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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40 마음을 잡으려면 눈높이부터 맞춰라

    10·26 재·보궐선거에서 등을 돌린 20대와 30대, 40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쇄신과 혁신, 변화를 연일 외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라디오 연설에서 “지난 몇년간 두 차례 글로벌 위기가 거듭되면서 젊은이들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불안을 느끼는 게 현실”이라면서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책의 이행사항 점검이나 정책의 중요도, 국정운영의 우선순위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당내외의 쇄신·개혁 요구에 “빠른 시일 내에 천막당사 시절과 같은 파격적인 당 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대대적인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여권이 선거결과에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느끼고 2040세대의 표심에 담긴 불신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귀 기울이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이라고 본다. 내년 총선이나 대선이라는 정치 일정을 떠나서도 우리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중추세대가 대한민국의 오늘에 절망하고 있다는 것은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숱하게 외쳐온 세대 간 소통이 결국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관료나 전문가집단들이 흔히 일컫듯이 20대 청년실업과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30대의 보육과 사교육비, 40대의 미래 불안이라는 식의 공식과 진부한 해법만으로는 이들의 마음을 열지 못한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고민하고 가슴 아파하는 ‘친구’의 심정이 되어야 한다. 가슴과 가슴이 맞부딪치면서 정서적으로 공감대의 폭을 넓혀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이라는 단어조차 사치라고 한다. 끝없는 경쟁으로 내몰리면서 절망의 생채기가 그만큼 깊어졌다는 뜻이다.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려면 특권층과 가진 자들이 먼저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나눔과 배려를 통해 사람의 숨결이 느껴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희망을 얘기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 없이 백날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를 해봐야 단절의 골을 메우지 못한다. 삶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들지라도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정치가 해야 할 몫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 대통령이 서 있어야 한다.
  • “논술, 공교육서 대비 가능케 본고사처럼 어렵게 출제말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는 24일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에 대해 “사실상 지필고사의 본고사처럼 너무 어렵게 출제하지 말고 고교 교육과정을 고려해 출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최근 전형에 따른 수시 1차 논술고사를 실시한 일부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고난도 논술문제를 출제, 공교육 영역에서 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대교협의 권장 사항은 다음 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치를 수시 2차 논술고사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대교협은 “논술고사는 수험생 부담과 사교육비 증가 우려를 감안하고, 고교 교육과정을 충분히 고려해 공교육 내에서 준비 가능하도록 난이도를 조정, 출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대학에 논술 출제 유형과 취지·문항수·시험시간·난이도·예시문항 등을 가능한 빨리 공개하도록 주문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을 통한 특강 등 논술학습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쉬운 수능’이 예고되면서 대학 재학생들까지 대거 수시모집에 지원한 데다 대학들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앞다퉈 논술고사의 난도를 높이는 경향이 뚜렷했다. 예컨대 최근 실시된 수시 1차 인문계 논술에서는 지문이 너무 길거나 학술논문처럼 수준이 높은 경우, 영어 단어가 지나치게 어려웠던 사례 등이 있었다. 자연계 논술에서는 ‘적분이나 면적 값을 구하라’는 등 증명 과정이나 창의적 문제해결력 파악보다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나왔다. 이화여대 논술고사에서는 미국 학술전문지에 실린 논문이 등장했다. 교과부는 논술 지침을 없애면서 일선 대학에 논술 비중 축소를 유도해 왔다. 이에 따라 대학들도 논술 비중을 제한적으로 축소했으나 대신 변별력 등을 내세워 난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지표에 공교육연계지표와 전형간소화 지표가 이미 들어가 있다.”면서 “내년부터 이 지표의 반영률을 더 높여 대학들이 논술을 너무 어렵게 내지 못하도록 간접적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정관제, 사교육 감소효과 없다”

    “사정관제, 사교육 감소효과 없다”

    능력과 소질,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 완화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학력이나 경제력이 입학사정관제에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입학사정관제가 연착륙한 것으로 판단, 선발 인원을 늘릴 것을 권장하는 정부의 방침과는 달리 사교육비의 감소 효과가 없는 데다 기존 입시에 유리한 학생들에게 여전히 유리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에 따라 입학사정관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필남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교수는 19일 ‘한국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서 ‘대학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계획과 사교육비 지출관계 분석’이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입학사정관제와 사교육비의 인과관계를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는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전국의 중학교 1학년 6908명을 뽑아 교육활동과 학습경험을 추적한 결과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대학에 진학하려는 36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 중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지원할 예정인 19.15%인 691명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27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입학사정관제를 염두에 두지 않은 학생에 비해 5만 2000원이 적었다. 그러나 사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 배경, 개인·학교 특성 등을 배제한 조사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지원할 계획이 없는 학생과 사교육 참여율·지출액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또 특목고를 포함한 일반계고 학생 중 입학사정관제 지원 계획이 있는 학생과 없는 학생을 따로 비교한 조사에서도 사교육비 지출 규모에서 의미 있는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입학사정관제로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이른바 기회균형선발을 입학사정관제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입학사정관제로 인한 사교육비 감소는 없는 셈”이라고 밝혔다. 또 “저소득층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입학사정관제 지원 의사가 1.46배 높았고, 읍·면 소재 고교생의 30% 이상이 입학사정관제를 희망해 서울 등 도시 지역보다 1.76배나 높았다.”면서 “이 같은 현상까지 고려하면 사교육비 차이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여정·김경근 고려대 교수는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정보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논문을 통해 “학부모의 학력, 경제활동 여부 등 계층적 요인이 입학사정관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기존 입시제도에서 경쟁력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에서도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면서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입시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학생들이 이득을 보지 않도록 입학정보 불평등 해소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학교 지켜주세요” 공진초교의 눈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공진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우리 학교를 지켜주세요.”라며 서명운동과 선전전을 펴고 있다. 벌써 3개월째다. 전교생이 189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인 탓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관할 강서교육지원청으로부터 지난달 말 학교 이전·신설 행정예고장까지 받았다. 사실상 폐교 통보인 셈이다. ●전교생 70% 저소득층 가정 공진초교는 전교생의 70%가량이 기초생활수급자로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이 대부분이다. 학교 분위기가 침체될 법도 하지만 9년 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되면서 변화를 맞았다. 교사 1명이 학습부진학생 1~4명씩을 맡아 방과 후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데다 영어캠프, 악기연주, 체육강습 등 다양한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른바 맞춤형 교육이다. 더 큰 자랑거리는 학교 특유의 돌봄문화다. 부모가 집에서 돌봐주지 못하는 학생을 다른 학부모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 보살피고, 결석과 지각이 잦은 학생들은 교사가 집을 방문, 등교시키기도 한다.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아침을 거르는 학생 40여명에게 아침을 챙겨 준다. 음악을 이용한 심리치료, 자신감 증진 프로그램·리더십 프로그램 등은 학생들의 소외감과 상처를 달래주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들의 노력 덕분에 학교는 학력신장·교육과정 우수학교 등으로 뽑혀 여러 차례 서울시교육감상을 받았다. 학생들의 무단결석과 학교폭력도 부쩍 줄었다. 무엇보다도 하나의 실질적인 돌봄공동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교 위기는 1990년대 중반 주변에 본격적으로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가 생겨나면서부터 시작됐다. 또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되자 상당수의 학생들이 전학했다. 공진초는 1992년 10개 학급 173명으로 개교해 93년 46개 학급까지 늘었었다. ●“교육, 경제논리로 보지말아야” 서울시교육청과 강서교육청이 내세우는 폐교 이유도 학생수 부족이다. 강서교육청은 행정예고장에 “소규모학교는 이전 및 재배치를 하고,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해 교육재정 효율화를 도모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공진초교 학생들을 인근 초등학교로 전원 전학시킬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소규모 학교를 유지하는 것보다 마곡지구에 보다 큰 규모로 세워 운영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얘기다. 강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이전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향이지만 앞으로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을 경제논리로 바라보지 말아 달라.”면서 “학교가 지금처럼 발전한 것은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맞서고 있다. 강은영(39·여) 학부모회장은 “학교는 사교육비 감소와 보육문제 해결, 대안학교의 좋은 모델”이라면서 “소규모 학교를 무작정 없애기보다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서울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8급 정규 사무직 8급 3명. 토익기준 600점 이상인 자. 정보처리기사·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정보통신기사·경영지도사·정보처리산업기사·사무자동화산업기사·정보처리기능사·워드프로세서·컴퓨터활용능력·전산회계 운용사 중 1개 자격증 점수로 인정. 13일 오후 6시까지 채용 전용 홈페이지(sdmc.saramin.co.kr)를 통해 온라인 지원. 문의는 채용 홈페이지‘FAQ/질문’.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통일부 조사관 6·25전쟁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 조사 ‘다’급 1명. 국내외 납북 관련 자료 조사·수집·분류 및 기록물 관리 및 납북자 실태(사실)조사, 납북자 명부 분석·통합명부 작성 및 입력 업무. 응시원서는 13일까지 6·25납북진상규명위원회 홈페이지(www.abductions625.go.kr) 및 통일부 홈페이지(www.unikorea.go.kr) 또는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방문 또는 우편(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1번지 교보생명빌딩 10층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 기획총괄과) 접수. 문의 기획총괄과 (02)2020-2511. ●인천지방검찰청 10급 방호원 방호원(기능직 10급) 1명. 무술유단자, 취업지원대상자, 각종 자격증 소지자 우대. 응시원서는 17~19일 인천지방검찰청 홈페이지(www.spo.go.kr/incheon/) 및 나라일터 홈페이지(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인천 남구 학익동 인천지방검찰청 8층 총무계에 방문 접수. ●경인지방통계청 내검·입력 요원 2011년 2차 사교육비조사 내검 및 입력요원(이달 24일~다음 달 8일 한시 근무) 10명. 수내검 및 질의전화 답변 입력 및 전산입력 및 전산내검 업무. 전산 자격증 보유자 또는 조사표 전산입력 경험자 우대. 응시원서는 경인지방통계청 홈페이지(www.kostat.go.kr/giro)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방문 및 우편(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218 경인지방통계청) 또는 인터넷 접수. 문의 윤영희 (02)3438-8518.
  • 성동, 자기주도학습 홈피 개설

    성동구는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은 물론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selp.sd.go.kr)를 개설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에는 초중등 사이버 스쿨 등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센터 홈페이지에서는 고교 및 대학 진학 정보 및 직업 정보, 자기주도학습 전략 등 유용한 정보 등이 제공된다. 이용자 간 학습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모임방도 들어선다. 지난 4월 구청 2층에 개관한 센터의 프로그램 참가 신청도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또 올해 1월부터 전 학년 주요과목 학습 동영상과 모의고사 등을 제공하는 초등 사이버스쿨(kids.sd.go.kr)과 중등 사이버스쿨(junior.sd.go.kr)에는 지역 초·중학생 전체의 15%인 3683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앞으로도 교육 실수요자인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만족하는 교육환경 조성과 명문교육 도시 건설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2286-6164)나 교육지원과( 2286-5859)로 문의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선교 “EBS 교재 수능 연계율 감소 추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선교(한나라당) 의원은 4일 “정부 방침과 달리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과 EBS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각 영역 평균)은 2008학년도 79.8%에서 2009학년도 79.3%, 2010학년도 77%, 2011학년도 72.5%로 4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등학생 1인당 월별 사교육비(평균)는 19만 7000원(2007년)에서 21만 8000원(2010년)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EBS 교재 수능 연계비율을 높여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와는 달리 2005학년도에 83.3%에 이르던 연계율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면서 교육 당국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올해 EBS 수능교재에서 발견된 오류가 EBS가 계획한 목표의 3배를 넘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심재철(한나라당)의원이 EBS로부터 받은 ‘수능교재 오류현황 및 외부검토 프로세스 개선 계획’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으로 EBS 수능교재 60권에서 총 547건의 오류가 발견됐다. 이는 EBS가 올해 목표로 설정한 160건의 3.4배로 교재 1권당 9건의 오류가 나온 셈이다. 지난해의 518건과 비교하면 5.6% 증가했다.  교재별 오류는 수능완성이 지난해 (79건) 대비 197.5% 늘어난 2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능 특강은 182건으로 지난해(368건) 대비 50.5% 줄었다. 인터넷수능과 고득점N제는 작년대비 각 110.3%,86.5% 증가했다.  수능교재 오류에 따른 정오표 책자와 수정본 발행 비용도 작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정오표 책자 6만 5000부 발행에 인세, 물류비용 등 총 4500만원이 소요됐지만 올해는 이미 92만 5000부의 책자 발행에 4억 500만원이 들었다. 심 의원은 “EBS가 수능교재 오류에 대한 사후약방식 처방만 내놓고 있다”며 “수능교재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관악, 자치경영대전 ‘정보화’ 최우수상

    관악, 자치경영대전 ‘정보화’ 최우수상

    ‘트위터 소통의 달인’인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정보화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활동상을 홍보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지역 자생력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고 만든 대회이다. 관악구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아 도시가치 성장에 맞는 지역정보화 기본계획의 부문별 이행과 유비쿼터스(U) 도시 구현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하여 정보화 부문 최우수상(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주민과의 소통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고, 미래지향적 정보화 도시 U-관악을 실현하기 위해 정보통신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특히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노약자 U-안심서비스 등을 통해 구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했고, 사이버 평생학습관과 초·중등 사이버스쿨을 운영하여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주민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관악구 홈페이지, 공식 트위터와 블로그,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해 소통하는 디지털행정을 실현했다. 사랑의 PC 보급,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정보격차 해소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통합도서관리시스템, 통합도서관 홈페이지, 모바일 도서관 등 생활권 내 가까운 통합도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9월 행안부·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G-ISMS 인증을 획득했고, 올 6월에는 행안부 주최 어르신정보화제전 전국대회 제2부문(65세 이상)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나아가 U-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을 위한 노약자 안심서비스 시범기관으로 선정되어 실종사고가 우려되는 치매환자나 장애인 등이 긴급호출(SOS), 안심지역 이탈 알림, 위치조회, 음성통화가 가능한 노약자 U-안심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월세의 사회학] 서울 상계동 임대매물 80~90% 월세… 서민 생존권 위협

    [월세의 사회학] 서울 상계동 임대매물 80~90% 월세… 서민 생존권 위협

    서울 광진구 광장동 C아파트에 5년째 살고 있는 김모(51)씨는 본의 아니게 월세 세입자가 됐다. 올해 초 2억 2500만원인 전세금을 집주인이 7500만원이나 올려 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전세금을 올려주는 대신 7500만원에 해당하는 월세 45만원을 내는 이른바 ‘반(半)전세’ 신세가 된 것이다. 자녀들 학원을 몇 개 더 보낼 돈을 매달 월세로 내는 자신에게 울화통이 터지지만 그렇다고 집을 서둘러 살 생각도 없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집값이 별로 오를 것 같지 않아 빚 얻어 집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집값과 금리는 안정된 반면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나타난 현상이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의 확산이다. 전셋값이 뛰기 시작한 것은 2009년 하반기부터다. 2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미치기 시작한 2008년에는 전국의 전셋값이 1.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8% 떨어졌다. 당시만 해도 집값이 떨어지면서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는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을 대폭 낮춰주는 ‘역전세란’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는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2007년 전셋집을 싸게 계약한 가구의 전세 만기가 도래하면서 전셋값이 치솟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의 전셋값은 6% 뛰었고, 이 가운데 아파트는 8.1%나 올랐다. 이후 2010년 6.4%(아파트 8.1%)가 오르더니 올 들어서는 8월까지 7.6%(아파트 9.3%)나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으로만 따지면 2009년 이후 지난 8월까지 무려 24.8%나 올랐다. 특히 서울의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수도권 등으로 이사를 하는 ‘전세 유목민’이 늘어나면서 현지 원주민 수요와 맞물려 수도권 전셋값도 크게 뛰었다. 경기 화성 등지에는 올 들어서만 전셋값이 20% 이상 뛴 곳도 있다. 이처럼 전셋값이 오른 것은 수요자가 몰리는 수도권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데다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야심적으로 내놓은 ‘2018년까지 보금자리주택 1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도 한몫했다. 1, 2기 신도시에 비해 입지가 뛰어난 서울 강남과 서초지구 등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반값에 가까운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수요자들이 서둘러 집을 사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전셋값이 집값의 70% 선을 돌파하면 집값 폭등이 올 수 있다며 정부 당국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지금은 집값 대비 전셋값이 80%를 넘어서도 집값은 요지부동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공급 부족으로 주택 임대시장의 주도권이 집주인에게 넘어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사례가 급증했다. 여기에다 앞선 사례의 김씨처럼 오른 전셋값을 마련하지 못해 차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월세(연리 6~7%)로 주는 반전세도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임대차 계약 구성비 변화 추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에서 임대계약을 한 주택 가운데 62.8%가 전세였고, 37.2%가 보증부 월세(보증금+월세) 등 월세였다. 하지만 지난 8월에는 전세 비중이 58.6%로 줄고, 월세는 41.4%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 노원구 상계동 등지는 임대 매물 중 월세 비중이 80~90%대에 달한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0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집계’ 결과 월세에 거주하는 일반 가구는 349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272만 8000가구)보다 77만여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이 추세라면 2018년에는 월세가 전세를 초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산 축적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전세는 국민주택기금 등에서 4% 안팎의 저리로 융자 받아 전세금을 충당하고 매달 일정액을 저축해 몇 년 뒤 대출을 갚는 등 자산 축적 기능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세는 이런 기능이 없다. 특히 서민층 주거 단지에 확산되는 월세는 이 같은 역기능이 심각한 상태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큰 한국적 현실을 감안할 때 한 달에 월급 받아 50만~100만원 되는 월세를 부담 없이 낼 수 있는 가계가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월세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규정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전세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기혼자 낙태↓ 미혼자 낙태↑

     낙태가 최근 3년 사이에 28%나 줄었다. 의료계의 자정과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혼여성의 낙태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미혼여성의 낙태는 오히려 늘었다. 때문에 청소년기부터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성·피임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전국에 거주하는 가임기(15~44세) 여성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임신중절 건수를 의미하는 ‘임신중절률’은 지난 2008년 21.9건에서 2009년 17.2건, 지난해 15.8건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국내 임신중절률은 영국 16.8건, 프랑스 17.6건, 미국 18.9건보다 낮지만 독일 7.2건, 이탈리아 10.2건, 일본 10.3건보다는 높았다. 또 국내 가임기 여성이 1071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 임신중절자 수는 2008년 24만 1000명, 2009년 18만 8000명, 지난해 16만 9000명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혼여성의 임신중절률은 2008년 28.1건에서 2009년 20.7건, 지난해 17.1건으로 감소 폭이 뚜렷했다. 하지만 미혼여성은 2008년 13.9건에서 2009년 12.7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4.1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3년 사이 미혼여성의 중절률이 줄지 않아 미혼 임신중절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학생을 대상으로 성·피임 교육이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임신중절자의 47.4%가 고졸 이하의 학력자였고, 대졸 이하가 39.3%, 대학(원)생이 6.9%, 대학원졸 이상이 6.2%였다. 대졸 이하 학력자는 임신 중절률이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대학(원)생이나 대학원졸 이상의 고학력자는 중절률이 다소 증가했다. 중절 이유로 35%가 원치 않는 임신, 16.4%가 경제상 양육 어려움, 15.9%가 태아의 건강문제, 15.3%가 미혼 등을 댔다. 무분별한 임신중절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39.8%가 양육지원 확충, 15.1%가 한부모 가족 정책 강화, 11.9%가 사교육비 경감, 11.4%가 가정 친화적 직장문화를 들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OECD 2위 고액등록금 대책 서둘러라

    국·공립대 등록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고,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OECD 평균의 60% 수준이라는 ‘2011년 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싼 등록금에 세계 꼴찌 수준의 정부 지원이라는 우리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OECD 교육지표가 2009년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했고, 국·공립대 등록금 인상 추이를 감안할 때 등록금 세계 1위는 단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런데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독보적인 대학진학률을 보이는 것은 대학이 계층 이동의 거의 유일한 통로라는 인식 때문이다. 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기본적인 대접조차 못 받는 것이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지 않은가. 요즘 학부모들이 허리가 휘고 등골이 빠질 정도로, 심지어 노후까지 포기해 가면서 자식교육에 올인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뿌리 깊은 관행과 문화가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고서는 상황 개선이나 반전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이것이 엄연한 우리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교육의 기회균등과 교육의 국가책임’이라는 국·공립대 설립취지에 보다 충실했어야 했다. 고물가로 악명 높은 영국·일본보다 비싼 등록금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 대학 등록금은 2002년 정부가 국·공립대 등록금을 자율화한 이후 급등했다. 2001년만 해도 4.9%였던 국·공립대 등록금 인상률은 2002~2008년 7.4~10.3%씩 치솟았다. 5.1~6.9%씩 오른 사립대보다 훨씬 높았다. 그렇지만 장학금 등 정부의 공교육비 지원은 다른 나라 보기에 창피할 정도로 인색하다.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공교육비 비율은 0.6%로 OECD 평균 1.0%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과연 OECD 회원국인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자녀 사교육비로 허리가 휜 학부모들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빚을 늘리고 있다. 학자금 대출 상환에 쫓기는 학생들은 공부하러 대학에 온 건지, 빚을 갚으려고 온 건지 모르겠다고 한탄할 정도로 피폐해졌다. 한시바삐 등록금 인하 요인을 찾고 장학금을 확대하는 한편, 대학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을 과감하게 늘리는 등 현실적인 대책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언제까지 대학과 정부, 정치권이 소모적인 반값 등록금 논쟁만 계속할 건가.
  • 한국 공교육비 부담 세계 최고… 학부모 등골 휜다

    한국 공교육비 부담 세계 최고… 학부모 등골 휜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1년 교육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 등 공교육비 민간부담률이 세계 1위다. 더욱이 조사항목에서 빠져 있는 사교육비를 포함시키면 민간부담 교육비는 훨씬 더 올라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OECD 교육지표를 내놓았다. 지난 2001년부터 교육지표를 조사·발표하고 있는 OECD는 올해의 경우 2009년 통계자료를 근거로 회원국 34개와 중국·인도 등 비회원국 8개 등 모두 42개국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6%로 OECD 평균 5.9%를 웃돌았다.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였다. 전체적인 공교육비 비율이 높은 것보다 교육비 부담의 대부분을 민간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정부의 공교육비 부담비율은 4.7%로 OECD 평균 5%보다 낮다. 그나마 정부 부담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민간 부담률은 2.8%로 가장 높았다. OECD가 교육지표를 조사한 이래 11년째다. 공교육비로 지출되는 국민의 짐이 크다는 얘기다. 대학등록금도 비싸다.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 환산액 기준으로 국공립대 및 대학원(석사)의 연평균 등록금은 5315달러로 미국의 6312달러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사립대 등록금의 경우도 9586달러로 미국의 2만 2852달러에 이어 역시 높았다.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규모는 적었다. 장학금 비율 6%와 학자금 대출 비율 5.4%는 각각 OECD 평균 11.4%, 8.9%에 크게 못 미쳤다. 고교 이수율 80%와 대학 등 고등교육 이수율 39%는 OECD의 고교 평균 73%, 고등교육 30%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25~34세 청년층의 고교와 고등교육 이수율은 각각 98%와 63%로 지난해처럼 OECD 국가 가운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초·중·고교의 교실사정도 취약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는 많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초 22.5명, 중 19.9명, 고 16.7명)는 OECD 평균보다 3.2∼6.5명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초 28.6명, 중 35.1명)도 평균(7.2명, 11.4명)보다 많았다. 국공립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열악한 교육 현실에도 학업성취도는 가장 우수했다.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09 읽기 점수에서 1위(평균 539점)에 올랐다. 사회·경제적 배경 변수가 점수에 미치는 영향(32점)은 OECD 평균(38점)보다 낮았다.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조건(하위 25%)을 극복하고 상위 25% 이내 성적을 거둔 학생 비율(14%)도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생활 여건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의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비쿼터스 러닝시대 개척…스마트폰 강의 ‘아마우타’

    유비쿼터스 러닝시대 개척…스마트폰 강의 ‘아마우타’

    지난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제 스마트폰은 사회 변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교육 역시나 예외일 수 없다. 이제는 E러닝(E-Learning)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바일러닝(M-learning)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교육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뿐만 아니라 교육업체들의 관심 역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능 전문 출판사 발해북스에서는 올해 초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아마우타 수능기출문제집’을 출판하였다. ‘아마우타 수능기출문제집 시리즈’는 모든 문제마다 QR코드를 삽입하여 QR코드 리더기로 스캔만 하면 스마트폰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험생들의 시간절약과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효과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브랜드 네이밍인 아마우타(Amauta)는 고대 잉카제국의 케추아어(Quechua Indian)로, 잉카 제국 400년 역사의 명맥을 잇게 한 ‘황족을 가르치는’ 선생님, 선구자, 현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아마우타는 과거를 기억해서 황족을 가르치는 궁정의 선생님이었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아마우타의 의미를 더하여, 출제되었던 문제를 바탕으로 출제될 문제에 대비하고자 하는 발해북스의 수능기출문제집 브랜드 ‘아마우타’가 탄생하게 되었다. 발해북스의 ‘아마우타’ 시리즈는 모든 문제마다 QR코드가 삽입되어 스마트폰으로 몇 번의 터치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무료 동영상 강의를 보고 들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간단한 코드 입력을 통해 책에 수록된 모든 문제풀이 해설을 들을 수 있어 모르는 문제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든 동영상은 현직 학원가 유명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1:1 맨투맨 학습방식을 통하여 문제에 대한 해석과 풀이과정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으며 문제뿐만 아니라 타 기출문제집에서 볼 수 없는 유형별 개념 동영상 강의와 오답 봉투를 제공하여 수험생들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집중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최적의 교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2011년도 서울대학교 새내기인 최혜진양은 “양질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풀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발해북스에서 제작한 ‘아마우타’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해설지를 봐도 이해되지 않는 문제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직접 보고, 듣고, 이해 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많은 E-러닝(e-Learning)업체 및 개인 사이트를 통해 기출문제 동영상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으나, 이는 정작 수험생들이 필요 시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야 하고, 부팅 및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방대한 자료들 가운데 해당 문제를 찾아 수강해야 하므로, 시간 낭비와 집중력 결여를 가져오게 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시킨 발해북스 ‘아마우타’ 시리즈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러닝(U-Learning)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발해북스 관계자는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과 출판시장을 고려하여 아마우타 수학 2종을 출간하였지만 스마트폰의 대중성과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응에 힘입어 출판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어 내년부터는 수능 전 과목 출판을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하였다. 3G 데이터 무한대 정책과 급속하게 늘어난 와이파이 지역으로 말미암아 수험생들이 수능기출문제집인 ‘아마우타’ 시리즈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더욱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수험생에게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줌으로 말미암아 사교육 시장의 안정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문의: 02-2279-7915) 출처: 발해북스(www.balhaebooks.co.kr)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경기광주 ‘교육투자 의무화’ 결실

    경기광주 ‘교육투자 의무화’ 결실

    경기 광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세입의 5%를 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조례를 운영, ‘명문 교육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7일 밝혔다. 2007년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5년간 총 299억원의 예산을 교육에 집중 투자했다는 것이다. 교육 예산은 2007년 49억원, 2008년 55억원, 2009년 65억원, 2010년 70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는 세수입 감소로 60억원을 투자했다. ●광주 전국 시·군 중 투자 10위 규모가 큰 지자체 예산에 비하면 적을 수 있지만, 일반회계 예산이 3500억원 규모에서 교육 지원예산을 의무화한 것은 과감한 시도였다. 이로 인해 광주시는 2009년 기준으로 전국 230여개 시·군 가운데서 교육 분야 투자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교육 예산은 낡은 교육시설과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입된다.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과 체육관 건립, 학교급식소 설치, 상수도요금 감면 등에 집중 지원되는 것이다. 이어 과학실과 어학실, 도서실 등 교과필수시설 설치와 소외계층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농촌 ‘방과후 학교’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원어민교사 채용에도 교육청 예산과 더불어 자체 예산도 함께 투입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을 위한 ‘거점 영어체험 센터’도 설립했다. 사교육비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교육을 지자체가 책임지면서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 증진과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년간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한 예산을 향후 5년간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에 4년제 대학이 없는 상태에서 지역 출신 고등학생들을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시키려는 목적이다. 이로 인해 지역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6년 59%에서 현재 90%까지 3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市 “중장기 계획 수립에 유리” 이제는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재학생 가운데 23%가 인근 지역에서 광주로 유학을 올 정도로 교육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영 광주시 교육지원팀장은 “학교 측으로부터 불편한 사항을 수시로 접수해 5000만원 미만 사업이라면 즉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교육예산 편성을 의무화하니까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가계경제 주치의’ 제윤경 대표 반값등록금 1인시위 나선 까닭

    ‘가계경제 주치의’ 제윤경 대표 반값등록금 1인시위 나선 까닭

    “재무 상담을 해 보면 대학등록금이 가계의 희망을 빼앗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반값 등록금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5일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 이른바 ‘우리집 재무주치의’로 알려진 재무컨설팅·교육전문가 제윤경(41·여) 에듀머니 대표가 서 있었다. ‘당장 반값 등록금’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 남짓 1인 시위를 했다. 제 대표는 “대학 등록금이 40~50대 중산층 가장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과 상담을 통해 가계경제 운영을 조언하면서 대학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시위에 나섰다는 제 대표는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는 가정은 소득 상위 5%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연봉 8000만원을 버는 가정도 대학 등록금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얼마 전 상담했던 40대 남성 가장의 사례를 소개했다. “월급이 500만원인 그는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100만원, 자녀 사교육비 150만원, 보험 2개 70만원, 공과금 등을 내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채 100만원이 안 된다.”면서 “결국 그 가장은 자녀 대학 등록금을 빚을 내 납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성장의 중추인 중산층이 얇아진 데다 그들이 기본적으로 쓸 여유마저 앗아가는 경제 구조가 되고 있다.”면서 “중산층의 몰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로 노동 의욕 저하를 꼽았다.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쓰는 재미와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비싼 등록금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일해도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노동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제 대표는 “부모가 자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과 사채를 기웃거리는 현실은 우리 경제에도 악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학을 졸업한 20대들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빚쟁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면서 “사회가 이들의 노동 의욕을 꺾고 있다.”고도 했다. 제 대표는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녀의 대학 진학 시기와 부모의 퇴직 시기가 맞물리고 있다.”면서 “20년 뒤 퇴직을 맞을 이들이 자녀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라며 말했다. 재정 부담이 커 반값 등록금 실현이 어렵다는 정부의 설명에 대해서도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면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마다 수천억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것보다 그 돈의 일부를 교육비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의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0년간 ‘중산층 구조변화’ 분석해보니

    20년간 ‘중산층 구조변화’ 분석해보니

    지난 20년 동안 중산층의 중심 구조가 ‘30대·고졸·제조업·남성 외벌이’에서 ‘40대·대졸·서비스업·남녀 맞벌이’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산층의 비중이 줄어드는 동시에 이들의 소비 여력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8일 ‘한국 중산층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서 “지난 20년간 중산층 변화를 분석한 결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배 이상 늘었지만 삶의 질은 악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산층은 중위소득 50% 이상 150% 이하의 소득 계층을 뜻한다. 김 위원이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1990년 전형적인 중산층 가구주는 37.5세의 제조업에 종사하는 고졸 출신 남성 외벌이 근로자였지만 2010년에는 47.0세의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대졸 출신 남녀 맞벌이 근로자로 변모했다. 그동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중산층 수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근로기간이 더 필요한 데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산층 비율 역시 1997년 74.1%에서 2010년 67.5%로 떨어졌다. IMF 경제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중산층은 감소하는 대신 저소득층은 빠르게 늘어나는 식으로 사회 구조가 왜곡되고 있는 셈이다. 중산층의 가계수지 또한 악화되고 있다. 중산층 가운데 적자가구의 비중은 1990년 15.8%에서 2010년 23.3%로 높아졌고, 중산층 가계수지 흑자액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비중(흑자율)은 같은 기간 22.0%에서 17.9%로 낮아졌다. 또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자영업의 구조조정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경상소득 중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사회안전망 확충에 따라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5.4%에서 2010년 10.2%로 급증했다. 또한 중산층 지출 중 부채상환액 비중은 2.5배,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준조세지출 및 사교육비, 통신비 지출 비중은 3배 가량 늘어나는 등 경직성 지출 비중도 크게 올랐다. 김 위원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장기에 걸쳐 분산시키고 사교육비와 통신비 부담을 줄여 이들의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늘려 중산층의 계층 하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곽노현표 무료 인강’… 영어 사교육비 줄일까

    ‘곽노현표 무료 인강’… 영어 사교육비 줄일까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학기부터 ‘무료 인터넷 영어강의’를 전격 도입한다. 사교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의도에서다. 시교육청은 15일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 컨셉트를 확정했다.”면서 “2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서울시내 11개 지역교육청에 1곳씩, 초등학교 6곳, 중학교 5곳을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다. 곽노현 교육감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교육비 절감의 핵심은 영어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학원에 안 가고도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인터넷 강의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온라인 강의는 자발적 흥미를 전제로 하는 것인 만큼 흥미와 필요를 일깨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쌍방향성, 학업 성취도 점검, 고급 콘텐츠 등을 인터넷 영어강의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해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제품을 검증해 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기존 제품을 시교육청의 목표에 맞게 20% 정도 개량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범 운영을 통해 여러 업체 제품 중 하나를 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당 수십만원씩 하는 최고급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영어강의는 시교육청이 사용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학교 수업용, 방과 후 수업용, 가정용 등 세 가지 형태로 서비스하며 몰입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대화 중심의 영어를 배우는 형식으로 꾸민다. 특히 기존의 인터넷 영어강의가 진행 상황에 대한 사후관리가 잘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학습자원관리시스템(LMS)을 적용해 학생들의 성취도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시범사업 예산으로 올 하반기 1억 5000만원을 책정했다. 국내 초·중등 영어 사교육 시장 규모는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개량하는 것인 만큼 예상보다 투자액은 크지 않다.”면서 “내년부터는 모든 초·중학교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고등학생용 프로그램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최종찬 따뜻한 사회] 교육자치제 지방자치제 통합해야

    [최종찬 따뜻한 사회] 교육자치제 지방자치제 통합해야

    최근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중?고등학교에서 총기 사건을 볼 때 남의 나라 일이라고 가볍게 보았는데 우리나라도 닮아가는 것 같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중 하나는 최근 일부 교육감이 주장하여 만들어진 학생인권 중시의 교육정책이라고 본다. 일체 체벌을 사실상 금지하니 교사들이 학생을 지도할 현실적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이와 같은 교육정책을 주도하는 교육감이 대다수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행 시?도 등 광역자치단체 교육감 선거제도는 정당 공천 없이 다수 득표를 한 사람이 교육감이 되도록 되어 있다. 정당 공천이 없으니 현실적으로 교육감의 성향을 알기가 어렵다. 지난해 서울시와 경기도의 선거 실례를 보면 보수적 성향의 후보가 난립하여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서울시의 경우 진보적 후보인 곽노현 교육감은 투표자의 34.3%를 득표한 반면, 보수적 정책을 표방한 이원희 후보 등 4명의 득표율은 60.2%에 이른다. 유권자의 대부분이 보수적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였으나 후보 난립으로 소수파인 진보후보가 당선되었다. 현행 제도가 유지되면 대다수 국민의 의사와 동떨어진 교육감은 계속 나올 것이다.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배제한 것은 논리적으로도 타당성이 의문시된다. 국가 교육정책은 정당 공천을 받은 대통령이 임명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담당한다. 당연히 정당의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시?도 교육감만 정당 공천을 배제한다고 정책이념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인가? 선거 때는 각 정당이 알게 모르게 자기편 후보를 지원하지 않는가? 주민의 다수 의견이 외면당하는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는 뜯어고쳐야 한다. 그 대안으로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와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는 교육에 책임과 권한은 없고, 지원만 할 수 있다. 최근 교육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교육은 지자체 책임이 아니므로 지자체의 교육 지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초등·중·고등학교 교육이 부실하여 사교육비 부담이 늘고, 학교 폭력이 늘어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큰 데도 정작 지자체장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구조이다. 교육자치라고 하지만 주민들이 교육에 불만이 있는 경우 누구에게 이야기해야 하는가? 교사들이 불성실해도 자녀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학교 교사나 교장선생님에게 불평하기도 어렵다. 학교 시설이나 교과제도 등에 의견이 있을 경우, 교장선생님이나 교육장이 문제를 대부분 해결하기가 어려워 교육감에게 이야기해야 할 터인데 일반 학부모가 과연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 교육위원이 있지만 일반 주민들이 누가 교육위원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가? 교육자치가 지방자치와 통합되어 지자체장이 교육을 책임진다면 교육현장은 달라질 것이다. 교육시설이 열악하고, 교육이 부실하면 주민들이 지자체에 불만을 표시할 것이다. 도지사, 시장, 군수는 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큰 교육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시?군 교육청이나 시?도 교육위원회는 재정적으로 힘이 없으나 지자체는 우선순위만 조정하면 교육에 많은 재원을 지원할 수 있다. 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도 큰데, 어느 지자체장이 이를 외면할 수 있을 것인가?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통합되면 교육계 권한이 축소될 거라며 반대하는데, 교원 인사와 교육내용 결정 등은 교육감 등 교육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할 것이다.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지도 못하고 교육문제 해결에 도움도 안 되는 현행 교육자치제도는 이른 시일 내에 고쳐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호들갑을 떨지만 곧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잘못은 더 이상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전 건설교통부 장관
  • 서울 중·고교 수행평가 부담 줄인다

    오는 2학기부터 서울 중·고교에서 각종 수행평가 일부를 지필고사의 서술·논술형 평가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일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의 여론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겠다며 도입한 수행평가 배점 비율 의무화 제도는 불과 한학기 만에 폐지되게 됐다.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제도를 서둘러 도입해 혼란을 가져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시교육청은 1일 올 2학기부터 중·고교에서 과목별 정기고사 외 수행평가 배점 비율을 반드시 30% 이상이 되도록 한 의무 조항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대신 수행평가와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고사의 서술·논술형 평가의 합이 30% 이상이면 되도록 했다. 주당 2시간 이하 수업 과목은 수행평가와 서술·논술형 평가의 합이 20% 이상이면 된다. 특히 대학 입시부담이 가장 높은 고교 3학년 2학기에는 수행평가 실시 여부와 비율 모두를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과협의회 협의 등을 거쳐 정할 수 있게 했다. 수행평가 배점 비율 의무화는 올초 시교육청이 “학교수업 다변화와 학생들의 과목별 학습 부담 완화를 유도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겠다.”며 전격 도입했다. 그러나 시행 초부터 일선 현장에서는 수행평가가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되고, 평가 기준도 모호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곽노현 교육감은 최근 서울지역 고교생 6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학생들이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자 “2학기 시작 전에 여러분에게 수행평가가 더는 고행평가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행평가 비중이 줄면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자율적인 배점 비율을 도입하면서, 학교별로 교과 특성을 살리는 평가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입학사정관 컨설팅영업 금지 서둘러라

    전직 고려대 입학사정관이 곧바로 대입 컨설턴트로 변신했다고 한다. 취업의 자유를 막을 수 없지만 입학사정관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지방대 공대 박사 출신인 박모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3개월간 이 학교 입학사정관 홍보팀장으로 일해 오다 지난달 말 서울 강남 사설학원의 입시 상담가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명함에 ‘전 고려대 입학사정관’이라는 이력을 훈장처럼 달고 다녀 상담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성적중심의 대입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8학년도에 도입됐다. 첫해에는 500명(10개대)에 그쳤으나 2012학년도에는 10명 중 1명꼴인 4만 1250명(122개대)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 처사는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입학사정관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서류(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뒤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15개월 동안 일선 학교를 다니면서 고려대의 인재상을 설명하고 학생선발에 관여해 온 박씨로선 고려대 수시지망생들의 지원서류를 학교 입맛에 맞게 지도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다. 특히 고려대는 3년 연속 ‘입학사정관 선도대학’으로 지정돼 지난해에는 11억여원을 지원받았다. 박씨는 국민의 세금으로 경력을 쌓고 월급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재취업까지 했으니 일석삼조였던 셈이다. 박씨는 자기소개서, 학업소개서 등에 대해 4차례(1회 90분) 지도하고 300만원을 받았는데도 인기였다고 한다. 입학사정관제가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사정관제가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은 일정 기간 컨설턴트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규제를 제도화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은 이명박 정부가 적극 권장하는 제도여서 앞으로 더욱 늘어나고 영향력도 커질 것이다. 입시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입학사정관의 재량권 남용 및 취업 등을 규제하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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