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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병원 방송투자, 의료법 근간 흔드는 일”

    “을지병원 방송투자, 의료법 근간 흔드는 일”

    보도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연합뉴스TV에 을지병원이 주주로 참여한 데 따른 논란의 핵심은 비영리법인인 병원이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느냐다. 주무부처나 당사자들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의료법인의 지분 투자를 인정하는 것은 의료법의 근간 자체를 흔드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행정 및 법률 소송으로 번질 조짐도 있다. 연합뉴스TV의 2대 주주는 을지재단(14.87%)이다. 을지재단은 을지학원(9.9%)과 을지병원(4.95%)으로 나눠 출자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법인의 영리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병원법인이 직접, 혹은 자회사나 투자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업행위를 할 경우 국민건강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방통위, 복지부에 공 떠넘겨 의료법 49조에서 의료법인이 의료업무 외 할 수 있는 부대사업으로 ▲노인의료복지시설 ▲장례식장 ▲부설 주차장 ▲음식점 등으로 엄격히 제한을 둔 것도 의료법인은 의료활동만 하되, 환자나 가족들을 위한 최소한의 서비스는 제공하라는 취지다. 논란이 일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의료법인의 지분 투자는) 방송법상으로는 문제 없다.”면서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해석할 문제”라며 공을 복지부에 떠넘겼다. 방통위 관계자는 “보도채널 심사위원회가 방송사의 소유제한 규정을 다룬 방송법 13, 14조 등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고,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의료법에 관련한 문제는 복지부에서 판단을 내릴 것이고, (우리는) 이에 대한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난감해진 복지부는 뒤늦게 입장을 내놓았으나 모호한 답변에 그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법인 설립 목적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운영한다면 (보도채널 지분 투자를)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법률적 해석 문제는 좀 더 자문을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을지병원 측은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도 사(私)기업 지분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삼성·아산병원과 비교는 난센스” 그러나 법조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법무법인 지평의 김성수 변호사는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의 경우 삼성 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과의 특수관계가 있기 때문에 의료법인 발전을 위해 대주주나 기업이 내놓는 지분을 취득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의료법인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주식회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의료법 위반 여부는 의료법인의 정관 변경이나 취득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겠지만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위법 주장도 많다. 법무법인 해울의 신현호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의료법인의 사기업 주식 취득을 허용하기 시작하면 의료법인의 영리 행위를 엄격히 규제해둔 의료법이 사실상 허물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더구나 을지병원처럼 (특수관계인 을지학원과 함께) 15% 가까운 지분을 갖게 되면 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이사를 파견해야 하는데 이는 단순히 언론발전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영업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주주 변경시 연합뉴스TV 무산 ‘을지병원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심사위원단의 허술한 심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보도채널 사업자로 신청했다가 탈락한 서울신문과 CBS 등은 방통위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CBS 측은 “방통위의 사업자 선정결과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심사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파악하기로 했다.”면서 “방통위가 정보 공개에 응하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을지병원의 지분 참여가 문제 있다고 최종 결론날 경우, 연합뉴스TV는 3년간 주주 변경 금지 조항에 걸려 출범할 수 없다. 방통위 관계자는 “보도채널 신규 사업자는 출범 후 3년 동안 주주 변경을 일절 할 수 없다.”면서 “주주 사망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방통위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TV 1대 주주인 연합뉴스 측은 “의료법이 주식 투자를 권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았다.”면서 “해석이야 다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방통위와 복지부 등 법률 해석 주체들이 내놓는 답”이라고 주장했다. 조태성·안석기자 cho1904@seoul.co.kr
  • 제조업 13만명 채용… 경기회복세 반영

    제조업 13만명 채용… 경기회복세 반영

    내년 상반기 고용시장은 올해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올 3분기(7~9월) 구인 인원과 채용인원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 회복을 실감나게 했다. 27일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사업체 고용동향 특별조사’ 결과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3분기에 해당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56만 3000명, 채용 인원은 45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1.1%, 19.9%가 늘었다. 표본 조사에 응한 3만 1226개의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26%나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구인 및 채용인원이 회복되고 있으며 고용 회복세에 대한 기대 심리도 호전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조사기업이 밝힌 총채용 계획 인원 29만 9000명 가운데 직종별로 보면 경영·회계·사무·관련직(3만 80 00명), 기계(3만 2000명), 운전·운송직(2만 4000명), 영업·판매직(2만 4000명)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채용 계획 인원 가운데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43.2%를 차지해 최근의 제조업 경기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고용시장이 좋아질 것이란 지표도 적지 않다. 올 3분기의 경우 적극적인 구인 노력에도 직원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10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8만 2000명)보다 26.7%가 늘었다. 미충원 사유로는 ‘취업 지원자가 없음’(39.5%), ‘직무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음’(15.8%) 등의 순이었다. 여전히 많은 구직자들이 힘든 중소 제조업체들을 기피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주는 셈이다.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활동을 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력을 뜻하는 부족인원은 2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부족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내년 고용시장이 올해에 이어 계속 밝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공기관도 내년 상반기에만 전체 인원의 63%인 6043명의 대졸 신입 정규직을 채용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가장 많은 직원을 뽑는 공공기관은 국민연금공단으로 347명이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339명), 경북대병원(326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280명), 서울대병원(253명), 중소기업은행(200명) 등은 2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경상대병원(184명), 한전KPS(150명), 충북대병원(132명), 근로복지공단, 한국가스공사(120명) 등도 100명이 넘는 인력을 충원한다. 내년 상반기에만 채용 계획이 있는 기관은 대한주택보증(11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6명), 한국공항공사(40명), 한국마사회(20명), 한국수자원공사(90명) 등이다. 78개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8명), 국제방송교류재단(6명), 대한지적공사(60명), 선박안전기술공단(10명), 신용보증기금(50명) 등 27곳이 내년 상반기에만 채용 일정이 있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고용시장 전체를 보게 되면 IT·정보통신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기계·철강, 석유·화학업종도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일만·유영규기자 oilman@seoul.co.kr
  • 외교부, 과장급 ‘재판시스템’ 시행

    “인사기획관입니다. 북미과장 후보자들에 대해 ‘논고’하겠습니다. 먼저 A후보는 영어가 출중한 것이 장점인 반면, 보고서 작성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B후보는….” “A후보의 직속상관인 F국장입니다. A후보에 대해 ‘변론’하겠습니다. A후보의 단점에 대한 인사기획관의 논고를 수긍할 수 없습니다. 제가 같이 일해 본 결과 A후보는 보고서 작성 능력이 탁월한 편이며….” 외교통상부는 27일 인사개혁 차원에서 곧 단행될 과장급 인사부터 이 같은 ‘재판(裁判)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공무원 조직과 사기업을 막론하고 처음 시도되는 파격적 인사제도다. 종전처럼 위에서 일방적으로 임명하거나 단순한 인터뷰를 거치는 식이 아니라 검찰과 변호인이 적나라하게 논박을 벌이고 배심원이 최종 판결하는 식으로 적임자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북미과장에 4명이 지원했을 때 인사기획관은 검사 역할을 맡아 28명의 국장단 앞에서 후보자 4명의 장단점을 열거한 뒤 그중 최 적임자를 과장감으로 지목한다. 이에 대해 후보자들의 현 직속상관이 차례로 변호인으로 나서 인사기획관이 지적한 후보자들의 단점에 대해 논박한다. 이 공방을 지켜본 뒤 28명의 국장들이 배심원으로서 의견을 모아 북미과장 적임자를 결정(판결)한다. 외교부는 유명환 전 장관 딸 특혜 파문으로 손상된 이미지를 복구하기 위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한 끝에 이 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며, 이 제도가 다른 부처로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현대그룹·외환은행, 현대건설 매각 양해각서 교환

    현대그룹·외환은행, 현대건설 매각 양해각서 교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과 29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현대그룹은 ‘공’을 다시 넘겨받았지만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의 1조 2000억원 대출금 실체를 검증받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현대차그룹도 채권단에 민·형사 소송 의사를 밝혀 현대건설 매각은 ‘현대그룹-현대차그룹-채권단’의 복잡한 법정다툼 양상으로 발전하는 분위기다. ●채권단 동의 80% 어려울 수도 현대그룹은 가까스로 MOU를 교환했지만 내년 1월의 본계약 때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채권단 내에서 불협화음이 확연히 드러난 탓이다. 본계약인 주식 매매계약(SPA) 때는 채권단의 80%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외환은행(23%), 한국정책금융공사(22%), 우리은행(21%)의 입장이 제각각이다. 외환은행은 정책금융공사와 우리은행 등 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다른 금융기관들과 협의하지 않고 단독으로 MOU를 교환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앞서 채권단은 이날 운영위를 열고 현대그룹과 MOU 교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이 나티시스 은행의 대출금에 대한 추가 증빙자료 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정된 운영위는 열리지 않았고, 외환은행은 홀로 MOU 교환을 발표했다. 외환은행은 “MOU 교환의 주체는 ‘채권단’이 아닌 ‘채권단 주관기관’”이라며 “앞으로 매각절차 진행 중 발생하는 문제는 MOU 규정에 따라 처리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돌발 행동은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29일로 예정된 MOU 교환 기한을 넘겼다면 현대그룹의 소송에 대응할 수 없었기 때문”이란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다. 외환은행은 채권단으로부터 MOU 교환 권한을 위임받은 만큼 관련 소송 부담도 전적으로 지도록 돼 있다.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은행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현대건설 매각을 마냥 늦출 수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외환은행의 MOU 교환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해볼 계획”이라면서도 “MOU는 일단 유효하며 그동안 운영위에서 논의된 사안들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현대그룹에 5영업일씩 두 차례 기회를 줘 증빙 내용이 부실하다면 MOU 철회를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운용위 소속 3개 기관 중 2개만 찬성해도 자료 미흡에 따른 MOU 해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MOU에는 현대그룹이 제출한 입찰서류에 허위나 위법적인 사항이 발견되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하는 조항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해명 및 관련 서류의 제출에 ‘합리적 범위’ 안에서 성실히 응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제출 서류로는 나티시스 은행이 발급한 대출계약서와 부속서류, 담보제공 내역, 보증계약서, 신고서류 등이 언급됐다. ●앞으로 한 달간 실사…내년 초 본계약 앞으로 현대그룹은 ‘이틀간의 영업일’ 이내에 입찰금액의 5%에 해당하는 액수를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후 한 달가량 실사가 진행되는데 이를 통과해야 내년 1~2월쯤 본계약이 가능하다. 채권단은 어떤 경우든 인수·합병(M&A) 실사를 위해 나티시스 은행의 대출계약서를 확인하는 절차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현대그룹은 “MOU에 근거해 채권단의 요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 사장의 발언에는 “MOU에는 제출기한이 명시되지 않았다.”며 채권단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또 ‘성실히’와 ‘합리적 범위’란 문구를 강조해 “계약서 공개를 확답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채권단 관계자는 “자료제출 미흡에 따른 MOU 해지는 곧 우선협상자 자격 박탈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M&A 업계 변호사들은 “공개입찰보다 사기업 간 주식매매계약 교환을 담보로 한 공개경쟁의 성격이 짙어 매각 주체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며 채권단의 손을 들어 주고 있다. 반면 “매수 후보자에게 고지한 내용과 요구조건이 다를 경우 매수 후보자가 이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반박도 강하다. 오상도·김민희·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행안부 대체인력 통합뱅크 합격자 분석해보니

    행안부 대체인력 통합뱅크 합격자 분석해보니

    ‘공직 대체인력은 구관이 명관?’ 행정안전부가 모집한 대체인력 통합뱅크 최종 합격자의 71%가 퇴직 공무원 등 공공기관에서 일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행안부에 따르면 대체인력 통합뱅크 최종합격자 200명을 분석한 결과, 행정인턴, 대체인력 등 행정기관 근무경험자가 88명(44%)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그다음은 사기업 퇴직자가 52명(26%)이었고, 이어 공공기관 퇴직자 28명(14%), 퇴직공무원 26명(13%)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따지면 공공부문 근무경력자가 142명(71%)으로 합격자 4명 중 3명꼴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정인턴 등으로 일했던 젊은 인력들이 대거 지원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런 특성은 합격자 연령에도 반영됐다. 평균 연령 32세로 20대 80명(40%), 30대 94명(47%)으로 20·30대가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60명(80%)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학력별로는 전체 94%(188명)가 대졸 이상이었다. 행안부는 지난달 각 기관 출산·육아휴직자 업무 중 일반행정·기능사무 분야를 대상으로 대체인력 통합뱅크 모집공고를 냈었다. 200명 모집에 총 557명이 지원해 서류전형 심사를 거쳐 28일 최종합격자가 확정됐다. 이번에 선발된 대체인력은 서울 및 대전권 중앙행정기관에서 출산·육아휴직자가 발생할 때까지 대기하다가 채용기관 면접을 거쳐 한시계약직공무원으로 일하게 된다. 이들은 최장 1년까지 휴직자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앞서 9월 행안부는 한시계약직 공무원 신설 및 보수·수당 기준을 마련하고 대체인력뱅크 활성화에 나섰다. 출산 및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맞춤인력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민간신분 대체인력은 업무수행에 사실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시계약직공무원은 주 35시간 근무기준 7호봉 월 150만원, 9호봉 월 120만원 안팎을 받게 된다. 행안부는 나라일터 사이트에 대체인력뱅크 선발·운영을 전담하는 시스템을 여는 한편, 앞으로 대체인력 활용도를 고려해 추가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또 고용노동부 직업상담사, 문화체육관광부 사서 등 전문분야를 대상으로 기관별 인력뱅크 풀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서필언 행안부 인사실장은 “대체인력 활용은 휴직자의 심적 부담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각 기관이 통합뱅크 인력풀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체인력 통합뱅크 최종합격자는 29일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 사이트에 공지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농협은 민망한 성과급 잔치 계속할 건가

    ‘신(神)의 직장’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농협의 성과급 잔치는 기가 막힐 정도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2005년 이후 5년간 1조 5575억원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농협이 무슨 성과를 낸 게 있는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농협은 보통의 성과급과는 별도로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2938억원을 뿌렸다. 성과급과 특별성과급을 합하면 1조 8513억원이나 된다. 농협은 또 2005년부터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3723억원, 자녀학자금으로 1308억원을 직원들에게 주는 선심도 썼다. 농협은 외환위기 이후 골프회원권 38개 계좌를 사들였고 명예퇴직금으로 1972억원을 지급했다. 역시 농협은 취업 준비생들이 부러워할 만한 좋은 직장으로 손색이 없는 셈이다. 월급과 복지도 최고수준인 데다 특별한 주인이 없어 신분보장이 일반 사기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농가는 가구당 평균 2627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협이 농민의 어려움과는 동떨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농협은 방만한 경영, 농민을 실망시키는 경영을 당장 그만두고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농민을 생각한다면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 방만한 경영이 농협만의 문제는 아니다. 농협처럼 확실한 주인이 없는 다른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그동안 지적돼 왔지만 별로 시정되지 않았다. 스스로 바로잡을 뜻이 없고 정화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면 정부가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노사문제라는 이유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났다는 이유 등으로 소극적이었다. 문제가 있는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경우 CEO를 비롯한 관련자 중징계, 임금동결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기강을 세워야 한다. 국민이 낸 세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나가면 안 된다.
  • 석유공사, 英다나 인수 안팎

    24일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다나 페트롤리엄(다나)사를 인수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원유 자주개발률이 사상 처음 10%대에 진입한다. 국내 하루 원유소비량이 290만배럴인 만큼 10분의1인 29만배럴을 우리가 소유한 유전에서 충당하게 되는 셈이다. 또 그동안 북미와 옛 소련에 치우쳤던 유전 지역도 북해와 아프리카로 외연을 넓히게 됐다. 여기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함으로써 자원개발 방식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원유 자주개발률은 9.0%. 다나를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10%의 벽을 넘는다. 2008년 원유 자주개발률 5%를 돌파한 지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나가 보유한 유전 광구의 총매장량은 2억 4400만배럴, 하루 생산량으로는 4만 8000배럴 수준이다. ●원유 자주개발률 10% 돌파 지난달 다나가 페트로 캐나다사를 인수하면서 총매장량과 하루 생산량이 당초보다 각각 3000만배럴, 1만배럴씩 늘었다. 다나는 또 영국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 접한 북해와 이집트, 모로코, 세네갈, 모리타니아, 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에 탐사개발 및 생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석유공사의 유전광구 다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페루와 캐나다, 카자흐스탄의 유전개발 기업을 인수했지만 아프리카와 북해 지역의 유전광구 확보는 처음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다나 인수로 해외 석유개발사업의 핵심 거점을 미주와 옛 소련 지역에서 북해와 아프리카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는 새로운 자원개발 방식을 열었다는 데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 공개입찰을 통한 과거의 인수 방식에서 벗어나 주식 매집을 통한 적대적 M&A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중국 자본에 밀려 글로벌 자원개발업체 인수전에서 번번이 실패했지만 이번 적대적 M&A 성공은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자원개발의 새 지평 열어 특히 가격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바로 적대적 M&A를 추진해 성공한 것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과감한 결단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M&A 성공으로 석유공사의 해외 유전개발 사업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다나 외에도 2~3곳의 글로벌 유전탐사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석유公, 영국 유전탐사업체 ‘다나’ 첫 적대적 M&A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유전탐사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적대적 M&A에 성공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다나 페트롤리엄사의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에 지분 34.76%를 추가로 확보해 총 지분 64.26%를 보유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7일까지 공개매수 주식 대금을 지급하면 다나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17일에는 지분 29.5%를 장내에서 매입해 다나의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지분 64.26%의 주식매입 대금은 총 10억 7100만파운드(약 1조 9400억원)이다. 자체 자금과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의 외부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해 다나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지분 100% 매입을 위해 추가로 1조 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나는 석유공사가 인수한 유전 탐사기업 가운데 매장량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현재 9%인 우리나라의 원유 자주개발률은 10%대에 진입하게 됐다. 다나의 매장량은 총 2억 4400만배럴(우리나라의 3년치 원유 소비량)로 하루 생산량은 4만 8000배럴 안팎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라회장처럼 4연임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과 연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한금융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시장 및 국회가 제기한 개선 방안에 대해 실제 적용이 가능한 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6일 “현재 마련 중인 금융회사 경영구조법 제정안과 관련해 금융회사 CEO 연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6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사회와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내용을 담은 경영구조법안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지만, 여기에 CEO 임기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금융위는 정부가 사기업인 금융회사 CEO 임기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신한금융 사태 이후 금융회사의 공공재적 성격이 강조되면서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은 신한금융 사태의 원인을 CEO의 연임과 과도한 연봉으로 꼽고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잇따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에서는 특히 과도한 연봉이 CEO가 연임에 집착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의견이 많았다. 금융위는 또 소액주주들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현재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행장추천위원회 설치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금융회사 임원들이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보상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미 지급된 성과급이라도 나중에 경영상 문제가 발견되면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위의 이런 움직임이 관치(官治)로 해석될 부분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 CEO의 연임 여부는 기본적으로 주주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로 외국에도 사례가 없는 만큼 관치 논란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많은 의견을 듣고 그에 대해 검토해 보는 작업은 필요하다.”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檢 칼끝 재계·금융계 정조준

    檢 칼끝 재계·금융계 정조준

    검찰이 하반기 대대적인 사정을 예고한 가운데 검찰의 칼끝이 일부 재계와 금융계를 정조준했다. 검찰은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에 배당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3일 “기존 수사 중인 금융 사건들에 신한은행 고소사건이 추가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결국 금융권에 대한 수사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비자금 조성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54) 대표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불법 로비 의혹으로 고발된 SK텔레콤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집중 분석하며 고발인 등의 소환 날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계·금융계 사건은 대부분 대규모의 횡령과 배임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게 큰 특징”이라며 “이렇게 구축된 비자금이 각종 로비에 사용되는 등 경제질서를 뒤흔드는 경우가 많아 강력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의 이 같은 언급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 핵심과제로 삼은 ‘공정한 사회’와 맥이 맞닿아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신한은행 신상훈 사장의 배임사건은 검찰의 수사 열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하루만에 고소장 검토를 끝내고 사건을 곧바로 금조3부에 배당했다. 고소 사건을 통상 며칠씩 검토한 다음 배당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금조부 관계자는 “전임 은행장이 연루된 사건이니만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와 함께 임천공업 이 대표의 구속기간 연장을 통해 그의 횡령과 함께 정치권 등이 제기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의혹과의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윤 3차장검사는 “제기된 의혹과 제시된 자료에 대해서는 모두 살펴볼 것”이라며 수사의지를 드러냈다. 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가 맡은 SK건설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과 함께 특수1부(부장 이동열)가 수사하는 대우조선해양의 남 사장 로비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올해 재계 수사의 최대 이슈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방산업체 LIG넥스원의 납품 단가 조작 의혹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3차장 검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협조수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사건에서 검찰의 수사의지가 도마에 올랐다. 우정사업본부의 기반망 고도화사업을 두고 SKT가 불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고발 사건이란 이유로 형사7부(부장 김창희)에 배당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재벌기업과 관련된 사건이어서 수사 의지가 미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재계·금융계 사건은 정치권 및 공직자 등 살아있는 권력자와 연루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수사에 미온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성빈 태인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금융권은 기본적으로 사기업이지만 공공성을 띠고 있다.”며 “국민들의 돈을 이용한 횡령·배임은 결국 국민 전체의 금융자산 부실을 가져 온다.”고 지적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유명환 외교 사퇴할 듯

    유명환 외교 사퇴할 듯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유 장관 딸의 외교통상부 특채 문제와 관련, “유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내부의 의견이 이미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됐으며 대통령이 곧 결심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와 관련해 외교부 장관의 교체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집권 후반기 핵심 국정목표로 ‘공정한 사회’를 강조하고 있고,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유 장관의 딸과 관련한) 비판적 여론의 흐름을 감안할 때 경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유 장관이 경질됐을 경우 후임 국무위원 제청을 할 수 있는 국무총리가 현재 공석이라는 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유 장관이 물러날 경우 당분간 장관 대행체제로 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유 장관의 딸이 외교부에 특채로 합격한 것에 대해 “정확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하고 “조사 결과 인사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인사한 사람이나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유 장관에 대한 특별 인사 감사에 착수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사퇴 가능성과 관련,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청와대) 스스로에게 공정한 잣대를 적용해야만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장관의 생각은 냉정할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유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위 공직자일수록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공정한 사회’라는 국정 기본방향을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재벌 2세가 아버지 회사에 임원으로 취업한 격으로, 외교부가 유 장관의 사기업인가.”라면서 “유 장관은 자녀의 특혜취업에 대해 청년 실업자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업 차질 지역구 의원들 백가쟁명식 해법

    사업 차질 지역구 의원들 백가쟁명식 해법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에 지역구 문제가 걸린 국회의원들이 해결책을 찾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원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의 빠른 처리를 주문했다. 지난해 12월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은 LH의 정부 정책사업에 대한 결산손실이 발생했을 때 LH 자체적립금으로 보전한 뒤 부족분을 정부가 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손실보전법 처리돼야” 자유선진당 임영호(대전 동구) 의원은 “LH가 구조조정, 민원 축소 등의 노력을 하면 국회에서 도와주겠다는 전제로 정부가 보증해 공채 발행이 가능하게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은 “국회에서 주민들에 대한 보상특별법을 제정하고서라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정부가 주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난 몇 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취소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성토했다. 국회 국토위 소속인 한나라당 정희수(경북 영천) 의원은 “현재 LH의 금융부채가 워낙 크기 때문에 부채를 줄일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해외 저금리 조달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고금리로 조달한 게 높기 때문에 우선 해외 저금리를 조달해 금리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에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공기업은 정부의 산하기관으로서 사기업이 못하는 사업을 공익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것이고 이는 곧 정부의 신뢰와도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순연하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방식 바꿔서라도 진행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자 의원들은 규모를 줄이거나 사업 방식을 바꿔서라도 진행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같은 당 김성회(경기 화성) 의원은 당초 계획됐던 화성 장안지구 132만㎡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화성시장과 함께 LH 측에 요구해 99만㎡로 규모를 축소하자고 논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규모가 99만㎡ 미만일 경우에는 광역교통개발사업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LH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면서 “대신 나머지 33만㎡는 경기개발공사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허태열(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도 강서지역의 재개발사업에 대해 개발방식을 다르게 하는 방식으로 추진하자는 내용의 연구용역을 맡겨둔 상황이다.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이 자료를 바탕으로 LH에 재검토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국민세 금으로 부채 탕감 안돼” 그러나 무작정 정부가 해결해 주는 방식은 맞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 강봉균(전북 군산시) 의원은 “부동산 경기가 계속해서 나쁘면 LH가 재정적으로 사업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면서 “LH 전체를 두고 답을 구해야지 지역 불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처럼 부동산 가격이 살아나지 못하면 LH로서는 사업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또 “법으로 도와주는 방식도 안 된다. 부채 탕감도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다. 함부로 할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야 많지만 지역별로 임시방편으로 하는 식은 해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금감원 간부들 줄줄이 로펌행

    금융감독원 현직 간부들이 로펌으로 이직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전광수 소비자서비스국장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이달 초에는 정범진 금융투자서비스국 총괄팀장이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관수 자본시장조사국 조사1팀장은 법무법인 광장으로 가기 위해 사표를 냈다. 지난 4월과 6월에도 자본시장조사국 소속 국장과 팀장이 각각 퇴직한 뒤 법무법인 세종과 태평양으로 이동했다. 금감원 고위 간부들이 퇴직 후 로펌에 취업하는 것은 과거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중간급 간부들까지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최근 들어 부각된 현상이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런 현상이 국장 이상의 임직원이 퇴직 이후 별다른 어려움 없이 금융회사 감사 등으로 재취업할 수 있었던 관행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가능한 한 빨리 퇴직 이후를 준비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 고위간부는 “중간간부들이 근무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경제적 보상이 훨씬 높은 로펌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면 이직을 선택하기 쉬울 것”이라면서 “로펌에서도 최근 급증하는 금융관련 소송 때문에 금융전문가가 많이 필요해 스카우트 제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는 금감원 현직 간부들이 많아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로펌에 스카우트된 금감원 전직 간부들이 로비나 정보수집의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행법상으로 금감원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로펌행을 제한할 수는 없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재취업 금지 대상을 ‘자본금 50억원 이상 영리 사기업체’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비해 자본금이 적은 대형 로펌들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석유公, 英유전탐사기업 M&A 추진

    한국석유공사가 영국 석유탐사 기업인 다나 페트롤리엄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다나 주식과 전환사채(CB) 100%를 공개매수하겠다고 제안하는 발표문을 20일(현지시간) 런던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국내 기업이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해외 기업을 적대적 M&A 하기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인수 제안가는 주당 18파운드(약 3만 3100원)로 전날 종가 16.95파운드에 비해 6.2% 높은 가격이다. 석유공사는 영국내 관련 규정에 따라 앞으로 28일 이내에 주주들에게 제안서를 보내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나 페트롤리엄은 지난해 기준으로 영국 북해와 북서아프리카 등 14개국 36개 지역에서 하루 5만 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페트로 캐나다를 인수해 3100만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있는 북해유전광구를 확보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다나 인수에 성공하면 원유 자주개발률이 9%에서 10%대로 높아지고 해외 석유개발 사업 거점도 북해와 아프리카로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탐사기업에 대한 M&A를 통해 2013년까지 자주개발률을 20%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경두기자 golden@seoul.co.kr
  • “툭하면 결제 밀려도 지연이자 안줘”

    “매년 정기적으로 납품단가를 5% 이상 인하했고, 중국 현지 생산단가와 비교해 인하를 요구받고 있다.”(전자부품 A기업)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가 조정되지 않아 거래 단절을 무릅쓰고 항의를 하고 있다.”(자동차부품 B기업)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과 고질적인 인력난, 빡빡한 대출 기준 등으로 경영 하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또 중소기업의 절반만이 지난해보다 경영 상황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달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시한 562개 중소기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보고했다. 기계부품을 생산하는 C업체 관계자는 “60일 이내에 납품대금을 받는 경우는 50%에 불과하고, 60일이 넘을 때에도 지연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말에 지연 이자를 지급하더라도 다른 통장으로 입금을 요구하는 편법까지 동원된다.”며 실상을 토로했다. 인력난과 자금 문제도 심각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D사는 2007년 연구인력 확충을 위해 대졸인력 19명을 뽑았지만 현재 이들이 모두 퇴사했다고 밝혔다. 조선기자재업체인 E사는 금융기관 창구에서 조선업종이라는 이유로 대출심사를 꺼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영 환경은 차이가 없었다. 조사기업의 50.3%만이 지난해보다 경영 상황이 개선됐다고 밝혀 대기업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민간건물 입주한 복지·여가부 좋겠다”

    “1도라도 낮은 게 어딘가요. 별 게 다 부럽네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여름이면 공무원들은 ‘더위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공무원이 봉이냐.”는 볼멘소리도 터져나오지만 공공기관부터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18일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 절감 목표관리 추진계획에 따라 공공기관의 여름철 기준 온도를 섭씨 26도에서 28도로 강화했다. 냉방일수도 60일에서 42일로 축소했다. 이런 지침은 공단 등 산하기관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건강보험공단 직원 A씨는 “온도계를 든 직원들이 사무실 온도가 28도를 넘는지 수시로 확인한다.”면서 “퇴근시간인 6시면 예외 없이 냉방기가 꺼져 야근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등은 정부 시책의 대상이 아니다. 이들 부처가 사기업 건물에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옛 해양수산부가 입주했던 계동 현대 사옥에, 여성부는 옛 중앙인사위원회 자리인 무교동 프리미어 플레이스 빌딩에 각각 2008년 입주했다. 중앙집중식인 이들 건물의 냉난방기 가동의 권한은 전적으로 ‘건물 주인’에게 있다. 2008년 당시 정부의 청사 재배치 계획에 따라 과천 청사에서 ‘밀려난’ 이들 부처는 여름철이면 상대적으로 ‘덜 더운’ 근무 환경 때문에 다른 부처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30도에 육박해야 냉방기가 가동되는 정부 중앙청사 등과 달리 복지부는 26~27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쫓겨난 설움’이 그나마 보상을 받은 셈이다. 복지부 공무원 B씨는 “민간업체에 입주한 지방의 일부 공공기관은 ‘선선하다.’고 느낄 정도의 환경에서 근무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권력사유화’ 의혹 손도 못대… 반쪽 조사 논란

    ‘권력사유화’ 의혹 손도 못대… 반쪽 조사 논란

    국무총리실이 5일 발표한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놓고 ‘반쪽짜리’ 부실 조사 논란이 일고 있다. 총리실이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만 조사해 핵심 의혹과 관련한 진상 조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총리실은 외부인 조사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총리실이 주요 의혹과 관련,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의 답변 등을 거의 공개하지 않고 검찰에 넘겨버린 데는 정치 공세를 막기 위한 총리실의 방어 기제가 지나치게 작용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총리실은 총리실 직원들만 대상으로 진상 여부를 확인해 불법 판단 자체를 대부분 유보했다. 총리실은 이 지원관의 보고 라인으로 거론된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에 대해 총리실 직원이 아니라서 조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영철 전 사무차장은 작고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지원관이 당시 사무차장과 국무총리실장에게 구두로 보고했다고 진술했지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에 이첩해 진위를 파악할 수밖에 없다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인 셈이다. 특히 보고 체계 및 권력사유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영포목우회(경북 영일·포항 출신 5급 이상 공직자 모임)’에 이 지원관이 가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영포회에 관련해서는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게다가 지원관실이 당시 두달 간이나 김씨 업체를 조사하고 나서야 비로소 민간회사라는 것을 알고 수사기관에 이첩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멀쩡한 사기업인 국민은행이 국책기관이라고 제보돼 공공기관 관련자로 민간인 김씨를 조사했다는 점 등 사찰배후와 경찰 재수사 압박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조 사무차장은 “검찰 등 수사당국에 어떤 점에서 의문이 될 수 있는지 적시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리실이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불과 사흘 만에 검찰 수사 의뢰를 전격 결정한 데는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총공세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7·28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권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철저한 수사 주문도 검찰로의 신속한 이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총리실이 자체 판단한 조사결과 발표로는 이번 사건의 파장을 막는데 역부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미 불법사찰 의혹을 ‘영포 게이트’로 규정해 세종시에 이어 대대적인 공세를 벌일 태세다. 대신 총리실은 내부적인 후속조치를 세웠다. 야당이 주장하는 지원관실 폐지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조 사무차장은 “지원관실은 과거 제4조정관실 등 1973년 이래 계속 유지돼 왔으며 그런 점에서 공직사회 기강을 세우는 데 필요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존치에 방점을 뒀다. 다만 보고 체계나 조사대상 확인 등 업무 절차에 있어 보완책을 내놓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명동은 지금 추억속으로

    명동은 지금 추억속으로

    명동예술극장이 7월2일 오후 2시부터 릴레이 토크쇼 ‘오래된 미래를 찾아서’를 연다. 재개관 1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색 행사다. 교양문화의 중심지에서 1970~1980년대 청년문화의 중심으로 떠올랐던 명동을 재조명 해보자는 취지다. 1934년 ‘명치좌(明治座)’로 지어진 명동극장은 1957년부터 국립극장으로 쓰였다. 1973년 남산 기슭에 지금의 국립극장이 건립되면서 사기업에 넘어갔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원래의 문화공간으로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2009년 5월 지금의 모습으로 재개관했다. 토크쇼 첫 주제는 ‘명동문화지도 다시 읽기’. 한국의 첫 연예전문기자로 공연계에 깊숙이 몸담았던 정홍택(74)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 국립오페라단·발레단과 인연이 깊고 세종문화회관과 고양문화재단을 거친 이상만(75) 선생이 무대에 오른다. 두번째 주제는 ‘극장이 뒤집어졌다’. 극단 산울림을 이끄는 연출가 임영웅(74), 원로배우 백성희(85)·이순재(76)·최불암(70), 음향전문가인 홍익대 교수 김벌래(69) 등이 나와 국립명동극장 시절 무대 앞뒤에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오후 4시40분부터는 ‘노래와 영화 속 명동 풍속도’를 주제로 국악평론가 윤중강(51) 선생이 ‘오빠는 풍각쟁이야’ 같은 옛 노래를 통해 명동의 초기 모습을 재연해 보인다. 5시30분 시작되는 4부에는 드디어 ‘술, 노래 그리고 낭만’이 등장한다. 전유성(61), 김도향(65) 등이 청바지와 통기타, 장발머리, 라이브 카페로 상징되는 당시 명동의 청년문화를 조명한다. 입장료는 없고, 출입에도 제한이 없다. 그 시절 ‘뻔질나게 명동을 드나들며 좀 놀아봤던 사람들’로서는 금요일 오후 한번쯤 부담없이 들러볼 만하다. 1644-200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 경찰서장들 ‘성과주의’를 말하다

    서울 경찰서장들 ‘성과주의’를 말하다

    서울시내 경찰서장들은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의 ‘하극상’ 파문을 몰고 온 ‘조현오식 성과주의’가 범인 검거나 범죄 예방에는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지만 경찰조직과 주민 만족도는 떨어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일선 지휘관들이 실적주의를 ‘양날의 칼’로 보고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성과주의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치안서비스는 결국 주민만족도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서울신문이 서울시내 경찰서장들을 대상으로 성과(실적)주의와 관련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장들은 10점 만점에 범인 검거에는 9점, 범죄 예방에는 8.2점, 인사 등 조직운영에는 7.2점을 줬다. 설문대상은 서울에 있는 31개 경찰서 중 강북서를 제외한 30개 경찰서장이었다. 이 중 15명이 답변했다. ●“검거 효과 탁월” 이구동성 서장들은 성과주의가 범인검거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15명의 서장 중 절반에 가까운 6명은 만점인 10점을 주기도 했다. A서장은 “직원들이 성과주의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아 검거율이 높아지고 범죄예방 효과가 크게 좋아졌다.”면서 “형사 같은 외근 경찰들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성과주의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서장도 “사기업 뿐만 아니라 공기업도 성과주의를 통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라며 “과거와 비교할 때 검거실적이나 범죄예방 효과는 월등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범죄 예방에도 성과주의가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C서장은 “전후의 문제는 있지만 범인 검거와 범죄 예방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최선의 범죄 예방은 범인 검거”라고 말했다. 일부 서장들은 치안업무에 성과주의는 맞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승진·인사 직결엔 내부불만 승진, 인사 등 조직운영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평균 점수도 낮았고 5~7점을 답변한 사람이 많아 범인 검거나 범죄 예방과 비교해 평가점수가 낮게 나왔다. E서장은 “실적이 승진 및 인사와 직결돼 있어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며 “범인 검거도 독려해야 하고 직원들의 불만도 토닥여야 하는 현실이 쉽지만은 않다.”고 난감해했다. F서장은 “성과주의를 한마디로 말하면 ‘싫지만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직원들의 장기피로감은 무척 크다.”고 털어놓았다. 주민 만족도 하락을 걱정하는 일선 지휘관들도 많았다. G서장은 “주민들은 경찰을 친절도 등으로 평가하지만 범인 잡는 것이 발등의 불인데 그게 되겠느냐.”면서 “현실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전문가 “서비스·공정성 확대를”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조직목표 달성을 위한 성과주의는 필요하다. 부족한 부분이나 잘못한 점은 피드백을 통해 수정하는데도 효과적”이라면서도 “단순한 건수가 중요하지 않고 대민서비스, 공정한 형사처리절차 등이 더 중요한 만큼 정량평가보다는 정성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백민경·이민영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투표하겠다’ 59.5%로는 안된다

    하루 남은 6·2 지방선거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할 최대의 선거축제이며, 유권자는 그 축제의 주인공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9.5%로 집계됐다. “아마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 24.2%를 합치면 83.7%가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예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응답률이 불과 16.6%임을 감안하면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단 한 명의 유권자도 빠짐 없이 선거축제를 맞을 준비를 먼저 해야 한다. 투표율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너무도 많다. 무엇보다 유권자 스스로를 위해서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정당과 후보들은 기본적으로 ‘표 사냥꾼’이다. 그들은 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그들은 유권자들이 원하는 바를 공약으로 내건다. 유권자들의 요구와 이익을 정책으로 반영하는 정도는 유권자의 참여도와 정비례하는 게 선거판의 기본 생리다. 유권자들은 누구나 투표하지 않으면 요구의 목소리도 낼 수 없다는 사실, 즉 ‘No Vote, No Voice’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선거판이 후보단일화 등으로 막판에 요동치고 있다. 후보 95명이 단일화 명분 아래 중도 포기했다. 당선 후 보직 나눠먹기나 또 다른 거래의 소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금품 제공, 폭행, 상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못된 선거병도 도지고 있다. 게다가 천암함 폭침사태로 빚어진 안보 문제, 국가 존위의 문제를 놓고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일들을 잘한 건지, 잘못한 건지 가리는 일은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가 주인 의식을 잃으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자리를 잡지 못한다. 이제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부활된 지방선거도 5회째로 접어든다. 낮은 투표율은 나라의 주인임을 포기하는 자해 행위나 다름 없다. 유권자의 적극 참여 노력은 기본이고, 정부나 정치권, 시민단체 등은 물론 사기업이나 소규모 직장에서도 투표율 제고에 힘써야 한다. 어떤 일이든 1인 8표를 행사하고 난 뒤에 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투표일은 임시 공휴일이지만 노는 날로만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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