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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콧’에 불타고 총격까지…트럼프는 왜 ‘이 차’를 백악관에 들였을까

    ‘보이콧’에 불타고 총격까지…트럼프는 왜 ‘이 차’를 백악관에 들였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옹호하고자 공개적으로 테슬라 차량을 수표로 직접 구매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동대장 머스크가 앞장서서 정책을 이끌다가 전 세계적인 비난에 부딪히며 주가 폭락과 매출 감소를 겪자, 트럼프가 그를 지원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밀월 관계가 깊어질수록 테슬라는 점차 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고 있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테슬라 모델S를 직접 구입하면서 머스크에게 차량 전액을 수표로 지불할 의사를 밝혔다고 폭스뉴스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머스크가 가격을 깎아 줄 수 있지만, 할인은 원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으로서 정가를 지불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 신분으로 직접 운전을 할 수 없지만, 백악관 직원들이 이 차량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고문인 마고 마틴이 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한 손녀 카이를 위해 테슬라 사이버트럭도 함께 샀다. 테슬라 구매는 트럼프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테슬라 새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는 미국을 돕기 위해 ‘위험에 처해’ 있으며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급진 좌파 광신자들이 테슬라를 불법적으로 보이콧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지는 “트럼프의 보이콧 불법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 대법원이 1972년 헌법 수정 제1조에 따라 미국인들이 사기업에 항의할 권리를 보장받는다고 판결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가 다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머스크 옹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후 연방정부의 지출과 인력을 줄이기 위해 머스크에게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 자리를 맡겼다. 그러나 머스크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해졌다. 특히 정부 예산 삭감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테슬라는 최근 심각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쳐 테슬라 주가가 하루 새 15% 넘게 폭락했다.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290억 달러가 줄었고,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무려 1320억 달러가 증발했다.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는 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76% 이상 감소했다. 유럽연합 전체 판매량도 1월에 전년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판매 감소세는 머스크가 최근 독일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를 지지해 논란이 된 이후 더욱 가팔라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테슬라 매장과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시애틀에서는 테슬라 구매자들에게 배송될 신차를 보관하는 주차장에서 사이버트럭 4대가 동시에 불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테슬라 시설에서도 최소 12건의 폭력·파괴 행위가 발생했으며 매장, 충전소, 차량 기물 파손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테슬라 매장 앞에선 시위와 불매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한 테슬라 매장에서 한밤중 총격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자 테슬라 사용자들은 차량 로고를 다른 자동차 로고로 바꿔 달거나 “일론이 미치기 전 테슬라를 구매했다”는 스티커를 붙이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머스크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정부효율부의 연방 기관 지출 삭감과 대규모 인력 해고와 관련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업 운영에 “매우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유퀴즈 정신과 의사 “휘성 죽음, 더 마음 아픈 이유는…”

    유퀴즈 정신과 의사 “휘성 죽음, 더 마음 아픈 이유는…”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신과 전문의가 안타까움을 표하며 국내 약물 중독 치료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조교수는 10일 자신의 SNS에 “휘성씨의 노래를 참 좋아했다. 동시대를 살아간 예술인을 잃어가는 일이 늘 안타깝지만, 일찍 세상을 떠난 경우는 더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약물 과복용은 제가 가장 관심을 갖는 연구 분야라 더 아프다”며 “몇 년째 중독 재활시설 확대를 주장해왔지만,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휘성은 오랫동안 약물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21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18년과 2020년에도 졸피뎀과 에토미데이트 투약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경찰은 휘성이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자택에서 주사기를 발견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유족 측은 부검 후 별도의 빈소를 차리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나종호 교수는 “중독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라며 “약물·알코올 중독은 치료가 가능하며, 재활을 통해 행복을 되찾은 환자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벌만으로는 이미 일상에 깊이 스며든 마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치료와 재활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해경 차장 한달째 공석… 승진 인사 줄줄이 막혀

    해양경찰청 ‘넘버 2’인 차장(치안정감)의 공석이 길어지면서 내부에서 사기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무 공백은 물론 차장 자리가 채워지면 이어 단행될 치안감, 경무관, 총경 등의 승진 인사가 막혀 있어서다. 11일 해경청에 따르면 오상권 전 차장이 지난달 10일 중부해경청장(치안정감)으로 자리를 옮긴 뒤 한 달 넘게 차장 자리가 공석이다. 현재는 기획조정관(치안감)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차장은 해경청장(치안총감) 유고 시 직무를 대행하고 평시에는 내부 직원들을 통솔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인사에도 관여한다. 공석이 길어질수록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차장 공석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제는 인사 적체다. 현재 해경을 통틀어 5명인 치안감 중 1명이 차장으로 승진하면 치안감부터 줄줄이 빈자리가 생겨 승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찰청과 달리 해경은 총경 승진 인사도 감감무소식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27일 총경 30명, 경정 104명을 각각 경무관, 총경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후 각 지방경찰청의 후속 인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해경은 지난달 7일부터 경정 이하에 대해서만 순차적으로 인사(승진 포함)를 단행했을 뿐 총경 승진 인사는 하지 않았다. 승진을 기대하는 직원을 중심으로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해경청 한 관계자는 “당장은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겠지만 차장 공석이 계속된다면 업무 공백을 초래할 수도 있지 않겠냐”며 “총경 승진을 기대하는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불만이 나오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 유럽 ‘독자무장론’ 꺼냈지만… “골격인 미군 빼면 몸통은 죽을 것”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 ‘독자무장론’ 꺼냈지만… “골격인 미군 빼면 몸통은 죽을 것” [글로벌 인사이트]

    우크라전에 690억弗 쏟아부은 美군사 원조액의 56%… EU보다 많아국방비도 9160억弗로 나토국 최다트럼프, 나토 미군 8만명 철수 시사지휘권은 美… 독자 재편 최소 10년유럽, 美 최첨단 무기도 대체 불가트럼프 취임 후 에이태큼스 발사 ‘0’“우크라 병력 4개월 지나면 흔들릴 것시설망·민간인 더 많은 공격에 노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래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했다. 유럽은 ‘독자무장론’을 앞세우며 대대적인 국방비 증액에 나섰지만 미국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시 원조를 면밀히 추적하는 독일 싱크탱크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체 원조액은 최소 1230억 달러(약 180조원)이고, 이 중 군사 원조액은 690억 달러(100조원)로 전체 군사 원조액의 56%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지원한 군사 원조액(538억 달러)보다 미국이 지원한 돈이 더 많았던 것이다. 2023년 EU 27개 회원국과 영국의 전체 국방비는 약 3880억 달러(565조원)로 집계된 반면 미국은 이 비용의 약 2배가 넘는 9160억 달러(1334조원)를 지출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정부 지출의 9%를 국방비에 할당했는데 이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킬 연구소는 연간 2500억 유로(395조원), 즉 EU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인상한다면 유럽이 미국 방위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유럽 각국이 연간 GDP 3.5% 이상을 군비에 지출할 것을 권고했지만 현재 미국을 포함한 32개 나토 회원국 중 단 5개국만이 3%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병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문제에 비해 돈은 유럽이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그나마 쉬운 문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국 방위를 유럽 방위보다 우선순위에 두면서 미군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지난해 6월 기준 유럽 내 나토 기지에 배치된 미군은 약 8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의 대부분은 독일(3만 5000명), 이탈리아(1만 2000명), 영국(1만명)에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마저도 재배치하거나 감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유럽의 안보 불안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약 80여년간 유지된 유럽 안보의 핵심인 나토가 미국 주도로 구축된 동맹이라는 점이다. 일사불란하게 통일된 나토 군사 체계의 최종 지휘권은 미국이 쥐고 있다. 이 체계를 유럽이 독자적으로 재편하는 데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있다. 과거 EU에서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나 유럽 각국에서 자국 방위와 유럽 방위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유야무야됐다. 27개국 전원이 유럽 방위를 수호하겠다는 정치적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전 나토 주재 미국 대사인 이보 달더는 하버드 벨퍼센터에서 발간한 연구보고서에서 “강력한 유럽 안보를 위해서는 돈, 인력, 시간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짚었다. 그는 “미군은 나토의 골격이며 갑자기 골격을 빼면 몸통(유럽)은 죽는다”고 말했다. 유럽이 미국을 군사적 측면에서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페디르 베니슬라브스키 우크라이나 의원은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체계적인 지원 없이도 약 6개월 동안 버틸 여력이 있다”고 말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마저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이자 전직 백악관 무기 전략가인 마크 F 캔시안은 “4개월이 지나면 미국이 제공한 무기의 손실을 보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병력은 흔들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유럽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 한 예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고기동성 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를 제공해 왔다. 하이마스는 최대 299㎞를 날아가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AS)를 발사할 수 있다. 미국이 제공한 정교한 장거리 무기는 러시아의 지휘소, 탄약고, 연료 저장소 등 군사기지를 잇따라 타격해 전력상 절대적으로 열세인 우크라이나를 버틸 수 있게 한 동력이 됐다. 러시아군은 병참선이 타격을 받으면서 먼 거리에서 병력을 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무기 지원이 중단되면 이런 전술을 펼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분석가 조지 바로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러시아에 대한 ATACMS 공격은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제공한 대공방어망 패트리엇 미사일은 러시아 탄도 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독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러시아 탄도 미사일의 10%만 격추했다고 집계했으나 패트리엇이 배치된 수도 키이우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 미사일은 대부분 요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가진 5개의 패트리엇 방공망 중 3개를 미국이 제공했다.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닉 레이놀즈 연구원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이 끊기면 우크라이나의 기간시설망과 민간인들이 더 많은 공격에 노출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우크라이나는 이제 파멸인가’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낸 칸시안은 WSJ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휴전 협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잃은 영토 20%를 양도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 휘성 사망현장서 주사기 발견…경찰, 국과수 부검 의뢰

    휘성 사망현장서 주사기 발견…경찰, 국과수 부검 의뢰

    경찰이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씨는 전날 오후 6시 29분쯤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그의 주변에는 주사기가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12일 오전 최씨의 시신을 부검해, 약물 투약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족 측은 부검 이후 따로 고인의 빈소를 차리지 않고 화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2020년 수면 마취제를 투약했다 쓰러져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결국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 러측 “한국, 우크라 거액 지원…납세자는 세금 사용처 알고 싶을 것”

    러측 “한국, 우크라 거액 지원…납세자는 세금 사용처 알고 싶을 것”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납세자들도 미국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이날 공개된 타스,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도 우크라이나의 반민주적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사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 지원과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서울 주재 유럽 외교관들은 종종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도 우크라이나 지원금의 사용처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 부정부패 및 서방 지원금 횡령에 관한 (미국발) 성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의 납세자들도 미국의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세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3500억 달러(약 508조원) 규모의 무기 및 군사물자를 지원했으며, 이제는 이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희토류 등 광물 지분을 요구하는 협정을 “미국 납세자들을 위한 세금 환불”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반영하지만, 근절되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부정부패와도 관련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조건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15년 동안이나 나토가 정한 공공부문 부패 척결 조건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에는 다수 고위관리가 연루된 15억 흐리우냐(약 535억원) 규모의 무기조달 비리가 터져 ‘젤렌스키 정권’의 부정부패가 드러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직후 “젤렌스키가 용돈을 잃기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라며 미국의 막대한 지원금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필두로 하는 ‘부패 사슬’로 흘러 들어간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투명성 강화를 위해 본인 소득까지 공개하는 등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이는 ‘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SOCIS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약 90%는 자국 부패 수준이 심각하다고 평가했으며, 이 중 3분의 1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부패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언론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뢰탐지기와 방탄복 등 비살상 군사물자는 제공했으나,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았기에 한국과 러시아 양자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았다는 자국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직무 관련 피소 공무원 소송비용 지원…심급별로 500만원

    직무 관련 피소 공무원 소송비용 지원…심급별로 500만원

    세종시가 직무와 관련해 민·형사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에게 소송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추진한다. 세종시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등의 직무 관련 소송비용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공무원이 적법한 직무 수행으로 수사를 받거나 기소 또는 피소된 경우 심급별로 500만원 범위에서 변호사 선임 비용과 송달료, 공증 비용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형사 사건에서 고소·고발이나 기소 전 수사기관의 참고인·피의자 조사도 하나의 심급으로 규정해 1∼3심 재판을 포함하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사건이 중요하거나 사회적 파급력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는 소송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한도액을 초과해 소송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고의 또는 중과실이 명백하거나 업무상 배임·횡령·사기·뇌물 등에 대해서는 지급을 불허했다. 더욱이 민사소송에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어 패소하거나 형사소송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소송 비용을 환수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적법한 직무 수행으로 피소된 공무원에게 소송비용을 지원해 권익 보호 및 적극적 업무 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 NC AI, ‘MWC 2025’서 생성 AI 기술력 선보여

    NC AI, ‘MWC 2025’서 생성 AI 기술력 선보여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사업 법인으로 지난달 출범한 NC AI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NC AI는 MWC 2025에서 사진을 통한 아바타 생성을 비롯해 감정 연기가 가능한 AI 음성합성(TTS), 음성 기반 얼굴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데모 ‘아바타시프트(Avatarshift)’를 공개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을 활용해 AI 아바타를 직접 생성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체험형 AI 기술을 경험했다. 행사기간 동안 약 1000명의 방문객이 NC AI 부스를 방문했다. 특히 주요 정계 인사와 IT 기업 및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방문해 NC AI의 기술력을 체험했다. NC AI는 이번 MWC 2025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패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AI를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MWC 2025에서 최신 AI 기술을 직접 선보이며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의미 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앞으로 NC AI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 일’ 하니 금방 갚을 것”…남친 3명에게 3억원 뜯은 30대女 최후

    “‘이 일’ 하니 금방 갚을 것”…남친 3명에게 3억원 뜯은 30대女 최후

    교제하는 남성들의 마음을 이용해 “미용실에서 일하니 금방 갚는다”며 수억원을 빌리고 이를 갚지 않은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김도형)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34·여)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의 형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2020년 4월~2023년 2월 채팅앱 등으로 만나 교제한 남성 3명에게 모두 3억 1000만원 상당을 빌리고는 이를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돈이 급하게 필요한데,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으니 금방 갚겠다”면서 한 번에 수십만~수백만원씩 수십 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남성 중 일부는 자신과 만나는 A씨에 대한 호감과 연민, 동정심 등으로 선뜻 급전을 융통해줬으나 이를 되돌려받지 못해 경제적 파탄에 이르렀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길었는데도 첫 범죄일로부터 약 5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 복구가 대부분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A씨에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을 도와주려는 피해자들의 선한 마음을 이용해 수억원을 편취했으므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2018년에도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는데도 누범 기간에 재차 반복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 금액의 일부인 300만~2400만원을 각 피해자에게 변제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광양지역 아파트 ‘100억대 전세사기’ 징역 9년 선고···피해자 121명

    광양지역 아파트 ‘100억대 전세사기’ 징역 9년 선고···피해자 121명

    전남 광양 지역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인 아파트를 임대하고 98억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임대업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3단독(부장 박영기)은 임차인들에게 거액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임대사업자 A씨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하고 4억 6450만원 배상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8명에 대해서는 징역 6∼8개월의 집행유예 2년 또는 벌금 800만원∼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서민들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임대차 보증금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아 그들의 생활 기반을 뿌리째 흔드는 중대 범죄라는 점에서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며 “다수 피해자가 발생해 피해 규모가 큰데도 대부분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20∼2023년 광양 등지에서 아파트 202채를 매입해 임대하고, 계약 기간이 만료된 뒤에도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매입가보다 높은 보증금을 받고 전세 임대차 계약을 했다. 돌려주지 않은 보증금은 121채, 합산 98억 4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부동산 계약 경험이 적은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으로 전세 보증 보험을 통해 일부 피해액을 돌려받기는 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부산서 진로변경 차만 골라 고의사고…보험금 1억원 챙긴 30대 구속

    부산서 진로변경 차만 골라 고의사고…보험금 1억원 챙긴 30대 구속

    부산 시내 도로에서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만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는 방법으로 1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30대 남성과 공범 등 1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하고, 공범 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1차례에 걸쳐 부산 시내 도로에서 진로 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방법으로 A씨 등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등 1억 1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처 또는 지인 동승자로 탑승시킨 채 외제 차를 타고 다니며 고의로 사고를 냈다. 보험사로부터 미수선 수리비와 합의금 등을 받으면 동승자에게 80만~100만을 나눠줬다. 나머지 금액 대부분은 A씨가 인터넷 도박을 하며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분석, 금융 계좌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혐의와 동승자들의 공모 관계를 입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법규 위반 차량이 보험사기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소한 법규라도 준수하는 습관이 운전자에게 필요하다.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테슬라 15% 폭락했는데… “포기했나?” 질문에 빙긋 웃은 머스크

    테슬라 15% 폭락했는데… “포기했나?” 질문에 빙긋 웃은 머스크

    폭스 인터뷰서 “DOGE 수장 1년 더…팀원 200명까지 늘고 1조 달러 절감”지지자들 게시물 공유하며 ‘폭풍 SNS’주가 폭락 지적엔 “장기적으론 괜찮아”“불체자 지원금 늘려” 민주당 저격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5% 넘게 폭락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 정부 인원 감축을 강력히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소셜미디어(SNS)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머스크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의 활동을 지지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여러 개 공유했다. 앞서 머스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DOGE 수장 외 다른 일은 포기하고 있다. 다른 사업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빙긋 웃었다. 이어 “정말 그렇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도 DOGE가 추진 중인 연방기관 지출 삭감 및 대규모 인력 해고와 관련, “나는 정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낭비와 사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금까지 실제로 좋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의 절감액은 하루에 40억 달러(약 5조 8400억원)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 관련 일에 집중하는 사이 본업인 사업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지만, 그는 ‘1년 더 DOGE 일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현재 DOGE 팀에 100명 이상이 있으며, 거의 모든 정부 기관에 배치돼 있다. 그 수는 2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1조 달러(약 1459조원)의 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는 방송 후 엑스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을 여러 개 공유했다. 그는 한 지지자가 작성한 “민주당과 기성 언론은 미국인들에게 DOGE가 사악하고 미움받는 존재라고 설득하려 하지만, 아무도 그런 헛소리를 믿지 않는다. DOGE는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다. 우리 국민은 당신을 지지한다. 일론, 계속 밀어붙여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머스크는 또 이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되풀이하며 민주당을 직접 저격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불법체류자 지원금을 최대로 높이기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는 고급호텔을 무료로 제공하고, 캘리포니아에서는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불법체류자는 (민주당의) 현재와 미래의 유권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폭락을 지적한 게시물을 공유하면서는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5.43% 내린 222.1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20.66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이날 하루 낙폭은 2020년 9월 8일(-21.06%) 이후 최대치다. 테슬라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머스크가 최대 수혜자로 꼽히면서 당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5일 251.44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479.86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전쟁 우려가 커지고 이로 인해 테슬라에 대한 반감이 커져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면서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해 10월 중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 충남경찰청, ‘고의 교통사고’ 보험금 타낸 24명 검거

    충남경찰청, ‘고의 교통사고’ 보험금 타낸 24명 검거

    충남경찰청은 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받아낸 A(29)씨 등 24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공모해 2023년 1~12월까지 홍성 지역에서 고의로 14건의 교통사고를 낸 후 보험사로부터 62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운전자와 동승자를 바꿔가며 뒤차가 앞차를 들이받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가장해 보험금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4명은 범행 이후 군에 입대했지만 군 복무 중 형사 입건됐다”며 “지인으로부터 차량에 탑승해 있게만 하면 돈을 주겠다는 유혹에 빠지면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르면 보험사기 행위로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삼자에게 보험금을 취득하게 한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운전면허가 100일간 정지된다.
  • 김광규 “주식으로 전재산 날려 압구정 고시원으로…” 고백

    김광규 “주식으로 전재산 날려 압구정 고시원으로…” 고백

    배우 김광규가 주식 실패와 전세 사기로 전 재산을 잃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8일 공개된 사회탐구 영역 대표 강사 이지영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광규는 “1999년 서울에 왔다. 주식으로 전 재산을 다 날려 돈이 없어 압구정 고시원에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는 ‘성공하고 싶어? 그럼 절벽 끝에 너를 세워’라는 말이 유행했다. 한강 다리에 얼마나 섰는지 모른다. 양화대교까지 갔지만, 죽을 용기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20대에 직업 군인과 택시 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뒤 30대에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그는 “중고등학교 때는 꿈이 없었다. 집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방부 장학생으로 군대를 5년 동안 가서 직업 군인이 됐고, 제대 후 바로 돈을 모으기 위해 택시 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서른 살쯤 ‘돈을 떠나서 한 번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배우의 길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에 올라와 오디션에 계속 낙방하고, 주식 실패로 전 재산을 잃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몸이 아파 병원까지 갔지만, 병원비가 없어서 울었던 적도 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내가 얼마나 큰 인물이 되려고 이런 시련이 오는 걸까”라며 “나중에 자서전이 잘 팔리겠네”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광규는 “성공에 관한 책을 읽어보니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성공으로 가는 첫길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다”며 “그때부터 압구정에서 스스로를 안아주며 ‘얼마나 잘되려고 이런 시련이 오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 사기를 당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겨우 모은 출연료로 마련한 집에서 전세 사기를 당했다”며 “그때도 ‘얼마나 잘되려고’라고 생각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2010년 그는 전세 사기로 10여년간 모은 1억 1000만원을 잃었고, 당시를 떠올리며 “3개월간 내 뺨을 얼마나 때렸는지 모른다. 12년 동안 출연료 3만원, 5만원을 모아 마련한 전세였는데 사기를 당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지영 강사는 유명 비즈니스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을 인용해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준다고 한다. 큰 시련을 만나거든 ‘얼마나 큰 선물을 받으려고 하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위로했다. 또한 맹자의 말을 인용하며 “하늘이 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에게는 그 배를 굶주리게 하고 뼈를 아프게 해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기국과 역량이 있는지를 시험한다고 했다. 인생에서 큰 위기를 만났다면 ‘혹시 내가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가 아닐까’라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규는 “포기하지 않아서 이렇게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책이나 유튜브, 방송에서 들었던 이런 말들이 조금씩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런 자국’…사용했다가 큰일 납니다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런 자국’…사용했다가 큰일 납니다

    마약 사범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긴 가운데, 공중화장실 등에서 특이한 구멍이 뚫린 화장지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 사범 2만 3022명 중 1만4646명이 30대 이하로, 젊은 층의 마약류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대학 동아리에서 학생들이 마약 투약 및 유통으로 적발된 사례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텔레그램·다크웹 등 익명성 높은 소셜미디어(SNS)와 가상자산을 통한 마약 거래가 활성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공중화장실 등에서 휴지를 사용할 때 움푹 팬 자국이나 얼룩이 있으면 불법 약물을 주사하는 데 사용된 바늘 흔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SNS에서 화제가 된 영상에 따르면, 휴지 곳곳에 움푹 패인 부분과 초록색 또는 갈색 얼룩 자국이 남아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런 휴지를 발견했다는 네티즌은 “이런 휴지를 발견하고는 공황 발작이 올 뻔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국내에서도 공중화장실 안전 우려 높아져 전문가들은 휴지의 움푹 팬 자국이나 녹색 얼룩이 불법 약물을 주사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더러운 바늘에서 나온 핏자국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의사이자 인플루언서인 세르메드 메제르는 “휴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라며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휴지에 이상한 자국이나 구멍이 있을 경우 사용을 피하고, 가능하면 개인 휴지를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유튜브 채널 ‘썰감자’ 역시 “공중화장실 휴지가 이런 모양이면 당장 나오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경고했다. 해당 영상에는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린 휴지가 등장한다. 유튜버는 “이는 누군가 화장실에서 마약 사용 후 주사기 바늘을 휴지에 꽂아 닦은 것”이라며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 어떤 무서운 병에 걸릴지 모른다”고 당부했다.
  • [사설] 정치권, 고발·탄핵 접고 헌재 선고 차분히 기다릴 때

    [사설] 정치권, 고발·탄핵 접고 헌재 선고 차분히 기다릴 때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안 그래도 혼란스럽던 정치권이 온통 진흙탕물을 뿌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을, 국민의힘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각각 고발했다. 여당은 윤 대통령 구속 과정에서 불법체포 및 직권남용, 공문서 허위 작성·행사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공수처장을 공격하고 있다. 야당은 윤 대통령 기소 당시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으로 시간을 지체해 법원 결정에 빌미를 줬다는 점, 즉시항고 대신 석방을 지휘한 것이 직권남용이라는 점을 들어 검찰총장을 공격한다. 윤 대통령 석방 후 탄핵 찬반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분열 양상은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데도 통합을 설득하며 자중해도 모자랄 정치권이 수사기관의 수장을 벌주겠다고 편을 갈라 진흙탕 고발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개탄스럽다. 공수처와 검찰의 수사 능력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은 윤 대통령 수사 초기부터 끊이지 않았다. 수사권을 둘러싸고 경쟁했고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 시비가 계속됐다. 체포영장, 구속영장 발부 등 중대 고비마다 영장 쇼핑 등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러나 되짚어 보면 근원적인 책임은 공수처의 미비한 입법 체계를 그대로 방치한 정치권에 있다. 무엇보다 공수처를 정치적 의도로 무리하게 졸속 도입한 민주당은 책임을 더 크게 통감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이 수사 기관을 압박하는 것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략적 행위로 비칠 뿐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어제 대검을 항의 방문해 심 총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소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석방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연관 짓는 섣부른 언행도 자제해야 마땅하다. 국민의힘의 행태도 지켜보고 있는 중도층에 찬물을 끼얹는다. 탄핵심판을 원점 재검토하고 종결된 헌재 변론을 재개하라고 요구한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대통령에 대한 사기 탄핵을 각하하라”며 대놓고 헌재를 공격한다. 여야의 아전인수식 여론전은 헌재의 결정에 불신을 키우고 불복을 선동하는 불쏘시개가 될 우려가 크다. 오죽했으면 여야 원로 모임이 어제 국회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에 승복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주문했겠는가. 여야는 차분히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 줘야 한다. 윤 대통령은 장외 집회를 독려하거나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를 내는 관저정치는 일절 삼가야 한다. 헌재가 언제 어떤 결정을 내리든 따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 혼란을 초래한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다.
  • [공직자의 창] 가족친화와 아이돌봄, 출산율 반등 이어 갈 해법

    [공직자의 창] 가족친화와 아이돌봄, 출산율 반등 이어 갈 해법

    2024년 합계출산율 0.75명, 9년 만의 반등이다. 지난해 많은 현장을 다니면서 긍정적인 신호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말 가족 친화 우수기업 포상 수여식에서 만난 기업들의 저출생 해결 의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소기업인 슈프리마의 한 직원은 회사의 무이자 주택 대출을 활용해 집을 마련하고서 둘째를 낳을 결심이 들었다고 했다. 주 4.5일 근무제와 자율 시차출퇴근제로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회사가 가정의 소중한 순간을 존중해 준다고 느꼈다는 그의 경험담은 감동을 넘어 부러운 마음마저 들게 했다. 이런 회사가 곳곳에 생겨 더는 부럽지 않을 만큼 흔히 볼 수 있다면 출산에 대한 우리 마음의 장벽이 조금은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3~2019년 출산에 따른 고용상 불이익이 증가했으며 이는 이 기간 출산율 하락 원인의 40%를 차지했다. 가족 친화적 정책으로 고용상 불이익을 해결했다면 출산율 하락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아이 낳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가족 친화 인증제도’와 ‘아이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로 가족 친화 사회 환경과 공적 돌봄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가족 친화 인증제도는 출산·돌봄 지원, 유연근무 등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기관을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해까지 6500여곳이 인증받았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증기업은 미인증기업보다 육아휴직 활용률은 높고 이직률은 감소하는 등 직원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생산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인증에 대한 인식 부족과 가족 친화제도 활용의 어려움으로 중소기업의 인증 비율은 여전히 낮다. 이에 여가부는 간소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한 예비인증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방송광고 송출비와 신용보증 보증료 감면 제도를 도입했고 많은 기업이 바랐던 세무·관세조사 유예, 수출신용보증 보험·보증료 할인도 올해부터 지원한다. 아이 돌봄서비스는 맞벌이 등 돌봄 공백 가구를 위한 가정 돌봄 서비스로, 지난해 11만 8000가구가 이용하는 등 이용률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용자 중에는 7년 만에 얻은 쌍둥이를 경력 단절 없이 잘 키울 수 있었다거나, 인도네시아인 아내가 아이를 낳고 한국에서 잘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분도 있었다. 다만 돌보미 연계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해 양성 교육기관 확대, 활동 수당 인상, 영아 돌봄 수당 신설 등 돌보미 인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정부 지원 가구의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150% 이하에서 200% 이하까지 확대했다.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의 아이돌보미 교육 시간을 단축(40시간)했으며 다자녀 기준도 두 자녀로 완화했다.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위해 ‘아이 돌봄사’ 국가 자격제도와 민간 육아도우미 검증 장치를 도입하는 법안도 6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정부와 기업의 돌봄 지원, 가족 친화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가정 내 출산·양육 부담을 지속적으로 완화한다면 9년 만의 저출생 추세 반전 유지라는 긍정적 전망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여가부부터 앞장서겠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 탄핵 선고일 종로·중구 ‘특별구역’ 지정… “캡사이신·장봉 훈련도”

    탄핵 선고일 종로·중구 ‘특별구역’ 지정… “캡사이신·장봉 훈련도”

    “헌재 100m이내 ‘진공 상태’ 만들 것”8개 구역 나눠 총경급 30여명 투입朴 탄핵 땐 불법 시위자 30명 검거경찰·기자 폭행에 최대 징역형까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한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라는 전례가 있었던 데다 탄핵 찬성과 반대 측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만큼 양측 충돌이나 헌재 난입 등 사고 대비를 위해서다. 경찰력 투입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인 경찰은 선고일이 정해지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특별범죄예방구역인 종로·중구를 8개로 나눠 서울 지역 경찰서장(총경) 8명을 책임자로 투입하는 등 총경급 지휘관 30명 이상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등을 동원해 각 구역에 대한 안전·질서 유지, 인파 관리 등을 맡는다. 헌재 주변의 집회·시위 관리는 기동대가 별도로 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은 경찰청장이나 서울경찰청장이 행정명령으로 설정이 가능하며 주요 20개국(G20) 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도 지정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근무 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비상’도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캡사이신, 120㎝ 경찰 장봉 등을 동원한 훈련도 하고 있다. 박 직무대리는 “폭발물 탐지와 인명 구조 업무 등을 위해 경찰특공대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로부터 100m 이내는 집회 금지구역이라 차벽으로 다 둘러싸서 ‘진공 상태’로 만들 것”이라며 “인근 주유소·공사장 등에 시위대 접근을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집회가 더 과격해지는 데다 헌재 게시판에는 1분에 관련 글이 수백개씩 게시되고 헌재에 대한 폭발 테러 예고 글까지 등장하는 등 선고일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인 폭력사태 예고 글만 60건이나 된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때도 경찰관이나 기자를 때리거나 경찰버스를 탈취하는 등 불법 행위로 검찰에 송치된 이들이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3월 10일 탄핵심판 선고일 불법 행위자 30명 중 8명은 구속됐고 22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 가운데 경찰버스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고 1m짜리 쇠꼬챙이로 경찰관을 위협한 A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경찰관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리고 취재 중인 기자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B씨 역시 경찰버스 안에 있던 경찰관을 쇠파이프로 찌르고 소화기를 분사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 檢·법원 내부망, 尹석방 비판글 확산… “이해 못해” “법리·제도적 문제 많다”

    檢·법원 내부망, 尹석방 비판글 확산… “이해 못해” “법리·제도적 문제 많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검찰의 즉시항고(불복절차) 포기를 두고 사법부와 검찰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향후 비슷한 사안을 놓고 현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혼선 정리 위해 근거 공개해 달라”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철완(사법연수원 27기) 광주고검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구속 취소 사유 등이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검이 이번 의사결정과 관련된 정보를 정확하고 풍성하게 제공해 주길 기대한다”며 “그래야 검찰 구성원들만이라도 대검 지휘의 순수성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검사는 “일련의 결정들이 갖는 선례로서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각 결정의 내용뿐 아니라 결정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이유와 근거가 검사들에게 공개될 필요가 있다”며 “동종 사안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고, 당장 이번 사건과 결정을 계기로 많은 구속 피고인과 피의자가 같은 주장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검사로서 명확한 입장과 논리를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호(31기)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도 해당 글에 댓글을 달고 “지금의 구속기간 산입 등 법 해석 논란이 이해되지 않지만 향후 일선의 업무 혼선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라도 ‘일반항고’를 통해 상급심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영일(31기) 서울고검 검사는 같은 글의 댓글을 통해 “유신 시절 법원을 견제하기 위해 보석, 구속집행정지, 구속 취소에 대해 검사의 즉시항고 제도를 형사소송법에 도입했다”면서 “이 중 보석, 구속집행정지에 대한 즉시항고에 대해서는 위헌이 선고됐다. 똑같은 3가지 중 2가지가 위헌이라면 나머지 하나인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항고도 위헌이라는 것은 자명한 것”이라고 적었다. ●“‘날’ 계산 적합… 구속 무력화 우려” 현직 부장판사인 김도균 부산지법 부장판사도 이날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구속 취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번 결정은 법리적, 제도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종래의 선례가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이번 결정대로 수사기록 접수 후 반환까지의 시간을 구속기간에서 제외한다면 피의자 측에서 구속적부심을 반복해 사실상 구속기간의 상당 부분을 무력화시키는 경우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경찰 “탄핵 선고의 날, 헌재 100미터 이내 ‘진공상태’로 만들 것”

    경찰 “탄핵 선고의 날, 헌재 100미터 이내 ‘진공상태’로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이르면 오는 14일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경찰이 탄핵심판 선고일에 헌재 주변에 대한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심판 선고일에 헌재가 있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종로구와 중구를 8개 구역으로 나누고, 서울 지역 경찰서장(총경) 8명을 ‘지역장’으로 투입하는 등 총경급 지휘관 30명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들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지역경찰 등을 동원해 각 구역에 대한 안전·질서 유지, 인파 관리 등을 맡는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은 경찰청장이나 서울경찰청장이 행정명령으로 설정이 가능하고, 과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도 지정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근무태세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갑호비상’ 발령도 유력한 상황이다. 경찰은 캡사이신과 120㎝ 경찰 장봉 등을 동원한 훈련도 하고 있다. 폭발물 탐지와 폭파 협박, 인명구조 등을 위해 경찰특공대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박 직무대리는 밝혔다. 또 현장 곳곳에 형사들을 배치해 폭력·불법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체포한 뒤 이들을 경찰서로 연행하는 ‘호송조’도 운영할 방침이다. 주유소·공사장 등에 시위대의 접근을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공사장에 집회·시위용품이 있을 수 있어 이런 부분을 수색하고 점검해 차단하고 (헌재 인근에) 반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헌재로부터 100m 이내는 집회금지구역”이라면서 “차벽으로 둘러싸여 ‘진공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심판 선고가 가까워지자 온라인에는 헌재를 겨냥한 폭력사태 예고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이중 60여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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