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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선현들의 삶 스토리텔링을 입는다

    [김병일 사람과 향기] 선현들의 삶 스토리텔링을 입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드라마를 많이 보는 국민도 드물다.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황금시간대는 대부분 드라마로 채워진다. 방송사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시청자들의 흥미를 잘 이끌어 내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사람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지구촌 가족을 우리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나 그 가운데 많은 드라마는 흥미 중심으로 제작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복잡한 가족관계와 비정상적인 남녀관계,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요소들이 시청자들의 눈을 잡고 있다. 드라마 내용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기성세대들도 비판은 하면서도 눈길을 쉽게 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니 보는 대로 흉내 내면서 배워 가는 시기에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드라마들을 보면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생각하면 걱정스럽다. 얼마 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반포 과정을 다루었던 드라마만 해도 그렇다. 드라마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한글창제 반대 세력들을 커다랗게 부각시켰다. 그러니 한글 반포의 위대함이나 고마움보다 그 반대 세력들의 실존 여부와 척결 과정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자연스럽게 더 받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세종대왕의 넘쳐나는 아이디어, 추진력 있는 리더십, 백성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등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훌륭한 덕목들은 거의 전달되기 어려웠다. 드라마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우리 역사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있는 요즈음은 사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사극이 흥미와 재미도 있어야겠으나 그것을 보고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지구촌의 인기몰이에 성공한 대장금을 비롯한 드라마들에는 단순 흥미를 넘어선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왜 사극마저 흥미 위주로 흐르는가? 이렇게 된 책임의 일부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 있는 기록자료를 다루는 사람들에게도 있지 않을까? 창작자들이나 일반 국민들은 한문이라는 언어적 장벽에 부딪혀 전통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록자료를 다루는 사람들이 흥미도 있으면서 교훈적인 이야기 소재들을 발굴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한국국학진흥원을 포함한 관련 기관들이 이러한 일에 충실하였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에 조선 시대 도망친 노비를 추적하는 사람들에 관한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폭력과 갈등이 부각되었다. 과연 조선사회는 그렇게 잔인한 사회였을까? 여기서 관련 기록 하나를 소개한다. 경상도 예안에 살던 노비 주인 김택룡(1547~1627)은 어느 날(1617년 12월 19일) 도망간 노비를 잡았다. 그러나 노비를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인두질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 동안 노비 구실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일정 금액의 손해 배상만 받고, 그 가정을 보호하는 쪽으로 해결을 한다. 재산으로서의 ‘노비’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이야기는 선현들이 남긴 많은 기록자료 속의 한 예이다. 우리는 실제 이러한 문화전통 속에서 살아왔다. 그리하여 조선은 가난하고 힘든 세월을 500년 넘게 지속하면서도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도덕 사회를 구현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힘의 원천이 한국국학진흥원에만 해도 34만점이나 되는 고서와 고문서와 같은 기록자료 속에서 숨 쉬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드라마나 영화의 내용을 창작하는 분들이 역사나 전통 기록자료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선현들의 아름다운 삶이 드러날 수 있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곧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옛 자료의 스토리텔링화 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현들의 아름다운 삶이 스토리를 입고 현대인들의 삶 속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하여 예의 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늘어나길 소망한다.
  • 로맨스 사극, 통하였느니라

    로맨스 사극, 통하였느니라

    ‘안방극장에 제대로 통하였사옵니다.’ ‘로맨스 사극’이 2012년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과 비밀에 싸인 무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MBC ‘해를 품은 달’이 방송 8회 만에 전국 시청률 30%를 돌파하면서 로맨스 사극의 불패 신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통 사극의 틀에서 벗어나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영상미로 풀어내는 로맨스 사극은 ‘성균관 스캔들’(2010)과 ‘공주의 남자’(2011)를 거쳐 2012년에는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로맨스 사극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해를 품은달’ 8회만에 시청률 30% 돌파 최근 국내 사극은 진화를 거듭해 왔다. 역사적 사실을 중시했던 전통 사극은 퓨전 사극 ‘다모’(2003)를 기점으로 한 차례 스타일 변화를 겪었고, 민중 사극 ‘추노’(2010)를 통해 소재의 다양화를 경험했다. 픽션이 가미된 최근의 로맨스 사극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극이 소재와 스타일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추노’를 통해 기록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면서 사극이 역사 논쟁이나 고증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다.”면서 “이는 드라마로서 사극의 인식 전환을 가져왔고, ‘해를 품은 달’처럼 허구에 기반한 로맨스 사극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로맨스 사극의 역사적인 풍부한 상상력은 시대적인 장치를 통해 드라마의 판타지적인 요소를 강조할 수 있다. 로맨스 사극을 즐겨 본다는 한 여성 시청자는 “사극은 신비로운 느낌이 들고, 멜로도 현대극보다 더 애절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로맨스 사극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사극에서 극의 재미로 ‘양념’처럼 첨가되던 멜로가 드라마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진 교수는 “시대 감각에 뒤처진다는 비판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던 정통 멜로와 진부함의 대명사로 불리던 사극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지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로맨스 사극은 드라마 제작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방송 관계자들은 현대물에 비해 강한 극성으로 남녀 노소를 쉽게 몰입하게 만드는 흡인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지난해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를 그렸던 ‘공주의 남자’를 제작한 KBS 최지영 CP는 “사극은 왕조의 교체, 외침이나 전쟁 등 정치적인 사건을 통해 개인의 운명이 뒤바뀌는 등 극적인 요소가 크고, 그 속에서 선악의 구도가 명확하기 때문에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주된 장애물이 뒤틀린 가족 관계나 빈부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귀결되는 현대물과 달리 사극은 시대적인 장치를 배치해 불편하지 않게 극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 코리아가 내놓은 성·연령별 시청층 분석이 이를 입증한다. ‘해를 품은 달’ 7회 방송분의 40대 여성 시청률이 24.2%로 가장 높았고, TV보다 인터넷이 익숙한 10대 여성 시청률도 17.1%에 달했다. 요즘 시대에 점점 빛이 바래고 있는 지고지순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향수와 판타지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다. ‘해를 품은 달’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극 초반 아역 부분에서 10대의 풋풋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렸다는 성인 시청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지영 CP는 “2000년대 초·중반에 유행한 막장드라마에 대한 탈출구 또는 멜로드라마의 대안으로 볼 수 있다.”면서 “로맨스 사극은 표피적이고 찰나적인 사랑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고 인내하는 사랑의 원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판타지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로맨스 사극 잇단 수출… 한류 새 중심으로 특히 로맨스 사극은 세련된 영상미와 현대적인 연출력이 뒷받침되면서 젊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드라마가 더욱 젊고 화사해졌다. 팬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최근 로맨스 사극들은 의상, 배경 등은 물론 전체적인 영상미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판타지의 범위 내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코드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지영 CP는 “최근 고화질(HD) 등 영상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복의 풍부한 색감과 무술의 역동성을 강조하는 등 사극의 영상미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빠른 전개와 뚜렷한 캐릭터, 감각적인 촬영과 편집 등 현대적인 연출력은 로맨스 사극의 또 하나의 힘이다. 로맨스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해를 품은 달’도 기획단계부터 인물 캐릭터를 먼저 세우고, 이를 뒷받침하는 스토리가 따라오는 방식에 제작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처럼 감각적인 로맨스 사극은 새로운 한류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의 관계자는 “예전에는 해외에서 무조건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구매 의사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로맨스와 캐릭터가 강조된 퓨전 사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공주의 남자’는 해외 10개국에 판매됐고, ‘성균관 스캔들’의 수출 총액도 약 4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로맨스 사극은 기존의 한국 현대물에 식상했던 한류 팬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줄 수 있고,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역사는 물론 복식이나 음식 등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달인’ 김병만이 그리는 일과 사랑

    ‘달인’ 김병만이 그리는 일과 사랑

    따뜻하고 훈훈한 가족을 그린 명절용 단막극이 크게 줄었다. 이번 설 명절에는 지상파 TV 중 SBS만 명맥을 유지했고, 케이블채널은 해외 TV시리즈로 안방을 찾는다. SBS는 20일 오후 11시부터 ‘달인’ 김병만을 전면에 내세운 설날특집드라마 ‘널 기억해’를 연속 방송한다. ‘내사랑 못난이’,‘가문의 영광’,‘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등을 집필한 정지우 작가와 ‘왕의 여자’,‘사랑공감’,‘그 여자가 무서워’ 등을 연출한 정효 PD가 만났다. 2010년 월화드라마 ‘별을 따다줘’에서 환상호흡을 보인 작가와 PD의 만남이라 기대감이 크다. 드라마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로 지낸 덕수(김병만), 은수(이영은), 강수(김진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광고기획사에 다니는 은수와 강수, 아버지를 도와 구두가게에서 일하는 덕수는 삶의 행로와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다. 2001년 크리스마스 즈음 회사생활에 염증을 느낀 은수는 사표를 내고, 강수는 은수의 아이디어 덕에 회사에서 인정받아 승승장구한다. 덕수는 동네에 선물가게를 연 은수를 돌봐주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게 된다. 그리고 세 사람의 세월은 또 흘러간다. 제작진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 무엇이고, 한결같이 곁을 지키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선물과 같은 사랑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널 기억해’에는 백일섭, 정애리, 하승리, 박형식, 주지원 등도 출연해 감동을 전한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은 22~24일 매일 오전 7시부터 4시간 동안 ‘모던 패밀리’ 8편을 연속 방송한다. 딸뻘인 여성과 재혼한 아버지, 철없는 남편과 개성 강한 세 아이를 키우는 딸, 남자와 사는 아들 등 독특한 세 가족이 만들어 내는 유쾌한 이야기이다. 중간중간에 주연들의 인터뷰가 들어가는 ‘페이크 다큐 시트콤’으로, 2010년 제62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열린 제69회 골든 글로브에서도 작품상을 받았다. 스토리온은 ‘2012 홀리데이’ 시리즈로 23~24일 오후 6시부터 ‘클로저 시즌6’ 10편을 편성했다. 수사물에서는 드문, 여성이 주인공이다. 큰 가방이 트레이드마크인 LA경찰청의 여성 국장 브렌다가 범죄의 자백을 받아내는 특기를 살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깨소금 같은 재미를 준다. 중화TV는 2012 신년 특집 대작 ‘경세황비’와 최강 전쟁 역사극 ‘대진제국’을 처음부터 연속으로 볼 수 있는 설 특집 ‘본방 따라잡기’도 마련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카리스마 女형사 뉴욕을 접수하다

    카리스마 女형사 뉴욕을 접수하다

    범죄수사극은 미드(미국드라마)에서 차고도 넘친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좀 다르다. 주인공은 전형적인 아웃사이더다. 빼어난 실적을 앞세워 ‘범죄의 도시’ 뉴욕으로 전근을 오지만, 첫날부터 동료의 싸늘한 시선을 받는다. 마초들이 득실거리는 강력반에서 여형사가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노릇.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늘 삐걱거린다. 직장에서는 온갖 뜬소문에 휘말린다. 하지만, 아랑곳하기는커녕 항상 자신감에 차 있고, 무모할 정도로 망설임이 없다. 그런데 묘하게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 미드 전문 채널 AXN이 12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 50분 방송하는 13부작 드라마 ‘프라임 서스펙트’(Prime Suspect·유력한 용의자) 얘기다. ‘프라임 서스펙트’는 영국에서 시즌 7까지 방송됐던 같은 이름의 드라마를 미국 NBC에서 다시 만든 작품이다.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로 2007년 에미상 감독상 후보에 오른 피터 버그, ‘위기의 주부들’로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알렉산드라 커닝햄이 뭉치면서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프라임 서스펙트’도 다른 범죄수사극처럼 살인과 수사를 소재로 한다. 하지만,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고독한 여형사 제인 티머니는 드라마 속 여형사 캐릭터의 변화를 이끈 주역이다. 1990년대까지 드라마 속 여형사는 본드걸 수준의 보조 캐릭터로 그려졌다. 1990년대 말 영국에서 방송된 ‘프라임 서스펙트’가 돌풍을 일으킨 뒤에야 비로소 ‘CSI’나 ‘킬링’ 등 남자보다 더 강한 카리스마와 거친 매력을 뿜어내는 여형사가 등장했다. NBC의 리메이크 작품에 등장하는 제인은 거친 여형사 캐릭터의 절정을 보여준다. 티머니 역을 맡은 마리아 벨로의 공이 크다. 벨로의 재능을 각인시킨 작품은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폭력의 역사’(2005)다. 이 작품으로 시카고와 뉴욕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이후 ‘미이라3’ 같은 블록버스터의 여주인공은 물론,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 같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장진 감독의 ‘서툰사람들’ 5년만에 대학로 컴백

    장진 감독의 ‘서툰사람들’ 5년만에 대학로 컴백

    연극과 영화는 물론 예능프로그램까지 섭렵한 대한민국 대표 이야기꾼 장진 작/연출의 연극 ‘서툰 사람들’이 5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2007년 ‘연극열전2’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선을 보인 ‘서툰 사람들’은 총 137회 공연 동안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학로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힌 작품이다. 오는 2월 11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될 ‘서툰 사람들’은 장진 연출 특유의 유머코드가 어우러진 상황극의 진수를 다시 선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공연에는 드라마 ‘근초고왕’과 ‘오작교 형제들’ 등 사극과 현대극, 시대극을 오가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웅인과, 지난 해 음악이 있는 연극 ‘미드썸머’를 통해 10년 만에 무대 연기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배우 예지원이 한 팀을 이뤄 유쾌하고 발랄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드라마 ‘로열 패밀리’, ‘전우’ 등의 작품을 통해 지적이고 강단 있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배우 이채영이 말 많고 오지랖도 넓지만 발랄한 매력이 있는 건어물녀 ‘유화이’ 역을 맡아 첫 연극 무대 데뷔와 함께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장진 감독의 영화 ‘아들’, ‘웰컴 투 동막골’ 등에 출연하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 류덕환이 이채영과 함께 팀을 이뤄 무대에 선다. 도둑질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훔칠 물건 보다는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어설픈 도둑 장덕배와 자기 집에 훔쳐갈 귀중품이 없는 것이 안쓰러워 비상금 위치까지 먼저 털어놓는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가 보내는 하룻밤 소동을 그린 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은 오는 2월 11일부터 5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1월 22일까지 조기예매 30% 할인을 진행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로맨스 사극 ‘경세황비’

    중국전문채널 중화TV는 사극 ‘경세황비’를 9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밤 11시에 방영한다. ‘경세황비’는 21세기 중국을 이끄는 신세대 작가 모용인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사극으로, 지난해 9월 중국 후난위성방송에서 방송되며 중국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오대십국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망국 초나라의 공주 ‘마복아’와 베이한의 황제 ‘류연성’, 촉나라의 황태자 ‘맹기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암투와 전쟁, 사랑과 복수 등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애태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중국판 ‘공주의 남자’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중국의 이영애’로 널리 알려진 임심여와 ‘괴협 일지매’의 곽건화, 맹기우 등 중국의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 “새해 시청률 잡아라” 드라마4편 출격

    “새해 시청률 잡아라” 드라마4편 출격

    새해를 맞아 방송사들이 신작 드라마를 쏟아내며 기선 잡기에 나섰다. 새해 첫 드라마는 채널의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네 편의 신작 드라마는 장르와 색깔면에서 차별성을 띠고 있어 올해 드라마의 트렌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벽두부터 가장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예상되는 것은 수목극 시장이다. 시청률 1위를 달리던 ‘뿌리깊은 나무’의 퇴장과 맞물려 4일 세 편의 드라마가 동시에 첫방송을 시작하기 때문.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제2의 ‘성균관 스캔들’을 노리는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다.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경성스캔들’의 진수완 작가와 ‘로열패밀리’의 김도훈 PD가 의기투합했다. 2010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성균관 스캔들’도 정 작가의 작품이다. ‘해를 품은 달’은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된 세자빈과 왕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가인과 김수현·정일우 등 꽃미남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사극으로 재미를 봤던 SBS는 오랜만에 전문직 드라마를 들고 나왔다. SBS 새 수목극 ‘부탁해요 캡틴’은 항공 파일럿의 세계를 그린 작품. 여성 조종사 한다진 역에 구혜선이 캐스팅됐다. 이성적이고 완벽주의자인 기장 김윤성 역은 지진희가 맡는다. KBS는 로맨틱 코미디로 승부수를 던진다. 새 수목극 ‘난폭한 로맨스’는 스포츠 스타 박무열(이동욱)과 그를 경호하게 된 무열의 안티팬 유은재(이시영)가 앙숙으로 등장한다. ‘연애시대’의 박연선 작가와 ‘소문난 칠공주’, ‘태양의 여자’를 연출한 배경수 감독이 손을 잡았다. 제작진은 “가벼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삶을 투영해 내는 깊이 있는 시선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SBS는 2일부터 새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를 첫 방송했다. 샐러리맨들의 일상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린 작품이다. 중국의 역사 소설 초한지를 샐러리맨들의 삶에 빗대 난세를 이겨내는 처세술과 경쟁에서 이기는 전술 등을 풀어낸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인 유방, 여치, 우희, 항우, 진시황 등을 드라마에도 그대로 활용했다. 특히 드라마는 지난해 시청률 40%를 돌파했던 SBS ‘자이언트’의 연기자와 제작진이 대거 합류했다. 장영철·정경순 작가와 유인식 PD 등이 힘을 합쳤고 이범수, 이덕화, 김서형, 이기영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샐러리맨들이 공감할 만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꿈과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신작 드라마의 등장과 함께 월화극은 혼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의학 전문 드라마 ‘브레인’의 강세 속에 MBC ‘빛과 그림자’의 상승세가 맞물려 당분간 치열한 1위 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임진년 충무로 기대작 7편… 3대 키워드

    임진년 충무로 기대작 7편… 3대 키워드

    지난해 충무로는 신인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 15편 중 심형래 감독(‘라스트 갓파더’)을 뺀 14명은 장편 경력이 3편 이내였다. 하지만, 임진년(壬辰年)에는 중견 감독의 복귀작이 줄을 잇는다.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과 유하(‘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 김대승(‘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가을로’) 감독 등이 대표 주자다. 올해 충무로의 기대작 7편을 3대 키워드로 살펴봤다. ●‘미쓰GO’ 박신양·이문식 합류… 후반작업 돌입 충무로에서 티켓파워가 검증된 배우는 다섯손가락 안팎.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집단주연 체제가 충무로의 흐름으로 자리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은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캐스팅이다. 김윤석과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등 ‘원톱’(단독주연)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4명 나온다. 마카오 박(김윤석)이란 수수께끼의 인물이 한국과 중국의 실력파 도둑 9명을 규합해 카지노에 숨겨진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범죄 액션물. 할리우드의 ‘오션스 시리즈’와 비슷한 설정이다. 한 번도 실망을 시키지 않았던 최 감독의 복귀작이란 사실로도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100억원가량이 투입된 ‘도둑들’은 7월 할리우드 대작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메이저 배급사 쇼박스 또한 ‘도둑들’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순제작비 100억원 남짓 투입된 김동원 감독의 ‘비상: 태양 가까이’도 집단주연을 택했다. 정지훈(가수 비)과 신세경, 유준상, 이하나, 김성수 등이 나선다. 할리우드에서도 선뜻 도전하지 않는 항공액션 장르인 탓에 기획 단계에서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 하지만, 공군의 전폭적 지원으로 제작비 부담을 던 것은 물론, 사실성도 끌어올렸다. 또 정지훈과 유준상 등 주연배우들이 중력테스트를 비롯한 조종사들의 고된 훈련을 견뎌낸 덕에 실감 나는 영상을 얻었다. 후반작업이 한창인데, 컴퓨터그래픽(CG)의 속성상 제작비가 꽤 늘어날 수도 있다. 다만, “그동안의 한국 블록버스터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말도 많던, 탈도 있었던 ‘미쓰GO’는 최근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고현정이 동국대 90학번 동기인 ‘기담’의 정범식 감독과 제작사 도로시의 장소정 대표와 의기투합해 시작한 이 영화는 진작 촬영이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부산에 폭우가 쏟아지고 정 감독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8월 촬영이 중단됐다. 결국, 박철관 감독이 대신 메가폰을 잡았다. 최민식과 김태우 대신 박신양과 이문식이 합류하면서 ‘심폐소생술’은 마무리됐다. 국내 최대 범죄 조직과 형사들, 마약거래에 우연히 휘말린 공황장애 환자(고현정)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 액션코미디다. 유해진, 성동일, 고창석 등 주조연의 경계를 허문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빅3’(CJ·롯데·쇼박스)를 바짝 쫓고 있는 배급사 NEW의 기대작이다. ●김지훈 감독 ‘7광구’ 실패 악몽 씻어낼지 흥행 실패와 거리가 먼 유하 감독은 ‘하울링’으로 복귀한다. 승진에 목마른 형사 상길(송강호)과 신참 은영(이나영)이 도심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늑대개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블록버스터의 외피를 둘렀지만, 가족과 고독,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드라마의 성격이 짙다. 늑대의 부류에도, 개의 무리에도 속하지 못하는 늑대개나, ‘수컷들의 집단’ 강력계에 투입된 여형사, 가족과 겉도는 40대 가장 등 모두가 고독한 존재다. 물론,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서 보여준 유 감독만의 폭력미학과 속도감 있는 연출도 기대된다. 80억원이 투입된 ‘하울링’은 2월 초 개봉한다. 김지훈 감독의 ‘타워’는 130억원가량 들어간 재난 블록버스터다. ‘비상’과 더불어 올해 CJ 배급작품 중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서울의 초고층 빌딩을 덮친 최악의 화재가 영화적 장치로 등장한다. 재난 속에서 운명의 손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끈끈한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에 있다. 설경구와 김상경, 손예진 등 관객동원 능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궁금하다. CJ는 물론, 김 감독 자신도 잊고 싶을 지난해 여름 ‘7광구’의 흥행실패를 씻어낼지도 기대된다. ●조여정 ‘방자전’ 이어 에로틱 대박 2연타? 50억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되는 김대승 감독의 에로틱 궁중 사극 ‘후궁: 제왕의 첩’은 롯데의 기대작이다. ‘방자전’에서의 파격 변신으로 홈런을 날린 조여정이 무관의 딸로 태어나 후궁이 된 신화연 역을 맡았다. 그에게는 어릴 때부터 사랑해온 남자 권유(김민준)가 있다. 궁으로 들어온 화연은 즉위를 앞둔 서원대군(김동욱)과의 관계, 권유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고민한다. 삼각관계를 다룬 치정 드라마로 생각하면 오산. 아무런 의지 없이 궁궐에 들어간 화연이 생존투쟁의 한복판에 놓이면서 금지된 사랑과 탐욕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오는 6월 개봉. 추창민 감독의 첫 사극 ‘조선의 왕’(가제)도 흥미롭다. 조선 광해군 시절, 왕과 닮은 얼굴을 가진 천민 하선이 보름 동안 왕이 되어 조선을 다스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동화 ‘왕자와 거지’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작품에서 이병헌이 1인 2역을 소화한다. 류승룡은 하선을 왕의 자리에 앉히는 허균 역을, 한효주는 왕의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는 중전으로 나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연산군 스토리텔링 관광명소 만든다”

    “연산군 스토리텔링 관광명소 만든다”

    “도봉산 둘레길 옆으로 연산군 묘와 부인 거창 신씨의 무덤이 있습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조선 10대 임금이었으나 중종반정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연산군(1476~1506)의 묘를 도봉구의 관광명소로 가꿀 것이라며 28일 이렇게 말했다. 연산군은 TV드라마나 영화 등 역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드라마틱한 인물로, 역사적 교훈을 전달하는 문화역사 탐방 코스로 최고라는 이야기다. ●5000만원 들여 연산군묘 인근 정비 문제는 연산군 묘가 왕릉으로 국가지정 문화재인데도, 공장과 식당 등이 바로 인접해 주변 환경이 불량하고, 차량 진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에 5000만원을 들여 주변을 정리할 예정이다. 유적지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한 뒤 주변 문화유적지와의 동선을 연계하기로 했다. 주차장과 화장실, 전시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연산군 묘 주변에는 파평 윤씨 일가가 600년 전 정착하면서부터 이용했다는 원당샘과 서울시 보호수 1호인 830년 수령의 방학동 은행나무가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다. 이곳에 불이 나면 나라에 큰 변고가 생긴다는 일화도 있다. 세종대왕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와 양효공 안맹담의 묘도 자리했다. 정의공주와 부군의 묘는 서울유형문화재 제50호다. 원당샘은 복원돼 지난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최근 도봉구에 있는 이들 유적지가 주목받는 것은 지난 6월 개통한 북한산 둘레길 도봉 구간 20구간(왕실묘역 길)이 바로 옆으로 펼쳐진 덕분이다. 이들 유적을 잘 관리하면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둘레길 산행을 하는 이들에게도 괜찮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봉의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이 구청장은 판단한다. 이 구청장은 “특히 한글 창제의 숨은 공로자로서 정의공주를 재조명할 수 있는 대표적 자원”이라면서 “도봉구의 가치와 긍지를 높이는 일에 이들 자원이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배 김근태 前대표 투병 안타까워” 이 구청장은 최근 속앓이를 한다고 했다. 도봉구에서 함께 활동하던 민주화 동지이자 선배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대표가 뇌정맥혈전증으로 투병하고 있어서다.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이 왔는데, 대중 정치인으로 그걸 널리 알리고 싶지 않아 병원을 피하다 보니 뇌정맥혈전증이 진행되는 것을 너무 뒤늦게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히도 얼마 전 문병을 갔더니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개인 김근태가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화에 이바지한 인물로서 현대사의 한 부분으로 평가하고, 그분의 삶을 존중해 주면 좋겠다.”면서 “빨리 회복돼 내년 총선에도 뛰어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궁녀 소이 붓글씨 대역 누굴까? 광평대군 죽음 실제날짜와 똑같네!

    궁녀 소이 붓글씨 대역 누굴까? 광평대군 죽음 실제날짜와 똑같네!

    시청률 25%를 넘기며 지난 22일 종영한 SBS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이하 ‘뿌나’)는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아름다운 영상 등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비롯해 두 달간의 방영 기간 내내 화젯거리를 몰고 다녔다. 먼저 실어증을 앓던 궁녀 소이(신세경)의 붓글씨 대역. 신세경은 극 중에서 한자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붓을 들고 빠르고 능숙하게 한자를 써내려가는 신세경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대역의 존재에 관심을 집중했다. 다름 아닌 대전대 서예학과 4학년생인 김세린(22)씨와 경기대 서예학과 2학년 이정화(20)씨. 두 사람은 사극 ‘대장금’과 ‘황진이’ 서체를 쓴 유명 서예가 송민 이주형 선생의 추천으로 신세경의 붓글씨 대역을 맡게 됐다. 송민 선생의 친딸이기도 한 이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드라마 대역은 과거 ‘동이’에서도 한 번했다. 이번 드라마도 시청자들의 인기를 많이 받아 (주위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면서 “신세경 언니가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손 연기도 자세히 가르쳐줘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대학에 ‘서예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게 돼 너무 좋단다. 김씨도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즐거워했다. ‘뿌나’의 원작인 이정명 작가의 동명 소설도 재조명 받고 있다.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있지만 드라마의 인기로 다시 한번 인기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원작 소설과 드라마가 조금 달라, 주인공 이야기와 구성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이다. 주제가도 세간의 입에 많이 오르내렸다. ‘뿌나’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는 김범수, 양파, 아이가 각각 ‘말하지 않아도’, ‘기억할게요’, ‘깊은 사랑’이란 노래로 참여했다. 세 가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드라마의 긴장감과 애절한 상황을 부각시키는 데 감초 역할을 했다. 광평대군(서준영)의 죽음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죽는 장면이 방송을 탄 날짜와 실제 광평대군의 사망 날짜가 일치했던 것. 역사 속 광평대군은 1444년 12월 7일 눈을 감았다. 드라마 속 광평대군이 세상을 등진 날짜도 12월 7일이었다. 네티즌들은 ‘만원권 지폐의 비밀’에도 열광했다. 1만원짜리 지폐 속 세종대왕 초상 바로 옆에 ‘뿌리깊은 나무’라는 글자가 세로로 쓰여 있는 사실을 찾아낸 것.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SBS는 26~27일 ‘뿌나’ 특집방송을 내보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SBS 연기대상 한석규·박신양·전광렬·수애 ‘치열한 접전’

    SBS 연기대상 한석규·박신양·전광렬·수애 ‘치열한 접전’

    시상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연말 시상식의 꽃’으로 불리는 연기대상은 방송가의 가장 큰 관심거리다. 올해는 방송사별로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려 표정도 삼색(三色)이다. 2011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까. ●화제작 풍년 SBS “고민되네” 올해 드라마 풍년을 거둔 SBS는 대상 후보자가 너무 많아 ‘행복한 고민’이다. ‘시크릿 가든’의 열풍을 이어받은 SBS는 연초부터 주간 미니시리즈와 주말극 가리지 않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독주한 작품이 많았다. 상반기에는 ‘싸인’, ‘마이더스’, ‘시티헌터’ 등이 고른 흥행을 보였고, ‘뿌리깊은 나무’와 ‘천일의 약속’을 앞세운 하반기까지 강세는 이어졌다. 특히 ‘무사 백동수’가 동시간대 방송된 MBC ‘계백’을 앞서면서 월화 사극에서 오랜 부진에 빠졌던 SBS를 ‘구원’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다. 주말에는 ‘여인의 향기’가 시청자들을 TV 앞에 불러모았다. 화제작이 많은 만큼 연기 대상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유독 흥행과 연기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배우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더욱 깊다. ‘싸인’의 박신양과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 ‘무사 백동수’의 전광렬이 대표적이다. ‘천일의 약속’의 수애, ‘여인의 향기’의 김선아 등 여배우들도 강력한 대상 후보다. ●고만고만 MBC “누굴 주나”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올해 성적이 부진했던 MBC는 연기 대상 후보군이 많지 않은 편이다. ‘독고진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성 면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인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이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기력 면에서는 수목 드라마 ‘로열패밀리’에서 강한 카리스마로 여배우 파워를 보여줬던 염정아와 김영애가 눈에 띈다. 시청률 면에서는 MBC의 오랜 주말극 부진을 씻게 해 준 ‘반짝반짝 빛나는’의 김현주가 돋보인다. 작품성 면에서는 막장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착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던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의 황정음을 빼놓을 수 없다. ●흥행 가뭄 KBS “난감하네” 흥행 가뭄에 시달린 KBS도 고민되기는 마찬가지다. ‘추노’와 ‘제빵왕 김탁구’로 대박을 터뜨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뚜렷한 화제작이 없기 때문. KBS는 대상 및 최우수상에 ‘공주의 남자’의 박영철·박시후·문채원, ‘영광의 재인’의 천정명·박민영,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 ‘브레인’의 신하균, ‘동안미녀’의 장나라, ‘광개토태왕’의 이태곤 등 총 10명의 후보를 발표한 상태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공주의 남자’의 박시후와 문채원이 강력한 대상 후보이지만, 연기 경력 면에서 대상을 주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웃어라 동해야’는 시청률이 40%를 넘겼지만, ‘막장 논란’이 걸림돌이다. ‘동안미녀’의 장나라는 명품 연기를 펼쳤지만 시청률이 받쳐 주지 못했다. 신하균과 이태곤도 화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세밑 고질병인 ‘공동 수상 남발’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올해만큼은 나눠먹기식 공동 수상으로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시청자도 소외시키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뼈 있는 주문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조선의 9급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 펴낸 김인호씨

    [저자와 차 한 잔] ‘조선의 9급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 펴낸 김인호씨

    중금은 사극에 보면 ‘주상 전하 납시오’ 하고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용모가 단정하고 목소리가 맑은 사람으로 뽑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15세 이하를 대상으로 미성을 가진 꽃미남이 주로 발탁됐으며 변성기에 해당하는 16세가 되면 정년이 됩니다. 연산군 때에는 중금끼리 동성애를 한다는 사실이 발각돼 문제가 되기도 했지요. 착호갑사(捉虎甲士)를 아시나요. 금시초문이라면 태종실록을 들춰보자. ‘경상도에 호랑이가 많아서 지난해 겨울부터 금년 봄까지 호랑이에게 죽은 사람이 거의 100명입니다. 연해지역은 피해가 더욱 많아 사람들이 길을 갈 수 없으니, 하물며 밭을 갈고 김을 맬 수 있겠습니까.’(태종 2년 5월 을유) 호랑이의 출현은 백성들과 왕조에 큰 위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실록에 따르면 1392년(태조1)부터 1863년(철종14)까지 호랑이가 937회 나타났으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총 3989명으로 집계된다. 때문에 조선왕조에서는 호랑이 전문 사냥꾼을 길렀는데 이들이 바로 하급관원인 ‘착호갑사’이다. 신간 ‘조선의 9급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너머북스 펴냄)에는 조선 관료제에서 중요한 일을 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하급관원들의 활약상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법집행의 손과 발 역할을 했던 소유(所由), 말을 고치는 수의사 마의(馬醫), 기생인지 의사인지 모를 의녀(醫女), 시간을 알리는 금루관(禁漏官), 수학과 계산을 전담한 산원(算員) 등 목차에 나오는 제목만 봐도 눈길을 끌게 한다. 이들은 양반과 백성 사이에서 천시당하기도 했지만 엄연히 조선왕조 가장자리에서 나랏일을 담당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신문 인터뷰실에서 저자 김인호씨를 만났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건과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과 많은 문집들에 흔적이 있으나 오늘날 신문 사회면의 작은 기사처럼 전후 사방을 꿰지 않으면 없었던 것으로 간주될 정도의 단신들입니다. 때로는 상상력을 동원했지만 기록에 없는 이야기는 되도록 피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직업 소유, 마의, 중금(中禁), 숙수(熟手) 등은 이 책을 통해 거의 처음 소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잠시 중금에 대해 설명한다. “중금은 사극에 보면 ‘주상 전하 납시오’ 하고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용모가 단정하고 목소리가 맑은 사람으로 뽑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15세 이하를 대상으로 미성을 가진 꽃미남이 주로 발탁됐으며 변성기에 해당하는 16세가 되면 정년이 됩니다. 연산군 때에는 중금끼리 동성애를 한다는 사실이 발각돼 문제가 되기도 했지요.”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 “에릭 홈스봄이 지은 ‘벤디트-의적의 역사’를 읽고 나서 이런 사람들도 역사학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였다.”고 말했다.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세밀하게 뒤졌고 전설이 된 야담집 등을 직접 찾아 나서면서 흩어진 ‘단신’들을 모아 씨줄날줄 그들의 인생을 꿰는 작업을 했다. 탈고하기까지 1년 반 정도가 걸렸단다. “하찮으나 존엄한 주인공들의 행방과 운명의 물레를 따라가면서 거시사가 놓친 조선시대 삶의 풍경이 입체적인 공감과 위로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고려시대 지식인들의 국가 개혁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현재 한국역사고전연구소 연구원, 광운대 교양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2’ 등 다수가 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장혁 “연기는 내 삶의 뿌리”

    장혁 “연기는 내 삶의 뿌리”

    배우 장혁(35). 지난해 드라마 ‘추노’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는 올해 ‘뿌리깊은 나무’(‘뿌나’)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평소 별명처럼 인터뷰 전 잠시 가진 대기 시간에도 대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에게 사극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소감부터 물었다. “사극이 더 잘 맞는 것은 아닌데, 현대극보다 독특한 것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서 좋습니다. ‘뿌리깊은 나무’도 퓨전적인 요소도 있고 수사물이라는 느낌도 있다 보니까 캐릭터를 좀 더 독창적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강채윤도 지금으로 치자면 테러를 하는 인물인데,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을 통해서 허구의 인물을 자유스럽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사극의 장점이죠.”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었다는 그는 “역사적인 실존 인물들을 여러 가지 시각으로 조명하는 것이 사극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에 허구의 캐릭터가 편한 점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 중 채윤은 노비의 자식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뒤 신분을 세탁해 겸사복 관원이 된 인물이다. ‘추노’에서 그가 연기했던 이대길과 닮은 듯 다르다. “이대길이 내일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강채윤은 어제에 얽매여 있는 사람입니다. 대길은 사랑하는 여인인 언년이가 유일한 목표였고, 극 초반 채윤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혀 태평성대 속에서도 자기 혼자만 지옥에서 살아가던 인물이었죠. 제게는 현실을 부정하는 채윤이 더 불안하고 절절하게 다가오고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동기 부여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연기 스타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유독 ‘연민’과 ‘동기 부여’라는 단어를 많이 썼다. 잡초 같은 민초들의 강인한 삶을 마치 자신의 전공 분야처럼 연기하는 그는 그 인물에 동화되고 동기가 부여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상대 배우의 리액션(반응)과 모든 동선을 철저히 계산하고 촬영에 들어갔지만, 이제는 제가 느끼는 감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인물의 맨 처음 관객은 배우니까 대본을 읽으면서 먼저 충분히 공감해야죠. 저는 선천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기 경력도 중요하지 않아요. 다만 배우가 그 인물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했는지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연기관을 막힘 없이 술술 풀어내는 장혁. 그는 요즘 ‘뿌나’에서 한글의 첫 번째 판관이자 한글 창제를 막으려는 밀본을 상대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가리온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극은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당시 글은 권력과 힘을 나타냈고, 소수의 기득권 세력은 백성이 글을 알면 통제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죠.” 그는 “민초인 채윤에게 중요한 것은 담이(신세경)와 함께하는 삶이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글자를 소중하게 생각하니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뿌나’는 한글 창제를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수목극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저는 ‘동이’를 보면서 장희빈의 캐릭터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그 작품에서는 야심차고 표독스러운 장희빈이 되기 이전의 과정을 그리고 있죠. ‘뿌나’ 역시 우리가 현자이자 인자한 왕으로만 알고 있던 세종의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행복하게 썼을 줄만 알았던 한글의 반포 과정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들을 긴장감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흥미를 이끌어낼 요소가 많은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하면서 연산군을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광폭하고 울분이 있는 인물로 알려진 연산군이 그렇게 되기 전의 정반대 모습을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극 중 세종 역을 맡은 한석규에 대해 물었다. “믿음직한 포수 같아요. 포수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투수가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죠. 석규 형님은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해도 잘 받아내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든든합니다.” 지난해 ‘추노’로 KBS 연기대상을 비롯해 각종 연기상을 받아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는 장혁은 “캐릭터에 사로잡히는 배우가 아닌 캐릭터를 조정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전 100번 넘게 오디션에 떨어진 경험이 있다는 그는 늘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재미로 연기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때라 장남인 제가 현실적으로 돈을 벌어야 했지만, 당시 저는 참 순진했던 것 같아요. 오디션에 숱하게 떨어지면 포기하고 딴 일을 알아 볼 법도 한데, 미련을 갖고 계속 도전했던 것을 보면요. 데뷔 이후에는 뮤직비디오에서 가수로 랩을 하면서 제 이미지도 만들어보고, 영화 ‘화산고’에서는 만화적인 캐릭터,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는 이기적이면서 스크루지 같은 왕자를 연기하면서 조금씩 연기의 폭을 넓혀갔지요.” 군 제대 이후 ‘고맙습니다’, ‘불한당’ 등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한 단계 도약한 그는 “군대에서 대중의 시각으로 내 연기를 볼 수 있는 눈을 회복하게 됐다.”면서 “책과 신문 사설을 자주 읽으면서 생각하는 논리를 키우고 운동을 통해 열심히 단련한 것이 연기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되고 나서 책임질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에 인생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장혁. 언제나 가족이 1순위라는 그에게 ‘나는 배우다.’라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지 물었다. “저는 매순간 현장을 가장 중요시해요. 긴장감 속에서 즐긴다는 기분이 들 때 비로소 배우라고 느낍니다. 확실히 준비됐을 때는 연기가 편하게 느껴지지만 준비가 덜 됐을 때는 스스로 ‘똥배우’라고 느낀 적도 많아요(웃음).” ‘추노’ 때보다 액션 강도는 더 높지만 실감 나는 캐릭터 표현을 위해 대역을 쓰지 않는다는 성실한 배우 장혁. 다음에는 완벽한 악인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보고 싶단다. 그의 악인 연기가 벌써부터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MBC ‘계백’ 씁쓸한 퇴장 무너진 월화 사극 불패신화…‘복고’ 승부수

    MBC ‘계백’ 씁쓸한 퇴장 무너진 월화 사극 불패신화…‘복고’ 승부수

    ‘계백’으로 ‘월화 사극 불패 신화’에 오점을 남긴 MBC가 이번에는 시대극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백제의 명장 계백을 재조명하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한 ‘계백’은 역사의 새로운 해석, 흡인력 있는 스토리, 매력적인 인물 캐릭터 등 요즘 사극의 3대 흥행 코드와 멀어지면서 쓸쓸히 퇴장했다. ‘계백’ 후속으로 28일 첫 방송되는 월화 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이러한 아쉬움을 만회하려는 듯 확실한 색깔과 캐릭터를 앞세운다. 1970년대의 쇼비즈니스계를 배경으로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는 이 작품은 중장년층의 향수와 젊은 층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2008~2009년 복고를 내세운 시대극 ‘에덴의 동쪽’으로 탄탄한 중·장년층 시청자를 확보했던 성공 사례를 재연하겠다는 야심이다. 작품의 무대는 TV가 보급되기 전인 1970년대, 대중을 울리고 웃겼던 유랑극단의 쇼와 충무로 영화다.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며 시대의 아픔과 욕망을 이야기한다. 남진, 하춘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며 오디션을 통해 뽑힌 재연배우들이 이들을 연기한다. ‘주몽’의 최완규 작가와 이주환 PD가 손잡은 총 50부 대작이다. 남녀 주인공은 안재욱과 남상미가 꿰찼다. 안재욱이 맡은 강기태는 쇼비즈니스계의 거물로 자신만만하고 유쾌한 캐릭터다. 톱스타들의 후견인 노릇을 하면서 ‘연예계의 대부’로 불리지만 사랑을 잃은 아픔을 가슴 한켠에 묻고 사는 인물이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안재욱은 “지금은 연예 매니지먼트 체계가 많이 잡혔지만 옛날에는 주먹구구식 운영이 많고 건달이나 정부 등의 압력이 개입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였을 것”이라면서 “그런 파란만장했던 시대를 이겨나가는 인물은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남상미는 기태의 사랑을 받는 톱스타 이정혜를 연기한다. 이정혜는 고아 출신 가수 지망생에서 첫 주연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단박에 톱스타 자리에 오르는 인물이다. 남상미는 “노래와 춤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잘 안 된다.”면서 웃었다. 기태의 죽마고우이자 연적인 차수혁은 이필모가 맡았다. 최고 권력자를 보좌하는 경호실 요원인 차수혁은 사랑하는 정혜의 마음이 기태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알고 숨겨왔던 분노와 열등감을 표출한다. 기태를 짝사랑하는 톱스타 유채영은 가수 손담비가 연기한다. 손담비의 연기 도전은 2009년 SBS ‘드림’ 이후 2년 만이다. 중·장년층을 겨냥하는 만큼 전광렬, 성지루, 안길강, 이종원, 이세창 등 베테랑 배우들이 조연으로 대거 출연한다. 1970년대 고춘자(1995년 작고)씨와 함께 만담 콤비로 활약했던 장소팔(2002년 작고)씨의 아들 광팔씨가 특별 출연한다. MBC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인 손진영이 극단 단원 홍수봉 역으로 나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주환 PD는 “1970년대를 기억하는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소통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면서 “정치사적인 굴곡이 연예계에 몸담은 캐릭터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고] 백제 역사복원의 초심 잊지 말라/이종철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추진단장

    [기고] 백제 역사복원의 초심 잊지 말라/이종철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추진단장

    2002년 5월, 조선왕조의 서울 정도 600년을 계기로 서울역사박물관이 개관했다. 2012년은 백제가 서울에 도읍한 지 2030주년이 되는 해이고, 동시에 서울의 수도 역사가 1080년(백제 493년, 조선 519년, 대한민국 68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서울 정도 2030주년이라는 기념비적 시간의 역사 문화 타임캡슐을 우리는 내년 4월 문을 여는 한성백제박물관에 담으려고 한다. 서울은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의 시안(1198년)과 일본의 교토(1075년) 다음으로 수도 역사가 오래된 도시인데도 우리는 서울의 역사적 나이를 까맣게 모르거나 무관심하게 지내고 있다. 한국민의 대부분이 백제의 도읍 하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수도인 공주와 부여 지역만 떠올린다. 그러나 약 500년간 머물면서 백제역사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한 백제의 첫 번째 수도인 서울에는 송파, 강동 한강유역 일대에 풍납왕성과 고분공원의 보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동북아 역사전쟁에서 중국은 만주지역의 동북사성(헤이룽장성, 랴오닝성, 지린성, 북한) 공작을 하고 있고,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옛 고구려 지역 고분과 유적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켜 고구려 역사를 중국지방사에 편입시키려고 하고 있다. 일본은 4~6세기 왜가 한반도 남부지역에 식민지를 세워 한반도의 일부를 다스렸다는 학설로 한일합병 정당성의 근거로 삼았고, 일본과 조선이 하나라는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주장하였다. 백제의 역사적 뿌리는 만주와 연결되고 일본 왕실의 혈통과 접목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허구와 침탈 의도에 대한 국제적 역사정의를 실현하고 연구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서울이 공주, 부여, 익산, 나주와 함께 유네스코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데도 한성백제박물관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88년 1만여 점의 서울고대사 유물이 발굴된 몽촌왕성과 2000년 3만여 점의 한성백제시대 유물이 나온 풍납왕성은 잃어버린 백제역사를 새로 복원할 소중한 자료들이다. 이를 계기로 2005년 5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한성백제박물관 건립 선포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고대해양문화 국가로서 중국의 요서까지 문화권으로 다스린 대백제 서사극의 조명이며, 민족 역사부활의 꿈이었다. 올림픽공원에 들어서는 한성백제박물관은 역사박물관, 몽촌왕성, 수혈전시관, 문화교육관을 아우르는 대지 14만 4000평에 수장고 820평을 포함한 건평 6800평 규모로 3만 6000점의 유물을 소장한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의미 있는 박물관이다. 그럼에도 행정안전부는 최근 한성백제박물관의 관장을 3급으로 해달라는 서울시의 요청을 4급으로 하향조정하여 박물관 조직의 승인을 거부하였다. 한성백제박물관의 관장이 과장 직위로 서울시의 인사, 예산, 행정시스템에서 생존할 수 있겠는가. 나아가 중국 베이징고궁박물관, 일본 교토·나라박물관장과 동등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 또한 백제사, 고고학 전공 교수가 과장 자리로 관장의 책임을 맡겠는가. 한성백제박물관의 건립을 선포할 당시 잃어버린 백제역사 복원을 꿈꾸었던 정부에 초심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 평범하지만 비범한 배우, 안성기를 읽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른바 ‘섰다’ ‘도리짓고땡’ 등 다양한 종류의 화투에 통달했다. 밤샘 촬영 때 졸지 말라고 스태프들이 자꾸만 화투장을 쥐어 준 탓이다. 그러고도 감독이 ‘레디’ 할 때까지 깨어 있다가, ‘고!’ 할 때면 고개를 툭 떨구곤 했다. 그는 나중에 어른이 된 뒤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촬영 전날이면 뛰지도 않고 빨리 걷지도 않아요. 가급적 큰소리도 지르지 않고 조용히 지내지요. 왜냐하면 다음 날 촬영을 위해 힘을 아껴 두는 겁니다. 숨 하나라도 아껴 두고 싶은 거죠.” 평범한 얼굴에 평범한 역할을 밥 먹듯 연기했으면서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범한 배우가 된 인물, 안성기다. 다섯 살 때인 1957년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 올해까지 꼬박 54년을 연기만 천착해 온 남자. 그에 대한 평전이 나왔다. 그런데 일본에서 먼저 나왔다. ‘안성기―한국 국민배우의 초상’(이와나미문고 펴냄)이다. 또래의 일본인 작가 무라야마 도시오(58)가 썼다. 곧이어 한국에서도 같은 책이 출간됐다.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권남희 옮김, 사월의책 펴냄)이다. 27세 때 한글을 처음 배운 이래 평생 한국을 사랑했다는 무라야마는 “안성기라는 배우를 통해 내가 사랑해 온 한국의 모습을 일본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1986년 연세대에 한국어를 배우러 온 무라야마는 우연히 안성기가 야구 감독으로 출연한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게 된다. 첫 만남에서 안성기의 강렬한 눈빛에 매료된 그는 일본으로 돌아간 뒤 교토에서 한국어 학원을 운영하며 안성기가 나오는 영화를 50편 넘게 찾아서 본다. 무라야마는 그 후 10년 만에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일본어 통역자로 안성기를 다시 만난다. 이때 또다시 안성기의 소탈한 인품에 반한 그는 14년 뒤 ‘한국영화페스티벌’ 행사 차 교토를 방문한 안성기를 만나 평전을 쓰겠다고 요청했고, 허락도 받는다. 책의 매력은 안성기와 한국 사회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참신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데 있다. 내부의 편견이 없으니 밖의 시선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들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1부 ‘안성기, 인생 제1막’에선 아역 배우 출신의 안성기가 어떻게 평범한 베트남어과(한국외국어대) 대학생에서 최고의 스타가 되는지에 대한 전사(前史)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2부 ‘청년 안성기’는 안성기의 본격적인 영화 인생을 그린다. 질풍노도의 신인 시절부터 ‘만다라’ ‘고래사냥’ 등을 거치면서 한국 최고의 배우로 부상하는 과정을 풀어냈다. 3부 ‘국민배우의 탄생’에선 박중훈이란 최고의 파트너와 만나게 된 ‘칠수와 만수’부터 악전고투 속에 열연을 펼친 ‘남부군’과 코믹 형사극의 전범이 된 ‘투캅스’까지, 안성기의 고집과 변신이 그려진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4부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는 위기의 시간 속에서도 성실함을 잃지 않고 다시 빛나는 조연으로 돌아오는 감동 스토리가 펼쳐진다. 5부 ‘안성기에게 묻는다’에선 안성기와 저자의 인터뷰 등을 통해 안성기의 생각과 감정을 전한다. 1만 35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교육과 국가권력/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역사교육과 국가권력/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근대 국민국가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국민 형성’(Nation Building)의 과정에서 국가의 지도력을 유지하고 국민적 통합을 달성하기 위해 널리 이용되었던 전략 가운데 하나는 국가가 역사교육을 매개로 역사해석에 대한 독점적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보통 국정교과서 체제로 부르는, 국가의 역사교육에 대한 개입은 그러나 교과서 편찬과정에서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학계의 연구성과들을 수렴하지 않고 특정 정파의 역사적 관점을 강제하는 도구가 될 때 엄청난 역사적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일본과 독일 등의 파시즘 국가에서 자행된 폭력과 침략의 정당화와 그로 인해 초래된 대파국, 그리고 공산권 국가 붕괴 이후 국가에 의해 억압되었던 기억의 분출과 과거 공산당 독재체제 하에서 만들어진 역사교재의 폐기는 바로 그러한 특정 목적에 복무하는 역사인식이 만들어낸 현실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정부가 좋아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선진화’된 국가에서 국가가 역사교육의 내용에 개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도 과거를 미화하는 데 골몰하고 있는 일본 정도가 예외일 뿐 대부분의 ‘선진’ 구미 국가들에서 역사교육은 학계·교육계 등 관련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져 있다고 말할 수 있고, 여기에 참여하는 관련 전문가들은 학계 일반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되는 게 상식이다. 그것은 역사교육이 가진 전문성과 관련되어 있다. 평생을 학문과 교육에 진력해 온 학자나 교육자가 집필한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비전문가인 국가가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따라서 역사교과서에 대한 국가의 개입 수준은 그 나라의 ‘선진화’된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교과서 집필과 관련된 매우 전문적인 영역에 국가가 개입하고 정부가 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희귀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 관련 국장이 역사교과서 집필 원칙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하나의 지침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걱정스러운 현상이다. 역사교과서 집필 관련 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개발 공동연구진을 구성하여 연구한 내용을 행정가가 ‘정책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은 관련 전문가들 위에 관료가 있다는 발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학계나 교육계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학문으로서의 역사’와 ‘관심으로서의 역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우리나라에서 역사는 ‘만인이 전문가’인 영역에 속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전경련을 비롯한 수많은 개인들이 검증되지 않은 자신의 ‘신념’을 ‘역사지식’으로 포장하고, 사실상 판타지물인 연속극들은 사극이라는 이름으로 텔레비전에서 오도된 역사지식을 전파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일방적으로 잘못되었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아마도 ‘역사 판타지’ 연속극을 집필한 작가는 예술적 상상력을 주장할 것이고, 제한된 독서와 자료를 근거로 탈맥락적으로 자신이 규정한 역사를 말하는 사람들은 결코 자신의 고집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러한 ‘취향’에 따른 역사 이해가 허용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사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관심으로서의 역사’ 영역에 속한 것으로, 관련 분야를 평생을 바쳐 연구하고, 독서하고, 가르쳐 온 역사학자나 역사교육자들의 ‘학문으로서의 역사’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누구나 역사학자로 행세하는 현실 속에서 교과부 장관이나 관료가 역사학자들의 전문성을 무시하거나 소수 학자들의 견해를 학계 일반을 대표하는 견해로 확대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된다. 역사교과서가 학문적 토론의 결과로서가 아니라 특정 집단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수정되는 이 나쁜 전례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교과부는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적어도 역사‘교과서’만큼은 ‘정권의 의지’가 아니라 ‘학문적 성찰’이 그 집필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CSI 따라잡을 한국식 정통 수사극

    CSI 따라잡을 한국식 정통 수사극

    ‘슈퍼스타K 3’가 막을 내리면서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금요일 밤의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특수사건전담반 텐’(이하 ‘텐’). 가장 풀기 어려운 10% 강력 범죄에 맞선 상위 10% 특급 형사들의 악전고투를 그린 9부작 드라마다.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영화채널 OCN을 통해 방송된다. ‘텐’은 잔악하고 풀기 어려운 사건일수록 초동 단계부터 특수전담반을 투입해야 한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피해자와 가해자 입장에 서서 ‘어떻게’가 아닌 ‘왜’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누가 누구를 어떻게 죽였는지를 밝혀내는 흥미 위주의 수사물이 아니란 얘기다. 출연진도 제법이다. 드라마 ‘자이언트’ ‘파라다이스 목장’ 등을 통해 주연급으로 자리매김한 주상욱이 특수사건전담반 리더 여지훈 역을 맡아 이지적이고 냉철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전직 광역수사대 에이스이자 현직 경찰교육원 교수이기도 한 그는 ‘괴물 형사’란 별명답게 뛰어난 실력과 감각으로 강력 범죄를 뿌리 뽑는다. 주연을 머쓱하게 하는 충무로 최고의 ‘명품 조연’ 김상호는 연기 생활 18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24년차 베테랑 형사 백도식 역인데 한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다고 해서 ‘백독사’로 불린다. 홍일점 조안은 뛰어난 관찰력으로 타인의 심리를 추리하는 능력을 지닌 프로파일러(범죄심리 분석관) 남예리 역을 맡았다. 드라마 ‘짝패’에서 주인공 이상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뒤 ‘폼나게 살 거야’ ‘뿌리깊은 나무’에 거푸 발탁된 신인배우 최우식이 신참 형사 박민호로 출연한다. ‘텐’에는 수사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별순검’ 제작진이 참여해 더 눈길을 끈다. 이승영(시즌1·3 연출) 감독과 남상욱(시즌1 기획·시즌3 집필), 이재곤(시즌3 집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영화 ‘이끼’(2010) ‘특수본’(2011)의 이태훈 미술감독까지 가담해 음습한 범죄 세계와 심리적으로 뒤틀린 인물의 내면을 묘사한다. 이승영 감독은 “미국 드라마 ‘CSI’의 성공을 보며 시청자들의 한국식 수사물에 대한 열망을 느꼈다.”면서 “‘별순검’ 제작 이후 현대적인 수사물 장르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고 싶어서 ‘텐’을 기획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1화 ‘테이프 살인사건’은 2004년 광주 여대생 테이프 사건을 모티프로 각색했다. 국내 케이블 드라마 사상 처음 120분짜리 영화 버전으로 편성된다. ‘24’ 등 미국의 유명 드라마들이 새 시즌 시작에 앞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려고 종종 쓰는 방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STV]

    05:30 뮤턴즈 X 06:30 생활의 달인 07:3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08:30 스타킹 11:00 특종~대박을 잡아라! 11:30 고스트 스팟 12:30 생활의 달인 13:30 꼭 한번 만나고 싶다 15:30 창업의 신(神) 16:00 쇼킹한 걸 16:30 진짜 무서운 비디오 17:30 무한도전 18:30 생활의 달인 19:30 리얼스토리 터 20:00 놀러와 22:00 무한도전 23:00 생활의 달인 24:00 조선 액션사극 ‘야차’ 01:00 뮤턴즈 X 02:00 고스트 스팟 03:00 생활의 달인
  • [서울신문 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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