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구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택시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비용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유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전나무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38
  • 돈에 예속되는 자유 그 안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

    돈에 예속되는 자유 그 안에서 병들어가는 현대인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은 누구 편에서 읽느냐에 따라 이야기 서사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야기의 얼개는 착한 노총각 나무꾼이 어느날 사냥꾼에 쫓기던 사슴 한 마리를 구해주고, 그 대가로 예쁜 선녀가 목욕하고 있는 옥녀탕에 대한 따끈따끈한 정보를 받는다. 사슴은 그 중 한 선녀의 날개옷을 숨기면 선녀가 하늘로 올라갈 수 없으니 나무꾼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슴은 또한 둘 사이에 아이가 셋이 될 때까지는 나무꾼이 파놓은 함정에 대해 고백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나무꾼은 아이 둘을 낳고 나자 마음이 풀어졌는지, 또는 양심의 가책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과거를 고백한다. 다음날 아침 개운한 마음에 일어난 나무꾼은 날개옷을 입고 아이 둘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는 아내를 발견하고 목을 놓아 운다. ●소비욕구=자기파멸적인 욕망의 충족 이 전래동화의 교훈으로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든지,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를 손꼽는다면 나무꾼의 입장에서 서사구조를 지켜본 것이다. 선녀 입장으로 돌아가면 그 결혼은 원천 무효다. 양쪽이 자유의지를 가진 대등한 관계에서 결정된 결혼이 아니라 선녀의 날개옷을 나무꾼이 불법점유하고, 거짓과 속임수로 완성된 결혼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녀의 날개옷은 평범한 의상이 아니다. 날개옷이 타인이 침해할 수 없고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선녀의 자유의지를 표상하는 것이라면, 자유를 되찾은 선녀는 나무꾼과 같이 살 이유가 없다. 나무꾼과 사슴의 관계도 되돌아봐야 한다. 나무꾼이 진정 착한 나무꾼이었다면, 착한 일을 한 뒤 사슴이 제공하는 은밀한 정보를 듣고, 불같이 화를 냈어야 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한 착한 일에 대해 왜 너는 불법적인 일을 하라고 제안하느냐.”고 말이다. 사실 이같은 은밀한 거래는 뇌물과 같은 것이라, 슬쩍슬쩍 넘어가 이익을 취하다 보면 부패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선녀와 나무꾼’을 통해 ‘상처받지 않을 권리’(프로네시스 펴냄)의 저자 강신주씨는 ‘산업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현대인이 처하고 있는 상황이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와 비슷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날개옷(자유)를 잃어버리고, 자신이 자유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세속적인 삶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하에서 자유란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노동을 팔 수 있는 자유와 노동을 해서 번 돈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자유, 소비로 탕진해 다시 노동을 팔아야 하는 자유로, 돈에 예속되고 복종하는 자유라는 것이다. 이는 자본주의 체제의 생존 비결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노동을 팔게 하기 위해 화려한 도시의 윈도와 불빛, 멋진 점원 등을 활용해 돈을 쓰도록 유혹하고 욕망하게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자본주의 안에서의 소비욕구는 자기파멸적인 욕망의 충족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암세포처럼 번식하는 욕망은 우리의 소비 욕망이 치열해질수록 자본의 힘을 강화시킬 것이고, 그 안에 사는 우리의 삶은 점차 병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물신주의에 푹 빠진 인류는 내세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신(神)을 현세의 행복을 약속하는 돈으로 대체하고, 교회를 은행으로 바꾸고, 간절한 기도 대신 저축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자유를 꿈꾸면서 자본에 묶인 현대인들은, 또한 산업자본주의가 낳은 대도시에 살면서 다른 한편으로 지독한 고독과 권태를 경험한다. 인격과 인격을 교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돈과 물건을 교환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란 비인격적·비개성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어쩌다 들른 편의점의 늙수그레한 점원이 젊고 버릇없는 고객에게 단 한마디라도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이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진 젊은 고객을 충고하는 점원을 피해 다른 가게로 옮겨가게 할 뿐이다. 이런 대도시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누리기 위해서 사람들은 상호무관심과 속내 감추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조건이 우글거리는 군중 속에서 쓸쓸함과 권태를 느끼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현대인들이 가정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도 간명하다. 대도시의 익명성에 익숙한 개인들이 가정이라는 간섭과 충고가 가능한 세계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삶에 대한 철학적 분석·진단 선녀와 나무꾼과 같이 익숙한 동화를 통해 자유의 문제를 돌아보는 저자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거리두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좌표를 확인해보고자 했다. 우리 내면을 탐색하고 성찰함으로써 현재 자본주의적인 삶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성찰의 방식은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모던보이인 시인 보들레르, 20세기 경성의 모던보이인 소설가 이상의 감수성을 철학자 벤야민과 지멜을 통해 분석했다. 인간의 허영과 욕망을 노래한 시인 유하와 투르니에의 사유를 철학자 부르디외와 보들리야르를 통해 진단했다. 보들리야르의 “우리가 소비하는 것은 실제의 물건이 아니라 ‘기호소비’”라는 진단은 유효하다. 저자는 노동자가 소비자로 환치되는 사회가 아니라, 노동자가 자본가로도 환치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한다. LETS(Local Exchange Trading System:지역교환거래제도)의 도입 등을 짧게 다뤘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9 ‘우수 저작 및 출판 지원 사업’ 교양부문 선정작이다. 1만 7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칼럼니스트 브랜든 “추신수, 기대 이상 활약 펼쳐”

    칼럼니스트 브랜든 “추신수, 기대 이상 활약 펼쳐”

    ‘추추트레인’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3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칼럼니스트 브랜든 로버츠가 꼽은 메이저리그 판타지 올스타 예약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로버츠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판타지 올스타를 포지션별로 꼽은 뒤 ‘예약된 판타지 올스타’의 명단을 추가했는데. 추신수는 외야수 부문 아메리칸리그 판타지 올스타로 뽑힌 칼 크로포드(탬파베이). 로리 헌터(LA에인절스). 제이슨 베이(보스턴)에 이어 넬슨 크루즈(텍사스). 벤 조브리스트(탬파베이)와 함께 ‘예약된 판타지 올스타’로 선정됐다. 판타지올스타는 현재 각자의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고. 예약된 판타지 올스타는 시즌 전의 기대치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됐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양리그 전체를 통틀어 로버츠가 작성한 타자 순위에서도 54위에 랭크됐다. 홈런(30개)과 타점(77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1위를 차지했고.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타격 1위(0.368)를 달리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31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다. 로버츠는 특히 눈여겨볼 포인트로 추신수를 따로 지목하며 “추신수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1홈런과 94타점. 25개의 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4구를 골라내는 능력과 장타력을 고려하면 그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추신수는 타석에서 인내심이 뛰어나다. 투스트라이크에서도 자신을 절제한 덕분에 삼진이 평균 3.8 타수당 하나 꼴에 불과한 반면 4사구는 메이저리그 10위인 48개나 골랐다. 이는 보비 아브레유(LA에인절스).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케빈 유킬리스(보스턴)보다도 나은 수치다. 또한 24개의 장타를 기록해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에서 0.851로 카를로스 리. 매트 켐프보다 높은 48위다. 26세의 타자로서는 훌륭한 성적”이라고 추신수를 높게 평가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작품은 인간문제에 천착… 중국은 탄탄한 서사구조 자랑”

    “한국 작품은 인간문제에 천착… 중국은 탄탄한 서사구조 자랑”

    │상하이 박록삼특파원│번역(飜譯)은 어렵다. ‘완벽한 번역’이란 애당초 성립될 수 없는 명제다. 오죽했으면 “번역은 반역(反逆)”, “모든 번역은 오역(誤譯)이다.”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을까. 실제 원작 속의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에 오롯이 담긴 그 사회의 문화, 역사, 철학, 그리고 작가의 삶의 흔적, 정신세계 등을 다른 문화권의 언어로 바꿔서 고스란히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다. 이런 탓인지 국내외 문단에서 번역가가 작가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세태와 관행에 정면으로 맞서는 이가 있다. 그는 엄연히 자신의 작품으로 1993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한 뒤 ‘계수나무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등 장편소설 2권을 펴낸 소설가다. 하지만 그는 번역에 목숨을 걸었고, 꼬박 17년 동안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두 나라의 주요 작품들을 상대의 언어로 옮겼다. ●양국 오가며 주요작품 상대 언어로 풀어 그 결과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빠짐없이 거론되는 중국의 대표적 작가인 모옌(莫言), 자핑와(賈平凹)를 비롯해 ‘80후 세대’로 쓰는 책마다 수백만부씩 팔리는 젊은 작가 한한(韓寒), 그리고 서구에서 더 평가받는 왕안이(王安憶), 리얼, 류전윈(劉震云) 등 내로라하는 당대의 작가들이 작품을 싸들고와서 번역을 부탁하는, 그러나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돈도, 명예도 모두 거부한 채 싸늘히 손 내젓는 번역가가 됐다. ●최근 ‘태백산맥’ 중국어판 번역 부탁받아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최수철, 박상우, 임철우 등이 그를 통해 중국 독자들에게 소개됐고, 중국에서만큼은 국내 어떤 베스트셀러 작가보다 유명한 작가로 통한다. 최근에는 소설가 조정래가 ‘태백산맥’의 중국어판 번역을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 물론 워낙 방대한 분량이기에 단시간에 번역되기 어렵다. 또한 해방과 분단을 둘러싼 이념과 정치체제의 문제가 등장한 작품이기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쉬 허가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아무튼 중국과 한국 문단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소설가이며 한·중문학 번역가인 박명애(47)씨. 그는 대륙과 한반도의 문단에서 공히 알아주는 ‘대찬 여자’다.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중국의 여류 소설가인 탕모(唐墨·31)와 함께 한 자리에서 내내 중국어와 우리말을 섞어가며 유쾌하게 자리를 주도했다. 번역 작업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그는 “나는 출판사에서 의뢰받고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작품을 번역해 출판사에 작품 출간을 의뢰한다.”면서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이 애정을 받을 때의 뿌듯함이란 내 것, 남의 것을 뛰어넘은 예술적 희열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십수년 동안 남의 소설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일에 주력하던 박씨는 올해 하반기 모처럼 자신만의 창작물을 내놓는다. 자전적 내용을 담은 작품 ‘광인의 사랑(狂人的愛情)’이다. 애초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내놓으려 했으나 일단 중국에서 먼저 출간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국 문단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예지로 꼽히는 ‘쭤자(作家)’에서 특집 기사로 다룬다. ●자전적 작품 ‘광인의 사랑’ 출간 예정 그는 “중국이나 한국 모두 세계 문학의 비주류라는 피해의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인간의 문제에 천착하는 한국 문학과 탄탄한 서사구조를 자랑하는 중국 문학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교류한다면 세계문학의 주류로 나아가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상호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youngtan@seoul.co.kr
  • 제주에서 학술가치 높은 용암동굴 또 발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인 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용암동굴이 추가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4월부터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일대에서 미발견 동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추하던 중 지난 12일 새로운 용암동굴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용암동굴은 당처물동굴 끝부분에서 해안가 쪽으로 40m 떨어져 있다.길이 100m 이상,최대 너비 5m,최대 높이 1.8m 규모로 지표면에서 동굴천장까지 두께는 3.5m로 조사됐다.내부 면적은 500㎡로 추정됐다.동굴 내부는 당처물동굴과 매우 흡사해 밧줄구조와 용암유선 등 1차 용암동굴 생성물이 잘 보존돼 있으며 석주와 종유석,종유관 등 2차 탄산염 동굴 생성물이 가득했다.  특히 이 동굴은 세계가 감탄한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로 이어지는 연장선에 놓여있을 가능성이 커 제3, 제4의 동굴 발견도 이어질 것으로 학계는 예상하고 있다.지난 해부터 올해 1월까지 만장굴부터 당처물동굴 주변에 대한 지구물리탐사를 했던 배재대 손호웅 교수 연구팀은 “당처물동굴이 있는 구좌읍 월정리 해안의 저지대에 새로운 동굴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탐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세계유산관리본부 전용문 박사는 “동굴은 해안방향으로 연장된 것으로 추정되고,동굴의 진행방향을 고려할 때 당처물동굴의 연장일 가능성도 높다.”면서 “동굴 마지막 부분에 동굴 생성물이 밀집해 더 이상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1차 용암동굴은 10만년 전에,2차 탄산염동굴은 4000년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고상진 세계유산관리본부장은 “용암동굴이 형성된 이후 동굴 지표면 위에 쌓여있는 사구에서 탄산염 성분이 오랜 기간 녹아들어 석회동굴과 같은 2차 탄산염동굴 생성물을 만들었다.”면서 “동굴 명칭은 발견된 지명을 따 가칭 ‘월정 남지미 동굴’로 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시 동부지역에는 30만년 전에서 10만년 전 사이에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수차례 분출된 다량의 현무암질 용암류(熔岩流·lava flow)가 경사진 지표를 따라 북북동 방향으로 해안까지 13㎞ 가량 흘러가면서 수많은 용암동굴을 만든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오정훈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자연유산총괄관리부장은 “그 때 분출한 용암류의 양은 모태인 거문오름 분화구의 둘레가 4.4㎞로 각각 1.7㎞인 한라산 백록담과 성산일출봉 분화구의 둘레보다 2.5배나 더 큰 사실만 봐도 엄청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여년 간 제주용암동굴을 조사·연구 중인 손인석 (사)제주동굴연구소장은 2005년 발간한 책자에서 “제주시 17개, 서귀포시 18개, 북제주군(현 제주시 병합) 84개, 남제주군(현 서귀포시 병합) 52개 등 모두 171개의 천연동굴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내가 경험한 것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고 무수한 동굴의 존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만도 벵뒤굴(해발 300m,길이 4480m),만장굴(해발 84m,길이 7420m),김녕굴(해발 57m,길이 705m),용천동굴(해발 30m,길이 2470m),당처물동굴(해발 12m,길이 110m)이 있다.  용암동굴은 화구에서 분출한 섭씨 900~1200도의 용암류가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겉표면은 차츰 식어 굳어지고 그 내부는 고온을 유지하며 계속 흘러내려 속이 빈 상태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내부의 용암은 지형을 따라 꾸불꾸불 흘러내리다가 지표면을 녹이는가 하면 용암폭포를 형성하는 등 다양한 형태를 만든다.  제주 황경근·서울 최영훈기자 kkhwang@seoul.co.kr
  • [MLB] 찬호 시즌 3승… 통산 120승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시즌 3승째로 통산 120승 고지에 우뚝 섰다. 박찬호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홈 경기 5-5로 맞선 6회 2사에서 선발 JA 햅에 이어 등판, 2와 3분의1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타선 폭발에 힘입어 3승(1패)째를 거뒀다. 11-6으로 승리. 지난 11일 뉴욕 메츠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것. 이날 실점은 수비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8일 다저스전부터 4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도 이어갔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20승 고지에 올라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보유한 아시아인 최다승(123승)에 3승차로 다가섰다. 박찬호는 지난달 17일 중간 계투로 보직이 변경된 이후 8경기에서 두 차례 구원승을 챙겼다. 박찬호는 총 162경기 중 61경기를 마친 현재의 추세라면 올 시즌 노모의 기록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박찬호는 총 42개의 공을 뿌려 29개를 스트라이크존에 찔러 넣었다. 볼넷 1개,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6.35에서 6.08로 좋아졌다. 박찬호는 첫 타자 케빈 유킬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 내며 첫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7회에는 첫 타자 제이슨 베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마이크 로웰을 2루수 직선타로, 마크 콧세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닉 그린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 박찬호는 8회 한 점을 허용했다. 2루타를 친 조지 코타라스가 필라델피아 좌익수 에릭 브룬트렛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간 후 후속 타자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기 때문. 박찬호는 후속 타자들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7회 4안타와 5사사구를 묶어 대거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디자인은 ‘쇼’가 아니라 ‘생활’이다

    검찰 로고 디자인을 의뢰받았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쫄아서’ 검찰청에 갔다. 담당 검사는 “아, 이 사람이 나의 수호천사구나라고 느낄 만한 디자인”을 요구하며 친절한 검찰로 보이는 명함을 디자인해 달라고 했다. 그동안 쌓아온 검찰 이미지가 있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사람들 머리에 들어 있는 인식을 정반대로 바꿀 수 있나. 그 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내가 신이냐.’ 출판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아트디렉터 홍동원이 디자인과 디자이닝, 디자이너의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느낀 약 30년 동안의 희로애락을 구수한 된장찌개 같은 수다로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동녘 펴냄)에 생생하게 담았다. 디자인 홍수 시대에 누가 디자인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디자인은 도깨비 방망이야. 그런데 이놈의 도깨비 방망이가 서양에서 들어온 거라 아직 시차 적응을 못해서 신통력이 별로야.” 문자와 언어를 다루는 편집 디자인을 하려면 네 나라 문자로 연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독일 유학을 때려치웠던 저자는 디자이너의 운명이 무엇보다 소비자인 대중이 디자인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에 디자인은 ‘쇼’가 아니라 ‘생활’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한국이, 서울이 세상을 베끼며 쇼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스위스보다 좋은 자연 환경을 가졌음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파헤치고 부수며 여의도는 뉴욕의 맨해튼같이, 동대문 시장은 밀라노같이 만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바탕이 깔려 있어서인지 그는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가 우리의 캐릭터를 제대로 못 살려낸다는 점에 비분강개하며 삼신할미, 바리데기, 옥황상제, 저승사자의 모습을 담은 신화책을 만드는 작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책 제목은 디자이너도, 클라이언트도 본 적이 없는 터무니없는 디자인을 요구받을 때를 말하는 디자인 세계의 관용적인 표현이란다. 디자이너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책표지와 본문에 쓰인 일러스트 그림 대부분을 저자가 직접 그렸다.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조의 여왕 작가 “드라마가 잘 되려다보니…”

    내조의 여왕 작가 “드라마가 잘 되려다보니…”

    5월 한 달간 주간 시청률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놓지 않았던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남편의 사내정치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내들의 전투적 내조(?)에 시청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상사의 부인을 위해 요리를 대신하는 장면에서부터 남편의 직장 내 지위에 따라 아내들의 서열이 정해지는 해프닝까지. 그저 과장된 드라마의 재미 요소라고 보기엔 불편할 정도로 현실을 잘 드러내 준 작품이기도 했다. 드라마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시기, 도대체 이 드라마의 대본을 쓴 작가가 누구일까,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디서 어떤 경험을 한 인물이기에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이렇게도 현실을 잘 반영하는지, 그의 전작은 무엇이고 이 드라마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묻고 싶었다. 방송가의 뒷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유명한 기성 작가도 아니었고 이렇다 할 전작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더욱이 라디오 작가를 오래한 특이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금도 MBC FM4U ‘골든디스크 김기덕’에서 음악에세이를 쓰는 박지은(33) 작가였다. -드라마가 대박이 나서 요즘 많이 바쁘시겠어요. “이젠 대본을 다 털어서 시간이 나요. 그 전에는 잠도 못잤죠. 마음은 홀가분한데 뒷풀이가 계속 이어져서 몸이 고달프네요.(웃음)” -내조의 여왕하면 무엇보다 태봉이 얘기를 먼저 안할 수 없겠죠? “처음에는 달수(오지호)가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썼는데 쓰다 보니 태봉이가 너무 멋있는 거예요. 시청자들이 너무 열광해주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태봉이한테 빠져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감정이입한 건 지애(김남주)였어요. 지애의 딸이 꼭 제 딸 같기도 했고요. 똑같은 경험을 한 건 아니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사는 게 우리 사는 모습 아니겠어요? 주인공마다 제 감정을 불어넣었죠.” -드라마가 잘 되고 있다는 걸 언제쯤 실감할 수 있었어요? “늘 작업실에만 있으니까 알 길이 없었죠. 하루는 국회도서관에서 글쓰려고 잠깐 들렀는데 아저씨들이 점심시간에 커피마시면서 우리 드라마 얘기를 하는 거예요. 토사구땡 때문에 웃겨 죽는 줄 알았다면서요. 그때 알았죠. 아,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보고 공감해 주는 구나…했죠.” -제작 과정에서 재미있는 해프닝은 없었나요? “드라마가 잘되려고 그랬는지, 우리 팀은 호흡이 너무 잘 맞았어요. 감독님도 너무 세심하게 잘 연출해주시고 배우들도 어쩜 그렇게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는지. 제가 드라마에 등장하는 그림 제목을 ‘쇼핑’이라고 붙였는데 오영숙(나영희) 여사가 그걸 ‘샤핑’이라고 발음해줘서 얼마나 재밌었는지…그걸 보고 이혜영씨가 이번 작품이 쇼핑이면 다음 작품은 ‘반품’이냐고 농담을 던졌는데 그래서 제가 대본에 반영하기도 하고…이혜영씨가 홈쇼핑 사업을 해서 그런지 자기는 반품을 제일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웃음)” -캐스팅할 땐 어땠어요? “급하게 준비한 드라마치고 캐스팅도 너무 완벽했죠. 이번에 나왔던 분들 다음 드라마에서도 꼭 한번 써보고 싶을 정도로요. 특히 윤상현씨한테 기대가 커요. 그런 분들 있잖아요. 묻혀 있다가 어느 순간 반짝 빛나는. 그분은 이제까지 빛을 못 봤지만 앞으로는 정말 잘 될 것 같아요. 사실 처음 캐스팅 결정했을 때는 좀 걱정이 됐어요. 아예 신인도 아니고 중고 신인이었잖아요. 그런데 첫 방송을 보니 그런 걱정이 싹 가시더라구요.” -요즘 천지애(김남주) 패션도 인기더라구요. 광고도 휩쓸고 있고. “처음에 김남주씨가 묻더라구요. 천지애라는 배역이 돈 없는 서민인데, 22평짜리 월세 사는데 옷을 어떻게 입어야되느냐구요. ‘몸빼바지’입어야 되는 건 아니냐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예쁘게 입으라고 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천지애는 명품은 아니라도 화려하고 자기를 꾸밀 줄 아는 미시였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극 중에서 지애가 직접 가방을 만들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너무 후줄근하면 시청자들이 공감도 못할테구요.”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전화번호 -결혼상담소:3535(사모사모) -공군사관학교:0404(공사공사) -구두가게:9245(구두사오) -보신탕집:0707 (땡칠땡칠) -빵집:0435(빵사세요) -서비스센터:8282(빨리빨리) -시장:4989(사구팔구) -주유소:5151(오일오일) -치과:2875(이빨치료) -이삿짐센터:2424 ●수술한 흉터 한 여인이 맹장수술을 받았다.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의사가 말을 걸었다. 의사 : 어떻습니까. 기분이 좋습니까? 부인 : 예, 좋아요.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있어요. 수술한 흉터가 남에게 보이지 않을까요? 특히 남편에게…. 여인은 그러면서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의사는 의미 있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것은 부인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씨줄날줄] 구당(灸堂) 김남수/오일만 논설위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청와대 시절, 조깅을 하다 다리를 다쳤다. 이런저런 치료에도 차도가 없기에 당시 용하기로 소문난 침구사(針灸師), 구당 김남수옹을 불렀다. 단 한번의 침으로 고쳤다고 해서 구당이 얻은 별명이 ‘한번 침’이다. 그의 시술로 병을 고친 사람들은 대기업 총수부터 일반 서민들까지 부지기수다. 최근엔 위암 투병 중인 영화배우 장진영도 그의 시술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당은 1915년생이니까 올해 94살이지만 도무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자신이 원장으로 있던 청량리 남수 침술원에서 아침 6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서서 진료를 했다고 한다. 그가 밝힌 건강 비결은 매일 아침 팔·다리에 뜨는 ‘보양뜸’이다. 그는 뜸 시술이 값싸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뜸자리’라는 의미의 구당(灸堂)을 자신의 호로 삼았다 . 이런 구당이 지난해 9월부터 뜸 시술 활동을 못한다. 침사 자격만 있는 구당의 뜸 치료가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진료를 계속하겠다는 소망에서 서울시에 낸 침사 자격정지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20일 패소했다. 법적인 관점에서 구당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1914년 일제가 침(針)사와 구(灸·뜸)사를 구분했으나 우리 정부는 1951년 침구사로 통합시켰다가 곧바로 이 자격증을 폐지했다. 침사 자격증만 가진 구당은 구사 자격증을 따고 싶어도 딸 수가 없는 처지다. 침과 뜸이 별개가 아니라는 것은 한의사 업계에서도 인정한다. 밥을 먹을 때 반찬과 같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제는 법과 현실의 간극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것이다. 현행법의 법리 해석을 우선시해야 하는 법원의 입장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구당은 많은 임상실험으로 제도권 한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 측면도 없지 않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인산(人山) 김일훈(1909∼1992년) 선생도 평생 무면허 시술을 펼친 인물이지만 ‘죽염 치료’라는 독특한 의료 이론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한국의 한의학이 세계로 나아가려면 제도권 한의학과 민간 의학의 장점이 결합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바로 진정한 실사구시요 실용주의라고 생각해 본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한 경기 39득점… 기록 쏟아진 밤

    한 경기 39득점… 기록 쏟아진 밤

    지난 12일 SK와 함께 러닝타임 5시간39분짜리 ‘대서사극’을 찍었던 LG가 또 사고를 쳤다. 불과 3일 뒤 히어로즈로 파트너를 바꿔 4시간39분짜리 ‘블록버스터’를 연출한 것. 15일 목동구장. 4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3-5, 히어로즈의 리드. 정상적인 프로야구 경기라면 히어로즈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는 대목. 그러나 상대는 ‘도깨비 팀’ LG였다. 5회 3점으로 슬슬 시동을 걸었다. 6회 이진영의 스리런홈런 등 4점을 얻어 13-12까지 따라붙었다. 7회 무사 만루에서 페타지니가 115m짜리 그랜드슬램을 뿜어올렸다. 다음 타자 이진영은 백투백 솔로홈런. 마침내 LG가 17-13으로 뒤집었다. 히어로즈도 7회 말 황재균의 스리런홈런으로 애를 썼다. 하지만 LG가 8회 초 2점을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난타전 끝에 LG가 핸드볼 스코어에 어울릴 법한 22-17로 승리, 4연패를 끊었다. ‘무박 2일(12일 SK전)’이 악몽이었다면 이번에는 해피엔딩인 셈. 반면 히어로즈는 창단 후 최다인 8연패에 빠져 아픔이 두 배였다. 특히 히어로즈는 역대 최다득점 패배라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숱한 기록이 쏟아졌다. 두 팀 통틀어 39점은 역대 최다(종전 95년 6월28일 삼성-롯데의 14-24). 두 팀(LG 25안타-히어로즈 15안타)이 40안타를 몰아친 것도 역대 최다기록. 종전은 39안타(92년 5월23일 롯데-삼성 전 등 3회). 양팀이 84루타(LG 47루타-히어로즈 37루타)를 기록한 것도 역대 최다. 종전은 2002년 6월6일 SK(35)-롯데(40) 전의 75루타. 또 LG는 4회를 제외하고 모두 득점을 올려 역대 최다 이닝 득점 타이 기록도 세웠다. 문학에선 KIA가 선두 SK와 연장혈투 끝에 5-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3연승. 반면 SK는 연승을 ‘5’에서 마감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2회 최희섭과 김상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정리됐다. 최희섭은 시즌 13호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삼성을 5-3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지만 양준혁(삼성)은 두 개의 기록을 또 고쳐 썼다. 1·3회 두산 김상현에게 볼넷을 골라 첫 1300사사구 고지를 밟은 것. 또 5-2로 뒤진 8회 솔로홈런을 때려 통산 홈런 기록을 343개(역대 1위)로 늘렸다. 롯데는 한화를 7-1로 꺾고 올 첫 4연승을 내달렸다. 클린업트리오 박정준-이대호-가르시아가 3홈런 6타점을 합작한 덕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투지와 기록의 산을 넘고 있는 양준혁

    지난 주말 삼성의 양준혁이 프로야구 통산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장종훈이 보유해온 340개의 기록을 넘어선 341개의 기록으로, 양준혁은 ‘기록의 사나이’에서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자신의 기록을 깨뜨려 가는 사나이’가 되었다. 그는 2005년 6월25일 개인 통산 최다 안타(1771개)와 그해 9월4일 개인 통산 최다 득점(1043점), 그리고 이듬해인 2006년 개인 통산 최다 타점(1145점) 기록을 세웠다. 현역 최고령 20홈런-20도루(2007년) 기록도 그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1969년생인 양준혁은 이제 타석에 들어서는 단순한 행위까지도 ‘기록’이 되는 아름다운 최고참의 대열에 들어섰다.삼성 구단에서는 양준혁의 기록을 기념하여 341개의 배트와 모자를 한정 제작하여 판매하기로 했다고 한다. 내가 만약 그 기념 이벤트를 기획한다면 숫자 ‘341’의 상징성을 살려서 기념으로 배포하고 싶다. 341번째 시즌 회원이나 어린이 회원 341명 혹은 대구·경북 지역의 야구 동호회원 341명에게 나눠주는 것 말이다.양준혁은 내야 땅볼을 친 뒤에도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한다. 이런 면모는 1994년 미국 교육리그 이후 달라진 것이다. 세계 최고의 메이저리거들이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준혁은 단순한 투지 이상의 고결한 인상을 받았다. 1루 아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맹렬하게 질주하는 것은 야구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또한 그 아름다운 경기에 목숨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신성한 면모다. 양준혁은 17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홈런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2006번째 경기 8367번째 타석을 꾸준히 지키면서 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야구를 진심으로 존중하면서 타석에 들어섰음을 말해준다.양준혁을 그저 ‘괴력의 소유자’라고 부르는 게 그리 적절치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또 하나의 기록이 있다. 1293개에 이르는 통산 4사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4사구, 즉 볼넷을 얻어 1루로 진출하는 것은 상대팀 배터리와의 피말린 두뇌 싸움에서 패퇴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또 힘만 앞세우고 서둘러 방망이를 휘두르는 거포가 아니라 그야말로 ‘회수권 한 장’ 차이로 파고드는 상대 투수의 면도날 같은 유인구에 속지 않고 끈기 있게 기다리고 판단해 내는 비범한 선구안을 가졌다는 것을 말한다. 1293개의 4사구가 말하듯, 양준혁은 불혹의 나이에 17년 동안 꾸준한 걸음으로 341개의 홈런을 기록해온 것이다.그는 야구라는 산을 서둘러 정복해온 게 아니라 스포츠라는 장려한 산맥을 대장정한 아름다운 선수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자전거사업 출발부터 ‘덜커덩’

    이명박 대통령이 3일 ‘5년 내 3대 자전거 생산국 진입’을 강조했지만 정작 자전거 인프라사업의 핵심인 자전거 도로 구축예산은 국회에서 60% 이상 깎이는 등 당·청 간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 당장 올해 자전거도로 정비구역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10년 안에 3000㎞ 이상의 자전거도로 구축을 완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4일 자전거 사업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녹색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위해 37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요구했으나 이 중 3분의2에 달하는 230억원이 깎이고 145억원(용역비 25억원, 시범사업비 120억원)만 허가를 받았다. 자전거도로 구간 정비에 대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오지 않은 데다 현재 자전거 이용률이 높지 않아 일단 일부분만 시범사업구간으로 정비하라는 것. 행안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특히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자전거도로 사업이 어려워진 만큼 사업 전반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3월 행안부는 오는 2018년까지 예산 1조 2456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3114㎞를 완성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우선 시·도별 공사구간을 11개에서 6개로 절반가량 줄이고 길이도 함께 줄이기로 결론내렸다. 당초 올해 목표치였던 172.5㎞ 정비구역도 60㎞ 정도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끼호랑이 양현종 “虎虎”

    새끼호랑이 양현종 “虎虎”

    3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KIA가 첫단추부터 잘못 뀄다. 채종범이 시범경기에서 왼쪽무릎 연골 파열로 시즌 아웃. ‘국민 톱타자’ 이용규는 홈 개막전에서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11일까지 1승5패1무로 꼴찌. 12일 광주 KIA-삼성전. 전날 에이스 윤석민이 9이닝 동안 137개를 던지면서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0회 연장 끝에 1-2로 패한 KIA 더그아웃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하지만 고졸 3년차 좌완투수 양현종(21)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타선은 이날도 맥을 못 췄지만 4회 간신히 1점을 짜냈다. 장성호의 볼넷과 최희섭의 안타에 이어 이종범의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이현곤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것. 불안한 리드 속에서도 양현종은 최고 147㎞의 직구를 자신있게 찔러댔다. 8회까지 투구수는 단 97개 .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새끼호랑이’ 양현종의 8이닝 무사사구 완벽투를 앞세워 삼성을 1-0으로 물리쳤다. KIA는 2연패를 끊고 2승째를 챙겼다. KIA 마운드의 차세대 주역 양현종은 2007년 9월29일 한화전 이후 562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개인통산 2승(8패)째. 양현종은 “솔직히 완봉 욕심도 있었다. 동성고 1년 선배인 (한)기주형이 ‘지켜주겠다.’고 해서 믿고 내려왔다.”면서 “겨우내 제구력과 볼끝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지붕 두가족’ 대결에선 두산이 L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정성훈과 페타지니의 홈런으로 펜스를 앞당긴 LG의 노림수가 먹히는 듯했다. 그러나 뒷심 부족은 여전했다. 3-2로 앞선 8회 LG의 바뀐 투수 최동환은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로 흔들렸고 최준석과 왓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전날 역대 14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던 두산 이종욱은 1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대전에서 조성환의 연타석 홈런 등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홈런군단’ 한화를 7-4로 눌렀다. 목동에선 SK가 히어로즈를 5-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히어로즈는 3연패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병역기피 155명 해외여행 제한 누락

    병무청의 병역자원 관리 부실로 병역기피자 등 155명이 해외여행 제한명단에서 무더기로 누락됐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감사원은 8일 ‘병역자원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병역기피자 120명과 병역면탈 의심자 35명 등 155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고, 관련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병무청장에게 요구했다.감사원에 따르면 병무청은 24세 이하 병역기피자가 발생할 경우 외교통상부와 법무부에 여권발급 제한과 출국금지 등 해외여행 제한을 요청해야 하지만 2007~2008년 파악된 병역기피자 220명에 대해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관계부처에 요청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220명 중 100명은 입영과 형집행확정 등으로 해외여행 제한사유가 해소됐으나 120명에 대해선 해외여행 제한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국외도피의 우려가 있다.”면서 “실제로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병역기피자 한 명은 2008년 2월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병무청은 또 2007~2008년 고의적인 신체손상으로 병역면탈이 의심되는 35명에 대해서도 해외여행 제한조치를 하지 않았고,실제로 이들 가운데 두 사람이 각각 터키와 일본 여행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아울러 “2004년 야구선수 병역비리가 불거지면서 병무청이 사구체신염을 사위행위(병무행정당국을 속여 병역의무를 감면 받으려고 시도하는 행위)가 우려되는 질환으로 선정했음에도 사구체신염을 악용한 병역비리 의심사례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사구체신염이란 사구체(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기본 단위인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조직)에 생긴 염증 등으로 신장기능이 점차 나빠지는 질환을 말한다. 2006~2008년 사구체신염으로 제2국민역을 받은 922명을 감사원이 조사한 결과 17명은 진단서 발급을 위한 진료 이외에는 사구체신염과 관련한 치료·투약 기록이 없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팬들이여! 임창용에게 돌 대신 격려를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한 가장 유명한 스타는?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지오. 정답이다. 하지만 그가 비운의 악몽을 딛고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승부차기를 하여 성공시킨 얘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얘기를 하고 싶다. 1994년 미국월드컵 결승전. 16강전 이후 나이지리아, 스페인, 불가리아를 파죽지세로 누르며 이탈리아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양 팀의 용쟁호투는 승부차기까지 갔고 로베르토 바지오가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앞선 세 경기에서 바지오는 무려 5골이나 터뜨린 절정의 상태였는데, 그만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골대 너머로 멀리 날아가버렸다. 바지오는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바지오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소속 팀 유벤투스를 떠나 AC 밀란을 거쳐 FC 볼로냐로 옮겨 뛰었다. 그렇게 절치부심의 4년을 보낸 후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였다. 하지만 간판 공격수 자리는 델 피에로에게 돌아간 다음이었다. 등번호 10번도 그가 가져갔고 바지오는 18번이 되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바지오는 정면승부를 벌였다. 칠레와의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바지오는 동료 비에리의 골을 어시스트하였고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는 직접 킥을 했다. 8강에서도 바지오는 자기의 길을 걸었다. 개최국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팽팽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의 첫 번째 키커는 바지오. 그는 침착하게 자신의 의도한 방향으로 공을 차넣었다. 비록 팀이 4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바지오는 4년 전의 악몽을 털어낼 수 있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마지막 결승전. 연장 10회초 2사 2·3루에서 임창용이 스즈키 이치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한국 팀의 준우승은 한국 스포츠사에 빛날 쾌거이지만 이 마지막 투구는 가슴 아픈 것이었다. 그 때문에 임창용의 ‘선택’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감독의 사인은 포수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듯하다. 강민호는 ‘포크볼 사인을 냈는데 생각만큼 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확실하게 고의사구로 거르라는 사인을 보내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며 믿음의 야구를 보여주었다. 두 선수를 탓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임창용이 벤치의 사인을 정확하게 전달 받지 못한 상황에서 승부를 걸었다면 이는 비판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속이 쓰릴 만큼 아쉽기는 해도 그 공 하나로 패했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일본의 데이터 야구다. 그들은 임창용이 정면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끈기 있게 실투를 기다렸다. 임창용은 뱀이 맹진하는 듯한 날카로운 구질과 두둑한 배짱을 지닌 33살의 노장이다. 수없이 많은 결정적 상황에서 그는 특유의 배짱과 구질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왔다. 마지막 실투 하나로 임창용의 전적과 실력과 배짱이 부정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바지오가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의지뿐만 아니라 팬들의 성원이 힘이 되었던 것이다. 한국 야구와 임창용 선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이라면 위로하고 격려해줘야 한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비즈&피플] “한강변·강남권에 힐스테이트 짓겠다”

    김중겸(58) 현대건설 신임 사장은 30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을 건설, 시공업무 외에도 부동산 개발과 플랜트 개발사업에 금융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건설사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입지’인데, 외환위기 때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강남권 재건축 등 요지에서 아파트 공사를 수주하지 못했다.”며 “한강변, 강남권 등에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주택사업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갖춘 현대건설이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면 대형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김 사장은 이어 “현대건설의 기존 조직은 상층부가 비대한 기형적인 인사구조를 가졌다.”며 “임원 수를 줄이고, 능력 위주로 인재를 중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수주목표와 매출 등에 대한 재조정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 경영목표 상향조정을 시사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북도 일자리 늘리기 추경 예산

    경북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중앙부처에서 파견된 고위 공무원들의 관사 구입 명목으로 수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경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16일 올해 당초 예산 4조 5766억원보다 2391억원 늘어난 4조 8157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당시 도는 이번 추경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편성한 것으로, 주요 사업은 ▲중소기업 지원 179억원 ▲일자리 창출 222억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는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중앙부처에서 파견된 간부 공무원 K(고위 공무원단), C, 또 다른 C(4급)씨가 거처할 관사 3채(아파트 18평형 기준) 구입 예산 4억 500만원을 끼워넣었다. 이 관사들의 집기 비품 구입비는 이번 예산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추후 별도로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중앙부처에서 도에 파견된 간부 공무원들이 자비로 숙소를 구입, 기거해 왔던 전례에 비춰볼 때 매우 파격적인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청 안밖에서는 “도의 경제 살리기가 구호에 그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면서 “당장 관사구입 계획을 철회하고 일자리 창출에 예산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김영택 부위원장은 “이번 추경예산 편성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당초 계획에 없던 것을 한 것”이라면서 “도가 이를 도외시한 채 관사 구입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다른 시·도들은 중앙부처의 우수한 공무원 유치를 위해 앞다퉈 관사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관사 추가 확보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WBC 위대한 준우승] 김인식 감독 “이치로 거르라고 했는데…”

    [WBC 위대한 준우승] 김인식 감독 “이치로 거르라고 했는데…”

    “이치로 거르라고 지시했는데….” 한국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일본과의 결승전 마지막 승부처에서 ‘사인 미스’가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인식 감독은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0회초 위기에서 (스즈키) 이치로를 거르라고 사인을 보냈는데 왜 임창용이 승부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의사구는 아니지만 볼로 승부하다가 안 되면 거르라고 벤치에서 분명히 사인이 나갔고 포수 강민호도 그렇게 사인을 보냈는데 투수가 잘 이해를 못한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이 일본과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2·3루 상황. 이날 5타수 3안타를 때린 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섰다.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이미 9회초 등판과 동시에 이치로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뒤였다. 벤치에서는 2사 만루에서 우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와 상대하도록 임창용과 포수 강민호에게 지시했다. 임창용이 나카지마에게 적시타를 맞더라도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 그러나 임창용은 8구까지 가는 정면승부를 벌이다 뼈아픈 2타점 결승타를 맞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김인식 감독은 “포수가 바뀌어 나이 어린 강민호가 앉다 보니 사인이 잘 안맞은 것인지…. 임창용이 왜 스트라이크를 던졌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공에 자신이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고…. 선수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아서 이유는 모르겠다.”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때 차라리 일어서서 고의사구로 거르라고 (명확하게) 지시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임창용은 KBO를 통해 “사인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치로와는 승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마지막 공은 실투였다.”면서 “볼을 던지려 했는데 그만 가운데로 들어가고 말았다.”고 당시 상황을 변명했다. 한국야구는 ‘스몰볼’로 대변되는 일본에 뒤지지 않는 완벽한 마운드 운용으로 전세계에 명성을 날렸지만, 마지막 최대 승부처에서의 ‘사인미스’로 돌이키기 힘든 오점을 남기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또 만났네”…韓ㆍ日 우승놓고 ‘단두대 매치’

    “또 만났네”…韓ㆍ日 우승놓고 ‘단두대 매치’

    결국 이렇게 다시 만났다. 일본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9-4로 물리치고 한국의 결승전 파트너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만 다섯번째 격돌이다. 한국은 지난 9일 아시아라운드 조 1위 결정전과 본선 2라운드에서 선발등판한 봉중근을 다시한번 일본전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일본은 9일 경기에서 봉중근과 맞대결을 펼친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골든이글스)를 투입한다. 이번 대결은 이미 4차례의 한-일 전에서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양팀의 비교우위는 물론 우승 타이틀까지 걸린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다. 전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려있는 이번 결승전은 이미 지난 대결에서의 경기결과로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지난 9일, 아시아라운드 조 1위 결정전에서 봉중근과 이와쿠마의 선발 맞대결은 그야말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의 첫 안타가 3회말 1사후 조지마 겐지(시애틀)에게 나왔을 정도였으며 한국은 3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며 이와쿠마의 투구에 말렸다. 4회초 이종욱의 볼넷과 정근우의 안타에 이은 김태균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득점을 뽑았던 한국은 그 점수가 그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일본 리그에서도 연속안타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은 투수로 유명한 이와쿠마는 “선두타자(이종욱)를 볼넷으로 출루시킨게 자신의 뼈아픈 실수” 라며 자신의 실책을 되씹었는데 그만큼 제구력에 자신이 있는 투수다. 6회초 박기혁을 플라이로 잡고 내려올때까지 5.1이닝동안 그가 허용한 안타수는 고작 2개였다. 이번 WBC에서는 총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중이다. 투구시 리프팅탑 지점(들었던 무릎 위치)에서 한번 리듬을 끊었다가 스트라이드로 넘어가는 독특한 투구폼인 이와쿠마는 타자입장에서는 배팅 타이밍을 잡기가 힘든 스타일이다. 대표팀의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가 바깥쪽 승부를 즐겨하는 투수라면 이와쿠마는 역회전 볼을 구사하며 타자와의 몸쪽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는 투구패턴이다. 또한 투구 로케이션이 뛰어남은 물론 결정구는 스트라이크 존에 오다 떨어지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고 있어 우리타자들이 가장 까다로워 하는 투수다. 일본 역시 봉중근을 두려워 하는건 마찬가지다. 타자 바깥쪽에 걸치는 140km 후반대의 빠른 페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볼은 일본 타자들도 제대로 공략하기 힘들었는데 타자성향에 따라 적절히 섞어 던지는 체인지업도 일본전에서 톡톡한 재미를 본바 있다. 봉중근은 투구시 백스윙된 왼팔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 좌타자가 많은 일본타선에겐 특효약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짐을 싼 ‘거포’ 무라타 슈이치의 3루수 공백을 카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로 대체할것으로 보인다. 무라타의 귀국으로 히로시마의 또다른 거포인 쿠리하라 겐타를 급거 투입하긴 했지만 4번 자리는 미국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이나바 아츠노리(니혼햄)가 유력시 된다. 카와사키는 카타오카와 함께 일본 대표팀 내에서 발군의 기동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한점차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결에서 요주의 인물이다. 실제로 준결승 미국전에서 카와사키는 4타수 2안타(2득점)를 때려냈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주루플레이로 미국내야진들을 휘젓고 다니며 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기도했다. 한국과의 결승전에는 9번타순에 배치될것으로 예상되는데 카와사키를 출루시키면 상위타순과 연결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우리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본선 라운드 조 1위 결정전에서 일본의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에게 사구를 맞았던 이용규는 미국이 아닌 일본이 결승전 파트너로 결정되자 다시한번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승부욕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의 파이팅이 결승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경찰청 △홍보담당관 이철성△감찰〃 박화진△감사〃 조용태△정보통신1〃 이상원△교통기획〃 김학역△교통안전〃 박근순△운영지원과장 백승엽△기획조정〃 정용선△재정〃 김종구△규제개혁법무〃 강인철△교육〃 조종완△장비〃 강성복△여성청소년〃 임호선△수사〃 백승호△특수수사〃 최동해△형사〃 허영범△마약지능수사〃 박상융△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김재규△인권보호〃 김인옥△수사구조개혁팀장 민갑룡△경비과장 윤철규△대테러센터장 노승일△정보1과장 이상로△정보2〃 서범규△정보3〃 김양수△보안1〃 임국빈△보안2〃 김덕섭△보안3〃 이맹호△외사기획〃 박기선△외사정보〃 조규철△외사수사〃 윤하용△경찰혁신팀장 박재진△경무과 조종림(자치경찰제추진단) 김헌기(군의문사위)△교무과장 김석열△학생〃 김수영△치안정책연구소 기획운영〃 김용택△지방이전추진단장 김남현△건설단장 신경문△총무과장 박성수△총무과장 윤석원△홍보담당관 조성훈△청문감사〃 김덕한△경무과장 최종헌△인사교육〃 박명수△생활안전〃 홍성삼△생활질서〃 권세도△수사〃 이병하△형사〃 정해룡△광역수사대장 유현철△교통관리과장 김성근△교통운영실장 허경렬△경비1과장 이승철△경비2〃 김양제△정보2〃 전기완△정보관리부 정보1과 강신명△외사과장 이승현△1기동대장 황덕규△4기동〃철구[서장]△종로 장향진△서대문 조희현△혜화 김원준△용산 조현배△성북 이경순△영등포 정지효△성동 박병동△동작 박외병△광진 황규욱△강북 채수창△금천 박승용△강남 안병정△강서 김귀찬△강동 원경환△구로 이석△서초 권기선△양천 정은식△송파 윤성태△노원 이용표△방배 이운주△은평 정인식△수서 이상식△홍보담당관 박흥석△청문감사〃 양두환△경무과장 하진태△정보통신담당관 김경렬△수사과장 김동현△형사〃 신동건△정보〃 김주전△외사〃 이종석[서장]△중부 이갑형△동부 최경호△부산진 서범수△서부 조한성△남부 오병국△해운대 김충규△사상 김희웅△금정 김철준△사하 박화병△청문감사담당관 이현희△경무과장 이영태△생활안전〃 홍직헌△수사〃 김수희△보안〃 서상훈△중부서장 이석봉△동부〃 조헌배△서부〃 서현수△북부〃 백준태△성서〃 최성원△달성〃재호△경무과장 정홍근△생활안전〃 조기준△수사〃 남현우△경비교통〃 정영호△정보〃 안중익△보안〃 박종위△외사〃 고귀영△국제공항경찰대장 윤대표△중부서장 이환섭△부평〃 배상훈△삼산〃 최성철△서부〃 박달근△계양〃 정승용△연수〃 김영열△강화〃 김성중△청문감사담당관 황호선△경무과장 최정환△보안〃 김수율△동부서장 김진희△남부〃 박재현△북부〃 이윤△청문감사담당관 백순상△경무과장 이경필△생활안전〃 황운하△수사〃 고학곤△보안〃 백용기△중부서장 김익중△서부〃 유충호△경무과장 정성균△생활안전〃 정수태△수사〃 박길수△경비교통〃 조성환△정보〃 백운용△보안〃 배영철△남부서장 박운대△동부〃 이광석△울주〃 양근원△청문감사담당관 정광록△제1부 경무과장 신상석△제1부 정보통신〃 이호준△제1부 교통〃 송두현△제1부 경비〃 이한일△제2부 생활안전〃 김용수△제2부 수사〃 고경철△제2부 형사〃 최원일△제2청 경무〃 주기주△제2청 수사〃 신기태△제2청 경비교통〃 양종렬△제2청 정보보안〃 박성호△기동대장 오성환[서장]△수원남부 김종길△수원서부 구장회△과천 김병구△군포 조용섭△성남중원 백동산△광명 김규현△안산상록 우문수△시흥 이기옥△평택 임계수△화성동부 유진형△김포 강성채△여주 이국진△의정부 윤동길△양주 이조훈△구리 정수일△파주 박춘배△포천 박청규△가평 이진구[준비요원]△의왕서 홍순광△하남서 이강순△동두천서 오동욱△홍보담당관 김상운△청문감사〃 김조경△정보통신〃 이동수△생활안전과장 김춘섭△정보〃 이병찬△보안〃 김경득△춘천서장 김교태△원주〃 김영석△동해〃 김성근△속초〃 김사웅△영월〃 이의신△횡성〃 설광섭△고성〃 김창수△철원〃 정경모△화천〃 김종관△생활안전과장 신현옥△정보〃 박세호△보안〃 신정배△청주상당서장 이찬규△제천〃 김성국△영동〃 최영덕△보은〃동섭△진천〃 남승기△청문감사담당관 김화순△경무과장 노혁우△생활안전〃 이기병△서산서장 박명춘△아산〃 조영수△공주〃 윤소식△부여〃 전재철△서천〃 신찬섭△연기〃 이종욱△금산〃 양우석△청문감사담당관 유선문△경무과장 한기만△수사〃 이평오△경비교통〃 양희기△정보〃 이상선△전주완산서장 하태춘△전주덕진〃 이강수△군산〃 강이순△정읍〃 이승길△남원〃 나유인△김제〃 정성기△완주〃 김명중△부안〃 송호림△순창〃 이상기△장수〃 정지용△홍보담당관 노병현△청문감사〃 김두만△경무과장 박봉기△경비교통〃성진△보안〃 김대식[서장]△여수 양승규△순천 김장완△장흥 박생수△영광 강성공△함평 박찬흥△영암 김재병△강진 배영철△담양 안병갑△완도 김재석△무안 문점호△구례 김평재△청문감사담당관 김재학△수사과장 서진교△경비교통〃 박건찬[서장]△경주 임주택△포항북부 임병하△안동 안종익△상주 김국희△문경 김광식△의성 송병일△청송 최석환△영양 김균철△군위 이성호△고령 정임수△홍보담당관 강선주△경무과장 김흥진△생활안전〃 이노구△경비교통〃 변항종[서장]△창원중부 백광술△창원서부 박태식△마산중부 김항규△진주 박동식△진해 차상돈△거제 박승현△밀양 전창학△양산 손정근△거창 김두연△합천 김종호△창녕 채주옥△고성 전준호△하동 주용환△남해 김원환△산청 조상현△함안 천범영△경무과장 한공익△정보〃 오영기△해안경비단장 박경수△동부서장 송양화△서부〃 강호준△서귀포〃 강명조◇교육△경기 1부 경무과 이영상△제주 〃 고석홍△경기 1부 〃 박형준△경북 〃 이준식△전북 〃 신일섭△충북 〃 권수각△부산 〃 김주수 정용환△전남 〃 김근△부산 〃 김진우△서울 경무부 〃 정수상△본청 운영지원과 최관호△서울 경무부 경무과 윤외출△본청 운영지원과 김준철 장하연△대구 경무과 권혁우△본청 운영지원과 이규문△경기 1부 경무과 최정현△인천 〃 서연식△전남 〃 이명호△경기 1부 〃 이은정△경북 〃 심덕보△서울 경무부 〃 김시택△경남 〃 이정동△인천 〃 이성재△서울 경무부 〃 주강식 김성용△강원 〃 박문호△부산 〃 이흥우△본청 운영지원과 박채완△서울 경무부 경무과 김치중△대구 〃 정식원△서울 경무부 〃 박승환△광주 〃 임광문△서울 경무부 〃 조계훈△본청 운영지원과 이재승△서울 경무부 경무과 안정균 송용욱△본청 운영지원과 진교훈△중앙 운영지원과 최길훈△강원 경무과 이용완△전북 〃 황대규△울산 〃 김창규△본청 운영지원과 차경택△서울 경무부 경무과 변관수△충남 〃 최인규△대구 〃 김용주△경남 〃 강신홍△서울 경무부 〃 양재호△충남 〃 이명교△본청 운영지원과 이연태△대전 경무과 이동주△본청 운영지원과 강대일△서울 경무부 경무과 한종욱 조용식 김상우△경남 〃 김광룡△서울 경무부 경무과 채한수 이문수 이희성 임정섭△본청 운영지원과 김경원 정용근◇대기△경대 운영지원과 김인규△부산 경무과 장무식 송수태△대구 〃 도범진△광주 〃 오진선 윤재문△경기 〃 박노산△강원 〃 김대진 김영태△충북 〃 나경옥△충남 〃 조원구 오은수△경남 〃 임종식 최태영△제주 〃 김동규△본청 운영지원과 서대용■한겨레신문사 △제작·판매 담당 상무이사 박영소■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 이인섭■우리들의료재단 △청담병원 행정원장 박기홍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