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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무기계약직 연봉 1억’ 알고보니

    [경제 블로그] ‘무기계약직 연봉 1억’ 알고보니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어 정규직이 전혀 부럽지 않은 무기계약직이 있습니다. 무기계약직에게도 ‘신(神)의 직장’은 존재하는 걸까요. 6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의 무기계약직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071만원입니다. 정규직 평균 연봉(7454만원)보다 3617만원 더 받습니다. 공공기관 연봉킹 한국투자공사(KIC)의 정규직 평균 연봉(1억 1034만원)보다도 많습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8482만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8316만원), 한국연구재단(7959만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7909만원) 등도 무기계약직 연봉이 높습니다.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이 5000만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총 27곳입니다. 어떻게 무기계약직이 정규직보다 연봉이 높을 수 있을까요. 이유가 다소 허망합니다. 공공기관 인력을 관리하는 기재부가 정규직 정원을 늘려 주지 않아서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무기계약직 10명 모두 전력연구원에 박사급으로 채용한 연구원”이라면서 “정부 방침상 정규직 정원을 늘리기가 쉽지 않지만 점차 정규직으로 전환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무기계약직 21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 등을 연구하는 전문직으로 몸값이 높은데 정부의 인건비 삭감 방침 때문에 정규직 인건비 예산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부분의 무기계약직은 정규직보다 처우가 열악합니다. 지난해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1인당 평균 연봉은 3641만원으로 정규직(6295만원)보다 42% 적습니다. 무기계약직 연봉이 2013년보다 깎인 기관도 61곳(27.4%)이나 됩니다. 기재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1만 1784명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비정규직은 404명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기관이 지나치게 고액 연봉을 주는 것은 문제지만 무기계약직 등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은 필요합니다. 노사정 대타협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가 사기업과 노조에 모범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반차·반반차·1시간… 휴가 쪼개 쓰세요” 농어촌公의 파격

    “반차·반반차·1시간… 휴가 쪼개 쓰세요” 농어촌公의 파격

    “한두 시간만 일찍 나가면 되는데 반차 쓰기는 애매하고 조퇴하자니 상사 눈치가 보이고….” 제사 등 집안 행사나 대학원 수업 등 자기 개발을 위해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퇴근하고 싶은데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금쪽같은’ 반차 휴가를 쓰자니 속이 쓰리다.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이다. 이런 고민 앞에 사기업 샐러리맨과 공기업 샐러리맨의 구분은 없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연차 휴가를 시간 단위로 쪼개 쓸 수 있도록 한 ‘시간제 휴가’를 지난달 말 도입했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을 통틀어 최초의 시도다. 한 시간 휴가를 쓰면 연차에서 0.125일(1일÷8시간)을 빼는 방식이다. 일부 부처와 공기업에서 반반차(2시간)를 허용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아예 지난달 2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시테크 휴가’를 도입한 것은 농어촌공사가 처음이다. 하태선 농어촌공사 인사부장은 “(공기업 이전 계획에 따라 농어촌공사가)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온 뒤 개인 사정으로 한두 시간 일찍 퇴근하기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노조와 협의해 반반차(2시간)도 검토하다가 아예 시간제로 하기로 했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한 농어촌공사 직원은 “(사적 용무에 필요한) 1시간을 위해 4시간짜리 반차를 낭비하지 않아도 돼 좋다”면서 “조퇴나 외출 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조퇴는 아프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눈치가 보이고 외출은 회사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부담이 있어 쓰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 소식이 관가에 전해지자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중앙부처 공무원과 지방 혁신도시로 옮긴 공공기관 직원들은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제도 확산은 어려워 보인다. 공무원 복무제도를 총괄하는 인사혁신처가 내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정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세종청사나 지방 혁신도시를 만든 취지가 그 지역으로 완전히 이주하라는 것인데 시간제 연차 도입을 장려하면 자칫 정부가 서울로의 출퇴근을 부추긴다는 인상을 지역 주민들에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제도적으로는 조퇴와 외출 제도가 있는 만큼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만큼 쓰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정부 부처의 사무관은 “시간제 연차를 공식 도입해도 우리나라 직장 분위기나 업무 부담상 활성화되기가 쉽지 않은 판국에 알아서 조퇴나 외출 제도를 이용하라고 하면 누가 쓰겠느냐”고 반문했다. 민간 기업은 출퇴근 시간조차 각자 정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추세인데 공기업은 시간제 연차를 도입하는 데도 온갖 눈치를 살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행정 혁신만 주문하지 말고 보수적인 풍토도 깨야 한다는 쓴소리다. 정부 부처의 복무 담당자들은 인사혁신처의 ‘허락’ 없이는 시간제 연차를 도입하기 어렵다는 태도다. 김명규 기획재정부 인사운영팀장은 “연차 제도 변경은 인사혁신처에서 복무 지침을 바꿔 줘야 한다”면서 “기재부 단독으로 시간제 연차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은 농어촌공사의 ‘실험’에 내심 희망을 거는 눈치다. 직원 호응과 지역 지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하면 관가로 확산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감사원 “MB정부 자원개발 투자금 27조 회수 불투명…손실액 벌써 3조 확정”

    감사원 “MB정부 자원개발 투자금 27조 회수 불투명…손실액 벌써 3조 확정”

    감사원 “MB정부 자원개발 투자금 27조 회수 불투명…손실액 벌써 3조 확정” 감사원 회수 불투명 감사원이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개발 사업 투자금 27조 원의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감사원은 3일 석유·가스·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사가 그동안 해외 자원개발에 31조 400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34조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지만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 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된 전체 금액은 노무현 정부 당시 3조 3000억 원이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석유공사 15조 8000억 원, 가스공사 9조 2000억 원, 광물자원공사 2조 원 등 27조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확정된 투자손실액만도 벌써 3조 4000억 원에 달한다. 감사원은 또 기존 감사 결과 116개 사업 중 12개 사업의 경제성이 과다 평가돼, 1조 2000억 원이 과다 투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다 투자’ 1조 2000억 원을 합해 이들 12개 사업에는 모두 15조 2000억 원이 투입됐다. 감사원은 이들 공기업이 충분한 자금 없이 차입금 등 ‘빌린 돈’으로 투자를 추진하면서 유동성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예컨대 올해 중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가스공사 2조 8924억 원, 광물자원공사 1조 3808억 원 등이다. 감사원은 사업별 성과분석을 토대로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하거나, 사기업으로 사업 주체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구조조정에 착수한 일부 사업의 경우는 부채 감축을 위한 졸속 매각이 추진된 사례도 있어 ‘뒤처리’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피아 방지법 시행] “이직했다간 ‘관피아’ 낙인… 정년 보장되는데 끝까지 간다”

    [관피아 방지법 시행] “이직했다간 ‘관피아’ 낙인… 정년 보장되는데 끝까지 간다”

    “일률적으로 뭉뚱그려 발을 묶어놓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물론 일부 공직자의 잘못을 부인할 수 없긴 하지만….” 31일 행정자치부 한 간부는 씁쓸한 얼굴로 말꼬리를 흐렸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하는 다른 부처 직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발효된 개정 공직자윤리법(일명 관피아방지법)이 공직에 민간채용을 늘려 인사혁신을 이루겠다는 취지와 어긋나 혼동을 빚고 있다. 새로운 법률 시행으로 공무원의 민간 재취업을 제한하면 퇴직 공무원 수가 종전보다 줄어들 게 뻔한데, 다른 한편으로는 공직자를 외부 민간영역에서 많이 충원하는 정책을 펴 모순을 빚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에서 일하다 2011년 공채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김모(52) 국장은 “소신대로 다른 직업에 나서기 어려워져 가뜩이나 지적을 받는 복지부동 분위기를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내부 반발이 만만찮다는 얘기다. 개정 공직자윤리법 시행을 코앞에 두고 47명이 무더기로 재취업 심사를 신청한 데서 보듯 앞으로 공무원 퇴직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 전망이다. 공직사회의 오랜 순혈주의가 더 짙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공보·감사업무 등 전문직군만 민간인으로 충원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각 부처에선 씁쓸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은 먹고살 길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국장급 고위공무원은 “공직생활 내내 야근, 주말 근무 등으로 뼈 빠지게 일하고 사기업보다 낮은 연봉에 시달렸다”며 “그래도 선배들이 퇴직한 뒤에 공기업 등에서 근무하며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젊은 날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다 사라졌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국장급 공무원은 “고위공무원은 50대 중반만 넘어도 나가라고 난리인데 관피아법으로 취업을 제한하려면 정년을 보장해 주든지 대안을 마련해 줘야 하지 않느냐”며 “연금은 60세를 넘어야 나오는데 그때까지 굶으라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산하 공기업이 많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세월호 참사로 인해 관피아법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 부처로 지목된 해양수산부의 은퇴 연령 전후의 공무원들도 착잡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적인 이해관계를 활용해 폐단을 저지르는 잘못된 ‘행위’를 규제해야지 ‘사람’을 규제하는 건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오래 버티자는 게 유행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방형 직위 확대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민간에서 개방형 직위로 들어왔다가 본업으로 되돌아가는 데도 공직자윤리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간에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려고 해도 돌아갈 자리가 보전되지 않으면 누가 오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충북 청주시의 한 지방공무원(4급)은 청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됐지만 퇴직 당일 발표된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기관에 공단이 포함되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게 됐다. 시는 충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판단을 요청할 방침인데 만일 기존 직책과 새 직위가 업무 연관성이 있을 경우 취업은 무산된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광장] 반칙의 사회/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반칙의 사회/정기홍 논설위원

    50대 A씨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두 번 얼굴을 내밀었다. 어느 정도의 지지층은 있지만 정당 공천을 받은 적이 없고, 때마다 막판에 특정 후보를 밀었다. A씨는 이후 공기업의 감사 자리에 앉았다. 60대의 전직 교수 B씨는 공직 주변을 기웃한 지 십수 년째다. 정부 산하의 기관장과 관변 협회장 자리를 세 번이나 꿰찼다. 공직 주변을 줄곧 맴돈 것이 큰 힘이 됐다. 언론사 간부였던 C씨는 ‘제2인생 지원서’를 썼지만 번번이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언론인 C1씨는 정부 산하기관의 비상임 임원들을 뽑는 공개 모집에 준비한 지원서를 낼 수 없었다. 공고가 나오 전에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C씨는 그가 들러리만 섰다는 사실을 몰랐고, C1씨는 세상 물정을 눈치껏 알아낸 것 차이다. 요즘 세상, 작은 권모술수라도 끼고 있어야지 치성(致誠)을 드린들 직장 잡기란 쉽지만은 않다. 대한민국 땅에서 일상으로 보는 사례들이다. 지역과 학교의 인사 편중이나 사기업의 임원 선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 기관과 관변 단체의 모집 공고는 쓰레기에 지나지 않고, 특정인의 ‘자리 잔치’가 되고 있는 민낯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의 폐해가 지탄을 받으며 공무원이 물러선 자리를 정치권, 즉 ‘정피아’(정치+마피아)가 노리면서 뒷거래는 더하다. 그동안 이들 자리는 퇴직 공무원의 차지였고, 절차보다 누가 어느 자리에 가느냐가 관심사였다. 지금은 공무원에게 언감생심의 자리가 됐다. 구도가 ‘관치’에서 ‘정치’로 바뀐 것이다. 여건이 이렇게 된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공무원의 ‘퇴직자 2년 취업 제한’으로 이들이 갈 자리가 막혔으니 굳이 재촉해 채울 일은 아니다. 멸사봉공(滅私奉公)해 온 공직사회 입장에선 아직도 남 주기에 아까운 자리다. 느릿느릿, 노량으로 놔 둬도 인사에 손 놓은 윗선에서 토 달 리도 없다. 이 분위기 탓에 기관장 자리들은 비어 있고, 마땅한 공무원을 찾지 못한 단체의 장들은 임기를 넘기고 있다. 기관장 자리가 1년 가까이 공석인 곳도 있다. 이를 비집고 정피아가 채워 간다. 전직 공무원은 “자리를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에게 내주면 주도한 담당자는 두고두고 후배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퇴직한 선배 공직자를 찾고 돌고 돌아 결국 공무원이 앉게 될 것이란 말이다. 민간의 인사 전문가를 장으로 영입한 인사혁신처는 고위직의 개방형 자리 10개 가운데 1개를 민간에 넘기겠다고 했다. 민간인을 들러리로 세우지 않고 민간인끼리 경쟁하는 틀도 만들겠다고 한다. 곧이곧대로 믿어도 될까. 공무원이 비껴선 자리에서 능력 있는 민간이 순수하게 경쟁할 수 있을까. 인사처의 의지가 무색할 만큼 비상식의 꼼수와 반칙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인사에 외부 입김의 정도가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 시중의 시각이다. 최근 전직 장관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신선하다. 그는 장관직을 내려놓은 다음날 그동안 만났던 사람의 전화번호를 다 지웠다. 전원을 꺼놓고 3시간에 한 번씩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다. 60대인 그의 말처럼 36년간 ‘누릴 건 다 누린’ 그의 공직 생활을 일반인에게 갖다 붙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권력의 뒷자리를 기웃하는 이들이 지천인 요즘 그의 처신은 메시지를 던지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례를 더 보자. 정부 기관의 고위직 D씨는 비어 있는 기관장 자리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 오다가 전직 공무원이 내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 욕심을 접었다.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기고 나서 전쟁에 나서고, 패하는 군대는 싸우면서 이김을 구한다’는 손자의 병법을 전한 그의 말 뒤끝이 쌉싸름하다. 무릇 내부 조직원이 이러할진대 일반인이 처지와 입장을 거론할 상황은 아니다. 대통령은 틈나면 ‘비정상의 정상화’를 언급하고 있다. 정상은 제대로인 거고, 반칙은 정상적인 것을 어기고 그 테두리를 벗어난 것이다. 저잣거리에서는 가진 자들의 불공정 행위와 반칙에 비아냥대고 성내고 있다. 사회의 상식이 화나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조롱의 시대’다. 인사가 반칙에 함몰돼서는 모처럼의 공직 인사 혁신의 의지는 고사하고 사회 개혁마저 헛일이 되고 만다. 정치권도, 공직 사회도 이제는 임파워먼트해져야 한다. 잘못된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 지금은 반칙의 사회다. hong@seoul.co.kr
  • [뉴스 분석] 사기업 친구는 300만원 공무원인 나는 209만원

    [뉴스 분석] 사기업 친구는 300만원 공무원인 나는 209만원

    9급 공무원 이모(28)씨는 최근 로스쿨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동기 중에 의학대학원을 준비하거나 금융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안정성은 있지만 연금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민간기업의 70% 수준인 임금도 너무 적고, 공무원에 대한 사회의 평판도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동기 중 10% 정도가 이직 준비를 한다. 공무원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난 데는 공무원시험 열풍으로 고학력자가 많아진 탓도 있다고 전했다. 이씨의 말대로 공무원은 박봉일까? 인사혁신처의 2014년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 따르면 민간기업(근로자 100인 이상)에 비해 공무원 임금은 84.3% 수준이다. 현재 시점에서 직업의 안정성과 연금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이씨와 같이 대졸·일반직이라면 임금은 민간기업의 69.9%이다. 민간기업 직원이 30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면 이씨는 209만 7000원을 받는다. 고졸 일반직 공무원이 민간기업 고졸의 106.3%를 받고 전문대졸은 민간의 97.8%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또 대졸 이상 경찰(78.9%)이나 교직원(86.0%)과 비교해도 적다. 실제 공무원을 그만두는 경우는 지난해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시 명예퇴직(20년 이상 근무자)자는 253명으로 전년(106명)의 2배를 넘었고, 스스로 사표를 낸 경우(의원면직)도 50명으로 전년(31명)보다 61.3% 증가했다. 공무원들은 보수안정성이 없어졌다고 표현한다. 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제상황에 따라 보수가 변한다는 의미다. 2005년 공무원의 임금은 민간의 95.8%였고 2009년에는 89.2%로 천천히 감소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공무원 임금이 동결되면서 2010년에는 84.4%로 1년 만에 4.8% 포인트가 떨어졌고, 임금불패의 신화가 깨졌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4명 중 1명(24.6%)은 이직 의향이 있다. 보수가 적다는 응답이 81.6%였고, 발전 가능성이 민간보다 낫다는 편은 21.2%뿐이었다. 60.2%가 개인의 성취보다 사회적 기여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절반 이상(53.9%)은 공무원의 사회적 평가가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시간적 여유는 절반(49.9%)이 민간기업보다 낫다고 응답했고 해고 등이 적은 직업안정성에 대해 93%가 민간기업보다 좋다고 했다. 직업안정성과 시간적 여유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연금 혜택, 자긍심, 사회적 대우 등은 사라졌고 임금도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한 시 공무원은 “공무원은 아직 좋은 직업에 속하지만 내 자식에게 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국가직 9급 경쟁률이 51.5대1로 지난해(64.6대1)보다 낮아졌는데 선발 인원의 증가가 주원인이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던 열풍이 식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무원의 보수 결정은 안정이라는 요인을 금전적으로 어떻게 환산하느냐의 문제”라면서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되 민간에서 활동해야 할 인재를 너무 빨아들여도 안 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측면의 이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영란법 본회의 통과] “비판 언론 길들이기 악용 우려”

    3일 언론인까지 포함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언론계와 법조계를 중심으로 김영란법이 언론 탄압용으로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적정성과 형평성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율성과 독립성이 생명인 민간 영역의 언론까지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 데 거듭 유감을 표명한다”며 “권력이 김영란법을 빌미로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릴 가능성을 경계하며 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이 자의적인 법 적용으로 정당한 취재와 보도 활동을 방해하는 등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언론종사자가 포함된 점은 명확성의 원칙, 평등의 원칙 등에 반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언론의 공공성을 감안하더라도 언론 길들이기 수단으로 악용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금품을 받은 언론인은 형법으로 처벌하면 되기 때문에 언론인을 포함시킨 것은 김영란법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밝혔다. 다른 민간 영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언론사는 정부나 공공기관과 달리 영업 활동을 통해 흑자를 내야 시장 경제에서 생존할 수 있는 사기업인데 민간 영역 가운데 언론사만 포함한 것은 다른 민간 업계와의 역차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언론사는 세금으로 봉급받는 공공기관이 아니다”라며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 가운데 유독 언론사만 표적으로 삼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영란법’ 극적 타결] 400만명으로 대상 축소… “떡값 관행 줄 것” “감시사회 될라”

    [‘김영란법’ 극적 타결] 400만명으로 대상 축소… “떡값 관행 줄 것” “감시사회 될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내년 9월쯤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 우리 사회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음지에서 ‘대가성 뇌물’을 주고받는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면 이유 불문하고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진다는 것만으로도 입법 효과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 사정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김영란법 적용 대상은 40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무원 155만명, 사립학교 교원 51만명, 언론인 9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들과 중복되지 않는 배우자까지 포함하면 어림잡아 이 정도 숫자가 산출된다. 김영란법이 발효되면 우리 사회에 금품이나 고액의 선물을 서로 ‘안 주고 안 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만원 미만의 선물이라도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직장 내 상급자와 하급자 사이에 이런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 간에 오가는 선물의 금액 단위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대가성 없는 100만원 미만의 소액 금품이 쪼개기 방식으로 전달돼도 연 300만원이 넘으면 형사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명절마다 떡값을 주거나 각종 행사에서 선물을 주는 관행도 찾아보기 어려워질 듯하다. 값비싼 식사 대접이나 명품을 주고받는 행위도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언론인들과 교원들에게 주어지는 ‘촌지’ 관행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사회가 투명해진다는 장점 이면에는 부정적 측면도 상당하다. 선물로 정을 주고받아 온 우리 사회가 김영란법 발효로 굉장히 삭막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인간관계 단절법”이라며 “사인(私人) 간 감시가 심해져 우리 사회에 불의가 싹트게 될지도 모른다”고 염려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직무 관련성이 있는 사람들끼리 단체 회식을 하고도 각자 줄을 서서 식사비를 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영란법이 정적(政敵) 제거용으로 악용될 것을 우려한다. 10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한 이는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신고를 당하면 수사 당국의 ‘계좌추적’이 진행될 수 있다. 이런 점을 악용해 정치 경쟁자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기업 소속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이 공적 영역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영란법 내년 9월 시행…의미와 사회적 파장은?

    김영란법 내년 9월 시행…의미와 사회적 파장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2일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수정안은 위헌 논란을 차단하는 수준에서 소폭 수정하는 데 그쳤다. 대폭 ‘칼질’할 경우 당초 법안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당초 합의한 ‘2월 임시국회 처리’ 약속도 여야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의 이번 ‘김영란법’ 합의 주요 내용은 ▲적용되는 가족의 범위 ▲신고의무 ▲금품수수 시 형사처벌 기준 등으로 요약된다. 국민 1000만명을 잠재적 범법자로 만드는 등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과잉 입법’ 논란에 따라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을 민법상 가족에서 공직자의 배우자로 한정하고, 가족이 금품을 받았을 때 공직자가 신고할 의무를 부여했다. 친인척 대상을 배우자로 한정해 위헌 소지를 줄이자는 취지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가족 관련성 부분은 인륜 파괴적인 성격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배우자로 한정하고 신고를 의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영란법은 공직자와 가족 중 그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는 경우에도 처벌토록 했다. 금품은 금전·유가증권·물품·숙박권·회원권·입장권·할인권·초대권·관람권·부동산 등의 재산적 이익, 음식물·주류·골프 등의 접대·향응 또는 교통·숙박 등의 편의 제공, 채무 면제·취업 제공·이권 부여 등 유·무형의 경제적 이익이 모두 해당된다. 여기에 공직자는 직무와 관련되거나 지위·직책에서 유래되는 영향력을 통해 요청받은 교육, 홍보, 토론회, 세미나, 공청회에서 한 강의, 강연, 기고 등의 대가로 대통령령으로 정한 금액을 초과한 사례금을 받아서도 안 된다. 막판 쟁점이었던 금액 명시와 관련해 직무 관련성이 없어도 100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 처벌을 하기로 합의해 정무위원회 안을 받아들였다. 여야는 김영란법 통과의 파장을 의식해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을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하기로 하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여야 합의안대로라면 법 시행 시기는 2016년 9월이 된다. 반면 여야는 기존 정무위 원안대로 사립학교 교직원이나 언론인을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존 정무위안은 위헌 및 언론 탄압 악용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대상 축소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적용 대상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비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영란법 내년 9월 시행…의미와 사회적 파장은 400만명으로 대상 축소… “떡값 관행 줄 것” “감시사회 될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내년 9월쯤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 우리 사회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음지에서 ‘대가성 뇌물’을 주고받는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면 이유 불문하고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진다는 것만으로도 입법 효과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 사정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김영란법 적용 대상은 40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무원 155만명, 사립학교 교원 51만명, 언론인 9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들과 중복되지 않는 배우자까지 포함하면 어림잡아 이 정도 숫자가 산출된다. 김영란법이 발효되면 우리 사회에 금품이나 고액의 선물을 서로 ‘안 주고 안 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만원 미만의 선물이라도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직장 내 상급자와 하급자 사이에 이런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 간에 오가는 선물의 금액 단위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대가성 없는 100만원 미만의 소액 금품이 쪼개기 방식으로 전달돼도 연 300만원이 넘으면 형사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명절마다 떡값을 주거나 각종 행사에서 선물을 주는 관행도 찾아보기 어려워질 듯하다. 값비싼 식사 대접이나 명품을 주고받는 행위도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언론인들과 교원들에게 주어지는 ‘촌지’ 관행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사회가 투명해진다는 장점 이면에는 부정적 측면도 상당하다. 선물로 정을 주고받아 온 우리 사회가 김영란법 발효로 굉장히 삭막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인간관계 단절법”이라며 “사인(私人) 간 감시가 심해져 우리 사회에 불의가 싹트게 될지도 모른다”고 염려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직무 관련성이 있는 사람들끼리 단체 회식을 하고도 각자 줄을 서서 식사비를 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영란법이 정적(政敵) 제거용으로 악용될 것을 우려한다. 10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한 이는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신고를 당하면 수사 당국의 ‘계좌추적’이 진행될 수 있다. 이런 점을 악용해 정치 경쟁자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기업 소속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이 공적 영역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육아휴직 복귀와 워킹맘 직장 유지 잘 하는 법은?

    육아휴직 복귀와 워킹맘 직장 유지 잘 하는 법은?

    육아휴직자 복귀와 워킹맘의 직장 유지를 지원하는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사기업의 관련 업무 책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사례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눴다. 여성가족부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 2015년 제1차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LG전자, 한국IBM,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보험, SK이노베이션, 국민건강보험공단, 효성ITX, 매일유업 등 TF에 참여한 기업․기관의 업무 책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롯데백화점의 육아휴직자 복귀지원 프로그램을 변영주 매니저가 우수사례로 설명했다. 변 매니저는 지난해 신설한 임신 2~7개월 직원 대상 산모교육, 육아휴직 복귀 대상자 교육(복귀 1~2개월 전 온라인 강좌 수강), 육아휴직 복귀자 리스타트 교육(복귀 후 4주 이내), 여성인재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여성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교육 체계를 소개했다. 출산휴가 후 별도 신청 없이 1년간 육아휴직으로 자동 전환되고, 올해부터 6개월~1년의 육아휴직을 추가 선택할 수 있는 자동육아휴직제는 지난해 남자 27명을 포함해 총250명이 사용하고 242명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남자 이용자 비율이 11%로 국내 평균의 2배를 웃돈다. 육아휴직과 별도로 초등학교 입학시기인 3월에 1개월~1년 휴직할 수 있는 자녀돌봄휴직제도 임시직 포함 여직원 44명이 지난해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장은 육아휴직 사용자 중 복직 후 6개월간 직장을 유지한 비율은 55.9%, 1년간 유비지율은 47%에 불과하다면서 복귀 후 업무 부적응, 아이에 대한 죄책감, 일․가정 양립에 대한 어려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복직 후 퇴사 유혹을 가장 많이 느끼는 시기는 2개월 이내여서, 이들을 대상으로 조기 적응하도록 육아휴직 복귀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미진 다인노무법인 대표는 육아휴직 기간의 근속년수 산입과 원직 복직의 의미 등 육아휴직 관련 노무상담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육아휴직 대체인력 확보의 노하우를 궁금해 했다. 롯데는 육아휴직을 감안해 인력을 120% 확보해 별 문제가 없고, 3개월 이상의 휴직 공백은 직군․업무별로 적합 인력을 찾아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반면 출산휴가 등 3개월 이내의 공백은 부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6개월 이상의 공백에 대해 대체인력을 지원한다. 직원 수가 적어서 인력풀에 여유가 없는 기업의 경우 대체인력 확보의 고충을 토로했다. 여직원에게만 자동육아휴직과 자녀돌봄휴직을 부여하는 것이 오히려 양육을 여성의 책임화하는 효과는 없는지 하는 우려에 대해 강미정 LG전자 부장은 “여성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기업에서 남성도 육아휴직을 더 많이 쓴다”고 말했다. 문진희 한국IBM 차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며 한부모 등 이용자 우선순위를 없애니 아빠 이용자들이 50%가 넘더라”고 전했다. 이기순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가정 양립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자동육아휴직제를 확산시키는 등 워킹맘의 직장유지 지원을 위해 여가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육아휴직 복귀 표준모델을 개발, 하반기에 배포할 계획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세계의 창] 총알 택배·공중 구급차… ‘해결사’ 드론을 띄워라

    [세계의 창] 총알 택배·공중 구급차… ‘해결사’ 드론을 띄워라

    ‘드론 산업을 잡아라.’ 드론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 일본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 주자인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은 100여개 업체가 ‘인해(人海)전술’로, 일본은 ‘정부의 지원사격’을 받아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이베이에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동안 12만 7000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드론의 성장 곡선은 가파르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 등 연휴 동안 선물용 아이템으로 미니 드론이 인기를 끌었다. 불과 1~2년 전부터 드론의 상업적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드론 시장의 총가치(판매액과 연구개발비, 국방비 포함) 규모는 2025년 710억 달러(약 77조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베이징시 기관지인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지난 7일 보도했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 처음 실전 배치된 드론은 군사 분야를 넘어 방송이나 농업, 환경보호, 재난 방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우뚝 섰다. 물류·운송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 투입되면서 일상의 삶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독일 DHL 등 세계 주요 운송업체와 아마존·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드론을 활용한 상품 배송과 수송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관련 산업에 대한 드론 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미 방위산업 시장분석업체인 틸그룹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연평균 8% 성장해 2022년에는 1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군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드론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INEA 컨설팅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상업용 드론시장 점유율은 미국 61%, 아시아태평양 국가 20%, 유럽 17%, 중동 및 아프리카 2%이다. 미국은 앞으로 격차를 더 벌려 2020년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우세하다. 미 중부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주는 ‘드론 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공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방위산업의 거점이 된 덕분이다. 군사용인 글로벌호크의 정비공장이 있고, 방산업체 종사자만도 12만명이 넘는다. 드론 개발 업체는 18개가 있으며 2000명이 넘는 기술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곳의 드론 전문 연구·개발 벤처 DII는 미 국방부의 드론에 배터리 제어와 태양전지 기술 등을 공급하고 있다. 그룸슬레이 DII 최고경영자(CEO)는 “오클라호마주에는 드론 비즈니스에 필요한 요소가 모두 갖춰져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DII는 현재 미 국립기상국과 시속 300㎞로 비행하는 고속 드론의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토네이도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은 오는 9월 군과 정부기관에만 허용됐던 드론에 관한 규제를 풀 예정이어서 드론 산업 발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고객이 주문하면 30분 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국(FAA)의 허가가 나는 대로 이를 곧바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날개가 8개 달린 옥토콥터 드론을 개발해 시험 중이다. 반경 16㎞ 내 지역에 최대 5파운드(약 2.3㎏)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목표다. 구글은 지난해 4월 초고도 장기비행 기술을 가진 벤처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날개에 태양전지판을 달아 수년간 지상에 착륙하지 않고 비행이 가능한 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민간용 드론은 소형 배터리가 탑재돼 비행 시간이 1시간을 넘지 못한다. 구글은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의 드론에 무선인터넷 선을 부착해 세계 어디서든 빠른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은 광둥(廣東)성 선전(深?)시가 ‘포스트 스마트폰’ 성장 분야로 드론 산업 진흥을 꾀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만큼 공급자, 원자재, 창의적인 젊은 인재들이 풍부하다. 유럽 에어버스의 거점인 톈진(天津)시를 비롯해 항공산업이 발달한 구이저우(貴州)성, 쓰촨(四川)성 등도 드론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2020년이면 중국 드론 시장 규모가 500억 위안(약 8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드론 제조 업체는 DJI이다. 1000달러짜리 드론을 발 빠르게 출시해 저가 드론 시장의 1인자로 떠올랐다. 2011년 420만 달러에 불과하던 회사의 매출은 2013년 1억 3000만 달러로 급증했고 직원 수도 2800명에 이른다. 중국 Eken은 1080P HD 카메라를 장착한 ‘플라이호크’를 선보이며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중국 업체는 선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 GDU컴퍼니의 어션 정 디자인 디렉터는 “중국에는 고성능 드론을 개발하고 경쟁 중인 업체가 100여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국 알리바바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아마존에 맞서기 위해서다.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 자회사인 타이바오(淘寶)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상품을 주문하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고객 450명에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배달 상품은 8달러짜리 생강차 꾸러미로 주문 완료 후 1시간 이내에 배송을 마쳤다. 알리바바의 서비스는 운송업체인 YTO익스프레스와 제휴해 드론이 배송지 근처까지 배달하면 택배 기사가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친샤오춘(覃曉春) YTO익스프레스 마케팅 담당자는 “대도시 인구 밀집 지역에서 드론 택배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인기를 통한 배달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농업용 드론에 최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 야마하는 20년 전부터 농업용 드론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야마하는 일본 농림부의 의뢰로 198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농업용 드론인 ‘R-50’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까지 2400대 이상을 팔아 시장 점유율이 77%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 벼 재배 면적의 40%를 드론이 담당하고 있다.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자원에너지청의 지원을 받아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에 사용할 로봇개발 지원을 위해 드론을 개발 중이다. 일본 정부는 성장전략의 하나인 로봇 개발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완화에 착수해 드론 사용을 허용하는 고도와 안전관리를 법률로 정해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항공법도 정비하기로 했다. 드론의 상업적 이용은 법에 정해져 있지 않아 항공기 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고도 150m 미만에서만 운항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론 등을 실험할 수 있는 ‘미래 기술 특구’ 지정으로 기업을 유치해 드론 개발 거점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카지노사업 추가 허가…직접투자 방안 준비 중”

    “카지노사업 추가 허가…직접투자 방안 준비 중”

    강원랜드가 정부의 카지노사업 추가 허가에 대비해 직접 투자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함승희(63) 강원랜드 사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카지노사업 허가 움직임에 대비해 강원랜드가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허가로 국내외 투자가들의 카지노사업이 허용되면 강원랜드도 공동으로 투자해 자생력을 갖추고 투자 이익금을 폐광지역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다른 지역의 카지노에 투자하겠다는 이유는.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에 카지노 자금 유입이 논의되고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외국인 카지노 자금은 경계해야 한다. 당장은 외국인들이 찾는 카지노로 시작하겠지만 종국에는 내국인들까지 허용하는 오픈 카지노가 될 공산이 크다. 외국인 자본으로 유치되는 업체는 사기업이다. 규제에 한계가 있다. 이 경우 강원랜드는 경쟁 자체가 어려워진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세계 어디를 가도 대도시 주변에 카지노를 만든 곳은 없다. 국가가 돈 몇 푼 벌자고 도시에 허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최악의 경우 카지노를 허용하려면 공공성을 갖는 강원랜드가 운영 당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강원랜드도 투자한 곳에서의 이익을 고스란히 폐광지역으로 되돌려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다. 외부 투자 이익금으로 지역에 연구소를 짓는다든지 폐광지역을 살리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10년 뒤를 대비해 제3의 지역에 강원랜드가 투자할 수 있도록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 미리 준비하겠다는 얘기다. 원칙은 아니지만 향후 대도시의 표를 의식해 정부에서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한다면 입법카드를 갖고 대응하겠다. →강원랜드 존립의 근간인 폐광지역특별법이 종결되는 2025년 이후는. -2025년 이후에도 살아갈 길은 분명히 있다. 강원랜드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300m 고지를 ‘하늘길’로 만들어 놓은 운탄길(석탄 운반길)을 살리겠다. 지금은 단순 산림도로로 알려져 있지만 일제시대 군수물자 운반을 위해 징용된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피눈물 나는 길이다. 스토리가 있는 길로 만들어 나가겠다. 야생화를 많이 심어 제주도 올레길 이상의 명품길로 만들겠다. 연계해서 인근의 석탄박물관, 풍력발전소를 위주로 한 에너지교육장 등을 엮어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들겠다. 소프트웨어를 중점 개발해 명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하드웨어적인 투자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다. 진행 중인 워터월드도 연간 85만명 이상이 찾는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해가 안 간다. 규모를 줄여서 건설해 나가겠다. →오투리조트, 알펜시아 등에 대한 투자 결과가 좋지 않다. -오투리조트, 추추파크, 상동테마파크 등 현재 7개 정도 되는 강원랜드의 투자기업들이 부실 경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랜드가 계속 이들을 도와주는 의미의 재투자는 사실상 어렵다. 투자해서 살릴 곳은 살리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겠다. 아직 꼼꼼히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을 갖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 →방만경영이 도마에 오르내리곤 했다. -부임 당시 강원랜드는 라스베이거스처럼 즐거움을 주는 오락장이 아닌 살벌한 곳, 직원들 부패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곳으로만 알고 왔다. 과장된 면이 많은 것 같다. 강원랜드가 지역사회에서 갖는 비중은 상상 이상이다. 학교 장학금부터 스포츠단체, 시·군 자치단체까지 강원랜드가 없으면 1년도 지속하지 못할 집단이 너무 많다. 탄광 주민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설립한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는 지출은 과감하게 줄이고 설립 목적에 맞는 것은 정당하게 지출해 나가도록 하겠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업무 연관’ 무조건 불가…취업 제한율 30%대

    ‘업무 연관’ 무조건 불가…취업 제한율 30%대

    육군 대령을 거친 퇴직 공무원 A씨는 ㈜태영인더스트리에서 상근고문으로 1년씩이나 근무하다가 정부로부터 해임요구 대상에 올랐다. 국무총리실 파견 근무 때 맡은 업무와 현재 업무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인정한 결과다. 다른 곳에 일자리를 얻기도 어렵게 됐다. 미리 정부 취업심사를 받지 않은 데 따른 과태료 최고 1000만원 부과도 통보됐다. 정부가 올 들어 첫 실시한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에서 제한율 31.25%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취업제한율 19.61%를 훨씬 웃돌았다. 2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심사에선 신청받은 17건 가운데 5건을 제한했다. 나머지 12건 가운데 11건에 대해서는 업무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취업을 허가했다. 또 1건은 업무 관련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심사를 보류했다. 윤리위는 취업심사 대상자가 퇴직 전 5년간 맡은 업무와 취업예정 업체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 여부를 심사해 취업이 가능한지를 가린다. 심사의 공정성·투명성 확보와 국민의 알 권리 확대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결과를 윤리위 홈페이지(www.gpec.go.kr)에 공개하고 있다. 공직자가 퇴직 후 취업을 목적으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 유착의 고리를 미리 막고 사기업체 등에 취업한 뒤 퇴직 전 근무한 기관에 부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배제함으로써 공무집행의 공정성과 공직윤리를 가다듬는 데 목적을 둔다. 해당 업체가 해당자 해임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거나 고발조치를 취한다. 퇴직 공무원에겐 별도로 1년 이하의 징역형이라는 처벌을 내릴 수 있도록 못 박았다. 이번 심사에서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이사 B씨는 삼성생명보험㈜ 상근고문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으로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 국장을 지낸 C씨는 드림라인㈜ 감사, 방위사업청 정보담당관실에서 일했던 공군 중령 D씨는 ㈜한화매니저, 조달청 국유재산관리과장을 거친 E씨는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전무로 옮기려다 퇴짜를 맞았다. 지난해 심사에선 260건 중 51건에 대해 취업제한 결정이 나왔다. 재산등록 대상이었던 퇴직 공직자는 2년 사이에 취업을 희망할 땐 당시 소속됐던 기관의 장에게 취업개시 30일 전까지 취업제한 여부 확인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윤리위는 대통령 위촉을 받은 법관, 학자 등 외부인사 7명과 행정자치부 차관 등 정부 공무원 4명으로 이뤄졌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민간업체 1만여곳 확정

    인사혁신처는 30일 퇴직공직자가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 민간업체 1만 3586곳을 확정해 관보에 고시했다. 취업제한 대상이 되는 업체에는 자본금 10억원 이상, 연간 외형거래액 100억원 이상인 영리 사기업체 1만 3505곳, 연간 외형거래액 100억원 이상인 법무법인 24곳과 회계법인 29곳, 연간 외형거래액 50억원 이상인 세무법인 28곳이 포함됐다. 업체 명단은 대한민국 전자관보(gwanbo.korea.go.kr), 인사혁신처(www.mpm.go.kr),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www.gpec.go.kr)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 3월 31일부터 시행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 따라 취업제한 업체는 시장형 공기업, 안전·인허가·조달 업무 관련 공직유관단체, 사립대학, 종합병원, 사회복지법인 등으로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개정안이 전면 시행되기 전인 3월 말 추가로 취업제한 기관을 고시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종교인 과세도 못 하는 정부에 뭘 기대하겠나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추진해 온 종교인 과세 문제가 길을 잃어버린 형국이다. 종교계 일각의 눈치를 보느라 정부와 집권 여당이 시행 유예 기간만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새누리당이 요구한 2년 대신 1년으로 유예 기간을 단축했다. 하지만 2016년 초부터 실시될 가능성 또한 매우 희박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총선 등 향후 선거 일정을 감안했을 때다. 부디 이런 비관적 예상이 빗나가도록 당정이 함께 맹성하기 바란다. 우리 사회의 누구도 종교인 과세의 당위성을 드러내 놓고 부인하진 않는다. 역대 정부가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종교계를 의식해 종교인 소득에 대한 비과세 관행을 묵인해 왔을 뿐이다. 현 정부가 출범 초부터 종교인 과세 추진 방침을 흘렸을 때 다수 국민이 내심 반긴 이유다. 이제는 ‘비(非)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였다. 그러나 이대로 가면 국민은 다시 배신감을 느껴야 할 판이다. 선거가 없는 해인 내년에도 이해 집단의 반발에 부딪쳐 시행을 유보한 터에 무슨 수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추진할 건가. 결국 건국 이래 종교인에게만 허용해 왔던 소득세 특혜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 온존하게 된다는 뜻이다. 현재 종교인 과세를 실시하는 데 법적·제도적 장애물은 별반 없다. 모든 국민은 납세의무를 가진다는 헌법상의 ‘국민개세(皆稅)주의’를 누가 반대하겠나. 가톨릭은 이미 1994년 주교회의 결의에 따라 대부분의 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있지 않은가. 불교와 개신교에서도 승려와 목회자 스스로 세금을 내거나 종단에서 소득세 신고 활동을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론 목회직을 사기업처럼 대물림하는 일부 교파가 반대할 수도 있고, 표를 의식한 야당의 소극적 자세도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적어도 종교계 다수도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대원칙은 지지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정부와 여당은 선거에서 이해집단의 반발 가능성에 지레 겁먹기에 앞서 스스로의 개혁 의지 박약을 돌아봐야 한다. 종교인 과세 실시 유예 기간을 놓고 벌인 당정의 줄다리기도 한가해 보인다. 그게 1년이든 2년이든 과세 자체가 물 건너가면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논쟁만큼 부질없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얼마 전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역대 정부가 하다하다 힘들어 팽개쳐 둔 과제들이 쌓여 있다”며 “이를 해결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자 팔자”라고 했다. 종교인 과세에 대한 당정의 의지가 이렇게 박약해서야 항차 각종 연금 개혁이나 구성원들의 고통 분담이 필요한 노동·교육·금융·공공 등 4대 구조개혁인들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나. 이제라도 당정이 심기일전해 무뎌진 개혁 의지를 벼리기를 당부한다.
  • 몇살이세요? 출퇴근 시간은 언제인가요? 당신에게 딱 맞는 서비스 골라 드려요

    ‘버디버디, 파도, 크아, 한스타…아련한 컴퓨터 바탕화면.’ ‘피카추 꼬치, 오렌지맛 슬러시…방과 후 군것질 대표 메뉴’. 이 사람은 몇 살일까. KT의 음원 서비스 지니의 음악 큐레이션(맞춤형) 서비스인 ‘몇살이세요?’에 기자의 나이 ‘28’을 입력했더니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가 좌르륵 떴다. 추천 음악으로는 1990년대 유행했던 디즈니 영화 음악과 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내 영화 음악들이 눈에 띄었다. 사용자의 나이, 그동안의 음악 듣기 패턴을 고려한 대표적인 큐레이션 서비스다. 데이터 마이닝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가 대세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캐낸다는 뜻의 데이터 마이닝은 더 이상 생소한 개념이 아니다.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취향을 예측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부터 생활 패턴을 반영한 TPO(시간, 장소, 상황) 요금제까지, 통신사들도 데이터 마이닝을 활용한 똑똑한 서비스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맞춤형 요금제는 데이터 마이닝의 결과다. 데이터 분석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루 중 출퇴근길(오전 7~8시, 오후 6~8시), 지하철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회사는 월 9000원으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실제로 수도권 역사 내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수도권 하루 전체 트래픽의 최고 10%에 달했고 출퇴근 시간에 발생하는 트래픽은 하루 전체 트래픽의 2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 상품이 단순 제공량만 따졌다면 TPO요금제는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 이용 패턴과 초고속 데이터 이용 환경을 고려했다”면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앞으로 데이터 마이닝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자사의 모바일 TV인 ‘U+HDTV’ 이용 고객의 서비스 사용 패턴과 통계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성별로 맞춤형 미리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생성된 디지털 정보의 양은 1조 2000억 기가바이트(GB)로 2020년에는 2009년 대비 44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국내 빅테이터 시장이 2020년 약 9661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도 넘은 공공기관 직원 일탈] 일탈, 원천봉쇄하는 사기업

    A대기업에 재직 중인 김모(38) 과장은 지난해 갑자기 그룹 감사실의 호출을 받았다. 감사실 관계자는 옆자리의 직원이 해외 출장 중에 법인카드로 개인적인 쇼핑을 하고 선물비용으로 처리했는데 김 과장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 캐물었다. 김 과장은 “혹시나 알고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며칠을 끙끙 앓았다”면서 “직원은 그 돈을 다 물어내고 지방 지사로 발령이 났고, 곧바로 회사를 관뒀다”고 말했다. 민간기업 관계자들은 공기업 직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정상적인 사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재무, 구매, 영업 마케팅 등 이권이나 금전이 오가는 분야에 대해 상시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고 모든 시스템이 전산화돼 개개인의 활동이 투명하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카드 사용이나 직원 외근 패턴을 전문적으로 밝혀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직원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인맥, 학맥 등을 감안해 거래처와의 사적인 관계가 있으면 업무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원칙을 세워 놓는 기업도 많다. 인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해를 받을 가능성 자체를 없애는 게 최근의 추세다. 회사 돈으로 유흥업소를 출입하는 등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삼성 계열사 재무부서의 한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업소나 거래처 등은 영수증만 조회해도 곧바로 적발된다”며 “일부 직원끼리 공유하는 새로운 편법이 감사실이나 총무부서에 알려지는 데 1주일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직원의 비리나 유용, 편법 사건이 발생하면 이름만 거론돼도 조직 내 출세는 힘들어진다는 게 요즘의 인식”이라면서 “남의 일이라고 알고도 모른 척했다가는 나중에 책임을 묻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사생활 관리도 직장 생활의 중요한 덕목으로 인식된다. 불륜이나 금전 관계 등이 회사 전체에 소문나 주변의 따가운 눈총과 의심을 받게 되는 데는 불과 몇 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소문을 낸 사람에 대해서도 철저히 추적해 처벌하는 추세다. 얼마 전 현대차그룹에서는 특정 여직원과 관련된 소문을 카카오톡 등으로 사내에 퍼트린 직원들이 공개적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벗어나면 방만경영 안 할까요?

    한국거래소 직원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를 자주 듣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보태준 것도 없는 정부가 사기업에 왜 이렇게 시어머니처럼 사사건건 간섭하느냐. 제발 내버려 달라”는 겁니다. 그러나 정부의 독점 허용으로 거래소가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합니다. ‘땅 짚고 헤엄치는’ 영업 환경임에도 자신들이 장사를 잘해 고생한 직원에게 돌려주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태도입니다. 눈치를 볼 대상도 없습니다. 주식회사인 만큼 주주 눈치를 봐야 하는데 되레 주주들이 거래소의 눈치를 보는 이상한 구조입니다. 거래소 주주는 대부분 금융투자사입니다. ‘5% 룰’에 걸려 지분을 잘게 쪼개서 갖다 보니 한목소리를 내기 힘들고 사업상 거래소에 아쉬운 소리를 자주 해야 됩니다. 거래소는 ‘을’(乙)이면서도 ‘갑질’을 맘껏 할 수 있습니다. ‘낙하산 이사장’이 임기 동안 신경을 써야 할 곳은 노조뿐입니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1200만원을 넘고 복리후생비가 1306만원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4일 정부에 따르면 거래소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 공공기관 신분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복리후생비를 1306만원에서 410만원으로 줄였고, 최근 공공기관 정상화 중간평가를 통과해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정부의 감시 대상에서 한발 비켜서게 되는 거죠. 거래소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더라도 사외이사와 금융당국의 통제를 받아 방만경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론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 국정 감사에서도 거래소의 방만경영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세미나를 가장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플로리다주의 관광도시 등으로의 출장이 빈번했고, 자비로 해외연수를 떠난 직원에게 기본급과 상여금, 경로효친금, 직무수당까지 챙겨 줬습니다. ‘신의 직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공공기관 지정 해제와 동시에 방만경영이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민들은 묻고 싶습니다. “거래소 직원 여러분, 공공기관에서 진정 벗어날 준비가 되셨나요.”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대 교수들 연구는 언제? 4년간 외부 겸직 1000건 넘어

    최근 4년간 서울대 전임교원(부교수 이상)이 외부 기관에서 임원, 사외이사, 감사 등으로 겸직한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겸직 중인 719건 중 161건은 사외이사 직위다. 21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4년간 서울대 전임교원 겸직 현황’에 따르면 교원 겸직 건수는 1009건(사외이사 208건)에 달했다. 전임교원 1인당 겸직 건수는 경영대가 2.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기업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290건으로 28.7%를 차지했다. ‘서울대 전임교원 사외이사 겸직 허가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교원 1명당 기업체 2곳의 사외이사 겸직이 가능하다. 서울대는 교육과 연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연구 성과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런 규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일부 단과대는 대외활동의 상당 부분이 기업활동에 편중되는 문제가 있다”며 “과도한 겸직을 적절히 규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적자 구조 개선 대책 마련하라” 새누리, 안행부에 촉구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적자 구조 개선 대책 마련하라” 새누리, 안행부에 촉구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안전행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공무원연금 적자 구조를 개선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행부 국정감사에서 “올해에는 2조원, 2020년에는 6조원으로 공무원연금 적자를 정부가 보전해야 하는 현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런 식으로 가면 공무원 노후를 국민이 책임지고 미래 세대에 ‘빚폭탄’을 안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무원연금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하후상박 구조로 가야 한다”면서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 특정직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공무원연금 개혁이 늦었다”며 “정부가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사기업의 임금피크제처럼 소득대체율을 연령에 따라 낮추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65세 소득대체율을 100%라고 한다면 70에는 95%, 80에는 80%로 소득대체율을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격차를 조정해 형평성을 맞추자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생애평균소득 대비 연금의 비율인 소득대체율은 공무원연금의 경우 33년 재직 시 62.7%인 반면 국민연금 40년 가입자의 소득대체율은 40%에 불과하다. 안행부 측은 “국민과 공직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종섭 장관은 “공무원 입장에서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미래 세대의 인구가 줄고, 연금을 받게 되는 노령연금자가 늘어나는 문제가 심각하다. 연금개혁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론장을 거쳐 합당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행부는 전문가와 노조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중순쯤 공무원연금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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