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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에 인재 양성 ‘특목초’ 만들자… 서울보다 좋은 교육환경 조성”[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에 인재 양성 ‘특목초’ 만들자… 서울보다 좋은 교육환경 조성”[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소멸을 멈추기 위해서는 서울보다 더 좋은 교육환경을 지방에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교육계에서 ‘특수목적초등학교’(특목초)를 만들자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퇴직한 노령 인구나 일자리 이전으로 인한 제한적인 인구 유입에 기대지 말고 교육을 고리로 인구의 ‘새싹’을 지역에서 키우자는 발상인데,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감지된다.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12일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와 유사한 개념의 ‘특목초’(어학·기술 등 특정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초등학교)를 지방에 골고루 만들면 소멸 위기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도시 학부모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소멸 위험 지역의 초등학교를 예술인재, 영어인재, 인공지능(AI) 기술인재 등을 집중 육성하는 학교로 탈바꿈시키면 수도권 부모들이 지방 이전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단순히 특별한 교육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되고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해야 인재를 양성하는 초등학교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목초’라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변화의 발판은 이미 마련됐다. 2012년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관련 특별법이 시행돼 현재까지 3기 지정을 마친 상태다. 대구 북구·인천 연수구·전남 여수 등 18개 지역에 국제화특구가 지정됐는데, 특구 내 초·중학교에는 외국어 교육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밝힌 ‘교육발전특구’는 이보다 더 나아간 구상이다. 교육발전특구는 분야별 지역인재 양성과 정착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게 목표다. 올해 5월쯤 시범지역이 선정된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초·중등은 물론 대학까지 양질의 교육이 이어지는 정책을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도적으로 펼 수 있다.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초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특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실정에 맞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며 “지역 특화 산업에 알맞은 인재를 초중고 때부터 양성하고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해 최종적으로는 정주까지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교육 전문가들은 특히 현행 교육체계로는 지방 학교 폐교와 지역 이탈을 막을 수 없다고 본다. 박 교수는 “입학할 학생이 없다고 무작정 폐교를 결정하고 있으나 막상 주민들은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민들이 폐교를 원하지 않는다면,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이 특목초와 같은 특정 인재를 양성하는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획기적인 대안을 고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가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간 통폐합을 권고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적정규모 학교육성 권고기준’을 두고 초등학교 기준 전교생이 ▲면·벽지 60명 이하 ▲읍 120명 이하 ▲시 240명 이하면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통폐합을 권고한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는 “학교 간 통폐합이 동급 학교끼리 수평적으로 이뤄지는데 수직적으로 통폐합해 초·중·고교 간 통합운영학교를 만드는 게 지역과 학교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년여 전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돼 초·중·고교 간 통합 운영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실현된 경우는 많지 않다”며 “초교에 입학하면 그 지역에서 고교까지 안심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0년 3월 개교한 경남 양산의 금오초·중학교는 전국 1호 통합운영학교다. 초·중학생들이 운동장과 체육관, 급식실을 같이 쓰고 함께 뛰논다. 주요 과목은 따로 수업하지만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사회성을 기르게 한다. 초등학생 17명, 중학생 32명으로 구성된 ‘GU팝스오케스트라’가 대표적이다. 정 교수는 또 미국에서 시행 중인 ‘대학과목 선이수제’(AP·advanced placement)를 지역의 통합운영학교에 접목한다면 지역 학교를 살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AP는 진로를 정한 고교생이 특정 대학에서 먼저 수업을 듣고, 해당 대학에 진학하면 고교 때 이수한 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도시의 대학과 협력해 온라인 멘토링 수업을 하거나 대학생들이 해당 지역으로 직접 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온·오프 병행 ‘지역 간 연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저소득, 저출산, 폐교 등 교육을 둘러싼 모든 정책이 제대로 연결돼야 한다”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의대 특수’ 맞은 사교육 업계… 초등생 ‘지방 유학 붐’ 전망도

    ‘의대 특수’ 맞은 사교육 업계… 초등생 ‘지방 유학 붐’ 전망도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학원가에 의대 입시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당국의 학원 특별 점검과 사교육 카르텔 수사로 위축됐던 사교육 시장이 ‘의대 특수’를 맞은 분위기다. 8일 학원가에 따르면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생들과 수의대나 약대 같은 다른 메디컬 계열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의대 증원 규모가 서울대 자연계열 입학생 수(1844명)보다 많다 보니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가 생기면서 휴학 후 ‘반수’를 고민하는 대학생이 많아졌다. 한 연세대 재학생은 “전문직 자격증과 직업 안정성을 생각하면 의사는 다른 직업과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도 반수를 노려볼 만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입시 업계는 의대 준비생이 올해 9500여명에서 내년에는 최대 1만 5800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N수생’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학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형 학원들은 최근 의대반을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렸고 의대 증원에 대한 긴급 입시설명회도 계획 중이다. 오는 4월 교육부가 의대 정원을 학교별로 배분하면 반수생을 위한 의대 특별반이 더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입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사교육 시장이 학생수 감소와 정부 조치로 위축됐었는데 의대 증원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더욱이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확대한다는 소식에 초등학생부터 의대를 노린 ‘지방 유학’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현재 40%(강원·제주는 각 20%)에서 60% 이상 높아지면, 산술적으로 이 전형 선발 인원이 현재(1068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018명까지 될 수 있다. 게다가 비수도권 27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경쟁률도 수도권에 비해 낮아 의대 진학을 위해 이주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려면 2027학년도까지는 고등학교만 해당 의대 소재지에서 나오면 되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도 졸업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은 경쟁이 심하니 중학교부터 지방에 유학을 가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며 “지금도 대입을 위해 지방 자율형사립고를 가는 상황이다. 지방 유학이 장기적으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00명 늘어나는 의대 정원…이공계·사교육비 ‘블랙홀’ 되나[에듀톡]

    2000명 늘어나는 의대 정원…이공계·사교육비 ‘블랙홀’ 되나[에듀톡]

    정부가 올해 고3이 대입을 치르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했습니다.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동결된 정원에 큰 변화가 생기는 만큼 대입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반수생’을 포함한 ‘N수생’이 증가하면서, 의대가 이공계 인재와 사교육 수요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9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의대 정원 2000명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 모집인원 총 4882명의 41%에 해당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5개 이공계 특수대학 정원 내 모집정원 1600명 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의대 증원은 최상위권 대학뿐 아니라 상위권, 중상위권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종로학원이 대학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국 의대 지원 가능 점수는 정시 70% 컷 기준 국어·수학·탐구 평균 95.3점인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면 합격선이 1.3점 하락한 94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술적으로 현재 자연계 일부 학과와 수도권 치의예·한의예·약학과 지원자들이 의대로 선회할 수 있는 겁니다. 대규모 증원 소식에 직장인까지 입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의료 계열 입학을 준비하는 20·30대가 적지 않은데, 의대 증원으로 늦깎이 N수생이 늘어날 조짐입니다. 서울신문이 종로학원을 통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 기준 25세 이상 의약계열 신입생은 796명으로 2017학년도(157명)와 비교하면 5.1배에 달합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는 전문직 자격증이 나오는 유일한 과라는 장점이 있다”라며 “지원자가 늘어나 의대 경쟁률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늦깎이 N수생’ 늘어…사교육비도 증가할 듯 지역인재전형을 60%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비수도권도 들썩입니다. 지방 학원가에서도 최근 의대 지망생들의 문의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지방 의대를 노리는 수도권 학생들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은 경쟁률과 합격선이 비교적 낮기 때문입니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지방권 27개 의대의 수시전형 중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10.5대1로 전국단위 선발 전형(29.5대1)의 3분의1 수준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의대를 노리고 이주하는 ‘지방 유학’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28학년도부터는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려면 중학교도 해당 지역에서 나와야 합니다. 지역 의대에 지원하려고 이주를 고려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라는 얘깁니다.이러한 ‘특수’에 학원가는 발 빠르게 대비에 나섰습니다. 대형 학원들은 의대반을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렸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의대 열풍이 뜨거워지고 N수생이 증가하면 사교육비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교육부는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해당 과와 협의해 적절한 시일에 답변하겠다”고 했습니다.
  • ‘사교육 카르텔’에 위축됐던 학원가…‘의대 특수’ 누리나

    ‘사교육 카르텔’에 위축됐던 학원가…‘의대 특수’ 누리나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학원가에 의대 입시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당국의 학원 특별 점검과 사교육 카르텔 수사로 위축됐던 사교육 시장이 ‘의대 특수’를 맞은 분위기다. 8일 학원가에 따르면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생들과 수의대나 약대 같은 다른 메디컬 계열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의대 증원 규모가 서울대 자연계열 입학생 수(1844명)보다 많다 보니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가 생기면서 휴학 후 ‘반수’를 고민하는 대학생이 많아졌다. 한 연세대 재학생은 “전문직 자격증과 직업 안정성을 생각하면 의사는 다른 직업과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도 반수를 노려볼 만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입시 업계는 의대 준비생이 올해 9500여명에서 내년에는 최대 1만 5800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N수생’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학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형 학원들은 최근 의대반을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렸고 의대 증원에 대한 긴급 입시설명회도 계획 중이다. 오는 4월 교육부가 의대 정원을 학교별로 배분하면 반수생을 위한 의대 특별반이 더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입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사교육 시장이 학생수 감소와 정부 조치로 위축됐었는데 의대 증원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더욱이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확대한다는 소식에 초등학생부터 의대를 노린 ‘지방 유학’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현재 40%(강원·제주는 각 20%)에서 60% 이상 높아지면, 산술적으로 이 전형 선발 인원이 현재(1068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018명까지 될 수 있다. 게다가 비수도권 27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경쟁률도 수도권에 비해 낮아 의대 진학을 위해 이주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려면 2027학년도까지는 고등학교만 해당 의대 소재지에서 나오면 되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도 졸업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은 경쟁이 심하니 중학교부터 지방에 유학을 가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며 “지금도 대입을 위해 지방 자율형사립고를 가는 상황이다. 지방 유학이 장기적으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도, 실습지도자 명의 도용해 맘대로 서명한 전 요양원장 고발

    제주도, 실습지도자 명의 도용해 맘대로 서명한 전 요양원장 고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찾아온 교육생들의 실습을 지도하는 실습지도자의 이름을 도용한 전직 요양시설 원장이 경찰에 고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요양보호사의 명의를 도용해 실습을 지도한 서귀포시의 전 요양시설 원장에 대해 사문서 위조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자격시험 응시 전 이론 126시간, 실기 114시간, 현장실습 80시간 등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기관은 사전 현장실습기관(요양원 등)과 연계해 승인받은 시설에서 교육생이 실습하도록 해야 하며, 실습기관은 소속 요양보호사 등을 실습지도자로 지정하고 교육생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요양보호사의 명의를 도용해 요양보호사 실습과정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귀포시 A요양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A요양원의 전 원장인 B씨가 지난 2016년부터 요양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C요양보호사교육원의 현장실습기관으로 계약을 맺었다. 실습지도자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당사자 동의없이 A요양원 소속 요양보호사를 지정하고, A요양원 요양보호사의 자격증과 재직증명서 등을 무단으로 교육원과 도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현장실습평가 체크리스트, 실습확인서 등 실습지도자가 직접 서명해야 하는 서류에 B씨가 실습지도자의 명의로 대신 서명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 도는 요양보호사 현장실습 과정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시와 협조해 요양보호사 교육원과 실습기관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C요양보호사교육원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 조치할 계획이다. 강인철 도 복지가족국장은 “요양보호사의 권리보장과 엄정한 요양보호사 양성과정 운영을 위해 더욱 꼼꼼하게 점검하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 ‘EBS 김태희’ 레이나, 정치계 입문…국민의힘 총선인재 영입

    ‘EBS 김태희’ 레이나, 정치계 입문…국민의힘 총선인재 영입

    국민의힘은 7일 ‘EBS의 김태희’로 잘 알려진 영어강사 김효은(41)씨를 4·10 총선에 투입할 인재로 영입했다. 김소희(51)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김익수(57) 일본신슈대학교 섬유학부 석좌교수, 채원기(42) 변호사 등도 함께 영입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예전 같으면 국민의힘에 안 오실 분들”이라고 웃으면서 “물리적 나이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국민의힘이 더 젊어지고 유능해지고 있다는 징표”라고 밝혔다. ‘레이나’라는 활동명으로 더 유명한 김효은씨는 2011년부터 EBS 외국어영역강사로 활약해왔다. 영남대 영어교육과·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두 달간 국제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TESOL) 과정을 수료한 것 외에는 국내에서만 공부한 ‘토종 강사’로도 알려져 있다. 김씨는 사교육 분야로 진출하지 않은 이유에 “경북 영천에서 사교육 없이 EBS로, KBS 라디오를 들으며 독학했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국가에 받은 것을 고스란히 돌려드리고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소희 사무총장은 2010년부터 기후변화센터와 인연을 맺은 뒤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미래세대와의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린 리더십 강화, 저탄소 사회 실현 등을 위한 정책 제안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소개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기후변화 전문가가 아닌 운동권 출신 시민단체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과격, 편향된 정책을 펴면서 우리나라 에너지망이 붕괴됐다”며 “기후에너지 대응이 균형을 찾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원기 변호사는 서울 광진구와 동대문구, 경기 안성시 등 법률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청소년 보호와 학교폭력 근절에 많은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노력해온 지방행정 관련 소송 전문가다. 대전 출신의 ‘충청 토박이’라고 밝힌 채 변호사는 “현재 대한민국은 오로지 서울이냐 지방이냐, 수도권이나 비수도권이냐는 극단적 이분법만이 존재한다”며 “지방자치,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김익수 일본신슈대 석좌교수는 나노섬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고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외국인 최초로 일본 국제 파이버공학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2008·2009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의 ‘세계의 탁월한 과학자 2천명’에 선정된 바 있다.
  • [사설] 늘봄학교 속도전, 현장 목소리 최대한 존중을

    [사설] 늘봄학교 속도전, 현장 목소리 최대한 존중을

    초등학생을 방과후에도 학교가 돌보는 늘봄학교 정책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희망하는 초등 1년생을 대상으로 1학기에는 2700여개 초등학교에서, 2학기에는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도입한다. 내년에 초 1~2년생으로 확대하고 2026년부터는 모든 학년으로 넓힌다. 2025년 시행하려던 것을 1년을 앞당겨 시행하는 것으로 방과후 수업에다 저녁 식사까지 공교육에서 책임진다니 학부모들은 대환영이다. 하지만 현장 교사와 행정직원들은 업무량 증가를 우려하며 불만을 토로한다. 실제로 적지 않은 혼란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맞벌이 부모의 최대 고민은 자녀 돌봄의 어려움과 사교육비 문제다.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 때는 돌봄을 걱정하지 않았으나 초등학생이 되면서부터 돌봄이 여의치 않아 부모 중 한 명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이를 ‘학원 뺑뺑이’ 돌리는 실정이다. 이런 학부모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나온 게 늘봄학교 정책이다. 정규수업 전이나 최장 저녁 8시까지 수업 외에 놀이 중심의 예체능 프로그램을 2시간 무료로 제공한다. 아이 돌봄을 학부모에서 ‘퍼블릭 케어’, 즉 공공의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제도 정착의 관건은 늘봄 인력 확보와 업무 분담에 달렸다. 정부는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이번 1학기에 기간제 교사 2250명을 뽑고, 2학기에는 전담실무자 6000명을 채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교사는 물론 행정직 공무원 모두 불만이다. 운영 과정에서 생길 폭력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관리 주체와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을 걱정한다. 정부는 이들이 서로 옥신각신하다 아이만 상처 입는 일이 생기지 않게 늘봄 운영 시 업무 분담을 명확히 하고 인력 충원에도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사설] 파격적 의대 증원,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

    [사설] 파격적 의대 증원,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

    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했다. 계획이 차질 없이 실현된다면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은 19년 만에 5058명으로 확대된다. 현 정원 대비 증가율이 65.4%에 달하는 파격적인 규모다. 10년 뒤인 2035년에 의사 수가 1만 5000명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증원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필수불가결의 과제라 하겠다. 정부는 어제 전체 증원 규모만 공개하고, 지역별·대학별 정원은 발표하지 않았다. 입시 일정에 혼란이 없도록 관계 부처 간 긴밀히 협의해 확정하기 바란다.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지역 의료의 붕괴와 공백으로 빚어진 의료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부족한 의사 수부터 늘리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의료 환경과 제도를 만들어도 기본적인 의사 인력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3.7명보다 훨씬 적다. 그런데도 의사단체들은 “적정 의사 인력 수급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없다”며 의대 증원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어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하면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전공의 대상 설문조사 결과 88%가 의대 증원 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응답이 압도적이고,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로 지지하는 이유를 왜 의사단체들만 모른 척하는가. 명분도, 설득력도 없는 의사단체의 섣부른 집단행동은 국민의 외면과 불신만 부를 뿐이다. 정부는 의사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의대 증원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쏠림 심화, 의료 교육의 질 저하, 이공계 인재 공동화 현상 등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의대를 희망하는 N수생이 크게 늘어나고, 초등생 의대 입시반 경쟁 등 사교육 가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의대가 학생 수 증가에 걸맞은 교육을 제대로 제공할지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무엇보다 늘어난 의사들이 필수·지역 의료로 유입될 수 있도록 현장밀착형 의료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유능한 배신자 알키비아데스/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유능한 배신자 알키비아데스/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기원전 5세기 전반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고대 그리스는 당대 세계 최대 제국인 페르시아의 공격을 물리치는 기개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기원전 5세기 말 그리스의 여러 폴리스는 두 편으로 나뉘어 처절한 전쟁을 치렀다. 바로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기록으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펠로폰네소스전쟁(기원전 431~404년)이다. 스파르타를 맹주로 하는 펠로폰네소스동맹과 아테네를 맹주로 하는 델로스동맹 간에 벌어진 이 전쟁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은 아테네의 정치가 알키비아데스였다. 그는 모계 쪽으로 아테네의 최고 가문에 속했으며 당대 아테네 민주정을 이끌던 페리클레스의 친척이기도 했다. 또한 당대인들이 경탄해 마지 않던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멋진 외모와 훌륭한 언변, 대중을 휘어잡는 사교성과 리더십, 젊은 시절 페르시아전쟁에서 보여 준 탁월한 전투 실력과 올림픽 전차 경주 우승 경력까지 그는 가히 전성기 아테네에서 가장 탁월한 역량의 청년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애제자이기도 했다.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후대인과 역사는 그를 배신자로 기억하고 있다. 바로 펠로폰네소스전쟁 당시 그가 보여 준 ‘다채로운’ 정치 변신 때문이었다. 시작은 시칠리아 원정이었다. 펠로폰네소스전쟁의 첫 단계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양측의 막대한 피해와 팽팽한 접전 끝에 기원전 421년의 평화조약으로 일단락됐다. 이때 아테네에서는 역병이 창궐해 지도자인 페리클레스가 사망한 상황이었다. 전쟁 재개를 쟁점으로 여론은 분열돼 있었다. 주전파가 득세하면서 전쟁 재개가 결정됐고 알키비아데스가 지휘관이 돼 스파르타의 동맹인 시라쿠사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출정 전날 헤르메스 신상에 대해 모독을 했다는 이유로 그가 재판을 받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만한 모습으로 정적이 많았던 터라 그에게 불리한 상황이 조성됐고 그는 스파르타로 도주했다. 신중한 화평파의 뜻을 꺾고 전쟁을 강변하던 그는 너무나 손쉽게 변절해 스파르타 편에서 아테네 공격에 앞장섰다. 결국 아테네 함대는 대규모 인명 손실을 동반한 끔찍한 참패를 당했다. 스파르타에서 입지를 다지게 된 그는 현란하면서도 오만한 성격을 다시 드러냈다. 수많은 스파르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면서 악명을 떨쳤고 정적을 만들었다. 그러고 다시 스파르타를 버리고 페르시아로 도주했다. 스파르타에 연패한 아테네에서는 과두정과 민주정이 뒤바뀌는 정변이 지속됐다. 그 틈을 타 알키비아데스는 페르시아 원조를 얻어내겠다는 약속으로 아테네의 스파르타 침공을 부추겼다. 승전을 통해 아테네에서 재기하고자 하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유능함과 몇몇 승전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테네인들의 신뢰를 되찾기는 어려웠다. 스파르타와 마지막 결전을 치른 아테네는 결국 전쟁에서 패배했고, 그는 페르시아에서 자객에게 암살당했다. 누구에게도 충성하지 않으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출중한 능력을 발휘한 결과였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연 700억원대 서울 방과후학교 시장 3개 업체 28.6% 과점

    최민규 서울시의원, 연 700억원대 서울 방과후학교 시장 3개 업체 28.6% 과점

    연 700억원대 서울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시장에 카르텔이 형성돼 특정 업체들이 매년 20~30%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서울 방과후학교 부장 교사들 사이에서 방과후학교 특정 업체가 작성한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블랙리스트가 공유돼 위탁업체 선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도입된 사업으로 학교별로 용역업체 선정 입찰공고를 하면, 업체는 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안하고, 이를 학교별 제안서 평가위원회에서 적격업체를 평가·선정한 뒤 최종낙찰자를 결정하는 ‘2단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 의원이 공개한 제보내용에 따르면 건당 평균 2억원으로 추산되는 서울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용역은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만 연간 350건이 발주되고 7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돼, 70여 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각급 학교에 특정 업체의 장점은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경쟁업체들은 단점이 많은 것처럼 기재된 블랙리스트가 공유되면서 일부 특정 업체 3(A,B,C)곳이 매년 20~30% 비율로 사업을 수주하고, 해당 업체들의 수주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최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3년도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위탁 현황’에 따르면 349건의 사업 중 특정 업체 3곳이 지난해에만 100건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최 의원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입찰에서 제안서평가 후 적격업체들의 가격입찰만 개찰 결과로 공개되어야 하는데 모든 업체의 가격이 공개돼 담합의 정황으로 보인다”라고 제보 내용을 밝혔다.또한 최 의원은 “블랙리트스에 장점이 많이 부각 된 세 곳의 업체들이(A,B,C) 1차 제안서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적격업체로 선정되고, 2차 가격입찰에서도 공개된 전체 입찰자들의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한 업체(A)가 적격업체 세 곳(A,B,C) 중 최저가로 낙찰됐다”라며며 “세 곳의 업체가 블랙리스트로 적격업체 선정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고, 그로 인해 높은 낙찰가격으로 입찰 될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하는 등 담합이 의심스럽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교육청에서도 위탁업체 블랙리스트와 담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문제를 알고 있지만 정작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선정은 학교별 교장의 재량이라는 이유로 관리⋅감독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다양한 업체들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촘촘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늘봄학교 전담 직원 6000명 투입… 尹 “2학기 모든 초등학교 확대”

    늘봄학교 전담 직원 6000명 투입… 尹 “2학기 모든 초등학교 확대”

    정부가 올해 1학기에 최대 2700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한다.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늘봄학교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행정 업무를 전담할 직원 총 6000여명을 각 학교에 배치한다.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위해 교육부는 올해 예산 1조 1657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5일 경기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9차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늘봄학교를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겠다. (부모의) 짐을 정부가 책임지고 덜어 드리겠다”며 “좋은 학교시설을 활용한 국가 돌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늘봄학교 재능기부를 당부하면서 “저도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한 번 봉사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에게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각종 교육·활동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기존에 운영됐던 방과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 1학기에는 전국 초등학교의 약 30%에 해당하는 2000여개 학교에서,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1학년 학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초등 1~2학년, 2026년에는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기존 방과후 학교나 돌봄교실에서는 맞벌이 가정 등 신청에 우선순위가 있었지만, 늘봄학교에서는 이런 조건이 사라진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1학기에는 약 2700개 학교에 늘봄학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준비된 시도교육청부터 1학기에 운영할 학교를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운영 학교는 준비 상황에 따라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초1 학생에게는 학교 적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하교 시간이 3시 안팎으로 늦어진다. 그동안 수익자가 부담한 저녁식사 비용도 올해는 교육 당국이 전액 지원한다. 교육부는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지난해보다 4672억원 늘어난 1조 1657억원을 올해 책정했다. 초1 학생 한명당 일주일에 2시간씩, 5일간 무료 프로그램이 제공되면 학부모 입장에선 월 40만원 가량 사교육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교사 업무 부담을 막기 위해 내년에는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 전담조직인 ‘늘봄지원실’도 만든다.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 2250명을 뽑아 늘봄학교에 배치하고,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각 학교에서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한다. 실무직원은 공무원이나 퇴직교원, 교육공무직에서 선발한다. 공간은 기존의 돌봄교실과 학교 내 특별실, 도서관, 일반교실 같은 교내 공간을 총동원하고 부족할 경우 조립식 건물인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과 업무 분장 등 과제가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교육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선심성 정책으로 학교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초등교사노조는 “늘봄학교에 있는 동안 발생할 안전사고와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관리와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 늘봄학교, 올 1학기 2700개교서 시행…윤 대통령 “저도 재능기부”

    늘봄학교, 올 1학기 2700개교서 시행…윤 대통령 “저도 재능기부”

    정부가 올해 1학기에 최대 2700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한다.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늘봄학교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행정 업무를 전담할 직원 총 6000여명을 각 학교에 배치한다.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위해 교육부는 올해 예산 1조 1657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5일 경기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9차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늘봄학교를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겠다. (부모의) 짐을 정부가 책임지고 덜어 드리겠다”며 “좋은 학교시설을 활용한 국가 돌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늘봄학교 재능기부를 당부하면서 “저도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한 번 봉사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에게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각종 교육·활동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기존에 운영됐던 방과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 1학기에는 전국 초등학교의 약 30%에 해당하는 2000여개 학교에서,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1학년 학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초등 1~2학년, 2026년에는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기존 방과후 학교나 돌봄교실에서는 맞벌이 가정 등 신청에 우선순위가 있었지만, 늘봄학교에서는 이런 조건이 사라진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1학기에는 약 2700개 학교에 늘봄학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준비된 시도교육청부터 1학기에 운영할 학교를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운영 학교는 준비 상황에 따라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초1 학생에게는 학교 적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하교 시간이 3시 안팎으로 늦어진다. 그동안 수익자가 부담한 저녁식사 비용도 올해는 교육 당국이 전액 지원한다. 교육부는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지난해보다 4672억원 늘어난 1조 1657억원을 올해 책정했다. 초1 학생 한명당 일주일에 2시간씩, 5일간 무료 프로그램이 제공되면 학부모 입장에선 월 40만원 가량 사교육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교사 업무 부담을 막기 위해 내년에는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 전담조직인 ‘늘봄지원실’도 만든다.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 2250명을 뽑아 늘봄학교에 배치하고,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이 각 학교에서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한다. 실무직원은 공무원이나 퇴직교원, 교육공무직에서 선발한다. 현장선 “구체적 방안 없어” “안전사고 책임 불명확” 공간은 기존의 돌봄교실과 학교 내 특별실, 도서관, 일반교실 같은 교내 공간을 총동원하고 부족할 경우 조립식 건물인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과 업무 분장 등 과제가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교육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는 선심성 정책으로 학교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초등교사노조는 “늘봄학교에 있는 동안 발생할 안전사고와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관리와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 초1 누구나 저녁까지 학교서 돌봐준다…尹 “늘봄학교 올해 전국 확대”

    초1 누구나 저녁까지 학교서 돌봐준다…尹 “늘봄학교 올해 전국 확대”

    원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늘봄학교’가 다음달부터 200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늘봄학교를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해서 누구나 이런 기쁨과 기회를 다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26년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5일 경기도 하남시의 신우초등학교에서 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아침 수업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기존에 분절적으로 운영됐던 방과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했다. 유치원·어린이집(3~5세) 오후 이용률은 90.3%에 달하지만, 초등 방과후·돌봄은 전체 학생의 각각 50.3%와 11.5%만 이용하고 있다. 많은 학부모가 초등학교 하교(1학년 기준 오후 1시) 이후 ‘돌봄 공백’을 경험하는데, 이는 여성의 경력 단절과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진다. 이에 교육부는 앞으로 희망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1학기에는 전국 2000개 학교에서 실시된다.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모두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에는 늘봄학교 이용 대상을 초등 1~2학년, 2026년에는 초등 1~6학년으로 확대한다.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는 학교 적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됨에 따라 하교 시간이 3시 안팎으로 늦어진다. 초등학교 1학년 성장·발달 단계와 학부모 수요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맞벌이 부모의 방과 후 돌봄 부담과 사교육 수요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초등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과 그 밖의 돌봄은 무료다. 놀이 중심 프로그램 등 다른 늘봄 프로그램은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지만, 저소득층에게는 수강권이 지급된다. 늘봄학교 전국 도입으로 교사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 2250명을 선발해 늘봄학교에 배치한다. 2학기에는 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공무원·퇴직교원·교육공무직 등에서 선발한 ‘늘봄실무직원’을 학교에 배치해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돌봄 업무 등 모든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하도록 한다. 내년에는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을 설치하고,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의 경우 지방공무원이 ‘늘봄지원실장’을 맡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학부모들께서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고, 마음껏 경제사회 활동을 하려면 학교 돌봄이 꼭 필요하다”며 “ 이제 페어런스 케어(부모 케어)에서 퍼블릭 케어, 즉 국가돌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퍼블릭 케어를 정착시키려면 무엇보다 학교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육의 중심은 공교육이 되어야 하고, 공교육의 중심은 결국 학교다. 좋은 학교 시설을 활용한 국가 돌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돌봄은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고 국가와 지방정부 책임이고, 무엇보다 우리 사회 지속가능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의 헌법상 책임”이라며 “국가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방과 후 풀이 죽은 아이들이 방황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 日의원 “위안부 동상 계속 철거” 서경덕 “역사 못 배운 탓”

    日의원 “위안부 동상 계속 철거” 서경덕 “역사 못 배운 탓”

    극우성향 정치인으로 알려진 일본 자민당 아베파 소속인 스기타 미오(杉田水脈) 의원이 자국 안에 있는 조선인 노동자와 위안부를 기리는 기념물 철거를 계속해야 한다고 나서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역사를 제대로 못 배운 탓”이라며 “비판에 앞서 측은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과거 한복 차림 여성 등을 조롱해 큰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한 우익 성향 국회의원이 또 망언을 내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 교수는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소식을 전한 스기타 의원의 SNS를 소개한 뒤 “얼마나 어처구니없었으면 일본 교도통신도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언동’이라고 질타했겠는가”라며 “그야말로 일제의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의 가해역사 전체를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래서 어렸을 때부터의 역사교육이 정말로 중요하다. 일본의 가해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자랐기에 스기타 의원 같은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라며 “스기타 의원은 앞으로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하고 통절히 반성한 후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반드시 하라”고 주문했다. 스기타 의원은 지난 3일 SNS에 군마현 현립 공원의 조선인 추도비 철거 소식을 전하며 “일본 국내에 있는 위안부·조선 반도 출신 노동자(강제 징용공)와 관련된 비석도 이를 뒤따르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교토에 세워진 징용공 동상 사진을 올린 뒤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세워졌다. 사유지라서 철거할 수 없는 상태다. 이쪽도 빨리 철거됐으면 좋겠는데”라고 철거 목표를 지정했다. 그러자 교도통신은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채질하는 언행으로 강한 비판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스기타 의원을 질책했다. 스키타 의원은 앞서 2016년에는 유엔 여성 차별철폐위원회에서 치마저고리를 입은 재일교포 여성을 보고 “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다.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진다”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 영웅 되고픈 푸틴, 전쟁 폐허 도시에 동상부터 세웠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영웅 되고픈 푸틴, 전쟁 폐허 도시에 동상부터 세웠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푸틴, 우크라 침공 대국민 담화 나치 독일 침공 사례 등 언급하며서방 위협·자위권 행사 등 강조러 언론은 ‘중세 영웅’ 넵스키 소환‘푸틴 영웅화’ 역사 만들기 열 올려최대 격전지 마리우폴 빼앗자마자넵스키 동상 건립 침략 정당화 나서크렘린 인근에 블라디미르 동상푸틴 집무실엔 표트르 대제 초상곳곳에 이데올로기 전쟁 자리잡아 2022년 2월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침공 당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선전포고와도 같은 이 연설에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이 서방의 위협으로부터 러시아의 주권을 보호하려는 자위권 행사임을 역설했다. 30여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그가 말하고자 한 핵심 내용은 서방의 지속적 ‘위협’과 그에 따른 자국의 ‘희생과 손실’이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필두로 한 서방의 세력 확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당해만 왔다는 피해의식이 짙게 깔린 듯했다. 그는 1941년 소련이 나치 독일의 침공을 당한 사례를 들면서 다시는 외세의 러시아 영토 침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무방비로 침공당해 수천만명이 희생된 역사적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방어 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강조한 것이다.푸틴의 이러한 전쟁 옹호론 이면에는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이데올로기 전쟁이 자리잡고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략을 앞둔 2021년 9월 러시아 프스코프에서 중세 러시아의 구국 영웅인 알렉산드르 넵스키(1220?~1263)의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넵스키는 프스코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스웨덴과 독일 기사단의 침략을 막아 낸 지도자다. 오랜 기간 역사적 기억에서 사라졌던 인물인데, 푸틴이 ‘조국의 위대한 아들’로 칭송하면서 그에 대한 기억이 소환된 것이다. 이날 기념 연설에서 푸틴은 넵스키를 외세의 침략에 대항해 조국을 지킨 사령관이자 통치자라고 여러 차례 찬양했다. 기념비 건립 구상이 2021년 5월 공론화되고 같은 해 9월 기념비가 세워졌으니 한마디로 모든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와 친정부 성향의 언론은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푸틴을 넵스키의 화신으로 여기게 하려는 역사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2023년 9월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빼앗은 마리우폴에 넵스키 동상을 건립했다. 격렬한 전투로 폐허가 된 이 도시에 전후 복구 사업보다 그의 동상을 서둘러 세운 이유는 간단하다. 특수군사작전을 수행 중인 푸틴도 넵스키가 그랬듯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러시아를 수호하고자 했음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 푸틴은 스스로 넵스키와 더불어 적의 침공으로부터 조국을 지킨 구국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서구 공포증’(Zapadophobia)이라는 역사적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큰 강이나 산과 같은 자연 방벽이 없어 서유럽과 평원지대로 연결된 러시아는 19세기와 20세기에 각각 프랑스와 독일의 침략을 받아 ‘지리적 저주’를 경험했다. 그래서 취약한 지정학적 위치가 안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안보 강박증’에 시달리고, 결국 국가와 안보 이익을 위해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정책을 택하게 된다. 푸틴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서구의 팽창에 무력으로 대항한 넵스키에게서 역사적 교훈을 얻고자 했다. 이러한 푸틴식 역사 만들기와 기념비 제작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이후 모스크바의 크렘린 바로 옆 광장에서 또 다른 동상의 제막식이 거행됐다. 높이가 17.5m나 되는 동상의 주인공은 키예프 공국의 통치자였던 블라디미르 대공인데, 현재의 우크라이나가 바로 키예프 공국이었다. 그는 988년 그리스정교를 국교로 선포해 오늘날 그리스정교가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의 핵심 종교이자 문화적 기반이 되도록 이끈 지도자다.푸틴은 동상 제막식 축하 연설에서 블라디미르가 강력한 통일국가를 건설하고 그 위에 동슬라브 민족의 공통된 정신적 토대를 구축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키예프 공국을 러시아 역사로 끌어들임으로써 새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7월 크렘린 홈페이지에 자신이 직접 쓴 우크라이나 역사 관련 글을 올리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키예프 루스에서 기원했으며 역사적 뿌리가 같은 하나의 민족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식의 논리 뒤에는 우크라이나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부인하려는 은밀한 속셈이 숨어 있다. 이렇듯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일체성을 강조하면서 분단된 역사를 통일하려는 것이라는 선전 작업이 선행됐다. 푸틴은 역사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중에도 푸틴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장면들은 그가 이 전쟁을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몰고 가려 한다는 인상을 준다. 러시아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정권을 네오나치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지원하는 서구 세력과 ‘충돌’하는 것을 불가피한 일로 생각한다. 오늘날 러시아가 마주한 상황은 1941년 나치군이 소련의 국경과 안보를 위협했던 때와 다를 바 없다는 논리다. 푸틴의 ‘역사 바로 세우기’는 군사작전처럼 정교하게 기획됐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이후인 2016년 러시아에서 이반 4세(1530~1584)의 동상 제막식이 있었다. 그의 조각상은 이때 처음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이후 모스크바를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반의 동상이 세워졌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제정러시아의 첫 공식 차르인 이반 4세를 공포정치의 극단을 보여 준 폭군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푸틴은 이반에 대해 다른 역사적 평가를 한다. 이반을 일련의 개혁 정책과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와 전쟁을 벌여 영토를 넓히고 근대 러시아의 기초를 다진 강력한 지도자로 재평가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반의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분열되고 나약했던 러시아를 유럽의 강국으로 만들었다고 본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이반의 권력 지향적 정책에서 ‘러시아에는 강한 국가권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적과 배신자를 제거한 푸틴이 연상된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언론과 학계도 이반 4세와 관련된 영화 제작과 학술회의 개최로 이반을 영웅화하는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푸틴은 이반 4세 이후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 제국 건설 역사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표트르 대제(1672~1725)는 푸틴의 또 다른 롤모델로 그의 집무실에는 표트르 대제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고 한다. 그는 발트해의 제해권을 놓고 스웨덴과 벌인 대북방전쟁(1700~1721)에서 승리하고, 부국강병은 물론 영토 팽창으로 낙후돼 있던 러시아의 부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푸틴 자신도 2022년 열린 표트르 대제 탄생 350주년 기념행사에서 표트르 대제에 대해 “21년 동안 스웨덴과 전쟁을 벌였다. 러시아의 영토를 되찾겠다는 역사적 가치야말로 우리 러시아인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도 이곳이 러시아 영토였기에 그는 자신에게 부여된 자국 영토 회복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고 인식한다.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잃어버린 옛 영토를 되찾는 것과 다름없다. ●망각의 정치 푸틴의 역사 인식의 문제점은 기억과 망각을 선택적으로 한다는 사실이다. 2017년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이한 푸틴 정부는 공식 기념행사 없이 혁명을 완전히 무시하듯 지나쳤다. 이른바 ‘망각 정치’다. 혁명 논의가 권력자 타도 시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푸틴 정부는 러시아혁명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 평가를 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 러시아 전선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생활고에 시달린 민중이 벌인 시위와 파업으로 혁명이 발생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은 약화했고 그로써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됐다고 본다. 지난해 푸틴은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겨냥해 ‘1917년에도 등에 칼을 꽂는 반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1917년 혁명에 대한 기억은 삭제됐고, 이와 대조적으로 조국을 위한 ‘전쟁의 기억’은 적극 소환됐다. 푸틴은 정부 기념행사를 할 때나 중대한 고비 때마다 러시아 역사를 끄집어내 자신을 러시아 제국의 차르와 동일시했다. 제국에 대한 향수에 젖어 ‘강력한 대통령, 강력한 러시아’를 기치로 내걸고 현대판 차르가 되려는 모양새다. 그만큼 그는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강대국 콤플렉스’를 지닌 듯하다. 물론 통치자가 나름의 역사 인식을 갖추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역사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교묘한 논리는 궤변으로만 들린다. 강대국으로서 위용을 복원하려는 통치자의 역사관이 ‘전쟁의 기억’을 소환할 때 더욱 그렇다.
  • 인구정책 1차 목표… “출산율 1.0명 회복”

    인구정책 1차 목표… “출산율 1.0명 회복”

    “부자감세 아닌 투자 기업에 세제지원… 고용 창출로 돌아올 것” 윤석열 정부가 ‘합계출산율 1.0 회복’을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우리나라 인구 재앙 극복의 제1차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8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현재 0.7명대인 합계출산율을 최소한 1명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올해 2분기에 발표될 정부의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정부의 세제 완화정책으로 불거진 ‘감세 논란’과 관련해 “부자 감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것으로, 최 부총리의 언급은 윤석열 정부가 합계출산율 1명대 회복을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저출산 해결의 1차 목표로 삼고 있음을 처음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에 이어 지난해 0.72명(추산치)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추락했다. 최 부총리는 “2015년만 해도 1.24명이던 합계출산율이 2022년 0.78명으로 급하게 곤두박질쳤다”면서 “사교육비 부담 증가, 집값 급등과 함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과 무자녀 비율이 동시에 확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가해야 할 동기가 늘어나면서 ‘일이냐 아이냐’ 선택의 기로에서 일을 선택하는 과정이 2015년 이후 활발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동시에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합계출산율) 1은 계속 곱해도 1이지만 0.7은 계속 곱하면 0에 수렴한다는 것이 최소한 1은 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정부는 저출산 정책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개편을 검토 중이다. 최 부총리는 올해 4분기에 발표할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통해 ▲경제 역동성 제고 ▲건전 재정 ▲인구·기후 대응 등 3개 분야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세대에 계층 이동 기회를 넓혀 주고, 국가 부채를 무책임하게 떠넘기지 않고, 무탄소 에너지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연달아 발표된 세 부담 감면 정책 논란에 대해 ‘부자 감세’ 등으로 뭉뚱그려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은 투자 행위가 선행돼야 이뤄지는 것으로, 행위가 없으면 세수 감소도 있을 수 없다”며 투자 확대를 위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이어 “감세정책에 따른 세수 감소 예측을 내부적으로 해 보면 전체 세수에 비해 큰 규모가 아니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며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이 선순환을 일으켜 세수 기반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주식 저평가 현상(코리아 디스카운트)을 개선하기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데 정책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일본은 지난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PBR이 한국의 2배가 됐다”면서 “그런 부분을 벤치마킹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소액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안도 연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R&D 예산은 늘었는데 성과가 있느냐는 비판이 있었고, 정부가 해야 할 R&D와 민간이 해야 할 R&D가 구분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기업이 하는 R&D는 세제 지원을 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확산하려면 과학기술이 기반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어느 정부보다도 R&D 예산을 많이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수출 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기재부에 일종의 ‘항공모함’을 만들어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공급망 컨트롤타워인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뜻하는 것으로, 정부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4000개 품목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위기 시 신속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재계 현안으로 떠오른 유럽연합(EU) ‘탄소국경세’에 대해 “기후대응기금을 활용해 대응 역량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EU가 수입 제품의 생산·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지난달 도입하면서 신고 대상이 된 국내 1700개 기업이 대혼란에 빠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도 불린다.
  • 평생교육 유비쿼터스 강동구…배움학교 참여자 모집

    평생교육 유비쿼터스 강동구…배움학교 참여자 모집

    서울 강동구가 강동구민이 원하는 학습을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2024년도 누구나 배움학교’ 참여자를 이달 5일까지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누구나 배움학교’는 강사와 주민이 함께 팀을 구성해 학습장소, 시간, 내용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사업이다. 강동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이번 상반기에는 일반 주민과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50팀을 선정한다. 현재 신청 접수 중이며, 5일까지 강동구 평생학습관(강동구 구천면로 39)으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공모에 최종 선정된 팀은 최대 50만 원의 강사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학습 분야는 ▲문화예술 ▲생활체육 ▲인문과정 ▲어학 ▲문해교육 등 평생학습 전 분야로 정규교육과정의 사교육성 학습이 아니라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김희 교육지원과장은 “‘누구나 배움학교’ 사업을 통해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일상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학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석기시대 집터 무더기 발견 김포, 문화유산 지정 추진...“유적공원 조성도”

    신석기시대 집터 무더기 발견 김포, 문화유산 지정 추진...“유적공원 조성도”

    경기도 4년여 전 김포에서 무더기로 발굴됐던 신석기 시대 집터 유적을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포시는 신안리 신석기 유적의 문화유산 지정을 경기도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사적 덕포진 인근 신안리 일대(4040㎡)에서는 2019∼2022년 조사 과정에서 신석기 시대 집터 35기와 함께 빗살무늬토기·갈돌·갈판 등 유물 261점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한강 하류 일대에서 신석기 시대 집터가 이처럼 높은 밀도로 발굴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김포시는 설명했다. 김포에서 발굴된 집터 규모는 가로 3.5∼6.4m, 세로 3.8∼5.4m로 다양했으며 출입구 등 집 구조물도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었다. 신석기 전기와 중기(기원전 3700년∼3400년) 유적으로 추정되는 집터 내부에서는 불탄 기둥, 불 땐 자리, 기둥 구멍 등 흔적도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집터 대부분은 깊이가 50㎝ 수준인데, 신안리 집터들은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아 깊이가 최대 1m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김포시는 올해 신안리 일대 1200㎡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할 방침이어서 더 많은 유적이 발견될 가능성도 높다. 유적 발굴을 담당한 최기식 경강문화재연구원 조사2부장은 “신안리 신석기 유적은 원형 형태를 간직한 비율이 높고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추가 발굴 조사 결과에 따라 온전한 집터 형태가 남아 있는 국내 최대 신석기 유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올해 발굴조사와 함께 신안리 신석기 유적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도 개최하면서 하반기 경기도에 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서울 암사동, 경기 오이도, 강원 오산리 선사유적지 사례를 참고해 신안리 일대에 유적공원과 전시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신안리 유적은 김포의 유구한 역사를 보여준다”며 “유적공원과 전시관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선사시대 체험과 역사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위탁가정 실태·한계 분석 인상적… 美대선 등 심층·전문 보도 늘려야

    위탁가정 실태·한계 분석 인상적… 美대선 등 심층·전문 보도 늘려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30일 제170차 회의를 열고 1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신년 기획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가 실태와 제도적 한계, 대안 등 다층적인 분석으로 가정 위탁 제도를 알린 기사라고 호평하면서도 활성화 대책과 해외 사례 소개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출생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를 진단한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도 적절한 전문가 인터뷰와 통계, 그래프가 전달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 경선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더욱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1일자 1면, 새해 첫 기사로 내세운 ‘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시리즈가 인상 깊었다. 작년 말 회의에서 출생 미신고 아동, 저출생 등을 다루면서 위탁 가정 기획 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서울신문이 선점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아동학대와 인구 문제에 대해 고민한 뒤 위탁 가정을 조명했는데 제도를 널리 알린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위탁 부모 24명을 직접 만나 실태와 한계를 분석하고 시도별 지원금, 현행법, 활성화 방안, 해외 사례 등을 정리했다. 연구 자료로도 소장 가치가 높다. 앞으로도 이런 이슈에 주목하고 완성도를 높이면 독자들이 두고두고 찾아보는 기사가 될 것이다. 이재현 4회에 걸쳐 위탁 가정의 실제 사례, 제도의 허점, 대책 등 풍부하게 논점을 다뤘다. 기사별로 그래픽을 활용해서 시각적으로도 도움이 됐다. 아쉬움도 있었다. 8일자 ‘위탁 부모 헌신 넘어 양육 현실로’부터는 보조금 지원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지원금을 늘리면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논리처럼 뜬금없는 측면이 있었다. 위탁 가정이 정상 가족 범주 바깥에 존재하는 사회복지 제도에 초점을 맞췄으면 활성화 대책 논의가 다양해졌을 것이다. 해외 사례도 미흡했다. 독일 청소년청은 추가 지원금, 의료 혜택, 노후 보험, 휴직 제도, 상담 지원 등 친부모와 동등한 수준으로 지원한다. 우수 사례와 비교해야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 최승필 인구 기획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29일자 5면 ‘인구 블랙홀 수도권 기업 6% 늘 때, 경남은 28% 사라졌다’에서 인구 유인 요소인 기업, 병원, 백화점을 기준으로 지역별 분포 현황 그래프를 만들었다. 그래픽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장과 경남 연구원장의 발언도 내용에 알맞았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지난 4일자 8면 ‘첫째 출산 영향 1위는 집값, 둘째부터는 사교육비’는 국토연구원 보고서를 참고했다. 하나의 보고서만 보면 해법이 편향된다. 한국은행은 교육, 양육 경쟁이 인구 증가를 막는다고 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자료에 접근해야 한다. 허진재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인구 기획 보도를 이어 가고 있는데 이달엔 수도권과 그 외 지역에 각각 거주하는 30, 40대 청년들을 비교한 기사가 신선했다. 수도권 집중의 문제점을 더 깊게 이해했다. 지난 2일자부터 실린 정치 기획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 리포트’도 흥미로웠다. 지역주의로 인해 여야에서 영남, 호남에 각각 공천받는 정치인은 당선될 확률이 높다. 언론은 당내 경선이 올바르게 치러지는지 감시해야 한다. 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 반응을 보였으니까 경선 과정을 지켜보며 보도 효과를 분석해야 한다. 다음 차례 총선에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윤광일 지난 16일자 ‘당신도 유령당원입니까’에서 전문가 인터뷰로 내용을 뒷받침한 부분이 돋보였다. 당원 관련 현황을 그래픽으로 보여 줬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아이템도 발굴해야 한다. 총선을 치르면서 유령당원과 경선 문제가 또 불거질 텐데 논조를 유지하는 연속 기획이 필요하다. 여야의 저출산 정책을 담은 19일자 ‘아빠 한 달 출산휴가 vs 2자녀 24평 임대’도 눈에 띄었다. 정치가 시민들에게 비판받으며 외면당하는 상황에서 언론이 심층 취재로 공약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잠시만 부모가 되어 주세요’ 호평해외 사례 더 다양하면 좋았을 듯‘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통계·그래프로 전달효과 극대화유령당원과 경선 문제 흥미로워총선 치르면서 연속 기획했으면김영석 언론이 인구 문제를 다룰 때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아 심각성만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 세대를 대규모로 인터뷰해야 한다. 청년들이 왜 결혼을 고려하지 않는지 광범위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한두 명 사례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픽의 질도 많이 향상됐으나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 과하면 역효과가 크다. 언론사의 품격을 좌우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허진재 지난 22일자 9면 ‘우회전 일시 정지 1년’은 교차로에서 위반 여부를 직접 지켜보고 교통사고 현황 경찰청 자료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적어진 시점에 주제를 상기시키는 기사였다. 3일자 9면 ‘MZ 짠테크 6일간 23만원 아꼈다’에선 기자가 짠돌이 재테크에 도전해 6일간 23만원을 절약했다. 먹는 양도 줄여 체중까지 줄었다고 했다. 굳이 체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연말 회식으로 식비를 아꼈다는 부분도 억지스러웠다. 이재현 저는 ‘MZ 짠테크’ 기사가 젊은층의 새로운 유행을 생생하게 보여 줬다고 생각했다. 무지출 챌린지로 돈을 아꼈다고 해서 놀랐다. 실제 사례가 소셜미디어(SNS)에도 많이 업로드돼 있는데 기사로 쓰지 않으면 지면에 트렌드를 반영하기 어렵다. 체험 기사 연재가 청년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QR 코드를 연계해서 영상도 제공하면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핵심 정확히 전달한 공수처 기사 ‘우회전 일시 정지 1년’ 시의적절‘MZ 짠테크’ 체험형 기사 생동감열풍 원인 진단도 담아냈더라면트럼프가 왜 지지율 높은지 궁금‘레드넥’ 인터뷰 등으로 분석 필요김재희 저도 재밌게 읽었다. 생동감 있었고 새로운 추세를 알 수 있었다. 다만 개인 체험을 넘어 짠테크 열풍이 부는 원인을 분석하는 사회적 가치 판단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지난 19일자 1면 ‘이혼 전문 변호사는 비주류?’는 명확한 근거 없이 특정 직군을 비하하는 느낌이었다. 형사, 민사 등록 변호사 수에 비해 이혼 전문 변호사가 급증했다는 수치가 제시되어야 한다. 최승필 사안마다 쟁점별로 정리해서 정보 전달력이 좋았다. 지난 17일자 8면 ‘공수처 2기 성공하려면…’은 핵심을 정확히 파악했다. 독자가 문제를 곧바로 인식할 수 있다. 16일자 4면 ‘당비 많이 내는 유럽, 당원 유지 기준도 엄격’은 유럽 정당의 당원 가입 조건을 3가지로 잘 짚었다. 다만 요점이 빗나가면 현상과 다른 논리를 펼 수 있기 때문에 쟁점을 추릴 땐 신중해야 한다. 윤광일 독자들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왜 뽑히는지 궁금하다. 저학력·저소득 백인 노동자인 ‘레드넥’을 인터뷰하면 타 언론과 차별성이 생긴다. 지난 17일자 1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을 크게 실었다. 미국 언론에서 북한이 실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내용을 취합했으면 현실감이 더 컸을 것이다. 미국의 시각이 빠진 게 아쉽다. 김영석 독자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선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담아야 한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보도가 필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상한 사람으로 묘사되는데도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분석한 기사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이 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한 지난 8일자 8면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인터뷰가 좋았다. 추가 취재로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 다른 언론과 비슷하지 않은, 고유의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아이 키우는 부담 덜게”… 원어민 영어교실 4~5세로 확대

    “아이 키우는 부담 덜게”… 원어민 영어교실 4~5세로 확대

    민선 8기 서울 송파구 행정 중 주민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는 사업은 ‘어린이집 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출생아수 3114명,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구(6세) 4749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압도적인 1위다. 교육열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취학 전 영어 교육을 위해서는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에 구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4월 서울시 최초로 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원어민 영어교실 사업을 시작했다.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보조강사가 2인 1조로 유치원 등을 방문해 놀이형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최근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99%의 학부모들과 94.6%의 유치원들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 학부모는 “검증된 교사로부터 익숙한 공간에서 친구들과 영어를 배우는 게 큰 장점이다. 아이가 수업 시간만 기다릴 정도”라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서울시와 교육부, 지자체 등에서 우수한 교육 모델로 벤치마킹하기 위해 계속 문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4세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국공립·민간 어린이집 86곳, 공·사립 유치원 47곳 등 총 133곳이 대상이다. 저출산 시대에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 주는 다양한 사업도 진행된다. 잠실본동과 위례동에 공공형 실내놀이터인 ‘서울형 키즈카페’ 2곳을 올해 개설할 계획이다. 장난감도서관과 구립어린이집도 확충한다. 또한 문정동에 키움센터 1곳을 확충하고 이와 연계한 아동 전용공간 ‘송파아이짐’을 신규 조성한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무료로 운영 중인 물놀이장과 눈썰매장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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