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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자사고 못 가는 도시서민 학생은 어디로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공약 중 핵심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부는 어제 오는 12월까지 자사고 모형을 확정하고 내년 3월 서울을 포함,30개교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학생선발 방식 등 세부사항을 결정해 2010년부터 자사고가 선을 보이게 된다. 자사고가 등장하면 현행 평준화 체제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 자사고는 전국의 일반고교 1493개 중 국·공립고 838개를 제외한 655개 사립고에서 2012년까지 100개교를 선정하게 된다. 지금도 평준화는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과학고, 외국어고 등 95개 특수목적고와 1개 영재고,6개 자립형 사립고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 100개의 자사고까지 생겨나면 평준화는 유명무실해진다. 자연적 특목고, 자사고 등으로 서열화돼 자사고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 학교는 학생들이 기피하게 된다. 교육부는 얼마전 공청회에서 자사고 모형을 4가지로 제시하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현행의 3배 이내인 420만원대로 묶겠다고 했으나 그것도 도시 서민층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또 자사고를 가기 위해 중학교부터 과외를 받는 등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된다. 그렇게 되면 자사고를 엄두도 내지 못할 도시 극빈층 자녀들은 더욱 교육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교육이 신분상승의 주요 기제로 작용하는 만큼 도시 서민층이 교육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농산어촌의 기숙형 공립고처럼 서민층 우수 자제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도시에도 마련돼야 한다.
  • [사설] 학원비 경감대책 현실성 있나

    서울시교육청이 학원비 거품을 빼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겠다며 새로운 학원 수강료산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학원비경감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10월 시범 도입 후 12월부터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수강료를 초과 징수하다가 적발되는 학원에는 영업정지, 등록말소 등 강력한 행정제재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단속강화로 상위 16% 학원에 이어 나머지 학원도 연쇄적으로 학원비를 내릴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13년 전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에서 상한선을 정하는 방식만 바꾼 새 시스템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기본권침해의 소지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얼마전 행정법원은 “학원별 원가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합리적 근거도 없는 제한으로 학원의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지역교육청에 패소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학부모단체에서는 11개 지역교육청에 3명씩 배치돼 있는 단속인원으론 ‘언발에 오줌누기’식 제재에 그칠 것이라며 냉소적이다. 학원비가 되레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나마 가이드라인을 지키던 대형 학원들이 그동안 덜 받았다며 수강료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사교육비 폭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각종 ‘프리미엄 과외’는 이런 학원비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무엇보다 국제중 설립 등 사교육을 부추기는 정책을 주도하면서 거꾸로 학원비 거품을 빼겠다는 시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을 뼈저리게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참여정부 5년 입시학원 2배↑”

    참여정부 5년간 입시학원 수와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사교육 시장이 급팽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29일 국세청이 제출한 입시학원 수 및 매출액 추이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입시학원의 매출은 4조 7650억원으로 2003년말 2조 2390억원의 2.2배 수준이다. 법인 입시학원 매출 역시 1조 1749억원으로 2003년말 4491억원의 2.6배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 입시학원 수도 2003년말 2만 938개에서 지난해 말 4만 2967개로 2.1배로 늘었고, 법인 입시학원도 309개에서 611개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던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이 오히려 사교육 열풍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화(48) 위원장을 최근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 찾아가서 만났다. 전교조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시작되면서 요즘 심기가 불편할 듯했지만, 의외로 표정은 밝았다. 이슈로 떠오른 ‘수능 원점수’공개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수능 원점수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요구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연구용이라고 하지만 결국 어떤 식으로든 자료는 밖으로 새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안 장관은 만나 봤는지. -안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다. 저쪽에서 한번 만나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거절했고, 현재로서는 만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최근 역사교과서 수정을 놓고 이념대결 양상이 치열한데. -교과서문제는 정치적인 의도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이미 검증이 끝난 교과서에 ‘좌편향’ 낙인을 찍는 것에 대해 전국의 역사교사들이 분개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서울시 교육청 예산으로 극우인사들이 10월부터 일선 학교에서 역사특강도 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으로 강연할지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인 국제중과 자율형사립고 설립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 -상류층 자녀를 위한 계층 분리정책이기 때문이다. 들어간 학생은 물론 사교육비 때문에 학부모도 힘들 수 밖에 없다. 국제중에 어려운 가정의 자녀 20%를 뽑겠다고 했는데, 한창 예민한 사춘기 때 해외연수를 가는 층과 하루 세 끼를 걱정해야 하는 층의 위화감을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건 이번에 만들겠다는 서울의 두 곳이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율형사립고 역시 ‘귀족학교’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봐야 한다. ▶교원단체 회원수 공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발하는 이유는. -다른 나라에도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전교조 없는 세상에 살고싶다’라는 책을 쓴 국회의원은 학교별로 전교조 가입교사 숫자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전교조 교사가 적은 학교는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는 식으로 선전하는데, 그런 식으로 사실을 왜곡할 거면 ‘차라리 좋다. 다 공개하자.’고 말하고 싶다. ▶전교조 조합원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건 사실 아닌가.7만 3000여명 정도라고 하던데. -회비를 자동으로 공제하는 조합원이 그렇다는 얘기고, 그렇지 않은 조합원까지 다 합하면 8만명에 육박한다. 물론 한때 9만명을 넘었을 때에 비하면 줄어든 건 사실이다. ▶이유는 뭔가. -학부모와 소통이 잘 안 됐기 때문이다.‘공부를 안 시킨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는 학교교육의 실패를 우리 조합원들에게 돌리는 보수세력이 가세한 것이고, 그래서 더 어려워진 것이다. ▶교원평가제와 관련한 소신을 밝힌 현인철 전 대변인이 갑자기 물러났는데. -일개 조합원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대변인은 조직방침과 다른 발언을 하면 안 된다.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것에 대한 비난도 많은데. -차등성과급, 근무평정은 이미 있어 왔고 비공개였지만 그걸로 인사와 승진을 좌우했다. 하지만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종합적인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성추행, 성적조작, 금품수수를 하는 부적격 교사를 오히려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데. 재출마할 생각은 있는지. -뜻을 같이 하는 후보를 열심히 도울 생각이다. 글 김성수 이언탁기자 sskim@seoul.co.kr
  • 2012학년도 수능 1과목 줄듯

    현재 중학교 3학년들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응시과목 수가 지금보다 한 과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서울 삼청동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수능 응시과목 축소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안은 ▲탐구영역에서 최대 3과목 선택하고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과목 선택(1안) ▲현재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내용을 출제범위에 포함하고 선택 2과목, 제2외국어·한문 1과목을 보는 방안(2안) ▲현행 수능 응시과목 수 유지(3안) 등 3가지다. 현재 수능에서 학생들은 선택 여부에 따라 최대 8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언어영역·수리영역·외국어(영어)영역 3과목에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 많게는 4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1안은 탐구영역 최대 선택과목 수를 현재 최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1개 줄이자는 것이다. 교사의 37.3%, 교수의 37.2%, 교사단체의 33.3%가 찬성하는 등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응시과목 수를 크게 줄이지 않아 교육과정 파행을 막을 수 있지만,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게 단점이다. 2안을 택하면 현재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문과생은 최대 8개과목에서 9개과목으로 오히려 1개과목이 늘어난다.언어·수리·외국어 3개과목에 고교 1학년 과목인 국사·공통사회·윤리 등 3개과목(이과생은 공통과학 1과목)에다 선택 2개과목, 제2외국어·한문 중 1개과목을 더해 많게는 9개과목이 된다.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는 있지만 학습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을 최대 5개로, 현재 중 2가 치르게 될 2013학년도부터는 최대 4개과목으로 축소하겠다는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발표와는 거꾸로 가게 된다. 3안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축소방안을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다. 평가원은 수능과목 축소와 관련, 영어시험을 수능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결정된 것은 없으며 모두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인수위 안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응시과목을 많이 줄인다고 학습부담 경감,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양락 평가원 출제연구부장은 “탐구영역 과목수를 줄이면 사교육 수요가 오히려 국·영·수에 더 몰려 학부모 입장에서는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문흥안(건국대 입학처장)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장은 “이번 방안에서 제외된 언어영역·수리영역·외국어영역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영역과 동일선상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정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참고해 복수의 시안을 만들어 다음달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다. 교과부는 이 시안을 검토한 뒤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입시학원 대대적 실태조사 시사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학원비 실태를 조사하고,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중장기적인 정책은 꾸준히 추진해나가야 하지만 당장 서민생활에 부담이 되고 있는 학원비 등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별도로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최근 공정위가 실태조사를 한번 했는데 이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도 거론했다.”면서 “위법사항이 있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인데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와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요즘 유수의 학원들이 현금만 받는다는데 국세청도 필요하면 (조사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대대적인 학원비 실태 조사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발언대] EBS가 필요한 이유/황성환 EBS 이러닝제작팀장

    [발언대] EBS가 필요한 이유/황성환 EBS 이러닝제작팀장

    공교육과 사교육의 차이는 뭘까. 학교에서 혹은 학교 선생님이 강의하는 것만이 공교육일까.EBS 수능 강의는 학교 강의도 아니다. 학원 강사도 출연한다. 그럼 EBS 수능 강의는 사교육인가. 공교육과 사교육의 차이는 한 가지다. 교육의 주체가 ‘공익성’을 확보하고 있느냐의 차이다. 이런 점에서 EBS 수능 강의는 단연 공교육의 한 부분이다. 새삼스럽게 공교육과 사교육의 차이를 꺼내는 것은 서울신문 16일자 교육면 칼럼 때문이다. 글쓴이는 이달 초까지 EBS 수능 강사로 활동한 사설 학원장이다. 그는 사교육 시장의 잣대인 ‘효율성’을 기준으로 EBS를 비판했다. 나올 만한 지적이다. 하지만 한 가지를 잊고 있다.EBS는 효율성보다는 교육 본질에 맞춰 공익성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연간 사교육비가 30조원을 넘는 현실이다.EBS 수능 방송의 성적표를 보자. 수능방송의 한 해 예산은 132억원에 불과하다. 공립고 4곳의 예산을 합친 수준이다. 반면 EBS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25%, 하루 방문자는 17만명이다. 하지만 연간 수익은 ‘0원’이다.‘효율성 제로’다. 사교육업체 관계자가 공영방송인 EBS 수능 방송의 효율성을 문제 삼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수요자 중심의 커리큘럼과 강좌 제공은 당연하다. 하지만 공교육을 보완하는 임무를 띤 공영방송이기에 교육 수요자 전체를 아우를 수밖에 없다. 단 몇 십 명이 응시하는 ‘해사 일반’이나 ‘러시아어’의 강좌를 EBS 외에 누가 제공할 수 있을까. 사교육 시장의 잣대로 EBS 수능 방송을 평가한다면 EBS는 실패한 기업이다. 하지만 그러기에 사교육 시장이 범람하는 현실에서 EBS가 더욱 필요한 것이다. 효율성과 교육은 보완의 문제이지 대체가 아니다.EBS 수능 강의는 국민의 세금과, 수험생의 지지와, 명예만 있는 ‘참 선생님’과, 학교 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집단이 함께 만드는 공교육의 최일선이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황성환 EBS 이러닝제작팀장
  • 길에선 민심 잡는다고

    한나라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민생탐방’ 일정을 이어가며 노년층 등 소외계층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대표는 11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소방관들을 찾아 위로했다. 서울 은평소방서를 방문한 박 대표는 홍제동 순직자 동판에 헌화와 묵념을 하고 종합상황실 등을 차례로 순방하며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일에 박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노년층이 자주 찾는 파고다공원에서 송편 나누기 행사를 갖고 취약계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이어 서울고속터미널을 찾아 귀성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연휴기간 시·도당별로 특별 제작한 당보 25만부를 배포, 감세법안과 종교편향 문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당의 입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12일 남대문경찰서 태평로 지구대를 방문해 민생치안을 점검하고, 일선 경찰을 격려한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시위 진압 등으로 노고가 많은 젊은 전·의경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추석 명절을 정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알리는 동시에,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확산시키는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추석 명절 동안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과 추경예산, 교육정책 등을 ‘부자·특권층 정책’으로 규정하고, 부가세 30% 인하 등 서민·중산층 정책이 담긴 특별당보 3만부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물가인상과 사교육비 증가 등 바닥 민심에 민감한 현안을 전면 이슈화해 ‘진짜 민생 VS 가짜 민생’ 구도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 12일엔 당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용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기로 했다.13일엔 서울 은평소방서와 관내 양로원·불우시설을 찾고,14일엔 임진각 망향대에서 실향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국민과 함께 국정감사를 치르기 위해 추석 직후 ‘국정감사 제보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와 지도부가 이날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을 찾아 10만원으로 차례용품을 구입하는 ‘서민 장보기’ 행사를 벌였다. 강 대표는 추석맞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추석 후 정기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1% 재벌특권 정책을 막는 7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公교육비 민간부담 OECD국중 ‘최고’

    公교육비 민간부담 OECD국중 ‘최고’

    사교육비를 제외하고도 우리나라 학부모가 학교에 내는 입학금이나 수업료의 부담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았다. 해마다 치솟는 대학 등록금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최상위권에 속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이런 내용의 2008년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OECD 교육지표는 36개국(회원국 30·비회원국 6)을 대상으로 교육기관의 산출 및 학습효과, 교육에 투자된 재정ㆍ인적자원, 교육기회에의 접근ㆍ참여ㆍ발달, 학습 환경 및 학교 조직 등 4개 분야를 조사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2%로 조사 대상 36개국(평균 5.8%) 중 4위였다. 공교육비 가운데 학부모 등 민간이 부담하는 비율은 2.9%(OECD 평균 0.8%)로 36개국 중 가장 높았다. 미국 2.3%, 일본 1.5%, 영국 1.2%였고, 핀란드는 0.1%에 불과했다. 공교육비의 민간 부담률은 학생들이 납부하는 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 급식비, 대학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것으로 학원비 등 사교육비는 제외된다. 공교육비에 대한 민간 부담률이 높다는 것은 교육 복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연평균 수업료는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실질 구매력을 감안해 달러로 환산한 지수(PPP)로 보면 국ㆍ공립대학은 3883으로, 미국(5027), 일본(3920)에 이어 30개 회원국 중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사립대학의 연평균 수업료도 7406으로 미국(1만 8604), 터키(1만 4430) 등에 이어 5위였다. 우리나라 대학 졸업자 중 공학, 건축학 전공자 비율은 26%로 회원국(평균 11.9%) 가운데 가장 높았다.25∼34세 취업자 10만명당 이공계 졸업자수도 3863명으로 회원국(평균 1694명) 중 가장 많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주 “이 대통령,현대 직원에 훈시하나” 비난

    민주당은 지난 9일 생중계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철저히 국민의 기대를 외면한 ‘국민과의 대화’였다.”고 혹평했다. 정세균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대통령과의 대화’는 국민은 보이지 않고 해명과 주장만 있는 대화였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지난 6개월간의 실정은 모두가 알고 있는데 그에 대한 반성과 국정쇄신에 대한 답이 없었다.”며 “아마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경제관에 대해서도 “강만수 경제팀에 대해 국민 갖고 있는 생각과 대통령의 시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정 대표는 “국민들과 시장의 불신이 깊은 경제팀을 이 대통령은 여전히 신임하고 있는 것에 국민들이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이래서는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며 경제팀 교체를 강력히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 역시 “‘내탓이오.’와 반성이 없는 대화였다.이 대통령에게서 국민들이 기대했던 새로운 비전과 희망도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혹시나’하며 지켜봤지만 ‘역시나’란 생각만 들었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문제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그저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부의 인사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최근 정치권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사정정국’이라고 표현하면서 “특히 이 대통령의 ‘과거와 싸우지 않겠다.’는 발언은 대단히 공허하고 속보이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문제삼았다.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교육문제 인식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며 “어제 사교육비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에 ‘국제중·자사고·특목고를 전국에 많이 만들어서 시험 안 보고 다 들어가게 하겠다.’는 식의 답변은 정말 어이없었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난하면서 “정 대표의 입장을 전할 반론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 최고위원은 “어제 국민과 대화를 통해 경제팀에 대해 안일한 생각이 드러났다.”며 “대통령 말 한마디가 증시·환율을 엄청나게 출렁거리게 할 수도 있는데 함부로 말하는 것도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대화에 임하는 이 대통령의 자세에 대해 “애들 훈련도 아니고….현대그룹 직원 훈시도 아니고….”라며 혀를 찼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저학력·가난 대물림 우려

    #1. 지난 1995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H(40·주부·경북 거주)씨는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 걱정이 태산이다.H씨와 아들은 한국어로 말하는 데 서툴고, 남편은 농사일에 바빠서 집에서는 학습지도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웃들처럼 아들을 도시로 내보내지는 못하더라도 학원이라도 보내야 할 것 같은데 남편은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고 반대한다.#2. 지난 2000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C(32·주부·전남 거주)씨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큰딸이 걱정스럽고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딸은 한국말을 잘 못해 주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친구들이 “너 한국사람 맞냐.”면서 놀리고 있어 학교에 진학하면 ‘왕따’를 당할까봐 걱정스럽다. 10여년간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구성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취학·진학 나이가 되면서 교육문제가 심각하게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성장하고 있어 저학력과 가난의 대물림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10%에 이르는 3만 8000여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지난 2005년 6121명,2006년 7998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 344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학자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청소년 10명 가운데 2명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으며, 초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중퇴한 경우가 10명 중 1명,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중퇴한 경우도 10명 중 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전남지역 거주 이주여성 1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문화가정이 겪는 자녀양육 어려움의 1순위로 사교육비(51.1%)를 꼽았다.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음(26.0%), 자녀의 건강관리(19.4%), 보육시설의 양과 질(13.4%)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다문화가정의 대부분이 농어촌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 가정의 소득이 평균 이하라는 점에서 저학력과 빈곤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서울여자대학교 송미경 교육대학원 교수는 “다문화가정의 문화적 충격과 언어소통, 경제활동 상의 어려움은 특히 아동, 청소년의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가족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차정섭 원장은 “대부분의 외국인 어머니들이 자녀를 양육하는 시기에 한국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한국사회 연착륙을 위해 청소년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를 대상으로하는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서민 고통 확인케 한 가계소비지출 통계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육비 지출액이 가계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교통비와 식료품비 지출 증가율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주류 및 담배, 통신비, 오락·문화, 음식·숙박, 의류 및 신발 등의 지출 비중은 모두 낮아졌다고 한다. 이 같은 통계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의 여파로 가계 생활이 얼마나 팍팍한지를 실감케 하는 것이어서 씁쓸하기만 하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실질 소득은 줄어들고, 일자리 찾기도 어렵기만 하니 서민들에게 문화·여가 생활 등 생활의 질 향상이란 먼 얘기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심지어 우유를 끊거나 용량을 줄이는 가구가 적지 않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지갑이 얇아도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사교육비를 대느라 다른 부문의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물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물가 압력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이 와중에 정부는 담뱃값 인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는 건 찾기 힘들고 온통 오름세 일색인데,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공공요금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 정부는 내수 기반이 약한데 가계가 더 어려워질 경우 소비 위축이 심각해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물가·민생 안정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기 바란다. 민간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54%나 된다. 그런데 지난 2·4분기 민간 소비는 전 분기에 비해 0.2% 줄어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당분간 소비 심리가 살아날 기미는 없다.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이 10만명선이고, 물가 오름세가 이어진다면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저소득층의 가계 부채 이자 부담 문제도 신경써야 한다.
  • 교육, 시민단체 “국제중 신설안 취소 소송 제기”

    전교조, 참여연대, 민변 등 28개 단체로 구성된 ‘4.15 공교육포기정책 반대 연석회의’는 3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국제중 설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석회의는 기자회견에서 “국제중 신설은 초등학생까지 사교육 시장으로 내모는 반교육적 행정”이라며 “심각한 교육격차와 양극화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중 신설은 중학교단계의 ‘귀족학교’를 또 하나 만드는 것”이며 “국제중 설립으로 조기유학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단편적인 발상”이라고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또 연석회의측은 “국제중 설립의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교육과학기술부에 “국제중 설립 반대 입장 천명과 사교육비 폭등 및 교육격차 해소 근본 대책 제시” 등을 촉구했다. 한편 연석회의 대표들은 기자회견 이후 국제중 설립 추진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의견서와 장관 면담요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입 심층인터뷰] ‘수시’에 올인 말고 ‘정시’ 집중… 벼락치기도 효과적

    [대입 심층인터뷰] ‘수시’에 올인 말고 ‘정시’ 집중… 벼락치기도 효과적

    사람들은 아직도 그를 ‘손사탐(사회탐구영역)’으로 기억한다. 메가스터디 손주은(47) 대표. 유학경비를 벌기 위해 과외에 뛰어들었던 서울대생은 학원강사를 거쳐 20여년 뒤 국내 최고의 학원재벌이 됐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는 사교육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국내 최고의 입시전문가는 자녀교육을 어떻게 시킬까. 오는 8일부터 대입 2학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데 수시에 올인하다가 자칫 정시를 그르치는 게 아닐까. 고3 수험생 딸을 둔 노주석 논설위원이 서울 서초동 메가스터디 신사옥에서 손 대표를 만나 이런 궁금증을 물어봤다. ▶손 대표는 자녀들 공부를 어떻게 시키시나요. -큰딸애가 중3인데 올여름부터 강남 메가스터디 고등부(예비 고1반)에 다녀요. 제 자식인데 다른 데 보낼 수는 없고…. 그 전엔 아내가 고른 동네학원을 다녔는데, 잘 놀았죠. 우리 학원에 와서는 안 하던 공부하느라 좀 힘든가봐요. ▶아빠를 닮아 공부는 잘하나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해요. 동의하지만 대학은 일단 가라고 했죠.(뮤지컬은)대학 동아리 같은 데서 배울 수도 있으니까. 대학은 E여대면 만족할 것 같아요. ●쓸데없는 정책 써 사교육 광풍 더 기승 ▶학원 말고 따로 과외도 하나요. -현재 우리 학원의 예비 고1프로그램이 최적화라는 확신이 없으면 남한테 팔지도 못하죠. 학원비가 40만∼50만원 하는데 충분하다고 봐요. 내가 다른 것을 찾는다면 우리 학원을 찾는 고객들한테 기망행위겠지요. ▶둘째 아이는 어때요. 국제중학교나 특목고에 보낼 생각은 있으신가요.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인데, 요즘 누나가 밤늦게까지 공부하니까 따라하는 것 같더군요. 저는 사실 외고 가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아요. 너무 과잉경쟁이거든요. 인생에 기회는 여러 차례인데, 너무 어렸을 때 실패를 맛보는 것도 좋지 않고요. 큰아이도 외고 생각이 있었으면 미리 준비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어요. 둘째는 날 닮아서 게임을 좋아하는데, 친구들 대신 게임을 해주고 5시간에 2900원을 벌어요. 그 시간만큼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죠. 내가 대신 “아빠하고 1시간 공부하면 5만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대답을 안 해요. 부자간에 계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래도 공부하는 버릇은 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막상 대학입시가 닥치면 과외를 시키지 않을까요. -솔직히 과외를 시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강남에 공부 잘하는 애들 보면 커리큘럼이나 강사진의 수준이 중요하지, 공부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죠. 그래도 제가 직접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요. ▶국제중 설립문제로 시끄러운데. -제 정신이 아닌 정책이라고 봐요. 초등학생 때부터 입시로 몰겠다는 거죠. 평준화가 건전하게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자리를 잡아간다고 봐요. 이럴 바에야 아예 고입을 경쟁으로 한다고 솔직히 선언하든지…. ●공부하는 양보다 가르치는 사람의 수준이 중요 ▶진부한 질문이지만,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나요. -저희 학원이 운영하는 기숙학원에서는 해마다 인생을 바꾼 애가 몇명씩 나와요. 이번에도 2명이 그렇던데, 한명은 입학할 때 4등급 수준이었는데, 지난번 모의고사 때 12점밖에 안 틀린 488점을 맞았더군요. 이런 애들은 수업에 들어가보면 눈빛이 달라요. 이런 학생은 영어를 예로 들면 혼자서 똑같은 책을 3∼4번씩 보니까 어느 순간 보이더라고 얘기해요. ▶사교육 광풍이 부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가만히 놔두면 줄어들 텐데 쓸데없이 정책을 쓰니까 더 기승을 부리는 거예요. 신문보니까 기숙형공립고 한다고 나왔던데, 이번에 지정된 호남의 한 고교 교사가 우리 회사에 찾아와서 커리큘럼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등을 벌써 묻고 갔어요. 기숙형공립고가 되면 그 지역 다른 학교는 어떻게 될까요?왜 다른 건 다 시장기능에 맡기면서 교육만 정부가 간섭하는지 모르겠어요. ▶갈수록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막을 방도는 없나요. -한 10년쯤 지나면 사교육열풍은 식을 거라고 봐요. 지금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은 경험적으로 사교육이 사회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거든요. 실제로 일부 대기업에서는 강남에 살고, 특목고를 졸업한 명문대생은 뽑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툭하면 ‘직장 다니기 싫다.’는 얘기나 하고…. 얘들이 학부모가 되면 ‘아 이게 아니구나.’라는 판단을 할 거예요. ▶메가스터디도 사교육 덕분에 성장하지 않았나요. -사교육은 30%는 사(私)교육이지만 나머지 70%는 사(邪)교육인 것 같아요. 솔직히 우리 회사도 한국사회의 특수한 입시상황 때문에 생긴 기업이죠. 태생적으로 좋은 기업은 아니에요. 하지만 있는 집 애들만 하던 과외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순기능도 했죠. ▶요즘도 강의를 하시나요. -1년에 절반 정도는 주말에 강의를 해요. 이젠 ‘손사탐’이라고 안 부르고 ‘사장님’이라고 하는 게 서운하죠. 그래도 강의하는 게 제일 에너지가 충전되는데, 강사들이 싫어해요.“선동열이 감독을 해야지 마운드에 올라오면 어떡합니까?”라고 하더군요. ●‘붙고보자´식 지원은 반수·재수로 빠질 확률 높아 ▶오는 8일부터 수시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저희 딸은 수시에 넣지 않겠다고 우기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시모집은 긍정적인 측면,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어요. 지역균형, 기초수급자 선발 등은 사회안전망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하죠. 반면 특기자 전형은 사교육과 지나치게 유착돼 있어요. 예를 들어 외고특별전형 같은 경우, 외국에 갔다온 아이에게 몇십점 주고 들어가는 게 사실이니까요. 때문에 다양한 전형방식이 옳으냐는 의구심도 생기죠. ▶수시 모집을 코앞에 둔 고3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정시를 회피하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에요. 수시는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요. 붙을 확률이 낮다는 얘기죠. 그렇다고 낮춰서 지원하면 합격해도 마음에 안 들고. 결국 반수나 재수에 들어가는 악순환고리가 생기죠. 무리한 수시지원은 자제하고, 지금부터라도 정시에 대비해 준비하세요. 시간은 충분해요. 몰라서 그렇지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벼락치기’도 상당히 효과적이에요. 정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정택 “李대통령, 국제中 설립 지지”

    설립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 국제중학교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공정택 교육감이 전했다. 공 교육감은 직선 1기 취임을 하루 앞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공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가 끝나고 청와대로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국제중 얘기가 나오자 이 대통령께서 ‘소신껏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교육비 증가와 교육격차 확대 등의 이유로 전교조 등이 반대하고 있지만, 내년 3월 대원중·영훈중의 국제중 전환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공 교육감은 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협조하지 않으면 국제중 설립을 못한다고 하지만 특성화 중·고등학교 설립은 교육감 권한”이라면서 “만약 못하게 된다면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된 추첨제 선발방식은 “한번 인가하면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며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 교육감은 한편 2004년 시교육청과 전교조 서울지부가 체결한 단체협약을 해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교조는 단협 해지가 불법, 위법적인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공 교육감은 “현재의 단협에 있어선 안 될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학생, 학부모를 위한 수요자 교육이 이뤄지려면 단호히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공 교육감이 문제 삼은 단협은 2004년 유인종 전 교육감이 전교조와 맺은 것으로,‘주번ㆍ당번교사 제도를 폐지한다’,‘휴일에 근무교사를 배치하지 않는다’,‘방학중 근무교사 배치를 가급적 하지 않는다’,‘교사 출퇴근시간 기록부를 사용하지 않는다’,‘교안(수업계획서)을 교장에게 제출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공 교육감은 “(교사가)그저 편하게 지내자는 것인데 이건 옳지 않다.”면서 “임기 내에 가장 필요한 몇 가지라도 고치겠다.”고 말했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단협 당사자 중 한쪽이 협약을 해지하려 할 경우 이를 통보한 후 6개월이 지나면 협약의 효력이 사라진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계층간 교육비 격차 더 커졌다

    소득규모 상위 20%에 드는 사람들(고소득층)은 올들어 한달 평균 50여만원을 자녀 교육비로 썼다. 반면 하위 20% 사람들(저소득층)이 자녀 교육에 들인 돈은 10만원이 채 안 됐다. 학원·과외 등 사교육비로 구성되는 보충교육비의 소득계층간 격차는 더욱 커서 6.6배나 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 동향을 바탕으로 25일 올 상반기 국내 교육비 실태를 분석한 결과, 가구당 월 평균 지출액은 28만 3210원으로 나타났다.4대 항목별로 보충교육비가 16만 9155원으로 가장 많았고 납입금 10만 1646원, 교재비 8951원, 문구류 3459원 순이었다. 상반기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이 230만 8654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12.3%를 교육비가 차지한 셈이다. 통계청은 “가계수지 통계는 학생이 있는 집을 포함한 전국 모든 가구의 평균치이기 때문에 실제 체감하는 교육비 부담에 비해 수치 자체는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교육비 지출은 각각 50만 4536원과 9만 9052원으로 5.1배의 격차가 났다. 고소득층은 전체 소비지출 금액 382만 8669원의 13.2%를 교육에 쓴 반면 저소득층은 115만 8086원 가운데 8.6%에 불과했다. 상·하위 20%간 교육비 지출 격차 배율은 전국 가구 조사가 시작된 2003년 4.6배였으나 2005년 이후 줄곧 5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입시·보습·영어·예체능 학원부터 개인지도, 국내외 연수 등을 포괄하는 보충교육비에서는 6.6배의 차이가 났다. 고소득층은 보충교육비가 지난해 26만 9945원에서 올해 31만 2955원으로 15.9% 늘어났지만 저소득층은 경기침체를 등으로 인해 4만 8108원에서 4만 7114원으로 오히려 2.1%가 줄었다. 유치원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국·공·사립 교육기관에 내는 수업료를 포괄하는 납입금도 상·하위 20%간에 3.8배의 격차가 났다. 저소득층에 비해 고소득층 가구의 학생 비중이 높은 데다 사립 유치원·초등학교 등 등록금이 비싼 학교에 입학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교재비와 문구류비는 각각 3.2배와 3.0배로 차이가 덜 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중학입시 부활? 교육 다양성? 국제中 추진 논란 가열

    “사실상 중학교입시의 부활 아니냐?”“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학교 설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교과부 허용전망 우세 지난 2006년에도 시교육청이 추진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설립인가권을 쥐고 있는 교과부가 이번에는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과부는 9월말쯤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사교육비 부담이 더 커지고, 심지어 ‘초등학교 등급제’까지 생겨날 것이라는 극단적인 반발도 나오고 있다. 공정택 교육감이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구)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임에 성공하면서 국제중 설립이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외로 유출되는 유학 욕구를 공교육 차원에서 수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국제중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로또식 무작위 추첨 재고를”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도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에 국제중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로또 식의 ‘무작위 추첨’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중은 또하나의 ‘귀족학교’로 부의 대물림이 고착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무상교육인 중학교의 학비가 일년에 550만원에 달하는 것도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수만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국제중 입시에 매달려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발과정의 모호함도 논란으로 남는다. 시교육청은 영어 실력을 배제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초등학교 성적 부여 방식이 모호해 객관적인 학생부 평가가 어렵다. ●초등학교 등급제 우려도 초등학교의 교과평가는 일반적으로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이라는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에 따라 그 비율은 제각각인데, 만일 일부 학교에서 국제중 입학을 위해 ‘매우잘함’을 남발할 경우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인 박모(27)씨는 “초등학교의 학생부는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국제중 입장에서도 객관성을 위해 초등학교별 실력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고교 등급제’처럼 ‘초등학교 등급제’까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더 높이 날기 위해선 숨고르기 필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적 성가를 지닌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한국이 더 높이 날기 위해선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나 파이필드 서울 특파원은 지난 7일자 FT에 4년간의 한국 특파원을 마치며 쓴 기사에서 “한국에서는 한 가지 속력만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전속력”이라면서 “외국인들은 ‘빨리 빨리’라는 말을 가장 먼저 배운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서비스 부문이 크게 낙후돼 있다고 지적하고, 개혁에 성공한다면 가장 큰 혜택을 가져올 분야로 교육을 꼽았다. 또 경제적 위업을 유지하려면 발을 가속기에서 약간 떼고, 한국의 놀라운 수준의 원동력과 인적 자본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검토·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지적은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해외신문의 지적일 뿐이라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에서 정부는 긴 시각에서 경제 체질의 강화 정책을 세워야 한다. 규제 완화와 고용 흡수력이 높은 서비스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등 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 법인세 등 감세도 잠재 성장력 확충을 위한 중·장기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올 상반기 성장 중심의 정책을 폈다가 실패한 것은 단기 성과에 급급하다 생긴 부작용이다. 교육 개혁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FT는 “한국의 사교육비는 국내총생산(GDP)의 8%로 세계 최대이며,2위인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 시스템은 반복 암기에 치중하고 분석력, 창의력, 응용력에는 가치를 거의 두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6년 학업 성취도 국제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읽기와 수학 영역은 최상위권이지만, 자기주도 학습능력은 최하위권이다. 방과후 프로그램 지원 등 공교육 투자 확대와 산·학간 협력에 의한 인재 양성 등 대학 경쟁력 강화가 시급함을 알려준다.
  • [사설] 학교성적 공개 부작용 최소화해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0년부터 초·중·고교의 학업 성취도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학업 성취도 공개에 앞서 오는 12월부터는 대학의 취업률과 장학금, 연구 실적도 공개되기 때문에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육 경쟁력은 조사 대상 55개국 중 29위를 차지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하위권을 맴돈다. 국가 전체 경쟁력을 밑돌 뿐만 아니라 홍콩·일본 등에 비해 훨씬 뒤처진다. 학교 성적 공개는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돼 20조원대로 추정되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작용과 역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부는 이를 감안해 우수학력 비율 공개 방안을 배제하는 등 절충안을 택했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학교를 서열화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서울의 경우 고교 선택권이 대폭 넓어지는 것과 맞물리기 때문에 성적 수준이 낮은 학교에 대한 상향 평준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학업 성취는 거주 지역이나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IMD 평가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52위, 중·고교 44위에 그쳤다.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수 교원 확보와 학습 시설 개선 등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 학교선택제 연계땐 고교 평준화 ‘끝’

    학교선택제 연계땐 고교 평준화 ‘끝’

    회사원 박모(44)씨는 중학교 2학년 딸을 위해 최근 이사를 갔다.A중학교가 수학을 잘 가르치고 학생들 수준도 높다는 입소문을 학부모 모임에서 듣고 A학교에 전학을 가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학부모 사이의 입소문이 우수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구분하는 잣대이지만 2010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 같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0년부터 학교별 학업성취도를 공개하면 우수 학교인지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는 셈이다. 이는 결국 학교서열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의 중학교 교사 오모(26·여)씨는 “지금도 학부모와 학생들은 평준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고교선택제로 좋은 고등학교가 어디인지 정보를 모으는 데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비평준화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고 말했다. 한 인터넷 강의 업체 관계자는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해 학부모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사교육 의존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고등학교 입시를 위한 체계화된 강좌를 만들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의 성적등급 공개로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교 1학년인 딸을 두고 있는 정모(41·여)씨는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줄 알다가 중학교에 들어가서 성적이 공개되면 경악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초등학생의 성적 등급을 공개하면 아이들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당초 검토한 방안은 ▲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별 평균점수 ▲학생의 4개 등급 성적 ▲학생의 3개 등급 성적 ▲학교 기초학력 도달 비율 ▲지역교육청 단위 4개 등급 성적 등이었다. 이 가운데 세번째 안인 ‘학교 학생의 3개 등급 성적’ 공개를 최종 낙점했다. 학교 서열화에 대한 비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학교 정보를 공개한다’는 정보공시제 취지도 잘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하지만 교과부의 발표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우선 지역(시도)교육청 수준에서 공개한 뒤 공개 수준을 높이자는 교총 입장을 수용하지 않은 건 유감이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현인철 대변인은 “결국 학업성취도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학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선택권과 맞물려 고교등급제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가 고교선택제와 연계되면 학교에는 엄청난 파장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따라 학부모들은 특정학교에 아이를 보내려 할 것이고,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학교는 기피할 게 불보듯 뻔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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