과 경험 및 자격 등 설계 업무 수행에 관한 요건에 대해서는 의무화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건물공간계획 확정 전 집중구내통신실, 층통신실, 방재실 등 필수 공간이 누락되는 등 부실 설계가 진행될 우려가 있으며, 품질과 기술의 안정성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개정안에는 설계도서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보통신기술자가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현행 설계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설계자의 책임의식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이 의원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걸맞은 건물 지능화를 위해서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정보통신 전문기술자의 참여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설계자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설계와 공사의 품질을 확보하여 국민의 안전한 스마트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교사 안전망 강화한 ‘학교밖 교육활동 지원센터 설치법’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27일 대표발의교육청이 현장체험학습 업무 관리최근 초등학교에 소풍이 사라졌습니다. 현장에서 사고라도 나면 법적 책임을 떠안아야할 교사들은 소풍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수련회·수학여행 실시율은 2024년 57.2%에서 지난해 48.1%로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실시율은 7.7%에 그쳤습니다. 이에 김용태(초선·경기 포천·가평)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학교 밖 교육활동 지원센터 설치법’(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의 핵심은 각 시·도 교육청이 지원센터를 통해 현장체험학습 등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교사 개인이 아닌 교육청이 활동에 대한 책임을 일정 부분 지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장체험학습 운영 관련 컨설팅 ▲보조인력 관리 및 교육 ▲사전답사 및 안전점검 자문 ▲사고 발생 시 분쟁 조정·심리 상담 지원 등의 업무를 맡습니다. 현행법은 학교장과 교사 또는 보조인력이 안전사고 관리 지침을 따라서 안전 의무를 다했다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무의 범위와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모호합니다. 개정안은 교사가 실질적으로 이행 가능한 사전 안전교육·현장 안전점검 등을 했을 때 안전관리 의무를 다한 것으로 제한했습니다. 또한 안전사고 관련 소송이 발생했을 때 교육감이 학교장과 교사 등에게 책임이 없다는 의견을 법원이나 수사기관에 제출할 수 있게 됩니다. 김 의원은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 책임과 수습을 개별 교사에게 떠넘기는 구조를 개선하고 정부와 교육청에서 든든한 안전망이 돼야만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K-컬처’ 노동 환경까지 챙기는 ‘예술인 권리 보장법’ 손솔 진보당 의원, 26일 대표발의‘예술인’ 대상 근로기준법 우회 계약 차단‘K-컬처’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콘텐츠 제작을 위해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이들의 노동 환경은 오히려 법적 사각지대 속으로 후퇴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문화 관련 노동자들을 ‘근로자’가 아닌 ‘예술인’으로 명시해 지위와 권리 보장에 대해 다른 법률보다 우선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과 외주 제작 구조가 심화됨에 따라 이러한 법은 오히려 외주 제작사들로 하여금 근로기준법을 우회해 위탁·용역 계약을 맺도록 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예술인보호관이 국장급 공무원의 겸직 구조로 운영되고 있고, 신고 및 조사 사건 처리 인력이 현저히 부족해 실질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손 의원은 예술인의 권리 보호와 권리구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26일 대표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다른 법률을 적용하는 것이 예술인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그 법률을 적용하도록 하지만,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명칭과 형식에 관계없이 근로계약이 아닌 계약을 체결하는 행위를 불공정행위라고 명시했습니다. 예술인보호관이 타 업무와 겸직하지 않고 해당 업무만을 전담하도록 하며, 보호관을 보조하는 담당관의 확보 노력 의무 내용도 담았습니다. 손 의원은 “예술인들이 독립적 활동이 아닌 제작사의 일을 지시받아 하는 것은 근로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예술인의 권리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휘·감독의 위치에 있는 제작사와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월드컵 보러 온다더니”…뉴욕 성매매 수요 폭증, 경찰까지 긴장 [핫이슈]

    “월드컵 보러 온다더니”…뉴욕 성매매 수요 폭증, 경찰까지 긴장 [핫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뉴욕 일대 성매매 수요가 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세계 각국 축구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고가 예약 문의가 증가했고, 경찰은 대형 스포츠 행사를 틈탄 인신매매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뉴욕·뉴저지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현지 성매매 종사자들에게 예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다음 달 13일부터 월드컵 8경기가 열린다. 7월 19일 결승전도 이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월드컵 기간 뉴욕 일대에는 전 세계 축구팬 약 12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관광객 유입이 숙박·외식·교통업계뿐 아니라 불법·음성 시장 수요까지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브루클린 기반 성매매 종사자는 뉴욕포스트에 월드컵 일정과 맞물려 신규 고객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단위 예약에 최대 1만 달러, 우리 돈 약 1500만 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비용도 수백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5월 들어 온라인 프로필 조회와 문의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커플 단위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평소 한 달에 한두 건 수준이던 관련 문의가 최근 한 달 사이 수십 건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뉴저지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종사자도 이미 유럽과 미국 다른 지역에서 오는 고객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은 경기 일정 사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수천 달러의 보증금을 미리 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와 함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단순한 유흥 수요 증가를 넘어 인신매매 조직이 대형 행사를 악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주 경찰 관계자는 대형 행사가 열릴 때 테러, 군중 안전, 절도, 사기 같은 눈에 보이는 위협에 관심이 쏠리지만, 그 이면에서 인신매매 범죄도 활발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범죄가 대규모 인파와 관광 수요, 단기 체류 환경을 이용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저지주 경찰은 월드컵 기간 공식·비공식 행사장 주변에 병력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 경찰은 월드컵 관련 치안 유지를 위해 주 경찰 120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도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인신매매 위험을 경고했다. 이 기관은 월드컵이 국내외 방문객 수백만명을 끌어들이는 만큼 개최 도시와 주변 지역에서 성 착취나 노동 착취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당국도 대비에 나섰다. 주 법무장관은 최근 주 의회에서 월드컵이 법 집행 역량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문객과 주민을 모두 보호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이번 월드컵에서 뉴욕·뉴저지 권역의 핵심 경기장이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주요 경기가 이곳에서 열리는 만큼, 경기장 주변 숙박·교통·상업시설은 이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대형 이벤트가 만든 경제 효과가 음성 시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가 관광객과 단기 체류자를 대거 끌어들이는 만큼 성매매 수요와 인신매매 위험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온라인 예약과 익명 결제가 결합하면 단속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지 경찰은 경기장 안팎의 안전뿐 아니라 숙박시설, 교통 거점, 유흥가 주변 감시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이 세계 축구 축제인 동시에 치안 당국에는 인신매매와 불법 성매매를 막아야 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 SNS에서 ‘여성인 척’ 접근…로맨스스캠 유인책 징역 6년

    SNS에서 ‘여성인 척’ 접근…로맨스스캠 유인책 징역 6년

    캄보디아에서 여성인 척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근해 돈을 가로채는 사기 조직에서 활동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캄보디아에서 SNS를 통해 여성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투자금과 미션 수행 비용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가 활동한 조직이 이 기간 209명으로부터 모두 27억 원을 가로채는 데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에게 여행 관련 사이트 가입을 권유한 뒤 유료 미션을 수행하면 원금과 수익금, 숙박권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숙박시설을 저렴하게 임차해 여행객을 유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국내에서 구직하던 중 “월급 300만원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여행 관련 일자리”라는 제안을 받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됐다.이후 조직 숙소에서 범행 수법을 교육받고 피해자를 유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A씨는 SNS 프로필에 여성 사진을 올리고 약 6개월 동안 활동했지만, 약속받은 성과급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A씨가 받은 월급 약 1800만원을 범죄수익으로 보고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범행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조직적·지능적 범죄”라며 “피고인은 범행에 필수적인 유인책 역할을 하며 금전 편취에 가담해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직접 유인한 피해 규모가 전체 범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점, 피해자 29명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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