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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 격주근무제 문답풀이

    기획예산처는 공무원의 토요 격주근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나 행정자치부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극복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시기상조라는입장이다.그러나 이르면 6∼7월부터는 토요 격주근무제가 도입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예상하고 있다.행자부는 9일 ‘공무원 토요근무행태 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갖는다.기획예산처가 제시한 토요 격주근무제를문답으로 정리한다. ◆과거에 시행하던 방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과거 방식은 전직원을 2개조로 나눠 근무조는 토요일에 8시간 근무하고, 비근무조는 휴무하는 것이었다.민원인의 입장에서는 관공서가 매주 토요일 오후까지 문을 열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절반의 공무원만 출근해 실질적으로국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 면도 없지않다. 현재 추진하는 토요 격주근무제는 1·3주 토요일은 전원 8시간 근무하고,2·4주는 전원쉬는 제도다. ◆토요 격주근무제를 검토한 배경은. 토요일에 3시간 근무하는데 출퇴근에만 2∼3시간이나 걸린다.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 셈이다.또 주말의 들뜬 분위기로 업무능률도 떨어진다.지식사회에맞는 전문성 축적을 위해서도 공직자에게 재충전을 위한 기회를 줄 필요가있다.한국은 선진 29개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토요일에 근무하는 나라다. ◆토요 격주근무제를 하면 일하는 분위기를 훼손하는 게 아닌가. 토요 격주근무제는 주당 평균 근무시간의 변화없이 공무원의 근무형태만을바꾸는 것이다.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토요 격주근무제는현행 토요일 반일(半日)근무체제에서 생기는 주말의 들뜬 분위기로 업무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 ◆토요 격주근무제를 하면 휴무 토요일의 경우 민원인이 불편할 수 있는데. 휴무 토요일의 경우 인터넷 및 팩스 접수,토요 접수창구 설치 등을 통해 민원접수가 가능하도록 장치를 마련해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외국의 토요일 근무형태는. OECD국가는 물론 중국 태국 필리핀 몽골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도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다.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등 옛 사회주의 국가도 그렇다.대만은 지난 98년부터 1·3주 토요일만 근무하고 2·4주 토요일은 휴무하는 토요격주근무제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는 한국과 같은 토요일 오전근무제를 하고 있다. ◆일반 사기업에 비해 정부가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닌가. 토요 격주근무제는 일반 기업에서도 현재 시행중이다.98년의 경우 국내 100대 기업 중 월 1회 이상 토요일에 휴무하는 기업은 68%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늘의 눈] 현대의 자업자득

    지난주 현대그룹의 자금악화설 파동으로 한때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붕괴되는 등 금융시장이 심상치 않았다.현대그룹의 자금악화설과 금융시장 불안 원인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근본원인은 현대측에 더 있는 것 같다. 동양증권이 지난달 26일 현대그룹의 자금악화설을 퍼뜨린 게 주가폭락 등금융시장 불안의 주요인이 됐다고 하지만 꼭 그럴까.현대그룹의 자금사정이그리 좋지 않다는 것은 지난해 대우그룹이 무너진 후부터 나온 얘기다.뉴스가 아닌 구문(舊聞)인 셈이다.최근 현대그룹의 자금사정 악화설이 더 부풀려진 데는 현대의 책임이 크다. 현대는 그룹의 사정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몽구(鄭夢九) 정몽헌(鄭夢憲) 형제가 ‘왕권 쟁탈전’을 벌여 그룹의 대내외 신인도(信認度)를 더떨어뜨렸다.현대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현대투신증권의 부실 문제가 부풀려진 것도 따지고 보면 현대측이 저지른 악수(惡手)탓일 수도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대상에 현대투신이 제외된 것을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꼽지만 현대투신은 현대그룹이최대주주인 사기업이다. 이런 기업에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무원칙한 태도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투신은 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거의 ‘공개적’으로 떠들고 다녔다.과연 현대다운 발상이라는생각이 들 정도다.현대의 이런 전략은 결과적으로 고객들의 이탈을 가져왔다.사정은 더 나빠진 셈이다. 정부는 지난 98년 현대투신에 약 2조5,000억원을 평균 6%의 저리로 지원했다.당시 실세금리는 12%였다.현대투신은 연 1,500억원 정도의 금리이득을 볼수 있어 5년만 지나면 당시 한남투신의 신탁재산 부실 6,900억원을 해소할수 있게 된다. 정부로부터 저리자금 지원 혜택을 이미 누리고 있는 현대투신이 다시 ‘특혜성 자금’의 지원을 요구하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1차 자금지원 당시보다 시장금리가 떨어져 지원효과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만약 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져 더 이익을 보았다면 그만큼을 정부에반납했을 것인가.저리자금의 추가지원 요구를 하기에 앞서 획기적인 자구노력을 보이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곽태헌 경제과학팀기자 tiger@
  • [기고] 재벌·광고·언론

    지난 4월 중순 TV뉴스 앵커가 뉴스를 마감하면서 짤막하게 이런 얘기를 전했다.“한 중소기업체 오너는 자기가 평생 키워온 기업에 개인의 전재산을기증하고 자기는 노후를 위한 작은 돈만 갖고 회사를 떠났습니다.또 한 벤처기업에서는 스톡 옵션으로 종업원들이 많은 돈을 만지게 되었는데 종업원 중한 사람은 그 돈으로 호화주택을 샀고, 어떤 종업원은 고급 승용차를 샀다고합니다. 그런데 사장은 이 두 사람을 조용히 불러 당신들은 이 회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니 회사를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세상 어느 곳에서나 볼수 있는 우리 인간들의 다채로운 만화경에 미소가 떠올랐다.모두가 눈이 벌개가지고 돈벌이에,지위 상승에,명예에 매달리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어느 구석에는 인간적인 소심(素心)이 엿보이고 어느 구석에는 양심의 소리가 들린다.다만 언제나 문제인것은 우리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것보다 답답하게 하는 것이 훨씬 많다는 데있다. 그런데 사회현상을 좀 심도있게 살펴보면 우리의 옛말 즉 ‘윗물이맑아야아랫물도 맑아진다’는 것이 새삼 진실로 새겨진다.얼마전에 작은 사업을 하는 한 지인도 이런 말을 했다.“정치가나 대기업 오너나 유명인사나 윗사람들이 잘 해야 해요.서민들이야 알게 모르게 윗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게 마련아닌가요.위가 썩어버리면 서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게 마련입니다”.필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른바 우리 사회의 ‘윗사람’에 대해생각이 미치니 그저 조용히 한숨만 쉬게 되었다. 일전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가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모처럼 ‘협력과 비판의 건전한 정치’에 대해 언급이 있었다.정말 그대로 된다면 얼마나좋겠는가.아직도 IMF의 고난은 사라지지 않았고 선진국으로 가는 도정은 아득한데 몇 십년 전이나 몇 백년 전의 당쟁이나 내홍과 별 다름없는 정쟁은이제 제발 그만둬야 한다.지난 선거에서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가 되었지만 다시 소모적인 파쟁이 되풀이되면 국민들은 무관심 정도가 아니라 혐오감을 갖고 ‘국회를 때려부수라’하고 나설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냉정히생각한다면 정치가 잘됐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정치쪽보다는경제쪽이 잘 될 가능성이 크다.정치에는 인간관계·지역감정 등 비합리적 요소가 더 많이 개입돼 있어 경제쪽보다 개선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경제라고 해서 한국적 병폐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치나 경제를 말할 때 우리의 희망을 경제쪽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대기업 오너나 전문경영인들은 이런 국민의 소박한 소망을 절감하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재벌 등 대기업에 대한 세무,공정거래에 관한 조사는 사실 기업이 떳떳하다면 하등 꺼릴 게 없는 것이다.아무런 잘못도 없는데,또는 아주 사소한 일 때문에 정부기관이 조사에 나섰다면 그것은 정부쪽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그런데 대기업에 대한 문제에서는 항상 사안의 범법 여부나 정당성보다 ‘사기업 자유’라는 추상(抽象)으로 문제를 모호하게 만든다.예컨대 누가 변칙증여의 의혹이 크다면 당국은 은밀히 조사한 뒤 상당한 증거가 포착되면공개적으로 조사함이 마땅하다.부당 내부거래도 마찬가지다.그런데도 본질은뒷전이고정부가 기업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아우성이다. 만약에 별 잘못도없는데 정부가 공개적으로 나섰다면 그것은 정부쪽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대기업에 대한 개혁은 이제 글로벌시대에 불가피한 선택이다.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하면 외국인이고 내국인이고 누가 믿고 투자하겠는가.대기업이 스스로 변신한다면 그것은 최상의 길이다.안되니까 개입이 생기는 것이다. 언론은 광고라는 자사이기주의 때문에 초점을 흐리고 있다.정말 무엇을 개혁하고 개선해야 되며 그것이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지 아닌지진실을 보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 양비·양시론은 양심적 판단에 종속하는논리이다.이것이 하나의 도피처로,또는 둔사로서 쓰여지는 일이 지난 10여년간 흔해졌다.아예 회사나 자신의 이익때문에 쓰고 말할 용기가 없으면 침묵하라.글과 말로써 잔재주를 부리는 것은 정말 가련하다. 이성주 사회평론가.
  • 全한은총재 강연, 연내 금리 인상 시사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경기상승세가 지속돼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전 총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모임에 참석,공·사기업 최고경영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경제동향과 저금리 체제의 정착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전 총재는 “1·4분기중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라 여유 공급능력이 빠르게 축소되고 기업경영 실적 개선 및 경제여건 호전등으로 임금인상 요구가 높아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중앙은행의 목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통해 지속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있는 만큼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경기가 침체됐을 때는금리를 낮추기도 하지만 인플레가 우려될 때는 금리를 인상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가 인플레를 억제하는 데 있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저금리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하나의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전 총재는 아직까지 장단기 금리 격차가 5%포인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있어 저금리 체제 정착을 가로막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격차를 축소시키기 위해 적절한 통화정책면에서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시장에서의 인플레 기대 심리를 해소하고 장단기 금리격차를 좁히기 위해 한은이 연내 단기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레닌탄생 130주년… 수백명 묘소 헌화

    수백명의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은 22일 블라디미르 레닌탄생 130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레닌 묘소에 헌화하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를 비롯한 공산주의자들은 레닌의 일부 경제이론이 현재의 경제난국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노프 당수는 레닌이 재산을 집단농장과 개인 및 국가형태로 조화시킨신 경제정책을 수립,수개월만에 러시아경제를 복원시키는 등 그의 능력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빛난다고 운집한 청중들에게 연설했다. 레닌이 20년대에 발표한 신경제정책(NEP)은 일부 사기업을 허용,1917년 볼셰비키 혁명과 이어 일어난 내란 이후 탄생한 구 소련 경제에 어느 정도 안정을 가져다 주었다. 1870년에 태어난 레닌은 1924년 53세로 사망,페테르부르크의 어머니 묘 옆에 묻히기를 바라는 본인의 뜻과는 달리 방부처리된 후 붉은 광장에 보관돼많은 사람들의 순례장소가 되어 왔다. 모스크바 AP 연합
  • 공정위 업무보고 요약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은기업의 부당내부거래를 근절,시장경제질서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무게가실려 있다.이와 함께 지식정보혁명이 본격화되는 21세기의 첫해인 만큼 디지털시대로의 이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시장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기업구조개혁의 지속추진 올 상반기중 30대 그룹의 출자동향을 점검,위반업체에 대해 한도초과주식을 처분토록 하는 등 출자한도 초과액(99년 말 기준 20조4,000억원)을 무리없이 해소토록 유도한다.또 무분별한 순환출자를억제하고,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도입된 출자총액제한제도(30대그룹의 출자한도를 순자산의 25% 이내로 제한·2001년 4월 시행)가 실효를거둘 수 있도록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설립된 통합법인에 대한 출자,임직원이 설립한 분사기업에 대한 출자,외국인이 30% 이상 출자한 외자유치법인을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 나간다.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30대 그룹중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큰 기업집단을집중조사하고 대기업에서 분사된 기업(98년 이후 551개사)에 대해 위장계열사 여부,모기업의 부당지원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한전,한국통신 등 내부거래 가능성이 큰 공기업도 조사대상이다.지능화된 내부거래를 조사하는근거가 되는 금융거래정보요구권의 연장을 추진한다.또 구조조정본부가 총수의 선단식 경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계열사의 인력파견 등을 부당내부거래 행위로 간주하고,계열사 금융기관이 그룹 내부거래에 개입한 사실이 적발되면 계열사만 처벌한 관행에서 벗어나 금융기관도 엄중히 다스릴 계획이다. ●디지털 경제 활성화 전자상거래에서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불안을 해소,전자상거래 발전기반을 확충한다.인터넷 등 전자상거래로 인한소비자 피해 감시를 위해 사이버소비자단체,소비자정보제공사이트 등과 함께 ‘전자상거래 감시망’을 구축·운영하고 기존 방문판매법을 올해 안에‘전자상거래 분야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기본법’으로 보완·발전시킨다.소비자정보가 하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도록 소비자종합홈페이지(www.consumer.go.kr)를 구축·운용한다. ●독과점 구조와 담합관행 개선 국제적인 대형합병추세 등을 감안하되 독과점으로 인한 소비자피해 가능성이 있는 기업결합에는 적극 대처한다.채권금융기관에 의한 부실기업 매각이 독과점을 초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찰 전에 경쟁제한성을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앞으로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기업간의 합병에 대해 우리 공정거래법을 역외적용,심사하는 방안을강구한다. 함혜리기자
  • 국내기업 株價 美·日보다 크게 저평가

    국내기업들의 주가수준이 미국이나 일본의 유사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미·일 업종대표기업간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한 결과,국내기업들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PER가 낮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비해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증권은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LG전자 LG정보통신 한화석화 쌍용정유 현대정유 현대건설 메디슨 등이 크게 저평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 分社도 창업 인정

    앞으로 분사(分社)도 창업으로 인정돼 창업투자사,창업투자조합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에 한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절차가 대폭 완화돼 우수인력의 적기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또 벤처기업 및 창업투자조합의 역외펀드 직접투자도 허용된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朴泰俊·李鎭卨)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관련 법규의 정비 작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규제개혁위에 따르면 모기업에서 퇴직한 임·직원 중 1인이 분사기업의 대표가 되고 모기업 출신 임·직원이 분사기업의 최대지분을 확보할 경우 이를창업으로 인정하도록 올 상반기중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분사과정을 거쳐 창업된 벤처기업은 조세감면 혜택을 제외한 벤처캐피털 투자,창업보육센터 입주 등 창업 기업에 주어지는 혜택을 받을 수있게 된다. 그러나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분사한 기업에 대해서는 계열 창투사의투자를 금지하고,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부당 내부거래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하반기중 개정, 벤처기업이 신규채용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할 경우 주총에서 결의한 스톡옵션 주식총수의 20% 범위 안에서는 이사회 의결만으로도 부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규제개혁위는 또 올 하반기로 예정된 2단계 외환자유화계획에 맞춰 벤처기업 및 창업투자조합이 지금처럼 기관투자가를 통하지 않고서도 역외펀드에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나아가 연·기금의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의 내년도 공공기금운용계획 작성지침 시달시 창업투자조합 출자 등을 연·기금의 여유자금투자대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개혁위는 이밖에 현행 지방세법상 법인 등록을 하는 첨단업종에 대해 중과세를 면제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를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이에 대한 행정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규제개혁위에 따르면 벤처기업은 98년 12월말 2,042개에서 2000년 1월말 현재 5,212개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구본영기자 kby7@
  • 분사 기업에도 자금지원·세제혜택 준다

    지금까지 사업승계로 간주됐던 분사기업들도 창업으로 인정돼 세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8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의협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분사기업 창업 인정 등 4건의 안건을심의, 의결했다. 중기특위는 그동안 자금·세제·입지 등 지원대상에서 제외돼온 분사기업들이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창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창업지원법 시행령및 시행규칙을 올 상반기중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기특위는 또 지난해 8월 31일 이후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경우에만 최초소득발생연도와 그후 5년간 법인세 또는 소득세를 50% 감면토록 한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그 이전에 벤처기업 확인을 받고 창업한지 2년 이내인1,002개의 벤처기업도 감면 대상에 포함시켰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안정론” 이냐 “견제론” 여야 연일 입씨름

    여야는 7일에도 4·13 총선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정론’과 ‘견제론’을 내세워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선거초반 기세싸움 성격도 지닌 때문인지 여야는 서로의 ‘입’들을 통해 계속 전방위 공세를 펼칠 태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이를 주요 이슈로 다뤘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자신들이 이겨야 경제가 안정된다고 말한 것은 백번 양보해도 궤변”이라면서 “특히 이한구(李漢久) 전 대우경제연구소장을 내세워 ‘야당이 이겼을 때도 주식값이 올랐다’고 얘기한 것은 말이 안된다”고통박했다. 정대변인은 “우리당은 증시안정론에 대해 사기업의 조사기관이 내놓은 자료를 놓고 여야 공방의 소재로 삼을 생각이 없었으나,한나라당이 이를 고발하고 이회창(李會昌)총재까지 나서 궤변을 늘어놓고 있어 다시 언급하는 것”이라면서 이한구 정책실장을 겨냥,“대우를 해체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장본인이 ‘한나라당이 이겨야 증시가 안정된다’고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이번 총선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년간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라면서 “김대통령은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부정부패와 병역비리를 뿌리뽑을 수 있으며,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이는 지난 2년간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허구임이 드러났다”며 ‘중간평가론’을 쟁점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부도덕한 정권을 견제할 야당의 견제의석 확보”라면서 “정권안보를 위한 ‘안정론’의 허구성과 야당을 통한 ‘견제론’의 필요성을 국민들은 헤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종태 박준석기자 jthan@
  • 삼성증권 보고서 정치권 파문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주가불안 가능성’을 지적한 삼성증권의 투자전망 보고서를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민주당은 금융기관의 기본적인 권리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 반면 한나라당은‘음모론’을제기하는 등 발끈했다. 발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여당이 총선에서패한 뒤 기업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후퇴와 정책혼선”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삼성증권의 ‘해외투자가의 유형과 투자행태’라는 보고서.여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경제가 안정된다는 여권의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3일자 한 조간신문에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 거론했다.하총장은 “삼성증권 보고서의 주장은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사주해서 사기업체가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보고서를 만든 삼성측에는 관계자의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즉각 고발키로 하는 등 ‘날’을 세웠다. 이사철(李思哲) 대변인은 “‘여당이 승리해야 대북정책도 성공할 수 있다’는 DJ식 망언과 어쩌면 그렇게 똑같이 억지를 부릴 수 있단 말이냐”고 비난했다.이한구(李漢久)정책실장은 “야당이 승리한 88년 13대 총선, 95년 지방선거, 97년 대선 이후에도 주가 상승률은 각각 9.13%,8.37%,18.42%에 달했다”면서 “주가는 여야의 승패와 전혀 관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한나라당은 고발운운하며 흥분할 것이 아니라 왜 이런 평가가 나왔는지에 대한 자기반성부터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경제현상을 예측하고 분석·발표하는 행위는 금융기관의 기본적인 책임과 권리”라고 강조했다.삼환컨설팅 대표인 민주당 이승엽(李承燁)부대변인은 “정치안정이 이뤄져야 대외신용도가 높아진다”면서 “거대야당이 또다시 탄생하면 정부 여당의 필수불가결한 정책을 흔들어대 경제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 총선패배땐 주가폭락 전망…野, 삼성증권 고발키로

    삼성증권이 최근 ‘해외투자가의 유형과 투자형태’라는 보고서를 통해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외국투자가들이 투자한 돈을 회수해 가고,주가가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이 보고서를 만든 삼성측에 엄중 항의하고 유석렬(柳錫烈)삼성증권 사장과 이남우(李南雨)상무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 외국인 투자가들이 투매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가 흔들린다는 논리가 세상천지에 어디 있느냐”고반문하고 “검찰과 선관위는 삼성증권측의 발언내용과 의도 및 배후를 철저히 조사해 엄단할 것”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정동영(鄭東泳) 민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사기업을 고발한다고 해서 객관적으로 분석한 사실까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이번 선거는 경제안정을 통한 도약이냐,경제혼란이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군필자 응시연령 연장 추진

    정부는 군필자 및 사회봉사경력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국민회의의 안과는 별도로,군 복무기간만큼 공무원 시험응시 연령을 연장해주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군가산점 폐지 종합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급 행정·외무·기술·지방고등고시의 응시연령 상한선은 32세에서 최고 35세로,7급 시험 응시연령은 35세에서 38세로,9급 시험 응시연령은 28세에서 31세로 각각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1일 “군가산점 폐지에 따른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구분해 수립중”이라며 “군필자와 사회봉사활동 경력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은 중장기 대책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현역장병에게 직업훈련을 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현역군인이 직업훈련을 거쳐 특정 자격증을 따면 공무원 시험채용에서 자격증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교육부에서 대학생에게 주는 학자금을 군필자에게는 우선적으로대출해 주도록 할 방침이다.정부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450억원인 학자금을 군필자에게 우선 지급해 주는 방안을 교육부 등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기업에서 군필자에게 군복무기간 동안의 호봉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군필자와 사회봉사 활동자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방안은 ‘국가사회봉사특별법(가칭)’을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관계자는 “군필자와 사회봉사활동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문제는 유예기간을 두는 등의 보충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해 6월부터 특별법이 제정 시행되더라도 사회봉사활동자가 3%의 가산점을 받으려면 30개월 동안의 봉사활동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주 중 종합대책을 마련,이르면 다음주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군필자 취업가산점 존속

    정부와 여당은 6일 위헌결정이 난 군필자 취업시 가산점 부여제도를 국가봉사경력 가점제도로 전환,군필자에게는 복무기간동안 사회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인정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 취업할 때 지금처럼 3% 이내 범위에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대신 여성도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력이 있으면 취업시 최대 3%까지 가산점을 주는 방법으로 성차별 논란을 없애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국방부,국가보훈처와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여성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의료기관,구호기관,보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1개월에 0.1%씩,최대 3% 범위 내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또 군필자의 사기앙양을 위해 군복무기간에 따른 호봉합산대상을 공무원에서 공기업체로 확대하고,사기업의 경우 자율에 맡기되 이런 방식의 경력가산점을 부여하면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역군인이 희망하면우선해서 직업훈련소에 입소시키고 훈련경비를 지원해주는 한편,전역후 대학에 복학한 학생에게는 학자금을 장기저리로 대출해주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임용과정에서 동점자가 발생하면 군필자를 우대하고,군복무자들이인터넷과 PC 등 첨단기술 관련자격증 위주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방안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임의장은 “국가를 위해 봉사한 사람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 여성이나 군미필자도 사회봉사경력에따라 가산점을 부여받도록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제대군인지원법과 공무원임용령 개정안 등을 빠른 시일안에 정비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rm0609@
  • ‘군경력 호봉‘승진에 반영

    여권은 공무원 임용시 군필자 가산점 부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이내려짐에 따라 이를 폐지하고 ‘군경력 가산점제’도입 등 새로운 제대 군인예우책을 마련키로 했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27일 “국민 개병제에 따라 군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일정 수준의 보상은 필요하다”면서 “입사이후 군필자에대해 적절히 경력을 보상해주는 경력가산점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권은 지난해에도 군필자에 대한 보상방안을 검토했으나 IMF체제로 민간기업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시행을 유보했으며 이번에 재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조만간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등 관련부처와 당정협의를 갖고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과 병역법 개정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당정은 이미 국가기관과 일부 민간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군필자 호봉인정을 제도화하는 한편 이를 승진에까지 반영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적용기관도 기존의 국가기관에서 국가유공자예우법에 따른 취업보호기관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와 교육법에서 규정한 교육기관,고용인 20인 이상의 공·사기업체나 공·사단체 등이 이에 포함된다. 적용대상도 휴직후 복직자에서 신규채용으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현행제도는 병역법 74조에 따라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임직원이 군복무를 위해 휴직을 한 경우에만 승진과 보수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을 뿐 신규채용자에 대해서는 따로 특혜를 줄 수 있는 규정이 없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기준을 민간기업에도 적극 권장키로 하고,호봉인정 폭과임금문제 등에 대해 권장 기준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경제 프리즘] ‘기업집단 지정제 폐지’의 허구성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26일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의 폐지를 주장하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이 제도가 경제력집중 억제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건전한 기업활동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규제대상을 30대 그룹으로 못박은 제도의 경직성때문에 30대 그룹의 진입을 피하기 위해 기업 스스로 축소경영하는 문제점이노출됐다고 했다. 5대 그룹과 6대 이하 그룹간, 30대 그룹과 그 이하 대기업간,사기업과 공기업간 규제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전경련은 ‘국민의 정부’가 상호지급보증 금지 등 재벌개혁 정책을 통해경제력 집중요인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제도의 실효성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5대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대기업의 ‘변신’도 주목해 달라고 했다. 요컨대 “이 정도 노력했으니 이젠 대기업의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러나 전경련이 이 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는 동안 다른 한편에선 현대 삼성 SK 등 재벌 금융사들의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가 적발돼 금융당국으로부터경영진이 대거 문책당했다.이들은 고객이 맡긴 돈을 ‘제돈’처럼 계열사에20조원이나 지원해주는 ‘도덕적 해이’를 자행했던 것이다. 부당내부거래를 규제하는 기업집단 지정제가 시퍼렇게 살아있는 데도 이 지경인데….만일 제도가 없어진다면 재벌들의 부당내부지원 행태는 더 극심해질 게 분명하다. ‘미꾸라지’처럼 틈만 나면 빠져나가려는 재벌의 구태를 또 한번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통일농구 서울대회 총평

    지난 22일부터 전국에 ‘이명훈 열풍’을 일으킨 남북 통일농구대회는 8년여 동안 단절된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남북한이 화합의 새천년을 여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월 평양대회 이후 3개월만에 다시 열린 서울대회는 금강산 관광 등으로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희석돼 통일축구대회 때와 같은 긴장과 기대감은덜했지만 무뎌진 일반인들의 ‘통일’ 열망에 새롭게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다.더구나 통일농구대회를 계기로 축구 탁구 배구 핸드볼 등의 교류도 이뤄질 전망이어서 그동안 ‘단발성’과 ‘행사성’에 그친 남북 스포츠 이벤트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또 송호경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울땅을 밟은 것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닌다.비록 환영 만찬장과 경기장 등에서 양영식 통일부 차관과 수인사만 건넸을 뿐 이렇다할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자리를 함께 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대사가 “송호경 부위원장과 이명훈이 함께 서울에 온 것은 4개국회담 성사 보다 더 뜻있는 일”이라고 평가한데서도 이번 대회의 상징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몇가지 문제점도 지적된다.현대라는 사기업이 주도한 탓에 북한에게 지나치게 끌려다니는 인상을 떨쳐내지 못했다.평양과 서울대회 모두 현대 선수들만이 참가해 통일농구의 참뜻을 살리지 못한데다 북한 선수단과 일반 시민들의 접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남북한 화해와협력의 분위기를 ‘체감’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넘는 흠이다.북한이 TV생중계 약속을 아무런 해명없이 깬 것과 판문점을 통한 선수단 왕래가 끝내좌절된 것도 안타까운 대목이다. 오병남기자
  • 우즈, 뷰익社와 스폰서계약 체결

    [샌디에이고 AP 연합] 타이거 우즈가 16일 미국의 자동차메이커 뷰익과 5년간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뷰익과 우즈 모두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밝히지 않았으나 계약금은 2,000만∼2,500만 달러(약 220억∼28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뷰익의 로저 애덤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우즈는 앞으로 5년간 캐디백에 뷰익 로고를 새기고 우리 회사가 주최하는 대회에 가급적이면 모두 출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뷰익은 58년 사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았고 현재 뷰익인비테이셔널 등 4개 대회의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다.
  • [대한시론] 국회가 변호사의 대리인인가

    무릇 한 집단이나 국가를 이끄는 직의 종사자는 남과 다르다는 자만을 버리고 사회 구성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성심(誠心)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호사인 국회의원들이 대다수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변호사를 대리하는 동업자 조합인 양 법안을 처리하는 작태(作態)를 보여 주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애초 정부가 제출한 변호사법 개정안에 포함됐던 복수 변호사단체 허용조항과 법조비리 내부고발자보호조항 그리고 변호사 수임비리를 막기 위해 검사 출신 변호사가 최종 임지에서 2년간 사건수임을 제한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기로 하였다.또한 변호사 및 사무장이 사건 유치를 목적으로 법원 및 수사기관에 출입할 수 없도록 한 조항 부분에서 변호사의 출입은 허용하는 한편 변호사에 대한 정확한소득세 산출과 과다수임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건수임장부 작성 및 보관 의무규정 등을 원안보다 완화시켜 조문에 반영하거나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법사위의 이러한 행태는 변호사법 개정에대하여 대한변호사협회가 작년 4월14일 법무부에 제출한 개정 건의안조차도 묵살한 것이다.당시 대한변협이‘판·검사 직에서 퇴임한 개업변호사에 대한 전관예우의 폐단을 제도적으로방지하기 위하여’ 건의한 변호사법개정안에는 ‘제24조의 2(수임 및 변론제한)’를 신설하여 “판사,검사,군법무관 직에 있던 자는 변호사의 개업신고 전 1년 이내에 근무지가 속하는 다음 각 호의 관할지역의 형사사건을 퇴직한 날로부터 2년간 수임하거나 변론할 수 없다”고 하는 강한 자정의 의지를 보였었다.나아가 법조비리가 분분하였을 때 법무부가 발표한 ‘법조개혁안’에서도 특정 사건 소개 금지나 취급의 금지,이를 어긴 자의 변호사 등록금지,사건 브로커를 이용하는 변호사 처벌 등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다시 원위치 시키겠다는 뜻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직자직무의 순결성을 정하고 ‘법관 및 검사’도 그 적용을 받는 ‘공직자윤리법’은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을 규정,대통령령이 정하는 직급 또는 직무분야에 종사하였던 공무원 등은 퇴직일로부터 2년간 퇴직 전 2년 이내에 담당하였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정규모 이상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퇴직공직자의 담당업무와 영리사기업체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의 범위와 영리사기업체의 규모는 대법원 규칙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이러한 전관예우 금지규정의 취지에 따라 퇴임한 판·검사인 변호사가 퇴임직전 근무했던 곳에서 관할구역에 일정한 관련성을 지니는 한도에서라도 일정사건의 수임 등을 금지하는 것은 직업‘수행’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기는 해도,이는 직업의 자유를 제한하는 가장 낮은 강도의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직업‘선택’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굳이 삭제하는 뜻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복수변호사 단체의 허용 여부 역시 국민의 입장에 서서,노동조합은 물론 교육계의 경우에도 이를 허용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복수 단체의 존재로 인한선의의 경쟁 체제가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노동권,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음에 연유함을 생각하여,변호사단체의 단일 여부 역시 국민의 재판권 증진의시각에서 판단하여야 한다. 변호사 업무 역시 국민의 입장에서는 사법 ‘서비스’에 불과하다.이번 국회 법사위의 잠정 결정은 아직도 법률업무를 다른 직역과는 ‘무언가’ 다르다고 믿는 ‘직역신비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국회에서 전문직 종사자 특히 의사의 윤리위반 행위에 엄격한 제재를 가하는 특별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변호사라는 띠로 묶여진 ‘동류의식’의 패거리문화에서 국회의원들이 벗어나지 않는 한 국민의 대표자라는 국회의 터에는 지역이기주의가 혼재된 카오스만 남을 것이다. [姜 京 根.숭실대 교수·헌법학]
  • ‘위장分社’ 감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는 모기업의 출자지분이 18%이상이거나 모기업이 최대주주인 분사(分社)회사에 대해 위장 분사 가능성과 부당지원 여부에 대한 감시를강화키로 했다. 공정위는 19일 부당지원행위 심사지침에 따라 분사한 뒤 1년간 부당지원 중점심사대상에서 제외됐던 기업들의 부당지원행위를 연말까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면검사를 통해 내부거래 규모가 클 경우 이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부당내부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할 방침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재 모기업의 출자지분이 18%이상인 분사회사는 총 33개이며 이중 4개사는 모기업의 지분비율이 30%이상이고 최대 출자자여서 계열사로 편입됐다.공정위 관계자는 “구조조정과정에서 핵심역량의 집중을 유도하기 위해 분사화를 촉진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분사과정에서 실질적으로는 경영을 지배하면서 위장으로 분사할 가능성도 있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분사화 촉진을 위해 이들에 대해서는 설립후 1년간 부당지원행위중점심사대상에서 예외로 인정키로 했다.또 오는 2001년 총액출자제한제도를 도입할 때 분사화 과정에서 지분이 30% 미만이면서 비계열사에 해당하는 분사기업의 출자는 예외로 인정해줄 예정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30대 그룹에서 분사한 회사는 98년 366개,99년 상반기에 118개 등 총 484개이며 이중 5대 그룹에서 분사된 회사는 451개로 93%에 이른다.그룹별로는 삼성이 240개사로 가장 많고 LG 80개,현대 71개,대우 37개,SK가 23개 등이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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