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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업체 낀 ‘깡통 아파트’ 사기단

    아파트를 담보로 수백억원대 은행 대출을 받아 일명 ‘깡통 아파트’가 된 상황에서 세입자를 속이고 임대사업을 한 전문 사기단이 검찰에 검거됐다. 의정부지검 형사2부(부장 류혁)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모(48)씨 등 부산 지역 G분양대행업체 임직원 4명과 공인중개사 등 7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김모(48·여)씨 등 가짜 매수인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3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2011년 5월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 있는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미분양 80가구 가운데 53가구를 시공사로부터 30% 할인된 가구당 4억 9000만원에 매수했다. 조씨 등은 할인된 금액에 매수한 아파트를 한 달 안에 처분하고자 가짜 매수인들을 내세워 원분양가인 7억원에 매입한 것처럼 ‘업계약서’를 작성하고 가구당 4억 7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어 김모(54·여)씨 등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가구당 1억~1억 5000만원씩 전세 보증금을 받고 21채를 임대했다. 세입자들은 서울의 전세금이 급등하자 경기도로 밀려난 서민이었다. 가짜 매수인들은 이름을 빌려준 대가로 보증금 가운데 가구당 2500만~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입자들은 등기부등본을 보고 보증금 반환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전세 계약을 맺었지만 조씨 등이 은행 대출금을 갚지 않자 은행은 21가구를 경매에 넘겼다. 아파트는 대부분 3억 9000만원에 낙찰돼 은행은 가구당 약 1억원의 대출 원금을 떼였고 11가구의 세입자는 보증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채 강제 퇴거당했다. 일부 세입자는 빚을 내 낙찰을 받았다. 검찰은 53가구 중 나머지 32가구는 고소·고발하지 않아 이번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상당수가 같은 피해를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사건은 분양대행업체가 낀 조직범죄라는 점이 밝혀지지 않아 지난 4년 동안 가해자들이 무혐의 또는 기소유예 처분 등을 받았다. 이번 검찰 수사로 조씨 등 전문 사기조직이 개입된 사실을 밝혀낸 덕분에 피해자들이 일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혈통견이라더니... 정체는 염색한 잡견

    혈통견이라더니... 정체는 염색한 잡견

    뛰어난 이발(?)과 염색 솜씨로 사기를 치던 사기단이 결국은 쇠고랑을 찼다. 페루 경찰이 잡견을 혈통견을 둔갑시켜 비싼 가격에 팔던 사기범 두 명을 검거했다. 알고 보니 범인은 사기를 가업처럼 대물림한 아버지와 아들이었다. 리마에서도 인구가 북적이는 로스올리보스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사기범들은 인터넷에 요크셔테리어를 분양다는 광고를 올렸다. "반려견을 많이 키울 처지가 아니라 귀여운 새끼를 저렴하게 분양하려고 한다. 혈통을 100% 보증한다"는 광고를 보고 금방 여러 명이 반려견을 사겠다고 달려들었다. 부자는 600누에보솔레스, 우리돈으로 약 24만원을 받고 개를 팔아넘겼다. 하지만 얼마 뒤 반려견을 산 사람은 경찰서를 찾아갔다. 처음엔 몰랐지만 반려견을 키우다 보니 점점 외모가 변해갔기 때문이다. 고발인은 "처음엔 요크셔테리어가 분명해보였지만 개의 모습이 갈수록 달라져갔다"면서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완전한 잡견의 모습이 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봐도 분명 요크셔테리어는 아닌 것 같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모 직거래사이트에서 반려견을 분양하는 부자를 찾아냈다. 광고엔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웨스트하일랜드테리어를 저렴한 가격에 분양합니다. 사기 걱정 없이 안심하고 구입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광고에 명시된 연락처로 연락을 취해 혈통견을 분양한다는 두 사람을 잡아들였다. 두 사람은 각각 40살과 20살 된 부자였다. 두 사람은 잡견을 혈통견으로 둔갑시키는 데 달인이었다. 부자는 적절히 털을 깎고 염색을 해 잡견을 감쪽같이 혈통견으로 만들어 분양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벼룩들'이라는 이름까지 만들고 상습적으로 가짜 혈통견을 분양해왔다. 경찰은 "워낙 솜씨가 정교해 처음엔 아무도 의심을 하지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수십 마리를 이런 식으로 분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年수익률 96% 해외통화 선물거래” 650억 끌어모은 국제 금융사기단

    ‘맥심트레이더’라는 이름의 국제 금융사기 조직이 한국·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를 빙자해 동시다발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적발됐다. 국내에서는 1000여명이 약 65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김관정)는 맥심트레이더의 국내 총책 신모(59)씨 등 7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박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신씨 등이 수사를 피해 외국으로 빼돌린 273억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신씨 등은 맥심트레이더의 한국지사라며 ‘케이맥스’(K-MAX)라는 업체를 차려놓고 지난해 2월부터 올 4월까지 설명회를 통해 1000여명에게서 투자금 650억여원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FX마진거래를 통해 돈을 불려 투자액수에 따라 매월 원금의 3~8%, 연간 최고 96%를 배당하고 18개월이 지나면 원금을 돌려준다”며 사람들을 꾀었다. 하지만 실제 FX마진거래는 ‘초고위험 투자상품’으로, 연 96% 수익과 원금을 보장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씨 등은 맥심트레이더 홈페이지에서 원금과 배당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개인 계정을 투자자들에게 만들어 주고 실제 FX마진거래에 투자한 것처럼 속였다. 회원 추천수당이나 배당금은 모두 맥심트레이더 회원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가상화폐인 ‘e머니’로 지급했다. 하지만 이들은 받은 돈을 FX마진거래에 투자하지 않고 펀드 투자와 개인 사업체 운영, 아파트 구입 등에 써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및 동아시아 주요국에서 비슷한 내용의 수사가 이뤄진 가운데 맥심트레이더는 그 자체가 금융투자사가 아니라 사기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홍콩·대만 등지에 지사를 뒀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사무실 소재지와 투자금의 사용처, 배당금의 출처는 물론 FX마진거래에 필요한 국제 환딜러(FDM) 자격 여부도 확인된 게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대만 법무부는 맥심트레이더 투자금 명목으로 30억 대만달러(약 1080억원)를 챙긴 현지 사기단 ‘마승금융그룹’을 적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투기성이 높은 FX마진거래와 유사수신·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이 결합된 사례로 외국 조직원과 공모해 한국·대만·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기극이 벌어졌다”면서 “대만 정부와 협조해 국내 조직이 해외 조직원들과 어떻게 연계를 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주부 등 72명에게 78억 등친 사기단

    부동산 교실에서 만난 주부 등을 상대로 부실채권(NPL)에 대한 ‘투자 대박’을 미끼로 약 78억원을 가로챈 5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T부동산 경매업체 대표 김모(47)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부동산 교실 강사 K(48·여)씨 등 투자 모집책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 등은 광진구 구의동에 부동산 경매업체를 차린 후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모두 72명의 부실채권 투자자를 모아 이들로부터 77억 9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부실채권은 금융기관이 기업·개인 등 채무자로부터 3개월 이상 원금·이자 등을 받지 못하고 있는 떼일 위험이 높은 담보대출 채권을 말한다. 김씨 일당은 “유동화 전문 회사로부터 부실채권을 싼값에 사들인 뒤 담보인 부동산의 경매 입찰을 통해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돈 있는 사람들을 꾀었다. 이 가운데 모집책 K씨는 인천 계양구에서 부동산 공매·경매 교실 강사로 활동하며 “부실채권에 투자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이고, 4개월 만에 16%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주부들을 유혹했다. 그러나 김씨 일당은 부실채권 경매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자 후순위 투자금을 받아 선순위 투자자에게 이자와 원금을 주는 ‘돌려막기’로 사업을 유지하다 결국 투자자들의 집단 고소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초저금리 기조에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수익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며 “사기라는 게 밝혀지더라도 원금을 돌려받기는 거의 불가능한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 특급호텔서 ‘칼부림’ 무슨 일?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중국·대만 폭력배들의 ‘칼부림’이 벌어졌다. 보이스피싱으로 10억원을 국내에서 챙긴 사기단이 이를 중국 위안화로 바꾸려다 환전상이 고용한 조직 폭력배에게 되레 돈을 빼앗기고 중상을 입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일 중국인 이모(28)씨와 이씨에게 1억원을 받기로 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장모(21)씨 등 대만 국적의 폭력배 5명을 포함한 총 6명을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 일당이 지난달 24일 오후 6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김모(35)씨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 일당이 휘두른 흉기에 김씨는 머리를 다쳤고 또 다른 이모씨는 가슴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호텔 객실에 2명이 흉기를 맞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 사건을 수사하다 피해자 김씨 등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가로챈 돈을 장씨 일당에게 빼앗긴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 역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검찰청 검사를 사칭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환전상은 보이스피싱 불법 자금을 빼앗아도 이를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과 인출책 등 공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시우민 김선달 출연 긍정 검토 “유승호와 무슨 역할?”

    시우민 김선달 출연 긍정 검토 “유승호와 무슨 역할?”

    시우민 김선달 시우민 김선달 출연 긍정 검토 “유승호와 무슨 역할?”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25)이 영화 ‘김선달’(감독 박대민)에 출연한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시우민이 영화 ‘김선달’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영화는 조선 후기 시대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담은 ‘봉이 김선달’ 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앞서 배우 유승호가 출연을 확정했다. 시우민은 ‘김선달’(유승호 분)의 사기단 일행 중 한 명으로 김선달이 아끼는 동생 역할이다. 연출은 ‘그림자 살인’(2009)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박대민 감독이 맡는다. 시우민이 배우로 데뷔하게 되면 엑소 멤버 중 여섯 번째 연기 겸업 멤버가 된다. 디오·찬열·수호·레이·백현이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엑소는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우민은 현재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2’에 출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우민 김선달 캐스팅, 엑소 시우민이 유승호 동생으로? ‘연기돌 변신’ 기대 폭발

    시우민 김선달 캐스팅, 엑소 시우민이 유승호 동생으로? ‘연기돌 변신’ 기대 폭발

    시우민 김선달 캐스팅, 엑소 시우민이 유승호 동생으로? ‘연기돌 변신’ 기대 폭발 ‘시우민 김선달, 김선달 유승호’ 그룹 엑소 시우민이 영화 ‘김선달’에서 유승호 동생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시우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시우민이 영화 ‘김선달’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시우민이 영화 ‘김선달’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를 담은 고전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국민남동생 유승호가 주연을 맡았으며, 시우민은 ‘김선달’(유승호 분)의 사기단 일행 중 한 명으로 김선달이 아끼는 동생 역할이다. 실제로는 시우민이 유승호보다 3살 위의 형이지만, 극중에서는 유승호 동생 역할을 맡게 됐다. 한편 영화 ‘김선달’에는 유승호를 비롯해 고창석, 라미란 등이 출연하며 연출은 ‘그림자 살인’(2009)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박대민 감독이 맡는다. 다음 달 중 크랭크인할 예정. 김선달 유승호, 김선달 유승호, 김선달 유승호, 김선달 유승호, 김선달 유승호 사진=서울신문DB(시우민 김선달, 김선달 유승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금주 개봉작] 크리스찬 베일 주연 ‘아웃 오브 더 퍼니스’ 예고편

    [금주 개봉작] 크리스찬 베일 주연 ‘아웃 오브 더 퍼니스’ 예고편

    크리스찬 베일을 필두로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아웃 오브 더 퍼니스’가 오는 14일 개봉한다. ‘아웃 오브 더 퍼니스’는 암울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던 ‘러셀’(크리스찬 베일)이 자신의 전부나 다름없던 동생의 죽음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에 맞서 처절한 복수를 펼치는 범죄 드라마다. 이 작품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는 형 ‘러셀’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섬세한 내면 연기를 비롯해 그간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변신을 선보여온 크리스찬 베일은 ‘베일신(神)’이란 애칭에 걸맞게 이번 영화에서도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열연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크리스찬 베일을 비롯해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사랑하는 여인 ‘레나’(조 샐다나)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러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동생 로드니(케이시 애플렉)에게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박하고 평화로웠던 그의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극중 로드니를 파멸로 몰아넣는 악당 ‘데그로트’ 역의 우디 헤럴슨은 그간 ‘헝거게임’ 시리즈와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등을 통해 쌓아온 친숙한 이미지를 탈피해 악랄하고 비열한 악당 역을 소화해냈다. 이렇게 끔찍한 악당인 데그로트에게 복수를 결심하는 러셀의 내적 갈등에 대한 깊이 있는 심리묘사는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한편 분노의 응징과 처절한 복수를 예고하는 ‘아웃 오브 더 퍼니스’의 연출은 ‘크레이지 하트’를 통해 이름을 알린 스콧 쿠퍼 감독이 맡았다. 또한 할리우드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에 참여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16분. 사진 영상=누리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보험사기단 잡고보니 50억 자산가 가족

    50억원대 자산이 있으면서도 보험사기를 저질러 1억 5000여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일가족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허위 입원해 보험금을 부당 청구한 이모(48)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아내 유모(45)씨와 아들(26)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입원시키고 허위 진단서를 끊어준 의사 유모(61)씨와 병원 사무장 박모(48)씨도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약 5년간 경기 광주와 서울 등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허위 입원하는 등의 수법으로 24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 5630만원을 부당 청구해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가족은 BMW 2대 등 승용차 5대를 가지고 돌아가며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아파트 경계석이나 주차된 굴착기의 삽 부분을 미처 보지 못하고 부딪쳤다고 주장하는 수법을 썼다. 모 프로축구단 유소년팀 코치인 아들은 2013년 1월 20일 곤지암터미널 인근에서 후진하는 차량에 다리를 가볍게 부딪치고 현장에서 합의해 귀가한 뒤 뒤늦게 “뺑소니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이씨 가족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원 기자 law1469@seoul.co.kr
  • 보이스피싱 사기친 ‘놈’ 사기친 그 돈 뺏은 ‘놈’ 그놈들 車 사기친 ‘놈’

    보이스피싱 조직에 위장 가입해 피해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오모(2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때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이들은 지난달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가입한 것으로 꾸민 뒤 다른 인출책을 폭행해 쫓아 버리고 468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중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을 알게 된 오씨는 카카오톡 등으로 중국에 있는 조직과 연락하며 국내 인출책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씨는 다른 인출책이 은행에서 돈을 찾으면 이를 몽땅 가로채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친구 김모(23)씨와 이모(23)씨를 끌어들인 오씨는 지난달 24일 대구 달서구의 한 은행에서 중국 동포 인출책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서 빼돌린 8380만원을 인출해 나오자 그 앞을 가로막았다. 오씨 등은 상반신에 새겨진 용 문신을 보여 주며 위협하고 주먹을 휘둘러 2000만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이날 모두 4680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돈으로 인터넷 대포차량 판매자를 통해 수입차 2대를 1500만원에 구입하고 남은 돈은 유흥비로 썼다. 그러나 오씨 일당은 자신들이 뒤통수를 맞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대포차 판매업자들이 판매한 차량에 위성항법장치(GPS)를 몰래 설치해 위치를 파악한 뒤 오씨가 주차해 놓은 차량을 도로 훔쳐 간 것이다. 오씨 등의 범행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꼬리를 잡혔고, 경찰은 대포통장 판매업자도 추적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세난 서민 등친 보이스피싱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70)씨는 지난 6일 한 대부업체 직원을 자처하는 사람으로부터 ‘솔깃한’ 전화를 받았다. 회사 돈으로 거래 실적을 만들어 줄 테니 신용등급이 오르면 대출금의 3%만 수수료로 내고 대출을 받겠느냐는 것. 결혼을 앞둔 아들의 전세비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이씨는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무직인 데다 마땅한 담보가 없고 신용등급도 낮아 대출받기가 난망했었다. 결국 이씨는 대부업체 직원이라는 ‘김 대리’와 지난 9일 동작구 이수역 앞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대리는 이씨에게 “통장에 회사 돈을 입금해 줄 테니 출금해 오라”고 지시했다. 이씨는 이틀간 7차례에 걸쳐 자신의 통장에 입금된 1억 6900만원을 찾아 김 대리에게 건넸다. 그런데 지난 16일 느닷없이 경찰로부터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됐으니 출석하라”는 연락이 왔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수법이 점점 진화돼 일반 서민들까지 울리고 있다. 순진한 서민들을 ‘일회용 인출책’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경찰 조사 결과 이씨와 같은 피해자는 5명 더 있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한 번에 최대한 많은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이 같은 새로운 사기 방법을 고안해 낸 것.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피해자 27명으로부터 10억 8900만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하부 조직원이자 김 대리를 사칭한 중국 동포 한모(2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했다면 출금 한도 때문에 얼마 빼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순진한 서민들을 속여 이들이 직접 창구에서 대거 인출하게 하는 새로운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보이스피싱 뺨치는 美노인상대 돈 갈취 사건

    보이스피싱 뺨치는 美노인상대 돈 갈취 사건

    미국 뉴욕시 일원에서 판단력이 약한 노인, 특히 고령의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두 명이 짝이 되어 사기를 쳐 돈을 가지고 달아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이들 사기단은 할머니들에게 적당한 미끼를 던져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쓰고 있어 뉴욕경찰(NYPD)은 이러한 수법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 3일 뉴욕 브롱크스에 거주하는 91살의 한 할머니는 자신의 아파트 앞 공원을 산책하다가 한 젊은 여성(사진)이 다가와 인근 숲 속에서 돈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할머니가 미심쩍어하는 순간 다른 한 남성이 다가와 자신도 이 여성이 돈 가방을 발견한 것을 보았다며 많은 현금이 가방 안에 담겨 있는데 이를 신고하지 말고 세 명이 나누자고 제안했다. 이에 속아 넘어간 할머니는 이들이 서로 믿을 수 있어야 한다며 먼저 조금의 돈을 주면 이를 확인하고 다음날 할머니 몫을 주겠다고 속인 후 할머니를 은행으로 데려가 현금 1000달러(100만원)을 찾게 해 가로챈 다음 유유히 사라졌다. 그 다음 날 할머니는 이들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결국,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지난 1일에도 뉴욕시 퀸스에서 또 다른 일당으로 보이는 두 명에게 81살의 할머니가 비슷한 수법으로 이른바 신용사기(pigeon-drop)를 당해 집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3000달러(300만원)을 고스란히 갈취당하고 말았다. 뉴욕경찰은 이들 일당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로 연로한 노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미리 액수가 큰 현금이나 수표 등을 보여주는 수법으로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감시카메라에 찍힌 용의자들은 현재 공개 수배가 내려져 있으나 아직 검거되지 못하고 있다. NYPD는 이들 용의자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바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감시카메라에 찍힌 할머니 상대 신용사기 여성 용의자의 얼굴 (NYPD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30대女, 고속도로서 만취男에 머리채 잡혀 다급하게

    30대女, 고속도로서 만취男에 머리채 잡혀 다급하게

    “제발 살려주세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사고를 낸 남자가 차를 부수고 저까지 폭행하고 있습니다.” 29일 0시 16분쯤 부산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한 여성이 다급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신고를 해왔다. 1분 후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 순찰차가 현장에 출동하면서 여성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은 경찰관은 인근 파출소에 지원을 요청했다. 순찰차가 신고를 받고 나서 3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해보니 한 40대 남자가 쉐보레 차량 위에 올라가 자동차 공구로 사이드미러와 앞 유리창을 마구잡이로 파손한 상태였다. 이 남자는 분을 이기지 못한 듯 깨진 앞 유리창 사이로 발을 넣어 겁에 질려 운전석에 앉아 있던 30대 여성을 마구 발로 차고 머리채까지 잡고 머리를 폭행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이 여자가 갑자기 차량을 멈추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 보험 사기단이다”라고 말하며 횡설수설했다. 부산 기장경찰서 형사당직팀과 일광·장안파출소, 고속도로순찰대 등 경찰관 10여명이 0시 21분쯤 이 남자를 제압하고 극심한 공포에 떨던 피해 여성을 구해냈다. 사고가 난 것은 0시 15분쯤. A(33·여)씨는 혼자 자신의 쉐보레 승용차를 몰고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톨게이트를 지나 해운대 방향 램프 구간을 달리는데 뒤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김모(44)씨가 몰던 카렌스 차량이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김씨가 차량 밖으로 나오더니 욕설을 퍼부으며 공구로 A씨의 차량을 마구 부수고 겁에 질린 A씨까지 폭행한 것이다. A씨의 차량은 폐차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54%(0.1% 이상이면 면허취소)의 만취 상태에서 추돌사고를 내고 적반하장으로 여성 피해자를 폭행하고 차량까지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김씨에게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 담당 경찰관은 “톨게이트에서 600m 정도 떨어져 있어 어두운데다 폐쇄회로(CC)TV도 없는 곳에서 사고가 났다”며 “미혼 여성이 교통사고에다 무자비하게 폭행까지 당해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의금 받으려고… 고의 접촉사고 낸 보험사기단

    서울 양천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에서 합의금을 받아 챙긴 김모(2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고교생 7명을 포함한 보험사기 일당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09년 6월부터 이달까지 서울 동작구 일대에서 가해자·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해 17차례에 걸쳐 배달용 오토바이와 승용차로 접촉사고를 내고 5곳의 보험사에서 합의금 명목으로 1억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네에서 음식점 배달일을 하거나 야간에 폭주족으로 어울리면서 알게 된 사이로 주로 배달용 오토바이나 부모의 차량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고교 3학년 송모(18)군은 자신의 배달용 오토바이를 선배 허모(20)씨의 차량에 들이받힌 뒤 합의금으로 200만원을 받는 등 6건의 보험사기에 가담했다. 보험사 출동기사 박모(27)씨는 김씨 등 10명과 새벽까지 축구를 한 뒤 3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신호 정지 시 삼중추돌한 것처럼 꾸며 보험사에서 합의금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았다. 박씨는 부인과 2살 난 딸, 처제를 차에 태워 후배가 운전하는 차량과 가짜 추돌 사고를 내고 합의금으로 1250만원을 받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외 여행사 횡포·사기에 소비자들 ‘피멍’

    해외 여행사 횡포·사기에 소비자들 ‘피멍’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사 횡포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덩달아 늘고 있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은 760만 5872명으로, 지난해 1484만 6485명의 절반을 넘었다. 여름휴가철이 하반기 7~8월이며, 황금연휴기가 10월인 점을 감안하면 올 한 해 총 해외여행객 수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지난달 현재 해외여행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17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 845건 대비 2배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 1322건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담 유형별 피해사례는 계약해지 때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등의 경우가 6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일로부터 7일 이내에는 여행을 취소할 수 있는데 이를 거부하는 청약철회 관련이 299건, 계약 불이행 227건, 가격 관련 상담 108건 순이다.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P씨는 3박 5일간 중국을 여행하기로 하고 여행사에 계약금 3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사정이 생긴 P씨는 출발일(5월 2일)을 10여일 앞둔 지난 4월 18일 취소를 요청했더니 계약금의 절반을 위약금으로 요구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출발 2주 전 계약파기 위약금은 15%로 규정돼 있다. 동남아 여행을 가기로 한 K씨는 여행업체와의 계약서에 옵션·추가 경비 등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으나 가이드가 반강제로 요구해 180달러를 지불했다. 또 다른 일정을 끼워 넣으며 30만원을 추가로 요구하자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에 신고했다. 선불금만 받아 챙기고 잠적하는 해외여행 사기단도 적발돼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이날 전국을 상대로 유령 여행사를 차려놓고 동남아 등 해외관광객을 모집한 뒤 여행경비만 받아챙기고 잠적한 모 여행사 대표 류모(4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잠적한 여행사 직원 이모(50·여)씨를 쫓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 4월쯤 울산 남구 신정동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를 차린 다음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객 15명으로부터 1300만원을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을 돌며 유명 관광사를 상대로 대기업 단체관광객을 소개해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여행객들로부터 계약금을 받고 나서 항공편과 현지 호텔 등 숙박예약을 하지 않고 돈만 챙긴 뒤 출발 당일 항공기가 취소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보험사기로 새 나간 돈 年 3조 4105억원… 많이 놀라셨죠?

    보험사기로 새 나간 돈 年 3조 4105억원… 많이 놀라셨죠?

    3조 4105억원. 서울대와 보험연구원이 금융감독원의 의뢰를 받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민영보험에서 보험 사기로 새어 나간 돈은 같은 해 보험업계 수익(6조 493억원)의 56%에 이른다. 공공보험인 국민건강보험 사기 금액을 합치면 빠져나간 돈은 3조 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국민 한 사람당 7만원, 1가구당 19만 8837원꼴이다. 보험 사기에 따른 보험사 손실은 선량한 가입자들에게도 직격탄이 된다.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보험 사기꾼이 ‘공공의 적’인 이유다. 점점 더 기발해지는 보험 사기 실태와 보험사·금융 당국·경찰의 대응책을 살펴봤다. “어르신이 가축 재해보험에 가입하시면 낸 보험료의 2배 넘는 보험금을 탈 수 있게 해 드릴게요.” 충남 당진에서 소를 키우던 유모(70)씨는 2010년 축협 직원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가축보험에 가입하면 돈을 벌 수 있게 해 주겠다는 것. 보험료를 축협이 대납해 주고 나중에 보험금이 나오거나 우윳값을 받으면 상계 처리해도 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보험에 가입한 유씨는 소 1마리당 50만~350만원의 재해 보험금을 탔고 나중에 소를 정상 출하해 제값을 챙겼다. 하지만 그는 뒤늦게 ‘보험 사기단’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축협 직원은 수의사와 짜고 소 다리에 줄을 묶어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잠시 주저앉힌 뒤 다리가 부러진 것처럼 사진을 찍어 보험금을 타냈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러한 방법으로 재해보험금 75억원을 부당하게 타낸 유씨 등 250명을 지난 3월 불구속 입건했다. 충남청 광역수사대 최재호 경감은 “가축 재해보험은 보험료의 50%를 국고 지원하기 때문에 일단 보험 사기가 발생하면 혈세가 낭비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교통사고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입원하는 이른바 ‘나이롱(가짜) 환자’와는 차원이 다른 지능적이고 전문화된 보험 범죄가 늘고 있다. 보험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금융기관 관계자나 보험금을 타내는 데 필수적인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줄 의사·수의사 등은 조직적 보험 사기 사건의 단골 ‘조연’이다. 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8~2012년 유죄 판결을 받은 보험 사기 범죄자 중 6.1%는 의사와 병원 직원이었다. 보험 사기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자동차보험이다. 올 들어 중고 스포츠카 등 외제차를 활용한 보험 사기가 빈발하고 있다. 고가 외제차로 반복적으로 사고를 내 자차보험금(사고 차량 수리비)과 수리 기간 중의 렌터카 비용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사고 후 미수선수리비(사고 차량을 고치지 않고 수리비와 부품 교체 비용 등을 추정해 보험사를 압박한 뒤 현금으로 받는 보험금) 형태로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자동차보험사의 비상급유 서비스를 악용하다 적발된 배달업자 임모(39)씨는 일상화된 보험 사기의 단면을 보여 준다. 그는 자동차보험을 최소 가입 기간인 일주일 단위로 갱신하면서 그때마다 450원을 추가 부담해 비상급유 서비스에 가입했고, 일주일에 약 3차례씩 모두 469회(890만원어치)나 비상급유 서비스를 제공받다가 덜미를 잡혔다. ‘칼치기’(3~5명씩 함께 타고 주행하다가 교통 위반 차량에 부딪치는 범행)나 ‘손목치기’(저속으로 운행하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손목 등을 부딪치는 범행) 등도 여전하다. 보험금과 관련된 강력 사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적발된 전체 보험 사기 사건 중 살인·상해 범죄를 저질러 보험금을 탄 비율은 2011년 1.1%(46억 4500만원)에서 2012년 1.7%(79억 2900만원), 지난해 1.9%(98억 3500만원)로 늘었다. 보험업계와 경찰도 첨단 분석기법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추진 중인 ‘한국형 윗킷(WiTkit) 시스템’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중형차로 각각 준중형차량과 중형차, 대형차의 뒤 범퍼에 시속 8㎞와 12㎞, 16㎞로 부딪쳐 운전석과 보조석에 앉은 사람의 경추가 얼마나 상할 수 있는지 실험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대응하는 사업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이 활용 중인 ‘마디모’(MADYMO) 프로그램도 보험 사기를 적발하는 데 활용된다. 블랙박스 영상과 차량 파손 정도, 도로에 남은 타이어 흔적 등을 토대로 ‘꾀병 환자’를 가려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 시 목을 다치는 경우가 40.6%로 가장 많고, 치료 비용만 한 해 2847억원에 달한다”며 “하지만 시속 10~30㎞의 저속으로 부딪쳐도 큰 부상을 주장하는 등 보험 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와 당국의 기민한 대응에도 보험 사기가 줄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보험 사기를 중대 범죄로 다루지 않는 법적 처벌 기준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보험 사기 피의자의 51.1%가 벌금형(2008~2012년)에 그치는 등 처벌 수위가 낮은 탓에 ‘보험금=눈먼 돈’이란 인식이 퍼졌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보험 사기는 형법 347조 ‘사기죄’로 10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사기 금액이 5억원 이상일 때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형량이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아예 보험사기죄를 신설해 중대 범죄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보험연구원 송윤아 박사는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만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정보를 공유해 숨어있는 보험 사기를 적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가짜 임차인 내세워 77억 전세대출 사기

    현직 경찰관 등 가짜 임차인을 끌어들여 은행에서 전세자금 77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대규모 사기단이 적발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28일 불법 대출 사기단 25명과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 준 가짜 임차·임대인 87명 등 112명을 적발해 이 중 사기단 총책 A(42), 부총책 B(42)씨 등 20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각각 8명을 불구속 기소 및 기소 중지했다. 나머지 7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대출명의자 모집책 등으로 사기단을 구성한 뒤 201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임차·임대인을 통해 시중은행에서 97차례에 걸쳐 모두 77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짜 임차·임대인이 실제로 아파트 등을 전세 계약한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만든 뒤 은행에서 건당 3000만~2억원을 불법 대출받았다. 40대 현직 경찰관은 “적발될 우려가 전혀 없다”는 사기단의 꾐에 넘어가 7900만원을 불법 대출해 줬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농협, 대포통장 온상 오명 씻었다

    농협, 대포통장 온상 오명 씻었다

    금융사기가 터질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대포통장이다. 대포통장이란 통장 명의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통장을 말한다. 사기단 일당이 노숙자 등의 명의로 통장을 만든 뒤 범죄에 악용하는 것이다. 이 대포통장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또 농협은행이다. 이 때문에 농협은 대포통장 온상이라는 오명마저 얻었다. 올 1월 취임한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이대로는 안 된다”며 지난 3월 27일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고객이 신규 통장 개설을 요청해오면 거래 목적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는 등 발급 절차를 강화했다. 이미 발급된 통장도 거래 실적이 없거나 수상쩍으면 확인 절차를 다시 밟도록 했다. 그 결과 20%대였던 대포통장 비중이 지난달 말 4.6%로 줄어들었다. 불과 두 달 새 15% 포인트 이상 감축한 것이다. 김 행장은 22일 “단위 농협 등 은행 점포망이 전국에 잘 깔려 있다 보니 대포통장 발급 창구로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대포통장 근절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대포통장 온상) 오명을 확실하게 벗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행장은 직원 가운데 16명을 사내모델로 뽑아 ‘이미지 업그레이드’ 의지도 다졌다. 국내 유일의 토종은행으로서 친숙함을 높여 고객 속으로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은 대포통장 근절 캠페인과 더불어 전화사기 의심계좌 등에 대한 감시도 대폭 강화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휴대전화 보조금으로 고수익” 노인 돈 500억 가로챈 사기단

    서울 강서경찰서는 노인들을 상대로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을 이용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50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한모(44)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김모(61·여)씨 등 2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통신 3사에서 약 50만원의 보조금이 나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대리점을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노인들을 속여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2940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50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관악구에 휴대전화 판매업체를 차려놓고 전국 각지에 14개 지점을 낸 뒤 60대 노인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범행 초기에는 돌려막기 식으로 일부 투자자에게 수익금이나 고급 승용차를 지급했다. 수익금을 받은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자를 소개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기면서 범행에 가담하는 등 다단계로 운영됐다. 한씨는 휴대전화 판매업체를 운영하다 사업 실패로 6억원가량 빚이 쌓이자 동종전과가 있는 정모(55)씨 등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노인들은 100만~1억원을 투자했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해 가정불화가 생기거나 집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또 금융사고… 못 믿을 국민銀

    또 금융사고… 못 믿을 국민銀

    KB국민은행의 한 지점에서 직원이 관리하던 친·인척들의 자금 수십억원이 사라져 은행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남지역의 한 지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는 윤모씨는 최근 친·인척들이 자신에게 맡긴 24억여원의 돈을 돌려 달라는 요구에 “돈이 남아 있지 않다”며 돌려주는 것을 거부해 은행의 자체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은행 측에 민원을 제기한 윤씨의 친·인척 10여명은 13년 동안 윤씨에게 자금 관리를 맡겨 왔는데 윤씨의 국민은행 계좌에는 현재 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은행 조사 결과 확인됐다. 민원인들의 주장대로 윤씨가 친·인척들의 돈을 횡령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민은행은 또 한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은행은 직원이 서류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행하는 등 내부 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에게 9700억원대의 가짜 입금확인증을 발급해 준 국민은행 신정중앙지점의 이모(52) 팀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부동산 개발업자 강모씨가 부동산 경기침체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강씨를 돕기 위해 각종 서류를 임의로 만들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장은 국민은행의 내부 감사에서 “강씨가 우리 지점에 예금을 이체할 예정이라고 말해 거액의 예금을 유치할 목적으로 믿고 확인증을 해 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110억원대의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건이 발각됐고, 지난해 6월에는 국민은행의 한 지점에서 차장으로 근무한 김모(43)씨가 수표 위조 사기단에 백지상태의 진본 수표를 넘겨 법원에서 징역 12년, 벌금 10억원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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