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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코드 有無 확인만 할게요”…스타벅스 교환권 ‘이렇게’ 털렸다[이슈픽]

    “바코드 有無 확인만 할게요”…스타벅스 교환권 ‘이렇게’ 털렸다[이슈픽]

    요즘은 모바일 상품권이나 기프티콘 등을 이용한 거래가 흔합니다. 종이 상품권보다 관리가 쉽고 상대방에게 선물을 할 때도 간단히 전달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선물 받은 상품권이나 취향에 맞지 않은 기프티콘 등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판매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 온라인 상품권을 노린 신종 사기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 “상품권 진짜 있느냐”며 바코드 일부 공개 요구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모르는 사람은 당하는 중고나라 사기수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글에는 스타벅스 교환권이나 백화점 상품권 등을 거래하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대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화 내용을 보면 구매를 원한다는 이들은 판매자에게 “원본 바코드를 정말 갖고 계신지 확인하고 싶다”면서 “상품권 번호는 자르고 바코드만 살짝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상품권 번호는 자르고 보여달라’는 말에 일부 판매자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바코드 일부만 캡처해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는 사기입니다. 모바일 상품권 바코드의 경우 끝부분만 노출돼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살짝 보이는 바코드를 단서로 포토샵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세로로 길게 늘여 편취하기도 하죠. 바코드를 일부 색칠하는 식으로 단순 조치한 경우도 복원이 쉽습니다.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밝기, 명도 등을 조절하면 가렸던 부분이 금방 노출되죠. ●바코드 어떻게 만들어지나 상품권에 들어가는 바코드는 ‘주민등록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막대 모양의 13개 선을 통해 숫자를 표현하는 방식이죠. 각 막대 모양의 굵기와 배열에 따라 나타내는 숫자가 다른데요. 선들은 국가코드와 생산자 번호, 상품 번호 등을 뜻합니다. 막대가 하나라도 훼손되면 바코드가 인식될 수 없는 이유죠. 따라서 이런 사기 수법에 당하지 않기 위해선 바코드를 노출하지 않아야 합니다. 실물 상품권의 경우에는 컴퓨터로 이미지를 편집하기보다는 상품권 위에 두꺼운 책 등으로 가린 모습을 직접 찍는 것이 낫습니다. ● 바코드 훔치는 행위…절도죄 바코드 등을 빼돌려 상품권을 훔치는 것은 엄연한 절도입니다. 부정하게 이미지를 수정하거나 부정한 명령을 입력 또는 변경해 이득을 취할 경우 컴퓨터 등 사용사기죄(형법 제347조의2)로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실수로 공개한 바코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경우도 범죄행위입니다. 절도죄가 성립하려면 △다른 사람 재물을 훔치려는 고의성 △타인 재물을 불법적으로 영득해 돌려주지 않겠다는 의사 등이 있어야 합니다. 기프티콘 등을 허락 없이 사용하면 형법 제392조에 따라 6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 SNS로 뮤지컬 티켓 판다며 속인 20대에게 징역형

    SNS로 뮤지컬 티켓 판다며 속인 20대에게 징역형

    SNS로 뮤지컬 티켓 판다며 속이고 돈을 받아 챙긴 2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3단독 김지나 부장판사는 A(26)씨에게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 수가 적지 않은 점, 동종 범죄 전력이 여러 차례 있고 재판 중에도 일부 범행을 저질렀지만,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 모두에게 편취금을 반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뮤지컬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한 피해자에게 돈을 부치면 티켓을 보내주겠다고 속이고 11만 1000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9명을 상대로 14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그는 지난해와 올해 사기죄 등으로 2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대구에서도 먹튀 경찰수사

    대구에서도 먹튀 경찰수사

    대구 식당에서 ‘먹튀’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오전 1시 20분쯤 수성구 한 막창집에서 남녀 2명이 음식값 7만9000여 원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막창집 사장 A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본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술잔에 있는 DNA를 채취하고 식당과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과 경기 남양주, 아산 등 전국 곳곳에서 먹튀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현행법상 경범죄 처벌법이 적용되면 1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해질 수 있으나 고의성과 상습성 등이 인정돼 사기죄가 성립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항소심 집행유예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항소심 집행유예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에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항소1부(이상균 부장판사)는 A(21)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사기죄 등을 적용,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데다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죄로 얻은 이익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3일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2명에게서 모두 1900여만원을 받아 신원을 알 수 없는 조선족 남성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사설] 전세사기 대책, 세심한 보완책 필요하다

    [사설] 전세사기 대책, 세심한 보완책 필요하다

    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를 막기 위해 집의 적정 전세가와 매매가, 악성 집주인 명단, 공인중개사 등록 여부 등이 담긴 ‘자가진단 안심전세’(가칭) 앱을 내년 1월 내놓는다. 세입자가 체납, 선순위 보증금 등의 확인을 요청하면 집주인은 이를 제공해야 한다. 세입자의 대항력이 생길 때까지 해당 주택의 매매나 근저당권 설정은 금지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금융서비스, 임시 거처 마련 등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전세 피해 지원센터가 설치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세사기가 조직화ㆍ지능화되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이 검찰에 보낸 전세사기 건수는 2020년 97건에서 지난해 187건으로 2배가 됐고, HUG가 대신 갚아 준 보증금이 올 들어 7월까지 4000억원이 넘는다. 전세사기는 집주인이 세입자의 정보 부족을 악용한 사례다. 그래서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은 청년·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에 피해가 쏠린다. 전세금이 재산의 전부인 이들이 사기를 당하면 주거 사다리가 아닌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안타까운 상황이 된다. 집주인에게 관련 정보 공개 의무를 부과한다지만 집주인이 이를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는 이 경우 사기죄가 성립되고 손해배상 청구가 쉬워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로선 사후약방문일 뿐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국회 등과 논의해 의무를 강제하는 수단을 마련해야겠다.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 보증사고 현황, 경락률을 전국 시군구와 수도권 읍면동 단위로 공개한다는 방침도 자칫 특정 지역에 대한 낙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연말까지 단속한 뒤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보완책을 연말까지 기다릴 이유는 없다.
  • “1인당 2㎡ 안되는 교도소 과밀수용, 국가 배상하라”…대법 첫 승소 판단

    “1인당 2㎡ 안되는 교도소 과밀수용, 국가 배상하라”…대법 첫 승소 판단

    좁은 교도소에 지나치게 많은 인원을 몰아넣어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국가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출소자들이 대법원에서 승소가 확정됐다. 교정시설 과밀수용 문제에 대해 대법원이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고, 한 명당 최소 2㎡ 이상의 면적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한 첫 판결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전날 부산구치소와 포항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서모(51)씨와 정모(68)씨가 낸 국가배상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국가가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교정시설에 수용자를 수용하는 행위는 수용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하는 것으로서 위법한 행위가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혼거실의 경우 1인당 최소 수용면적 기준을 2㎡로 삼고, 그보다 적은 공간에 수용됐다면 위법하다고 봤다. 그간 하급심에서는 2㎡ 또는 1.4㎡를 기준으로 보고 엇갈린 판단을 해왔는데, 이번에 대법원이 기준을 마련한 셈이다. 재판부는 “하나의 거실에 다른 수용자와 함께 수용된 경우 거실 중 화장실을 제외한 부분의 1인당 수용면적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욕구에 따른 일상생활조차 어렵게 할 만큼 협소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수용자의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침해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원심이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한 것은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도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모(55)씨가 낸 국가배상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2008년 사기죄로 부산구치소에서 복역한 서씨는 186일간, 비슷한 시기 부산구치소와 포항교도소에서 있었던 정씨는 323일간 2㎡ 미만 면적의 거실에 수감됐다. 이씨는 2017년~2018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106일 동안 2㎡에 못 미치는 공간에 머물렀다. 대법원 관계자는 “교정시설 내 과밀 수용은 위법한 행위이므로 국가배상책임이 성립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힌 최초의 대법원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 ‘공사 수주’ 미끼로 수억원 챙긴 국회의원 전 비서관 재판행

    관급공사 관련 사업 수주시켜주겠다며 금품을 받아 챙긴 국회의원 전 비서관이 기소됐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13일 사기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자영업자 B씨로부터 사업 알선 명목으로 현금과 신용카드를 받아 1억40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업가 B씨에게 “관급 공사 사업을 수주해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신검 빠지면 무조건 징역형 처벌 과해”…법원, 병역법 87조 첫 위헌제청

    “신검 빠지면 무조건 징역형 처벌 과해”…법원, 병역법 87조 첫 위헌제청

    제때 병역판정검사를 받지 않은 입영대상자에 대해 벌금형 없이 무조건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도록 한 병역법 조항이 사상 처음으로 위헌 여부를 판단받게 됐다. 병역기피 의도 없이 검사에 불응한 경우 과잉처벌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서울중앙지법 재판부가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면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이광렬 판사는 지난 5일 병역법 87조 3항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2)씨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 조항은 “병역판정검사(신체검사 및 재검사 포함) 통지서를 받은 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의무이행일에 검사를 받지 않으면 6개월 이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위헌 제청은 병역기피 목적이 아닌 경우까지 징역형만 부과하는 현행법이 책임과 형벌의 비례 원칙에 위배되는지 판단을 구하는 취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병역기피 목적은 없지만 검사를 추후에 받아도 된다고 막연히 생각해 받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 경우 징역형만으로 처벌하는 건 행위와 형벌 사이 균형을 잃는다고 볼 여지가 있고 그만큼 죄질과 불법성이 무겁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벌금형을 선택해 처벌한다고 해도 검사를 받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벌금형 처벌 후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에 징역형을 선택해도 (대상 조항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집행유예나 선고유예를 선고할 수는 있다는 사유만으로 벌금형을 두지 않은 것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는 벌금형과 달리 공무담임권과 직업선택의 자유에 더 큰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손영현 변호사는 김씨 사건을 대리하는 국선변호인이다. 배달기사로 일하는 김씨는 과거 사기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병역법상 보충역 편입 대상이었다. 그러나 2020년 11월 첫 신체검사 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재검사(7급) 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 5월까지 재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 측은 지난 4월 법원에 낸 신청서에서 “보충역 판정이 예정된 사람이고 어린 두 딸을 홀로 양육하고 있어 전시근로역 편입 가능성도 농후한데 신체검사를 마치지 않아 병역처분이 없다는 이유로 근로전시역 편입 신청을 하지 못했다”면서 “병역법 87조 3항에 따라 형사처벌을 하는 건 피해최소성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 80대 부모가 면회 안 왔다고 “맞아야지” 때린 아들

    80대 부모가 면회 안 왔다고 “맞아야지” 때린 아들

    교도소에 면회를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부모를 폭행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말을 안 들으면 맞아야지”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지난 4월 전북 전주시의 자택에서 80대 아버지와 70대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버지를 솥단지로 폭행하고, 어머니의 머리채를 잡아 내쳤고, 이를 말리며 경찰에 신고하려는 동거녀를 추가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일 때 면회를 오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형법에 따르면, 본인의 부모 등 자신의 직계존속에 대해 상해를 가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된다(제257조 제2항). 여기에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면 가중처벌 된다.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다(제258조의2 제1항). 결국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게 됐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은영 부장판사는 A씨에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A씨가 노인과 여성을 상대로 폭언 및 폭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나,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자기야, 날 봐 괜찮은 알바야”… 그땐 몰랐다, 악마의 속삭임

    “자기야, 날 봐 괜찮은 알바야”… 그땐 몰랐다, 악마의 속삭임

    대구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여성 사업가로 가장한 B씨의 인스타그램 팔로 신청을 받았다. 명품과 꽃 등으로 도배한 B씨의 계정은 누가 봐도 성공한 사업가의 모습이었다. B씨는 고수익이 보장되는 부업을 알선해 주겠다며 A씨에게 접근했고 A씨는 B씨가 안내해 준 직원으로부터 메신저로 상담을 받았다. 이 직원은 “원금보장, 수익보장을 해 드린다”며 A씨를 안심시켰다. A씨는 큰 문제 없이 온라인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절차를 진행했다. 이들은 바카라·카지노 등 도박 사이트에 포인트를 충전해 달라는 요구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안내원은 사이트의 딜러가 어떤 카드를 뽑을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며 피해자를 현혹했다. 도박 사이트이긴 해도 게임에 직접 참여할 필요는 없고 단지 입금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다. 안내원은 50~15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A씨를 유혹했고 A씨는 그의 설명에 따라 500만원을 입금했다. ●“전산오류” “보안강화” 환급 미뤄 이후 안내원은 실제 수익이 발생했다며 곧 현금을 찾아갈 수 있다고 피해자에게 알렸다. 그러나 안내원은 이후 갖가지 이유를 대며 현금 인출이 어렵다고 둘러대기 시작했다. 수익금을 인출하려면 수수료와 가상계좌 개설 비용을 내야 한다는 식이었다. 그런 뒤에도 안내원은 “시스템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겼다”, “보안시스템이 강화됐다”, “수익이 너무 많이 나서 게임머니 지급이 잠금 처리됐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환급을 미뤘다. 이럴 때마다 안내원은 추가 입금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피해액은 4000만원까지 늘어났다. A씨의 불안감이 커질 때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상담팀 직원이라고 불리는 인물은 인출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고 운영팀은 전산장애가 발생했다며 둘러댔다. 결국 수일이 지나 A씨는 이 같은 과정이 사기였고 금액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A씨가 뒤늦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걸 인지했을 때는 이들 일당이 종적을 감춘 뒤였다. 사기에 이용된 사이트가 신고를 받아 폐쇄되면 이들은 도메인의 알파벳을 한 글자만 바꿔 다시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SNS에서 이성에게 호감을 산 후 돈을 갈취하는 ‘로맨스 스캠’ 방식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호감형 외모의 사진을 도용해 프로필 사진을 설정한 뒤 메신지를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수개월에 걸쳐 상대방과 유대관계를 형성해 교묘하게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다. 이들은 본인의 신분을 속여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거나 데이팅앱의 포인트를 충전하도록 유도한다. 실제 만남을 요구하면 코로나19 때문에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등의 핑계를 댄다고 한다. 로맨스 스캠은 형법상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지만 가상 공간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기 때문에 피의자를 특정하는 게 어렵다. 30일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는 20억 7000만원으로 2020년(3억7000만원)보다 5배가량 증가했다. 또 다른 피해자 김모씨도 이런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최근 데이팅앱에서 C씨와 만난 뒤 친분을 쌓았는데 어느 순간 C씨가 김씨에게 데이팅앱 포인트를 충전해 달라며 요구했다고 한다. 김씨는 3400만원가량을 충전해 줬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지는 바람에 개인회생을 고민 중이다. 김씨가 당한 로맨스 스캠 계좌를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인 ‘더치트’에서 검색해 보니 이미 부업 사기, 환전 사기와 같은 여러 사기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범죄 조직이 동일한 계좌를 이용해 여러 종류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었다는 얘기다. 한 사기 피해자는 “같은 계좌로 여러 종류의 사기 범행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면서 “남자친구 행세를 하든 부업 사업가 행세를 하든 결국 한 조직에 뿌리를 둔 사기꾼들인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부분 해외서버… 몸통 법망 피해 부업 사기나 로맨스 스캠은 추적이 힘든 해외사이트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피해를 막거나 구제할 법·제도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피해자들이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를 해도 대부분 계좌주가 적발될 뿐이다. 계좌주가 적발돼도 범죄 조직에 계좌를 대여해 줬거나 계좌를 도난당한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몸통인 범죄 조직을 적발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5월 로맨스 스캠을 당한 피해자는 “경찰이 ‘인터넷 프로코톨(IP) 추적을 했지만 중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진범을 잡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결국 돈을 보낸 은행마다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경찰 추적이 어렵다는 걸 아는 사기 일당도 피해자들에게 “너의 돈은 이미 다 인출했다”, “계좌가 하루에도 100개는 쓰는데 너 그거 신고할 수 있으면 신고해 봐라”는 식으로 대응을 한다고 한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이 아닌 일반 사기는 계좌 지급정지 제도가 적용되지 않다 보니 피해자들이 피해액을 보전하기 위해 경찰 신고 단계에서 일부러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를 하지만 현재로선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발로 뛰는 게 아니라 금융기관 계좌추적 등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계좌 흐름을 계속 추적해야 하기 때문에 수사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부업 사기 피해자들은 메신저 단체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자체 대응을 하는 실정이다. 부업 사기 공동대응 피해자 단체방 중 규모가 큰 곳은 130여명이 모여 있을 정도다. 또 다른 피해자는 “부업 사기와 로맨스 스캠, 환전 사기 등은 일종의 메신저피싱이라고 보는데 지급정지가 안 된다니 말이 안 된다”며 “지급정지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고 경찰의 수사가 좀더 적극적이라면 사기꾼들이 기라도 죽지 않을까”라고 했다.
  • “자기야, 날 봐 괜찮은 알바야”… 그땐 몰랐다, 악마의 속삭임

    “자기야, 날 봐 괜찮은 알바야”… 그땐 몰랐다, 악마의 속삭임

    수익 생겼다며 현금인출 유도 온갖 핑계로 추가 입금 요구 데이트앱서 수개월 ‘작전’도 로맨스 스캠 피해 작년 20억 대포계좌로 동시다발 사기 추적하는 새 이미 종적 감춰 보이스피싱 외 지급정지 안 돼 메신저 사기 피해구제안 절실대구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여성 사업가로 가장한 B씨의 인스타그램 팔로 신청을 받았다. 명품과 꽃 등으로 도배한 B씨의 계정은 누가 봐도 성공한 사업가의 모습이었다. B씨는 고수익이 보장되는 부업을 알선해 주겠다며 A씨에게 접근했고 A씨는 B씨가 안내해 준 직원으로부터 메신저로 상담을 받았다. 이 직원은 “원금보장, 수익보장을 해 드린다”며 A씨를 안심시켰다. A씨는 큰 문제 없이 온라인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절차를 진행했다. 이들은 바카라·카지노 등 도박 사이트에 포인트를 충전해 달라는 요구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안내원은 사이트의 딜러가 어떤 카드를 뽑을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며 피해자를 현혹했다. 도박 사이트이긴 해도 게임에 직접 참여할 필요는 없고 단지 입금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다. 안내원은 50~15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A씨를 유혹했고 A씨는 그의 설명에 따라 500만원을 입금했다. ●“전산오류” “보안강화” 환급 미뤄 이후 안내원은 실제 수익이 발생했다며 곧 현금을 찾아갈 수 있다고 피해자에게 알렸다. 그러나 안내원은 이후 갖가지 이유를 대며 현금 인출이 어렵다고 둘러대기 시작했다. 수익금을 인출하려면 수수료와 가상계좌 개설 비용을 내야 한다는 식이었다. 그런 뒤에도 안내원은 “시스템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겼다”, “보안시스템이 강화됐다”, “수익이 너무 많이 나서 게임머니 지급이 잠금 처리됐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환급을 미뤘다. 이럴 때마다 안내원은 추가 입금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피해액은 4000만원까지 늘어났다. A씨의 불안감이 커질 때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상담팀 직원이라고 불리는 인물은 인출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고 운영팀은 전산장애가 발생했다며 둘러댔다. 결국 수일이 지나 A씨는 이 같은 과정이 사기였고 금액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A씨가 뒤늦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걸 인지했을 때는 이들 일당이 종적을 감춘 뒤였다. 사기에 이용된 사이트가 신고를 받아 폐쇄되면 이들은 도메인의 알파벳을 한 글자만 바꿔 다시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SNS에서 이성에게 호감을 산 후 돈을 갈취하는 ‘로맨스 스캠’ 방식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호감형 외모의 사진을 도용해 프로필 사진을 설정한 뒤 메신지를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수개월에 걸쳐 상대방과 유대관계를 형성해 교묘하게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다. 이들은 본인의 신분을 속여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거나 데이팅앱의 포인트를 충전하도록 유도한다. 실제 만남을 요구하면 코로나19 때문에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등의 핑계를 댄다고 한다. 로맨스 스캠은 형법상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지만 가상 공간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기 때문에 피의자를 특정하는 게 어렵다. 30일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는 20억 7000만원으로 2020년(3억7000만원)보다 5배가량 증가했다. 또 다른 피해자 김모씨도 이런 방식으로 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최근 데이팅앱에서 C씨와 만난 뒤 친분을 쌓았는데 어느 순간 C씨가 김씨에게 데이팅앱 포인트를 충전해 달라며 요구했다고 한다. 김씨는 3400만원가량을 충전해 줬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지는 바람에 개인회생을 고민 중이다. 김씨가 당한 로맨스 스캠 계좌를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인 ‘더치트’에서 검색해 보니 이미 부업 사기, 환전 사기와 같은 여러 사기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범죄 조직이 동일한 계좌를 이용해 여러 종류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었다는 얘기다. 한 사기 피해자는 “같은 계좌로 여러 종류의 사기 범행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면서 “남자친구 행세를 하든 부업 사업가 행세를 하든 결국 한 조직에 뿌리를 둔 사기꾼들인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부분 해외서버… 몸통 법망 피해 부업 사기나 로맨스 스캠은 추적이 힘든 해외사이트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피해를 막거나 구제할 법·제도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피해자들이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를 해도 대부분 계좌주가 적발될 뿐이다. 계좌주가 적발돼도 범죄 조직에 계좌를 대여해 줬거나 계좌를 도난당한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몸통인 범죄 조직을 적발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5월 로맨스 스캠을 당한 피해자는 “경찰이 ‘인터넷 프로코톨(IP) 추적을 했지만 중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진범을 잡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결국 돈을 보낸 은행마다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경찰 추적이 어렵다는 걸 아는 사기 일당도 피해자들에게 “너의 돈은 이미 다 인출했다”, “계좌가 하루에도 100개는 쓰는데 너 그거 신고할 수 있으면 신고해 봐라”는 식으로 대응을 한다고 한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이 아닌 일반 사기는 계좌 지급정지 제도가 적용되지 않다 보니 피해자들이 피해액을 보전하기 위해 경찰 신고 단계에서 일부러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를 하지만 현재로선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발로 뛰는 게 아니라 금융기관 계좌추적 등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계좌 흐름을 계속 추적해야 하기 때문에 수사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부업 사기 피해자들은 메신저 단체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자체 대응을 하는 실정이다. 부업 사기 공동대응 피해자 단체방 중 규모가 큰 곳은 130여명이 모여 있을 정도다. 또 다른 피해자는 “부업 사기와 로맨스 스캠, 환전 사기 등은 일종의 메신저피싱이라고 보는데 지급정지가 안 된다니 말이 안 된다”며 “지급정지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고 경찰의 수사가 좀더 적극적이라면 사기꾼들이 기라도 죽지 않을까”라고 했다.
  • “맥주병 지문으로 먹튀 검거”…자영업자들, 화났다

    “맥주병 지문으로 먹튀 검거”…자영업자들, 화났다

    최근 온라인에 ‘먹튀’(무전취식 후도주) 피해를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엔 부산에서 외국 국적 손님으로부터 먹튀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대학교 근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요즘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일을 당했다”며 “어제 (식당에) 아버지만 계셨는데 아버지도 처음 당하는 일이라 당황해서 장사 하다말고 무작정 동네 한 바퀴 다 찾으러 다니셨다고 한다. 마음이 더 무겁고 속상해서 잠도 못잤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식당 내외부 폐쇄회로(CC)TV에는 외국인 남성 1명과 한국인 여성 1명이 2시간에 걸쳐 식사한 뒤 홀연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이 계산하지 않은 금액은 약 6만원이다. A씨는 “아주 당당히 이쑤시개를 집어 들고 나갔다. CCTV 영상 속 행동을 보니 아주 자연스러워서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일단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꼭 잡아서 ‘왜 그러고 다니냐’고 물어보고 싶다”며 “혹 아시는 분이나 보신 분은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개그맨 정용국 역시 손님이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먹튀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정용국은 “계산 안 하고 가셨네. 먹튀. 이렇게 또 잘못됐다”는 글을 써 하소연했다. 이어 사진 두 장을 공개했는데, 사라진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과 빈 소주병만 남은 야외 테이블의 모습이다. 당시 손님들은 곱창 모둠 2인분과 곱창전골, 소주 4병을 주문했다고 한다. 총금액은 11만9000원. 손님들은 이 돈을 결제하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먹튀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계속되는 제보 현행법상 무전취식은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처분을 받게 된다. 단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했거나 고의성이 인정되면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울리는 먹튀 제보는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계산하지 않고 자리를 뜨는 손님이 늘면서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관련 대응 방안도 공유되고 있다.지문으로 경찰 조사…대책 강구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울 도봉구의 한 호프집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진 50대 남녀가 현장에 남은 맥주병의 지문으로 덜미가 잡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사장 B씨는 “아직 먹튀 당한 적은 없지만, 주변 사장님들이 그렇게 되면 자리를 바로 치우면 안 된다고 알려줬다”고 조언했다. 이는 경찰에 신고했을 때 그릇이나 술병·술잔 등에 남아있는 지문 등 무전 취식객의 흔적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경찰 신고 등 적극적인 대처가 답이라고 입을 모은다.
  • 개그맨 정용국도 당한 ‘식당 먹튀’…11만 9000원 피해

    개그맨 정용국도 당한 ‘식당 먹튀’…11만 9000원 피해

    개그맨 정용국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도주하는, 일명 ‘먹튀’ 피해를 호소했다. 정씨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계산을 하지 않고 식당을 떠난 손님의 야외 테이블 사진을 공개하면서 “계산을 안 하고 가셨네. 먹튀, 이렇게 또 잘못됐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테이블에는 먹다 남은 음식과 소주병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정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음식 가격은 총 11만 9000원이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무전취식 피해를 당한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도봉구의 한 호프집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져 공분을 산 50대 남녀가 현장에 남은 맥주병의 지문으로 덜미가 잡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무전취식은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처분을 받는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고의성이 인정되거나 상습적일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 박지현 “AI 윤석열 선거개입” 주장에…이준석 “제정신 아냐”

    박지현 “AI 윤석열 선거개입” 주장에…이준석 “제정신 아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제작한 가상 인플루언서 ‘AI(인공지능) 윤석열’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AI 윤석열이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정신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 박지현 “尹, 묵인했다면 중립의무 위반”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AI 윤석열’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면서 남해군에서 박영일 국민의힘 후보가 배포했다는 동영상을 캡처한 이미지 파일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은 “실제 윤석열 대통령이 남해군수 지지연설을 하는 것처럼 되어 있다”면서 “이런 동영상은 선거법 제 253조 성명 등의 허위표시죄 위반이 명확하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실제 윤석열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사안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일선 후보들이 이런 동영상을 만들었다면, 진실에 반하여 성명이나 신분을 이용한 것으로 국민의힘과 후보들은 선거법상 허위표시죄, 허위사실유포, 형법상 사기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며 “검찰과 경찰과 선관위는 지금 즉시 조사에 착수해서 선거일 전까지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준석 “지방선거 앞두고 제정신 아냐…대선불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박 위원장의 ‘AI 윤석열’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민주당이 지방선거 앞두고 제정신이 아니다. 탄핵을 이야기한다”며 “대선불복”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영상은 지난 대통령 선거때 AI윤석열 영상에 누군가가 그냥 특정후보 지지 문구를 조잡하게 추가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당연히 대통령이나 당이 제작한 것도 아니고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음성같은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대선때 민주당이 공식 채널에 노무현 대통령 성대모사해서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 처럼 영상을 올린 일이나 반성하시라”면서 “그건 민주당 공식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대통령과 아무 관계 없는 일에 탄핵이라는 용어를 가볍게 쓰기 시작하는 것 보니 민주당은 끝까지 대선불복할 심산”이라고 덧붙였다.
  • 박지현 “AI 윤석열이 선거 개입…尹, 묵인했다면 중립의무 위반”

    박지현 “AI 윤석열이 선거 개입…尹, 묵인했다면 중립의무 위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AI(인공지능) 윤석열이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1일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I 윤석열이 윤 대통령으로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면서 “남해군 국민의힘 박영일 후보가 돌린 동영상인데, 윤 대통령이 지지 연설하는 것처럼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동영상은 성명 등의 허위표시죄로, 선거법 위반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묵인했다면 선거 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사안”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후보들이 동영상을 만들었다면 선거법상 허위표시죄나 형법상 사기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 선관위는 지금 즉시 조사에 착수해 선거 전까지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국민의힘도 진실을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채드윅 국제학교 무조건 입학시킬 수 있다” 넉 달치 1.6억… 학원비일까, 로비자금일까 [판결을 열다 판도라]

    “채드윅 국제학교 무조건 입학시킬 수 있다” 넉 달치 1.6억… 학원비일까, 로비자금일까 [판결을 열다 판도라]

    강남 부유층 사이 실력 입소문 “교장·이사장과 잘 안다” 소개 딸·아들 수업비 명목 거액 수납 2심 “증거 부족” 대법 판단 남아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소수 정예’ 국제학교 입시 전문 학원을 차려 부유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원장 송모(55)씨가 서울중앙지법 피고인석에 섰다. 인천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입시에 실패한 학부모가 송씨를 사기죄로 고소하면서다. “채드윅 교장과 이사장을 잘 안다. 무조건 입학시킬 수 있다”는 말을 믿고 학원비 일부가 로비에 사용된다고 생각해 4개월간 송씨에게 1억 6000여만원을 준 게 분쟁의 씨앗이 됐다. 학부모 김모씨가 A학원을 찾아간 건 2018년 12월. 김씨에겐 당시 5세 딸과 4세 아들의 채드윅 입학이 절실했다. 이미 딸은 두 차례 입학시험에 떨어진 상태였다. 채드윅은 유초중고 교육과정을 갖춘 수도권 유일 국제학교로 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이 채드윅 재학생으로 알려지면서 ‘스펙 쌓기’ 문제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송씨는 상담하는 과정에서 “채드윅과 연결된 유일한 학원인 우리를 통하지 않고서는 입학이 어렵다”면서 “지금까지 못 보낸 학생이 없다”고 했다. 채드윅 교장과 학생 상담과 관련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까지 보여 주는 모습에 신뢰가 갔다. 김씨는 그날 바로 학원에 등록했다. 남매는 주 5일 하루 6시간씩 특별수업을 받았다. 시간당 수업료는 10만원. 한 달 뒤 수업 시간이 하루 8시간으로 늘었다. 간식비도 1인당 70만원씩 받아 갔다. 채드윅 시험이 치러진 2월부턴 시간당 수업료가 15만원으로 올랐다. 순식간에 1억 6550만원을 탕진했지만 자녀 입시만 성공한다면 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해 3월 남매 모두 채드윅 입학시험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김씨 부부는 시험 도중에 뛰쳐나온 아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딸까지 떨어진 것은 납득할 수 없었다. 송씨는 합격 발표 전 채드윅 관계자와 미팅을 한다고 거짓말까지 한 터였다. 김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2020년 11월 송씨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심과 2심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피해자를 속여 수업료 또는 로비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챘다”며 송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50부(부장 고연금)는 “피고인이 채드윅 교장과 친분관계를 언급한 사정만으로는 로비를 통해 합격을 보장한다고 피해자를 속였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시간당 10만~15만원 수업료가 다른 국제학교 입시학원과 별 차이가 없고 김씨 역시 합격을 위해서는 자녀의 학습량과 실력 향상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던 점도 고려됐다. 검찰이 지난 20일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송씨 사건은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 국제학교 입시 복마전…“채드윅 꼭 보내줄게” 믿고 건넨 억대 학원비, 사기일까 [판도라]

    국제학교 입시 복마전…“채드윅 꼭 보내줄게” 믿고 건넨 억대 학원비, 사기일까 [판도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소수 정예’ 국제학교 입시 전문 학원을 차려 부유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원장 송모(55)씨가 서울중앙지법 피고인석에 섰다. 인천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입시에 실패한 학부모가 송씨를 사기죄로 고소하면서다. “채드윅 교장과 이사장을 잘 안다. 무조건 입학시킬 수 있다”는 말을 믿고 학원비 일부가 로비에 사용된다고 생각해 4개월간 송씨에게 1억 6000여만원을 준 게 분쟁의 씨앗이 됐다. 학부모 김모씨가 A학원을 찾아간 건 2018년 12월. 김씨에겐 당시 5세 딸과 4세 아들의 채드윅 입학이 절실했다. 이미 딸은 두 차례 입학시험에 떨어진 상태였다. 채드윅은 유초중고 교육과정을 갖춘 수도권 유일 국제학교로 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이 채드윅 재학생으로 알려지면서 ‘스펙 쌓기’ 문제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송씨는 상담하는 과정에서 “채드윅과 연결된 유일한 학원인 우리를 통하지 않고서는 입학이 어렵다”면서 “지금까지 못 보낸 학생이 없다”고 했다. 채드윅 교장과 학생 상담과 관련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까지 보여 주는 모습에 신뢰가 갔다. 김씨는 그날 바로 학원에 등록했다. 남매는 주 5일 하루 6시간씩 특별수업을 받았다. 시간당 수업료는 10만원. 한 달 뒤 수업 시간이 하루 8시간으로 늘었다. 간식비도 1인당 70만원씩 받아갔다. 채드윅 시험이 치러진 2월부턴 시간당 수업료가 15만원으로 올랐다. 순식간에 1억 6550만원을 탕진했지만 자녀 입시만 성공한다면 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해 3월 남매 모두 채드윅 입학시험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김씨 부부는 시험 도중에 뛰쳐나온 아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딸까지 떨어진 것은 납득할 수 없었다. 송씨는 합격 발표 전 채드윅 관계자와 미팅을 한다고 거짓말까지 한 터였다. 김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2020년 11월 송씨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심과 2심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피해자를 속여 수업료 또는 로비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챘다”며 송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50부(부장 고연금)는 “피고인이 채드윅 교장과 친분관계를 언급한 사정만으로는 로비를 통해 합격을 보장한다고 피해자를 속였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시간당 10~15만원 수업료가 다른 국제학교 입시학원과 별 차이가 없고 김씨 역시 합격을 위해서는 자녀의 학습량과 실력 향상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던 점도 고려됐다. 검찰이 지난 20일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송씨 사건은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 대법 “공소장 변경 없이 특경법상 사기죄 직권 적용 안돼”

    대법 “공소장 변경 없이 특경법상 사기죄 직권 적용 안돼”

    검사의 공소장 변경 없이 법관이 직권으로 법정형이 더 무거운 법률을 적용했다면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실질적 불이익을 초래해 허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사기,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에서 여행대행업, 회원권판매업 등을 하는 회사 대표인 A씨는 피해자 B씨에게 2015년 총 5회에 걸쳐 항공권블록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총 1억 2000만원을 가로챘다. A씨는 2016년에도 B씨에게 크루즈 여행사업 관련 차용금 명목으로 총 4억 972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곳의 재판부에서 나눠 진행된 1심에서 A씨는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심은 A씨에 대한 두 원심 판결을 직권으로 병합 심리해 A씨에 대한 각 죄는 경합범 관계에 있어 하나의 형이 선고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판결이 잘못됐다고 봤다. 검찰은 A씨를 단독 사기 혐의로 기소한 뒤 직원과의 공동 사기 혐의로 별건 기소를 했는데 피해자가 겹치더라도 범행방법이 다른 만큼 별개의 범죄로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2심은 분리 기소의 내용을 직권으로 변경해 추가 기소 부분을 종전 기소 부분과 합쳐 법정형이 더 무거운 특경법상 사기죄로 유죄를 인정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항공권블록사업 투자금 명목 사기죄와 크루즈 여행사업 관련 차용금 명목 사기죄는 범행방법이 같지 않아서 피해자가 같더라도 포괄일죄가 성립한다고 할 수 없다”며 “설령 전부 포괄일죄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검사가 공소사실에 대해 형법상 사기죄로 기소했는데 법원이 공소장 변경 없이 형이 더 무거운 특경법상 사기죄로 처단하는 것은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실질적인 불이익을 초래하는 점에서도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제사상 같지만 감동” 정가은, 7세 딸이 차려준 생일상 뭉클

    “제사상 같지만 감동” 정가은, 7세 딸이 차려준 생일상 뭉클

    방송인 정가은이 7살 딸이 차려준 생일상에 감격했다. 지난 22일 정가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머니가 해준 돈가스에 계란프라이 올리고 급 빨대를 꽂고 클레이로 촛불 모양 만들고…약간 제사상 느낌은 나지만 과일도 저렇고 쌓아놓고 요구르트에 영양제 잔뜩 올려놓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정가은이 공개한 사진에는 딸이 직접 차린 아기자기한 생일상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급조한 것 같은 모습의 빨대 촛불은 앙증맞은 모습으로 이날의 기억을 더욱 추억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정가은은 “#고맙다딸 #완전감동 #생일상 #따님작품”이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이면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정가은은 지난 2016년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이듬해 이혼했다. 이후 정가은은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130억 이상을 편취한 전 남편을 사기죄로 고소하는 등 평탄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 어차피 보충역인데 재신검 안갔다고 감옥행?…‘병역법 87조’ 헌재 판단 받을까

    어차피 보충역인데 재신검 안갔다고 감옥행?…‘병역법 87조’ 헌재 판단 받을까

    서울중앙지법 재판부가 ‘병역판정검사(신체검사)를 제때 받지 않으면 징역 6개월에 처한다’고 규정한 병역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보충역 또는 전시근로역 편입이 예상되는 상황인데도 재검에 빠졌다는 이유로 감옥에 갈 처지에 놓인 20대 남성이 해당 법률의 위헌성을 주장하면서다. 병역법 87조 3항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22)씨는 지난달 4일 선고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이광열 판사에게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냈다. 김씨가 재판에 넘겨진 건 지난해 5월까지 재검을 받으라는 병무청의 통지에 불응했기 때문이다. 배달 기사로 일하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쳤던 김씨는 2020년 11월 첫 신체검사에서 7급(재검사)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6개월 뒤에도 치료를 제대로 마치지 못해 재검사를 받으러 가지 않았고 결국 병무청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문제는 김씨가 애초에 보충역·전시근로역 편입 대상자였다는 점이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사기죄로 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병역법 65조 및 시행령 136조에 따르면 1년 이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는 보충역에 편입된다. 게다가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있어 전시근로역에 편입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었다. 김씨는 두 딸과 가정주부인 아내의 생계를 홀로 부양하고 있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 가족 전체의 생계가 어려워지는 처지다. 김씨 측은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에서 “보충역 편입이 명백하고 전시근로역 편입 가능성이 농후한 자에 대해서까지 병역법 87조 3항을 적용해 징역형만으로 형사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법은 개별성과 특수성을 고려할 가능성을 일체 배제해 피해최소성을 침해했다”면서 “신체검사가 완료되지 않아 구체적 병역처분이 없는 ‘병역준비역’이라는 이유로 가사사정으로 인한 전시근로역 편입 신청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지난 11일 변론 이후 재판 일정을 추후에 정하기로 하고 관련 사안 검토에 착수했다. 재판부가 나서면 병역법 87조 3항에 대한 첫 위헌법률심판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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