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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광고 엿보기] 셰익스피어 작품 최초 소개 광고

    [근대광고 엿보기] 셰익스피어 작품 최초 소개 광고

    ‘영국 대문호 사옹(沙翁) 만년 대저(大著) 사극 마구베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극장 ‘유락관’에서 공연한다는 1917년 7월 11일자 매일신보 광고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작품이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광고 속의 맥베스는 1917년 미국 존 에머슨 감독이 만든 무성영화다. 셰익스피어는 1616년에 사망했으니까 사후 301년 만이다. 1906년에는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 번역본에서 ‘세이구스비아’로 처음 언급됐다고 한다. 이후 셰익스피어는 ‘索士比亞 (색사비아)’, ‘酒若是披霞(주약시피하)’ 등으로도 표기됐다. 유락관은 1915년 9월 경성 중구 본정(本町) 1정목(一丁目), 지금의 명동 밀리오레 자리에 세워진 일본인 전용 상설영화관이었다. 남촌으로 불리는 당시의 명동과 충무로 지역은 일본인 거주지이자 상권의 중심지였다. 이 광고가 한글과 한자로 제작된 것을 보면 특정 계층의 한국인들도 유락관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에 설명자, 즉 변사 3명이 소개되어 있는데 모두 일본에서 활동하던 일본인이다. 관람료는 1등석 2원, 2등석 1원, 3등석 50전이다. 당시에 쌀 한 가마니 가격이 5원 안팎이었다. ‘200만 원의 작품을 사소한 50전으로 관람할 수 있다’고 과대 홍보하고 있다. 제작비가 200만 원이었까. 倫敦(윤돈·런던)에서 최저 2파운드, 紐育(뉴육·뉴욕)에서 최저 10달러, 도쿄 제국극장에서 5원의 관람료를 받는 작품이라고도 했다. 일본인 극장은 두 개가 더 있었다. 한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경성고등연예관은 1910년 현재의 서울 을지로 옛 외환은행 본점 자리에 들어섰는데 1915년 세계관으로 개칭됐다. 다른 하나인 대정관은 지금의 중구 인현동 1가에 있었다. 대정관을 세우고 운영한 일본의 니타상회가 나중에 경성고등연예관을 사들이고 유락관까지 세워 세 극장을 모두 운영했다. 유락관은 관객 정원이 1000여명에 이르던 남촌의 대표 극장이었다. 1918년부터는 희락관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영화를 상영했고 1945년 광복 직후 소실돼 없어졌다. 지금도 밀리오레가 있는 땅의 지가가 전국에서 가장 비싸듯이 희락관이 있던 곳은 당시에도 입지가 가장 좋은 곳이었다. 길 건너 남산 기슭은 왜성대라고 불리던 곳으로 경복궁 자리로 옮겨가기 전까지 조선총독부 청사가 있었다. 그 주변 예장동 일대는 일본인의 집단 거주지여서 일인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곳이었다. 부산에도 유락관이 있었다. 일본인 전관거류지(全管居留地·일본인이 모여 사는 마을)가 확대되면서 1922년 동구 좌천동에 유락관이 들어섰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 캐스팅 공개…김소향·옥주현 앞세워 화려한 라인업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 캐스팅 공개…김소향·옥주현 앞세워 화려한 라인업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오는 7월 30일 화려한 라인업으로 돌아온다. ‘마리 퀴리’는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2018년 12월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지난 2월 초연됐다. 여성과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을 딛고 역경을 이겨내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팩션(팩트+픽션) 뮤지컬이다. 라듐을 발견한 저명한 과학자로 그 유해성을 알게 된 뒤 고뇌하는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할에 김소향과 옥주현이 캐스팅됐다.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지금까지 ‘마리 퀴리’의 모든 무대에 섰던 김소향과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등 다양한 작품에서 무대를 압도했던 옥주현이 그동안의 내공을 발휘해 깊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리 퀴리의 고뇌를 촉발하는 안느 코발스키 역에는 최근 대학로에서 활약하는 김히어라와 이봄소리가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은다. 김히어라와 이봄소리는 지난 2월 공연된 초연에서도 안느 역을 맡아 거대한 권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입증하기 위해 역경을 거쳐 성장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라듐을 이용해 자수성가한 기업인 루벤 뒤퐁 역에는 김찬호와 양승리가 열연하고, 마리 퀴리의 동료 과학자이자 남편으로 그의 연구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피에르 퀴리 역에는 박영수와 임별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지난 시즌 활약했던 배우들의 한층 깊어진 연기와 새로운 캐스팅의 신선함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주목되고 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제작사 라이브 주식회사가 주관하는 창작 뮤지컬 공모전 2017년 ‘글로벌 뮤지컬 라이브’ 시즌2에 선정, 개발됐다. 트라이아웃과 초연에서 국내 뮤지컬계에서 새로운 여성 서사극을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7월 30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킹덤 ‘TV판 오스카’ 에미상 출품…기생충 열풍 이을까

    킹덤 ‘TV판 오스카’ 에미상 출품…기생충 열풍 이을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국제 에미상에 간다. 20일 넷플릭스는 “‘킹덤’ 시즌1을 제48회 국제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연기상에 출품했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에 각각 도전한다. ‘킹덤’ 시즌1은 지난해 1월 공개 직후 ‘케이 좀비’와 ‘갓’ 열풍을 일으키며 한류 콘텐츠의 대표주자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며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10’에 선정하기도 했다. 시즌 2 역시 ‘워킹 데드’ 등에 비교되며 호평을 얻은 만큼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제에미상은 해외 우수 프로그램을 미국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1973년 탄생한 국제 TV프로그램 시상식이다. 캐나다의 반프 TV페스티벌,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불린다. 올해 9월 후보를 발표하고 11월 23일 시상식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국내 작품 중에는 2010년 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 편이 국내 첫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했고 드라마, TV·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2008년 KBS ‘바람의 나라’, MBC ‘불굴의 며느리’, MBC ‘퐁당퐁당 러브’가 후보에 올랐다. 연기 부문에서는 2011년 KBS ‘추노’의 장혁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승호 “어려 보인단 말에 스스로 쌓은 벽, 액션하며 무너뜨렸죠”

    유승호 “어려 보인단 말에 스스로 쌓은 벽, 액션하며 무너뜨렸죠”

    “맨 몸 액션 꾸준히 연습해 소화 이세영과 ‘로맨스’도 재미있을 듯 초능력 준다면 시간 돌리고 싶어”영화 ‘집으로’(2002)의 철없는 손자로 관객의 뇌리에 각인된 유승호(27)는 어느새 데뷔 21년차 ‘중견’ 배우다. 일찍 군 복무를 마친 뒤 차분히 출연작 목록을 쌓아 온 그는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에서 초능력을 가진 열혈 형사 ‘동백’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아역 이미지 때문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런 직업군이 자신 없었는데, 이번에 스스로 벽을 무너뜨려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모리스트’는 몸을 스치기만 해도 상대의 기억력을 읽어 수사의 실마리를 푸는 동백과, 최연소 여성 총경이자 범죄심리분석관 한선미(이세영 분)가 연쇄살인마 ‘지우개’를 추적하는 스릴러다. 사극, 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거쳐 온 유승호이지만,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형사 역할은 처음이다. 그는 “촬영 두 달 전부터 맨몸 액션 연습도 많이 하고 경찰 역할을 하기 위해 겉모습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안 어울릴까봐 걱정했는데 이번에 긍정적 반응이 많아 앞으로 캐릭터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같은 아역 출신인 이세영과의 호흡도 좋았다. 현장 분위기를 잘 띄워 줬다며 파트너를 칭찬한 그는 “매일 반복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그 덕분에 현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로맨스도 재밌게 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영화 ‘부산행’ 같은 공포도 해보고 싶은 장르다. 연기폭을 한 뼘 더 늘린 유승호는 “연기는 긴 마라톤 같다”며 “나는 한참 멀었다”고 겸손한 말을 보탰다. “동백처럼 초능력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을 갖고 싶어요. 아쉬운 적도, 창피했던 적도 많았거든요. 작품을 할 땐 늘 처음 하듯 어렵고 끝이 없지만, 주어진 것에 대해 욕심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대장암 징후까지 알아내는 현대판 ‘매화틀’ 개발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대장암 징후까지 알아내는 현대판 ‘매화틀’ 개발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 루이14세가 완성한 베르사유 궁전은 화려한 건물 내부와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화려함을 유지하기 위해 화장실을 만들지 않아 당시 귀족과 왕은 정원 곳곳에서 볼 일을 봤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 향수산업이 발달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궁들에도 화장실이 없었을까요. 역사학자들의 발굴과 연구에 따르면 조선시대 본궁이었던 경복궁에만 30여개에 가까운 화장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왕조시대 지존이었던 임금만을 위한 화장실은 없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극을 보면 임금이 화장실을 가고 싶어할 때 상궁이나 내시들이 휴대용 변기인 ‘매화틀’을 준비하는 장면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내의원에서 매화틀에 담긴 내용물의 색과 농도를 보고 왕의 건강을 파악했다고 합니다. 요즘도 각국 정상들의 건강 정보는 국가기밀에 해당하고 있지요. 그런데 조선시대 임금이나 현대 각국 정상들처럼 일반인들도 매일 아침 화장실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 한국인 과학자들 주도로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스탠포드대 의대, 전기공학과, 케이스 웨스턴리저브대 의대, 한국 서울 송도병원 외과, 암면역센터, 포스텍 창의IT융합학부, 가톨릭대 의대,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매일 개인의 건강상태를 반복적으로 측정해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스마트 변기’를 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7일자에 실렸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박승민 스탠포드대 의대 영상의학과 수석연구원 박승민 박사와 송도병원 원대연 외과과장이 제1저자로 참여하고 다수의 포스텍, 가톨릭대 의대 소속 과학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변기에는 대변과 소변에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표지자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위해 압력과 동작센서, 소변의 흐름과 속도, 소변 속 생화학적 성분 분석이 가능한 탐침, 변의 색과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카메라, 변기 뚜껑과 물 내리는 레버에 장착된 손가락 인식장치 등이 설치됐으며 이들 정보를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는 정보전송기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계학습 알고리즘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습니다.스마트 변기는 뚜껑을 열고 용변을 본 뒤 물을 내릴 때까지 모든 동작이 건강상태 측정에 활용됩니다. 비데처럼 변기 위에 얹고 전원만 연결하면 간단히 설치된다는 장점이 있는데 대장암과 비뇨기 계열 관련 암, 과민성대장증후군, 단백질뇨, 혈뇨 여부를 통한 신장기능 측정 등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3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변기를 6~7개월 정도 사용하도록 한 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52%의 사용자가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편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사용은 편리하지만 정밀하고 개별적 진단을 위해 변기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한 개인건강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기존 기술들을 융합해 사전에 건강 이상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놀라운 기술이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셧다운’ 공연계, 관객들 손안으로… 모바일로 공연 즐긴다

    ‘셧다운’ 공연계, 관객들 손안으로… 모바일로 공연 즐긴다

    네이버TV·V라이브에서 무료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대안 선택 코로나19로 ‘셧다운’에 들어간 공연계가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을 대안으로 택하면서 관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공연이나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을 무료로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서울예술단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동시에, 공연예술 관람 기회를 잃은 관객들을 위해 예술단의 인기 창작가무극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채널 SPAC’를 마련했다. 오는 6일부터 15일(오후 7시 30분 공개)까지 네이버TV와 V라이브 뮤지컬 채널에서 진행하는 ‘채널 SPAC’ 프로그램은 그동안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중 재공연을 하지 않아 극장에서 다시 관람할 수 없었던 작품 9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해 4개 작품을 엄선했다. 설문에 참여한 관객들은 ‘푸른 눈 박연’(2013), ‘이른 봄 늦은 겨울’(2015), ‘칠서’(2017), ‘금란방’(2018)을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배삼식 작가와 임도완 연출이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올렸던 ‘이른 봄 늦은 겨울’(4월 6일)은 매화를 소재로 다양한 삶의 순간을 담아낸 옴니버스 형식 작품이다. 극 중 갤러리에 전시한 매화 그림을 통해 중국 설화 ‘나부춘몽’, 고려설화 ‘매화와 휘파람새’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친다.박해림 작가와 변정주 연출의 ‘금란방’(4월 8일)은 강력한 금주령이 시행된 조선 영조 시대의 밀주방을 배경으로 신분과 성별, 연령을 뛰어넘는 유쾌한 소동극이다. 민가의 제사는 물론 종묘제례에도 술을 쓰지 않았을 정도로 엄격했던 영조 시대 금주령과 조선 후기 인기를 끈 전기수(소설을 낭독해 주는 사람)를 두 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홍길동전’ 저자로 알려진 허균의 삶을 그린 사극 ‘칠서’(4월 13일)는 홍길동전 탄생 비화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서울예술단 대표작 ‘잃어버린 얼굴 1895’로 호흡을 맞췄던 장성희 작가와 민찬홍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마지막으로 공개하는 ‘푸른 눈 박연’(4월 15일)은 조선 첫 귀화 서양인으로 기록된 얀 얀스 벨테브레의 삶과 당시 조선 풍경을 담았다. 벨테브레가 조선에서 ‘박연’이라는 이름을 얻고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우정, 꿈과 인생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메모리스트’ 유승호의 분노…제작진 “첫방부터 충격 사건”

    ‘메모리스트’ 유승호의 분노…제작진 “첫방부터 충격 사건”

    ‘메모리스트’가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605) 측은 첫 방송을 앞둔 11일, 의문의 사내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의 모습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메모리스트’는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 만족 끝장 수사극.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기존의 히어로와는 달리, ‘기억스캔’ 능력을 세상에 공표하고 악랄한 범죄자들을 소탕해나가는 히어로 동백의 활약이 통쾌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유승호, 이세영의 연기 변신은 물론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 등 치밀한 대본 위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가 짜릿한 긴장감과 유쾌한 웃음을 넘나들며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슈스(슈퍼스타)’ 형사 동백의 활약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초능력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동백이 풀어나갈 첫 사건에 궁금증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공개된 한낮 추격전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수상함을 감지하고 의문의 사내를 쫓기 시작한 동백.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황에 동백은 결국 ‘기억스캔’ 초능력 카드를 꺼내든다. 그가 한낮에 무작위 스캔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지, 절박한 동백을 피해 도주하는 사내가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메모리스트’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치밀한 심리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 앞서 공개된 1화 예고편에서도 납치 연쇄 살인 사건을 포착한 한선미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암시했다. 기억 스캔 초능력을 통해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형사 동백과 천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는 최연소 엘리트 총경 한선미. 방식은 달라도 뜨겁게 사건을 추적해가는 두 사람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메모리스트’ 제작진은 “첫 회부터 미스터리한 범죄를 쫓는 초능력 형사 동백과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의 추리 대결이 팽팽하게 펼쳐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맞닥뜨린 두 천재의 활약, 그 시작을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영화 ‘이웃사람’ 등 긴장감을 조율하는 탁월한 연출로 호평받는 김휘 감독을 비롯해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을 기획하고 ‘은주의 방’을 연출한 소재현 감독, ‘보좌관’ 공동연출을 맡은 오승열 감독이 가세해 완성도를 높인다. ‘메모리스트’는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침과 뜸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침과 뜸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사극 드라마에서 침 치료는 침통에서 꺼낸 두꺼운 바늘이 혈자리에 자입돼 주인공이 아파서 인상을 쓰는 이미지로 묘사되곤 한다. 뜸 치료도 으레 쑥이 타면서 연기가 나고 뜨거운 걸 억지로 참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21세기 현재 한의원에서 이뤄지는 침이나 뜸 치료는 과학기술과 어떻게 접목돼 발전하고 있을까?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비약물요법인 침, 뜸, 부항 치료는 일종의 체표 자극 요법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침은 물리적인 통증 자극, 뜸은 온열 자극, 부항은 물리적인 음압 자극을 체표에 가해 인체의 반응을 통해 효과를 일으킨다. 최근에 다양한 기술이 침과 뜸의 자극을 가하는 방식에 적용돼 전통적인 침과 뜸의 단점을 보완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을 때 침을 혈위에 자입한 상태에서 손으로 돌리는 자극법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침에 수기 자극을 가해 치료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인데, 이때 전기를 이용해 사람의 손동작으로 할 수 없는 일정하고 다양한 빈도의 자극을 유도해 침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기침은 전기 자극의 주파수에 따라서 다른 효과를 일으킨다. 예전에는 저빈도 자극을 위해 손으로 침을 돌리거나, 고빈도 자극을 주기 위해 침을 손가락으로 튕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전기장치를 활용해 더 정확한 자극을 가할 수 있게 됐다. 바늘 공포증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 저출력 레이저 광선으로 혈위를 자극해 침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레이저 침도 있다. 일반적으로 침 치료는 20~30분 동안 시행되고 병원 밖에서 오랫동안 자극을 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침 자극의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 침 바늘을 통해 의료용 실을 체내에 매입하는 매선 요법이 나왔다. 매선실은 3~5개월 동안 천천히 체내에서 융해되면서 무균성 염증반응을 일으켜 조직 재생과 치유 효과를 유도한다. 임상에서는 주로 안면의 표층근건막체계나 관절 주위 힘줄, 인대 부위에 자입하는 등 미용 분야나 통증 질환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쑥을 태워 열 자극을 가하는 전통적인 뜸 치료법에서 나아가 초음파, 고주파, 전자기장 등 다양한 열원을 이용해 열의 강도나 열이 전달되는 조직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 최근 한의원에서는 온열 자극은 온도에 따라 자극하는 말초수용기와 효과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전자뜸으로 43~45도의 온도를 15분 이상 가해 온각수용기를 자극하는 온자극 방법이나 60~70도의 온도를 1초 이내로 가해 열통각수용기를 자극하는 열자극 방법을 활용한다. 이 밖에 침 표면에 나노 단위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생체에 접촉되는 면적을 크게 늘리는 ‘나노 다공성 침’이나 침 바늘에 절연체를 코팅해 침 끝이 위치한 조직의 깊은 층에만 전기나 열 자극을 전달하는 특수 침 등과 같이 현대 기술을 접목시킨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 천연두·콜레라·독감… 전염병이 역사를 바꿨다

    천연두·콜레라·독감… 전염병이 역사를 바꿨다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에 전염병 확산 사망자 속출 속 이순신 장군 위기 면해 숙종이 천연두 걸려 결국 ‘장희빈 탄생’ 고대 아테네선 전염병에 전쟁 양상 변화 전염병으로 아메리카 원주민 90% 몰살#장면1 임진왜란이 발발한 다음해인 1593년 3월 남해안 일대에 전염병이 번졌다. 이순신 역시 12일간 고통을 겪어야 했다. 좁은 배 안에서 함께 생활하던 조선 수군에선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투 중 전사자보다 몇 배 더 많았다. 1594년 4월 이순신이 조정에 올린 보고서를 보면 전염병 사망자가 1904명, 감염자는 3759명으로 전체 병력 2만 1500명의 40%가량이 전투력을 상실한 상태였다. 다시 전염병이 창궐한 1595년 수군 병력은 4109명까지 감소했다. 당시 이순신이 전염병에 쓰러졌다면 임진왜란은 어떻게 끝났을까? #장면2 숙종 10년(1683) 숙종이 천연두에 걸렸다. 첫 부인인 인경왕후 김씨를 천연두로 잃은 숙종을 살리기 위해 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당이 알려 준 황당무계한 처방에 따라 한겨울에 소복 차림으로 물벼락을 맞았다. 이로 인해 병을 얻어 12월 5일 사망했다. 명성왕후는 숙종이 총애하던 중인 출신 궁녀를 궁궐에서 쫓아낸 적이 있는데 명성왕후가 죽자 숙종은 그 궁녀를 궁궐에 다시 데려왔다. 그 궁녀가 나중에 경종을 낳은 장희빈이다. 숙종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면 오늘날 사극의 단골 소재인 인현왕후와 장희빈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몽골제국 몽케칸, 남송 원정 도중 병사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순간에 전염병이 있었다. 지금처럼 보건위생 개념이 발달하지 않고 상하수도 시설과 화장실 설비가 부족했던 전근대사회에선 대규모 전염병이 빈발했으며 그때마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때로는 역사의 물줄기까지 바꾸는 일도 잦았다. 고대 아테네에서 기원전 430~428년 발생한 전염병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양상을 바꿨다. 당시 아테네 성벽 안에 있던 주민 가운데 3분의1이 사망했고 그중에는 페리클레스도 있었다. 특히 아테네가 자랑하던 해군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 칭기즈칸의 손자로 몽골제국 네 번째 칸이었던 몽케칸은 남송 원정을 이끌던 1259년 여름 지금의 쓰촨성 지역에서 갑작스레 사망했다. 페르시아어로 기록된 몽골제국사인 ‘집사’(集史)는 몽케를 쓰러뜨린 전염병을 ‘바바’라고 표현했다. 정확히 어떤 전염병이었는지는 지금도 불분명하다. 일부에선 흑사병이었을 것으로 짐작하기도 하지만 확실하진 않다. 몽케칸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바람에 몽케의 그늘에 가려 있던 동생 쿠빌라이가 몽골제국의 칸이 됐다. 몽케칸을 만나러 가던 도중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려로 되돌아가던 고려 태자 일행은 쿠빌라이와 만나면서 쿠빌라이와 고려 태자 사이에 일종의 밀약이 이뤄진다. 고려 태자는 훗날 고려 원종이 되고, 원종과 쿠빌라이는 사돈 관계로 이어진다. 전염병은 때로 제노사이드보다 더한 비극을 초래하기도 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한 뒤 발생한 대규모 전염병은 원주민 인구 가운데 90%를 몰살시켰다. 오늘날 미국에 해당하는 지역만 해도 인구가 1500년 500만명에 달했지만 1800년에는 6만명으로 줄었다. ●인도 풍토병인 콜레라 전 세계 휩쓸어 조선 중종 19년(1524) 7월 평안도관찰사 김극성의 보고서가 국왕에게 도착했다. 평북 용천군 지역에 전염병이 돌아 670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평안도 전역과 황해도까지 전염병이 전파되면서 이듬해 가을까지 사망자는 2만 3000여명에 달했다. 중종대 인구가 400만명 내외로 추정되니까 전체 인구의 0.5% 이상이 사망한 것이다. 현재 남북한 인구 7000만명을 대입해 보면 35만명가량이 전염병으로 사망한 셈이다. 이 전염병은 ‘티푸스’로 추측되고 있다. 17세기는 세계적으로 소빙하기였다. 각종 전염병이 빈번했다. 특히 천연두가 많았다. 천연두는 조선에선 두창, 마마, 손님 등으로 불렀다. ‘백세창’이라고도 했는데 평생 한 번은 겪고 지나가야 하는 질병이라는 뜻이었다. 공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천연두는 일단 감염되면 고열과 발진이 일어나고, 두통과 구토 등을 일으킨다. 얼굴, 손, 몸통에 발진이 생긴다. 증상이 일어난 지 8~14일이 지나면 딱지가 앉고 흉터가 남는다. 그 흉터를 흔히 마마 자국이라고 부른다. 1886년 제중원에서 작성한 ‘조선 정부 병원 1차연도 보고서’에서 4세 이전의 영아 40~50%가 두창으로 사망한다고 할 정도로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치료법도 발전했다. 일종의 백신을 활용한 치료법인 인두법이 대표적이다. 1821년(순조 21년) 조선은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전염병인 ‘콜레라’로 치명상을 입는다. 그해 8월 평양감사 김이교가 작성한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갑자기 괴질이 발생해 구토와 설사와 가슴이 막혀 타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다 잠깐 사이에 사망한 사람이 1000여명이나 되었습니다. 의약도 소용없고 구제할 방법도 없으니 눈앞의 광경이 매우 참담합니다.” 인도 풍토병이었다가 1817년 콜카타에서 본격 발병한 콜레라는 말 그대로 전 세계를 휩쓸었다. 콜카타에 있던 영국 군인 5000명을 1주일 만에 몰살시킨 콜레라는 1819년에 유럽, 1820년에는 중국에 상륙했다. 조선에 상륙한 콜레라는 1821년 9월 17일 황해감사 이용수가 “사망자가 8000~9000명에 이르며 한창 앓고 있는 무리는 그 수를 다 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할 정도로 확산됐다. 콜레라는 중부지방을 통과해 제주도까지 퍼졌다. ●전염병 때마다 등장하는 소수자 혐오 전염병이 번질 때마다 등장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소수자 혐오다. 질병의 원인을 ‘저들’에게 돌리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오랜 못된 버릇이다. 19세기 콜레라가 한창일 당시 청나라에선 반체제 성향 신흥종교인 백련교도들에게 혐의를 돌리기도 했다. “백련교도들이 우물에 독약을 뿌리고 오이밭에 독약을 뿌려 생긴 질병”이라는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1918년 처음 발병해 감염자 5억명에 사망자가 최소 2500만명에서 최대 1억명으로 추산되는 ‘스페인 독감’만 해도 최초 발생지인 미국에선 “독일인 때문에 생겼다”, “동유럽 이민자 때문에 생겼다”, “흑인 때문”이라는 등 소수자에게 원인을 돌리는 각종 소문이 횡행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tvN도 평일 시간대 당긴다…드라마·예능 9시부터

    tvN도 평일 시간대 당긴다…드라마·예능 9시부터

    tvN이 3월부터 평일 프라임 타임을 전진 배치한다. 주 52시간제 정착 등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3일 CJ ENM에 따르면 tvN은 3월부터 월화드라마를 지금보다 30분 당겨 오후 9시부터 방송한다. 수목드라마는 오후 10시50분, 토일드라마는 기존대로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예능은 수목 오후 9시에 편성되는 앵커 예능을 비롯해 정규 예능과 시즌제 예능, 교양, 스포츠 콘텐츠 등을 편성한다. 월화 9시 편성은 3월 23일 첫 방송되는 ‘반의반’부터 적용된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와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의 짝사랑 이야기로 정해인, 채수빈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수목 밤 9시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 시즌이 3월 11일 9시 첫방송된다. 이전 시즌보다 2시간 당겼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제작진의 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3월 12일 목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후속으로는 앵커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통해 예능 라인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주 1회 방송되는 드라마는 편성 전략에 의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수목드라마는 오후 10시 50분 부터 특정 시청층을 겨냥한 작품들을 편성한다. 유승호, 이세영 주연의 ‘메모리스트’가 3월 11일 첫 방송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와 초엘리트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수사극이다. 이기혁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 편성·기획국장은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시간대별 콘텐츠를 배치하는 전통적인 편성 방식을 깨고, 콘텐츠 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편성 전략이 필요하다”며 “개편을 통해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편의점 샛별이’ 지창욱X김유정이 그릴 ‘편의점 로맨스’[공식]

    ‘편의점 샛별이’ 지창욱X김유정이 그릴 ‘편의점 로맨스’[공식]

    배우 지창욱과 김유정이 올 가을 첫 방송을 앞 둔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 캐스팅 됐다. 지창욱과 김유정은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주연 캐릭터인 편의점 점장 ‘최대현’ 역할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정샛별’역할을 맡는다.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글로벌 채널 라이프타임이 한국에서 첫 투자작으로 결정한 드라마로 태원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나선다. ‘열혈사제’를 연출한 SBS 출신의 이명우 PD가 메가폰을 잡아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창욱이 맡은 남자 주인공 ‘최대현’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젊은 점장으로 훈남이지만 어딘가 허당인 캐릭터다. 대기업에 다니다 편의점을 차린 최대현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역할로 청춘들의 공감을 유발할 예정이다. 지창욱은 2014년 드라마 ‘기황후’로 한류 스타로 발돋움한 이후 드라마 ‘힐러’, ‘더 케이투’, ‘수상한 파트너’, ‘날 녹여주오’, 뮤지컬 ‘그날들’ 등에 출연했다. 독보적인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여심을 저력하는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김유정이 맡은 여자 주인공 ‘정샛별’은 4차원의 순수한 악녀 캐릭터다. 남자 주인공 ‘최대현’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야간 알바생으로 들어온 정샛별은 불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사회 정의를 위해 힘쓰는 걸크러쉬 유발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어느새 18년차 연기 경력을 갖고 있는 배우 김유정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뿐만 아니라 개봉을 앞둔 영화 ‘8월의 밤’의 주연을 맡아 사극부터 현대물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로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라이프타임 채널 예능 프로그램 ‘하프 홀리데이’에서는 이탈리아 젤라또 샵에서 알바생으로 변신하며 화제를 모아 김유정이 보여줄 편의점 알바생의 모습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편의점 샛별이’는 최대현(지창욱 분)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정샛별(김유정 분)이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좌충우돌 로맨스 드라마다. 웹툰 원작은 연재 중 한 달 동안 조회수 500만뷰, 누적 조회수 5700만뷰, 구독수는 400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2000년 SBS 8기 공채 프로듀서로 입사했다. 이 PD는 ‘올인’ ‘발리에서 생긴 일’, ‘돌아와요 순애씨’ 등에 참여했다. 이후 2007년 ‘불량커플’을 시작으로 ‘자명고’, ‘패션왕’, ‘두 여자의 방’, ‘너희들은 포위됐다’, ‘펀치’, ‘귓속말’, ‘열혈사제’ 등의 메인 연출을 맡았다. 특히 2019년 연출작인 ‘열혈사제’는 2019년 한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로 2019년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한류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SBS 연기 대상에서 8관왕을 차지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 받은 작품이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인천상륙작전’, ‘물괴’ 등 뿐만 아니라 드라마 ‘아이리스’ 시리즈, 미국 유명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한국판 등을 제작한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드라마, 영화 제작사다. ‘편의점 샛별이’는 주연 배우 캐스팅을 시작으로 본격 제작에 들어가 올 가을 국내에서 라이프타임 채널을 포함한 복수의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또 에이앤이 네트웍스의 글로벌 채널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시청자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한국 드라마 팬들에게 소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성민 “이번 설 연휴 영화 보실 땐 꼭 ‘조미모남’ 하세요”

    이성민 “이번 설 연휴 영화 보실 땐 꼭 ‘조미모남’ 하세요”

    국정원 요원부터 박정희 前대통령까지설 영화 2편 동시 개봉·브라운관도 점령 “‘박통’ 싱크로율 위해 손가락까지 따라해” 올 설 연휴 극장가는 이성민(52)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국가정보국 요원으로 분한 ‘미스터 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박통’ 역을 맡은 ‘남산의 부장들’이 연휴를 앞둔 지난 22일 동시 개봉했다. tvN 드라마 ‘머니게임’에서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열연하며 브라운관까지 점령했다. “남들이 보면 욕할 텐데, 촬영한 시점도 다 다른데 어떻게 몰려가지고… 참 민망합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성민은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사라진 외교 특사 팬더의 행방을 쫓는다는 내용의 ‘미스터 주’는 한국 최초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는 설정을 가미한 영화다. 바로 그 시도가 이성민의 마음을 움직였다. “‘쥬만지’(1995)처럼 외국 영화들에선 굉장히 익숙한 소재인데 한국엔 없었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없던 시도를 하면서 그가 가장 중점을 뒀던 건 ‘앙상블’이다. 함께 팬더를 쫓는 개 ‘알리’하고도, 컴퓨터그래픽(CG)하고도, 다른 인물 배우들과도 연기 앙상블을 맞춰야 했다. “사람이면 말로 설명해 가며 할 수 있는데, 살아 있는 동물이니까 늘 긴장했다”는 그는 쓰러진 알리가 계속 움직이는 바람에 어이 없어서 즉흥 연기를 했던 것이나, 공 하나를 두고 동물들과 대화하는 듯 연기했던 얘기를 신나게 풀어냈다. 동물 영화를 찍는 노하우도 생겼다. “후반 작업으로 동물들 목소리를 더빙하고 그걸로 CG를 만들었는데 오히려 이걸 선행했으면 영화가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촬영을 먼저 하니까 CG 동물들이 특징적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리액션이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흥행에 성공해서 후속편을 찍게 되면 김태윤 감독에게 그렇게 조언할 참이다. 1979년 박 전 대통령 사살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성민은 우민호 감독이 꼽은 가장 ‘싱크로율’(일체감)이 높은 캐릭터다. “사극 속 인물도 아니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을 맡은 건 처음이에요.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 그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특수분장으로 대통령의 귀와 입을 모사하고, 직접 ‘박통’의 옷을 제작했던 이에게서 옷을 맞췄다. 그는 “악수할 때 손을 높게 들지 않는 것, 뒷짐 질 때의 손가락 모양까지 세심하게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작에 지칠 법도 하지만 늘 전작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는 이성민은 요즘 ‘조미모남’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아침에는 ‘미스터 주’, 저녁에는 ‘남산의 부장들’”이라고 홍보하느라. “아이들과 함께하면 ‘미스터 주’, 부모님 모시고는 ‘남산의 부장들’” 식으로 연신 두 영화를 짝짓더니 “‘미스터 주’의 유일한 반려작은 ‘남산의 부장들’”이라며 우스개를 던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입덕일지] 한국사 1급을 목표로 하는 프랑스 청년, 파비앙

    [입덕일지] 한국사 1급을 목표로 하는 프랑스 청년, 파비앙

    “2020 확고한 목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한국어로 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책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사진 속 인물은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Fabien)이다. 대학 졸업 이후 한국으로 여행을 왔던 프랑스 청년은 어느새 한국 생활 12년차가 됐다. 연고도 없는 한국에서 생활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물론, 한국사까지 공부하게 된 그의 남다른 한국 사랑에 대해 분석해 봤다. ▶ 한국과 파비앙의 연결 고리 파비앙과 한국의 연결고리는 5살 때부터 시작됐다. 어머니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프랑스에서 태권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렇게 한국과 간접적인 인연을 이어오던 파비앙은 한국으로 여행을 온 이후 한국에 푹 빠졌다. 3개월로 예정됐던 그의 한국 여행은 비행기 티켓을 6번 연장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프랑스에 돌아가 한국에 대한 향수병까지 걸렸을 정도라고 표현한 파비앙. 그는 프랑스와 한국을 비교하며 “프랑스가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면, 한국은 열정과 활기로 가득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한국과 사랑에 빠진 프랑스 청년은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외국 출신 방송인 중 한 명이 됐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11월 2019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 한국어 공부와 한국사 공부 파비앙은 이화여대 어학당에서 본격적인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2년 동안 외국인을 피해 다닐 정도의 의지로 한국어를 배운 그는 극단 생활, 모델 활동, 배우 일 등을 하며 더욱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게 됐다. 한국에 대한 그의 사랑은 언어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로까지 번졌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5대 국경일을 정확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후 그는 독도에 대해 “대한민국 땅으로 표기가 됐고 인증도 받았는데 일본 사람들이 자기 땅으로 우기는 것”, “일본 땅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개념 발언을 한 외국인’이 됐다. 그렇게 점차 한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올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사극 출연 외국인 배우의 역사 해설유독 파비앙은 한국 사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외국인 배우였다. 그는 2010년 드라마 ‘제중원’에서 서양의사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닥터 진’, ‘미스터 션샤인’,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 출연하며 사극 커리어를 쌓았다. 한국사를 꾸준히 공부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사극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비앙은 역사 공부를 혼자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현재 그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불어와 영어 해설사를 맡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해설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인만큼 한국의 역사를 사랑하는 프랑스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임효진 기자의 입덕일지 : ‘입덕’할 만한 스타를 발굴해 그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이바이 마마’ 엄마로 돌아온 김태희 “나와 비슷해 끌려”

    ‘하이바이 마마’ 엄마로 돌아온 김태희 “나와 비슷해 끌려”

    ‘하이바이,마마!’ 김태희가 공감과 웃음을 장착하고 인생 캐릭터를 다시 쓴다.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 오는 2월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측은 21일, 김태희의 캐릭터 스틸컷을 첫 공개 했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중무장한 ‘공감캐(공감캐릭터)’ 차유리로 돌아온 김태희의 귀환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뜨겁다. ‘하바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다.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유제원 감독과 ‘고백부부’를 통해 유쾌함 속에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짚어낸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해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휴먼 판타지를 기대케 한다. 김태희는 공개된 첫 스틸컷에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한 아픔에 이승을 떠도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 팍팍한 ‘이승살이’에 불만이 한가득인지, 제사상 앞에 앉아 뾰로통한 얼굴로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유쾌한 미소로 주변을 환히 밝히는 모습에서는 세상 넓은 오지랖으로 ‘평온납골당’ 귀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귀신계의 지니’ 차유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에 공감까지 장착한 ‘차유리’를 통해 ‘인생캐’ 경신을 예고한 김태희의 새로운 얼굴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하바마’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가 하늘에서 받아야 할 환생 재판을 뜻밖에도 이승에서 받게 되면서 예측 불가한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승을 발칵 뒤집어놓을 차유리의 환생 스토리가 어떤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를 더한다.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긴장도 되지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김태희. 데뷔 이후 로맨틱 코미디, 멜로, 사극, 판타지, 첩보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김태희에게도 차유리는 새로운 도전이다. 김태희는 “차유리는 굉장히 단순하고 긍정적이라는 점이 실제 나와 비슷하다. 자연스럽게 차유리에게 끌렸던 것 같다”며 “딸을 가진 엄마가 되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차유리의 상황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 평소의 말투 등 제가 가진 모습을 있는 그대로 투영해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차유리에 깊게 공감하고 몰입하는 김태희의 변신이 가슴 따뜻해지는 공감의 판타지를 시청자들에게 선물한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는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 오는 2월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글로벌 콘텐츠 강국이 될 기회

    [임정욱의 혁신경제] 글로벌 콘텐츠 강국이 될 기회

    CES 2020에 다녀왔다.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전 세계 약 4500개 기업과 17만명이 참관하는 거대한 종합기술전시회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국 기업의 참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말이 있어서 그런가 봤다. 중국의 참가 기업 수는 1300여곳으로 여전히 많다. 하지만 예전처럼 첨단 신기술 제품을 내놓으며 뽐내는 중국 회사의 호기나 위세가 보이지 않았다. 그저 CES에서의 명맥을 이어 나가기 위해 건성으로 부스를 유지하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화웨이 전시관이 그랬다. 이렇게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측면도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중국 별거 아니었네” 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CES 이후 바로 중국 베이징 출장을 다녀왔다. 중국 최대급의 정보기술(IT)전자기업과 인공지능기업에 방문했다. 방문객을 위한 자사 홍보체험관에서 보여 주는 각종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과 첨단기기들이 CES에서 본 것에 못지않았다. 트럼프 때문에 중국이 잠시 몸을 움츠리고 있을 뿐이지 미국과 중국의 테크 패권싸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란 인상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 공룡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인과 대화하다가 그 실마리 중 하나를 잡을 수 있었다. 바로 콘텐츠다. 나는 영어, 일본어에 이어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하나 있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도대체 중국어로 된 흡인력 있는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를 만나기가 어렵다. 영어를 공부할 때는 할리우드 영화나 미드 등 재미있는 콘텐츠가 널려 있다. 반복해서 보면 저절로 공부가 된다. 미드 ‘프렌즈’를 통해 영어회화를 익혔다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일본어도 마찬가지다. 나는 흥미진진한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대학 시절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익혔다. 무라카미 하루키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등 흥미로운 소설콘텐츠도 널려 있다. 독학으로 일본어를 익힌 분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이런 콘텐츠를 통해 배웠다는 반응이 많다. 그런데 중국어로 된 좋은 콘텐츠는 만나기 어렵다. 나뿐이 아니라 중국어를 공부하는 분들 상당수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 중국 영화나 드라마가 있지만, 재미가 없어 계속 보기 어렵다. ‘의천도룡기’ 같은 인기드라마가 있지만, 예전 콘텐츠이고 사극이라 요즘 중국어 표현을 익히기는 어렵다. 요즘 흥행하는 중국 영화도 있지만 계몽성이 강하고 중국 중심이라 중국인이 아닌 경우에 공감하기 어렵다. 왜 이런가 물어보니 워낙 콘텐츠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검열과 제재가 강해서 그렇단다. 소설이나 영화 같은 창작물은 더욱 그렇다. 사회 부조리를 비꼬는 통렬한 풍자와 비유, 묘사 등이 있어야 하는데 중국에서는 당국의 규제를 받다 보면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선정적이나 폭력적인 장면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당국의 입맛에 맞지 않는 내용이 들어가면 검열한다.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상 수상까지 노리는 영화 ‘기생충’이 중국에서는 지난해 상영이 취소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제재를 받은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회 빈부격차를 다룬 내용이라 그럴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이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사극밖에 못 만든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나온다. 그런데 그 사극의 단골소재인 권력투쟁, 치정, 암투도 다루기 쉽지 않다. 반면 우리는 세계인의 감성에 맞는 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을 더 많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유튜브를 비롯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한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 쏟아져 나오는 글로벌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한국이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큰 기회다. 콘텐츠소비에 국경이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통한 케이팝의 글로벌한 성공이 그 방증이다. 중국의 IT대기업에서 일하는 한 한국인은 “재미있는 콘텐츠에 목말라하는 중국인들에게 한국 콘텐츠가 좋은 답”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중 관계가 해빙하는 지금이 중국에 들어갈 적기라는 것이다. 글로벌 미디어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지금이 한국이 글로벌 콘텐츠 강국으로 부상할 기회다.
  • 이시언, 한혜진-박나래 서포트에 격한 감동 “사랑합니다”[EN스타]

    이시언, 한혜진-박나래 서포트에 격한 감동 “사랑합니다”[EN스타]

    배우 이시언이 모델 한혜진, 개그우먼 박나래의 ‘커피차’ 선물에 감동을 표했다. 이시언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나 추운날 박대상님과 한달심님의 너무나도 고마운 커피와 간식차.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나래 달심! 너무나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간택 #박나래 #한혜진 형제들. 키 큰 동생. 키 작은 동생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드라마 ‘간택’ 촬영 현장에서 사극 분장을 한 채 커피차에서 각종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시언의 모습이 담겨있다. 커피차에는 ‘추운 날씨에 수고하시는 배우, 스태프분들 파이팅! 우리 시언오빠 잘 부탁드려용! -혜진, 나래 드림’, ‘혜진&나래가 시언하게 쏩니다’ 등의 훈훈한 문구가 적혀 있다. 이시언과 박나래, 한혜진은 MBC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으로 가족 같은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한혜진은 현재 잠정 하차 중인 상태에서도 회식 자리에도 늘 함께하며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이시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는 TV조선 ‘간택-여인들의 전쟁’에 출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프로야구 선수들의 탐욕/김상연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프로야구 선수들의 탐욕/김상연 체육부장

    야구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야구 선수가 허공에 뜬 타구의 낙하 지점을 가늠하지 못해 허둥대다가 글러브가 아닌 머리(헤딩)로 공을 받아낼 때, 그런데 머리를 맞고 튄 그 공이 마침 뒤에서 달려오던 외야수의 글러브로 쏙 하고 들어갈 때, 그리고 그 절묘한 해피엔딩이 신기한 듯 그 내야수와 외야수가 서로 해맑은 웃음을 주고받을 때 인간은 기쁨과 슬픔 사이에서 길을 잃는다. 지난해 6월 5일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진이 연출한 이 장면은 정점으로 치달아 온 21세기 한국 프로야구의 희극화를 완성했다. 이제 팬들은 야구장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개그콘서트도 함께 보는, 페이소스적인 ‘원 플러스 원’을 선물받게 됐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보면 인간사회가 진보한다는 이론은 새빨간 거짓말 같다. 지극히 평범한 땅볼을 가랑이 사이로 허망하게 빠트리는가 하면 1루에 손으로 던지는 공을 발로 찬 것보다 부정확하게 보내는 장면이 너무 자주 보인다. 원래 한국 프로야구는 희극이 아니었다. 장엄한 서사극이었다. 김재박, 류중일, 이종범 등 신기에 가까운 수비로 탄성을 자아냈던 레전드들을 우리는 기억한다. 잔디도 없는 맨땅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속출하던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번듯한 야구장을 지어 놓고 그때보다 못한 플레이를 한다. 국내 선수들의 수준을 당장 높일 수 없다면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좋은 자원을 수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제도 때문에 팀당 3명 보유에 한 경기 2명까지만 출전이 허용된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나머지는 국내 선수로 채울 수밖에 없다. 이 규정을 바꾸면 되지 않느냐고 야구인들에게 물었더니 프로야구 선수협회에서 반대해서 못한다고 한다. 지금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은 일자리 측면에서 세계 어떤 나라 프로 선수들보다 행복한 상황이다. 팀은 10개까지 늘어났는데 실력 있는 국내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2군이나 아마추어 리그에서나 볼 법한 수준의 선수들이 1군에서 뛴다. 이영표의 명언을 빌리자면, 프로는 경험하는 게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인데 팬들은 선수들이 실수를 경험하는 과정을 돈 내고 봐야 한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덕분에 일부 선수들은 재벌급 연봉을 챙기고 있다. 좋은 국내 선수가 부족하니 구단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몇몇 선수에게 실력을 초과하는 거액을 지급하고 있다. 그런 선수들이 그들보다 더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을 보면서 팬들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상념에 빠진다. 국내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완화하면 자기들 밥그릇을 뺏긴다고 생각하나 본데, 근시안적 사고방식이다. 외국인 선수가 더 많이 국내 리그로 들어와서 경쟁하면 국내 선수들의 실력도 그만큼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선수들이 늘어날 수 있다. 시속 150㎞가 넘는 공을 자주 쳐 봐야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팀당 6명(투수 3명, 야수 3명)으로 늘리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천편일률적인 외국인 외야수뿐 아니라 외국인 유격수, 외국인 포수 등을 볼 수도 있어 경기가 훨씬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선수들이 스스로 밥그릇을 줄이지 않으면 팬들이 아예 밥그릇을 깨버리는 날이 올 것이다. 관중 수가 지난 시즌 800만명 선 아래로 붕괴된 것은 그 전조일지 모른다. carlos@seoul.co.kr
  • 프로야구 선수들의 탐욕

    프로야구 선수들의 탐욕

    야구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야구 선수가 허공에 뜬 타구의 낙하 지점을 가늠하지 못해 허둥대다가 글러브가 아닌 머리(헤딩)로 공을 받아낼 때, 그런데 머리를 맞고 튄 그 공이 마침 뒤에서 달려오던 외야수의 글러브로 쏙 하고 들어갈 때, 그리고 그 절묘한 해피엔딩이 신기한 듯 그 내야수와 외야수가 서로 해맑은 웃음을 주고 받을 때 인간은 기쁨과 슬픔 사이에서 길을 잃는다. 지난해 6월 5일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진이 연출한 이 장면은 정점으로 치달아온 21세기 한국 프로야구의 희극화를 완성했다. 이제 팬들은 야구장에서 야구 뿐만 아니라 개그콘서트도 함께 보는, 페이소스적인 ‘원 플러스 원’을 선물받게 됐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보면 인간사회가 진보한다는 이론은 새빨간 거짓말 같다. 지극히 평범한 땅볼을 가랑이 사이로 허망하게 빠트리는가 하면 1루에 손으로 던지는 공을 발로 찬 것보다 부정확하게 보내는 장면이 너무 자주 보인다. 원래 한국 프로야구는 희극이 아니었다. 장엄한 서사극이었다. 김재박, 류중일, 이종범 등 신기에 가까운 수비로 탄성을 자아냈던 레전드들을 우리는 기억한다. 잔디도 없는 맨 땅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속출하던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메이저리그 못지 않은 번듯한 야구장을 지어놓고 그때보다 못한 플레이를 한다.국내 선수들의 수준을 당장 높일 수 없다면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다. 좋은 자원을 수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제도 때문에 팀당 3명 보유에 한 경기 2명까지만 출전이 허용된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나머지는 국내 선수로 채울 수 밖에 없다. 이 규정을 바꾸면 되지 않느냐고 야구인들에게 물었더니 프로야구 선수협회에서 반대해서 못한다고 한다. 지금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은 일자리 측면에서 세계 어떤 나라 프로 선수들보다 행복한 상황이다. 팀은 10개까지 늘어났는데 실력 있는 국내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2군이나 아마추어 리그에서나 볼 법한 수준의 선수들이 1군에서 뛴다. 이영표의 명언을 빌리자면, 프로는 경험하는 게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인데 팬들은 선수들이 실수를 경험하는 과정을 돈 내고 봐야 한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덕분에 일부 선수들은 재벌급 연봉을 챙기고 있다. 좋은 국내 선수가 부족하니 구단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몇몇 선수에게 실력을 초과하는 거액을 지급하고 있다. 그런 선수들이 그들보다 더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을 보면서 팬들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상념에 빠진다. 국내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완화하면 자기들 밥그릇을 뺏긴다고 생각하나 본데, 근시안적 사고방식이다. 외국인 선수가 더많이 국내 리그로 들어와서 경쟁하면 국내 선수들의 실력도 그만큼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선수들이 늘어날 수 있다. 시속 150㎞가 넘는 공을 자주 쳐봐야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팀당 6명(투수 3명, 야수 3명)으로 늘리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천편일률적인 외국인 외야수 뿐 아니라, 외국인 유격수, 외국인 포수 등을 볼 수도 있어 경기가 훨씬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선수들이 스스로 밥그릇을 줄이지 않으면 팬들이 아예 밥그릇을 깨버리는 날이 올 것이다. 관중 수가 지난 시즌 800만명 선 아래로 붕괴된 것은 그 전조일지 모른다.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
  • 그래서 연말에 무슨 영화를 봐야 하냐고요?

    그래서 연말에 무슨 영화를 봐야 하냐고요?

    이른바 연말 텐트폴 영화(유명 감독과 배우에 거대 자본을 투입해 제작한 영화)의 습격이다. 마동석·박정민·정해인 주연의 ‘시동’이 지난 18일 개봉한 데 이어 이병헌·하정우 투톱에 마동석이 또 나오는 블록버스터 ‘백두산’도 19일 개봉했다. ‘쉬리’ 이후 20년 만에 재회한 최민식·한석규 콤비의 ‘천문’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지난 26일 개봉한다. 남성 콤비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들 영화들에 별점과 ‘케미’(케미스트리) 지수를 따로 매겨봤다. ●시동: 필연적이지만 간헐적인 웃음 시동 ‘노란 머리’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은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공부는 더더욱 싫은 ‘미운 열여덟’이다. 배구 선수 출신 엄마(염정아 분)에게 ‘1일 1강스파이크’라는 매를 벌다 1만원으로 갈 수 있는 곳 군산에 이르렀다. 거기서 만난 기묘한 중국집 ‘장풍반점’, 더욱 남다른 포스의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분)을 만나 겪는 성장담이 ‘시동’의 주요 줄거리다.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필모그래피를 꽉 채운 박정민과 존재 자체가 웃긴 마동석이 만났다. 그러나 웃음이 필연적인 동시에 간헐적이라는 것이 ‘시동’의 한계다. 꽉 짜여진 스토리 라인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비주얼이나 디테일로만 승부를 보기 때문이다. 전작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도 반항하는 청춘이었지만 좀더 ‘멜로’한 인물이었던 정해인은 여전히 멜로스러운 눈빛 연기를 이어가 다소 불안하다. 어딜 가서 먹어도 실패는 없지만, 특별히 맛나지는 않은 짜장면 같은 영화. 별점 지수: ★★★ (5개 만점) 케미 지수: ★★☆ ●백두산: 압도적 스케일의 CG… 공감은 ‘글쎄’ 백두산이 폭발한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 전유경(전혜진 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 분)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대위 조인창(하정우 분)이 이 작전에 투입돼 북한으로 급파된다.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 분)과의 접선에 성공하지만, 오랜 세월 이중 스파이로 살아온 리준평은 자신만의 꿍꿍이가 있다. 영화를 꽉 채우는 것은 역시나 CG의 힘이다. 특히나 초반부 강남역 붕괴 신은 ‘그래, 정말 백두산이 폭발해서 지진이 나면 저런 피해를 끼칠 수도 있겠구나’하는 리얼리티를 끌어 올리며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의 연기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순간 순간 이런 생각은 든다. 국가적 대위기 상황, 북한에 급파된 부대원들이 너무 희희낙락하는 것 아닌가? 리준평과 조인창 사이 피어나는 끈끈함은 조금 느닷없지 않은가? 이들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블록버스터 ‘백두산’을 보는 관건인데, 순간 순간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가장 다급할 때 등장하는 지원군 같은 재난 영화 특유의 신파 공식도 살짝 지루하다. 별점 지수: ★★☆ 케미 지수: ★★★ ●천문: 뜻밖에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 조선의 위대한 과학자였던 장영실은 자신이 만든 세종이 탄 가마가 부서진 사건 이후,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그 이후를, ‘봄날은 간다’를 만들었던 멜로의 거장 허진호 감독이 이어 붙였다. 영화 ‘천문’이다. 늘 함께였던 것만 같은 두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는 기실 ‘쉬리’ 이후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각각 장영실과 세종 역으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2011)에서도 세종으로 열연했던 한석규는 8년 만에 다시 세종으로 돌아왔다. 최민식과 한석규의 연기에도 물음표는 필요 없다. 명나라 사신의 술상 앞에서 깽판치는 장영실의 춤사위에서는 모종의 신들림이 느껴지고, ‘엄근진’ 세종 대왕님의 입에서 가끔 터져나오는 욕지거리가 주는 카타르시스가 어마어마하다. 눈길만 스쳐도 눈물이 그렁그렁, 애잔한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를 보고 기자시사회에서는 ‘멜로물’이라는 반응도 터져 나왔다. 그러나 ‘뿌리 깊은 나무’나 7월 개봉한 ‘나랏말싸미’ 등 세종의 권력 투쟁과 관련된 이야기는 한국민에겐 너무 익숙한 듯하다. 오랜 세월 사극을 보아온 짬밥으로 엔딩 부분도 예측 가능한 것이 영화의 최단점. 별점 지수: ★★☆ 케미 지수: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간택’ 쌍둥이 진세연은 죽고 김민규는 부활했다 “격랑 엔딩”

    ‘간택’ 쌍둥이 진세연은 죽고 김민규는 부활했다 “격랑 엔딩”

    ‘간택’ 진세연-김민규-도상우-이열음-이시언 등이 한 발의 총알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격랑 엔딩’으로 ‘핵부스터’ 사극 탄생을 예감케 했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은 2.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돌파, 분당 최고 3.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호기로운 시발점을 끊었다. 국혼 행렬을 습격한 괴한들의 잔혹한 총격으로 생이 뒤집어진 다섯 인물, 진세연-김민규-도상우-이열음-이시언이 ‘왕실 한복판’으로 모이게 되면서 핏빛 조선에 몰아칠 파란의 서막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간택’은 섬세한 연출력의 사극 명장 김정민 감독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수미 작가가 손을 잡아 베테랑과 신인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 만큼, 군더더기 없는 전개력 속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강렬한 몰입을 끌어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기발하게 뻗어 나가는 이야기에 감정을 어루만지는 능수능란한 미장센이 더해지며 신선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극이 탄생된 것. 더욱이 진세연의 탄탄한 연기력, 김민규의 섬세한 감성, 도상우의 사투리 연기 변신, 이열음의 순수한 열연, 이시언의 팔색조 연기가 더해지면서 안방극장에 눈 뗄 수 없는 매력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은보(진세연)-이경(김민규)-이재화(도상우)-조영지(이열음)-왈(이시언) 등이 조선을 뒤집어버린 괴한들의 총격으로 삶이 박살 난 채, 피바람이 분 ‘왕실’로 모여드는 첫 장이 공개됐다. 경사스러운 왕의 혼례 행렬을 총을 든 괴한들이 습격했고 왕비 강은기(진세연)와 조선의 왕 이경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던 상황. 혼란의 한복판에서 강은보는 동업자 왈로부터 왕과 왕비를 죽인 ‘총’이 하필 자신이 운영하는 비밀스러운 정보 거래 상점 ‘부용객주’에서 이름 모를 객에게 팔아넘긴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함했다. 그러나 강은보는 곧 왕을 죽인 것은 아무래도 ‘간택’에서 탈락된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김만찬(손병호)이나 풍양 조씨 가문의 수장 조흥견(이재용)일 것이라 추측했다. 뒤이어 ‘왕을 죽인 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포부를 품고 수종 무녀라는 신분을 십분 활용해 어둠으로 가득 찬 왕실 빈전에 숨어들었다. 하지만 강은보가 왕의 머리에 박힌 탄환을 찾아내 총을 쏜 자의 정보를 얻고자 이경의 시신에 손을 댄 순간, 죽은 줄 알았던 이경의 손끝이 움찔거리더니 강은보의 손을 낚아채며 벼락같이 눈을 뜬 것. 심지어 부활한 이경은 강은보를 제압한 뒤 정체를 물었고 기겁하던 강은보는 있는 힘껏 들이받은 후 겨우 도망쳐 달아났다. 결국 ‘왕의 부활’로 인해 파란의 조정은 다시 한 번 뒤집어졌고, 기적적으로 다시 숨을 쉬게 된 이경은 왕비 강은기의 시신을 마주하고 통한의 울음을 터트렸다. 더욱이 차기 왕으로 수렴청정이 가능한 일자무식 보부상 이재화가 대궐로 불려오게 되면서 궁 안에는 ‘왕이 두 명’인 초유의 사태가 펼쳐진 터. 조선의 주류 세력 김만찬과 조흥견이 ‘왕’을 누구로 세울 것인지 한껏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조흥견이 묘수를 내어 ‘이경이 천군이 되실 운명이라 살아난 것이다’라고 조언하면서 대왕대비(정애리)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 ‘주역’의 문구를 인용해 ‘부정이 탄 혼례라 사단이 벌어진 것이니 왕비 일가에게 책임을 물어 민심을 안정시키라’고 조언했다. 할 수 없이 대왕대비는 왕비 일가를 ‘대역죄인’으로 몰아 강은기 일족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렸다. 한편 왕의 소생을 목격하고 놀라 궁에서 뛰어나오던 강은보는 누군가에게 납치당했고 눈을 뜨자 자신의 아버지를 알고 있다는 대제학 백자용(업효섭)을 마주하게 됐다. 강은보는 놀랐지만 기억을 잃은 뒤 늘 궁금했던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용기를 내어 백자용을 따라나섰다. 그렇지만 강은보가 아버지 강이수(이기영)를 만나려는 찰나, 조정에서 들이닥친 군사들이 강이수를 압송해갔고 강은보는 형장으로 끌려가는 강이수와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차오르는 눈물에 당황했다. 과연 괴한들의 총격으로 궁을 향해 모이게 된 다섯 인물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궁금증을 폭증시켰다. 한편 ‘간택’ 2회는 오늘(15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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