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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행방 낱낱이밝혀 배후설불식/「정보사땅사기」검찰수사 18일 결산

    ◎「권력유착」 아닌 「빙자형」 단순사기/가짜 매매계약서 이용,2개조직 “먹이사냥”/금융계 관행개선 등 당분간 수술 계속될듯 「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으로 불리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군정보사령부 부지관련 거액사기사건을 검찰이 수사에 나선지 18일만인 23일 「권력층을 빙자한 전형적인 이중사기사건」이라는 수사결론과 함께 일단 막을 내렸다. 검찰은 초기단계 수사를 맡았던 국방부 및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던 지난 6일부터 전면수사에 착수,사기를 당한 제일생명 관계자들을 잇따라 조사하고 사기범들을 공개수배해 자수시키거나 검거함으로써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검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항간에서 떠돌던 배후설 등 갖가지 의혹들을 시원스럽게 풀고 4백72억원대에 이르는 피해액의 행방을 밝혀내는데 온힘을 다해왔다. 18일에 걸친 검찰수사결과 사기범 등 9명을 구속하고 피해액의 사용처를 낱낱이 찾아냄으로써 수사에 개가를 올렸다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금융계 등 사회전반에 미칠 이번 사건의 파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기는 하다. 특히 제일생명이라는 거대한 기업이 어떻게 일개 토지브로커들이 펼친 수백억대의 거액사기에 걸려들었으며 배후세력은 과연 정말 없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론은 한마디로 전문 부동산사기꾼들이 권력층을 빙자해 저지른 전형적인 사기사건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김영호씨를 비롯한 토지브로커들은 가짜매매계약서까지 내세워 정씨일당으로부터 돈을 가로챈 셈이고 정씨일당은 이 엉터리 계약을 미끼로 제일생명측을 속여 담보용으로 예치한 계약금과 중도금·잔금조의 어음을 모두 사취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제일생명의 윤성식상무는 8억원의 회사자금을 착복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같은 수사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속고 속이는 먹이사슬과 같은 이번사건의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고위층」에 대한 그릇된 사회풍조와 부동산투가와 투기의 소개를 통해 거액을 챙기려는 「한탕주의」가 팽배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거간꾼들 뒤에는 어떠한 배후세력도 없었음을 명백히 밝혀내 권력층의 개입에 대한 의혹을 씻어주었다. 그 근거로 ▲김영호씨가 사용한 매매계약서나 합의각서가 모두 가짜라는 사실▲정씨일당이 은행예치금을 즉시 빼돌린 사실▲범인들이 빙자한 사람들이 대부분 가공인물이라는 사실▲사취한 돈이 다른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등에게 흘러들어간 흔적이 전혀없다는 사실등을 검찰은 들고 있다. 이번 사건이 권력과 유착된 비리형 사기사건이 아니라 브로커들의 단순사기사건이라는 수사결론은 그나마 사건의 파문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금융계등의 관행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 준 것도 사실이며 보다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과제도 남겨 놓았다.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우리사회에 부동산투기및 그에 편승한 사기행각의 추방이라는 전화위복의 일대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 「고위층」에 약하고 투기에 눈먼 세태 반영

    ◎정도만 통하는 사회구조 확립 시급/대형 금융기관 공신력 회복 절실/공직 기강 확립 등 대책 서둘러야/정보사땅 사기사건이 주는 교훈 정보사부지관련 거액사기사건은 23일 검찰의 수사전모발표로 일단 매듭됐지만 경제분야는 물론 정치·사회 분야등에 적지않은 후유증과 함께 아픈 교훈을 남기고 있다. 2개의 사기집단을 축으로 벌어진 6백60억원이라는 엄청난 거액이 오고간 이번 사기극은 결국 배후가 없는 「단순사기극」으로 최종판명됐지만 가뜩이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경제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고 열심히 일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극도의 좌절감과 허탈감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에 아직까지 「고위층」이란 말만 꺼내도 오금을 못펴는 잘못된 의식구조가 남아있으며 부동산등을 둘러싼 한탕주의의 투기심리가 사라지지 않았음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으로 기업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이번사건을 건전한 시민의식을 회복하는 전기로 삼아야 할것이라는 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우리사회가 민주화를 완성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면서도 뒷거래나 뒷줄을 대면 편하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의 이중의식속에서 돌출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민개개인이 건전한 생산활동에 참여,정당한 대가를 받으려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돼 나가야 제2,제3의 사기사건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전문가들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금융사고의 예방을위한 보다 근본적인 제도적 보완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80년대 이후 은행직원들이 관련된 각종 금융부정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그동안 이에 대한 철저한 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아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해 왔다는 지적이다. 이번사건은 이와함께 국방부간부가 사건의 핵심인물가운데 한사람이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정권교체기를 앞두고 보다 철저하게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으려는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조준희변호사는 이날 『이번 사건과 같은거액사기사건이 발생하는 원인은 우리사회가 원칙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법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제2,제3의 또다른 사건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사기행각이 발붙일 수 없는 국민차원의 대응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세훈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결과적으로 일부 전문사기꾼들에 의해 저질러진 단순사기극으로 판가름났지만 이런 사기가 통할수 있는 한탕주의와 배금주의에 물든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취약성이 다시 한번 노출됐다』면서 『이런 사기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도만이 통할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사회기강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한점 의혹없는 수사… 미진함 없다”/이명재부장검사 일문일답

    ◎배후로 거명된 인사 대부분 유령인사/윤 상무,박삼화 신뢰… 계약서 의심안해/매매불발 대비·비자금 얽혀 약정서 6차례 체결/사건 드러나도 일부변제로 수습 기대… 도주 안해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을 총지휘한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23일 『이번 사건은 고위층을 빙자한 전문사기꾼들의 단순사기사건』이라고 강조하고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수사에 임했기 때문에 미진한 부분은 없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사결과를 발표한뒤 기자들과 가진 1문1답의 요지이다. ­제일생명은 무엇을 믿고 정보사부지의 매입을 추진하게됐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는 신사옥부지물색과정에서 두차례나 사기를 막아준 부동산브로커 박삼화씨를 너무 신뢰한것 같다.박씨로부터 소개받은 정건중씨일당이 국방부장관명의의 매매계약서및 정보사령관명의의 부대이전합의각서를 보여주자 별 의심없이 믿게된 것이다. 특히 회사부동산및 경리를 전담해온 윤상무가 매입약정을 맺는 과정에서 비자금 일부를 착복하려는욕심을 내보이자 정씨일당은 이를 이용,국방부에 납입할 중도금 명목으로 어음까지 받아낸뒤 윤상무를 사실상 끌고 다니게 된것이다. ­윤상무는 정씨측으로부터 받은 8억원을 어디에 썼나. ▲지난 1,2월 양력설 및 음력설을 앞두고 제일생명 박남규회장집을 방문,용돈명목으로 1억원씩 2억원을 「상납」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당시에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박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윤 상무는 또 지난 88년부터 신사옥부지를 물색하면서 회사돈에서 빼내 쓴 활동비 3억원을 변제하고 집수리비등으로도 3억원을 썼다. ­정씨일당 또는 김영호씨일당 배후에 고위정치인및 군관계자의 개입은 없었나.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가 정씨일당에게 넘겨준 매매계약서및 부대이전합의각서는 장관및 부대장명의를 도용,위조한 것이며 이들 사기단을 제일생명등과 연결해준 곽수렬·김인수씨등 부동산브로커들이 내세운 청와대및 안기부 인사들은 대부분 유령인물이거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제일생명측이 실제 사기당한 4백72억7천만원의 매입자금행방에 대한 자료추적에서도 배후로 볼 수 있는 제3의 인물에게 돈이 건네진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제일생명과 정씨일당사이에 정보사부지매매약정서 및 계약서가 모두 6차례나 작성된 이유는. ▲정씨 일당이 정보사부지의 전매가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서초동 골프장 부지를 대안으로 약속하는가 하면 제일생명측 당사자를 윤상무 개인에서 회사로 바꾸는 등의 과정에서 4차례의 약정서가 작성됐다. 정식의 매매계약서는 지난 5월10일 윤상무가 자신의 비자금 30억원을 포기하기 위해 평당가격을 2천2백만원에서 2천1백만원으로 낮추어 작성한 것이다. ­정보사부지대금이 부근 땅값인 평당 7백만∼8백만원보다 2∼3배나 비싼 평당 2천만원 이상으로 책정된 이유는. ▲제일생명측에서도 직원을 통해 정보사부지 주변의 땅값을 자체조사해 본 결과 2천1백만∼2천3백만원인 것으로 확인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정씨일당및 김영호씨가 거액을 사취하고도 즉시 도주하지 않은 이유는. ▲정씨 일당은 제일생명이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굴지의 금융기관으로 상당한 정도의 피해변제만 하면 윤상무가 사건을 밖으로 드러내 문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곽수렬및 임환종씨가 알선하는 서초동 코너땅이나 뉴코아B지구땅 등을 매입해 제일생명측에 정보사 부지대신 넘겨주면 사태가 수습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씨는 지난해 5월 안양군부대부지매매를 중개하면서 오모씨에게 빚진 돈및 봉천동 연립주택 미분양으로 빚진돈 등을 갚기위해 브로커 임환종·김인수씨 들의 부추김을 받아 정씨측에게 가짜매매계약서를 작성해준뒤 임·김씨등이 유력인사등을 동원해 뒤처리를 해주겠다고 하자 이를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일생명이 회수할 수 있는 돈은 얼마인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사기로 챙긴 돈은 국가에서 몰수할 수 없으므로 정씨측이 빼돌린 돈의 회수는 제일생명등 당사자들이 법적절차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다. 다만 검찰이 그동안의 자금을 추적한 결과 부동산이나 은행예금등의 명목으로 남아있는 1백60억여원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권력층빙자 사기」 결론/“정치인·고위공무원 등 배후 전혀없다”

    ◎「정보사땅」수사 발표/실질사기액 3백81억 행방 모두확인/검찰 국군정보사령부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23일 최종수사결과를 발표,『이번 사건은 전합참군무원 김영호씨(52)일당과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등 전문부동산사기꾼들이 권력층을 빙자해 저지른 2단계 사기사건으로 배후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씨 일당이 제일생명으로부터 사취한 6백60억원을 추적조사한 결과 유통경로와 사용처를 모두 밝혀냈으며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배후로 보일 수 있는 제3의 인물에게 흘러들어간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씨가 지난 4월중순부터 5월초 사이에 세차례에 걸쳐 교육부대학정책실 학사심의관실 장학관 김우상씨(45)에게 차용증을 받고 1억5천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24일중 김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에서 김영호·김인수(40)·임환종(52)·신준수(57)곽수렬(45)·민영춘씨(52)등은 정씨 일당을 상대로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부지 1만7천평을 7백65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계약금및 소개비 명목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사취했다』고 밝히고 『이어 정씨 일당은 이를 미끼로 사옥부지를 물색하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에게 접근,정보사부지의 불하가 확정된 것처럼 속여 부지 3천평을 넘기는 매매약정을 맺고 현금 2백30억원과 약속어음 4백30억원 등 모두 6백60억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이번 사건이 2단계의 전형적인 사기극임을 설명했다. 또 정건중씨는 정계등에 지면이 많은 철학박사로,정영진씨(31)는 자금동원능력이 뛰어난 사채업자로 행세하며 『유력인사의 도움을 받아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은뒤 일부를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매도하겠다』고 제일생명측을 속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제일생명측이 사취당한 6백60억원의 행방과 관련,어음회수및 결제대금 2백억9천여만원과 어음할인이자 77억8천여만원을 뺀 3백81억1천8백여만원이 정씨 일당에게 넘어간 실질적인피해액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제일생명 윤상무는 회사의 비자금 조성과 개인착복을 노려 정보사부지의 실제 매매가격인 평당 2천만원보다 2백만원이 높은 가격으로 정씨 일당과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윤상무는 정씨에게 빌린 8억원가운데 2억원을 올 신정과 구정때 용돈 명목으로 조양상선 박남규회장(72)에게 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박회장은 이 돈의 출처를 모르는 상태에서 관례에 따라 받은 것으로 조사돼 처벌대상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영호씨와 정건중씨등 8명과 이날 구속된 신준수씨 등 9명을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등 혐의로 모두 구속기소할 계획이며 수배된 곽수렬·민영춘·박삼화씨(39)등 브로커 3명을 검거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 군무원­브로커­은행원 삼각합작사기/검찰이 밝혀낸「정보사땅사건」전모

    ◎김영호일당,배후 들먹여 정건중패 몰고/사옥터 찾던 제일은 용도변경 덫에 물려/제일생명 윤 상무,박 회장에 2억 상납 정보사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수사착수 18일만인 23일 상오 그 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다음과 같이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 ▷사건개요◁ 이 사건은 곽수렬(45),정건중(47)등 전문 부동산 사기꾼들이 군무관인 김영호(52)를 끼고 벌인 그중 사기극으로 전형적인 권력층 빙자 사기사건인 것으로 판명됐다. 김영호 곽수렬 김인수 임환종 신준수 민영춘등 「김영호일당」은 정건중 정영진 정명우 박삼화 정덕현 등 「정건중일당」에게 국방부장관 명의를 도용해 작성한 매매계약서를 제시하는 등의 수법으로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정건중 등과 정보사 부지 가운데 1만7천평을 7백65억원에 매도한다는 약정을 체결하고 계약금 및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편취했다. 정건중일당은 본사 사옥부지를 물색하고있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에게 접근,정보사 부지 일부를 전매해 주겠다고 속여 윤상무와 정보사 부지중 3천평을 매매한다는 약정을 체결한 뒤 이 약정에 따라 윤상무가 국민은행에 예치한 2백30억원을 예금청구서를 위조하는등의 수법으로 불법인출했다.또 중도금 및 잔금 명목으로 약속어음 4백30억원 상당을 교부받아 모두 6백60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윤상무는 개인적으로 착복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할 목적으로 정보사 부지의 실제매매가인 평당 2천만원 보다 평당 2백만원씩 높은 가격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또 정영진에 대한 개인채무 8억원을 정이 제일생명 계좌에 입금시켜야 할 예치금 2백30억원에 대한 약정이자 7억1천5백26만8천4백94원과 상계시킴으로써 부당이득을 취했다. ▷전개과정◁ ◇정보사 부지가 거론된 배경=지난 90년 5월쯤 서울 서초구 정보사의 이전계획이 검토되자 강남지역의 노른자위인 이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지불하를 둘러싼 갖가지 비리와 말썽이 발생해 오다 91년 6월 정부가 정보사 이전계획을 백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해 10월 김영호일당이 서로 순차적으로 접촉하면서 정보사 부지 불하를 미끼로 사기극을 벌이기로 모의했다. ◇범행의 모의경위=91년 10월 김영호일당중 곽수렬은 청와대와 연결돼 있는 부동산 전문가로 행세하면서 사기대상자를 물색하기로 하고 민영춘은 청와대 경제비서관실에 근무하는 민병춘으로,신준수는 청와대 직원을 각각 사칭하는 한편 신은 자신의 형이 국가안전기획부의 국장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김인수는 신의 수행원으로 위장해 정보사 부지의 특혜불하를 미끼로 사기범행을 벌이기로 모의했다. 이들은 정보사 부지 이전계획의 백지화가 발표된데다 부지관련 사기사건이 언론에 가끔 보도돼 단순한 권력층 빙자만으로는 범행이 어렵다고 판단,김인수와 알고 지내던 임환종을 통해 합참군사시설담당실장을 역임한바 있고 현직 국방부 간부직원인 김영호를 가담시키로 계획을 세웠다. ◇김영호일당의 정건중일당에 대한 사기=김영호일당은 각각 권력층을 사칭,행세하면서 91년 10월쯤부터 정건중에게 정보사 부지를 매수하도록 종용해오다 같은해 12월중순쯤 임환종과 김인수가 정건중의형 정명우를 김영호의 사무실로 데리고와 정보사 부지를 매수할 「정회장」이라고 소개하고 정명우를 사무실 밖으로 내보낸 뒤 정보사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해 주면 고위층과 잘 통하는 김인수가 뒷 일을 책임지겠다고 제의,김영호의 수락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김영호는 국방부의 정보사 부지 매매에 관한 실무책임자로 위장해 매매계약서를 작성함으로써 정건중측으로부터 돈을 사취하는데 가담하기로 김인수 임환종 등과 공모하게 됐다. 김영호는 92년 1월21일 국방부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인수 임환종이 미리 작성해온 「정보사부지 1만7천평중 1만평은 정명우에게,7천평은 김인수에게 각각 평당4백50만원씩 모두 7백65억원에 매도한다」는 내용의 매매계약서 초안에 위조한 국방부장관의 고무인과 자신의 직인을 날인,정건중을 대리한 정명우와 계약을 체결하고 즉석에서 김영호가 계약금 명목으로 76억5천만원을,김인수 곽수렬이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30억원을 각각 정명우로부터 교부받아 모두 1백36억5천만원을 사취했다. ◇정건중일당의 제일생명에 대한 사기=91년 10월쯤 중원공과대학 설립추진위원장으로 행세하던 정건중은 정보사 부지를 특혜불하해 주겠다는 부동산 브로커 곽수렬의 제안을 받았다. 정건중 등은 부동산브로커 박삼화를 통해 제일생명 윤성식상무가 본사 사옥부지구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상무의 신임을 얻고있는 박씨에게 정건중을 「정계등에 지면이 많고 대학설립을 추진하는 철학박사」로,정영진은 「자금동원능력이 뛰어난 사채업자」로 각각 소개하게 한 뒤 윤상무에게 『유력인사의 도움으로 정보사 부지를 불하받게 되었는데 그 중 약 3천평을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제일생명측에 전매하겠다』고 꾀어냈다. 정건중 등은 정덕현에게 91년 12월21일,23일 국민은행 압구정 서지점과 석관동지점에 정명우 명의로 예금계좌를 개설케 한 뒤 같은 달 23일 정영진이 곽수렬의 대리인 자격으로 윤성식 상무와 「정보사 부지 중 윤상무가 지정하는 약 3천평을 평당2천만원에 매도하기로 하고 대금 이행능력을 담보하기 위해 윤상무가 2백7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기로」약정했다. 정덕현은 윤상무가 압구정 서지점에서 2백70억원을 예금하기 위해 인장을 건네주자 윤상무 몰래 백지 예금청구서에 인장을 찍어 위조한 다음 윤상무가 예입한 2백70억원을 무통장출금 형식으로 그날로 전액을 인출,미리 개설해 둔 정명우의 예금계좌 등으로 빼돌렸다. 윤성식이 같은 달 26일 압구정 서지점에 2백70억원의 인출을 요구하자 정덕현은 정명우 계좌에서 2백50억원을 인출하고 20억원은 한라시멘트로부터 빌려 윤성식 계좌에서 정상적으로 인출한 것 처럼 건네주었으며 윤상무는 이 중 1백50억원은 회사에 입금하고 나머지 1백20억원은 제일생명 명의의 새로운 계좌를 만들어 다시 입금시켰다. 윤상무는 정덕현을 통해 예금을 인출해간 사실을 안 정영진으로부터 『정보사 부지를 매입할 의사가 없느냐』는 항의를 받고 92년 1월7일부터 17일 사이에 제일생명 대표이사 하영기 명의로 2개의 계좌를 개설,1백30억원을 추가입금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덕현은 예금원장에는 통장에 날인된 인감과는 다른 「윤성식」, 「하영기」명의의 인장을 날인해 두었다가 같은 달 13일부터 2월13일 사이에 위조인장을 사용,2백30억원을 무통장 출금 방식으로 빼돌렸다. 정건중 등은 1월30일 국방부장관 명의를 도용한 정보사 부지 1만7천여평의 매매계약서를 윤상무에게 보여주면서 『정보사부지를 불하받게 됐으니 예치금 2백3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금을 약속어음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다음 날인 31일 정보사 부지 3천여평을 평당 2천2백만원씩 모두 6백60억원에 매매하고 중도금과 잔금으로 4백30억원을 어음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매매계약서를 작성했다. 정건중 등은 2월17일 정보사 부지매입을 확신하고 있는 윤성식에게 약속어음을 미리 발행해 주면 이를 할인해 국방부에 정보사부지 불하대금의 중도금과 잔금으로 지급하고 명도를 넘겨주겠다고 거짓말을 해 즉석에서 지급기일이 90년 4월6일부터 같은 해 11월2일까지인 약속어음 24장 총액면금 4백30억원을 교부받아 편취했다.
  • 제일생명 사장 하영기씨 사임

    제일생명보험의 하영기사장(66)이 정보사땅 사기사건의 책임을 지고 22일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 수리됐했다.
  • 「땅사기」 공범 신준수 검거/김영호­정건중씨 연결경위 조사

    국군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2일 이 사건 초기에 소개역을 맡았던 명화건설 이사 신준수씨(57)를 검거,이번 사건에 개입한 경위등을 철야신문했다. 신씨는 이날 하오2시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친척집에 숨어있다 검찰수사관들에게 붙잡혀 서울로 압송됐다. 신씨는 수배된 곽수렬씨(45)와 함께 전합참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일당과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을 연결시켜주고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로부터 4억5천만원을,곽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되거나 검거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으며 여전히 수배된 사람은 곽씨와 박삼화(39) 민영춘씨(40)등 3명 뿐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2)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및 공문서위조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구속된 김영호씨등과 공모해 정건중씨 일당에게 정보사부지 1만7천평을 불하받게 해 주겠다고 속여 계약금과 알선비등을구실로 모두 1백36억5천만원을 받아 나눠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임씨는 지난 1월21일 김씨일당이 정씨일당에게 건네준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서에 김씨가 위조한 「국방부장관」고무인을 찍었으며 4월27일자 정보사이전 합의각서에 찍힌 「국군제9033부대장」직인은 직접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정씨일당이 제일생명에서 빼돌린 돈의 행방에 대한 추적작업을 모두 마무리,23일 상오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이번사건 피해액의 행방이 모두 밝혀졌으며 관련자금 가운데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돈은 한푼도 없었다』고 밝히고 『따라서 관련자 대부분을 24일쯤 기소할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었다.
  • 임환종씨 가짜계약서 작성 시인/정보사땅 사기

    ◎「장관고무인 위조」는 부인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1일 자수한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2)를 철야조사한 결과 임씨가 부지매매계약서를 위조하는등 이번 사건에 적극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22일중 공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임씨가 지난 1월 21일 구속된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가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와 맺은 매매계약서에 위조된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찍고 4월27일에는 정보사령관 명의의 가짜 부대이전 합의각서를 김씨와 함께 작성하는등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임씨가 1월21일자 계약서에 고문인을 찍은 사실은 시인하고 있지만 위조한 사실은 없고 김씨의 개인비서역할을 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김씨와 대질신문을 한뒤 정확한 경위를 밝혀내기로 했다.
  • 임환종씨 자수 철야조사/김영호씨 접촉 등 집중추궁/정보사땅 사기

    ◎어제 하오/김인수씨일당,성남서도 15억대 땅사기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수배됐던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2)가 이날 하오 자수함에 따라 임씨를 상대로 이번사건에 개입하게 된 경위등을 철야로 신문했다. 임씨는 이날 상오 서울지검에 전화로 자수할 뜻을 밝힌뒤 하오 5시20분쯤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두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수배된 사람은 곽수렬(45)·박삼화(39)·민영춘(40)·신준수씨(57)등 4명만 남게됐다. 자수한 임씨는 이미 구속된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하며 김씨와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를 연결시켜 주었으며 김영호씨가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구속)와 맺은 가짜매매계약서에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위조해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지난 4월 김씨와 함께 정보사령관명의의 정보사시설이전 합의각서를 위조,정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임씨는 이같은 일의 대가로 명화건설회장 김씨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고 8천5백만원은 빌려쓰는등 모두 3억3천5백만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검찰은 남은 수배자 4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아직 행방을 밝혀내지 못한 20여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대로 24일쯤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명화건설 이사등 구속 대검중앙수사부(신건검사장·정홍원부장검사)는 20일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으로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가 지난90년 경기도 성남에서 15억원대의 또다른 토지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 이사 천일도씨(53)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에게는 이 부분의 혐의사실을 추가 기소하기로 하는 한편 최승덕씨(67)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90년 3월 개인병원부지를 물색하고 있던 P병원 의사 정모씨(42)에게 접근,『정부소유토지를 처분하는 「김실장」밑에서 일하고 있는데 임야를 사면 형질을 변경해 전매하고 서울 강남지역의 병원부지를 살수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성남시 양지동 924 일대 임야 3만6천평을 1백26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도록 한뒤 수수료로 8억6천8백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통장·인감관리 차장급으로 격상/은행 금융사고 예방책

    ◎거액구좌 잔액 정기통보/잔고통보­인출부서도 분리/보험사임원 부동산­경리 총괄 못하게 정부는 정보사땅 사기사건에서 드러난 금융기관의 예금인출과 검사규정 및 제도의 허점을 보완,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이번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재무부와 은행·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이번에 마련된 개선안에는 금융기관에 대한 내부통제강화와 직업윤리제고로 금융사고를 미리 막고 감독의 질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금융기관의 각종 편법 및 탈법행위가 밝혀진만큼 이상철국민은행장과 하영기제일생명사장을 퇴진시킬 계획이다. 이와관련,이용만재무장관은 지난 18일 황창기은행감독원장과 만나 『이번 사건이 금융사고라고 볼 수는 없으나 금융기관의 기강 해이와 내부통제 미흡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는만큼 이를 보완키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내부통제의 하나로 거액의 예금에 대해서는 예금주에게 정기적으로 예금잔액을 통보해주는 것을 제도화하되 거액예금의 기준은 은행별로 정해 잔고 통보부서와 인출부서를 분리,상호견제토록 했다. 또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예금통장이나 인감의 관리를 현행 대리에서 차장급으로 한단계 높이고 예금잔액증명서를 모두 PC로 발급하도록 했다. 보험회사의 경우 임원의 담당업무를 부동산업무와 경리업무로 분리,상호 견제를 할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국책은행에 대한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검사권도 점차 일원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은행감독원이 감사원의 위탁에 따라 국민·주택·중소기업·산업은행에 대해 검사하던 점포수를 올해 10개에서 20개이상으로 늘리고 재무부가 해왔던 장기신용·수출입은행에 대해서도 검사권을 확대키로 했다. 또 금융기관과 감독원을 하나로 묶는 금융전산망을 올해안에 구축,예·대출계수의 변동이 심한 점포는 그때그때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항시 감시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은행감독원은 검사업무의 강화에 따라 검사요원 20여명을 늘리기로 했다. 보험감독원은 생·손보사에 대한 부동산보유및 운용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보험자산운용에 대한특별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 부동산취득결과에 대해서만 검사해오던 방식을 바꿔 부동산매입자금의 조달과 목적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심사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점포직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대출커미션및 꺾기 등의 금융부조리를 방지하기 위한 암행검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 “나머지 수배자도 곧 항복”검찰 낙관/정보사땅사기 마무리수사 안팎

    ◎증비서류검토등 공소 미비점보완에 주력/김영호 “내가 무슨 염치로…” 변호사 선임 포기 ○“발표 서두르지 않아”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마무리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그동안 피해액의 행방을 상당부분 밝혀내는등으로 「배후설」등이 난무하던 「의혹」이 가라앉고 있는데다 미확인부분의 사용처도 속속 밝혀지자 느긋한 표정. 검찰이 수사결과를 되도록 서둘러 발표하려다 오는 24일쯤 발표하기로 한것도 『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 갖가지 의혹을 거의 해명한 상황에서 지엽적으로 확인이 덜된 부분을 덮어두고 서둘러 발표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이번수사를 총 지휘하는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이와관련,『수배된 5명을 끝까지 추적하고 나머지 20억원의 행방까지 모두 밝혀낸뒤 구속된 7명을 기소하게될 24일쯤 사건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에따라 그동안 수집된 영수증·회계장부등 증빙서류를 일일이 검토하고 구속된 피의자들을 불러 공소에 필요한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의 막바지 정리수사를 펴는 모습. ○…검찰은 공개수배된 민영춘씨(40)등 5명의 행방과 관련,『조만간 이들 가운데 한두명의 신병을 더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혀 일부수배자들로부터 자수의사가 전달돼 왔음을 강력히 시사.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등 「3정」과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5)가 제발로 들어왔듯 수사전말이 드러나고 도망가봐야 소용없다는 판단을 하게되면 나머지 수배자들도 곧 「항복」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표정. ○…지난 8일 구속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는 『앞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검찰관계자가 전언. ○“내죄는 내가 아는데…” 이 관계자는 김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내죄는 내가 아는데 무슨 염치로 변호사를 선임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나는 어차피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등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에 앞서 지난 90년 성남에서도 임야를 형질변경 해주겠다며 정부소유토지처분담당직원을 사칭,15억원에 이르는 돈을 사취한 사실이 20일 밝혀지자 김씨를 수사해온 서울지검관계자들은 『김씨는 그런 사기를 하고도 남을 인물』이라고 촌평. 이 관계자는 『김씨는 지난 84년에도 검찰간부를 사칭해 음식점·구멍가게 등에서 34만원어치의 음식·술·담배 등을 무전취식한 혐의로 입건됐던 인물』이라면서 『김씨가 변한점이 있다면 사기액수가 커지고 사기대상이 음식서 나라의 땅으로 「대형화·기업화」됐다는 점일뿐』이라고 한마디. ○“사기죄 추가” 반색 ○…사문서위조혐의로 구속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그동안 알려졌던 오피스텔 구입비 2억원말고도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일당으로부터 7억4천여만원을 더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검찰은 『정대리도 정씨 일당과 한패임이 드러난 만큼 정대리에게 사기죄를 추가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졌다』고 반기는 기색. 정대리는 특히 이 돈가운데 절반이 넘는 4억원을 압구정동과 신사동 등지의 화랑등에서 남관화백의 90호짜리한국화와 십장생도등 수천만원짜리 동·서양화와 전통공예품 72점을 사들였으며 모두 모으면 트럭 2대분에 해당한다고. 한 수사검사는 『정대리가 일정한 기준없이 이것저석 「돈되는」미술품을 마구잡이로 사들인 구매행태를 보면 예술품에 대한 조예나 고상한 취미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가격상승을 노린 투기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논평. ○…이번 사건을 주도한 합참간부 김영호씨(52)의 개인비서격인 임환종씨(52)가 20일 자수함으로써 막바지에 이른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 임씨는 김씨의 심복역할을 한데다 김인수(40)·정건중씨(47)일당과의 다리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의문점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검찰은 기대. 국방부장관의 고무인과 정보사령관 명의의 합의각서를 위조한 공로(?)로 김인수씨가 명화건설 부사장까지 맡긴 임씨는 사기등 전과12범에 사건이 표면화되기 직전에도 원유순씨(49)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인물.
  • 우선 국회를 열어 놓고(사설)

    개원이래 장기공전상태에 빠져있는 국회가 국민당의 등원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된것은 반가운 일이다.여당은 국민당의 등원 방침을 전폭 수용해 국회 정상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민자당은 국민의 소리를 외면한 민주당의 등원거부 전략에 더 이상 끌려다녀서는 안된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불참하는 민자·국민 양당만의 국회운영엔 물론 한계가 있다.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민주당이 소속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임위 구성이나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있다.따라서 민자·국민 양당이 민주당을 배제한채 국회운영을 강행하더라도 그건 본회의 운영에 국한된 부분 정상화에 그칠수 밖에 없다.또한 민자·국민 양당만의 국회운영은 민주당을 자극해 국회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지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정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회의 부분 정상화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우선 민자·국민 양당만이라도 등원해서 시급한 민생현안을 처리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우리는 확신한다.지금 우리주변엔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민주당이 등원거부의 빌미로 삼고있는 단체장선거연기를 비롯하여 정보사부지사기사건,주가붕괴,중소기업도산,PKO(유엔평화유지활동)파병문제,남북경협,그리고 연말의 대통령선거 등등.국민들은 의정단상에서 선량들의 추상같은 추궁속에 이런 문제들의 궁금증이 해소되고 올바른 정책조정이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다.국회의 책무인 이런 민의수렴활동에 무소속 의원들도 흔쾌히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만일 민주당이 직무유기나 다름없는 등원거부를 계속한다면 이는 국민적 거부감과 이에따른 민주당의 고립만을 심화시킬 것이다. 우리는 국민당의 단독 등원결정이 정확한 민의파악에서 비롯됐으며,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준여당이니 사꾸라니 하는 민주당의 비난에 대범할 수 있었다고 본다.국민당의 이번 등원 결정은 국민당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제3당의 입장에서 야권공조뿐만 아니라 여야공조도 서슴지 않겠다는 신축성과 독자성을 동시에 보여 준것이라고 우리는 평가한다. 따지고 보면 민주당이 말하는 야권공조란 민주당들러리를 서라는 얘기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민주당의 강공전략을 무조건 추종해야 순수야당이고 그렇지 않으면 사꾸라라는 논리는 국민들에게 더이상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 사안이 크고 중요할수록 국회로 끌어들여 국회가 이를 다루도록 해야한다는 것은 의회정치의 기본이요 요체다.지난 수개월동안 우리는 일본 의회에서 여당인 자민당의 PKO협력법안 처리에 맞선 사회당의 끈질긴 저지투쟁을 보아왔다.사회당의 원내투쟁은 물론 다수의 힘에 밀려 좌절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사회당은 국내외에 일본의 군국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가 관철되지 않는한 등원을 않겠다는 김대중민주당대표의 주장은 의회정치의 기본을 무시하는 것이다.「전부 아니면 전무」를 외치는 퇴로없는 강공법이나 한칼에 승부를 내려는 조급성은 원숙한 정치인의 덕목이 아니다.
  • 10억원 행방 추가확인/정대리 7억… 미술품 등 구입/정보사땅사기

    ◎정일당­곽씨 연결 민영춘씨 수배 국군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9일 구속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이 챙긴 4백72억7천만원 가운데 용도를 분명히 밝혀내지 못했던 10억4천여만원의 최종 사용처를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검찰이 용도를 밝혀낸 자금은 모두 4백50여억원을 넘었으며 검찰은 나머지 20억원의 최종 사용처를 밝히는데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수배된 곽수렬씨(45)가 챙긴 30억원에 대해 수표를 추적한 결과 14억원은 민영춘씨(40·전과9범·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2동)에게,1억원은 신준수씨(57·수배)에게 넘어간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민씨가 신씨와 함께 정씨 일당을 곽씨에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민씨도 공개수배했다. 검찰이 이날 추가로 확인한 자금내역은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그동안 알려진 오피스텔 구입비 2억원말고도 7억3천7백만원을 더 받았으며 수배된 박삼화씨(39)의 사례비 1억3천만원,정건중씨의정기부금불입금 9천7백만원,정명우씨(55)의 전세금 8천만원 등이었다. 정대리는 이 돈을 미술품구입비로 4억원,수서아파트 분양대금으로 1억5천만원,친구대여금으로 1억1천만원,빚청산 대금으로 5천7백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대리가 이처럼 거액을 챙긴 점으로 미루어 동생 영진씨(31)의 사기극에 적극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기소단계에서 사기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한편 검찰은 전합참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52)의 사기혐의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김씨의 밀입북기도여부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 인 최대 금융스캔들… 정·재계 “휘청”

    ◎증권브로커­은행원 공모사기/주식 위장매매로 1조원 챙겨/상업장관 인책사임… 야선 내각불신임 공세 개방경제의 첫발을 내딛고 있는 인도에서 최근 독립이래 최대의 금융스캔들이 발생,정·재계 모두가 휘청거리고 있다. 모두 3백54억루피(한화 약1조원)에 달하는 이번 사기사건은 인도의 금융계를 뿌리째 흔들어 놓은것은 물론 모처럼 붐이 일기 시작하던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또 수천명의 주식투자가들을 「닭 쫓던 개」 꼴로 만들어 놓고 말았다.인도 굴지의 국립주택은행(NHB)의 마노하르 페르바니 행장과 UCO은행의 마르가반투 행장등이 이 사건과 관련,사임했으며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BI)와 차터드뱅크,시티뱅크,그린들레이뱅크,뱅크 오브 아메리카등 외국은행의 많은 간부들이 교체됐다. 이 사건의 파장은 또 정치권에도 미쳐 지난해 6월 출범이래 비교적 무난하게 개방정책을 펴온 나라시마 라오 정권에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개방화정책의 중심인물의 하나이던 치단바람 무역·상업장관이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7월초 사임했음에도 야당측은 라오총리의 오른팔인 만모한 싱 경제장관등 2∼3명의 각료에 대한 추가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간부 대폭 경질 또 지난 15·16일 양일간 개최된 임시국회에서는 부결되긴 했으나 내각불신임안이 표결에 부쳐지기까지 하는등 야당의 거센 공세에 휘말리고 있다. ○18개월간 사기행각 그러나 이 사건이 더욱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이유는 이 엄청난 사기사건의 주인공이 하르샤드 메타라는 37세의 젊은 증권브로커라는 사실에 있다.그가 본격적으로 사기행각을 편것은 지난해 2월부터 이 사건의 꼬리가 드러나기 시작한 올 4월까지 18개월 동안이다. 이 기간동안 그는 혼자 거래한 금액만 9백억루피(약2조4천억원)로 지난 2월 개인소득세만 2억6천만루피(약70억원)를 내 1년전까지만해도 재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일약 국내 최고액의 개인세 납부자로 부상했다.그는 봄베이 최고의 주택가인 월리해변에 9홀의 골프연습장까지 갖춘 대저택을 마련하고 재계의 총아로 군림했다. 미니극장과 당구장 연회장등이 완벽하게 갖춰진 그의 저택에서는 항상 초호화판의 파티가 벌어졌으며 봄베이 사교계에서는 그의 파티에 초대되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였다.또한 그의 나들이에는 항상 최신형의 외제승용차들이 앞뒤에서 호위를 했고 어디를 가나 그의 전기출판을 계획하고 있는 홍보팀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댔다.그래서 그는 재계의 「아미타브 바찬」(인도 최고의 영화배우로 현직 국회의원)으로 불렸다. 평범한 증권회사 직원이던 그가 어떻게 그렇게 큰돈을 벌수 있었는가의 수수께끼는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밝혀진바에 따르면 머리가 비상한 그가 경제자유화에 따라 은행들이 정부보증의 채권이나 주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봄베이 증권가에 「그로모어 리서치」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은행들을 상대로 통큰 사기행각을 벌인것. 즉 정부의 시장개방정책으로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것을 악용해 국립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주식이나 채권등을 허위로 빼돌려 증시에서 팔고사는 것을 조작,그 차액을 챙기는 수법을 써왔다.그러나 이같이 엄청난 사기극의 수사과정에서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가공의 계좌를 만들고 가공의 입출금등에 협력해준 국립은행 간부등 15명에 불과할뿐 더이상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의혹 안풀려 지난 4월에 인지된 사건이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고 있지 않는 것은 이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인도정보국(CBI)에 경제범죄를 다룰만한 수사관들이 없어 더욱 애를 먹고 있기 때문.따라서 정부측에 주식및 금융 전문 관리들의 지원을 요청해놓고 있는 형편이다.CBI의 한 수사관은 『현재 인도 전역에 경제범죄전문 수사관이 5백여명 있는데 이들이 다 투입돼도 모자랄 지경이다.그나마 정교하고 복잡한 주식이나 금융관계를 다룰수 있는 수사관은 극소수』라고 실토하며 『따라서 영국의 잉글랜드은행과 미국의 연방은행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귀띰.
  • 사기 4백40억 사용처 확인/검찰,정보사땅 사기 수사

    ◎「추적」통해 증빙자료 확보 □사용내역 사채놀이 1백2억·어름할인료 83억 김인수­곽수열 60억·주택조합비 80억 김영호 49억·정영진 주택구입비 9억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18일 구속된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일당이 제일생명으로부터 사취한 4백72억7천만원 가운데 30억원을 제외한 4백40여억원의 사용처를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정씨등은 제일생명측으로부터 빼낸 6백60억원 가운데 회수된 약속어음 1백87억3천만을 제외한 4백72억7천만원을 사채놀이로 1백2억원,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31)의 주택2채 구입비용으로 9억4천만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구속된 명화건설사장 김인수씨(40)와 수배된 곽수렬씨(45)에게 30억원씩을 주었으며 전합참 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게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군부대 주둔지등 2만8천여평의 매매계약금명목으로 49억5천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돈들은 영수증과 당좌수표·근저당설정등으로 증빙자료가 확보된 것이며 어음할인 수수료 83억원과 정건중씨 일당이 중원공대설립추진비용으로 사용한 10억원,성무건설 설립비용 20억원,강남주택조합비및 이자반환비용 80억원등은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있는중』이라고 밝혔다.이밖에 성무회장 정씨의 부인 원유순씨(49)가 경기도 평촌의 유치원 구입비로 5억6천만원을,국민은행대리 정덕현씨(37)가 오피스텔 구입비로 2억원,정건중씨 일당이 술값등 유흥비 기타로 10억원을,승용차구입비로 1억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30억원은 은행감독원의 추적자료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금명간 사용처를 밝혀내기로 했다. 한편 정씨일당이 사채놀이에 쓴 1백2억원의 사용내역은 ▲도원건설 20억원 ▲삼성신약 30억원 ▲반도산업 30억원 ▲원유순씨 삼촌 원민식씨에 빌려준돈 10억원 ▲대광하우징 12억원등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30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대로 20일쯤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국회 23일께 속개/김영삼·정주영대표 21일회담

    ◎민자·국민 등원할듯/여선 8월 임시국회소집도 검토 장기공전을 거듭해온 개원국회가 오는 23일께 민자·국민·무소속의원들의 등원으로 부분정상화될 전망이다. 민자당의 김용태총무와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18일 비공식 접촉을 갖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민자·국민대표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민자당은 21일의 대표회담에서 국회정상화 합의가 이뤄지면 22일 총무접촉을 통해 본회의 대정부질문등 국회운영일정을 확정하고 23일부터 본회의를 속개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양당 대표회담에서 국민당이 정보사땅 사기사건에 관한 국정조사권발동을 요구할 경우 수용할 방침이며 국민당과의 협의를 거쳐 8월 임시국회소집도 열흘 안팎 회기로 긍정검토키로 했다. 국민당은 이에따라 22일쯤 의원총회를 열어 민자·국민 양당대표회담결과를 수용,등원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국민당은 일단 이번 회기내에는 국회 원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아래 상임위명단을 제출한 후 민주당몫을 비워놓은 상태로 상임위원장선출까지 마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은 21일 대표회담 직후부터 양당총무접촉을 통해 의사일정에 관한 구체협의를 계속하되,민주당의 막판선회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판단,실제 국회정상화시점에 대해서는 신축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정주영국민당대표는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국회 등원은 국민의 일치된 여론』이라며 『국민당이 등원하고 신정당과 무소속까지 등원하면 민주당도 자체 명분을 만들어 등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민자·국민 양당 등원에 따른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나 단체장선거문제 해결없이는 국회정상화에 불응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그러나 20일 국민당과 사무총장접촉을 갖고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야권공조가 재확인되면 국회본회의에는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정보사부지 사기사건 경실련,규명촉구대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원등 5백여명은 18일 하오3시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정보사땅을 둘러싼 사기사건의 진상규명과 금융실명제의 시행촉구 집회를 가졌다.
  • 주가 5백10선도 무너져/지수 5백5.64

    ◎87년12월이후 최저기록/전문가들,납북호재 힘입어 금주반등 예상 종합주가지수 5백10선이 무너졌다. 주말인 18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종목 등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내림폭이 확대,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 떨어진 5백5.64를 기록했다. 이 수준은 지난 87년 12월22일이후 4년7개월만에 최저이다.거래량과 거래대금도 6백68만주,7백13억원에 불과했다. 남북경협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대우그룹 계열사와 강관 관련 종목들도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 99개였던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14개를 포함해 6백6개에 달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주부터는 대형금융사기사건이 수습국면에 접어들고 고객예탁금 감소세도 둔화되고 있어 투자심리는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종합주가지수 5백선 접근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장세개입이 예상되고 북한부총리 방문에 따른 남북경협진전 기대감등 호재가 나와 장세가 약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마무리 접어든 땅사기 수사 이모저모

    ◎“돈행방 밝혀 「배후설」 허구 입증”/범인들 수십억원 유흥비 탕진에 허탈감/국회질문대비 1백30개예상답변 마련/용처 확인안된 30억 내주중엔 드러날것 ○…정보사부지관련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2주동안의 수사결과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 등이 가로챈 4백72억여원의 행방을 대부분 밝혀내 꽤 느긋한 모습. 또 그동안 연일 철야조사를 해오던 수사팀 가운데 자금추적팀을 제외한 나머지 수사팀들은 주말인 18일 구속된 7명의 공소장을 정리한 뒤 서둘러 퇴근하는등 여유.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자금추적결과 4백72억여원 가운데 30억원이 아직 용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음주 초에는 그것도 모두 밝혀질 것』이라고 장담. 이 관계자는 『사기범들이 챙긴 거액의 자금행방을 규명하는 것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배후」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보고 구속된 피의자들의 단골술집 주인까지 소환 조사하는등 자금행방을 구체적으로 추적하는데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언. 또다른 검찰관계자도 『자금의 행방이 명백히 밝혀지면 이번 사건은 배후가 없는 단순사기극임을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검찰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푼돈의 용도도 낱낱이 밝혀내 보이겠다』고 장담. ○8억짜리 빌라 구입 ○…검찰은 정건중씨일당이 빼돌린 4백72억여원으로 땅과 빌라등에 투기한 것 말고도 수십억원을 승용차를 구입하거나 술값등에 「용돈」으로 지출한데 대해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는 표정. 정씨일당의 자금관리역인 정영진씨만 하더라도 빌라를 사들이는데 9억4천만원을 쓰고 승용차구입비 4천만원을 포함,유흥비등으로 수십억원을 물쓰듯 쓴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번 사기사건 전에 1천8백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던 김인수씨는 18억원으로 그랜저V6를 타고 고급살롱만 드나들며 「거물급」임을 과시해 왔다는것. 이에대해 한 검찰관계자는 『그동안 자금행방을 놓고 일부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것은 사기꾼들이 사기꾼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최저생계비」의 기준을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호사스럽게 잡은데 원인이 있었던 것 같다』고 씁쓸한 웃음. ○영수증등 확보 진땀 ○…이날 정건중씨일당이 가로챈 돈의 사용내역을 상당부분 공개한 검찰은 그동안 영수증·당좌수표등의 증빙자료를 확보하는데 있어 정씨일당의 「돈세탁」수법이 교묘해 진땀을 뺏다는 후문. 자금추적을 전담해온 한 관계자는 『정씨일당이 주로 「가명계좌」를 써온데다 이들의 자금을 빌려쓴 사채업자·브로커들 역시 대부분 잠적해버려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일일이 탐문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 “단순사기극 확실” ○…다움주초쯤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검찰은 수사발표와는 별도로 국회상임위 등에서 이 사건이 거론될것에 대비해 1백30여개의 예상질문을 미리 만들어 답변을 준비하느라 분주. 검찰관계자는 『자금의 행방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만큼 수배중인 인물이 갑자기 자수하거나 검거돼도 단순사기극이라는 기본틀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 ○포위망 좁히자 자수 ○…『김인수씨의 자수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김씨의 비밀아지트가 검찰에 발각되자 도피행각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 이 관계자는 『김씨는 가족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장 가까운 동업자로 알려진 명화건설사장 한창섭씨도 모르게 수억원짜리 호화빌라를 구입,아지트로 사용해왔으나 최근 검찰이 이를 포착했다』면서 『도피생활에 지친 김씨가 나름대로의 경로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한뒤 더이상 포위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자수한 것』이라고 분석.
  • 김영호 김인수씨가 공모/정씨일당 속인 사기극/검찰,「땅사기」 결론

    ◎정씨 일당은 제일생명 다시 속여/곽­신씨 통해 정일당 연결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7일 자수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를 조사한 결과 이번사건이 김씨와 이미 구속된 전합참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52),수배된 곽수렬씨(45)등이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구속)일당을 속이고 정씨 일당이 제일생명을 사기한 2단계사기극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로써 이번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수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 안양군부대 땅 사기과정에서 알게된 김영호·임환종씨(52·수배)를 곽수렬·신준수씨(57)를 통해 정씨 일당에게 연결시켜 주고 자신도 매수인으로 가세,김영호씨와 정보사부지매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정보사부지 1만7천평가운데 7천평을 자신의 지분으로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는등의 수법으로 정씨일당을 속여 계약금과 사례금등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받아내 김영호씨등과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돈 가운데 30억원을 자신의 지분 7천평을 포기한다는 식으로 받아 가로챘으며 김영호씨는 계약금등 명목으로 76억5천만원을,곽씨도 알선비명목으로 3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사기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역할을 분담,임씨는 김영호씨의 개인비서역할을 하면서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위조,가짜매매계약서를 만들었으며 곽씨는 청와대등 고위층인물과 친분이 있다고 속여 정씨일당을 믿게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서도 합참간부 김씨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주범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씨일당이 제일생명측에서 받은 4백72억원의 행방추적이 끝나는 다음주 중반쯤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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