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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로… 바다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잘 놀아야 일도 잘한다.’ 휴가철을 맞아 직원들이 제대로(!) 놀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상은 올해 처음으로 ‘해외 이문화 체험 연수 프로그램’(ACE·Abroad Culture Experience)을 도입했다. 기발한 여행계획을 짜낸 직원들을 상·하반기 각각 3~4개팀을 선발해 최장 9일간의 휴가와 1인당 300만원을 지급한다. 상반기 4개 팀 13명이 각각 중동권, 북유럽, 동티베트, 네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하반기엔 3개 팀 10명이 동료 직원들의 부러움 속에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박성칠 사장은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열심히 놀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했다. 사기진작 효과가 높아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2005년부터 비슷한 프로그램인 ‘와’(WAA·Woongin Advanced Abroad)를 운영 중이다. 3~4명의 직원이 팀을 구성해 탐방국가·기간·주제를 제시하면 심사를 통해 선발,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올 초 연봉 대폭 인상 등 직원 복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랜드는 처음으로 안식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근무 연수 7년을 맞을 때마다 연차에 따라 최장 2주간의 휴가를 주고 기혼자에게 500만원, 미혼자에게 300만원의 해외여행비도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휴가 기간에 맞춰 울산, 인천 소하리 등 공장 인근의 해수욕장과 협약을 맺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8월 21일까지 경주 관성해수욕장과 나정해수욕장,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8월 3일까지 양양해수욕장, 화성공장은 충남 몽산포해수욕장, 광주공장은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 각각 하계휴양소를 운영하며 직원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르노삼성차는 임직원의 초등학교 자녀들을 위한 무료 영어캠프를 마련, 사교육비로 인한 짜증을 날려준다. 조선 및 중공업계는 최장 16일간의 여름휴가로 다른 업계의 부러움을 산다. 현대중공업은 25일부터 새달 5일까지 대부분의 직원들이 여름휴가를 떠난다. 공식적인 휴가일 10일에 더해 주말까지 포함해 실질적인 여름휴가는 16일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새달 1일부터 12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두산중공업도 다음 달 1일부터 직원들에게 2주간의 여름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모두 50만원의 휴가비도 제공한다. 박상숙·한준규·이두걸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책장사 전락한 EBS 교육 맡을 수 있나

    정부 정책에 따라 사실상 대학입시 교재 시장을 장악한 EBS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교재값을 부풀려 잇속을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EBS는 지난해 수능 교재 320종류의 정가를 정할 때 모두 55억원을 실제보다 많이 책정했다. 공공재원 부족분을 원가에 과다 반영하는 방식으로 교재가격을 높게 매겼다. EBS 교재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권당 5% 정도 비싸게 팔았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EBS는 올해도 교재가격을 74억원 더 부풀린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다. 지난해의 잘못이 개선되기는커녕 더 심해진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수능의 EBS 교재 연계율을 70%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바람에 EBS 교재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EBS 교재가 전체 대입 교재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해 교재 매출액은 747억원으로 전년보다 45%나 많다. EBS는 교재를 팔아 올린 이익의 상당부분을 수능사업 지원보다는 방송사업에 투자했다. 교재값을 훨씬 더 낮출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10일 치러지는 수능을 앞두고도 EBS 교재 70% 연계 방침을 밝히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언어·수리·외국어의 경우만 해도 수능과 관련 있는 EBS 교재는 인문계 16권, 자연계 20권이다. EBS가 교재값을 5% 정도 더 비싸게 받았다면 보통 권당 500~600원씩 바가지를 씌운 셈이다. 금액의 다과(多寡)를 떠나 정부의 입시정책 때문에 ‘땅 짚고 헤엄치기식’ 경영을 하는 EBS가 수험생과 학부모를 기만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공영 교육방송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독점적으로 교재를 팔아 이익을 챙기라고 EBS에 수능 관련 기능을 맡긴 게 아니다. 책장사가 주업도 아니다. EBS가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돈벌이에 몰두한 것은 부도덕할 뿐 아니라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 [씨줄날줄] 영어마을 부활/임태순 논설위원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란 말이 있다. 영어실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격차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실제 우리 사회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록 소득도 늘어나고 더 좋은 직장을 구한다. 영어가 지구촌의 공용어로 되고 있는 만큼 잉글리시 디바이드 현상은 쉬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영어에 열심인 나라도 없다. 토플시험 응시자는 전체에서 20%에 육박, 국가별 비율에서 가장 높다. 가장들은 또 해외에 자녀, 아내를 보내놓고 ‘기러기아빠’ 노릇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다. 영어학원 등 영어 관련 사교육비만 연간 15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일본의 영어학습 사교육비가 5조원에 불과하니 우리나라가 얼마만큼 영어에 힘을 쏟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영어 열풍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영어실력은 실망스러울 정도다. 160여개국이 응시하는 토플시험에서 80위권 안팎을 맴돌고 있으니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이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 상품이 ‘영어마을’이다. 해외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 국내에서 영어체험타운을 조성해 영어를 익히자는 취지다. 지난 2006년 손학규 당시 경기도지사가 주도해 경기도 파주에 들어선 경기영어마을이 대표적이다. 1700억원이 투입돼 27만 7000여㎡의 부지에 대규모 강의실과 수련원이 들어섰다. 원어민 강사 100명을 포함, 200여명의 강사진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여유가 없어 여름방학이 되면 해외 영어 연수를 보내지 못해 애를 태우던 서민층 학부모들이 많은 박수를 보냈다. 손 지사의 인기가 치솟았고, 다른 지자체로 확산됐다. 그러나 대표적인 친서민 정책이었던 영어마을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개방하다 보니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애물단지가 됐기 때문이다. 단체장의 치적을 알리는 효자상품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이다. 영어마을이 부활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일본 등의 학생들이 캐나다나 미국 대신 비용이 싼 우리나라 영어마을을 찾아 연수를 받기 때문이다. 파주 영어마을의 경우 올 들어 7월까지 교육을 받으러 온 외국인이 1000명을 넘는다. 일각에서는 ‘영어마을 한류(韓流)’가 부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갖는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는 세계 인구의 8%에 불과하지만 인터넷, 학술저널 등 영어의 쓰임새는 점점 커지고 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시스템만 구축되면 영어마을이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할 날도 멀지 않았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유치원비 상승률이 대학등록금 앞질러

    최근 5년간 유치원비 상승률이 대학 등록금 상승률을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년간 유치원 납입금이 36.2%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8.0%의 두 배 수준이다.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유치원 납입금은 사립 유치원이 대상이며 수업료·교재비·식비·간식비 등이 포함된다. 유치원비 상승률은 대학 등록금이나 사교육비 상승률보다도 가팔랐다. 최근 5년간 국공립대 등록금은 20.7%, 사립대 등록금은 19.4%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단과 및 종합 대입학원비는 각각 23.4%와 28.2%, 단과 및 종합 고입학원비는 16.8%와 21.7%가 올랐다. 특히 유치원생 학부모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수입은 넉넉하지 않은데 비해 전세금, 주택 구입비용 등 지출은 많아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또 맞벌이 부부가 많아 어린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선행학습이 활발하게 이뤄져 유치원을 보내지 않기도 어렵다. 최근에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 유치원) 등이 활성화되면서 유치원 납입금이 더 오르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어린이에게 월 20만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유치원비가 워낙 오른 상황이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치원 납입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은 수업료뿐 아니라 최근 물가 상승으로 식비·간식비 등이 함께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무상급식’ “선별 실시” 55%·“전면 실시” 42%

    ‘무상급식’ “선별 실시” 55%·“전면 실시” 42%

    서울시가 초·중·고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다음 달 하순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국민 100명 중 55명은 전면 실시보다는 ‘소득 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치권을 꼽았다. 서울신문이 창간 107주년(7월 18일)을 맞아 한국정책과학연구원(KPS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상급식을 ‘소득 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54.7%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42.0%)는 의견보다 12.7% 포인트 많았다. 그러나 주민투표 향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 거주자만 놓고 보면 ‘선별 실시’를 찬성하는 응답이 49.8%, ‘전면 실시’를 지지하는 응답이 40.0%, ‘모르겠다’(무응답 포함)는 응답이 10.2%로 나타났다. ‘선별 실시’에 대한 찬반이 9.8% 포인트 차로, 전국 평균보다 간극이 좁아 향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서울시민의 의견은 찬성 56.7%, 반대 34.0%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투표 찬성 53.2%, 투표 반대 40.7%였다. 한나라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면적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및 민주당에 맞서 다음 달 25일까지는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소득 수준에 따른 선별 실시’는 30대(56.6%), 고졸(61.2%), 저소득층(59.9%), 중산층(59.3%)이, 직업별로는 농림어업(70.8%), 자영업(59.8%), 블루칼라(59.1%), 무직(62.5%)이 높았다. 거주지역에서는 강원권(71.0%), 호남권(61.3%), 제주권(90.9%)에서, 출신 지역에서는 영남(58.5%), 이념적으로는 진보(58.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1순위 서민정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9.2%가 ‘물가 안정’을 선택했다. 이어 반값 등록금 24.3%, 사교육비 절감 15.9%, 비정규직 대책 11.9%, 전·월세 상한제 도입이 5.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여야의 논쟁사항으로 떠오른 무상복지(급식·의료·보육)를 최우선 역점정책으로 꼽은 의견은 2.1%에 불과해 여야의 최근 논란이 민심과 적지 않은 간극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에서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남 493명, 여 507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에 오차는 ±3.0% 포인트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10명중 4명 “물가안정 최우선”… 다음이 반값등록금

    10명중 4명 “물가안정 최우선”… 다음이 반값등록금

    국민들이 최우선으로 바라는 정책은 첫째도 둘째도 ‘물가 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응답자 10명 중 4명꼴로 물가 안정을 첫손에 꼽았다. 반면 올 초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이 붙었던 ‘무상 복지’ 논쟁에는 국민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정책과학연구원’(KPS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1순위 서민정책’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9.2%가 물가 안정을 꼽았다. 직업별로는 전문직·공무원(37.1%)에 비해 농림어업 종사자(83.3%)와 자영업자(55.1%)가, 지역별로는 수도권(32.9%)보다는 강원(51.6%)과 호남(49.1%) 등 비수도권 거주자들이 각각 물가 안정을 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세대별로는 50대 이상 고연령층(44.3%),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저학력층(75.0%)의 선택 비율이 높았다. 성별이나 소득 수준, 이념 성향 등에 따른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을 만큼 물가안정은 ‘범국민적’ 관심사였다. 물가 안정에 이은 주요 서민정책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4.3%가 손을 들어준 ‘반값 등록금’이 차지했다. 반값 등록금 선택 비율은 학생(54.3%)과 수도권 거주자(29.4%), 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30.1%), 빈곤층(40.2%) 등을 중심으로 높게 나왔다. 이념적으로는 진보(21.1%)에 비해 중도(30.7%)나 보수(25.6%)에서 지지 성향이 강했다. 이어 사교육비 절감 15.9%, 비정규직 대책 11.9%, 전·월세 상한제 도입 5.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물가 안정은 ‘2순위 서민정책’에서도 전체 응답의 33.5%로 1위를 차지했다. 사교육비 절감 18.9%, 반값 등록금 18.4%, 전·월세 상한제 도입 14.7%, 비정규직 대책 9.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1·2순위 서민정책을 합산해 100%로 환산한 결과 물가 안정 36.4%, 반값 등록금 21.4%, 사교육비 절감 17.4%, 비정규직 대책 10.6%, 전·월세 상한제 도입 10.3% 등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무상 의료(1.1%), 무상 급식(1.0%), 무상 보육(1.0%) 등 이른바 ‘무상 복지 시리즈’는 아직 핵심적인 서민정책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러한 국민 인식은 내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 될 것인지 가늠하게 만드는 대목”이라면서 “결국 내년 양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명박 대통령과 18대 국회의원 임기 동안 이뤄낸 경제적 업적에 대한 회고적 평가와 미래의 경제 공약에 대한 전망적 기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베이비부머 노후안전망 서둘러 짜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국민연금연구원 등과 조사해 정부에 제출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실태조사 내용은 베이비부머 위기론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주택 마련과 자녀 사교육비에 짓눌리다 보니 노후 준비는 사실상 무방비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들 중 31.4%는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수입마저 얻지 못해 극빈층으로 곧장 추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 안전장치로 일컬어지는 국민연금에조차 가입하지 못한 비율이 13.7%나 되고, 퇴직금이 없는 이들도 63.8%다. 이에 앞서 올 초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 조사에서도 베이비부머들의 월평균 저축액은 17만원으로, 평균 은퇴생활비 월 211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사회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저출산과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안전망 확보 문제는 항상 뒷전으로 밀렸다. 제1 직장의 평균 퇴직연령이 54세 내외임에도 노동시장 은퇴연령은 세계에서 가장 긴 71.2세라는 사실이 증명한다. 노후 생계를 위해 각자 알아서 노동시장을 전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연금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자의 소득빈곤율은 45.1%로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 평균인 13.5%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국민연금 역시 소득대체율이 42.1%로 OECD 평균인 59%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미국 은퇴연구센터의 앤서니 웹 박사는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상황을 ‘슬로 버닝 크라이시스’(Slow Burning Crisis)로 규정했다. 서서히 타오르는 불꽃처럼 의식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위기에 직면한다는 뜻이다. 베이비부머의 집단적 위기상황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우선 각 개인이 공적부조-공적연금-개인연금 및 저축 등으로 3중, 4중의 노후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사전 경보음을 울려야 한다. 정부는 고령자 고용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고령자 특성에 맞는 사회적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야 한다. 고령자의 고용 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고령자 빈곤은 결국 국가의 부담으로 귀결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강력히 촉구한다.
  • 은평, 체험학습 1만~2만원이면 OK

    은평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집 근처에서 1만~2만원의 저렴한 수강료로 체험학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16개 자치회관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치회관들은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컴퓨터·과학·역사교실과 같은 학교교육의 연장 선상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감자 캐기, 피자치즈 만들기, 뗏목 타기 등 다양한 농촌 현장학습을 마련했다.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방학을 즐겁게 보낼 기회도 된다. 녹번동은 8월 3일 인천 중구에서 ‘자연생태체험교실’을, 갈현1동은 같은 달 12일 경기 양평군 청운면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외갓집 체험’을 진행한다. 구산동은 오는 26일 파주시 적성면에서 ‘임실피자치즈 체험’을, 응암 2·3동은 29일 초등학생들과 능동어린이대공원 놀이시설체험에 나선다. 진관동에서는 8월 25, 26일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을 견학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사 1·2동은 이달 말 강화도 갯벌체험과 강화도 문화유적 탐방을 각각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여름방학 체험교실을 통해 도심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농어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서울교육청 방과후 학교 지침 현실성 없어

    서울시교육청이 엊그제 방과후 활동 교과수업 최소화 지침을 서울 초·중·고등학교에 내리면서 방과후 학교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국·영·수 등 정규 교과 말고 예체능이나 인성교육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라는 게 시교육청의 주문이다. 국·영·수 교과 수업이 가이드라인보다 많은 학교에 대해선 예산 배정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강제 ‘안전판’도 마련했다. 예체능 교육을 강화하고 인성을 함양하겠다는 것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비(非)교과 수업 지침은 교육현장의 목소리와는 거리가 있는 탁상행정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방과후 학교는 2004년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사회 양극화에 따른 교육 격차를 완화해 교육복지를 구현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초·중·고교의 참여율은 99.9%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학생 참여율은 63.3%에 불과하다. 방과후 학교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당초 기대했던 사교육 경감 효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70%는 사교육을 줄이는 데 방과후 학교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교육 경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스타 강사를 방과후 학교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정도로 절실한 사안이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시교육청이 방과후 인성교육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발상이다. 방과후 학교를 하지 말자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 방과후 학교 운영은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무게를 둬야 한다. 형편이 어떻든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방과후 ‘교과’ 수업을 듣는 걸 선호할 정도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학교의 학원화에 대한 우려는 별개의 문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방과후 학교에 비교과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건 권장사항”이라며 한발 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입시가 개인의 운명을 좌우하는 풍토에서 교육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좀 더 교육수요자의 입장에 서서 정책을 가다듬기 바란다.
  • [서울광장] ‘물 수능’ 장관이 책임져라/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물 수능’ 장관이 책임져라/곽태헌 논설위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려면 1차에서 2과목, 2차에서 3과목 시험을 치러야 한다. 모든 과목에서 40점 이상을 받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지난해에는 6만 7000여명이 응시해 1만 5000여명이 합격했다. 평균 60점으로 합격하든, 100점으로 합격하든 개업하는 지역이 다른 것도 아니다. 성적에 따른 불이익도 없고 우대도 없다. 합격자는 똑같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대표적인 자격시험이다. 자격시험은 과락(科落) 없이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는 게 관례다. 보통의 자격시험은 절대평가여서 응시생 중 몇등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반면 고등학교 3학년과 재수생이 11월 10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공무원 채용 시험처럼 응시생 중 몇등인지가 중요하다. 그런데도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의 장은 이상한 말을 한다. 지난달 1차 모의평가를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태제 원장은 ‘물 수능’에 대한 비판과 관련, “수능이 자격시험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고 말했다. 자격시험이 뭔지나 알고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공인중개사 시험처럼 자격시험으로 한다면 많은 수험생을 합격시켜 놓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수험생 간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능은 근본적으로 자격시험이 될 수 없다. 성 원장은 “수능은 상위권 학생을 가려내기 위한 시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2학년도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은 38만명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 지원만 하면 갈 수 있는 대학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을 보는 70만명 중 20만명 정도만 수능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수능이 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은 아니지만 하위권을 위한 시험은 더더욱 아니다. 성 원장은 “수시전형이 확대되고 대입 전형요소가 다양화하면서 수능 의존도는 많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2012학년도의 경우 수시에서 62%, 정시에서 38%를 뽑는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성적, 논술·구술시험, 자기소개서, 봉사활동, 어학능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정시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이다. 그런데도 성 원장은 최악의 ‘물 수능’으로 혼란스럽게 한 뒤 수험생과 학부모, 대학에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듯하다.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 알고나 있는지…. 성 원장이 ‘물 수능’을 옹호하는 것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장관은 올초 언어·수리·외국어 과목별 만점 1%를 공언했다. 이 장관의 외동딸은 외고를 나와 미국대학에 유학을 갔다. 이 장관은 수능이 뭔지, 수시가 뭔지, 정시가 뭔지 알고나 있을까. 1차 모의평가 결과 인문계 언·수·외 만점자는 573명이 나왔다. 서울대 정시의 인문계 정원은 500명이 채 안 된다. 서울대는 물론 고려대와 연세대의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언·수·외 만점을 받아도 불안하다. 자연계 언·수·외 만점자는 160명이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톱5 의대 정원을 훌쩍 넘는다. ‘물 수능’으로 논술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수능에서 실수하면 치명적인 탓에 당초 수시에는 관심 없던 상당수의 수험생이 수시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을 잘 다니던 신입생들도 ‘물 수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장관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문제를 쉽게 내겠다고 말했으나 오히려 학원 배만 불려준 꼴이다. 학원연합회에서 이 장관에게 공로상을 줘야 할 판이다. 제비뽑기로 대학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시험은 시험다워야 한다. 70%를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하겠다면 나머지 30%는 변별력이 있어야 한다.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은 지나치게 어려웠던 ‘불 수능’으로 사과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물 수능’으로 사과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일이 터진 뒤의 사과는 의미도 없다. 이 대통령은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더 망치기 전에 당장 이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 대통령이 수능 후에 돌아올 모든 것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tiger@seoul.co.kr
  • 인천 ‘0교시·야자·보충’ 제한 전국 첫 추진

    인천 ‘0교시·야자·보충’ 제한 전국 첫 추진

    그동안 반강제적으로 진행돼 온 ‘0교시 수업’과 야간 자율학습, 방과후 보충수업 등을 제한하는 ‘학습선택권 보장 조례’ 제정이 전국 최초로 인천시의회에서 추진된다. 학습권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학생인권이 핵심적 요소여서 제정 여부가 주목된다. 노현경 인천시의원은 5일 학교 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야간 자율학습 등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정규교과 외 학생의 학습선택권 보장을 위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일선 학교에서 강제나 반강제적인 교육파행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나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정규교과 외의 학습자율권을 보장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조례 제정을 목표로 뜻을 함께하는 동료 의원들과 공동 발의할 방침이다. 노 의원은 “일선 학교에서 성적 향상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직·간접으로 정규시간 외 학습을 강제할 경우 이를 처벌하거나 제재하기 위한 근거조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학생들의 학습선택권을 보장하는 조례안이 제정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충북도의회에서 논의된 적이 있지만 조례로 제정되지는 못했다. 노 의원은 정규교과 외 학습 가운데서도 수익자 부담이 원칙인 방과후 수업이 가장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방과후 수업을 한다고 하지만 방과후 수업 후에 또다시 학원을 가는 학생이 많아 오히려 사교육비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학습선택권 보장 조례가 방과후 수업, 야간 자율학습 등의 부작용을 확대 해석한 것이라며 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조례 제정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지난 4일 인천시의회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조례 제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 수업이 반강제적으로 추진되면서 문제를 야기한 학교가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학생들의 선택권이 지켜지고 있다.”면서 “강제 야간 자율학습을 금지하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낸 만큼 이행 여부를 철저하게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최창식 중구청장 “정책 수립부터 평가까지 참여행정 구현”

    최창식 중구청장 “정책 수립부터 평가까지 참여행정 구현”

    지난 4월 재선거 이튿날부터 구정을 파악하고, 주민 인사회를 통해 건의사항을 하나하나 챙겨 들으며 바쁘게 보냈다. 해야 할 일도 쌓였지만 그만큼 발전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도시라는 점을 느꼈다. 35년간 공직생활과 부시장을 지내며 얻은 행정 노하우로 ‘품격 있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우선 남산 고도제한 완화와 역세권 고밀복합형 개발 등 지역 숙원사업을 빠른 시간에 해결하겠다. 권역별 특화사업으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생각이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2개 이상 명문학교를 육성하고, 관광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겠다. 아울러 주민 평가단 등을 통해 정책 수립부터 평가까지 철저한 참여행정을 구현하겠다.
  • “9월 수능 모의평가 난이도 조정”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차 모의평가를 9월 1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과정평가원 측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에서도 올해 3월 발표대로 공교육 내실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모의시험 문항과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과목별 만점자가 지나치게 많았던 문제를 보완, 당초 계획했던 ‘영역별 만점자 비율 1%’가 9월 모의평가에서 구체화될 것인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6월 모의평가는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하던 평가원 측의 계획과 달리 수리영역 만점자가 3%를 넘는 등 쉬운 난이도로 이른바 ‘물수능’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9월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난이도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 측은 “6월 모의고사 성적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9월 모의평가 난이도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시험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이며 모든 분야는 수험생이 선택해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개인별 성적은 9월 23일까지 통보된다. 재학생을 제외한 수험생은 1만 2000원의 응시수수료를 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 접수처 등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EBSi 홈페이지(www.ebs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학원법·사학법 개정안 법사위 통과

    치솟는 학원비를 이번에는 잡을 수 있을까.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학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국민들의 관심은 이 법령의 실효성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학원법 개정안은 편법으로 학원비를 올려 받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학원들은 학원비의 일부인 수강료만 시·도교육청에 신고했다. 수강료를 올리면 단속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수강료는 묶는 대신 다른 비용으로 이를 벌충하는 편법을 공공연히 자행해 왔다. 보충수업비, 자율학습비, 교재비, 논술지도비, 모의고사비, 첨삭지도비 등이 수강료 외에 따로 받아 낸 대표적인 비용 항목들이다. 한 중학생 학부모는 “수강료는 20만원을 냈지만 교재비·자율학습비 등으로 20만원 가까이 더 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원은 수강료에 일체의 추가 경비를 더해 학원비로 분류, 신고해야 한다. 이렇게 신고된 학원비는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학원비를 받으면 반드시 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조항도 들어 있다. 그동안 학원들은 신용카드보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거나 영수증 발급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수증 발급이 의무화되며, 학생이나 학부모가 요구하면 교습비 내역을 반드시 서면으로 고지해야 한다.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돼 수강료나 강의 내용 등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온라인학원도 앞으로는 학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1회에 수십만~수백만원을 받는 입시 컨설팅업체도 학원에 포함시켰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온라인학원이나 컨설팅업체도 정보 공개와 수강료 조정 명령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또 학원이 불법 교습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고, 일명 ‘학파라치’로 불리는 불법 사교육 신고센터와 신고포상금제도 강화된다. 결국 학원 입장에서는 학원비가 묶이고, 영수증 발행으로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데다 불법 행위를 감시할 학파라치마저 생기는 ‘삼중고’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학원법 개정안 통과를 지지했던 학부모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학부모 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사교육 시장의 불투명한 운영과 음성적 학원비 부가 등으로 불어나는 사교육비를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학원법 개정안 통과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면서 “학원법 정비와 더불어 앞으로 사교육을 조장하는 대학 입시제도, 경쟁적 내신제도 등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학생 등록금에 의한 법인 적립금을 당해 연도 건물의 감가상각비 상당액으로 한정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대학들의 무분별한 ‘적립금 쌓기’를 막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정부는 대학들이 건물의 신축과 관리를 위한 건축적립금을 줄이고 학생들을 위한 장학적립금과 연구적립금을 늘려 등록금 부담을 줄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전국 133개 4년제 사립대가 쌓아 둔 건축립금은 3조 2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46.05%에 달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맞벌이 가구 지출 ‘교육비’ 최다

    맞벌이 가구의 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고용의 질적인 측면과 임금 수준은 여전히 남성과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이 여성주간을 맞아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0년 맞벌이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425만 9000원으로 홑벌이가구(303만 4000원)보다 122만 5000원이 더 많았다. 맞벌이가구의 소비지출 중에서는 교육비가 15.0%로 가장 많았고, 월 평균 교육비의 경우 맞벌이가구가 39만원으로 홑벌이가구(24만원)보다 14만 8000원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통해 벌어들인 소득을 사교육비에 쏟아부은 셈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4%로 여전히 절반에 못 미쳤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비혼 권하는 사회/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혼 권하는 사회/박상숙 산업부 차장

    싱글인 30대 여자 후배 몇 명과 만났다. 얼마 전까지 결혼과 연애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다들 시큰둥하다. “연애건 뭐건 다 피곤하고 이제 그냥 ‘나만의 방’에서 쉬고 싶을 뿐”이라며 서로 맞장구를 쳤다. 지금 직장생활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결혼까지 해서 남편, 아이, 시댁식구를 챙길 자신도, 힘도 없다는 게 이들의 푸념이었다. 결혼 기피는 그녀들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최근 통계는 우리나라의 결혼 기피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나흘 전 발표된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 가운데 30대 이상 미혼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30대 미혼 인구는 65만 6814명으로 2000년에 비해 96.5%나 급증했다. 지난해 발표된 인구센서스도 30대 초반 여성의 미혼율이 치솟았음을 나타냈다. 고학력·고임금의 이른바 ‘골드미스’라고 불리는 여성들의 미혼율은 무려 55.4%에 달했다. 결혼으로 안정적 삶을 누리겠다며 취직 대신 ‘취집‘을 선택하는 여성들도 있다지만 통계를 보면 일부에 국한된 경우인 듯하다. 그 모임에서 한 후배가 그랬다.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둘 생각도 없지만 맞선 때마다 노골적으로 맞벌이를 요구하는 남성들만 보면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말이다. 그녀는, 성경 속에서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은 죄에 대한 벌로 평생 노동의 수고를, 하와는 출산의 고통을 받았는데, 요즘 여성들은 이 두 가지 괴로움 속에서 신음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한경쟁 시대에 낭만적 연애는 신화가 된 지 오래다. 어릴 때부터 경쟁자만 있을 뿐 진심어린 친구 한 명 갖기 어려운 세대에게 관계와 소통은 힘든 감정노동과 다름없다. 사랑과 결혼은 엄청난 에너지뿐 아니라 돈이 드는 일이다. 때문에 굳이 없는 돈과 힘을 써가며 편치 않은 관계 속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을까 싶어진다. 게다가 비정상적인 집값과 사교육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학등록금 문제를 보면서 결혼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꿈은 ‘사치’가 됐다. 한창 팔팔하게 사랑을 위해 뛰어야 할 20대들조차 등록금을 위한 아르바이트로 허리가 휜다. 청춘을 저당 잡힌 20대를 보내고 30대에 접어들면 삶은 더욱 피곤해질 뿐이다. 가까스로 구한 직장에서 마주하는 건 또 다른 경쟁이다. 적당한 자극은 사람을 발전시키지만 과하면 무기력하게 만든다. 스스로를 세울 힘도 없는데 남까지 챙겨줄 여유가 어디서 나겠는가. 돈도, 여유도, 마땅한 상대도 없는 3무(無) 때문에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비혼(非婚) 세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저출산은 필연적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인구 감소는 사회와 경제가 활력을 잃고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암울한 전조다. 이런데도 무상급식이나 반값 등록금 등 출산·양육·교육 등과 관련한 정책 마련을 선심성, 시혜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포퓰리즘은 경계해야 하지만 복지를 무조건 사치로 여기는 세력들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혀서는 안 된다고 핏대를 세울 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어디선가 접한 타이완 사상가 보양의 말이 떠오른다. “국민의 행복만큼 강한 것은 없다.” 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으면 먼저 국민을 행복하게, 살맛나게 만들라는 뜻이다. 정작 재생산을 책임진 세대들은 시드는데 장밋빛 미래와 국가경쟁력을 운운하는 건 허황되다.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은 짝짓기와 번식이 아니던가. 지금 현실에 발목 잡힌 인간들은 종족의 본성을 거부하고 있다. 마음 놓고 짝을 지어 2세를 낳을 수 있는 자연적 욕망을 몰수당한 세태가 서글프다. 일제강점기 작가 현진건의 소설 ‘술 권하는 사회’에서 매일 취중 귀가하는 남편이 “이 사회란 것이 술을 권한다오.”라고 하자 속상한 아내는 힘없이 대꾸한다.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이 몹쓸 사회는, 요즘 비혼을 권하고 있다. alex@seoul.co.kr
  • [주5일제 수업 내년 시행] “체험학습 기회” “사교육비 부담”… 기대반 우려반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 여가가 늘어 주말에 가족끼리 다양한 체험학습이나 e러닝 등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학습시간 감소에 따른 학력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저소득층은 경제적·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계층 간 학력 불평등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 또 주말에 학교 대신 학원에 가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은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보육 문제나 사교육비 부담 증가 같은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 좀 더 확실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3,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정아(38)씨는 “선진국처럼 직장과 학교에서 주5일제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주말 동안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 것으로 보여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식(45)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편부모나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의 경우 시간을 활용할 방법이 마땅찮아 계층 간에 위화감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번 대책이 과거 월 2회 주5일 수업제 실시 때 정부가 내놓은 대책과 판박이여서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사실상 ‘대책을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익명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2006년 격주로 ‘놀토’를 시행할 때도 지금과 같은 문제가 제기돼 학교 차원에서 주말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자원하는 교사도, 신청하는 학생도 없어 사실상 유야무야 됐다.”면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는 장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학교에 모든 것을 떠넘기는 단기적 대책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역시 초등학교 교사인 김현주(34)씨는 “토요일에 줄어든 수업시간이 많게는 9시간이나 되는데, 이를 평일로 돌리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물론 교사들의 강의 부담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토요일 휴무에 따른 수업 결손이 당장 학력 저하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빈부 격차에 따른 장기적인 학력 격차 문제를 해소하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경희 서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 특유의 교육열 때문에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되더라도 급격한 학력 저하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의 경우 상대적인 교육 격차는 생길 수 있다.”면서 “학생이 방치되지 않도록 주말에도 학교 차원에서 아이를 보살필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원가는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대해 즉각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초동 B종합학원 관계자는 “부모로서는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학원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주말반을 운영하지 않지만 인건비 등 상황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김소라·김진아기자 goseoul@seoul.co.kr
  • 부모세대 은퇴 준비기간 美의 절반

    부모세대 은퇴 준비기간 美의 절반

    청년층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결혼 연령도 늦어지면서 부모 세대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은퇴 준비기간이 8.7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퇴 준비기간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현 추세대로라면 2030년에는 3.4년까지 축소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 이지선 연구원은 14일 ‘캥거루 자녀, 부모의 은퇴 준비기간 단축시킨다’ 보고서에서 “자녀의 독립시기와 은퇴연령,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을 이용해 계산한 결과, 자녀 독립 후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지난해 기준 8.7년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12.4년), 미국(15년) 등의 은퇴 준비기간보다 현격히 짧은 수준이다. 보고서에서의 부모 세대는 첫 직장을 잡는 연령대의 자식을 가진 이들을 뜻한다. 2010년의 경우 자식이 신규 취업자 평균 연령인 25.2세인 부모가 분석 대상이 됐다. 이 연구원은 “은퇴 준비가 미흡한 이유는 생활비 부담과 주택마련 자금, 그리고 무엇보다 높은 사교육비와 대학 등록금 등 자녀 교육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전면 주5일제 수업 부작용 최소화가 요체다

    초·중·고교에서 격주로 운영하는 주5일제 수업이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매주 토요일엔 수업이 없게 된다.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8년 만이다. 우선 시·도 교육청별로 10% 안팎의 초·중학교에 대해 오는 2학기부터 시범 운영할 수 있는 길도 터놓았다. 전면 시행은 정치권과 시민 및 교원단체, 학부모들 사이에 찬반이 첨예하게 갈린 탓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던 민감한 사안이다. 가정을 떠나 사회 및 문화 환경에까지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따라서 격주 5일제 수업에서도 상당한 부작용이 나타난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점을 새삼 강조한다. 주5일제 수업은 분명히 대세다.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5일제 근무와 맞물려 도입된 제도다. 주5일제 수업을 찬성하는 측처럼 자유롭고 창의적인 체험활동, 가족 간의 유대 강화 등이 가능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도 교직원들의 근로시간 단축과 능률 및 생산성 향상, 나아가 시간적 여유에 따른 레저·관광산업 육성도 꾀할 수 있다. 정부도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확대 등의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은 팍팍한 서민들의 형편과 치열한 경쟁만이 상존하는 교육 현실이다. 전면 시행이 현행 ‘놀토’(노는 토요일)처럼 학원 가는 날을 더 늘어나게 할 개연성이 크다.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사교육비 부담을 더 증가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교육 현실의 개선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학생들의 고통만 가중시키고 경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제도의 취지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토요일에도 일해야 하는 맞벌이 가정 자녀에 대한 배려, 학습 부진 학생의 지도, 청소년을 위한 문화시설의 확충 등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남은 기간 문제점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빈틈없이 준비해도 예상 밖의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 전면 주5일제 수업의 조기 안착은 교육 및 관계 당국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의 정교한 협력체제 구축과 학부모들의 협조 여부에 달렸다고 본다.
  • 전면 주5일제 수업 부작용 최소화가 요체다

    초·중·고교에서 격주로 운영하는 주5일제 수업이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매주 토요일엔 수업이 없게 된다.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8년만이다. 우선 시·도 교육청별로 10% 안팎의 초·중학교에 대해 오는 2학기부터 시범 운영할 수 있는 길도 터놓았다. 전면 시행은 정치권과 시민 및 교원단체, 학부모들 사이에 찬반이 첨예하게 갈린 탓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던 민감한 사안이다. 가정을 떠나 사회 및 문화 환경에까지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격주로 시행한 주5일제 수업에서도 상당한 부작용이 나타난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점을 새삼 강조한다.  주5일제 수업은 분명히 대세다.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5일제 근무와 맞물려 도입된 제도다. 주5일제 수업을 찬성하는 측처럼 자유롭고 창의적인 체험활동, 가족간의 유대강화 등이 가능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도 교직원들의 근로시간 단축과 능률 및 생산성 향상, 나아가 시간적 여유에 따른 레저·관광산업 육성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도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확대 등의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은 팍팍한 서민들의 형편과 치열한 경쟁만이 상존하는 교육 현실이다. 전면 시행이 현행 ‘놀토(노는 토요일)’처럼 학원가는 날을 더 늘어나게 할 개연성이 크다.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사교육비 부담을 더 증가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교육 현실의 개선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학생들의 고통만 가중시키고 경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제도의 취지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토요일에도 일해야 하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에 대한 배려, 학습부진 학생의 지도 등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남은 기간 문제점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빈틈없이 준비해도 예상밖의 문제점이 드러날 수 있는 사안이다. 전면 주5일제 수업의 조기 안착은 교육 및 관계 당국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의 협력체제 구축과 학부모들의 협조 여부에 달렸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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