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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신임 경찰청장에 민갑룡 경찰청 차장 내정

    문 대통령, 신임 경찰청장에 민갑룡 경찰청 차장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후임 경찰청장에 민갑룡(53·경찰대 4기)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발표했다. 30일 정년퇴임하는 이철성 경찰청장은 박근헤 전 대통령이 임명하고 현 정부 들어 유임됐다. 민갑룡 내정자는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교체 지명하는 경찰 총수다. 김 대변인은 “민갑룡 내정자는 치안정책연구소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낸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이라며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개혁 업무를 관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찰 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민갑룡 내정자는 내정 직후 경찰위원회 동의 과정을 밟았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전남 영암 출신의 민갑룡 내정자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과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정년 퇴임하는 이철성 청장은 이택순·강신명 전 청장에 이어 중도사퇴 없이 퇴직하는 세 번째 경찰청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4살 아들 학대한 엄마…이유는 “기분이 안 좋아서”

    [여기는 중국] 4살 아들 학대한 엄마…이유는 “기분이 안 좋아서”

    최근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4살 친아들을 단지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날마다 잔인한 폭행을 가해 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는 엄마가 외출 시 문을 잠그지 않은 틈을 타 집에서 탈출했다가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다. 환구망에 따르면, 지난 6일 정오경 동관시(东莞市) 호우지에진(厚街镇)의 한 주거 단지에서 이웃 주민과 보안 요원이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아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이는 두 눈이 시퍼렇게 멍들어 부었으며, 신체 여러 곳이 멍과 상처투성이였다. 아이는 “너무 배가 고픈데, 먹을 것 좀 주세요”라고 말했다. 보안 요원은 “아이의 참혹한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은 아이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가져다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는 얼마 전 엄마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한 뒤 두 눈이 시퍼렇게 부어올랐고, 집 안에 감금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즉각 병원으로 보내고, 아이 엄마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아이의 엄마는 “내 아이를 마음대로 혼내지도 못하냐”면서 “내가 이 애를 낳을 때 죽을 뻔했다. 진작에 죽였어야 했는데, 말을 안 들으니 맞아야 한다”고 불같이 화를 냈다. 결국 그녀는 형사구류 처분을 받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이는 병원 진찰 결과, 머리에 3cm의 찢어진 상처에서 고름이 나고, 이마와 두 눈이 심하게 부어 충혈된 상태였다. 또한 팔, 다리 여러 곳에 멍과 상처 자국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병원 치료와 함께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는 “아프지 않냐?”는 질문에 “습관이 돼서 괜찮다”면서 "엄마 기분이 안 좋으면 맞아야 했다"고 말했다. 아이의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사람과 기업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사진=환구망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바다엔 해군 상륙함… 섬 서쪽 요새 대포 포구엔 평화 꽃다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센토사섬에는 긴장과 흥분이 교차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경찰은 물론 군함을 동원하면서까지 ‘철통 경호’에 만전을 기했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세계 평화를 위해 파격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세기의 담판을 가질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 기자가 10일 오전 10시쯤 도착하자 진입도로에 있던 경찰과 보안 요원이 투숙객 이외의 방문을 통제했다. 카펠라호텔 인근 ‘소피텔’에 숙박하고 있다는 싱가포르인 카일링 샌(31·여)은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연다는 사실이 영광스러울 따름이며 이번 회담이 성공해 싱가포르의 국제적 인지도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펠라호텔에서 남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팔라완 해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교 산책을 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해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800여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서 경계근무를 펼치고 있는 싱가포르 해군의 대형 상륙함(LPD·6500t급)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날부터 센토사섬 전체와 맞먹는 크기의 인근 해역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싱가포르 해군이 보유한 함정 가운데 가장 큰 이 배는 유사시 헬리콥터와 특수부대를 수송하도록 돼 있어 이번 회담의 경호 문제에 싱가포르 정부가 쏟고 있는 열의를 짐작게 했다.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해수욕을 즐기던 초초(47)는 “평화로운 해변에 군함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센토사섬의 서쪽 끝에 있는 옛 영국군의 실로소 요새에서는 전날 오후 60문의 대포 포구마다 꽃다발이 꽂혔다. 이는 ‘평화와 고요’라는 의미의 센토사라는 이름처럼 이 섬이 평화를 가져오는 장소가 됐으면 하는 싱가포르인들의 염원을 상징한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회담 연장 땐 ‘남·북·미 종전선언’ 배제 못해”

    “회담 연장 땐 ‘남·북·미 종전선언’ 배제 못해”

    “북·미가 싱가포르를 정상회담 개최지로 택한 것은 무엇보다 등거리 외교 때문입니다. 회담이 성공해 남·북·미 종전선언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도 싱가포르를 방문하길 기대합니다.”숀 호(32)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소(RSIS)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싱가포르 정부가 유치한 게 아니라 북·미 양측이 먼저 회담을 싱가포르에서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중립국이며, 경호·의전 면에서 주요 회담(빅 미팅)을 개최해 본 경험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 연구원은 싱가포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RSIS의 한반도 전문가로 2013~2016년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중립·균형 외교를 강조한다. 2008년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북핵 6자회담 대표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양자회담을 주선했고, 2009년 임태희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도 이곳에서 비공개 만남을 갖고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이런 점에서 일부 한·일 언론이 싱가포르 대통령궁을 개최지로 잘못 보도한 것은 중립국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는 대통령궁을 개최지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카펠라호텔 같은 민간에서 대부분 회담 준비를 하고, 정부는 경비 업무 외에 공식적인 관여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센토사섬 내의 카펠라호텔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호 연구원은 “센토사섬은 놀이공원, 골프장, 카지노들이 즐비한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매우 복잡한 지역”이라며 “실제 현지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도 꽤 있기 때문에 회담 당일에도 섬 전체를 봉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만났던 샹그릴라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샹그릴라호텔과 세인트레지스호텔에 대해서는 “센토사섬에도 호텔이 많지만 백악관의 경호 기준을 맞출 수 있는 곳은 싱가포르 내에 2~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위원장 역시 시설, 경호 면에서 비슷한 수준의 호텔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비핵화에 대한 이견이 남아 있는 회담이기 때문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맞는 것보다는 제3의 호텔에서 회담을 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가 양측 정상의 숙소 및 회담 개최지 인근을 10일부터 14일까지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데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회담 당일인 12일뿐 아니라 13일도 통제하는 것으로 남·북·미 3국 정상의 종전선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의 정의가 차이가 있지만 양측의 수장이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으로) 양측을 중재해 되살린 정상회담이니 문 대통령이 (남·북·미 종선선언을 위해) 싱가포르에 오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민복 차림으로 서방 외교 데뷔… 리총리와 회담때 여유만만

    인민복 차림으로 서방 외교 데뷔… 리총리와 회담때 여유만만

    김일성 소련행 이후 32년 만에 北수장, 中 제외한 첫 해외 방문 유력 참모 배석… 자신감 있는 대화 인공기 단 벤츠 타고 시내 질주도 트럼프 숙소 이어지는 복도 차단 특별행사구역 지정 철저 봉쇄 리총리 “비용 161억 우리가 부담”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하며서 비핵화 담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사상 첫 북한 지도자의 서방 외교무대 데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등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인공기를 단 차량을 타고 싱가포르 시내를 질주하는가 하면 리 총리와의 회담 때 유력 참모를 배석시킨 채 자신감 있고 자유분방한 몸짓을 보였다. 얼마 전까지 세계에서 고립된 ‘은둔의 지도자’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을 제외한 북 수장의 해외방문은 1986년 김일성 전 주석이 소련을 다녀간 이후 32년 만이다. 김 위원장의 의전 차량 및 인민복 복장, 핵심 수행원 등은 지난 4월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라는 것을 의식한 듯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경호로 외부에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다.이날 오후 2시 36분(현지시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기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군청색 인민복 차림으로 사각형의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뒤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수행했다. 비비안 발라크리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VIP 전용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오후 3시쯤부터 창이공항의 VIP 전용 출구의 바깥 도로로 총 22대의 북 차량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기 중이던 경찰 모터사이클 11대가 앞장섰고 김 위원장의 전용 벤츠 리무진이 움직였다. 리무진 전면에는 인공기를 걸었고 뒷좌석 문 중앙에는 금빛으로 된 북 국무위원회 표식이 있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이용한 차량을 항공기를 통해 공수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행렬의 후미에는 구급차 1대, 경찰 승합차 3대, 순찰차 2대가 뒤따랐다. 싱가포르 경찰은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이 위치한 ‘탕린 로드’까지 교통을 통제했다. 김 위원장은 약 20~30분 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정문 구역을 호텔 이름을 적은 큰 회색 천으로 가렸다. 천의 길이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여서 차량의 정차 유무 정도만 알아볼 수 있었고 차량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다만 차량들이 호텔 로비에 멈춰 서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방탄경호단’이라는 별명이 붙은 경호원이 차량에서 뛰어나와 호텔로 달려 들어갔다. 전 세계 기자들이 통제를 받았지만 북한 기자들은 승합차 천장 유리를 열고 취재 인파를 촬영하는 등 자유롭게 활동했다. 해당 호텔의 경비는 ‘요새’라 불릴 정도의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진입로에는 차량검문대가 설치됐고 4대의 경찰차량으로 검문대 주변을 이중으로 봉쇄했다. 대부분 경찰은 허리에 권총을 찼지만 일부는 자동소총을 들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백명의 경찰이 호텔 주변에 배치됐고 주변에는 차량을 이용한 ‘돌발 진입’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가림벽도 설치됐다.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오후 6시 25분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리 총리를 만나기 위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을 향했다. 접견에서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온건파로 분류되며 최근 승진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참석해 리 총리에게 거수경례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양측이 군사적 긴장 완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리수용 부위원장도 모습을 보였다. 회담은 30분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용기(에어포스원)를 이용해 이날 저녁 8시 27분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발라크리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차량 ‘캐딜락 원’과 호위 차량 등 30여대는 8시 50분쯤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 도착했다. 이 호텔은 김 위원장의 숙소에서 직선 거리로 570m 정도 떨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밸리 윙으로 향하는 통로에 보안 검색대가 설치됐다. 최대 1000명을 수용하는 연회장인 아일랜드 볼룸 쪽에도 차단막이 설치됐다. 호텔 직원은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호텔 전체를 봉쇄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두 정상의 숙소는 세기의 담판을 가질 센토사섬 ‘카펠라호텔’까지 10㎞ 정도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2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다. 리 총리는 인터내셔널미디어센터(IMC)를 방문해 “이번 회담에서 2000만 달러(약 161억원)가 소요되는데 이 비용을 우리가 기꺼이 부담하겠다”며 “싱가포르의 깊은 관심사인 국제적 노력에 대한 우리의 공헌”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전 9시부터 불과 5시간 만에 돌아간다는 의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타 출전 최지만... 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 팀은 역전승

    대타 출전 최지만... 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 팀은 역전승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대타로 출전해 만루홈런을 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대타로 나와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밀워키의 경기는 처음에 어려웠다. 상대 에이스 제이크 아이에타를 상대로 1회 헤수스 아귈라가 먼저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3회에는 선발 브렌트 수터가 리스 오스킨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2-3역전을 허용했다. 변화는 6회초 부터 시작됐다. 라이언 브론이 상대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한 이후 아리에타가 흔들렸다. 조너던 비야를 볼넷, 에릭 크라츠를 사구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게이프 캐플러 필라델피아 감독은 아리에타를 내리고 루이스 가르시아를 올렸다. 가르시아는 올랜도 아르시아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대타 최지만은 피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첫 2구를 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이후 스플리터 3개를 고른 뒤 6구째 패스트 볼을 강타, 좌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첫 대타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밀워키는 7회 아귈라의 1타점 2루타, 브론의 1타점 안타, 조너던 비야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10-3까지 도망갔고 9회에도 2점을 더 추가했다. 최지만은 대타로 나와 홈런을 때린 뒤 바로 수비로 교체되면서 짧고 굵은 활약을 했다. 밀워키는 이틀 연속 대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39승 26패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32승 30패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싱가포르 ‘등거리 실리외교’ 트럼프·김정은 사로잡았다

    싱가포르 ‘등거리 실리외교’ 트럼프·김정은 사로잡았다

    1965년 독립 이후 모든 나라와 친교 한국보다 北과 먼저 통상대표부 설치 美항공모함 정박 창이해군기지 조성 폼페이오 “북·미 정상회담 유치 감사”“싱가포르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흔쾌히 유치해 줘서 감사하다. 싱가포르는 정직하고 중립적인 중재자, 주최자 역할을 할 역량이 충분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를 방문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을 극찬했다. 그 자리에서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우리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역내 긴장 완화와 평화 증진을 바랄 뿐”이라고 겸손한 어조로 화답했다.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최국인 싱가포르의 외교적 위상이 격상하고 있다.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7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 평양을 방문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북·미 회담 관련 의전·경호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로 북·미 회담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주인공 격인 남북한, 미국 외교 당국자들만큼이나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서울의 1.2배 크기(719㎢)에 불과한 소국 싱가포르가 ‘세기의 담판’을 빛낼 주최국이 된 건 건국 이래 반세기 가까이 고수해 온 ‘등거리 실리외교’라는 전략적 산물로 평가된다.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싱가포르는 북쪽으로 말레이시아,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라는 두 개의 지역 강대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요충지인 말라카 해협을 연안에 두고 있는 섬나라다. 이 해로는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에도 지정학적 중요도가 높다. 싱가포르가 독립 이후 분쟁이나 갈등을 지향하기보다는 친선·친교 전략으로 모든 나라와 우호를 다져 온 이유이기도 하다. 국제 사회의 전방위 대북 제재로 외교적 고립에 처한 북한조차 싱가포르는 정치·외교적 부담이 적은 우호국이었다. 북한은 한국보다 3년 가까이 앞선 1968년 1월 싱가포르에 통상대표부를 설치해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 싱가포르도 2008년 11월 북한과 투자 보장 협정을 체결하고 투자 방문단을 조직하며 대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양국 교역 규모는 2013년 6084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2016년 1299만 달러로 떨어졌다. 그동안 싱가포르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 이어 북한의 7번째 교역국일 만큼 주고받는 게 많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해 11월부터 교역이 전면 중단된 상황인 만큼 북한의 비핵화가 본격화되면 교역이 재개될 가능성도 크다. 싱가포르는 경제·군사적 측면에서 미국과도 관계가 깊다. 싱가포르는 역내 안전을 위한 지역 내 미군 주둔을 지지해 왔다. 그 일환으로 싱가포르 해안에 미 항공모함이 정박할 수 있는 창이해군기지를 조성했다. 그 결과 2001년부터 미 항공모함들이 창이기지를 드나들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할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서고 있다. 반전도 있다. 싱가포르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에 맨 처음 동참한 21개국 중 하나다. 2014년 10월 AIIB 창립 양해각서 체결식보다 3개월이나 앞선 7월부터 참여 의사를 공고히 했다. 싱가포르 인구의 74%가 중국계이고, 중국은 싱가포르의 최대 교역국이다. 싱가포르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는 국가다. 정상회담과 관련된 장소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특별행사구역’으로 규정해 경호와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양측 모두에 대한 배려가 담긴 ‘동등한 의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레이엄 옹웹 싱가포르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RSIS) 박사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북한이 국제 무대에서 불량국가로 취급받고 늘 주권을 두고 싸워 왔지만 이곳에서 북한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싱가포르는 주최국으로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햄버거 오찬·해변산책 ‘깜짝 이벤트’ 할까

    최소 하루 전에 싱가포르 도착 회담은 단독→확대로 진행할 듯 ‘마리나 베이’서 기념촬영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역사적 무대로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이 낙점됨에 따라 회담의 세부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4·27 남북 정상회담 때 선보였던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인상적 장면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회담을 시작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최소한 하루 전에는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김 위원장의 ‘참매 1호’는 일반인의 이동이 많은 창이국제공항보다 경호에서 유리한 싱가포르 공군의 파야레바 기지에 착륙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외국 정상들과 가져 온 정상회담 관례에 비춰볼 때 이번 회담도 ‘단독 회담→확대 회담’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단독 회담이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따라 확대 회담 시간표나 오·만찬 등 일정도 유동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부터 공언해 온 대로 ‘햄버거 오찬 대담’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특히 카펠라호텔에서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는 남중국해 싱가포르해협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해변이 있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 선보였던 도보다리 산책처럼 북·미 정상이 해변을 나란히 걸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에서 두 정상의 기념촬영 계획도 마련됐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큰손’ 후원자인 샌즈그룹 셸던 애덜슨 회장이 소유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비록 회담장으로 쓰이지 않더라도 기념촬영 배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미 정상의 이동에 쓰일 의전 차량도 관심사다. 싱가포르 정부는 5일 센토사섬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면서 4대의 차량을 도로교통법 적용 예외 대상으로 적용했다. 이들 차량은 정상회담 및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비(非)시민권자를 실어나르거나 교육시키는 차량으로 속도 제한은 물론 교통 신호 준수, 좌석 벨트 착용 등 일반적인 교통 법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들 차량이 방탄·방폭 기능을 가진 BMW 760Li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김정은 경호에 사활… 연륙교·케이블카 끊으면 ‘요새’

    北, 김정은 경호에 사활… 연륙교·케이블카 끊으면 ‘요새’

    센토사섬 ‘평화와 고요’란 뜻 호텔도 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하루 숙박료 53만~880만원 싱가포르, 외부인·차량 통제 섬 주위 바다 원천 봉쇄할 듯미국과 북한이 오는 12일 사상 첫 정상회담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은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경호·보안상 이점을 가장 크게 고려했기 때문이다. CNN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인사들에게는 (실무 회담) 논의 내내 경호·보안 문제가 주요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경호와 연관된 문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로도 유명한 샹그릴라호텔이 1순위로 꼽혔지만, 실무 회담 과정에서 북한 측의 이러한 의견 등이 반영돼 카펠라호텔이 최종 선정됐다는 것이다.카펠라호텔이 있는 센토사섬은 ‘평화와 고요’라는 의미를 지닌 넓이 4.71㎢의 섬으로, 싱가포르 본섬과 연결된 700여m 길이의 다리와 모노레일, 케이블카만 끊으면 외부에서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이다. 또한 250여m 길이의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거쳐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수령이 많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호텔 등에서도 카펠라호텔로의 시야가 막혀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해상을 통한 접근 가능성도 고려한 듯 최근 관보를 통해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섬은 물론 섬 크기와 맞먹는 인근 해역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보안과 경호를 위해 섬을 둘러싼 바다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미다. 북·미 양측은 이 밖에 김 위원장의 도착 장면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경찰은 6일 카펠라호텔 주변 도로에 경찰차를 배치했고 호텔 측도 진입로 입구에 무전기를 소지한 직원을 동원해 외부인과 차량 진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회담 장소로 발표되기 하루 전인 5일부터 호텔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카펠라호텔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 군인들이 사용했던 건물 두 채를 모태로 확장·개조한 5성급으로, 싱가포르 폰티악랜드그룹의 키위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호텔에는 19세기 건물 두 채 이외에도 영국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신관 건물과 2개의 골프 코스, 테마 파크, 수영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객실 숙박비는 종류별로 하룻밤에 53만원부터 8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카펠라호텔의 최고급 객실 112개 가운데 1개는 최고급인 ‘프레지덴셜 매너’로 호젓한 곳에 따로 떨어져 있는 독채다. 북·미 회담이 열린다면 은밀한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다.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현재 카펠라호텔 전체 객실들은 회담 기간 동안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회담 장소 발표가 상대적으로 늦어진 이유에 대해 CN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싱가포르에 있던 북한 당국자들은 거의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평양에 있는 ‘상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면서 “이로 인해 아주 지엽적인 수송 등 세부 사항에 이르기까지 어떤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 하루 이틀 휴지기를 가져야 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우 중요한 며칠 될 것”… 카펠라 핵담판 막판 조율

    “매우 중요한 며칠 될 것”… 카펠라 핵담판 막판 조율

    센토사섬 회담 등 공식 발표 싱가포르 외무 오늘 평양행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에 이어 장소가 확정돼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세기의 만남’은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호텔에서 열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지도자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 간 첫 번째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열린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샹그릴라호텔 주변에 이어 센토사섬 전체,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오는 10~14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카펠라호텔 및 인근을 ‘특별구역’으로 지정하고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북·미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 등이 공식 발표된 것은 북·미 간 싱가포르 의전 실무회담이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법안 서명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협상)은 매우 잘되고 있다”면서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미 간 핵심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방식 등 의제를 논의 중인 판문점 실무회담 결과가 곧 나온다는 의미인지, 정상회담 기간 연장을 시사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과의 싱가포르 만남이 뭔가 큰 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올렸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한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6일 성명을 통해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을 받아 7일부터 8일까지 평양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기의 담판’ 북미 회담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은 어떤 곳

    ‘세기의 담판’ 북미 회담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은 어떤 곳

    외부 접근 효과적으로 차단 가능“북, 경호·보안 문제 주요 관심사”샹그릴라 호텔은 숙소로 쓸 듯싱가포르 남쪽 센토사섬의 최고급 휴양지인 카펠라 호텔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장소로 낙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카펠라 호텔로 선정된 배경에는 양국 정상의 경호와 보안 문제가 최우선으로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으로서는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하는 만큼 특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호·보안 문제가 (실무회담) 논의 내내 북한 인사들에게는 주요 관심사였다”고 보도했다. 센토사섬은 본토와 연결된 길이 약 700m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또 길이 약 250m의 구불구불한 진입로를 거쳐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수령이 높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호텔 등에서도 카펠라 호텔로의 시야가 막혀있다. 미국 실무팀은 지난달 28일부터 북한 실무팀과 의전, 경호, 회담 장소, 숙소, 부대 일정 등을 협의하며 카펠라 호텔에 머물러 왔다. 또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곳에서 회담 실무계획에 대한 협상을 네 차례 진행했다.양국 간의 이번 실무회담은 참을성을 요구할 정도의 더딘 속도로 진행됐다고 CNN은 그 뒷얘기를 전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싱가포르에 있던 북한 당국자들은 거의 모든 세부사항에 대해 평양에 있는 ‘상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면서 “이로 인해 아주 지엽적인 수송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어떤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 하루 이틀 휴지기를 가져야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발언을 미국 측 협상단이 받아쓰는 일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붉은색 지붕에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진 카펠라 호텔은 5성급으로 여러 개의 리조트와 호텔, 2개의 골프 코스, 테마파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하고 폰티악 랜드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10여개의 객실을 갖춘 최고급 휴양시설로 꼽히고 있다. 해적의 은신처였다는 전설이 있는 센토사섬은 ‘블라캉 마티’(죽음의 섬 또는 죽음 뒤의 섬)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영국군 주둔지로 쓰였다. 1965년 독립한 싱가포르 정부는 2년 뒤 영국으로부터 센토사섬을 돌려받아 관광지로 개발했고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수족관과 골프장, 고급 리조트, 유원지 등이 잇따라 세워져 세계적 휴양지로 부상했다. 회담 장소 낙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묵을 숙소, 동선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본토의 샹그릴라 호텔에, 김 위원장은 마리나 베이 인근 풀러턴 호텔이나 샹그릴라 호텔과 가까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묵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했던 샹그릴라 호텔을 비롯해 센토사섬 전역, 센토사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 및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샹그릴라호텔은 숙소로 쓸 듯

    연이틀 특별행사구역 지정 식당들 美소고기·김치 메뉴 출시 미국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힘에 따라 샹그릴라호텔은 양국 정상 중 한 명의 숙소로만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에서는 언론의 관심을 분산하기 위한 ‘미끼’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샹그릴라호텔에 이어 센토사섬 일대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10일~14일 센토사섬 전역과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 및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샹그릴라호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는 장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싱가포르 내무부가 지난 3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탕린 권역에는 샹그릴라 이외에 세인트레지스, 포시즌스 등 다른 고급 호텔들도 들어서 있다. 싱가포르 라자나트남국제연구원(RSIS)의 앨런 청 연구원은 “샹그릴라호텔 주변을 지정한 것은 경호 준비가 마무리되기 전 회담장 주변에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해 대중을 따돌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현지 경호업체 아뎀코 보안그룹의 토비 코 이사는 “북·미 회담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회담 개최 경험이 많은 샹그릴라호텔이 선호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오는 12일 회담을 전후해 싱가포르에는 전 세계에서 3000명이 넘는 취재진이 운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대규모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센터를 샹그릴라호텔에서 동남쪽으로 약 5.1㎞ 떨어져 있는 포뮬러원(F1) 피트 빌딩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싱가포르 재계는 역사적 북·미 담판에 따른 ‘싱가포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자 다양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쌀밥에 코코넛 밀크와 땅콩, 멸치볶음 등을 곁들인 말레이 전통 음식 ‘나시 르막’ 브랜드인 ‘하모니 나시 르막’은 미국산 소고기와 김치 등이 들어가는 기념 메뉴를 출시했다. 5성급 호텔인 ‘로열 플라자 온 스카츠’는 8일부터 15일까지 김치와 유자차 등이 재료로 쓰인 ‘트럼프·김(정은) 버거’와 ‘정상회담 아이스티’를 선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전 단독-오후 확대 회담… ‘햄버거 오찬 대담’ 연출될까

    오전 단독-오후 확대 회담… ‘햄버거 오찬 대담’ 연출될까

    CVID·체제 보장·경제 투자 등 실무진 조율 토대로 비핵화 얼개 허심탄회한 오솔길 산책 등 기대 북미정상 첫 만남 생방송도 관심미국 백악관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9시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연다고 4일 공식 발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담판’이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오전 단독 회담, 오후 확대 회담 등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전 의제 조율 결과에 따라 도보 산책 등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될지도 관심이다. 두 정상은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에 공식 수행원을 배제하고 통역이나 의전(외교 프로토콜)을 위한 수행비서 정도만 배석시킨 가운데 사실상의 단독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진행 중인 북·미 실무진의 의제 조율 결과물을 토대로 비핵화 로드맵의 얼개를 주고받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업무 오찬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점심을 따로 먹었지만, 북·미의 경우 의제 조율이 남북만큼 촘촘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양측이 기대하는 성과를 내려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대선 유세 때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대로 ‘햄버거 오찬 대담’이라는 파격적 장면이 연출될지도 주목된다. 본담판은 오후 확대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체제 안전 보장 및 경제 투자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이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핵무기 반출 등 중대한 비핵화 조치에 화답할지,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보상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긴 대화를 나누었던 일명 ‘도보다리 산책’이 재현될 것인지 여부다. 1985년 11월 제네바에서 열린 레이건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첫 ‘미·소 군축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이 가장 먼저 한 일은 90여분간의 산책이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로 급부상한 샹그릴라호텔의 경우 ‘오키드 그린하우스’라는 목조 건물로 이어지는 유명한 오솔길이 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너무 많은 것을 북에 양보했다는 미국 내 부정적 여론도 있는 상황이어서, 산책과 같은 우호적인 장면은 아예 없을 가능성도 많다. 만찬 역시 전례에 따라 이어질 전망이다. 생방송 여부도 관건이다. 양 정상 모두 돌발 발언을 하는 편이라 부담이 될 수도 있다. 5일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프레스센터를 샹그릴라호텔에서 동남쪽으로 약 5.1㎞ 떨어진 ‘F1 피트 빌딩’에 마련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싱가포르, 센토사섬 북미정상회담 ‘특별행사구역’ 추가 지정

    싱가포르, 센토사섬 북미정상회담 ‘특별행사구역’ 추가 지정

    싱가포르 정부가 남부 센토사 섬 일대를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5일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 섬 전역과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 및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전날 시내 중심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센토사 섬 일대를 추가로 지정한 것이다. 특히 센토사 섬의 최고급 휴양지인 카펠라 호텔과 인접 유원지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 등은 ‘특별구역’으로 별도 규정돼 경찰의 검문검색이 이뤄지는 등 한층 삼엄한 보안이 적용되게 됐다. 센토사 섬은 싱사포르 앞바다에 있는 넓이 4.71㎢의 연륙도로,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력한 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지난달 28일 입국해 북한 실무팀과 의전과 경호, 회담장소, 숙소, 부대 일정 등을 협의한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미국 실무팀도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 머물렀다. 최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은 북미 실무팀이 싱가포르 앞바다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을 회담 장소로 결정한 것 같다면서 샹그릴라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카펠라 호텔은 현재 외부인 접근이 통제되고 있으며, 회담 예정일인 12일 전후 객실과 식당 예약이 되지 않고 있다. 반면, 싱가포르 언론매체들은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보도해 왔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릴 정도로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국제회의 유치 경험도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상회담은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는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과 풀러턴 호텔 등에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관련 정보가 엄격히 통제되는 가운데 현지에선 이날 낮까지만 해도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지만, 센토사 섬이 특별행사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예측이 쉽지 않게 됐다. 앞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부터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샹그릴라호텔 10~14일 ‘특별행사구역’ 지정

    샹그릴라호텔 10~14일 ‘특별행사구역’ 지정

    멜라니아, 싱가포르 동행 안 해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무산 북·미, 도·감청 보안에 총력전싱가포르 정부가 6·12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그동안 회담장 후보로 거론된 샹그릴라호텔 주변 지역을 10~14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샹그릴라호텔에서 회담을 벌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싱가포르 내무부는 이날 팡킨켕 내무담당 사무차관 명의의 명령을 담은 관보에서 “더니언 로드, 패터슨 로드, 그란지 로드, 클러니 로드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을 정상회담 특별 행사 지역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고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공공질서법에 따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된 샹그릴라호텔 주변 탕린 권역에는 미 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싱가포르 외무부, 세인트레지스호텔과 포시즌스호텔 등이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 등은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측 실무팀이 싱가포르 앞바다의 센토사섬을 회담 장소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회담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A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와 같이 회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 ‘퍼스트레이디’ 간 첫 만남이 무산되는 상황에서 ‘흥행’에 사활을 건 북·미 양측은 물론 주최국인 싱가포르까지 의전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스테퍼니 그리샴 미 백악관 퍼스트레이디 대변인은 이날 “멜라니아가 오는 8~9일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10일 남편과 함께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귀환 행사에 참석한 이후 공개행사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성형수술설, 불화설 등이 나돌았으나 멜라니아는 14일 신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백악관 측의 설명이다. 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행에 부인 리설주를 대동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리설주와 멜라니아의 만남은 전 세계에 북한을 ‘정상국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기의 담판에 의전도 비상이 걸렸다. 폴리티코는 이날 “경호에서 메뉴, 언론 공개 방식에 이르기까지 (북·미) 양측 담당자들은 자유분방한 트럼프 스타일과 은둔적 독재자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조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생명에 대한 위협을 경계해 철통 경호를 강조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이해 관계가 있는 중국, 러시아 등의 도·감청 가능성을 경계해 회담장 보안 문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스킨십과 표정 등도 관심의 대상이다.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몸에 손을 대는 건 상상할 수 없지만 꽉 움켜쥐는 공격적 악수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김 위원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식단과 관련해서도 북·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중립적 메뉴를 고르는 게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입에 대지 않고 김 위원장은 와인 애호가로 알려졌다. 양측이 어떤 선물을 주고받을지도 주목된다. 미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물이 대북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후속 회담의 계기를 이어 갈 수 있는 공동합의문을 채택, 발표할지도 관심사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두 정상이 카메라 앞에서 공동선언문을 함께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싱가포르 정부, 샹그릴라 ‘특별행사구역’ 지정…북미회담 개최 유력?

    싱가포르 정부, 샹그릴라 ‘특별행사구역’ 지정…북미회담 개최 유력?

    싱가포르 정부가 오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지역을 특별행사구역(special event area)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세기의 담판’으로 역사에 기록될 북미정상회담이 이 호텔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금껏 유력한 회담장 후보로 거론됐던 센토사 섬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물 장소로 언급됐던 풀러턴 호텔 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미회담이 열리는 기간 특별행사구역은 샹그릴라 호텔 한 곳이라는 얘기다.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4일 관보를 통해 공공질서법에 따라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특별행사구역 내에는 미국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싱가포르 외무부 등이 있다. 반면, 한때 회담장 후보 중 우선순위로 거론됐던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은 인근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날 싱가포르 경찰은 별도 훈령을 통해 내무부가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내 일부 지역을 ‘특별 구역’으로 규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특별 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제한되며, 경찰에 의한 불심검문이 이뤄질 수 있다. 싱가포르 경찰은 “특별 구역에는 깃발과 현수막, 폭죽, 인화물질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달 1∼4일에는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진행됐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은 북미 실무팀이 싱가포르 앞바다 센토사 섬을 회담 장소로 결정한 것 같다면서 샹그릴라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왔다. 반면, 싱가포르 언론매체들은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보도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에 ‘얼음 모래 언덕’ 있다?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에 ‘얼음 모래 언덕’ 있다?

    지구의 사막에는 끊임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 혹은 사구(sand dune) 지형이 존재한다. 바람에 의해 날려온 모래가 언덕을 만드는 것으로 사실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도 볼 수 있다. 화성의 사막에도 다양한 형태의 사구 지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태양계의 위성 가운데도 사구 지형이 관찰된 위성이 있다. 바로 토성의 위성 타이탄이다. 타이탄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으로 태양계 위성 가운데는 유일하게 두꺼운 대기를 지니고 있다. 대기의 구성 성분은 독특하게도 메탄이나 이보다 더 복잡한 탄화수소 분자로 이로 인해 대기가 짙은 노란색 안개처럼 보인다. 그리고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탄화수소가 응결되어 비와 눈으로 내린다. 액화 천연가스(LNG)가 비로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타이탄에는 거대한 호수와 강이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 과정을 상세히 관측하기 위해 카시니 탐사선에 여러 가지 탐사 장비를 탑재했다. 타이탄의 대기가 안개처럼 관측을 가로막고 있어 일반적인 카메라로는 표면 관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름을 투과하는 레이더와 다양한 파장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VIMS 장치의 도움으로 타이탄의 복잡한 지형과 기상 현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타이탄의 극지방에는 거대한 강과 호수가 있는 반면 적도 지역에는 거대한 사구 지형과 산맥, 평원 지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독일 행성 과학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카시니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 사구 지형의 생성 원인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타이탄의 사구 지형의 면적은 생각보다 커서 지구의 나미브 사막과 비슷한 크기인 300만㎢에 달한다. 이 지형이 생성된 이유는 지구와 유사하다. 일단 탄화수소의 구름이 적도 부근에 있는 산맥과 고산지대를 지나면서 눈과 비를 뿌린다. 물론 물이 아니라 메탄이나 더 복잡한 탄화수소 분자로 된 것인데, 이 가운데 타이탄의 대기에 풍부한 노란색의 탄화수소 분자인 톨린(tholine)이 얼어서 눈과 비슷한 입자를 형성한다. 톨린 얼음 입자는 메탄의 비에 씻겨 저지대 평원으로 이동하는 데 메탄이 증발하고 난 후에도 녹는 점이 높아 그대로 남게 된다. 톨린과 기타 물질로 형성된 얼음 입자는 타이탄의 낮은 기온에서는 마치 모래 입자와 비슷한 성질을 지닌다. 그래서 바람에 날려 얼음으로 된 모래 언덕을 형성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VIMS 데이터 분석 결과 과거 생각과는 달리 이 입자에 물의 얼음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과학자들은 타이탄 자체는 물의 얼음이 풍부해도 표면에는 거의 없으리라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 관측 결과 소량이라도 얼음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앞으로 태양계 탐사와 먼 미래 인류의 태양계 유인 임무에서 흥미로운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타이탄에서 가장 흥미로운 연구 목표는 탄화수소로 된 거대한 강과 호수다. 일부 과학자들은 어쩌면 이 호수에 원시적인 형태의 생명체가 탄생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메탄이 액체가 될 정도로 기온이 낮지만, 생명체의 핵심 구성 성분인 탄화수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타이탄에 보낼 잠수함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과학적 중요성은 태양계 유일의 탄화수소 호수가 먼저겠지만, 산과 평원, 얼음 사막이라는 이색적인 지형이 존재하는 적도 지역을 탐사할 로버 역시 앞으로 흥미로운 과학적 주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봄 끝에서 만난 아주 오래된 정원

    봄 끝에서 만난 아주 오래된 정원

    습지는 독특한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다. 푸름이 더해 갈수록, 습지의 생명력도 왕성해진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했다. 생명을 잉태한 땅, ‘람사르 습지’가 주제다.람사르협약은 물새가 서식하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된 국제조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했다. 람사르 습지는 이 협약에 따라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①람사르 습지 1호-인제 대암산 용늪 강원 인제 용늪은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식물 군락이 발달한 산 위의 습지)이다. 대암산(1304m) 정상 인근에 형성됐다. 일찍부터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용늪을 포함한 대암산 전체가 천연기념물(246호)로 지정됐고 1997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용늪 탐방은 대암산 동쪽 인제군과 서쪽 양구군에서 각각 출발한다. 아이와 함께라면 개인 차량으로 용늪 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인제 가아리 코스가 좋다. 용늪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방문 신청을 해야 한다. 인제군 생태관광 홈페이지(sum.inje.go.kr)와 양구생태식물원 홈페이지(www.yg-eco.kr)에서 신청을 받는다. 인제군은 방문 2주 전, 양구군은 20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가장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는 탐방 적기는 8월이다. 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081~4.②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태안 두웅습지 충남 태안 두웅습지는 국내에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 가운데 강화 매화마름군락지 다음으로 규모가 작다. 데크와 흙길로 된 습지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다. 두웅습지는 ‘사구 배후습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두리해안사구의 배후습지라는 지형적인 의미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1년 천연기념물(431호)로 지정됐다. 2007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두웅습지에는 표범장지뱀과 맹꽁이, 노랑부리백로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대표적인 것은 멸종 위기종 금개구리다. 배 쪽이 황금빛을 띤다. 번식기인 5월 말~6월 중순 관찰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인근에 천리포수목원, 만리포 해수욕장, 백화산 등 볼거리가 많다. 태안군 문화관광체육과 (041)670-2762.③생명을 잉태한 청정 갯벌-무안갯벌 전남 무안갯벌은 넓고 비옥하다. 황토를 머금은 갯벌은 언뜻언뜻 붉은빛이다.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갯벌은 우리나라 바다 습지의 상징적 공간이나 다름없다. 지난 2001년 ‘습지보호지역 1호’에 이름을 올렸다.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와 갯벌도립공원 1호로도 지정됐다. 무안갯벌의 대표 공간은 함평만(함해만) 일대다. 흰발농게를 비롯한 갯벌 생명체의 보금자리이자 물새의 서식처다. 무안갯벌의 중심인 해제면에는 무안황토갯벌랜드가 있다. 갯벌랜드 내 생태갯벌과학관에서 다양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해제면 끝자락의 도리포는 서해에서 일몰과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는 명소다. 최근 도리포와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칠산대교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무안군 관광문화과 (061)450-5477.④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고창 운곡습지 자연은 스스로 피어난다. 사람의 발길이 끊기고 30여년이 지난 2011년,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전북 고창의 운곡습지에 필요한 건 사람들의 무관심이었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나들목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생태계의 보고, 운곡습지를 만난다. 고속도로에선 상상할 수 없던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터져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자신의 영역임을 알린다. 총 860여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운곡습지는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 주는 우수 사례다. 습지 주변으로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고창군 관광진흥팀 (063)560-2458.⑤하늘 정원을 거닐다-제주 1100고지·동백동산 습지 제주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1100고지 습지는 대자연이 정교하게 빚은 하늘 아래 정원이다. 초지와 바위, 울창한 숲이 뒤엉킨 습지는 거친 야생에 가깝지만, 자세히 볼수록 인간이 가꾼 인공 정원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린 물과 빗물이 고여 형성된 곳이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인 자주땅귀개와 벌매, 두점박이사슴벌레 등이 서식한다. 1100고지 습지는 특이한 지질구조와 생태 환경을 인정받아 2009년 제주에서 세 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동백동산 습지는 제주의 네 번째 람사르 습지다. 곶자왈 지대인 동백동산 안에 크고 작은 습지가 있다. 이 가운데 먼물깍이 대표적이다. 동백동산 주변으로 약 5㎞의 탐방 코스가 조성됐다. 동백동산습지센터 (064)784-9445.⑥걸어서 만나는 세계적인 생태 천국-창녕 우포늪 우포늪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 내륙 습지다. 1억 4000만년 전에 해수면이 급상승해 만들어졌다. 담수 규모는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늪에 1000종이 넘는 생명체가 서식한다. 특히 국내 수생식물종의 50~60%가 이곳에 산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올랐다. 우포늪은 목포, 쪽지벌 등 4개 자연 늪과 새로 조성한 산밖벌 등을 포함해 3포 2벌로 나뉜다. 우포늪을 일주하는 ‘우포늪생명길’이 조성돼 있다. 거리는 8.7㎞다. 코스는 30분에서 3시간 30분까지 다양하다. 창녕 읍내에 석빙고, 술정리 동·서 삼층석탑 등 볼거리가 많다. 경치 좋기로 소문난 화왕산 관룡사, 용선대 등도 잊지 말고 찾는 게 좋겠다. 우포늪생태관 (055)530-1551.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넥센, 논란 속에도 홈런 4방으로 KIA 제압

    넥센, 논란 속에도 홈런 4방으로 KIA 제압

    각종 논란으로 뒤숭숭한 넥센이 홈런 4방으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넥센이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2-8로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은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7일 손바닥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등록된 김하성은 복귀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선발 투수인 에스밀 로저스는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넥센이 앞서나갔다. 1회초 2사 1·3루 때 김하성이 상대 선발 팻딘을 상대로 선제 3점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에도 김혜성의 3루타 이후 김재현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3회초에는 박병호와 김하성이 올시즌 넥센의 첫 백투백 홈런을 일궈냈다. KIA가 4회말까지 4점을 올리며 끈질기게 따라왔지만 넥센은 5회초에도 5점을 더하며 달아났다. KIA에서는 팻 딘이 4이닝 11피안타(3홈런) 1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한 데다가 불펜진도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승리의 주역인 김하성은 “부상을 당했지만 그동안 잘쉬고 온 것이 지금 도움이 된 거 같다”며 “쉬는 동안 복귀하면 어떻게 시즌 치를지 생각도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았던 시간이었던 거 같다. 몸 관리를 더 잘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동안 하체 위주의 웨이트를 꾸준히 하면서 밸런스를 유지했다. 그래서 복귀 후에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오늘 통증을 느낀 오른쪽 햄스트링은 괜찮은 것 같지만 그래도 트레이너를 통해 계속해서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김하성과 박병호의 홈런이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며 “야수들의 좋은 수비로 이길 수 있었다. 내일도 좋은 기운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주를 보다] 주위를 ‘냠냠’…화성서 포착된 ‘팩맨 크레이터’

    [우주를 보다] 주위를 ‘냠냠’…화성서 포착된 ‘팩맨 크레이터’

    인류의 주요 탐사 대상이 되고있는 화성에서 특이한 모습의 크레이터가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가 포착한 화성의 크레이터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3월 포착된 이 크레이터는 전체적인 모습이 과거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게임인 식충캐릭터 '팩맨'(Pac-Man)을 연상시킨다. 게임에서처럼 마치 주위 물질를 잡아먹는 모습처럼 보일 정도. 운석 등 천체가 충돌해 생기는 크레이터가 이처럼 특이한 모습을 하고있는 이유는 있다. 일반적으로 크레이터는 둥근 원형에 가까운 것이 많다. 그러나 이 크레이터의 경우 오랜 세월 동안 그 주위에 모래로 된 사구(沙丘)가 쌓여 팩맨 같은 외양을 갖췄다. 때문에 이 크레이터에는 초승달 모양의 사구을 의미하는 ‘바르한’(Bachan)을 합쳐 '바르한 팩맨'(Bachan Pac-Man)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 NASA 측은 "바르한 팩맨은 크레이터 속에 형성된 사구"라면서 "게임만큼이나 흥미로운 모습으로 화성 내에서도 희귀한 형태에 속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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