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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둘 30대 유부녀, 딸 이름으로 또 결혼하려다 들통

    자녀 둘을 둔 30대 유부녀가 자신과 관련한 모든 것을 속이고 다시 결혼하려다가 들통이 나는 바람에 약혼남에게 위자료를 물어주게 됐다. 30대 여성 A씨는 2012년 4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딸 이름으로 들어가 30대 남성 B씨를 알게 돼 연인이 됐다. 두 사람은 동거했고, 2013년 3월 A씨는 아이를 출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A씨는 2005년 다른 남성과 이미 결혼해 자녀를 둘이나 둔 유부녀였다. 근무지가 멀어 남편이 집을 오랫동안 비운다는 것을 악용해 미혼 행세를 하며 B씨와 동거하면서 아이까지 낳은 것이다. A씨는 자신이 결혼한 사실과 자녀가 2명 있다는 사실 등을 B씨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B씨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출생하자 몰래 자신의 아이로만 호적에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초 결혼하려고 가족 상견례를 했다. A씨는 이 자리에 제3자를 자신의 아버지인 것처럼 속이고 소개했고, 그 사람은 부산의 한 특급호텔에 결혼식장을 예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결혼 준비에 소극적이었고 수시로 말을 바꾸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고, 이를 의심한 B씨는 예식장과 웨딩숍에 문의를 하다가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됐다. A씨가 결혼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고, 딸의 이름을 사칭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결혼해서 자녀 2명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숨겨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B씨는 지난해 2월 말 A씨를 고소했고, 법원에 약혼해제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는 사이 A씨는 인터넷 물품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11월 교도소에 수감됐다. 부산가정법원 가사1단독 김수경 판사는 “약혼이 해제된 데는 자신과 관련한 모든 것을 속이고 사기죄로 교도소에 수감되는 등 결혼 성립 자체를 어렵게 한 A씨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며 “A씨는 B씨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태웅 성매매한 듯”…경찰, 검찰에 중간수사결과 전달

    “엄태웅 성매매한 듯”…경찰, 검찰에 중간수사결과 전달

    배우 엄태웅(42)의 마사지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엄태웅에게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가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엄씨가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같이 애초 검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사건은 경찰이 이첩받아 수사하더라도, 검찰에 수사상 의견을 제시하고 지휘에 따라 최종 결론을 내린 뒤 기소 혹은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다시 송치하게 된다. 이 같은 절차에 따라 최근 검찰은 경찰로부터 “엄씨가 성폭행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성매매 혐의는 의심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경찰 의견을 검토해 한번 더 엄씨를 불러 조사하라는 등의 지휘를 하거나 중간 수사결과 그대로 송치할 것을 지휘하게 된다. 조사 과정에서 엄씨는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 간 적은 있지만, 성폭행은 커녕 성매매도 하지 않았다. 마사지만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검경은 해당 업소 업주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엄씨가 성매매 대가로 추정되는 액수의 돈을 현금으로 내고 마사지숍을 이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해당 업소가 고소인 주장과는 달리 성매매를 하는 업소로 보인다는 점을 감안, 업주와 고소인 진술 등을 근거로 엄씨가 해당 업소에서 성매매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소인 A(35·여)씨는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 A씨는 현재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7월 12일 법정 구속된 상태로 확인됐다.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와 충북에 있는 유흥주점 등 모두 7곳에서 3300여만 원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뒤 잠적, 사기죄를 인정받아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법정 구속되고 나서 3일 뒤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씨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인데 같이 살까”, 동성애자 채팅앱서 3억4000만원 챙긴 50대 남

    “검사인데 같이 살까”, 동성애자 채팅앱서 3억4000만원 챙긴 50대 남

    동성애 채팅앱에서 자신을 검사나 의사라고 속여 동성애자들로부터 환심을 산 뒤, 3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윤모(51)씨는 사기죄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2012년 7월 경북 청송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유흥주점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다 우연히 알게 된 동성애자 채팅앱에서 사기본능을 드러냈다. 그는 동성애자 채팅앱 이용자들이 인터넷상의 대화를 쉽게 믿는 점을 악용, 자신을 검사나 의사 등 믿을 만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속여 환심을 산 뒤, 돈을 뜯어내기로 작정했다. 지난해 4월 채팅앱을 둘러보던 윤씨에게 걸린 사람은 회사원 A씨. 윤씨는 A씨에게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뒤, 해박한 법률 지식을 자랑했다. A씨는 윤씨의 달변과 사진 속 출중한 외모에 금세 호감을 느끼게 됐다. 이후 하루에도 몇 번씩 채팅으로 사적인 얘기를 나누는 가까운 사이가 됏고 윤씨는 마침내 A씨에게 “같이 살자”며 서서히 본색을 드러냈다. 그런데 윤씨와의 대화만으로 특별한 감정이 생겨버린 A씨는 고민 없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A씨가 자신의 덫에 걸린 것을 확신한 윤씨는 같이 살 방을 빌릴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윤씨를 검사로 철석같이 믿었던 A씨는 1500만원을 송금했다. A씬은 이후에도 뛰어난 그의 언변에 넘어가 8차례에 걸쳐 5200만원을 더 보내줬다. 갈수록 연락이 뜸해졌지만 일이 바빠서 그렇다는 윤씨의 변명을 A씨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A씨는 경찰로부터 윤씨가 사기 피의자로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윤씨의 신분이나 사진이 모두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의 사기행각에 넘어간 동성애자 피해자는 A씨 말고도 9명이나 더 있었다. 윤씨는 이들에게 자신의 직업을 검사, 의사, 군의관, 법원 직원 등으로 속였고 취직을 시켜준다거나 여행, 동거를 명목으로 총 3억 4000만원을 뜯어냈다. 피해자들이 보낸 돈을 찾을 때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가발이나 모자를 쓰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윤씨는 이들로부터 뜯어낸 돈으로 피부과 진료를 받거나 네일샵을 다니는 등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남해광 부장판사는 이날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남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반복적으로 저지른 범행의 수법이 지능적이고 피해액이 고액인 점, 동종전과로 징역 8년의 처벌을 받고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 그 책임을 엄하게 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조 5000억원 보험범죄와의 전쟁 시작된다

    4조 5000억원 보험범죄와의 전쟁 시작된다

     보험금을 타려고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피해를 부풀리는 보험범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29일 금융위는 보험사기범이 일반 사기범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하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3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보험사기범은 단순 사기죄로 처벌을 받았다. 통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됐다. 하지만 특별법은 보험사기죄 형량을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높였다. 처벌 수준이 낮다보니 죄의식 없이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일이 많고 보험사기도 증가한다는 판단에 형량을 높였다. 게다가 보험범죄는 꼬리가 잡혀도 실형을 사는 경우가 드물었다. 실제 2012년 기준 보험사기범의 징역형 선고 비율은 13.7%로 같은시기 46.6%인 일반 사기범보다 훨씬 낮다.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2013년 5190억원에서 2014년 5997억원, 2015년 6549억원 등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보험연구원 추정에 따르면 보험사기 때문에 2014년 한 해 동안 보험금이 4조 5000억원 가량 새어 나갔다. 가구당 약 23만원, 보험 가입자 1인당 8만 9000원 꼴이다.  특별법 시행과 함께 다음달 4일부터 보험사기 예방시스템인 ‘보험사기 다잡아’도 가동된다. 그간 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에서 각각 관리해 오던 보험계약,보험금 지급정보 등이 한국신용정보원으로 넘어가 통합 관리된다. 개별 보험사의 정보만으로는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공제기관(우체국·새마을금고·신협·수협)을 넘나드는 보험사기 대처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정보통합으로 ?다수·고액보험 가입자의 추가 보험가입 제한 ?허위·반복 보험금 청구에 등 보험사기의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법은 보험사가 이유없이 보험금 지급을 지체하거나 거절해도 안된다고 명시했다. 보험과의 전쟁을 이유로 정작 선량한 보험가입자가 재때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을 없애기 위해서다. 위반 시 건당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금까지는 보험금을 약관보다 더 적게 주거나 미지급하는 보험사에 연간 수입 보험료의 20%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는 보험사가 취하는 부당 이득과 비교하면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오너 아닌 오너…영원할 수 없는 재벌가 ‘백년손님’

    “요즘은 때로 은퇴 후의 생활을 설계하면서 너무 신남…은퇴하면 현카(현대카드)가 카드 한도 줄이려나?” 지난 11일 정태영(56)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 소식 또는 자신의 생각을 틈틈이 알리는 그가 뜬금없이 은퇴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성과를 확실히 인정받은 그의 입에서 ‘은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는 카드업계 유일한 ‘오너가(家) 최고경영자(CEO)’다. 2003년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해 1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에서 부회장직은 특별하다. 단순히 최고경영자가 아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가신’ 그룹에 포함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당장 은퇴를 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10년 이상 충분히 회사를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그가 이런 고민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오너이면서 오너 아닌’ 애매한 입지를 잘 보여준다.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인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다. 다만 현대카드 지분은 없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하는데 재벌가 사위는 ‘남자 신데렐라’라고 부른다. 잠시 재벌가의 일원이 될 뿐 영원할 수는 없다는 뜻에서다. ●신데렐라 마법은 끝났다 지난 19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은 사위가 경영권을 물려받은 재계의 몇 안 되는 ‘행운아’였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검사 출신으로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큰딸 이혜경 전 부회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1983년 이양구 회장이 지병으로 경영 활동에서 물러나자 현 전 회장은 34세 나이에 동양시멘트 사장을 맡았다. 이후 6년 뒤 이 회장이 별세하면서 동양그룹 회장에 올랐다. 시멘트 회사를 금융 회사로 변모시키고, 외환위기 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2001년 그룹을 재계 서열 17위(자산 기준)까지 올려놨지만 ‘마법’은 오래가지 못했다. 보험, 시멘트 업종 불황 등의 직격탄에 그룹 재정은 금세 바닥났고, 부채비율은 치솟았다. 급기야 동양그룹은 2013년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만여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안겼다. 이듬해 사기죄로 구속수감된 현 전 회장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 현 전 회장의 손아래 동서인 담철곤(61) 오리온 회장도 어려움에 처해 있긴 마찬가지다.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과 결혼한 그는 1989년 동양제과 사장에 취임하며 현 전 회장과 함께 사실상 그룹의 투톱 체제를 이뤘다. 그러다 2001년 동양제과를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 오리온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담 회장은 10년 뒤 300억원대 그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 특면사면 기회를 엿봤으나 전직 임원들이 (사면을) 반대하고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48)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그는 2년 뒤 정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현대가(家) 일원이 됐다. 이후 고속 승진을 거듭한 뒤 2005년 현대하이스코 사장에 올랐다. 이후 10년 동안 경영을 맡으면서 1조원대 회사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그는 임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오너가 경영자이면서도 직원 친화 경영에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다. 사내 패션쇼를 열어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격식을 차리면서도 옷을 잘 입고 다닐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그다. 가을에는 옥상정원에서 치맥 파티를 열고, 연말에는 샤롯데, 블루스퀘어 등 공연장을 통째로 빌려 직원들과 가족, 고객사 관계자들을 모두 초청해 뮤지컬 공연 등을 관람하도록 했다. 직원들 기(氣)를 살려주는 게 CEO의 역할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말 현대차그룹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현대제철로 넘기면서 신 전 사장의 입지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고부가 강관(송유관) 등 남은 사업으로 해외 쪽에서 사업을 키워보자고 직원들을 다독였지만 이듬해 3월 부인 정윤이씨와 이혼을 하면서 신 전 사장은 얼마 뒤 회사를 떠나야 했다. 현재 그는 부친이 운영하는 중견기업 삼우의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삼우는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대차에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8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신 전 사장이 현대차 가문을 떠나면서 삼우의 매출이 크게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현대차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그래도 의리를 지킨다”는 얘기가 돌았다. ●성과로 보여주는 실세 사위들 재벌가 사위 중 실세로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57)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재학 때 장 회장의 장녀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을 만나 애경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기업가였던 부친을 꼭 빼닮은 그는 처가에서도 ‘경영 DNA’를 한껏 표출했다. 1995년 애경산업 사장으로 취임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성과를 못 내는 제품은 과감히 철수시키는 등 구조조정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적극 추진해 제주항공을 세웠다. 초반에 제주항공 재무 상태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룹을 설득해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안 부회장의 추진력 속에 제주항공은 국내 3위 항공사로 대형 항공사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그는 장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56) 애경 총괄부회장과는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44)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도 나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SK텔레콤 기획조정실,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 등에서 근무한 그는 2001년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이후 신세계 기획팀 부장, 신세계I&C 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이마트 해외사업총괄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2014년 말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깔끔한 업무 처리 등으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위와 아들의 경쟁에서 사위가 월등한 성과를 보이기도 한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사위인 신정훈(46) 해태제과 사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과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다 장인의 명을 받고 해태제과에 입성했다. 2000년대 중반 해태제과 인수 작업 때부터 장인을 도운 그가 직접 경영에 나선 것이다. 신 사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내놓다가 허니버터칩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매출은 7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가 올랐다. 반면 윤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45) 크라운제과 대표는 11년 전 제과업계 2위 해태제과를 인수한 이후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당시 4위)가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주목할 만한 히트제품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中법원, 유명 인권 변호사 샤린에 사기죄로 12년형 선고

    中법원, 유명 인권 변호사 샤린에 사기죄로 12년형 선고

     중국 법원은 22일 유명 인권 변호사 샤린(46)에게 사기죄를 적용해 징역 12년 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베이징(北京) 제2중급인민법원은 샤 변호사가 480만 위안(약 8억원) 규모의 사기에 연루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2년과 정치적 권리 박탈 3년, 벌금 12만 위안(2000만원)을 선고했다.  샤 변호사는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판결이 민감한 사건에 개입한 자신에 대한 당국의 보복 행위라고 주장하다 법정에서 끌려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샤 변호사의 변호인 딩시쿠이 변호사는 판결이 공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며 “증거가 불충분하며 법적 절차에도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샤 변호사의 아내는 “판결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져서 일어서지 못한 채 오랫동안 앉아 있었으며 너무 슬프다”며 “남편이 무죄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저명 법학자들도 판결 뒤 내놓은 공동 성명에서 수사에서 법원 심리까지 절차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샤 변호사가 공정하게 대우받지 않았고 생각한다며 법원이 불공정한 판결을 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샤 변호사는 인권운동가 궈위산을 변호하기로 결정한 후인 2014년 11월 공안 당국에 연행됐다.  샤 변호사는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와 인권 변호사 푸즈창, 쓰촨성 대지진 때 활동한 인권운동가 탄줘런, 자신을 성폭행하려 한 당 간부를 살해한 허베이성 호텔 여종업원 덩위자오 등을 변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친모 살해 50대에 무기징역…법원 “유사사례 없는 끔찍한 범행”

    술에 취해 90대 노모를 강제로 추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아들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범행으로, 피고인을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고충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강모(51)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하고 강씨에 대한 정보를 10년간 공개·고지하도록 했다. 피고인 강씨는 지난 1월 13일 오후 10시께 강원도 철원군내 어머니 A(91)씨의 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다 옆에 누워있던 A씨의 얼굴을 때린 뒤 강제로 추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씨는 애초 형제들의 권유로 살해 사실만 자수했다가 경찰이 A씨의 시신 부검 결과를 들이대자 성추행 사실도 털어놨다. 강씨는 범행 다음 날인 14일 장례식장에 모인 형제들에게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편히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A씨는 허리디스크와 심장질환 등 오랜 지병이 있었다. 그는 형의 권유로 자수했고 경찰은 ‘목 졸림 질식사’라는 1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 강씨를 구속했다. 이 사실은 언론을 통해 세간에 알려졌고 ‘어머니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살해했다’는 부분에서 동정 여론까지 일부 생겼다. 그러나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 방어흔적 등이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부검 결과를 강씨에게 제시했고 강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모욕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거짓으로 드러나 검찰은 법의학자 분석 등을 근거로 모욕한 뒤 살해한 혐의(강간 등 살인)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재판과정에서 재판장도 “강씨의 범행을 믿기 어렵다”며 A씨의 시신을 부검한 법의학자의 출석을 검찰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강씨는 사기, 폭력, 방화 등 전과만 총 37회에 달했다. 이번 범행 전 강씨는 사기죄로 6개월간 교도소에 복역했으며 지난해 10월 출소한 뒤 5년 만에 A씨를 찾아갔으나 자신을 반기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친어머니를 강제추행하고 목 졸라 살해, 인륜을 저버린 범행을 저질렀다”며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끔찍한 범행”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자수했지만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며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 피소’ 엄태웅, 경찰 출석 “오피스텔 갔느냐“ 질문에

    ‘성폭행 피소’ 엄태웅, 경찰 출석 “오피스텔 갔느냐“ 질문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영화배우 엄태웅(42)이 1일 오후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엄씨는 이날 조사가 예정된 오후 2시보다 5분 빨리 경찰서에 나타났다. 엄씨는 고소내용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취재진은 무고라고 주장하느냐, 팬들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오피스텔에 갔느냐고 물었지만 엄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현재 분당경찰서 주차장에는 취재진 70여명이 몰려 높은 취재 열기를 보였다. 경찰은 이미 고소여성 A(35·여)씨를 상대로 한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는 사건 시점과 경위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고소장 내용과는 달리, 고소인 조사과정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피해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술 외 증거물은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엄씨를 상대로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 간 사실이 있는지,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엄씨 측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다”라고 포괄적인 ‘부인’을 하면서도 마사지숍에 갔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고소인 진술과 엄씨 진술이 엇갈리면, 폴리그래프(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와 충북에 있는 유흥주점 등 모두 7곳에서 3천300여만 원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뒤 잠적, 사기죄를 인정받아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 혐의 엄태웅, 1일 경찰조사…아직 맞고소는 없어

    성폭행 혐의 엄태웅, 1일 경찰조사…아직 맞고소는 없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배우 엄태웅(42)이 1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피고소인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해 오는 1일 오후 2시 엄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엄씨는 올해 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 내 마사지업소에서 A(35·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인 A씨는 지난달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이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 A씨는 현재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12일 법정 구속된 상태로 확인됐다.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와 충북에 있는 유흥주점 등 7곳에서 3300여만원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뒤 잠적, 사기죄를 인정받아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법정 구속되고 나서 3일 뒤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씨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냈다. 경찰은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구치소에서 고소인 조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후 조사에서 엄씨와 A씨간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합의로 이뤄진 것인지 강제적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금전적인 대가가 오간 성관계였다면 엄씨를 성매매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지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A씨가 사건 직후가 아닌 6개월이 흐른 시점에 고소장을 낸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피소 사건에 대해 엄씨 소속사 키이스트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소인에 대해서는 무고 및 공갈협박 등으로 인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엄씨의 부인 윤혜진이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엄씨측은 아직 A씨에 대해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유성·남상태 고리’ 박수환 뉴스컴 대표 영장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4일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된 홍보대행업체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등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대우조선에서 26억원 상당의 특혜성 일감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민 전 행장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며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한 A그룹에 접근, 홍보용역 계약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사기죄도 적용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민유성·남상태 고리’ 박수환 뉴스컴 대표 영장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4일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된 홍보대행업체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등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대우조선에서 26억원 상당의 특혜성 일감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재직 당시 이례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수사해왔다. 박 대표는 2008년 민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에 취임한 뒤 산업은행과도 홍보 계약을 맺었다. 또 2011년 민 전 행장 퇴임 뒤에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사모투자펀드회사 티스톤 파트너스와 나무코프와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민 전 행장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며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한 A그룹에 접근, 홍보용역 계약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사기죄도 적용했다. 해당 그룹은 얼마 뒤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와 관련해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 및 유력 언론인 등의 이름도 거론돼 온 만큼 그가 구속되면 법조계와 언론계 고위 인사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구치소 수감 3일만에 엄태웅 고소한 여성…3천만원대 ‘마이깡’ 사기행각

    구치소 수감 3일만에 엄태웅 고소한 여성…3천만원대 ‘마이깡’ 사기행각

    영화배우 엄태웅(42)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고소한 30대 여성은 지난 수년간 상습적으로 속칭 ‘마이낑(선불금)’ 사기행각을 벌여 그 액수만 3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엔 여러 업주에게 고소당해 진행된 재판에서 사기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수감된 지 사흘 만에 엄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법조계와 수사기관, 연예계 등에 따르면 A(35·여)씨는 2012년 7월 경기 의정부시의 한 유흥주점 업주에게 선불금을 주면 일하겠다고 속여 600만원을 받은 뒤 자취를 감췄다. 또 비슷한 시기 충북 충주시의 한 가요주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600만원을 빌린 뒤 달아나기도 했다. 주로 업주에게 “전에 일하던 가게에 빚이 있는데, 갚아주면 일하겠다” 혹은 “생활비를 빌려달라”는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다. A씨는 이천, 양평, 시흥, 충북 진천 등에 있는 유흥업소 등 모두 7곳에서 사기행각을 벌였다. ‘마이낑’ 사기 액수만 3300여만원에 달한다. 여러 업주가 고소해 수사가 시작됐고, 법원은 고소사건을 병합해 심리, 지난달 12일 A씨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사기사건 전에도 A씨가 평택, 여주, 강원 원주, 충남 부여 등 여러 곳에서 비슷한 사기행각을 벌인 적이 있다는 얘기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A씨는 수도권의 한 구치소에 수감된 지 3일 만에 엄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서 그는 “올해 1월 성남 분당의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할 때 엄씨가 손님으로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인이 사기범죄로 구속돼 있다고 하더라도 수사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고소인이 어떤 범죄로 구속됐는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명확한 것은 사기 범죄자라 하더라도 성폭행 사건에선 고소인 자격인 만큼 선입견을 품고 수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벌인 뒤 엄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추후 조사에서 실제 엄씨와 A씨간 성관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합의로 이뤄진 것인지, 강제적인 일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A씨가 사건 직후가 아닌, 6개월이 흐른 지난달에 고소장을 낸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전날 보도를 통해 엄씨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 키이스트는 입장자료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 엄태웅은 앞으로 경찰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수 특별감찰관, 박근령 사기죄 고발

    이석수 특별감찰관, 박근령 사기죄 고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사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지난달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박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현행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감찰 대상자는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으로 규정돼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근령씨에 대한 수사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단순 사기 혐의와 관련한 제보가 들어와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통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박유천 금품 약속하고 성관계 뒤 지급 안 해”

    성폭행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게 성매매·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박씨를 고소한 여성 중 한 명이 박씨와 성관계를 맺은 후 금품을 받기로 했던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박씨가 약속과 달리 금품을 건네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에 대해 성매매·사기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법리 검토 결과 그를 고소한 4명의 여성 중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부분에 대해서 성매매 요건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2차 피해를 우려해 해당 여성의 신분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중 삭제된 부분을 복원한 결과 ‘박씨와 성관계 직후 금품을 받기로 약속하고 성관계에 응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 또 박씨는 금품을 대가로 성관계를 맺기로 합의했음에도 추후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성관계 후 금품을 받지 않았어도, 금품을 약속하고 성관계를 맺은 것만으로 성매매에 해당한다는 판례가 있다”며 “또 실제 약속한 금품을 주지 않은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여성은 성매매 혐의를 시인하면 곧바로 무고 혐의가 적용될 것을 우려해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박씨에 대한 성폭행 피소사건 4건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성관계 당시 폭력, 협박 등 강제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박씨는 유흥업소와 집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10·16·17일 업소여성 4명에게서 고소를 당했다. 경찰은 합의한 성관계였는데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박씨를 고소한 첫 번째와 두 번째 여성에 대해서는 무고죄를 인정했다. 이와는 별개로 첫 번째 고소 여성의 경우 공갈 혐의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사촌오빠, 남자친구 등과 함께 박씨를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측이 첫 번째 고소 여성 측에게 수천만원을 보낸 정황을 확인했지만 금품의 성격과 목적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박유천 성매매·사기 혐의 성립”… 기소의견 송치

    경찰, “박유천 성매매·사기 혐의 성립”… 기소의견 송치

     경찰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 대해 성매매와 사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에 대한 성매매 관련 법리 검토 결과 고소한 네 명의 여성 중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부분에 대해선 성매매 혐의가 인정된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해당 여성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사기 혐의도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여성에게 금품을 제공하기로 약속하고 성관계를 맺었지만 실제로 금품을 제공하지 않아 사기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경찰은 해당 여성의 휴대전화를 복원해 박씨와 성관계를 맺은 이후 지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박씨로부터 금품을 받기로 하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을 확인해 성매매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박씨에 대한 성폭행 피소사건 4건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와 고소 여성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성관계 당시 폭력이나 협박 등 강제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박씨는 지난달 10일과 16일, 17일 유흥업소와 집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업소여성 4명에게서 고소당했다.  경찰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소 여성에 대해선 무고죄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들이 고소한 내용과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했다. 다만 첫 번째 여성에 대한 공갈 혐의에 대해선 추가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첫 번째 고소 여성과 박씨 측 사이에서 수천만원이 오간 정황을 확인했지만 금품의 성격과 목적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구매문의 20% ‘뚝’ 집단소송 참여 ‘쑥’…‘反폭스바겐’ 응징 시작

    구매문의 20% ‘뚝’ 집단소송 참여 ‘쑥’…‘反폭스바겐’ 응징 시작

    “중고차값 폭락에 오염차 오명만…소송 외엔 보상받을 길 없어” 4432명 참여한 소송 확대될 듯 폭스바겐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차량 소유주들에게 1인당 최고 1만 달러(약 116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발표 즉시 폭스바겐코리아가 “유럽과 한국은 상황이 달라 배상 계획이 없다”고 못박으면서 일말의 기대감이 무너지고 집단소송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30일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피해배상 합의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구매 문의 전화는 20% 줄고, 리콜·배상 등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폭스바겐 골프를 소유한 직장인 최모(40)씨는 “집단소송 외에는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소송 참여를 알아보고 있다”며 “중고차값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그냥 타자니 환경오염 유발차량이라는 오명을 받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폭스바겐 관련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은 30일 기준 소송을 제기한 원고인을 4432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현재 부당이득 반환과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과 함께 폭스바겐을 사기죄로 검찰에 형사고발한 상태다. 이들 중 40여명은 지난 9일 환경부에 폭스바겐 전 차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배출가스 조작 차량에 대한 환불 명령을 내려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환경부가 폭스바겐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임의설정)은 법 위반 행위란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폭스바겐이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면서 “환경부가 제조사의 위반 행위를 인지한 이상 자동차 교체 명령까지 내릴 근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교체의 근거가 되는 게 대기환경보전법 51조 7항(부품의 교체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할 때는 자동차 교체를 명령해야 된다)이다. 이어 “이 중 자동차 교체를 ‘금전으로 교체’로 해석해 환불을 해 달라는 게 소비자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달리 국내 피해배상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국내 법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률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을 인정해 한 명이라도 재판에서 승소하면 판결의 효력이 같은 물품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해 배상 범위를 법원이 재량으로 결정한다. 실제 피해 액수의 최대 10배 이상까지도 배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송에서 질 경우 회사의 존립이 위험할 정도다. 기업이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반면 한국에서는 개별 소송을 통해 승소해야만 피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금액도 피해를 입은 만큼으로 한정돼 있다. 또 소송 과정에서 소비자가 기업의 과실을 직접 입증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차미경(법무법인 승재) 변호사는 “한국은 다국적기업의 소비자에 대한 보호 동기가 훨씬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왕주현 부총장 구속…박선숙 조사

    檢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왕주현 부총장 구속…박선숙 조사

    朴 “죄송”… 리베이트 의혹엔 침묵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의 핵심인물인 박선숙 의원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법원은 같은 당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서부지법 조미옥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왕 부총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왕 부총장은 앞서 오전 10시 1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부지법에 출석했다. 왕 부총장은 선거비용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로 보전 청구한 사실을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정문이 아닌 옆문을 통해 청사로 들어갔다. 또 이날 오전 10시쯤 연회색 줄무늬 정장과 흰 블라우스 차림에 검은색 가방을 들고 서울서부지검에 나온 박 의원은 취재진에게 “기대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걱정을 끼쳤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리베이트 의혹을 인정하는지, 이와 관련해 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23일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브랜드호텔이 당이 아닌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왕 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다음날 바로 왕 부총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부지검 관계자는 “브랜드호텔이 홍보업무 대가로 받은 자금이 국민의당으로 흘러갔는지와 별개로 선거홍보 관련업무에 대한 대가를 당이 아닌 다른 업체로부터 대납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브랜드호텔로 건너간 금액은 국민의당 선거공보지 인쇄업체였던 비컴으로부터 1억 1000만원, TV광고 대행업체 세미클론으로부터 1억 600만원 등 모두 2억 1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왕 부총장이 실제 선거자금으로 사용되지 않은 리베이트 금액을 포함해 약 3억원을 선관위에 보전 청구한 행위가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왕 부총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사기 등 모두 4가지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왕 부총장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민의당 리베이트’ 수사 절정…檢, 4가지 혐의 적용

    “TF가 편법 돈 받아 정치자금법·선거법 위반…선거 공정성·투명성 해쳐”선거비용 허위 청구는 ‘사기’…TF 돈 흐름 숨겨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검찰이 국민의당 왕주현 사무부총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을 27일 소환하면서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수사가 절정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도균 부장검사)는 범행의 ‘실행자’로 파악된 왕 부총장에게 영장을 청구하면서 4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들을 고발하면서 밝힌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공직선거법 위반,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3가지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에 따르면 왕 부총장은 20대 총선 당시 홍보업체 브랜드호텔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TF를 만들어 선거 홍보 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이어 3∼5월 사이 선거운동 관련 대가를 지급하려고 선거 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을 맡은 세미콜론에 광고계약과 관련한 리베이트 총 2억1천620여만원을 요구해 TF에 이를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일반적인 노무계약에서 일을 맡긴 쪽이 업무를 수행한 업체나 사람에게 대가를 주는 방법은 다양하다. 꼭 일을 맡긴 쪽이 아니라 제3자가 대가를 지급해도 된다. 그러나 노무 등 각종 업무를 시킨 쪽이 정당이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정당의 활동은 각종 법규에 의해 엄격한 제한을 받는다. 정당이 업체에 일을 시키면 그 대가는 정치자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정치자금은 당비, 후원금, 기탁금 등 법이 정한 방식으로만 모으도록 규정돼있다. 법에 따르지 않은 음성적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으면 법 위반이다. TF에 직접 줬어야 할 돈을 비컴과 세미콜론이 대납하면서 국민의당은 그 금액만큼 이득을 봤다. 이는 정치자금법이 정한 방식이 아닌 음성적인 기부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대가를 TF에 지급한 부분도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 공직선거법 제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 1항에는 선거운동과 관련해 어떤 명목으로도 실비 이상의 지원은 하지 못하도록 한조항이 포함돼있다. 이는 금권선거를 막자는 취지에서 만든 규정이다. 선거법에 규정된 수당과 실비 외의 관련 수당·실비 기타 자원봉사에 대한 보상 등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선거운동과 관련한 금품 지급 등을 금지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위 주체나 상대방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누구도 규정된 것 이외의 수당·실비·기타 이익 등은 제공하거나 받아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검찰은 TF가 실비 이상의 대가를 받았다고 보고 이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TF는 선거운동과 관련한 일을 하고서 대가를 받았다”면서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왕 부총장이 TF로 흘러들어간 돈의 불법성을 숨기려고 비컴·세미콜론과 브랜드호텔 간허위 계약서를 쓰도록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 왕 부총장은 리베이트로 TF에 지급된 돈까지 당이 실제 사용한 선거비용인 것처럼 속여 선관위에 3억여원의 허위 보전 청구를 해 1억원을 받았다. 선관위를 속여 국민의당에 재산상의 이득을 준 것이다. 이는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왕 부총장은 조사에서 혐의 사실관계를 대부분 부인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영장에 범행 주체를 ‘국민의당 사무부총장 등’이라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선거 운동·홍보의 핵심 역할을 한 또다른 당내 인사들인 김수민 의원, 박 의원 등이 범행에 얼마나 관여·가담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러한 혐의들과 관련해 사전보고 및 지시를 한 것으로 선관위가 고발한 만큼 검찰은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폭스바겐 휘발유차 고객도 집단소송

    국내 소비자들이 가스 배출량을 조작해 차량 내구성에 심각한 피해를 안긴 폭스바겐 측에 대해 집단소송에 나선다. 폭스바겐 측이 판매한 전 차종에 대해 판매 중지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도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19일 법무법인 바른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배출가스 기준에 미달된 차량을 불법 개조해 국내에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난 ‘7세대 골프 1.4TSI’ 소유주들을 모아 아우디폭스바겐 측을 상대로 조만간 서울중앙지법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국내에서 지난해 3월부터 모두 1567대가 판매됐다.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폭스바겐 디젤 차량에 대해 진행 중인 집단소송과 별개로 골프 1.4TSI 휘발유 차량에 대해 민법 110조에 근거, 매매계약을 취소하고 대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낼 것”이라며 “소비자들을 속인 폭스바겐 측에 대해 사기죄로 형사 고소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폭스바겐 측은 7세대 골프 1.4TSI 차량이 2014년 5월 배출가스 인증시험에서 우리나라의 휘발유차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 판정을 받고 국내 시판이 불허되자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장착해 같은 해 11월 인증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 본사가 사실상의 차량 불법 개조를 직접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국내 소비자들과 법무법인 바른은 정부가 아우디폭스바겐 측에 자동차 교체 명령과 전 차종 판매 중지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조만간 환경부에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하 변호사는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헌법소원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년만에 열렸지만···허무하게 끝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첫 재판

    5년만에 열렸지만···허무하게 끝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첫 재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한지 5년만에 위해성을 알고도 제품을 제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요 책임자들에 대한 첫 형사재판이 열렸다. 하지만 재판은 “수사기록을 모두 확인하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 사정으로 40분 만에 끝났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을 제조, 판매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신현우(68)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손목에 수갑을 찬 채 갈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입장한 신 전 대표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 있었다. 그는 재판 내내 입을 다물고 검사와 재판장을 번갈아 가며 응시했다. 신 전 대표의 변호인은 “아직 (수사)기록을 복사하지 못했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뤘다. 변호인은 “무거운 사건 앞에서 떨리는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피고인 방어권을 도와주기 위해 기록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기록이 200여권이라 검토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기록 1권이 보통 500장인 점을 고려할 때 전체 양은 약 1만장 가량으로 추정된다. 신 전 대표와 함께 구속기소된 옥시 전 연구소장 김모(56)씨, 선임연구원 최모(47)씨와 다른 유해 가습기 살균제 ‘세퓨’를 생산, 판매해 구속기소된 오모(40)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 역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사건을 다른 사건보다 우선해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주말이라도 (수사기록을) 열람·복사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전 대표 등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독성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사망 73명 등 181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를 받고 있다. 함께 기소된 오씨도 2009∼2012년 유해성 검사 없이 PHMG보다 흡입독성이 강한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섞어 세퓨를 제조·판매해 사망 14명 등 27명의 피해자를 낳았다. 이들 4명은 제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인체무해’,‘아이에게도 안심’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검찰은 이런 광고가 사실상 소비자들을 속인거라 보고 사기죄 추가를 검토 중이다. PHMG가 주성분인 옥시 제품은 2000∼2011년 총 600여만개가 판매됐다.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화 등 제품으로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것은 2011년께다. 하지만 수사는 올해부터 본격 시작됐고,사법처리 문턱까지 오는 데에는 무려 5년이나 걸렸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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