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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녹취록’ 당사자 해명/ 이종찬 최씨 구속지시 안했다, 이강래 접근 막아 나한테 감정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들은 7일 최규선(崔圭善)씨가 검찰에 출두하기 전 남겨 놓은 녹음테이프에 대해 “최씨의 일방적 주장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관계자들의 해명은 다음과 같다. [김현섭(金賢燮) 민정비서관] 대통령 친·인척 관리업무를맡고 있는 민정비서관으로서 수시로 사실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규선씨와 (전화)접촉한 것은 사실이다.지난 3월 말최씨의 운전기사였던 천호영씨가 경실련 게시판에 띄운 글에 대통령의 3남과 관련된 부분이 포함돼 있어 최씨와 처음 통화를 했다. 최씨도 때때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는 전화를 해왔다.그러나 한 번도 그를 직접 만난 적은 없다.‘최 박사’라고 호칭했다. 지난 4월14일 각 언론에 “검찰이 최규선을 15일 출두토록통보했다.”는 보도가 일제히 나간 뒤 최씨가 오전 전화를걸어왔다.최씨는 수표전달 운운하며 “검찰의 소환을 늦춰달라.”고 요청해 “검찰의 소환문제는 청와대가 간여할 수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분명히 거절했다. 나머지 최씨의 녹취록은 모두 일방적 주장이다.다만 최씨가흥분을 잘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성격이어서 “흥분을 하지말라.”고 당부한 적은 있다. [이만영(李萬永) 정무비서관] 쓰레기 같은 ×의 입에서 내얘기가 나오는 것이 불쾌하다.밀항의 ‘밀'자도 얘기한 적이없으며,대책회의를 가져본 적도 없다.지금이 50년대도 아니고,어떻게 밀항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 최성규(崔成奎·전 총경)씨가 청와대에 온 것은 내가 아닌다른 사람(노인수 사정비서관)을 만나러 온 것이었고,나와는 차 한잔도 안마시고 2∼3분 얘기만 나눴다.녹음테이프 내용을 보도한 일부 신문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 사기꾼이 자동차 안에서 80분 동안 육성녹음한 것을 어떻게그대로 보도할 수 있는가.아니라고 하면 아닌데 매우 악의적이다.구속된 최규선씨에 대해서도 형사고소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전담 변호사와 상의 중이다. [이종찬(李鍾贊·전 국정원장) 민주당 상임고문] 최규선씨가 지난 98년 자신에 대한 구속을 지시한 사람으로 나를 지목한 것 같은데 그런 사실이 없다. [김홍일(金弘一) 의원] 최성규씨가 친·인척 빙자 사기사건등과 관련해 몇차례 찾아와 만난 적은 있지만 후견을 하고말고 할 관계는 전혀 아니다.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 의원 국정원 기조실장으로있을 때는 국정원 조직개편과 인사 문제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마이클 잭슨과 관련한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최규선씨는 나한테 감정이 있을 것이다. 97년 대선 전에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의 딸을 데리고 왔는데 옆에서 보니까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대선 캠프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 의원 내가 청와대 법무비서관 재직시 경찰에 최규선씨의 영장청구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나는 이강래,이종찬씨의 지시를 받아본 적이 없고,대통령도이 문제와 관련해 지시한 적이 없다.최규선씨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고,알지도 못한다.또 내가 지시를 했다면 왜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겠느냐. [이재만(李在萬) 전 행정관] 최규선씨와의 통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오풍연홍원상기자 poongynn@
  • [임영숙 칼럼] ‘사기꾼이 되라’

    CNN 부사장 게일 에반스가 쓴 책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는 국내 직장여성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책이다.이 책은 “직장이라는 정글에서 여성이 성공하기 위한 비결”을 담고 있는데 그 비결중의 하나가 “사기꾼이되라.”이다. 대통령 아들과 관련된 ‘최규선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고 무슨 무슨 ‘게이트’로 날이 새는 듯한 우리 현실에서 “사기꾼이 되라.”는 말은 자극적으로 들릴지 모른다.그러나 많은 직장 여성들이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경영자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에반스의 충고에 고개를 끄덕인다. 에반스는 말한다.“비즈니스라는 게임의 규칙은 남성이 만들었기 때문에 여성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비즈니스 세계의남녀 관계는 백인 기독교인과 인도인 시크교도, 혹은 군 장군과 반전주의자의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즉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의사소통 방식과 다른 규칙을사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이 남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남성들이 만든 규칙과 행동방식을 알아야 하는데 여성의취약점 중 하나가큰소리 치고 허세 부리는 사기꾼이 되지못하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이 주장의 근거는 “남자애들은 과장하고 뽐내고 허풍떠는데 익숙하지만 여자애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회의석상에서 남성은 최신 정보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면서도어떤 내용을 지적할 때마다 잘 아는 듯이 말하는 데 비해,여성은 그 내용을 95%만 확신하기 때문에 어떤 참석자보다많이 알면서도 발표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계속 망설인다고 에반스는 밝힌다. 최근 한 여성독자가 오래전 내가 여성잡지에 쓴 글 ‘여성들이여 명예남자가 되지 말라’를 e메일로 보내왔다.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읽다가 그 글이 실린 책 이름을 알고 싶어연락하게 됐다는 것이다.에반스의 충고대로 남성들이 만든규칙과 행동방식을 숙지하는 것과,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명예남자’가 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일이지만 자칫 같은 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어 그 독자에게 에반스의 책을 추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졸여성 경제활동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중 꼴찌이고 대졸 여성의 실업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기사를 지난 주말 읽게 됐다.‘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거나 ‘명예남자가 되지 말라’는충고를 원인무효로 만드는 그 기사들을 읽으며 착잡해졌다. OECD가 지난 10일 발표한 ‘2001년 고용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999년 현재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4.7%다.이는 한국보다 한 등급 위인 29위를기록한 일본보다도 10%포인트가량 낮고,OECD 평균보다 26.4%포인트나 뒤떨어진다.반면 고졸 이하 저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1.0%로 OECD 회원국 중 6위를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실업률이 전달보다 줄어드는 추세인데 반해 대졸이상 여성실업률은 오히려 늘어나 실업난이 고학력 여성에 집중되고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여성들은 ‘사기꾼’이 될 기회마저 봉쇄당하고 있는셈이다. 에반스는 “남녀의 성이 한데 어우러질수록 모두에게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남녀의 성이 한데 어우러지면 비즈니스 게임의 규칙도 바뀌어갈 것이고 여성들이 ‘명예남자’가 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다.또 직장에서의 귀여운 사기꾼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진짜 추악한 사기꾼들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점에서 남녀고용평등 주간(1∼7일)이 있는 4월에 고학력 여성인력이 고용시장에서 외면당한다는 소식을 듣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임영숙/ 공공정책연구소장 ysi@
  • 특정후보 인신공격·유언비어·욕설 난무, 정쟁에 멍든 인터넷 게시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인터넷 게시판이 후보자 인신 공격,욕설,유언비어 등 ‘저질’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으나 규제할 법규나 대책이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있다. 특히 이같은 글이 각종 동호회 게시판에까지 마구잡이식으로 게재돼 청소년들에게 적잖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 ◆실태=28일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홈페이지 등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은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글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인 민주당 홈페이지와 이인제·노무현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후보는 2000억원대 비자금이 있다.’,‘○○○후보는 한나라당이 보낸 스파이’,‘○○○후보는 당을 팔아먹을 ×이며 절대 대통령이 될수 없다.’ 등 지지·반대파간의 유언비어와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또 ‘싸가지가 없다.’,‘믿을 ×이 하나도 없다.’는 등 특정지역을 겨냥한 욕설도 적지 않다. 정치 전문 사이트인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의 게시판에도 욕설을 동반한 정쟁이 한창이다.‘하하하’란 네티즌은 “민심을 헤아리지못한 ××가 무슨 대통령을 하겠다고 ××거리냐.”고 욕설을 퍼부었다.‘GOOD’이란 네티즌은 “○○은 야바위 술수 사기꾼”이라고 되받아쳤다. 청와대와 국회 게시판에도 욕설을 포함한 비방글이 매일수십건씩 쏟아지고 있다.한 네티즌은 특정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국가를 배신하고 나라를 팔아먹은 변절자인 만큼 삼족을 멸해야 한다.”고 협박했다. 정치와 무관한 천리안과 하이텔 등의 유머 게시판들까지이같은 정쟁으로 물들면서 네티즌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상호비방이 꼬리를 물면서 후보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글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한 네티즌은 “모 후보측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매일 밤 9∼10시 ID를 바꿔가며 집중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고주장했다. ◆단속 무방비=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마땅한 규제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글을 올린 수많은 네티즌의 IP를 일일이 추적하기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조현오(趙顯五) 과장은“1226개 주요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춰 단속을 펴고 있지만 경찰의 추적을 피해 PC방 등을이용하고 있어 검거가 불가능하다.”면서 “비방글은 ‘친고죄’로 피해자의 요청이 없으면 처벌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 진단=사이버문화연구소 최정은정(崔鄭恩禎·35)연구원은 “인터넷 게시판이 욕설과 비방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은 전자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가 혼동돼 빚어진 일”이라면서 “‘네티즌’도 ‘시티즌’과 마찬가지로 권리뿐 아니라 ‘책임과 의무’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韓準·37) 교수는 “사이트 운영자 등은 욕설·비방과 관련된 ‘방’을 따로 만들어 네티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필요가 있다.”면서 “네티즌들도 올려진 글에 대해서는 신뢰성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이영표기자 hyun68@
  • KBS드라마 ‘햇빛사냥’ 주연 김지수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비련의 여주인공은 이제 싫어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주인공 전문배우(?)인 김지수(31)가 재기발랄한 시골처녀로 방송계에복귀한다.‘겨울연가’의 후속으로 25일 첫 방송되는 KBS미니시리즈 ‘햇빛사냥’(월·화 오후 9시55분)에서 그는어려운 서울살이를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순박한 송희주 역을 맡았다. “똑순이에요.순 건달인 애인에게 순정을 바치는.천진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이 처음이라서 잘 적응이 안돼요.” 모처럼 맡은 활달한 역할이지만 송희주 역시 사기꾼 강동욱(김호진)에게 희생적인 사랑을 베풀다가 결국 불치병으로 죽게 된다. 92년 SBS공채 2기로 데뷔한 이후 김지수는 어렵고 힘든사랑의 단골 주인공이었다.처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MBC ‘종합병원’에서는 레지던트인 이재룡을 짝사랑하는 역할을 맡았고,연기대상을 안겨줬던 ‘보고 또 보고’에서는 검사인 연인의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해 괴로워하는 간호사 역할을 맡았다. 또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됐던 KBS의 ‘태양은 가득히’와 SBS의 ‘신화’에서도 사랑하는 연인에게 버림받고 복수를 꿈꾸는 비련의 주인공을 맡았다. “‘신화’에서도 불치의 병으로 죽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말 살고 싶어요.” 만나본 그는 무척이나 활달하고 씩씩하다.된장찌게에 밥을 한그릇 싹싹 비우고 줄곧 과일을 먹는다.살이 안찌는것이 신기할 지경이다. 이송하기자
  • [오늘의 눈] 파행국회 ‘책임 불감증’

    사실상 9일째 국회를 파행 운영중인 여야는 26일 철도,발전 등 공기업 노조파업 사태를 놓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해결을 촉구했다.노조 파업이나 마찬가지인 ‘본회의 파행’을 벌이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한마디의 반성도 없이 노동계에 파업철회를 요구하는 뻔뻔스러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국회를 겨냥한 국민들의 분노는 이제 분노 자체를 넘어체념의 경지로 진입하고 있는 듯하다.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면서 싸우는 꼴사나운 모습에 넌더리 내기도 지친 듯아예 무관심과 냉소로 일관하고 있다. 사실 여야간 극한 대결은 집권을 위한 위한 ‘시정잡배(市井雜輩)식’ 폭언과 실속 차리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의속좁음에서 비롯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5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 발언 저지에 대한 사과발언을 하기로 해놓고 오히려 “국회 파행의 책임은 송 의원의 발언때문이었다.”며 역공을 펴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다.이 총무는 지난 19일 본회의 해명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단상으로 뛰어나간 것은 송 의원이 이회창(李會昌) 총재 아들 정연씨의 의혹비리에 대해 발언한 직후였는 데도 송 의원이 부시 미국대통령을 ‘악의 화신’으로 지칭했기 때문이라고 둘러댔다.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야당 총무를 향해 ‘사기꾼’이라며 몰아붙인 것도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특히 국회 운영위원장인 이상수(李相洙) 총무도 국회 파행이 서울시장 출마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즉 ‘염불보다는 잿밥’에 열중하고 있는 자신에게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여야총무는 일단 26일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국회상임위 활동에 합의했다.부분적으로라도 열어 놓아 여론의 비판을 막아보자는 심산인 것 같다.늘상 그랬던 것처럼근본적인 치유가 아닌 미봉책에 불과하다.그러나 가장 큰불행은 이같은 ‘일회성 처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고,여야는 이에 아무런 책임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종락 정치팀 기자 jrlee@
  • 패스21 3자인수 통해 재탄생

    윤태식(尹泰植)씨의 수지 김 살해 및 로비 사건으로 존폐의 기로에 있는 패스21이 국내 중견기업으로 인수돼 새롭게 태어난다. 패스21 관계자는 “최근 한 국내 중견기업이 윤씨 지분 44%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패스21을 인수하기로 구두로 합의를했다.”면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최종적인 인수계약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구체적인 인수기업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동안 패스21은 최대주주인 윤씨 사건 이후 회사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자 윤씨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제3자 인수를 추진해왔다.윤씨도 김석구(金錫九) 패스21 사장과면회를 통해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밝힌 바 있다. 물밑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한때 한 반도체 기업이 인수를강력히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최근에는 국내 대기업과중견기업,벤처기업 3곳으로 압축됐으나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한 중견기업측에 최종적으로 팔리게 됐다.인수기업측은 패스21의 회사명을 변경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회사를 정상화시킬 방안이다. 직원들도 매각을 새 출발의 계기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동안 직원들은 윤씨 사건이 터진 이후 ‘기술도 없이 로비력으로 회사를 키워나간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 직원은 “사건이후 회사가 망한줄 알고 한 친구가 안부를 물어왔을 때가 가장 안타까웠다.”면서 “회사가 인수되면 기술선도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사·前장관등 출연하는 세태 풍자 마당극

    전직 장관,대학교수,검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오늘의세태를 풍자하는 마당극 무대에 배우로 선다. 성숙한 사회가꾸기 모임(상임대표 김태길)은 22일 서울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창립 1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마당극 ‘붉은 뺨을 찾습니다’를 공연한다. 이 공연에 출연하는 인사들은 전 교육부 장관인 박영식 광운대 총장과 이명현 서울대 교수,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강지원 서울고검검사,이형모 시민의신문 사장,손봉호·이애주 서울대 교수,곽영훈 환경그룹 회장,정대현 이화여대 교수,이한구 성균관대 교수 등. 김광수 한신대 철학과 교수가 대본을 쓰고 임진택 극단길라잡이 예술감독이 연출하는 이 작품은 정치인,지식인,배우에서 조직폭력배,창녀,사기꾼에 이르는 사회 각계각층의 인간들을 통해 부끄러움과 반성을 잊은 채 살아가는 이시대를 풍자적으로 그려낸다.(02)736-7600. 김성호기자 kimus@
  • 숙제대행 사이트 판친다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의 방학숙제 대행업이 판을 치고 있다. 가입비나 수수료를 받고 가족신문,독후감,기행문,미술 작품 등의 숙제를 대행하거나 알선하는 인터넷 사이트만 수백개나 된다.학습지 회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종합 검색사이트에 개설된 동호인 홈페이지와 개인이 개설한 고가의 유료 사이트가 문제다.일부 사이트는 건당 5만원까지 받고 있지만 교사나 다른 친구가 베낀 출처를 찾아내기 힘들 만큼 정교하다는 이유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ky9410이란 아이디를 쓰는 개인이 개설한 P사이트는 ‘학급 최고의 작품을 전문가가 완벽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독후감 1만원,감상문 3만원’이란 문구를 내세웠다.D사이트는 ‘메일로 원하는 숙제를 보고 가격을 흥정하자’는‘광고’를 버젓이 게재하고 있다. S사이트는 초등학생들끼리 방학 숙제를 사고 팔 수 있게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긴다.이 사이트를 통해 하루 평균 5∼6건의 ‘학생간 직거래’가 이뤄진다. 수수료를 챙긴 뒤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속임수를 쓰는 사기꾼도 있다.수수료는 휴대폰,신용카드,홈뱅킹 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한다. 서울 J초등학교 4학년 박모군(11)은 지난달 28일 ‘박물관 감상문 숙제를 현장 사진과 함께 3일 이내에 보내준다’는 말을 믿고 T사이트 운영자 계좌로 3만원을 입금했으나 T사이트는 며칠 후 폐쇄됐다. 일부 학부모는 이들 사이트에 직접 자녀의 방학숙제를 요청하고 있다.D,S 사이트는 부모들의 숙제 문의가 폭증하자아예 ‘학부모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 한림대 한준(韓準·36·사회학) 교수는 “공교육의 붕괴와 자녀교육을 둘러싼 부모들의 지나친 경쟁이 숙제 대행업 성행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중·고생에 이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돈을 주고 과제물을 대행토록 하는 풍조가퍼진 것은 모든 일을 돈으로만 재단하려는 어른들의 황금만능주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들 사이트를 단속하거나 처벌할 관련 법규가 마땅치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숙제 대행을 미끼로 고액의 사기행각을 벌이거나 탈세를 일삼는다면 현행 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익명의 개인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수천∼수만원규모로 거래하는 행위를 단속할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고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中동포 연수생 송년회 “”새해엔 불법체류 멍에 벗기를””

    “2년전 인천부두에 도착했을 때에는 막막하고 희망도 없었는데 이제는 같은 처지에 놓인 중국동포들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동포 연수생을 위한 송년잔치’가 30일 서울 종로수운회관에서 열려 연수생 150여명이 고달팠던 한해를 잊고내일을 기약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이광규)의 도움으로 산업단지 등에서연수생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분위기가 무르익자 연수생들은 중국 노래와 한국에서 배운 최신 유행곡 등을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이날 참석한 연수생들은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낀 초청사기꾼들의 피해자로 대부분 200만원에서 1,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본격 행사에 앞서 동북아평화연대는 올 1년의 활동을 보고했다.평화연대의 김판준(金判俊·31)씨는 “사기 피해자인중국동포 연수생 1,000여명에게 취업을 알선하는 등 분주했던 한해였다”면서 “새해 목표는 재외동포법이 개정돼 1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중국동포 불법체류자가합법적인 신분을 얻고,더 많은 사기 피해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연수생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강영옥(姜英玉·39)씨는“내년 8월 10일이면 합법체류할 수 있는 3년 기한이 만료되지만 한국에서 좀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전자부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강씨는 새해 소망에 대해 “중국과 한국을 자유롭게 오가며 12살된딸을 만나는 것”이라며 웃었다. 윤창수기자 geo@
  • [사설] ‘벤처인 행사’ 진상 밝혀야

    관계 당국이 살인 피의자와 대통령이 만나게 된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한다.지난해 1월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있었던‘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했던 김대중대통령이‘수지 김’사건의 윤태식씨를 만났던 사실이 적잖은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문제의 윤씨는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뿐만 아니라 월북을 기도했던 반국가 사범이요,사기 행각을 일삼다 2년6개월이나 복역하기도 했던‘사기꾼’이 아니던가. 지탄받아 마땅한 윤씨가 범정부적인‘벤처인 행사’에서‘주연’을 맡았던 과정은 의문투성이다.경영을 책임지고있는 대표를 제쳐두고 대주주인 윤씨가 어떻게 행사에 참석할 있었느냐는 것이다.유망한 벤처인도 많은데 하필이면사기 전과자인 그를 골라 대통령에게 설명하도록 한 경위도 석연치 않다.윤씨는‘벤처인 행사’를 발판삼아 활동반경을 넓혔다고 한다. 그러나 ‘벤처인 행사’ IT분야 참석 대상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정보통신부에는 윤씨와 윤씨가 대주주인 ‘패스21’을 비롯해 ‘벤처인 행사’에 관한 일체의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윤씨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될 공문서가 작성된 지 2년도 안돼 사라졌다.자료를 작성했던 컴퓨터 파일이 영문도 모르는 채 없어졌다니 의혹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행사를 주관했던 중소기업청은 참석 업체의 추천경로 등에 대한 1차 자료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겨우 장관 인사말만을 보관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윤씨가 지난해 5월 청와대의 니콰라과 대통령 환영 만찬행사에 초청된 경위도 밝혀야 한다.한국을 대표할 만한 무엇도 없는 윤씨가 ‘벤처인 행사’의 주연에 이어 국빈 행사에 초대됐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다.윤씨가 ‘벤처인 행사’를 패스 21 인터넷에 올려 홍보용 자료로 활용했던 터다.패스 21의 지문감식 기술은 최첨단 분야로 3∼4개 업체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윤씨의 행보는 사업상적잖이 도움이 됐을 것이다. ‘벤처인 행사’ 의혹은 결코 묻어둘 일이 아니다.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조치들은 반드시 해명되어야 한다.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당국은 늦게라도자체 점검에 나서야 한다.정부 관계부처가 범정부적 행사 자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고 해서야 말이 되는가.1987년 수지 김 간첩 조작 이후 출국이 금지된 윤씨가 해외를 드나든 경위도 해명되어야 한다.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한신금고’ 제5의 게이트 ?

    한신금고 불법대출사건은 또다른 ‘게이트’의 서곡인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한신금고 불법대출 사실이 검찰에적발되면서 이같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지난해와 올해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정현준·진승현·이용호 등 3대 게이트도 모두 불법대출사건이나 주가조작 등 단순 사건으로 시작됐으나 정·관계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게이트란 명칭을 얻었다. 한신금고 사건도 이들 게이트와 같은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신금고 회장 송모씨는 지난 6월 한신금고 주식 670만주를 주당 1원씩 모두 670만원에 사들이는 대신 한신금고가되돌려 받지 못하고 있던 129억원의 불법대출금을 자신이갚겠다고 약속했다.상환을 약속한 대출금을 감안하더라도한신금고의 자산규모가 2,540억원이었던 만큼 송씨는 금고를 거저 챙긴 것이나 다름없다. 송씨는 또 불법대출금 129억원을 상환할 능력도 없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전과 11범으로 전형적인 사기꾼이다.송씨는 지난해 6월 5,000만원짜리 수표 한장을 막지 못해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처벌받았을 정도로 자금동원력이 ‘0’에 가깝다.그럼에도 한신금고측은 그에게 주식을 주당 1원에 넘기는 등 전폭적으로 신뢰했다. 수배중인 사채업자 김모씨와 송씨의 관계도 의문이다.송씨는 한신금고측에 불법대출금 129억원을 7월까지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송씨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한신금고측으로부터 독촉을 받으면서도 8월에 김씨에게 5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같은 상황에서 송씨가 김씨에게 50억원이란 거액을 선뜻 지원하고 나선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김씨는 구속된 이용호씨와 함께 각종 주가조작 등에 개입했다는 설이 돌았던 인물이다.김씨는 진승현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김모 의원과 밀접한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지난 8월 이용호씨가 구속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송씨가 한신금고를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김씨 등 ‘배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검찰 수사결과,배후가 드러나면 한신금고불법대출사건도‘게이트’의 반열로 올라서게될 것으로전망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영장실질심사 이모저모/ “나를 믿어달라” 辛-檢 설전

    “줬다.”“절대로 받지 않았다.”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로부터 1,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부차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서울지법 318호 법정에서는 검찰측과 신전 차관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신 전 차관은 검찰의 혐의 내용을 격한 어조로 완강히 부인하다 심하게 흐느끼기도 했다.“안받았다는 사람에게 안받았다는 증거를 대라니 이런 수사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신 전 차관은 여섯 차례에 걸쳐 돈을 받았다는 영장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눈길을 끌었다.“지난해 5월2일 P호텔 철판구이집에서 돈을 받았다는데 그곳은 사람들이 북적이는홀로 요리사가 바로 들어오는 개방된 장소인데 어떻게 돈이오갈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특히 이날은 사직동팀 사무관에게 MCI코리아에 대한내사를 지시한 바로 다음날인데 하루만에 내사 지시가 최씨귀에 들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항변했다. 그는 돈봉투를 주머니에 찔러 넣어 줬다는 말에 대해서도“윗옷 안주머니에는 대통령에게 보고할기밀장부를 넣고항상 잠그고 다녀 돈봉투를 넣을 자리도 없고 누가 건드리지도 못하게 한다”며 판사에게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만표 부부장 검사는 “철판구이집엔 칸막이도있다”며 증거로 현장사진을 제출한 뒤 “누가 보더라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만큼 철저하게 수사했으니 기록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지난해 9월 L호텔에서 돈을 받았다는 혐의에대해서도 “호텔 회전문 앞에서 돈을 받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호텔 도어맨도 잘 아는데 그 앞에서 돈을 받겠느냐”고 반박했다.청와대 사무실에서 돈을 받았다는데 대해서는“중풍으로 입이 돌아간 최씨가 어떻게 청와대에 들어오는가.경호실 출입일지를 확인해 봐라”고 말했다.그는 열린금고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금감원 수사는 경제수석비서관 소관이어서 모른다고 주장하며 “최씨가 나를 엮어 넣기 위해의도적으로 허위 진술을 했을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영장담당 한주환 판사는 이날 늦게까지 고심하며기록을 검토한 끝에 “범죄사실에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수사관계자들은 최씨가 오랜 지인(知人)인 신 전 차관에게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데는 ‘섭섭한 감정’이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신 전 차관이 “최씨와 만난적은 있으나 별로 가깝지도 않고 몇번 만나보다 소문이 좋지 않아 멀리했다”며 자신을 ‘사기꾼’ 내지 ‘브로커’로 폄하한 데 대해 매우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 대질심문에서도 최씨는 신 전 차관 앞에서 ‘당당한’ 태도로 금품제공 사실을 언급해 수사관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최씨는 지난 15일 구속될 때는 “진씨로부터 돈은 받았으나 신 전차관에게는 준 적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었다. 앞으로 법정에서도 신씨와 최씨측의 주장은 팽팽히 맞설것으로 보인다.영장은 발부됐지만 물증이 없이 당사자들의주장만 있는 상황에서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알 수없다.돈을 줬다는 사람의 진술밖에 없는 상태에서 구속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금감원 부원장보 김영재씨의 전례도있다. 이동미기자 eyes@
  • 2001 길섶에서/ 순진한 사기꾼

    어떤 사람이 사기죄로 경찰서에 붙잡혀 왔다.죄질이 악랄하다기보다는 순진한 구석이 있어 기억에 남는다.이 사기꾼은 장터에서 어수룩해 보이는 사람을 꾀어 흑염소 한 마리를 팔았다.“이 토종 흑염소는 양기를 돋우고 특히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면서…. 흑염소를 산 사람이 그 흑염소를 바로 잡아 먹었으면 아무 일도 없었겠는데 날을 택해 보신하겠다고 마당에다 묶어놓았다.그런데 웬 일인가.며칠이 지나니 염소의 검은털이 희끗희끗하게 변하는 게 아닌가.사기꾼이 흑염소가 더비싸니까 흰 염소를 머리 염색약으로 물들여 흑염소로 둔갑시킨 것이다. 납꽃게에 이어 중국산 조기에서도 납덩이가 발견됐다.수은을 넣은 미백 화장품이 날개돋친듯 팔렸다고 한다.생명까지 위협하는 일이다.여기에 비하면 털만 살짝 바꾼 ‘흑염소 사기꾼’은 애교스럽다.흰염소를 먹고 죽거나 중독될일은 없을 테니까.어쨌든 불량식품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범죄는 무조건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 김경홍 논설위원
  • 38회 한국문학상 수상자 선정

    한국문인협회(이사장 申世薰)는 제38회 한국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이병훈(李炳勳·76),시조시인 한분순(韓粉順·58),소설가 백시종(白始宗·57),극작가 류보상(柳甫相·62),수필가 박연구(朴演求·67)씨를 선정했다.수상작은 시집‘변산 골짝에 이는 바람’,시조시집 ‘소녀’,소설집 ‘그 여름의 풍향계’,희곡선집 ‘사기꾼 천국’,수필선 ‘초상화’이다.시상식은 19일 오후4시 서울 동숭동 흥사단강당에서 열린다.
  • ‘주식분쟁’폭행사건 관련 검사 - 고소인 대화록

    ‘C&S 테크놀리지’ 주식과 자신의 건물교환 계약을 한박종금씨가 거래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고,이에 대한 고소사건에서 김진태 부장검사와 나눈 대화록을 한나라당이 입수, 17일 공개했다.이 녹취록은 진정인 박씨가 이 사건을담당한 김 부장과 지난 3월 30일 승용차와 음식점에서 나눈 대화를 김 부장 몰래 녹음해 ‘김 속기사무소’에서 녹취,공증을 받은 내용이다.한나라당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가 피진정인인 서모씨를 위해 검찰에 압력을 넣고이 사건의 변론을 맡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관련 부분을 요약,소개한다. 김: 뭐가 깡패가 있다고. 박: 깡패도 아니에요.…보니까 어디 건달 같은 애들인데. 김: 지금 정치에 다 연결돼…. 박: 이 사건에 정치인 어디까지 있어요. 김: 정치인은 이상수 의원이…. 박: 이의원밖에 없어요. 김: 응. 박: 그외는 없을까요. 김: 그외에 연결된 사람은 지청장에게는 모르겠는데.없어. 박: 그러면(개입하면) 안되죠.이상수 원내총무까지. 김: 내가 아주 쌀쌀하게 대했거든.조사하는 날은 꼭 전화해가지고 오늘 내보내 주느냐 그랬거든. 박: 그런데 누구죠.서울지검 검사장이라고 하나요. 김: …루트가 우리 지청장 상관이 검사장이잖아. 박: 서울지검 검사장도 이상수씨가 했을 수도 있네요. 김: 그럴 거야.이상수 의원한테는 내가 볼 때는 뭐가 좀 있지 싶어.그렇게 안달을 하는 것을 봐서는. 박: …제가 박모 검사를 찾아갔어요.명절이 두번이나 끼였는데 인사를 안하느냐 이거예요.10만원짜리 100장을 딱 해갔어요.그랬더니 안받으시더라고요.부장님도 안받고요. 김: 그래 하면 안되는 거야. 박: 그 사기꾼 벤처하는 놈 하나 가지고 정치권이나 검찰수뇌가 모두 연루돼 가지고,그러면 나라가 어떻게 될까.난진짜. 김: 정치권에서 끝까지 노(NO)하면 검사장 못되는 거야. 박: 이상수가 노했다고 검사장 못됩니까. 김: 그거는 노한다는 것이 아니고 노할 수 있는 이야기를만들어낸다 이거야.(중략)박: 그날 언론사에 흘리라고 그러셨잖아요. 김: 응. 박: 그래서 박모 검사가 열받아 가지고 수사도 안하려고 그러더라고요.(중략)박: 또 죄명 그렇게 했데요. 김: 죄명은 안된다니까. 박: 더이상은 안돼요. 김: 내가 되는 걸 안된다고 할 사람인가.박모 잡아넣을 수있는 그걸로 했는데.나는 강도상해 생각도 안했고.우리가보는 건 폭행이야.(후략)박찬구기자 ckpark@
  •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1980∼2001년)▲2001년 V.S.네이폴(영국·소설가 ‘도착의 수수께끼’▲2000년 가오싱젠(중국·극작가 ‘영산(靈山)’ ▲1999년 귄터 그라스(독일·소설가 ‘양철북’) ▲98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소설가 ‘수도원의 비망록’) ▲97년 다리오 포(이탈리아·극작가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시인 ‘끝과 시작’) ▲95년 셰이머스 히니(아일랜드·시인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94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일본 소설가 ‘개인적 체험’) ▲93년 토니 모리슨(미국·소설가 ‘재즈’) ▲92년 데렉 월콧(세인트 루시아 ‘또 다른 삶’ ▲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소설가 ‘보호주의자’) ▲90년 옥타비오 파스(멕시코·시인 ‘태양의 돌’)▲89년 카밀로 호세 세라(스페인·소설가 ‘파스쿠알 두아르테 일가’) ▲88년 나집 마흐프즈(이집트·소설가 ‘우리동네 아이들’) ▲87년 요세프 브로드스키(러시아계 미국·시인 ‘소리 없는 동네’) ▲86년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소설가 ‘늪 지대 사람들’) ▲85년 클로드 시몽(프랑스·소설가 ‘사기꾼’) ▲84년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체코슬로바키아·시인 ‘프라하의 봄’) ▲83년 윌리엄 골딩(영국·소설가 ‘파리 대왕’) ▲82년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소설가 ‘백년 동안의 고독’) ▲81년 엘리아스 카네티(영국·소설가 ‘현훈(眩暈)’) ▲80년 체스와프밀로즈(폴란드·시인 ‘한낮의 밝음’)
  • [종교간 화해의 길] (3)다원주의와 ‘나’

    하나의 원처럼 완전한 평화 세계는 인류의 영원한 꿈인가?세계 초강국인 미국 뉴욕에서 비행기 테러가 일으킨 잿빛구름은 사라졌으나 이제 아프가니스탄에 전쟁의 시커먼 연기가 자욱하다. 국내외 전쟁으로 200만의 난민을 양산한 아프간은 ‘지옥’상태이고 팍스 아메리카나의 주인 격인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 편인지,테러범 편인지 선택하라”고 세계에 강요하고 있다. 인류공멸의 제3차 세계대전이 될지도 모를 이 전쟁의 원인은,미국의 이스라엘 편중지원,중동의 세계 기름창고 장악,방위산업체의 확장 야망,민족문제 등 복합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이 ‘신 십자군’전쟁의 밑바닥 원인은 유대·그리스도교가 중심이 된 미국 자본주의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아랍·이슬람권의 종교문화적반발 보복으로 보인다.문명충돌이니,종교전쟁이니 천하대란이니 하는 말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본래 인간을 안심입명(安心立命)케 하는 종교는 진리의 바다로 평화롭게 흐르는 강물과 같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진리에 도달하여 사랑을베풀던 종교의 창시자들이 죽고 그추종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들어 권력종교화한 다음에는 종교가 괴물이 되어 집단살인,폭력,사기 등으로 광기(狂氣)의도가니가 되고 ‘짐승들의 전쟁’ 모습을 보이곤 했다.종교에서 자기가 믿는다는 생각만으로 바른 믿음이 되는 것은아니다.그 믿는 내용이 참되고,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믿음만이 바른 믿음이다.더구나 믿음에 의심이 가면,완전한 믿음이 되지 못한다. 맹신과 광신이 겹치면 사람은 자주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권리조차 빼앗긴다.더구나 난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악용한 종교적 사기꾼이 설쳐대는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 믿음은 필요하나,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류평화를 파괴하는 종교전쟁을 가져오는 일부 종교의 폐쇄적 배타성이다. 아프간의 탈레반 이슬람 정권은 세계 최대의 바미안 석불을 대포로 파괴했다.또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동성지인 예루살렘은 평화의 젖과 꿀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끝없는 폭력과 살상으로 피가 흘러 새로운 중동전쟁을 가져온 진원지가 되었다. 종교의 백화점이라는 국내에서도 일부 목사 등이 단군왕검상의 목을 자르고 불상을 파손하기도 했다.이같은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는 세계의 중방(中方)풍토에서 생긴 사상의 특성과 유일신 사상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풍토주의 법철학에서 세계를 세 지역으로 나눠 살펴보면,농경민족의 동방(東方)풍토는 그 이상으로 평화를 지향하고,상역(商易)민족의 서방풍토는 자유를 지향하지만,중동 유목민족의 중방풍토는 평등을 지향하면서도 일정지역에서 다른 민족을 죽이거나 내쫓아야 자기 민족이 그 땅을 차지하고살 수 있기 때문에 배타적 풍토가 역사적으로 생성되어 온것이다. 중방풍토에서 차례대로 생긴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코뮤니즘 등이 그런 경향을 보여왔다.특히 각 종교의 근본주의자는 더욱 배타적이다.유일신 사상은 자기가 믿는 종교의 신만이 유일절대하다는 것이다.유대교,그리스도교의 야훼신이나,이슬람교의 알라가 그런 예가 될 것이다. 이는 그 신을 믿는 사람에게 주관적으로는 좋을 수가 있으나,이를객관화하여 다른 종교인에게 강요하면 사회적 충돌이 있게 된다.내가 믿는 신과 종교가 소중하다면,다른 이의 신과 종교도 소중한 것으로 인정해야 사회평화가 유지된다. 종교적 진리에의 길은 등산에 비유할 수 있다.사람이 산밑에서 보면 보이는 범위가 작으나,산을 오를수록 커지며 산정상에 오르면 전체가 다 보이는 것과 같다.또 산 정상에오르는 길은 A코스,B코스,C코스 등 여러 가지가 있다.같은산인데도 동쪽에서 보면 서산,서쪽에서 보면 동산,남쪽에서 보면 북산,북쪽에서 보면 남산으로 그 이름도 다를 수가있다.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에게 늘상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친 욕심,잘못된 습성과 고정관념이다.사실상 신(神)의 개념들은 애매한 면이 있고,종교의 선택이 우연인 경우도 많다.종교적 신념이 잘못된 고정관념일 경우에는 고질병이 되고,그 고정관념이 혁명적으로 깨지는 아픔을 딛고 거듭나지 않으면 치유가 되지않는다. 이제 새 세기를 맞아 우리는 진리의 입장에서 모든 종교를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진리에 이른 성자라도 그 사람이 신앙대상이 되어선 안 되고,그가 가르친 진리가 신앙대상이 되어야 한다. 세계적 성자들이 가르친 방법론은 일치한다.명칭은 다를지라도 명상(瞑想,meditation)을 통하여 내가 없는 경지 즉무아경(無我境,Samadhi)에 이르는 것이다.이것이 진리요,진아(眞我)이며 얼나,알라,한생명,하느님,부처님이라 할 수있다.종교의 궁극적 진리를 추구하되 종교마다의 독자성을인정하고,타종교에도 구원이 있음을 수용하는 것이 종교다원주의이다. 각자의 종교적 아집을 버리고,평화를 향한 종교간 대화가필요한 까닭이다.로마 가톨릭 요한 바오로 2세는 공의회를통하여 교회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선언하였다. 종교적 다원주의는 인류가 배타적 절대주의에서 해방되어자유로워지는 길이다.이것이 안되는 경우를 고려하여 미국윌리암스 대학교 마크 테일러 신학교수는 신과 종교를 해체하자는 ‘해체신학’을 주장하기도 했다.종교 대신 수행봉사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쟁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난다.이번 아프간 전쟁도 마찬가지이다.폭력은 폭력을 낳으며,미움은 미움으로 해결되지않는다.반성과 사랑과 자비만이 미움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가 보복전쟁이라는 비극의 악순환을 막으려면 쌍방이한생명에 터잡은 열린 마음으로 ‘열린 민족’과‘열린 종교’를 확립하고,서로 살리는 상생(相生)과 평화의 구체적인 길을 찾아내야만 하겠다. 고준환 경기대 법학부 교수 '한생명 상생법' 저자. ■고준환교수는 언론인 출신. 1942년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유교적 풍토에서 자라나 초중고 시절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한 뒤 대학에 들어가 불교와 신선도를 배웠다.초월명상(TM) 성취자 코스와 아바타(Avatar) 위저드 마스터 코스를 마쳤으며 심기신(心氣身)을 수련,사회에 봉사하는 신선도 삼공선원을 설립하기도 했다.새 세기 새 문명 대안으로 ‘한생명 상생체’를 제안하는 등 종교다원주의를 강력히 주장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동아일보사 기자와 동아방송 PD로 재직하던 중 필화사건으로 투옥됐으며 동아일보 자유언론수호 투쟁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경기대 법정대학장,사법시험출제위원,국제거래법학회 이사와 함께 한국교수불자연합 창립회장을 역임했다.신선도 대표,국사찾기 협의회 부회장,민주통일복지 국민연합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성경엔 없다’를 비롯해 ‘한생명 상생법’(2000년 4월刊)과 역사서 ‘하나되는 한국사’‘가야를 알면 일본의 고대사를 안다’‘굼벵이의 꿈 매미의 노래’‘국제거래법론’ 등이 있다.종교에 관한 주요논문으로 ‘법화경에나타난 진리’‘단군성전 건립시비’‘백두산중심 통일정토 구현’ 등. ■고준환교수 저서 ‘성경엔 없다'. 성경연구와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연결한 고 교수의 최근저서(7월 불지사刊).예수 탄생·결혼·인도 순례·십자가사건 등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거나,밝혀지지 않은 새로운사실들을 추적한 예수 생애와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위대한 성자’로서의 예수의 전 생애를 복원하고 그리스도교 역사를 개관·비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석가모니 붓다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고 교수는 책에서 인류의 문명종교인 그리스도교는 인간생활의 평안과 정신의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지만 역사적으로 시행착오와 과오도 많았음을 지적한다.특히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여 사랑을 베풀던 창시자가 죽고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든 다음에는 추종자들의 진리에 대한오해와 조직을 통한 무리한 지배로 승자의 논리만을 나타내면서 권력종교화하여 창시자의 본래 가르침에서 멀어져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념에 가려있으면서 다른 존재로 왜곡된 예수의진실상이 그리스도교에서 새롭게 자리매김되어야 한다고 고 교수는 주장한다. 고 교수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성자들이 가르친 진리에 따라 ‘서로 살리는’ 사랑으로 봉사하여 행복한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알고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실상을 파악하여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조히고 있다. 김성호기자kimus@
  • 이용호 게이트/ ‘說’에 긴장하는 검찰

    정치권을 중심으로 G&G그룹 ‘이용호 게이트’에 검사장급2∼3명을 포함,현직 검사 여러 명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당사자가 누구냐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나돌던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연루설이사실로 확인되면서 이같은 소문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어 검찰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이씨가 지연과 학연을 주된 로비수단으로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출신 검사들은 ‘유탄’이 어디로 떨어질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현재 정치권과 증권가 등에서는 현직 검사장급 2명을 포함,검찰 관련인사 7∼8명과 정치권 인사 10여명의 명단이 나돌고 있다. 검찰은 21일 이씨의 휴대폰 통화내역과 음성메시지 내용을정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씨와 친분을 나눈 인사들이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압수한 이씨 명함첩 등에도 일부 검사들의 명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간부는 21일 “이씨 같은 사기꾼을 비호한 검사들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한명이라도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 검찰 조직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고 걱정했다. 지방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연루된 인사들이 누구냐,진짜 이씨를 비호했느냐”며 되묻기도 했다. 해당 지역 출신의 한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이 표면화된뒤 고향 모임 등에 문제되는 인사들이 참가하고 있는지 알아봤다”면서 “단순한 친목 모임 등에서 만난 사실까지 비호의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지검의 한 수사관은 “제발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치권 등에서 제기된 ‘폭력조직 유착설’도 검찰을 강타하고 있다.검찰 내부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현 정권이 들어선 뒤 일부 검사와 조폭,졸부 등이 같이 어울린다는 말이파다했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과거 일부 검사들이 조폭과의 친분 때문에 옷을 벗게 된 ‘전철’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마련된 특별감찰본부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남부지청 청사에는 오후 1시쯤홍만표(洪滿杓) 부부장검사를 시작으로 차동민(車東旻),공성국(孔聖國) 부장검사와 김경수(金敬洙) 부부장검사 등이 잇따라 도착했고,오후 2시30분쯤 박만(朴滿) 차장검사가 서류봉투를 들고 도착,곧바로첫 회의를 가졌다.한부환(韓富煥) 본부장은 이날 열린 대전고검 국정감사에 참석한 뒤 밤 9시15분쯤 귀경,검사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조사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검사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바로사무실로 향했다.본부가 마련된 청사 8층 5개 사무실은 철문을 세차례 통과한 뒤에야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검찰은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했다. 박홍환 박록삼기자 stinger@
  • [사설] ‘이용호의혹’ 감찰 주목한다

    G&G그룹 이용호(李容湖)씨 비리 사건을 둘러싸고 일고 있는 각종 의혹과 관련,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의 진상 규명특별 지시에 따라 대검 검찰부가 지난해 이씨를 긴급체포했다가 무혐의 처분했던 당시 서울지검 관계자들에 대한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 대검 중수부가 이씨를 구속했을 때만 해도 이사건은 거액의 구조조정기금 횡령 및 주가 조작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씨가 지난해 5월 서울지검에 긴급체포된 뒤 하루만에 석방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종 의혹이 꼬리를물다가 마침내 정·관·검 커넥션 의혹으로까지 확산됐다. 법무부 장관이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검찰총장에게 특별지시를 한 것은 이씨 사건 관련 의혹들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씨 사건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는 우리는 대검의 감찰조사를 지켜보면서,우리사회 전반의 문제점들을 먼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의혹이 제기되면 사실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또다른 의혹이꼬리를 물고 증폭되는 현상이 그것이다.정치권과 언론의무책임과 국민들의 ‘의혹선호 증후군’을 다 함께 돌아볼 일이다.또 우리사회가 이른바 정권의 실세나 권력층이실정법이나 공적 과정보다 현실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 것도 문제다.게다가 일반적으로 대형 비리 사건주범들은 대부분 사기꾼으로,권력층에 접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권력층이 자신은 물론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다. 국민들은 이번 대검의 감찰조사를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다.대검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관련자들에 대해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서 그 결과를 가감없이 공개함으로써,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고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만일 그동안 떠돈 의혹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질 경우, 무책임한 폭로자와 언론 보도에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사색의 계절에 듣는 매력의 중저음

    소프라노,테너의 목소리는 맑고 화려하다.굳이 색깔로 치자면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이라고나 할까.이에비해 낮은 음역의 메조 소프라노,바리톤은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오페라에서 소프라노,테너가 주인공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나면 하녀,사기꾼 등 ‘만년 2인자급’배역을 메우기 일쑤다.하지만 최근 급부상중인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와 바리톤 브라이언 터펠은 이러한 상식을 깬다.이들은 낮고 깊은 음색으로도 오페라의 주역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보다 첼로의 사색어린 음색이 돋보일 때도 있는 법.때마침 서늘한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그늘진 음색이 빚어내는 깊은 울림에 귀 기울여보자. [제니퍼 라모어] 지난 5월 홍혜경과의 듀오공연에 이어 두번째 내한이다.2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모어는 음울한 색채를 띠는 낮은 톤,매끄러운 중간 음역,화려한 절정부 등 다채로운 음색으로 ‘천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미국 애틀랜타 출신으로 86년 프랑스 니스에서 모차르트 ‘티토왕의 자비’로데뷔,95년 뉴욕 메트 무대에 올랐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피날레 콘서트를 장식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이탈리아,프랑스 가곡으로 꾸며진다.카스트라토(거세된 남성테너) 대신오페라에서 남성역할로도 단골 출연한 성악가답게 헨델 오페라 ‘리날도’중 ‘사랑스런 신부’,‘헤라클레스’중 ‘어디로 날아가리’등을 부른다.또한 로시니 ‘베네치아의 곤돌라 경주’,드뷔시 ‘아름다운 저녁’등 가곡도 준비한다.(02)720-6633[브라이언 터펠] 10월11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독창회를 갖는 터펠은 토머스 햄슨,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함께 ‘쓰리 바리톤’으로 꼽힌다. 장대한 기골에서 울려나오는 그윽하고 우렁찬 목소리를 자랑하는 그는 ‘타피로티’(터펠과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웨일즈 출신으로 89년 카디프 국제 콩쿠르에서 흐보로스토프스키에 밀려 2위에 그친 뒤 와신상담,94년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피가로의 결혼’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92년 그라모폰지가 수여하는 ‘올해의 신인성악가상’을 받았고 오페라 아리아 음반으로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성악연주자 부문을 수상했다. 슈베르트 가곡 ‘사랑의 소식’,‘세레나데’,‘숭어’,‘음악에 부쳐’와 슈만의 ‘헌정’,‘두사람의 척탄병’등을 들려준다.(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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