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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광고 없는 새 채널 만든다…내년 드라마 제작 두 배로

    MBC, 광고 없는 새 채널 만든다…내년 드라마 제작 두 배로

     박성제 사장, 창사 60주년 기념사서 밝혀“MBC2, 시민제작 콘텐츠·재난 방송 운영”‘수사반장’ 리메이크 등 드라마 1300억 투입MBC가 창사 60주년을 맞아 공영방송으로서 역할 강화를 위해 상업성을 배제한 새 채널을 만든다. 박성제 MBC 사장은 1일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 정부가 권장하는 다채널 방송(MMS) 기술을 활용한 MBC2 채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MMS는 디지털영상 압축기술을 활용해 1개 지상파 채널을 제공하던 주파수 대역을 쪼개 2개 이상 채널을 송출하는 방송 서비스다. KBS는 이 기술을 활용해 재난방송전문채널 신설을 추진 중이다. 광고 없는 채널로 운영되는 MBC2는 시민 제작 콘텐츠와 지역 MBC 일부 콘텐츠로 편성되며 재난 상황에서는 재난 보도 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MBC의 새 채널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강화하면서 공적 재원 배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해 5월 “공영방송인 MBC도 수신료 등 공적재원을 통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10월 말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며 내년에는 콘텐츠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드라마 제작에 1300억원을 투입해 제작 편수를 두배로 늘리고 1971~1984년 방영된 ‘수사 반장’ 리메이크를 포함해 사극과 판타지물을 선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당시 벌어진 방송 사고를 언급한 박 사장은 “공영방송 MBC의 신뢰도에 상처를 입힌 순간”이라며 “철저히 반성하고 확실한 대책을 만들어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 전세계 홀린 ‘지옥’… ‘오겜’ 왕좌 뺏었다

    전세계 홀린 ‘지옥’… ‘오겜’ 왕좌 뺏었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이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TV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로 증폭시킨 K드라마 열풍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2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지옥’은 지난 19일 선보였는데 하루 만에 세계 1위를 차지한 건 한국 드라마 중 처음이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공개 6일 만에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국내 드라마가 세계 1위에 오른 건 ‘오징어 게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플릭스 패트롤은 플랫폼마다 부문별로 24시간 성적을 반영해 순위를 집계한다. ‘지옥’은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홍콩,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24개 국가에서 ‘오늘의 톱10’ 1위를 차지했다. 인도·프랑스·브라질 등에서 2위, 미국·캐나다 등에서는 3위에 올랐다. 46일 연속 포함 57일 동안 넷플릭스 드라마 역대 최장 기간 1위였던 ‘오징어 게임’은 2위가 됐다. 이에 따라 9위에 오른 사극 ‘연모’를 포함해 넷플릭스 드라마 세계 톱10에 한국 작품 3개가 포함됐다. 연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협업한 동명 웹툰이 원작인 ‘지옥’은 지옥행 선고와 시연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세기말적 인간군상을 그렸다. 또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영화 ‘부산행’ 등에 이은 연 감독의 또 다른 디스토피아로 공개 전부터 주목받았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오징어 게임’의 후광 효과와 더불어 코로나19 시대를 겪고 있는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 메시지를 한국식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게 시너지를 냈다”고 평가했다.
  • [글로벌 In&Out] ‘오징어 게임’과 한류의 양극/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오징어 게임’과 한류의 양극/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필자가 얼마 전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논평하다가 그 논평에 댓글이 달려 신기한 토론이 벌어졌다. 그 논평 속 필자의 주장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오징어 게임’이 받고 있는 이 뜨거운 관심을 한류의 연장선에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면 안 된다. ‘오징어 게임’은 한때 히트를 친 ‘대장금’이라는 사극 드라마와는 다르다. ‘대장금’의 한국적 요소들을 빼면 그렇게 성공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에서 달고나 혹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빼도 성공할 드라마였다. ‘오징어 게임’이 성공한 이유는 한국적 요소들이 아니고 드라마 속에서 다루는 인간의 본능이었다. 사실은 이렇게 요약하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 글의 주제가 아니니 이 정도로 맺는다. 필자의 이 논평에 대한 반응은 양극단이었다. 한쪽에선 “헛소리 국뽕은 잘 모르겠고, 창작환경과 감독 등의 능력은 자랑해도 되는 거야. 한국 사람들은 자기 과시에 익숙하지 못해서 잘해도 자랑하지 않는 캐릭터인데, 터키에서 한번 이런 거 만들어 봐!”라면서 너무나도 국뽕스러운, 그러면서 남을 살짝 비하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선 “‘오징어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들도 거의 다 개인의 성공이고 일시적이다. 조만간 한류가 가라앉을 테니까 K콘텐츠를 가지고 오버하지 말자”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필자의 생각은 어디에 가까운 것인가. 중간쯤이다. 두 반응을 분석하면서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현상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후자의 의견부터 알아보자. 과연 최근 15년 동안 눈에 띄게 뚜렷해진 K콘텐츠 위주의 한류 성공이 개개인의 성공이고 일시적인가. 필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공이 자주 일어났다면 그 성공을 일시적인 개개인의 성공이라 하기보다는 창작환경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 예를 들어 BTS 그리고 블랙핑크 전에 EXO가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고, EXO 전에는 빅뱅이 글로벌한 아이돌이었다. 그 전에는 신화라는 아이돌 그룹이 대한민국의 국경을 넘었다. 이처럼 한국 아이돌 그룹의 성공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나온 이유도 있다. 한국은 국제적으로 성공 가능한 아이돌 그룹이 탄생할 수 있는 인프라가 깔려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기획사들이 국제적으로 오디션을 해서 엄청난 훈련을 통해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아이돌 그룹의 성공은 개개인의 성공과 함께 창작환경의 성공으로 보는 게 맞다. 이러한 분석을 영화나 드라마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진 환경이다 보니 K콘텐츠 위주의 한류 성공은 상당 기간 지속될 거라고 본다. 전자의 의견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터키도 드라마 만들어 보라는 비아냥처럼 들린다. 하지만 터키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일이지만 불과 1~2년 전에 터키는 드라마 수출국 2위를 찍었고, 국제 드라마 시장에서 터키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서 던지고 싶은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이나 수많은 수치에서 터키나 인도보다 앞서 있는 한국인들이 왜 콘텐츠를 가지고 이렇게 국뽕을 하는가.” 터키나 인도는 이미 콘텐츠로 세계적인 성과를 낸 나라들이다. 인도나 터키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아미르 칸(인도 톱스타 배우) 아느냐” 혹은 “‘위대한 세기’(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터키 드라마)를 본 적 있냐”고 물어보지 않는다. 선진국이 아닌 국가의 시민들조차 하지 않는 국뽕을 선진국 한국이 하는 것이 좀 그렇지 않는가. 결론을 맺자면 한국이 이제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강대국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를 가지고 외국인을 상태로 국뽕은 하지 말자. 한국의 이미지가 상하니까.
  • ‘50년 명예 경찰관’ 최불암, ‘초대 명예 형사국장’ 승진

    ‘50년 명예 경찰관’ 최불암, ‘초대 명예 형사국장’ 승진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배우 최불암(81)씨가 명예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초대 명예 형사국장에 위촉됐다. 최씨가 경감으로 명예 경찰관에 위촉된 지 50년 만의 일이다. 경찰청은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명예경찰 위촉식을 열고 최씨를 명예 치안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1970~1980년대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해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반장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1972년 명예 경감에 위촉됐다. 최씨는 21일과 오는 28일 대한민국 경찰 수사 이야기를 담은 MBC TV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수사반장’을 통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최씨는 “‘수사반장’에 출연한 이후 50여년간 경찰 수사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음을 체감한다”면서 “초대 명예 형사국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과 소통하는 경찰의 모습을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씨를 포함해 총 10명의 인사가 승진·신규 위촉됐다. ‘시그널’ 등 여러 수사극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는 명예 과학수사팀장(경감)으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명예 경찰특공대장(경정)으로 신규 위촉됐다. 경찰을 소재로 한 시리즈 드라마 ‘보이스’에 출연한 배우 이하나씨는 명예 112상황팀장으로 위촉되면서 명예 순경에서 경장으로 승진했다.
  • ‘수사반장’ 최불암, 50년만에 형사국장으로 승진했어요

    ‘수사반장’ 최불암, 50년만에 형사국장으로 승진했어요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배우 최불암(81)씨가 명예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초대 명예 형사국장에 위촉됐다. 최씨가 경감 계급으로 명예 경찰관에 위촉된 지 50년 만의 일이다. 경찰청은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명예경찰 위촉식을 열고 최씨를 명예 치안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1970~198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해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반장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1972년 명예 경감에 위촉됐다. 이어 1977년 경정, 2012년 총경에 이어 2018년 명예 경무관까지 승진했다. 최씨는 21일과 오는 28일 대한민국 경찰 수사 이야기를 담은 MBC TV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수사반장’을 통해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최씨는 “‘수사반장’에 출연한 이후 50여년간 경찰 수사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음을 체감한다”면서 “초대 명예 형사국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과 소통하는 경찰의 모습을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씨를 포함해 총 10명의 인사가 승진·신규 위촉됐다. ‘시그널’, ‘유령’ 등 여러 수사극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는 명예 과학수사팀장(경감)으로 새로 위촉됐고,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명예 경찰특공대장(경정)으로 신규 위촉됐다. 경찰을 소재로 한 시리즈 드라마 ‘보이스’에 출연한 배우 이하나씨는 명예 112상황팀장으로 위촉되면서 명예 순경에서 경장으로 승진했다. 경찰은 1967년부터 경찰의 날을 기념해 경찰행정 발전에 공로가 인정되는 국민을 명예 경찰관으로 위촉하고 있다. 현재 140명이 활동 중이다.
  • ‘유명 드라마 세트장에서 휴식을’ 니지모리 스튜디오 오픈

    ‘유명 드라마 세트장에서 휴식을’ 니지모리 스튜디오 오픈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지난 11일 일반에 정식 오픈했다. 경기도 동두천 탑동동에 위치한 이 곳은 드라마 tvN ‘구미호뎐‘, SBS ‘펜트하우스’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드라마 ‘용의 눈물‘, ‘여인 천하’, ‘왕과 나‘ 등 대하사극의 한 획을 그은 고 김재형 감독이 외화 절감 차원에서 건립했던 이 세트장이 숙박 시설을 완비한 테마파크형 드라마 세트장으로 탈바꿈한 것.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일본 에도시대의 한 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한 곳으로 일본식 정통 료칸을 완벽하게 구현했으며 굳이 일본에 가지 않아도 그 시절 일본 문화와 향수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고 김재형 감독은 우리나라 역사 특성상 중국, 일본의 배경이 많은데 사극을 촬영할 때마다 해외 로케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제작비를 절감하고자 우리나라에 일본식 드라마 니즈모리 세트장을 기획 및 조성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아름다운 호수를 중심으로 엔틱풍 카페, 일식당, 의상실 등이 조성돼 체험, 관광, 힐링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5000장 정도의 LP를 소유한 LP바와 수천점의 소품 등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백제시대 우리나라 도공과 장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의 문화를 재현한 것을 그대로 옮겨와 전시해둔 것도 특징이다. ‘니지모리 스튜디오’ 관계자는 “재미있는 요소와 역사적인 배경들을 가미한 테마파크형 드라마 세트장으로서 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일본 여행이 용의하지 못한 점을 충족시켜 많은 분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구마사’ 사태, 대중의 힘과 창작의 자유 고민 남겨”

    “‘조선구마사’ 사태, 대중의 힘과 창작의 자유 고민 남겨”

    역사왜곡 논란 속 2회 만에 종영주창윤 교수 “미장센 주의 계기”자기검열로 제작 자유 위축 우려“‘조선구마사’ 사태는 역사 드라마 창작에서 시장과 대중의 압력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을 남겼다.” 역사왜곡 논란 끝에 단 2회 방영 후 폐지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관련해 5개월 만에 사태를 돌아보고 드라마 제작에 갖는 함의를 짚는 토론회가 열렸다.17일 한국PD연합회와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역사적 진실과 콘텐츠의 상상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온라인 중계했다. 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발제에서 “‘조선구마사’ 사태는 당대 대중의 정서가 드라마 제작에 중요하게 작동함을 확인한 사례”라며 “역사 드라마에서 미장센 등 더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3월 방영 당시 중국식 소품 사용, 태종이 백성들을 학살하는 장면 등으로 시청자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후 광고 및 제작 지원 철회로 이어졌고 방송사가 사상 초유의 폐지 결정을 내렸다. 주 교수는 ‘조선구마사’가 사실이 아닌 것을 역사로 조작하는 ‘역사왜곡’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일부 실명이 등장하고 고려 말~조선 초를 배경으로 하지만 가상 인물과 악령 등 판타지 모티브로 명확한 허구를 그렸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공정과 연계돼 논란이 확대 재생산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한 주 교수는 “작가가 조선족 출신이라는 등 틀린 정보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이슈 쏠림도 심해졌다”고 했다. 높은 제작비와 해외 판매 등 시장의 압력도 역사 콘텐츠 활용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혔다. 주 교수는 “사극은 드라마의 다양성, 교육과 재미를 포함하는 중요한 장르인데 최근 제작편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현실 효과나 정치적 환기 효과는 사라지고 로맨스 같은 소재주의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방영 전부터 안기부와 간첩 미화 의혹이 일었던 JTBC ‘설강화’ 등을 언급하며 제작진의 자기 검열로 창작의 자유가 억압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의 유한성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며 둘 사이 줄타기를 잘하는 것이 좋은 사극”이라며 “역사학의 역사가 현실의 역사라면, 사극은 꿈꾸는 역사로 존재하고 허용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정도전’ 등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는 “‘조선구마사’ 사태는 민족 감정을 건드리면서 커진 것”이라며 “대사 하나하나까지 검증 대상이 되면 작가로서는 창작에 위축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정 작가는 “고증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는데 그동안 사극 제작 여건이 나빠지다 보니 재미를 우선시하는 관행이 있었다”면서 “업계도 경각심을 갖고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성폭행’ 크리스 우 밀랍인형 철거, 투자사 주가 곤두박질

    ‘성폭행’ 크리스 우 밀랍인형 철거, 투자사 주가 곤두박질

    여러 건의 성폭행 혐의로 중국 경찰에 체포된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 우의 왁스 인형이 철거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일 상하이에 있는 마담 투소 밀랍 인형 전시관에서 크리스 우의 인형이 철거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시관에는 한국 배우 이민호의 밀랍 인형도 전시 중이며, 크리스 우의 인형은 2015년부터 전시됐다. 크리스 우는 지난달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피해자의 성폭행 폭로가 제기된지 11일 만인 지난 30일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중국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진, 크리스 우가 죄수복을 입고 있는 사진은 합성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네티즌은 이 사진이 다른 연예인에게 주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팬들은 메신저인 위챗 단체대화방을 통해 수감 중인 크리스 우의 면회를 가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어 질타를 받고 있다. 2016년 크리스 우가 팬들과 잠자리를 한다는 폭로가 나왔을 때 당시 “너무 잘생겼기 때문에 함께 자는 것이 영광”이라며 그를 비호했던 극작가 류류는 사과에 나섰다. 한편 크리스 우가 처음 출연한 텔레비젼 드라마 ‘청잠행’에 투자한 회사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6억 위안(약 1068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촬영이 모두 끝난 60부작 드라마를 제작한 텐센트의 주가는 3일 전날보다 6.11% 떨어진 446홍콩달러(약 6만 6070원)를 기록했다. 텐센트의 주가 하락은 이날 관영매체들이 게임을 ‘정신적 아편’으로 묘사하며 비난한 탓도 있다. 궁중사극 ‘청잠행’의 또 다른 투자사인 웨원그룹의 주가도 1.47% 떨어졌다. 크리스 우를 모델로 기용했던 국수회사 및 과자회사의 주가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미 피해자인 두메이주가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을 때부터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12개의 브랜드가 크리스 우와의 모델 계약을 끝냈기 때문이다. 대학생 두메이주는 자신을 포함해 8명 이상의 피해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미성년이라고 크리스 우의 성폭행을 폭로한 바 있다.
  • 성폭행 체포 크리스 우 출연 드라마, AI로 얼굴 바꿀수도

    성폭행 체포 크리스 우 출연 드라마, AI로 얼굴 바꿀수도

    중국 사법 전문가들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 우에 대해 기소 내용이 사실이라면 1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추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2일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 우가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며 그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전망했다. 베이징의 란펑 법률회사는 여러 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있는 크리스 우가 10년형을 받고, 캐나다로 추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 우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소셜 미디어는 그에 대한 분노와 비판으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류류는 크리스 우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그를 변호하는 글을 썼던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류는 “오늘 나는 내 자신을 돌아본다”면서 “크리스 사건은 양육과 도덕 교육에 대한 경고”라고 반성했다. 류는 5년 전 한 여성이 크리스 우의 성폭행을 폭로하자 그를 변호했고, 이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자신의 중국 SNS인 웨이보 계정을 페쇄했다.류는 “처음 경찰의 사건 조사 결과를 봤을 때 믿기 어려웠다”면서 “어떤 시나리오 작가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크리스 우를 혐오한다”며 “그는 5년 전 사건에서 어떤 교훈도 얻지 못했고 자신을 자제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크리스 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청잠행(靑簪行)’의 웨이보 공식계정도 그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삭제했다. 텐센트가 제작하는 ‘청잠행’은 크리스 우의 첫 텔레비젼 드라마다. 중국 네티즌들은 드라마 제작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크리스 우의 얼굴을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며 이는 드라마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화 비평가들은 크리스 우의 연예인으로서의 생명은 중국에서는 이제 끝났으며, 그와 관련된 영화의 드라마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6억 위안(약 1068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촬영이 끝난 사극 ‘청잠행’도 방송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크리스 우의 성폭행 혐의가 제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와 관련된 텐센트, 웨원그룹, 봉황위성TV 등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의 여파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단순히 크리스 우의 촬영분에서 얼굴을 AI 기술로 바꾸는 것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란 예상이 나온다. 이미 드라마에 대한 입소문이 나서 중국 대중의 반발을 부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크리스 우의 웨이보 계정은 빠른 속도로 팔로어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일요일 아침에 알려지자 한 시간 만에 팔로어가 1만명 감소해 5157만명의 팔로어가 5156만명이 됐다. 크리스 우와 관련된 회사들도 모두 폐쇄됐는데, 우의 사촌과 우가 직접 지분의 99.99%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만이 유일한 예외였다. 중국 법제일보는 “크리스 우가 공안에 체포되면서 이번 사건은 더 이상 복숭아빛의 연예계 가십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은 모든 이가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교훈을 중국 사회에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5년 전 이미 성폭행 혐의가 제기됐던 크리스 우에 대해 이번에는 중국전매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 두메이주(19)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강간 피해를 주장하면서, 경찰의 수사로까지 이어졌다.
  • 김진명 ‘고구려‘ 드라마로…대하사극 잇단 제작

    김진명 ‘고구려‘ 드라마로…대하사극 잇단 제작

    고구려 다섯 왕 스토리 시즌제 제작KBS 정통 사극 ‘태종 이방원’도 속도2016년 KBS ‘장영실’을 마지막으로 안방 극장에서 사라졌던 대하사극이 속속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사인 아이오케이는 김진명 작가의 역사 소설 ‘고구려’를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작가와 ‘고구려’의 영상 제작에 대한 판권 계약을 완료했으며 최장 30년간 저작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비는 1000억여원을 투입한다. 드라마 ‘고구려’는 삼국시대 중에서도 고구려를 배경으로 미천왕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까지 다섯 왕의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앞서 소설 ‘고구려’는 6권까지 발간됐으며 오는 14일 7권 출간을 앞뒀다. 내년 10권으로 완결된다. 아이오케이는 “‘고구려’에 대한 투자를 통해 한국 사극에 대한 수요가 큰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오케이 관계자는 “현재 드라마 ‘고구려’의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며 “최근 대하사극 가뭄 시대에 한국형 ‘왕좌의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대하사극 부활을 예고한 KBS도 드라마 ‘태종 이방원’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S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문경시와 ‘태종 이방원’의 제작, 문경 홍보, 촬영 지원 등 협력 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날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과 관련한 행정·재정적 지원, ‘촬영하기 좋은 도시 문경’ 홍보를 위한 ‘태종 이방원’ 콘텐츠 사용과 마케팅 협조, 문경 주요 관광지와 세트장 홍보, 드라마 방송 시 제작 지원 고지 등에 합의했다. 올 하반기 방송이 목표다. 앞서 종합 미디어그룹 IHQ와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도 지난 4월 100부작 대하사극 ‘조선왕비열전’(가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조선왕비열전’은 왕의 치세 뒤에 가려 보이지 않았으나 정사와 비사를 지배하고 사랑과 치정을 아우르던 조선 왕비들의 일대기를 그린다. 극본은 드라마 ‘야경꾼 일지’와 ‘바람과 구름과 비’를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방지영 작가가 맡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65년간 해온 갓일은 천직… 아들과 다음 세대로 명맥 잇는 게 소원”

    “65년간 해온 갓일은 천직… 아들과 다음 세대로 명맥 잇는 게 소원”

    “조상 4대째 이어져온 갓일을 천직으로 알고 65년동안 해왔는데 한 점 후회도 없습니다.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갓일전통 명맥이 끊기기 전에 우리 아들과 다음세대로 갓 명맥이 계승돼 갔으면 좋겠습니다.” 증조부 때부터 120년간 4대째 갓일을 이어받아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박창영(79) 중요무형문화재는 14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내년 팔순을 앞둔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보유자 박창영옹은 전국적으로 갓의 고향인 경북 예천군 예천읍 청복동 돌티마을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레 갓을 접했다. 80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갓을 만들던 전통적인 갓마을로, 박옹의 증조부 박항길 선생 때부터 시작해 조부 박형석 선생이 대를 이어 받았고 백부 박주해 선생과 중부 박월해 선생, 부친 박경해 선생이 모두 갓을 만들었다. 모두 갓방을 경영하며 총모자와 양태 및 갓을 만들어 예천갓의 중심이 됐다. 갓은 예전에 어른이 된 남자가 머리에 쓰던 의관의 하나로 순 우리말이다. 갓을 한자로 입(笠), 흑립(黑笠), 칠립(漆笠) 등으로 표기하는데 검게 칠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흑립이며, 옻칠해 견실하게 만들기 때문에 칠립이다. 근래의 갓은 총대우와 양태에다 성근 명주를 덧씌워 옻칠한 것이 일반적이나 바람이 세찬 해안에서는 총대우에 깁싸개를 하지 않는 음양립을 즐겨 썼다. 갓은 조선시대 말까지 성인 남자는 모두 쓰고 다녔으나 한말 개혁 정책으로 단발령과 함께 근대화로 인해 갓 착용이 줄어들었다. 일제 강점기 중엽까지만 해도 전국 어느 곳에서나 만들었는데 이 중 광복 후까지 활발하게 제작이 성행했던 곳은 경북 예천, 경남 통영, 대구, 전북 김제·남원 등이다.●갓 무형문화재는 박옹을 포함해 전국서 4명뿐 현재 갓 무형문화재는 박옹을 포함해 전국에서 4명뿐이다. 갓 제작은 한번 앉아 아침부터 시작하면 점심때까지 한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7~8시간 동안 계속한다. 까다롭고 섬세한 공정을 모두 익히려면 짧게 잡아도 10년은 족히 걸리는 취약노동이다. 박옹은 갓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먼저 머리카락보다 가는 말총을 작은 쇠갈고리처럼 생긴 바늘로 정교하게 엮은 뒤 먹칠을 해 총모자를 완성한다. 차양 부분인 양태는 대나무를 삶아 쪼개고 문질러 머리카락굵기로 만들어 이은 뒤 다시 명주실이나 대올을 덧입혀 옻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된 총모자와 양태는 인두질과 아교칠·먹칠·옻칠을 반복하면서 조립해 다양한 갓을 만들어내는 일이 입자장”이라고 덧붙였다. 갓을 만드는 데는 가느다란 대나무로 갓의 테를 만드는 ‘양태일, 말총으로 총모자를 만드는 ‘총모자일’, 양태와 총모자를 맞추어 갓을 완성시키는 ’입자일‘ 등 크게 3가지 공정을 거쳐야 비로소 한 개의 갓이 완성된다. 동네 이웃에 사는 최경희 소하동 통장은 “우리동네에 이렇게 훌륭한 국가무형문화재가 살고 있는데도 여태 몰랐다”면서, “희귀한 우리 전통문화가 끊기지 않고 주민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광명시에서 집앞에 문화재 현판이라도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도구는 화로와 숯불·인두 등 모두 15가지 내외로, 이 중 가장 중요한 게 트집잡는 인두란다. 마지막은 옻칠로 마무리한다. 대나무 재료는 3년생이 가장 적당한데 참죽과 분죽이 있다. 분죽은 연하고 잘 쪼개지며 참죽은 테두리할 때 사용한다.●명성황후·장희빈 등 사극에 나오는 갓은 거의 박옹 작품 옛날에는 갓을 완성하는 입자일에서 금목, 골배기, 은간짓기· 천개짓기, 트집잡기, 갓모으기 등 4명이 분업화해 갓을 만들었다. 갓 형태미를 완성하는 것은 양태의 완만한 곡선을 잡는 ‘트집’을 잘 잡아야 제대로 모양이 나온다. 10월이 되면 추석명절과 제사철이라 갓이 없을 정도로 잘팔려 대목날이었다. 그러다 60년대 이후 갓이 잘 안팔리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느껴 1978년 서울로 이사했다. TV 드라마나 영화 속 사극의 인물들이 갓을 쓰고 나오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방송국을 찾아가 갓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영화 ‘스캔들’에서 주인공 배용준이 쓰고 나온 갓과 KBS 드라마 ‘거상 김만덕’과 ‘태양인 이제마’, ‘명성황후’, ‘장희빈’ 등 사극에 등장하는 갓은 모두 박옹의 작품들이다. 박옹은 “어떻게 알았는지 전국에서 알음알음으로 많은 국악인들이 찾아왔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조상현·송순섭·남상일 명창 등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라며 ,“욘사마 배용준이 스캔들 영화에서 선뵌 갓을 일본사람이 수천만원을 주고 구입해가기도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30년 넘게 서울 독산동에 살다가 10여년 전 광명시로 거처를 옮겼다. 박옹은 복원한 갓 중 가장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먼저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조선시대 철종어진에서 나온 것으로, 왕이 군복에 착용하는 갓인 전립을 꼽았다. 두 번째로 조선시대 선조때 인물인 약포 정탁이 쓰던 갓을 복원한 것으로, 모자의 높이가 24cm(8치)로 기록에서 나온 갓의 형태와 같다. 양태의 꾸밈은 보통 직선으로 붙여 만드는데 이 유물은 둥그렇게 돌아가면서 죽사가 붙여져 있어 독특한 광택이 난다. ●조선시대 철종어진 갓 복원한 작품 가장 애지중지 세 번째는 박쥐모양갓이다. 박쥐는 행운을 빌어준다고 해서 갓에 새겨넣어 창작한 귀한 작품이다. 명주로 복을 상징하는 박쥐문양을 떠서 양태에 붙였으며 모정(帽頂)에는 선비의 청백리 상징인 옥으로 장식했다. 이 밖에도 갓의 꼭지모양이 둥그러운 작품, 갓 꼭지 크기가 좁고 길다란 작품 등 5개 작품은 팔지 않고 평생 아들에게 물려줘 계승시키고 싶다는 걸작품으로 박옹이 고이 간직하고 있다.2009년 갓일을 배우기 시작한 아들 박형박(47)씨가 5대째 이어오고 있다. 대학에서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석사를 마친 후 단국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박형박씨는 “갓일은 5대째 가계로 이어져 저에게 대물려지고 다음 세대에게 가계로 대물림을 통해 전통이 전승되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통이 전승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못하는 것 아쉽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갓일은 정적인 작업이라 농악이랑 시설을 같이 사용하면 시끄럽고 일을 집중할 수 없어 부적절하다. 소하초중고교 근처에 있는 소하동 어린이그루터기 공원내 운동시설이 있는데 가능하면 이곳에 통합전수관을 세워 작업공간과 전시관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광명시에 제안했다. ●작은 작업실·전시실 마련해 갓전통 계승하는 게 바람 또 “19세기말 고종시기에 통영갓이 나오는데 실제로 통영갓의 실체는 사실상 없으며 안동·예천·통영 일대 문중에 이전 시기의 갓들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제작과정의 시현 모습을 광명시내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보급체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박옹은 “국가가 일정부분 지원하고 있지만 다른 지자체에서는 별도로 대우해 주고 있다. 광명시는 지금까지 아무런 지원이 없으며, 살고 있는 집 앞에 국가무형문화재 존재를 알리는 간판 하나도 없다”고 서운해 했다. 이와 관련해 광명시 관계자는 “그러잖아도 박옹의 작업실 등에 대해 여러 방안을 고민해 왔다. 추경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로 6월부터는 일정금을 지원해줄 예정”이라며, “2024년 완공되는 광명역 복합문화회관에 무형문화재 작업실과 전시관을 마련해 박옹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채널옥트, 드라마제작사협회 가입…2021-2022년 라인업 공개

    채널옥트, 드라마제작사협회 가입…2021-2022년 라인업 공개

    영상 콘텐츠 스타트업 채널옥트(대표 박혜영, 이권현)가 2021-2022년 라인업을 공개했다.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제작 환경 개선과 드라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현재 39개의 회원사가 있다. 채널옥트는 지난달 30일 스튜디오S와 함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회원사로 가입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채널옥트는 2019년 2월 설립한 영상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최근 ‘맛있는 녀석들’ 스핀오프 시트콤 ‘만드는 녀석들’의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 특히 MLB, 디스커버리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패션 기업 F&F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영상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채널옥트 대표 작품은 ‘맛있는 녀석들’ 스핀오프 시트콤 ‘만드는 녀석들’이다. 시트콤 ‘만드는 녀석들’은 화면 속만큼이나 재미있는 화면 밖 영상을 담은 ‘페이크 메이킹 다큐’ 형식으로 제작된다. ‘맛있는 녀석들’을 만드는 출연진, 제작진의 ‘좌충우돌 고군분투 방송 생존기’를 그릴 예정이다. 특히 ‘만드는 녀석들’은 전 세계 시청자가 즐겨보는 ‘K-먹방’과 더불어 화려한 방송가의 뒷이야기를 선보이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히트 시트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선보일 작품은 드라마 ‘시크릿 와이프’다. ‘시크릿 와이프’는 두 남자에게 겹치기 캐스팅을 당한 역할대행 전문 배우의 듀얼로맨스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로, 촉망받는 신인 작가 명지숙, 배재형이 극본을 맡았다. 현재 정상급 한류스타와 출연 조율 중에 있다. 영화 ‘경성이 서울을 만났을 때’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경성이 서울을 만났을 때’는 제1회 서울 스토리 드라마 대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소녀상에 깃든 일제 강점기 소녀(금별)의 영혼이 이틀 동안 서울을 누비며 겪는 이야기은 ‘판타지 로드무비’다. 2020년 ‘쏠레어 파트너스’로부터 기획・개발 투자를 받아 제작 중에 있다. 끝으로 영화 ‘신기전’을 드라마화하는 ‘황제’는 글로벌 OTT 대작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 다연장 로켓 화포 ‘신기전’의 비밀을 지키려는 여성 주인공 ‘홍리’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블록버스터 첩보 액션 사극으로 영화 ‘신기전’의 각본을 맡았던 이만희 작가가 직접 집필한다. 채널옥트 박혜영 대표는 “이번에 공개한 라인업을 비롯해 2024년까지 제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모두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IP다. 현재 국내 플랫폼을 비롯해 글로벌 OTT 미국 본사와 협상 진행 중에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먹고살려니 절실했다”… 윤여정 필생의 목적은 남과 다른 연기

    “먹고살려니 절실했다”… 윤여정 필생의 목적은 남과 다른 연기

    악녀 ‘장희빈’ 탐욕의 ‘화녀’로 초반 파격이혼 뒤 재기, 박카스 할머니 등 변신 거듭“어른이 다 옳진 않아” 직설에 젊은층 열광평론가 “트렌드 상관없는 연기 통한 것”“연극 출신도, 연극영화과 전공도 아니라 열심히 대사를 외워 남한테 피해를 안 주는 게 저의 시작이었다. 나중에는 절실해야 한다는 건 알았다. 왜냐하면, 정말 먹고살려고 했기 때문에.”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74)씨가 밝힌 연기 철학은 거창한 포장 없이도 그의 55년 연기 인생을 설명하는 듯했다. “대본을 성경 삼아” 피해 주지 않으려고 했던 연기는 전형성을 벗어난 강렬한 작품을 향해 끊임없이 뻗어 나갔다. “필생의 목적이 무엇을 하든 다르게 하는 것”이란 말이 피부에 와닿는 이유다.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연기 인생을 시작한 윤씨는 1971년 MBC 사극 ‘장희빈’에서 악녀 연기에 몰입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아 CF 모델에서 하차할 정도로 ‘욕망에 충실한 여성 캐릭터’로 각인됐다. 스크린 데뷔작도 파격이었다.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에서 주인집 남자를 유혹하는 가정부 역할을 맡았고, 시체스 국제영화제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승승장구하던 윤씨는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이혼하고 1984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혼녀를 곱게 보지 않던 분위기 속 주어진 역할은 많지 않았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이혼녀라 TV에 나와선 안 된다던 게 그때 분위기였다”고 고백할 만큼 어려운 시절이 닥쳤다.두 아들을 키우고자 닥치는 대로 일했던 그는 김수현 작가와의 인연으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와 ‘목욕탕집 남자들’(1995) 등에 출연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윤씨가 ‘사랑이 뭐길래’에서 전화를 받으며 “홍은동입니다~”라고 말하는 대사는 유행어가 됐다.스크린으로 돌아온 윤씨는 파격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2003)에서 투병 중인 남편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륜을 선언하는 시어머니였고, ‘돈의 맛’(2012)에서는 재벌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이었다.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2016)에선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는 ‘박카스 할머니’를 맡아 우리 사회의 그늘을 직설적 화법으로 꼬집었다. AFP통신이 “이날 영예를 안긴 영화 ‘미나리’에서 맡은 할머니 역할은 그간 경력을 볼 때 상대적으로 평범했다”고 한 평가도 그래서 틀린 말이 아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42관왕에 오른 윤씨는 ‘미나리’에서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순자’ 캐릭터를 구축했다. 딸을 위해 미국에 온 순자는 여느 미국 할머니들처럼 쿠키를 구워 주는 대신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화투를 가르치고, 고약한 말을 서슴없이 던진다. 손주 데이비드(앨런 김 분)가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라고 외치는 대사가 그만의 순자를 대변한다.윤여정이 빛나는 이유는 연기력뿐 아니라 인간적 매력과 유쾌하고 직설적인 언변도 한몫한다. 김초희 감독의 독립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했듯, 작은 작품이라도 미더운 후배의 작품에는 기꺼이 동참한다.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서 “나는 배고파서 연기했는데 남들은 극찬하더라.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어른이라고 해서 꼭 배울 게 있느냐?”(2018년 SBS ‘집사부일체’)고 젊은층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윤씨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살았던 여배우”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어를 펼치는 한국의 전형적 할머니 연기가 정서적 감동을 줬다는 데서 한국 배우들의 아카데미 진출에 청신호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노마드·치매 아버지… 활자로 만나는 ‘미나리 라이벌’

    노마드·치매 아버지… 활자로 만나는 ‘미나리 라이벌’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후보에 오른 영화의 원작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며 서로의 재미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노마드랜드… 금융위기가 망친 삶 엘리 출판사는 최근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유력한 영화 ‘노매드랜드’ 원작 논픽션 ‘노마드랜드’를 출간했다. 미국 저널리스트 제시카 브루더가 3년간 2만 4140㎞를 다니며 차를 집 삼아 거리를 유랑하는 ‘노마드’들을 밀착 취재했고, 2008년 금융위기가 이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분석했다. 저자는 영화 주연인 ‘펀’(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처럼 상승하는 집세와 저임금에 시달리다 거리의 삶을 택한 노년 여성 린다 메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 냈다. 이들 노마드는 국유림의 캠프장 관리직부터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까지 거리를 유랑하며 일한다.특히 “많은 산업국가들이 독일을 따라 노령연금을 부분적인 형태로 채택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 철저한 개인주의자들의 나라는, 꾸물거렸다”(112쪽)에서 보듯 영화보다 직설적으로 취약한 미국 사회안전망의 치부를 꼬집는다. 저자가 취재하는 도중 만난 인물 린다 메이, 밥 웰스, 스왱키 등은 실제 영화에도 출연했다.●아버지… “난 누구지” 불안한 심리 출판사 지만지드라마는 영화 ‘더 파더’의 원작 희곡 ‘아버지’를 국내 최초로 출간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가 2012년에 쓴 ‘아버지’는 2014년 브리가디에상과 몰리에르상 등을 받았다.연극 ‘아버지’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치매에 걸린 아버지의 불안한 심리를 해부한 심리 탐사극이다. 주인공 앙드레가 “내가 누구지” 하고 묻기 전까지, 무엇이 진실이고 허상인지 모를 혼돈 속을 관객도 똑같이 헤매게 된다. 다만 배경이 영국 런던 대신 프랑스 파리라는 점이 차이다. 영화에선 앤서니 홉킨스가 치매를 앓는 아버지로 등장하지만, 연극에서는 영국의 케네스 크래넘, 미국의 프랭크 랜젤라 등이 주연을 맡았다. 2016년에는 한국에서 박근형 배우가 40년 만에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열연했다. 당시 박근형 배우는 “재밌는 극본 때문에 단숨에 역할을 승낙했다”며 진실성이 묻어나는 역할과 동서양 구분 없이 모두가 공감할 주제를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허희 문학평론가 겸 영화 칼럼니스트는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찾아봤을 때 영화에서 함축적으로 묘사돼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감정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며 “원작이 있다고 영화의 창의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 만큼 이를 얼마나 잘 구현해 냈느냐가 오스카 수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선구마사’ 장동윤 “문제 인지 못한 점, 우매하고 안일했다” [EN스타]

    ‘조선구마사’ 장동윤 “문제 인지 못한 점, 우매하고 안일했다” [EN스타]

    배우 장동윤이 드라마 ‘조선구마사’ 제작 중단 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27일 장동윤은 소속사 동이컴퍼니를 통해 “많이 고민했다”며 “‘조선구마사’ 주연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분께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뤄지길 바라며 글을 쓴다”고 말하며 사과문을 올렸다. 장동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대단히 죄송하고, 이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봤다”며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봐야 할 부분을 간과했다. 큰 잘못이다”고 덧붙였다. ‘조선구마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존경하는 감독님,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개인이 도덕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되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다”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글이 의도와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너그러이 생각해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향후 활동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리는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물을 표방한 퓨전 사극 드라마다. 장동윤은 ‘조선구마사’에서 주인공 충녕 대군으로 출연했다. ‘조선구마사’는 중국식 소품과 의상 사용, 실존 인물 왜곡 등으로 논란이 된 데 이어 향후 전개에서 조선 건국이 악령과의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는 설정, 충녕이 구마사가 된다는 설정 등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더욱 비난을 받았다. 이에 26일 S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는 “SBS의 편성 취소 이후 제작도 중단됐다. 상황의 심각성을 십분 공감하며 작품에 참여했던 스태프와 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주시 조선구마사 촬영지 허가 취소

    나주시 조선구마사 촬영지 허가 취소

    전남 나주시는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촬영지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나주시는 지난해 11월 방송사의 요청을 받고 나주영상테마파크 시설 사용을 허가했다. 나주시는 이와 함께 드라마 엔딩 장면에 나오는 나주시 로고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드라마는 중국식 소품과 의상 사용, 실존 인물 왜곡 등 논란을 빚었으며 드라마 폐지와 제작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쳤다. 나주시 관계자는 “관광지 홍보를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방송사의 촬영 협조 요청에 따라 영상테마파크 시설 사용을 허가했으며 장소 외 예산 지원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나주시 공산면에 위치한 영상테마파크는 2006~2007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드라마 ‘주몽’의 주 촬영지로 명성을 얻었으며 태왕사신기, 이산, 바람의나라, 달의 연인 등 수십 편의 인기 사극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다.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종이 술시중” 초고속 폐지 자초한 ‘조선구마사’ [이슈픽]

    “세종이 술시중” 초고속 폐지 자초한 ‘조선구마사’ [이슈픽]

    조선 건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태종과 세종 등 위인을 폄훼해 비난받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2회를 끝으로 폐지된다. SBS는 26일 “SBS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는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지만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태종 시기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사극인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등 ‘신 동북공정’에 나선 예민한 시기에 이같은 묘사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극중 태종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과 극중 명나라와 국경이 맞닿은 의주 지역에서 대접하는 음식이 중국식으로 차려진 점 등이 대표적으로 역사왜곡이란 비판을 샀다. 세종대왕인 충녕대군이 시종처럼 구석에 서서 서역신부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도 논란에 올랐고 악기, 칼, 기생집 다과, 무녀의 옷 모양, 갑옷 등이 중국풍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분노한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에 ‘방영 중지’ 및 SBS를 지상파에서 제외하라는 청원하는 글을 게재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 제작지원, 광고에 참여한 기업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불매’를 외치자 브랜드들이 ‘손절’을 선언했다. 장소 제공, 협찬 계약을 맺었던 나주시, 문경시에서도 더이상 촬영 장소를 제공하지 않고, 엔딩에서도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하는 등 ‘조선구마사’와 거리두기가 확산됐다.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와 SBS는 드라마가 중국식 소품과 의상 사용, 실존 인물 왜곡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해당 장면 수정과 더불어 한 주 결방을 통해 작품을 재정비하겠다고 했지만 모든 광고주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작 지원을 철회하고, 거센 반중 정서 속에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아 현실적으로 촬영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판타지 퓨전사극” 해명했지만… 제작사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갖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 교수는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종대왕이 술시중 들던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되나

    세종대왕이 술시중 들던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되나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폐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5일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연출자인 신경수 PD가 배우들에게 연락해 제작중단 소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구마사’ 측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후 심각한 비판 여론과 광고주 제작 지원 철회 등에 제작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극중 태종(감우성 연기)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과 극중 명나라와 국경이 맞닿은 의주 지역에서 대접하는 음식이 중국식으로 차려진 점 등이 대표적으로 역사왜곡이란 비판을 샀다. 세종대왕인 충녕대군이 시종처럼 구석에 서서 서역신부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도 논란에 올랐고 악기, 칼, 기생집 다과, 무녀의 옷 모양, 갑옷 등이 중국풍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SBS ‘조선구마사’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졌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게다가 ‘조선구마사’에 협찬, 제작 지원, 광고를 편성한 기업에 대한 보이콧도 이어져, 대다수의 기업들이 지원을 철회했다.제작사는 지난 24일 “본 드라마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며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갖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방송사인 SBS도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더불어 이미 방송된 1, 2회분과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재방송을 하지 않고, 결방 기간을 갖고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와 SBS는 드라마가 중국식 소품과 의상 사용, 실존 인물 왜곡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해당 장면 수정과 더불어 한 주 결방을 통해 작품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선구마사’ 북한 건국 드라마”…中 사이트 소개글 논란

    “‘조선구마사’ 북한 건국 드라마”…中 사이트 소개글 논란

    중국품 소품과 의상을 사용해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북한 건국 이야기로 소개된 것으로 확인되며 또 뭇매를 맞았다. ‘조선구마사’는 현재 중국 OTT ‘WeTV’를 비롯해 다수 아시아 OTT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중화권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WeTV는 ‘조선구마사’를 소개하면서 작품 설명에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또한 “바티칸이 불교 국가인 ‘고려’를 대체하기 위해 북한 건국을 지지했다”고도 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25일 SBS 측은 수정을 요청했고 현재 해당 페이지의 북한 관련 설명이나 바티칸과 관련한 문구는 빠진 상태다. 조선구마사는 악령을 쫓기 위해 중국 명나라를 통해 서역의 구마사를 조선에 들여온다는 설정을 가미한 판타지 퓨전 사극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방송된 1회에서는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명나라 국경 근방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와 통역사에게 중국 전통음식인 월병과 피단(달걀이나 오리알을 삭힌 음식), 중국식 만두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극중 의상과 군사들이 사용하는 검이 중국풍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주요 광고주들 사이에서 광고 철회 움직임이 일었다. SBS 측은 24일 사과문을 내며 “다음주로 예정된 3~4회 분량의 방송을 전면 중단하고 문제장면을 삭제한 뒤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쳐웍스는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극중 충녕대군이 구마 사제 일행을 맞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모두 삭제해 다시보기와 재방송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조선구마사’ 방영 중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24일 올라온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5일 16시 기준 16만4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치 생트집인데 사극에 중국식 월병?… 대기업들 너도나도 ‘조선구마사’ 손절

    김치 생트집인데 사극에 중국식 월병?… 대기업들 너도나도 ‘조선구마사’ 손절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전자, KT 등 기업들이 해당 드라마 광고와 후원을 잇달아 철회했다. 한복, 김치 등 우리 고유문화를 자기 것이라 우기는 중국의 ‘신동북공정’에 반감이 큰 시청자들이 적극적인 집단행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태종 시기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사극인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영 때부터 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성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태종이 백성을 베어 죽이는 설정, 전통 중국식 기생집에서 월병·피단(삭힌 오리알)·만두 등 중국 음식을 내는 장면, 무사들이 조선식 검 대신 중국식 칼을 사용하는 등의 내용이 문제가 됐다. 첫 방송 이후 이틀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항의 글이 4000여건 쏟아졌다. 드라마 방영을 중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돼 9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광고한 기업들의 목록을 만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유선 전화로 광고 중단 압력을 넣었다.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자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거나 광고를 집행한 28개 기업 가운데 삼성, KT,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하이트진로, 블랙야크 등 22곳이 지원을 중단했다. 제작 편의를 제공한 경북 문경시, 전남 나주시도 지원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신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제작진을 비판했다. 이어 서 교수는 “많은 세계인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만큼 왜곡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선 안 된다”며 “우리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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