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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월평균 사교육비 ‘전국 4위’…교육청 종합대책 마련

    대구 월평균 사교육비 ‘전국 4위’…교육청 종합대책 마련

    대구시교육청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7만8000원으로 전국에서 4위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종합대책은 공교육 내실화를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해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33개 세부 방안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늘봄학교 확대 ▲AI디지털교과서 도입·활용 ▲EBS 콘텐츠 및 기초학력 지원 강화 ▲IB프로그램을 통한 수업 혁신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사교육 부담 없는 학교 운영 ▲대입·진로진학 컨설팅 ▲학원비 안정화 ▲학부모 사교육 인식 개선 등이다. 이에 사교육비 경감 성공모델 발굴을 위한 ‘사교육 부담 없는 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내 10여 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교육비 경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교육비 경감률, 학부모 만족도 등 성과 분석을 통해 우수 사례를 확산시킨다는 게 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또 학원비 안정화를 위해 학원·교습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행복한 대구교육캠페인’·‘자녀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EBS에서 운영하는 ‘개인 맞춤형 화상 튜터링’에도 참여한다. 중1~고2학년을 대상으로 대학생 멘토가 어려운 내용에 대한 학습을 지원하는 소규모 화상 튜터링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수학, 영어 등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교과 학력 향상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올해 새롭게 도입하는 ‘AI디지털교과서’도 적극 활용해 학생 개인별 학습 수준을 자세히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실시간 보충학습, 개인별 학습 이력 관리, 학습 성취도 분석 등으로 학습 공백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월평균 1인당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67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51만3000원), 부산(48만3000원), 대구·세종(47만8000원) 등이 전국 평균(47만4000원)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은희 교육감은 “올해 새롭게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늘봄학교, AI 디지털교과서, EBS 화상 튜터링 등 다양한 교육정책들을 내실 있게 운영하여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지속해서 낮춰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학생 줄었는데 학원비 2조 더 썼다…작년 29조 ‘역대 최고’

    학생 줄었는데 학원비 2조 더 썼다…작년 29조 ‘역대 최고’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9조원을 넘어서며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물론 참여율도 늘어 처음으로 80%를 넘겼다. 지난해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대입 불확실성이 사교육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 학생 약 7만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년 사이 학생 수는 521만명에서 513만명으로 8만명(1.5%) 줄었는데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 4000억원), 2022년(26조원), 2023년(27조 1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29조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 1000억원(7.7%) 증가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을 보면 초등학교는 13조 2000억원, 중학교 7조 8000억원, 고등학교 8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세도 초중고 모두에서 나타났다. 증가 폭은 중학교가 9.5%로 가장 컸고 이어 고등학교(7.9%), 초등학교(6.5%)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 시간 역시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80.0%로 역대 최고치였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1.7%포인트 상승한 87.7%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는 2.7%포인트 오른 78.0%, 고등학교는 0.9%포인트 증가한 67.3%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9.3% 증가한 47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는 44만 2000원(11.1%↑), 중학교는 49만원(9.0%↑), 고등학교 52만원(5.8%↑)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늘었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좁혀보면 1인당 사교육비는 59만 2000원으로 7.2% 증가했다. 의대 정원 증원이 사교육비 상승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입시 준비를 위한 사교육은 최상위 1~3%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져 의대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더 면밀한 분석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소득에 따른 양극화도 뚜렸했다. 월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67만 6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월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는 20만 5000원으로 최저였다. 이는 ‘800만원 이상’ 가구의 3분의1 수준이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에서 87.6%로 최고였고, ‘300만원 미만’에서 58.1%로 최저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체 학생 기준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7만 3000원으로 전국 최고였다. 가장 낮은 전남(32만원)보다 2.1배 많다. 사교육 참여 학생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8만 2000원으로 치솟았다. 어학연수를 보낸 비용도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어학연수 총액은 1~5월, 7~9월을 합산한 기준 2832억원으로 전년보다 75.0%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비 총액과 참여율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최소한 물가상승률 아래로는 관리해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4·7세 고시’가 키운 영유아 사교육…‘영어유치원’에 월 154만원 쓴다

    ‘4·7세 고시’가 키운 영유아 사교육…‘영어유치원’에 월 154만원 쓴다

    우리나라 6세 미만 영·유아의 1인당 사교육비가 월평균 33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유아 절반 가량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영어유치원’(영어학원 유치부)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 5000원에 달했다. 교육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유아 사교육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영유아 사교육비 조사 대상은 6세 미만 영유아 1만 3241명이다. 조사 기간은 작년 7~9월 3개월이고, 어린이집 특별활동·유치원 특성화 프로그램·EBS 교재비·어학 연수비 등은 조사 항목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절반에 가까운 47.6%로 집계됐다. 2세 이하 24.6%, 3세 50.3%, 5세 81.2%로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은 영유아가 사교육을 받았다. 유형별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기관재원(어린이집·유치원) 유아가 50.3%, 가정양육 유아는 37.7%였다. 주당 참여 시간은 5.6시간이었다. 2세 이하 1.8시간, 3세 5.2시간, 5세 7.8시간으로 참여 시간 역시 연령이 오를수록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사교육 참여 유아를 기준으로 33만 2000원이었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영어·수학을 포함한 일반 과목 및 논술 과목이 34만원이었다. 영어가 41만 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소득 규모별 사교육 비용과 참여율 격차도 컸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매달 32만 2000원을 지출해 소득 300만원 미만인 가구(4만 8000원)의 6.7 배에 달했다.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62.4%, 300만원 미만 가구는 29.5%였다.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 유형 가운데 영어유치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놀이학원도 116만 7000원에 달했다. 이어 예능학원 78만 3000원, 체육학원 76만 7000원 순이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년 7~9월 전국의 유아 172만 1000명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8154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번 시험조사 결과는 ‘국가 미승인 통계’여서 자료 이용과 해석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에 대한 심층 연구를 거쳐 내년에는 국가 승인 통계를 활용한 영유아 사교육비 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학원가에선 ‘4세 고시’·‘7세 고시’가 유행하는 등 영유아 사교육이 과열됐지만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세 고시는 5세를 대상으로 한 유아 영어학원(영어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한 레벨테스트, 7세 고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유명 초등 수학·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이르는 말이다. 교육부는 “영어 사교육 수요가 커지고 있어 작년에 3~4세 영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어린이집·유치원에 전면 배부했다”며 “유아 영어학원에 대해 올해도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교습비 단가 등을 지도·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단속만으로는 과열되는 영유아 사교육 시장을 잡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날 “과열된 입시 경쟁이 영유아 단계로 내려오는 데 대한 정책이 부재했던 탓”이라며 “경쟁적 교육 시스템 속에서 자녀가 도태될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간과한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을 흡수하고 교육의 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향 평준화된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학부모 인식이 개선되도록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 노원구의 학교 밖 창의 체험학습…수학부터 천문까지

    노원구의 학교 밖 창의 체험학습…수학부터 천문까지

    서울 노원구가 새 학기를 맞아 ‘아동청소년들의 다양한 창의 체험학습’을 도울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노원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155개 학교(유치원 등 포함)와 서울 3대 학군 중 하나로 꼽히는 중계동 은행사거리 등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전인적 창의 체험형 교육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교육사업은 ▲교과서 밖 다양한 학습 지원(노원수학문화관,노원천문우주과학관) ▲청소년 미래 진로 탐구 지원(노원교육플랫폼) ▲학업 심화과정 지원(노원과학영재교육원, 원어민영어캠프) 등이다. 먼저 노원수학문화관은 교과서 밖 체험형 교육시설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조성돼 놀이와 체험 실습 중심의 수학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학 플레이존’을 강화하며 전시 공간을 리뉴얼했다. 우주, 지구, 생명, 인류사 등 빅 히스토리를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노원천문우주과학관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각, 촉각, 청각을 이용한 체험형 전시는 상설 운영된다. 또한 플라네타리움(천체투영시스템), 천문관측실은 서울에서 접하기 힘든 ‘별’ 체험을 할 수 있다. 까다로운 진학 전략을 맞춤형으로 돕는 노원교육플랫폼은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시설이다. 대학별 입시설명회, 수시 및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 등 직접적으로 진학에 도움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1대1 맞춤형 상담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수학과 과학에 소질이 보이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심화과정을 제공하는 ‘노원과학영재교육원’, 비싼 사교육비용을 절감하며 양질의 원어민 영어교육을 접할 수 있는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도 학업의 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장기 운영되는 사업이다. 방학 기간에는 ‘노원 어린이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에서 자라나는 하루하루가 날마다 새로운 배움의 나날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녀 학원비 325만원’ 김성은, “남편 돈으로 사치한다”에 밝힌 입장

    ‘자녀 학원비 325만원’ 김성은, “남편 돈으로 사치한다”에 밝힌 입장

    전 축구선수 정조국의 아내인 배우 김성은이 자녀 사교육비와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워킹맘 이현이’에는 ‘그동안 쌓였던 오해 다 풉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는 김성은과 가수 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은은 남편 정조국의 돈으로 사치한다는 오해를 받아 눈물을 흘렸던 일을 언급했다. 김성은은 “내가 이번에 학원비 정산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했다”며 “갑자기 검색어에 ‘정조국 연봉’이 뜨더라. 내 돈으로 보낸 건데”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내가 돈을 안 벌고 남편 돈으로 학원비를 다 쓰고 그러는 줄 아나 보더라”라며 “억울하다. 나도 열심히 돈 버는데”라고 했다. 별은 “우리도 괜찮게 벌던 사람들인데 남편들이 좀 더 유명하다는 이유로 나도 약간 그런 거 있다”며 공감했다. 김성은은 “너도 약간 오해받지 않냐”고 물었더니 별은 “나도 그런 거 있다”고 했다. 김성은은 정조국과 2009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김성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햅삐 김성은’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 딸과 다섯 살 막내아들의 학원비가 한 달에 325만원이 든다고 밝혔다. 당시 김성은은 “내가 이만큼 돈 못 버는데 어떻게 돈이 나가는 거냐. 지금 더 큰 거는 (첫째 아들) 태하 것은 빠졌다. 유치원비, 학교비는 빠진 건데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정말 충격적”이라고 했다.
  • “한국 인구, 60년간 절반으로 줄어든다” 섬뜩한 인구보고서

    “한국 인구, 60년간 절반으로 줄어든다” 섬뜩한 인구보고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일(현지시간)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실태와 대응 방안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OECD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 관련 정식 책자를 출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OECD는 ‘한국의 태어나지 않은 미래: 저출산 추세의 이해’라는 제하 책자에서 출산율 감소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은 2023년 기준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0.7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만약 한국의 출산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한국 인구는 향후 60년간 절반으로 줄고, 2082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58%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 노인 부양 비율(20~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현재 28%에서 155%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의 출산율이 특히 다른 경제발전 국가보다 낮은 이유로 높은 사교육비 지출과 주택 비용 상승을 꼽았다. 한국이 사교육 이용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 질 개선이나 사교육 기관 규제, 수능 킬러 문항 제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대학 서열화라는 근원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OECD는 지적했다. 주택 비용도 2013년~2019년 사이 두 배로 상승해 그 결과 결혼할 가능성이 4~5.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시간 근무 문화가 만연한 점, 근무 시간과 장소의 유연성이 부족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점도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여성이 집안을 돌봐야 한다는 성별 역할 인식과 혼외출산에 대한 인식 등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출산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OECD는 한국의 출산율 하락을 막기 위해 가족정책을 분야별로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육 서비스 제공 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더 일치시켜야 하고, 직장 보육 시설도 더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육아휴직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의 육아 휴직 시 소득대체율(80%)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지급 상한액(2024년 기준 150만원)은 평균 임금의 46%로 스웨덴(95%), 노르웨이(124%), 프랑스(82%)보다 낮다. 또 한국의 육아휴직 자격이 엄격하고 자격자의 활용률도 낮아 OECD 국가 중 뒤에서 3번째 수준이다. OECD는 한국의 경우 가족 정책에 대한 공공 지출 확대에도 출산율이 계속 감소한 점을 지적하며, 공적 지원은 직접적인 재정 지원보다는 보육의 질과 접근성 향상, 육아 휴직제도 개선, 노동시장 개혁에 활용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한국이 출산율을 끌어올릴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사이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할 대안으로 여성 고용률 제고를 제시했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2023년 기준 16∼64세 인구의 61.4%로, OECD 평균인 63.2%보다 낮다. 특히 성별 고용 격차는 OECD에서 상위권이라고 비판했다. 실질적인 근무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3년 한국 통계청에서 55~79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70%가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이들의 주요 경력의 평균 은퇴 연령은 52.7세에 불과했다. OECD는 법적 연금 연령보다 낮은 회사별 의무 은퇴나 조기 은퇴를 장려하는 관행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OECD는 외국인 노동력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숙련 노동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다양한 비자 장벽을 제거하고,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이 근무 연령과 이민을 늘리고, 합계 출산율을 1.1명으로 끌어 올릴 경우 207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이 12%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문과생도 과학 선행”… 새 수능 불안감에 사교육 판친다

    “문과생도 과학 선행”… 새 수능 불안감에 사교육 판친다

    올해 고1부터 통합과학·사회 응시의대 열풍·인문계 학생까지 유입“어려움 없을 것” “전 과목 알아야”“당국, 가이드라인 정확히 제시를”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보습학원. 고교 통합과학·통합사회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이 학원에선 겨울방학 시작부터 10주째 중학교 2~3학년생들이 고1 교육과정인 통합과학을 미리 학습 중이다.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하며 고1 과정을 끝낸 학생들은 이후 고2 과정인 물리·화학을 배울 예정이다. 학원생 김모(16)군은 “중학교 1학년 때 고등학교 물리를 다 뗐다”며 “과학이 중요해지고 있고 자연계(이과) 계열을 지망해서 선행을 조금 더 빨리했다”고 말했다. 올해 고1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통합과학·통합사회가 도입되면서 서울 대치동 등 학원가에서 과학에 대비한 사교육이 유행하고 있다. 바뀐 수능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교육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의대 열풍과 대입 개편 영향으로 이과 지망생뿐 아니라 통합과학 시험을 새로 봐야 하는 인문계(문과) 지망생까지 유입되면서 학원가 ‘선행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고교 2~3학년은 수능에서 사회·과학탐구 영역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응시한다. 반면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 과목이 사라지고 모두 통합과학·통합사회를 응시한다. 그동안 과학을 선택하지 않았던 문과생 입장에선 통합과학을 추가로 보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A과학학원 대표는 “전에는 거의 오지 않던 문과 지망생이 올해 크게 늘었다”며 “수강생 중 이과와 문과가 6대4 정도”라고 했다. 통합과학에 나오는 물리 등 일부 교과만 따로 배우는 중학생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 강의를 주로 하는 대형 입시 업체도 10여개의 통합과학 강좌를 신설하는 등 관련 수업을 늘리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 통합과학이 고1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출제되는 만큼 수험생이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학원가에선 “한 문제에 여러 내용이 융합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전 과목 개념을 잘 알아야 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예시문항은 실제 수능과 다를 것”이라고 홍보한다. 백병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은 “통합과학이 평이하게 출제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모르다 보니 불안한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몇몇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내신 변별력을 위해 고1 교육과정에 고2 과정을 일부 포함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위권 선행학습의 요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과학·사회과목의 사교육 참여율은 2020년 10.8%에서 2023년 14.2%로 꾸준한 증가세다. 이 때문에 교육 당국이 새 수능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가 탐구영역의 출제 범위와 예시를 빠르고 정확하게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문과도 물리·화학 공부”…대치동 가보니 이 과목도 ‘선행’

    “문과도 물리·화학 공부”…대치동 가보니 이 과목도 ‘선행’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보습학원. 고교 통합과학·통합사회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이 학원에선 겨울방학 시작부터 10주째 중학교 2~3학년생들이 고1 교육과정인 통합과학을 미리 학습 중이다.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하며 고1 과정을 끝낸 학생들은 이후 고2 과정인 물리·화학을 배울 예정이다. 학원생 김모(16)군은 “중학교 1학년 때 고등학교 물리를 다 뗐다”며 “과학이 중요해지고 있고 자연계(이과) 계열을 지망해서 선행을 조금 더 빨리했다”고 말했다. 올해 고1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통합과학·통합사회가 도입되면서 서울 대치동 등 학원가에서 과학에 대비한 사교육이 유행하고 있다. 바뀐 수능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교육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의대 열풍과 대입 개편 영향으로 이과 지망생뿐 아니라 통합과학 시험을 새로 봐야 하는 인문계(문과) 지망생까지 유입되면서 학원가 ‘선행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고교 2~3학년은 수능에서 사회·과학탐구 영역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응시한다. 반면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 과목이 사라지고 모두 통합과학·통합사회를 응시한다. 그동안 과학을 선택하지 않았던 문과생 입장에선 통합과학을 추가로 보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A과학학원 대표는 “전에는 거의 오지 않던 문과 지망생이 올해 크게 늘었다”며 “수강생 중 이과와 문과가 6대4 정도”라고 했다. 통합과학에 나오는 물리 등 일부 교과만 따로 배우는 중학생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 강의를 주로 하는 대형 입시 업체도 10여개의 통합과학 강좌를 신설하는 등 관련 수업을 늘리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 통합과학이 고1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출제되는 만큼 수험생이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학원가에선 “한 문제에 여러 내용이 융합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전 과목 개념을 잘 알아야 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예시문항은 실제 수능과 다를 것”이라고 홍보한다. 백병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은 “통합과목이 평이하게 출제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모르다 보니 불안한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몇몇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내신 변별력을 위해 고1 교육과정에 고2 과정을 일부 포함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위권 선행학습의 요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과학·사회과목의 사교육 참여율은 2020년 10.8%에서 2023년 14.2%로 꾸준한 증가세다. 이 때문에 교육 당국이 새 수능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가 탐구영역의 출제 범위와 예시를 빠르고 정확하게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4세 고시’

    [길섶에서] ‘4세 고시’

    저녁 자리에서 나온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 네 살 때부터 좋은 영어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선행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7세 고시는 좋은 영어학원에 들어가려는 시험이다. 손가락 근육 등 신체 발육이 덜 된 아이가 필기구를 잡고 시험을 준비한다니!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하자, 지인은 핸드폰을 꺼내 네 살짜리 조카가 적었다는 방 탈출 퀴즈 문제를 보여 준다. 어른 글씨체보다 더 반듯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조카보다 한 살 많은 아이는 어른보다 영어를 잘해 자신도 놀랐다고 했다. 초중고생 열 명 중 여덟 명이 사교육을 받는다지만 유아기부터 입시 경쟁이라니 술맛이 쓰다. 정부에서 사교육 감소를 외쳤지만, 더 커졌다. 2018년 18조원이던 사교육비 규모가 2023년에는 27조원으로 불어났다. 현대자동차의 한 해 영업이익을 넘는 규모라니 사교육 종사자는 즐거운지 모르겠으나 가계 주름살은 그만큼 더 깊어졌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결혼해도 출산을 주저하는 부부들이 많다. 얼마나 더 많은 ‘고시’를 치러야 사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날까. 박현갑 논설위원
  • 통쾌한 풍자 vs 불쾌한 비하… ‘대치맘’ 논란[생각 나눔]

    통쾌한 풍자 vs 불쾌한 비하… ‘대치맘’ 논란[생각 나눔]

    교육열·의상 등 패러디 영상 인기“제대로 고증” “극성 부모” 논쟁다른 라이딩 영상에 불똥 튀기도 4세 자녀가 수학 학원에 있는 동안 엄마는 차 안에서 김밥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틈틈이 제기차기 과외교사 면접도 본다. 아이 픽업 시간을 기다리며 선행 학습 문제집도 직접 풀어 본다. 아이의 배변 활동을 교정하기 위해 사교육을 보내고, 아이가 과자를 더 달라고 하는 사소한 발언에서 ‘우리 아이의 영재적인 모먼트가 발견됐다’며 환호한다. 개그우먼 이수지씨의 유튜브 콘텐츠 ‘휴먼 페이크다큐 자식이 좋다’에 등장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부모 ‘제이미맘’의 모습이다. 최근 이씨가 ‘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의 일상을 풍자한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대치맘’에 대한 온라인상의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자녀 교육에 과몰입하는 모습을 통쾌하게 꼬집어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지만, 일각에선 사교육 광풍을 일부 학부모의 문제로만 축소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씨가 지난 4일과 25일 공개한 두 편의 콘텐츠는 27일 기준 총조회수 1030만회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영상에는 “명품 패딩을 입고 학원가를 오가는 대치동 학부모 모습 그대로다”, “극성 교육열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배변활동까지 과외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풍자적이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대치동 학원 관계자들 사이에선 “의상, 말투까지 잘 고증했다”는 평도 나온다. 반면 영상을 계기로 ‘대치맘’에 대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극성이다’, ‘왜 굳이 애들을 태워다 주냐’는 식이다. 차로 자녀를 학원 등에 데려다주는 다른 ‘학부모 라이딩’ 영상에 불똥이 튀기도 했다. 배우 한가인씨가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자녀 라이딩 영상에 일부 시청자들이 비난 댓글을 남긴 것이다. 결국 한씨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대치맘’으로 과도하게 관심이 쏠리면서 복잡한 사교육의 문제를 일부 학부모의 극성으로 단순화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의 초등 2학년 학부모 김모(39)씨는 “사교육을 많이 하는 게 결국 학벌주의나 취업과도 연관이 되어 있지 않나”라며 “단지 학부모 욕심만으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커뮤니티에선 “○○맘이라는 이름이 계속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 학부모들에게 사교육비가 점점 더 큰 부담이 된다는 게 문제”라며 “대다수 계층은 강남만큼 사교육 인프라나 학원에 접근하기 어렵다 보니 이에 대한 콘텐츠가 관심을 얻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제이미맘’ 인기에…“대치동 풍자 통쾌” vs “사교육 문제 축소” 시끌[생각나눔]

    ‘제이미맘’ 인기에…“대치동 풍자 통쾌” vs “사교육 문제 축소” 시끌[생각나눔]

    4세 자녀가 수학 학원에 있는 동안 엄마는 차 안에서 김밥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틈틈이 제기차기 과외교사 면접도 본다. 아이 픽업 시간을 기다리며 선행 학습 문제집도 직접 풀어 본다. 아이의 배변 활동을 교정하기 위해 사교육을 보내고, 아이가 과자를 더 달라고 하는 사소한 발언에서 ‘우리 아이의 영재적인 모먼트가 발견됐다’며 환호한다. 개그우먼 이수지씨의 유튜브 콘텐츠 ‘휴먼 페이크다큐 자식이 좋다’에 등장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부모 ‘제이미맘’의 모습이다. 최근 이씨가 ‘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의 일상을 풍자한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대치맘’에 대한 온라인상의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자녀 교육에 과몰입하는 모습을 통쾌하게 꼬집어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지만, 일각에선 사교육 광풍을 일부 학부모의 문제로만 축소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씨가 지난 4일과 25일 공개한 두 편의 콘텐츠는 27일 기준 총조회수 1030만회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영상에는 “명품 패딩을 입고 학원가를 오가는 대치동 학부모 모습 그대로다”, “극성 교육열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배변활동까지 과외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풍자적이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대치동 학원 관계자들 사이에선 “의상, 말투까지 잘 고증했다”는 평도 나온다. 반면 영상을 계기로 ‘대치맘’에 대한 비난도 나오고 있다. ‘극성이다’, ‘왜 굳이 애들을 태워다 주냐’는 식이다. 차로 자녀를 학원 등에 데려다주는 다른 ‘학부모 라이딩’ 영상에 불똥이 튀기도 했다. 배우 한가인씨가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자녀 라이딩 영상에 일부 시청자들이 비난 댓글을 남긴 것이다. 결국 한씨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대치맘’으로 과도하게 관심이 쏠리면서 복잡한 사교육의 문제를 일부 학부모의 극성으로 단순화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의 초등 2학년 학부모 김모(39)씨는 “사교육을 많이 하는 게 결국 학벌주의나 취업과도 연관이 되어 있지 않나”라며 “단지 학부모 욕심만으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커뮤니티에선 “○○맘이라는 이름이 계속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 학부모들에게 사교육비가 점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대다수 계층은 강남만큼 사교육 인프라나 학원에 접근하기 어렵다 보니 이에 대한 콘텐츠가 관심을 얻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사설] 9년 만의 출산율 반등… 너무 반갑지만 갈 길은 멀다

    [사설] 9년 만의 출산율 반등… 너무 반갑지만 갈 길은 멀다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8300명으로 1년 사이 8000명가량 늘었다고 어제 밝혔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마냥 반가워하고만 있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1.0명을 밑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1.51명으로 우리나라의 두 배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을 목표로 세웠다.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한 달에 150만원인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250만원으로 올렸다. 기업들도 출산 지원금 등으로 부응했다. 부영그룹, 게임업체 크래프톤 등이 참여했고 정부는 이를 전액 비과세했다. 난임시술비 지원, 조부모 돌봄수당 등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출산 지원책도 마련됐다. 합계출산율 반등은 여기에 일시적·인구적 요인도 더해진 덕분이다. 코로나19로 늦춰진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혼인 건수가 지난해 22만 2000건으로 1년 전보다 14.9% 늘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990년대 초반(1991~1995년) 출생아 수는 한 해 70만명대였다. 이들이 결혼과 출산 적령기에 접어들었다. 출생아 수는 1996년 70만명이 무너진 뒤 급감했다. 2001년 60만명, 2002년 50만명이 각각 무너졌다. 저출생 해결의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저출생·고령화는 개인에겐 당장 충격이 없으나 국가 차원에서는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는 위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일찌감치 저출생 대책을 정책 최우선에 두고 역량을 모아야 했다. 저출생 대책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고 때로는 충돌한다.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대출이 가계부채 문제와 충돌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비효율 부작용 정책을 걸러낼 수 있는 컨트롤타워 신설이 시급하다. 저출생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도 연관돼 있다. 대기업 취업자 보호 중심의 노동시장 규제를 완화해 미취업 청년의 고용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사교육비 또한 출산 저해 요인이다. 수많은 난제를 저출생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법안이 국회에 속절없이 묶여만 있다. 여야가 서둘러 통과시켜야 한다.
  • ‘제이미맘’ 이수지, 이번엔 460만원짜리 ‘이 가방’ 들었다

    ‘제이미맘’ 이수지, 이번엔 460만원짜리 ‘이 가방’ 들었다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 패딩의 유행을 종식시켰다는 우스개소리를 낳은 개그우먼 이수지가 이번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GOYARD)’의 가방을 들고 나왔다. 3040 여성들 사이에서 “이제 고야드 가방 유행도 끝났다”는 푸념이 나오는 한편, 이수지의 ‘대치동 도치맘’ 패러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몽클레르 벗고 고야드백·밍크조끼이수지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 엄마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에피소드인 ‘제이미맘 이소담씨의 아찔한 라이딩’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착용했던 몽클레르 패딩 대신 밍크 조끼를 입고 고야드 가방을 들었다. 고야드는 1853년 프랑스에서 문을 연 명품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등 단 4곳의 매장을 두고 있는 이른바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다. 고야드의 가방은 캔버스 소재를 활용해 무게가 가볍고 특유의 패턴이 다양한 스타일의 옷과 어울려 3040 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크기가 큰 쇼퍼백인 ‘생루이백’은 아기 용품을 넣는 ‘기저귀 가방’으로 불린다. 이수지가 든 가방은 크기가 작은 토트백인 ‘앙주 백 미니’로 460만원에 판매된다. 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야드 제삿날”, “경쟁사에서 협찬해줬나”, “어제 매장에서 고야드 가방 봤는데, 구매욕구가 싹 사라진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에 “대치동 엄마들이 몽클레르 패딩 벗고 밍크조끼 입었다는데 이수지가 밍크조끼를 입었다”는 댓글을 달아 2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개그우먼 김지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밍크조끼를 입고 고야드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영상을 올리고 “내 마지막 착샷. 우리집에 이게 왜 있냐”고 푸념했다. 영상 속 이수지는 4살 아이 ‘제이미’의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치동 도치맘’을 연기했다. 이수지는 “제이미가 어디서 그 놀이 지식을 습득해왔는지 모르겠는데, 집에 오더니 갑자기 ‘마미, 나랑 쎄쎄쎄 해요’ 라고 하는거다”라면서 “셰셰(謝謝·‘감사합니다’라는 뜻의 중국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걸 듣고 ‘중국어 모먼트’가 있다, 언어 쪽으로 발달이 많이 된 친구라는 걸 느꼈다”고 감탄했다. 또 “제이미가 내 휴대전화로 유치원 알림장을 보다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보이스피싱범이) 서울중앙지검 김미영 검사입니다. 당황하셨어요?’라고 하자 제이미가 ‘놉,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건 ‘법조인 모먼트’”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어설픈 영어나 황당한 단어 사용으로 ‘아는 척’ 하는 모습을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준 중국어의 일반적인 영어 표기는 ‘차이니즈’인데도 중국 북방어인 ‘관화(官話)’ 및 이를 토대로 한 표준 중국어를 일컫는 ‘만다린(Mandarin)’을 ‘만다린어’라고 말하는가 하면, “제이미는 내가 뭘 먹는지 검사한다. 이건 ‘검사적 모먼트’”라고 하기도 했다. “웃기지만 부러워” vs “대치맘 조롱 불편”한편에서는 이수지가 연기하는 ‘제이미맘’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펼쳐지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극사실주의’로 묘사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는 평가의 이면에는 ‘대치동 엄마’를 특정해 조롱하는 듯해 불편하다는 시선도 있다. ‘몽클레르 패딩’, ‘고야드 앙주 미니’ 등 명품 아이템과 과장된 설정, 대치동이라는 지역명을 걷어내고 나면 이수지가 연기하는 ‘제이미맘’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자녀가 특정 분야에 흥미나 소질을 보이면 놓치지 않고 관련 학원을 찾아본다거나, ‘엄마표 공부’로 사교육비를 아끼기 위해 틈틈이 자녀의 문제집을 푸는 엄마는 흔하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김모(38)씨는 “아이의 영어 교육에 도움이 되기 위해 어설프더라도 영어를 쓰고, 육아서에서 본 대로 ‘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은 남들이 보기에 우스꽝스러워보여도 나름대로는 엄마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까지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제이미맘’이 웃기지만 부럽기도 하다. 그런 복잡한 시선에서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수지의 ‘제이미맘’이 화제를 모으면서 현실 속 ‘제이미맘’이 온라인에서 비난을 받는 역효과도 발생했다. 배우 한가인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녀의 ‘학원 라이딩’ 일상을 공개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수지의 ‘제이미맘’ 영상이 한가인을 패러디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네티즌들이 한가인의 유튜브 채널에 악플을 달았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대치동 엄마들은 자녀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고, 그들이 몽클레르 패딩을 입든 어설픈 영어를 쓰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다”라면서 “왜 대치동 엄마가 풍자와 조롱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이수지의 ‘제이미맘’ 연기를 웃고 넘기는 코미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정 명품 아이템이나 ‘대치동 엄마’ 조롱에 열을 올리는 일부 네티즌들이 코미디를 완성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정작 여유 있는 대치동 엄마들은 ‘제이미맘’이 화제가 되든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자녀 교육에 열심인데, ‘이수지가 몽클레르 패딩을 입었으니 당근에 내다판다’, ‘대치동 엄마들이 긁혔다(조롱에 상처받았다는 뜻의 신조어)’며 조롱하는 사람들이 더 남의 시선에 신경쓰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했다.
  • 김포시 학생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 이용한다

    김포시 학생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 이용한다

    경기 김포시 학생들은 앞으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25일 김포시청에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런 플랫폼 공동 활용과 운영 노하우 공유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런을 활용하게 된 서울 외 지자체는 충북과 강원 평창군에 이어 김포시가 세번째다. 2018년 도입된 서울런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유명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시의 대표 교육 사다리 정책으로, 지난 3년간 3만명의 학생이 이용했다.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런을 수강한 고3 이상 응시자 1084명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하는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김포시에 서울런 플랫폼 공유와 정책 도입을 지원하고, 김포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교육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부터 저소득층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런을 활용한 교육지원 사업이 운영된다. 또 학생들은 맞춤형 온라인 학습콘텐츠뿐만 아니라 멘토링 등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서울·김포간 통합이 논의되는 가운데 양 지자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교육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서울과 교통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서울과의 통합을 통해 주민들이 우리 생활권에 맞는 제도와 시스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서울런은 ‘전국런’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울과 김포가 지하철이 연계되고 기후동행카드를 함께 쓰고, 이제 교육정책까지 함께 누리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더 많은 학생이 마음 놓고 열심히 공부하며 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 하남 대학 진학률 역대 최고 … ‘맞춤형 교육지원’ 결실

    하남 대학 진학률 역대 최고 … ‘맞춤형 교육지원’ 결실

    경기 하남시 지역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최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시는 2023년 부터 자체 사업으로 추진해온 고교학력 향상 및 고교특성화 사업을 비롯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고교학점제 운영 지원 사업, 하남시의회의 적극적 예산 반영 덕분이라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하남지역 내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서울대 15명, 연세대 28명, 고려대 26명을 포함해 서울 주요 10개 대학에 245명이 합격했다. 의약학계열 합격자 수 41명 을 포함하면 모두 286명이 전국 우수 대학과 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도 서울 주요 10개 대학 합격자 수 210명 보다 35명 증가한 수치다. 의약학계열 합격자 수는 지난해 까지 별도 집계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41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그동안 학습 동기를 높이는 대학 캠퍼스 투어와 기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대학 캠퍼스 투어는 서울대 등 11개 대학에서 중·고교생 2785명이 교내 식사 경험 등 투어를 통해 진학 의욕을 북돋는 프로그램이다. 기업 체험 프로그램은 초·중·고 19개교 학생 597명에게 삼성전자뮤지엄센터 등 5개 기업체를 견학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시는 고교특성화사업으로 10개 고교에 각 8000만원씩 총 8억원의 예산을 균등 지원해 학교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돕기도 했다. 특히 5개 고등학교에 총 6억원을 지원하는 고교학력향상사업도 추진했다. 시는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고등학교뿐 아니라, 초·중학교를 비롯한 모든 학교에 다양한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사업과 영어독서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다음달 부터는 원스톱 진로·진학 정보제공과 전문가 상담, 개인 맞춤형 진로 설계 등을 지원하는 온라인 통합 교육 플랫폼을 운영한다. 선배들로 부터 실질적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대학생 온·오프라인 멘토링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도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춰 최적의 학습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경기공유학교와 고교학점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현재 시장은 “진학률 향상은 학생, 학부모, 교육지원청, 학교, 그리고 하남시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온라인 실시간 교육, 화상영어…학업 격차 확 줄이는 영등포구

    온라인 실시간 교육, 화상영어…학업 격차 확 줄이는 영등포구

    교육조차 부익부 빈익빈인 시대, 서울 영등포구가 학업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영등포구는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초등 온라인 실시간 교육방송’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온라인 실시간 강의와 개별 학습지도를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수업 중 선생님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궁금한 점을 바로 해결해 학습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3~6학년생 150명이다. 일반 학생 100명과 사회적 배려대상자 50명을 모집한다. 교육은 기수별 30명씩 2개월 과정으로 운영하며 총 5기수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주 2회, 30분간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중 원하는 1개 과목을 신청해 실시간으로 교사와 소통하며 학습한다. 신청한 과목 외에 다른 교과목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전 과목 동영상 강의도 제공한다. 월 수강료는 4만원이지만 영등포구가 3만원을 지원한다. 본인 부담금은 1만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전액 지원한다. 오는 28일까지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청은 영등포구 초등 온라인 학습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미래교육과에 문의하면 된다. 영등포구는 이외에도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스포츠 강좌 이용권 ▲생활과학교실 ▲구민회관 청소년 독서실 개관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원어민 화상영어 학습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영등포구는 학생 및 구민들에게 양질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2022년부터 전문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저렴한 수강료로 원어민 화상영어를 제공한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초중고생과 성인이라면 누구나 영등포구 원어민 화상영어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된 수강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출석률 100%를 달성하고 학습 단계를 승급한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는 교육비 1만 8000원을 우선 지원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실시간 교육방송을 통해 학생들이 선생님과 직접 소통하며 학습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기를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소외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尹이 강조한 ‘사교육 카르텔’ 타파…대통령실 “수능부터 잡아야”

    尹이 강조한 ‘사교육 카르텔’ 타파…대통령실 “수능부터 잡아야”

    대통령실이 18일 감사원의 사교육 카르텔 감사 결과에 대해 “대입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바로 잡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개혁의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대응 의지 속에 그동안 의혹만 무성했던 킬러 문항과 사교육 이권 카르텔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번 감사는 그 출발점에 불과하며 더 끈질긴 개혁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이날 ‘교원 등의 사교육 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공립·사립 교원 249명이 약 6년간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212억 9000만원을 챙겼다고 발표했다. 이들 교원은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사교육 업체와 ‘문항 거래’를 통해 1인당 평균 8500만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을 타파해 사교육 시장의 비위·부패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이어왔다. 지난 2023년 6월에 치러진 모의평가 후 윤 대통령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하면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당시 참모들에게 “교육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편(카르텔)이란 말인가”라며 강도 높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러한 언급은 윤 대통령이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하는 와중에 나왔다.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교육 분야에서 과도한 사교육 의존을 부추기는 당국과 업계 간 ‘카르텔’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의 지적 하루 만에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이 교체되기도 했다. 그 원인으로 대통령실은 ‘공교육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문제는 배제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가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교육 카르텔에 대해 “사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사교육 시스템 때문에 학생들도 굉장히 불행하고 부모들도 불행하고 다수의 우리 교사분들도 불행하다. 우리 학생들의 학력은 저하되는 시스템”이라고 진단했다.
  •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논의 서둘러 교육 혼란 줄여야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논의 서둘러 교육 혼란 줄여야

    정부와 의료계 간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 1년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2025학년도 의대 증원으로 사교육비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대학 진학을 지도한 현직 교사 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응답자의 58%가 의대 증원이 진학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84%는 학부모가 N수를 감수하면서까지 앞으로도 자녀를 의대에 보내려 할 것이어서 사교육비 추가 지출은 불가피해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국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의대 증원이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니 답답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장의 교사들은 의대 쏠림현상에 따른 기초과학 경시, 정시를 노린 자퇴생 증가 등도 우려했다. 종로학원 조사 결과 비수도권 의대 정시 최초 합격자의 등록 포기가 전년도에 비해 143%나 늘었다. 의대 증원 정책이 더 정교해지지 않고서는 수도권 의대 선호 현상을 해소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공교육 붕괴도 부채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둘러 보완할 문제들이 이처럼 산적했건만 의정 갈등이 해소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기존 3058명에서부터 2000명 더 늘린 5058명 사이에서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구체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회가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하려는 의사수급추계위에 대해서도 기구의 역할이나 인적 구성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다면 내년도 의대 정원은 예정대로 5058명이 된다. 국민 다수는 지역 및 필수 의료 강화를 바란다. 정부와 의료계는 추계위 구성과 별도로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합의점부터 찾기 바란다. 학사일정, 수험생 불안감 등을 고려하면 의대 증원 규모에 관한 결정이 시급하다. 아울러 의료인력의 지역별 배치 방안과 함께 이공계 인재 육성에 미칠 영향도 십분 고려하는 정책적 판단이 절실하다.
  • “의대 증원 이후 물리 선택 줄어…공학 기피 우려”

    “의대 증원 이후 물리 선택 줄어…공학 기피 우려”

    “의대 정원 확대로 물리 과목 선택이 줄면서 공학 기피현상이 우려됩니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인한 학교 현장의 변화에 대해 서울의 한 고교 진로진학교사는 이같이 전했다. 정시모집이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서울 진로진학 교사 10명 중 9명이 의대 증원으로 진학 지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사 절반 이상은 교육과정과 진로진학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2~23일 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의 대학진학지도지원단(지원단) 교사 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57.9%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진학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인식한 교사의 비율은 23.2%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 현장 진로 진학 지도 현황을 파악하고자 지원단 교사를 상대로 의대 정원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교사 대부분(89.5%)은 의대 증원에 따라 진학 지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변화가 없다고 답한 교사는 3.0%에 그쳤다. 교사들은 ▲N수 증가 ▲사교육비 증가 ▲특정 과학탐구 쏠림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 증가 등을 부정적 영향으로 꼽았다. 의대 증원이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5.4%였다. 생명과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타과목 개설이 줄어드는 등 특정 과학 과목 쏠림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응답자의 83.5%는 학부모가 N수를 감수하면서까지 자녀를 의대에 보내려 할 것이라고 봤다. 83.6%는 의대 증원을 계기로 각 가정에서 사교육비를 추가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교사는 “적성과 상관없이 상위권 학생들이 맹목적으로 의대 진학을 위해 과목 수강을 할 수 있다”며 “수시로 의대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갖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정시 준비와 함께 자퇴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증원보다 의대 쏠림 현상이 더 문제라는 응답도 있었다. 또 다른 교사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문제의 핵심은 의대 쏠림 그 자체에 있다”며 “증원 이전에도 이미 많은 상위권 학생이 성적과 관계없이 의대를 지망한 경향이 있다”고 했다.
  • 서거석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으로 대전환 착착… 전북교육, 한국 중심 도약”

    서거석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으로 대전환 착착… 전북교육, 한국 중심 도약”

    전북교육청 2년 연속 최우수 선정사교육 참여·지출 전국 평균 이하교육특구 11곳 3년간 1000억 확보 “전북의 교육 현장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게 우리 전북교육의 희망입니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으로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이 지금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책임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아이들이 실력과 바른 인성을 갖추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게 하는 게 우리 교육계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서 교육감은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과감한 학력 신장 정책으로 2025년 전북교육이 한국의 중심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찾아오는 전북교육’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다음은 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전북교육청이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시도교육청 종합평가에서 2023· 2024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늘봄, 유아교육, 디지털 교육 혁신, 교원 역량 강화, 교육활동 보호, 학력 향상, 학교폭력 근절 등 우리 교육이 풀어 가야 할 18개 지표를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은 우수 정책으로 선정됐다. 전북의 교육력이 해마다 강해지고 있다는 뚜렷한 징표다.” -찾아오는 전북교육의 전망은. “교육감으로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건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교육 때문에 떠나는 건 막겠다’, ‘교육으로, 찾아오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공교육을 강화한 결과 전북의 초중고 학생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 지출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아졌다. 전북형 늘봄은 수용률 1위(92%),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타 시도 전출이 예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농촌 유학은 최근 3년 동안 7배 늘었다. 찾아오는 전북교육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교육이 시급한 과제다. “디지털 대전환기에 미래 교육은 필수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 10여년 동안 미래 교육을 외면했다. 2022년 7월 취임 당시 전북의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률은 21.4%에 불과했다. 그러나 2년 후인 2024년 8월, 초3부터 고3까지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100% 지급 완료했다. 모든 교실에 스마트 칠판을 설치하고 교실 인터넷망을 기가급으로 확충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기반 수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교사 연수를 시행했다. 전북은 미래 교육 후발 주자였지만 이제 선두 그룹이 됐다. 전북이 미래 교육을 선도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 -학력 신장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성과는. “2024년 전북교육은 기초학력을 넘어 학력 신장을 기치로 내걸고 힘차게 추진했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은 대폭 줄었다. 하지만 학력은 초등학교부터 차곡차곡 축적된 결과다. 한두 해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학력 신장은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올해도 학력 신장 정책을 더 과감하게 추진하겠다.” -학력 신장은 공교육 강화가 필수조건이다. “학력 신장의 기반은 수업 혁신이다. 공교육의 책무성을 확실히 높이겠다. 현재 533개교가 각종 연구학교, 미래학교, 자율학교, 선도학교, 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까지 교사 1만 9000명이 더 창의적이고, 더 특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연구하면서 수업을 혁신하고 있다.” -인구소멸지역 교육과 특성화고 육성 계획은. “교육발전특구 사업에 11개 시군지역이 선정돼 3년간 1000억원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두텁게 하고, 교육 기회의 폭을 넓혀 누구도 교육에서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더 탄탄하고 더 촘촘하게 살피며 지원하겠다. 10개의 특성화고를 신산업 중심으로 재구조화한 결과 신입생 입학 지원율이 148%로 상승했다.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교육을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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