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교육비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노인의날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비자나무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소율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블로거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5
  • [본지·매니페스토 공동 기획] 총선 공약 뜯어보고 뽑자(1)

    [본지·매니페스토 공동 기획] 총선 공약 뜯어보고 뽑자(1)

    ■새누리당, 일자리 초점… 기존법 보완 수준 새누리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거대 담론보다는 프로그램 중심의 실천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다양한 복지제도의 확대, 사회적 약자 보호·구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안들이 담겨 있다.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내수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생활여건 개선 등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U턴 경제특구, 아동복지 공약,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공중교육방송 기능 강화 등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각된 이슈이자 다른 당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내수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제시된 한류 관련 관광과 권역별 해양산업 활성화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사회 개혁보다는 현 사회의 쟁점 해결이나 기존 정책의 지속적인 확대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현 정부의 ‘공약 불이행’ 논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이 또 다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을 수 있다. 재정 설계가 다른 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돼 있다. 전체 재정의 10%가량을 공약 이행에 투입하겠다고 하나, 재정에서 구체적인 절감 또는 효율화 가능한 영역에 대한 내용이 없어 재원 확보의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U턴 경제특구로 매년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주장의 구체적 논거가 없다. 대체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도입보다는 기존 입법에 대한 수정·보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추상적 개념을 토대로 경제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어 실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교육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질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및 환경 문제, 대북 현안 등에 대한 공약이 미흡하고, 공약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와 재정 충원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는 지양하면서 정치·언론·통일 등과 관련된 공약에 소극적이다.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경제·복지 중심… 대안 불충분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 현 정부의 정책 효과나 한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국내외 근거 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고 경제·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당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다른 당의 공약과 가장 차별화되는 대목이라고 꼽을 수 있다. 경제 민주화에 의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 청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고려한 복지 관련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양극화 해소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경제 민주화, 양극화 개선, 선택적 보편주의 추진 등으로 한국형 복지국가 건설을 전면에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복지제도의 확대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는 등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복지 증진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약을 적극적으로 제시했고, 국민연금 활용(매년 10조원씩 5년간 50조원)과 합리적 건강보험 부과 기준 등 재원 마련 방안도 차별화된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등 통일 분야도 10대 공약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전체적인 재정 확보 방안이 매우 추상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른 당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재원이 많이 소요되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으면서도 재정 추계가 필요한 일부 공약에 대한 재정 설명이 빠져 있다. 복지 재정에 대한 세심한 대안이 부족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 향후 다양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복지 재정 문제에 대한 구체적, 세부적 실행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황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다소 모호해 필요 이상의 재원이 소요돼 과도한 집행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 발전이나 성장을 위한 전략이 없으며 이와 연관된 공약 역시 부족하다. 저출산, 환경, 교육 등의 문제에 대한 공약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공약 이해 방법과 재정 충원 방안도 없다. 정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국민의당, 혁신성 높은 점수… 대북 현안 미흡 국민의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혁신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공약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정치 혁신을 위해 국회 차원의 국민발안제와 국민파면제 도입 방안이 대표적이다. 정치 혁신 및 복지제도 개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입법화 과정을 우선시하면서도 기존 입법의 상충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농어촌 문제와 먹거리, 물, 환경 등 향후 부각될 이슈와 관련한 신선한 공약도 제시했다. 문제 해결 방안 등 정책 카테고리(먹고, 살고, 숨 쉬고)가 분명하고, 특히 입법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사회적 불공정과 평등한 사회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보이며, 정책 추진 관련 각종 법 제·개정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 전반적인 생활 안정과 안정된 사회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캠페인의 슬로건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함에도 공약 내용이 추상적이다. 실제 정책 카테고리는 분명하지만 공약 기술 방식이 다소 모호하고, 구체적인 변화 관리 방안이 담겨 있지 않다. 공약 실현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소요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추계가 필요하며 당위성 중심으로 공약이 전개돼 구체성이 떨어진다. 다양한 복지제도의 확대를 위해서는 재원 조달 방식 측면에서 다양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 정치 혁신을 위한 세부 방안도 미흡하다. 저출산 문제와 대북 현안 등에 대한 공약도 부족하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정의당, 재벌·조세 개혁… 고령화 공약 없어 정의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적시하고 급진적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내 월급’이 오르는 경제와 ‘내 일자리’가 좋아지는 경제 등의 공약은 알기 쉬운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다른 당과 달리 재벌 개혁, 조세 개혁 등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현황·문제점·이행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 권력에 대한 총체적 개혁을 주장하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강조하는 한편, 증세를 통한 재원 마련을 명확히 밝히고, 생애주기별(태아~노년) 복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빈민, 여성, 다문화 등 소수자를 위한 적극적 개선 조치가 공약에 반영돼 있고, 재원 조달 방안과 공약이 연계되는 체계와 실행 방안이 구체적이다. 거대 담론의 성격을 갖고 있기는 하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 인권 사회 및 언론 문화사회 실현 등 새롭게 시도하는 정책의제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교육 등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에 대한 공약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문제로 꼽힌다. 경제 성장을 위한 공약이 불분명하며 기업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직원 급여를 올려주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다. 향후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 공약들을 제기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 이행 방법에 많은 부분이 관련 대상자 간 합의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예산 확보가 전제돼야 하며 제안된 공약 간 상충되는 부분도 발견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영어교육 패러다임 바꾸자/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영어교육 패러다임 바꾸자/박홍기 논설위원

    2000년대 초 해외로 나가는 ‘교육 엑소더스’가 한창일 때다. 당시 한 국무위원이 “차라리 일본이 아닌 미국 식민지였다면”이라고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해법 없는 조기 유학에 대한 탄식이었다. 쓰라린 역사를 거론할 만큼 심각했다. 2006년 조기 유학생은 2만 9511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8년 뒤인 2014년 1만 907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요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은 예전과 판이하다. 외국인과 마주치면 말을 걸어 보려던 때도, 영어사전을 뒤적이며 단어를 찾던 시절도 아니다. 주한미군방송(AFKN)에 매달리던 시대도 아니다. 서울 곳곳에서 외국인을 만나기란 전혀 어렵지 않다. 국가 경쟁력이 커진 까닭이다. 한류 덕도 크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라는 손안의 컴퓨터를 통해 간단한 영어 정도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디지털 세계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제도권의 영어교육 체계는 그다지 바뀐 게 없다. 영어는 여전히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의 능력과 성취도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다. 대입 수험생에게는 1점이라도 더 따는 게 최상 목표다. 서울대가 최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의 절대평가 반영 방법을 내놓았다. 영어 1등급에게 만점을 주고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적용된다. 수능 영어 성적이 0점이라 하더라도 만점보다 4점 덜 받을 뿐이다. 획기적이다. 교육계의 파장이 만만찮다. 서울대의 방침이 정부와 맥이 같아서다. 교육부는 2년 전 2018학년도 수능 영어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2013년 전체 사교육비 18조 6000억원 가운데 영어 비율은 무려 34%이다. 다른 대학들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우수한 수험생을 싹쓸이하다시피 해온 대학일수록 더욱 그렇다. 서울대보다 감점 폭을 넓혔다가는 대입 자율화라는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1등급만을 챙기려는 욕심이라는 비난을 사기 십상이다. 반대로 감점 폭을 더 좁혔다가는 변별력 포기와 다름없다. 서울대를 겨냥한 지탄과 원성이 쏟아지는 이유다. 공고할수록 틀을 깨는 일은 쉽지 않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번거롭고 귀찮다. 피평가자인 ‘슈퍼 을’이 아닌 평가자인 ‘슈퍼 갑’의 행정 편의적인 입장에서다. 정규 영어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다. 그러나 유치원에 가기 전부터 이뤄지는 게 현실이다. 아기가 말을 시작할 때 영어교육이 시작된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어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는 실정이다. 평생 영어다. 오죽하면 ‘미친 영어교육’이라고 하겠는가. 영어교육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다만 1점을 더 얻으려고 쥐어짜는 수단으로서의 교육은 더이상 아니다. 현행 방식의 한계다. 영어를 모두 할 줄 알아야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묵시적 사고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세상 이치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영어는 목적이 아닌 활용 수단이다. 언어 구사는 앎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 영어를 꼭 사용해야 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영어교육의 틀을 바꾸는 대계(大計)의 출발점이다. 혁신적 도전이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집착한다면 소계(小計)일 뿐이다. 대입에서 영어 비중이 줄어든 만큼 수학이나 과학으로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일리 있다. 하지만 현상을 유지하며 큰 변화를 꾀할 수는 없다. 풍선효과가 작금의 현상보다 발전적이라면 혼란의 감내는 불가피하다. 정부가 구체적인 그림을 내놔야 한다. 교육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를 납득시킬 수 있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 당장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를 고교 2학년의 영어 내신 반영 방식도 결정돼야 한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행하고 있어서다. 나아가 영어 수업시수, 영어 교수법 등의 손질도 뒤따라야 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대학에 떠맡길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대학은 협조를 구할 대상이다. 대학과의 연계 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 탓이다. 영어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은 교육 전반에 걸친 개혁과 같다. hkpark@seoul.co.kr
  • 수능 영어 등급 차 벌릴까 좁힐까… 대학은 고민 중

    수능 영어 등급 차 벌릴까 좁힐까… 대학은 고민 중

    중대는 서울대·연대 중간 수준 상당수 환산점수 배정 확정 못해 31일 제출시한 앞두고 고심 거듭 대학들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과목 환산 점수 반영 비율 책정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교육 억제’를 내세워 영어 과목의 변별력을 낮추려는 정부의 방침과 우수 학생 영입을 위한 다른 대학과의 경쟁 사이에서 막판 진통이 한창이다. 대학들은 오는 31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등급별 환산 점수 반영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서울대가 1등급과 9등급의 영어 환산 점수가 4점만 차이 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해 정부 시책에 부응한 가운데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은 환산 점수의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벌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화여대는 영어 등급 사이에 10점의 격차를 두기로 했다. 1등급을 받으면 250점, 2등급을 받으면 240점, 3등급을 받으면 230점을 주는 식으로 환산 점수를 부여한다. 숙명여대도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5점 등으로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뒀다. 앞서 연세대가 총점 1000점 중 영어에 100점을 배정하고 2등급은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 등으로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둔 것과 같이 영어의 변별력을 높여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8일 “2018학년도 수능 영어가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1등급이 몇 명 나올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문제가 어렵든 쉽든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면 등급별 격차를 크게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나온 서울대 방안과는 상반되는 방향이다. 서울대는 1등급 만점에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1등급 만점을 20점으로 하고 2등급은 19.5점, 3등급은 18.5점, 4등급은 17.0점으로 정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변별력이 서울대보다는 크고 연세대나 이화여대보다 작은 구조”라고 밝혔다. 중앙대의 9등급 점수는 0점이고 5~8등급은 아직 미정이다. 상당수 대학은 영어 과목 환산 점수 배점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등급별 반영 점수 차이를 1점, 2점, 5점 등으로 놓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도 “현재까지 논의 중이라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대가 지난 18일 파격적인 수능 영어 등급별 점수를 발표하면서 끌려가던 분위기가 연세대와 이화여대의 차별화로 반전됐고 고민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김모(46)씨는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뿐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도 함께 준비하기 때문에 한 대학이라도 수능 영어의 등급별 점수 격차를 벌리면 영어에 계속 매달릴 수밖에 없다”며 “서울대가 등급별 점수 차를 줄인 것이 대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지금은 서울대의 조치가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수험생들에게 역차별이 될 수도 있다”며 “2018년도 수능 영어의 난이도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어차피 1등급을 받으려면 지금처럼 영어 공부를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절대평가 전환의 취지가 대학에 영어 시험의 변별력을 없애라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사교육을 줄이면서 영어 시험의 변별력도 유지하는 선에서 각 대학이 적정한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연대, 영어 1·2등급 ‘5점’차로

    연대, 영어 1·2등급 ‘5점’차로

    서울대 ‘0.5점’차의 10배로 수시로 우수인재 선발 추진 연세대가 2018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과목 등급별 변별력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1등급 100점, 2등급 95점으로 5점 차로 정했다. 이는 서울대(0.5점)의 10배에 이르는 것이다. 연세대는 입학사정관이 수시로 고등학교를 찾아가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취임 2개월 인터뷰에서 “201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원점수 기준 1등급 학생이 대폭 증가하게 되는 만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등급별 환산점수 격차를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영어 과목의 등급별 환산점수를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25점, 8등급 12.5점, 9등급 5점으로 정했다. 1등급과 9등급 격차가 95점에 달한다. 반면 서울대는 1등급(100점)부터 등급 간 격차를 0.5점씩 둬 9등급도 96점을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총장은 또 “현재의 수시모집은 진정한 의미의 수시(?時)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주요 대학들이 하는 것처럼 입학사정관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전국의 고교를 다니면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대학이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국가적 문제인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규정에서는 대학이 아무 때나 학생을 모집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교육부와 향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원·어린이집에도 촌지 줍니다… 잘못됐나요?

    서울 강동구에 사는 A(43·여)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영어와 논술 학원 강사에게 매월 각각 5만원짜리 커피전문점 상품권을 선물한다. 스승의날이나 명절 등 특별한 날에는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을 별도로 챙겨준다. 지난해 학원 강사들에게 주는 선물로 150만원을 썼다. A씨는 “학원 선생님들에게 좀 더 신경 써서 내 자식 가르쳐 달라는 감사의 표시일 뿐, 잘못된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4일 모바일 상품권을 ‘촌지’의 범주에 새로 포함시키는 등 촌지 관련 대책을 놓았다. 하지만, 상당수 학부모들은 공교육인 학교 현장보다 학원·어린이집 등 사교육 시장의 촌지 문화에도 큰 문제가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학원 교사에 대한 선물 제공은 물론이고 기자재나 간식 등 반강제적인 협찬을 요구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16일 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B(30·여)씨는 “지난해 스승의날에 어린이집 원장에게 20만원, 보육교사 3명에게 각각 10만원씩 등 총 5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B씨는 “시간 여유가 있는 전업주부들은 화이트데이 같은 때 손수 쿠키를 구워 교사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데, 우리 같은 직장인 엄마들은 돈으로 하는 선물이라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C(33·여)씨는 “6세 아이를 매월 100만원 이상 드는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데 생일파티 비용, 간식비용 등 명목으로 월 10만원은 따로 협찬해야 한다”며 “이달 초에는 신입 원생들의 부모 직업을 거론하면서 협찬을 요구할 가정을 선정한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초·중·고 교사는 오는 9월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에 따라 3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경징계를, 1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중징계를 받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학원 교사는 촌지를 받아도 처벌하기 힘들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가 촌지를 받은 학원 강사를 배임 수재로 고소하면 수사는 할 수 있지만, 원천적으로 촌지 수수를 막을 법규나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설령 배임수재의 경우도 학부모가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죄가 성립하는데, 통상적으로 “우리 아이를 잘 봐달라”는 의미로 학부모가 주는 촌지는 그렇게 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학부모 2명에게 금품 46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말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는 “학원이나 어린이집 강사에게 먼저 선물을 내미는 학부모들도 문제지만, 교사들도 받으니까 학부모들이 또 주는 것”이라며 “처벌까지는 어렵다고 해도 사교육 시장 감시 의무가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교육 촌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석대 사범학부 이정기 교수는 “사교육 촌지도 사교육비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회 문제로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사범대, 교육대에서라도 교직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그의 좌우명은 10대 청소년의 결기 같은 데가 있다. ‘쪽 팔리게 살지 말자.’ ‘다소 과격(?)한 단어’까지 동원된 좌우명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20대부터 삶의 방식이 녹아 있다. 강자 앞에 강하고 약자 앞에 약한 그의 평소 행동양식과도 잘 들어맞는다. 올해로 48살인 정 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청장 중 세 번째로 젊다. 이창우(46) 동작구청장과 김우영(47) 은평구청장 다음이다. 젊은 발상과 추진력에 그만의 완벽주의와 부지런함이 더해져 취임 1년 8개월여 만에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융·복합 혁신 교육특구 지정,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 도심 한가운데의 뚝도 활어시장까지. ‘구청장 하기엔 너무 젊지 않아?’라는 주민들의 의문은 이제 ‘젊으니까 좋네!’라는 감탄으로 바뀌었다. 특유의 소탈함으로 주민 및 직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한 점도 그의 동력이다. 정 구청장이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소통데이’ 행사는 인기 만점이다. 그가 직접 직원들의 고충 해결사로 나서 어려움을 듣고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권위를 내려놓았지만 오히려 자발적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아지며 ‘신(新)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눈빛이 부드러운 정 구청장이지만 대학 시절엔 열혈 운동권 학생이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선전부장으로도 일했다. 이른바 ‘386’으로 1980년대 ‘조국의 민주화’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당시에는 부조리에 맞서 사회를 바꿔보겠다는 혈기로 치열한 학생운동을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분노하고 슬퍼했다. 알아주는 이조차 없다는 허탈감에 술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때의 경험은 그를 단련하는 계기가 됐다. 정 구청장은 “옳거나 정의롭다고 생각했던 일이 사회적으로 칭찬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조금의 진보도 없이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와 태도”라고 했다. 대학 시절이 치열하고 힘겹기만 하지는 않았다. 어려운 때 사랑도 꽃피는 법이다.그의 곁을 지키며 응원해줬던 대학 후배와 사랑에 빠졌고, 아내로 맞았다. 도봉구 쌍문동 단칸방에 전셋집을 얻어 시작한 결혼생활.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착실히 생활하며 조금씩 살림을 늘려 가고 예쁜 딸과 아들도 낳았다. 양천구청 비서실장 시절 얻은 첫딸을 떠올리면 지금도 정 구청장의 가슴 한쪽이 아리다. 일이 많아 한번 안아주기조차 어려웠다. 늘 딸의 조그만 얼굴이 아른거렸다. 그 딸은 이제 서울대학교 3학년이 돼 인문대 학생회장 선거에 나선다고 한다. 그는 무심한 척 간섭하지 않는다. 자식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 믿고, 지켜봐 준다. 그가 정치권에 발을 들인 시기는 1995년 민선 1기 양천구청장 선거를 돕고 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다. 2000년부터는 임종석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지역구였던 성동에 자연스러운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됐다. 8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역의 행정과 입법을 살피며 성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사람들의 힘겨움을 돌보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정치 철학도 그때 세웠다. 성동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 2014년 7월 성동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그는 민원 현장을 적극적으로 찾았다. 의욕만 앞세우기보단 말한 것을 지키는 ‘신의’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정 구청장의 민선 6기 주요 공약이었던 교육특구 지정은 그가 지난해 지킨 약속 중 하나다. 구는 지난해 11월 27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융·복합 혁신 교육특구’로 지정받았다. 같은 해 12월 선포식을 해 성동을 새로운 명품 교육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대내외에 알렸다. 서울대 학부모이기도 한 그는 ‘교육이 희망이고 미래’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성동구민들은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강남 등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더 좋은 지역으로 떠나곤 했다. 정 구청장은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교육특구 지정으로 구는 2019년까지 국·시·구비 총 18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3개 교육특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구의 성과 중 또 한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새로운 도시 문제로 떠오른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 등이 쫓겨나는 현상)의 선제적 방지를 위한 노력이다. 성동구 성수동은 최근 몇 년간 뜨는 동네로 급부상했다. 청년 창업인과 사회적 기업들이 모이고 아기자기한 공방과 카페 등이 들어서며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덩달아 임대료도 치솟았고 결국 성수동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던 이들은 오히려 하나 둘 짐을 싸야 했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국내외 사례를 조사하며 벤치마킹을 시도했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했다. 이에 6개월간 자체적인 연구 끝에 만든 것이 전국 최초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였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났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지속 가능 발전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신규 업체의 입점을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과 주민들도 한마음이 돼 지역 생태계 보호 및 상생을 위해 노력했다. 구의 사례는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올해 구는 지난해 닦아놓은 정책의 초석 위에 본격적인 집 짓기를 시작한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구 전체를 창의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하는 ‘온 마을 체험학습장’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주민과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글로벌 외국어하우스’는 확대 운영하고, 맞춤형 진학·입시 컨설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평생학습관 조성, 권역별 경제·역사·생태 체험센터 설립 등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구는 앞으로 5년간 66억여 원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성 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력도 박차를 가한다. 구는 현재 총 59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 보육률이 46.8%로 서울에서 가장 높지만, 아직도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진 못하고 있다. 이에 구는 이달 중 구립어린이집 2곳을 추가 개원하고 연내 10개 이상의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해 공공 보육률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서울 자치구 최초로 범죄 취약계층을 위해 개발한 안심 귀가 앱 ‘집으로’는 올해 서울시가 차용 도입했다. 일부 보완을 거쳐 25개 자치구에 보급될 예정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찬사를 받았던 ‘뚝도 활어시장’은 다음 달부터 7일장으로 상설 운영된다. 서해 5도의 활어를 당일 날 도심에서 즐길 수 있어, 지역 명소로서 경제 활성화를 이끌 전망이다. 정 구청장이 그리는 올해 청사진의 바탕에는 ‘일심일덕’(一心一德)의 정신이 깔렸다.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쓴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그는 문턱을 낮추고 소통하는 것을 가장 큰 원칙으로 삼고 있다. 정 구청장은 “주민이 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 판단은 주민들과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고 했다. 인정받기를 바라기보다 부족한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 나가려고 한다. 정 구청장의 임기 동안 더 나아진 성동의 미래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방과후 학교 편법운영-강사 처우 개선 필요”

    “방과후 학교 편법운영-강사 처우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이 조례안은 교육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이 작년 12월 8일 발의한 것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제안됐다. 이번 공청회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하기에 앞서 교육청 관계자, 방과후학교 강사, 학부모, 교사, 교육단체 등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공청회는 동 조례안의 발의자인 박호근 의원이 사회와 주제발표를 맡았고, 배일훈 전국방과후학교강사연합회 사무국장, 김용연 전국방과후강사권익실현센터 사무국장, 이용환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윤준영 전국대학주도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협의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사회 및 주제발표를 맡은 박호근 의원은 “일부 현직교사들의 과도한 방과후학교 수업 참여로 인한 본 수업 소홀과 동료 교사간의 위화감 조성, 위탁업체의 지나친 강사 수수료 착취,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강사 계약서 등 방과후학교의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말하며, “조례 제정을 통해 방과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교육주체 모두가 만족하는 방과후학교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민간위탁업체의 방과후학교 진입을 허용하는 조례의 조항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과 “법적 장치가 없는 교육현장에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기에, 어려움을 덜어 줄 방과후학교의 제도적 근거 마련을 환영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외에도 공청회 참석자들은 조례를 제정하기 전 좀 더 다양한 의견수렴의 기회를 마련할 것과 방과후학교 강사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내용을 조례에 담아줄 것을 제시하는 등 방과후학교 조례 제정에 관한 여러 의견들을 제시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는 없다.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고민하면서 더욱 발전적이고 좋은 제도와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러한 의미에 있어서 오늘 공청회는 방과후학교 관계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공청회에서 개진된 다양한 의견은 향후 조례안 심의 시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청회 소견을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 ‘명문 교육도시 만들기’ 시동

    성동 ‘명문 교육도시 만들기’ 시동

    공교육 강화로 사교육비 절감 ‘융·복합 혁신 교육특구’로 지정된 성동구가 학교 교육 경비에 35억원을 투입한다. 전년에 비해 5억원이 늘었다. 구는 학교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교육경비 보조금을 심의,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예산은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나눠 지원된다. 지난해 교육경비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선정된 39개 사업과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건의됐던 11개 사업 내용이 반영됐다. 보조금 내용은 ▲학교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12억 4100만원) ▲명문학교 육성 프로그램(11억 9000만원) ▲사립유치원 지원(5700만원) ▲교육지원청 요청사업(1억 3900만원) ▲구 자체사업 및 예비비(8억 7300만원) 등이다.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과 공교육 강화를 통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지난해 11월 교육특구에 지정된 뒤 ‘서울 동북권 명문 교육도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원오 구청장은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학 역량 강화를 위해 창의적인 체험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구 곳곳이 체험학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을 체험학습’ 사업을 통해 꿀벌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의 활동은 학교생활 기록부에 기재돼 내신에 반영된다. 이 밖에 입시진학센터와 글로벌 외국어하우스 확대, 금호 유수지 내 평생학습관 건립 추진 등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정 구청장은 “우리 구의 청소년들이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 명단 공개… 저소득층 국비 유학 기회도 확대”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 명단 공개… 저소득층 국비 유학 기회도 확대”

    새누리당이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의 명단을 인터넷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 재직자의 국비 유학 기회를 확대하는 등 불공정을 타파하고 구성원 간 사회적 격차를 해소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차별과 격차 해소를 통한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공정 타파’ ‘희망사다리’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강화’ 등 세 분야에 걸친 공약을 발표했다. 불공정 타파 방안 중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의 명단을 해당 기관과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는 공약은 ‘김영란법’을 개정해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공포돼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7조 7항에서 ‘해당 공공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홈페이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는 강제규정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문제는 우리 젊은이들이 이른바 ‘흙수저·금수저’라 불리는 차별 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에 규정을 철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악덕 사업주를 더 강하게 제재하는 방안도 이번 공약에 포함됐다. 근로기준법을 손질해 상습 체불 사업주에게 체불 임금만큼의 부가금을 내게 하고 공공기관 발주 공사 입찰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최저임금법을 개정해 이를 위반한 업주에게 형사처벌 대신 즉시 과태료를 부과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주는 방안도 제시됐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저소득층 학생과 중소기업에서 3년 이상 일한 재직자의 국비 유학생 선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공약은 ‘희망사다리’ 분야에서 제시됐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EBS 2TV를 조기 실시해 연간 1800억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는 방안, 한국형 온라인 강좌(K-MOOC) 개수를 지난해 기준 27개에서 올해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이 외에도 대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으로 대기업과 1·2·3차 협력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다자간 성과공유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원가 절감, 품질 개선, 신기술 개발 등의 목표를 약속하고 함께 노력해 거둔 성과를 사전 계약대로 나누는 제도로, 지난해 기준 221개 기업이 도입했지만 대부분 대기업과 1차 기업 간 협약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지적이다. 당은 앞으로 이를 활성화해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이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교육비와 대입전쟁 해결 근본대책

    사교육비와 대입전쟁 해결 근본대책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가 공교육 정상화, 방과후학교를 통한 사교육 흡수, 심지어 사교육 불법화 조치 등등의 다양한 사교육비 대책을 재탕, 삼탕으로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사교육비는 결코 줄지 않을 것이다. 사교육비 문제는 학교교육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의 뿌리는 과도한 임금격차를 수반한 노동시장 양극화와 분단화(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있다. 더 근본적으로는 실력주의사회에 대한 오해가 바탕에 깔려 있다.한국경총 제공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일본은 영세기업(10-99인) 정규직 대졸 초임이 100이라면 중소기업(100-999인) 106.7, 대기업(1000인 이상) 112.2로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영세기업(5-29인)정규직 대졸 초임이 100이라면 중소기업(30-299) 121.1, 대기업(300인 이상) 169.2로 큰 차이를 보인다. 국민 1인당 GDP 수준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국내 대기업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60.2%나 높다는 것이 경총 측의 설명이다. 노동시장의 양극화 및 분단화로 인해 일단 2부 리그(중소기업 혹은 비정규직)에 편입되면 1부 리그(대기업 정규직을 포함한 모두가 선호하는 좋은 직장)로 이동하는 것이 극히 어렵다. 이는 두 가지로 문제로 이어진다. 하나는 한쪽(청년)은 구직난에 시달리고, 다른 한 쪽(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노동시장 불균형 문제이다. 다른 하나는 청년들의 입직 시기가 지속적으로 늦어지는 입직지연 문제이다.교육부가 대학에 수천억 원을 지원하여 산업연계교육 선도대학사업(PRIME) 등 다양한 취업 지원책을 마련하더라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날 수 없는 이유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는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청년들만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선의 대책이다. 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중소기업이 좋은 일자리가 되게, 즉 일본처럼 대기업과의 임금격차를 대폭 줄여주는 것이다. 그리하면 구직과 구인난이 동시에 해결되고, 입직을 늦추는 청년도 줄어들며, 이들의 결혼연령도 더 빨라져 출산률도 높아질 것이다.1980년에는 중소기업 초임이 대기업의 97%로 거의 똑같았는데 국가가 대기업 위주의 경제발전 전략을 수립·추진한 결과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양극화·분단화 되게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환율 방어를 위해 수십조원을 쏟아 부어 그 혜택이 오롯이 자동차 전자 등 대기업에 돌아갔지만 국가는 그 혜택을 배분하기 위한 경제민주화를 추진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지원은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졸업후 모두가 선호하는 좋은 직장을 갖게 하는 것이다. 대학은 0.1점 차이로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대학이 제시하는 모든 기준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실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대한민국 부모들은 사교육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노동시장 양극화·분단화 문제가 완화되면 좋은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되면 명문대학만이 아니라 일반 대학을 나와도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명문대학을 향한 전쟁은 약화될 것이다. 그리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한 문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젊음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대신 보다 의미 있는 공부에 젊음을 투자하게 될 것이고, 학교교육도 자연스럽게 정상화될 것이다. 실력보다는 운이 좌우하는 한 두 문제 때문에 대학 합격 여부가 결정되고, 그 결과가 미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큰 현재의 노동시장 양극화·분단화 상황은 실력주의사회 관점에서 보아도 타당하지 않다.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젊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들이 점수를 위한 사교육에 올인하는 대신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용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주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행복도를 높여주기 위해서 정부는 그 해결책을 교육만이 아니라 노동시장에서도 찾기 바란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 전 총장
  • 나라님도 못잡는 사교육… 1인당 월 24만 4000원

    나라님도 못잡는 사교육… 1인당 월 24만 4000원

    3년째 증가… 통계 작성 후 사상 최고 선행학습금지 등 경감 대책 효과 못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가 24만 4000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교육비 경감을 공약으로 내걸고 쉬운 수능과 선행학습금지 등 사교육 경감 대책을 썼지만 효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시행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 1244개교의 학부모 4만 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7조 8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4000억원(2.2%) 줄었다. 초·중·고 학생 수가 전년 대비 3.1%(19만 7000명) 감소하면서 전체 규모는 줄었다. 하지만 사교육비 총액을 학생 수로 나눈 ‘명목 사교육비’의 학생 1인당 월 평균액은 24만 4000원으로 2014년 24만 2000원보다 1.0%(2000원) 늘었다. 이는 2013년(23만 9000원)부터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월평균 23만 1000원으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하지만 중학교는 27만 5000원으로 1.9%, 고등학교는 23만 6000원으로 2.9% 늘었다. 사교육 분야 물가상승과 연관된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사교육비’는 20만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3000원) 감소했다고 교육부는 주장했다. 사교육 물가지수는 통상 사용되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달리 사교육비 관련 항목과 직결되는 초·중·고교 학원비와 음악·미술·운동 학원비, 이러닝 이용료의 물가상승을 반영한 일종의 변형 지표다.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안상진 부소장은 “교육부가 변형된 ‘사교육 물가지수’를 적용하고,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시켜 통계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가 사교육을 받는 학생으로만 통계를 다시 내보니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가 23만 9000원에서 4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 31.2%까지 포함해 평균을 내다보니 사교육비가 실제보다 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한 달 사교육비 24만원이라는데 누가 믿겠나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생 한 사람이 한 달 평균 지출한 사교육비는 24만 4000원이었다. 3년 연속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전국 초·중·고 1244개 학교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가계 사정은 나아질 것 없는데 사교육비 지출은 대책 없이 늘고만 있다는 얘기다. 교육부가 살뜰히 의미를 부여해서 설명한 통계치는 더 있다.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반영하면 지난해 실질적 사교육비는 20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1.5%) 줄었다는 것이다. 사교육 물가 상승률을 적용한다면 학부모들 부담이 좀 줄어들었으니 걱정 말라는 뜻인지, 사교육 억제 정책을 잘 구사하고 있다는 자화자찬인지 알 수 없다. 어느 쪽이든 현실과는 크게 동떨어진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해마다 때가 되면 나오는 정부의 사교육비 통계는 학부모들을 분통 터지게 한다. 도대체 누구를 붙들고 어떻게 조사를 하면 24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평균액이 나오는지부터 궁금하다. “그 돈으로 해결된다면 만세를 부르겠다”는 원성이 드높다. 교육부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한 평균값이라고 해명한다. 그런 궁색한 변명이 덧붙는 물타기 꼼수 통계라도 제발 그만 보고 싶은 것이 학부모들 심정이다. 진심으로 사교육 대책 의지가 있다면 정부는 현실부터 제대로 봐야 한다. 과외 필수 과목이 된 영어, 수학 중 한 과목만 해도 한 달 학원비가 20만~30만원이 보통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초등생조차 일인당 사교육비가 월평균 37만원이었다.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초등학생 영어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부터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한 결과인지 살펴서 정책을 보완하고 효율을 높여 가야 할 것이다. 영어 시험 변별력이 떨어진 탓에 다른 주요 과목의 사교육 시장이 몸집을 불리지 않았는지도 반드시 함께 점검해야 한다. 사교육 열풍을 망국병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다. 공교육 내실화로 한시바삐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 일은 엄연한 교육행정의 몫이다. 사교육의 근본 원인은 뿌리 깊은 학벌주의다. 당국이 백방으로 대책을 내놓은들 번번이 학벌 효과를 부추겨 배를 불리는 것이 사교육 시장이다. 사회 통념과 학부모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학력 지상주의에 빠져 스스로 주머니를 내주는 부모들의 책임도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 3년째 오른 사교육비.. 학생 한명당 월 24만원

    3년째 오른 사교육비.. 학생 한명당 월 24만원

    지난해 초·중·고 학생이 1인당 사교육비로 월평균 24만4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2.2%) 줄었다. 이는 전체적인 학령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으로 2014년보다 1.0% 늘었다. 1인당 명목 사교육비는 2013년(23만9000원)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사교육비는 2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5%(3000원) 감소했다고 교육부가 설명했다.  명목과 실질 사교육비 모두 1인당 월평균 20만원대라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사교육 참여율이 68.8%로 나타났는데 이는 나머지 31.2%는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뜻”이라며 “사교육 참여자와 비참여자를 모두 포함해 평균값을 내다보니 액수가 실제보다 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사교육비 서울의 절반..“양극화 뚜렷”

    전남 사교육비 서울의 절반..“양극화 뚜렷”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지역별로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33만8000천원으로 가장 많고, 전남이 16만5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26만5000원), 대전(25만4000원), 대구(24만4000원), 부산(23만4000원), 광주(22만8000원), 울산(21만9000원), 인천(21만3000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총액(17조8000억원)의 56% 이상을 차지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최근 3년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계속 증가했다.  소득 수준별 사교육비 격차도 두드러졌다. 월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원이었다.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가구는 6만6000원, 100만∼200만원 미만 10만2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소득층 교육비, 저소득층 7.8배

    고소득층의 교육비가 저소득층보다 8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교육비 지출 격차가 계층을 고착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통계청의 ‘2015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득 상위 20%인 소득 5분위 가구는 월평균 교육비로 62만 7700원을 썼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교육비(8만 200원)보다 7.8배 많다. 가계의 월평균 소비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5분위는 15.4%였지만 1분위는 6.2%에 불과했다. 반면 필수 지출 항목인 식료품·비주류음료의 경우 1·5분위 간 월평균 지출은 1.7배에 그쳤다. 주류·담배,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5분위가 1분위보다 고작 1.7배 많았다. 문제는 교육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연간으로는 2010년 5분위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1분위보다 6.3배 많았고 2011년엔 6.1배로 조사됐다. 2012년에는 6.5배, 2013년 6.6배, 2014년에는 7.9배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교육비 지출은 생존에 필수적인 지출은 아니어서 가구의 경제 여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출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교육비 지출의 대부분은 사교육비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부모의 재력에 따라 아이들이 갖는 기회가 달라진다는 뜻”이라면서 “교육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은 결국 사회의 계층 이동성이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교육 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슈&논쟁] ‘쉬운 수능’ 유지해야 하나

    [이슈&논쟁] ‘쉬운 수능’ 유지해야 하나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대학입시에서 ‘물수능’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쉬운 수능’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쉽게 출제해야 사교육이 줄어들고,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능이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면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등 부작용에 대한 반박도 만만찮다. 쉬운 수능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찬반 양측의 입장을 들어 봤다. [贊] 과도한 수능 준비 부담 완화해야 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전 수능출제위원장 말 만들기 좋아하고 선정적으로 어필하려는 매스컴의 속성 때문일까. 수능의 난이도에 대해 이른바 ‘물수능’, ‘불수능’에다 근자에는 ‘뜨거운 물수능’ 따위 언사까지 등장했다. 수년간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노심초사를 고려한다면 제3자적 입장에서 이렇게 한마디로 물과 불이라는 이분법으로 수능을 재단하는 방식이 과연 합당할까. 게다가 그런 이분법을 거론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참 모호하다. 도대체 어느 줄에 서라는 말인가. 물수능을 비판하고, 불수능을 매도하는 태도를 보면 마치 ‘뜨거운 냉커피’를 내놓으라는 억지다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수능에 따라 붙는 ‘물’, ‘불’이라는 수식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대규모 응시 집단을 이루는 수능은 교육적·사회적 측면에서 ‘쉬운 시험’, 곧 ‘물수능’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험생은 최소한 2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시험을 준비한다. 교사나 학부모의 입장까지도 아울러 고려한다면 수험생의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은 완화돼야 하고, 또 학교교육 기반의 장이 제대로 수립되게 하기 위해서도 쉬운 수능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난도의 ‘불수능’만이 능사가 아닌 이유는 하고 많다. 첫째, 변별력의 문제다. 수능의 대전제는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충실한 문항을 출제하되 학교교육을 통해 충분히 학습된 내용을 다루자는 것이다. 흔히 문제가 쉬우면 작은 실수 하나에 등급이 갈라진다는 이유를 드는데, 문항의 난이도와 실수 여부가 서로 상관관계에 있다는 근거는 없다. 또 시험의 변별도가 낮으면 대학의 학생 선발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수능이 대학 입학 사정의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대학은 수능뿐 아니라 내신 등급, 비교과 활동, 면접, 논술시험 등 다양한 기준을 활용하고 있다. 선발 기준을 다양화하면 수험생의 창의적 소양을 도출하는 데도 훨씬 유익하다. 둘째, 최상위권을 기준으로 하는 비교육적 평가다. 만점자 비율이나 1등급 컷 등 최상위권에 초점을 맞추어 시험의 난이도를 판정하려는 태도는 교육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 특히 만점자는 거의 예외적인 사례에 속하는데, 이 기준으로 시험의 난이도를 해석하는 것은 전체 시험의 난이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 셋째, 출제 기조의 일관성 문제다. 수능 출제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이상적인 덕목은 일관성과 안정성 유지다. 이 원칙이 지켜지는 한 수험생은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매년 초 해당 학년도 수능 출제의 기본 방향을 공지하면서, 큰 틀에서 전년도의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도 바로 이 점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변별력 강화 혹은 대학 선발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여년간 지켜온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간 축적된 이 중요한 노하우를 가벼이 방기해 버릴 이유는 없다. 넷째, 사교육비 조장 문제다. 수능의 난이도가 올라가면 변별력 논란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도 있겠지만, 그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는 과도하게 증가할 게 뻔하다. 한 번 시험의 고난도를 체감한 수험생이나 학부모라면 그 불안감에 비례해 사교육에 의존하려는 심리는 가일층 팽배해질 것이고, 공교육의 정상화는 더욱 요원해질 뿐이다. 시험은 언제든, 누구에게든 다 부담이다. 고3이면 숙명처럼 다가오는 수능, 학생들에게는 경쟁력 못지않게 학업의 성취감 또한 중요하다. 학습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면 아무리 하찮은 거라도 간과할 수 없거늘 하물며 수능에서야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 쉬운 수능, 이는 향후에도 일관되게 지속돼야 할 방향이다. [反]사교육 잡자고 변별력 놓치면 큰일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며칠 전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물수능의 기저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부총리는 쉬운 수능이 학력의 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21세기에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창의성과 도전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력의 저하보다 더 심각한 ‘쉬운 수능’의 문제는 바로 약한 변별력이다. 변별력이란 인간의 능력이나 특성의 개인차를 판별하는 평가의 요건이다. 어떤 평가가 변별력이 높다는 것은 그 평가의 결과, 즉 점수의 차이를 능력의 차이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변별력이 낮은 평가의 경우 시험 점수가 수험생의 심리적 상태나 운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수능이란 학생들이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적(知的) 준비도를 알아보는 시험이다. 이 시험의 결과는 개개의 대학이 특성과 수준에 맞게 학생들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다. 이렇듯 수능 점수는 한 학생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변별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시험이 어렵기만 하다고 변별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적절히 배합해야 변별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평가 전문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 등이 평가 전문가들의 의견보다는 교육부의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이렇다 보니 거의 해마다 수능에 대한 논란과 항의 사태가 끊이지 않는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수능에 대한 교육부의 인식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의 교육부는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면 사교육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의 수장이 ‘쉬운 수능’을 고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하기야 선행학습금지법이라는 전대미문의 해괴한 법이 제정되는 정치권의 수준을 고려할 때 교육부의 강박관념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만연한 사교육 풍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사교육이 가계에 큰 부담이 되다 보니 표심에 급급한 정치인들은 저마다 사교육을 잡겠다며 아우성이다. 그러나 사교육 억제가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사교육이 무서워 수능처럼 중요한 시험조차 제대로 출제할 수 없다면 이야말로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식의 변별력 없는 수능은 자칫 엄청난 국고와 고급 인력만 낭비하는 요식행위일 수 있다. 부총리는 ‘지식의 습득’보다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얼핏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풍부한 지식과 탄탄한 실력이 전제되지 않는 창의력, 도전 정신은 한낱 신기루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선진국의 명문대학에서는 교양 과정에서 방대한 분량의 독서를 필수화하고 언어, 수리, 고전 등의 분야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쉬운 수능’을 옹호하는 입장은 수능이 어려워질 경우 경제적 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한다. 일면 일리가 있으나 이들을 위한 방과후 특별 보충교육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실제로 미국 뉴욕시는 이와 유사한 제도를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다. 부총리가 ‘쉬운 수능의 기저’를 강조하는 기사를 읽으면서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연방 교육부 장관을 지낸 리처드 라일리를 떠올려 보았다. 그는 미국의 주요 대학 총장들과 회동하면서 “미국의 장래를 위해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기준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국가의 미래야 어찌 되든 당장 사교육이 무서워 시험문제 하나 시험답게 출제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 [The Best 시티] “번지르르한 외관보단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이 더 중요”

    [The Best 시티] “번지르르한 외관보단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이 더 중요”

    “자치시대, 주민 참여는 선택 아닌 필수…소통 행정 통해 삶의 변화 이끌 것” “민선 6기 들어서 일이 많아졌어요. 그래도 예전보다 주민들이 공무원을 많이 믿어 줘요. 최근에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과 논의하고 토론하는 일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아요.”(양천구 공무원 김모씨) 김수영 구청장이 취임한 뒤 양천구의 가장 큰 변화는 ‘소통’이다. ‘100인 원탁 토의’ 등 다양한 주민 참여가 이뤄진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을 추진할 때도,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주민 참여’는 ‘필수’였다. 최근에는 구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주민들이 모바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엠보팅 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 이야기를 다 들으면 어떻게 일을 하느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내거나 정책을 개발하는 이유는 그 정책이 실제로 지역의 변화를 이끌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21세기는 일방적으로 구청이 공무원을 밀어붙인다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이다. 주민이 정책 입안에 참여하고, 정책을 이해하고, 또 정책의 추진력이 되지 않으면 겉으로 잘되는 것 같은 사업도 금방 힘을 잃고 만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이 구정 철학의 중심으로 ‘소통’을 선택한 것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김 구청장은 “도시의 외관을 바꾸는 것보다 주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런 시스템의 변화에는 주민들의 동의가 가장 중요하다. 구청장 혼자 정책을 만들어 사교육비를 줄이자, 대안적 경제시스템을 만들자고 해 봤자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화와 소통으로 양천구를 ‘행복특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與 ‘가계 부담 빼고, 일자리 더하고’… 생활 밀착형 초점

    4월부터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저신용자 10%대 중금리 대출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성장 견인 젊은층까지 黨 외연 확장 포석 일각 경제·복지 단골 메뉴 비판 새누리당이 설 연휴를 이틀 앞둔 4일 서민의 자동차보험료를 없애고 간호 인력이 간병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가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4·13총선 1차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한 새누리의 약속’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비 부담 완화 ▲사교육비 경감 ▲가계 금융 부담 완화 ▲노후 부담 완화를 주제로 한 공약들을 발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0대 총선 공약의 기본 방향은 ‘일자리 더하기(+), 부담 빼기(-), 공정 곱하기(×), 배려 나누기(÷)로 국민 체감, 실현 가능, 지속 가능에 중심을 두고 생활형 공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당은 대학병원과 서울 소재 병원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을 당초 2018년에서 앞당겨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400개 병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개선해 연 소득 500만원 미만의 지역가입자가 최저 보험료만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특히 배기량 3000㏄ 미만의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를 단계적으로 줄여 287만 가구의 자동차보험료가 부과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사교육비 경감 분야에서는 수요가 많은 영어, 수학, 예체능을 중심으로 초등돌봄교실 확대, 중학교 자유학기제 정착,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대학생 지식봉사활동을 연계해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민의 가계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중저신용자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전문은행의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을 공급하고 대출 만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은행권 신용대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력 단절 주부 446만명에게 국민연금 혜택을 확대하고 청년 두루누리 사회보험 연금보험료 지원액을 확대하는 것도 공약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이 이날 발표한 20대 총선 공약 기조는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한 성장’과 ‘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 정책 추진으로 요약된다. 총·대선 공약의 단골 메뉴인 ‘경제’와 ‘복지’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등장해 재탕, 삼탕이라는 비판도 있다. 다만 이번에 ‘야당과 차별화되는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것은 무당층 또는 ‘2030’으로 불리는 젊은층까지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당은 오는 18일쯤 경제 관련 구체적인 총선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린세상] 오늘을 사는 청년을 위한 주례사/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열린세상] 오늘을 사는 청년을 위한 주례사/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사는 두 청년의 결혼식을 찾아 주신 하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례를 맡은 저는 두 사람의 대학 지도교수입니다. 같은 대학의 캠퍼스 커플로 만난 두 사람은 대학에 다니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신부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외환위기로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져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게 ‘알바’도 하며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참 자랑스러운 제자입니다. 졸업 후 정부가 지원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IT 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같은 대학 경영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은행과 대기업에서 인턴사원을 마치고 현재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대한민국의 훌륭한 경찰이 될 거라 믿습니다. 두 사람이 현재 하는 일은 전공과는 다르지만 그 분야에서 좋은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하객 여러분! 두 사람은 열심히 살았고, 참 괜찮은 젊은이들입니다. 그런데 주례사를 하고 있는 저는 지금 마음속 무언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기분입니다. 기성세대로서, 기득권층으로서, 그들을 가르쳤던 대학교수로서 이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을 축복할 만한 자격을 내가 갖추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훌륭한 두 청년을 보면서 제가 이들 나이였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학생일 때도 이렇게 취업하기 어려웠을까? 혹시 우리 기성세대가 너무 많이 가져서 그런 건 아닐까? 난 대학교수로서 제대로 가르친 걸까? 미래의 변화를 생각하고 그들에게 교육한 걸까? 이 두 사람은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융자받아 신혼집도 마련해야 하고 장차 아이도 낳게 될 것입니다.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려면 큰돈을 들여 보모를 구하지 않는 이상 부모님께 양육을 부탁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자리 잡아야 하고, 공무원시험에도 합격해야겠지요. 대학 학자금 융자도 차곡차곡 갚아 가고 있겠지요. 아이가 커감에 따라 집도 조금씩 넓혀 가야 합니다. 집값에 육박하는 전셋값을 감당하려면 어마어마한 은행빚을 지거나 아니면 월세 또는 반전세로 도심 외곽을 전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도 골라야 하고 높은 사교육비도 감당해야 합니다. 또 두 사람의 나이를 고려할 때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쯤엔 정년에 다다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 자녀의 대학 교육을 위해 그나마 가진 재산을 처분해야겠지요. 그러고 나면 이들은 은퇴 후 생활할 수 있는 소득 기반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른바 ‘백세인생’이라는 노래가 대유행할 만큼 백세시대가 코앞에 도래한 현실에서 말입니다. 하객 여러분. 축복의 말만 쏟아내도 부족할 이 좋은 날에 제가 지나치게 비관적인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여러분도 피부로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한 청년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이었습니다. 매년 20만명에 이르는 청년들이 9급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2014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1.21명으로 세계 224개국 중 219위이고 아파트 전셋값은 2009년 2월 이후 7년 동안 한 번도 내려가지 않고 상승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노력하지 않는다, 만족할 줄 모른다고 타박할 수 있을까요? 여기 계신 하객분들은 어려운 시대에 정말 검소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성공세대입니다. 하지만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 기성세대는 그 변화에 대응하기조차 버겁습니다. 때문에 이미 우리가 가진 것을 꼭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청년들에게는 젊음의 가치를 실제 이상으로 부풀리며 도전해 보라는 말을 쉽게 합니다. 성공 확률은 생각지도 않은 채 우리 사회가 실패에 관대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말이죠. 제 앞에 서 있는 두 사람, 그리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청년들에게 우리가 주어야 할 것은 단지 축복의 몇 마디가 아니라 인생을 행복하게 꾸려 나갈 기회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오늘 탄생한 신혼부부와 장래 태어날 아기가 진정 행복한 미래를 살 수 있도록 우리 기성세대가, 우리 사회가 변화하기를 기원합니다.
  • 신혼부부 행복주택 2배↑… 당정, 저출산 해결 올인

    김무성 “조선족 영입해야” 논란 정부와 새누리당은 29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행복주택 특화단지를 기존 5개 지구에서 10개로 대폭 확대해 조성하기로 했다. 또 셋 이상 다자녀 가구에는 주거보장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국내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 수)은 1.2명에 불과하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저출산대책특위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의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당정은 중앙 정부의 공모 사업에서 출산율이 높은 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사교육비 절감 대책을 다음달 중에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사교육비를 5년 내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정은 ‘결혼하기 좋은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국회에 계류된 노동개혁 법안의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우리에게는 조선족(중국 동포)이 있다”면서 “(이민에 따른) 문화 쇼크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길이기 때문에 이민 정책으로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 자녀 갖기 운동을 해야 한다. 나는 실천했다”면서 “딸들에게도 무조건 세 명은 낳아야 한다고 교육했는데, 둘 낳더니 도저히 못 낳겠다고 한다. 그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가 컨트롤타워로 나서서 이 문제를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