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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차의 종말?…“우크라이나 간 최강 에이브럼스, 대부분 드론에 파괴” [핫이슈]

    전차의 종말?…“우크라이나 간 최강 에이브럼스, 대부분 드론에 파괴” [핫이슈]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세계 최강의 전차’ 미국의 M1 에이브럼스가 정작 전장에서 드론의 공격에 ‘이름값’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가 크리스토퍼 키르히호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31대의 에이브럼스 전차 대부분 러시아 가미카제(자폭) 드론 공격에 파괴됐다”면서 “이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시작된 기계화 전쟁 시대가 종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줄기차게 미국에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결국 2023년 9월 31대를 인도받으면서 전장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실전에서의 활약상보다 자주 들려온 소식은 오히려 러시아 공격에 전차가 파괴됐다는 소식이었다. 실제 에이브럼스 전차가 처음으로 파괴됐다는 소식은 2024년 2월 26일 전해졌다. 당시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도네츠크 아우디이우카의 한 마을에서 에이브럼스 전차가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에 이은 대전차 유탄발사기 공격으로 활활 불타올랐다. 이에 대해 러시아군은 에이브럼스 전차를 처음 파괴한 주인공은 최대 2.5㎏의 폭발물을 실을 수 있는 피라냐(Piranha) FPV(1인칭 시점) 자폭 드론이라고 공개했다. 이후에도 줄기차게 에이브럼스 전차 파괴가 뉴스로 전해졌으며 급기야 2024년 6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에이브럼스 전차 31대 중 14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증거로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키르히호프의 주장처럼 에이브럼스 전차 대부분 드론에 파괴됐다는 사실이 과장이 아닌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에이브럼스 전차의 경우 상당한 개조를 거쳤으며 최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열화우라늄 소재 장갑이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드론에 당하는 전차 사례는 에이브럼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역시 최강의 전차로 불리는 독일산 레오파드2도 같은 처지다. 지난 4월 영국 텔레그래프는 독일의 귀중한 자원인 레오파드2 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전장에 투입된 레오파드2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전차와 마찬가지로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이었다. 여기에 레오파드2 전차가 복잡하게 설계된 탓에 전장에서 수리하기도 어려워 폴란드로 돌아가야 했을 정도다. 이에 우크라이나군 대부분 레오파드2를 포병처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0년부터 실전 배치된 에이브럼스는 미국 주력 전차로 현존하는 전차 중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에이브럼스는 120㎜ 주포와 50구경 기관총, 7.62㎜ 기관총을 장착하고 1500마력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해 최대 시속 42마일(약 67㎞)로 주행할 수 있다.
  • 우크라 드론, 러 미사일 안테나 공장 공습…1000㎞ 날아가 ‘쾅’

    우크라 드론, 러 미사일 안테나 공장 공습…1000㎞ 날아가 ‘쾅’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이 러시아 본토에 있는 안테나 공장을 공습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엑스에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드론 2대 이상이 러시아 체복사리에 있는 미사일 공장에 충돌하면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체복사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약 1000㎞ 떨어진 러시아 연방 추바시 공화국의 수도다. 전파방해 방지 위성 항법 안테나인 ‘코메타-M’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인 브니이르-프로그레스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기업에서 만드는 코메타-M 안테나는 러시아군의 장거리 무기 체계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다양한 위성 항법 신호를 수신하며 전자전(EW)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이 안테나가 장착된 드론을 통해 적의 방해 신호(재밍)에도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상징하는 무기로 꼽히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러시아의 무인 정찰기 오를란-10, 순항 미사일 Kh-101,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에 이 회사가 제작한 안테나가 장착됐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드론의 1차 공격을 받은 공장에서 거대한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와중에, 또 다른 드론 한 대가 빠르게 접근한 뒤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처럼 중요한 산업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이 성공한 것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정확도와 효과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강력한 전쟁수단이 됐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화되더라도 화재 진압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안테나 생산에 필수적인 민감한 장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무기의 최종 조립 공장이 아니라 무기에 사용되는 중요 전자 부품 공급업체를 주된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름 대공세’ 노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버틸 수 있을우크라이나가 지난 1일 전선에서 무려 4300㎞ 떨어진 시베리아의 러시아 공군 기지를 공습한 ‘거미줄 작전’ 이후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는 ‘여름 대공세’를 시작했다. 영국 시사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꺾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한 대규모 여름 공세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도 지난 6일 “일부 전문가는 공세가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고 전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말 “그들이 새 공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고 한 언급을 되짚었다. 서방 언론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이번 대공세는 동부 돈바스 지역이 목표다. 현재 99%와 77%를 각각 차지한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남은 부분까지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러시아군은 특히 도네츠크 전선에서 주요 병참 거점인 코스티안티니우카를 욕심내고 있다. 코스티안티니우카는 우크라이나군의 ‘요새 벨트’로 꼽혀 우크라이나로서는 이를 잃으면 재보급이 복잡해지고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에 점령되지 않은 최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가 러시아 중 로켓포의 사정권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매일 활공폭탄 25발씩 쏟아부으며 동, 서, 남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조여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이번 여름 대공세를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보다 매달 1만~1만 5000명 더 많은 신병을 모집하고 있으며 한때 우크라이나가 우위였든 드론 기술도 러시아가 많이 따라잡아 전선을 위협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러시아는 병력 손실이 큰 상황이다.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가 아닌 소규모 보병 작전에 집중한 탓에 느리게 진격하고 있다는 점도 우크라이나에게는 유리한 전황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개전 이후 사상자가 99만 7000여 명으로 집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군의 여름 대공세에서 승패가 명확히 갈리지 않더라도, 그 결과는 우크라이나에 편치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수소차’로 성화 채화…제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 성화 봉송

    ‘수소차’로 성화 채화…제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 성화 봉송

    탄소중립·지속가능 미래 의지 담아31개 읍면동 봉송, 천안시민의 종각 안치12~15일 천안시 일원에서 펼쳐져 ‘2025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성화가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에서 10일 채화돼 봉송을 시작했다. 대회 성화는 세계 처음으로 수소차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이용해 채화했다. 시에 따르면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는 오는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천안시 일원에서 열린다. 천안에서 도민체육대회 개최는 2004년 이후 21년만이다. 10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채화식 주인공은 유관순 열사 후손인 유혜경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천안지회장과 회원들이다. 이들은 성화 채화 뒤 첫 봉송을 시작했다. 대회 기간 타오를 성화는 탄소중립 등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소차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채화됐다. 성화는 31개 읍면동 봉송을 이어 11일 천안 시민의 종각에 안치된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성화 점화식은 1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천안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가 주요 주자로 선정돼 점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 성화채화식을 애국혼이 살아 있는 독립기념관에서 진행해 의미가 크다”며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가 천안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70만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는 천안종합운동장을 비롯한 34개 경기장에서는 15개 시군에서 1만 1000여 명의 선수단이 31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 “집 때문에 목숨 잃어선 안 돼”...‘민달팽이유니온’ 가원씨의 외침[2030, 대통령에게 바란다]

    “집 때문에 목숨 잃어선 안 돼”...‘민달팽이유니온’ 가원씨의 외침[2030, 대통령에게 바란다]

    12·3 비상계엄 이후 6개월간 혼란과 분열 속에 실종됐던 각종 정책 제안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다시 쏟아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20~30대 청년과 관련한 공약에 대해 정책 당사자인 20~30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주거, 창업, 취업 등 다양한 공약에 대한 제언과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을 10회에 걸쳐 전달한다. <3회 : 청년에게 안심할 수 있는 집을> 서울 서대문구 16㎡(약 5평) 남짓한 원룸에 살던 사회 초년생 이모(27)씨는 지난해 전세 사기를 당해 임차보증금 1억 2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대출받은 1억원, 부모님께 빌린 2500만원까지 모두 날린 이씨는 부모님 집이 있는 경기 고양시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고 있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세 사기로 인정된 사건 가운데 피해자가 이씨처럼 20~30대인 경우는 전체의 74.6%(2만 422건)에 달한다. 청년 주거 문제를 해소하려면 공공임대주택 등 공급 문제 해결뿐 아니라 전세 사기를 근절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의 청년 주거 관련 공약에도 전세사기특별법에 따른 피해자 지원 대상 확대와 예방책 등이 포함돼 있다.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민달팽이유니온’의 사무처장 김가원(31)씨는 11일 서울신문과 만나 “음식점에서도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나면 원인을 조사해 행정 조치가 이뤄지는데 주택에 관한 계약에서 문제가 생기면 원인 조사나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지난해 국회에서 폐기된 전세사기특별법부터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민달팽이유니온의 자매단체인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달팽이집’에서 월세 23만원을 내며 살던 취업 준비생이었다. 보증금 1000만원을 마련할 수 없어 들어간 달팽이집에서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202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주거 대책에 전세 사기가 포함돼야 하는 이유가 있나. 전세는 사적인 계약인데 여기서 발생한 피해를 왜 국가가 책임져야 하냐는 목소리도 있다. “우선 전세 사기 피해자 중 20~30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청년들이 가장 흔하게 주거를 해결하는 방법이 전세다. 전세 계약 과정에는 국가가 공인한 공인중개사, 자격을 인정받은 감정평가사, 자산을 평가해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 등 여러 기관이 관여한다. 하지만 전세 사기와 같은 문제가 생기면 임차인에게만 모든 피해가 전가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이 대통령의 공약에는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당시 포함된 ‘선 구제 후 회수’가 피해 회복에서 중요하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가 전세 사기 피해자에게 임차보증금을 먼저 돌려주고 추후 임대인에게 받아 내는 방식이라 당장 피해자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 그동안 전세 사기로 목숨을 끊은 피해자들은 정부가 제시한 보상 기준에 해당하지 않거나 후순위 임차인이라는 이유로 거액의 빚을 떠안아 압박감을 받아 왔다. 집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피해자 지원 확대와 가해자 처벌 강화만으로 전세 사기가 근절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맞다. 새 정부는 전세 사기 예방 관련 정책을 반드시 추진했으면 한다. 임차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가 불거지는 주택들은 대부분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아진 ‘깡통주택’이다. 깡통주택을 방지하는 상한선은 매매가의 70%다. 정부가 나서서 매매가의 70%를 전세가 상한선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임차인 정책 중 이것만은 꼭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정책인가. “제도를 만들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예컨대 국토부에서 만든 표준임대차계약서에는 임대인이 내지 않은 세금, 다가구 주택의 경우 선순위 보증금 등을 확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임차인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안들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계약이 이뤄질지 전전긍긍하는 ‘을’의 입장인 임차인이 어떻게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하는 계약서를 내밀 수 있겠나. 부당한 특약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계약서가 현장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새 정부는 전세 사기 근절 외에도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청년 주거 문제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공임대주택이라 해도 도심을 중심으로 비싼 가격에 공급되면 20~30대 주거 안정에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결국 20~30대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등이 확보한 부지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새로운 주택을 짓기보단 비어 있는 주택들을 매입해 빌려주는 ‘매입임대’ 방식도 확대해야 한다.”
  • “여친이 모텔에서 안 나와요”…보이스피싱범에 속아 ‘셀프 감금’한 20대

    “여친이 모텔에서 안 나와요”…보이스피싱범에 속아 ‘셀프 감금’한 20대

    보이스피싱범들의 협박에 속아 스스로를 모텔에 감금한 20대 여성이 경찰의 설득 끝에 금전적 피해를 보지 않고 구출됐다. 11일 대전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일 “여자친구가 ‘수사관’이라는 사람과 통화하더니 어제부터 모텔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모텔에 출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A씨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들의 연락과 함께 가짜 수사 서류를 받고 겁에 질려 그들이 시키는 대로 따르고 있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A씨에게 “검찰이 수사 중인 특수 사기 사건에서 본인의 통장 계좌가 발견됐다”면서 “범죄에 관여하지 않았느냐”고 장시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에 가서 대기하라”며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바로 구속하겠다”고 겁박했다. 이에 A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쯤 혼자서 모텔을 찾아 약 20시간 머물며 보이스피싱범들과 통화를 이어 갔다. A씨는 보이스피싱범들의 지시에 스마트폰 공기계를 사고, 스마트폰 원격 제어 앱까지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들을 의심할 만큼 보이스피싱범들의 말을 굳게 믿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A씨가 보이스피싱범들로부터 받은 수사 서류가 가짜라는 걸 확인시킨 데 이어 끈질긴 설득 끝에 금전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겁박과 가스라이팅을 일삼으며 피해자를 고립시켜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수법이 횡행한다”며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의심되는 내용의 연락을 받으면 바로 112 신고나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 “의료사고 땐 형사처벌 대신 면허정지·취소를”

    “의료사고 땐 형사처벌 대신 면허정지·취소를”

    의료계와 환자·소비자단체가 의료사고 발생하더라도 의료인에 대한 형사 처벌 대신 면허 정지·취소 등으로 제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료사고에 대한 민·형사 소송은 의사들이 필수의료 분야를 기피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의대 교수 4인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GCN녹색소비자연대 등으로 구성된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의료소비자-공급자 공동행동’은 11일 서울 중구 YWC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진이 의료사고에 대한 우려로 필수의료 분야를 기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재 의료사고 문제는 의료인 개인에 대한 법적 처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의료인의 과실이 밝혀지더라도 고의나 범죄가 아니라면 형사 처벌 대신 면허 관리의 방식으로 접근하자”며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은 의료 과실을 재교육, 특정 의료행위 제한, 면허 정지·취소 등으로 재발을 예방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사고를 포함해 환자안전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는 독립적인 공적 조사 기구 설치를 요구한다”며 “전문가의 객관적 조사를 통해 근본 원인을 확인하고, 시스템 개선과 재발 방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 대표도 “의료사고의 책임을 의료진 개인에게만 묻는다면 고위험 의료행위를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은 환자안전 강화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의료사고를 당한 환자에게 신속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국민건강보험 재정 등으로 기금을 만들면 의료사고를 겪은 환자와 가족을 우선 도울 수 있다”며 “조사를 통해 의료기관의 잘못이 발견되면 의료사고 안전망 기금은 이후에 의료기관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영상) 1000㎞ 날아가 ‘쾅’…우크라 드론, 러 미사일 안테나 공장 공격 [포착]

    (영상) 1000㎞ 날아가 ‘쾅’…우크라 드론, 러 미사일 안테나 공장 공격 [포착]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이 러시아 본토에 있는 안테나 공장을 공습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엑스에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드론 2대 이상이 러시아 체복사리에 있는 미사일 공장에 충돌하면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체복사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약 1000㎞ 떨어진 러시아 연방 추바시 공화국의 수도다. 전파방해 방지 위성 항법 안테나인 ‘코메타-M’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인 브니이르-프로그레스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기업에서 만드는 코메타-M 안테나는 러시아군의 장거리 무기 체계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다양한 위성 항법 신호를 수신하며 전자전(EW)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이 안테나가 장착된 드론을 통해 적의 방해 신호(재밍)에도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상징하는 무기로 꼽히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러시아의 무인 정찰기 오를란-10, 순항 미사일 Kh-101,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에 이 회사가 제작한 안테나가 장착됐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드론의 1차 공격을 받은 공장에서 거대한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와중에, 또 다른 드론 한 대가 빠르게 접근한 뒤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처럼 중요한 산업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이 성공한 것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정확도와 효과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강력한 전쟁수단이 됐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화되더라도 화재 진압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안테나 생산에 필수적인 민감한 장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무기의 최종 조립 공장이 아니라 무기에 사용되는 중요 전자 부품 공급업체를 주된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름 대공세’ 노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버틸 수 있을우크라이나가 지난 1일 전선에서 무려 4300㎞ 떨어진 시베리아의 러시아 공군 기지를 공습한 ‘거미줄 작전’ 이후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는 ‘여름 대공세’를 시작했다. 영국 시사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꺾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한 대규모 여름 공세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도 지난 6일 “일부 전문가는 공세가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고 전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말 “그들이 새 공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는 충분하다”고 한 언급을 되짚었다. 서방 언론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이번 대공세는 동부 돈바스 지역이 목표다. 현재 99%와 77%를 각각 차지한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의 남은 부분까지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러시아군은 특히 도네츠크 전선에서 주요 병참 거점인 코스티안티니우카를 욕심내고 있다. 코스티안티니우카는 우크라이나군의 ‘요새 벨트’로 꼽혀 우크라이나로서는 이를 잃으면 재보급이 복잡해지고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에 점령되지 않은 최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가 러시아 중 로켓포의 사정권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매일 활공폭탄 25발씩 쏟아부으며 동, 서, 남쪽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조여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이번 여름 대공세를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보다 매달 1만~1만 5000명 더 많은 신병을 모집하고 있으며 한때 우크라이나가 우위였든 드론 기술도 러시아가 많이 따라잡아 전선을 위협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러시아는 병력 손실이 큰 상황이다.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가 아닌 소규모 보병 작전에 집중한 탓에 느리게 진격하고 있다는 점도 우크라이나에게는 유리한 전황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개전 이후 사상자가 99만 7000여 명으로 집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군의 여름 대공세에서 승패가 명확히 갈리지 않더라도, 그 결과는 우크라이나에 편치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중학생까지 도박 끌어들였다’···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폭 등 4명 구속

    ‘중학생까지 도박 끌어들였다’···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폭 등 4명 구속

    10대 중고생까지 끌어들여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수원지역 조폭 20대 A 씨 등 도박 사이트 운영자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를 월세로 빌려 사무실을 차려놓고, 총 베팅금액 249억 원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무작위로 광고 문자 등을 보내 가입자를 모집한 뒤 동남아의 카지노 등지에서 실제 진행 중인 바카라, 슬롯 등의 영상을 받아 베팅하도록 했다. 가입자들은 회당 5천 원에서 300만 원까지 돈을 걸었고, A 씨 등은 이용자들이 잃은 금액의 20%를 배당금 명목으로 챙겼다. A 씨 등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 회원 2천여 명 중 10대 청소년도 100여 명이 포함됐다. 가장 어린 가입자는 중학교 1학년생 B 군으로 총 120만 원을 걸었고, 가장 많은 돈을 베팅한 청소년은 18세 C 군으로 모두 500만 원을 베팅했다가 대부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 등의 범죄 수익이 11억 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A 씨 등은 범죄 수익금으로 고가 차량과 명품 시계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은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까지 쉽게 빠져들어 심각한 중독 현상을 일으키는 등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단순 베팅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절대 가입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난코스에서 강한 노승희와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 이예원 내셔널타이틀 놓고 격돌…21년 만에 노승희 한국여자오픈 2연패 여부도 관심

    난코스에서 강한 노승희와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 이예원 내셔널타이틀 놓고 격돌…21년 만에 노승희 한국여자오픈 2연패 여부도 관심

    난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21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2연패를 노리는 노승희와 올 시즌 이미 3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이 첫 판부터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대한골프협회가 주최하는 내셔널타이틀인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12일부터 나흘 동안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노승희는 올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1위(83.49%)가 보여주듯 가장 드라이버를 정확하게 치는 선수다. 난코스로 알려진 대회장에서 정교한 샷을 바탕으로 21년 만에 2연패라는 새로운 역사 창조를 노리고 있다. 198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고우순(1988, 1989년), 김미현(1995, 1996년), 강수연(2000, 2001년), 송보배(2003, 2004년) 4명뿐으로 노승희가 우승하면 5번째이자 21년 만에 기록을 세우게 된다. 노승희는 “한국여자오픈은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하는 영예로운 대회”라면서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게 돼 즐겁고 설렌다”고 말했다. 노승희와 함께 동반 플레이를 할 상대는 올 시즌 이미 3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등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하는 이예원이다. 이예원 역시 정교한 샷을 하는 스타일이라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예원은 지난 3년간 레인보우힐스에서 재미를 못 봤다. 2023년 공동 6위에 올랐지만 2022년 공동 18위, 지난해에는 공동 44위에 그쳤다. 노승희, 이예원과 동반플레이를 하는 방신실도 무섭다. 올 시즌 1승을 이미 거둔 방신실은 장타력은 물론 상대적으로 약했던 퍼팅도 좋아지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평균 타수가 69.9667타로 이예원(69.6667타)에 이어 2위인 만큼 불꽃 튀는 경쟁이 1라운드부터 펼쳐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KLPGA 투어 통산 20승에 1승만을 남겨둔 2021년 챔피언 박민지와 2022년 우승자로 6개 대회 연속 톱10을 노리는 임희정도 같은 조에서 자웅을 겨룬다.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둬 사기가 오른 이가영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며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는 등 올해 출전한 10차례 대회에서 5번이나 톱10에 입상한 박현경은 2021년 준우승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11일

    쥐 48년생 : 외로움을 느낀다. 60년생 : 가정 화목에 신경 써야 하겠다. 72년생 : 상대방의 이해를 먼저 구하라. 84년생 : 기회를 놓치지 마라. 96년생 : 먼 곳에서 소식 온다. 소 49년생 : 분주하나 곧 좋아진다. 61년생 : 새로운 것을 시작하지 마라. 73년생 : 하는 일이 성사된다. 85년생 : 고집스러움 버려라. 97년생 : 오후엔 일이 잘 풀린다. 호랑이 50년생 : 아랫사람에게 베풀어라. 62년생 : 약속에 신경 써라. 74년생 : 잔꾀 부리면 큰 낭패 있을 수 있다. 86년생 : 뜻밖의 횡재를 하는 날이다. 98년생 : 겸손한 태도를 보여라. 토끼 51년생 : 작은 것이라도 경시 마라. 63년생 : 허풍을 부리지 마라. 75년생 : 의욕이 오르니 좋겠다. 87년생 :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99년생 : 가족에게 도움을 받는다. 용 52년생 : 허욕을 탐하는 자를 멀리해야. 64년생 : 노력한 만큼 성과 있다. 76년생 : 저돌적인 행위는 위험하다. 88년생 : 순서를 기다리라. 00년생 : 구설수가 염려된다. 뱀 53년생 : 기쁨이 넘쳐난다. 65년생 : 추진하는 일이 잘 된다. 77년생 : 주변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는다. 89년생 : 욕심을 버리면 좋은 날. 01년생 : 현재의 일에 만족하라. 말 54년생 : 겸손하면 소득 있다. 66년생 : 주변의 도움 받으면 좋다. 78년생 : 피곤할 뿐 소득이 없다. 90년생 : 언쟁은 좋지 않다. 02년생 : 성실한 일에 보답이 있겠다. 양 43년생 : 금전거래를 조심해야 한다. 55년생 : 이동운이 있어 여행하면 좋겠다. 67년생 : 고집이 세면 부러진다. 79년생 : 노력의 대가가 온다. 91년생 : 서둘지 않아도 풀린다. 원숭이 44년생 : 불필요한 재물이 나갈 수 있다. 56년생 : 일을 축소함이 좋다. 68년생 : 새로운 길이 열린다. 80년생 : 일에 있어 욕심은 금물이다. 92년생 : 실수로 오해 사기 쉽다. 닭 45년생 : 항상 자중해야 한다. 57년생 : 마음이 심란하다. 69년생 : 가정이 화목하니 기쁘다. 81년생 : 재물을 늘려 가는 운이다. 93년생 : 큰 이익과 재물을 얻는다. 개 46년생 : 마음의 안정을 취하라. 58년생 : 자리 이동이 있겠다. 70년생 : 친한 사람에게 부탁하라. 82년생 : 무엇이든 서둘지 마라. 94년생 : 고집은 버려야 한다. 돼지 47년생 : 주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59년생 : 먼저 앞지르지 마라. 71년생 : 나쁜 친구는 가까이 하지 마라. 83년생 : 한발 양보해야 좋겠다. 95년생 : 행운과 이익이 많이 발생한다.
  • 깨진 안경 벗고 비로소 변신… 내면 속 진짜 나를 만날 시간

    깨진 안경 벗고 비로소 변신… 내면 속 진짜 나를 만날 시간

    안경은 깨져 있다. 내가 밟아서 그런 것이다. 깨진 안경으로 들여다보는 세상은 온통 균열뿐이다. 안경을 벗기로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변신’. 다소 흐릴 순 있겠지만 괜찮다. 내 안 깊숙한 곳의 진짜 ‘나’를 마주할 시간이다. 11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하는 정유미 감독의 ‘안경’은 상징과 은유로 현대인의 내면에 다가가는 애니메이션이다. 15분 남짓의 작품에 대사는 없다. 연필로 그린 절제된 선으로 주인공, 그리고 관객의 내면을 직시하게끔 만든다. 2025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깨진 안경을 쓴 주인공이 안경 가게로 보이는 곳에서 시력 검사를 받는 것이 전부다. 가게의 주인으로 보이는 이가 시력 검사기에서 몇 글자를 가리킨다. 자세히 따라가 보니 하나의 단어다. ‘METAMORPHOSIS’. 변신으로 번역된다. 나의 모습을 근본부터 완전히 바꾸는 것. 어쩌면 변신은 변심보다 더 극적이다. 주인공은 안경을 벗고 굴절검사 기계에 눈을 가져다 댄다. 저 멀리 또 다른 내가 보인다. 짧은 러닝타임에 서사 대신 다양한 상징을 담아낸다. 그렇지만 난해하진 않다. 분명하고 또렷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 감독의 또 다른 작품 ‘파라노이드 키드’도 연속 상영된다. 7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감독이 직접 그린 동명의 그림책이 원작이다. ‘안경’과 달리 이 작품은 내레이션이 있다. 배우 배두나가 목소리를 더했다. 주인공의 감정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배두나는 녹음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작품 역시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특별 부문(타임 포 더 마스터스)에 초청된 바 있다. 슬픔, 우울, 불안…. 현대인은 여러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을 보면 모두가 웃고 있는 것 같다. 어두운 것을 속에 깊숙이 숨긴 채로. 그러나 무언가를 영원히 숨길 순 없다. 세상은 원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곳. 어둠을 오히려 나의 칼로 삼을지어다. 세상은 도리어 나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것이다. 영화 상영은 메가박스 큐레이션 브랜드 ‘필름 소사이어티’를 통해 기획됐다. 관람료는 3000원이다. 정 감독은 “단편 작품은 영화제 외에서는 접하기 어려운데, 좋은 기회로 극장에서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 렌터카에 K2 소총 ‘깜빡’… 3일간 몰랐던 육군

    렌터카에 K2 소총 ‘깜빡’… 3일간 몰랐던 육군

    현역 군인이 K-2 소총을 렌터카에 둔 채로 차를 반납했다가 사흘 뒤 민간인이 뒤늦게 발견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대구·경북 소재 육군 부대 한 부사관이 렌터카를 이용해 지난 5일 신병교육대를 막 수료한 신병을 부대로 인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신병이 자대에서 지급받은 K-2 소총을 휴대하고 있었는데 새 주둔지에 도착해 소총을 두고 내렸고, 인솔한 부사관도 소총이 차에 방치된 것을 모른 채 렌터카를 반납했다. 군은 신병의 소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사흘 뒤인 지난 8일 민간인이 소총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에야 사고를 인지하고 소총을 회수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고 전까지 총기 분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육군 측은 이날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며 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도 “여러 가지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육군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하는데 국방부도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盧 인수위·청와대 출신… 온화한 리더십 ‘북미통’

    盧 인수위·청와대 출신… 온화한 리더십 ‘북미통’

    양자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사진·55) 주아세안대표부 공사는 외교부 내 ‘북미통’으로 꼽힌다. 조용하지만 온화한 성품으로 뛰어난 업무 능력과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무고시 29회로 입부해 주미국대사관 1등서기관, 주이란참사관, 북미2과장, 주보스턴 부총영사, 북미국 심의관, 인사기획관,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과 인수위원회에서 함께 일했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도 근무했다. ▲전남 보성 ▲여수고, 서울대 외교학과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주애틀랜타 총영사
  • 타블로 괴롭힌 ‘타진요’ 사건…“연예인도 가담했다” 충격

    타블로 괴롭힌 ‘타진요’ 사건…“연예인도 가담했다” 충격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자신의 학력을 의심했던 ‘타진요’ 사건 가해자 중 연예인도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최근 에픽하이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타진요’ 사건을 언급했다. 영상에서 타블로는 자신이 겪은 인간관계에 대해 털어놓으며 “어릴 땐 잘 몰랐다. 30대를 거치며 본능적으로 느낀다. 나도 20대 때 많은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싸우고,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투컷은 “지금도 한 15명이 떠오른다”고 맞장구쳤다. 타블로는 “솔직히 억울한 일도 많았다.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타진요 사건 때 가담자를 파헤쳤을 때 나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법적 분쟁에) 포함하지 않은 것뿐이다. 연예인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짜증이 나지만, 내가 이 이야기를 하거나 공격하면 나 역시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답답하다. 그냥 도려내면 된다”고 했다. 이에 투컷이 “초성만 말해달라”고 하자, 타블로는 “너는 알지 않냐”고 답했다. 투컷은 “한둘이어야지, ×××들”이라며 분노했다. ‘타진요’는 2010년 개설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카페의 줄임말이다. 타진요 멤버들은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학력 위조 누명을 씌웠다. 스탠퍼드 대학 측이 직접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확인해줬으나 이들의 공격은 계속됐고, 결국 타블로는 대법원까지 가서 학력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의원회 인사행정 분과위원회, 자체감사권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논의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의원회 인사행정 분과위원회, 자체감사권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논의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인사행정 분과위원회는 2025. 6. 10.(화) 오후 3시 30분, 도의회 회의실(709호)에서 회의를 열고, 분과위원장 선출과 함께 지방의회 감사권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의원 6명과 민간위원 2명 등 총 8명의 분과위원이 참석했으며, 위원장에는 변재석 의원(고양1, 더불어민주당)이 선출되었다. 회의에서 경기도의회 인사담당관은 지방의회 자체감사권과 관련한 제도적·입법적 한계를 설명하고, 감사기구 설치 근거를 포함한 「지방의회법」 제정 논의 동향과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현행 「지방자치법」과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는 지방의회 감사기구 설치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어, 인사권 독립에도 불구하고 실효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분과위원들은 인사권은 있으나 감사권은 없는 현행 구조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지방의회의 책임성과 자율성 강화를 위한 감사체계 정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지방의회법」 개정과 함께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의회 인사행정 분과위원회는 앞으로도 정기회의를 통해 지방의회 인사 및 감사 관련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지역현안현장연구회 ‘경기북부 준광역 협력 거버넌스 구축방안’ 중간보고회 개최

    정경자 경기도의원, 지역현안현장연구회 ‘경기북부 준광역 협력 거버넌스 구축방안’ 중간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연구단체 ‘지역현안현장연구회’(회장 정경자 의원)는 10일(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북부 준광역 협력 거버넌스 구축방안』에 대한 정책연구 중간보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정책연구는 경기북부 지역이 안고 있는 지속적 정책 소외와 인프라 불균형 문제를 협력적 거버넌스로 풀어내기 위한 선제적 시도로, 교통정책을 중심으로 지자체 간 공동 대응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연구는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소성규 교수)이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7일부터 약 4개월간 진행 중이다. 중간보고회를 주관한 정경자 의원은 “그동안 북부 지역은 행정 경계와 제도의 한계 속에서 늘 뒤로 밀려야 했다”며, “이번 연구는 단절을 넘어 연결을 만드는 시도이며, 단순한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조례 개정과 제도 구축까지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경자 의원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경기북부 분도는 사기’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점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의 의지와는 별개로 우리는 우리 지역 문제를 스스로 풀어가는 거버넌스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회에서는 참석 의원들의 다양한 현장 발언이 쏟아졌다. 김근용 의원(국민의힘, 평택6)은 “그간의 노력들이 실제 조례 제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고, 김현석 의원(국민의힘, 과천)은 “의정부를 넘으면 교통대책이 사실상 공백 상태다. 신속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어려운 주제를 이끌고 있는 정경자 의원에게 감사드린다.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응원했다. 이호동 의원(국민의힘, 수원8)은 “수원이 지역구라 교통에 대한 체감이 덜했지만, 이제는 북부 불균형 문제가 피부로 느껴진다”며 지역을 넘어선 공감의 뜻을 전했다. 이한국(국민의힘, 파주4) 의원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기북부에 대한 정책적 우선순위와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 .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윤태길 의원도 참석해 연구진에게 정책적 조언과 지지를 보냈으며, 보건복지위원회 전문위원실도 자리를 함께하며 제도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 취업 사기 조직 범죄수익 14억원 ‘돈세탁’한 중국인 유학생 구속

    취업 사기 조직 범죄수익 14억원 ‘돈세탁’한 중국인 유학생 구속

    항공사 등 기업을 사칭한 사이트를 만들어 구직자로의 돈을 뜯어낸 사기 조직의 범죄 수익금을 세탁해 조직에 넘긴 중국인 유학생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유학생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사기 조직의 범죄 수익금 14억 5000만원을 위안화로 바꿔 해당 조직에 송금하고 4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중국인 유학생 등에게 낮은 수수료로 위안화를 원화로 환전해주겠다고 홍보한 다음 위안화를 받으면 원화를 유학생이 지정한 계좌로 송금하거나 대학 등록금 납부 계좌로 직접 송금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공인 환전소는 수수료가 높다는 이유로 무등록 환전소를 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무등록 환전에 사용한 14억 5000만원은 사기 조직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에어부산 등을 사칭하는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구직자 등으로부터 뜯어냈다. 이 조직은 구인·구직 사이트에 재택근무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한 다음 이 광고를 보고 연락해 온 구직자들을 가짜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했다. 이후 가입자들에게 티켓 발권 업무 등을 지시하고, 회원으로 가입할 때 선지급한 포인트가 소진되면 재택근무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포인트를 충전해야 한다고 속여 돈을 입금받았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사기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채용, 근무 과정에서 포인트 충전 명목 등으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는 사기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샴푸공장 간다더니 우크라전 투입” 러, 취업사기로 병력 보충 [핫이슈]

    “샴푸공장 간다더니 우크라전 투입” 러, 취업사기로 병력 보충 [핫이슈]

    러시아가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취업사기를 빙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범한 공장 등에서 일할 노동자를 구한다는 허위 광고를 내고 막상 구직자가 오면 강압적인 방식으로 입대를 유도해 전선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카메룬 출신 장 오나나(36)도 바로 이런 취업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심문관들에게 직장을 잃고 아내와 자녀 3명을 부양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중 러시아 샴푸 공장의 구인 광고를 보게 됐다면서 “괜찮은 급여를 받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3월까지 비행기 푯값을 모아 모스크바로 건너갔다는 오나나는 자신과 같은 카메룬인뿐 아니라 잠바브웨와 가나,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 10명이 있었다면서 자신들은 공장이 아니라 1년간 러시아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복무하게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오나나는 반강제적으로 계약 군인이 된 뒤 로스토프와 루한스크로 각각 보내져 총 5주간 군사 훈련을 받았다. 그의 부대에는 그 외에도 방글라데시와 짐바브웨, 브라질 출신 훈련병 약 10명이 있었다. 오나나는 훈련 중에는 카메룬 집에 전화할 수 있었으나 전선으로 향하는 길에 휴대전화와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군 생활은 5월 초 다른 신병 8명과 함께 전선의 한 벙커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고 나서 거의 시작과 동시에 끝났다. 벙커가 포격을 받으면서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전사했기 때문이다. 오나나는 다친 채 엿새 동안 잔해 속에 가만히 누워 있었고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으나 결국 포로가 됐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잡힌 세네갈 출신 말릭 디오프(25)는 심문 과정에서 러시아 유학 중 한 쇼핑몰에서 신병 모집관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디오프는 한 군 간부로부터 최전선이 아닌 후방 지역인 루한스크에서 식기 세척 업무만 해도 월 5700달러(약 772만원)를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입대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일주일 만에 소총과 수류탄, 방탄모를 받고 토레츠크 인근 전선으로 보내졌다. 디오프는 전선으로 향하던 길을 회상하며 “숲에서 시신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여러 건물에 시신이 잔뜩 쌓여 있었다.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군복을 벗고 무기를 버리고 탈영했으며 이틀 동안 걷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이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수백 명 또는 수천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인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텔레그래프는 짚었다. 물론 취업사기 방식으로 입대한 외국인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불명확하다. 일부 외국인은 전선에 투입될 것을 알면서도 높은 소득에 대한 기대로 자원입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룬 부사관의 월급은 67파운드(약 11만원)에 불과하지만, 러시아군에 입대할 경우 월 1500파운드(약 260만원)를 벌 수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 한 카메룬 군인은 소셜미디어(SNS)에 이런 급여 명세서를 올리고 “우리가 러시아에 가는 걸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메룬의 각종 SNS 채널에선 러시아군에 입대한 뒤 연락이 끊긴 친인척의 생사를 묻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카메룬 정부는 현직 군인이 군을 이탈해 러시아로 가는 사례가 늘자 군인의 해외 출국 규제를 강화했다. 한편 러시아는 군수품 제조 공장에 외국인 여성도 동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 동부 옐라부가 산업단지의 드론 제조 공장을 폭격했을 때는 아프리카 출신 여성 노동자 여러 명이 다쳤다. 이 여성들은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을 받고 취직했지만, 자신들이 일하는 장소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목표였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 순천경찰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기여한 순천역 직원에 표창장

    순천경찰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기여한 순천역 직원에 표창장

    순천경찰서가 10일 순천역에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순천역 직원에게 경찰서장 명의로 표창장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건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를 속여 현금을 전달받으려 한 범행이었다. 경찰이 철도경찰과 공조 하에 수거책을 추적하던 중 순천역에서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순천역 직원이 제공한 영상 정보는 현금 수거책의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고 검거에 이르는 핵심 단서로 활용돼 기관 간 협업이 빚어낸 대표적인 수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송창원 형사과장은 “누구보다 발 빠르게 CC-TV 분석을 도와준 순천역 직원의 협조 덕분에 피해를 예방하고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전화금융사기 근절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금융기관과 협력하는 ‘F-Alert(Fraud Alert:사기경보) 순천’시책을 통해 실시간 신고망 구축,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송 과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치안 협력 모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족 관한 비극적 이야기, 비공개 재판 원해”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가족 관한 비극적 이야기, 비공개 재판 원해”

    부모와 아내, 자녀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형사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장석준) 심리로 열린 이모씨의 존속살해 및 살인, 향정 등 혐의 사건 첫 재판에서 이씨는 “가족에 관한 비극적인 이야기”라며 “비공개 재판으로 해주길 요청한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재판 절차가 종료될 무렵 손에 쥐고 있던 마이크로 “말씀드릴 게 있다”며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모두 동의하면서 재판은 10분 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피고인 양형 조사를 위해 한 차례 재판을 속행한 뒤 결심하기로 했다. 이씨의 다음 기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이씨는 지난 4월 14일 밤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자기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이들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이튿날인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사업차 머무는 광주광역시의 오피스텔로 갔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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