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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갚으려 했다” 23년 만에 나타난 사기꾼...징역 1년6개월

    “갚으려 했다” 23년 만에 나타난 사기꾼...징역 1년6개월

    공사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은 뒤 해외로 달아난 70대가 23년 만에 귀국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 17일 춘천지법 형사3단독 정수영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7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1997년 4월 경기도 한 공사 현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도록 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계약금과 접대비 명목으로 2530만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달아난 뒤 약 23년 만에 귀국해 법정에 섰다. 그는 “기망행위가 없었고, 변제 의사와 능력이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점과 금전거래를 할 만한 친분이 없고 별다른 차용증 작성도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유죄로 판단했다. 정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식당 영업을 하던 피해자가 상당한 피해를 봤고, 피고인은 23년 만에 귀국하고 피해 보상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코로나19 사기 치고 자살한 것처럼 꾸민 미 남성에 “징역 54개월형”

    코로나19 사기 치고 자살한 것처럼 꾸민 미 남성에 “징역 54개월형”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남성 데이비드 스타벨레이(54)는 지난해 공동 소유한 4개의 식당 등이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연방 정부에 54만 4000 달러(약 6억 5000만원)의 지원금을 신청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행된 미국의 페이첵 보호 프로그램(PPP)은 팬데믹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업체에 임금 등 경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낮은 이자의 대출을 지원하는 정책이었다. 그가 공범인 데이비드 앤드루 벗지거(53)와 함께 작성한 서류는 온통 거짓이었다. 세 군데 식당은 문을 닫은 지 오래였고, 한 업체는 종업원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물론 네 군데 모두 이들이 소유한 적이 없는 업소였다. 그의 시도는 금방 들통 났다. 법무부는 서류 심사 중에 “두 사람의 사기꾼 본성을 우려한 시민의 제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연방 정부 지원금을 타먹으려고 사기를 벌이다 처음으로 기소된 사람이 스타벨레이였다. 결국 둘 모두 지난해 5월 검거됐고, 스타벨레이는 풀려난 뒤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 몇 주 뒤 그는 전자발찌를 끊고 친구들과 가족 앞으로 가짜 유서를 남긴 뒤 바닷가에 자동차 문을 잠그지도 않은 채 세워뒀다. 마치 극단을 선택한 것처럼 꾸민 것이었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이들은 절대로 그가 극단을 선택하지 않고 달아난 것이라고 믿었고, 연방 검찰도 지난해 5월과 6월 사이 대대적 추적 작전을 벌였다. 정말로 그는 가짜 신분증과 훔친 자동차 번호판을 이용해 도주했다. 휴대전화만 5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사망을 피했다. 그가 연방 보안관에게 검거된 것은 지난해 7월 2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쪽에서였다. 지난 5월 그는 금융사기극을 모의하고 법원 출두 명령을 어긴 혐의 등을 유죄 시인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4년 6개월 형을 선고한 뒤 3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도록 판결했다. 벗지거 역시 금융 사기 모의 혐의를 인정한 뒤라 다음달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판결문을 통해 스타벨레이가 “팬데믹이 만들어낸 경제적 위기를 오로지 자신이 부자가 되는 기회로만 여기고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것을 빼앗았다”고 질타했다.
  • 권민아, 친언니와 갈등에 조성은 ‘마세라티’ 언급한 이유[이슈픽]

    권민아, 친언니와 갈등에 조성은 ‘마세라티’ 언급한 이유[이슈픽]

    “친언니 한테 당하고 살아야 하나”권민아, 이번엔 가족과 갈등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이번엔 친언니와 금전적 갈등을 겪고 있다고 폭로했다. 7일 권민아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친언니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갈무리한 사진을 게시하며 “이제 친언니한테도 당하고 살아야 하나”라는 글을 남겼다. 권민아는 “세금 자기가 봐주겠다고 좀 줄여주겠다고 (해놓고는) 세금 내고 나머지 돈이 안 돌아왔다”며 “사업자금에 썼는지 허락도 없이 꽤 큰 금액 갖고 갔다”라고 주장했다. 또 “엄마 차 리스로 벤츠 내가 해주기로 했었다”며 “나는 어릴 때부터 엄마를 위해서 돈 번 거지, 언니 때문은 아니다. 정신 차려. 갑자기 언니가 차를 알아봐 줘서 큰 카페에 갔더니 도장 두 개를 찍더라”고 했다. “마세라티? 조성은? 기사 보는데 언니 이야기인 줄” 권민아는 “마세라티? 조성은? 그 분 기사 보는데 언니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그분은 형편 돼서 탄다고 하잖아. 언니는 왜 형편 안 되는데, 동생도 형편 될까 말까인데 동생 명의로 하셨을까”라고 했다. 그는 친언니가 최근에서야 차 명의를 본인 이름으로 바꿔줬으며 애초부터 마세라티 차량을 사주기로 약속한 것도 아니었는데 눈치 보며 명의를 바꿔 달라는 이야기를 해야 했다며 분노했다. 권민아가 언급한 인물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다. 그는 지난 4월 정보통신(IT) 벤처기업과 “정책자금 등 200억원을 유치해올 테니 성과금으로 유치금의 7%를 달라”는 내용의 계약서를 쓰고 임원에 취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타고 다니는 마세라티 차량 역시 정책자금 유치 활동을 위한 인센티브 계약조건에 포함된 내용이었다.공개적으로 친언니 저격 이유? “날 탈세로 고발하겠다고” 권민아는 폭로글에서 “언니가 저번부터 날 탈세로, 법적으로 까겠다며 자신 있는 것 같길래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더라고, 사기꾼아”라며 공개적으로 친언니를 저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낳아 준 엄마랑 나 고소할 거란다. 저게 가족이냐. 언니 양심적으로 엄마 돈은 줘라”라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추가로 올린 게시물에서도 “멀쩡한 우리 엄마 요양병원 보내자 했었지? 내가 화나서 우리 애 때부터 혼자서 진짜 힘들게 키운 거 다 잊었냐고 기억하라고 했지 않냐”며 “엄마는 무슨 죄가 있냐. 성인 훌쩍 넘어서까지도 뒷바라지를 다 해주고 살고 있는데”라고 언니를 비판했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해 활동하다 2019년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그룹 멤버였던 지민에게 수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 여파로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권민아는 SNS에 힘든 마음을 토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전 남자친구의 양다리 논란으로 비판을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4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부산경찰청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여기는 남미] 도둑이 강도 만나 탈탈 털리는 세상, 치안불안 증폭되는 보고타

    [여기는 남미] 도둑이 강도 만나 탈탈 털리는 세상, 치안불안 증폭되는 보고타

    콜롬비아의 치안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최근 수도 보고타에서 발생했다. 주민들 사이에선 "이젠 마음 놓고(?) 도둑질도 하기 힘들어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도둑이 권총강도를 만나 소지품을 모조리 빼앗긴 사건 때문이다. 보고타의 산호아킨이라는 동네에서 벌어진 사건은 한 건물에 설치된 CCTV 기록영상을 관리자가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에는 늦은 밤 배회하는 남녀 커플이 등장한다. 귀가시간이 늦은 평범한 커플 같지만 두 사람은 혼성 절도단이다. 남녀 커플은 먹잇감을 찾는 듯 주택의 정문과 창문을 흔들어보며 다닌다. 문이나 창문이 얼마나 튼튼한지, 잠금장치는 제대로 걸려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핸드폰 손전등 기능을 켜고 창문을 통해 안을 슬쩍 들여다보는 모습도 CCTV에 그대로 잡혔다. 현지 언론은 "침입만 가능하다면 당장 들어갈 분위기였다"며 "두 사람이 무장하고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혼성 절도단이 확인한 주택은 모두 문단속이 철저했다. 문이나 창문을 흔들어 봐도 쉽게 열리지 않을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먹잇감을 찾던 커플이 봉변(?)을 당한 건 어디선가 갑자기 오토바이 2대가 나타나면서다. CCTV를 보면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나타난 강도는 모두 4명이다. 오토바이 2대가 커플 앞에 서더니 뒤에 타고 있던 남자 2명이 권총을 빼 들고 내린다. 저항하면 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기세다. 갑자기 출현한 권총강도에게 커플 절도단을 갖고 있던 소지품을 모두 강탈당한다.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은 술렁였다.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는 "이젠 도둑도 안전하지 않다" "사기꾼이 사기를 당한 꼴이네"라는 등 보고타의 치안 상황을 개탄하는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 사건을 접한 보고타의 시의원에멜 로하스는 "범죄통계를 보면 1~8월 보고타에서 발생한 핸드폰 강절도사건이 무려 3만5781건으로 1달 평균 4472건, 하루 평균 150건에 달한다"며 보다 강력한 치안대책을 시에 주문했다.
  • “이재명 계속 오리발 내밀면 특검”…국힘, 대장동 의혹 압박(종합)

    “이재명 계속 오리발 내밀면 특검”…국힘, 대장동 의혹 압박(종합)

    국민의힘은 19일 이른바 대장지구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힘 게이트’라고 공격하자 특검법 발의까지 언급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혜 설계로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 개인이 엄청난 폭리를 취했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이 지사는 직접 책임이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후보직과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마땅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급한 불 끄기 위해 말로만 수사받겠다며 시간 끌기 쇼를 할 게 아니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선언하라”며 “계속 회피한다면 국민의힘은 추석 이후 국정조사는 물론 ‘이재명 게이트 특검법’ 발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송파 새마을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시장이 개발의 주체인데, 자기는 쏙 빠지고 안 했다고 오리발 내미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본인이 생각이 있다면 당장 국회 민주당에 특검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별 검사를 동원해 3개월만 조사하면 대선 전에 (결과가) 다 나온다”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당 관련자도 철저하게 잡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로펌 법인도 아닌데 최고의 법률가 다수를 고문으로 영입하는 데 집중했다면, 반드시 법률적 보완이 요구되는 사정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구성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상적 특수목적 사업체라면 개발, 시행, 분양의 최고 전문가가 중요했을 것”이라며 “이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 사업이라 강변하지만, 이 사건은 국민들이 상상 못 할 단군 이래 최대 특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동문서답하면서 뭉개지 말고, 떳떳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즉시 하자”며 “야당 게이트라 주장하려면 국민의힘처럼 시원하게 국정조사나 특검을 직접 요구하라. 이 요구에 불응하는 쪽은 뭔가 켕기는 것이 있다고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야당 게이트’라며 반격에 나선 데 대해 “이쯤 되면 ‘소시오패스’급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오후 7시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후보 등 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의원은 SNS를 통해 “대장동 모델이 앞으로도 장려돼야 할 모범사례인지 법률적 책임에 더해 공정의 평가도 함께 받자”며 “이 후보의 억지가 국민의 상식 앞에 사과하는 순간까지 끈질기게 추적하고 차분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 이재명 측 “대장동은 국힘 게이트” vs 野 “떳떳하면 특검”

    이재명 측 “대장동은 국힘 게이트” vs 野 “떳떳하면 특검”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국민의힘이 연휴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물론 당내 경쟁 후보까지 대장동 의혹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언급하고 나서자 이재명 캠프는 추석 연휴이자 호남 순회경선 투표를 하루 앞둔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대응 의사를 표명했다. 이재명 캠프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게이트”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는 “국민의힘 등과 일부 언론은 ‘이 후보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등 아무런 검증 없이 주장하거나 보도했다”며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이었고 오히려 신영수 전 의원 동생 관련 업자들, 곽상도 의원 아들, 원유철 전 의원이 각각 투자자나 직원·고문이었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돈 냄새’를 맡은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얽혀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부패 세력과 토건 세력이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나타난 ‘국힘 게이트’”라고 말했다. 선대위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을 이야기한 국민의힘 장기표 전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에 그에 합당한 법적인 책임을 엄히 묻겠다”면서 “즉시 대장동을 둘러싼 ‘국힘 게이트’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 “조만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방귀 뀐 ×이 성낸다”면서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저의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기꺼이 고발당해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대위는 당내 경쟁 후보에 대해서도 “아무리 경선 중이지만 ‘국힘 게이트’를 외면한 채 근거 없는 주장과 같은 의혹 제기로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몇 가지가 겹쳐 있다”며 스스로 진실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의 대선 정책 자문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장동 사업은 민간이 독식할 뻔한 대규모 이익을 공공기관이 환수한 사례”라며 “개발이익을 적극적으로 환수하는 등 공공환원 개발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떳떳하다면 특검 요구하라”반면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이 지사 측이 대장지구 의혹을 국민의힘에 억지로 뒤집어씌우려 한다며 “떳떳하다면 특검을 받으라”며 일제히 공세를 가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 우기며 상대 당에 뒤집어씌우는 이 지사를 보니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무상연애 스캔들에 대응하는 방법과 똑같다”고 비꼬았다. 홍 의원은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꼭 감옥 가기 좋은 대응 방법”이라며 “자신이 있다면 스스로 국회에 특검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로펌 법인도 아닌데 최고의 법률가 다수를 고문으로 영입하는 데 집중했다면, 반드시 법률적 보완이 요구되는 사정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구성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 특수목적 사업체라면 개발, 시행, 분양의 최고 전문가가 중요했을 것”이라며 “이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 사업이라 강변하지만, 이 사건은 국민들이 상상 못 할 단군 이래 최대 특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동문서답하면서 뭉개지 말고, 떳떳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즉시 하자”며 “뻑하면 고소·고발을 남발했던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말싸움만 하니 어색하다”고 SNS에 적었다. 원 전 지사는 “야당 게이트라 주장하려면 국민의힘처럼 시원하게 국정조사나 특검을 직접 요구하라”며 “이 요구에 불응하는 쪽은 뭔가 켕기는 것이 있다고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야당 게이트’라며 반격에 나선 데 대해 “이쯤 되면 ‘소시오패스’급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논란이 된 ‘화천대유 사건’은 정반대로 성남시가 큰 비용으로 차려놓은 밥상에 민간 시행사가 5천만 원 들고 덜렁 참여한 뒤 삽시간에 거액의 이익을 거둬갔다”이라면서 “온갖 이름 난사하며 사안을 정신없게 만들 것 없이 자신 있게 스스로 특검을 요청하는 것도 논란을 대하는 지혜의 방편”이라고 말했다.
  • 박범계 “고발사주 디지털 증거 있어” 野 “사기꾼 윤지오 닮아”

    박범계 “고발사주 디지털 증거 있어” 野 “사기꾼 윤지오 닮아”

    朴 “조성은의 텔레그램 조작 가능성 희박”野 “독자보다 못한 추리력으로 상황 전개”金총리 “언론중재법, 가짜뉴스 피해 구제전두환 국가장? 국민 상식선에서 결정”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6일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조작하기 어려운 디지털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교육·문화·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무슨 근거로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 등을) 보냈다고 말하느냐’는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의 질문에 “공익신고자인 조성은씨의 여러 인터뷰, 텔레그램이라는 조작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디지털 정보, 조씨가 대검 감찰부와 공수처에 나가서 인터뷰한 내용과 동일한 취지의 진술, 이런 것들”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일반 독자보다 못한 추리력으로 상황을 전개하고 있다’는 지적에 “잘못된 판단”이라고 맞섰다. 박 장관이 “손 검사는 윤 전 총장과 가장 가까웠던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말하자, 최 의원은 “예단에 예단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금 장관은 제보자의 말에 따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자 “저는 단 한 차례도 오락가락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이 “윤지오 사기꾼과 닮았다”고 말하자 박 장관은 “제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이 사건의 꼬라지가요”라고 응수했다. 박 장관은 대검찰청이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모씨가 연루된 각종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언론·국회 대응 차원이라는 (윤 전 총장 측) 변명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민대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을 검증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예비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논문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 “언론 자유의 고유 가치는 손상이 없도록 하고, 허위사실 때문에 피해당하는 국민을 (구제하도록) 양쪽 입장이 좁혀져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총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를지 여부를 두고 “국민의 보편적 상식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국가장이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북한 해커 돈세탁 도운 나이지리아 사기꾼 20년형 받을까

    북한 해커 돈세탁 도운 나이지리아 사기꾼 20년형 받을까

    나이지리아 사기꾼 라몬 압바스(37)다. 인스타그램에서 ‘허시퍼피’로 통하는데 25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스냅챗 팔로워는 100만명이 넘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세계 최악의 사기꾼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4월 돈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해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BBC는 새로 공개된 법원 문서들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의 별명이 ‘야후 보이’였던 그가 어떻게 수백만명의 피해자를 갈취했는지 15일(현지시간) 추적해 눈길을 끈다. 원래 상업수도 라고스의 북동쪽 가난한 항만 지구인 오워롱쇼키 출신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체포될 때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억만장자 구치 매스터’ 행세를 하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렸다. 라고스 운전기사 세예는 어릴 적 압바스를 기억해냈다. 시장의 엄마 좌판 옆을 지키는 아이였고, 아버지는 택시 기사였다.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맥주를 사주곤 하면서 돈 쓰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모두가 사이버범죄를 벌여 돈을 모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자신이 ‘야후(호주 원주민 말로 와우!)’였다고 세예는 말했다. “야후 보이”들은 이 나라에서 공짜 이메일이 처음 가능했을 때 로맨스캠 사기를 벌였다. 다른 이의 신원을 도용해 데이트를 하자고 접근해 돈을 뜯어냈다. 많은 야후 보이들이 말레이시아로 이주했는데 압바스 역시 2014년 콸라룸푸르로 갔다. 그곳에서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사기 온상이 될 만하다고 판단했다. 2019년 2월 북한 해커들이 몰타의 발레타 은행에서 훔친 1300만 유로를 돈세탁해주겠다고 접근해 뜯어냈다. 은행이 어찌어찌해 그 중 1000만 유로를 회수하자 압바스는 동료 사기꾼에게 문자로 “빌어먹을”이라고 적어 보냈다. 그는 곧이어 “몇 주 안에 다음 일이 있어. 준비되면 알려줄게. 그들이 붙잡힌 것은 안됐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좋은 돈벌이가 됐을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다.2019년 5월 압바스는 멕시코에 계좌를 개설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한 구단으로부터 1억 파운드를, 영국 법무법인으로부터 2억 파운드를 송금받기 위해서였다. 물론 법원 문서에는 구단이나 법인 이름은 적시되지 않았다. 사기극에 동원된 것은 비즈니스 이메일 컴프라미스(BEC)란 회사였다. 공급자의 주소와 거의 똑같아 보이는 주소로 가짜 이메일을 보내게 한 뒤 공급자가 왜 돈이 안 오느냐고 문의하면 은행을 교체해야 할 일이 있다며 다른 계좌 번호를 알려줘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었다. 회계원이 깜빡 속아 클릭 한 번 잘못하면 수천억원을 잃는 황당한 사기극이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사기극이 영국 은행이 멕시코 계좌 송금을 거부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가려 하자 압바스는 다른 이메일을 보내 “사람들이 계속 방법을 찾고 있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의 어느 구단도 사기에 당할 뻔했다고 털어놓지 않았다. 그의 BEC 사기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영국인 8명을 비롯해 UAE 법원에 고발한 이만 25명이다. 경찰이 그의 두바이 집을 압수수색했을 때 나온 서류들과 대체로 일치했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자는 50만 파운드를 잃은 것은 물론, 빚까지 져 강제 출국당했으며 이제 두바이에서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가족은 지금도 UAE에 있는데 자신 때문에 불법 이민으로 추방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피해자들이 창피해 허시퍼피에게 당했다고 고발하지 못한다. 사기 조직이 너무 정밀해 전문직들도 피해를 입는다.압바스는 체포되기 직전에도 뉴욕 은행가라고 신분을 속여 카타르에 새 학교를 짓겠다며 현지 기업인에게 1500만 달러를 빌리려고 접근했다. 2019년 12월과 지난해 2월 사이에는 케냐에서 사기극에 가담해 나이지리아인과 미국인을 상대로 100만 달러 이상을 갈취했다. 23만 달러짜리 시계를 구입한 대금으로 돈세탁을 했다. 이 때 수익 배분에 불만을 품은 한 조직원이 사기극 전모를 밝히겠다고 압바스를 협박했고, 그는 조직원 입을 다물게 하려고 나이지리아 경찰 간부 압바 캬리에게 문자를 보내 “심하게 두들겨패 목숨을 앗을 정도까지 됐으면 좋겠다. 요녀석을 감옥에 보내는 데 돈을 써도 좋다. 아주 오래 콩밥 먹게 하자”고 했다. 당시 캬리는 엉뚱한 일로 체포돼 한달 동안 교도소에 구금돼 있었는데 이를 모르고 압바스가 문자를 보낸 것이었다. 캬리 역시 미국에 의해 수배됐다. BEC 사기극은 세계적 규모로 이뤄졌다. FBI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액은 18억 달러였다. 이 중 압바스에게 당한 피해액은 2400만 달러 가까이인데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몇몇은 믿고 있다. 그는 체포되기 8개월 전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억만장자 구치 매스터’ 대신 ‘부동산 업자’로 바꿨는데 여전히 계정이 살아 있고, 팔로워도 늘고 있다. 방송이 인스타그램에 문의했더니 계정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 폐쇄되지 않았으며 폐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스냅챗에도 같은 문의를 했더니 며칠 뒤 허시퍼피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런데 정작 진짜 문제는 나이지리아의 젊은이들이 이 사기 수법을 배워서라도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라고스 국립대학 범죄학자는 “어떻게 하면 야후 보이처럼 될 수 있느냐고 부모들이 문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혀를 찼다. 세예는 허시퍼피가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을 모두 알지만 “누구도 가난해지고 싶다고 기도하지 않는다. 누군가 부자가 됐다고 하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가난이 죄’란 식으로 빠져나가려 한다면 큰일이다.
  • 김기현 “조성은, 제2의 윤지오…국정원 비밀요원인가”

    김기현 “조성은, 제2의 윤지오…국정원 비밀요원인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5일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를 겨냥해 “제2의 윤지오가 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긴급현안 보고에서 “조성은씨의 행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씨를 ‘고(故) 장자연 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뒤 출국한 배우 윤지오씨에 빗댄 것. 그는 “국세와 직원 월급을 체납하면서 1억원 넘는 고급 승용차를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고 용산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산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스로 공익제보자라고 하면서 휴대전화에 있는 자료는 (김웅 의원과의) 대화방을 삭제한 뒤 제출했다고 하니 그것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안민석 의원을 중심으로 ‘윤지오 들러리’를 하면서 희대의 의인인 것처럼 띄웠는데 알고 보니 사기죄로 지명수배를 당해 외국에 도망가 있다”며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씨가 의혹 보도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만난 것과 관련해 조씨의 국정원 및 공관 출입 내역, 공금 사용 자료를 요구했지만 ‘국정원장의 활동 내역은 공개가 어렵다’는 답변만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이렇게 숨기는 이유가 혹시 조씨가 국정원이 별도로 관리하는 비밀 요원인지, 아니면 신분 보장을 해야 하는 VVIP인지, 박 원장과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증폭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여권은 이런 거짓 선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추석 직후에 또 뭔가를 작당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제2의 김대업, 제3의 윤지오가 또 나타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 “실패한 것이 범죄는 아니다” 사기꾼 내몰린 ‘여자 잡스’ 항변

    “실패한 것이 범죄는 아니다” 사기꾼 내몰린 ‘여자 잡스’ 항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중퇴하고 열아홉 살에 스타트업 혈액 진단기기 업체 ‘테라노스’를 창업했고 고(故) 스티브 잡스처럼 늘 폴라 티셔츠를 입었던 엘리자베스 홈즈는 ‘여자 잡스’로 명성을 날렸다. 고객이 피 몇 방울만 뽑아 수백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진단 기기를 개발했다는 그녀의 주장에 기업가치는 무려 90억달러(약 10조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사실상 허구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희대의 실리콘밸리 사기꾼으로 내몰렸다. 홈즈의 임신과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3년 동안 미뤄진 재판이 재개돼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방법원에서 검찰과 피고 양쪽의 모두 진술을 들을 수 있었다. 검찰은 돈과 명성을 노린 그녀가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았다고 주장한 반면, 홈즈의 변호인 랜스 웨이드는 “실패한 것이 범죄는 아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려 했고, 단점이 드러났다고 해서 범죄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홈즈가 물정에 어두운 여성기업인이었을 뿐이라고 변호했다. 홈즈는 텔레뱅킹(인터넷뱅킹) 사기 혐의 10건과 공모 혐의 2건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는데 유죄가 확정되면 2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재판은 13주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그녀와 한때 낭만적인 관계였던 사업 파트너 라메시 ‘써니’ 발와니도 기소돼 있다. 2015년 기준 홈즈는 포브스 선정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였으며 만 31세에 순자산 45억 달러를 보유했다. 테라노스 슬로건은 “작은 피 한 방울이 모든 것을 바꾼다(One tiny drops changes everything)”였다. 메디컬 진단 기기 ‘테라노스 샘플 처리장치(TSPU, ‘에디슨’이나 ‘미니랩’으로 불리기도 함)은 몇 방울 피로 240여 가지 질병을 사전에 검사할 수 있으며 검사 비용도 기존 검사의 10%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홍보했다. 혈관을 찾기 어려운 노인은 물론 주삿바늘을 한사코 무서워하는 어린아이 등이 안심하고 검사받을 수 있고 부담까지 덜어줄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이 반색했다. 투자자가 물밀듯 밀려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자 중 110위에, 자수성가 여성 부자 50위 중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 포춘, 뉴욕 타임스 표지를 장식하며 테드 메드(TEDMED 강연까지 나설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테라노스는 미국 시장 점유율 2위인 약국 체인 ‘월그린스’ 뿐만 국방부와도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 기기는 몇 가지 질병만 진단할 수 있을 뿐 암 등 정말 주요 질환은 밝혀낼 수 없었다. 전직 직원이 240여건의 혈액 검사 중 일부만 처리할 수 있으며, 그마저 기존 혈액검사 방식으로 환자 검사를 시행했다고 내부 고발한 것을 월스트리트 저널이 대대적으로 폭로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2015년 말 미 식품의약청(FDA)은 테라노스에게 시험 규모를 축소하라고 요청했으며, 시험 중 하나만을 승인했다. 월그린스는 테라노스와 계약을 파기하고, 40여개 테스트 센터를 폐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18년 홈즈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로버트 리치 지방검사는 이날 홈즈와 발와니가 대형 제약사가 테라노스 지원을 거절하고 현금이 달리기 시작한 2009년부터 사기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듬해부터 2015년까지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검사 결과와 회사 수익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화이자가 시행한 검사 결과와 미군의 현장 검사 결과 등에 대한 거짓말도 포함돼 있었다. 한때 뜨거운 사이였던 홈즈와 발와니가 지금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 [사설] 부동산 시장 민간참여 필요를 확인시킨 LH·SH의 일탈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특별수사대는 그제 경기 성남의 재개발 관련 내부 정보를 이용해 지인들과 투기를 해 150여억원의 차익을 챙긴 한국토지주택공사(LH) A씨 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성남 수진·신흥동 일대가 재개발사업에 포함된다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업자, LH 동료 등 11명과 함께 재개발 계획이 공개되기 전인 2016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 일대 다가구주택과 오피스텔 등 43채를 92억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이 일대는 지난해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43채 가격은 244여억원이 됐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2월 유치권이 걸려 정상적으로 인도될 수 없는 서울 금천·서대문구의 주택과 부지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속여 팔아 62억원을 가로챈 시공사 대표 등을 그제 구속했다. 감사원이 SH공사 직원들이 유치권이 걸린 것을 알고도 해당 부동산을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수사를 의뢰했으나 실상은 SH공사 직원들이 속은 것이다. 공공주택공급을 담당하는 LH와 SH공사 소속 직원들의 행태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지인들과 함께 투기 수익을 추구하거나, 주택시장에서 사기꾼에게 농락당하는 현실이다. 윤리의식도, 시장을 제압할 실력도 부족하니 사방에서 부작용이 속출한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5% 상승해 2006년 12월(1.86%)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올 9~11월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전국 총 8만 3059가구로 1년 전보다 약 4000가구 줄었다. 최근 5년 동안 2019년(8만 129가구) 다음으로 적다. 공급 부족으로 올가을 전세대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국책연구기관들인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과 국토연구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 등이 지난달 제출한 ‘부동산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중점 대응전략’의 조언에 귀기울여야 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뒤늦게 비판한 이 보고서는 “국내 주택공급은 민간에서 주로 맡았으며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해 온 공공이 주도하는 주택공급 전략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영평가가 보편화한 이래 공공 부문이 실적과 성과에 매몰되면서 차익과 폭리를 노리는 악덕 투자자와 다르지 않게 됐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정책 목표는 부동산 가격 통제나 다주택자 응징이어선 안 된다. 정부는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정책 목표를 잡아야지 특정 인물의 철학에 기초해 공급은 막고 수요는 억제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 “사기꾼 조롱받던 허경영, 정치인이 따라해”…안상수와 두 번째 만남

    “사기꾼 조롱받던 허경영, 정치인이 따라해”…안상수와 두 번째 만남

    안상수 “여당이 허경영 벤치마킹”허경영 “정치인이 다 따라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인천에서 2차 회동을 했다. 두 후보는 6일 오전 인천대교에서 만났다. 허 명예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30년 전부터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5000만원을 주자고 해 사기꾼 코미디언이라 조롱받던 허경영이 비로소 33정책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아 여야 모든 정치인이 다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했다는 주장이 담긴 사진까지 올리며 “심지어 이제는 헤어스타일까지도”라고 적었다. 이날 안 전 시장은 자신의 재임 시절 건설된 인천대교를 보며 “민주당 사람들이 허경영 후보의 공약을 벤치마킹하는 것처럼, 제 다리도 벤치마킹하러 온다”고 말했다. 허 명예대표도 “인천대교는 세계적인 다리”라며 “국가 돈 없이 민자로 해서 한국과 아시아의 명물을 만든 것은 대단하다”고 덕담했다.두 후보는 인천대교를 둘러본 뒤 송도 센트럴파크로 향했다. 안 전 시장은 송도 신도시를 건설함으로써 일자리와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는 게 저와 허 후보님의 정책 마인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허 명예대표는 “민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라며 “(안 전 시장은) 우리나라 도시 개발의 최고 선두에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후보는 오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허경영, 백마 타고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앞서 허 명예대표는 18일 경기도 고양 행주산성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1997년과 2007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허 대표는 행주산성 정문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선언식에 장군 복장에 백마를 타고 등장했다.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는 취지에서 행주산성을 출정식 장소로 정했다는 게 허 대표 측 설명이다. 허 대표는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두 달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국민들은 출산, 생활, 취업 절벽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출산수당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자신이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종합소득세 19억7000만원을 납부해 후보 중 납세 1위를 했고, 자신이 1인 주주인 ‘하늘궁’은 법인세 약 28억원을 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해 550조원 정도 예산에서 70%를 절약하면 385조원이 남는다”면서, 여기에 교도소를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는 등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배현진, ‘그알’ 가짜 수산업자와 찍은 사진에 “사기꾼 내가 잡았다”

    배현진, ‘그알’ 가짜 수산업자와 찍은 사진에 “사기꾼 내가 잡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 등장한 가짜 수산업자 김씨와 찍은 사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배 최고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가 등장했다고 문자들을 주시는데 2019년, 홍카콜라 방문자가 요청해 찍은 사진 한 장이 나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뒷 배경에 ‘진충보국’이라 써진 액자 보면 알겠지만 홍카콜라 사무실이다. 그알 팀이 사진이 있다기에 가물가물해했는데 방송 보니 정확히 기억이 난다. 사진이야 늘상 요청받으면 찍어드리고 있어 잠시 잊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날, 오징어가 사무실을 떠난 뒤 홍준표 의원님께 ‘저 자 사기꾼같다. 다신 만나지 마시라’ 경고하고 홍카콜라에 출입 못하도록 즉시 주의를 준 장본인이 바로 저다. 제가 잡았다. 오징어 사기꾼”이라며 “누가 봐도, 스쳐서만 봐도 이상한 방문자였다. 녹화를 분주히 준비하던 제가 지나며 얼핏 들어도 슈퍼카, 배 수십 척, 수 천 만원 시계 등등을 언급하며 홍 대표님께 한껏 자랑을 하고 있길래 곧장 그 자의 명함 상 포항 주소를 구글 맵, 거리 뷰로 확인해보니 회사가 존재할 만한 곳이 아닌 외딴 도로 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자가 주장한 구룡포 쪽에 바로 전화를 걸어 배 수십 척을 가진 김00 있느냐 문의하니 개인이든 회사든 그런 규모의 선주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라며 “홍카콜라 사무실에는 언제나 방문자가 줄을 이었지만 오징어는 단숨에도 의심할만한 충분히 엉성하고 촌스러운 사기꾼이었다. 이런 자에게 사기를 당한 많은 유력인사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수사당국의 정확한 수사를 기대한다”며 “그알 팀도 앞뒤 말 자르며 시청자 헷갈리게 띄엄띄엄 보도 말고 팩트를 제대로 취재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사기 행각을 다룬 구룡포 스캔들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전 측근들은 홍준표 의원을 언급했다. A씨는 “홍준표 의원님도 몇 번 봤다”고 말했고, F씨는 “홍준표 사무실을 갔는데 배현진이 있었던 거고 홍준표도 몇 번 만났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나는 그런 프로에 이야기할만 게 없다”고 제작진의 취재를 거부했다. 제작진은 홍 의원에게 문자로 재차 질의했다. 이에 홍 의원은 ‘김씨가 무작정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것’이라며 김 씨와의 연루를 부인했다.
  • 인도 강간 가해자가 무고죄 고소…피해 여성은 SNS 알리며 극단적 선택

    인도 강간 가해자가 무고죄 고소…피해 여성은 SNS 알리며 극단적 선택

    현지 국회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오던 여성이 남자친구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인도의 참담한 여성 인권 수준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면서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BBC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2019년 5월 당시 바후잔 사마지 당(BSP) 소속 국회의원 아툴 라이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이를 경찰해 신고했다. 가해자인 국회의원은 당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앙심을 거두지 않았다. 가해자는 지난해 11월 피해 여성을 무고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피해 여성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달 초 법원은 피해 여성에게 보석 없는 체포영장을 발부하기에 이르렀다. 피해 여성은 현지 검찰과 경찰, 사법부가 입을 맞추고 자신을 ‘거짓 주장’을 하는 사람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해 왔다. 그녀는 “가해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나를 끝임 없이 괴롭히고 있다”면서 “사법부와 경찰, 검찰은 모두 짜고 나를 사기꾼으로 내몰았다. 오히려 경찰과 판사가 나를 농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다 지난 16일,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델리의 대법원을 찾았다. 그녀는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사건 담당 경찰관의 이름과 판사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고, 이들이 가해자의 사주를 받아 자신에게 도리어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남자친구 역시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를 죽음으로 밀어 넣었다. 우타르프라데시 주민과 이 나라의 국민 모두가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선택하려는 다음 단계는 고통스럽고 겁이 나는 일이지만, 두려움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각자의 말을 마친 뒤 몸에 석유를 끼얹고 불을 붙여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피해 여성은 24일 저녁,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는 21일 각각 숨졌다.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인도에서는 충격적인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 다르면 인도 전역에서 15분 마다 한 건식 강간 사건이 발생하며, 실제 발생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성폭행 피해를 입은 뒤 가해자를 처벌하는 길도 쉽지 않아 피해자들은 이중고를 겪는다. 한 피해 여성 역시 가해자에 대한 진술을 위해 법원에 가던 중 분신을 선택해 90%의 화상을 입고 사흘 뒤 병원에서 목숨을 잃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인도 전역에서는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솟구치고 있다.
  • [씨줄날줄] 유력 인사 농락한 사기꾼/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력 인사 농락한 사기꾼/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누더기 사이로는 작은 죄도 쉽게 드러나지만, 관복과 모피 외투는 모든 죄를 감춰 준다. 죄에 황금을 도금하면 튼튼한 정의의 창도 맥없이 부러진다. 하지만 죄에 누더기를 씌우면 난쟁이의 지푸라기도 꿰뚫을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리어왕’에서 내놓은 명대사다. 지위가 높고 돈이 많은 사람의 죄는 웬만해선 드러나지도 처벌받지도 않지만, 가난하고 권력 없는 자는 쉽게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셰익스피어판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셈이다. 상대를 속여 이득을 취하는 사기 범죄의 대부분은 호가호위하며 인간의 이런 속성을 이용한다. 우리 사회의 큰 골칫거리인 보이스피싱범들도 검사나 경찰이라며 권력기관을 사칭한다. 그래야 상대방을 쉽게 속이기 때문이다. 40대의 ‘가짜 수산업자’가 벌인 사기 행각이 여야 정치권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서울 중앙지법에서 재판 중인 김모(43)씨는 ‘선동 오징어(배에서 잡아 바로 얼린 오징어) 사업’의 투자를 미끼로 7명의 피해자로부터 116억 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사기 혐의자다. 그런데 김씨에게 사기를 당했거나 그의 사기 행각에 정계, 법조계, 언론계의 유력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다. 86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 이외에도 국정 농단 사건을 맡았던 박영수 특별검사,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주호영 의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등도 만났단다. 이런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거론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박 특별검사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해 국정 농단 사건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당장 여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관련성을 부각하며 “부패완판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씨가 2016년 1억원대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17년 12월 30일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에 포함돼 출소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청와대와 법무부는 “사면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례적 특별사면은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 사기 사건이 아니라면 대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지도 모를 형국이다. 가짜 수산업자가 유력 인사들을 만나 금품을 제공하며 이권을 얻으려 했든, 인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든 사기 행각에 도움이 됐을 가능성은 있다. 설사 도움을 주고받은 혐의가 없더라도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사기꾼과 만났다는 사실 그 자체가 국민들은 의아할 수 있다. 재판과 철저한 수사로 관복이나 모피 외투로는 더이상 죄를 가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에게서 슈퍼카 포르셰를 빌려 탄 박영수 특별검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그는 김씨에게 국정농단 특검팀에 참여했던 후배 이모 부장검사를 소개해 줬고, 이 부장검사는 김씨에게서 고급시계 등을 선물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씨는 감옥에서 알게 된 언론인 송모씨 등을 통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도 소개받았는데 박 원장에게는 명절 때 대게 등 고급 수산물을 선물했다고 한다. 이번 수산업자 로비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힘깨나 쓴다는 지도층 인사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영화 대사를 인용하자면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부나방 같은 브로커, 로비스트, 사기꾼들의 인맥 관리 마수는 어김없이 유력 정치인이나 권력기관 구성원들, 언론인들에게 뻗쳤는데, 이번에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김씨의 선물 공세를 받아들였다. 김씨의 리스트에는 27명이나 되는 유력 인사들이 적혀 있다고 한다.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첫눈에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인사는 김씨가 건네는 고가의 물건을 아무런 죄의식이나 문제의식 없이 받아 챙겼다. 김씨가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선의에서 지도층 인사들에게 선물을 뿌렸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에 공짜 선물이라니, 소가 웃을 일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김씨는 자신이 선물 등으로 관리한 인사들이 진짜 중요한 시점에 일종의 보험이자 네트워크처럼 방패막이로 작동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2015년 극단적 선택을 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역시 15년간 매년 500명 넘는 인사들에게 꽃게, 전복, 난, 와인 등 선물을 뿌렸고, 그 내막을 리스트로 작성해 보존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선물 리스트에는 청와대 인사들과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 그리고 권력 실세의 이름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고 알려졌다. 팩트에 기반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이라는 이름의 ‘반달’(민간인도, 조폭도 아닌, 그 중간쯤 위치에 있는 사람)이 권력 실세 등을 상대로 한 로비 장부를 가리키며 ‘10억원짜리’라고 단언하는데,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맨 처음 연상된 장면이었다. 실제 이번에도 예상은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올림픽을 치러 낸 1980~90년대와 대망의 2000년대를 거쳐 반칙과 불공정을 용납하지 않는 MZ세대가 주역으로 떠오르는 지금까지 어찌 이렇게 매번 똑같은 장면이 재연되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이른바 ‘스폰서 문화’는 그 자체가 커다란 사회문제화됐을 때 반짝 사라지기는 듯하다가도 어김없이 되살아나곤 했다. 우리 사회 맨 윗단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유력 정치인, 검사, 경찰, 언론인, 대학 재단 이사장 등이 김씨를 정점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는 악취가 진동하는 ‘부패 공동체’를 연상시킨다. 국민은 그들의 저급한 윤리의식에 또다시 절망과 동시에 분노한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세계 33위에 그쳤다.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네트워크처럼 얽혀 있는 ‘부패사슬’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작동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실제 고위공직자 다수가 연줄이나 인맥, 연고를 중시하는 구태의연한 사고에 갇혀 있어 부패 종균(種菌)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씨도 그런 약한 고리를 찾아내 선물 공세로 인맥을 넓혀 나갔을 것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김씨의 존재는 앞선 수많은 비슷한 사건 주역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망각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고 그런 몇 명만 사법 처리의 단상에 오를 테고, 그마저도 몇 년 뒤면 세간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세대를 거듭하는데도 스폰서 문화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몇 년 후 우리는 또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비슷한 사건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 처리는 중요하다. 더이상 연줄과 스폰의 조합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단순한 청탁금지법 적용으로는 부족하다. MZ세대에게는 반칙과 부패가 사라진 청렴사회를 물려줘야 할 것 아닌가.
  • 착각에 빠진 자기기만의 삶… 정말 행복할까

    착각에 빠진 자기기만의 삶… 정말 행복할까

    1980년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벌어진 ‘사랑의 교회’ 사건은 미 역사상 손꼽히는 사기 행각이다. 사건을 주도했던 도널드 로리는 가장 희한하고 독창적인 사기꾼이었다. 당시 59세 남성이었던 로리는 십수명의 가짜 여성 인격을 만들어 남성들을 유혹했다. 수단은 편지였다. 때로는 여성 천사로, 때로는 소녀로 남성들에게 접근했다. 기가 막힌 건 수만명의 남자들이 그 천사와 독점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로리는 3만여명에게서 한 해 1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롤스로이스 등 50여대의 고급차를 바꿔 타며 호화판 생활도 즐겼다. 그의 몰락은 사기죄로 구속되면서 시작됐다. 더 기막힌 일은 재판 때 펼쳐졌다. 피해자들이 로리를 석방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착각의 쓸모’는 로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보든 로리는 사기꾼이 분명하다. 저자 역시 이런 생각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로리와 만났다. 그러다 사기에 희생됐으면서도 자신의 믿음을 고수하려는 피해자들과 만나고 여러 심리학 서적을 읽으며 생각이 바뀐다. “로리의 편지가 피해자들에게 절실한 뭔가를 채워 준 건 아닐까?” 저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기기만이 삶에 주는 효용을 하나씩 밝혀낸다. 저자는 잘못된 믿음을 고수하는 게 바보 짓도 아니고, 병리학적 이상이나 악의 징후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착각과 자기기만이 각자의 사회적, 심리적, 생물학적 목적을 달성하게 돕는다는 것이다. 진실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이야기가 우리 마음에 공명하고 힘을 갖게 된다면 그 내용이 진실인지가 실제로 중요할까?”라고 되묻는다. 자기기만의 결과가 어떠하며, 그 대가를 정당화할 이득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책은 소피스트가 쓴 정교한 글 같다는 느낌이다. 논리는 반듯하지만, 설령 이성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진실이 행복과 멀다 해서 착각을 믿고 자기를 기만하며 사는 게 진짜 행복일까 싶다.
  • ‘포르쉐 의혹’ 박영수 특검 사표 제출…“논란 인물에 검사 소개… 책임 통감”

    ‘포르쉐 의혹’ 박영수 특검 사표 제출…“논란 인물에 검사 소개… 책임 통감”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빌려 시승했던 박영수(69·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7일 사표를 냈다. 박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을 이끌며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실형까지 이끌어 냈지만, ‘오징어 사기꾼’과의 부적절한 교류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박 특검은 이날 취재진에게 낸 입장문을 통해 “더는 특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모 부장검사에게 소개해 준 부분 등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그 외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의 추천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 2명도 함께 사의를 밝혔다. 박 특검이 사표를 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의 남은 공소 유지를 담당할 새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 한편 박 특검의 포르쉐 차량 이틀치 대여비용 250만원을 김씨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이모 변호사는 대여비가 시승 3개월 후 지급된 것과 관련해 “나의 실수였다”고 밝혔다.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을 지낸 이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김씨가 박 특검에게 빌려준 승용차 ‘포르쉐 파나메라4’는 원래 김씨가 제게 경북 포항과 대구를 올 때 이용하라고 빌려준 승용차”라면서 “박 특검이 배우자를 위해 차를 바꿔 주고 싶다고 해서 제가 김씨한테 이런 사정을 설명해 김씨가 직원에게 시켜 차를 대구에서 서울로 올려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박 특검의 소개로 지난해 9월부터 김씨의 법률 자문 업무를 맡았다. 이 변호사는 “박 특검이 제게 렌트 비용을 어떻게 했는지를 물어서 ‘김씨가 제게 주지 않은 자문료로 대신했다’고 했더니 박 특검이 ‘그런 게 어딨냐’면서 렌트비 250만원을 봉투에 넣어서 줬다. 박 특검이 봉투에 직접 자신의 이름과 ‘감사합니다’라는 글자를 적었다”며 “그 봉투를 제가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다가 포항에 갈 때 깜빡하고 챙기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3월에 대구에서 김씨를 만나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조국 “사모펀드 윤로남불”에 권경애 “‘윤사모’가 ‘김건희 무죄’라 안해”

    조국 “사모펀드 윤로남불”에 권경애 “‘윤사모’가 ‘김건희 무죄’라 안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항해 ‘무법의 시간’을 펴낸 권경애 변호사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사모펀드 관련 행위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윤석열 측은 부인 김건희씨가 신주우선권을 싸게 매수하고 모 사모펀드에 되팔아 82.7%의 수익율을 거둔 것이 ‘정상거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캠프는 ‘사모펀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윤석열씨의 발언이 부인의 사모펀드 관련 행위에 대해서는 왜 적용되지 않는지 답하지 않고 있다”며 “과거 윤석열 검찰의 논리와 행태에 따르면 공적 인물에 대하여 언론의 의혹보도가 있었으니 전격적 압수수색, 관련자 전원 소환조사 등 강제수사에 착수해서 ‘정상거래’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의 이와 같은 지적에 일명 ‘조국흑서’로 불리는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통해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문제점을 파헤쳤던 권 변호사가 나섰다. 권 변호사는 “정 교수가 투자한 코링크가 운영한 블루펀드에 14억원을 가입한 고위공직자는 조 전 장관 한명뿐”이라고 밝혔다.김씨가 도이치 모터스 주식을 사모펀드에 넘긴 건 왜 문제 삼지 않느냐고 조 전 장관이 말하는 것에 대해 “조국 가족 수사 때처럼 수사를 막는 거대한 압력도 없고 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권 변호사는 전제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말 그대로만 봐도 김씨는 사모펀드에 가입한 게 아니라 주식을 사모펀드에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씨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채권이라고 허위신고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처럼 윤 전 총장의 5촌 조카가 김씨만을 위해 사모펀드를 만들어서 사실상 직접투자를 간접투자로 가림막을 쳐주지도 않았고, 5촌 조카가 사모펀드 운영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거짓말 한 적도 없으며, ‘윤사모’가 ‘김건희 무죄’라고 플래카드 들고 돌아다니지도 않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연일 윤 전 총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각하고 있다. 이날 ‘사모펀드 윤로남불’이라며 김씨의 사모펀드 행위를 지적한 것 외에도 김씨가 국민대에서 받았다는 박사학위 논문도 지적했다. 국민대는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란 제목의 김씨의 박사논문에 대해 연구윤리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변희재, 황의원, 곽상도, 이은재 등 수구보수진영 인사들이 나의 석사, 박사, 학술 논문 거의 모두에 대하여 취했던 집요한 악행을 상기한다”며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 [단독]“골프 회동 때 옵티머스 얘기 없었다”…100억대 사기꾼 주선 골프회동 경찰 수사

    [단독]“골프 회동 때 옵티머스 얘기 없었다”…100억대 사기꾼 주선 골프회동 경찰 수사

    지난해 8월 자칭 수선업자 주선 골프 회동전 사립대 이사장, 부장검사, 사립대 교수 참여사립대 교수 “옵티머스 펀드 얘기 오가지 않았다”검찰 수사무마 청탁 의혹 전면 부인경찰, 골프비 누가 냈는지, 청탁금지법 등 수사‘자칭 수산업자’ 김모(43·구속 기소)씨가 주선한 사립대 전 이사장과 부장검사의 골프 회동이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이 모임에 참석한 사립대 교수가 “옵티머스 펀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제기된 수사무마 청탁 의혹이 없었다며 선을 그은 것이다. 당시 이 대학은 옵티머스 펀드에 120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중단 사태로 원금을 날릴 뻔했고 검찰 수사 끝에 지난 5월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A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 만나 “내가 (부장검사와의) 골프 회동을 김씨에게 요청했다고 보도가 나왔지만, 나는 다른 사람이 불참해 대타로 치게 된 것”이라며 “식사하면서 옵티머스에 대한 얘기는 하지도 않았고, 이 자리에서 부장검사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앞서 사립대 전 이사장과 이모 부장검사, A교수는 지난해 8월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 김씨는 이 자리를 주선하고 골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김씨가 마련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러한 사실을 포착하고 당시 골프 비용은 누가 댔는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는 없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사립대 전 이사장과 A교수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이들에게 골프 회동에서 옵티머스 펀드 얘기가 오갔는지 물었지만, 이들은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학교는 옵티머스 펀드에 12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6월 환매중단이 결정되면서 투자금 전액을 잃을 위기에 처했었다. 이 학교 노동조합과 교육부는 이 학교 이사장과 학교 법인을 사립학교법 위반과 특가법상 횡령·배임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5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A교수는 “당시 자리에선 골프치면서 일상적인 얘기, 살아가는 얘기를 했다”며 “내가 부장검사에게 잘 보일 이유가 없다. 전혀 증명되지 않은 내용들이 기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프 회동 지난해 8월, 고발은 2개월 뒤···수사무마 청탁 물리적 불가 학교 측도 노동조합의 고발이 지난해 10월이라 당시 모임에는 수사청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 “노조가 고발했던 시점은 10월인 만큼 당시는 수사받기 전이라 문제될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은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김씨의 사기 혐의 공소장을 보면 A씨는 김씨에게 2019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선동 오징어 매매사업 투자 명목으로 2억 3000만원을 보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A씨는 “김씨에게 투자해 십 년간 모아둔 쌈짓돈을 모두 날렸다”며 “김씨로부터 받은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풀빌라 접대와 관련해서도 “난 (접대를 받으러) 간 적 없다”며 “성 접대가 있었던 사실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정관계 인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A교수는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선 보도가 나와서 알았다”며 “김씨가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니니 재력가로만 알았지 그 외에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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