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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전과자 67명, 지난해 학원·어린이집 등서 일하다 적발

    성범죄 전과자 67명, 지난해 학원·어린이집 등서 일하다 적발

    지난해 학교, 학원, 체육시설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서 일한 성범죄 전과자 67명이 적발됐다. 개인과외를 하거나 공동주택 경비원, 어린이집 등에서 일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운영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종사 중인 점검대상 인원은 2021년 기준 338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성범죄 경력자 적발 인원은 67명이었다. 67명 중 종사자 39명에 대해서는 해임, 운영자 28명에 대해서는 운영자 변경 또는 기관폐쇄 등을 조치 중이다. 기관 유형별 발생 비율은 ▲체육시설(37.3%, 25명)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 등 사교육시설(25.3%, 17명) ▲박물관 등 청소년이용시설(7.4%, 5명) ▲공동주택 경비원(7.4%, 5명) 등 순이었다. 이 중 1명은 학원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개인과외 수업도 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로 취업제한 명령을 받은 사람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 10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을 운영하거나 취업할 수 없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장은 종사자 채용시 의무적으로 성범죄 경력조회를 해야 하며, 위반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부터는 지자체·교육청도 참여해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53만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적발된 기관 이름 및 주소 등 정보는 오는 7일부터 5월까지 성범죄자 알림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최성지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지자체, 교육청 등의 관리·점검 강화로 성범죄 경력자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금지 위반 건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업해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암적인 존재, 체포하라”...일제침략 가르친 日교사에 보수우익 맹공 [김태균의 J로그]

    “암적인 존재, 체포하라”...일제침략 가르친 日교사에 보수우익 맹공 [김태균의 J로그]

    “시즈오카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2018년부터 3년간 한국내 일본인 학교에 근무하면서 ‘역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인’과 ‘역사에 약한 일본의 젊은이’라는 구도로 학생들 수업을 진행했다.” “1919년 일본의 한반도 통치에 저항해 조선에서 일어난 3·1 운동과 당시 주역인 유관순을 거론하며 학생들에게 ‘지배받는 나라의 민중’이라는 관점에서 사고하도록 했다.” 일본의 한반도 침략과 수탈의 역사를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친 현장 교육에 대해 일본 보수세력의 맹공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일본 최대의 교원단체)은 지난 28~30일 올해 교육연구전국집회(교연집회)를 열고 지난 1년간 교육연구 활동을 종합한 462개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71회째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온라인으로 열렸다. 시미즈 히데유키 일교조 중앙집행위원장은 “교직원 스스로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는 우리의 교육연구 활동은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며 “이를 더욱 충실히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일교조는 마지막 날인 30일 발표한 ‘국제연대· 다문화공생’ 교육 보고서에서 한반도에 대한 일제 침략사 수업 현장 사례를 소개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을 서울의 역사교육시설에 데려가 일본이 한국 독립운동가들에 가한 고문 관련 전시물 등을 견학시키고 학생들로부터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와 같은 감상을 이끌어냈다. 일교조 보고서는 “좁고 이기적인 생각을 갖는 것은 사람들을 분단시키고 세계를 분단시킨다”면서 일본인들은 과거 역사를 좀더 진지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과회에서는 지난해 여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학생들을 경기장 관중으로 동원하는 이른바 ‘학교 연계 관전’의 중단을 촉구한 교원들의 활동도 보고됐다. 교원들은 보수 정권과 도쿄도 당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이른바 ‘올림픽 교육’이 ‘군국주의’ 이념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는 “자민당 정부는 헌법을 개정(개악)해 제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고 일본을 미국과 함께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고 한다” 등 보수우익과 이들이 추진하는 일본 사회 우경화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들이 여럿 포함됐다. 일교조 발표에 대해 보수우익 진영은 맹공을 퍼붓고 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는 “한국의 역사관을 일방적으로 일본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으로, 학생 지도의 균형 감각이 의문시되는 수업 사례 보고였다”고 폄하했다.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후지오카 노부카쓰 부회장은 “일본인을 역사에 무지하고 머리가 빈 존재로 규정하고 아이들에게 (한국 등) 다른 나라의 역사관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학습지도로는 국제적인 인재를 기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 우익인사는 트위터에서 “반일활동가 일교조의 세뇌 교육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는 교육기본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반일국가인 한국의 날조된 역사를 가르치는 이들은 일본의 암적 존재로 체포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인사는 “한국의 진실을 모르고 거짓된 역사를 믿는 교사들이 국내에 있어 소중한 아이들에게 거짓을 가르친다. 이들을 파면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 상위 20% 사교육비, 하위 20%의 8배… 교육·소득격차 ‘대물림’

    상위 20% 사교육비, 하위 20%의 8배… 교육·소득격차 ‘대물림’

    부모의 교육격차가 자녀의 교육격차로 대물림되는 것이 통계로 입증됐다. 부모 학력이 낮을수록 가구소득이 많지 않고 그만큼 자녀 사교육비 지출액도 적어 교육격차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25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동향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의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인 가구의 70.5%가 소득 하위 40%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하위 20%가 36.9%였다. 초졸 가구가 소득 상위 20%인 사례는 1.8%에 불과했다. 가구주가 4년제 이상 대학을 졸업한 가구의 79.6%는 소득 상위 40%에 속했다. 이 가운데 48.5%가 소득 상위 20%였다. 소득 하위 20%인 가구는 2.9%뿐이었다. 부모의 학력에 따라 소득에 차이가 났다는 의미다. 당연히 사교육비도 차이가 났다. 만 7~18세 자녀를 둔 부모의 학력별 평균 사교육비는 초졸 가구 5만 2000원, 중졸 가구 35만 3000원, 고졸 가구 41만 6000원, 대졸 가구 70만 4000원이었다. 부모 소득별 평균 사교육비는 소득 상위 20% 87만 2000원, 소득 하위 20% 10만 8000원으로 약 8배 차이가 났다. 김 의원은 “부모 세대의 교육격차가 소득격차를 낳고, 소득격차가 자녀의 사교육비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프랑스식 우선교육정책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교육정책은 교육격차가 심한 지역 학교에 1교실 2교사제 확대, 학급 인원수 축소, 유치원 취학 지원, 교사 급여 확대 등을 우선 시행하는 제도다.
  • 부모 교육격차→소득격차→자녀 교육격차 대물림 ‘악순환’

    부모 교육격차→소득격차→자녀 교육격차 대물림 ‘악순환’

    부모의 교육격차가 자녀의 교육격차로 대물림되는 것이 통계로 입증됐다. 부모 학력이 낮을수록 가구소득이 많지 않고 그만큼 자녀 사교육비 지출액도 적어 교육격차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25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동향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의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인 가구의 70.5%가 소득 하위 40%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하위 20%가 36.9%였다. 초졸 가구가 소득 상위 20%인 사례는 1.8%에 불과했다. 가구주가 4년제 이상 대학을 졸업한 가구의 79.6%는 소득 상위 40%에 속했다. 이 가운데 48.5%가 소득 상위 20%였다. 소득 하위 20%인 가구는 2.9%뿐이었다. 부모의 학력에 따라 소득에 차이가 났다는 의미다. 당연히 사교육비도 차이가 났다. 만 7~18세 자녀를 둔 부모의 학력별 평균 사교육비는 초졸 가구 5만 2000원, 중졸 가구 35만 3000원, 고졸 가구 41만 6000원, 대졸 가구 70만 4000원이었다. 부모 소득별 평균 사교육비는 소득 상위 20% 87만 2000원, 소득 하위 20% 10만 8000원으로 약 8배 차이가 났다. 김 의원은 “부모 세대의 교육격차가 소득격차를 낳고, 소득격차가 자녀의 사교육비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프랑스식 우선교육정책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교육정책은 교육격차가 심한 지역 학교에 1교실 2교사제 확대, 학급 인원수 축소, 유치원 취학 지원, 교사 급여 확대 등을 우선 시행하는 제도다.
  •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中 반한감정 크지 않아..코로나 장기화·美 압박은 中에 큰 도전”

    지난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에도 해묵은 갈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중 역시 무역전쟁과 감염병 책임론, 홍콩, 신장,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전방위로 대립했다. 중국 내 대표적 남북 문제 전문가인 한셴둥(韓獻棟·54)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를 통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 내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 내 반중감정이 매우 커졌다. 중국 내 반한감정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나도 한국에서 반중감정이 크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반한감정이 그리 심하지 않다. 여전히 대다수는 한국을 좋아하고 케이팝 등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반중정서가 심해진 건 중국 내부의 일부 혐한 사례를 중국인 전체의 태도인 양 일반화하는 일부 (한국) 매체의 보도 태도가 영향을 준다고 본다. 언론들이 사실에 입각해 좀 더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내용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면 한국 내 반중정서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한반도에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바꿀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다. 궁극적으로 북미 관계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고 북한도 소극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북한이 과연 핵을 포기할까. “중국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할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큰 의미가 없다. 북한 입장에선 자신의 체제에 이득이 되면 핵을 없애지 말라고 해도 없앨 것이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게끔 (주변국들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한국 학자는 한국의 ‘비핵화’(非核化)와 중국의 ‘무핵화’(無核化)가 서로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비핵화는 ‘앞으로 핵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무핵화는 ‘기존의 핵 모두를 없앤다’라는 것인데, 이런 의미 차이로 두 나라의 북핵 기조가 달라진다고 여긴다. “중국의 무핵화와 한국의 비핵화는 정확히 동일한 개념이다. 그저 두 나라의 조어 방식이 달라 표현이 상이할 뿐이다. 한반도에서 모든 종류의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는 최종 목표도 양국이 같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사교육과 부동산, 빅테크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 시도를 본격화하면서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1년 중국 사회 전반을 평가한다면. “2021년은 크게 ‘세 가지의 해’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였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었고, 지난해 11월 열린 19기 6중전회에서 역대 세 번째로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시 주석의 ‘두 개의 100년’(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0주년)의 목표와 비전이 더욱 구체화됐다. 두 번째는 ‘모두가 어려웠던 해’였다. 감염병 방역과 미국의 중국 압박이 겹쳐 다들 힘들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한 명이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무관용 기조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정부 재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중미 무역전쟁 심화로 경기가 위축된 것도 사실이다. 세 번째는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해’였다. 경제와 사회 분야 모두에서다. 경제를 보면 앞에서 언급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를 달성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사회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있었다. 과학기술과 부동산, 금융, 교육 인터넷 분야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시작됐다. 서구에서는 이를 ‘기업가 때리기’로 이해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서민 경제를 살리고 대도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여긴다. 쉽게 말해서 정부가 (슈퍼리치보다) 중산층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중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더 치밀하게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많다. 향후 미중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그간 중국 학계 주류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중국에 대한 정책이 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미국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대중 정책에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중국 내 많은 이들이 미중 관계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과도하게 우려할 건 아니라고 본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미중 양국은 기후변화 회의를 열었고 여러 회담도 가졌다. 갈등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할 일은 한다는 뜻이다. 양국 관계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난해 7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등을 겨냥해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선언해 세계를 경악케 했다. 중국이 힘이 세지면서 거칠어진다는 우려가 크다.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표현은 중국 공산당이 활동 초기부터 관용적으로 써 오던 것이다. 원뜻은 ‘제국주의 세력이 중국을 침략하면 그 어떤 공격도 막아낼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방어에 초점을 둔 개념이다. 중국이 서구세계를 공격해 부숴 버린다는 건 아니다. 여기서는 흔히 쓰는 말인데, 외국인은 이런 말을 처음 접해 생경하다고 느낄 수 있다.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대내외적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방역을 들 수 있다. 장기화되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정치연맹과 경제연맹, (민주주의) 가치관 연맹 등이 생겨나는 것도 강한 도전이다. 내부적으로는 중국이 ‘중진국의 덫’에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제성장을 일궈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여러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근본 해법은 경제성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성장이 더욱 절실하다. 중국의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고급화·첨단화 전략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숙제다.
  • 원격수업에 벌어진 교육격차… 학습권·건강권 ‘균형’만이 답

    원격수업에 벌어진 교육격차… 학습권·건강권 ‘균형’만이 답

    초등학생 영아(가명)양은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와 살고 있다. 입학은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등교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온라인 수업을 받았고, 2학년에 올라간 뒤 첫 받아쓰기 시험에서 0점을 받았다. 할머니가 걱정스러워하자 영아양은 “딴 애들은 엄마, 아빠가 있어서 모르면 가르쳐 주고 그러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코로나19를 겪은 2년 동안 교육 현장은 어느 곳보다 혼란을 겪었다. 2020년 1학기에만 무려 네 차례 개학이 연기됐고, 3개월이 지나서야 등교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온라인 수업과 일부 등교 등을 반복하다 지난해 11월 2년 만에 전국적인 전면등교를 추진했지만,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4주 만에 또다시 학교 문을 닫았다. 교육받을 권리를 빼앗긴 현상은 교육 격차라는 모습으로 현실화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2020년 초·중·고교 교사 5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코로나19에 따른 초중등학교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한 교사 32.7%가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 격차가 ‘매우 커졌다’고 답했고, 46.33%가 ‘커졌다’고 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지난달 발표한 ‘디지털 전환 대응 포용적 미래교육 거버넌스 구축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교원들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보다 2021년 교육 격차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교원들에게 올해 1학기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 수준 차이가 심화됐는지 묻자 9.9%가 ‘매우 그렇다’, 44.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는 학습뿐 아니라 건강, 여가활동, 사회적인 관계 등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오늘의 교육’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가정의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건강상태가 안 좋아졌고, 아침식사 결식률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교육과 디지털기기 이용 행태 등에 대한 변화도 가정의 경제수준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정연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대면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동일한 교육을 했다면, 앞으로는 온라인 수업에서 빠지는 학생이 있는지 좀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살피는 개별 맞춤형 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교육 격차 완화와 함께 미래교육을 어떻게 그릴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올해 9조 4000억여원을 투입한다고 신년 계획에서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2020년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 전환을 위한 10대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로 교육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에듀테크’를 제시했고, 2021년부터 40년 이상 노후한 학교를 새로 바꾸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등도 추진해 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교육 당국이 학습권과 건강권의 균형을 적절히 잡는 일은 여전히 숙제다.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미래교육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학교 폐쇄 등을 쉽게 결정하면서 가족에게 사적인 부담을 안겼다”면서 “저소득층 취약계층 자녀의 학업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단순한 접근은 자제하고 장기적,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주저앉은 G2 성장률… 경제엔진이 식어간다

    주저앉은 G2 성장률… 경제엔진이 식어간다

    양대 강국(G2)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엔진이 빠르게 식어 가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를 간신히 턱걸이했다. 6분기 만에 최저치다. 코로나19 무관용 원칙 고수와 과도한 민간기업 규제로 올해 성장률도 5%를 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1년 4분기 GDP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감염병 확산 충격이 남아 있던 2020년 2분기(3.2%)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다. 2020년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1분기 역성장(-6.8%)을 기록한 뒤 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경기둔화세가 뚜렷하다. 1분기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으나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리막을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민 이동을 차단하고 부동산과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사교육 분야에서 ‘계급투쟁’을 벌이듯 규제에 나서 성장 동력이 훼손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전망은 더욱 우울하다. 중국 당국은 올해 GDP 성장률을 5.3% 수준으로 예측했지만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각각 4.3%와 4.9%로 전망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꺼내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95%에서 2.85%로 0.1% 포인트 내렸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유동성과 금리를 조절한다. 미국도 사정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오미크론 확산과 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끝이 안 보이는 공급망 대란 등이 얽히고설켜 경제의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설문을 자체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미 성장률(연율 기준) 전망치는 3.0%로 지난해 10월 조사(4.2%) 때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가 1% 포인트 넘게 하향 조정되는 건 이례적이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3.3%로 내려갔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5.2%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림세가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7.0%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는 6월에도 5% 수준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절반 이상은 공급망 문제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추가 경기 하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서울광장] 동의와 승복 가능한 수능을 위해/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동의와 승복 가능한 수능을 위해/전경하 논설위원

    202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4과목을 풀어 봤다. 학창 시절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졸업 이후 수학과는 먼 삶을 살았으니 수학 문제들은 그저 숫자와 기호의 조합으로 보인다. 문과생이었으니 과학탐구는 더욱 언감생심. 상대평가인 국어와 사회탐구에 이르러선 ‘무엇을 측정하려는 거지?’, 짜증이 난다. 절대평가인 영어 문제만은 제대로 실력을 측정한다는 생각이 든다. 갈고 닦은 실력을 재는 ‘수학’(修學)이어야 할 시험이 배배 꼬인 문제를 손으로 풀어야 하는 ‘수학’(手學)이 된 듯싶다. 1994학년에 도입된 수능은 올 11월 17일 2023학년 수능을 치르면 서른 살이 된다. 30여년 동안 부분 개편을 통해 일부 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뀌었다. 올해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2028학년에 또 한 차례 바뀌어야 한다. 올해 중학교 신입생이 치르는 2028학년 대입 제도는 2024년 발표된다. 이들은 전면적인 고교학점제 적용을 받는 세대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유롭게 과목을 골라 듣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제도다. 국영수 공통과목 평가 중심인 지금의 수능과 양립할 수 없다. 수능 강의의 ‘1타 강사’들은 지난해부터 ‘수능 붕괴’를 말하기 시작했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의 수학 1타 강사인 현우진은 “앞으로 7~8년 안에 수능 체계가 붕괴할 조짐을 보이면서 10년 뒤면 평가 양식이 완전히 바뀔 것 같다”고 했다. 교육당국도 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공정하고 미래 지향적인 대학입학전형제도’ 보고서에서 수능의 3가지 개편안을 제시했다. 첫째 필수·일반선택 과목을 정한 뒤 절대평가를 해 학력을 점검하는 안, 둘째 필수 과목만 있는 절대평가 수능Ⅰ을 치르고 정시로 대학 가려는 학생들은 논·서술형 수능Ⅱ를 치는 이원화한 안, 셋째 수능을 졸업자격시험으로 바꾸고 대학이 다양한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안이다. 수능 개편안이 2024년에 발표될 수 있을지조차 회의적이다. 지난해 11월 2022학년 수능은 문·이과 통합 첫 수능이었다. 원래 2021학년 시행 계획이었으나 2017년 발표된 개편안에 대한 반발이 심해 한 해 늦춰졌다. 2024년 개편은 대대적 변화가 필요한 만큼 땜질만 하지 않게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도 늦다. 수능 과목에 무엇을 넣고 뺄지, 절대평가를 할지 상대평가를 할지가 아니라 미래에 뭘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논의부터 해야 한다. 미래 교육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도 입시 제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것이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학부모는 수능 중심의 정시를, 공급자인 교사는 내신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선호한다. 학생·학부모는 학교나 교사에 따라 들쭉날쭉인 생활기록부,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으로 드러난 내신 부정 등을 우려한다. 학교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학종은 필요하니 학종 일부를 외부 공적 기구에 맡기는 방안을 과감하게 도입했으면 한다. 교육지원청이 중간·기말고사를 문제은행 형식으로 관리하는 방안은 어떤가. 학교별 학생의 성적 순서에 영향은 없을 것이고 교사의 출제·관리 부담도 줄어든다. 대신 학교별, 교사별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니 경쟁할 수밖에 없다. 교사라고 경쟁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나아가 수능도 문제은행 방식으로 하자. 매년 문제 출제를 위해 출제·검토위원 수백 명을 한 달 이상 합숙시키는 구태의연한 방식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일정한 난이도 이상의 문제를 축적해 두면 매년 되풀이되는 난이도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그래야 개념을 숙지하고도 비비 꼬아 놓은 문제를 풀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 특히 입시제도는 난제 중의 난제다.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자. 그래야 동의와 승복이 가능하다.
  • 희망 잃은 청년들, 분노를 쏟아냈다

    희망 잃은 청년들, 분노를 쏟아냈다

    밀레니얼 사회주의 선언 네이선 로빈슨 지음/안규남 옮김/동녘/440쪽/2만 2000원 불평등한 선진국 박재용 지음/북루덴스/464쪽/1만 8000원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위협할 만큼 열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뒤에는 젊은 세대와 지식인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다. ‘선한 미국 자본주의’와 ‘악한 소비에트 사회주의’가 팽팽하게 대립했던 자본주의의 요람 미국에서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밝히는 변방 정치인을 향한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은 그 자체로도 기이한 신드롬이었다. 샌더스가 끝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힐러리에게 ‘상처뿐인 영광’을 안겼고, 2020년 대선을 앞두고도 조 바이든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왜 미국 청년들은 과감히 좌회전을 선택했을까.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로 2015년부터 청년들을 위한 급진적인 정치 잡지 ‘커런트 어페어스’를 내고 있는 1988년생 네이선 로빈슨은 자신과 같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에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얼핏 부모들이 일군 풍족한 환경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세대로 보이지만 실상은 부모들보다 희망을 내다보기 어려운, 가장 똑똑하면서 가난한 세대가 돼 버린 청년들이 느끼는 벽을 이야기한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극심해진 양극화와 불평등은 이들의 사다리를 뚝 끊고 무력감과 좌절감을 키웠다. 수만명의 노숙자가 있는 뉴욕에는 투자용으로 구입해 비워 둔 부자들의 호화 콘도가 수만 채에 이르고,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 가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어딘가엔 페라리가 널려 있는 게 현실이다.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들보다 부동산 임대로 돈을 굴리는 이들이 훨씬 많은 부를 소유한다. ‘당신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신자유주의식 성공 신화는 갈수록 청년들에게 노력 대신 절망을 부추길 뿐이다. 지난해 미국의 인구 증가 수는 1937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저자는 약자와 소수자들의 고통에 냉담한 보수주의와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 대신 안일함으로 불공정한 무한 경쟁을 방관하는 자유주의 대신 사회주의가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사회주의가 새로운 답을 줄 수 있을 거란 메시지와 그 기대가 담긴 정치 현상들은 지금 우리나라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청년들을 짓누르는 현실만큼은 꼭 닮았다.누구보다 빠른 눈부신 성장으로 선진국에 오른 대한민국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평등을 조목조목 통계로 설명한 ‘불평등한 선진국’에서도 그 중심엔 청년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청년들은 ‘누구의 딸과 아들인가’가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하는 ‘부모도 스펙’인 현실에 더욱 좌절한다. 특목고·자사고와 집중적인 사교육, 해외 언어연수 등 부모의 소득과 지위에 따라 자녀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출발선은 크게 차이 나고 격차를 좀처럼 좁힐 수가 없다. 학령인구가 줄어도 강남3구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리그는 더욱 공고해졌고 노동과 소수자, 지방일수록 불평등의 늪은 깊어 간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희망이 사라진 사회,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제 어떤 담론을 대안으로 선택할까. 지난 7~9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39세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내일이 투표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26.7%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27.7%)를 지지한다는 응답의 뒤를 이었다. 대선이 두 달도 채 안 남은 지금까지도 청년들이 열광할 만큼 명쾌한 방향을 내놓는 후보를 아직 만나지 못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53.7%의 응답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청년들의 절망을 누가, 어떻게 풀어 주는지가 ‘선진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
  • 文 “3차 접종이 오미크론 피해 좌우…종교계 마음 모아 달라” (종합)

    文 “3차 접종이 오미크론 피해 좌우…종교계 마음 모아 달라” (종합)

    “3차 접종 마치는게 무엇보다 중요”“설연휴 오미크론 변이 본격화 가능성”“백신접종 불신 해소에 종교계 역할 커”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사흘 연속 백신 3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3배 높은 반면 중증화률·치명률은 30~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50대 이하의 3차 접종률이 오미크론 피해 정도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접종대상자가 3차 접종까지 빨리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솔선수범 종교계 4차 유행 때 감염 줄어”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4차 유행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를 많이 진정시킬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진정돼 가고 있지만,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아주 큰 고비가 남았다”면서 “설 연휴와 맞물리며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웃 일본을 비롯한 외국 사례들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는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은 낮아도 일단 우세종이 되고 나면 확진자 수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불신이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종교계의 역할이 크다”면서 “접종 확대를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3차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야만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그나마 억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각 종단은 방역을 위해 중요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이번 4차 유행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크게 줄었다”면서 “정부와 종교계 간 코로나 대응 실무 협의회를 하고 있다. 오미크론 고비를 잘 넘기도록 종교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3차 접종 당부’ 메시지를 낸 것은 연속으로 사흘째로, 그만큼 절박한 인식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文 “단계적 4차 접종 빠르게 결론내라”접종완료율 84%…3차 접종 42%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의 3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 4차 접종에 대해서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언급했다.  11일에도 참모들에게 “아직 백신 3차 접종률이 낮은 50대 이하 국민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피해를 줄이는 데 있어서 관건”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달라고 지시했다. 4차 추가 접종과 관련,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현재 오미크론·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3차 접종”이라면서 “델타 변이는 물론, 서서히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홍 팀장은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칠레 정도가 고령층·의료인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지만, 3차 접종 대상자도 절반 이상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4차 접종 논의가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서 “우선 지금의 유행은 3차 접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사례에서 4차 접종 이후 어떤 효과나 이상반응이 나타났는지 접종 실적을 모니터링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현 수준에서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4.2%(누적 4321만 9688명)이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2.5%(2181만 5253명)가 마쳤다.유은혜 “백신 접종 독려할 것”법원, 학원 등 방역패스 의무화 집행정지 소아·백신 접종과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학원 등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일시 중단된 것과 관계없이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2022년 교육부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처럼 학생, 학부모께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 등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고 계속 홍보해 나가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이 4일 함께하는사교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함에 따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한 부분은 행정소송 본안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되지만, 그동안 방역패스 적용 계획은 청소년 접종률 제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왔다. 10일 기준 13∼18세의 1차 접종률은 77.1%이며, 2차 접종률은 58.6%다.
  • 文 “오미크론 대응 관건은 50대 이하 3차 접종…소아청소년 접종 확대도”(종합)

    文 “오미크론 대응 관건은 50대 이하 3차 접종…소아청소년 접종 확대도”(종합)

    文 “단계적 4차 접종 빠르게 결론 내라”10일도 “오미크론 우세종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소아·청소년 접종 확대”유은혜 “접종 필요성 계속 홍보…학생들 권고”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 50대 이하 국민의 3차 접종 참여를 이틀 연속 강조했다. 또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과 4차 접종 추진도 거듭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는 외국의 현황, 60대 이상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60대 이상의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현저히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오미크론의 피해를 줄이는 관건은 아직 3차 접종률이 낮은 50대 이하 국민의 3차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확산세 진정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도 고령층의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50대 이하 연령층의 3차 접종 속도가 오미크론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1월 중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대체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유은혜 “백신 접종 독려할 것”법원, 학원 등 방역패스 의무화 집행정지 소아·백신 접종과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5일 학원 등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일시 중단된 것과 관계없이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2022년 교육부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처럼 학생, 학부모께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 등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고 계속 홍보해 나가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 자신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드린다”면서 “방역패스는 정부의 전체적인 방역체계 안에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본안 소송까지 보고 방역당국과 함께 전체적인 방역체계 내에서의 방역패스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이 4일 함께하는사교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함에 따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한 부분은 행정소송 본안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되지만, 그동안 방역패스 적용 계획은 청소년 접종률 제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왔다. 10일 기준 13∼18세의 1차 접종률은 77.1%이며, 2차 접종률은 58.6%로 절반을 넘었다.방역당국 “4차 접종 이른 감 있다”“오미크론 변이에 3차 접종도 충분” 4차 추가 접종과 관련,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현재 오미크론·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3차 접종”이라면서 “델타 변이는 물론, 서서히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칠레 정도가 고령층·의료인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지만, 3차 접종 대상자도 절반 이상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4차 접종 논의가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서 “우선 지금의 유행은 3차 접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사례에서 4차 접종 이후 어떤 효과나 이상반응이 나타났는지 접종 실적을 모니터링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현 수준에서 자료가 충분히 축적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팀장은 “4차 접종방안에 대한 검토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조속히 진행하겠다”면서 “축적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서 여러 자문을 거치고, 신속하게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4.1%(누적 4314만 4641명)이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41.8%(2147만 2479명)가 마쳤다. 접종 완료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81.6%가 접종을 마쳤고 성인 기준으로는 48.5%다.
  • 이재명,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초등학생 3시 하교 추진”

    이재명,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초등학생 3시 하교 추진”

    대입 공정성 강화·공교육 국가책임 확대 등 ‘교육 대전환’ 8대 공약 제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 수능 문항 대학생 검토 등 파격적인 교육 혁신안을 내걸었다. 이번 대선의 화두가 공정인 만큼, 대학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대폭 강화해 교육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교육대전환위원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 후보의 교육 분야 8대 공약 발표문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발표문에서 “고질적인 입시병폐는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쉽지 않다”면서 “수시전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대입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대학입학 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형별 모집 인원은 정시와 수시가 지나치게 차이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문항에 대해서도 “수능 시험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없애겠다”면서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할 수 있도록 출제와 검토과정에 교사 참여의 폭을 확대하고 대학생이 수능 문항 검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면서 사교육이 필요 없는 ‘쉬운 수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나홀로 방치되는 아동을 막고 육아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초등학생 오후 3시 동시 하교제를 추진하고 저녁 7시까지 방과후 돌봄 시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모두에게 1인 1 디지털 학습기기를 지급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 K-Eduverse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교육 격차를 막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까지 줄여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새터민청소년 등 소수문화 학생에 대한 지원도 늘리겠다고 했다. 일주일 중 하루는 ‘행복한 지요일(지역학습일)’로 정하는 제도의 도입도 공약했다. 행복한 지요일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가 교실이 되는 날로, 학생들이 교실에서 공부한 역사, 지리, 금융, 경제·노동, 인권·생태 등 교과서 지식이 어떻게 삶에 적용되는지 배우는 현장 체험의 날이다. 이 후보는 이밖에도 ▲동반성장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 ▲학문 강국 건설 ▲평생학습 체제 전환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역 혁신 대학들이 교수·연구인력·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공유대학’(나아가 공동학위를 받는 ‘연합대학’으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추진하고, 대학평가제도를 효율적으로 통합하며, 전문대학이 참여하는 ‘평생학습시민대학’ 플랫폼을 신설해 국민의 학습 기회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아픈 과거를 언급하며 ‘금수저·흙수저’가 대물림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가난한 부모는 있다 손 치더라도 가난한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소년공이 검정고시를 통해 성장한 성공스토리가 더 이상 우리사회의 모범이 돼선 안 된다”면서 “배우고 싶은 모든 국민이 삶의 새로운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교육,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누리는 교육으로 대한민국 교육 대전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선 의제로 어떤가/이창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서울대 10개 만들기’ 대선 의제로 어떤가/이창구 사회2부장

    한국 수험생이 세상에서 가장 들어가고 싶지만 가장 들어가기 힘든 대학은 당연히 서울대다. 국내 대학은 물론 전 세계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도 서울대가 한국 학생에겐 제일 어렵다. 이를테면 해외에서 중고등학교 과정 3년 이상을 이수해 소위 ‘3년 특례’ 자격을 갖춘 교포 수험생이 연세대에 들어가려면 토플(120점 만점) 117점,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1600점 만점) 1550점은 따야 지원해 볼 만하다. 이 점수면 미국의 명문대도 골라서 갈 수 있다. 연세대가 이 정도니 서울대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더욱이 서울대는 초중고(12년)를 모두 해외 학교에서 졸업한 학생에게만 특례 입학 기회를 준다. 입시지옥에서 12년을 보내야 하는 국내 수험생들에겐 이런 특례 입학도 불공정한 ‘특혜’일 뿐이지만, 굳이 예를 든 건 서울대가 세계 입시의 최고봉이라는 점을 밝히기 위해서다. 이 엄청난 봉우리에 오르려는 수험생이 세계에서 오직 한국 학생뿐이라는 점은 지독한 아이러니다. 고려대에 적을 둔 반수생이 기어코 수능 만점을 받아 서울대에 가게 된 일, 학생들을 일렬로 세우려고 배배 꼬아서 낸 객관식 문항의 소송 결과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히는 일도 한국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기현상이다. ‘스카이’(SKY)로 대표되는 학벌주의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지방 거점 국립대는 ‘인서울’ 대학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우리 자식이 크면 학벌주의 따위는 사라질 거야’라는 희망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초등학생들마저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를 주문처럼 외우고 있다. 지방대를 ‘지잡대’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한다. 학령인구가 급감해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게 되면서 희소성에서 나오는 ‘스카이’ 권력은 더 공고해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대로 된 교육개혁 논의가 한 번도 이뤄지지 못한 것은 참담한 일이다. 대학 서열화 해체는 고사하고 정시(수능)냐 수시(학생부종합전형)냐의 부질없는 논쟁만 이어졌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기계가 채점하는 객관식 수능으로 줄 세우는 게 가장 공정하다”는 쪽으로 결론 낸 게 이 정부의 ‘뼈아픈’ 성과라면 성과일 수 있겠다. ‘촛불혁명’을 계기로 온갖 개혁 의제가 분출됐던 5년 전과 달리 이번 대선은 탈모제 건강보험 적용과 같은 단세포적인 금전 이슈가 정책 논쟁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교육은 표가 되지 않는 이슈일 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면 백년대계인 교육을 외면해선 안 되고 외면할 수도 없다. 마침 경희대 김종영 교수 등이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담론을 쏘아 올렸다. 기존 서울대를 포함한 지방의 거점 국립대학을 서울1대학~서울10대학으로 재편해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가 끝내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거점 국립대들이라도 한국1대학~한국9대학으로 재편해 정부가 서울대에 한 해 투입하는 예산(3600억원)을 각 대학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4차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로 가는 단 한 개의 고속도로를 해체하고 10개의 고속도로를 새로 깔아야 ‘죽음의 병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꿈같은 얘기라고? 김 교수가 최근 펴낸 책을 보면 실현 방안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김 교수는 정부 관료, 중산층 학부모, 사교육 세력을 ‘교육지옥동맹’으로 꼽았지만, 교육지옥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어른은 아무도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녀를 스카이로 밀어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가도 입시가 끝나면 까맣게 잊고 사는 우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는다.
  • 공동묘지 위 판잣집 부산 첫 등록문화재로

    공동묘지 위 판잣집 부산 첫 등록문화재로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판잣집을 지어 살았던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이 부산시 등록문화재가 됐다. 부산시는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부산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의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는 서구 아미동 2가 229-2 등 2필지에 있는 토지와 시설물을 포함한다. 공동묘지는 일제강점기였던 1906년 만들어졌다. 이후 1945년 해방과 함께 일본인들이 돌아가고서 방치됐었다. 비석주택은 피란민들이 생존을 위해 일본인 공동묘지의 석축과 묘지 등에 판자, 신문지, 원조물품 포장지, 기름종이 등을 사용해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이다. 집 크기는 10㎡~74㎡로 피란민 가족들은 비좁은 이곳에서 생활했다. ‘산 자의 주택’과 ‘죽은 자의 묘지’가 동거하는 역사적 공간이자,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의 생활상과 주거의 변화 모습이 잘 보존된 도시공간으로 부산 지역사에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서구는 비석마을 입구에 있는 주택 9채를 사들여 피란민과 산업화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구멍가게, 이발소, 봉제 공간 등 피란 생활 박물관으로 조성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비석 실물을 전시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지어야 했던 피란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는 비석마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 고2 셋 중 한 명 “나는 수포자”

    고2 셋 중 한 명 “나는 수포자”

    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은 스스로 ‘수포자’(수학포기자)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나온 수학 과목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수학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급격히 상승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스스로 수포자라 생각하는가’ 질문에 초등 6학년 학생 11.6%, 중학 3학년 22.6%, 고교 2학년 32.3%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 따르면, 수학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은 중학교 3학년이 13.4%, 고교 2학년이 13.5%였다. 이 조사에는 전국 초중고교생 3707명, 초중고 수학교사 등 390명이 참여했다. 사교육걱정은 국회 소통관에서 결과를 발표하면서 “매년 발표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수학 기초학력수준미달 학생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자신을 수포자라고 여기는 학생의 증가 추이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 비율도 높아진다.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에 초등 6학년은 44.9%, 중학교 3학년은 60.8%, 고교 2학년은 72.4%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생 설문 문항 중 ‘학교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학 사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하느냐’에 초등학교 6학년 75.8%, 중학교 3학년 83.8%, 고교 2학년 86.7%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수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누적된 학습결손’을 꼽았다. 특히 다수의 교사가 수포자 발생 초기 시점으로 초등 3학년 나눗셈과 분수, 5학년 분수의 사칙연산을 꼽았다. 사교육걱정은 “이 시기에 이해가 부족한 학생이 생기면 학교가 지원에 나서야 학습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교 수학교사의 51%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출제하는 ‘킬러 문항’이 수포자를 양산한다고 봤다. 또 이들 수학교사의 81%는 ‘수능 평가방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수능 시험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고 꼽은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사교육걱정 측은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차기 정부가 수능 수학 과목 출제의 문제를 인식하고, 수포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절대평가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백신 이상반응 청소년, 성인보다 더 지원”… 접종 유도 효과 볼까

    “백신 이상반응 청소년, 성인보다 더 지원”… 접종 유도 효과 볼까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로 백신접종률을 올리려던 교육부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법원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예정대로 3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긴 청소년에게는 성인보다 의료비를 더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접종을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교육부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비(실비) 지원 방안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재해특별교육교부금을 재원으로 삼아 협의 중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13∼18세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9828건으로, 이 중 아나필락시스·심근염·심낭염 등 중대 이상반응은 247건(2.47%)이었다. 유 부총리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방역패스 추진이 일시 중단된 것과 무관하게 “학생과 학부모에게 필요성과 효과성을 알리겠다”면서 청소년 백신접종을 계속 독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함께하는사교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행정소송 본안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최소 수 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어서 사실상 새 학기와 동시에 방역패스 도입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접종률 상승세가 지금보다 떨어지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사회 전반에 코로나19 유행이 커지면서 교육부가 희망하던 ‘전면등교’도 어려워졌다. 지난해 11월 22일 시행했던 전면등교를 학생 확진자 폭증으로 4주 만에 철회한 것을 고려해 교육부는 올해부터 ‘정상등교’라는 용어로 바꿨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전면등교라면 등교의 비율이 강조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일상회복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 전반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을 고려해 학사운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접종, 학교 방역 강화, 오미크론 변이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지침을 보완한 ‘학교 방역지침’도 다음달 마련해 새 학기부터 적용한다. 새 지침에는 과밀학급과 이동수업뿐 아니라 급식·기숙시설·사물함·양치 공간 등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공간을 이용할 때의 사항 등이 보강될 예정이다.
  • 공동묘지에 지은 피란민 집, 부산 첫 등록문화재

    공동묘지에 지은 피란민 집, 부산 첫 등록문화재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판잣집을 지어 살았던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이 부산시 등록문화재가 됐다. 부산시는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부산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의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는 서구 아미동 2가 229-2 등 2필지에 있는 토지와 시설물을 포함한다. 공동묘지는 일제강점기였던 1906년 만들어졌다. 이후 1945년 해방과 함께 일본인들이 돌아가고서 방치됐었다.비석주택은 피란민들이 생존을 위해 일본인 공동묘지의 석축과 묘지 등에 판자, 신문지, 원조물품 포장지, 기름종이 등을 사용해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이다. 집 크기는 10㎡~74㎡로 피란민 가족들은 비좁은 이곳에서 생활했다. ‘산 자의 주택’과 ‘죽은 자의 묘지’가 동거하는 역사적 공간이자,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의 생활상과 주거의 변화 모습이 잘 보존된 도시공간으로 부산 지역사에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다.서구는 비석마을 입구에 있는 주택 9채를 사들여 피란민과 산업화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구멍가게, 이발소, 봉제 공간 등 피란 생활 박물관으로 조성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비석 실물을 전시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지어야 했던 피란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는 비석마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이 일대를 역사 보존형 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 고교생 10명 중 3명 “나는 수포자”

    고교생 10명 중 3명 “나는 수포자”

    자신을 ‘수포자’(수학포기자)라고 생각하는 고교생 비율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서 공개한 수학 과목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 초중고교생 3707명, 초중고 수학교사 등 39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스스로 수포자라 생각하는가’ 질문에 초등 6학년 학생 11.6%, 중학 3학년 22.6%, 고교 2학년 32.3%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 따르면, 수학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은 중학교 3학년이 13.4%, 고교 2학년이 13.5%였다. 이번 조사에서의 응답 비율이 중학교 1.69배, 고교 2.39배 더 높았다. 사교육걱정은 이를 두고 “매년 발표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수학 기초학력수준미달 학생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스스로 수포자라고 여기는 학생 증가 추이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수학 스트레스 비율도 더 높아졌다.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에 초등 6학년은 44.9%, 중학교 3학년은 60.8%, 고교 2학년은 72.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학생 설문 문항 중 ‘학교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에 초등학교 6학년 75.8%, 중학교 3학년 83.8%, 고교 2학년 86.7%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초중고 수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주된 원인으로 ‘누적된 학습결손’을 꼽았다. 특히, 다수의 초등 교사가 초등 3학년 나눗셈과 분수, 이어 5~6학년으로 이어지는 분수의 사칙연산을 문제로 지적했다. 고교 수학교사의 51%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이 출제돼 수포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킬러 문항은 변별을 위해 의도적으로 어렵게 출제하는 문항을 가리킨다. 수능 평가 방법 개선에 대해서 고교 수학교사의 81%가 ‘수능 평가방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수능 시험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사교육걱정 측은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사교육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변별을 위한 고난도문항 출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가 학교 내신 수학시험 문제와 수능 출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수포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절대평가의 전면적인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시 약대 경쟁률 10대1 ‘초강세’

    정시 약대 경쟁률 10대1 ‘초강세’

    14년 만에 학부 모집으로 전환한 약학대학이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 이어 정시모집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수도권과 지방대학 간 경쟁률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4일 각 대학과 입시정보업체에 따르면 올해 179개 대학 정시 지원 경쟁률은 약대가 10.70대1, 의대 7.17대1, 치대 5.34대1을 기록했다. 약대는 그동안 학부 입학 2년 뒤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EET)을 거쳐 약학전문대학원(4년제)에서 전공교육을 받는 체제였다가 올해부터 통합 6년제 학부 모집으로 개편했다. 약대 중에서는 계명대가 69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순천대 44.75대1, 제주대 44.00대1, 삼육대 43.29대1, 아주대 32.40대1였다. 의대, 치대, 약대 전체를 통틀어 뽑은 상위 5개에 약대가 4곳이었다. 약대 신설로 의대나 치대 지원율이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과 달리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 6.03대1에서 7.17대1로 높아졌다. 치대는 5.52대1에서 5.34대1로 소폭 하락했다. 종로학원 측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영역을 잘 치른 이과 수험생들이 약대뿐 아니라 의대까지 집중지원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울·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 경쟁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서울권역 정시 평균 경쟁률은 6.0대1, 수도권역은 6.0대1, 지방 권역은 3.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서울권 평균 5.1대1, 수도권 4.8대1. 지방권 2.7대1이었다. 올해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이 대폭 늘고, 반수생, 재수생들의 지원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문계열 학과들에서는 대학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학과들과 미디어계열 학과, 교육학과 등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서울 주요대학들 중 홍익대 역사교육과, 경영학부, 국어교육과,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고려대 국제학부, 동국대 AI융합학부(인문) 등이 10대1 이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19개교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16곳(84%)이 지방 소재 대학이었고, 서울·수도권은 3곳에 그쳤다. 향후 미충원 가능성이 커 ‘사실상 미달’로 보는 경쟁률이 3대1 아래인 대학은 59개교였다. 이 중 83%인 49개 대학이 지방대학이었다. 정시모집에선 수험생 1인당 3회까지 지원이 가능하기에 경쟁률 3대1 미만은 사실상 ‘미달’로 분류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지방 소재 대학 모두 정시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경쟁률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지방 소재 대학들은 올해에도 정시 추가모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법원 “청소년 방역패스, 불리한 차별”…유감이라는 정부(종합)

    법원 “청소년 방역패스, 불리한 차별”…유감이라는 정부(종합)

    법원, 집행정지 소송 일부 인용“접종·미접종자, 감염확률 현저히 안커” 법원이 4일 학원과 독서실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놨다. 정부는 법원의 집행정지(효력정지) 결정에 “즉시 항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종환)는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함께하는사교육연합 등 단체가 지난달 17일 제기한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 행정명령 집행정지 사건에서 일부 인용 판결했다. 정부의 방역패스 처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역패스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방역패스 조치가 시행되면 미접종자들은 학원·독서실 등을 이용할 때 불이익을 받고, 시설 이용 시 PCR 검사를 해야 하는 등 생활상 불편을 겪어야 한다는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가 이를 학원·독서실 등에 대한 접근권과 이용할 권리를 제한하는 ‘불리한 차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헌법 제11조 평등원칙을 근거로 “학원 등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백신접종 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시킨 부분으로 인해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 효력을 정지하는 것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2021년 12월 2주 차에 12세 이상 백신접종자 집단의 코로나 감염 위험이 약 57% 적다는 국내 통계 자료가 있지만, 이는 미접종자가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약 2.3배 크다는 정도여서 그 차이가 현저하다고 볼 수 없다”고도 했다.재판부는 돌파감염 등을 예로 들며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를 확산시킬 위험이 훨신 크다고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코로나 치료제가 도입되지 않은 현 단계에서는 코로나 백신이 국민 개개인의 코로나 감염과 위중증 예방을 위해 적극 권유될 수는 있다고 보인다”면서도 “그러한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백신 미접종자의 신체에 관한 자기결정권은 충분히 존중돼야 하며 결코 경시돼선 안된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코로나 백신이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가 있는 점과 부작용 위험성이 다른 백신보다 크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청소년층의 경우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위중증 위험성이 적은데, 이들이 가족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전파하지 못하도록 방지한다는 명분 아래 방역패스로 학원·독서실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합리성을 충분히 갖췄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학원 등 방역패스 적용 효력정지...정부 “유감, 즉시 항고” 정부는 법원의 집행정지(효력정지) 결정에 “즉시 항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결정문을 검토한 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성인 인구의 6.2%에 불과한 미접종자들의 전체 확진자의 30%, 중증환자의 사망자의 53%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접종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중증의료체계의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역패스 적용이 꼭 필요한 제도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와 방역 당국은 12~18세 청소년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3월1일부터 청소년도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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