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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최고 문인, 추사의 예술혼 가득한 과천시 추사박물관으로”

    “조선 최고의 문인, 추사의 예술혼이 가득한 과천시 추사박물관으로” 경기도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추사 인장의 비밀을 찾아라’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추사의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조선시대 문화를 알아보는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추사 인장의 비밀을 찾아라’, ‘미션 클리어 추사 김정희’, ‘추사와 함께 옛 모자이야기’ 등 주요 프로그램을 내년 1월 3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추사체로 상징되는 조선말 글씨의 명인이다. 청나라 고증학을 기반으로 한 금석학자이며, 실사구시를 제창한 경학자이기도 하다. 김정희의 삶과 예술, 대표작에 대해 함께 배우는 ‘추사 인장의 비밀을 찾아라’는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한 교육으로 토, 일요일에 운영된다. 추사 김정희의 호(號)를 통해 조선시대 문인문화를 알아보고, 인장과 족자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김정희의 호는 추사를 비롯 보담재, 완당, 노과, 시암, 예당, 농장인, 천축고선생 등 시절과 그때의 심정에 따라 붙인 명호가 무려 343개에 이른다. 청나라 석학인 옹방강의 호 담계와 그의 서재 이름인 보소재를 본따 보담재라 했다. 또 청나라 학자, 서예가인 완완의 완자를 따서 완당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복식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추사와 함께 옛 모자 이야기’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시청각 교육과 전시실 관람, 체험활동이 통합교육 형태로 진행된다. 붓글씨를 직접 써보고, 관모를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추사박물관 탐험대’는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과천 속 문화재를 동시에 이해하고 역사를 보는 시각을 키우는 역사문화교육이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된다. 추사 관련 유물뿐만 아니라 과천의 문화재를 알아보고 역사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는 14일부터 추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겨울방학 체험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공안 5000명이 2500명 연행…대륙의 유흥단속 스케일

    공안 5000명이 2500명 연행…대륙의 유흥단속 스케일

    하룻밤 새 5000여명의 중국 공안이 유흥업소를 덮쳐 2000명 이상의 업소 관계자와 손님을 연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추톈도시보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공안국은 지난 10일 밤 술집, 클럽, 노래방 등 관내 1000여곳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특수경찰을 포함한 5316명이 이번 단속에 동원됐다. 공안은 성매매, 도박, 마약 등 ‘3대 중점 사항’ 외에도 종업원 실명 등록, 영업장 내 불법행위 금지 표시 등 행정규정 위반 여부도 점검했다. 이날 단속 현장에서 2450명의 업소 관계자들과 손님들이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공안 당국은 이 가운데 성매매, 도박, 마약 사범 66명이 확인돼 형사구류 등 사법처리했으며 불법 행위에 연루된 67개 업소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 당국은 국가적 대형 행사를 앞뒀거나 대내외 정세가 민감한 시기에 대규모 유흥업소 단속에 나서 기강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달 18일 베이징에서 주요 당·정 고위 인사들이 집결한 가운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당대 개혁안 내놓고 실사구시 추구한 이익… 영원한 성리학 스승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당대 개혁안 내놓고 실사구시 추구한 이익… 영원한 성리학 스승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을 말할 때 곧바로 떠오르는 단어는 ‘성호사설’과 ‘실학’이다. ‘성호사설’은 이수광의 ‘지봉유설’, 유형원의 ‘반계수록’과 함께 실학의 대표적 저술이다. 성호는 실학을 한층 체계화해 다산 정약용에게 전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성호는 아버지 이하진이 당쟁에 휘말려 평안도 운산으로 귀양 갔을 때 그곳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부친이 귀양지에서 사망하자 모친과 함께 경기도 안산으로 내려와 10세 무렵부터 둘째 형 이잠을 비롯한 집안의 형님들에게서 글을 배웠다. 성호 생애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은 그가 26세 때 일어났다. 이잠이 당시 세자이던 경종을 해치려는 세력을 처단하기를 청하는 상소를 올린 일로 심한 고문을 당하다 견디지 못하고 사망한 것이다. 아버지에 이어 형까지 이런 참화를 겪게 되자 성호는 과거를 포기하고 학문에 매진하게 된다. #퇴계의 성리학을 계승하다 도산서당은 선생이 손수 지은 것이라 나무 한 그루, 돌 한 덩이도 후세 사람들이 감히 옮기거나 바꾸어 놓지 않았다. 때문에 낮은 담장과 그윽한 사립문, 작은 물길과 네모난 연못이 소박한 예전의 모습 그대로여서 마치 선생을 뵌 듯 우러러 사모하지 않는 이가 없다. 처음에는 마치 선생의 음성이 들리기라도 하듯 숙연한 기분이 들었다가 나중에는 손으로 어루만지며 불현듯 경모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백년이 지난 후에도 사람들이 선생의 유적을 보고서 이렇게 감흥이 일어나거늘, 당시 직접 가르침을 받은 자야 오죽하겠는가. -도산서원 참배기 이잠이 죽은 지 3년 뒤 29세의 성호는 본격적인 학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영남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는 죽령을 넘어 퇴계의 자취가 남아 있는 풍기의 소수서원과 봉화의 청량산을 둘러본 다음 도산서원을 방문했다. 서원에 들어서서 원생들의 숙소인 박약재와 홍의재, 강의실인 전교당을 지나 퇴계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 올라 참배했다. 그리고 다시 내려와 퇴계가 생전에 강학을 하던 도산서당을 찾았다. 도산서당은 퇴계가 직접 설계해 지은 것으로, 여타 서원 건물과 달리 소박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왼편 담장 아래에는 정우당이라는 네모진 작은 연못이, 담장 너머로는 퇴계가 손수 기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방 안에는 사용하던 유품이 많이 보존돼 있었다. 성호는 도산서당을 둘러보며 퇴계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학문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성호는 집안 형님들을 제외하면 특별히 배운 스승이 없다. 하지만 그의 학문적 연원은 허목을 통해 퇴계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목은 거창 군수로 부임한 부친을 따라 경상도에 내려갔다가 인근 성주에 사는 퇴계의 문인 정구를 찾아가 퇴계의 학문을 전수했다. 허목은 성호의 조부 이지안과 같은 스승 밑에서 동문수학한 벗이었다. 부친 이하진은 허목이 남인의 영수로서 서인과 대립할 당시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퇴계의 성리학을 계승한 허목의 학문이 자연스레 성호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성호는 자신과 퇴계의 공통점을 자주 강조했다. 퇴계가 태어난 1501년과 성호가 태어난 1681년은 같은 신유년 닭띠 해이고, 두 살 되던 해 6월에 부친을 여의었으며, 심지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도 똑같이 겪었다는 것이다. 남들은 이를 우연이라 여길지 모르겠으나 성호는 이마저도 자신이 퇴계의 계승자라는 자부심으로 연결했다. 그러한 까닭에 도산서원과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퇴계의 문집이나 문인록의 편찬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이와 함께 퇴계의 중요한 말씀을 모은 ‘이자수어’(李子粹語)와 퇴계의 예설을 정리한 ‘이선생예설유편’(李先生禮說類編)을 직접 편집하고 ‘사칠신편’(四七新編)을 지어 사단칠정에 대한 고봉 기대승과 율곡 이이의 견해를 비판하고 퇴계의 주리론을 옹호했다.#당대의 현안을 논하다 ‘성호사설’은 성호옹(星湖翁)이 생각나는 대로 지은 글이다. 옹이 이 ‘사설’을 지은 뜻은 무엇인가? 아무런 뜻이 없다. 뜻이 없는데, 어찌 이것을 지었는가? 옹은 한가한 사람이다. 독서하는 여가에 남들처럼 전기(傳記)에서 얻기도 하고, 제자백가나 문집에서 얻기도 하고, 시가(詩家)에서 얻기도 하고, 전해들은 이야기에서 얻기도 하고, 우스개에서 얻기도 하였는데, 웃고 즐길 만한 것 중에서 보존하여 볼 만한 것을 붓 가는 대로 어지럽게 기록하니, 어느덧 글이 많이 쌓이게 되었다. -‘성호사설’ 서문 ‘성호사설’은 성호의 겸손한 표현과 달리 평소에 학문을 하면서 생각이 떠오르거나 의심나는 것을 자신의 의견과 함께 적어 둔 글, 제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정리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천지문’, ‘만물문’, ‘인사문’, ‘경사문’, ‘시문문’의 5가지 분야로 나눠 모두 3007편을 수록했다. 그 속에는 당시의 현안이던 토지, 군사, 교육 등 각종 제도에 대한 개혁안을 비롯해 서양 학문, 유교 경전, 시문학 등에 대한 해박한 식견이 들어 있다. 이는 성호의 열렬한 학구열은 물론이요, 편지를 통한 제자들과의 진지한 토론, 그리고 부친 이하진이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구입해 온 수많은 서적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성호전집’은 이 ‘성호사설’과 내용상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호는 역사나 예법 등 당시의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제자들이 편지로 질문하면 이에 대해 답장을 먼저 보내고, 그것을 다시 정리해 독립된 단편으로 저술했다. 그런 다음 편지 내용은 문집에 수록하고 단편은 ‘성호사설’에 수록했다. 따라서 성호의 학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두 책을 함께 읽어야 한다.#저술로 영원한 스승이 되다 도를 품고서 혜택을 베풀지 못한 것은 한 시대의 불행이지만 저서를 지어 혜택을 베푼 것은 백 세대의 다행이로다 하늘의 뜻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 한 시대는 짧지만 백 세대는 길고 길도다 정조대 영의정을 지낸 채제공이 지은 성호의 묘갈명이다. 성호는 ‘성호전집’과 ‘성호사설’, ‘사칠신편’ 이외에도 사서삼경과 성리학 기본서적들에 대한 자신의 연구 성과를 정리해 11종의 ‘질서’(疾書)를 편찬하고, 예론을 정리한 ‘상위록’(喪威錄), 국가적 당면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 ‘곽우록’(藿憂錄), 민간에 떠도는 속담들을 모은 ‘백언해’(百諺解) 등의 저술을 남겼다. 이들 저술에 담긴 성호의 학문은 후대 학자들에게 계승돼 구한말까지 큰 영향을 주었고, 지금도 그의 학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성호는 평생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학문에 전념한 삶을 살았기에 자신의 포부를 당대에는 펼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수많은 저술을 남김으로써 후세의 영원한 스승이 됐다. 이는 성호 자신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라 채제공은 믿었다. 최채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
  • 황운하 신임 대전경찰청장 “올해 안에 수사권 조정 입법화해야”

    황운하 신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3일 “연내 수사권 조정 입법화를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조직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이다. 황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대전경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첫 번째 과제는 수사구조 개혁이다. 이번 정부가 출범할 때 국민이 첫 번째로 주문한 것도 검찰 개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잘못된 수사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낭패를 겪게 된다는 점을 경찰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며 “경찰서장, 지구대장, 파출소장 등 모든 경찰관이 지역의 국회의원과 오피니언 리더는 물론 평범한 주민들을 만나 국민 여론이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수사권 조정 홍보는 경찰의 시각이나 경찰 조직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국민이 선정한 개혁 과제를 공직자로서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 “일부 독소조항이 있지만 논쟁거리가 많아지면 수사권 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만큼 욕심 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취임식에서도 “개혁이 성공하려면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탐욕과 소아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조직의 이익만을 내세우며 개혁에 저항하는 언행은 촉견폐일(蜀犬吠日·촉나라 개는 해를 흔히 볼 수 없어 해만 보면 짖는다는 뜻으로 식견이 좁은 사람을 뜻함)의 어리석음을 넘어 국민주권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위험한 행동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주노총 끊임없는 혁신·반성 통해 국가경영 주체돼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주노총 끊임없는 혁신·반성 통해 국가경영 주체돼야”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저는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들, 농가부채만 늘어나는 농민들, 전세금 폭등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고통과 억눌려 왔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여기 섰습니다.” 2002년 16대 대선,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던 대선의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이름조차 낯선 한 후보의 모두발언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IMF 환란은 극복했지만, 정작 서민 중산층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뼈아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원한 노동자이자 진보 정치인’ 권영길(77)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 겸 민노당 전 대표는 그해 대선 후보로 나서 95만표 남짓의 득표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진보정치 정책과 노선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이후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진보정당이 한국에서 자리잡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2013년 정계 은퇴 뒤 암 투병을 딛고 최근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이하 평화철도) 이사장으로 남북철도 연결 등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진료차 경남 창원 자택에서 서울로 올라온 권 이사장을 지난 28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남북철도운동에 대해 설명해달라. -2012년 18대를 마지막으로 국회의원(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전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서 20대 의원으로 당선)직을 그만뒀다. 평등 평화 통일이라는 신념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하고 의원직을 마감했다. 그러나 2014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자가면역체계 이상이 발견됐다. 합병증으로 설암 수술 등을 받고 아직 회복 단계다. 평화철도는 남북철도를 연결하는 실사구시적인 평화운동이다. 평화가 이뤄져야 통일이 이뤄지고, 통일이 돼야 영구평화 체계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의 지원 등은 퍼주기 논란이 벌어진다. 하지만 철도를 깔자는 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내 평화의 철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철도 건설에 쓰이는 아스팔트 침목은 1개 10만원이다. 여기에 한 사람이 1만원씩 내서 내 손으로 평화의 침목을 깔자는 것이다. 100만명이 참여하는 ‘침목깔기 1만원 기증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평화철도 공동대표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맡는다.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남북철도 연결에 노동계가 앞장선다는 것이다. 경남 창원의 현대로템은 열차를 만드는 회사다. ‘우리 손으로 제작한 열차가 북녘을 넘어 유럽까지 달린다’는 취지에 공감해 노조 조합원들이 모두 동참했다. 개신교와 불교, 가톨릭 등 종교계도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남북 경제교류 확대는 한계에 봉착한 우리 경제의 돌파구도 된다. -집이 있는 경남 창원은 조선과 기계공업이 주력 산업이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라 지역 경기가 엉망이다. 얼마 전 목욕탕에 갔더니 어떤 분이 ‘문재인 정부는 통일 정책은 잘 하는데…’라며 얼버무리더라. 그래서 현재의 경제 난국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겪고 있고,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인 문제라 현 정부를 마냥 탓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한국 경제는 돌파구가 안 보인다. 수출의존형이라는 특성은 그대로인데 해외에서 물건이 안 팔리는 걸 어쩌겠나. 더구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은 앞으로도 확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더이상 중국의 부상을 용인하기 어렵다. 한국 경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지속가능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고, 이는 남북 경제공동체가 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 혜택의 8할은 우리 쪽에 돌아온다. 금강산이나 개성 등 각종 관광이나 물류 등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다. 남북철도를 막는 건 대북제재가 아닌 대남제재가 되는 게 결국 이런 이유에서다. →어느 철도를 연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나. -경의선은 이미 연결돼 있고, 동해선 복원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평화철도는 경원선 복원에 집중할 생각이다. 경원선은 서울에서 백마고지까지 연결돼 있다. 북쪽은 평강 이북까지는 이어져 있다. 백마고지와 평강을 연결하면 된다. 거리도 27㎞ 정도로 비교적 짧다. 침목 설치 비용으로 50억원이면 충분하다. 북한의 원산 갈마관광단지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갖춰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원선 복원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남북 다 군사적 요충지를 지나야 한다. 갈마관광단지를 살리는, 경제부국을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북측을 설득해야 한다. 그래야 평화의 길을 앞당기는 것이다. 몸이 좀 추슬러지면 북한도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 등을 놓고 논란이 많다.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를 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의 목표와 방향 설정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출범한 게 문제다. 최저임금이나 탄력근로제 등 단편적인 의제에만 매달리니 정상적인 논의가 되기 어렵다. 독일, 네덜란드 등은 우리보다 앞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복지제도 확충, 무상교육 무상보육 등 사회보장 정책을 합의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노조가 국가 권력과 함께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노조는 그런 걸 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여긴다. 정부도 사회도 심지어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이게 근본적인 문제다. 예를 들어 무상보육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에 아동수당만 하더라도 국회에서 예산 싸움만 하고, 그러니 정치권이 신뢰를 얻지 못한다. 우리는 경제 규모 10위권의 국가이지만 교육이나 의료 등은 60위권 국가들만도 못하다. 중산층 서민들이 내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합리적인 재원의 배분까지도 사회적 대화에서 논의가 돼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사회적 대화의 틀을 만들고 풀어가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는 아직 절반 이상 남아 있다. →민주노총이 대기업 귀족노조를 대변한다는 비판도 많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호주와 영국의 노조들이 ‘김대중 석방’을 요구하는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호주와 영국에서는 ‘당연히 노조가 할 일’이라고 받아들였다. 노조는 자국은 물론 외국의 민주화와 인권 상황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민주노총이 출범 당시부터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민주 및 인권 신장 등 사회개혁 투쟁을 내걸었던 것도 그런 취지에서였다. 언론노조나 사무금융노조, 금속노조 등 모든 산별노조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개별 노조들이 어느 순간 단위노조 투쟁에 주력하고, 그게 중점적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 한 대기업 노조 간부가 ‘수십년간 노동운동을 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게 조합원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을 따낸 것이다. 개별 회사의 학자금 재원들을 모아 우리나라 전체 대학생의 개별 학자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민주노총이 움직였어야 했다’고 말하더라. 민주노총 역시 개별 사안에 몰두하다 보니 사회적 역할은 묻혀버렸다. 탄력근로제만 해도 (대기업 중심인)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닌 중소기업의 비조합원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노조가 없는 전체 일하는 사람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노조가 탄력근로제를 반대하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만 하더라도 일부 조합원의 불만을 설득해가면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쳤다. 이런 과정은 생략되고 민주노총이 조직 이기주의로 비춰지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언론 탓을 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 반성을 통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정부에 반대만 하는 게 아닌 국가 경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자기 희생을 통한 대안을 공격적으로 제시해야 민주노총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 수 있다. →현 정부와도 노동계가 각을 세우는 분위기인데. -과거에 차령산맥 이북의 노동 관련 손해배상 사건은 김선수 변호사(현 대법관)가, 이남은 문재인 변호사가 가장 많이 맡았다. 대한민국에서 문 대통령만큼 노동자와 함께 싸웠던 이가 없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노조에 대한 개념 정의가 부족한 것 같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에게 “멈추지 말고, 두려워 말라”고 당부했다.(권 이사장도 가톨릭 신자다) 그러나 촛불정신에 따라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분기점에 서 있는 듯하다. 촛불의 주체는 서민과 노동자 등 지금껏 차별을 받아왔던 사람들이고, 이들을 위한 정치가 현 정부의 역사적 소임이다. 소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정권의 존재 가치가 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친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촛불혁명을 통해 당선된 문 대통령은 그래서는 안 된다. 지지율에 연연하는 대신 앞날의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정책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정치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진보정당은 철저히 민생정치에 주력해야 한다. 정의당 등도 민생정치는 무엇인가, 국가는 무엇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통찰해 서민 중산층의 희망이 돼야 한다. ‘소득의 평준화’라는 경제 민주화는 사회적으로는 노조가 분위기를 형성하고, 진보정당이 국회에서 현실화해야 한다. 그게 진보정당의 갈 길이고 한국 정치 개혁의 길이다. ‘민주노총과 민노당은 내 영혼’이지만, 지금은 어느 당 소속도 아니다. 진보진영이 다시 통합돼야 한다는 게 변함없는 신념이다. 새롭게 하나가 된 진보정당이 출범하면 다시 당적을 갖겠다. douzirl@seoul.co.kr ●권영길은 누구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경남 산청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부산으로 이주해 경남중과 경남고를 거쳐 서울대 농과대학 농잠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서울신문 기자로 입사해 파리특파원 등을 지냈다. 부친이 빨치산으로 활동했다는 가정사가 그를 진보운동으로 이끌었다. 안락한 언론인의 자리를 박차고 1988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초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1995년 출범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듬해 김영삼 정부 시절 ‘노동법 날치기 사건’에 맞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총파업을 이끌어 법안 철회를 이끌어냈다. 이후 진보 정치인으로 살았다. 민주노동당의 전신인 국민승리 21에 입당해 1997년 15대 대선 후보에 출마하고, 1999년 민노당 창당 뒤 2002년 16대 대선 후보로 나섰다. 민노당 당대표이자 경남 창원에서 2004년 17대, 2008년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용·노동 전문가인 권혜원 동덕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위다.
  • ‘경비통’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내정

    ‘경비통’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내정

    부산청장 이용표·인천청장 이상로원경환(57) 인천경찰청장(치안정감)이 서울경찰청장에 내정됐다. 부산경찰청장에는 경찰대 3기 출신인 이용표(54) 경남경찰청장(치안감)이 승진, 내정됐다. 정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경찰 치안정감 승진·전보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원 청장은 강원 출신으로 평창고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1989년 간부후보생 37기로 경찰(경위)에 입문했다. 대통령 경호실 경찰관리관, 경찰청 인천아시안게임 기획단장,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파견 등 경비 계통 경험이 많다. 지난해 경남경찰청장, 강원경찰청장을 지낸 뒤 지난 7월부터 인천경찰청장을 맡는 등 3차례나 지역 치안을 총괄해 왔다. 강원경찰청장 시절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치안을 총괄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수사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인천경찰청장에는 원 청장과 간부후보 동기(37기)인 이상로(54) 대전경찰청장이 승진, 내정됐다. 나머지 치안정감 3명인 임호선 경찰청 차장,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 이상정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이로써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6명은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생 출신이 3명씩 구성됐다. 경무관 4명의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김진표 경찰청 대변인, 노승일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김재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조용식 서울경찰청 경무부장이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경찰청장에 ‘경비통’ 원경환 인천청장 내정...수도 서울 치안 챙긴다

    서울경찰청장에 ‘경비통’ 원경환 인천청장 내정...수도 서울 치안 챙긴다

    원경환(57) 인천경찰청장(치안정감)이 서울경찰청장에 내정됐다. 공석으로 남아 있던 부산경찰청장에는 이용표(54) 경남경찰청장(치안감)이 승진·내정됐다. 정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경찰 치안정감 승진·전보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아래 계급으로 경찰 조직 내 6명이 있으며,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서울경찰청장에 내정된 원 청장은 강원 출신으로 평창고와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1989년 간부후보생 37기로 경찰(경위)에 입문했다. 경찰 내부에서 원 청장은 과묵하고 선 굵은 ‘경비통’으로 평가받는다. 서울경찰청 기동단 근무, 대통령 경호실 경찰관리관,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파견 등 경비 계통 경험이 많다. 이후 2011년 인천청 차장, 2016년 경기북부청 차장, 2017년 경남경찰청장, 강원경찰청장을 지낸 뒤 지난 7월부터 인천경찰청장을 맡는 등 3차례나 청장으로 근무했다. 원 청장이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하면서 인천경찰청장에는 이상로(54) 대전경찰청장이 승진 내정됐다. 경찰청 차장·경기남부경찰청장·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경무관 4명의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김진표 경찰청 대변인·노승일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김재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조용식 서울경찰청 경무부장이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주·울산 수돗물 상생학…이웃마을 고통 나눈다

    경주·울산 수돗물 상생학…이웃마을 고통 나눈다

    인접한 경주 지경·울산 어전마을철마다 식수 부족·수질 악화 불편내년 3월부터 서로 상수도 연결하루 30t 물 나눠 마시기로 협약10억여원 아껴 예산 절감 ‘윈윈’ 지리적으로 인접한 경북 경주시와 울산시가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서로 수돗물을 나눠 먹기로 해 상생협력으로 주목받고 있다.20일 경주시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울산시와 각각 하루 30t의 수돗물을 나눠 먹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지경마을 27가구(40여명)와 울산시 북구 대안동 어전마을 17가구(36명). 이들 마을은 그동안 상수도 시설이 없어 간이상수도를 이용했다. 봄철이나 겨울철에 물이 부족하면 주민들이 식수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정연관(62) 수렴리 이장은 “지경마을은 매년 갈수기 때면 물 부족, 수질 악화로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특히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간이상수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두 도시는 지난 5일 지방상수도 공급시설 공동이용을 위한 협약을 맺고 최근 실시설계에 이어 공사에 들어갔다. 울산 어전마을 바로 옆 경주 지역이나 경주 지경마을과 붙은 울산 지역까지는 상수도가 연결돼 있어 공사구간이 짧고 활용하기 쉬워서다. 울산 어전마을에 울산 지역 상수도를 연결하지 않고 경주 지역 상수도를 연결하면 7억 6000만원, 경주 지경마을에 경주 지역 상수도를 연결하지 않고 울산 지역 상수도를 연결하면 3억원을 각각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와 울산 북구의 협력 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 지역을 가로지르는 동천강 수질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국도 7호선 확장과 농소~외동 간 대체도로 개설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8월엔 경주 양남면과 울산 북구 경계지역인 지경교차로 인도를 정비하는 데도 협력했다. 인도 정비공사는 경주시, 인도와 도로경계 펜스 설치는 울산 북구가 맡아 마무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인접한 자치단체끼리 그간 갈등이 많았는데 우리 두 도시는 상호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서로 진정성을 갖고 협력사업을 확대해 상생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남 장흥읍성 터에서 백제·고려시대 유물 발굴

    전남 장흥읍성 터에서 백제·고려시대 유물 발굴

    전남 장흥읍성 발굴조사에서 백제, 통일신라, 고려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장흥읍성은 지난해 전라남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지역으로 확정됐다. 발굴조사는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에서 지난 6월 18일부터 시작했다. 장흥읍 동동리 산 6-1번지에 위치한 조사구역은 사전지표조사에서 다양한 유물들이 확인됐다. 판축 다짐층과 수혈유구, 주공 등 백제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시대까지 유물의 시대적 폭도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에 참여한 전문가는 “백제 고마미지현의 중심지가 이 일대로 판단된다”며 “백제 유적이 이 지역에서 확인돼 삼국사기, 삼국유사 기록에 부합한 중요한 장소다”고 밝혔다.기와 조성기법(문승문, 포목문)은 전남 동부권인 순천시와 여수시·광양시에서 출토되는 백제시대 기와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제시대 유적에서 보이는 승문제작방법과 공통된 제작기법을 보여 시기는 7세기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 12일 장흥읍성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주변 수목제거 등 유적 정비를 통해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돌아온 사냥 시즌, 농가 시름 탕… 탕!

    돌아온 사냥 시즌, 농가 시름 탕… 탕!

    멧돼지·고라니 등 16종 포획 가능 야생동물 많은 강원·경남북 눈독 농작물 피해 방지·지역 활성화 기대 “탕! 탕! 탕!”전국의 내로라하는 엽사들을 유혹하는 수렵철이 돌아왔다. 오는 20일 수렵 개시일을 앞두고 엽사들은 군침을 흘리며 사냥개들과 몸 풀기가 한창이다. 12일 환경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 3개월여 동안 전국 23개 시·군에 대해 수렵장 개장을 허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6곳 ▲경북도 5곳 ▲경남도 4곳 ▲충북도 3곳 ▲전북도 3곳 ▲충남도 1곳 ▲제주시 1곳 등이다. 전국 수렵 면적은 모두 1만 2034㎢이며, 허용 인원은 8871명이다. 이번에 포획 가능한 조수는 멧돼지, 고라니, 수꿩, 까치 등 16종이다. 조수별로는 오리류가 44만 7915마리로 가장 많다. 참새 44만 3336마리, 까마귀류 19만 9981마리, 멧비둘기 7만 4933마리, 까치 3만 9845마리, 청솔모 1만 9700마리, 수꿩 1만 9527마리 등이다. 특히 엽사들에게 ‘월척’으로 통하는 멧돼지와 고라니는 각 3만 8736마리, 5만 3036마리다.이 같은 포획량은 국립생물자원관과 지방환경청 소속 야생동물전문조사위원들이 전국 405곳의 조사구역(1만 2310㏊)에서 매월 1회 실시하는 야생동물 서식밀도와 분포 조사를 근거로 승인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엽사들이 눈독을 잔뜩 들이는 지역은 경남북과 강원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보다 높은 산지가 많아 멧돼지와 꿩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2017년 야생동물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의 경우 멧돼지 서식밀도가 100㏊당 7.4마리로 가장 높다. 이어 경남 7.1마리, 강원 6.5마리다. 경남은 같은 면적당 꿩이 15.7마리로 가장 많고 강원 6.5마리, 경북 3.5마리다. 특히 농작물 피해와 도심 출몰 등으로 우려를 낳는 멧돼지는 수렵과 포획 노력에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100㏊당 3.5마리에서 지난해 5.6마리로 늘었다. 멧돼지 다음으로 농작물 피해가 큰 고라니도 1986년 4.9마리에서 지난해 8.3마리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에서 수렵장이 운영될 남원·진안·순창 등 3곳은 오리류 사냥이 재미있을 것 같다. 다목적댐인 용담댐과 인접해 특히 오리류가 많기로 소문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순환 수렵장 운영은 야생 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며 “외지 수렵인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양 등 멸종위기 야생 조수를 불법으로 잡다 적발되면 최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다른 야생동물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수빈의 짧게 잡은 배트가 두산 구했다…SK에 2-1 승리

    정수빈의 짧게 잡은 배트가 두산 구했다…SK에 2-1 승리

    두산이 정수빈(28)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두산은 9일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SK를 2-1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1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KS 5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를, SK는 박종훈을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정수빈은 이번 KS에서 방망이를 극단적으로 짧게 잡으면서 장타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홈런은 동료에게 양보하고 자신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기회를 만들어내겠다는 작전이었다. 배트 손잡이 끝으로부터 주먹 두 개가량 위로 잡고 타석에 들어서곤 했다. 하지만 그 짧은 배트로도 정확히만 맞으면, 심지어 강속구를 상대로도 홈런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수빈은 0-1로 뒤진 8회초 1사 1루 때 SK의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SK의 우익수인 한동민이 끝까지 쫓아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잡아낼 수 없었다. 정수빈은 지난 2015년 KS에서도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이날도 역전승을 이끌며 4차전 MVP에 뽑혔다. 이날 정수빈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의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8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해 KS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SK에서는 선발 투수 김광현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산체스가 정수빈에게 맞은 홈런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은군 임도 공사 때문에 시끌

    보은군 임도 공사 때문에 시끌

    충북 보은군에서 추진된 임도 개설공사 때문에 지역이 시끄럽다. 논란속에 공사가 중단됐지만 여전히 찬반의견이 팽팽하다.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보은군이 지난 4월 착수한 회인면 쌍암리∼신문리(6.3㎞) 구간 임도공사가 내년부터 중단된다.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생태계 훼손과 정상혁 보은군수 특혜의혹을 제기해서다. 이 공사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임도가 정 군수 소유 산을 지나게 된다. 현재 국비 등 5억4000만원이 투입돼 2.3㎞ 구간에서 토목공사가 이뤄진 상태다. 도와 군은 일단 올해 계획한 공사구간만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임도개설 찬성 주민들이 사업 재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도가 타당성 평가를 통해 추진한 사업을 이제와서 보류시킨 것은 불신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도는 쌍암리로 이사와 청주로 출퇴근하는 한 주민이 반대하자 사업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가 공사를 재추진하지 않으면 모든 방안을 강구해 졸렬한 행정을 규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환경단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요건도 안되는 지역에 추진된 억지스런 공사가 중단된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고가 낭비되고 소중한 환경이 훼손된 것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도의회와 군의회의 철저한 행정감사와 정 군수의 사과를 요구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뭍이 그리워 갯골 타고 온, 바다… 섬이 그리워 바다 물들인, 노을

    뭍이 그리워 갯골 타고 온, 바다… 섬이 그리워 바다 물들인, 노을

    바닷물이 갯골을 타고 육지를 드나듭니다. 갯벌 위로 게가 기어다닙니다. 서해 어느 해안가의 모습이 아닙니다. 경기 시흥 도심에 자리한 갯골생태공원이 보여 주는 풍경입니다. 잠깐, 갯벌이 아니라 갯골입니다. 갯골은 갯벌 사이를 뚫고 난 물고랑을 말합니다. 서해 바닷물은 하루 두 번, 갯골을 따라 시흥 땅을 적십니다. 바다가 땅을 그리워한 나머지 땅으로 향하는 길을 낸 것만 같습니다.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갯골에는 농게, 방게, 흰뺨검둥오리, 칠면초가 어울려 살아갑니다. 겨울이 오면 도요물떼새를 비롯해 수많은 철새가 이곳에서 먹이를 찾고 숨을 돌리겠죠. 갈대의 황금빛, 물 빠진 갯골의 회색빛, 칠면초의 불그스름한 빛. 자연이 풀어놓은 물감에 눈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소금기 머금은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곳, 갯골생태공원에서 생동하는 갯골을 보았습니다.#도심에 난 바닷길,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이 어떤 곳인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시흥갯골을 이해하는 게 먼저다. 시흥갯골은 서해에서 밀려온 바닷물이 시흥 육지를 파고들며 낸 물길이다.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져나가기를 수천수만 번. 물이 쓸고 간 곳은 움푹 팼고 양옆에는 진흙이 쌓여 굽이굽이 급경사를 이뤘다. 이곳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내만갯벌이기도 하다. 갯골생태공원은 갯골이 감싸 안은 공원이다.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갯골생태학습장, 탐조대, 사구식물원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사람이 쉬어 가는 공원은 게, 염생식물, 철새 등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다. 시흥갯골 일대는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갯골생태공원에 우리가 보고 알고 지켜야 할 풍경이 있다. 생태공원은 부지가 넓지만 탐방코스가 나뉘어 있어 일정에 맞춰 움직이기 편하다. 흔들전망대, 염전체험장처럼 공원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을 추린 30분 코스부터 공원 인근의 자전거다리까지 다녀오는 3시간 코스까지 다양하다. 물론 갯골을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풍경을 완상하는 것이 제일이다.#천일염 만들어 보는 염전체험장 생태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염전체험장이다. 시흥시 내만으로 흘러드는 바닷물은 예부터 이 지역에 염전이 발달한 이유다. 1934년, 시흥갯골이 있는 경기만 일대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 염전 중 하나인 소래염전이 만들어졌다. 148만㎡(약 45만평) 규모의 염전은 한때 우리나라 소금 생산량의 30%를 도맡았다. 일제의 야욕은 우리 땅에서 난 소금을 우리가 맛보지 못하게 했다. 일제는 소래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긴 후 일본으로 실어 갔다. 해방 이후에는 염전의 운영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바뀌었다가 소금이 과잉 생산되며 1996년 폐염전이 됐다.생태공원에는 80여년 역사의 소금창고 2채와 체험에 쓰이는 염전이 남아 있다. 염전체험장에서는 햇빛에 증발한 소금을 모아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소금이 수북한 염전 체험장에 아이들이 둥그렇게 둘러서 있다. 밀대를 손에 쥐고 흩어진 소금을 한가운데로 그러모은다. 맨발로 소금도 밟아 본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느껴보지 못한 감각, 경험하기 드문 체험이다. #자연과 마주하는 갯골생태학습장 소금창고 뒤편, 갯골생태학습장은 갯골생태공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갯벌 위 나무 데크 관찰로를 따라 갯골에 사는 생물과 눈을 맞출 수 있다. 농게, 방게 같은 게 종류가 있는가 하면 칠면초, 퉁퉁마디처럼 소금기 있는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군락도 있다.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철새들도 해마다 시흥갯골에 들른다. 갯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저어새의 훌륭한 먹이터이자, 남반구에서 겨울을 나고 북반구에서 번식하려 매년 1만 5000㎞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는 도요물떼새에게 중요한 중간 기착지다.크고 붉은 집게발을 가진 농게 수컷이 갯벌 ‘구멍’에서 나타나자 아이들은 게 설명문을 절로 읽는다. 책이나 영상 콘텐츠가 따라잡지 못하는 생생한 자연 학습이다. 갯벌에 있는 크고 작은 구멍은 게와 지렁이 같은 저서생물이 사는 집, 서식굴이다. 갯골에 밀물이 차면 굴속에 들어가 있다가 썰물이 돼 물이 빠지면 굴 밖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한단다. 풀에도 단풍이 든 걸까. 1년에 7번 색깔이 바뀌어 칠면초라고 불리는 염생식물은 가을이면 붉은 자줏빛을 뽐낸다. 진흙투성이 갯벌에서 어쩜 이리 고운 물이 들었을까 너도나도 감탄한다. 사람 키만 한 갈대도 무성하다. 가을바람에 자기들끼리 부대끼는 소리가 시골에서 듣던 싸리 빗자루 소리 같다. 갯골생태학습장을 내딛는 걸음걸음에 가을이 따라붙는다.#바람 불면 흔들… 22m 높이 흔들전망대 공원의 랜드마크는 22m 높이의 흔들전망대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게 설계돼 흔들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구조적으로는 안전하다. 전망대는 갯골 바람이 휘돌아 오르는 느낌을 나타내고자 나선형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6층에 오른다. 꼭대기에 이르자 도심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펼쳐진다. 자연과 사람이 스스럼없이 어울린 풍광이다. 물 빠진 갯골이 공원을 휘감아 돌고, 사람들은 억새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다.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숨차게 뛰어노는 동안, 왜가리와 청둥오리는 갯골에 무리 지어 쉰다. 동식물에게 살 곳을 내어주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갯골. 갯골생태공원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이 있다.#신석기시대로 떠나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1960년부터 오이도 곳곳에서 패총이 발견됐다. 안말패총, 소래벌배총, 신포동패총 등 오이도 전역 6개 지점에서 총 12곳이 발견됐으니 섬 전체를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총은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가 무덤처럼 쌓인 유적을 말한다. 그뿐 아니다. 신석기인들의 집터, 빗살무늬토기, 돌을 그물에 매달아 물속에 가라앉게 해 물고기를 잡는 데 사용한 어망추, 식기 등의 유물도 발굴됐다. 신석기시대부터 오이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다. 이로써 시흥 오이도 유적은 중부 서해안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을 대표하는 유적이 돼 2002년 사적 제441호로 지정됐다.까마득한 선사시대 생활상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오이도 뒤편에 자리한 시흥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이다. 공원은 43만㎡(약 13만평) 규모의 선사유적지 부지를 단장해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얕은 구릉을 오르내리며 패총전시관, 억새길, 선사체험마을, 야영마을 등을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선사체험마을이다. 잔디밭에 갈대로 엮은 움집 여러 채가 늘어서 있는데 원뿔형의 무주식 움집부터 시흥 능곡동 움집까지 당시 주거 형태를 완성도 있게 재현했다. 밭을 갈아 농사짓는 사람, 빗살무늬토기를 굽는 사람, 움집에서 사냥한 고기를 손질하는 사람도 생생한 조형물로 되살아났다.#해·바다· 갈매기·바다냄새· 낙조… 일몰 명소 오이도 시흥 서남쪽의 섬이었던 오이도가 육지가 된 지 100년이 다 돼 간다. 때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염전 개발을 위해 오이도와 안산시 사이에 제방을 쌓으며 오이도는 육지가 됐다. 누군가는 오이도에 볼 것이 뭐가 있냐고 한다. 그럼에도 오이도가 서울 근교의 당일치기 여행지로 끊임없이 거론되는 건 바다와 낙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글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이용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도리터널로 들어가 제3경인고속화도로를 따라가다 연성IC에서 ‘신천동, 시흥시청’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하중교차로에서 ‘부천, 시흥IC’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하중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갯골생태공원이다. →맛집 : 오이도 ‘빨강등대’에서 함상전망대로 가는 길가에 활어회,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등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조개포차(010-7338-7338)는 모차렐라치즈가 듬뿍 올라간 조개구이를 무한으로 낸다. 자연석돌판생오겹살(507-6670)에서는 돌판에 오겹살, 오리훈제고기, 전복, 새우, 주꾸미를 한데 구워 먹을 수 있다. →잘 곳 : 갯골생태공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갯골캠핑장(488-6998)이 있다. 부티크호텔K 오이도점(319-9598)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 모든 카드 성공한 코라, 족족 폭망한 로버츠, 다저스 3패 벼랑에

    모든 카드 성공한 코라, 족족 폭망한 로버츠, 다저스 3패 벼랑에

    전날과 마찬가지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쓴 모든 카드가 실패하며 (1승)3패째를 당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을 리치 칠의 6과 3분의1 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4-0으로 앞서다 9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는 등 5실점해 6-9로 역전패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미치 모어랜드의 스리런, 데버스의 적시타 등 대타 카드가 줄줄이 성공한 반면,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 매드슨, 켄리 잰슨, 딜론 플로로, 마에다 켄타 등 모든 투수 교체가 실패하고 8회말 결정적 기회에서 대타 기용한 야스마니 그랜달이 힘없이 물러나 역전패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막다른 벼랑에 내몰린 다저스는 29일 오전 9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5차전을 내주면 월드시리즈를 내주게 된다. 5차전 선발은 다저스가 1차전 무참한 패배를 당했던 클레이턴 커쇼를, 보스턴은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5회까지 0-0으로 맞선 팽팽한 승부는 6회부터 출렁였다.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프리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후 저스틴 터너의 2루타, 매니 마차도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프리스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터너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푸이그의 3점포로 달아났다.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5와 3분의2 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다저스는 7회초 힐이 1사 후 보가츠에게 안타를 맞아 물러난 뒤 계투 스콧 알렉산더가 브록 홀트를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다시 라이언 매드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매드슨은 다음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 돌렸으나 바스케스 대신 타석에 들어선 미치 모어랜드에게 오른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을 얻어맞아 4-3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모어랜드의 홈런은 힐에게 1안타로 꽁꽁 묶여 있던 보스턴의 두 번째 안타였다. 매드슨은 이번 시리즈 세 경기 연속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보스턴은 7회말 조 켈리로 투수를 바꿔 작 피더슨과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범타 처리한 뒤 전날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맥스 먼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터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저스는 8회초 잰슨을 마운드에 올려 베닌텐디를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스티브 피어스에게 초구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날 8회 1-0으로 앞선 상황에 잰슨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과 똑같았다. 마차도가 켈리에게 우중간 안타를 뽑아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한 다저스는 벨린저가 이날 두 번째 삼진으로 물러난 뒤 푸이그가 유격수 앞 땅볼로 2사 1루를 밟아 테일러의 안타로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그랜달이 허망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플로로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홀트에게 우익 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포수 샌디 레온 대신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에게 결승 적시타를 얻어 맞았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마저 JD 마르티네스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보가츠에게도 1점을 헌납했다. 보스턴은 9회말 크레이그 킴브럴이 도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데버스가 마차도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데 힘입어 다저스의 추격을 멈춰세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임창용 방출’에 폭발한 KIA 팬심 “김기태에 토사구팽 당했다”

    ‘임창용 방출’에 폭발한 KIA 팬심 “김기태에 토사구팽 당했다”

    “임창용, 이렇게 보내는 건 예의가 아니다”“만남이 소중한 만큼 끝맺음도 소중하다”“임창용, 헌신 강요당하고도 배신당했다”27일 오전 광주 서구 챔피언스필드에 모인 프로야구 KIA 팬 500여명은 “김기태 감독님, 이게 당신이 말하는 동행입니까”라며 베테랑 투수 임창용(42) 선수 방출을 성토했다. ‘임창용 해고 통지’에 폭발한 KIA 팬들은 이날 “김기태 아웃”으로 맞받아쳤다. 인터넷 포털 카페 ‘김기태 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경기장 앞에서 김기태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장소 한쪽에는 ‘독재자 김기태 OUT’, ‘기아타이거즈의 명복을 빕니다’, ‘기태는 가시지만, 기아는 영원하다’, ‘감독님과 더 이상 동행하지 않겠습니다’는 등 글귀가 적힌 현수목이 내걸렸고, 조화를 세워두기도 했다.정읍 수성동에서 온 최갑록씨(60)는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다. 대우는 못 해줄망정 방출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씨는 “임창용은 해태에서 출발한 선수이고 부득이하게 삼성에 갔다가 겨우 고향으로 돌아온 선수”라며 “그런데 이게 무슨 짓이냐”고 호통을 쳤다. ‘김기태 퇴진운동본부’는 “김기태 감독과 그 이하 프런트에 의해 헌신을 강요당하고도 그 대가로 배신을 당한 임창용 선수의 방출을 원상회복하고 그에 대한 막대한 책임이 있는 감독과 프런트에 책임을 묻겠다”며 “김 감독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임창용 선수는 우리에게 ‘창용불패’로 불리며 즐거움을 줬다”며 “프로란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하고 그는 아직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남이 소중한 만큼 끝맺음도 소중하다”며 “임창용 선수를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지 구단은 좀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팬들은 지나가던 김기태 감독에게 “연봉과 상관없이 선수로 계속 뛰고 싶다는 임창용 선수의 입장을 듣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팬들이 수긍하고 알아들을 수 있게 방출 이유를 설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는 임창용과 ‘재계약 불가’ 방침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23일, 그의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념 상품(모자·유니폼·훈장 등)을 출시했다. 기념품 판매를 시작한 바로 다음 날 해당 선수에게 ‘해고 통지서’를 전한 셈이다. 이에 팬들은 ‘쫓아낼 선수 이름을 내걸고 물건을 판매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임창용은 KIA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선수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뱀 직구’를 앞세워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던 그는 구단 모기업 자금난 때문에 1999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임창용은 일본프로야구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4년 삼성에 복귀했지만,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해 방출당했다. 그리고 KIA가 2016년 그에게 손을 내밀어 18년 만의 친정 복귀가 성사됐다. 임창용은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 122경기에 등판, 16승 14패 13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4.73으로 활약했다.올해는 시즌 중 선발로 보직을 바꿔 5승 5패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를 거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늙은 팬들·비는 자리…MLB가 저물어간다

    늙은 팬들·비는 자리…MLB가 저물어간다

    팬 평균 나이 57세·잦은 투수 교체로 시간 늘어져 ‘지루’… 15년 만에 관중 7000만명 붕괴 전문가가 돌아보는 2018년 메이저리그의 변화, 1회 ‘경기의 변화, 짧게 던지는 선발투수’, 2회 ‘구단의 변화, 탱킹의 일반화’에 이어, 세 번째 ‘관중석의 변화, 고령화와 인구감소’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자, 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현상은 메이저리그 관중석마저 덮쳤다.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 관중석은 늙어 가고 있으며 비어 가고 있다.●관중 300만명↓ 뚝… 흥행 이상 신호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는 ‘지루하다’라는 질적인 평가와 함께 양적으로 ‘관중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관중 숫자는 2012년 7486만명(평균 3만 806명, 2011년 대비 143만명 증가)을 기록한 이후 2018년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시즌 관중은 총 6967만명(평균 2만 8659명)으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7000만 관중 이하를 기록한 시즌이 됐다. 수년 전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 성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관중은 2017년 대비 4%가 넘는, 300만 관중 감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140년 역사의 거대 비즈니스 ‘야구 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성급한(?) 예측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美 55세 이하에선 축구보다 선호도 뒤져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의 기사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팬은 평균 57세로, NFL(풋볼)의 50세, 47세인 NHL(아이스하키), 마이클 조던 시대의 인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NBA 팬 평균 연령인 42세에 비해 월등히 높다. 메이저리그 그리고 야구는 ‘옛날 사람들이나 보는 종목’이라는 인식과 싸워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를 떠안고 있다. 갤럽이 지난 80년간 조사해 온 자료의 2017년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에서 메이저리그(9%)는 이미 NBA(11%)에 추월을 허락했다. 연령별 분석을 들여다보면 55세 이하 연령대에선 메이저리그(6.5%)는 축구(10.5%)에도 선호도가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분명히 메이저리그는 위기다. ●경기 시간-인기 반비례… ‘3시간 벽’ 못 허물어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는 파격적인 ‘투구 없는 고의사구’와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 제도를 도입했다. 야구 인기 하락의 원인을 ‘지루하다=경기 시간이 길다’로 직역한 때문이다. 지난 40년간의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과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관중, 월드시리즈 시청률을 추적해 봤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닐슨 미디어 데이터를 살핀 결과 ‘경기 시간은 (30분) 길어졌고, 야구의 인기(월드시리즈 시청률 15% 이상 추락)는 하락했다’는 결론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 관중 증가세는 규모가 큰 야구장의 건설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인기 하락이 늘어난 경기 시간 때문이라는 인과관계를 형성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실제 원인이 오직 경기 시간 때문일까? 어쨌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우선 과제로 선정한 ‘3시간’이라는 벽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다. 고의사구 제도 도입은 눈물겨운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경기 시간은 왜 줄어들지 않을까? 필자는 ‘투수 교체’를 지적하고 싶다. 역시 베이스볼 레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한 팀이 경기당 투입하는 투수의 숫자는 1908년 1.40명(특별한 일 없으면 완투했다. 1편 참조)에서 1946년 2.09명으로 2명을 넘기 시작했고, 꾸준히 증가해 1989년 3.02명(본격적인 1이닝 마무리의 시대)을 넘었다. 2015년 시즌에는 4.11명으로 마침내 한 경기에 팀당 4명 이상의 투수를 사용하는 본격 ‘불펜야구’의 시대에 이르게 됐다. 2018년 시즌의 팀당 투수 사용은 조금 더 늘어 4.36명으로, 한 경기에 양 팀을 합쳐 8~9명의 투수가 등장한다. 투수 교체에 약 3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당 약 3, 4명의 투수 교체 시간과 최근 도입된 비디오 판독 제도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시간 벽’을 허물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추정한다. ●애리조나, 불꽃놀이 행사로 젊은 팬들 유치 2018년 9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쿠어스 필드, LA 에인절스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9월 NL(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툼은 치열했고, LA 다저스, 콜로라도 로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매일을 결승전 치르듯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급박하고 중요한 상황, 경기장이 열기에 가득 찰 것이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경기장을 찾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체이스 필드는 의외로 한산했다. 그러나 무거운 마음으로 이틀 후 다시 찾은 야구장엔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꽤 많은 어린이들을 비롯한 관중들로 북적거렸다. 경기가 끝난 후 재잘재잘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돔구장인 체이스 필드에 가득한 가운데 ‘이제 불꽃놀이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와 함께 경기장 지붕이 열리기 시작했다. 어린이들과 가족 팬들의 환호성이 늦여름 하늘에 퍼졌다. 불꽃놀이 이벤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1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더 찾을 이유가 되고, 그렇게 젊은 팬들을 유혹하는 마케팅은 좋아 보였다. ●규칙 변화·다양한 행사로 야구 미래 열어야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현재의 야구 흐름에서 경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라는 경기는 경기 중에 땀을 흘리는 경기가 아니라 경기 전에 땀을 흘리는 경기다’라는 야구 명언이 말하는 대로 농구나 축구와 근본적으로 다른 야구 경기의 특성을 감안하면 젊은 팬들에게 야구 경기가 지루하지 않게 보이는 것도 쉽지 않다. 정말 야구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까? 국제대회에서 승부치기(주자 1, 2루에서 이닝을 시작)를 도입한 것은 야구의 다이내믹함을 부각시키려는 야구인들의 국제적인 노력의 결과다. 1년간의 짧은 실험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7이닝 야구’를 시도했다고 한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메이저리그의 위기를 프로모션, 이벤트로 돌파하려는 노력이 있으며, 룰의 변화와 같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도 있다. 어느 방식이건 간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 필요는 해답을 이끌어 낼 것이며, 야구는 영원할 것이기 때문이다.■이강원 스포츠 작가 전직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 마케팅사 스포티즌, 브리온 등서 임원 역임. ‘하룻밤에 읽는 메이저리그 시리즈’ 2014, 2015, 2016, 2017 저술. 매년 메이저리그 및 NBA, EPL 등 스포츠 현장 취재, 저술.
  • 삼성 시험에 나온 ‘토사구팽’이 실검 장악한 또다른 이유

    삼성 시험에 나온 ‘토사구팽’이 실검 장악한 또다른 이유

    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등장한 ‘토사구팽(兎死狗烹)’이 22일 오전 각포털의 주요 검색어로 등장해 화제다. 네티즌들은 토사구팽 출제를 두고 색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전날 끝난 GSAT의 언어논리 영역에 ‘토사구팽에 나오는 동물들’을 묻는 시험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이다. 토사구팽은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돼 주인에게 삶아 먹히게 된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이 문제의 정답은 토끼와 개다. 지원자들은 토사구팽의 의미가 아닌 등장하는 동물을 묻는 문제에 당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사구팽은 ‘사기’(史記)의 ‘월왕구천세가’에서 유래했다. 중국 춘추 시대 월(越)나라 명신(名臣) 범려는 당시 패권을 잡은 왕 구천이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월나라를 탈출했다. 범려는 월나라에서 함께 공을 세운 신하 문종을 염려하며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춰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高鳥盡良弓蔣, 狡兎死走狗烹)’고 충고했다. 그러나 문종은 범려의 충고에도 월나라를 떠나기를 주저하다가 구천에게 반역 의심을 받은 끝에 자결했고, 이 같은 고사에서 토사구팽이 유래됐다. 사기 회음후열전에도 나온다. 한나라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다음 눈엣가시같은 명장 한신을 포박하자 역시 ‘토사구팽’이란 말을 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절대 권력자에게 위협이되거나 이용 가치가 없어졌을 때 가차없이 숙청해버린다는 비정함이 묻어있다.토사구팽 출제와 관련해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chin****은 “이걸 왜 냈겠는지 생각 좀 해봐라..정치권에 기업들이 돈주고 협조했더니, 반기업정서 만들어서 토사구팽 당해왔다고 어필하느라 이 시험 문제 낸거야”, pick**** 은 “삼성이 하고 싶은 말을 문제로 낸 것이다”, sbss****은 “삼성이 토사구팽 당한 걸 시험으로 표출했다”, kaih****는 “삼성 들어가서 일하다 토사구팽 당하지”라는 촌평의 댓글을 달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올해 재팬시리즈는 소프트뱅크와 히로시마의 맞대결

    소프트뱅크가 세이부를 꺾고 2년 연속 재팬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21일 일본 사이타마현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7전4승제)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소프트뱅크는 리그 1위팀인 세이부를 제치고 재팬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016~17시즌 우승팀인 히로시마는 퍼시픽리그 2위로 가을야구에 나와서는 2년 연속 재팬시리즈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소프트뱅크는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히로시마를 상대로 재팬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4번 타자 야나기타 유키(30·소프트뱅크)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고, 3-2로 팀이 앞선 6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트려 달아났다. 유키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사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8회초 2사 1·2루 때 나온 우에바야시 세이지(23)의 우측 3루타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7전 4승제의 소프트뱅크와 히로시마의 재팬시리즈는 오는 27일부터 시작된다. 소프트뱅크가 정상에 오르면 통산 9번째 우승이며, 히로시마가 소프트뱅크를 누르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히로시마는 1984년 이후 34년간 우승을 못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진짜 소설가로 산다는 것

    진짜 소설가로 산다는 것

    소설가/박상우 지음/해냄/356쪽/1만 6000원 매년 11월, 신춘문예 시즌이면 신문사마다 몇백 편의 소설 원고가 쏟아진다. 그중에 어떤 글이 당선되는지도 궁금하지만 그중에 딱 한 명, 당선된 그가 이후에 어떤 삶을 사는지도 궁금하다. 등단했다고 해서 모두가 스타 소설가가 되는 것은 아니니. ‘소설가’는 등단 30주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이면서 소설 창작 강좌를 통해 18년 동안 소설가 지망생들과 함께 호흡한 소설가 박상우가 말하는 ‘소설’과 ‘소설가’ 이야기다. 실전 지침서를 표방한 책답게 소설가가 되는 길, 소설가로 사는 길에 대한 통렬한 고언을 가득 실었다.총 3부로 구성된 책은 1부 ‘소설가로 산다는 것’에서 조급해지기 쉬운 지망생 시절 마음을 다잡는 법과 연마해야 할 것들, 등단 그 후의 생활을, 2부 ‘소설 창작에 대하여’에서는 소설을 쓸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부터 올바른 소설 독법을 설명했다. 3부 ‘소설가를 넘어, 문학을 넘어’에서는 문학을 평생의 업으로 삼기 위해 그 너머의 인생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상, 김동인, 에밀리 브론테, 헤르만 헤세 등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소설가 지망생 입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소설 잘 쓰는 법’이다. 자기 뇌의 활성화 시간대를 체크해 가장 능률이 높게 나타나는 시간대에 하루 두 시간에서 네 시간 정도 쓰는 것이 좋다.(57쪽) 소설가로서의 감성을 가꾸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는 ‘클래식 음악 감상’을 추천했다. 3분 내외인 대중가요나 팝에 비해 훨씬 길고 복잡한 서사구조가 소설 창작에 도움이 된단다. 혼자서 하는 여행도 외로울지언정 그만큼 얻는 게 많다.(51쪽) 심사위원 2~3명이 몇백 편을 심사하는 신춘문예 예심의 비밀도 그려진다. 심사위원들은 원고의 도입부 몇 단락만 읽어 보면 필력을 판단할 수 있다. 맞춤법, 띄어쓰기, 표현에 이르기까지 도입부가 부실하다고 판단되면 심사위원들은 더이상 읽지 않는다. 소설가, 그 이후의 삶은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는 지망생 시절부터 단순히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소설가가 되겠다’는 뜻을 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목표가 글이 아니라 ‘소설가’이기 때문에 오래 견디며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견딘다. 21세기, 인공지능(AI) 시대에 문학은 어떤 길을 가야 할까. 그는 영화와 게임, 오락 위주의 장르 문학, 이동통신 매체들의 비약적인 발전 앞에 시대적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신이 살아가는 당신의 우주에서는 당신만이 유일무이한 스토리텔러입니다.”(319쪽) 일견 안일한 듯 보이지만, 반박이 불가한 내용이다. 소설가가 내는 모든 소설집은 한 우주 안에 있으면서 서로 다른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창작은 똑같거나 비슷한 일을 두 번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매번 새로운 주제의식, 새로운 작품 세계에 대해 치열하게 모색해야 한다는 것. 30년, 아니 그 이상을 ‘절차탁마’하는 대선배의 삶. 문학을 살려는 소설가 지망생들이 새겨들음 직한 조언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초원 위 별빛… ‘칸’처럼 달린다, 사막 끝 황혼… 지평선을 거닐다

    초원 위 별빛… ‘칸’처럼 달린다, 사막 끝 황혼… 지평선을 거닐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싸락눈이 내리고 있었다. 두꺼운 겨울 파카를 꺼내입고 밖으로 나왔다. 숨을 쉴 때마다 우윳빛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9월에 내리는 눈. 초원의 낙엽송은 노랗게 물들었는데 눈이 내리다니. 숲에서 쌍봉낙타 몇 마리가 느린 걸음으로 빠져나왔다. ‘눈 내리는 단풍숲을 지나는 낙타’. 뭔가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칭기즈칸의 땅’ 몽골 테를지국립공원 4륜 구동 지프를 타고 테를지국립공원 야마트 산 정상에 올랐다. 이곳에 커다란 늑대상이 있다. 몽골인은 늑대를 시조로 삼는다. 몽골인은 ‘보르항산’ 기슭에 펼쳐진 초원에서 하늘의 뜻으로 인간 세계에 내려온 푸른 늑대(볼테치노)와 그의 아내 흰 사슴(고아바랄) 사이에서 시조 ‘바타치 칸’이 태어났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들의 10대손인 ‘알란코아’(북쪽에서 내려온 곱디고운 여자)가 태어났다. 몽골족의 ‘시조모’(族母)로 여겨지는 여인이다. 그리고 또다시 12대를 흘러 세계 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이 이 가문에서 나온다.●야마트산 아래 기암괴석 풍경에 탄성… 드넓은 초원 달리는 승마 체험은 필수 늑대상 옆에는 우리 서낭당에 해당하는 돌무더기 ‘어워’가 서 있다. 세 바퀴 돌고 소원을 비는 곳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테를지의 풍경은 압도적이다. 곳곳에 거북바위, 독수리바위 등의 이름을 단 기암괴석이 자리잡고 있다. 중생대의 화강암으로 원래 바다였던 지역이 융기, 침식을 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한다. 산에서 내려와 말을 타고 초원을 달려본다. 몽골을 여행한다면 몽골말 타기를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 어렵지는 않다. 처음에는 마부가 고삐를 잡은 말을 타고 걷다가 나중에는 고삐를 좌우로 당기며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말을 타고 드넓은 초원을 달리는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뺨에 닿는 바람이 다소 차갑지만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진다.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다. 말을 타고 가다 보면 유목민이 양떼를 몰고 가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눈 내리는 단풍숲 빠져나가는 낙타들… 까만 밤하늘 위 쏟아지는 수만 개의 별 몽골의 젖줄이라 불리는 툴강도 건녔다. 물은 검었고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고삐를 잡은 손이 시렸다. 툴강은 몽골의 중북부에 위치한 칸 헨테인 누루 자연보호구의 헨티산군에서 발원해 테를지국립공원과 울란바토르를 관통해 흐른다. 길이 704㎞의 이 물줄기는 하류에서 오르혼강, 세렝게강과 합류해 러시아의 바이칼호수로 흘러 들어간다. 테를지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밤하늘의 별 감상이다. 밤이면 머리 위 까만 하늘에 별이 돋는다. 수만 개의 별이 불을 켠 듯 반짝인다. 이마 바로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손을 들어 하늘을 저으면 별들이 후드득 떨어져 내릴 것만 같다. 몽골을 여행하는 많은 이들이 별을 찍기 위해 커다란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져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사막과 초원의 공존 ‘엘승타사르하이’ 초원 여행을 끝내고 울란바토르로 돌아와 하루 휴식 후 다시 사막으로 향했다. 울란바토르에서 칭기즈칸 시대 수도였던 하라호름으로 가는 길에 바양고비가 있는데 이곳에 엘승타사르하이라는 사막이 있다. 울란바토르에서 약 280㎞ 떨어져 있다. 차로 네 시간 정도 걸린다. 고비 사막까지 갈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사구·사막식생 고스란히 보존 가는 내내 돌산과 드넓은 평원이 펼쳐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지평선. 가끔 나타나는 흰 점들은 게르고 검은 점은 양떼들이다. 가는 길에 자그마한 마을 한두 곳을 지난다. 운전사는 마을에 들러 민가 문을 두드리고는 들어간다. 얼마 후 나온 그의 손에는 커다란 비닐봉지 두 개가 들려 있다. 뭐냐고 물어보니 석탄이란다. 오늘 밤 묵을 게르의 난로에 넣을 연료다. 보드카를 넉넉히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엘승타사르하이는 사막과 대초원이 공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초원 한가운데 80㎞나 이어지는 사막이 버티고 있다. 엘승타사르하이는 ‘모래의 단절’이란 뜻이다. 사구와 사막식생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하라 사막처럼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 아니라 중간중간 나무가 서 있는 황량하고 메마른 땅이다. 실개천이 흐르는 곳도 있어 유목민도 살고 있다.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낙타 타기를 경험한다. 초원을 달리는 승마와는 또 다르다. 승마가 달리기라면 낙타 타기는 산책이다. 낙타는 귀소본능이 강해 고삐를 놓으면 집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낙타주인이 맨 앞에 서서 일행을 이끌어야 한다. 앉아 있는 낙타 등에 올라타면 낙타가 벌떡 일어서는데 이때 높이가 생각보다 높아 놀란다.●하루종일 양고기만… 한 마리는 먹은 듯 낙타 타기를 마치고 게르로 돌아오니 몽골 전통 양고기 요리인 ‘허르헉’①이 준비돼 있었다. 양고기를 큼직하게 잘라 감자, 당근 등의 야채와 함께 양철 통에 넣은 후 불에 달군 돌을 통에 넣어 뚜껑을 닫아 1시간 정도 익힌 후 먹는 요리이다. 독특한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양고기 특유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몽골인들은 고기를 정말 좋아한다. 아침에 양고기 국수②를 먹고 점심에 양고기 덮밥을 먹는다. 저녁에도 또 양고기 스테이크③를 먹는다. 우리는 운전을 하며 과자나 견과류를 먹거나 껌을 씹지만 우리와 함께한 몽골인 운전사는 양갈비를 뜯었다. 잠시 쉬어 가는 휴게소에서는 양고기를 먹었다. 양고기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양고기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에이 설마, 그럴리가”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내 대답은 “어, 근데 정말 그랬어”다. 몽골에서 보낸 일주일 동안 양 한 마리는 먹은 것 같다. 울란바토르에 유명한 북한식당이 있다고 하길래 가이드 바다라크에게 특별히 부탁을 해 가서 냉면을 먹었다. 냉면이 나오자 바다라크가 공기밥에 불고기를 잔뜩 올리며 말했다. “정말 한국사람들은 이 음식을 왜 먹는 겁니까? 차갑고 밍밍한 국물에 아무 맛이 안 나는 면을 넣은 이 음식이 그렇게 맛있습니까?” “게다가 고기도 겨우 두세 점 올라 있을 뿐이잖아요.” 그는 면발을 밀어넣는 나를 보며 이렇게 투덜거렸다. ●담백한 세상으로의 초대 언젠가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 몽골. 지금은 언젠가 꼭 한번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 됐다. 드넓은 초원과 메마른 사막, 밤하늘의 별, 들판을 붉게 물들이는 황혼, 그리고 게르에서 먹었던 양고기와 보드카, 함께 한 일행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던 마두금(두 개의 현을 가진 몽골 전통 악기)의 선율…. 이 모든 것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서울이다.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본다. 네온사인이 환하고 오가는 차들의 불빛이 어지럽다. 세상이란 왜 이리 복잡하게 생겨먹은 것일까. 세상이 지평선과 노을, 강으로 구성돼 있다면 우리 인생은 훨씬 심플하고 담백해지지 않았을까. 어딘가에서 긴 말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밤이다. 몽골의 지평선이 그립다.[여행수첩] 몽골항공(MIAT)과 대한항공이 인천~울란바토르를 운항한다. 약 3시간 소요. 초원과 사막 곳곳에 묵어 갈 수 있는 게르식 숙소가 있다.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추고 있어 불편하지는 않다. 혼자 자유여행을 하기는 어렵고 가이드와 4륜 구동 차를 이용해 투어하는 것이 낫다. 울란바토르에 평양냉면과 불고기, 순대 등을 맛볼 수 있는 북한 식당 백화원이 있다. 쇼핑을 한다면 카디건, 니트, 목도리 등 캐시미어 제품을 추천한다. 칭기즈칸 보드카는 몽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보드카다. 한국 컵라면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넉넉히 사서 차에 실 어두는 것도 편하게 여행하는 한 방법이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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